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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홀로 두고 테니스 치러 간 남편 기소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홀로 두고 테니스 치러 간 남편 기소

    집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그냥 두고 운동하러 외출한 60대 남편이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장일희)는 유기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A(63)씨의 죄명을 유기치상으로 변경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6시 12분쯤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씨를 방치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테니스를 치러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는 사진을 찍어 의붓딸에게 보낸 뒤 곧바로 외출했다. 당시 B씨는 외상성 경막하 출혈(뇌출혈)로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B씨는 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애초 경찰은 지난해 7월 A씨에게 유기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검찰은 B씨의 머리 부상과 관련한 의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2개월 동안 보완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유기치상에서 유기로 죄명을 변경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의료 감정 등 보완 수사를 했다. 검찰은 A씨가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집을 떠나 B씨 치료가 지체되면서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적이 있다”며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어서 그냥 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과거에 3차례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에 형사 입건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 수사를 통해 B씨가 병원 이송 직전까지 계속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A씨의 유기 행위로 치료가 늦어진 사실이 피해자의 의식불명 상태에 영향이 미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文 전 사위 채용 특혜 수사 중인 검찰, 조현옥 전 인사수석 소환

    文 전 사위 채용 특혜 수사 중인 검찰, 조현옥 전 인사수석 소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 특혜 채용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관련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일 조현옥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을 소환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이날 오전 10시 조 전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항공직 경력이 없는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씨를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서 씨는 지난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 이에 앞서 이상직 전 의원은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17~2019년 문 대통령 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5시간 동안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 전 의원의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윗선의 부당한 개입과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를 마친 뒤 조 전 수석은 “청와대 비공식회의에서 이상직 중진공 내정 논의가 있었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이 주관한 비공식 회의에서 이 전 의원에 대한 중진공 이사장 임명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대통령기록관과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씨의 자택,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 한 데 이어 청와대·중기부·인사혁신처에 근무했던 핵심 인물들을 상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 김종호 전 청와대 공직기관비서관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비공식 회의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추가 소환이 예상된다.
  • 중국산 천일염 60t 국산으로 속여 전통시장에서 유통한 일당 기소

    중국산 천일염 60t 국산으로 속여 전통시장에서 유통한 일당 기소

    중국산 천일염 60t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남계식)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통업자 A(31)씨와 판매업자 B(52)씨 등 총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6∼7월 경기도 전통시장 등지에서 천일염 60t(20㎏짜리 3000포대)을 국내산인 것처럼 위장해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천 수산물 유통업체 창고에서 중국산 천일염을 원산지 표시가 안 된 포대에 옮겨 담은 뒤 유통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천일염을 트럭에 싣고 인천·경기·충청·강원 등지도 다니면서 ‘전라도에서 직접 가져온 소금’이라고 차량 스피커로 방송하면서 판매하기도 했다. 이들은 20㎏당 1만 1000원∼1만 5000원에 구매한 중국산 천일염을 국내산으로 위장해 소비자들에게 최대 3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정식품 사범들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며 “A씨 일당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7명 사상’ 안성 신축 공사장 붕괴 시공사 대표이사 등 5명 재판행

    ‘7명 사상’ 안성 신축 공사장 붕괴 시공사 대표이사 등 5명 재판행

    7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신축공사장 붕괴 사고에 책임이 있는 시공사 대표이사 등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주현)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 대표이사 A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또 하청업체 현장소장 B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상주 감리자 C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각각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밖에 시공사 현장소장과 하청업체 직원 등 2명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8월 9일 오전 11시 49분쯤 경기 안성시 옥산동의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 시설물이 무너지면서 베트남 국적 20∼30대 형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A씨 등은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다. 당시 사고는 신축 중인 9층 규모의 건물 9층에서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바닥 면을 받치던 거푸집(가설구조물)과 동바리(지지대) 등 시설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검찰은 구조적 안전성 검토나 조립도 없이 동바리를 임의 시공하고, 타설 방식을 준수하지 않은 상태로 콘크리트를 타설해 사고가 난 것으로 봤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난해 12월 5일 대표이사 A씨와 하청업체 현장소장 B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증거가 충분히 수집됐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 ‘가석방 후 세 번째 살인인데 또 무기징역’ 검찰 항소

