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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낡은 벽이 미술 작품 탈바꿈… 중랑 골목길에 상상력이 넘쳐요

    동네 낡은 벽이 미술 작품 탈바꿈… 중랑 골목길에 상상력이 넘쳐요

    풍경·행복한 이웃·동심 주제 빈 벽 채색공간마다 어울리는 조형물·조명 설치‘환경 개선’ 중시 류 구청장 철학 작용“코로나 상황 미술작품으로 위로 얻길”시린 겨울 공기에도 모처럼 새파란 하늘이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던 9일 서울 중랑구 신내5단지 대림두산아파트단지 옆 옹벽의 벽화는 오후 햇살 때문인지 한층 알록달록한 자태를 뽐냈다. 중랑구의 상징물인 까치와 장미꽃, 봉수대, 봉화산 등을 시작으로 어깨동무를 한 이웃과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균 높이 2.2m, 전체 거리 약 320m에 달하는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는 중랑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관’의 8번째 작품이었다. 구는 지난 6월 해당 아파트단지 입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 벽화 조성에 착수했다. 사업비 약 8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9월 작업을 시작, 지난달 마무리했다. 특히 조악한 벽화를 설치했다가 외려 흉물로 전락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작가 선정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시문, 민경, 김다예 작가 등 3명의 젊은 예술가가 중랑의 풍경과 행복한 이웃, 어린이의 동심을 주제로 빈 벽을 채웠다. 옹벽이 보이는 길 건너편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종이와 달리 표면이 균일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시멘트벽의 특성상 또렷한 색감을 표현해내기 위해 수성 페인트를 채색한 뒤 말리고 나서 위에 덧칠하는 작업을 세 차례 반복했다. 이후 벽의 구멍이나 틈새 사이사이를 붓으로 매꿔 내고, 코팅 작업으로 눈비가 와도 변색이 되지 않도록 공을 들였다. 직접 대림두산아파트 옹벽을 찾은 류경기 중랑구청장도 직접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벽화를 찬찬히 살펴보며 사후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작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우리동네 미술관은 주민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 공간마다 어울리는 벽화와 조형물, 경관 조명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시 경관은 물론 안전한 환경조성으로 구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3월 상봉동 ‘중랑 계절의 흐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면남초 후문 옹벽, 중화동 철도 하부, 면목동 골목 화분갤러리 등 모두 7곳에 조성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한 다양한 의견 반영으로 구민 만족도를 높였다. 평소 주변 환경 정화를 강조하는 류 구청장의 철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중랑구는 지난해 망우리공원 인근 거리에 역사인물 거리배너를 설치하고 지난 10월에는 묵2동 중랑장미공원 주변 골목의 건물번호판을 장미 건물번호판으로 교체하는 등 동네별 특색에 맞춘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류 구청장은 “동네 곳곳의 삭막한 벽이나 어두운 골목을 새롭게 조성해 죽어 있던 공간을 살리는 동시에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도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미술 작품으로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코로나·임대차법에 저소득층 ‘주거 쇼크’

    [단독] 코로나·임대차법에 저소득층 ‘주거 쇼크’

    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세 비중이 22%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가구는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월세 비중이 줄었는데, 유독 1분위에서만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월세는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큰 주거 형태다. 코로나19 충격과 지난 7월 말부터 시행된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부작용이 저소득층의 주거 형태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이 있음에도 다른 곳에 세 들어 살던 중산층(3분위)은 상당수가 자기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9일 서울신문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원시자료·2인 이상 비농림어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소득 1분위의 입주 형태 중 월세 비중은 22.4%로 1년 전(18.4%)에 비해 4% 포인트(증가율 21.7%) 상승했다. 보증금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사글세 등)를 합친 비율이다. 대신 자가(60.2%→58.1%)와 전세(11.8%→10.8%) 비중은 각각 2.1%. 1.0% 포인트씩 줄었다. 이에 대해 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이 대출금 상환 부담이나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집을 판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추론되고, 전세 비중 감소는 최근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월세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저소득층부터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금리와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고가 주택보다 저가 주택에서 가파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중산층인 소득 3분위(40~60%)는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가 비중’(64.5%→66.5%)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이들의 주택 소유율(69.9%→70.0%)은 변동이 없다는 걸 감안하면 다른 집에 세로 살던 사람이 자기 집에 실거주로 들어간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한국 우선 공급”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한국 우선 공급”

