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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방접종 후 월경 이상’ 코로나 백신과 인과관계 있었다

    ‘예방접종 후 월경 이상’ 코로나 백신과 인과관계 있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월경 이상 간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11일 코로나19 백신 안정성위원회 제4차 포럼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10월 1차 접종 후 120일 이내에 ‘빈발 월경 및 출혈 관련 이상자궁출혈’이 처음 발생한 환자 수는 10만 8818명이었다. 특히 백신 접종 후 30일 이내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은 백신과 관련이 없다고 여겨지는 대조구간보다 1.42배 높았다. 한림원은 “역학연구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발생 위험이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이상자궁출혈 간의 인과관계가 있음을 수용할 수 있는 단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대상에는 이상자궁출혈이 발생한 후 증상이 계속된 사례까지 포함했다”면서 “향후 접종 후 만성적으로 이상자궁출혈을 겪는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후 무월경, 희발 월경을 겪은 사례도 있으나, 이번 연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후 월경 양이 늘거나 주기가 불규칙해졌다는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조사 항목에 ‘월경장애’를 추가했다. 그 전까지는 월경장애를 ‘기타 이상반응’으로 분류했다. 해외에서도 백신접종과 월경 이상의 인과성은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잠재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보고 모니터링 중이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26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분석 결과를 보면 해당기간 접수된 이상자궁출혈 이상반응은 3869건으로, 발생비율은 접종 10만건 당 3.1건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후 월경 장애가)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등 공신력있는 기관에 의해 인과성 또는 관련성이 제시되는 경우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보상 또는 지원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감세만 해서는 민간주도성장 안 된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감세만 해서는 민간주도성장 안 된다/전 고려대 총장

    정부가 민간 주도 경제성장을 위해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법인세, 상속·증여세, 종합부동산세, 소득세 등 대부분의 세금이 내려간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낮추고 특례세율 10% 적용 범위를 늘린다. 가업 승계 목적의 상속·증여세에 대한 과세 기준도 완화한다. 종부세 과세는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바꾸고 세율도 인하한다. 소득세 또한 하위 2개 구간의 과표를 상향 조정해 세금 부담을 줄인다. 정부가 감세 정책을 펴면 기업과 가계의 세금 부담이 감소한다. 경제에 감세→투자·소비 증가→성장→세수 증가의 선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감세 정책의 반작용도 있다. 투자와 소비가 늘지 않으면 경제가 성장을 못 하는 것은 물론 세수 부족으로 인해 정부 부채가 증가한다. 자칫하면 경제가 혼란에 빠지고 정부가 대응 능력을 잃는다. 심한 경우 국가신인도가 떨어지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져 경제의 부도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 정부는 시장이 경제를 살리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폈다. 감세 대신 증세를 하고 재정지출을 늘려 경제를 살리는 정책이다.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 경기침체와 정부 부채 증가가 맞물리는 악순환을 낳았다. 정부의 민간주도성장과 감세 정책은 지난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정반대다. 그러나 실패하면 같은 형태의 결과를 낳는다. 경제가 실업, 물가, 부채 등의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책 기조는 시장경제 원칙을 따른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하지만 단순하게 감세 정책을 펴면 경제가 반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경제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정책의 조합이 필요하다. 우선 재정 구조를 바꾸지 않고 감세 정책을 펴는 것은 재정부실을 자초하는 일이다. 정부는 세금을 투입해 단기 일자리를 만드는 등 논란이 많았던 지난 정부의 재정사업들에 대해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반면에 정부가 정한 110대 국정 과제에 대해 소요 자금 209조원을 매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병사에게 200만원의 월급을 지급하고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올리는 등 선심성 공약까지 지킨다는 입장이다. 공정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민간주도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 규제개혁이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허용하는 사항 이외에 모든 것을 금지하는 포지티브 규제 시스템을 갖고 있다. 기업의 창업과 투자는 감세보다 규제완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주 정부와 여당은 협의회를 열고 신속하고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역대 정부의 규제개혁은 규제의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효성이 없는 규제는 없애고 대신 새로운 규제를 더해 사실상 규제 강도를 높이는 가식을 반복했다.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이번 정부의 규제개혁도 무위로 끝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금지가 필요한 사항 이외에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형태로 규제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경제를 살리는 데 절실한 것이 미래산업이다. 1980년대 초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의 구조적 함정에 빠진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자유주의를 표방하고 감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레이거노믹스를 폈다. 정책 시행 이후 계속된 경제 불안과 재정 구조조정의 부진으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가 한꺼번에 증가했다. 미국은 신산업인 정보통신산업을 다른 나라에 앞서 발전시켰다. 미국 경제가 회생의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들어서 미국 경제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며 흔들렸던 세계경제 패권을 다시 장악했다. 미래산업 발전이 없으면 어떤 정책도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 연구개발, 벤처와 창업, 금융, 교육 등 미래산업 발전에 필요한 제도개혁과 지원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 中 ‘반도체서 새는 돈 막아라’..국가산업펀드 고위직 3명 추가조사

    中 ‘반도체서 새는 돈 막아라’..국가산업펀드 고위직 3명 추가조사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뒷받침하는 핵심인 국가 반도체 펀드 고위 관계자들이 비위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의 ‘반도체 감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중국의 사정 기구인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는 9일 화신투자관리 소속 류양 총경리와 두양 전 총감, 양정판 부총경리 등 전·현직 고위 관계자 3명을 당 기율 및 위법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신투자관리는 중국의 국가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일명 대기금) 운용을 전담하는 국유기업이다. 대기금은 ‘소유·관리 분리’ 원칙에 따라 자금 조성과 중요 전략적 판단은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주식회사가, 일상적 투자 관리 업무는 화신투자관리가 담당한다. 이번 발표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6명의 대기금 고위 관계자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의 딩원우 총재와 화신투자관리의 루쥔 전 총재·가오쑹타오 전 부총재를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현직 장관인 샤오야칭 공업정보화부장이 비위 의혹으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대기금 비위 연관성이 거론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집권 직후부터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 올린다는 ‘반도체 굴기’를 기치로 내걸고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와 메모리반도체 기업 장강메모리(YMTC) 등 괄목할 만한 기업을 육성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눈먼 돈’으로 벼락부자가 된 이들도 속출하는 등 부패·도덕적 해이로 인한 부작용도 상당했다. 여기에 ‘비시장적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하다가 2020년부터 첨단 반도체 분야 장비·소재의 중국 수입이 금지돼 장기 성장 동력도 훼손됐다. 이번 ‘반도체 감사’는 미중 반도체 전쟁으로 악화된 내부 여론을 환기하고 기강을 바로 잡으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 [사설] 광복절 특사, 경제민생 중심으로 최소화하길

    [사설] 광복절 특사, 경제민생 중심으로 최소화하길

    윤석열 정부 첫 특별사면이 임박했다. 법무부는 어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8·15 광복절 특사 대상자를 심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심사위가 추려 건의한 대상자들을 보고받은 뒤 최종 사면 대상자들을 결정하게 된다. 광복절 특사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이후 6년 만이라는 점에서 규모와 대상자 면면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사면 대상자 중 주요 정치권 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최경환 전 의원,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주요 경제인의 사면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면은 대통령이 국가원수의 지위에서 행하는 사법상 은전 조치이자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해당한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 책임 또한 오롯이 윤 대통령의 몫이다. 하지만 누누이 지적한 대로 사면이 아무리 대통령의 고유 권한일지라도 행사는 지극히 신중해야만 한다. 과거 대통령들의 사면권 남용이 형평성 논란과 함께 사법 정의의 후퇴와 같은 부작용을 초래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아닌가. 특히 국민 통합을 명분으로 사면이 비리와 불법을 일삼은 정치인을 상대로 제왕의 은전처럼 베풀어졌을 때 국민의 법치에 대한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법치주의 소신과도 맞지 않는다. 부득이 사면권을 행사한다면 나라 안팎의 경제적 도전 상황을 감안해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경제인과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최소화하길 바란다. 끼워넣기식으로 정치인들을 포함시킨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 “성형 부작용으로 코 녹아내려…” 극단선택 암시한 유튜버

