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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2차 ‘구치소 방문 조사’ 시작…뇌물죄 집중 추궁

    박근혜, 2차 ‘구치소 방문 조사’ 시작…뇌물죄 집중 추궁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구치소 방문 조사가 6일 진행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서 이날 오전 11시 무렵 도착했다. 검찰은 간단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바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시작했다. 이날 조사는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이달 4일에 이어 검찰의 두 번째 출장 방문 조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이끄는 수사팀이 교도관 사무실에 임시로 마련된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을 신문한다. 변호인으로는 앞선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하면서 구속영장에 기재한 13가지 혐의 전체를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수용자(수인)번호 503번을 달고 지낸 지 일주일째로 접어들었다. 수감 생활 중 심리적인 변화 등으로 인해 진술 내용이나 조사에 임하는 태도가 기존과 달라질지가 주목된다. 그는 그간 조사에서는 최순실과 공모해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의 대질 신문을 시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씨는 작년 11월 구속된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으나 교정 당국은 공범 관계로 지목된 두 사람의 접촉 가능성을 차단하고 관리 과정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이날 오전 최 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했다. 검찰은 이날을 포함해 박 전 대통령을 몇 차례 더 조사한 후 다음 주 후반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영상녹화 없이… 朴,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영상녹화 없이… 朴,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교체설’ 유영하 변호인 입회 檢, 3~4차례 추가 조사 뒤 기소 17일 이전 재판 넘길 가능성 커 “최순실 곧 남부 구치소로 이감”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이뤄진 검찰의 첫 구치소 방문 조사는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10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지난달 21일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하고 14시간 조사를 받았을 때와 비교해 3시간 20분 정도 짧아진 셈이다. 뇌물을 비롯해 13가지 혐의 사실을 재차 확인해야 하는 만큼 조사 분량은 많지만, 신병이 확보돼 추가 조사가 가능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시작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등 수사팀도 구치소 사정을 고려해 오후 6시 전후로 조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미결수용자들의 변호인 접견도 구치소 업무시간인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구치소 점심 시간에 맞춰 오전 11시 50분 조사를 중단한 검찰은 오후 1시 10분 오후 조사를 재개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열람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오후 8시 40분쯤 조사 절차가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최순실씨와의 공모 관계, 대가성 여부 등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모금을 독려한 사실은 있으나 취지를 공감한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낸 것이며, 사익 추구는 전혀 없었다’는 취지다. 이런 흐름은 변호인단 ‘교체설’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계속 변호를 맡길 때부터 감지됐다. 지난 3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유 변호사는 이날 조사실에도 유일하게 입회해 조사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유 변호사와 함께 구치소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채명성 변호사까지 포함하면 지난달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한 두 변호사가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돕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 무렵부터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으나 탄핵에 이어 구속까지 막지 못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던 유 변호사만큼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등 박 전 대통령의 과거사를 꿰고 있는 이가 없고, 이런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그를 내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소환 조사 때 논란이 된 영상 녹화는 구치소 조사에서도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영상 녹화는 일반적으로 잘 하지 않는 제도”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1차 조사 때 박 전 대통령 측에 영상 녹화 동의 여부를 물었던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부동의 표시를 밝히자 녹화 없이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추가로 서너 차례 방문조사를 한 뒤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기소 전 구속 만료일은 오는 19일이지만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이전에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 향후 조사에는 한 부장검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맡은 이원석 특수1부장도 투입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최씨를 서울남부구치소로 곧 이감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동 공간이 좁아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칠 수 있어서다. 이날 서울구치소 주변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 60여명이 아침부터 모여 검찰·법원의 결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태극기를 흔들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2개 중대를 서울구치소 주변에 배치한 경찰은 방문조사에 대비해 경력을 4개 중대 300여명으로 늘리고 경계를 강화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 前대통령 10시간 40분 구치소 조사

    檢, 뇌물 등 추궁… 내일 또 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나흘 만인 4일 서울구치소에서의 첫 검찰 조사를 받았다. 11시간 가까이 이뤄졌다. 다음 조사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 혐의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방문 조사는 1995년 반란수괴·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2년 만이다.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40분쯤까지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 10시간 40분 정도 진행됐다. 지난달 21일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보조 검사, 여성 수사관과 함께 조사를 벌였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지난해 말부터 법률대리를 맡아 온 유영하 변호사가 입회했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조사 때처럼 영상 녹화 없이 한 부장검사가 보조 검사 등과 나란히 앉고, 맞은편에 박 전 대통령과 유 변호사가 앉아 조사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물증과 관련자 증언 등을 제시하며 박 전 대통령의 13개 혐의 중 삼성으로부터 최순실씨 등이 받은 298억원(약속액 433억원)이 뇌물임을 입증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 전 대통령, 점심 먹고 조사 재개…검찰 “오후 6시 전 마무리”