    정부가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지만 실제 접종까지는 안전성 검증, 국민 우려 해소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국과 계약한 4개 제약사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공개한 곳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다. 일단 유효성 측면에선 세 곳 모두 합격선이다.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95%, 모더나는 94.1%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자들의 독립평가가 9일(한국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됐다. 이 백신은 55세 이하가 상당수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평균 70%의 효과를 보였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임상시험을 하고 허가를 받아 백신을 출시하기까지는 통상 아무리 빨라도 5년은 걸린다. 지금은 이 과정을 1년 이내로 줄여 역사상 유례없을 정도로 빨리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빠른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혹시 모를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셈이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선 참여자 가운데 한 명은 척수염이, 다른 한 명은 40도 고열이 난 적도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안전하지 않은 백신이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장기간 관찰하다 보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로 더 많은 사람이 죽고 고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몇십만 명 중 한두 명에게 생기는 부작용은 떠안고 가야 한다. 정부도 이 점을 솔직히 이야기해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인이 접종할 첫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위탁생산 공장이 있어 빨리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 이어 캐나다 보건부도 9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 정부는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 등을 위주로 24만 9000회 투여분의 화이자 백신을 연내에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한국 우선 공급”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한국 우선 공급”

    정부가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지만 실제 접종까지는 안전성 검증, 국민 우려 해소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한국과 계약한 4개 제약사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공개한 곳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다. 일단 유효성 측면에선 세 곳 모두 합격선이다.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95%, 모더나는 94.1%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자들의 독립평가가 9일(한국시간) 의학전문지 ‘랜싯’에 게재됐다. 이 백신은 55세 이하가 상당수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평균 70%의 효과를 보였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자에게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임상시험을 하고 허가를 받아 백신을 출시하기까지는 통상 아무리 빨라도 5년은 걸린다. 지금은 이 과정을 1년 이내로 줄여 역사상 유례없을 정도로 빨리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빠른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혹시 모를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셈이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선 참여자 가운데 한 명은 척수염이, 다른 한 명은 40도 고열이 난 적도 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안전하지 않은 백신이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장기간 관찰하다 보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코로나19로 더 많은 사람이 죽고 고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몇십만 명 중 한두 명에게 생기는 부작용은 떠안고 가야 한다. 정부도 이 점을 솔직히 이야기해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인이 접종할 첫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위탁생산 공장이 있어 빨리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P통신 등은 이날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2명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들에 대해 당분간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文대통령 “재정 부담 늘더라도 백신물량 추가 확보”

    文대통령 “재정 부담 늘더라도 백신물량 추가 확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부가 확보한) 백신 4400만명분은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지만, 매우 긴급하게 개발됐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면서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자체가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 방법 등을 동원한 선제적 전수조사 등을 적극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재정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정부가 백신 선급금 지급 및 구매를 위해 약 1조 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재정 소요를 검토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부는 최대 4400만명분의 코로나 해외 백신을 선구매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텐데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해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선제적 전수조사’를 언급한 것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로불명 확진자들이 광범위하게 은폐돼 특정 지역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전원검사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판단해 가능하면 신속진단키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층이 모이는 대학가, 서울역 등 150여개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주간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낙인효과를 우려한 검사 기피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기존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방식 외에 타액검체 PCR(타액을 별도 검체통에 뱉어 검사), 현장에서 30분 뒤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등의 방법을 설명하고 “검사 참여자가 편의성, 신속성, 정확성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 강화 지시와 관련, 육군 특전사 부대 간부 등을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재정 부담 늘더라도 백신물량 추가 확보”

    文대통령 “재정 부담 늘더라도 백신물량 추가 확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부가 확보한) 백신 4400만명분은 집단면역에 충분한 양이지만, 매우 긴급하게 개발됐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면서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해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자체가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항원검사 방법 등을 동원한 선제적 전수조사 등을 적극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재정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며 이렇게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정부가 백신 선급금 지급 및 구매를 위해 약 1조 3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재정 소요를 검토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부는 최대 4400만명분의 코로나 해외 백신을 선구매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텐데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해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선제적 전수조사’를 언급한 것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로불명 확진자들이 광범위하게 은폐돼 특정 지역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전원검사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판단해 가능하면 신속진단키트를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허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층이 모이는 대학가, 서울역 등 150여개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주간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해 낙인효과를 우려한 검사 기피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기존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방식 외에 타액검체 PCR(타액을 별도 검체통에 뱉어 검사), 현장에서 30분 뒤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등의 방법을 설명하고 “검사 참여자가 편의성, 신속성, 정확성 등을 고려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 강화 지시와 관련, 육군 특전사 부대 간부 등을 투입하겠다고 보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긴 터널의 끝”…文, 긴급회의 열어 “백신 접종 계획 앞당겨라”(종합)