    “성형 부작용으로 코 녹아내려…” 극단선택 암시한 유튜버

    유명 유튜버 강학두가 코 성형 부작용을 호소한 것을 두고 병원 측과 법적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강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튜버 강학두입니다. 코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라며 직접 글을 올렸다. 오랜만에 인사를 한다는 강씨는 강남에 있는 한 성형외과에서 코 성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근황에 대해 넉 달 동안 7~8번의 마취 수술과 4번의 코 개방을 한 후 코가 염증으로 썩어 녹아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대학병원을 간 그는 “이마피판수술이라는 고난도 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대학병원에서는 현재 그의 코 상태를 “균 침식을 원인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매일 맞아 생긴 몸의 흉살 사진도 공개했다. 병원에서 반복된 코 성형으로 부기 제거 주사를 계속 놔줬다는 게 강씨의 주장이다. 넉 달 동안 거의 매일 이어진 항생제 링거 투입과 항생제 알약 하루 3번 복용, 7~8번에 걸친 수면마취 등으로 강씨는 간 수치가 50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며 병원을 고소하겠다고 했다. 또 같은 날 강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지개다리를 건너려 했다. 이틀 동안 내내 잠을 자던 중 이상하다고 느낀 친구들이 집에 와서 저를 깨웠다”며 자살 시도를 했던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수술을 진행한 병원 측은 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강씨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해당 병원의 원장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유튜버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며 “서초경찰서에서 형사고소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원은 진료상의 과실이 부존재하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예정”이라고 했다. 병원 측은 “억울하고 답답한 입장을 자세히 밝히고 싶지만 관련 법률로 인해 타인의 진료기록을 온라인상에 상세하게 게시할 수 없다”며 “병원으로 문의하실 경우 자료와 함께 확인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오늘부터 이부실드 처방…입영 전 선제 PCR검사 재개

    오늘부터 이부실드 처방…입영 전 선제 PCR검사 재개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없는 중증면역저하자 등에게 8일부터 이부실드 투약이 시작됐다. 이부실드는 근육주사로 직접 항체를 투여하는 ‘예방용 항체주사제’다. 백신은 아니지만 항체를 직접 주입해 예방효과를 낸다. 투약 대상자는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등이다. 이부실드는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에 도입됐으며, 임상시험 결과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 및 사망은 50%가 감소하는 등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 BA.4 등에도 효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부위 반응(2%)으로 대부분 경증(73%) 또는 중증도(24%)였고, 특별한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부실드 투약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35개곳, 종합병원 99개곳, 병원 76곳 등 전국 210곳이 지정돼 있다. 투약 교육을 이수한 의료진이 지침에 따라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예약·신청한다. 12일부터는 입영 장정에 대한 ‘입영 전 유전자증폭(PCR)검사’가 시행된다. 2020년 5월부터 해오다 지난 5월 23일 중단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재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파력이 센 BA.5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훈련소 내 집단감염 사례 발생 등으로 입영자의 확진률 역시 증가 추세다. 육군훈련소 기준 지난 6월 0.46%에서 지난달 넷째주 1.91%로 뛰었다. 오는 16일에 입영하는 장정부터 PCR 우선순위 대상자에 포함되어,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아싸들 비상 걸림”… 카톡 ‘인스타化’ 예고에 네티즌 원성 [넷만세]

