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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라임 관련 김정수 리드 회장 구속영장…440억 횡령 혐의

    검찰, 라임 관련 김정수 리드 회장 구속영장…440억 횡령 혐의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정수 리드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7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라임의 투자를 받은 리드의 자금 44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 등으로 김정수 리드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회장은 리드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다 잠적해 수배 대상에 올랐다가 지난 6일 검찰에 자수해 체포됐다. 김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실소유주로 2018년 5월쯤 리드의 회사 자금 4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2017년부터 라임자산운용의 투자를 받기 위해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에게 명품시계, 명품가방, 고급 외제차를 포함해 전환사채 매수청구권 등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에게도 7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김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스포츠공정위 “혐의자들, 같은 패턴 같은 진술… 믿기 어려워”

    스포츠공정위 “혐의자들, 같은 패턴 같은 진술… 믿기 어려워”

    김모 선수 ‘자격정지 10년’ 결정대구지검 수사팀 14명으로 확대고 최숙현 선수 등의 폭행 피해사건과 관련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6일 심의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소속 김모 감독과 주장 장모 선수, 남자 트라이애슬론 김모 선수에 대해 징계 결정을 했다. 공정위는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약 7시간에 걸친 심의 끝에 김 감독과 장모 선수는 영구제명, 김모 선수는 자격 정지 10년 징계를 받았다. 안영주 위원장은 “공정위에서 확보한 관련자들의 진술, 녹음 파일 등 자료와 징계 혐의자들의 진술이 매우 상반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고 최숙현 선수의 진술 뿐 아니라 다른 일치하는 여러 진술들에 근거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징계 혐의자들 진술이 위원들이 보기에 조금 믿기 어려운 면들이 많았다”며 “서로 기억하거나 진술한 내용이 달라야하는데 같은 패턴으로 같은 진술을 하는 것을 보고 충분히 조력 받은 상황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나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정위는 팀닥터라 불렸던 안모씨의 경우 징계 권한이 없어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김 감독 등 3명은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정위로부터 우편 또는 메일로 재심 청구 방안에 대해 송달받은 뒤 일주일 이내에 공정위 또는 대한체육회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한편 대구지검은 이날 양선순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아동학대 전담 검사 4명과 수사과 전문 수사관 5명 등 모두 14명으로 수사팀을 확대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 15명 피해 진술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 15명 피해 진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전 소속팀인 경북 경주시청 전·현직 선수의 추가 피해 진술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광역수사대 2개 팀을 전담수사팀으로 편성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를 대상으로 위법 행위를 수사하고 있다.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이 근무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활동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전·현직 선수는 27명이다. 10명의 수영 선수는 경기에 나갈 때만 김 감독과 함께 임시로 훈련했기 때문에 별다른 접촉이 없어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 27명 가운데 현재까지 약 15명이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김 감독이나 운동처방사,선배 선수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일부 선수는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고 일부는 면담을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면담을 거부하는 전·현직 선수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초 최 선수가 검찰에 감독 등을 고소하자 이 사건을 맡아 수사해 5월 29일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폭행 혐의를, 운동처방사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경찰은 6일 국회에서 추가 피해자가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이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을 더 보탤 수 없다고 일부 진술을 삭제했다. 벌금 20만∼30만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관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일반적인 사건 처리 절차를 설명하면서 징역이나 벌금이 나오는 사건도 있는데 법원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했을 뿐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빼라고 한 적도 없다고 한다”며 “특정 사건을 놓고 벌금형으로 끝나는 사건이라거나 구체적인 금액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지검은 이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양선순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 수사 자료를 검토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사건을 지난달 초 넘겨받은 것은 맞지만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건은 통상적인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었다”며 “증거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남긴 뒤 세상을 등졌다. 대구·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검찰, 코로나 방역활동 방해 신천지 간부 5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 코로나 방역활동 방해 신천지 간부 5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중국 우한(武漢) 교회 신도가 국내 교회를 다녀간 사실을 은폐한 정황과 관련, 지난 5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피의자 신병확보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 소속 총무 A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방역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장소 등을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의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A씨 등이 중국 우한 교회 신도의 국내 교회 출결정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우한은 코로나19의 발원 지역으로 지목되는 지역이다. 신천지 측은 2018년쯤 우한을 비롯해 중국 여러 도시에 교회 설립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중국 정부가 교회당 허가를 내주지 않고, 활동도 여의치 않아 사실상 중국 쪽 교세 확장은 접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바 있다. A씨 등은 이 외에 검찰의 강제수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8일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 이만희(89) 총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이 주요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만큼, 이 총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이 총회장 소환 조사에서는 그의 개인 비리라고 할 수 있는 100억원대 부동산 형성 과정 및 헌금을 빼돌린 의혹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이 총회장 소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면서 “이번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들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만 해당된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지난 2월 27일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수원지검은 전피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명단과 집회장소가 방역당국이 확보한 자료와 불일치하는 사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이어 지난 5월 22일에는 수사인력 100여명을 동원해 과천 총회본부와 가평 평화의 궁전, 부산과 광주, 대전 등의 신천지 관련 시설 여러 곳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을 하는 등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19 방역활동 방해”...검찰, 신천지 간부 5명에 구속영장

