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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농단 수사’ 검찰의 창 vs BBK 특검 막았던 변호인단 방패

    판사 출신 강훈 변호인단 ‘선봉’MB, 어제 변호인단과 예행연습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쳐간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에는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들어선다. 검찰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직권남용 등 10여개의 혐의를 집중 추궁한다. 이 전 대통령 측도 만만치 않은 방어막을 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을 직접 마주하는 ‘창’은 송경호(48·사법연수원 29기) 특수2부장과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 그리고 이복현(46·32기) 특수2부 부부장이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민간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해 온 송 부장검사는 대검 연구관,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수원지검 특수부장 등을 거쳐 온 ‘특수통’이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및 경영 비리를 중점적으로 캐물을 신 부장검사 역시 2010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끌었던 스폰서 검사 진상조사, 2013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굵직한 사건들을 도맡아 왔다. 두 부장검사가 교대로 신문을 진행하는 동안 이 부부장은 조서 작성을 전담한다. 이 부부장 역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고, 특히 검찰 선배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시킨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이번 수사 지휘 라인인 윤석열(58·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45·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박영수 특검에서부터 호흡을 맞춰 왔다. 이미 박 전 대통령을 두 차례나 재판에 넘긴 이들은 이제 이 전 대통령을 상대한다.  검찰 공세에 맞서는 이 전 대통령의 ‘방패’로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의 강훈(64·14기) 변호사가 선봉으로 나선다. 서울고법 판사를 지낸 강 변호사는 2007~2008년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및 BBK 검찰 및 특검 수사로부터 이 전 대통령을 ‘무혐의 처분’으로 방어해 낸 적이 있다. 당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정동기(75·8기) 변호사가 주축에 설 예정이었지만 대한변호사협회가 BBK 수사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정 변호사가 이 전 대통령 사건을 수임하면 변호사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며 후방 지원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강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아인 출신의 피영현(48·33기) 변호사와 법무법인 바른 출신의 김병철(43·39기), 박명환(48·32기) 변호사까지 네 명이 검찰 조사에 입회한다. 실제 조사실에는 강 변호사를 포함해 1~2명씩 번갈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막판 합류한 박 변호사는 2007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 대표로 활동했고 청와대 참모를 역임했다. 이 전 대통령은 13일 자택에 머물며 변호인단과 함께 마지막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추후 재판이 진행되면 변호사를 추가 선임해 화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취재진에게 “대통령은 전 재산을 사회 환원했다. 변호인단은 매우 큰 돈이 들어가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MB, 뇌물·횡령 피의자로 조사···영상 녹화도 계획”

    검찰 “MB, 뇌물·횡령 피의자로 조사···영상 녹화도 계획”

    조사 밤 10시 넘길수도···변호인 3명 MB 뒤 배석 조사실엔 영상녹화장비·탁자·소파, 그 옆엔 휴게실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과정을 영상으로 녹화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 대한 영상 녹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투명한 조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수사팀이 판단했고, 이 전 대통령 측에서도 녹화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의 신분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의 피의자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인 점을 감안해 추가 소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14일 하루 동안 최대한 밀도있는 조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동의하면 밤 10시를 넘겨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경호문제 등 때문에 가급적 1회 조사가 바람직하다”며 “내일 불가피하게 조사가 길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와 첨단범죄수사1부가 진행해왔다.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와 이복현 부부장검사, 신봉수 첨1부장이 이 전 대통령 신문을 담당한다.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 변호사(64·사법연수원 14기)와 피영현 변호사(48·33기), 김병철 변호사(43·39기) 등 3명의 변호인으로 나선다. 이 전 대통령측 변호인은 이 전 대통령 뒤에 따로 마려된 자리에서 조사를 돕는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동안 경호원들도 옆 방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곳은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곳과 같은 장소다. 이 조사실에는 영상녹화장비가 설치돼 있다. 조사실 안에는 탁자와 소파도 있어 조사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001호 바로 옆에 위치한 1002호 휴게실에는 응급용 침대와 책상, 소파 등이 구비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신문 과정도 영상 기록으로 남기려 했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이 거부해 이뤄지지 못했다.형사소송법(제244조의2)상 피의자에게는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영상녹화를 할 수 있다. 다만 피의자나 변호인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영상녹화물을 재생해 시청하게 해야 한다. 그 내용에 대해 이의를 진술하면 취지를 기재한 서면을 첨부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품이라더니’ 불법 수제담배, 유해성분 최대 100배

