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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직접수사 부서 남겨 달라… 형사·공판부 강화 방향엔 공감”

    檢 “직접수사 부서 남겨 달라… 형사·공판부 강화 방향엔 공감”

    檢 “직접수사 부서 폐지 땐 現 수사 차질…조세범죄 등 전담 수사부서 폐지도 반대” 일선 의견 취합… 秋법무, 무시는 못할 듯 ‘靑 하명수사 의혹’ 경찰청 본청 압수수색 檢, 황운하 前 울산청장 조만간 조사 예정대검찰청이 16일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는 내용의 법무부 직제 개편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다시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직접수사 축소는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 취임 후 거듭 강조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접수사 부서를 한 곳도 폐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검 의견을 전격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간부 인사 때보다 더 심각한 양상의 갈등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대검이 낸 의견은 윤석열 검찰총장 개인이 아닌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한 것이라 추 장관의 고민도 깊어졌다. 대검은 형사·공판부를 강화하는 방침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반부패수사부와 공공수사부 등 직접수사를 하는 부서를 사실상 한 곳도 폐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검찰개혁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형사·공판부 강화라는 ‘명분’은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직접수사라는 검찰의 주도권과 역량은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며 ‘실리’는 제대로 챙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앞서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부 10곳과 공판부 3곳으로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선 청의 대다수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차질을 빚는다는 우려와 함께 반부패 수사 역량이 약화되지 않도록 현행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노하우와 전문 수사 인력의 양성이 중요한 조세범죄수사부, 과학기술범죄수사부 등의 전담 수사 부서를 남겨야 한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소속 부장검사들이 대거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직제 개편안을 주도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장검사들의 반대 의견을 대검에 모아 전달했다. 추 장관이 지난 8일 고위 간부 인사로 대검 핵심 간부들을 모두 바꿨는데도 대검이 직접수사 축소라는 법무부 방침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도 눈길을 끈다. 일선 청의 의견을 취합해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 만큼 추 장관으로서도 대검 의견을 마냥 무시하긴 어려운 상황이 됐다. 추 장관은 이날 취임한 지 13일 만에 처음으로 14명의 일선 검사와 만난 자리에서도 검찰의 수사 대상자에 대한 인권 보호와 직접수사 축소를 강조했다. 법무부가 이미 발표한 직제 개편안을 큰 틀로 두고 중간간부 인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법무부는 전날부터 이틀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부장검사급 주요 보직 18개에 대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는데 역시 공모직인 외사부장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무부는 앞서 인천·부산지검에만 외사부를 남겨 두고 모두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18개 보직의 부장검사를 새로 바꾸며 자연스레 비(非)공모직인 형사·반부패수사·공공수사부 등의 부서장도 대거 바뀌어 큰 폭의 인사가 날 것으로도 전망된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등 주요 수사팀 지휘부도 대거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전 경찰청 정보화담당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첩보와 관련한 자료들을 확보했다.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반대” 법무부와 또 정면충돌 위기

    檢 “직접수사 부서 축소 반대” 법무부와 또 정면충돌 위기

    직제개편 단행·중간간부 교체 땐 윤석열의 검찰과 파국 치달을 듯검찰이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법무부 직제 개편안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법무부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직제 개편에 이어 중간 간부 인사까지 예고한 법무부가 검찰 의견을 받아들여 기존 안을 전면 수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현 정권 수사팀 실무 책임자까지 대폭 교체하는 강수를 둘 경우 법무부와 검찰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16일 오후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범죄 대응을 위해 ‘존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법무부에 전달한 의견서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부·공판부를 강화하는 방향에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4부, 공공수사3부 등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공판부로 전환하는 내용의 직제 개편안을 공개한 뒤 이튿날 대검에 1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검은 일선 검찰청 의견을 취합한 뒤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에게 최종 보고를 하고 이날 법무부에 의견을 전달했다. 대검은 특별수사단 설치 전에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 추 장관의 지시와 관련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안에 대해 전부 반대한 것은 아니다. 법무부가 비직제 형사부 64개를 정식 직제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 없음’으로 기재하면서 사실상 찬성 입장을 전달했다. 법무부가 검찰 입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미 큰 그림을 그려 놓은 법무부가 형식적으로 검찰 의견을 듣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는 15~16일 이틀에 걸쳐 주요 보직 부장검사 내부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대검찰청 감찰1·2과장 등 8자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등 3자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핵심 부서 18자리가 포함됐다. 법무부가 검찰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는 21일 국무회의에 직제 개편안을 상정하고 중간 간부 인사를 추진할 경우 검찰과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임은정 검사의 항변 “인사거래 분명히 있었다”

    임은정 검사의 항변 “인사거래 분명히 있었다”