    “코로나19 방역활동 방해”...검찰, 신천지 간부 5명에 구속영장

    검찰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예수고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간부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6일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신천지 과천 총회본부 소속 총무 A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 등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방역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장소 등을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의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받는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 대상에 이만희(89) 총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검찰이 주요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영장을 청구한 만큼, 이 총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지난 2월말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수원지검은 전피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명단과 집회장소가 방역당국이 확보한 자료와 불일치하는 사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이어 지난 5월 22일에는 수사인력 100여명을 동원해 과천 총회본부와 가평 평화의 궁전, 부산과 광주, 대전 등의 신천지 관련 시설 여러 곳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경욱에 투표용지 건넨 제보자 구속영장 청구

    민경욱에 투표용지 건넨 제보자 구속영장 청구

    지난 4·15 총선 때 개표장에 있던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와 민경욱 전 의원에게 전달한 제보자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민 전 의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6부(김성동 부장검사)는 투표용지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이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4·15 총선 때 개표장이 마련된 경기 구리체육관에서 투표용지 6장을 마음대로 가지고 나온 혐의다. 검찰은 이씨에게 야간방실침입절도 혐의도 적용했다. 야간방실침입절도는 밤에 다른 사람이 관리하는 방이나 사무실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것을 말한다. 야간주거침입절도와 비슷하다. 이씨는 이 투표용지를 민 전 의원에게 전달했으며, 민 전 의원은 이를 근거로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투표용지는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투표용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탈취 행위로 규정하고 지난 5월 12일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대검은 이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했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의정부지법에 열린다. 결과는 오후에 나온다. 한편 이날 민 전 의원과 지지자, 보수 성향 유튜버 등 20여명은 의정부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검찰이 부정선거의 증거를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공익제보자를 절도범이라며 구속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檢, 민경욱에 투표용지 건넨 개표 참관인 구속영장 청구

    檢, 민경욱에 투표용지 건넨 개표 참관인 구속영장 청구

    개표장에 있던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와 민경욱 전 의원에게 전달한 제보자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민 전 의원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3부(송지용 부장검사)는 투표용지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개표 참관인이었던 이씨는 4·15 총선 직후 개표장이 마련된 경기 구리체육관에서 투표용지 6장을 마음대로 가지고 나온 혐의다. 이씨는 이 투표용지를 민 전 의원에게 전달했으며 민 전 의원은 이를 근거로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지난 5월 국회 소통관에서 해당 참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고 했다.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의정부지법에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목적 갖고 실체 좌우할 능력없어”…조국 기소 ‘정치적 의도’ 부인