    “아싸들 비상 걸림”… 카톡 ‘인스타化’ 예고에 네티즌 원성 [넷만세]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올해 안에 이용자가 ‘교감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원성이 높다. 특히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 등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게 하는 등 지금보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과 비슷해질 것이 예고되면서 “친구 없는 아싸(아웃사이더)들은 큰일이다”는 웃지 못할 반응이 퍼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10대들의 경우 학교폭력의 일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지난 4일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하반기 사업전략을 발표하면서 자기소개 페이지인 프로필을 페이스북·인스타그램처럼 일상생활 공유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오픈채팅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오픈링크’로 분리·독립시키며, 기존 메신저는 커머스와 파트너 광고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프로필을 일상 공유 창구로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프로필 조회수, 활동성 증대로 이어져 톡비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모티콘, 선물하기 등 사업과 시너지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들의 불만이 들끓었다. 특히 국민 메신저로 통할 만큼 직장 등 공적인 영역에서 널리 쓰이는 카카오톡이 ‘좋아요’ 기능 확대로 불가피하게 사생활이 개입될 여지가 높아지면서 나오는 우려가 높다. 이 같은 우려는 ‘아싸들 비상! 카톡 프사에 좋아요 생긴다’ 등 제목의 글 등으로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성별을 불문하고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소식을 전한 글 2개에 17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가운데는 “톡방에 ‘좋아요’, ‘최고예요’ 이런 것도 스트레스받는데 프사까지 ‘좋아요’라니”, “뭔 ‘좋아요’야. 내가 그냥 좋아서 프사 하는 건데 남이 왜?”, “나 친구 몇 명인지 뽀록나겠다”, “친구 없다고” 등 새로운 기능이 도입되면 ‘좋아요’ 숫자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를 경계하는 댓글이 있었다. ‘디시인사이드’(디씨)에도 관련 글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직장 단톡방부터 피곤해질 일만 늘 것 같아서 벌써 짜증남”, “인싸들 피해서 페북·인스타 못하고 겨우 카톡에 자리 잡았는데 이제 카톡도 못 하겠네” 등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제 애들끼리 누가 왕따고 누가 인싸인지 들통나겠다”(디씨), “왕따를 더 왕따로 만들겠네. 이게 학폭이지”(더쿠) 등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톡이 국민 누구나 쓸 수밖에 없는 앱이 된 만큼 ‘좋아요’ 기능에 강제성은 없더라도 친구·지인들 사이에서 특정인의 인기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이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이거 (게임) ‘메이플스토리’ 인기도 아니냐. 옛날 ‘좋아요 대행’ 다시 생길 것 같다”(에펨코리아), “좀 있으면 싸이월드처럼 투데이 기능도 집어넣을 듯”(디씨), “이거 싸이월드에서도 했던 건데. 일일 방문자 늘리려고 혼자 클릭하고”(개드립넷) 등 여러 부작용에 대한 예견이 나온다.카카오톡 업데이트 예고를 둘러싼 불만은 단순히 ‘아싸 논란’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과도한 상업성 추구로 국민 메신저로서의 ‘본분’을 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다음 카페 ‘도탁스’에서는 “대중성은 단순함이 생명인데 자꾸 옛날 싸이월드꼴 나려하네”, “문어발 안 될 것 같으니 이상한 데로 방향 돌리네” 등 비판적인 반응이 많았다. 또 다른 다음 카페 ‘여성시대’에서도 “SNS 싫어서 카톡 빼고 아무것도 안 하는데 이제 카톡도 탈퇴하게 생겼다”,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메신저 기능만 하라고요” 등 불만이 높았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하반기 업데이트를 통해 프로필에서 바로 ‘선물하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친구 탭에 비즈보드 지면을 확대하는 등 매출 확대를 꾀한다. 남궁 대표는 “이와 같은 서비스 변화를 통해 향후 이용자들의 프로필 조회수나 체류시간 등 활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광고,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 톡비즈 핵심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통한 수익화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 한산대첩 큰 공로[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 한산대첩 큰 공로[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순천부사 권준의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이지적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유일한 문관(文官)’이라는 오해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순천도호부사는 주로 문관에게 돌아가는 자리였지만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지방관으로 능력을 겸비한 무관 권준이 낙점된 것이 아닐까.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매일이다시피 언급할 만큼 항상 곁에 두었던 참모가 권준이다. 그는 전라좌수영에서 활 솜씨가 가장 뛰어난 장수이기도 했다. 무장(武將)으로서의 권준의 출중함은 왜적과 해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개국공신 권근 7대손, 33세 무과 급제 권준(權俊·1547~1611)은 병조참판을 지낸 권눌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개국공신 권근의 7대손이기도 하다. 과거급제자의 정보를 담은 방목(榜目)에 따르면 권준은 33세 때인 1579년 기묘년 식년시 무과에 급제했다. 그런데 무과 급제 이전에도 왕을 측근에서 호위하는 내금위(內禁衛)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43세 때인 1589년 종3품 순천도호부사에 올랐는데 조금은 빠른 승진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위 무관 집안의 내력도 어느 정도 참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권준의 집무 공간이자 생활공간이었을 순천부읍성은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읍성이 있던 자리는 서울 인사동을 뺨치는 ‘문화의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남문이 있던 주변은 야외 공연장 기능이 있는 문화공간 ‘남문터광장’으로 탈바꿈했고, 서문터에서도 ‘서문안내소’라는 이름의 다목적 문화공간이 손님을 맞는다. 읍성터였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은 서문 밖 순천향교일 것이다. 향교 담장 곁에는 조선 후기 역대 순천부사의 선정비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1872년 순천부지도(서울대 규장각 소장)를 보면 원형의 읍성에는 사방 모두 문루가 보인다. 남문 밖 옥천에는 무지개 모양의 연자교가 걸려 있고, 순천의 상징과도 같은 팔마비(八馬碑)는 성문 밖 연자교 너머에 있다. 이제 연자교 자리에는 남문교가 들어섰고 팔마비는 순천문화재단 앞으로 옮겨졌다. 팔마비는 고려시대 승평부사 최석의 청렴함을 기린다. 정유재란 때 훼손된 것을 1617년 다시 세웠다니 이 역시 왜란이 남긴 상처다. 승평은 순천의 옛 이름이다. 하지만 이순신의 참모장으로 왜란 극복에 크게 공헌한 순천부사 권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충무공과 일찍부터 깊은 신뢰 있은 듯 권준과 이순신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두고는 그럴듯한 스토리가 전해진다. 1589년 1월 비변사가 무신을 불차채용(不次採用)할 때 우의정 이산해와 병조판서 정언신이 이순신을 천거했다. 불차채용은 벼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적소에 기용하는 제도다. 충무공이 1591년 전라좌수사로 고속 승진한 것도 당시 천거의 결과다. 이순신은 불차채용 직후 종4품 전라도 조방장에 임명됐다. 이때 이순신이 순천부를 찾았는데 술을 마시고 있던 권준이 그를 보고는 “그래, 당신이 나를 대신할 수 있겠소?” 했다는 것이다.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니 소설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난중일기’를 읽다 보면 이순신과 권준 사이에는 일찍부터 문학 작품에 나타난 긴장 관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왜란 직전 전라좌수영 산하 5관 5포에 대한 검열 과정을 보여 주는 기록에서도 다르지 않다. 충무공은 2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이루어진 이 중요한 순시에서 다른 지휘관들에게는 냉정하기 그지없는 평가로 일관했지만 순천부를 다룬 대목에서는 마치 봄나들이에 나선 듯 크게 다른 분위기의 서술을 하고 있다. 이순신은 ‘순시를 떠나 백야곶 감목관이 있는 곳에 가니, 순천부사가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생도 왔다. 비 온 뒤 산꽃이 활짝 피었는데 빼어난 경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저물녘에 이목구미에 가서 배를 타고 여도진에 이르니 흥양 현감과 여도 권관이 나와서 맞았다’고 적었다. 여수 화양반도에 목장성(城)이 있었고, 조정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감목관을 파견했다. 순천부는 오늘날의 여수시 일대를 모두 포괄할 만큼 넓었다. 수군 기지도 곳곳에 있었는데 남쪽으로 길게 벋은 이목구미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다. 기생을 언급한 대목을 두고는 이순신에 대한 ‘융숭한 접대’와 같은 시각도 없지 않지만 당시 지방관청에는 어디에나 관기(官妓)가 있었다. 19세기 기록이니 충무공 시대와 다를 수 있지만 전라좌수영에도 관기가 소속됐다. 권준은 전라좌수영의 2인자였다. 2월 29일자 ‘난중일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순찰사의 공문이 왔는데 중위장을 순천부사로 갈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전라도순찰사 이광이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인 순천부사 권준을 육군 참모장으로 데려간 것이다. 옥포·당포·적진포에서 왜선단을 궤멸시킨 5월 7~8일의 1차 출정에서 방답첨사 이순신이 참모장인 중위장을 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권준은 2차 출정인 5월 29~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복귀했다.‘선조실록’은 6월 2일 당포해전에서의 권준의 활약을 이렇게 묘사했다. ‘당포에 도착하니 적선 20척이 연안에 죽 정박했는데, 그중에 큰 배 한 척은 위에 층루(層樓)를 설치하고 밖에는 붉은 비단 휘장을 드리워 놓고서, 적장(賊將)이 금관에 비단옷을 입고 손에 금부채를 들고서 지휘하고 있었다. 중위장 권준이 배를 돌리고 노를 재촉해 바로 그 아래로 돌진해 배를 쳐부수고 활을 쏘니 시위를 놓자마자 적장은 거꾸러졌다.’ 왜선 21척을 모두 분멸(焚滅)한 대승이었다. 7월 8일 한산대첩에서도 권준은 분전했다. 이순신은 한산도전투 보고서인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에 ‘권준이 제 몸을 잊고 돌진해 먼저 왜의 층각대선(層閣大船) 1척을 깨뜨려 바다 가운데서 왜장을 비롯해 머리 10급을 베고 조선인 한 사람을 구출했습니다.…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해 승첩을 거두었으니 참으로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적었다. 권준은 이후에도 9월 부산포해전을 비롯한 모든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나서 조선수군의 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는 여수신시가지 앞에 있는 순천부 선소(船所)가 비중 있게 비쳐져 흥미로웠다. 한산대첩을 앞두고 조선수군의 비밀병기 거북선을 만든 조선소로 이곳을 조명한 것이다. 영화 속 한산대첩에서 거북선이 순천부 소속임을 알리는 순(順) 자를 크게 써넣은 깃발을 날리며 적진을 돌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스크린 속 순천부사 권준은 유인작전에 나섰다가 적선에 포위된 광양 판옥선을 구해 내는 영웅적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난중일기서 암행어사 정치감찰 비판 권준은 1594년 사간원의 탄핵을 받아 순천부사에서 물러났다. ‘비리’가 적발됐다는 것인데 이순신은 암행어사의 밀계(密啓)를 본 느낌을 ‘난중일기’에 적어 놓았다. ‘흥양현감이 암행어사 밀계 초본을 가지고 왔다. 임실, 무장, 영암, 낙안의 수령을 파면하고, 순천부사는 탐관오리의 으뜸으로 거론했는데 담양, 진원, 나주, 장성, 창평 등의 수령은 나쁜 짓을 덮어 주고 상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임금을 속이는 것이 이렇게 갈 데까지 갔다. 나랏일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평정될 리가 없다. 하늘만 올려다볼 뿐이다. 또 수군을 친척 가운데 뽑는 일과 장정 넷 가운데 둘을 전장에 내보내는 일을 논하고서 심하게 비난하고 있다. 암행어사 유몽인은 국가의 위급한 난리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일을 꾸며 갈 것에만 힘써서, 남쪽의 헛된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다.’ 유몽인은 야담을 집대성한 ‘어우야담’으로 알려진 문장가다. 전쟁의 와중에 병력을 동원하거나 군량(軍糧)을 포함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지방관의 노력을 가렴주구로 바라보는 암행어사에게 이순신이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민심 달래기’ 성격의 정치적 감찰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이 행간에서 읽힌다. 이런 암행어사의 처사는 본격화되고 있던 파당(派黨)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순신의 또 다른 핵심 참모인 광양현감 어영담도 전쟁 수행을 위해 비축한 ‘장부외(外) 양곡’이 암행어사에게 적발돼 파직되기도 했다. ●선무공신 3등에… ‘안창군’ 작호받아 권준은 1597년 나주목사로 다시 임명됐지만 ‘순천부사 시절의 외람되고 근실하지 못한 일’을 사헌부가 문제 삼아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왜적의 재침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충청도수군절도사에 기용된다.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참패하면서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하자 충청수사 권준은 다시 충무공 휘하가 됐다. 1601년 충청도병마절도사, 1605년 황해도병마절도사에 제수됐다. 1604년에는 왜란의 전공으로 선무공신 3등에 책록되고 안창군의 작호를 받았다.
  • 국제관광 기지개 켰는데… 제주도 “정부, 전자여행허가제 유보해달라”

