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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김재호 판사 피고소인 신분 출석요구”

    경찰 “김재호 판사 피고소인 신분 출석요구”

    ‘기소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에 대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판사는 피고소인이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면서 “기소 청탁 사실 관계를 보완 조사한 뒤 직접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김 판사 조사 이후 나 전 의원 역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판사 소환불응땐 강제 구인 등 부담 경찰은 김 판사의 기소 청탁 취지 전화 내용을 서면으로 진술한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와 박 검사 후임으로 나 전 의원 측이 고소한 네티즌을 실제로 기소한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에게는 각각 A4용지 10장 분량의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경찰은 박 검사와 최 검사가 서면 질의에 답변을 해 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김 판사 소환 시기 등을 정하기로 했다. ●경찰 안팎 “현직 판검사 특혜없는 수사” 경찰의 김 판사 소환 방침은 ‘기소 청탁’ 의혹이 점차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박 검사는 경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 ▲김 판사가 전화를 걸어 기소 청탁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할 만한 표현을 사용해 얘기했으며 ▲김 판사가 검찰이 기소해주면 법원이 다음은 알아서 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고 ▲이 같은 내용을 후임인 최 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판사와 최 검사가 최근 언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밝힌 ‘기소 청탁은 없었다.’는 발언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다. 박 검사의 서면 진술 내용이 알려지면서 김 판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해졌다는 지적도 경찰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경찰은 최 검사의 진술과 박 검사, 김 판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다 현직 판검사라는 사실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조사하지 못해 의혹만 키우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 김 판사에 대해 서면 조사 형식으로 진술을 받았고 최 검사는 서면 조사를 요청했다가 전화로 답변을 받는 선에 그쳤다. 박 검사에 대해서도 의혹이 본격 제기되자 겨우 서면 진술서를 받았을 뿐이다. 경찰이 김 판사에 대한 출석 요구라는 ‘강수’를 내놓았지만 김 판사가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시사인(IN) 주진우 기자 역시 맞고소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이지만 아직 한번도 소환하지 못했다. 경찰은 주 기자에게 이날 우편 질의서를 발송했다. ●주진우 기자에 우편질의서 발송 경찰은 김 판사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2~3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낸 뒤 강제구인의 수순을 밟을 수는 있지만 이는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선 경찰에서는 수사권 조정 갈등 당시 경찰이 검찰 공무원에 대한 비리 수사를 검찰 지휘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던 만큼 현직 판검사들에 대한 ‘특별 대우’ 없는 수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사건을 서면으로 받아 조사하다 보니 진행이 너무 느리다.”면서 “소환 조사 한번 제대로 못한 채 사건을 검찰에 넘기면 앞으로 수사권 조정 문제는 완전히 물 건너간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동대문을 홍준표·영등포갑 박선규 공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7일 서울 동대문을에 홍준표 전 대표를 공천하는 등 16개 지역에 대한 3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은 영등포갑에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양천갑에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광진을에 정준길 전 대검 중수부 검사를 공천했다. 송파을에는 유일호 의원이 공천됨으로써, 전략지역으로 묶인 강남벨트에서 현역 공천이 그대로 확정된 첫 사례가 됐다. 부산은 동래에 이진복, 남갑 김정훈, 북·강서갑 박민식 등 현역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울산 남갑은 이채익 전 울산 남구청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 밖에도 경기 성남분당갑에 이종훈 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강원 춘천에 김진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 강릉에 권성동 의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염동열 전 당협위원장, 충남 공주에 박종준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경북 포항남·울릉에 김형태 전 KBS 방송국장,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여상규 의원 등이 공천됐다. 공천확정 지역은 총 118곳으로 늘었고 미공천지역은 경선지역 47곳을 포함해 128곳이다. 홍 전 대표는 당에 거취를 일임했으나 지도부가 전략적 판단에 따라 현 지역구에 그대로 공천했다. 박 전 차관은 서울 양천갑 출마를 희망했으나 지역구를 영등포갑으로 돌려 공천했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공천을 신청한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낙천됐다.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충남 공주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세종시 투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9일 영남권 현역의원의 대대적 물갈이가 예상되는 4차 공천안을 발표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박세일 서초갑 출마… 국민생각 1차 전략공천

