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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코로나 방역 방해’ 신천지 이만희 구속영장 청구

    [속보] ‘코로나 방역 방해’ 신천지 이만희 구속영장 청구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28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할 당시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장소를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개인 주거지인 가평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원 상당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고, 5∼6억원 상당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는 등 총 56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 총회장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 안산 등에 있는 경기장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어 종교행사를 연 혐의도 있다. 검찰은 당시 이 총회장 측이 신천지 신도 수천여명을 동원해 공공시설에 무단으로 진입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17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총회장을 소환조사 한 끝에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 불법 숙박업소 영업 기승에 검찰도 처벌강화 나서

    제주 불법 숙박업소 영업 기승에 검찰도 처벌강화 나서

    제주에서 미분양 주택을 이용한 불법 숙박업이 기승을 부리자 검찰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제주지검 형사 3부(박대범 부장검사)는 변호사, 법학교수, 제주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불법 숙박업 사건의 사건 처리기준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불법 숙박업의 범행기간, 수익,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양형기준을 정하는 한편 재범, 3범 등 지속적이고 반복되는 범행은 수익이나 규모가 크지 않아도 처벌을 가중하기로 했다.또 검찰은 무허가 건축물 등 숙박 건축물의 안전성도 사건 처리의 가중요소로 정했다. 검찰은 불법 숙박업은 관리 사각지대여서 화재나 위생 등 안전사고에 취약해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볼 수 있어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올해 불법 숙박업 적발건수는 285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5건이 형사고발, 나머지는 행정계도 조치를 받았다.지난해에도 제주시가 188건을 적발해 62건을 고발했고 서귀포시는 396건을 적발해 143건을 고발했다.적발된 업체들은 대부분 미분양 주택들이다. 제주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미분양 주택이 속출해 4월말 기준 1281호에 달한다. 6년전인 2014년 271호에 비하면 1000호 이상 늘어났고 일부가 불법 숙박업소로 이용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온라인 광고만으로는 여행객들이 불법 숙박업 여부를 알기 어렵다”며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허가받은 숙박업소를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정권 수사했다고 尹식물총장 만드나”

    “정권 수사했다고 尹식물총장 만드나”

    “개혁 아닌 정권에 충성 요구”지적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개혁이 아닌 ‘정권에 충성하라’는 검찰의 정권 예속화”라는 격앙된 반응이 나온다. 개혁위는 권고안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담았지만 결과적으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과 인사권을 박탈하려는 것”이라는 게 일선 검사들의 주된 시각이다. 개혁위가 27일 발표한 권고안은 크게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 폐지 ▲고검장에게 구체적 수사지휘권 부여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 불기소 지휘 금지 ▲검사 인사에 대한 검찰총장 의견은 검찰인사위원회에 서면 제출 등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해 검사장급의 한 검사는 “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면서 정치인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권력이 더욱 노골적으로 수사에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 등 유럽의 많은 국가는 수사의 독립성을 위해 장관의 구체적 사건지휘를 아예 금지하고 있다”며 “정권을 수사했다고 윤석열 총장을 식물총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 인사 관련 내용에 대해 “장관의 총장 의견 청취 대신 총장이 의견을 인사위에 서면으로 낸 뒤 장관이 인사위 의견을 듣도록 한 것은 총장에게는 구체적인 인사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원론적인 답변만 듣겠다는 것”이라며 “수사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정권에 충성하는 검사들을 위한 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역시 “권력의 외풍을 방지하기 위해 총장 임기제를 보장한 것인데, 장관 인사 대상자이자 임기도 보장되지 않은 고검장이 과연 권력의 외풍을 제어하며 수사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검찰,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압수수색 취소 결정에 불복

    검찰,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압수수색 취소 결정에 불복

    ‘검언유착 의혹’ 수사팀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압수수색이 위법했다는 법원 결정에 대해 불복 신청을 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7일 “관련 규정과 기존 절차에 비춰 본건 압수수색은 적법하다고 판단돼 법원의 준항고 인용 결정에 대해 재항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는 지난 24일 “피의자가 영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는데도 수사기관이 제시하지 않고 물건을 압수한 경우와 실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며 압수수색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전 기자는 지난 3월 언론 보도로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진 직후 채널A의 자체 진상조사 과정에서 회사에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를 제출했다. 이후 5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채널A 관계자를 만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건네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법원 결정을 근거로 이날 검찰에 압수물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포렌식(증거 분석)을 마치고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채널A 측에 돌려줬다. 이 전 기자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초기화한 상태로 회사에 제출했기 때문에 수사팀이 압수품에서 유의미한 증거를 찾치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불복 신청하면서 압수수색의 위법 여부는 대법원이 다시 판단하게 됐다. 그러나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수사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총장 수사지휘권·인사권 모두 박탈…정권 수사했다고 식물총장 만드나”