    국제관광 기지개 켰는데… 제주도 “정부, 전자여행허가제 유보해달라”

    제주를 찾은 태국인 단체 관광객 중 일부가 또다시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 운항을 시작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입국이 허가돼 제주 단체 관광에 나선 태국인 280명 중 55명(19.6%)이 무단 이탈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사라진 태국인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 기간 제주공항으로 도착한 태국인은 모두 812명으로 이들 가운데 417명(59.8%)은 ‘입국 목적 불분명’ 사유로 입국이 불허돼 본국으로 돌아갔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로 여행 온 태국인 상당수가 과거 전자여행허가(K-ETA) 불허 결정을 받은 이력이 있어 인천공항 등 국내 다른 공항으로의 입국이 차단되자 제주로 우회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2일에서 6일까지 5일동안 전자여행허가제(K-ETA) 불허 이력이 있는 탑승자만 421(51.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감한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업체 애로점과 국제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올해 6월 1일부터 제주 무사증 일시정지 해제 및 국제선 재취항이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싱가포르 등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지속 증가와 함께 8월 제주~태국 간 직항노선이 개설되며 불법체류·취업을 위한 우회적인 입국 통로로 악용된다는 우려 등이 제기되자 법무부는 지난 4일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자여행허가제는 태국과 미국 등 우리나라에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체류 가능한 112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에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1일 전자여행허가제를 도입할 때 국제 관광도시인 특성을 고려해 제도 적용을 면제했다. 정부가 불법 체류자를 막기 위해 제주에서도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도는 지난 5일 오후 4시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제주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 등 유관기관과 긴급회의를 열고 전자여행허가제 적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불법체류자 최소화를 통한 양질의 국제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전자여행허가제 시행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전자여행허가제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입국 절차 간소화로 관광객 유치에 장애가 되지 않고 범법자, 불법 취업기도자 등을 사전 차단해 무단 이탈과 불법체류 등의 부작용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와 관광 유관기관들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제관광의 싹을 틔우는 시점에 갑작스러운 전자여행허가제 도입은 제주 무사증 도입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고, 제주 관광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합의점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참석 기관·단체들과 의견교환을 통해 질적 관광을 통한 국제관광 활성화라는 점에 뜻을 모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추가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김애숙 도 관광국장은 “제주지역 국제관광이 코로나19 여파를 이겨낼 수 있도록 무사증 도입의 이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하도록 재차 논의할 계획”이라며“조만간 법무부를 공식 방문해 제주 관광업계의 입장을 명확히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 오르려면 본인 시신 수습비용까지 2000만원 내세요”

    “산 오르려면 본인 시신 수습비용까지 2000만원 내세요”