    ‘가석방 후 세 번째 살인인데 또 무기징역’ 검찰 항소

    가석방 기간 세 번째 살인을 저지른 60대가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유정현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강모(64)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10대 때부터 두 번의 살인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무기징역으로 복역하다가 가석방된 뒤 세 번째 살인했다”며 “단지 화가 나 피해자를 살해한 점 등에 비춰 더 중한 형이 내려져야 한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1심 선고에 앞서 검찰은 강씨에 대해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강씨는 10대 때인 1979년 7월 자신을 놀린다는 이유로 당시 10세 여자 어린이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숨겨 전주지법에서 징역 장기 5년, 단기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또 1986년 10월 교제하던 남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같은 수법으로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강씨는 2017년 10월 전자발찌를 차고 가석방됐으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포천시 내 한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알게 된 20대 남성 A씨가 지난해 7월 퇴원한 뒤 남양주시 내 A씨의 집에서 함께 지냈다. 강씨는 같은 해 9월 이 집에서 A씨와 다투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 ‘경영권 다툼’ 부산 건설사 창업주 부자 나란히 재판행…비자금 조성 법인세 포탈 혐의

    ‘경영권 다툼’ 부산 건설사 창업주 부자 나란히 재판행…비자금 조성 법인세 포탈 혐의

    부산지역 한 중견 건설업체의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창업주 일가족이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나란히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나희석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산 한 건설업체의 이사이자, 창업주의 장남인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창업주 B씨와 차남 C씨 회사 임직원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창업주 일가는 2014년 8월부터 2022년 6월까지 82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협력업체와 허위 계약을 체결하고, 지급한 공사 대금을 현금으로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중 일부를 개인 계좌에 입금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13억 원 상당의 법인세를 포탈하고, 금융기관 임직원 등에게 수천만 원 이상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창업주 일가에 대한 수사는 경영권 갈등에서 시작됐다. 이 회사는 A씨가 2002년 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대표이사를 맡왔다. 대표이사는 2020년 A씨가 물러나면서 차남 B씨로 바뀌었는데 이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A씨의 지분 비율과 관련한 소송이 진행되고, B씨의 대표이사 중임을 놓고도 법적 다툼이 벌어져 A씨가 대표이사 직무 대행이 되는 등 분쟁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회사 명의로 A씨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후 A씨도 아버지와 동생에 대한 의혹이 담긴 고소장을 부산경찰청에 제출해 이번 기소와는 별도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 생후 19일 신생아 안 잔다고 학대하고…조직적 은폐한 산부인과

    생후 19일 신생아 안 잔다고 학대하고…조직적 은폐한 산부인과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조무사가 생후 19일 된 신생아를 학대했지만,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금융경저범죄전담부(장욱환 부장검사)는 의료법 위반, 증거위조 등 혐의로 부산 한 산부인과 행정부장 A(56)씨와 수간호사 B(4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받는 있는 간호조무사 C(49)씨를 비롯한 병원장과 의사 등 병원 관계자 1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C씨는 2021년 2월 7일 생후 19일 된 신생아가 잠을 자지 않고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CCTV 사각지대에서 신생아의 귀를 잡아당기고 비틀어 다치게 한 혐의로 2022년 5월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탓에 신생아는 21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들은 신생아의 부모에게 아동을 학대한 게 아니라, 목욕 시간에 면봉으로 태지를 제거하다가 상처가 났다고 설명했다. 부모들이 면봉과 옷가지 등 증거를 찾으려 하자 피 묻은 배냇저고리를 폐기해 증거를 폐기하기도 했다. C씨의 재판 과정에서도 C씨를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은 이런 주장을 되풀이하며 위증했다. 검찰은 재판이 진행되던 중 CCTV 영상에서 확인되는 간호기록부와 수사기관에 제출된 간호시록부가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 병원을 두 차례 압수 수색을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A, B 씨의 지휘에 따라 배냇저고리를 폐기하고, 간호기록부를 위조한 정확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대표 병원장의 지시로 재판을 지켜보고, 증인 신문 직전에는 주요 증인들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에 동행해 말을 맞추는 등 위증을 교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대표 병원장도 경찰에 상처가 면봉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허위 소견서를 제출하는 등 가담했다. B씨는 C씨와 다른 간호조무사 2명에게 특정 시간을 지칭하며 학대가 발생한 시각을 조작하자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가 한 간호조무사에게 “최악의 경우는 작당모의한 것에 대한 수사를 다시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미 건널 수 있는 타이밍을 다 놓쳤다”라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확보했다. 검찰은 C씨의 아동학대 재판에 병원 관계자의 증거위조, 의료법위반 혐의 사건을 병합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의 부모는 병원 관계자 전부가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3년 동안 다툼을 벌였지만 병원의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특성 때문에 은폐 행위가 밝혀지지 않았다. ”
  • ‘고발사주’ 손준성 징역 1년… 법원 “檢 정치적 중립 위반”