    “총장 수사지휘권·인사권 모두 박탈…정권 수사했다고 식물총장 만드나”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안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개혁이 아닌 ‘정권에 충성하라’는 검찰의 정권 예속화”라는 격앙된 반응이 나온다. 개혁위는 권고안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담았지만 결과적으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과 인사권을 박탈하려는 것”이라는 게 일선 검사들의 주된 시각이다.개혁위가 27일 발표한 권고안은 크게 ▲검찰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 폐지 ▲고검장에게 구체적 수사지휘권 부여 ▲법무부 장관의 구체적 사건 불기소 지휘 금지 ▲검사 인사에 대한 검찰총장 의견은 검찰인사위원회에 서면 제출 등으로 요약된다. 이와 관련해 검사장급의 한 검사는 “총장의 구체적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면서 정치인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권력이 더욱 노골적으로 수사에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 등 유럽의 많은 국가는 수사의 독립성을 위해 장관의 구체적 사건지휘를 아예 금지하고 있다”며 “정권을 수사했다고 윤석열 총장을 식물총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 인사 관련 내용에 대해 “장관의 총장 의견 청취 대신 총장이 의견을 인사위에 서면으로 낸 뒤 장관이 인사위 의견을 듣도록 한 것은 총장에게는 구체적인 인사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원론적인 답변만 듣겠다는 것”이라며 “수사 전문성과는 무관하게 정권에 충성하는 검사들을 위한 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역시 “권력의 외풍을 방지하기 위해 총장 임기제를 보장한 것인데, 장관 인사 대상자이자 임기도 보장되지 않은 고검장이 과연 권력의 외풍을 제어하며 수사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재용 기소’ 여부 고심 중인 검찰, 8월 초 결론 낼 전망

    ‘이재용 기소’ 여부 고심 중인 검찰, 8월 초 결론 낼 전망

    삼성의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다음달 초쯤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현재 관련 참고인 조사와 보강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 사건 수사팀과 대검찰청은 범죄 사실 정리 및 공소장 작성 등을 놓고 조율 중이다. 당초 이번 주에는 기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르면 29일 열리는 검찰인사위원회 일정까지 겹치는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다소 밀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는 13명 가운데 10명이 이 부회장 수사 중단과 불기소에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그러나 수사심의위 권고가 강제력이 없는 만큼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을 포함해 관련자들을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기소 대상과 적용 혐의가 축소될 가능성은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법원 “전 채널A 기자에 ‘영장’ 제시하지 않아…압수수색 취소”(종합)

    법원 “전 채널A 기자에 ‘영장’ 제시하지 않아…압수수색 취소”(종합)

    이동재 전 기자 측 “압수물 반환 및포렌식한 자료 삭제 요청할 것”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수색한 검찰의 처분이 위법해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법원은 이 전 기자와 변호인에게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지 않아 위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는 이 전 기자가 제기한 준항고를 일부 인용해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 2대, 노트북 1대를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의 처분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준항고는 판사·검사·사법경찰관의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제기하는 절차다. 재판부는 “검찰이 영장과 관련한 처분의 처음부터 끝까지 준항고인(이 전 기자)과 변호인에게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처분은 피의자가 영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는데도 수사기관이 제시하지 않고 물건을 압수한 경우와 실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 4월 28일 이 기자의 주거지와 채널A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지만, 채널A의 압수수색은 소속 기자들의 반발로 일시 중지됐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이 전 기자에게 채널A 압수수색에 참여할지 의사를 확인했으나 이 전 기자는 언론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참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검찰은 5월 14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채널A 관계자를 만나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1대를 건네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당시 채널A는 검언유착의 자체 진상조사를 위해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보관하고 있었다.이 전 기자는 5월 22일 압수물 포렌식에 참관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했다가 노트북과 휴대전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압수된 데 반발하며 준항고를 신청했다. 검찰은 당초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이 전 기자가 채널A 압수수색에 참관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준항고인이 채널A 압수수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그 이유는 언론 노출을 우려했기 때문일 뿐 영장 집행 참여를 포기하려는 뜻이 아닌 것은 검찰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적어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건네받기 전 준항고인과 변호인을 참여시키고 영장을 제시한 뒤 압수수색 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압수물을 반환하라는 이 전 기자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압수수색이 취소되면 당사자가 압수물 반환을 수사팀에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법원이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전 기자는 오는 27일 검찰에 압수물인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모두 돌려달라고 신청하고, 만약 거부당하면 ‘압수물 환부 거부’ 조치에 준항고를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압수물을 포렌식한 자료들도 모두 삭제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당사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적법하게 압수가 이뤄졌다는 것이 수사팀 입장”이라며 “법원의 구체적인 결정 취지와 이유를 검토해 불복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원 “‘검언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압수수색 취소”

