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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1차만 맞아도 혜택

    오늘부터 1차만 맞아도 혜택

    1일부터 코로나19 인센티브로 일상 풍경이 달라진다. 혜택 대상자는 기존 6만여명에서 374만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예방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만약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10명까지 모일 수 있다. 또 노인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가 6월 내 재개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접종 완료자는 요양병원·시설의 대면 면회도 가능하다. 7월부터는 1회만 접종해도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방역 당국은 이날 상반기 백신 접종 목표를 기존 1300만명에서 국민의 약 27%인 1400만명까지 늘렸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을 맞더라도 방역은 방심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꼽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신 부진, 최악 경제, 올림픽 강행… 체면 구긴 일본, 늘어가는 탄식

    백신 부진, 최악 경제, 올림픽 강행… 체면 구긴 일본, 늘어가는 탄식

    도쿄올림픽 개막이 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형 지구촌 축제의 목전에 으레 있음직한 환희와 희망의 들뜬 기운은 개최국 일본에서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대신 치솟은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 무기력증이 그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부터 계속된 ‘아베노마스크’(아베 정권이 배포한 가구당 2장씩의 천 마스크), ‘고투 트래블’(감염 확산에도 정부에서 강행한 관광 장려책) 등 정권과 정부의 위기 난맥상이 개선은커녕 국민들이 기대를 걸었던 백신 접종에서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속에서도 국민의 80% 이상이 반대하는 올림픽을 강행하겠다는 스가 요시히데 정권을 바라보며 국민들의 한숨과 탄식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31일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63.0%)의 10분의1 수준이며 미국(49.8%), 캐나다(55.5%), 영국(57.6%)은 물론이고 접종을 10일 정도 늦게 시작했던 한국(10.2%)보다도 낮다. 전 국민 백신 접종을 조기 달성해 추락하는 지지율을 회복하고 올림픽 개최 분위기를 띄운다는 스가 총리의 당초 계산은 완전히 어그러졌다.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며 지난 1월 백신접종담당상(장관) 자리를 신설, 추진력에 강점이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을 앉히기도 했지만 결과는 현재까지 ‘대실패’다.●긴급사태는 올림픽 한 달 전까지 연장 이런 가운데 도쿄도를 포함해 오사카부, 홋카이도 등 9개 도도부현(광역단체)에 발령돼 있던 코로나19 긴급사태는 오는 20일까지 다시 3주 연장됐다. 주요 도시의 식당 내 주류판매 금지 등 통제 상황이 올림픽 개막 1개월을 남긴 시점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하루 3000~5000명대 신규 확진이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 총체적 난국은 다른 나라보다 유달리 심각한 경제지표로 확인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4.6%로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도 전기 대비 -1.3%의 역성장을 피해 가지 못했다. 한국·미국(각 1.6%), 중국(0.6%), 대만(3.1%) 등 플러스 성장을 한 나라들은 물론이고 -0.4%에 그친 유럽연합(EU)보다도 나쁜 성적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권 지지율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일본 정가 소식통은 이런 속에서 무모할 정도로 ‘올림픽 강행’에 집착하고 있는 스가 총리에 대해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됐고, 개최를 스스로 포기했을 때 닥칠 수 있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점 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현재 총리의 태도는 국민과의 교감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불신과 냉소를 한층 더 키우고 있다. 오바타 세키 게이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3일 ‘절망의 나라 일본’이라는 뉴스위크 일본판 칼럼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앞으로 더 심각해지면 올림픽을 열기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최악의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면 그걸로 족하다. 그런데도 올림픽 취소는 가능성조차 입에 올려서도 안 된다는 태도로 일관하며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가속화하고 외출·이동 자제 요청에 대한 반발을 키우고 있다.” 그는 “국민들은 긴급사태 발령이든 백신 접종이든 현재 정부가 하는 행위는 모두 올림픽 때문이라고 해석하며 비난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정권이 정책 우선순위를 뒤죽박죽으로 만들며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가 생겼을 때 전임자인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매번 ‘책임은 나에게 있다’, ‘사과드린다’고 말하면서도 전혀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스가 총리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후발 경제국가들에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잠재적 불안감이 일종의 열패감으로 발전하는 양상도 보인다. 일본의 한 중견 언론인은 “지금처럼 일본인으로서 프라이드에 위기감을 느끼고 자괴감에 빠졌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고 했다. 그는 “변화 없이 정체된 정치 시스템이 전후 일본의 부흥을 이끌었던 정부 관료사회를 허약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 보이는 최악의 코로나19 부실대응으로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한 대학 교수는 “전후 최악의 비상사태에 정치와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신중함을 앞세워 과거 행태를 답습하면서 ‘면피주의’와 ‘무책임’의 분위기가 팽배하고 말았다”며 “가뜩이나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현 상황을 계기로 극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제점들의 근본 원인을 분석해 개선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부진은 그 대표적인 주제 중 하나다. 스즈키 야스히로 고쿠사이의료복지대 부학장은 지난 26일자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가 화이자 등 외국 제약회사와 백신 공급에 대해 기본합의를 했던 것은 지난해 여름이었다. 이때만 해도 다른 나라에 뒤처진 게 아니었다. 그러나 백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용 승인이 늦어지면서 접종 개시가 지연됐다. 정부 승인에 발목 잡힌 사이 전 세계 백신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일본의 수급 불안을 낳았다. 정부의 백신 확보 전망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지자체들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화이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를 토대로 “통상의 경우보다 절차를 간소화한 특례 승인을 해 달라”고 일본 정부에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섣부른 사용 승인이 국민 불안 등 여러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화이자는 올해 1월 일본인 약 160명의 시험 데이터를 추가 제출하고서야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영국에서 지난해 12월 8일 시작됐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일본에서는 70여일이 늦은 올해 2월 17일에야 가능했던 이유다. 