    빠르게 사라지는 알프스 빙하빙하 붕괴로 6명 숨지는 사고 발생기후위기로 빙하 빠르게 녹아…탐방로 주변 환경 악화 알프스산맥 최고봉인 몽블랑을 관할하는 프랑스 도시가 등산객에게 위험부담 보증금 1만 5000유로(약 2000만원)를 징수할 방침을 세웠다. 보증금 정책을 도입하는 이유는 기후위기로 빙하가 빠르게 녹아 탐방로 주변 환경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프랑스는 알프스 산맥 빙하가 이상고온과 폭염 등으로 빠르게 녹아내리자 등산객에게 ‘위험부담 보증금’을 징수할 방침을 세웠다. 위험부담 보증금은 평균 구조 비용인 1만 유로(약 1330만원)와 희생자의 시신 수습 비용 5000 유로(약 660만원)를 합쳐 산정됐다. 장 마르크 펠렉스 생제르베래뱅 시장은 “폭염으로 더 위험해진 몽블랑에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산행하는 무책임한 등산객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비용들을 프랑스 납세자가 부담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등산객들이) 자신의 배낭에 죽음을 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유럽의 적은 적설량과 더불어 올여름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으로 빙하는 빠르게 녹는 중이다. 지난달 3일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 최고봉 마르몰라다 정상(3343m)에서 빙하 덩어리가 붕괴돼 최소 6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같은 빙하 붕괴로 인한 사고 발생 시 구조나 시신 수습 비용 명목으로 돈을 받겠다는 게 펠렉스 시장 설명이다. 펠렉스 시장은 평소에도 등산 전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추도록 권고하는 등 등산객 안전과 통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그는 ‘로열 웨이(Royal Way)’로 불리는 인기 구간을 통과해 몽블랑 정상에 이르는 코스는 통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몽블랑의 반대편 기슭에 있는 이탈리아 휴양 도시 쿠르마유르의 로베르토 로타 시장은 “산은 사유 재산이 아니다”라며 “등산로가 위험하다고 판단된다면 출입을 통제하는 편이 낫다”고 반대했다.빠르게 사라지는 알프스 빙하…“예상 못할 부작용 낳을 것” 위기감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이상고온으로 유럽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알프스 최고 인기 봉우리인 마터호른(4478m), 몽블랑(4809m)의 인기 탐방로 중 일부가 통제됐다. 원래부터 얼음층 규모가 적은 편이었는데, 지구 온난화 속에서 수년째 이어지는 겨울 적설량의 감소와 여름 폭염으로 얼음층은 더 줄어들었다. 기후변화 속에 빙하가 점점 사라지는 건 알프스에선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른 빙하보다 급격하게 소멸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전과는 다른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흰 눈과 얼음이 태양 빛을 반사하며 빙하를 유지해주는데, 그 양이 해마다 급격히 줄다 보니 그만큼 얼음이 더 녹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곳이 알프스다. 학계에선 2100년이면 알프스 빙하의 80%가 없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빙하의 소실은 관광객이 감소한다거나 계곡물이 불어나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부작용을 자연에 끼칠 수 있다.
  • 한산대첩의 참모장, 화살 한발로 적장 고꾸라뜨리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한산대첩의 참모장, 화살 한발로 적장 고꾸라뜨리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순천부사 권준의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이지적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유일한 문관(文官)’이라는 오해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순천도호부사는 주로 문관에게 돌아가는 자리였지만, 왜침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지방관으로 능력을 겸비한 무관 권준이 낙점된 것이 아닐까. 이순신이 ‘난중일기’에 매일이다시피 언급할 만큼 항상 곁에 두었던 참모가 권준이다. 그는 전라좌수영에서 활솜씨가 가장 뛰어난 장수이기도 했다. 무장(武將)으로 권준의 출중함은 왜적과 해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권준(權俊·1547~1611)은 병조참판을 지낸 권눌의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개국공신 권근의 7대손이기도 하다. 과거급제자 정보를 담은 방목(榜目)에 따르면 권준은 33세 때인 1579년 기묘년 식년시 무과에 급제했다. 그런데 무과 급제 이전에도 왕을 측근에서 호위하는 내금위(內禁衛)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43세 때인 1589년 종3품 순천도호부사에 올랐는데 조금은 빠른 승진이 아니었을까 싶다. 고위 무관 집안의 내력도 어느 정도 참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권준의 집무공간이자 생활공간이었을 순천부읍성은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읍성이 있던 자리는 서울 인사동을 뺨치는 ‘문화의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남문이 있던 주변은 야외 공연장 기능이 있는 문화공간 ‘남문터광장’으로 탈바꿈했고, 서문터에서도 ‘서문안내소’라는 이름의 다목적 문화공간이 손님을 맞는다. 읍성터였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흔적은 서문 밖 순천향교일 것이다. 향교 담장 곁에는 조선 후기 역대 순천부사의 선정비가 줄지어 세워져 있다.  1872년 순천부지도(서울대 규장각 소장)를 보면 원형의 읍성에는 사방에 모두 문루가 보인다. 남문 밖 옥천에는 무지개 모양의 연자교가 걸려 있고, 순천의 상징과도 같은 팔마비(八馬碑)는 성문 밖 연자교 너머에 있다. 이제 연자교 자리에는 남문교가 들어섰고 팔마비는 순천문화재단 앞으로 옮겨졌다. 팔마비는 고려시대 승평부사 최석의 청렴함을 기린다. 정유재란 때 훼손된 것을 1617년 다시 세웠다니 이 역시 왜란이 남긴 상처다. 승평은 순천의 옛 이름이다. 하지만 이순신의 참모장으로 왜란 극복에 크게 공헌한 순천부사 권준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권준과 이순신이 처음 만나는 장면을 두고는 그럴듯한 스토리가 전해진다. 1589년 1월 비변사가 무신을 불차채용(不次採用)할 때 우의정 이산해와 병조판서 정언신이 이순신을 천거했다. 벼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고 적소에 기용하는 제도다. 충무공이 1591년 전라좌수사로 고속승진한 것도 당시 천거의 결과다. 이순신은 불차채용 직후 종4품 전라도 조방장에 임명됐다. 이때 이순신이 순천부를 찾았는데 술을 마시고 있던 권준이 그를 보고는 “그래 당신이 나를 대신할 수 있겠소?”했다는 것이다. 노산 이은상의 ‘성웅 이순신’에 실려있으니 소설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하지만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이순신과 권준 사이에는 일찍부터 문학작품에 나타난 긴장관계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왜란 직전 전라좌수영 산하 5관 5포에 대한 검열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에서도 다르지 않다. 충무공은 2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이루어진 이 중요한 순시에서 다른 지휘관들에게는 냉정하기 그지 없는 평가로 일관했지만 순천부를 다룬 대목에서는 마치 봄나들이에 나선 듯 크게 다른 분위기의 서술을 하고 있다. 이순신은 ‘순시를 떠나 백야곶 감목관이 있는 곳에 가니, 순천부사가 아우를 데리고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생도 왔다. 비 온 뒤 산꽃이 활짝 피었는데 빼어난 경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저물녘에 이목구미에 가서 배를 타고 여도진에 이르니 흥양 현감과 여도 권관이 나와서 맞았다’고 적었다. 여수 화양반도에 목장성(城)이 있었고, 조정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감목관을 파견했다. 순천부는 오늘날의 여수시 일대를 모두 포괄할 만큼 넓었다. 수군 기지도 곳곳에 있었는데 남쪽으로 길게 벋은 이목구미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것 같다. 기생을 언급한 대목을 두고는 이순신에 대한 ‘융숭한 접대’와 같은 시각도 없지 않지만, 당시 지방관청에는 어디에나 관기(官妓)가 있었다. 19세기 기록이니 충무공 시대와 다를 수 있지만 전라좌수영에도 관기가 소속됐다.  권준은 전라좌수영의 2인자였다. 2월 29일자 ‘난중일기’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순찰사의 공문이 왔는데 중위장을 순천부사로 갈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전라도순찰사 이광이 전라좌수영 소속 수군인 순천부사 권준을 육군 참모장으로 데려간 것이다. 옥포·당포·적진포에서 왜선단을 궤멸시킨 5월 7~8일의 1차 출정에서 방답첨사 이순신이 참모장인 중위장을 맡은 것도 이 때문이다. 권준은 2차 출정인 5월 29~6월 5일 사천·당포·당항포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복귀했다. 선조실록은 6월 2일 당포해전에서 권준의 활약을 이렇게 묘사했다. ‘당포에 도착하니 적선 20척이 연안에 죽 정박하였는데, 그 중에 큰배 한 척은 위에 층루(層樓)를 설치하고 밖에는 붉은 비단 휘장을 드리워놓고서, 적장(賊將)이 금관에 비단옷을 입고 손에 금부채를 들고서 지휘하고 있었다. 중위장 권준이 배를 돌리고 노를 재촉하여 바로 그 아래로 돌진해 배를 쳐부수고 활을 쏘니 시위를 놓자마자 적장은 거꾸러졌다.’ 왜선 21척을 모두 분멸(焚滅)한 대승이었다.  7월 8일 한산대첩에서도 권준은 분전했다. 이순신은 한산도전투 보고서인 ‘견내량파왜병장’(見乃梁破倭兵狀)에 ‘권준이 제 몸을 잊고 돌진해 먼저 왜의 층각대선(層閣大船) 1척을 깨뜨려 바다 가운데서 왜장을 비롯해 머리 10급을 베고 조선인 한 사람을 구출했습니다.…싸울 때마다 먼저 돌진해 승첩을 거두었으니 참으로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적었다. 권준은 이후에도 9월 부산포해전을 비롯한 모든 해전에서 중위장으로 나서 조선수군의 연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는 여수신시가지 앞에 있는 순천부 선소(船所)가 비중있게 비쳐져 흥미로웠다. 한산대첩을 앞두고 조선수군의 비밀병기 거북선을 만든 조선소로 이곳을 조명한 것이다. 영화 속 한산대첩에서 거북선이 순천부 소속임을 알리는 순(順)자를 크게 써넣은 깃발을 날리며 적진을 돌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스크린의 순천부사 권준은 유인작전에 나섰다가 적선에 포위된 광양 판옥선을 구해내는 영웅적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권준은 1594년 사간원의 탄핵을 받아 순천부사에서 물러났다. ‘비리’가 적발됐다는 것인데 이순신은 암행어사의 밀계(密啓)를 본 느낌을 ‘난중일기’에 적어 놓았다. ‘흥양현감이 암행어사 밀계 초본을 가지고 왔다. 임실, 무장, 영암, 낙안의 수령을 파면하고, 순천부사는 탐관오리의 으뜸으로 거론했는데, 담양, 진원, 나주, 장성, 창평 등의 수령은 나쁜 짓을 덮어주고 상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임금을 속이는 것이 이렇게 갈 데까지 갔다. 나랏일이 이 모양이니 나라가 평정될 리가 없다. 하늘만 올려다 볼 뿐이다. 또 수군을 친척 가운데 뽑는 일과 장정 넷 가운데 둘을 전장에 내보내는 일을 논하고서 심하게 비난하고 있다. 암행어사 유몽인은 국가의 위급한 난리를 생각지 않고 눈 앞의 일을 꾸며 갈 것에만 힘써서, 남쪽의 헛된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 것이다.’  유몽인이라면 야담을 집대성한 ‘어우야담’으로 알려진 문장가다. 전쟁의 와중에 병력을 동원하거나 군량(軍糧)을 포함한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지방관의 노력을 가렴주구로 바라보는 암행어사에 이순신이 실망감을 표시한 것이다. ‘민심 달래기’ 성격의 정치적 감찰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이 행간에서 읽힌다. 이런 암행어사의 처사는 본격화되고 있던 파당(派黨)의 부작용이 현실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순신의 또 다른 핵심참모인 광양현감 어영담도 전쟁 수행을 위해 비축한 ‘장부외(外) 양곡’이 암행어사에게 적발되어 파직되기도 했다.  권준은 1597년 나주목사로 다시 임명됐지만, ‘순천부사 시절의 외람되고 근실하지 못한 일’을 사헌부가 문제삼아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왜적의 재침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충청도수군절도사에 기용된다.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참패하면서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복귀하자 충청수사 권준은 다시 충무공 휘하가 됐다. 1601년 충청도병마절도사, 1605년 황해도병마절도사에 제수됐다. 1604년에는 왜란의 전공으로 선무공신 3등에 책록되고 안창군의 작호를 받았다.    
  • [서울광장] 예견된 불행, 국정 운영 방식을 바꿔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견된 불행, 국정 운영 방식을 바꿔라/박현갑 논설위원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 좋은 취지가 시행 과정에서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2013년 9월 25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무역투자진흥확대회의에서 한 말이다. 회의에 참석한 일부 중견기업들이 국회에서 만든 화학물질등록법 때문에 부담이 있다고 하자 환경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누구나 쉽게 동의하지만, 세부 조항에 들어가면 의견이 엇갈리니 이를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이런 지적은 지금도 유효하다. 정부의 국정 과제에 원론적으로 동의하더라도 실행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살피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인 지난달 초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졌다. 지지율이 낮은 주된 요인은 인사 문제였다. 그런데 대통령의 인식이 놀라웠다.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만을 보고 가겠다고 했다. 당장 인기 없는 정책이라도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비난받더라도 밀고 가겠다는 뜻이었겠지만 국민 반응은 달랐다. 민심과 동떨어진 대통령 태도에 지지율은 20%대로 더 떨어졌다. 취임 100일도 되기 전의 일이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스타’ 장관론을 꺼내며 리더십 변화를 보인다. 지난달 19일 각 부처 장관들에게 “대통령과 ‘스타’ 장관이 원팀이 돼 국정을 운영하자”며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들에게 정책을 자주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늦게나마 대통령이 여론에 귀 기울이는 건 다행이다. 더 바람직한 건 대통령 스스로 달라졌음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야 각료들도 더 뛸 것이다. 무엇보다 법조인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검사 출신으로서 세상을 정의와 불의로만 재단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국정 운영에 위험 요소다. 대통령이 대우조선 파업 사태에 대해 법대로 처리를 주문하며 형식적 법치주의에 매몰될 게 아니라 원청·하청 구조로 인한 하청근로자의 생존권 보장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등 실질적 법치주의 실현을 고민해야 한다. 올 초 대통령 경선 당시 필자가 본 칼럼난에서 지적했지만 “검사 윤석열의 이미지를 벗는” 게 시급하다. 각부 장관들이 대통령의 스타 장관 발언 이후 뉴스 화면에 보이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장관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담당 국장이 해도 될 법한 돌고래 방류를 해수부 장관이 설명하는 모습이나, 교육부 장관이 국정 과제에도 없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카드를 불쑥 끄집어내며 4년간 추진 일정을 밝히는 모습은 전문성과 거리가 먼 행보였다. 담당 장관이라면 자신이 맡고 있는 정책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국민들에게 전달해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 특히 교육처럼 전 국민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이라면 더욱 그러해야 한다. 만 5세 초등 입학에 학부모단체나 교육단체가 이구동성으로 비판하고 나선 건 악마가 디테일에 있음을 모른 것 아닌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 민심을 읽지 못하면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120대 국정 과제에서부터 민심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야 한다. 과제별로 추진해야 할 당위성과 필요성을 국민에게 상세히 안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 생활에 규제가 따른다면 예상되는 부작용을 미리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설득 과정을 밟아야 한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건 무엇인가. 경제 살리기다. 대통령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고 했다. 그렇다면 경제 살리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 각 부처 장관들이 설명해야 한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다짐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민심은 더 멀어질 것이다.
  • 법무부, 제주도 ‘전자여행허가제’ 도입 추진…“외국인 불법체류 사전 차단”

