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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서 총기난사 … 美 장성 숨져

    아프간서 총기난사 … 美 장성 숨져

    아프가니스탄 군사훈련소에서 5일(현지시간) 아프간 병사가 총기를 난사해 미군 철수 및 아프간군 훈련을 맡아 온 미군 장성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의 ‘내부자 공격’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11년 미국의 아프간 철군 발표 후 급증했던 내부자 공격이 주춤했다가 연말 철수를 앞두고 다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미 국방부는 이날 아프간 카불 국립국방대학 내 군사훈련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군 장성 한 명이 사망하고 미군·독일군·아프간군 등 모두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총격 사건은 일상적인 군사훈련소 방문 과정에서 일어난 내부자 공격으로 매우 치명적”이라며 “그러나 연말로 예정된 미군 철수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자히르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보안군 복장의 ‘테러리스트’가 총격을 가했다”며 “범인은 아프간 병사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사망한 장성은 해럴드 그린 소장으로, 올해 말로 예정된 미군 철수와 아프간군 훈련 등을 담당하는 연합안보이전사령부 부사령관을 맡아 훈련소에 들렀다가 총격을 당했다. CNN은 “해럴드 그린 소장은 1970년대 베트남전쟁 이후 해외 전장에서 희생된 미군 가운데 최고위급”이라고 전했다. 총격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군에 대한 반감, 탈레반과의 연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병사가 공격한 것”이라며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프간 총기난사에 美 소장 사망…1970년 이후 전장 희생 최고위급 인사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군사훈련소에서 5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미군 장성 한 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과 CNN 방송 등 외신이 전했다. 부상자는 아프간 주둔 외국 군인과 아프간 군인들이며, 절반 정도가 미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에는 독일군 준장과 아프가니스탄 장성 2명도 포함됐다.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 무함마드 자히르 아지미 장군은 “보안군 복장의 테러리스트가 훈련소 교관들과 동료 외국 병사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면서 “범인은 아프간 병사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군 장성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총격 사건이 일상적인 군사 훈련소 방문 과정에서 일어났다”면서 “이런 식의 ‘내부자에 의한 공격’은 매우 치명적이지만 미리 알아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사망한 미군 장성의 계급과 신분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관리들은 희생자를 미군 소장이라고 확인했다. 이번에 희생된 미군 소장은 지난 1970년 이후 해외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가운데 최고위급 인사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희생자가 해롤드 그린 소장이라고 보도했다. 엔지니어인 그린 소장은 올해 말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미군의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 업무와 관련한 연합안보이전사령부의 부사령관으로 재직해 왔다. 독일 국방부는 부상자 가운데 독일군 준장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면서 “그는 현재 위험에서 벗어나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훈련소는 수도 카불 서쪽에 있는 마샬 파임 국립국방대학 내 ‘캠프 카르가’로, 영국군이 아프간 군사들을 훈련시키는 곳이어서 ‘사막의 샌드허스트’(Sandhurst in the Sand·영국 육군사관학교 소재지)로 불린다. 아프간과 미국 국방부는 총격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아프간 보안 소식통들은 이날 사건이 아프간 군인과 그를 훈련시키던 외국군 교관 간에 말다툼이 벌어진 후 발생했으며, 사망한 미군 소장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군이 이끄는 카불 현지의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아프간 당국이 현재 공동으로 사건을 조사중이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사건 발생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아프간 병사가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으나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비겁한 짓이며, 아프간의 강한 체제를 반대하는 적들이 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측근 잇단 자수] 양회정 “금수원 압수수색 때 창고에”… 검·경 헛발질 또 드러나