    ‘명품이라더니’ 불법 수제담배, 유해성분 최대 100배

    수제담배 제조·판매 혐의 구속 첫 사례“유해물질 없고 머리 안 아파” 허위 광고도 담뱃잎 판매점으로 위장해 불법 수제담배를 전국적으로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적발된 불법 수제담배에서는 일반 담배 대비 최대 100배 가까이 많은 양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1부(김지연 부장검사)는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법 수제담배 제조업체 대표 2명을 구속기소하고 수제담배를 판매한 소매상과 소매상 종업원 등 1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제담배 제조·판매 혐의로 피의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전국 첫 사례다. 현행법상 담배제조업 허가 없이 담뱃잎과 필터를 종이로 말아 담배를 제조하는 것은 위법이다. 검찰은 이들이 손님들에게 담뱃잎, 필터를 제공한 후 점포 내에 설치한 담뱃잎 절삭기, 궐련(종이로 말아놓은 담배)제조기 등 담배제조 기계를 이용해 손님들이 수제담배를 직접 만들게 하거나 자신의 가게 또는 다른 곳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수제담배를 판매해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수제담배를 판매하면서 담뱃갑에 유해성을 설명하는 경고 문구를 누락했을 뿐만 아니라 “유해화학물질이 없다. 피워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 등 흡연을 유도한 허위 광고를 하기도 했다. 검찰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압수한 담배에 대한 검사를 의뢰한 결과 수제 담배업체 담뱃잎의 니코틴 함량은 담배 한 개비당 니코틴 0.59㎎∼1.66㎎, 타르 5.33㎎∼15.13㎎으로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분이 최대 10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수제담배는 일반 담배의 절반 가격에 서민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로 전국적으로 판매업소 약 500여곳이 성업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차 피해 막아 달라”는 김지은씨의 호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씨가 ‘미투’ 이후 자신과 가족에게 쏟아지는 공격과 거짓 정보 유포 등 2차 피해로 인한 괴로운 심경을 자필 편지에서 밝혔다. 그는 “(미투) 이후 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숨죽여 지내고 있다”면서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토로했다. “예상했던 일들이지만 너무 힘이 든다”면서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 달라”고도 호소했다. 그가 느꼈을 고통과 절망의 깊이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 보복 의혹 폭로로 국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도 2차 피해를 보았다. 서 검사 측은 폭로 이틀 뒤 검찰 내부 통신망에 ‘성추행 문제를 자신의 인사문제와 결부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현직 부장검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수사 요청했다. 서 검사의 인사 기록을 외부에 누설한 정황이 포착된 검사 두 명에 대한 2차 가해 여부도 조사 중이다. 서지현 검사, 김지은씨뿐 아니라 얼굴과 이름을 밝히고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여성들은 대다수가 2차 피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피해자가 스스로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최후의 선택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사안의 본질을 흐려 피해자를 곤경에 빠트리고, 수치심을 갖도록 하는 어떤 시도도 해선 안 된다. 우리는 개인의 용기 있는 미투 운동이 가부장적 사회를 변혁하는 거대한 물결로 확산하기 위해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차단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 등 수년간 국회에서 잠자던 성폭력 피해자 보호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건 그나마 다행이다. 법적·제도적 정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이다. 미투 운동은 권력형 성폭력을 가능케 하는 왜곡된 조직문화를 뜯어고쳐 진정한 양성평등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 감내해야 할 사회적 진통이다. 그러므로 지금 필요한 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긍정의 힘이다. 피해자를 두 번 울리거나 혹은 가해자 가족에게 막말을 퍼붓는 부정적인 행동은 상처에 소금을 뿌릴 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아이스크림 성희롱 검사, 또 다른 성추행으로 입건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후배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모 전 부장검사를 강제추행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로써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입건된 전·현직 검사는 4명으로 늘었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조사단은 최근 김 전 부장검사를 잇달아 소환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과거 성희롱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로 근무하던 2015년 3월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사건이 보도되자 사직했고, 지방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조사단은 내사를 계속 이어 가다가 김 전 부장검사가 또 다른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사실을 별도로 확인하고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과 인사불이익 의혹을 중점 수사하고 있는 조사단은 앞서 후배 2명을 성추행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2015년 서울남부지검 근무 당시 성추행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전직 검사를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사건이 불거진 뒤 사표를 내고 대기업 법무담당 임원으로 취직했던 이 전직 검사는 미국에서 연수 중 귀국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MB 겨누는 칼’로 다시 돌아온 윤석열·신봉수