    검찰 내부 비리를 폭로한 임은정 검사의 인사거래를 놓고 검찰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뜨겁다. 임 검사는 지난 2012년 윤길중 진보당 간사의 반공법 위반 재심사건에서 검찰의 ‘백지 구형’ 지침을 무시하고 ‘무죄 구형’을 하면서 내부고발자가 됐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2월 21일, 저는 인사동에서 윤대진 당시 중앙지검 1차장을 만났다. 그날 윤 차장은 저와 연수원 동기인 정유미 당시 중앙지검 공판3부장과 함께 왔다”고 밝혔다. 윤 차장은 ‘대윤’으로 불리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소윤’으로 불릴 정도로 현 총장과 친밀한 사이다. 현재 대전지검 형사2부장검사인 정 검사는 임 검사와 같이 사법연수원 30기다. 정 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임 검사가 조직을 욕보이려 인사거래를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주장했으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윤 차장이 좋은 마음으로 유학을 권유한 것으로, 그 자리에서 그런 인사제의가 있었는지 자신은 들은 기억이 없다며 ‘네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보이려고 왜곡한 것으로 생각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임 검사는 “윤 차장은 칼럼에 소개한 바와 같이 서지현 검사의 미투 때문에 저를 부장 승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한 후 해외연수 제의를 하며 개인의 행복을 찾으라고 열심히 설득했다”며 “미투 운운이 새빨간 거짓말이라 당황하여 정 부장을 쳐다봤더니 같이 당황할 줄 알았는데, 편안하게 한정식 반찬을 먹고 있는 걸 보고 섭섭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임 검사는 윤 차장의 설득이 시끄러운 사람 해외로 보내려는 의사가 노골적이어서 불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학 제의를 받아들이기 위해 필수인 어학시험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공개했다. 윤 차장은 직접 내부망 메신저로 연락을 해 신청도 안한 것을 알고 실망했다고 했다. 인사 발표날 오전 전화를 하여 ‘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자기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라고 변명했다고 부연했다. 임 검사는 “정 부장이 인사거래를 기억을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규정했다. 한편 조만간 있을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임 검사는 영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직후 “임 검사를 비롯한 많은 검사로부터 의견을 경청하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사권 조정안, 기본권 침해 우려… 김웅 글 일리 있어”

    “수사권 조정안, 기본권 침해 우려… 김웅 글 일리 있어”

    “檢 경찰수사 관여 시점 등 제한 부당 참여연대와 ‘文 개혁’ 관련 입장 달라개인적 소신 따른 결정… 탈퇴는 아냐”문재인 정부가 관철시킨 검경 수사권 조정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양홍석(42)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이 15일 사임의 뜻을 밝히면서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소신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양 소장은 지난 14일 수사권 조정 법안을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며 사직 의사를 밝힌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동조했다. 양 소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참여연대의 형사사법에 대한 입장,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에 관한 입장이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면서 사임을 알렸다. 그는 “경찰 수사의 자율성, 책임성을 지금보다 더 보장하는 방향 자체는 옳다고 해도 수사 절차에서 검찰의 관여 시점·범위·방법을 제한한 것은 최소한 국민의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썼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14일 조정안 통과 이후 논평을 내고 “직접수사권과 수사지휘권 등을 제한 없이 독점해 온 검찰의 광범위한 권한을 분산해 국민의 기본권을 더 보장하기 위한 제도개혁”이라면서 형사사법 절차의 정상화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참여연대의 논평이 완전히 틀렸다는 게 아니다. 비율로 따지면 98%는 제 입장과 일치한다”면서도 “기본권 제한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소장직을 계속 맡을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양 소장은 김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상당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장검사는 자치경찰제, 수사·행정 경찰의 분리, 정보경찰 폐지 등 경찰개혁안이 빠진 수사권 조정안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양 소장은 “저와 김웅 검사 모두 검경 수사권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점을 계속 지적해 왔다”면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번에 김 검사가 사임하며 올린 글 역시 경청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임이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모펀드 의혹을 둘러싸고 참여연대 내부에서 벌어졌던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과의 충돌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양 소장은 “김 위원장은 경제금융센터 내부에서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참여연대를 비판하면서 징계위 절차를 밟았던 것”이라면서 “저는 개인의 소신과 다른 논평에 공감하지 못해 센터장과 부집행위원장직에서 사임하는 것이지, 참여연대를 탈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소장은 2008년 참여연대 운영위원을 시작으로 그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 운동 위헌소송, 촛불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사건 등을 맡아 활동해 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직제개편안 통과 땐 간부급 줄사퇴 가능성… 檢 ‘허리’ 흔들리나

    직제개편안 통과 땐 간부급 줄사퇴 가능성… 檢 ‘허리’ 흔들리나

    “개혁 반발로 비칠라” 노골적 반발 못해도 중간 간부 등 인사 후폭풍에 ‘반대’ 가닥 법무부 개혁입법실행 추진단 발표 직후 대검도 “검찰개혁추진단 구성” 기싸움직접수사 부서를 줄이는 법무부 직제 개편안에 대해 검찰은 고심을 거듭하면서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섣불리 반대 입장을 낼 경우 검찰개혁에 반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4부(옛 특수부), 공공수사3부 등 축소 대상으로 확정된 부서 모두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를 폐지하는 법무부안에 찬성하는 건 더 어렵다. 직제 개편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조직뿐 아니라 인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검찰 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법무부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대검찰청 고위 간부는 15일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어차피 답은 정해진 거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부서를 없애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수사, 소추, 형사사법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의 역할”이라면서 검사들을 다독였지만, 검사들의 줄사퇴까지는 막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직제 개편으로 직격탄을 맞은 김종오(51·사법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장검사와 송한섭(40·39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 검사가 전날 사의를 밝혔다. 최창호(56·21기) 서울서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도 이날 검찰 내부망에 사직의 글을 올렸다. 오는 21일 직제 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법무부가 곧바로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하면 항의성 사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사직 인사를 하면서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라”는 김웅 부장검사의 글에 550명 넘는 검사들이 댓글을 남기고 공감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간간부는 검찰의 ‘허리’에 해당하는 만큼 이들의 사퇴는 검찰의 범죄대응 능력의 약화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 한편 법무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조정법 시행을 위한 후속 조치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개혁입법실행 추진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수사권조정 법령개정 추진팀’과 ‘공수처 출범준비팀’으로 구성된다. 법무부 발표 직후 대검도 곧바로 ‘검찰개혁추진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개혁과 관련해 양 기관이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추진단을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법무부發 직제개편안 부정적 입장 낼 듯