    박세일 서초갑 출마… 국민생각 1차 전략공천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 4·11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박 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근대화·산업화 시대 대한민국 발전의 상징인 서초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발전과 선진화, 한반도의 비전을 세우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박 대표는 “서초갑이 새누리당의 오랜 텃밭인 것을 알지만 지금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고 가길 포기하고 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여야 정치권을 향해 “국가의 미래와 발전을 이야기하는 정치지도자가 없고 오로지 국민을 속이는 다양한 인기영합주의와 포퓰리즘 정책만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빠른 속도로 낡은 보수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치연대, 정책연대에 기반한 선거연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초갑 지역은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이 3선에 도전하며 단수로 공천 신청을 했지만 당 공천위원회가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 상태다. 이 의원은 “박 대표가 서초에 뿌리가 없는 만큼 이 지역에 지지 기반이 없는 외부 영입 인사를 공천하면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역 공천론을 주장했다. 한편 국민생각은 이날 1차 전략공천 내정자 8명을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을에 김경재 전 의원, 송파을에 박계동 전 의원, 노원병에 주준희 전 미국 에모리대학 교수, 동대문갑에 윤지현 국제변호사, 인천 남동을에 이원복 전 의원, 연수에 윤형모 전 인천지검 부장검사, 경기 남양주갑에 배일도 전 의원, 부산 연제에 윤대혁 전 동아대 교수 등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디도스특검에 박태석변호사 “참정권 훼손… 조속히 수사”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박태석(55·사법연수원 13회) 법무법인 월드 대표 변호사를 2일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서울 용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법무과장, 춘천·창원·서울 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박 내정자는 20년간 검사로 일하면서 관세, 외사, 증권, 조세, 기업 범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꼼꼼하고 치밀한 수사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무 행정 능력도 겸비했다. 박 내정자는 오는 5일 임명된 뒤 특별검사보 및 수사관 임명 등 20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3월 말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박 내정자는 청와대 발표 직후 전화통화에서 “디도스 사건은 국민의 참정권을 교묘한 방법으로 잃게 한, 민주주의에서는 도저히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이민영기자 sskim@seoul.co.kr
  • 野, 파상공세 “고대 라인, 밀실 모여 꼬리자르기 수사”

    야권은 21일 검찰이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총체적 부실 수사, 노골적인 ‘봐 주기’ 수사”라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민주통합당 ‘MB(이명박) 정권 비리·불법비자금 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불구속 기소 방침을 맹비난했다. 전직 특수통 검사 출신 유재만 특위위원은 성명서를 통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면죄부 수사”라면서 “명백한 증언과 혐의 사실에도 박 의장과 김 전 수석에 대한 늑장 수사와 짜맞추기 수사로 일관하고 소환 조사를 늦춰 증거 인멸의 시간을 줬다.”고 비판했다. 유 위원은 “돈 봉투 사건에 사용된 자금 규모와 출처, 청와대 경선 개입 여부,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선 특위위원장은 한상대 검찰총장, 최교일 서울지검장, 이상호 공안1부 부장검사, 송강 주임검사, 김 전 수석 등이 모두 ‘고려대’ 출신인 점을 상기시키며 “고대 라인이 밀실에 모여 ‘꼬리 자르기’ 수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수사팀이 국회의장 공관으로 ‘출장 수사’를 가서 ‘의장님’이라고 호칭하는 수사가 제대로 된 수사였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3일 특위 차원에서 검찰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도 ‘검찰은 불법정치자금 사건 은폐의 공범이 되려는가’란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갈 데까지 간 막장 검찰의 고의적 직무유기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기경찰청장, 유동천에게 수천만원 받아”

    유동천(72·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유 회장이 이철규(55) 경기경찰청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이 청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경찰 수뇌부가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합수단은 최근 유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유 회장이 평소 강원지역 고향 후배로 알고 지내던 이 청장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5000만원 안팎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 회장은 청탁 대가로 건넨 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합수단은 일부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청장이 유 회장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 복지재단 이사장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유 회장 측으로부터 로비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합수단은 이 청장에게 이번주 중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청장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 청장은 “허무맹랑하다. 유 회장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30년 알아왔고 후배들을 챙길 때 식사를 같이 한 정도일 뿐 현금 거래는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의장님’ 호칭… 자정까지 고강도 조사