    ‘MB 겨누는 칼’로 다시 돌아온 윤석열·신봉수

    10년 전 BBK 특검에 파견 이력 당시 ‘혐의 없음’ 으로 부실 논란 일각 “규명 못한 의혹 수사에 득”다스 차명소유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 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윤석열(57·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지휘한다. 14일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는 이 지검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담당할 예정이다. 두 검사는 2008년 BBK 관련 의혹을 조사한 정호영 특검에 파견됐었다. 특검은 다스 차명보유 의혹 등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던 이 전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을 구속 위기까지 몰아세우는 중이다. 정호영 특검은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다스·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수사한 뒤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었다. 정 특검과 특검보 5명, 파견 검사 10명이 특검팀을 이뤘다. 윤 지검장과 신 부장검사는 이때 특검에 파견됐었다. 10년 전 정호영 특검 결과를 놓고 많은 비판이 쏟아진 게 사실이다.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나흘 전인 2008년 2월 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한 특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 특검은 이 전 대통령 차명보유 의혹이 일었던 도곡동 땅 주인을 이상은 다스 회장으로 명시했고,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의 120억원 횡령 정황을 수사 발표에서 배제했다. 무엇보다 특검은 서울의 한정식집에서 꼬리곰탕을 먹으며 2시간 대면조사하는 것으로 이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마쳤다. ‘꼬리(곰탕)만 수사한 특검’에 파견됐던 이력은 수사 초기 윤석열팀에 부담 요인이란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엔 윤석열팀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15가지 이상 혐의를 포착해내고 십수년째 규명 못하던 재산 의혹을 풀 단초를 찾는 데 특검에서의 실패가 약이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호영 특검에 파견됐던 한 검사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실 수사 논란과 다르게 당시 파견 검사들은 이 전 대통령 혐의를 찾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당시 수사착수, 확대 등은 전적으로 특검과 특검보가 결정하는 구조여서 일부 사안에 대해 파견 검사들이 갈증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이 재임 중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하거나 아들 시형씨의 다스 개입이 늘어나는 등 특검 수사 당시엔 발생하지 않았던 ‘증거’들이 검사들의 ‘갈증’과 맞물리며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까지 수사 진척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아이스크림 성희롱’ 前검사 강제추행 피의자 입건