    檢, 법무부發 직제개편안 부정적 입장 낼 듯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사임 의사검찰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뼈대로 한 법무부 직제개편안에 대해 검찰이 16일 부정적인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 개입,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차질을 빚는 데다 부패 범죄 대응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정면충돌했던 법무부와 또 한번 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서도 검찰은 물론 현 정부에 우호적인 시민단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4일 대검찰청에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1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핵심 부서를 통폐합하면서 검찰에 준 시간은 단 이틀뿐이다. 대검에서는 법무부 안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주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조직을 뒤흔들면 수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검찰 내부에서는 부패 범죄 대응 역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법무부가 41개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알려진 뒤 대검은 같은 해 12월 법무부에 ‘수사 부서 존치’ 입장을 전달했다.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도적 개혁이 끝났다”고 했지만 이날 양홍석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 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날에는 검찰에서 수사권 조정 업무를 맡았던 김웅 부장검사가 “거대 사기극”이라고 반발하며 항의성 사표를 냈다. 양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민단체라면 정책과 법안에 대해 좋은 점보다는 우려스러운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면서 “변호사이자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기본권 침해 우려가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의) 자율성을 높이는 건 좋지만, 그만큼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문제”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사의 밝힌 참여연대 양홍석 “수사권 조정 우려…김웅 검사 일리 있다”

    사의 밝힌 참여연대 양홍석 “수사권 조정 우려…김웅 검사 일리 있다”

    참여연대 양홍석 공익법센터 소장 인터뷰“문 정부 권력기관 개혁 생각 달라…수사권 조정 기본권 침해 우려”“사직한 김웅 검사 일리 있어…경청해야” 진보성향 시민단체 참여연대에서 10년 이상 활동을 해온 양홍석 공익법센터 소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날 참여연대에서 논평을 내 “검찰의 권한을 분산한다는 점에서 수사권 조정의 의미는 작지 않다”고 평가한 것과 배치된다. 양 소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민단체라면 정책과 법안에 대해 좋은 점보다는 우려스러운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변호사이자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기본권 침해 우려가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14일 조정안 통과 이후 논평을 내고 “직접수사권과 수사지휘권 등을 제한 없이 독점해온 검찰의 광범위한 권한을 분산해 국민의 기본권을 더 보장하기 위한 제도개혁”이라면서 형사사법 절차의 정상화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양 소장은 15일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참여연대의 형사사법에 대한 입장, 나아가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에 관한 입장이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면서 사임을 알렸다. 그는 “경찰 수사의 자율성, 책임성을 지금보다 더 보장하는 방향 자체는 옳다고 해도 수사 절차에서 검찰의 관여 관여 시점·범위·방법을 제한한 것은 최소한 국민의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부당하다”고 썼다. 특히 그는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개인의 소신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양 소장은 “참여연대의 논평이 완전히 틀렸다는 게 아니다. 비율로 따지면 98%는 제 입장과 일치한다”면서도 “기본권 제한 측면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소장직을 계속 맡을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행보다 자율성을 높이는 건 좋지만, 그만큼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반발하며 사직한다고 밝힌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부장검사)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상당히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소장은 “저와 김웅 검사 모두 검경 수사권과 관련해 우려스러운 점을 계속 지적해 왔다”면서 “서로 입장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이번에 김 검사가 사임하며 올린 글 역시 경청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임이 지난해 조국 전 전 법무부 장관 사모펀드 의혹을 둘러싸고 참여연대 내부에서 벌어졌던 김경율 전 공동집행위원장과의 충돌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양 소장은 “김 위원장은 경제금융센터 내부에서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참여연대를 비판하면서 징계위 절차를 밟았던 것”이라면서 “저는 개인의 소신과 다른 논평에 공감하지 못해 센터장과 부집행위원장직에서 사임하는 것이지, 참여연대를 탈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 소장은 2008년 참여연대 운영위원을 시작으로 그간 SNS 선거 운동 위헌소송, 표현의 자유 관련 형사 소송, 촛불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사건 등을 맡아 활동해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부고] 조찬제씨 모친상, 정대용씨 모친상, 손병환씨 부친상, 조창원씨 부친상

    ●조윤용 씨 부인상, 조찬제(경향신문 선임기자)·영이(전 영주농협 상무)·명희(고양 성사초등학교 교사)·상이(대전 서부초등학교 교사) 씨 모친상, 서정걸(전 영주시 안정면 부면장) 씨 장모상, 14일 오전 10시17분, 영주 자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4-635-3400 ●정대용(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씨 모친상, 13일 낮 12시 22분, 청주 하나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 특A실, 발인 15일 오전 9시. 043-270-8300 ●손재경(경남교육청)·손병환(농협금융지주 부사장)씨 부친상, 13일 오후 6시, 경남 창원 삼성창원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15일 오전 7시. 055-233-5131 ●조창원(파이낸셜뉴스 국제부장)·홍주·은이(감정평가사) 씨 부친상, 오영신(전 남부지검 부장검사) 씨 장인상, 엄희원·최은희 씨 시부상, 14일 오전 8시35분, 전남 목포시 서해안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16일 오전 9시. 061-246-4444
  • 김웅 검사 “수사권 조정은 거대 사기극” 사의… 檢 줄사표 나오나