    [유병언 측근 잇단 자수] 양회정 “금수원 압수수색 때 창고에”… 검·경 헛발질 또 드러나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6)씨가 29일 검찰에 자수하면서 유씨 부자의 도피를 도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핵심 신도 등 국내 수배자 신병 확보가 일단락됐다. 이 과정에서 검·경의 부실 수사 정황이 또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자수한 양씨는 지난 5월 25일 이후 약 2개월 동안 경기 안성 금수원에 머물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지난달 11~12일 인력 1만명에다가 지하 시설물 탐지기까지 동원해 금수원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5월 21일에 이은 2차 수색으로 유씨 도피의 핵심 조력자를 검거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하지만 양씨는 자수 직전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금수원 내) 자재 창고에 조그만 공간을 확보해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양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검·경은 사상 최대 수색 인력을 투입하고도 양씨를 코앞에서 놓친 셈이 된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양씨가 자수했지만 유씨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한 실체 규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날 자수한 ‘김엄마’ 김명숙(59)씨에 이어 양씨도 유씨의 최후를 목격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씨 사망 관련 초동수사가 실패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도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검·경은 양씨의 ‘입’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양씨가 유씨의 전남 순천 지역 도피 때 ‘행동 대원’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양씨는 5월 3일 유씨를 벤틀리 승용차에 태워 순천 송치재 인근 별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측근 대부분이 금수원으로 돌아갔지만 양씨는 인근 야망연수원과 별장을 오가며 유씨 곁을 지켰다. 인테리어업자 출신답게 별장 현관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채워 아무도 없는 것처럼 꾸민 것도 양씨였다. 또 5월 25일 검찰의 별장 급습 때 유씨가 숨었다는 비밀 공간도 양씨가 일부 수리했다. 검찰의 별장 급습에 앞서 5월 17일쯤에는 유씨에게 “제2의 은신처로 옮기자”고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씨조차 5월 24일 이후 유씨 행적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씨는 검찰의 별장 급습 직전 홀로 야망연수원을 빠져나와 전북 전주를 거쳐 금수원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양씨는 검찰에서 “5월 24일 저녁 회장님을 마지막으로 봤다. 왜 매실밭에 갔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결국 5월 25일 이후 유씨 행적은 현장 수사로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순천경찰서에 차려진 유씨 사망 관련 수사본부는 유씨가 별장을 떠난 뒤 이동 경로로 판단되는 곳을 중심으로 유류품 등 흔적을 찾고 있다. 또 유씨를 목격한 적이 있는지 주민들을 상대로 집중 탐문하고 있다. 하지만 시체가 발견된 지 40여일이 지나 한계가 있고 또 성과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유씨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대균 전격 검거] 측근 여동생 빈 오피스텔에 수도·전기료… “누군가 있다” 급습

    [유대균 전격 검거] 측근 여동생 빈 오피스텔에 수도·전기료… “누군가 있다” 급습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 검거 작전이 성공한 것은 초동수사 부실로 비난에 직면했던 경찰의 저인망식 수사가 뒤늦게 힘을 발휘한 덕이다.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까지 불거진 이후인 지난 24일 경찰은 전국에 분포된 대균씨의 은신 용의처 1500여곳을 일제히 수색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샅샅이 훑었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에 설치된 유씨 부자 검거를 위한 ‘경찰 총괄 태스크포스(TF)’는 유씨의 사망 사실이 알려진 22일 이후 대균씨의 수행원 등 도피 조력자들과 가족들이 소유한 아파트, 오피스텔 등 부동산 이용 현황을 분석해 왔다. 유씨의 도피 행각과 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 구원파 신도보다 개인 수행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대도시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대균씨 측근의 여동생인 하모(35)씨가 소유한 경기 용인시 상현동의 한 오피스텔 7층 세대(19.2㎡·5.8평)가 유력한 은신처로 떠올랐다. 하씨는 2007년 휴대전화를 개통하면서 이 오피스텔을 주소로 써냈지만 실제로는 다른 곳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수도요금과 전기료는 계속 나왔다. 경찰이 하씨를 찾아 실제로 살지 않는 오피스텔에 수도요금 등이 나온다는 사실을 추궁하자 하씨는 “구원파 신도들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줬을 뿐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발뺌했다.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주변에 잠복하며 동태를 살피다가 이날 하씨를 임의동행해 오피스텔 문을 열게 했다. 하지만 하씨가 버티자 대균씨가 있는 것으로 보고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경찰은 오후 5시쯤부터 오피스텔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이 열쇠수리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따려 하자 안에서 문을 잡았다. 대균씨와 수행원 박수경(34·여)씨였다. 경찰은 오후 6시 37분쯤 인근 소방센터에 전화해 “7층 오피스텔 방에 유대균이 있는 것 같고 투신 가능성이 있으니 출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방·구조대원 등 20명은 10분 뒤 현장에 도착했고 오피스텔 밖에 에어 매트를 설치한 뒤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미닫이식 창문을 막아 대균씨 등이 뛰어내리지 못하게 막았다. 또 7층 오피스텔 복도에도 소방대원이 올라가 문을 내려쳐 부수는 장비로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더는 버티기 힘든 상태가 되자 대균씨 일행은 오후 7시쯤 지친 표정으로 문을 열고 나왔다. 대균씨가 살던 오피스텔의 건너편 방에 살던 한 주민은 “앞집 문이 열리거나 배달 음식의 빈 그릇이 놓인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대균씨가 사는 것을 전혀 몰랐고 알았다면 내가 먼저 신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6층에 사는 한 주민은 “2명이 석달이나 그 좁은 공간에 있었으면 답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후계자 차남 해외 도피로 지도부 ‘흔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주요 거점인 경기 안성시 금수원은 23일 드나드는 신도들이 거의 없을 만큼 극도로 위축된 분위기였다. 그런 가운데 유씨의 죽음이 구원파의 향후 활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유씨가 구원파의 최고 구심점 역할을 해 왔던 만큼 핵심 지도자를 상실한 상태에서 와해되거나 교세가 크게 기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씨는 구원파를 창설한 권신찬 목사 사망 이후 구원파의 절대적인 지도자로 군림해 왔다. 따라서 유씨의 죽음 이후 구원파는 당장 새 지도 체제를 구축하려 들겠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 유씨가 후계자로 점찍었던 차남 혁기(42)씨가 해외로 도주한 상황에서 유씨의 부자 후계는 사실상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구원파가 일단 집단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회 안팎에서 유씨가 차지했던 위상과 영향력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유씨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수십개의 사업체도 구원파와 같이 쇠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구원파가 독특한 교리를 갖추고 신자를 관리해 온 특별한 종교집단이란 측면에서 유씨의 죽음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신도들은 “그분(유병언) 운은 거기까지이고 우리는 그를 하나님으로 믿은 게 아니다. 우리는 우리다”라며 구원파의 신앙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원파가 오는 26일 금수원에서 신도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 예정인 수양회는 유씨 사후 구원파의 향방을 가르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유씨를 대체할 새 구심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무주공산의 급속한 붕괴로 치달을 것인지 주목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檢, 영장 재청구한 날… 유씨 수사 ‘공소권 없음’ 종결될 듯