    검찰 “목적 갖고 실체 좌우할 능력없어”…조국 기소 ‘정치적 의도’ 부인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에서 검찰이 조 전 장관 수사 과정에서 “특정 피고인(조국)을 형사처벌하고 싶다는 의도로 접근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 우려를 해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의 심리로 3일 오전 조 전 장관의 4회 공판이 열리자 이 사건을 수사·기소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이정섭 부장검사가 이러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이 부장검사는 “이 사건은 민정수석실 내부 분란 때문에 김태우라는 전직 특감반원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논란이 일어나고 이후 여러 과정들이 있었다”면서 “동부지법에 몇 번이나 배당됐지만 중앙에 배당되기 쉬운 사건이 왜 동부로 배당됐는지는 아직도 모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해 1월 3일 동부지검 형사6부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에 올인하면서 이 사건을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던 중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이모 특감반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20년 특별수사하다보니 딱 봤을 때 ‘이 사건 제대로 해결 못하면 훗날 큰 지탄이 날 사건’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수사 착수 수개월만에 진상의 실체가 있다는 걸 밝혔고 그제서야 ‘감찰 무마라는 게 의혹이 아니구나’하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검사는 특정 피고인, 즉 조국을 형사처벌하고 싶었던 게 아니란 점을 강조하면서 “실체에 접근하지 못하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나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수사과정에서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기존 진술을 번복하면서 서서히 진상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한 이 부장검사는 “검찰이 수사의지에 따라 실체에 접근하거나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건 관계인이 풀어준 사건”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날 검찰 측이 이례적으로 소회를 밝힌 까닭은 지난 3회 공판에서 재판부가 “이 사건의 경우 검찰 개혁을 시도한 피고인(조국)에 대한 검찰의 반격이라고 보는 일부 시각이 존재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법정 출석 전에 증인들이 검사실을 방문해 진술조서 등을 확인하는 것이 ‘자칫 진술 회유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의를 당부하는 과정에서 이런 발언을 했었다. 조 정 장관 측 김칠준 변호사는 “수사 결과에 대한 쟁점이 있었던 게 아니고 증인이 나오기 전에 검사를 사전에 만나는 게 적접한지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면서 “최후변론 때 나와야 할 얘기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담당 검사로서 여러 소회가 있었던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정치적 시각이 이 사건 전체에 작동된다고 보는 건 언론 만이 아니다”라면서 “(검찰) 조직 내 여러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치적 맥락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논쟁이 지속되자 “이 사건 주지하다시피 세간의 관심이 많은 사건”이라면서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이라는 말처럼 공정한 재판으로 함께 정성 모았으면 하는 취지에서 한 말이니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정리했다. 여기서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이란 ‘외밭에서 벗어진 신발을 다시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 머리에 쓴 관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로 남에게 의심받을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동훈 감싼 尹이 빌미 줘” “검찰총장 배제는 직권남용”

    “한동훈 감싼 尹이 빌미 줘” “검찰총장 배제는 직권남용”

    2일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이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결단’을 놓고 법조계는 “장관의 적법한 권리행사”라는 시각과 “수사에 정치가 개입한 직권남용”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추 장관 결정에 우호적인 측은 ‘사안의 중대성과 수사 공정성’을 강조한다. 애초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의자가 된 사건에서 윤 총장이 나서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제동을 걸었고,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갈등으로 확전됐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의 직접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팀의 수사 도중 윤 총장이 자문단 소집을 하는 건 누가 봐도 측근을 감싸기 위한 조치라는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법부무 입장에서는 검찰 내부 갈등이 외부로 비쳐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이번 조치는 필요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의 지시가 검찰청법을 위반하는 직권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 감찰과장을 지낸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 게시판에 ‘장관님의 수사지휘 내용을 보고 나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배제하는 지휘가 법률상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를 지휘한다면 당연히 현 수사팀의 불공정·편파 우려를 막기 위해 다른 수사팀에 수사토록 지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검찰청법 8조에 따른 장관의 총장 지휘·감독권 범위에 대한 해석도 분분한 상황에서, 자문단 소집 중단 지시를 떠나 수사에 검찰총장 배제 지시를 내린 것은 직권남용 소지가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 정면대응 안한 윤석열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 정면대응 안한 윤석열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헌정 사상 두 번째로, 2005년 당시 김종빈 총장 사퇴로 번진 천정배 장관 이후 15년 만이다. 검찰은 3일로 예정된 자문단 소집은 일단 취소했지만, 추 장관과 윤 총장 간의 대립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추 장관은 2일 오전 “수사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된 전문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심의 절차 중단을 지시하는 공문을 대검찰청에 보냈다. 추 장관은 수신인을 ‘검찰총장’이라고 명시한 ‘채널A 관련 강요미수 사건 지휘’ 공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이 수사 대상이므로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와 관련해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의 지휘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수사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수사에서 윤 총장을 전면 배제하는 ‘검찰총장 패싱’을 의미한다. 대검 부장검사 등 긴급회의를 소집한 윤 총장은 우선 자문단 소집은 취소하고 전국의 고검장과 검사장을 불러 내부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총장 배제’ 지시에 관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윤 총장 관련 공방이 이어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 총장이 스스로 무리수를 두면서 검언유착의 몸통이 윤 총장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여권이 윤 총장 몰아내기를 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추 장관 손을 들어 줬다. 반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을 해임하지 않으면 장관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검을 비롯한 검찰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총장 찍어 내기 시나리오가 가동됐다’는 격한 반응도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강욱, 윤석열 검사장 소집에 “똘마니 규합해 장관 성토하나”