    ‘의장님’ 호칭… 자정까지 고강도 조사

    검찰이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 44일 만에 박희태(74) 국회의장을 정조준했다.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비서진-캠프 재정 담당-캠프 상황실장을 거쳐 ‘종착점’까지 닿았다. 19일 검찰은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서울중앙지검 이상호 공안1부장과 수사검사 2명이 직접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 공관을 찾아가 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수천쪽이 넘는 두툼한 사건기록을 차에 싣고 오전 9시 50분 공관에 도착했으며 이 부장이 10분간 박 의장을 면담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내내 진술인이나 피의자가 아닌 ‘의장님’으로 불리긴 했지만 3부 요인 중 한 명인 현직 국회의장이 헌정 역사상 두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 굴욕을 당했다. 형식은 전례를 따랐지만 수사팀은 ‘검찰 선배’이자 법무부 장관 출신인 박 의장을 상대로 이날 자정까지 14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박 의장 측도 작성된 검찰 조서를 20일 새벽까지 꼼꼼히 검토하는 등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박의장 측, 새벽까지 꼼꼼히 조서 검토 박 의장은 공관 2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변호사만 대동한 채 공안1부 소속 송강·박태호 검사로부터 번갈아 신문을 받았다. 조사를 위해 접견실 내 집기는 모두 치워졌고, 책상과 의자만 덩그러니 놓인 상태였다. 검찰은 진술 번복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영상녹화 장비는 가져가지 않았다. 검사들은 박 의장의 진술을 그때그때 곧바로 노트북에 입력했고, 고령인 박 의장은 매시간 조사 뒤 10~20여분간 휴식을 요청했다. 이 부장검사는 쉬는 동안 박 의장과 잠깐씩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들은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간단히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는 등 ‘피의자’ 측과의 거리 유지에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오후부터는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 한 달 동안 이어진 박 의장 측근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결과와 계좌추적, 통화내용 조회, 이메일 기록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들이대며 신문을 이어갔다. 박 의장은 실제 돈 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고, 회계 처리 등 실무적인 부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의장이 돈 봉투 살포를 지시 또는 권유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정당법 제50조 ‘당 대표 경선 등의 매수 및 이해유도죄’를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또 라미드그룹에서 받은 수임료 2억원의 경선 관련성이 드러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조항 모두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檢 “늦어도 이달내 수사 마무리” 박 의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되는 대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41)씨와 이봉건(50) 정무수석비서관, 조정만(51) 정책수석비서관,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한 처벌 수위도 함께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의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머지 관련자들의 처벌 여부도 같이 결정하겠다.”면서 “늦어도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박 의장 예우”… 검사 3명 19일 공관 방문조사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9일 오전 10시쯤 박희태(74) 국회의장을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와 전례를 고려해 국회의장 공관에서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장은 돈 봉투 사건의 핵심 관계자”라면서 “일단 신분은 조사 대상자”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당초 박 의장에게 “오는 20일이나 21일 중 출석하라.”고 통보한 뒤 날짜를 조율했었다. 박 의장은 국회 본회의 무산으로 사퇴서 처리가 연기됨에 따라 국회의장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놓였었다. 검찰 측은 “국회에서 사퇴서가 언제 처리될지 확정되지 않았고,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어 신속한 수사를 위해 방문 조사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의 공관 방문 조사는 1997년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산 김수한 당시 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국회의장이 검찰청사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적은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없다. 조사에는 이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3명 정도가 투입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한 번으로 끝내야 할 것 같다.”며 조사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박 의장은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나선 당시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리고, 안병용(54·구속 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네 구의원들에게 전달하는 등 캠프 차원에서 돈 봉투를 살포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돈 봉투 살포를 직접 지시하고 박 의장은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 의장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는 일종의 집안 잔치 분위기로, 약간 법의 범위를 벗어나 여러 관행이 있었던 게 사실이며 많은 사람을 한 곳에 모아야 하므로 다소 비용이 든 것도 숨길 수 없을 것”이라며 의혹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검찰도 박 의장에 대한 계좌 추적을 통해 레저관광 전문기업인 라미드그룹으로부터 받은 변호사 수임료 2억원과 박 의장 본인의 마이너스 통장 1억 5000만원에 대한 사용처 확인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 의장을 비롯해 김 전 수석과 조 수석비서관 등 사건의 핵심자들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일괄 불구속 기소키로 내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수사 결과는 다음 주 중반쯤 발표될 전망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검사 544명 인사… 신상필벌 강화