    檢, 영장 재청구한 날… 유씨 수사 ‘공소권 없음’ 종결될 듯

    지난달 12일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것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검찰의 수사도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검찰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발부받았지만 사체가 유씨로 확인될 경우 수사 대상이 숨졌기 때문에 검찰은 유씨에 대한 모든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게 될 전망이다. 당초 검찰은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내년 1월 22일까지로 연장된 유씨를 검거해 일차적으로 천해지, 다판다, 아해 등 계열사 내부 거래를 통한 경영상의 비리를 확인할 방침이었다. 검찰은 유씨의 계열사 경영 비리 중 특히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경영 실태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었다. 청해진해운의 서류상 대표는 세월호 참사 직후 구속 기소된 김한식씨지만,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실소유주는 유씨이고 실제 유씨가 이곳에서 월급을 받으며 경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씨가 청해진해운을 직접 경영한 사실이 확인되면 유씨의 부실한 기업 경영이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유씨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로 최종 확인되면 검찰의 모든 계획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체 감식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검찰은 이날 오전 일찍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안동범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재발부하면서 “유씨가 조직적인 도피 행태를 보이고 있고 피의자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며 “검찰의 검거 의지 등도 고려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도주자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던 터라 검찰 내부에서도 기소중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과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 검거를 독려한 점, 유씨가 밀항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고려해 재청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씨를 기소중지하게 되면 사실상 검거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 셈이라 수사 지휘부를 넘어서 검찰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까지 뒤따를 가능성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을 비롯한 검찰은 유씨에게 5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신고 보상금을 걸고 군대까지 지원받았지만 수사 착수 91일째인 이날까지 ‘깃털’에 대한 사법처리에 그쳤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16일 유씨가 소환에 불응하자 별도의 대면조사 없이 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도 이례적으로 영장 유효기간을 두 달로 정해 발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검찰은 유씨 부자의 검거는 시간문제로 두 달 안에 잡는다는 입장이었다. 경찰도 일계급 특진을 걸고 검거를 독려했다. 검경의 기대와 자신감은 같은 달 25일 새벽 전남 순천에서 벌인 검거 작전이 실패하며 깨지기 시작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의 수사 방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으나 이들의 조직력과 정보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 임정혁 대검찰청 차장은 “지금까지 검찰 수사관 100여명과 경찰관 2500여명을 상시 동원하고도 아직까지 유씨 등을 검거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의 손발 노릇을 하고 있는 구원파 신도 상당수를 검거했고, 오랜 도피 생활로 유씨의 피로가 누적돼 수사망에 노출될 확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검은 전국 검찰청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세월호 관련 수사를 통해 현재까지 331명을 입건하고 13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및 실소유주 일가,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 모두 121명이 입건돼 이 중 63명이 구속됐다. 유씨 일가 4명과 측근 9명도 구속 기소됐다. 해운업계의 고질적 비리와 관련해서는 210명이 입건돼 76명이 구속됐다. 한편 인천지법은 이날 유씨 일가 실소유 재산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4차 추징보전명령 청구(344억원 상당)를 전액 받아들였다. 검찰이 지금까지 동결한 유씨 일가의 재산은 1054억원에 달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부자 노인 3만명, 기초연금 못 받는다