의사 출신인 아다치 신야 국민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빠른 이해를 구했다면 조기 승인이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어떻게든 막아 내겠다는 열정이 스가 총리에게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해외에서도 일본에 대한 실망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일 ‘왜 일본은 백신 접종에서 이렇게까지 실패했는가’라는 기사에서 “세계 최고의 물류 능력을 자랑하는 일본이 백신 접종률에서 부자클럽인 OECD 37개 회원국 중 압도적인 꼴찌를 달리고 있다”며 “일본은 근본적인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日, 국제적 명성에 심대한 타격 입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정확하게 짚어 냈던 빌 에모트 전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은 겐다이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이미 수백만, 수천만명이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도 백신 승인에 몇 개월을 허비한 일본의 대응은 대실패”라면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접종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그것을 실행하는 것도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일본은 국제적 명성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등 베스트셀러를 통해 현대 철학계를 이끌고 있는 마르쿠스 가브리엘 독일 본대학 국제철학센터 소장은 “백신에 관한 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뒤처져 있는 일본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것은 높은 자존심 때문인가”라고 비판했다. 외교관 출신의 가와토 아키오 전 와세다대 객원교수는 일본의 관료 독재주의, 설명책임 없는 행정시스템 등을 비판했던 네덜란드 언론인 카렐 반 볼프렌의 저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 일본이라는 시스템’을 인용해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 무책임 체제의 일본은 결국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돼 버렸다”고 탄식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AZ 접종 30대 남성, 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AZ 접종 30대 남성, 국내 첫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꼽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정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사자는 취약시설에 종사하는 30대 남성으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뒤 이달 9일 아침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했으나 증상이 지속됐고, 지난 12일에는 경련까지 동반돼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담당 의료진은 입원 뒤 진행한 검사에서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뇌전증 진단을 내렸다. 의료진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 결과 환자 상태는 호전됐고, 현재는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해당 의료기관에서 애초 지난 27일 이 사례를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했으며, 이에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이 전날 회의를 열어 서울시에서 시행한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한 결과 이 사례가 임상적으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추진단은 해당 환자에 대해 “피해 보상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국제사회 백신 양극화 좁히는 노력에 한국도 기여하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이 어제 기준 국내 인구 대비 10.5%에 도달했다. 만 65~74세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 27일부터 이틀 동안 약 120만명이 백신을 맞음으로써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 이대로 순조롭게 접종이 진행되면 상반기 내에 13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설정한 ‘11월 집단면역’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접종이 빨라지는 것은 의료 선진국으로서 접종 인프라가 뒷받침되고 있는 데다 백신 수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공급이 기한 내로 확보되면 예약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눈을 세계로 돌리고 저소득 국가로 좁혀서 본다면 백신 상황은 극히 어렵다. 전 세계에 처방된 15억 3000만회분의 백신 중 아프리카에 처방된 것은 1%에 불과하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우리는 백신을 맞으러 대기 줄에 서는 데 지쳤다”고 남아공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털어놨다.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는 벌어졌으면 벌어졌지 좁혀지지 않는다. 오죽하면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아프리카 대륙에는 아직도 백신이 전달되지 않은 곳이 있다고 분개했겠는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등으로 일부가 접종을 기피하는 한국, 사용 승인은 났지만 부작용을 감안해 당분간 접종하지 않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만에 긴급 지원한다는 일본, 백신이 남아돌아 부스터샷은 물론이고 복권 등으로 접종을 유도하는 미국 등은 저소득 국가 사람들에겐 꿈같은 얘기일 것이다. 코로나19를 몇 년 내로 퇴치하려면 부유한 나라에서만 집단면역을 이뤄서 될 일이 아니다. 코로나 백신을 평등하게 공급하려고 설립된 백신 공동 구매·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코백스는 저소득 국가 백신 지원을 위해 2조 2000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국은 코백스 선구매공약(AMC)에 1000만 달러를 기부했으나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어 추가 기부가 불가피하다. 세계의 백신 공장 인도의 공급 차질도 한국엔 기회다. 한국에 충분한 바이오 인프라가 있는 만큼 ‘글로벌 백신 생산허브’를 조기에 구축해 국제사회에 공헌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백신도입 확정분 1억 9200만회분 외에 미국이 한국군에 애초 약속한 물량의 두 배인 100만명분을 제공해 여유가 생겼다.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직접 기부 등을 모색해 백신 양극화를 좁히는 데 한국이 적극 기여하기를 바란다.
  • 가계빚 1765조 어쩌나… 금리인상 조짐에 채권금리 ‘들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1765조원을 웃도는 가계빚이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는 채권금리가 먼저 뛸 가능성이 커 당장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지난 27일 이주열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벌써 들썩이고 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가계신용 잔액은 약 1765조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1분기 말(1611조 4000억원)보다 1년 새 무려 153조 6000억원(9.5%)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판매신용’(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더한 가계빚을 말한다. 이 중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기타대출)만 봐도 1666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931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조 4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735조원으로 14조 2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가계빚 증가세가 더 지속되면 부작용이 크고 그것을 다시 조정하려면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므로 증가세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총재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던 것에 비추어 인상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채권금리는 바로 움직였다. 지난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38% 포인트 오른 연 1.162%에 장을 마쳤다. 한은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분위별 가계대출(금융부채) 가운데 약 72%를 변동금리 대출이라고 가정했을 때, 개인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대출 이자는 모두 11조 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3세대 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