    법무부는 20일자로 고검 검사 21명과 일반검사 459명, 신규임용 64명 등 검사 54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법연수원 38기 법무관 전역자 25명은 4월 1일 자로 신규임용됐다. 인사의 특징은 복무평가, 올해의 검사·모범검사 등 업무 유공과 사건평정 등에 감찰 결과를 반영하는 등 신상필벌을 강화했다. 특히 법무부에 6명,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에 5명 등 우수 여성검사를 다수 발탁한 데다 공모를 통해 환경 분야에 김태운(사법연수원 32기), 공정거래 분야에 김윤후(32기) 전문 검사도 선발했다. 또 로스쿨 출신 첫 검사 신규 임용에 대비한 실무교육을 위해 법무부 검찰국 형사법제과장 윤장석(25기) 검사를 법무연수원 교수 요원으로 배치했다. 로스쿨 출신 지원자에 대해서는 학업성취도, 검찰 실무실습 평가 결과와 전문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4월 중 검사로 신규 임용하기로 했다.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권익환(22기) 부장검사 등 13명은 의원면직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네트’ 승부조작 40명 더 있다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검찰의 수사선상에 남녀 합쳐 40명가량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혐의를 인정하는 선수까지 나오고 있다. 10일 상무신협의 현역 최모(28) 선수에 이어 삼성화재 현역인 홍모(27)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소속팀에 털어놓았다. 두 선수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각 구단을 통해 이날까지 자진 신고를 요청한 데 따라 자백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한국전력공사 배구단(현 KEPCO)에 입단한 뒤 2010년 상무신협에 입대한 최 선수는 직접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이 아니라 동료들을 포섭한 뒤 브로커로부터 받은 사례금을 나눠 주는 중간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뒤 2009년부터 2년 동안 상무신협에서 활약한 홍 선수는 상무 시절 승부 조작에 두 차례 정도 가담해 경기당 400만원가량을 대가로 챙겼다고 구단에 실토했다. 상무가 승부 조작의 진원지로 거론됨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국방부 검찰단과 긴밀히 공조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대구지검은 “지난 9일 승부 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상무 선수들에 대한 수사 자료를 군 검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최 선수 말고도 승부 조작에 연루된 현역 선수가 상무에 더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상무는 현역 선수가 연루됐음이 분명히 드러나면 최악의 경우 배구단 해체까지 검토하고 있어 이번 사건의 파장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지검은 남자부뿐 아니라 여자부에서도 승부 조작이 일어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브로커로부터 여자부 A구단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자팀의 세터는 “승부 조작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히며 여자부에서도 승부 조작 시도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승부 조작 연루자가 속속 늘어나는 가운데 KOVO는 자진 신고 기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KOVO의 한 관계자는 “일단 10일로 기한은 정했지만 향후 신고자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 아래 연장하기로 했다.”면서 “자진 신고를 한 선수들은 규정에 정해진 한도 안에서 선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지난 8일 긴급체포된 KEPCO 소속 현역 임모(27), 박모(24) 선수에 대해 10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선수는 2010~11시즌 브로커에게서 약 2500만원을 받은 뒤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하는 수법으로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1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 뒤 결정된다. 대구 한찬규·서울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학교폭력을 걱정하는 눈빛들… “검찰 소년전담부 도입을” “다양한 선도로 기소유예 늘려야”

    학교폭력을 걱정하는 눈빛들… “검찰 소년전담부 도입을” “다양한 선도로 기소유예 늘려야”