    김웅 검사 “수사권 조정은 거대 사기극” 사의… 檢 줄사표 나오나

    金 “보직 연연 말고 봉건적 命엔 거역하라 경찰개혁은 안 해 결국 목적은 집권 연장” “깊은 울림 주는 글” 등 동조 댓글 300여건 ‘조국 일가 사모펀드’ 수사한 검사도 사표 생활형 검사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이자 문무일 전 검찰총장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했던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법무연수원 교수(부장검사)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날인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밝혔다.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반발하는 첫 사표인 데다 김 부장검사가 검찰 구성원들에게 “봉건적인 명(命)에는 거역하라”고 촉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또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을 통해 폐지가 확정된 직접수사 부서장도 사직 의사를 밝혀 검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아미스타드호(노예무역선)에 비유하며 “국민에게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와 법무부의 검찰개혁 작업에 대해 거센 비난을 쏟아 냈다. 그는 “철저히 소외된 것은 국민”이라면서 “서민은 불리하고 국민은 더 불편해지며 수사기관의 권한은 무한정으로 확대돼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차 수사종결권 등으로 비대해진 경찰권력을 통제할 장치가 없다는 지적도 이어 갔다. 정보경찰 폐지 등 경찰개혁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결국 목적은 권력 확대와 집권 연장이 아니냐”고 따졌고 “엊그제부터 경찰개혁도 할 것이라고 설레발치고 있지만 말짱 사기”라며 “마지막까지 국민을 속이는 오만함과 후안무치에 경탄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수사 대상자에 따라 검찰개혁이 미치광이 쟁기질하듯 바뀐다”, “언제는 ‘검찰의 직접수사가 시대의 필요’라며 형사부를 껍데기로 만드는 조정안을 밀어붙였다가 수사가 자신에게 닥치니 반대의 ‘갈지자 행보’를 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검찰의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권은 대폭 줄이면서 검찰의 형사부를 강화한다는 직제 개편이 서로 모순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검찰이 개혁돼야 하는 건 맞지만 이 방향은 반대”라면서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과 (지난 8일) 고위 간부 인사 등의 직접수사를 줄인다는 방향과 수사권 조정 방향과도 서로 전혀 안 맞는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검사는 글 말미에 검찰 구성원을 향해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고 봉건적인 명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 시민”이라면서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14일 오후까지 300여건의 댓글이 달리며 검사들이 동조했다. “글에 담은 진심이 굉장히 깊은 울림을 줬다”(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 “담담한 목소리에 울었고 지금도 울고 있다”(김유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의 댓글이 남겨졌다. 김 부장검사는 2018년부터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말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교수로 사실상 좌천됐다.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상상인그룹 수사를 이끌던 김종오(51·30기)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조세범죄조사부는 직제 개편안에 따라 폐지가 확정됐다. 김 부장검사는 “남은 인생은 검찰을 응원하며 살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남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법·국민 인식 변해… 檢도 변해야” 윤석열, 수사권 조정안 수용 의지

    “법·국민 인식 변해… 檢도 변해야” 윤석열, 수사권 조정안 수용 의지

    법무부, 내일까지 직제개편안 의견 요청 ‘尹 힘빼기’에 檢·법무부 갈등 가능성도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3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법 개정에 따라 검찰 조직도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14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자들을 상대로 리더십 관련 강연을 하면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로 향후 형사사법 시스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대검찰청도 후속 조치를 당장 오늘부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또 “검사의 본질을 깊이 성찰해야 할 시기가 됐다”면서 “(범죄) 구성요건만이 아니라 가벌성을 따지고 공적 자원을 투입해서 해야 할 일인지도 따져봐서 형사 문제로 해결할 일이 아닌 것은 비(非)형사화하는 등 우리도 바꿀 것은 많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이 제한된 것과 관련해서도 “검찰 조서로 재판하는 게 국가 사법 시스템 비용 절감, 효율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긴 하지만 법과 국민의 인식이 바뀌었으니 검찰도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전날 법무부가 내놓은 검찰 직제개편안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날 직제개편안에 대한 의견조회 공문을 대검에 보내면서 1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골자로 한 이번 직제개편안은 지난해 11월 8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당시 이성윤 검찰국장(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청와대에 보고한 추가 직제개편의 완성판이다. 법무부 검찰과가 직제개편 작업을 주도한 만큼 실무 책임자인 이 지검장의 작품으로도 볼 수 있다.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이 지검장 사이에 직제개편을 놓고 분명한 입장 차가 드러날 경우 향후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검찰 일각에서는 설 전에 있을 중간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차장들이 교체되고 이 지검장에게 힘을 실어 줄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란 소문도 돈다. 직제개편안이 담긴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은 오는 21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통과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윤석열,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검사의 본질 깊이 성찰하라”

    윤석열,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검사의 본질 깊이 성찰하라”