    ‘고발사주’ 손준성 징역 1년… 법원 “檢 정치적 중립 위반”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현직 검사가 당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당사자 손준성(50)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달궜던 이 의혹에 대해 대체로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총선 앞두고 정계에 파장 예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옥곤)는 31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손 검사장에게 “검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정치적 중립을 위반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손 검사장이 당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전달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손 검사장은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전 의원 등 당시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이미지와 실명 판결문 등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당시 여권에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이 의혹의 핵심이다. 재판부는 손 검사장이 ‘채널A 사건’ 관련 제보자 지모씨의 실명 판결문을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낸 혐의에 대해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행위로 판단했다. 또 판결문 속 정보는 개인정보이고 실명 판결문은 형사사법정보에 해당한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도 유죄로 봤다. 손 검사장이 자신과 김 의원 사이에 고발장을 전달한 ‘제3의 인물’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고 손 검사장이 고발장 작성 및 검토에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다른 검사가 고발장에 기재된 판례를 검색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손 검사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채 텔레그램을 통해 전송된 고발장 이미지를 놓고 “손 검사장이 이 메시지들을 최초 생성한 후 다른 사람에게 직접 전송했다고 봐야 한다”며 “손 검사장의 텔레그램 계정이 해킹됐다고 인정할 객관적 사정도 없다”고 판단했다. 손 검사장이 고발장을 전달한 제보자에게 반송하는 과정에서 이 꼬리표가 붙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어 ▲고발장에 수사기관 공소장에서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 있는 점 ▲당시 검찰 구성원을 공격하던 여권 인사를 피고발인으로 삼고 있는 점 ▲고발 이유에 검찰 구성원 등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이 포함된 점 등에 비춰 “손 검사장이 (고발을 사주할) 동기가 있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김 의원이 손 검사장으로부터 고발장을 전달받고 한 시간 뒤 조성은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이를 다시 전달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고발장을 작성해 드릴게요”라고 말한 점에 착안, ‘저희’가 김 의원과 손 검사장을 뜻한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손 검사장이 이 고발장을 전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했다는 선거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봤다. 고발장을 작성하고 전달한 것만으로는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선고 이후 손 검사장은 “항소해서 다투겠다”며 “사실관계와 법률관계를 다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손 검사장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는지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사건은 대선을 앞둔 2021년 9월 조 부위원장의 제보로 언론 보도가 이뤄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고 대선 기간 내내 정치적 공방이 이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사건을 8개월간 수사한 뒤 대선 이후인 2022년 5월 손 검사장을 기소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무혐의 처분했다. 공수처는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던 김 의원은 손 검사장과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이첩했다. 그러나 검찰은 “고발장이 전달된 경로가 불분명하다”며 김 의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날 법원이 고발사주 의혹을 ‘실체’가 있는 사건이라고 결론지으면서 당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尹대통령 입장 밝혀야” 공세 당시 검찰총장이 윤 대통령이었던 터라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거센 공세도 예상된다. 선고를 지켜본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검찰에 공세를 펼쳤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지금도 고발사주가 공작과 선동이라고 보는지, 법원 판결을 인정할 수 없는지 밝혀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 카르텔이 대한민국의 정의와 법치를 얼마나 무너뜨렸는지 보여 주는 것이 고발사주 사건”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출범 후 처음으로 유죄 선고를 받아 내 체면치레를 했다. 공수처는 2021년 출범 이후 ‘1호 기소’ 사건인 김형준 전 부장검사 뇌물수수 사건을 비롯해 3년간 총 3건을 기소했는데 2건은 무죄 선고가 났다.
  • ‘포수 악몽’ 재현?…KIA의 뒤숭숭한 분위기, 또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지나