    박 전 대통령, 점심 먹고 조사 재개…검찰 “오후 6시 전 마무리”

    검찰이 4일 오전부터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후 처음으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점심 식사 이후 오후 1시 10분부터 다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약 1시간 50분 동안 조사가 진행됐고, 오후에도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구치소 일과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6시 전에 첫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와 교정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50분쯤 점심으로 중단됐던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오후 1시 10분쯤 재개됐다. 점심시간은 구치소 하루 일과표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오전 10시쯤부터 조사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고 지원 검사 1명과 여성 수사관 1명이 배석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별도의 대기 변호사 없이 유영하(55·24기) 변호사 1명만이 입회했다. 장소는 구치소 내 교도관 사무실로 알려졌다. 검찰 요청에 따라 조사 목적에 맞게 내부 구조를 약간 바꿨다고 한다. 조사는 지난번 중앙지검 소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영상녹화 없이 한 부장검사와 검사가 나란히 앉고 책상 맞은편에 박 전 대통령과 유 변호사가 나란히 앉아서 조사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298억원대(약속액 433억원)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사익 추구 지원 등 13개 혐의 전반을 캐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특이한 사항 없이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구치소 사정상 밤늦게까지 할 수 없다. 오후 6시 전에는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검찰은 앞으로 서너 차례 추가 조사를 벌여 구체적 혐의와 범죄사실을 확정한 뒤 이달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구속 기한은 19일까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구속 후 첫 조사…김경진 “멍한 상태로 부담스러울 것”

    박근혜 구속 후 첫 조사…김경진 “멍한 상태로 부담스러울 것”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고 지원 검사와 여성 수사관이 배석했다. 이에 대해 부장검사 출신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처음 구속되고 일주일 정도는 실감 못 하고 약간 멍한 상태”라며 “보통의 피의자들은 교도소 안에서 운동하는 시간이나 씻고 세면하는 것 등 내부 생활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려 일주일 정도는 멍하게 있는다”고 말했다. 다음 일주일에서 열흘이 지나면서부터는 마음속에 화가 치솟고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해 한 달 동안은 굉장히 강렬한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첫 재판에 들어가게 되는 시점에 본인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해 제대로 깨닫고, 재판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유리한 증거를 찾고 생각해보는 과정을 겪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본인의 범행을 자백하는 것이 형량을 적게 받는 데에 유리하지만 지켜보는 눈이 워낙 많다 보니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 검사의 추궁은 상당히 날카롭고 매서워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조사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구속 후 오늘 첫 조사…21년 만에 전직 대통령 출장 방문조사

    박근혜 구속 후 오늘 첫 조사…21년 만에 전직 대통령 출장 방문조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오전부터 구속 후 처음으로 서울구치소에서 검찰로부터 출장 조사를 받고 있다. 점심 식사 이후 오후 1시 10분쯤부터 오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담당 검사와 수사관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보내 박 전 대통령을 조사 중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출장 방문 조사가 21년여 만에 이뤄지게 되는 셈. 검찰은 1995년 11∼12월 서울구치소를 4차례 방문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반란수괴 등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대로는 1995년 12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8차례 출장 조사를 벌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구속됐으며 구속 후 4일만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을 소환했을 때 직접 피의자 신문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와 조사를 보조할 수사 지원 검사 1명, 여성 수사관 등을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로 보냈다. 서울구치소 측은 출장 조사를 위해 책상과 의자, 조사에 필요한 집기 등을 갖춘 별도의 방을 준비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유영하(55·24기) 변호사가 조사 때 동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3일 오전에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수 시간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공모 등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그간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으로 지목된 이들이 대부분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 이런 태도가 오히려 구속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대응 전략을 바꿀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나,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 관련자 일부를 불러 박 전 대통령과 대질 조사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대질신문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본인 재판이 열러 법정에 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친 그녀, 매력 돋네