    법원 “‘검언유착 의혹’ 전 채널A 기자 압수수색 취소”

    이 전 기자 변호인 “27일 압수물 반환 신청”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수색한 검찰의 처분이 위법해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는 이 전 기자가 제기한 준항고를 일부 인용해 “이 전 기자의 휴대전화 2대, 노트북 1대를 압수수색한 서울중앙지검의 처분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준항고는 판사·검사·사법경찰관의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제기하는 절차다. 재판부는 이 전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형사소송법의 요건에 따라 집행 일시와 장소를 통지하고 당사자의 참여권을 보장했다고 보기 어려워 위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판부는 압수물을 반환하라는 이 전 기자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압수수색이 취소되면 당사자가 압수물 반환을 수사팀에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법원이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이 전 기자는 오는 27일 검찰에 압수물인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모두 돌려달라고 신청하고, 만약 거부당하면 ‘압수물 환부 거부’ 조치에 준항고를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압수물을 포렌식한 자료들도 모두 삭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당사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적법하게 압수가 이뤄졌다는 것이 수사팀 입장”이라며 “법원의 구체적인 결정 취지와 이유를 검토해 불복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위법하게 집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했다며 이를 취소하고 압수물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준항고를 지난 5월 27일 제기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4월 28일 이 기자 주거지와 채널A 본사 등 5곳을 압수수색하고, 5월 14일에는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채널A 관계자를 만나 휴대전화 2대를 제출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영장에 ‘피압수자나 관계자 진술 등에 의해 압수할 물건이 다른 장소에 보관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 그 보관 장소’에서 압수수색 할 수 있다고 적혀 있는데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KBS에 검언유착 허위 제보한 인물 있다?…검찰 수사 착수

    KBS에 검언유착 허위 제보한 인물 있다?…검찰 수사 착수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KBS의 18일 보도는 제3의 인물이 허위정보를 제공해 이뤄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KBS 기자에게 허위 제보한 취재원을 고발한 사건이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순)에 배당됐다고 25일 밝혔다. 법세련은 전날 성명 불상의 인물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허위 녹취록을 KBS에 제보해 수사 개입을 시도했다며 취재원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기자회견에서 “KBS의 해당 보도를 유도한 취재원은 순수한 공익 목적 제보자가 아니라 KBS를 통해 사실상 수사 개입을 시도한 범죄자이기 때문에 취재원 보호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KBS는 18일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며 여권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21일 이 전 기자 측에서 이에 대한 반박으로 녹취록 전문과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당초 녹취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간주됐지만, 전문을 살펴보면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KBS는 자사 보도가 나간 다음 날 바로 오보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사과 방송을 했다. 제3의 인물이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KBS는 “해당 보도는 누군가의 하명 또는 청부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민단체, ‘박원순 피소 유출 의혹’ 이성윤 중앙지검장 등 고발

    시민단체, ‘박원순 피소 유출 의혹’ 이성윤 중앙지검장 등 고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고소 사실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검찰에 고발당했다. 25일 시민단체 활빈단은 이 지검장과 김욱준 4차장검사,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 등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을 공무상비밀누설,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위반, 직무유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대리인은 지난 7일 유 부장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 시장을 고소할 예정이라며 면담 약속을 잡았지만 유 부장검사는 면담을 취소했다. 피해자는 다음 날인 8일 박 전 시장을 검찰이 아닌 경찰에 고소했다. 활빈단은 “이례적인 면담 취소는 이 지검장의 판단으로 보인다”며 “박 전 시장관련 사실을 윤석열 검찰총장을 건너뛰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고소 사실이 가해자인 박 전 시장 측에 새 나가 증거인멸, 협박, 회유 기회를 가능하게 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며 “윤 총장은 특임검사를 지명해 실체적 진실을 한 줌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당 정정순의원 캠프 관련자 등 2명 구속