    ‘포수 악몽’ 재현?…KIA의 뒤숭숭한 분위기, 또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지나

    지난 시즌 개막 직전 상황이 데자뷔처럼 반복되고 있다. 장정석 전 단장에 이어 김종국 감독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시즌 구상이 틀어질 위기다. KIA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박동원 뒷돈 요구‘ 문제가 불거지며 시즌 초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가을 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9일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한 것이다. 김 감독은 이와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감독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KIA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정해진 구단 방침은 없다. 빠르게 판단하기보단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KIA는 지난해 3월 29일 개막을 불과 3일 앞두고 장 전 단장을 해임하며 겪었던 혼란을 올해도 반복하는 모양새다. 당시엔 FA 자격을 얻은 박동원이 협상 과정에서 장 전 단장에게 뒷돈 요구를 받은 녹취록을 프로야구선수협회에 제출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여파는 그대로 시즌 초 성적으로 나타났다. 박동원을 LG 트윈스로 떠나보낸 KIA는 FA 시장에 나온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등 준척급 포수들을 잡지 않았고 한승택, 신범수 체제로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한승택은 지난해 4, 5월 1할대 타율에 허덕였다. 투수 리드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6월까지 선발 투수 숀 앤더슨(3.82), 양현종(3.92), 이의리(4.10) 등 모두 3점대 후반에서 4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에 머물렀다. 기대를 모은 아도니스 메디나는 12경기 2승6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하고 7월 초 방출 칼바람을 맞기도 했다.팀 성적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4월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가 6위까지 끌어올린 KIA는 6월 말 다시 9위로 추락했다. 이에 선택한 카드는 김태군이었다. KIA는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영입한 김태군에게 안방을 맡겼다. 이에 9월엔 10년 3개월 만에 9연승을 질주하며 순위 싸움에 뛰어들었으나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6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박동원은 LG에서 지난해 5월까지 13홈런 폭발시키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 2홈런 타율 0.313으로 맹활약, 팀의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주전급 포수의 중요성을 절감한 KIA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김태군과 3년 최대 25억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또다시 감독 직무 정지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구단의 대처에 따라 시즌 초 KIA의 팀 분위기와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동생 구속되자 이번엔 형이’…중국에 또 반도체 기술 유출

    ‘동생 구속되자 이번엔 형이’…중국에 또 반도체 기술 유출

    시장 점유율 세계 3위인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연구원 A씨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번엔 그의 친형이 기술 유출 범행을 이어가 수십억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 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는 A씨의 친형인 B씨를 포함해 중국 영업총괄과 경영지원 팀장, 설계책임자 등 4명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누설 등),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아울러 B씨 회사에 근무하며 반도체 장비 외관 변경 총괄 및 설계 등의 업무를 담당한 직원 3명과 법인 2곳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B씨는 지난 2022년 5월 친동생 A씨가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자 A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를 대신 운영하면서 기존 장비의 외관을 변경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등의 방식으로 범행을 계속 이어갔다. 이를 통해 60억원에 달하는 부당 수익을 취득했다. B씨는 검찰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자 범행 발각을 피하고자 8회에 걸쳐 이른바 쪼개기 방식으로 부품을 나누어 수출한 후 중국 현지에서 조립 및 제작하는 방식으로 수출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부품을 쪼개서 수출하면 장비 수출 기록이 남지 않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또한 B씨는 친동생 아내의 계좌에 범죄 수익금 12억원을 은닉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그대로 유출된다면 국내 반도체 산업에는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한다”며 “기술유출 범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향후 엄중한 처벌을 통해 기술 유출 범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메스 연구원 출신인 A씨는 세메스의 영업 비밀인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 등을 부정 사용해 설계 도면을 만들어 710억원 상당의 세정장비 14대를 제작, 중국 업체 등에 팔아넘겨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항소심에서 형량이 징역 10년으로 늘었다.
  • 법무법인YK, 부장검사 출신 한상진 대표변호사 영입