    거친 그녀, 매력 돋네

    안방극장에 걸크러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외로워도 슬퍼도 눈물을 참으며 왕자를 기다리던 신데렐라형 여주인공은 옛말. 최근 드라마 여주인공들은 사회 부조리를 바로잡고 정의의 사도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여성 영웅’의 등장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멜로기 쏙 뺀 장르물이 대부분으로 직업군도 형사, 검사 등 다양하다.①‘귓속말’ 이보영 액션연기 눈길 걸크러시 여주인공 열풍을 주도하는 이는 SBS 월화 드라마 ‘귓속말’의 이보영이다. 전직 강력계 형사 신영주로 출연 중인 이보영은 첫 회부터 악당을 제압하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주로 선 굵은 남성 드라마를 썼던 박경수 작가의 작품인 만큼 여주인공 캐릭터도 상당히 거칠다. 영주는 신념을 저버린 판사 이동준(이상윤)에게 동침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그의 비서로 등장해 그를 조종한다. 앞으로 영주는 적이었던 이동준과 손잡고 아버지의 복수는 물론 법을 악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법비’들을 응징하는 등 거대한 악에 맞서 법조계 비리를 파헤친다. 이보영은 제작발표회에서 “온몸이 멍투성이긴 하지만 조금 더 멋있게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액션 연기에 욕심을 과하게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②김정은, 추격 스릴러 ‘듀얼’ 복귀 데뷔 이후 로맨틱 코미디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정은도 결혼 후 컴백작으로 장르물을 선택했다. 김정은은 ‘터널’ 후속으로 오는 6월 방송될 예정인 OCN 드라마 ‘듀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추격 스릴러물인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김정은이 맡은 최조혜는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 검사로 가난한 집안 출신이지만 차기 부장검사 자리를 노리는 등 성공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인물이다. 최조혜는 어린 시절 함께 나고 자란 형사 장득천(정재영)과 복제인간의 관계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파헤친다. 김정은은 “긴장감 넘치는 추격 스릴러 장르 가운데서도 사람과 사랑에 대한 공감 가는 이야기들이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크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③‘파수꾼’ 이시영 전직 강력계형사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배우 이시영도 다음달 방송 예정인 MBC 새 월화 드라마 ‘파수꾼’(가제)에서 걸크러시 여주인공으로 나온다. 그가 맡은 조수지는 사격선수 출신의 전직 강력계 형사다. 시놉시스에 ‘나쁜 놈들에겐 저승사자요, 위험에 처한 이들에겐 수호천사인 액션 히로인’이라고 나와 있을 정도로 강한 캐릭터다. 딸을 지키기 위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고 경찰이 됐지만 인질을 구하는 동안 딸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숨졌다. 조수지는 딸의 억울함을 풀어 주기 위해 거대한 권력을 배경으로 법망을 피해 가는 범인을 스스로 처단하는 ‘파수꾼’이라는 조직에 합류한다.④‘도봉순’ 박보영 범인과 한판승부 장르물은 아니지만 인기 드라마 JTBC ‘힘쎈 여자 도봉순’의 여주인공 도봉순(박보영)은 귀여운 외모 뒤에 모계로부터 물려받은 괴력을 소유한 인물이다. 도봉순은 기존의 남녀 공식을 뒤집어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들을 보호하고 위기를 헤쳐 나간다. 동네 불량배나 비행 청소년을 혼내는 것은 물론 안민혁(박형식)을 노리는 백탁파 조직원을 제압하는가 하면 도봉동을 위협하고 있는 연쇄 납치 사건의 범인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강한 걸크러시 여주인공을 앞세운 드라마가 뜨는 것은 남성 배우 중심으로 돌아가는 영화계와 달리 여배우들의 운신의 폭이 넓기 때문.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시영의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 관계자는 “걸크러시 드라마의 경우 여주인공이 원톱이거나 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고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면서 “여배우들도 예쁘게 나오기보다 자신의 연기 폭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한웅재 부장검사 ‘출장조사’ 진행 서향희·유영하 변호사 ‘朴 방문’ 檢 조사·변호사 교체 논의 관측 서, 朴 면회 여부는 확인 안돼 검찰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분리 수감을 고려하고 있다. 공범으로 규정된 두 사람이 서울구치소에 계속 함께 있으면 ‘말 맞추기’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올케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접견하며 4일 오전에 진행될 ‘출장조사’ 준비에 열중했다.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최씨의 수감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기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수감된 곳은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자동(여사동)이다. 검찰은 이 시설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두 사람이 접촉할 가능성을 차단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방은 여사동 1층 가장 구석에 있다. 방 앞에 가림막을 설치해 다른 수용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성교도관 6~7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꾸려 교대로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만에 하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둘을 떼어 놓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조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4일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 내 별도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웅재(47·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보조 검사, 여성 수사관 각 1명과 함께 조사실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흘째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도 조사 준비로 분주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한 남성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 20분쯤 뒤에 나왔다. 새로운 변호사 선임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타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구치소 측은 서 변호사의 면회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1기 특수본 때부터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조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세 번째 발걸음이다. 유 변호사는 지난 1일에도 박 전 대통령에게 수감 중 읽을 책 8권을 영치품으로 전달했는데 이 중에는 성경과 영어 원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만취해 잠들어 버린 장비, 수중에 술값이 없었다면 사기죄?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만취해 잠들어 버린 장비, 수중에 술값이 없었다면 사기죄?