    부자 노인 3만명, 기초연금 못 받는다

    기존에 기초노령연금을 받던 만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고액의 골프 회원권·고급 승용차 등을 보유한 ‘부자노인’ 3만명이 기초연금 수급자 선정 과정에서 1차 탈락했다. 소명과 이의신청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5개 기관의 27종 공적자료와 116개 기관의 금융재산 자료를 바탕으로 소득·재산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까지 기초노령연금을 받았던 413만명 가운데 410만명 정도만 이달부터 기초연금을 이어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떨어진 3만명은 고가의 자녀 집에 동거하거나 고액의 회원권·고급 승용차를 갖고 있어 기초연금 수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류근혁 복지부 기초연금사업지원단장은 “10억원짜리 자녀 집에서 동거하더라도 다른 소득이 전혀 없으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어 소명절차를 통해 탈락 예정자 중 일부가 수급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지만 고액의 회원권·승용차 소유자는 탈락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자녀 명의의 고가 주택 거주자에게는 무료 임차소득이 부과되는데, 시가표준이 10억원인 주택 거주자까지는 월 65만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15억원 이상 주택 거주자에게는 기초연금 선정 기준액(단독가구 월 87만원)을 훌쩍 넘는 97만 5000원이 부과되기 때문에 다른 재산이 없어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없다. 골프·콘도 등 고액의 회원권이나 고급 승용차(3000㏄ 이상 또는 4000만원 이상)도 100% 월소득으로 간주한다. 이런 노인이 3500여명에 이른다. 복지부는 기초연금을 이어 받는 410만명 가운데 계좌가 등록되지 않았거나 사망확인 등의 절차가 남은 1만명이 최종 대상자로 확정되는 대로 오는 25일부터 기초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중 378만명(92.6%)은 기초연금 전액(단독가구 20만원, 부부가구 32만원)을 받게 된다. 20만원 미만의 기초연금을 받게 되는 나머지 30만명(7.4%) 중 11만 1000명은 국민연금액이 많아 기초연금이 깎였다. 이달 들어 새로 기초연금을 신청한 노인은 2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한 달간 소득·재산 조사를 받은 뒤 수급자로 선정되면 8월 25일에 7, 8월 기초연금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복지부는 기초연금에 대해 몰라서 못 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행정부의 도움을 받아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7월 기초연금 지급에는 약 7350억원이 쓰일 예정이며 이는 지난달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한 기초노령연금 3500억원의 두 배 정도 되는 액수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지급된 기초노령연금과 앞으로 지급될 기초연금을 합쳐 올해 7조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경기관람 준비 중 차가..‘21명 사망’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경기관람 준비 중 차가..‘21명 사망’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경기’ 나이지리아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각종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나이지리아 폭탄테러로 2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 폭탄테러는 주민들이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경기 관람을 준비하는 도중에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목격자들은 쇼핑몰을 향해 돌진하던 차량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 소행의 폭탄 테러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이번 테러는 역시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며 군당국은 자세한 조사에 들어갔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경기,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경기,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이럴 수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경기,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너무 안타깝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경기, 나이지리아 폭탄테러..경기까지 지고”,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경기, 나이지리아 폭탄테러..왜 시민들에게 테러를”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경기, 나이지리아 폭탄테러)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드라마틱한 돌출입 치아교정치료?

    드라마틱한 돌출입 치아교정치료?