    법무부, 제주도 ‘전자여행허가제’ 도입 추진…“외국인 불법체류 사전 차단”

    불법 체류를 목적으로 무사증(비자) 제도를 악용해 제주도로 입국하는 외국인을 막기 위해 법무부가 입국 절차 개선에 나섰다. 법무부는 현재 적용이 면제돼있는 제주도에 대해서도 내륙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자여행허가제(K-ETA)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K-ETA란 사전에 검증 절차 없이 무사증 입국이 가능했던 112개 국가의 외국인에 대해 현지 출발 전 K-ETA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 정보를 입력해 여행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K-ETA를 도입할 당시 국제 관광도시의 특성을 감안해 제주도에는 적용을 면제했다. 하지만 최근 K-ETA로 여행허가를 받지 못한 외국인이 무사증 제도를 통해 제주도로 사전 검증 절차 없이 대거 입국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제주도가 불법 취업을 위한 우회적인 기착지로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제주도로 도착한 태국인 182명 중 108명은 입국 재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가 ‘입국 목적 불분명‘을 사유로 결국 입국이 불허되기도 했다. 특히 비행기 탑승자 가운데 114명은 K-ETA 불허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K-ETA 적용으로 일반관광객의 불편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선 “일반 외국인 관광객은 K-ETA 신청 후 30분 내에 자동으로 허가가 된다”며 “허가를 받은 경우 도착 후에 입국 신고서 작성 면제와 전용심사대 이용 등 입국절차가 간소화돼 정상적인 관광객 유치에는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제주도를 우회 기작치로 악용하려는 범죄자나 불법 취업 시도 외국인에 대해 사전에 항공기 탑승을 차단함으로써 입국불허에 따른 외교적 마찰이나 입국 후 무단이탈, 불법체류 증가 등의 부작용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적법한 입국은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하여 장려하되 조직적 불법입국 시도는 단호하게 차단하는 등 국경관리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지원 “尹, 오늘 펠로시 면담할 것…정치9단 건다”