    황건적의 난이 평정됐지만 유비는 십상시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아 공신이 되지 못한다. 그나마 장균이 목숨 걸고 황제에게 진언해 하북성 안희현의 현위로 부임한다. 그로부터 4개월 뒤 황제의 칙사 독우가 유비를 감찰하기 위해 안희현을 방문한다. 독우는 뇌물을 바치지 않는 유비가 못마땅했다. 그래서 “돼지나 말들이 먹는 하잘것없는 음식을 내놨다”며 유비를 모욕했다. 화가 난 장비는 독우를 죽이려 했지만 유비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며 말리는 관우 때문에 참는다. ‘백성을 위해 일어선 것이지 관리가 되어 모욕이나 당하자고 일어선 것이 아닌데….’ 서글퍼진 장비는 연거푸 술을 마시고 그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버린다.조정을 장악하고 있는 십상시부터 관리를 감찰하기 위해 나온 황제의 칙사까지 대부분의 관리는 탐욕스러웠다. 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없는 죄도 만들어 관직을 박탈했다. 독우는 ‘유비가 농민을 괴롭힌다’고 없는 죄를 만들어 황제에게 보고한다. 이 사실을 들은 장비는 독우를 버드나무에 묶고 죽기 직전까지 때린다. 그러고 나서 다시 방랑의 길로 들어선다. ‘지극비란봉소서(枳棘非鸞鳳所棲).’ 탱자나무와 가시덤불 속은 봉황이 살 곳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술에 취해 잠들어 버린 장비는 과연 술값을 냈을까? 독우에게 대접할 음식도 변변하지 않은데, 장비에게 술값을 낼 돈이 있기는 한 걸까? 장비의 수중에 술값이 없었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을까? ●누군가에게 속으면 무조건 사기죄? 적벽에서 조조와 마주한 주유는 계략으로 채모를 제거한다. 계략을 꿰뚫어 본 제갈량이 두려운 주유는 화살 10만개를 핑계 삼아 군령으로 제갈량을 없애려 한다. 제갈량은 노숙에게 배 20척과 군사 500명을 빌려 안개와 적의 심리를 이용해 조조로부터 화살 10만개를 얻어낸다. 배에 허수아비를 가득 싣고 북을 크게 울려 마치 공격하는 것처럼 조조를 속인 것. 혹시 사기죄가 되진 않을까? 사기죄는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경우’에 성립한다. 조조 입장에서는 사기죄를 주장할 만하다. 공격할 것처럼 속여서 아까운 화살을 10만개나 가져갔으니. 그런데 사기죄는 기본적으로 거래 관계에 있어서 신뢰 관계를 보호하는 범죄다. 조조처럼 적을 공격하기 위한 의사로 화살을 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기죄는 실제 성립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통상 ‘누군가에게 속았다’는 것만으로 사기죄를 머리에 떠올린다. ●승부조작, 재산상 손실 없어 사기죄 NO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승부조작도 마찬가지다. 승부조작은 선수가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일부분이라도 정정당당하지 않은 행위를 한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관중이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믿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보니 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에도 사기죄를 머리에 떠올린다. 하지만 승부조작은 법률적으로 사기죄와는 관련이 없다. 기본적인 죄명은 업무방해죄다. ‘위계(僞計)로써 타인의 업무를 방해한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사기죄는 피해자에게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성립하는데, 승부조작의 경우에는 관중이나 시청자에게 직접적인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법 도박에 돈을 걸어 승부조작으로 돈을 잃었다고 치자. 그러나 이것은 불법의 영역이라 법의 보호 범위 밖에 있어 사기죄가 성립할 여지가 없다. 이처럼 사기죄는 일반인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 2014년 우리나라에서 범죄로 입건된 사람 237만 4372명 중 혐의가 인정돼 기소(기소유예 제외)된 사람은 87만 322명이다. 기소율은 36.6%였다. 사기죄만 보면 38만 7465명이 입건돼 6만 6683명이 기소됐다. 기소율이 17.2% 정도다. 인구 1만명당 고소 사건 수가 일본은 1.6명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73.2명으로 45배를 넘는다. 하지만 기소율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일단 고소하고 보자는 심리가 수사력의 낭비를 초래해 정작 중요한 사건을 수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 본론으로 돌아가 보자. 장비의 수중에 돈이 있었을까? 만약 돈이 있었다면 술에서 깬 후 술값을 지불하면 그만이다. 문제는 돈이 없는 경우다. 돈도 없이 술집에 들어가서 술을 마셨다면 큰 문제다. 술집 주인은 당연히 장비에게 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술을 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비 자신도 수중에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술을 주문한 경우는 어떻게 될까? 사기죄에 있어서 기망이란 재산상의 거래 관계에 있어 상호가 지켜야 할 신의와 성실의무를 배반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말이든 문서든, 적극적인 행동이든 소극적으로 사실을 알리지 않든 상관이 없다. 술집이나 음식점에서 무엇을 먹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술과 음식을 주문하는 행위에는 스스로 그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암묵적인 의사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주인에게 돈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주문을 한 것은 주인을 속이는 행위다. 하지만 수중에 술값이 없다고 해서 전부 사기죄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가령 술집 주인과 잘 아는 사이여서 평소에도 외상을 자주 했다면 주인을 속일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아무리 나중에 갚을 생각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처음 가는 술집이었다거나 소득이나 생활수준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술을 마셨다면 처음부터 술값을 낼 능력이 없었다고 보아야 한다. 본인이 아무리 술값을 낼 의사가 있다고 해도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결국 술값을 지불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장비가 돈이 있는 줄 알고 술을 주문했는데, 계산하려고 보니 돈이 없는 경우를 보자. 신용카드로 계산하려고 했는데 사용한도를 초과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경우는 주인을 속이기 위한 의도,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술집 주인에게는 안타깝지만 술값은 민사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장비의 사례에서는 술집 주인과 장비의 대화로 유추해 볼 때 주인과 장비는 평소에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보인다. 또 장비는 관리로서 월급도 받고 있을 것이므로 술값을 낼 능력이 있다. 게다가 장비가 독우를 혼내 주러 찾아가기 전 같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착실하게 술값을 내기도 했다. 이런 것으로 보아 장비에게 사기죄를 인정하기는 어렵다. ●순간의 장난이 범죄가 될 수도 있어 짜장면을 먹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만 남겨 놓고 도망가기. 학창 시절 한번쯤 재미로 이런 장난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평가될까? 수중에 돈이 전혀 없었다면 사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금을 지급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돈이 있었는데도 장난으로 도망을 갔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에도 사기죄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이 경우에는 대금을 지급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는 사람은 사소한 장난일 수 있고 평생에 한두 번 있는 일일지 모르지만, 당하는 사람에겐 아주 큰일일 수 있다. 장난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분명히 있다. 그 선을 넘는 순간 범죄가 될 수도 있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 [용어 클릭] ■기망(欺罔):거짓말로 상대방을 속여 상대방을 착오에 빠뜨리는 것 ■입건(立件):수사기관의 수사 대상이 되는 것. 통상은 혐의가 인정되는 것을 전제로 하나,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에는 혐의가 인정됨을 전제로 하지 않음 ■기소유예(起訴猶豫):범죄 혐의가 인정되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참작하여 기소하지 않는 것
  • “피의자 직업은 뭔가요?”, “전 대통령입니다”…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에선