    법무법인YK, 부장검사 출신 한상진 대표변호사 영입

    법무법인YK(대표변호사 강경훈, 김범한)는 부장검사 출신인 한상진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를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법무법인YK에 따르면 한상진 대표변호사는 1995년부터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청주지검, 서울지검 동부지청, 대전지검, 전주지검, 서울 서부지검, 법무부 등을 두루 거치며, 특수수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청주지검 부장검사로 지내던 2013년, 항공사 임원의 회삿돈 횡령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앞장섰고, 이후에도 세무조사 무마 명목 등으로 기업인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모 골프장 운영 회사 대표를 사법처리하는 등 강직한 성품과 철두철미한 업무 추진력을 발휘하여 조직 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수원지검 형사 1부장, 법무부 법무연수원 기획부 교수를 끝으로 공직을 떠난 한상진 대표변호사는 검사 시절 오랜 재직의 연으로 ‘제2의 고향’이 된 청주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법인YK 관계자는 “수십 년간 법조계에 종사하며 검사, 변호사로서 혁혁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한상진 대표변호사의 합류를 통해 법무법인YK의 역량을 몇 단계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한상진 대표변호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성원 전체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상진 대표변호사는 “최근 국내 ‘10대 로펌’의 반열에 오른 법무법인YK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는 법무법인YK의 혁신적인 변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오토바이 무단 사용하고 불까지…10대 방화범 ‘구속 기소’

    오토바이 무단 사용하고 불까지…10대 방화범 ‘구속 기소’

    지난 10일 충남 서천의 한 가정집에서 오토바이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불을 지르고 달아난 10대 방화범이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홍성지청 형사부(부장검사 박지나)는 10대 A군을 현존건조물방화죄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고 2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오전 3시 31분쯤 서천군 한 주택 마당에 있던 오토바이를 무면허 운전해 불법 사용 후 창고에 쌓여 있던 종이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오토바이뿐만 아니라 건물 두 동 중 한 동이 전소되고 한 동 일부가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 도움으로 거주민 90대 노인과 60대 아들이 대피했다. 검찰은 피해자들의 주거 지원 및 심리치료 지원을 의뢰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4·3때 억울하게 옥살이 한 95세 생존 수형인이 여기에 또 있습니다”

    “4·3때 억울하게 옥살이 한 95세 생존 수형인이 여기에 또 있습니다”