    최강욱, 윤석열 검사장 소집에 “똘마니 규합해 장관 성토하나”

    최강욱, 尹 전국 검사장 회의 소집 평가절하최 “장관 지시 수용 논의하는 게 말 되나”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데 대해 “일부 똘마니들을 규합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성토하고 서울중앙지검이 총장에 대한 항명을 했다고 규정한 후 측근이나 심복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사건을 넘기라고 요구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사장 회의 소집에 대해 “장관 지시를 수용할 것인지 논의한다는 게 말이 되는지”라고 반문하며 이렇게 밝혔다. 최 대표는 언론 보도에서 검찰 관계자가 ‘검사장들 의견을 폭넓게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못된 버릇 고치기가 쉽진 않겠지만, 장관께서 잘 대비할 것”이라면서 “주권자의 감시가 절실한 순간”이라고 말했다.대검, 각급 검찰청에 검사장 회의 소집 통보“전문수사자문단 취소, 秋 지휘 수용 아냐” 검찰에 따르면 이날 윤 총장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할지 전국 검사장들에게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검찰 내부 논란을 피하기 위한 신중한 의사 결정 과정이라는 해석과 전국 검사장의 신임을 등에 업고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오는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고 각급 검찰청에 통보했다. 당초 3일 예정됐던 전문수사자문단은 열리지 않는다. 대검 측은 일정을 취소한 것이며 추 장관의 수사 지휘 수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검사장 회의에서는 ‘검언유착 의혹’을 다룰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는 이날 추 장관의 지시를 받아들일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널리 다양한 의견수렴을 구하는 방법의 하나로 간부들을 여러 차례 나눠 간부 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수사지휘권 발동 檢독립성 관련 신중 판단與사퇴 압박 속 위기 정면돌파 해석도 대검은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참석대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례에 비춰 각급 검찰청장 등을 맡은 검사장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고검장급과 수도권 지검장, 수도권 외 전국 지방청 지검장 단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이 검찰의 독립성과도 관련이 있는 사안인 만큼 전국 검사장의 의견을 들어본 뒤 수용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여권의 사퇴 압박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코너에 몰린 윤 총장이 전국 검사장들의 신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독립성 지시를 수용하면서 동시에 특임검사를 전격 지명하는 안을 회의에서 논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추미애, 尹에 ‘검언유착 의혹’ 수사지휘권 발동“자문단 진상규명 지장 초래…尹 최측근 수사” 자문단 심의 절차 중단 지시 공문 대검에 발송 추 장관이 이날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오전 “수사가 계속 중인 상황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전문자문단 심의를 통해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진상 규명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심의 절차 중단을 지시하는 공문을 대검찰청에 발송했다. 앞서 윤 총장은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의자로 입건되면서 지난달 4일 수사지휘를 대검 부장회의에 넘겼다. 그러나 같은 달 19일 대검 부장회의 이후 수사팀 외부 법률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자문단 소집을 결정하고 최근 단원 9명으로 자문단 구성을 마쳤다. 추 장관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에 건의한 대로 수사지휘에서 손을 떼고 이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에 독립적 수사를 보장하라고 지휘했다.秋 “서울지검, 수사결과만 총장에 보고하라”秋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헌정사상 두 번째 추 장관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현직 검사장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사건”이라면서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 보장을 위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 등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라고도 지시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이 수사 대상이므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와 관련해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휘의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문자문단 소집 결정과 단원 선정 과정에 검찰 내부에서 이의가 제기되는 점, 대검 부장회의에서 사건이 심의 중인 상황에서 전문자문단이 중복 소집된 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도 예정된 상황에서 결론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상당한 혼란이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법무부 장관의 명시적 수사지휘권 발동은 헌정사상 두 번째다. 2005년 천정배 당시 법무장관은 ‘6·25는 통일전쟁’ 발언으로 고발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은 장관의 수사지휘권 수용 여부를 두고 대검 간부회의만 열어 의견을 청취했다. 대검 평검사들의 의견은 대검 차장검사가 대신 수렴해 총장에게 전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총장이 장관 개입 명분 만들어” vs “장관 직권 남용한 개입”