    “피의자 직업은 뭔가요?”, “전 대통령입니다”…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에선

    “피의자, 직업은 무엇인가요?” “전직 대통령입니다.” “주소는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번지입니다.”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사상 첫 전직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전담 강부영 판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서 오갔을 대화 내용이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법정 맨 앞쪽 판사석에 앉은 강 판사는 심문 개시를 알리며 ‘피의자 박근혜’에게 ‘일체의 진술을 하지 않거나 개개의 질문에 대하여 진술을 거부할 수 있으며 이익되는 사실을 진술할 수 있다’고 진술 거부권을 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주소를 묻고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속 내용과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절차(인정신문)가 이어진다. 강 판사의 맞은 편 4m가량 떨어진 피의자석에 앉은 박 전 대통령은 생년월일 ‘1952년 2월 2일’, 직업은 ‘전 대통령’, 주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으로 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영장을 청구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박 전 대통령의 왼편 검사석에서 청구 요지를 설명하고, 옆에는 이원석 특수1부장 등 검사 5명이 더 앉았을 것이다. 검찰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돕는 대가로 측근 최순실씨와 공모해 총 298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이 줄줄이 열거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부장검사는 이어 영장 청구 의견서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뇌물수수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기밀 서류 유출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는 그동안 밝혔던 입장을 볼 때 ‘수사 결과는 객관적인 증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해놓고 진행한 짜 맞추기’라며 ‘잘못 알려지거나 부풀려진 사실이 많다’고 항변했을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가 전직 대통령으로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호소도 빼먹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검찰과 변호인 측 사이의 치열한 공방 속에 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주요 사안별로 직접 결백을 호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심문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판사는 이날 오후 4시 20분부터 35분까지 15분 동안 두 번째 휴정을 한 뒤 곧바로 심문을 다시 시작했다. 앞서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36분간 심문한 뒤 오후 1시 6분쯤 점심시간을 겸해 휴정을 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약 54분 간의 휴정 시간에 경호원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는 식사할 수 없어 법정 옆 변호인 접견실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범죄사실이 13개에 이르고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결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검찰과 변호인 간 다투는 사안이 많아 심문이 장시간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16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7시간 30분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삼성으로부터의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대 뇌물수수와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원대 출연금 강제 모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핵심 쟁점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판사는 심문 내용과 검찰이 제출한 12만쪽 상당의 수사 기록, 변호인 의견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31일 새벽쯤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靑 압수수색’ 정보 흘러나갔나…누설 정황 포착