    “3세대 폐암 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블록버스터 기대감”

    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31호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돌연변이 폐암 치료제로 임상 3상까지 안정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블록버스터’(연매출 100억원 이상)를 넘어 ‘글로벌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로 부상할 기대주다. 오는 3분기쯤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8일 렉라자 개발을 총괄한 오세웅(51)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전무)을 만나 신약 개발에 얽힌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오 소장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1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렉라자는 폐암 치료제 가운데 ‘3세대’에 속하는 약물이다. 폐암은 소(小)세포암과 비소(非小)세포암으로 나뉜다. 비소는 ‘작지 않다’는 뜻인데, 비소세포암 환자가 전체 폐암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비소세포암 환자 10명 중 3~4명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돌연변이가 생긴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는 1~2세대 치료제가 투약되고 있다. ●환자 30~40% EGFR에 돌연변이 그러나 문제는 치료 1년이 지나면 약물 저항성이 생긴다는 점이다. 이들을 위해 개발된 게 렉라자를 비롯한 3세대 치료제다. 오 소장은 “이 돌연변이가 인종적으로 서양인(약 15%)보다는 아시아인(약 40%)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그만큼 이 지역에서 시장성도 더 크다”고 말했다. 폐암 치료에서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뇌전이’다. 폐암을 진단받은 시점에 환자의 25% 정도는 뇌로 전이된 상태다. 투병 기간이 늘수록 전이 확률은 절반 이상까지 올라간다. 뇌전이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을 보이는 것이 렉라자의 장점이다. 다른 3세대 폐암 치료제들에서 심장 관련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돼 의학계의 기대가 크다. 오 소장은 “뇌는 뇌혈관장벽 탓에 외부 약물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지만, 개발 초기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때도 임상적으로 주목할 만한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신약 물질 도입 후 본격 개발 유한양행이 렉라자 개발에 뛰어든 것은 2015년이다. 중소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의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기술을 이전하면서 시작했다. 렉라자의 성분 원료가 되는 물질이다. 이후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2018년 글로벌 제약 기업 얀센에 기술 수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물론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7년 중국의 한 기업에 기술 수출을 타진하다가 최종 무산된 적도 있다. 오 소장은 “가능성은 봤지만, 완벽한 확신이 들었던 것 같진 않다. 특히 중국 수출 무산 이후 회사 안팎에서 우려의 시선을 받으면서 팀이 힘들어했다”면서도 “절치부심해 ‘전진 앞으로’를 한 결과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얀센에 기술 수출해 짜릿한 ‘반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렉라자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3상 진행을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심평원 새달 약값 결정 후 7월 판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고 다음달 중 약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가 내다보는 이유다. 현재 1차 치료제로 쓰이는 경쟁약물 ‘타그리소’ 등이 렉라자로 대체되면 국내에서 수백억원 매출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이다. 세계적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소세포암 치료제 시장은 2019년 192억 달러(약 21조 4560억원)에서 2029년 329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이 최대 5억 6900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오 소장은 “다른 약물에 비해 유효성,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증명해 수년 내 조 단위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포스트 렉라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회사는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 GI이노베이션에서 파이프라인(연구개발 프로젝트)을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물질 ‘GI30’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드러기,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환자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약물보다 훨씬 강력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제약사들에 ‘무모한 도전’으로 꼽히는 치매,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에도 도전하고 있다. 유한양행에서 근무했던 김한주 대표가 창업한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 전략적으로 지분을 투자해 뇌질환 치료제 3개 과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오 소장은 “뇌질환은 굉장히 어렵고 성공 확률도 떨어지지만, 성공하면 그만큼 큰 보상이 따르는 영역”이라면서 “약물들이 뇌로 잘 전달되게 하는 게 핵심인데, 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좋은 결과물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차기 주자는 알레르기 치료제 물질 ‘GI30’ 유한양행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기업이다. 사업가이자 독립운동가, 교육자였던 유일한 박사가 1926년 창업해 2026년 100주년을 맞는다.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으며, 경영에서 물러난 뒤로는 가족이 아닌 회사 임원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그의 경영철학을 잘 드러내는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며 사회와 종업원의 것이다”라는 문장으로도 유명하다. 오 소장은 회사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내수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을 3개 이상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약 하나쯤은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렉라자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 얀센 100만명분 이번 주 들어온다… 예비군·민방위 대원도 10일부터 접종

    美 얀센 100만명분 이번 주 들어온다… 예비군·민방위 대원도 10일부터 접종

    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6월 초 국내에 들어오고 10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게 접종을 시작한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제공을 약속했던 백신 물량 55만명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30세 미만 장병 41만명엔 화이자 접종 방침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 2800명분이 이번 주중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55만명분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용기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 와 군 관련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면서 “얀센 백신은 미군을 포함한 미국인 약 1000만명이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53만 8000명), 민방위 대원(304만명), 국방부·외교부 공무원과 군인 가족 등 국방·외교 관련자(13만 7000명)를 대상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예약 순서에 따라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한다. 이번에 접종을 받지 않는 대상자는 당초 계획에 따라 7~9월에 접종 순서가 돌아온다.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 4000명은 기존 방침대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추진단은 밝혔다. ●‘얀센’은 1회만 맞아… 식약처 품질검사 예정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종류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한 차례만 접종하는 제품이다. 얀센 백신은 4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즉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증이 부작용으로 인정됐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30세 이상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연령별로 위험과 이득에 대한 사망과 중증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국내 처음 도입되는 얀센 백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도 할 예정이다. 한편 당초 31일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은 다음달 1일로 도입 일정이 변경됐다. 이 백신은 6월에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쓰인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종사자 중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폐기물 처리 및 환경미화 관련 종사자, 환자 이송 업무 종사자, 진료 보조 종사자, 그 외 환자와 접촉이 많은 위험군 등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얀센 백신 물량 확보를 통해 향후 국민이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거침없는 이준석… 광주서 중진들 ‘호남 할당제’ 저격