    “긴 터널의 끝”…文, 긴급회의 열어 “백신 접종 계획 앞당겨라”(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상황 관련 긴급 점검 화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재정부담이 추가되더라도 백신 여유분을 확보하도록 노력해달라. 백신 접종은 안정성이 충분히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44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 이는 국민 집단 면역에 충분한 양이지만, 돌발적 상황을 감안해 여유분을 추가로 확보해 달라는 취지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 계획을 앞당겨 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미 계획된 군·경·공무원 투입뿐 아니라 공중보건의의 투입 확대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진단검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필요한 경우 정확도가 크게 높아진 신속항원검사의 활용도 적극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나들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최대 위기 상황에 빠지자 문 대통령이 직접 회의 주재에 나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686명이다. 문 대통령은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정부는 44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고, 내년 2~3월이면 초기물량이 들어와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백신 4400만 명분은 우리 국민의 집단 면역에 충분한 양이다. 하지만 백신이 매우 긴급하게 개발됐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백신 물량을 추가 확보하여 여유분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 재정적인 부담이 추가되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백신의 안정성도 함께 강조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돼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올 때까지 외국에서 많은 접종 사례들이 축적될 것이다. 그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하여,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 계획을 앞당겨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백신의 종류와 가격, 도입 시기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 계획을 잘 세워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치료제 개발에 빠른 진전이 있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는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정부는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분명히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지만, 오늘 발표된 하루 확진자 수는 686명으로 2월 말 이후 최다이며 역대 두 번째 기록”이라며 “이 숫자가 더 늘지 않도록, 또한 거리두기 단계를 더 높이지 않고 상황을 진정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특히 수도권 지자체가 합심하여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야간과 휴일까지 확대하고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 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 직장인과 젊은이들이 언제 어디서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사할 수 있도록 하여 수고를 덜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중환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등도 빠르게 확충하여 확진자가 즉시 필요한 격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부득이 집에서 대기하는 그 시간 동안에도 홈케어 시스템에 의해 치료와 관리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서둘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단기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코로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는 백신과 치료제의 희망을 보며,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 역량을 믿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대식 의원 “문 정부, 아파트 공급한다던 태릉골프장 연내 활용 게획 사실상 무산”

    강대식 의원 “문 정부, 아파트 공급한다던 태릉골프장 연내 활용 게획 사실상 무산”

    강대식 “‘폭망’한 부동산 정책으로 노원구민이 손해 입어선 안돼지난 8월 문재인 정부가 8·4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했던 태릉골프장 부지를 연내 활용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이 관계부처와 지자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태릉골프장은 아직 공공주택지구 지정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의 지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 문 대통령은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방안으로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노원구 주민들을 중심으로 태릉골프장 개발 계획을 반대하는 움직임 등이 일었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태릉골프장은 군사시설로 부지 이전은 국방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방부 역시 국토부로부터 “공공주택지구 지정 제안 관련 협의가 접수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실질적인 이전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다. 소관 지방자치단체인 노원구청 역시 정부 측에 “사전협의 없이 정부(안)대로 일방적 추진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노원구 측은 “환경훼손 및 교통체증 악화, 주민의 삶의 질 저하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강 의원은 “태릉골프장은 국가 외교와 공익 목적 그리고 유사시 군사시설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골프장 이전은 육군사관학교 이전 논의로 이어져 안보 차원에서 이 같은 졸속 주택공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폭망’한 부동산 정책으로 애꿎은 국방부와 노원구민이 손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 정부 정책에 동의하는 이해관계자도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속보] 文대통령 “백신, 재정부담 추가되더라도 여유분 확보”

    [속보] 文대통령 “백신, 재정부담 추가되더라도 여유분 확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방역 상황 관련 긴급 점검 화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재정부담이 추가되더라도 백신 여유분을 확보하도록 노력해달라. 백신 접종은 안정성이 충분히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44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 이는 국민 집단 면역에 충분한 양이지만, 돌발적 상황을 감안해 여유분을 추가로 확보해 달라는 취지이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효과와 부작용 등을 충분히 모니터링, 백신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히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접종 계획을 앞당겨 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코로나·임대차법에 저소득층 월세만 늘었다

    [단독] 코로나·임대차법에 저소득층 월세만 늘었다

    소득 하위 20% 월세 비중 18.4→21.7% 껑충전문가 “저소득층 전세→월세 가속화 현상 뚜렷”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세 비중이 21%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가구는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월세 비중이 줄었는데, 유독 1분위에서만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월세는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큰 주거 형태다. 코로나19 충격과 지난 7월 말부터 시행된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법) 부작용이 저소득층의 주거 형태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이 있음에도 다른 곳에 세 들어 살던 중산층(3분위)은 상당수가 자기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9일 서울신문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원시자료·2인 이상 비농림어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소득 1분위의 입주 형태 중 월세 비중은 22.4%로 1년 전(18.4%)에 비해 4% 포인트(증가율 21.7%) 상승했다. 보증금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사글세 등)를 합친 비율이다. 대신 자가(60.2%→58.1%)와 전세(11.8%→10.8%) 비중은 각각 2.1%. 1.0% 포인트씩 줄었다. 이에 대해 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이 대출금 상환 부담이나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집을 판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추론되고, 전세 비중 감소는 최근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월세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저소득층부터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금리와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고가 주택보다 저가 주택에서 가파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중산층인 소득 3분위(40~60%)는 다른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가 비중’(64.5%→66.5%)이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이들의 주택 소유율(69.9%→70.0%)은 변동이 없다는 걸 감안하면 다른 집에 세로 살던 사람이 자기 집에 실거주로 들어간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집값은 못잡고 왜 애꿎은 기업만 잡나”…경제3법 통과에 재계 부글