    [단독]‘아이스크림 성희롱’ 前검사 강제추행 피의자 입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아이스크림 성희롱’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를 성추행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된 전·현직 검사는 4명으로 늘었다.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조사단은 최근 A변호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단은 지난달 A변호사를 참고인으로 조사해 성희롱에 대한 사실 관계를 조사했다. A변호사는 지난 2015년 서울남부지검에 근무 당시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며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보도되자 사직했고, 지방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조사단은 내사를 이어오던 중 A변호사가 부장검사 재직 당시 별도의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로 소환해 추가 조사했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과 인사불이익 의혹을 중점 수사하고 있는 조사단은 앞서 후배 여성 2명을 성추행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한 2015년 서울남부지검 근무 당시 후배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또다른 전직 검사를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직 검사는 당시 문제가 불거지자 사표를 내고 그해 말 대기업 법무담당 임원으로 취직한 뒤 미국에서 연수 중이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지현 검사측 “부장검사가 명예훼손 글… 2차 피해”

    서지현 검사측 “부장검사가 명예훼손 글… 2차 피해”

    조사단 “절차 따라 원칙적 대응”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과 인사 보복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 측이 현직 부장검사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수사를 요청했다. 법무부 간부에 이어 현직 부장검사까지 ‘2차 피해’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 검사의 법률 대리인단은 최근 조사단에 재경지검 A부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 때문에 명예가 실추되는 등 2차 피해를 입었으니 이를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서 검사 측 의견서를 검토한 뒤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 통상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A부장검사는 서 검사가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이틀 뒤인 지난 1월 31일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서 검사 사건과 관련해 후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서 검사 측은 A부장검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표현을 동원해 서 검사가 인사특혜를 받으려 한다는 인상을 주는 글을 작성했고, 이후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이프로스에 ‘서 검사의 고백을 응원하고 격려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 검사 측은 피해 사실을 두고 면담했던 법무부 간부들도 2차 가해자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안희정 성폭행 장소 압수수색 CCTV 영상 확보

    검찰, 안희정 성폭행 장소 압수수색 CCTV 영상 확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서 증거 수집에 나섰다.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전날 안 전 지사의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성폭행당한 장소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에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출입한 장면이 CCTV 영상에 잡혔는지 확인 중이다. 김씨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이튿날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의사와 관할, 신속한 수사 필요성을 고려해 직접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김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안 전 지사의 입장 발표 내용을 보고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폭행 폭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검, 후배 여검사 성추행 부장검사 ‘해임’ 청구

    후배 검사를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현직 부장검사에게 검사 징계 중 가장 무거운 ‘해임’이 청구됐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7일 감찰위원회 권고 의견에 따라 피해자 2명을 강제 추행한 김모(48) 부장검사를 해임 의견으로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1월 회식자리에서 부하 여성을 상대로 강제적으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지난달 12일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긴급체포됐다. 이후 다른 부하 여성을 강제 추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고 검찰은 지난달 21일 김 부장검사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형사사건 피의자에게 사건 관련 조언을 해 주고 이 피의자를 통해 차명 주식투자를 한 의혹을 받는 정모(50) 고검 검사에 대해서 면직 의견으로 징계를 청구했다. 정 고검 검사는 피의자와 자주 만나고 전화를 하면서 검찰 수사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고검 검사가 금품 수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형사 처벌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법무부는 조만간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두 검사에 대한 징계심사에 착수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어지는 #미투] “안희정, 대선주자 때도 성폭행” 또 다른 피해자 폭로