    “검사는 형사사법 절차 리더” 강조직접 수사 폐지 등 세부개혁안 놓고 마찰일 듯윤석열 검찰총장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해 “우리도 바꿀 것은 많이 바꿔 나가야 한다”면서도 “여전히 수사와 소추, 형사사법 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법이 국회를 통과한 상황에서 청와대나 법무부와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충북 진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인 후배 검사들을 상대로 한 ‘리더십 과정’ 강연에서 “검사는 형사사법 절차를 끌고 나가는 리더”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총장은 검사의 본질을 언급하며 “헌법정신은 국민이 모두 동의하는 국가 핵심 가치체계인 만큼, 이것을 지켜내는 데 검찰의 자원을 써야 한다”면서 “호흡을 길게 갖고 검사의 본질적 권한과 책무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돼 향후 형사사법시스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형사사법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검사의 본질을 깊이 성찰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죄의) 구성요건만이 아니라 가벌성(형벌 필요성)을 따지고 공적 자원을 투입해서 해야 할 일인지도 살펴 형사 문제로 해결할 일이 아닌 것은 비형사화하는 등 우리도 바꿀 것은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검사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이 제한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검찰 조서로 재판하는 게 국가 사법 시스템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긴 하지만 “법과 국민의 인식이 바뀌었으니 검찰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윤 총장의 발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검찰 고위 간부인사나 입법 절차가 끝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신경전에 대해 “분명히 해야할 것은 수사권은 검찰에 있지만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다. 이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인사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줬다. (그런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이 먼저 인사안을 보여달라고 하고, 제3의 장소에 (인사)명단을 가져와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인사프로세스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거취 문제와 대해서는 여전히 신임 쪽에 무게를 뒀다. 문 대통령은 “그 한 건으로 윤 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윤 총장은 엄정한 수사, 권력에 굴하지 않는 수사로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도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비판 받는 조직문화,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는 일에 앞장서 준다면 국민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말을 종합하면 검찰 수사나 인사 갈등에는 경고를 보내지만 한편으로는 윤 총장에게 신뢰를 표명하면서 수사관행 개선 등 검찰개혁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 속에 윤 총장도 그동안 검찰개혁 법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원칙적으로 “최종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수사권 조정안에 맞춰 검찰 문화 및 제도를 바꿔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직접 수사 부서 폐지를 핵심으로 한 직제개편안 등 세부 검찰개혁안을 두고 법무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이번 고위 간부 인사로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배성범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항의성 사표를 낸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는 이날 강의를 마친 윤 총장을 배웅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사모펀드 의혹’ 상상인그룹 수사 이끈 부장검사 사의

    ‘조국 사모펀드 의혹’ 상상인그룹 수사 이끈 부장검사 사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상상인그룹 관련 수사를 총괄한 김종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장검사가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게시판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부족한 저에게 공직의 길을 허락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검찰 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인생은 검찰을 응원하며 살겠다”면서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짧은 사직 인사를 남겼다. 김종오 부장검사는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 법무부가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골자로 한 검찰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종오 부장검사가 이끄는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신설됐다. 그러나 전날 법무부가 발표한 조직 개편 방안에 따라 조세범죄조사부는 형사부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종오 부장검사는 조세범죄조사부장 부임 뒤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뒷돈을 수수하고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를 수사해 그를 구속기소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 의뢰된 상상인그룹에 대해 수사 중이기도 하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조국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秋가 영전시킨 이성윤 “검찰권 절제 필요”, 檢 “찍어내기 인사… 尹 허수아비 만들어”

    秋가 영전시킨 이성윤 “검찰권 절제 필요”, 檢 “찍어내기 인사… 尹 허수아비 만들어”

    李 “사회 이슈만큼 민생범죄 수사 중요” 기존 ‘윤석열 라인’의 수사와 마찰 예고 尹 신임 검사장 첫 회의 “업무 신속파악” 차질 없이 수사 진행·공판 지휘 주문 의도지난 8일 검찰 고위직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게 된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지검장이 13일 취임 첫 메시지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주문하며 직접수사의 축소를 예고했다. ‘검찰이 과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청와대의 인식에 화답한 셈이다. 다만 새 지휘부로 교체된 이날부터 검찰 내부에선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두고 “찍어내기 인사”라는 공개 비판이 터져 나왔다. 검찰 인사를 둘러싼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검찰 내부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국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추미애 장관이 “인권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유념해 달라”며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당부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지검장은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 수사가 중요 업무인 것은 분명하지만 일반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직접수사 부서 축소와 형사·공판부 역량 강화를 뼈대로 법무부가 발표한 검찰 직제개편안을 앞서 뒷받침하는 취지였다. 검찰 후속 인사를 앞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공개적으로 불만이 터졌다. 정희도(54·31기) 대검 감찰2과장(부장검사)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이번 인사는 특정 사건 수사 담당자를 찍어 내고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고위 간부 인사 직후 대검 간부가 공개적으로 인사에 대해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장검사는 “향후 중간간부 인사에서 불공정 인사를 한다면 (추미애) 장관이 이야기하는 검찰개혁이 검찰을 특정 세력에게만 충성하게 하는 ‘가짜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검사 시즌2를 양산하고 시곗바늘을 되돌려 다시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정 부장검사의 게시글에 박철완(48·27기)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도 댓글을 달아 “추 장관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민주적 통제’가 수사에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고자 권한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민주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을 고민해달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검찰은 관련 수사를 이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집행하기 위해 이날 청와대와 협의를 했지만 압수수색을 진행하지는 못했다. 영장 재집행을 이 지검장에게 따로 승인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이날은 송병기(58)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신임 검사장들과의 첫 간부회의에서 “업무 파악을 신속하게 해달라”, “업무 인수인계를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진행 중인 수사나 공판 지휘는 차질 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문으로 읽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버닝썬 사건’ 가수 승리 구속영장 또 기각…“구속 사유 인정 어렵다”