    “코로나·집값은 못잡고 왜 애꿎은 기업만 잡나”…경제3법 통과에 재계 부글

    9일 ‘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이 재계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 채 통과되자 재계에서는 “코로나, 집값은 못 잡으면서 왜 애꿎은 기업만 잡느냐”며 분노와 무력감을 토로했다. 특히 상법 개정안에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 의결권을 각각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크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합산 3%에서 개별 3%로 바뀌어도 대상 기업만 일부 줄어든 것이지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질 거란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법안의 부작용을 오랫동안 피력해왔는데 결국 통과되니 기업들은 무력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국내 4대 대기업 임원은 “감사위원 선임 때 대주주 의결권이 제한되면서 투기자본이 특정 의도를 가지고 개입이 개입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성장동력 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에서 영업기밀이 유출되는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며 “경제 버팀목인 기업 활동에 이렇게 제약을 주면 결국 투자와 고용도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요구에 따라 지배구조가 단순한 지주회사로 전환한 주요 그룹들의 경우에는 개별 방식으로 의결권을 제한할 경우 오히려 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주회사의 계열사는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 지주회사 한 곳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이사회 멤버인 감사위원을 선임하는데 대주주 의결권을 3%로 묶는다는 건 감사 제도 개선이 아닌 이사 선임 제도 개악이나 마찬가지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다”며 “최소한의 요구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 더 이상 호소한다는 게 비굴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토로했다. 상법 개정안에서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하는 다중대표소송제의 경우 상장사 요건은 0.01%에서 0.5%로 강화됐다. 하지만 경제계에서는 소송이 남발될 수 있고 중소·중견기업에 피해가 집중될 거란 시각이 여전히 팽배하다. 기업들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 지주회사의 자회사 의무 지분율 강화도 우려 요인으로 꼽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자회사 의무 지분율은 상장사 30%, 비상장사 50%로 상향된다. 한 예로 SK그룹의 경우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을 결합한 정보기술(IT) 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신설 법인이 만들어지면 현재 20.1%인 SK하이닉스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6~7조원으로 추산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라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경제3법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시행 시기를 1년씩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는 긴급 호소문을 냈다. 전경련은 “급박한 시행으로 인한 기업 현장에서의 혼란을 시정하기 위한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 노조 파업시 대체 근로 허용과 같은 보완 대책 마련을 위해 각 법안의 시행 시기를 1년씩 늦춰 달라”고 요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민 교수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조차 차례 까마득”