    희생자 결정이 안된 제주4·3 생존 수형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단장 강종헌)’은 지난 25일 1949년 7월 2일 고등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위반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A(95)에 대해 직권재심을 제주지방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희생자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4·3특별법에 의한 특별재심요건은 갖추지 못했으나 합동수행단에서 A씨의 진술을 청취하고 관련 자료 분석 등을 통해 4·3사건 당시 A씨에 대한 불법 구금 등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해 형사소송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합동수행단은 A씨의 나이를 감안해 생존 중에 신속히 명예회복이 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에 근거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강종헌 합동수행단장은 “현재 A씨는 부산에 거주하고 있고 눈앞이 잘 안 보여서 보호자 동반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A씨의 심신상태를 고려해 2월 6일 부산 동아대 모의법정에서 사실상 ‘출장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간혹 병원 응급실에서도 재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희생자 미결정 생존 수형인에 대해 4·3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의한 직권재심을 청구한 두번째 사례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수행단은 2022년 10월 27일 A씨처럼 희생자 결정이 없는 생존 수형인인 박화춘(1927년생) 할머니에 대해 형사소송법에 근거해 직권재심을 최초로 청구했다. 같은해 12월 6일 제주지법은 박 할머니는 무죄선고를 받아 70여년만에 명예를 회복한 바 있다. 박 할머니는 1948년 군법회의에서 내란죄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피해 사실을 숨기고 살다가 제주 4·3평화재단 추가 진상 조사 과정에서 생존 수형인으로 확인됐다. 제주4·3 당시 서귀포시 중문면 강정 월산마을에 살던 박 할머니는 4·3 당시 수감생활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 혹여나 자녀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70여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이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다. 이로 인해 4·3희생자로 등록하지 않았다. 4·3 희생자 결정이 안된 수형인이 4·3특별법이 아닌 형사소송법에 따른 직권재심 청구를 통해 무죄를 받은 첫 사례였다.당시 합동수행단 소속이었던 변진환(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 검사는 최후 변론에서 “할머니, 잘못한 거 어수다(없습니다). 4.3사건 때 할머니 잘못헌 것도 어신디(없는데) 사람들이 막 심엉강으네(잡아가서) 거꾸로 돌아매고 허영으네(매달리게 해서) 막 고생 많아수다(많았습니다). 제가 재판장님한티 할머니 잘못한 거 없댄 잘 고라시난예(잘못 없다고 잘 전했으니) 아무 걱정 허지 맙서예(마세요). 경허고 너미 부치로왕 안해도 되어마씨(그리고 너무 창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할머니 잘못한거 어시난예(없어요). 할머니는 그저 마음 편안허게 가지시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면 됩니다예.”라로 말해 재판장에 있던 사람들을 울렸다. A씨 역시 박 할머니와 비슷한 이유로 70여년간 꽁꽁 자신의 수감생활을 했던 아픈 과거를 숨겼다. 자식들도 최근에야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을 만큼 자식들 걱정 때문에 극도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4·3은 제주사람들에게 아직도, 여전히, ‘빨갱이(레드 콤플렉스)’라는 주홍글씨같은 아픈 과거이고, 죽을 때까지 꽁꽁 숨기고 싶은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합동수행단은 1년 전부터 A씨를 만나 끊임없이 설득한 끝에 결국 직권재심을 청구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합동수행단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관련 군사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을 2022년 2월 10일 최초 청구한 이래 현재까지 47차에 걸쳐 총 1360명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45차로 청구한 수형인까지 총 1300명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또한 일반재판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은 2022년 12월 28일 제주지검에서 1차로 10명을 청구하고 2023년 2월 22일 합동수행단이 그 업무를 이관받아 2023년 5월 11일부터 현재까지 총 70명을 청구하는 등 합계 80명이 청구됐으며 5차 청구 수형인까지 총 50명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합동수행단은 2월 6일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또 한번 이같은 최후변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르신 잘못한 것 어수다(없습니다). 너무 걱정허지 맙서예(걱정하지 마세요)”
  • ‘돈주면 자녀 원하는 대학 보내주겠다’…대입 컨설팅으로 수십억 챙긴 전 대치동 컨설턴트 구속기소

    ‘돈주면 자녀 원하는 대학 보내주겠다’…대입 컨설팅으로 수십억 챙긴 전 대치동 컨설턴트 구속기소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은 후 유흥과 도박 등에 탕진한 전 대치동 유명 입시 컨설턴트 A(50)씨가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조은수)는 학부모 3명으로부터 대학 입학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총 32억 9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A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돈을 주면 대학 관계자를 통해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의대 등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켜 주겠다”고 학부모 3명을 속여 돈을 받은 뒤 대학 관계자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유흥과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에서 불구속 송치한 이 사건을 휴대전화 포렌식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공범과의 녹취록을 분석하는 등 전면 재수사했다. 수사 결과 같은 방식의 사기 미수 혐의와, 입시 브로커를 사칭한 B씨의 범행을 도와준 사기 방조 혐의도 추가로 밝혀 함께 기소했다. 검찰은 “철저한 공소 유지를 통해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고, 브로커 등 입시의 불공정성을 조장하는 사범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 검찰, 공무원 뇌물 혐의 울산·양산시청 압수수색