    “총장이 장관 개입 명분 만들어” vs “장관 직권 남용한 개입”

    2일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이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결단’을 놓고 법조계는 “장관의 적법한 권리행사”라는 시각과 “수사에 정치가 개입한 직권남용”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우선 추 장관 결정에 우호적인 측은 ‘사안의 중대성과 수사 공정성’을 강조한다. 애초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피의자가 된 사건에서 윤 총장이 나서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제동을 걸었고,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갈등으로 확전됐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의 직접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팀의 수사 도중 윤 총장이 자문단 소집을 하는 건 누가 봐도 측근을 감싸기 위한 조치라는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법부무 입장에서는 검찰 내부 갈등이 외부로 비쳐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이번 조치는 필요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준우 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도 “이 사건은 자문단 말고 수사심의위도 예정됐기 때문에 추 장관의 자문 중단 지시에 명분이 더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의 지시가 검찰청법을 위반하는 직권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 감찰과장을 지낸 정희도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 게시판에 ‘장관님의 수사지휘 내용을 보고 나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휘 내용 중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배제하는 내용에 대해 과연 이러한 지휘가 법률상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를 지휘한다면 당연히 현 수사팀의 불공정·편파 우려를 막기 위해 다른 수사팀에 수사토록 지휘해야 한다”고 밝혔다.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검찰청법 8조에 따른 장관의 총장 지휘·감독권 범위에 대한 해석도 분분한 상황에서, 자문단 소집 중단 지시를 떠나 수사에 검찰총장 배제 지시를 내린 것은 직권남용 소지가 높아 보인다”면서 “검찰청법 12조는 검찰청 공무원의 지휘·감독자를 검찰총장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성윤 공개 ‘반기’에 대검도 독립성 요구 거부…정면 충돌

    이성윤 공개 ‘반기’에 대검도 독립성 요구 거부…정면 충돌

    수사 독립성 요구에 “기본 저버린 주장”“수사는 인권침해 성격 있어 지휘 받아야”“혐의 입증 자신 있다면 심의 참여하라”대검찰청은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독립성 보장 요구를 거부하며 수사 지휘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수사전문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수사팀의 이의제기에 대해서도 심의 참여를 종용하며 사실상 요청을 거부했다. 대검은 30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수사팀의 수사 독립성 보장 요구에 대해 “수사는 인권 침해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상급기관의 지휘와 재가를 거쳐 진행되는 것이라는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검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했다면 최소한 그 단계에서는 법리상 범죄 성립과 혐의 입증에 대해서 지휘부서인 대검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혐의에 대해 수사 지휘부서를 설득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사 독립성 보장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자문단 소집을 중단해달라는 중앙지검의 이의제기에 대해서도 전문자문단 심의 참여를 종용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검은 “수사팀은 피의자의 법리상 범죄 성립과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면 자문단에 참여해 합리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순리”라며 대검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대검은 수사팀에 수사 보완 지휘를 내린 것은 ‘검언유착’ 사건의 난해한 범죄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검은 “채널A 사건은 제3자 해악 고지, 간접 협박 등 범죄 구조가 매우 독특한 사안”이라며 이런 특수성이 대검 지휘 협의체가 수사팀에 보완 지휘를 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풀버전 영장 범죄 사실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수사팀은 지휘에 불응했고 이런 상황을 보고 받은 검찰총장은 부득이하게 (사건을) 자문단에 회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문자문단 소집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 방침까지 대검에 보고했으면서 실체 진실과 사실관계가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인권수사 원칙에 비춰도 반드시 전문자문단 소집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 중단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사실관계와 실체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자문단을 소집할 경우 시기와 수사보안 등 측면에서 적절치 않은 점, 자문단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동시 개최, 자문단원 선정과 관련된 논란 등 비정상적이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된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의 특수성과 국민적 우려를 감안해 사건을 맡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 수사팀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대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그러나 대검 역시 수사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검찰 내부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성윤, 윤석열에 공개 ‘반기’…“자문단 소집 중단해달라”(종합)

    이성윤, 윤석열에 공개 ‘반기’…“자문단 소집 중단해달라”(종합)