    민주당 정정순의원 캠프 관련자 등 2명 구속

    총선 과정에서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 측 캠프관련자 등 2명이 구속됐다. 청주지법 신우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청주시자원봉사센터 직원 A씨와 정 의원 선거캠프 관계자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주우려가 있다는 게 영장발부 사유다. A씨는 지난 총선 당시 청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관리하는 자원봉사자 명단을 B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C씨의 영장은 기각됐다. 신 부장판사는 “영장 청구서나 수사 기록상 나타난 사정만으로는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씨는 선거당시 정의원 캠프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청주시 자원봉사자 명단이 정 의원 선거캠프로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정 의원 사무실과 시자원봉사센터를 압수수색했다. 검찰 수사는 정 의원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D씨가 지난달 11일 정 의원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D씨는 정 의원이 총선을 치르며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와 정치자금 및 후원금 내역, 자신의 휴대전화 등을 검찰에 제출했다. 휴대폰에는 수천건의 통화내용이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D씨는 선거 후 보좌관 구성 등을 놓고 정 의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을 부인하는 정 의원은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초선인 정 의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경비원 폭행 주민 측 변호인, 법정서 돌연 사임…재판 또 연기

    경비원 폭행 주민 측 변호인, 법정서 돌연 사임…재판 또 연기

    서울 강북구의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를 죽음으로 내몬 주민 심모(49)씨의 첫 재판에서 변호인이 사임했다. 이로 인해 재판이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허경호)는 24일 오전 서울 강북구 소재 모 아파트 경비원 최모씨에게 갑질을 하며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입주민 심씨의 상해 등 혐의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심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밝혔고, 변호인은 이에 대한 인정 여부 등 입장을 말해야 하는 차례가 오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변호인은 “피고인과 사전에 사임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간적인 이유로 새로운 변호인을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심씨에게 첫 공판기일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들며 “법원에서 국선변호인 선임을 하겠느냐, 아니면 다른 변호인을 선임하겠느냐”고 물었고, 심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따라서 이날 심씨 재판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고, 다음 달 21일 재판을 다시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구속 사건이어서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하는데, 변호인이 사임한다면 국선변호인을 선정해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며 “피고인이 일부러 재판을 지연시킨다는 오해는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이미 재판이 많이 지연된 만큼 피고인은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하라”며 “만약 일주일 내로 변호인 선임계가 접수되지 않으면 법원이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사 당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심씨는 1차 공판을 앞두고 지난달 30일과 이달 7일 두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또 이달 22일에는 호소문도 제출했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검사 정종화)는 지난달 심씨를 상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감금·상해·폭행), 무고, 협박 등 7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 4월21일 최씨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3중 주차돼 있던 자신의 승용차를 손으로 밀어 이동시켰다는 이유로 최씨를 때려 약 2주 간의 치료를 요하는 얼굴 부위 표재성 손상 등을 가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최씨가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복할 목적으로 최씨를 경비실 화장실까지 끌고 가 약 12분간 감금한 채 구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이로 인해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비골 골절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심씨는 감금·상해 범행 후 최씨에게 “사표를 쓰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괴롭힌다”는 취지로 협박을 했고, 최씨는 “가족의 생계 때문에 사표를 못 쓴다”고 답하며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씨는 또 최씨가 관리소장 등에게 “입주민으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등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거짓말’을 했다며 최씨에 대한 허위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씨가 말한 내용이 거짓말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거짓말이라며 허위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점에서 무고 혐의를 적용했다. 지난 5월3일에는 최씨가 자신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복할 목적으로 때렸고, 다음 날 최씨가 진행한 고소에 대해 심씨는 ‘나도 폭행 진단서를 발급받았으니 이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문자메시지 등을 최씨에게 전송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심씨의 감금·폭행 및 협박 등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지난 5월10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1기 선배 ‘고검장 2명’ 사임… 秋 ‘파격 인사’ 초읽기