    [이어지는 #미투] “안희정, 대선주자 때도 성폭행” 또 다른 피해자 폭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 檢 “법·원칙 따라 철저·신속 수사” 경찰은 정봉주·김기덕 수사 전망정무비서 성폭행 의혹에 휘말려 사퇴한 안희정(얼굴·53) 전 충남지사가 잠적한 지 사흘 만인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7일 기자들에게 “국민, 도민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면서 “안 전 지사가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안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사과한 뒤 향후 정치 활동에 나서지 않고 검찰의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질의응답은 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뜰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안 전 지사와 만나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2~3명 정도의 규모로 변호인단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을 수 없지만 무엇보다 김지은씨가 2차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안 전 지사가 지난 6일 새벽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그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올린 것”이라고 반박하며 치열한 법적 다툼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하루 만에 내사를 종결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에 대해 직접 수사한다”고 밝혔다. 수사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가 맡는다. 수사팀에는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이 투입됐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며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6일 피해자 김지은씨 측이 제출한 고소장을 검토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피해자와 안 전 지사에 대한 소환조사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서부지검에 제출하기를 바랐다”면서 “(김씨가 피해를 본) 범죄지 가운데 하나가 서부(지검 관할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서부지검의 관할구역은 마포구, 용산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서울 4개 자치구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지사의 싱크 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 일했던 A씨가 이날 JTBC에 “2016년 8월(서초구 호텔)과 12월(중구 호텔), 대선후보 강연회가 있었던 2017년 1월 18일(여의도 호텔)에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도 변호인단을 꾸리고 안 전 지사를 고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지검 측은 “추가 피해자와 관련된 인지 수사 착수 여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히며 인지 수사에 나설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40명(유명인 31명, 일반인 9명)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배우 조민기(53)씨, 연극연출가 이윤택(66)씨,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50·구속)씨 등 5명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사 전 단계인 내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람은 13명이며, 나머지 22명에 대해서는 의혹에 대한 기초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봉주(58) 전 의원, 영화감독 김기덕(50)씨 등도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간음’, 안희정 검찰이 직접 수사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간음’, 안희정 검찰이 직접 수사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4명이 수사팀서교동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일부 물건 옮겨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한다.서울서부지검은 7일 “피해자 의사, 관할,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가 맡는다.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이 수사팀을 꾸린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씨측은 전날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서부지검에 제출했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서부지검에 제출하기를 바랐다”며 “(김씨가 피해를 본) 범죄지 중 하나가 서부(지검 관할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JTBC를 통해 안 전 지사로부터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고소하겠다고 한 추가 피해자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아직 안 전 지사에 대한 추가 고소장은 들어오지 않았고, 인지수사 착수 여부는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마포구 서교동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서는 이날 일부 물건이 옮겨졌다. 건물 관계자는 “오전 7시 이전에 남자 몇 명이 와서 서너 차례에 걸쳐 짐을 날랐다. 집기류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MB 곳간지기’ 이병모 구속기소… MB 소환 임박

    검찰, ‘MB 곳간지기’ 이병모 구속기소… MB 소환 임박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곳간지기’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비자금과 차명재산 관리 등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지난 2일 이 국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및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국장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자신이 관리하던 입출금 장부 등을 파기한 혐의로 지난달 13일 긴급체포된 후 구속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이 장부에 차명재산을 정리해 관리해온 것으로 의심한다.이 국장도 체포 이후 이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2009년∼2013년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에서 10억8000만원, 2009년 다스 관계사 금강에서 8억원을 각각 횡령한 혐의를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홍은프레닝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장악한 관계사 다온에 40억원 가량을 부당지원하게 한 배임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국장이 횡령 등으로 조성한 자금이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처럼 쓰인 것이 아닌지 의심해 구체적인 사용처 등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다스 실소유주 등 이 전 대통령 차명재산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로 평가받는 이 국장이 재판에 넘겨짐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르면 5∼6일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계획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영지청 발령 서지현 검사 ‘인사불이익 의혹’ 정황 포착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및 인사 불이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15년 인사에서 서지현 검사의 발령지가 갑자기 바뀐 점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2015년 인사 당시 서 검사의 발령지가 기존 전주지검에서 통영지청으로 바뀐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사단은 지난달 22일 이모 부산지검 부장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확보했다. 이 부장검사는 안 전 검사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일할 당시 검찰과장을 맡았다. 서 검사는 당시 여주지청에 남는 것으로 정해졌다가 안 전 검사장이 개입해 갑자기 통영지청으로 발령 났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안태근 성추행 은폐 관련 ‘참고인‘ 최교일 출석 요청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참고인으로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1일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최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최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이 참고인 신분인 만큼 소환 조사를 강제하기는 어렵다. 앞서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는 “법무부 감찰 소속 검사의 부탁을 받고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에게 성추행 여부를 확인하자 당시 최교일 검찰국장이 ‘당사자가 문제 삼지 않는데 왜 네가 들쑤시고 다니냐’며 호통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성추행 사실을 몰랐고, 은폐하거나 임 검사에게 호통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사단은 수도권 소재 지청 수사관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단 출범 이후 검찰 수사관을 입건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단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검찰 공무원인 여성 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어지는 #미투] 성추행 전직 검사 입건… 검찰 내 성폭력 전방위 수사