    중앙지검 수사팀 “수사보안 등 적절치 않다”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 부여해달라”윤석열 ‘수사자문단’ 지시에 공개 반기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대검찰청에 공식 건의했다. 수사팀은 또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독립적 수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대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30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 중단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사실관계와 실체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자문단을 소집할 경우 시기와 수사보안 등 측면에서 적절치 않은 점, 자문단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동시 개최, 자문단원 선정과 관련된 논란 등 비정상적이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된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의 특수성과 ‘국민적 우려’를 감안해 사건을 맡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 수사팀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특임검사는 상급자 지휘나 감독을 받지 않고 수사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2010년 ‘그랜저 검사’ 사건과 2016년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뇌물 의혹’ 사건 등 현직 검사의 비위가 불거졌을 때 특임검사가 임명됐다. 수사팀이 검찰총장의 고유 권한인 전문자문단 소집 결정에 반대 의사를 공식화하고 대검 수뇌부의 지휘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양측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은 이달 들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이모(35)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여왔다.윤 총장은 최측근인 한 검사장이 수사대상에 오른 점을 감안해 수사지휘를 대검찰청 부장회의에 넘겼다. 그러다가 지난 19일 사건을 전문자문단에 회부해 수사팀 외부 법률전문가들의 판단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문자문단 소집이 적절하지 않다”, “위원 구성 절차도 명확하지 않다”며 두 차례 이의제기를 하고 자문단원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대검 요청도 거부했다. 하지만 대검은 전날 일부 과장(부장검사)과 연구관들 주도로 전문자문단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가 전날 사건을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두 개의 외부 자문기구가 같은 사건을 판단하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벌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중앙지검, 대검에 “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해달라” 건의

    서울중앙지검, 대검에 “자문단 소집 절차 중단해달라” 건의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 부여해달라” 요구도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를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대검찰청에 공식 건의했다. 수사팀은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대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은 30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관련 절차 중단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사실관계와 실체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 자문단을 소집할 경우 시기와 수사보안 등 측면에서 적절치 않은 점, 자문단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동시 개최, 자문단원 선정과 관련된 논란 등 비정상적이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된 점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또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의 특수성과 국민적 우려를 감안해 사건을 맡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 수사팀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직무 독립성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특임검사는 상급자 지휘나 감독을 받지 않고 수사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2010년 ‘그랜저 검사’ 사건과 2016년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뇌물 의혹’ 사건 등에서 특임검사가 임명됐다. 수사팀이 검찰총장의 고유 권한인 전문자문단 소집 결정에 반대 의사를 공식화하고 대검 수뇌부의 지휘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양측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은 이달 들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이모(35)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여왔다. 윤 총장은 최측근인 한 검사장이 수사대상에 오른 점을 감안해 수사지휘를 대검찰청 부장회의에 넘겼다. 그러다가 지난 19일 사건을 전문자문단에 회부해 수사팀 외부 법률전문가들의 판단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사팀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문자문단 소집이 적절하지 않다”, “위원 구성 절차도 명확하지 않다”며 두 차례 이의제기를 하고 자문단원 후보를 추천해달라는 대검 요청도 거부했다. 그러나 대검은 전날 일부 과장(부장검사)과 연구관들 주도로 전문자문단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보사 의혹’ 총책임자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심사

    ‘인보사 의혹’ 총책임자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심사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의 총책임자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30일 결정된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 전 회장을 구속 수사할 필요가 있는지 심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법원에 도착한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믿고 구매한 환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없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코오롱 측은 인보사 주성분을 허위로 표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따내고 허위 자료를 근거로 인보사 개발업체 코오롱티슈진을 코스닥에 상장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 등 6명을 약사법·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성분 허위표시와 사기, 배임 등 코오랑 관련 여러 의혹의 총책임자로 보고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보사 2액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형질 전환 세포’(2액)를 섞어 관절강 내 주사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2017년 7월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이후 2액 주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신장유래세포로 드러나 지난해 7월 허가가 취소됐다. 검찰은 인보사 성분 관련 문제뿐만 아니라 코오롱티슈진 ‘상장 사기’에도 이 전 회장이 관여됐다고 보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혐의를 적용했다.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 2액 주성분이 신장유래세포인 사실을 숨기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2000억원 상당의 청약대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 의혹이 제기되기 넉 달 전인 2018년 1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지주회사 코오롱 지분 51.65%, 코오롱티슈진 지분 17.80%를 보유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방 속 9살 아이 “숨 못 쉰다” 울자…뛰어서 짓밟은 동거녀