    거침없는 이준석… 광주서 중진들 ‘호남 할당제’ 저격

    국민의힘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 1위에 이어 후원금 모금도 사흘 만에 한도액인 1억 5000만원을 채우는 등 돌풍을 이어 갔다. 청년 정치인 1명을 중진 4명이 추격하는 보기 드문 양상이다. 30일 광주에서 열린 본선 후보 5명의 첫 합동연설회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호남 할당제 폐지’라는 도발적 제안을 내놓으며 중진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외연 확장의 연장선상에서 첫 순회 연설회 지역을 호남·제주로 택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정치의 목표는 국민 통합”이라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할당하는 당헌 개정 등 ‘서진정책’을 편 것을 적극 내세웠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 이후 호남 출신의 각료가 30%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의원도 호남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6명을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후보들이 내건 호남 할당제를 오히려 비판했다. 그는 “호남 할당제는 여의도에 들락거리는 일부 인사들이 누릴 수 있는 제도일 뿐”이라면서 “할당제보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것을 우리 당의 공식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약 지역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이 더 확실한 전국 정당화의 길이라는 것이다. 또 대선 경선도 “개방과 공정경쟁을 원칙으로 하겠다”고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은 후원금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지난 28일 밤 “더도 말고 1만원의 기적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모금을 시작했다. 사흘 만인 이날 경선 모금액 한도인 1억 5000만원을 모두 채웠다. 특히 2030 이용자가 많은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그에게 후원금을 보냈다는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보수당에서 온라인 기반 정치인의 팬덤 현상은 이례적이다. 특히 후원자 절반 이상은 1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 팬덤이 ‘문파 논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최고위원이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나 전 의원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전 최고위원이 40.7%로 나 전 의원(19.5%)를 크게 앞섰다. 뒤이어 주호영(7.2%), 홍문표(4.2%), 조경태(3.1%) 의원 순이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거침없는 이준석… 광주서 중진들 ‘호남 할당제’ 저격

    거침없는 이준석… 광주서 중진들 ‘호남 할당제’ 저격

    국민의힘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컷오프 경선 1위에 이어 후원금 모집도 사흘 만에 1억 3000만원을 넘기는 등 돌풍을 이어 갔다. 앞서가는 청년 정치인 1명을 중진 4명이 추격하는 보기 드문 양상이다. 30일 광주에서 열린 본선 진출자 5명의 첫 합동연설회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은 ‘호남 할당제 폐지’라는 도발적인 제안을 내놓으며 중진 후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외연 확장의 연장선상에서 전당대회 순회 연설회 첫 일정지로 호남·제주를 택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정치의 목표는 국민 통합”이라며 직전 원내대표를 지내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인사를 할당하는 당헌 개정 등 ‘서진정책’을 편 것을 적극 내세웠다. 원내대표 시절 첫 지역 행보로 광주를 찾은 것도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권 교체 이후 호남 출신의 각료가 30%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문표 의원도 전국정당화를 위해 호남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6명을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후보들이 내건 호남 할당제를 오히려 비판했다. 그는 “호남 할당제는 여의도에 들락거리는 일부 인사들이 누리는 특권일 뿐”이라면서 “할당제보다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선거에서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것을 우리 당의 공식 선거제도 개편안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약 지역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구제하는 석패율제 도입이 더 확실한 전국정당화의 길이라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호남 당원 비율이 0.8%에 그치는 것을 언급하며 “강경 보수층의 지역 비하와 차별을 여과하지 못한 비겁함 때문에 (호남이) 배척받았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은 후원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밤 “더도 말고 1만원의 기적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사흘 만인 30일 1억 3000만원을 돌파해 당대표 경선 후보 모금액 한도인 1억 5000만원을 거의 다 채웠다. 특히 2030세대가 몰리는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전 최고위원에게 후원금을 보냈다는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보수당에서 온라인 기반 정치인의 팬덤 현상은 이례적이다. 후원액도 1만원 이하 소액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 팬덤 정치는 민주당이 골머리를 앓는 일부 극렬 지지자 문제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만원의 기적” 이준석 후원금 1억 돌파…곧 한도 달성할 듯