    검찰 ‘靑 압수수색’ 정보 흘러나갔나…누설 정황 포착

    지난해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정보가 청와대로 누설된 정황이 포착됐다. 박근혜(65)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은 작년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전후로 검사 출신인 윤장석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했다고 세계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당시 압수수색 결과가 신통치 않았던 이유가 사전에 정보가 청와대로 새나갔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매체가 입수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영장(기각)에 따르면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한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윤 비서관과 한 부장은 모두 6차례 전화를 주고받았다. 당일 오전 10시 한 부장이 윤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12분가량 한 통화를 시작으로 낮 12시에는 윤 비서관이 한 부장에게 전화해 6분가량 통화했다. 두 사람은 청와대가 자료를 임의제출한 이튿날 한 차례(약 3분)에 이어 독일에서 귀국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검찰에 소환된 31일에도 두 차례(약 4분) 더 통화했다. 특검 측은 “압수수색영장 집행 전에 윤 비서관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수사를 담당한 한 부장과 수차례 통화한 것은 영장 집행과 관련한 논의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 부장은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재단 고발 사건이 형사8부에 배당된 것을 계기로 1기·2기 특수본에서 관련 수사를 담당해 왔다. 지난 21일에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다. 부장검사 출신인 한 변호사는 “압수수색 전 대상 기관에 상황을 설명하는 경우는 있지만 담당 검사가 이처럼 수시로 통화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세계일보는 당시 왜 윤 비서관과 자주 통화했는지 문의하려고 한 부장에게 거듭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30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에 한 부장검사도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톡 단톡방서 文 비방…신연희 강남구청장 사건, 경찰 수사

    카톡 단톡방서 文 비방…신연희 강남구청장 사건, 경찰 수사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가 고발된 사건을 경찰이 수사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관련 사건은 문 후보 측이 고발한 동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에 내려보내 수사하도록 지휘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지난 23일 선관위는 신 구청장이 문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낙선 목적의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별개로 문 전 대표 측도 하루 전인 22일 이 사안과 관련해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같은 사건 고발장이 검찰과 경찰에 동시에 접수됨에 따라 협의를 거쳐 경찰이 수사하기로 정리됐다. 수사 지휘는 선거 사건 전담 부서인 서울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가 맡는다. 앞서 민주당 소속 여선웅 강남구의원은 21일 신 구청장이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채팅방에 올렸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졌다. 게시된 글에는 문 전 대표의 비자금·돈세탁을 폭로한다는 내용의 영상도 링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박 前대통령 뇌물죄 적용 ‘막판 고심’

    뇌물 혐의 집중 … 최순실 공소장 변경 검토 朴 구속영장 청구 여부 다음주 초쯤 결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이 다음주 초쯤 나올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삼성·SK·롯데 등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의 성격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적용한 뇌물수수 혐의를 박 전 대통령과 이들 기업 총수들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 주변에선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등의 직권남용 혐의 공소장에 뇌물죄를 추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4일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록과 증거 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료가 많아 주말까지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불러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21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벌인 특수본은 이날까지 기록·자료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조사 이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안 전 수석과 정호성(48)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기록·증거 관계 검토를 통해 지난해 11월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한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당시엔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한 대기업들을 피해자로 규정했다. 하지만 검찰은 삼성·SK·롯데 등 3개 기업이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단서를 추가로 포착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2일 K스포츠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과 박헌영 과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SK가 24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추가 지원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나온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박 전 대통령 조사 때) ‘뇌물죄를 간단하게 다뤘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를 담당한 부장검사의 시간 배분을 두고 그런 추측을 한 것으로 보이나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기록·증거 정리 및 법리 검토를 토대로 의견을 정리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아이돌 출신’ 차주혁, 대마초 흡연 혐의 적발

    ‘아이돌 출신’ 차주혁, 대마초 흡연 혐의 적발

    아이돌 출신 배우 박주혁(26·예명 차주혁)씨가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이용일 부장검사)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작년 3월 강모(29·여·불구속 기소)씨로부터 담배 종이로 말아놓은 대마를 3개비 넘게 공짜로 받은 후 서초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작년 8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가방에 숨겨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돼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씨에 대해 마약 밀반출과 매수 혐의 등을 계속해서 수사 중이다. 박씨는 2010년 아이돌그룹 ‘남녀공학’에서 ‘열혈강호’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논란으로 팀을 탈퇴, 차주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듀얼’ 출연, 결혼 후 첫 복귀작 ‘강력부 검사’로 정재영과 호흡