    서민 교수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조차 차례 까마득”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획에 대해 비판했다. 서 교수는 문 정부가 지난 8일 4400만명 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실제로 계약한 건 아스트라제네카 딱 하나라고 지적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과는 구매확정서, 모더나와는 공급확약서로 각각 1400명분과 1000명분의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이는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소리’라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서 교수는 “구매확정서나 공급확약서는 그 이름만 그럴듯하고, 화이자나 모더나에는 내년 말까지 한국에 줄 백신은 남아있지 않다”며 “1000만명분을 담당할 코백스는 가난한 나라들을 위한 공동구매 차원이라 부자 나라들이 백신을 다 맞고 난 다음이 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1000만명 분량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상을 이미 마친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아직 3상을 통과하지 못했다. 게다가 화이자나 모더나는 코로나 단백질의 원료를 넣어 우리 몸에서 생산하게 만드는 첨단 방식인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의 단백질을 실어 몸속으로 넣어 항체를 유도한다고 서 교수는 밝혔다. 서 교수는 “이 과정에서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는 건 필수적이며, 아스트라제네카 2차접종시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 당시 55세 이상의 고령자는 포함을 안시켰고, 다른 백신보다 부작용이 심했던 등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훨씬 안전한 화이자, 모더나가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던 한국 보건당국이 갑자기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떠든다며 조소했다. 서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3상 통과 시기는 연말에서 늦어도 내년 2~3월 쯤으로 예상하며 정부가 내년 2~3월에 백신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것도 다 이런 ‘잔머리’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를 우리가 내년 2, 3월에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서 교수는 “선진국은 어느 백신이 좋을지 모를 때, 가능성이 높은 백신을 모조리 입도선매했는데 우리나라는 전문가들과 언론이 8월부터 백신을 구해야 한다고 그 난리를 피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도 미리 계약한 나라들부터 보내줘야 하므로 언제쯤 우리 차례가 올지는 현재로선 까마득하다”고 우려했다. 그 이유로 정부에서 백신은 2021년 1분기부터 단계적 도입 예정이나 접종 시기는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백신은 유효기간이 있어 일찍 들여와 몇달씩 창고에 보관할 이유가 없다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국내 최대 대형 로펌 김앤장이 옥시레킷벤키저(RB)에 95여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축소·은폐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참위는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옥시와 김앤장이 대응팀을 운영하며 서울대, KCL 흡입독성실험과 미국 WIL연구소, 인도 IIBAT 등 국내외 4개 연구기관에 의뢰한 ‘옥시싹싹’의 흡입독성실험에서 폐손상 등 인체에 유해한 결과가 나오자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험은 중단시키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서울대 최종 보고서는 승인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참위는 “2011년 8월 3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와 폐손상 상관관계를 발표한 뒤 옥시RB는 김앤장을 선임해 질본 발표와 실험 결과에 대한 대응 전략 개발 등을 자문하고 국내외 연구용역 관련 업무를 의뢰했다”며 “옥시RB는 김앤장에게 형사사건 4건, 민사사건 36건, 행정사건 3건 등 총 43건을 맡기며 약95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10월 4일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RB본사 직원을 팀장으로 하는 가습기살균제 대응팀인 ‘코어팀’을 꾸렸다”며 “코어팀은 2011년 11월 29일 서울대 실험 중간보고 참여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7일 WIL연구소 최종보고서까지 검토했다”고 했다. 김유정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국 조사1과장은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코어팀에 연구소, 마케팅, 규제부서 등 옥시 RB임직원을 포함시켰다. 또 RB본사 소속 법무팀 직원인 유진 응(Eugene Ng) 동아시아 권역 법무 디렉터, 샬린 림(Charlene Lim) 동아시아 권역 법무 자문과 함께 RB 본사 연구소 직원인 제난 알아트라쉬(Jenan Al-Atrash) 미국 연구원, 아룬 프라카쉬(Arun Prakash) 호주 연구원과 함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법률 자문 기관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사참위가 발표한 PPT 자료에는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2011년 9월 30일부터 서울대가 진행한 2,4주 흡입독성실험에서 간질성폐렴이 확인되자 이에 대한 데이터는 누락했다. 또 생식독성실험에서 임신한 쥐 각 10마리에서 저농도 4, 중농도 4, 고농도 6 사망태자가 관찰됐다. 즉, 농도 의존적으로 사망 태자 수가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코어팀’은 실험 보고서 작성을 즉각 중단시켰다. 또 다른 국내 실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2012년 8월 3일 발표한 급성·28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도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28일 흡입독성실험 결과 초기 폐섬유화 증상이 확인됐고, 고농도군에서 암수 각 10마리 중 수컷 4마리, 암컷 6마리가 사망했다. 이에 ‘코어팀’은 또다시 28일 실험 보고서 승인을 보류하고, 90일 흡입 독성 실험을 중단시켰다. KCL 관계자는 “옥시RB가 제시한 실험물질 분석 방법에 따라 노출 농도를 계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모 교수도 “저도 KCL과 똑같은 방법을 써서 제 실험에서도 명목상 농도와 실제 농도가 달랐다”고 말했다. 2014년 1월경 미국 WIL 연구소의 2주·13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도 중단됐다. 2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 모든 농도의 노출에서 폐 손상이 확인됐고, 13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도 체중감소, 호흡곤란, 폐 무게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2014년 2월경 진행한 인도 IIBAT 28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 후두에 경중증 부종, 염증, 궤양이 발생했고, 폐에는 급성 국소 염증, 기관지 연관 림프 조직 과다 형성, 화생이 발견되면서 13주 흡입독성 실험은 57일째 중단됐다. 한편,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이날 사퇴했다. 전날 자정쯤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사참법 개정안에 ‘가습기살균제 사건 진상규명’이 직무 범위에서 빠지고, 박주민 의원이 원래 발의한 법안에는 있던 수사권, 사참위 수사기간 동안 관련자 공소시효 정지 등이 빠진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비친 것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안전하지 않은 백신 제공될 일 없다…4개 백신, 장단점 달라”

    “안전하지 않은 백신 제공될 일 없다…4개 백신, 장단점 달라”