    검찰에 학교 폭력을 다루는 소년전담부를 설치하는 동시에 소년전담검사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검찰청은 8일 서울 서초동 청사에서 검찰과 법무부, 교육과학기술부, 학계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 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학교 폭력과 관련, “가해자는 악이고 피해자는 선이라는 확고한 인식 아래 한목소리로 가해자를 지탄하고 피해자를 성원하는 풍토가 형성돼야 불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 폭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진숙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는 “현재 학교 폭력 사건의 비전문적 처리로 재범 방지 효과가 미흡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이들 사건이 형사부에 분산 배당됨에 따라 통일된 처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에 소년전담부를 설치하거나 소년전담검사제도를 운영해 학교 폭력 사건에 전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도를 조건으로 기소유예하는 선도조건부 기소유예제도의 다양화 필요성도 나왔다. 현재는 범죄예방위원이나 보호관찰관의 선도나 저작권 교육, 상담센터 교육 등을 조건으로 기소유예하고 있지만 다양화되는 학교 폭력의 흐름에 대처하기에는 미흡하기 때문이다. 김 부장검사는 소년원 교육 프로그램이나 사회봉사 활동, 민간 교육단체 활용, 보호자의 재범방지 교육 참여 등을 기소유예 제도를 다양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내놓았다. 김명문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은 “웹사이트의 학교 폭력 예방 콘텐츠를 강화하고 준법 교육의 하나인 학생자치 법정을 확대하겠다.”면서 “교과부와 연계해 학교 폭력 빈도가 높은 지역부터 시작해 1000여개교에 자치법정을 두겠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돈봉투’ 장제원 의원 부인 소환

    부산지검 공안부(최태원 부장검사)는 1일 산악회회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혐의 등으로 고발된 한나라당 장제원(44·부산 사상) 의원 부인 H모(40)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장 의원 부인을 소환한 것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돈 봉투 살포사건이 벌어진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한 것”이라며 “장 의원에 대한 수사는 좀더 진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장 의원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CD,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으며 현재 분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백성근 부산지검 형사2부장 ‘형법 죄명표’ 앱 개발

    백성근 부산지검 형사2부장 ‘형법 죄명표’ 앱 개발

    현직 부장검사가 스마트폰으로 형사사건의 죄명별 적용 법률과 법정형, 공소시효 등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부산지검 백성근(45) 형사2부장이 만든 ‘형법 죄명표’ 앱으로 형법 총칙과 각칙, 형사소송법을 담았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특정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등 가장 많이 쓰는 특별법 7개를 수록했다. 검색도 가능해 죄명을 넣으면 적용 법률은 물론 법정형과 공소시효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일 안드로이드용으로 공개된 이 앱은 27일 현재 오픈마켓 ‘T 스토어’에서 1000여명이 받았다. 그는 “죄명별 적용법조와 법정형 등이 헷갈릴 때가 있는데 급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앱을 개발했다.”면서 “앞으로 검찰청을 홍보하는 앱도 개발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SK건설 윤리경영 담당 임원 前부장검사 전무급으로 영입

    SK건설이 전임 부장검사를 윤리경영 담당임원으로 영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SK건설은 박철(사법연수원 22기)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를 윤리경영총괄(전무급)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그룹에는 검사와 판사 등 법조계 출신이 모두 6명 있다.”면서 “건설부문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박 전 부장검사를 스카우트했다.”고 말했다. 박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갔다가 12월 말 귀국했다. 196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 부장검사, 법무부 법질서·규제개혁담당관, 대전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국철·돈봉투 실세 의혹에… ‘형님’ 사면초가