    가방 속 9살 아이 “숨 못 쉰다” 울자…뛰어서 짓밟은 동거녀

    7시간 가량 가방에 가두는 것도 모자라‘숨 안 쉬어진다’ 호소하자 뛰어서 짓밟아3시간 가량 외출도…“살인 고의성 있다”동거남의 아이를 여행용 가방에 7시간 가량 가둬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아이를 가방에 가두는데 그치지 않고 가방 위에 올라가 뛰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방에 갇힌 아이는 “숨이 안 쉬어진다”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이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되레 자신의 체중까지 실어가며 아이를 더 학대해 결국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여성·강력범죄 전담부(이춘 부장검사)는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상습 아동학대), 특수상해 혐의로 A(41)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정오쯤 B(9)군을 가로 50㎝·세로 71.5㎝·폭 29㎝ 크기 여행용 가방에 3시간 동안 감금했다가 다시 같은 날 오후 3시 20분쯤 가로 44㎝·세로 60㎝·폭 24㎝의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 아이가 처음에 갇힌 가방 안에 용변을 봤다는 게 이유였다. A씨는 아이를 가둬놓고 중간에 3시간가량 외출도 했다. B군은 같은 날 오후 7시 25분쯤 심정지를 일으킨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인 3일 오후 6시 30분쯤 저산소성 뇌 손상 등으로 숨을 거뒀다. 조사 결과 가방에 들어가 있던 B군은 ‘숨이 안 쉬어진다’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방 위에 올라가 뛰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B군 이마를 요가링으로 때려 상해를 가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이 호흡곤란을 이야기하는 데도 가방 위에 올라가 뛰는 등 더 심한 학대를 했다”며 “피해 아동의 울음이나 움직임이 줄어든 상태에서 그대로 방치한 만큼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보사 의혹’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 여부 내일 결정

    ‘인보사 의혹’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구속 여부 내일 결정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둘러싼 의혹의 총책임자인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구속심사가 30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당초 29일로 예정됐던 이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늦춰 30일 오전에 열기로 했다. 이 전 회장 측이 ‘갑작스러운 구속영장 청구로 변론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며 검찰에 심사 연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구속 여부는 30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25일 이 전 회장에 대해 약사법 위반과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보사 2액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형질 전환 세포’(2액)를 섞어 관절강 내 주사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2017년 7월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이후 2액 주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신장유래세포로 드러나 지난해 7월 허가가 취소됐다. 검찰은 인보사 성분 문제뿐만 아니라 코오롱티슈진 ‘상장 사기’에도 이 전 회장이 관여됐다고 보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시세조종 혐의를 적용했다.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11월 2액 주성분이 신장유래세포인 사실을 숨기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2000억원 상당의 청약대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 의혹이 제기되기 넉 달 전인 2018년 1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지주회사 코오롱 지분 51.65%, 코오롱티슈진 지분 17.80%를 보유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9시간 이재용 수사 논의한 심의위…15명 아닌 13명 운명 결정

    9시간 이재용 수사 논의한 심의위…15명 아닌 13명 운명 결정

    26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불공정 합병 및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에 연루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 결정을 내린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 현안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9시간 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당초 일과시간이 종료되는 오후 6시까지 심의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1시간 가량 논의 시간이 늘어났다. 약 1년 7개월에 걸친 장기간 수사가 진행된 사안인데다 이 부회장의 혐의가 주가조종과 분식회계 등 복잡한 사안인 만큼 논의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안위는 오전에 양창수(68·사법연수원 6기) 심의위원장 회피 안건을 논의했다. 이어 참석한 위원 중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김재봉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호선으로 결정했다. 현안위엔 위원 15명 중 1명이 불출석해 14명이 참석했고, 김 교수가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실제 표결엔 13명이 참여했다. 위원장 및 위원장 직무대행은 회의를 주재하지만 표결이나 질문 등엔 참여할 수 없다. 당초 양 위원장의 회피로 실제 표결에 14명이 참석해 찬반 동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다. 현안위는 검찰과 삼성 측이 현장에서 낸 각 A4 50쪽 분량 의견서를 검토하고, 프레젠테이션(PT) 등 양측 의견진술을 들은 뒤 질의를 했다. 이후 토론·숙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해당 수사를 진행한 검찰에서는 주임검사인 이복현(48·32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과 앞서 이 부회장 등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했던 최재훈(45·35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등이 투입됐다. 이 부회장 측에선 검사장 출신 ‘특수통’ 김기동(56·21기)·이동열(54·22기) 변호사가 나섰다. 김종중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 전략팀장(64), 삼성물산 측 변호인도 참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단독]수사심의위 13명 중 10명, 이재용 손 들어줬다