    “백신 계약 4곳, 만일의 실패 가능성 고려한 조합”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제약사 4곳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것은 “실패 가능성을 고려한 조합”이라고 설명하며 안전성을 우선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의 제약사로부터 4400만명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000만명분(2000만회분, 2회 접종) ▲모더나 백신 1000만명분(2000만회분, 2회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2000만회분, 2회 접종) ▲존슨앤존슨-얀센 400만명분(1회 접종)이다. 백신마다 가격·효능·방식 장단점 달라 각 백신은 항체 형성 방식, 접종 횟수, 가격, 임상시험 결과 등에서 각각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는 2회 접종, 얀센은 1회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얀센, 가격 싸고 유통 용이1명당 공급가격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싸다. 2회 접종에 총 6~10달러(약 6600원~1만 800원)다. 얀센은 10달러(약 1만 900원)선으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이 개발한 백신은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어 만든 ‘전달체(벡터) 백신’이다. 이는 기존 백신 개발에서 사용된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방식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투여량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하고, 얀센은 아직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화이자·모더나, 빠른 진척…비싸고 안전성 지켜봐야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한 ‘핵산 백신’이다.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다. 아직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보관 및 유통 조건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매우 까다롭다. 각각 -70℃, -20℃의 초저온 유지가 필요해 콜드체인(저온유통망)이 필수적이다. 가격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보다 비싸다. 1명당 화이자는 39달러(약 4만 2400원), 모더나는 30~50달러(약 3만 2600원~5만 4200원)다. 콜드체인까지 감안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다만 우리나라는 모든 접종을 무료로 진행할 방침이다. 안전성·효능 등 위험분산 위해 골고루 확보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까지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의 예방 효과를 보고했다. 3상 최종 결과를 발표한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95%, 94.1%다. 정부가 이처럼 제조 원리와 접종 횟수, 가격, 유통방법, 개발 진척도 등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 4가지 백신을 들여오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위험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9일 MBC 라디오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이 총 4가지가 있는데, 어떤 백신이 성공을 할 수 있을지 실패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히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신 개발 방식에 따라서 적절하게 조합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패 가능성 낮다…안전성 불안해할 필요없어” 다만 현재 국내 도입이 예정된 백신들에 대해 “크게 실패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면서 “접종 이후에 어떤 백신이 우수한지 등을 지속 점검해 이후 접종 계획에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국장은 백신 부작용이 발생해도 제약사가 면책되는 계약 조항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제약사) 책임으로 묻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개발에) 평균적으로 8∼10여년 걸리는데 1년 이내에 개발했기 때문에 모든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책임을 제약사에 지우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여러 국가가 앞다퉈 백신을 선구매하는 상황에서 회사에 책임을 묻는 조건으로 구매하기는 사실상 어려웠다는 취지다. 다만 백신 부작용을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임 국장은 “안전성과 관련한 부분은 정부에서 여러 방안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은 백신이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개발되는 백신의 경우 특별하게 레벨이 높은 수준의 부작용은 없다”면서 “근육 경련이나 미열, 오한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백신의 생산지가 한국이다”라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해서 생산하는 물량이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메이드 인 코리아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접종 타이밍이 중요…대한항공 백신원료 운송

    백신접종 타이밍이 중요…대한항공 백신원료 운송

    영국이 8일(현지시간) 서방국가에서는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미국은 백신 운송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 원료 물질을 전날 유럽으로 수송했다. 대한항공 측은 -60℃ 이하의 극저온 운송이 필요한 백신 원료 약 800㎏을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여객기로 유럽 내 백신 생산 공장까지 운송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백신 원료를 의약품 수송 전용 특수용기에 실어 208㎏의 드라이아이스로 -60℃ 이하 상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코로나 백신을 내년 1분기 도입해 탄력적으로 접종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화이자 2000만 회분 및 얀센 400만 회분, 모더나 2000만 회분은 구매 약관 체결로 구매 물량 등을 확정했다”면서 “선확보한 백신은 2021년 1분기부터 단계적 도입 예정이나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고, 안전성과 효과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만큼 접종 시기는 탄력적으로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우리 정부가 도입 예정인 백신 가운데 얀센은 1회만 접종하는 백신이며 나머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추위가 계속되는 내년 2월 말 또는 3월 초까지 확진자 숫자 증감을 반복하며 유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내리는 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증가하는 확진자 숫자로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먼저 백신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백신 불신을 낳을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특히 서방국가에서 먼저 백신 접종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는데 접종 타이밍을 놓쳤다가 다른 나라에서 집단면역을 형성한 뒤 한국은 뒤늦게 코로나 종식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한국의 방역에 대해 “코로나 종식은 백신이 유일한 해답으로 백신을 좀 확보해 놔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K방역을 자화자찬하느라 백신을 못구했다”면서 “화이자, 모더나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훨씬 효율이 떨어지고, 임상시험 결과도 안좋은데다 이제 겨우 임상 2상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외국 접종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고 그렇게 늦지 않게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재까지 백신 안전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국가의 접종 규모가 커질수록 부작용 여부를 더 빠르게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늘의 눈] 진정한 바이오 강국이 되려면/심현희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진정한 바이오 강국이 되려면/심현희 산업부 기자