    검찰, 공무원 뇌물 혐의 울산·양산시청 압수수색

    검찰이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25일 울산시청과 경남 양산시청을 동시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11시까지 울산시청 5급 공무원 A씨가 근무 중인 국가산단과에서 실시했다. A씨는 이전 부서에서 근무할 때 울산 남구 한 아파트 신축 공사와 관련해 건설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양산시청 공동주택과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양산시 공무원 B씨가 인허가 업무를 하면서 금품을 받고 건설사의 편의를 봐준 사실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으로서 세부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유퀴즈 그 분”…정명원 검사, 공판분야 최초 ‘블랙벨트’ 인증

    “유퀴즈 그 분”…정명원 검사, 공판분야 최초 ‘블랙벨트’ 인증

    ‘유퀴즈 검사’로도 유명한 정명원(46·사법연수원 35기) 대구지검 공판1부장이 공판 분야 최초로 ‘1급 공인전문검사’로 선정됐다. 24일 대검찰청은 제11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블랙벨트(1급) 1명과 블루벨트(2급) 23명을 인증했다고 밝혔다.블랙벨트는 검찰이 수사 등 각종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검사에게만 수여하는 자격이다. 2013~2022년까지 ▲경제(횡령·배임 등) ▲성범죄 ▲증권·금융 ▲피해자 보호 ▲법무·법제 ▲송무 ▲강력 분야에서 1명씩 모두 7명이 블랙벨트 인증을 받았다. 8번째 블랙벨트 공인전문검사가 된 정 부장검사는 2006년 검사 임용 후 대구지검, 서울북부지검 등 일선 검찰청 공판부에서 다수의 국민참여재판을 직접 수행하고 ‘진주 방화 살인 사건’ 등 주요 국민참여재판 사건의 공소 유지를 지원했다. 2018년부터는 일명 ‘공판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대검 공소유지전문지원 태스크포스(TF)의 국민참여재판팀장으로 활동했다. 또 국민참여재판 기법에 대한 연구,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한국형 배심원 선정 매뉴얼 자료집도 발간한 검찰 내 국민참여재판 최고 전문가다.정 부장검사는 각종 매체 인터뷰와 강의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참여재판을 홍보한 것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7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 제203화에 국민참여재판 전문 검사로 출연해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 등을 예로 국민참여재판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블루벨트로 불리는 2급 공인전문검사는 앞서 266명이 인증을 받았고 이번 심사에서 23명이 기술유출·마약 등 20개 분야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일선 검찰청에서 다수의 성범죄 사건을 정성스럽게 처리한 박명희(51·34기)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 가상자산·사모펀드 관련 범죄를 엄단한 서울남부지검 남경우(45·변호사시험 1회) 검사, 반도체·전기차 관련 기술 유출 사범을 적발한 서울중앙지검 김대철(45·변시 1회) 검사 등이 블루벨트로 선정됐다.
  • 검찰, ‘장학회 공금 8억 횡령’ 김만복 전 국정원장 징역형 집유에 항소

    검찰, ‘장학회 공금 8억 횡령’ 김만복 전 국정원장 징역형 집유에 항소

    검찰이 공익법인 장학회 돈 8억여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공판부(여경진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1심 재판에서 전부 유죄가 선고됐으나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은 점, 이사장 직위를 이용해 거액의 장학회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피해액의 규모가 큰 점, 범행 경위와 방법에 비추어 죄질이 불량한 점,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 등을 종합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기에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고자 항소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2016년 4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이 설립한 공익법인 A장학회의 자금 8억80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빼돌려 지인에게 빌려주는 등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주무 관청인 성남교육지원청은 2017년 감사를 통해 김 전 원장이 허가 없이 A장학회 자금을 불법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김 전 원장은 A장학회 사업 실적과 결산서를 성남교육지원청에 거짓 보고하고 허위 차용증 등을 제출해 교육청의 감독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부패범죄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검찰,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 소환…文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 관련