    드라마틱하고 자극적인 수술 전후 사진을 통해 최근 미용성형분야의 핫이슈로 떠오른 양악수술. 양악수술은 날렵하고 갸름한 턱라인을 만들기 위해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용성형이라기보다는 골격성 부정교합으로 인한 저작기능 개선을 위한 치료적인 수술에 가깝다. 양악수술이란 말 그대로 상악(위턱)과 하악(아랫턱)을 모두 분리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단순히 미적 개선만을 목적으로 하기에는 수술의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하지만 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 돌출입에 대한 안모의 미적인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이 양악수술을 ‘다시 태어나는 수술’, ‘신이 내린 한 수’ 등으로 지칭하며 묻지마 수술에 나서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부산에서 양악수술을 받던 30대 남성 환자가 수술 중 사망하는 등 사망사고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기능적인 요인에 문제가 없는 단순 돌출입, 주걱턱 등의 미용목적의 치료의 경우, 수술적 치료 보다는 교정 치료 등의 다양한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치과 교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위험한 양악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과적 치료만으로 만족스러운 치료가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 킬본장치를 이용해 위턱뼈의 ‘A-POINT’ 부위를 안으로 넣어주는 ‘킬본(A-point)돌출입교정’이다. 500여 건의 증례를 바탕으로 잇몸 돌출, 잇몸뼈 돌출 환자들에 대한 개선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2012년 특허등록을 완료한 킬본(A-point)돌출입교정’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뼈를 잘라내지 않아 안전한 데다 치열교정을 통해 구강골격뿐 아니라 얼굴 윤곽도 균형이 잡혀 양악수술 못지 않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거미스마일(Gummy Smile)의 경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개인맞춤형교정으로 환자맞춤형 3D 설측장치로 제작되어 교정기간 동안 외부에서 장치가 보이지 않는 데다 이물감을 최소화하고 교정으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발음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여기에 튀어나온 잇몸뼈를 먼저 넣는 선돌출입교정을 먼저 진행하고 치열교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보통 8개월~1년 안에 돌출입이 개선돼 급속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센트럴치과 권순용 원장은 “킬본(A-point)돌출입교정은 5S(Special, Speed, Secret, Safety, Scholarly)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교정법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해외 6개국에 국제 특허를 출원한 ‘특별한(Special)’ 치료법이다. 돌출입이 1년여에 먼저 해소 되는 ‘빠른(Speed) 교정’, 교정장치가 눈에 보이지 않는 ‘비밀(Secret)교정’, 수술 없이 ‘안전한(Safety) 교정’이 특징으로, 세계설측학회, 경희대학교 교정과, UCSF 교정과를 비롯해 세계 석학들의 연구를 통해 ‘학문적’(Scholarly)으로 인정받은 교정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이지리아 ‘구출 딜레마’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명이 어디 있는지 파악됐지만 당국이 구출 작전을 펴지 못하고 있다. 섣부르게 군사작전에 나섰다가는 학생들이 모두 희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 바드 나이지리아 국방참모총장은 26일(현지시간) 수도 아부자의 국방부 청사로 행진해 온 시위대 수천 명에게 “피랍 소녀들의 소재를 알고 있다”면서 “구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된 학생들의 가족 등 시위대는 연일 당국이 구출에 미온적이라며 거리 행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들어가면 소녀들이 모두 죽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녀들을 어디서 발견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밀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정부와 보코하람 간 협상이 유일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여의치가 않다. 영국 BBC는 “보코하람이 소녀 50명을 풀어 주는 대신 정부는 보코하람 조직원 100명을 석방하기로 거의 합의를 이뤘으나 막판에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반대해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여학생들은 지난주 월요일 풀려났을 수도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AP가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달 16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시에 있는 공립여자중등학교에 난입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탈출에 성공한 53명을 제외하고 276명은 여전히 붙잡혀 있다. 이 사건으로 나이지리아 정부와 군은 무능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으며 조너선 대통령은 이달 들어서야 국제적인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미국은 무인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북동쪽을,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군은 지상에서 정찰 활동을 해 왔다. 하지만 서구식 교육을 죄악시하는 보코하람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26일에도 아다마와주 와가 마을에 보코하람 괴한들이 들이닥쳐 주민 20명이 사망하는 등 지난주에만 보르노와 아마다와주에서 최소 80명이 숨졌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SNS 모금한 암환자 故서튼 英인디펜던트 행복리스트에

    SNS 모금한 암환자 故서튼 英인디펜던트 행복리스트에

    불치의 대장암과 싸우면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암 환자를 위해 320만 파운드(약 55억 3000만원)를 모금하고 사망해 감동을 일으켰던 스티븐 서튼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선정 ‘2014 일요일의 행복 리스트’에 올랐다.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삶보다 타인의 행복에 헌신한 ‘보통 사람’ 100명을 선정, 2014년 ‘일요일의 행복’ 명단을 발표했다. 신문은 대부분의 언론이 부자와 유명인만의 명단과 순위를 만드는 것에 대한 반대의 표시로 매년 이 같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는 독자들이 선정한다. 명단에 순위는 매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신문은 서튼을 소개하며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는 ‘일요일의 행복’ 명단에 세상을 떠난 이가 올라간 것은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번 명단의 마지막을 장식한 서튼은 지난해 2월 자신의 병이 치료될 수 없다는 것을 안 뒤부터 암에 시달리는 10대들을 위해 SNS에서 모금 활동을 벌여 320만 파운드를 모으고 지난 14일 숨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건희 회장 상태 “혼수상태 회복…인지기능 회복 희망적”