    “만원의 기적” 이준석 후원금 1억 돌파…곧 한도 달성할 듯

    후원금 모금 사흘 만에 ‘돌풍’캠프 “오늘 중 계좌 가득찰 듯”대부분 소액…2030 팬덤 현상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후원액이 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후원금 모금에 나선 지 불과 사흘 만에 1억 5000만원 한도를 거의 다 채우는 저력을 보인 것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30일 “후원금이 쏟아져 들어온다. 7만~8만원짜리 소액 후원이 대부분으로, 많은 양의 영수증을 한꺼번에 발급해주느라 애를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는 지난 28일 292건 2236만원, 29일 599건 3798만원을 각각 모금했고 이날 오전까지 5019만원을 추가로 모아 총 1억 2000만원 정도를 모금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당 대표 경선 후보의 후원회는 1억 5000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예비경선을 통과한 직후인 지난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후원회 가동을 시작한다”며 “더도 말고 1만원의 기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2030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는 이 후보에게 후원금을 냈다는 인증글이 수백건 올라온 상황이다. 이르면 이날 중 계좌가 가득 찰 것으로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예상했다. 이를 두고 보수 진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온라인 커뮤니티 기반의 ‘팬덤 정치’를 형성한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한참 전부터 젊은 이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준스톤’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남다른 인기를 누려왔다. 이 후보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발적으로 가입한 온라인 당원은 1만명만 모여 있어도 위력이 세다”며 “젊은 당원 3만명만 들어오면 이분들이 하고 싶은대로 당이 굴러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이 후보 돌풍의 한 배경으로 지목되는 팬덤 정치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의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보인 행동과 다를 게 뭐냐는 지적이다. 이 후보 자신도 유튜브에서 “온라인 당원 가입 활성화는 민주당에서 친노가 당을 장악한 방식이었다”고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 백신 부작용 없으면 항체도 없다? 걱정 말아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없으면 항체도 없다? 걱정 말아요”

    접종 후 부작용과 항체 형성 연관성 평가 분석 국내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접종자들 사이에서 접종 후 발열이나 근육통 등 가벼운 부작용을 못 느끼면 백신의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생 여부와 항체 형성과는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박완범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송경호 교수 연구팀은 올해 3∼4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35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부작용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평가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135명 중 42명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나머지 93명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두 백신은 모두 접종한 후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부어오름, 붉게 변하는 등의 국소 부작용과 피로감과 근육통, 두통, 발열 등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두 백신 모두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뚜렷한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의 부작용 여부는 효능과 관계없다는 의미다.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면역성의 연관성을 평가한 첫 번째 연구”라며 “연구 결과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심각도와 항체 형성과는 특별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맞고 별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없을 것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근육통 등의 부작용 발생 시 우려하지 말고 타이레놀 등 해열제를 복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부작용의 빈도와 중증도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열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19%)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36%)에게서 더 흔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를 접종한 42명 중 39명(93%)이 국소 부작용, 40명(95%)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국소 통증(93%)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피로(81%), 근육통(79%), 두통(62%) 순이었다. 11명(26%)은 중등도 이상의 국소 부작용을, 30명(71%)이 중등도 이상의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다. 36명(86%)은 항염증제를 복용했다.화이자 백신은 1차보다 2차 접종 시 부작용이 심했다. 화이자 백신 2차를 접종한 93명 중 85명(91%)이 국소 부작용을 보고했고, 이 중 37명(40%)은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76명(82%)이 전신 부작용을 보고했고, 그중 56명(60%)이 중등도 이상의 부작용이었다. 항염증제를 복용한 사람은 68명(73%)이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내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AZ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BBC 라디오 진행자... “조사 중”

    AZ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한 BBC 라디오 진행자... “조사 중”