    검찰,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 소환…文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청와대 핵심 인사라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23일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인사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이상직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나 개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항공직 경력이 없는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씨를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검찰은 대통령기록관과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씨의 자택, 관련 기관 압수수색에 이어 청와대·중기부·인사혁신처에 근무했던 핵심 인물들을 상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검찰 2인자’ 대검 차장검사에 신자용…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정

    ‘검찰 2인자’ 대검 차장검사에 신자용…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정

    법무부가 ‘검찰 2인자’ 자리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신자용(52·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 검찰국장을 임명했다. 검찰 인사·예산을 담당하는 검찰국장은 권순정(50·2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22일 대검 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4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으로 인한 대검 차장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심우정 전 대검 차장은 이노공 전 차관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신임 차장과 권 신임 국장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연이 깊은 ‘엘리트 검사’로 꼽힌다. 신 차장은 2002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형사기획과, 대검 정책기획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특수·기획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6년 중앙지검 형사4부장 재직 당시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 위원장과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2017년 각각 중앙지검장과 3차장검사일 때는 특수1부장으로 일하며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의혹 등을 수사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된 뒤엔 20개월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신 차장은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준비단 총괄팀장을 맡을 만큼 ‘한동훈 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국장은 2003년 임관 뒤 2016~18년 법무부에서 법무과장과 검찰과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일 때 형사 2부장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등을 맡았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19~20년에는 대검 대변인으로서 ‘총장의 입’ 역할을 했다. 추미애·박범계 전 장관 시절엔 좌천됐다가 2022년 5월 ‘한동훈 법무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기획조정실장 자리에 올랐다. 이날 인사로 다음달 5일 자로 예정된 평검사급 인사 이전에 검사장급 및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급) 추가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 [단독]“가습기 살균제 독성 0.5㎖, 매일 신생아가 마신 겁니다”

    [단독]“가습기 살균제 독성 0.5㎖, 매일 신생아가 마신 겁니다”

    “변호인단은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 있던 유독 물질이 극히 작은 양이었다고 주장하는데 앞에 놓인 주사기를 보십시오. 하루에 이만큼을 신생아가 들이마신다고 생각하면 부모들이 과연 이 제품을 사용했을까요.” 2022년 8월 25일 열린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에 대한 항소심 재판장에서 김방글(사법연수원 40기)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 검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판사 앞에는 SK케미칼이 실제 판매했던 가습기 살균제와 피해자들이 하루 평균 흡입한 살균제 독성 물질 0.5㎖가 든 주사기가 놓여 있었다. 유독 물질이 얼마나 많이 포함되었고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 줘 재판부를 설득하려는 의도였다. 지난 11일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무죄였던 1심을 뒤집을 수 있었던 데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3년여간 전담했던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 소속 검사들의 이런 노력이 있었다. 당시 공판5부 부장이었던 김민아(34기) 대검 반부패3과장과 김 검사(현 춘천지검 검사)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했다”면서 “과학적 증거를 재판부에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정말 고심했다”고 밝혔다. 쟁점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이 어떻게 피해자의 폐에 도달해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여부였다. 하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뒤섞인 과학적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재판 초기 공판5부 검사들은 화학과 대학생들이 보는 역학조사, 독성학 교과서까지 찾아 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특히 재판부가 알기 쉽게 살균제의 유해성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재판장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김 과장과 김 검사는 검찰 내부적으로 공판5부가 가습기 살균제 한 사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직관 전담 재판부’로 결정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김 과장은 “영화 ‘베테랑’의 대사를 빌려 검사들이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시간이 없지, 실력이 없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처리해야 할 사건이 많다는 뜻”이라며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사건만 맡아 검사들의 집중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항소심 재판부는 새로운 증거 채택을 안 한다는 관례를 깨고 100개의 증거와 23개의 참고 자료를 새롭게 인정했다. 검찰이 낸 항소심 의견서만 900쪽에 달했다. 검찰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사건 항소심 재판부의 일부 무죄 판결에 대해 대법원 판단을 받아 보겠다며 상고했다. 김 과장에 이어 해당 사건을 맡은 유민종(36기)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 부장검사는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가 끝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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