    또 다른 여검사 성폭행 의혹까지 현직 부장검사가 강제 추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데 이어 전직 검사가 성추행 혐의 피의자로 입건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 성추행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의 파문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27일 전직 검사 A씨를 성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서울남부지검에서 재직하던 2015년 술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단은 이런 내용을 최근 대검찰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로 전환했다. 피해자는 2차 피해를 우려해 A씨를 감찰이나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지자 사표를 내고 그해 말 대기업 법무담당 임원으로 취직했다. 조사단은 현재 미국에서 연수 중인 A씨에게 다음주에 자진 출석하라고 소환통보했다. A씨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법무부에 여권무효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다른 후배 여검사를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방송에 출연해 검찰 내 성폭행도 있다고 지적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조사단이 성추행 혐의를 먼저 수사하고 성폭행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A씨 사건은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규정이 폐지된 2013년 6월 이후 벌어진 일이라 피해자가 고소를 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 조사단은 2015년 서울남부지검 B부장검사가 여검사를 성희롱한 사건도 내사 중이다. B부장검사는 회식자리에서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대며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보도되자 B부장검사는 사직했고 지방에서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근혜 1심 30년 구형] “30년이라니” 朴지지자들 고성… 국선변호인은 울먹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서 국정농단의 최고 책임자인 피고인 박근혜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구형합니다.” ●檢, 또박또박 힘 줘 구형량 밝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구형량을 밝히자 417호 대법정이 이내 소란스러워졌다. 50~60대 방청객들은 대부분 한숨을 내쉬었고, 한 중년 남성은 “30년이라니”라고 소리치며 법정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서울구치소로부터 박 피고인이 법정 출석을 거부하고 있고 인치(일정 장소로 연행)가 현저히 곤란하다는 취지의 보고서가 도착했다”면서 “오늘도 피고인 불출석 상태에서 공판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결심공판에는 서울중앙지검 한동훈 3차장이 직접 법정에 나와 검찰 측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구형 의견을 밝힌 전준철 부장검사는 또박또박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피고인석에서 검찰과 마주한 5명의 국선변호인들은 돌아가며 공소사실별로 박 전 대통령을 최종 변론했다. 최순실씨 측 이경재·권영광 변호사도 방청석 맨 앞줄에서 공판을 지켜봤다. 박 전 대통령의 대기업들에 대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에 대해 변론하던 박승길 변호사는 7가지 색깔의 무지개를 그린 그림과 실제 무지개 사진을 비교해 가며 “실제 무지개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빨간색만 골라서 처벌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순실 변호인들도 방청석서 지켜봐 또 지난 25일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회식 가운데 LED 문을 이용한 ‘미래의 문’ 공연을 언급하면서 “박 전 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수년간 준비하면서 노력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강철구 변호사는 “피고인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10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유일하게 밝힌 입장문의 절반 정도를 통째로 읽었다. “이 사건의 역사적 멍에와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묻고 저로 인해 법정에 선 공직자들과 기업인들에게는 관용이 있기를 바란다.” 오후 2시 10분 시작해 두 차례 휴정했던 결심공판은 오후 7시쯤에야 마무리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자금통로 의심 ‘사위’ 이상주, 검찰 조사 받고 27일 새벽 귀가