    ‘버닝썬 사건’ 가수 승리 구속영장 또 기각…“구속 사유 인정 어렵다”

    판사 “혐의서 피의자 역할·관여 정도 고려”10억원대의 해외 원정도박을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다시 기각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승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구속 사유와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송 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의 내용과 일부 범죄혐의에 관한 피의자의 역할, 관여 정도 및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지난해 5월에도 구속 갈림길에 섰으나 당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이후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보강 수사를 거쳐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재차 승리의 신병확보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승리는 이날 오전 10시 4분쯤 서울중앙지법에 굳은 표정으로 도착해 법정에 들어갔다. 심사는 두시간 반가량 진행된 뒤 오후 1시쯤 끝났다. 승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일절 말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51)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여러 차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를 받는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낸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있다. 2016년 7월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유흥주점을 차리고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와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도 있다.검찰 수사를 통해 양 전 대표와 함께 미국에서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추가됐다. 검찰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승리 측과 유착됐다는 의혹을 받는 윤모(50) 총경, 승리 쪽에 윤 총경을 소개한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46) 전 대표는 지난해 구속기소 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업무상 횡령·성매매처벌법 위반·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법인자금(버닝썬 자금) 횡령 부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성접대 알선 및 성매매 등 기타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피의자의 관여 범위·피의자 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와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검 부장검사 “찍어내기 인사, 정치검사 시즌2” 정면비판

    대검 부장검사 “찍어내기 인사, 정치검사 시즌2” 정면비판

    대검찰청의 한 부장검사가 13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해 “특정 사건 관련 수사 담당자를 찍어내는 등 불공정한 인사는 정치검사 시즌2를 양산하고 시계 바늘을 되돌려 다시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단행한 대검검사급(검사장) 검찰 고위 간부 인사와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손발 자르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정희도 대검 감찰2과장(54·사법연수원 31기)은 이날 오전 9시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추 장관에게 전하는 글을 올렸다. 정 과장은 “지난 8일자 인사 내용은 충격적이었다”며 “특정 사건 수사 담당자를 찍어내고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기 위한 인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보도 등에 의하면 향후 중간간부 인사가 예정된 것으로 보이고 이미 중앙지검 1~4차장 하마평이 무성하다”며 “그 인사에서도 특정사건 관련 수사담당자를 찍어내는 등 불공정한 인사를 하신다면 검찰을 특정세력에게만 충성하게 만드는 가짜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과장은 “검찰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서 검찰권을 행사하는 진정한 국민의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진짜 검찰개혁’을 고민하고 추진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별수사팀을 꾸릴 때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한 추 장관의 특별지시와 관련해서는 “자칫 잘못하면 법무장관 혹은 현 정권이 싫어하는 수사는 못 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과장은 특히 “특별수사단 사전승인을 법제화하시려면 반드시 그 제도가 악용되지 않도록 견제장치도 도입해주시기 바란다”며 관련 심의기구를 만들고 그 심의기구의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서만 불승인을 할 수 있다는 등의 견제장치 마련을 제안했다. 이에 박철완(48·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는 댓글을 달고 “구체적 사건에 대한 직접 관여는 수사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를 흐리게 한다”며 “법무부 장관의 검찰 통제는 일반 원칙의 제시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장관님 취임사에 나오는 민주적 통제의 의미가 불분명하다”며 “법무부 장관이 수사 개시, 진행, 종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법상 주어진 권한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민주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지적했다. 정 과장은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부부장과 창원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대검 감찰2과장에 부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檢 직접수사 부서 대폭 줄인다…이르면 주중 직제 개편 급물살

    檢 직접수사 부서 대폭 줄인다…이르면 주중 직제 개편 급물살

    반부패부·공공수사부 등 축소 유력 검토 靑수사팀 사실상 해체 수순… 논란 증폭“이성윤, 좌천 간부 조롱 문자” “사실 무근”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후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세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총장이 별도 수사 조직을 꾸리지 못하도록 특별 지시를 내린 데 이어 ‘직접수사 축소’를 강조하며 검찰 직제 개편도 예고했다. 윤 총장의 손발을 꽁꽁 묶어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범위를 대폭 줄이고 검찰의 힘을 확 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중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는 내용의 검찰 직제 개편안을 발표한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옛 특수부)를 4개에서 2개로 줄이고 공공수사부(옛 공안부)도 3개에서 2개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수익환수부, 공정거래조사부, 조세범죄조사부와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폐지가 유력하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방안을 포함, 전국 검찰청의 직접수사 부서 45개 가운데 41개를 폐지하는 방침을 정했지만 대검찰청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을 미뤘다. 추 장관은 직제 개편을 시행하고 설 전에 있을 중간 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직제 개편은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곧바로 시행 가능하다. 추 장관은 지난 10일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것이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인사 등을 향한 수사가 한창인 지금 수사 부서를 통폐합하고 축소한다는 것은 사실상 수사팀을 해체하는 수순이어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축소가 유력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서는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고, 공공수사부에서는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13일부터는 이번 인사로 교체된 지휘부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배용원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각각 기존 수사팀의 보고를 받게 된다.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차장·부장검사들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검사 인사 규정에 따라 이들의 필수 보직 기간은 1년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보임됐지만 검찰청 기구 개편이나 직제 변경 등이 있을 땐 보직 기간과 관계없이 인사를 낼 수 있다. 한편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최근 검찰 인사에서 좌천된 고위 간부들에게 조롱과 독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인사 대상 검찰 고위 간부 여러 명에게 이 국장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주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직접수사 부서 대폭 줄인다…이르면 주중 직제 개편 급물살