    윤석열 1기 선배 ‘고검장 2명’ 사임… 秋 ‘파격 인사’ 초읽기

    법무장관 지휘권 발동에 간부들 반발항의성 추가 사퇴 땐 승진 폭 커질 듯연수원 29기 중 첫 검사장 나올 수도 검찰 내 맏형 격인 고검장 두 명이 사의를 밝히면서 검찰 고위간부 인사 폭이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국회 탄핵소추안이 부결로 마무리되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파격 인사’를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영대(57·사법연수원 22기) 서울고검장과 양부남(59·22기) 부산고검장이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연수원 1기 선배로 윤 총장에 힘을 실어 주는 역할을 맡았지만, 고검장 승진 1년 만에 용퇴를 결정했다.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A4 용지 10페이지 분량의 소회 글에서 마지막 임지인 서울고검 경험을 바탕으로 “검찰이 이제는 ‘평생검사제로 가도 되겠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다”고 썼다. 올 초 검찰개혁추진단장을 맡은 그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자율성은 보장하되 검찰이 언제든 관여할 수 있고 진실이 묻히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18년 강원랜드 의혹 특별수사단장을 지낸 ‘특수통’ 양 고검장은 잔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고심 끝에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퇴로 누가 고검장 자리를 꿰찰지도 관심사다. 윤 총장 기수인 23기에서 이미 고검장이 배출됐기 때문에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송삼현(58·23기) 서울남부지검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검사장급 간부들의 추가 사퇴 가능성도 있다. 추 장관의 최근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위법·부당하다고 판단한 검사장들이 항의성 사표를 낼 수 있어서다. 검사장 승진 폭이 늘면 연수원 29기 중에서도 첫 검사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변수는 현재 비어 있는 고검 차장(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자리를 얼마나 채울지다. 지난 1월 인사 때는 고검 기능 개편, 검사장 직급 폐지 검토 필요성을 이유로 고검 차장 3자리를 공석으로 남겼다. 다음달 17일 검찰 수사관 인사 일정이 확정된 만큼 법무부는 그전에 검사장급에 이어 차장·부장검사 인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박원순 피소’ 누가 흘렸나… 늘어나는 경우의 수

    [단독] ‘박원순 피소’ 누가 흘렸나… 늘어나는 경우의 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의 귀에 들어가게 된 경로를 놓고 경우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건 초기만 해도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과 청와대가 유출했을 것으로 의심받았으나 사전에 피해자 측 변호인을 접촉한 검찰을 비롯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해자의 지인까지 의심의 범위가 확대됐다. 2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9일 박 전 시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 의원을 직접 부르는 대신, 통화 등의 방법으로 남 의원이 박 전 시장과 연락하게 된 경위와 통화 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8일과 사망한 9일까지 업무용 휴대전화로 통화한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박 전 시장과 남 의원의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성노동 운동가 출신인 남 의원이 대표적인 박원순계 정치인으로 분류될 만큼 두 사람이 각별한 사이였던 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해 보고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남 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던 점 등으로 볼 때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남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먼저 알고 임 특보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 의원은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피해자의 지인들을 통해서 고소 사실이 유포됐을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는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된 ‘고소장 문건’ 찌라시가 자신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교회 목사를 통해 유출된 것 같다며 지난 13일 그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문건은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내기 전 작성한 첫 진술서로 지난 5월 김재련 변호사를 만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유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내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피고소인이 박 시장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즉각 “고소 사실을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혔지만, 고소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부자 조사를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이 면담 내용을 왜 상위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진상조사에 나섰다. 전날 피해자 측 제보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푼 경찰은 휴대전화 속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먼저 수행했다. 다만 휴대전화 속 모든 데이터를 수사 자료로 사용할 수는 없다.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 혐의’나 고소사실 유출 의혹 등에 활용하려면 추가 영장이 필요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검, ‘중앙지검 박원순 피해자 면담 거절’ 조사 나섰다