    이국철·돈봉투 실세 의혹에… ‘형님’ 사면초가

    검찰이 설 연휴 동안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윗선 규명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부속실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통해 물증을 보완했다. 검찰은 박 의장의 여비서 함은미 보좌관에게 25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토록 통보했다. 또 조만간 박 의장 측근인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 이봉건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파상공세다. 이 같은 시점에서 과거 ‘권력형 비리’를 진두지휘했던 중수부장·특수부장·특별검사 출신들은 “검찰이 전당대회의 자금 출처를 파악해 박 의장뿐만 아니라 ‘배후’로 거론되는 여권 실세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靑 눈치 보지 않고 조사할 것” 전직 검찰 간부 등의 관측이 현직 검찰에게는 부담이자 압박이면서 여론의 한 축인 만큼 영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의 향배가 한층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문이 중수부·특수부·금융조세조사부 부장검사급 이상과 특별검사 출신 변호사 11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 대다수 변호사들은 검찰이 한나라당 전대 자금줄을 샅샅이 파헤쳐 박 의장과 배후까지 밝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설문 대상에는 중수부장 출신들도 포함돼 있다. 특수부장 출신 A변호사는 전대 자금과 관련, “여권 실세 비자금이나 대선 잔금 등 당에서 쓰고 남은 돈일 개연성이 크다.”면서 “박 의장 개인의 이득도 있지만 당이나 청와대의 이해관계도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부장·특검 출신 B·C변호사는 “박 의장 본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 돈일 가능성도 있지만 청와대 등 여권 실세가 관여했을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B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연루 정황이 나올 경우 현 대통령의 형이라는 사실에 구애받지 않고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보좌관인 박배수(47·구속 기소)씨의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대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이국철(50·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이 2009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대영로직스 대표 문환철(43·구속 기소)씨를 통해 보좌관 박씨에게 검찰 수사 무마 등의 명목으로 6억여원을 건넨 만큼 문제의 돈에 이 의원이 연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공안·특수’에서 동시에 이 의원을 정조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문조사에 응한 변호사들은 청와대의 검찰 수사 개입을 경계했다. ●오늘 박의장 여비서 함은미 소환 D변호사는 “사정 라인인 민정수석의 역할은 검찰과의 소통”이라면서 “민정수석이 수사 상황을 보고하라고 하면 검찰은 보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변호사는 “검찰이 정권의 목줄을 쥐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개입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변호사들은 “검찰은 그동안 편파 수사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검찰 수사는 박 의장을 1차 표적으로 삼고 있다. 조정만·이봉건 비서관, 함은미 보좌관 등 전당대회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알고 있을 인물들을 소환한 뒤 당시 상황실장을 지낸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박 의장 순으로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도 “전대 자금과 몸통 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중수부장 출신 F변호사는 “외압에 굴하지 않고 권력 비리를 파헤치는 게 검사의 사명”이라면서 “후배 검사들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檢, 박희태·이상득 조사한다” 10명 “靑 ‘돈봉투 수사’ 개입 못한다” 7명

    “檢, 박희태·이상득 조사한다” 10명 “靑 ‘돈봉투 수사’ 개입 못한다” 7명

    대검 중앙수사부, 지검 특수부 및 금융조세조사부, 특별검사 출신 변호사들은 한나라당의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와 관련, 박희태 국회의장뿐만 아니라 박 의장 배후로 거론되는 여권 실세들까지 검찰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박 의장의 직접 소환 조사에 무게를 뒀다. 서울신문은 최근 심재륜 변호사 등 대형 권력형 비리와 비자금 사건을 다룬 중수부·특수부·금조부 부장검사 이상 간부 출신, 민경식 특검 출신 등 변호사 11명을 상대로 ‘한나라당 돈 봉투 살포 수사’와 관련한 전화 설문을 실시한 결과, 10명이 박 의장 배후로 거론되는 여권 실세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10명 가운데 7명은 ‘연루 정황 포착’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검찰이 배후를 규명하기 위해 전원 소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여권 실세로 오르내리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등을 지목했다. 특수부장 출신 A변호사는 “박 의장 배후를 규명하지 못하거나 조사하지 않는다면 검찰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수부장 출신 B변호사는 “전대 돈줄과 배후를 캐지 못하면 또 한 번 특검까지 가는 불명예를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11명 모두 돈 봉투의 ‘몸통’ 의혹을 사고 있는 박 의장의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5명은 검찰 직접 소환 조사를, 4명은 수사 상황에 따라 직접 또는 제3의 장소 조사 방식을 제안했다. 특검·특수부장 출신 C·D변호사 등은 제3의 장소 조사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면서 “수사 뒤 오해와 의혹을 살 수 있다.”며 직접 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10명은 검찰이 전당대회의 돈 출처를 밝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수부장을 지낸 E변호사는 “돈줄을 꼭 밝혀낼 것”, B변호사는 “받은 쪽의 진술이 있는 만큼 준 쪽의 자금원은 반드시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특검 출신 변호사는 “국민들이 관행과 구태를 용납하지 않는 만큼 검찰이 철저히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 출처와 관련, “박 의장 개인 돈”, “기업 협찬”, “박 의장 개인 돈, 여권 실세 비자금, 기업 협찬, 대선 때 남은 돈 등 한 군데의 돈이 아닌 뒤섞인 자금” 등 의견이 다양했다. 또 검찰 수사의 청와대 개입 여부에 대해 7명이 “관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靑 외교비서관 장호진씨 민정2 비서관 권익환씨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외교비서관에 장호진(51) 주캄보디아 대사를, 민정2비서관에 권익환(45)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장검사를 각각 내정했다. 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동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외시 16회로 공직에 입문, 외교통상부 북미국 심의관·북미국장·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을 지냈다. 권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와 사법고시 32회에 합격한 뒤 법무부 검찰과장·형사기획과장·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이혁 외교비서관은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에 내정됐으며, 김진모 민정2비서관도 ‘친정’인 검찰로 복귀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檢, 공성진 前의원 보좌관 소환 조사