    이건희 회장 상태 “혼수상태 회복…인지기능 회복 희망적”

    이건희 회장 상태 “혼수상태 회복…인지기능 회복 희망적”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지난 11일 병원에 입원한 지 보름만이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19일 일반 병실로 옮긴 이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되었으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의료진은 이어 “이러한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병실에서 곁을 지키던 가족들이 틀어놓은 프로야구 중계방송 도중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홈런을 터트리자 떠들썩한 분위기에 눈을 한 차례 크게 떴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임원을 통해 삼성 구단의 김인 사장에게 이 소식을 전하며 “요즘 열심히 잘 해줘서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회장이 눈을 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 측에 문의가 쇄도했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은 의료진의 설명을 이같이 전달했다. 이 회장이 눈을 뜬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식 회복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지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노태호 순환기내과 교수는 “외부자극에 반응을 보인 것은 의식 회복의 첫 단계를 지난 상황”이라며 “눈을 뜬 건 생명유지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고 이런 활동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소견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병원 장기육 순환기내과 교수도 “눈을 뜬다든지, 하품을 한다든지, 입맛을 다시는 것과 같은 행동은 의식 회복으로 가는 단계에서 좋아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눈을 뜬 것과 인지기능 회복 여부를 연결시키는 것은 아직 무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에 있는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께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에는 심폐보조기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 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32∼33℃로 낮춰 세포 대사를 떨어지게 함으로써 뇌·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요법이다. 의료진은 13일부터 진정치료를 계속해왔다. 진정치료는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일정 기간 수면 상태에서 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의료진은 입원 9일 만인 지난 19일 이 회장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 의료진은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이 늦어지면서 항간에는 여러 형태의 위독설이 나돌았고, 사망 보도를 한 매체도 있었다.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지난 16일 “이건희 회장의 예후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 희생자 슬픔과 ‘한국호’ 노동자의 서글픔/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세월호 희생자 슬픔과 ‘한국호’ 노동자의 서글픔/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세월호 사망자와 실종자를 합쳐 304명이다. 이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지 못하는 무능을 드러낸 사건이자 ‘한국호’ 배가 위험사회를 넘어 ‘재난사회’임을 알리는 일이다. 세월호 참사가 막 한 달을 넘긴 5월 17일 오후 1시쯤, 경남 양산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가 타지에서 목숨을 끊었다. 유서는 이랬다. “저는 지금 정동진에 있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지회가 빛을 잃지 않고 내일도 뜨는 해처럼 이 싸움 꼭 승리하리라 생각해서… (중략) …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지회가 승리하는 그날 화장해 이곳에 뿌려주세요.” 양산 삼성전자서비스에서 노조 활동을 하던 34세의 염호석 열사다. 1970년 11월의 전태일 열사를 닮은 자살 항거다. 그는 5월 12~14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서울 삼성본관과 수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앞에서 진행한 2박3일 농성에 참석했으며, 그 직후 동료에게 “힘들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는 2013년 6월, 불법파견·위장도급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 결성됐다. ‘무노조 경영’의 초일류기업이자 ‘원청’인 삼성과 싸웠다. 10월 말엔 노조 활동가 최종범씨가 “그동안 삼성서비스에 다니며 너무 힘들었어요. 배고파 못 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어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자살한 바 있다. 벌써 두 번째 죽음이다. 그 사이, 삼성서비스 간판을 단 협력업체들은 위장폐업으로 대응했고, 협력업체의 위임을 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조와 성실 교섭에 임하지 않았다. 노조 운동을 하는 이가 자살로 항거해야 하는 ‘후진국’ 같은 현실도 서글픈데, 더욱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 염 열사 자결 다음 날인 18일 오후, 200여 경찰 기동대가 서울의료원 강남본원에 안치된 열사의 시신을 탈취해간 것이다. 마치 1991년 민주 노조운동 고조기에 한진중공업 박창수 열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안치되었던 병원 영안실에서 시신이 탈취되었던 사건과 빼닮았다. 당시는 특수 요원들이 병원 영안실 벽을 뚫고 기습적으로 시신을 탈취했다. 안기부(국정원) 작품이라고도 했다. 이번엔 고인의 아버지가 경찰에 의뢰하는 형식이었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삼성 측이 아버지를 회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 이전에 금속노조가 그 부모로부터 장례 절차를 위임받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염 분회장의 유언에 따라 다음 날 19일에 파업을 결의했다. 조합원 850여명이 실제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으로 달려가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기자회견도 실시하고 염 열사 분향소까지 설치했다. 노동자의 권익을 진실하게 대변하는 노동조합을 인정, 존중하라는 것이다.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최종범 열사에 이어 또 한 명의 동지를 잃었다. 하지만 우리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시신의 온기가 식기도 전에 경찰이 내 동료의 시신을 강탈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제 삼성과 이 땅의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결의대회 뒤 오후 5시 30분부터 “삼성 이건희, 이재용 부자가 최종범 열사와 염호석 열사를 죽게 했다”고 규탄하며 삼성 본관 앞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고, 경찰은 캡사이신을 살포하며 노동자들을 저지했다. 많은 사람이 다쳤으며, 위영일 지회장 및 조합원 5명이 연행됐다. 노조는 연행자 석방을 요구한 뒤 문화제를 열었고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장하나 의원은 경찰의 시신 탈취 사태에 대해 “수십 군데 장례식장을 예약하고 시신 없는 빈소를 만든 일을 과연 부친 혼자 할 수 있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은 삼성이 원하면 다 들어주는 국가기관이 아니다.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분노했다.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조차 누리지 못하는 ‘한국호’란 배가 침몰 중이다. 이 배를 구하고 사람을 구하는 길은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순응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아니오!”라 외치고 서로서로 손을 잡고 일어서는 것이 사는 길이다. 죽어간 노동자들이 목숨 걸고 외친 것도 바로 이것이 아닐까. 그렇게 모두 일어설 때 우리 ‘한국호’도 제대로 구출할 수 있으며, ‘세월호’ 같은 재난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 또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차량 폭탄테러 118명 사망