    [단독]수사심의위 13명 중 10명, 이재용 손 들어줬다

    심의위, 수사중단·불기소 의결자본시장법 적용 범위 놓고 공방검찰 출신 ‘선배 특수통’의 판정승“불기소 시 지휘부도 책임져야”삼성그룹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압도적 표차로 불기소 의견을 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가 국민 판단을 받아보기로 한 이 부회장 손을 들어준 것이다. 영장 기각에 이어 수사 정당성마저 잃은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수사심의위 현안위원회에서 표결에 참여한 13명 위원 중 10명이 이 부회장의 불기소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측은 수사 계속 여부에 대한 판단도 함께 요청했는데, 심의위는 ‘수사 중단’ 의견을 냈다. 지난 2일 이 부회장의 ‘기습’ 신청으로 시작된 수사심의위 일정이 24일 만에 막을 내렸다. 이날 회의에는 무작위로 추첨된 위원 15명 중 14명이 참석했다. 양창수 위원장의 회피 신청으로 1명이 임시 위원장을 맡으면서 13명이 심의·표결에 참여했다. 사안이 복잡한 탓에 예정된 시간을 2시간가량 넘겨 끝났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있었다. 검찰은 자본시장법을 폭넓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변호인단은 법 위반이 아니라며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위원들은 비밀투표로 표결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수사심의위 회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꾸려진 검찰 부의심의위원회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회부가 결정됐는데, 이날 회의에서는 의견이 한쪽으로 쏠렸다. 이번 결정은 검찰 출신 ‘특수통’을 앞세운 이 부회장 변호인단의 판정승으로 풀이된다. A4 용지 50쪽 분량의 의견서와 구두 변론으로 요약되는 싸움에서 ‘선배‘ 특수통이 현직에 있는 후배 특수통을 이긴 셈이다. 이날 회의에는 주임검사인 이복현(48·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 김영철(47·33기)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 측에서도 김기동(56·21기) 전 부산지검장, 이동열(54·22기) 전 서울서부지검장 등 특수부에서 이름을 날린 변호사들이 전면에 나섰다. 수사심의위가 “이 부회장의 기소가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면서 검찰은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수사심의위 의견은 구속력이 없어 수사팀이 기소를 할 수 있지만 비판 여론을 더 키울 수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와 수사심의위 심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짧은 입장문을 냈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수사를 끝내기로 했던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기소·불기소 판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자본시장법(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게도 똑같은 혐의가 적용됐다.법조계에서는 검찰이 1년 7개월을 수사해 왔고, 이 사건 관련 증거인멸 사건이 재판 중이기 때문에 본건에 대한 불기소 처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도 “기본적인 사실 관계는 소명됐고,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도 수사팀이 기소를 강행할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변수는 대검 지휘부의 판단이다. 2018년 수사심의위 제도가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검찰의 불수용 사례가 없다는 점이 대검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사실상 제도 취지에 대한 검찰 스스로의 ‘부정’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때는 의사결정이 일사천리로 이뤄졌지만,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 과정에서는 다소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다음달 검찰 인사가 예정돼 있어 최종 결정을 한없이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대한 마지막 ‘반격’ 카드로 삼았던 수사심의위가 이 부회장 측에 유리한 결정을 내리면서 검찰이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더라도 변호인단은 이를 충분히 활용할 ‘무기’를 갖게 됐다.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고, 외부 전문가의 판단마저 외면했다는 논리로 재판부를 설득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심의위 의견은 권고적 효력밖에 없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안인만큼 기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검찰이 더 신중하게 공소유지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검 검찰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도 “1년 7개월 넘게 수사한 사안에 대해 기소를 하지 않는다면 수사팀과 지휘부 모두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기소 쪽에 무게를 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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