    매일 아침 수십 개의 보도자료가 쏟아지는 이메일을 영혼 없이 체크하다가 얼마 전 반가운 뉴스를 발견해 눈이 번쩍 뜨였다. 국산 농산물 유통업체인 ‘록야’라는 회사가 국내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와 자체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생산한 바이오 원료를 공급하기로 제휴를 맺었다는 내용이었다. 평소라면 대기업들이 발표하는 주요 보도자료에 치여 연매출 약 200억원의 작은 회사가 보낸 보도자료에 눈길이 갈 일이 없었을 테지만 “천연자원물 등의 바이오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의미는 확실히 남달랐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한국 바이오소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끝맺은 평범한 보도자료를 지나치지 않고 꼼꼼히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K바이오’ 시대가 열렸다고 하지만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해외 바이오 원료 의존도는 약 80%에 달한다. 천연물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 건강식품, 화장품 등은 천연(생물)자원을 추출해 만드는데, 핵심 원료인 추출물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한다. 특히 국내 바이오 기업은 해외 원산지의 절반 이상(51.4%)을 중국에 의존한다. 동아제약의 위염 치료제 스티렌은 국내에서 개발된 천연물신약 1호로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적어 연간 판매량이 200억원에 달하는 인기 의약품이지만 주성분 원료는 모두 중국에서 수입한다. 물론 기업 입장에선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앞세워 판매하는 중국의 저렴한 바이오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문제는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판을 뒤집은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국내 상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2010년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국제 조약인 나고야의정서는 “유전자원은 국가의 주권 사항으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자원 이용국이 제공국과 공유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해외에서 바이오 원료를 수입해 의약품, 화장품 등을 만들어 팔면 이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바이오 기업 수익과 직결된다. 우리 기업이 로열티로 지불할 금액이 약 15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최근 수년간 연평균 약 20%씩 성장하고 있다. 로열티 비율 또한 원료 생산국이 정하는 만큼 향후 금액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바이오 업체들이 원료 생산국과 협상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지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산 바이오 원료를 늘려 나가는 것이다.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다면 국산 바이오소재 산업은 저성장이 고착화된 우리 농업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바이오소재를 판매해 수익이 창출되면 농가 수익에도 기여할 수 있어서다. 식량주권 없는 농업 선진국이 모순이듯 바이오 원료 없는 바이오 강국도 이뤄질 수 없다. 바이오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는 이 시점에 진정한 바이오 강국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 박용만 “경제3법 정치적 처리 당혹·유감”

    박용만 “경제3법 정치적 처리 당혹·유감”

    8일 더불어민주당의 ‘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 강행 처리에 재계는 우려와 당혹감을 호소하며 “법안 추진 절차를 보류하고 경제계 입장을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법안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처리해야 하나 당혹스럽고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지금이라도 국회에서 개정법안 상정을 유보해 주고 기업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긴박히 돌아가는 국회 상황을 보면 애초에 제시된 정부안과 거의 다름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럴 거면 공청회는 왜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기업들이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시도하는 게 아닌데 기업 의견을 무시하고 이렇게까지 서둘러 통과시켜야 하는 시급성이 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의 대응에 대해 “재계가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어서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며 “강행 처리 이후 부작용이 생기거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이번에 의결하신 분들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회, 코스닥협회 등 경제 6단체도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그간 여당과의 간담회, 공청회 등으로 재계의 우려와 입장을 적극 피력했는데도 핵심 요구사항이 거의 수용되지 않은 법안이 사실상 여당 단독으로 기습 통과가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당혹스러움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의결권 제한, 다중대표소송 도입, 전속고발권 폐지, 내부거래규제 대상 확대, 지주회사 의무지분율 상향 등은 모두 기업 경영체제의 근간을 흔들 뿐 아니라 소송이 남발되고 전략적 사업 추진에 중대한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예상치 넘긴 코스피…“예상 밖 변수 피하면 2800선 벽도 뚫는다”

    예상치 넘긴 코스피…“예상 밖 변수 피하면 2800선 벽도 뚫는다”