    지난달 276명의 여중생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번엔 연쇄 차량 폭탄 공격으로 118명을 숨지게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플라티우주의 주도 조스시의 번잡한 버스 정류장에서 두 대의 차량이 30분 간격으로 폭발했다. 재난당국 관계자는 “확인된 사망자만 118명”이라며 “건물 잔해 밑에 더 많은 사람들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티우는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지역과 무슬림 지역의 경계에 있어 종교 분쟁이 빈번한 곳이다. 보코하람은 이번 차량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아직 주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WP는 이번 폭탄 공격이 지난달 수도 아부자에서 120명의 희생자를 낳은 폭탄테러, 카노에서 25명을 죽게 한 공격, 소녀들이 납치된 보르노주에서 자행한 폭탄 공격과 형태가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앞선 폭탄 공격 중 일부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 보코하람의 표지를 봤다는 목격자들도 나왔다.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인간 자유에 대한 비극적인 공격”이라면서 “가해자는 잔인하고 사악하다”고 비난했다. 전날 서방의 드론(무인기) 수색 지원을 받아들인 정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코하람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재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22일 열릴 안보리 회의에서 15개 회원국이 이를 지지하면 보코하람에 대한 자산동결과 무기 금수, 여행 제한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지난해 5월부터 선포된 보르노, 요베, 이다마와주의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는 것을 이날 승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朴, 안전예산 깎아” “鄭, 서민마음 몰라”

    “朴, 안전예산 깎아” “鄭, 서민마음 몰라”