    김정은 ‘듀얼’ 출연, 결혼 후 첫 복귀작 ‘강력부 검사’로 정재영과 호흡

    배우 김정은이 OCN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에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 김정은의 ‘듀얼’ 출연은 2015년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이후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자, 2016년 결혼 이후 1년 만의 컴백작으로 김정은의 활동재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로코, 휴먼 멜로 등을 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정은이 새롭게 추격 스릴러 장르를 통해 ‘강력부 검사’라는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또한 ‘듀얼’에 이미 출연을 확정 지은 남자 주인공 정재영과의 강렬한 연기 케미가 기대를 더하게 한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작품. 극 중 김정은은 서울 지방 검찰청 강력부 검사 최조혜 역을 맡았다. 최조혜는 성공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유능하고 당당한 검사로, 차기 부장검사 자리를 노리는 인물. 처음부터 이런 성격이 아니라 돈도 빽도 없는 가난한 집안의 무족보 여검사 출신으로, 힘과 권력을 갖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 어린 시절 함께 나고 자란 형사 장득천(정재영)을 이용했다가 그를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며, 이후 장득천(정재영)과 복제인간의 관계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파헤치게 될 예정이다. ‘듀얼’로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돌아오는 김정은은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결혼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인 만큼 기대와 설렘 가운데 서 있다.” 며 “복제인간이라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추격 스릴러 장르 가운데서도 사람과 사랑에 대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데, 시청자분들도 다같이 즐기며 극에 몰입하실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듀얼’은 ‘터널’ 후속으로 5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수남 딜레마

    김수남 딜레마

    전직 대통령 구속 땐 파장 커 불구속 땐 수사팀·여론 반발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22일 마무리되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지을 사람은 김수남 검찰총장이다. 영남대를 고리로 자신의 부친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자신을 지금의 자리에 앉힌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영장을 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숙명 앞에 선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기정사실화됐지만,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는 문제는 정치적·사회적 파장이 큰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일선 검사들을 중심으로 검찰 내부에서는 영장을 청구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의 중대성이나 다른 공범들과의 형평성 등에 비춰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6개월 넘게 수사가 이어지면서 혐의가 익숙해졌지만 하나하나 뜯어 보면 모두 중범죄”라면서 “박 전 대통령 혐의에 대한 인식은 수뇌부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적용된 직권남용·뇌물수수 등의 혐의는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것이어서 박 전 대통령의 개입 없이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주임검사인 한웅재 형사 8부장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 1월 5일 최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박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 바 있다. 수사팀이 구속영장 청구를 주장할 경우, 아무리 총장이라도 반대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의견이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인데다 도주 우려가 없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검찰총장이라는 자리가 법리뿐 아니라 정국 등 외부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김 총장은 무엇보다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대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구속 자체의 정치적 상징성이 커 의도와 상관없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영장이 기각됐을 경우 특수본의 전체 수사가 흔들릴 여지가 크다는 점도 그에겐 부담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혐의 부인한 박근혜… 7시간 넘게 조서 검토하며 수정 요구

    혐의 부인한 박근혜… 7시간 넘게 조서 검토하며 수정 요구

    양측 모두 “조사 원만하게 진행” 朴 “제 뜻과 다르다” 적극 피력 진술 조서 표현 등 일부 수정도 檢, 새달 중순까지 朴 기소 방침 검찰이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진술 내용을 정밀 분석하며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번 주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2일 브리핑을 갖고 “박 전 대통령 진술 내용과 검찰이 갖고 있는 관련 증거 및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하며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신병처리 방향 등에 대해서는)말할 단계가 아니며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증거법 등 법과 원칙에 맞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에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6시 54분쯤 검찰청사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검찰 조사에만 14시간, 피의자 신문조서 검토에만 7시간 15분쯤 걸렸다. 검찰에 출두한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조사를 받았다. 조서의 분량만 A4용지 수백 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시간 30분에 이르는 장시간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양측은 별다른 신경전 없이 질문과 답변을 이어 갔다는 후문이다. 검찰과 변호인 측 모두 조사 직후 “조사는 원만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전 대통령 측 한 변호사는 “검찰이 선입견 없이 객관적으로 보려는 느낌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준비하지 않았던 추가 질문은 있었으나 시간이 모자라 질문을 못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신문조서 내용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내용을 수정한 곳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신중하고 꼼꼼한 분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40년 지기’ 최순실(61)씨와의 공모 과정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세 차례 독대 내용 등을 조사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만 인정할 뿐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적극적으로 부인한 걸로 전해졌다. 검찰은 핵심 쟁점인 삼성 뇌물죄 관련 조사에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신 한웅재 형사8부장을 투입했다. 한 부장검사가 뇌물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 대부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이 부장검사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검찰이 새로운 증거를 들이대 박 전 대통령의 자백을 압박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했던 뇌물수수자 및 직권남용 지시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사 완결성을 확보하는 데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와 관계없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중순까지는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준비한 질문 박근혜에게 다했다”