    檢 직접수사 부서 대폭 줄인다…이르면 주중 직제 개편 급물살

    반부패부·공공수사부 등 축소 유력 검토 靑수사팀 사실상 해체 수순…논란 증폭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후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세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총장이 별도 수사 조직을 꾸리지 못하도록 특별 지시를 내린 데 이어 ‘직접수사 축소’를 강조하며 검찰 직제 개편도 예고했다. 윤 총장의 손발을 꽁꽁 묶어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범위를 대폭 줄이고 검찰의 힘을 확 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중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는 내용의 검찰 직제 개편안을 발표한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옛 특수부)를 4개에서 2개로 줄이고 공공수사부(옛 공안부)도 3개에서 2개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수익환수부, 공정거래조사부, 조세범죄조사부와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된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폐지가 유력하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방안을 포함, 전국 검찰청의 직접수사 부서 45개 가운데 41개를 폐지하는 방침을 정했지만 대검찰청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을 미뤘다. 추 장관은 직제 개편을 시행하고 설 전에 있을 중간 간부 및 평검사 인사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직제 개편은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곧바로 시행 가능하다.  추 장관은 지난 10일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는 것이 흔들림 없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인사 등을 향한 수사가 한창인 지금 수사 부서를 통폐합하고 축소한다는 것은 사실상 수사팀을 해체하는 수순이어서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축소가 유력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에서는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고, 공공수사부에서는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13일부터는 이번 인사로 교체된 지휘부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배용원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각각 기존 수사팀의 보고를 받게 된다.  관련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차장·부장검사들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검사 인사 규정에 따라 이들의 필수 보직 기간은 1년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보임됐지만 검찰청 기구 개편이나 직제 변경 등이 있을 땐 보직 기간과 관계없이 인사를 낼 수 있다.  한편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최근 검찰 인사에서 좌천된 고위 간부들에게 조롱과 독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인사 대상 검찰 고위 간부 여러 명에게 이 국장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주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혐의 소명” 명분 쌓은 검찰, 조국 설 연휴 전 기소하나

    “혐의 소명” 명분 쌓은 검찰, 조국 설 연휴 전 기소하나

    인사폭풍 속 ‘유재수 의혹’ 수사 종료 시점 주목차장·부장검사급 인사 설 연휴 전 마무리 될 듯조 전 장관 영장기각 때 법원 “혐의는 소명” 판단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수사가 언제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 안팎에서는 늦어도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4일 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기소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의 기소 여부와 시점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유 전 부시장을 구속기소한 데 이어 같은 달 16일과 18일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닷새 뒤인 23일에는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빠르게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조 전 장관의 영장을 기각했다. 그러면서도 기각 사유에서 조 전 장관이 직권을 남용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했고,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후퇴시켰을 뿐 아니라 국가기능의 공정한 행사를 저해했다고 언급하며 범죄 혐의는 소명됐다고 봤다. 검찰로서는 그간 수사로 혐의 소명에 성공했음을 법원으로부터 일차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조 전 장관을 재판에 넘길 명분을 얻었다고 할 수 있는 셈이다. 기소 시점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오는 설 연휴 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이어 수사 실무책임자인 차장·부장검사 인사가 설 연휴 전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위직 인사에서는 동부지검장도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는 기소 여부와 시점에 관한 질문에 “수사는 진행 중”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추미애, ‘징계법령 찾아’ 보좌관에 문자…윤석열 겨냥했나