    한나라당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당시 캠프 간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공성진(59) 전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 김모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구속된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으로부터 당협 간부들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지시를 받은 구의원들이 “안 위원장이 한 표는 박희태 후보에게, 한 표는 공성진 후보에게 던지라고 했다.”고 진술해 두 후보 캠프 사이에 수상한 자금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당시 전대는 대의원 한 명이 두 명의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1인 2표제’로 치러졌고, 친이(친이명박)계였던 박 후보와 공 후보는 사실상 손을 잡고 표 관리를 했다. 전대 결과 박 후보가 29.7%를 얻어 당 대표가 됐고, 공 후보는 12.5%를 얻어 4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허위·비방 문자 500회’ 구속

    ‘허위·비방 문자 500회’ 구속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 인터넷 매체를 통해 낙선 목적으로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500회 이상 보내거나 30회 이상 게시판에 올릴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대검은 16일 대검청사에서 전국 58개 지검·지청 공안부장검사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주요 선거사범 처리기준을 확정했다. 검찰은 허위사실을 퍼뜨리거나 후보자를 헐뜯는 경우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전원 입건을 원칙으로 삼았다. 게다가 유인물이나 문자메시지를 500회 이상 전달하거나 인터넷에 30회 이상 게시하면 구속, 징역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또 당선·낙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피의자는 수량이나 횟수에 관계없이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인터넷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됨에 따라 온라인 불법·흑색선전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판단, 선거사범을 엄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매표를 위해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선거사범의 경우 ▲현금 50만원 이상이면 구속 수사 ▲현금 30만원 이상이면 징역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특히 4월 총선부터 실시되는 재외국민선거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등 해외 종북단체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검찰은 4월 총선과 관련해 입건된 선거사범이 선거일 90일 전인 현재 150명으로 2008년 18대 총선 때의 비슷한 시기 51명에 비해 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정윤재 전 靑비서관 체포…저축銀서 억대 금품 혐의

    부실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합동수사반(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1억원대의 금품을 챙긴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윤재(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의 측근인 정 전 비서관은 부산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10일 정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 전 비서관 체포는 정치권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돈 봉투 사건의 맞불로 해석될 수 있는 탓에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치 불신이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합동수사단은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인 2007년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관련 공무원 등에 대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1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부산에서 체포·압송,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2004~2006년 국무총리실 민정2비서관, 2006~2007년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일했다. 검찰은 2006년 부산 인베스트상호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영업을 재개한 파랑새저축은행이 영업 재개 직후 자금난을 겪게 되자 부산에 연고가 있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예금보험공사의 자금 지원을 받으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예금보험공사·금융기관 등에 로비를 했는지도 추궁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앞서 2007년 부산 지역 건설업자 김모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적이 있다. 당시 1·2심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벌금 500만원, 추징금 7000만원 형을 선고했지만 2010년 대법원이 알선수재 부분 등 일부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파기했다. 그러나 부산고법은 징역 10개월형을 확정해 복역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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