    대검, ‘중앙지검 박원순 피해자 면담 거절’ 조사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는 논란에 대검찰청이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현재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전달된 경로로 경찰,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등에 이어 검찰도 의혹 대상에 올라간 가운데 이번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검은 23일 “주무부서에서 면담 요청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소 사실)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검은 유현정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이 지난 7일 피해자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경위와 함께 이성윤 지검장 등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었는지, 대검에는 왜 보고를 안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유현정 부장검사는 김재련 변호사에게 “검토를 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가 같은 날 저녁 다시 전화를 걸어 “일정이나 절차상 사전 면담은 어려우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절차에 따라 고소장을 접수하라”고 안내했다.김재련 변호사는 다음날 오후 검찰 대신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김재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아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검찰 내에서는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호사를 면담할 경우 수사 공정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면담 거절 자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다만 고위공직자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고소를 전제로 면담 요청을 받은 만큼 규정상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보고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보고사무규칙은 ‘사회의 이목을 끌만한 중대한 사건’을 상급 검찰청과 법무부에 동시에 보고하도록 했다. ‘검찰업무에 참고가 될 사항’은 정보보고를 해야 한다. 검찰에는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을 알려준 사람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여러 건 접수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창수)가 지난 17일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지만 본격 수사에 나서지는 않았다. 경찰·청와대·여성단체에 이어 서울중앙지검도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에 피소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다른 검찰청이나 별도 수사팀에 사건을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고소 유출 다섯가지 가능성…검경, 청와대, 남인순 의원, 고소인 지인까지

    박원순 성추행 고소 유출 다섯가지 가능성…검경, 청와대, 남인순 의원, 고소인 지인까지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고소 유출 경로 확대경찰·청와대 의심받았지만, 검찰에서 남인순 의원까지고소인 지인이 1차 진술서 주변에 유포…경찰 수사박 전 시장 휴대전화 비밀해제 성공한 경찰다른 성추행 의혹 수사 등에 활용하기엔 한계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이 박 전 시장의 귀에 들어가게 된 경로를 놓고 경우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건 초기만 해도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과 청와대가 유출했을 것으로 의심받았으나 사전에 피해자 측 변호인을 접촉한 검찰을 비롯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피해자의 지인까지 의심의 범위가 확대됐다. 23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남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실종된 9일 박 전 시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 의원을 직접 부르는 대신, 통화 등의 방법으로 남 의원이 박 전 시장과 연락하게 된 경위와 통화 내용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8일과 사망한 9일까지 업무용 휴대전화로 통화한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박 전 실장과 남 의원의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성노동 운동가 출신인 남 의원이 대표적인 박원순계 정치인으로 분류될 만큼 두 사람이 각별한 사이였던 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가장 먼저 인지해 보고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남 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던 점 등으로 볼 때 성추행 피소 사실에 관련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남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먼저 알고 임 특보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 의원은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피해자의 지인들을 통해서 고소 사실이 유포됐을 가능성도 있다. 피해자는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확산된 ‘고소장 문건’ 찌라시가 자신의 어머니와 친분이 있는 교회 목사를 통해 유출된 것 같다며 지난 13일 그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문건은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내기 전 작성한 첫 진술서로 지난 5월 김재련 변호사를 만난 이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피해자 주변인이라면 작성자가 누군지 특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1차 진술서에는 피해자의 비서실 근무 기간이 오타가 나 실제와 다르게 적혀 있었는데, 찌라시에도 오타 난 기록이 그대로 적혀 있어 유출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이 목사는 문건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했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이 알음알음 전해졌을 수 있다. 검찰도 유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내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피고소인이 박 시장임을 알렸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즉각 “고소 사실을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혔지만, 고소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부자 조사를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전날 피해자 측 제보를 통해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푼 경찰은 휴대전화 속 정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을 먼저 수행했다. 다만 휴대전화 속 모든 데이터를 수사 자료로 사용할 수는 없다.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 혐의’나 고소사실 유출 의혹 등에 활용하려면 추가 영장이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추미애 인사 임박···‘윤석열 1기수 선배’ 김영대·양부남 사의

    추미애 인사 임박···‘윤석열 1기수 선배’ 김영대·양부남 사의

    검사장급 인사검증 마무리…이르면 내주 인사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공석 8석으로 늘어나 검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김영대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2기)과 양부남 부산고검장(59·22기)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의 사법연수원 한 기수 선배인 이들의 퇴진으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의 인사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법무부 관계자는 “김 고검장과 양 고검장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 검찰과는 검사장, 차장검사 승진 대상인 사법연수원 27~30기를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내주 검찰 고위간부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에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공석은 서울동부지검장, 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석에서 두 고검장이 물러나며 8석으로 늘었다.지난 5월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다음 인사부터 검찰 내 특수·공안·기획분야 승진독점을 해소하고, 기관장인 검사장 및 지청장(자치지청 이상)의 60% 이상은 형사·공판부 경력검사로 임용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추 장관도 지난달 “(향후) 인사 기조는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온 인재 발탁”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사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중간간부급인 차장·부장검사 인사도 이어진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 채널A 기자 녹음파일도 전면 공개… ‘녹취록 조작’ 檢 주장에 반격