    MB 자금통로 의심 ‘사위’ 이상주, 검찰 조사 받고 27일 새벽 귀가

    이명박 전 대통령(76)의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48·사법연수원 25기)가 이튿날 오전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26일 오전 불법자금 수수 혐의 수사를 위해 이 전무의 삼성 수원사옥 사무실과 서울 한남동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와 동시에 이 전무를 소환해 인사청탁과 관련된 금품이 이 전무를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추궁했다. 이 전무는 다음날인 27일 오전 3시30분쯤 검찰 청사를 빠져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고 답한 후 귀가했다.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 등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와 별개의 자금이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2008년 2월 이 전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이 전무가 한 인사로부터 금융기관장 취업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수차례에 걸쳐 수수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무가 단순히 자금통로 역할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금품수수에 이 전 대통령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이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장녀 주연씨의 남편이다. 이 전 대통령은 슬하에 3녀1남을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행’ 안태근, 직권남용으로 기소될 듯

    ‘성추행’ 안태근, 직권남용으로 기소될 듯

    安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 끝나 檢, 구속영장 청구 방안도 검토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안태근(52·20기) 전 검사장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 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방송 뉴스에 직접 출연해 성추행을 폭로한 지 28일 만이다.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처벌이 어렵지만 부당한 인사에 대해 검찰은 안 전 검사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안 전 검사장은 이날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꾸려진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하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안 전 검사장은 두 가지 혐의를 받는다.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를 성추행한 것과 이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며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근무하던 서 검사를 2015년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하는 데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다. 성추행 부분은 공소시효 문제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검찰은 진상규명 차원에서 안 전 검사장에게 관련 진술을 받았다. 서 검사 측 대리인인 조순열 변호사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안 전 검사장 소환 직전까지 증거 수집에 몰두했다.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 기록을 확보했고 검찰과장이었던 부산지검 이모 부장검사, 검찰과 소속이었던 부산지검 신모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을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직권남용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성추행과 달리 기소가 가능하다. 검찰 관계자는 “연차가 낮은 검사들이 주로 가는 통영지청으로 발령 난 부분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며 “검찰국장이 인사를 담당하는 자리라고 해도 정당한 재량권을 벗어났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안태근 26일 전격 소환

    안태근 26일 전격 소환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등을 조사 중인 검찰이 26일 오전 안 전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관계자는 25일 “안 전 검사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내일 오전 10시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전 국장은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다. 또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서 검사에 대해 2014년∼2015년 부당한 사무감사를 하고 부당한 지방 발령이 나도록 관여하는 등 ‘인사 보복’을 한 의혹도 있다. 다만, 안 전 국장의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다. 조사단은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서 검사가 2015년 8월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안 전 검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잡고 관련 증거를 수집해 왔다. 안 전 검사장을 출국금지하는 한편 지난 13일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확보했다. 또 2015년 안 전 국장 휘하에서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던 이모(48) 부장검사, 신모(40) 검사 등도 지난 22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소환해 당시 서 검사에 대한 부당한 인사가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조사단은 26일 안 전 검사장을 상대로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으로서 서 검사가 여주지청에 그대로 근무하기를 원했는데도 부당한 방식으로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발령을 관철했는지 등을 추궁할 받침이다. 앞서 서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법무부가 2015년 8월 사법연수원 기수가 높은 자신을 이례적으로 통영지청에 발령한 배경에 안 전 검사장의 보복성 인사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여주지청에 남는 것으로 정해졌다가 발표가 예정보다 늦어진 끝에 통영지청 발령이 내려졌고 이 과정에 안 전 검사장이 무리하게 개입했다는 게 서 검사의 주장이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고소 기간이 지난 성추행 의혹과 달리 기소가 가능하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 한 상가에서 안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이 출범해 조직 내 성범죄를 전수조사하고 나서게 된 계기가 됐을 뿐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성범죄 피해자들이 자신이 겪은 기억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일어나는 촉매제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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