    추미애, ‘징계법령 찾아’ 보좌관에 문자…윤석열 겨냥했나

    秋, 국회 본회의장서 문자 보내다 언론에 포착秋 “檢, 별도 수사팀 구성 때 사전승인 받아라”이르면 다음주 규칙·규정 개정…승인 의무화인사로 흩어진 尹수사팀 재조합 차단 해석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를 자신의 보좌관에게 보낸 사실이 10일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사실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추 장관이 조두현 정책보좌관에게 ‘지휘감독권한의 적절한 행사를 위해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놓길 바랍니다’라고 지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모습이 우연히 언론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자 3시간여 뒤 정책보좌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바로 직전 문자에는 대상이 불분명하지만 ‘그냥 둘 수 없다’고 적은 내용도 있다. 이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먼저 의견을 내라는 추 장관의 요구에 윤 총장이 불응한 게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지 따져보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여권과 추 장관은 윤 총장의 태도를 ‘항명’으로 규정하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검사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이 ‘제3의 장소에 구체적 안을 갖고 오라’고 했다는 추 장관의 전날 주장을 거론하며 “장관 고유 업무를 침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윤 총장을 비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윤 총장을 지목해 “항명이 아닌 순명해야 한다. 그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검찰총장 임기는 2년으로 법에 보장돼 있어 본인이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지 않으면 해임되지 않는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을 징계하려면 법무부 내 감찰관실을 통한 감찰 지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검찰 결과 비위 내용이 확인되면 검사징계법상 해임 등이 가능한데, 법무부 장관이 징계를 청구한다.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검토한다면 검사징계법 제2조에 규정된 ‘직무상 의무 위반’ 조항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이를 징계 사유로 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윤 총장을 향해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추 장관의 태도에 비춰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추 장관이 실제로 감찰을 지시한다면 윤 총장의 거취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윤 총장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절대 사퇴할 일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추 장관도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크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앞서 정권에 부담이 됐던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지휘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경우 2013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하자 사퇴했다.추 장관은 이날 검찰이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따로 만들 때 사전 승인을 받으라며 대검찰청에 특별지시도 내렸다. 직접 수사 축소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지만, 총장의 수사 재량권을 제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추 장관이 비직제 수사조직(수사단·수사팀 등 명칭 불문)은 시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할 것을 대검에 특별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이 이번 인사로 곳곳에 흩어지면서 이들을 다시 별도 수사팀에 모아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을 추 장관이 사전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과 법무부령인 ‘검찰근무규칙’을 개정해 특별수사팀 등 비직제 수사조직 설치를 금지하되 예외적으로 꾸릴 경우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을 포함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직제개편안도 곧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4곳 중 2곳, 공공수사부(옛 공안부) 3곳 중 1곳, 조세범죄조사부 등 인지 부서를 대폭 없앨 것으로 보인다.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 전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폐지되는 인지 부서의 지휘 라인 등 검사들 역시 인사 대상이 되는데 청와대 겨냥 수사라인 검사들을 포함해 인사 대상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지난 8일 추 장관이 전격으로 발표한 대검검사급(검사장) 고위간부 인사로 대검의 수사 지휘라인은 13일부터 교체된다. 윤 총장과 손발을 맞춰 왔던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은 이날 다른 자리로 보직 변경 신고식을 마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청와대 자료제출 거부’에 압수수색 결국 빈손 철수

    검찰, ‘청와대 자료제출 거부’에 압수수색 결국 빈손 철수

    靑 “공무소 절차로 자료 요청하면 응했을 것”고민정 “가능한 절차 안하고 보여주기식 수사”檢 “이미 수차례 자료제출 요구…靑 계속거부”“압수장소·물건 적시돼 어제는 정상 압색해”검찰이 10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위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청와대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결국 빈손으로 철수했다. 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에 압수대상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검찰은 ‘목록을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청와대 여민관 자치발전비서관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영장 내용을 두고 벌어진 청와대와의 신경전 끝에 오후 6시 20분쯤 아무런 자료를 받지 못한 채 8시간 20분 만에 철수했다. 검찰은 청와대 연풍문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상 필요한 증거 목록을 청와대 측에 제시한 뒤 자료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다. 자치발전비서관실의 전신인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공공병원 등 공약과 관련해 생산한 자료 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았다. 검찰이 ‘범죄자료 일체’라는 취지로 압수대상을 기재해 압수대상을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임의제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보여주기식 수사를 벌였다고 강한 유감의 뜻도 표명했다.또 검찰이 공무소(행정관청) 조회 절차로 자료 요청을 했으면 응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기본적으로 청와대는 국가보안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며 이를 허용한 전례도 없다”면서 “그럼에도 청와대는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성실히 협조해온 바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러나 오늘 검찰이 가져온 압수수색 영장은 압수대상이 특정되지 않았다”면서 “단 한 가지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자치발전비서관실에 있는 ‘범죄자료 일체’ 취지로 압수 대상을 기재했다. 임의제출할 자료를 찾을 수 없는 영장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가능한 절차를 시도하지 않은 채 한 번도 허용된 적 없는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실현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보여주기식 수사’를 벌인 것으로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질타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청와대 측 언급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이미 대통령비서실에 자료 임의제출을 여러 차례 요구했는데도 청와대가 낼 수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에 영장을 집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오늘 집행에 착수한 영장은 법원에서 ‘압수할 장소 및 물건’을 적법하게 특정해 발부한 것”이라면서 “같은 내용의 영장에 기초해 어제(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 등 압수수색을 정상적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상세한 목록을 추가로 교부해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그런데도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의 ‘압수할 물건’ 범위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장 집행을 거부할 경우 승낙·거부 의사를 명시한 서면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압수수색 절차를 더 진행할 수 없어 집행 절차를 중단했고 앞으로 필요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장환석(59)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송 시장의 선거공약 설계를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전날 장 전 행정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장 전 행정관은 2017년 10월 송 시장의 측근인 정몽주(54) 울산시 정무특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과 선거 공약을 논의한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전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의 균형발전위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고문단 활동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균형발전위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정책 수행을 위해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 장관들이 대거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송 시장은 울산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2017년 12월 균형발전위 고문으로 위촉됐다. 검찰은 여권 인사들이 함께 참여한 고문단을 통해 송 시장이 공약 수립과 이행에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서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장 전 행정관을 소환해 송 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공공병원 건립 사업이 2018년 지방선거에 활용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된 8일에는 정 정무특보를 소환하고, 9일과 10일 잇따라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후속 인사 전에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청와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8년 12월 민간인 사찰 의혹 수사와 관련해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과 반부패비서관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당시 대통령경호처, 감찰무마 의혹 관련 대통령비서실 압수수색 때 각각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받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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