    전 채널A 기자 녹음파일도 전면 공개… ‘녹취록 조작’ 檢 주장에 반격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36·구속) 전 채널A 기자 측은 지난 21일 공개한 한 검사장과의 녹취록에 대해 여권 등에서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22일 녹음파일을 전면 공개했다. 24일 열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수사팀은 증거수집에, 피의자들은 방어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전날 한 검사장을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한 검사장에게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한 의혹에 공모했는지를 캐물었다. 한 검사장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3일 이 전 기자가 후배 기자와 함께 부산고검 차장 검사실에서 한 검사장을 만나 나눈 대화 녹취록은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꼽혀 왔다. 녹취록에는 이 기자가 취재 목적과 경과를 설명하자 한 검사장은 “그런 것은 해볼 만하다. 한두 개 걸리면 된다”고 답하는데, 이 대화만으로 공모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수사팀이 “일부 대화가 누락됐다”고 반박했고, 이 전 기자 측은 조작은 없다는 취지로 이날 녹음파일을 전면 공개했다. 서울신문이 녹음파일을 확인해 보니 신라젠 등 주요 부분에서 녹취록과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한 검사장도 해당 녹취록에 공모 정황이 담겼다고 보도한 KBS를 검찰에 고소하는 등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날 KBS 직원들은 “양승동 사장은 검언유착 오보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자를 즉각 직무 정지하라”는 성명을 냈다. 24일 열리는 심의위에선 이 사건의 수사·기소 합당성을 평가한다. 수사팀은 “증거자료를 심의위 등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한 만큼 심의위에 녹취록 외의 다양한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심의위에는 수사 책임자 정진웅 부장검사와 한 검사장 등 사건 관계자들이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다만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수감 중인 것을 고려해 구치소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측 “고소 전 檢에 먼저 연락”

    박원순 피해자측 “고소 전 檢에 먼저 연락”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이 경찰에 고소하기 직전에 검찰과 먼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와 경찰에 이어 검찰이 박 전 시장 피소 사실 유출의 경로일 수 있다는 의혹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22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에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하루 전인 7일 피해자와 상의 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연락해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튿날인 8일 오후 3시에 부장검사와 피해자가 면담하도록 약속했지만 7일 저녁 돌연 ‘본인의 일정 때문에 면담이 어렵다’고 알려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상급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은 일절 없다”고 해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 “박원순 피소·변호사 통화 외부에 알린 적 없다”(종합)

    檢 “박원순 피소·변호사 통화 외부에 알린 적 없다”(종합)

    경찰 “피해자 조사후 압수영장 협의차 검찰에 연락”서울중앙지검은 22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와 통화 사실 및 통화 내용,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에 대해 상급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하루 전인 이달 7일 유현정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는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의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이렇게 해명했다. 검찰 설명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7일 오후 늦게 유 부장검사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사전 면담을 요청했다. 유 부장검사는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변호사 면담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검토를 해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장검사는 같은 날 퇴근 무렵 김 변호사에게 전화해 “일정이나 절차상 사전 면담은 어려우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절차에 따라 고소장을 접수하라”고 안내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이 접수된 다음 날인 9일 오후 4시 30분쯤 수사지휘 검사가 사건을 맡은 경찰관으로부터 유선보고를 받아 고소 접수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변호사와 유 부장검사의 통화, 경찰로부터 보고받은 고소장 접수 사실을 대검찰청 등 상부에 보고하거나 외부로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내에서 보고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검찰의 이날 설명에 대해 9일 피해자 조사를 마친 직후 검찰에 연락한 것은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박원순 사건’ 태스크포스(TF)는 “9일 새벽까지 고소인 조사를 완료한 수사팀이 당일 일과시간 내 피해자가 요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청에 접수하기 위해 사전 협의차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실에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당시 신청하려 한 압수수색 영장은 서울시청과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등을 포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오후 박 전 시장의 실종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실제로 영장이 신청되지는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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