    검찰 “준비한 질문 박근혜에게 다했다”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장시간 조사한 검찰이 “준비한 질문은 다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제3자 뇌물공여·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2일 기자단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준비한 질문 중에 시간이 부족해 하지 못한 질문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없는 것 같다. (준비하지 않았는데) 추가로 질문한 것이 오히려 있으나 시간 관계상 하지 못한 질문은 없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의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 부장검사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 부장검사를 차례로 투입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조사는 원만하고 원할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초반 수사를 맡은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및 사유화 의혹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들에게 재단 출연을 요구한 사실이 있느냐”, “최씨에게 재단 운영을 챙겨보라고 했느냐” 등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을 주로 했다. 이어 조사한 이 부장검사는 대기업 경영 현안과 관련한 청탁 여부 등 처벌 형량이 무거운 뇌물죄 관련 사실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두 부장검사는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그룹 승계와 관련해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 “대기업 회장들과의 면담 일정을 사전에 최씨에게 알려주었느냐” 등을 물었다. 그러면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내용,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통화 녹음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기존 입장대로 “대기업에 재단 출연금을 내 달라고 강요한 사실이 없다”, “재단 설립은 사익 추구와는 무관하다”, “대기업으로부터 어떤 청탁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은 어제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아직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조사 후 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늘어날 가능성에 관해서는 “관련 기록을 검토 중이다. 현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검찰 조사…‘뇌물죄’보다 ‘미르·K 재단’ 의혹에 초점, 이유는?

    박근혜 검찰 조사…‘뇌물죄’보다 ‘미르·K 재단’ 의혹에 초점, 이유는?

    검찰이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면서 뇌물죄 관련 수사보다 미르·K스포츠 재단을 위한 강제모금 의혹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서는 이에 대해 뇌물 관련 수사는 앞서 특검에서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뇌물 의혹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체적인 내역을 확인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뇌물수수자는 대개 혐의를 부인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조사하면서도 통상 공여자의 흔들림 없는 진술이나 기록, 객관적 물증 확보 등 주변 조사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하 특수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조사는 21일 오전 9시 35분쯤 시작돼 이날 오후 11시 40분 무렵 종료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하는 데 약 7시간이 걸렸다. 우선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조사를 담당했고, 오후 8시 40분부터는 특수1부 이원석(48·27기) 부장검사 나섰다. 한 부장검사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졌을 때부터 미르·K재단 의혹을 주로 수사했고 이 부장검사는 삼성의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삼성과 최 씨 일가 사이에 오간 거래 관계 규명을 주로 담당했다. 이들의 주요 역할과 조사 시간 분배 등에 비춰보면 검찰은 재단 모금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하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재단 구상과 설립 단계에서 어떤 지시를 했는지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 전반을 입증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본이 박 전 대통령 소환을 며칠 앞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나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 외 대기업 관계자를 부른 것은 두 재단의 모금 의혹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일종의 예고였던 셈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 기업 등 이해 관계자들과 사이에 부정한 청탁의 유무가 핵심 쟁점이라고 본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문화융성·경제 발전을 위해 재단 설립을 지원했을 뿐 출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21일 조사 때도 이런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삼성그룹-최순실·박 전 대통령의 거래 의혹 규명에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투입했는데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를 중점 수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에서 관련 의혹이 상당 부분 규명됐으므로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압축적으로 신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최 씨와 공모한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기소 한 상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속보] 박 前대통령, 21시간 조사 뒤 귀가…檢 영장 검토

    [속보] 박 前대통령, 21시간 조사 뒤 귀가…檢 영장 검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6시 55분쯤 조서 열람을 마치고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조사를 끝내고 나온 박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한 말씀 해달라’, ‘어떤 점이 송구하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말에 ‘묵묵부답’이었다. 검찰은 조사 내용과 기록을 검토해 조만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와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9시 35분부터 약 14시간 동안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강도 피의자 신문을 받았다. 신문 종료 이후 박 전 대통령은 7시간 20여분 조서를 열람하면서 21시간 넘게 조사실에 머무르는, 역대 대통령 중 최장 조사 시간을 기록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직권남용·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개 혐의의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확인했다. 특히 삼성 특혜와 연관된 430억원대 뇌물 혐의,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고 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오전부터 오후 8시 35분까지 약 11시간은 한웅재(48·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가, 이후에는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가 조사를 맡았다. 이 부장검사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삼성의 부당 지원 의혹을,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을 각각 수사해왔다. 피의자 조사가 끝난 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악의적 오보, 감정 섞인 기사, 선동적 과장 등이 물러가고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신 검사님들과 검찰 가족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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