    박지원 “尹, 오늘 펠로시 면담할 것…정치9단 건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 만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안 만나면 정치9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전격적으로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리라고 본다”고 확신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고 페인트 모션을 하는 것 같다. 휴가 중이라면서 대학로 연극을 보러 나온 것도 암시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휴가를 보내고 집에 있지만 밖에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같이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꼭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한 행보를 했다고 하면 이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중한 행보의 이유에 대해서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며 미중 갈등이 최악 상태에 있고 중국은 대만 해협을 완전 봉쇄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판국”이라며 “시장 확보를 위해서도 한중 경제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 중국에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에 이어 3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1박 2일 일정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는 이유로 펠로시 의장과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최종 확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때 면담을 한다고 했다가 다시 안 한다고 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당초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와 겹쳤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내 다른 인사들과의 별도 면담 일정도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4일 펠로시 의장을 만난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고, 대통령실 관계자도 “휴가 중 지방 방문 계획이 취소돼 다시 조율 중”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잠시 후 대변인실은 전체 공지를 통해 “오전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최종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 등 다른 정부 관계자들도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 “사회적 합의” 보고서 무시한 교육부… ‘국교위 카드’로 출구 찾기

    “사회적 합의” 보고서 무시한 교육부… ‘국교위 카드’로 출구 찾기

    ‘만 5세 입학’을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을 꺼냈던 교육부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과거 국책연구기관 연구에서도 “사회적 합의 전엔 추진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이런 내용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추진했다가 반발에 부딪히자 뒤늦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학제개편이 논란이 되자 2017년 2월 ‘학제개편의 쟁점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유치원 의무교육을 2년으로 하고 초등학교 학년제를 5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2-5-5-2-4’ 학제개편안 추진 방법 가운데 하나로 취학연령을 5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보고서는 5세 입학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경제적 논리, 정치적 논리, 교육적 논리로 구분해 장단점을 설명했다. 예컨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수업 연한이 길기 때문에 청소년의 사회 진출을 당길 수 있어 조기에 산업 인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18세 투표권을 고교생에게 부여하면 학업에 영향을 미치므로 그 이전에 졸업하도록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연구진은 발달심리학적 측면에서 아동의 정서적 유대감, 자아정체감 확립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교사 대부분이 5세 유아의 입학 시 지도가 어렵다고 했으며, 215명의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68.6%가 반대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일찍 졸업한다고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1년 일찍 나온다고 고용률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세 취학은 교육적으로 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고 결론 내렸다.한국교육개발원이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작성한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제개편 방안’ 보고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장했던 ‘4년 완성안’, 그리고 논란이 일자 다시 꺼낸 ‘12년 완성안’이 모두 담겼다. 특정 학년도 입학생의 과도한 경쟁과 갑작스러운 사회적 부담의 문제를 줄이려는 방안으로 5세 아이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입학시키면 부작용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소개한다. 다만 보고서는 이미 만 5세 조기입학이 허용돼 가능하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입학 학생수가 점점 줄어드는 점에 대해 “불안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학부모들은 조기교육 제도에 대해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 시니어 펠로우는 기고를 통해 “학제개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엄청 난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학제개편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사안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발표한 교육부가 며칠 새 의견을 들으며 ‘폐지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을 두고 ‘선후가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2024년 시범시행, 2025학년도 시행’이라는 구체적 로드맵을 내놨지만, 지난 2일 학부모 단체 대표들과 만나서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해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이를 두고 “입학연령을 앞당기는 논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특히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박 부총리가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발표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 과거연구도 안보고 ‘만5세 입학’ 뒤늦게 합의나선 ‘아마추어’ 정부

    과거연구도 안보고 ‘만5세 입학’ 뒤늦게 합의나선 ‘아마추어’ 정부

    ‘만 5세 입학’을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을 꺼냈던 교육부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과거 국책연구기관 연구에서도 “사회적 합의 전엔 추진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이런 내용조차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추진했다가 반발에 부딪히자 뒤늦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 연구조차 제대로 복습하지 않은 ‘아마추어 정부’의 모습을 여실히 보이면서, 교육부가 스스로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동 정서부터 우선”…유치원·초교 교사 모두 반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6세(만나이 기준)에서 5세로 낮추는 연구는 과거에서도 수차례 있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학제개편이 논란이 되자 2017년 2월 ‘학제개편의 쟁점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유치원 의무교육을 2년으로 하고 초등학교 학년제를 5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은 ‘2-5-5-2-4’ 학제개편안 추진 방법 가운데 하나로 취학연령을 5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5세 입학의 필요성에 대해 사회·경제적 논리, 정치적 논리, 교육적 논리로 구분해 장단점을 설명했다. 예컨대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수업연한이 길므로 청소년의 사회 진출을 당길 수 있어 조기에 산업인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18세 투표권을 고교생에 부여하면 학업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전에 졸업하도록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봤다. 또 6세 전후 아동들의 발달수준이 높아지고 선행학습이 활발해졌기 때문에 조기입학도 가능하다는 근거를 들었다.그러나 연구진은 발달심리학적 측면에서 아동의 정서적 유대감, 자아정체감 확립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교사 대부분이 5세 유아의 입학 시 지도가 어렵고, 215명의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68.6%가 반대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사회·경제·정치적 효과에 대해서도 “일찍 졸업한다고 일자리가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1년 일찍 나온다고 고용률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세 취학은 교육적으로 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4·12년 완성안 2006년 나와…‘사회적 합의’ 강조도 한국교육개발원이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작성한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제개편 방안’ 보고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특히 이 보고서에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주장했던 ‘4년 완성안’, 그리고 논란이 일자 다시 꺼낸 ‘12년 완성안’이 모두 담겼다. 특정 학년도 입학생의 과도한 경쟁, 그리고 갑작스러운 사회적 부담의 문제를 줄이려는 방안으로 5세 아이를 일정 비율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입학시키면 부작용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소개한다. 2년에 걸쳐 2분의1, 또는 3년에 걸쳐서 3분의1, 4년에 걸쳐 4분의1을 각각 쪼개 입학시키고, 1개월씩 분산해서 12년 동안 완성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방안은 제도의 안정성을 저해함과 더불어 제도 목적의 효과를 감소시킨다”고도 짚었다. 다만 보고서는 이미 5세 조기입학에도 해가 거듭할수록 점점 줄어드는 점에 대해 “불안을 불식시키지 않으면 학부모들은 조기교육 제도에 대해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2006년 초·중·고 교원과 교육전문가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696명 중 취학연령을 현행처럼 6세로 유지하는 것에 89%가 찬성했고, 5세로 낮추는 데는 72.9%가 반대한 점을 들고 취학연령 하향을 보류하라고 제언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김영철 한국교육개발원 시니어 펠로우는 기고를 통해 “학제 개편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엄청난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학제 개편에 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총리 “국교위 설문조사 통해 결정”…출구전략 찾나 그동안 강행추진을 내비쳤던 교육부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선후가 바뀌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2024년 시범시행, 2025학년도 시행’이라는 구체적 로드맵을 내놨지만, 이번달 2일 학부모 단체 대표들과 만나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대규모 설문조사를 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이를 두고 “입학연령을 앞당기는 논의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특히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인데, 박 부총리가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발표하면서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정권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학제개편을 강행하려다 여의치 않자 국교위를 통해 추진하면서 이른바 ‘퇴로’를 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 약물로 키운 23인치 근육… ‘브라질 헐크’ 55세로 사망