    코스피가 ‘박스피’(1800~2600선에 갇혀 등락하는 코스피 별칭)의 벽을 깨고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8일 44.51포인트(1.62%) 내린 2700.93에 장을 마쳤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일 뿐 상승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실물경기를 망가뜨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상승장에 올라타기 위해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를 한 경우도 많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7일까지 26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478.29포인트(2267.15→2745.44) 올라 21.1%나 상승했다. 지난달 23일 2602.59(종가 기준)를 기록해 2년 10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뒤 파죽지세로 2700선까지 뚫었다. ●한달 새 21%↑… 내년 전망치 2700 훌쩍 연말 코스피 급등세는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웠다. 증권사들은 2630~3200포인트를 내년 고점으로 봤다. 하지만 DB금융투자(2630)와 하나금융투자(2700), 한화투자증권(2700) 등이 내세운 내년 코스피 목표치 상단은 이미 뛰어넘었고 대부분의 증권사가 상단으로 찍었던 2800선도 사정권 안에 들어섰다. ●“조정될 순 있지만 ‘바이코리아’ 계속”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너무 급히 올라간 측면이 있어 이달 중 잠시 쉬어 갈 수는 있지만 추세적 상승이 당장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0월 전망 때 내년 코스피 상단으로 2800을 제시했는데, 이는 당시 기준 향후 12개월 상장사 이익전망치를 기준으로 적정가치를 따진 것”이라면서 “내년 이익은 올해 대비 46%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후년 전망치가 이보다 높아지면 적정 주가 수준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끄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달러가 약할 때 한국처럼 통화가 강한 주식을 사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25조원어치 팔았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미중 관세전쟁을 끝낼 것으로 예상되니 한국이 매력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외국인 순매수액이 약 5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추가로 사들일 여력이 남았다는 얘기다. ●“백신 부작용 등 변수… 과한 빚투 경계” 다만 전염병 확산세가 여전히 거세고, 백신 부작용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증시에서도 변수다. 또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부채를 과도하게 활용해 투자한 이들이 있는 점도 금융 당국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백신 골라서 맞긴 어려울 듯… 부작용 있어도 제약사 책임 안 져

    백신 골라서 맞긴 어려울 듯… 부작용 있어도 제약사 책임 안 져

    백신 맞고 코로나 잘 걸리는 부작용 우려접종 횟수 얀센 1회·모더나 등 3개사 2회화이자 95%·아스트라제네카 70% 효과최종 임상 실패해도 韓선입금 반환 불가만약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혹시 모를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 보건 당국 관계자와 전문가의 설명을 토대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백신 접종 시 예상할 수 있는 부작용은 어떤 게 있을까. A. 우선 한국이 확보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해외 제약사가 생산한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접종부위 통증, 피로감, 두통 등 경미한 반응만 나왔을 뿐 중증 부작용 보고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대규모 임상시험을 거쳤다 하더라도 수천만 명이 접종받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작용은 ‘항체의존면역증강’이다. 백신을 맞아 생긴 항체가 바이러스를 방어해야 하는데, 되레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더 깊숙이 끌어당겨 상태를 악화시키는 부작용을 말한다. Q. 부작용이 있을 때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나. A. 부작용 발생 시 백신 개발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부작용 면책 조항’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기업에 책임을 물을 순 없다. 보상은 국가가 할 수밖에 없다. 현행 감염병예방법 제71조는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질병 또는 장애를 얻거나 사망했을 때 보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질병을 얻으면 진료비 전액과 간병비를, 장애인이 된 사람에게는 일시보상금, 사망한 사람의 유족에게는 일시보상금과 장제비를 지원한다. Q. 4개사의 백신은 어떤 백신인가. A. 화이자와 모더나의 핵산 백신(mRNA)은 유전물질을 우리 몸에 주입해 항원을 만들고, 이 항원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을 항체가 나오게 하는 백신이다.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달체 백신으로 불리는 벡터 백신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등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바이러스에 유전자를 넣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현재까지 확인된 면역효과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각각 95%, 94.1%, 아스트라제네카는 70%다. 얀센은 효과성에 대한 보고서를 내지 못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계열이기 때문에 효과가 낮진 않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백신별 접종 횟수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2회이고 얀센은 1회 접종이다. Q. 백신을 골라서 접종받을 수 있나. A. 개인이 종류를 선택해 접종받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선접종 대상이더라도 본인이 싫다면 안 맞아도 된다. Q. 최종 임상 실패 시 한국이 지불한 선입금은 어떻게 되나. A. 원칙적으로 반환받을 수 없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산 백신 내년 말 개발… 치료제 내년 초 상용화

    국산 백신 내년 말 개발… 치료제 내년 초 상용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백신 주권’이 곧 국력을 재는 척도가 됐다. 이미 백신을 개발한 해외 제약사들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백신 부작용 면책’까지 요구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백신을 구매하려면) 일정 부분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에서 보듯 정부로선 달리 방법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선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등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제넥신, 셀리드, 진원생명과학의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1·2a(1상과 2상을 묶어서 하는 것)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1상을 하고 있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말고도 미국 기업인 이노비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역시 국제백신연구소 주관으로 국내에서 1·2a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빨라야 내년 말쯤 국내 백신이 개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치료제는 임상시험 29건이 승인돼 21건이 진행 중이며 8건은 이미 종료됐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한국릴리, 셀트리온 등이 임상 3상을 마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치료제는 빠르면 내년 초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제에 비해 국내 백신 개발이 유독 느린 것은 그동안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은 데다 자체 백신 개발 플랫폼을 만들어 임상시험을 해 본 경험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제약사들이 경험을 쌓도록 백신 개발에 성공할 때까지 지원하고, 개발 후 일정 물량을 사들일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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