    BBC 지역 라디오 진행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으로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 보도에 따르면, BBC 뉴캐슬 라디오 진행자인 리사 쇼(44)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일주일 뒤 심한 두통이 생겼으며, 며칠 후에는 심각한 상태가 됐다고 그의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중환자실에서 혈전과 뇌출혈로 치료를 받던 쇼는 지난 21일 숨졌다. 뉴캐슬의 검시관이 발행한 잠정 사망증명서에는 쇼의 사망에 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돼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합병증이 고려 요인으로 올라있다고 BBC는 전했다. 사망 원인은 조사 종결 후 확정된다. 쇼는 2016년 BBC 지역방송에 합류했으며, 지난 7일까지 매일 평일 방송을 진행했다. 쇼에게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은 혈전 위험과 접종 이득을 비교해서 40세 이하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대변인은 심각한 부작용 의심 사례는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혈전 발생은 여전히 극히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입원실 환자 안전 사고 증가..낙상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입원실 환자 안전 사고 증가..낙상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입원실이나 검사실에서의 환자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낙상이나 투약 등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발간한 ‘2020년 환자안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접수된 환자안전사고는 모두 1만 3919건으로 전년 대비 2000건 가까이 늘었다. 월 평균으로는 1160건 정도 발생했다. 최근 5년간 보고 사례는 3만9500여건으로 집계됐다. 환자 스스로 안전사고를 당했다고 보고한 수치다. 사고 환자의 절반 가량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었다. 사고가 환자에게 미친 영향을 보면 ‘위해없음’이 6987건(50.2%), ‘치료 후 후유증 없이 회복’이 3918건(28.1%), ‘일시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이 1908건(13.7%)으로 보고됐다. 또 ‘장기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이 935건(6.7%), ‘영구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이 35건(0.3%), ‘사망’이 122건(0.9%)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장소는 입원실(6322건, 45.4%)과 검사실(673건, 4.8%)이 절반 이상이며, 사고 종류는 낙상(49.6%)과 투약(31.1%)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검사와 처치및 시술, 진료재료의 오염이나 불량으로 인한 사례도 보고됐다. 임영진 인증원장은 “환자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개인의 책임이나 처벌이 아니라 시스템적인 오류를 찾아내고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환자안전법 개정으로 올해 부터 시행된 중대한 환자 안전사고 의무보고 제도가 안전한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11월 집단면역’, 위기의 끝이 아니다/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11월 집단면역’, 위기의 끝이 아니다/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질 때만 해도 끝이 보일 것 같던 코로나19 위기는 백신 공급 문제로 여전히 긴 어둠 속에 있다. 정부는 늦어졌던 백신 공급이 재개되면서 11월에는 70%의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해 이른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틀 전에 한 정부 당국자는 이르면 9월에도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집단면역 시점을 계속 언급할수록 국민은 지난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건 것처럼 집단면역에 새 희망을 걸 것 같다. 하지만 집단면역이 이 위기를 종식시킬 것이라며 그 수치와 시점을 못 박는 것이 적절한 것일지 의문이다. 집단면역은 자연적 감염이나 예방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다수가 되면 바이러스가 감염시킬 숙주를 찾지 못해 전파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한국은 그동안 확진자들이 적었기 때문에 예방 접종으로 면역력을 가진 인구를 확보해야 하며 정부는 70% 접종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미 대통령 수석 의료자문역인 파우치 박사가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 인구수를 발표 때마다 높이다가 최근 아예 집단면역 이슈를 잊고 최대한 많이 접종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이 계산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 지역별·연령별 차이, 사람들의 행동 양식, 바이러스의 변이 등에 따라 전염성이 달라져 구체적인 숫자로 말하기 어렵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일도 쉽지 않다. 접종받은 사람이 무증상 상태로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수 있고 면역력이 일시적이라서 다시 감염될 수도 있다. 이번에 인도에서 새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듯이 바이러스의 변이는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예상할 수 있듯이 집단면역에 이르지 못한 해외에서 다시 유입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결국 집단면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로 가는 일은 많은 불확실성과 어려움 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근본적으론 집단면역이 의미하는 바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와 같지 않다. 집단면역에 이르면 모든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지 않거나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집단면역에 이르더라도 개인들은 여전히 감염될 수 있다. 대신 면역력을 가진 다수 덕분에 그렇지 않은 취약한 이들이 보호되고 감염이 발생해도 급증하지 않고 적절히 통제될 수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정부는 ‘접종률 70%=집단면역=코로나19 종식’과 같은 등식을 연상시키며 백신 접종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 이미 현장의 일부 보건의료 인력은 밀려드는 접종 대상자와 의심 증상 신고자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말부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면 아마 목표 접종률 달성에 비협조적이라며 접종 거부자들을 향한 사회적 비난도 심해질 것이다. 사실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망설이는 이들의 이유는 다양하고 복잡할 것이다. 몸의 자연적 회복력을 믿는 이들도 있고, 감염보다 백신 부작용을 더 우려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또 빈곤과 생계 문제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주노동자와 노숙자들의 상황은 짐작하기도 어렵다. 속도전처럼 접종을 추진하기보다는 세심하게 현장 인력과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을 살피는 노력이 절실하다.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거나 집단면역이 허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집단면역의 시점을 못 박고 집단면역에 이르면 모두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처럼 소통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11월에 집단면역이라고 부를 만한 시점에 도달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와 함께 계속 있을 것이다. 독감처럼 늘 우리 곁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백신 접종의 목표도 바이러스의 소멸이 아니라 고위험군의 안전과 통제 가능성이다. 취약한 이들이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자 수를 관리 가능한 형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목표가 이렇다면 정부는 백신 접종에 총력전을 기울이겠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11월 집단면역’이 끝이 아니며 서로를 세심히 돌보는 연대의 노력이 앞으로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바이러스와의 더 안전한 공존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시작했으면 한다. 이번 위기를 통해 공공의료와 필수노동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공공보건의료 체계를 확충하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 [2030 세대] 공감의 폭정/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공감의 폭정/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심리학자 폴 블룸은 그의 저서 ‘공감의 배신’(원제 공감에 반대한다)에서 공감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에 반대한다’는 주장에 독자들이 무언가 어색함을 느낄 것을 그도 충분히 인지했다. 우리 시대의 통념에 따르면 공감은 모든 도덕적 행동의 기초이고, 세상의 문제는 공감의 결핍에서 생기는 것이며, 따라서 공감은 과잉될 수 없다. 그런데 왜 공감에 반대해야 하는가. 블룸은 자신의 책에서 왜 공감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공감은 속성상 특정인이나 상황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기에, 좁은 범위에서 작동할 수밖에 없으며, 이성적 숙고가 전제되지 않기 때문에 아주 즉각적으로 발동된다. 따라서 그 상황을 둘러싼 넓은 맥락이나, 공감에 기초한 행동이 가져올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공감은 자신과 가까워 보이고 공통점이 많은 이들에게 더 강렬하게 작용하는데, 이로 인해 사회적 소수자들은 공감의 레이더망에서 소홀해질 개연성이 높다. 공감은 강력한 에너지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앞뒤를 보지 않는 특성으로 큰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블룸은 지금처럼 거대해진 현대 사회를 더 낫게 만드는 데는 공감 대신 연민에 기초한 보편적 원칙, 비용편익 분석을 위한 추상적 사고가 동원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블룸의 바람과는 별개로, 지금이 공감의 시대라는 사실에 저항하는 것은 아주 힘들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이 없어도 이전보다 쉽게 공감하며 슬픔을 느끼고 역시 쉽게 분노하며 행동한다. 개인의 이 정서는 집단적인 바람을 일으키며 세계를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크게 공헌했다. 텍스트는 대상과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매체였고, 그 소비도 개인적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금의 스크린 미디어는 대상을 훨씬 친밀한 존재로 느끼게 하고, 대상이 처한 상황에 감정이입하기 용이하며, 무엇보다 집단적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그 결과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는 집단적 공감의 폭풍이 몰아치며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공간이 됐다. 블룸은 공감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우리 삶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그 반대를 실천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공감은 이성적 사고를 중시하는 사람들도 마비시키는 강력한 군주와 같다. 스마트폰과 함께 찾아온 공감 시대를 맞이하여 사회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일까. 먼저, 공감의 폭풍에 몸을 맡기고 즐기는 방법이 있다. 강렬하지만 위험한 길이다. 한편 공감의 시대를 만들어 낸 조건을 찾고 그 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길도 있다.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개인으로서 생각을 멈추지 않고 분별력을 갖추는 것. 나는 그래도 이 길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안타깝게도 큰 기대는 없지만 말이다.
  • AZ·얀센 혈전 해법 찾아…“운반만 돕는 바이러스 세포핵까지 침투한 탓”