    약물로 키운 23인치 근육… ‘브라질 헐크’ 55세로 사망

    헐크같은 근육질 몸매로 유명세를 탄 ‘브라질 헐크’ 발디르 세가토가 55번째 생일에 숨졌다. 뉴욕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디빌더 세가토가 5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세가토는 어린 시절 깡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헐크같은 거대한 근육질 몸매를 가지고 싶어 헬스를 시작했다. 헬스를 하면서 ‘신톨(Synthol)’이라는 약물을 소개받은 그는 어느새 약물의 효과에 중독됐다. 신톨은 보디빌딩에서 사용되는 약물중 한가지로 근육에 직접 주사하여 근육을 풍선처럼 부풀리는 약물이다. 주로 현역 보디빌더들이 시합 나가기 하루 이틀전에 약간 모자란다 싶은 부분에 주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세가토는 2016년 이두박근, 가슴, 등 모든 근육에 25kg에 달하는 신톨 오일(Synthol Oil)을 주입했고, 그의 이두박근은 무려 23인치까지 부풀어 올랐다. 당시 의사들이 약물을 계속 주입할 경우 신체 절단,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중단하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그만두지 않았다. 결국 그는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달 26일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자택에서 고통을 호소하다 병원에 실려 갔고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웃들은 그가 SNS에서는 수백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몇 년동안 친구나 방문객 없이 은둔자처럼 생활했다고 전했다. 4개월 전에도 숨 가쁜 증상으로 병원을 간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톨은 기름, 벤질 알코올, 리도카인 등의 혼합물로 구성됐으며 즉각적으로 근육 조직을 단단하게 하지만, 결국 이를 손상시키고 약하게 한다. 신경 손상, 폐동맥의 기름 색전증, 폐동맥의 폐색 심근경색, 뇌중풍 및 감염성 합병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최악의 경우 생명을 위협한다.
  • [사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연금개혁에 명운 걸어라

    [사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연금개혁에 명운 걸어라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은 어제 연금개혁의 목적으로 적절한 수준의 노후소득 보장, 직역·세대 간 공정 시스템 확립, 재정적 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4대 연금(국민·공무원·군인·사학)과 기초연금의 구조가 개혁되고, 보험료율과 연금 수준이 조정되는 두 방향으로 연금개혁이 진행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현 제도가 유지될 경우 2055~57년 기금이 고갈될 전망이며, 공무원·군인연금은 이미 적자 상태라 정부가 세금으로 보전 중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38.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5%)의 3배 수준이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두 번의 개편을 통해 소득대체율을 낮추고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늦췄다. 도입 당시 정해진 보험료율 9%는 그대로다. 국민연금은 2008년부터 5년마다 ‘자가진단’인 재정계산을 하는데 2018년 3차 재정계산에서 기금 고갈 시점이 2057년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보험료율을 12~13%로 올리는 방안 등 4가지 안이 도출됐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기초연금 40만원’은 국민연금 가입을 꺼리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는 데다 앞으로 예산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에 대한 추계 자료도 없다. 2018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은 0.98명이었는데 지난해 0.81명이 됐다. 2025년이면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재정계산을 최대한 앞당기고 내년 상반기에는 연금개혁 방안이 확정돼야 한다. 2024년 4월 총선과 가까워지면 여야 모두 유권자 눈치만 볼 것이라 내년 하반기라면 너무 늦다. 연금개혁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연금개혁이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라 쌍수를 들고 환영할 국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연금이 고갈되면 미래 세대가 월급의 3분의1가량을 보험료로 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힐 수 있다.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착취하는 구조로는 사회 통합도, 국가 발전도 기약 못한다. 여야 합의로 연금개혁특위가 구성된 만큼 초당적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치적 타산을 버리고 미래를 책임진다는 자세로 정부와 국회가 명운을 걸고 국민 노후소득의 백년대계를 세워야 할 것이다.
  • ‘울릉 샘물’ 사전컨설팅 감사 처리 지지부진...결국 미궁 속 빠지나

    ‘울릉 샘물’ 사전컨설팅 감사 처리 지지부진...결국 미궁 속 빠지나

    경북도가 ‘울릉도 추산용천수 먹는샘물 개발 사업’과 관련해 청구한 사전컨설팅 감사에 대해 감사원이 처리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해 10월 감사원에 수돗물 원수를 이용한 먹는샘물 제조 판매 시 수도법 위반 여부에 대한 사전컨설팅 감사를 청구했다. 사전컨설팅 감사는 행정기관이 인허가 관련 규제나 불명확한 규정·제도 등으로 업무 추진이 주저되는 경우 사전에 감사원의 컨설팅을 받아 적법성·타당성을 검토하고 대안을 찾는 제도다. 이 배경에는 울릉도 북면의 상수원보호구역(0.301㎢) 내 공익 목적의 수돗물 원수를 취수해 영리를 위한 생수를 만드는 것에 대해 환경부와 ㈜울릉샘물 간의 극명한 견해차가 있다. 울릉샘물은 울릉군과 LG생활건강이 2018년 10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환경부는 수도법 제13조 제1항(누구든지 수돗물을 용기에 넣거나 기구 등으로 다시 처리해 판매할 수 없다)을 위반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고, 울릉샘물은 수돗물 원수 취수 관로를 상수원보호구역 밖에서 분기(관로를 Y자형으로 교체)해 먹는샘물 원수를 확보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감사원은 도가 컨설팅 감사를 청구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처리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서 부작용만 양산되고 있다. 일각에서 사업시행자를 봐주기 위한 시간 끌기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일부 언론은 사업이 가시화됐다고 왜곡 보도하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감사 청구에 대한 처분이 예상 외로 늦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환경부의 의견을 기다린다”고 했다. 하지만 환경부 관계자는 “의견을 이미 냈고 추가 의견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
  • 학부모 단체들 “박순애 퇴진 운동 할 것”

    학부모 단체들 “박순애 퇴진 운동 할 것”

    학부모 단체들이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 즉시 철회 요청에 박 부총리가 거듭 “의견수렴을 더 해보겠다”면서 추진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박 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부모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정책 추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선진국 수준의 우리 초등학교를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교육과 돌봄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모 부담을 경감시켜 보자는 것이 정책의 목표”라며 “(학제개편은)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이고 앞으로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하고자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했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들은 정책의 부작용을 들며 즉시 철회를 요청했다.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공론화는 찬반이 비등할 때 필요한 것인데, 지금처럼 100명에 100명이 반대하는데 왜 굳이 공론화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이 발표 하나에 당장 사교육계가 (사교육) 선전을 하는데 어떻게 감히 공교육(강화)을 입에 담느냐”며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박 부총리에 대한) 사퇴 운동까지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부총리는 이런 압박에 대해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안을 주시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거다. 학제 개편은 하나의 수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수정·변경·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8~9월쯤 대규모 설문조사를 하겠다”고 부연했다. 학부모 단체들은 이에 대해 거듭 “정책을 원점으로 돌리고, 국민들이 이 정책에 반대하면 폐기도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함께 참석한 장홍재 학교혁신정책관이 “정책은 추진을 전제로 만드는 게 아니다. 박 부총리께서도 그런 거(철회) 포함해서 열려 있다고 하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박 부총리도 이를 받아 “국민이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무리 인사말에서조차 “정책 추진 과정에서 좀 더 사려 깊게 학부모 전문가 의견 수렴하고 시도교육청과도 긴밀하게 노력하겠다. 조만간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공론화 걸쳐 사회적 합의 도출하겠다”고 했다.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발언도 나왔지만, 결국 철회 대신 국교위까지 가지고 가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 셈이다. 간담회 직후 학부모 대표들 역시 “박 부총리가 철회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은경 대표는 “당장 내일 오전까지 철회하겠다는 뜻이 나오지 않으면 박 부총리 퇴진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우선 주말까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집회를 매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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