    AZ·얀센 혈전 해법 찾아…“운반만 돕는 바이러스 세포핵까지 침투한 탓”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J&J,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전 부작용을 일으키는 이유를 독일 과학자들이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백신의 핵심 성분인 ‘비활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운반체 역할을 하는 ‘독감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가 세포핵까지 침투해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원인이 규명되면서, 이 부작용을 퇴치할 수 있다는 희망이 퍼지기 시작했다. ●獨연구팀 “세포핵에서 돌연변이 생성”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유니버시티의 롤프 마살렉 교수팀이 주도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동료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논문의 초고는 리서치스퀘어 저널을 통해 공개됐다. 연구팀은 백신의 주성분을 체내에 전달하는 역할만 수행해야 할 아데노바이러스가 세포핵까지 침입하면서 혈전이 유발된다고 봤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기존의 백신들과 같은 방식으로 개발됐는데, 이 때문에 기존 백신에서도 드물게 나타났던 혈전 부작용이 이 회사의 코로나19 백신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만, 부작용 빈도는 낮은 편으로 유럽에서는 1600만명의 접종자 중 최소 142명이 혈전증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전정보를 ‘메신저 리보핵산’(mRNA)에 담아 전달하는 방식인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모더나의 백신에선 유전물질이 세포핵으로 들어가지 않고, 세포액까지만 전달된다. 이에 mRNA 방식 백신에선 세포핵에서의 돌연변이성 혈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얀센, 혈전 부작용 개선 논의 시작 마살렉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유전자 서열을 수정, 세포핵과 결합해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을 낮추면 혈전 부작용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봤다. 얀센은 이미 마살렉 교수팀과 연락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연구팀은 또 얀센의 백신을 개선하는 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았는데, 접종 진행 결과 얀센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빈도가 낮았기 때문에 내린 결론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계빚 급증·인플레 우려”… 美보다 먼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가계빚 급증·인플레 우려”… 美보다 먼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금리 갑자기 올리면 시장에 큰 충격살아나는 경기에 찬물 끼얹을 수도이주열 “가계빚 증가세 억제할 필요국내 여건 맞춰 통화정책 조정할 것”“의례적 멘트… 연내에 인상 안 할 것”한국은행의 선택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탓에 상황이 급변할지 모르는 터라 금리 인상은 무리라고 판단해 동결을 선택했다. 하지만 낮은 금리에 의존해 가계빚은 계속 쌓여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은 커진 상황에서 연 0.5% 수준의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기도 어렵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얘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상황 호전에 못지않게 향후 흐름의 불확실성, 특히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백신 접종이 얼마나 빨리 진행될 것인지 등이 우리 경제회복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완연한 경제 회복세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전망치(3.0%)보다 크게 높인 4.0%로 잡았지만, 불확실성이 너무 커 금리는 동결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동결은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상 시그널이 없던 상태에서 갑자기 올리면 시장 충격이 클 수 있다”면서 “특히 가계빚이 역대 최대인 1700조원대나 쌓여 있어 급작스러운 금리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대면 소비 등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기에 아직 금리를 인상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이 커진 상황이라 한은도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시중에 유동성(돈)이 대거 풀리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졌고, 부동산·암호화폐 등 자산가격의 ‘거품’ 현상이나 가계빚의 증가 같은 우려스러운 상황이 쌓이고 있다. 이 총재도 이날 “금리가 올라가면 차입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는 건 불가피하다”면서 “가계빚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하기에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금리 인상에 앞서 향후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오거나 이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의 수위를 높여 가는 식으로 시장에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실제 금리 인상 시기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보다는 늦게 올릴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국내 여건에 맞춰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게 맞다”고 말해 조기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연말이나 내년 초가 금리 인상의 적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 총재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을 의례적 멘트로 평가하며 “연내 기존 통화정책 기조 자체가 바뀌거나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독일 과학자, 코로나 백신 혈전 부작용 막는 방법 찾았다

    독일 과학자, 코로나 백신 혈전 부작용 막는 방법 찾았다

    독일의 과학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인 혈전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의 롤프 마르샬렉 교수가 지난 3월부터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대해 연구했다고 보도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인체에 이식하는데 사용된다. 코로나 백신의 바이러스는 세포 내부의 세포질보다 세포핵에 단백질 유전자(DNA)를 주입한다고 마르샬렉 교수는 지난 26일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이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세포핵에서 바이러스의 단백질은 꼬아지거나 분할되며 변화한다. 변이 단백질은 약 10만명 당 한명 꼴로 혈전을 일으킨다는 것이 마르샬렉 교수의 이론이다. 반면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은 유전자 물질을 세포핵이 아니라 세포를 둘러싼 세포액에 주입한다. 마르샬렉 교수는 “세포핵에 있는 바이러스 유전자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는 백신 접종자 1600만명 가운데 142명에서 혈전이 발생했고 영국에서는 56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2개 이상의 국가에서 접종이 제한되거나 연기됐으며, 존슨앤존슨의 얀센 백신도 접종이 지연됐다. 하지만 마르샬렉 교수는 백신 제조사가 단백질이 분화하는 것을 막도록 유전자 서열을 조정하면 혈전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얀센 사는 자신으로부터 조언을 얻고 있다고 마르샬렉 교수는 덧붙였다. 마르샬렉 교수의 이론에 대해 아직 가설에 불가하다며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화이자 맞고 싶었어요” AZ 접종자 불만에…정은경 답변

    “화이자 맞고 싶었어요” AZ 접종자 불만에…정은경 답변

    65~7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백신 접종 민간위탁기관을 찾았다. 이날 정 청장은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종합병원을 찾아 예진실과 접종실, 이상반응 관찰 공간 등 접종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 정 청장은 대기실에서 백신 접종자들도 직접 만났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재개 첫날인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주사 맞은 뒤에는 물을 많이 드시고 충분히 휴식하는 게 좋다”고 안내했다. “AZ백신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백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일부 접종자는 정 청장에게 “우리도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싶었다”, “접종이 더뎌 불안하다” 등의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정 청장은 “백신은 종류와 가격으로 평가할 수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백신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병원 직원들에게도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 접종”이라며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도록 조금 더 고생해 달라”고 격려했다. 또 정 청장은 “막연한 불안과 걱정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접종이 더해질 때 일상 회복의 시간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아직 예약하지 않은 어르신의 사전 예약과 고령층 예방접종에 대해 가족과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미이행’(노쇼·No-show)이 생기면 접종 대상자가 아니어도 이를 대신 맞을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접종 희망자들이 늘어 나는 양상이다. 노쇼 백신의 예비명단자 접종은 AZ 백신을 피하는 사람들이 접종을 예약하고도 나타나지 않거나 취소하는 경우들이 늘면서 폐기되는 백신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이다. 일부 부작용 등으로 논란이 생긴 AZ 백신이지만 오는 5월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해외에 다녀와도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발표로 인해 ‘노쇼 백신’에 대한 관심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신 접종 이틀 후 숨진 어머니, 부작용 조사 대상도 아니라니”

    “백신 접종 이틀 후 숨진 어머니, 부작용 조사 대상도 아니라니”

    화이자 맞은 80대, 숨진 채 발견이상 반응 신고 안 돼유족, 방역행정 비판“사망자 추적 관리 기대실상은 가족이 신고해야” 80대 노인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이틀 만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해당 사례는 백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로 방역 당국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방역행정 체계에 허점이 크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7일 울산 울주군보건소와 A(88·여)씨 유족에 따르면 울주군에 사는 A씨는 평소 다니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통해 이달 12일 오후 예방접종센터를 방문,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아들들이 전화를 해도 A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집 근처에 사는 친지가 A씨의 집을 찾았고, 집안을 살펴보다가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즉시 심폐소생술이 이뤄졌고 119구급대도 출동했지만, 이미 A씨가 숨을 거둔 뒤였다. 사망을 진단한 의사는 A씨가 발견된 당일 오전 5∼7시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족들은 A씨가 이틀 전 백신을 접종한 사실을 병원과 경찰 측에 알렸다. 이후 경찰이 진행한 부검에서 ‘대동맥 파열에 의한 혈심낭’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다만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름에서 한 달가량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고령임에도 평소 건강했던 A씨가 갑작스럽게 숨진 배경에는 백신 부작용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했다. 당연한 수순으로 A씨 사망이 백신 이상 반응 의심 사례로 분류, 정부 차원의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봤다.그러나 유족들은 A씨가 숨진 지 열흘 이상 경과한 지난 25일, 고인의 사망이 이상 반응 사례로 신고조차 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 울주군보건소에 문의하자 “의사가 신고해야 이상 반응 조사 대상 사례로 접수된다. (A씨 사망 관련 내용을) 경찰에 알아보겠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 백신 이상 반응 신고는 담당 의사가 질병보건 통합관리시스템에 하거나, 환자나 보호자가 보건소나 인터넷을 통해 직접 할 수 있다. A씨 아들(67)은 “어머니는 관절염 치료와 뇌혈관 개선을 위한 약을 드신 것을 제외하면 혼자서 식사도 잘 챙겨 드실 정도로 건강하셨다”며 “유족 입장에서는 백신 부작용으로 고인이 돌아가셨다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 인과성을 규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금 제기하는 문제는 ‘왜 접종 이틀 만에 사망한 사례가 조사 대상조차 되지 않았냐’는 것”이라면서 “결국 유족의 신고가 없다면 백신과 상관없은 일반 변사 사건이 된다는 말인데, 이런 사망 사례조차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는 점이 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사망한 사실 만으로 자동으로 이상 반응 신고가 되는 것은 아니며, 부검 결과서에 백신 부작용 관련 정황이 포함된다면 울산시를 통해 질병관리청에 이상 반응 신고를 할 것”이라면서 “부검 결과서에 백신 연관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오더라도 유족이 이상 반응 신고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씨 아들은 “최소한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 안에 사망한 사례 정도만이라도 방역 당국이 능동적으로 추적해 부작용 여부를 조사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면서 “말로만 ‘안전하니 접종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런 노력을 보일 때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아지고 접종률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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