    서울시장 본선 대결이 확정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이 13일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며 기선 제압에 들어갔다. 세월호 여파에 따른 서울시 안전 관련 이슈는 물론 각종 개발사업 추진 등을 놓고 각을 세우며 충돌했다. 앞으로 박 시장 캠프에서는 ‘부자 대 서민, 재벌 대 시민운동가’ 구도를 앞세울 것으로 보이고, 정 의원 측에선 기업경영 경험을 살린 ‘행정 서비스’ 시장의 면모를 앞세워 박 시장과 대비시킨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시간차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먼저 “서울시의 안전 관련 예산이 오세훈 전 시장 때 2조 3400억원 수준이었는데 박 시장이 오셔서 1000억원 정도 깎아 버렸다”며 박 시장의 안전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3년간 서울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신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지하철 사고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인재다. 압축 성장을 하면서 무시하고 경시했던 가치를 중심에 놔야 한다”며 “작은 것부터 챙기고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정밀행정, 인본행정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KBS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박 시장의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모르는 것”이라면서 “특히 시민단체를 하면서 여러 감시를 하고 잔소리를 주로 했지 직접 커다란 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은 없다”고 압박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정 의원은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대기업 오너의 경험도 있는데 공약을 보면 70년대식 토건 개발로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서울시장을 하려면 서민의 삶과 서민의 마음을 알아야 하며 그런 점에서 저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전날 박 시장이 네거티브 지양 선거를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정 의원은 MBC 인터뷰에 나와 “3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 시장 측이 나경원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 1억원을 들여 피부과에 다닌다고 발표했다”면서 “네거티브 안 하겠다면서 하는 게 정말 나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박 시장은 후보 등록 전 일정을 안전 점검에 할애했다. 화재·사망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제2롯데월드 공사장과 관악구 행운길 범죄예방디자인 현장 등을 방문해 안전 상태를 직접 살폈다. 후보 확정 후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정 의원은 방명록에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완전 침몰 ‘김문수는 자작시 게재’ 어떤 내용?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완전 침몰 ‘김문수는 자작시 게재’ 어떤 내용?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완전 침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한 자작시를 연달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6일, 17일 ‘캄캄바다’, ‘가족’, ‘진도의 눈물’이라는 시를 공개했다. 이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자작시다. ‘진도의 눈물’이란 시는 ‘진도체육관·팽목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먼 바다속 구조는 어려운데비·바람까지 불고 있네요/사망자가 늘어나며 가족들의 분노도 높아갑니다/국민들의 슬픔은 커지고 있습니다/ 부처 간 손발을 맞추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침몰한 ‘세월호’에 도민인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수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며 그들의 가족들이 구조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자작시를 올려 시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18일 정오 기준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는 179명, 사망자는 26명, 실종자는 270명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완전 침몰, 김문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완전 침몰, 지금 현장에서 긴박한 협력이 이뤄질 거라 믿는다”,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완전 침몰, 잠수부자격증 있으면 진도로 가고 싶다”,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완전 침몰, 김문수 자작시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인 것 같다”,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완전 침몰..김문수 자작시 위로한다고 올렸지만 구조작업에 올인해야 하는데…”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 트위터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 세월호 완전 침몰)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아들 구하고…죽음도 못막은 父情

    아들 구하고…죽음도 못막은 父情

    최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커다란 트럭에 치이는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며 아들을 살리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중국 푸젠성(省) 취안저우의 한 교차로에서 안타깝고 끔찍한 뺑소니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비극은 이날 오전 궈슝(71)이란 남성이 아들 용(47)과 함께 전동 스쿠터를 타고 교차로를 지나가는중 벌어졌다. 트럭 한 대가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치고 말았던 것. 현장에 찍힌 폐쇄회로(CC) TV 영상에는 당시 궈 부자가 당한 끔찍한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일부 공개된 CCTV 이미지는 슝이 사고가 나는 순간에도 아들을 안전한 쪽으로 밀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아들을 구하느라 자신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차에 흉부가 깔리면서 사망했다. 이런 잔혹한 사고는 불과 몇 초 만에 일어났다. 당시 의료진이 신속하게 도착했지만 슝은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의 아들 용은 쇼크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트럭 운전자는 공안에 의해 체포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럭 깔리는 순간…목숨 던지며 아들 구한 父

    트럭 깔리는 순간…목숨 던지며 아들 구한 父

    최근 중국에서 한 남성이 커다란 트럭에 치이는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며 아들을 살리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중국 푸젠성(省) 취안저우의 한 교차로에서 안타깝고 끔찍한 뺑소니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비극은 이날 오전 궈슝(71)이란 남성이 아들 용(47)과 함께 전동 스쿠터를 타고 교차로를 지나가는중 벌어졌다. 트럭 한 대가 우회전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치고 말았던 것. 현장에 찍힌 폐쇄회로(CC) TV 영상에는 당시 궈 부자가 당한 끔찍한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일부 공개된 CCTV 이미지는 슝이 사고가 나는 순간에도 아들을 안전한 쪽으로 밀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아들을 구하느라 자신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차에 흉부가 깔리면서 사망했다. 이런 잔혹한 사고는 불과 몇 초 만에 일어났다. 당시 의료진이 신속하게 도착했지만 슝은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의 아들 용은 쇼크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트럭 운전자는 공안에 의해 체포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계모 상해치사 판결 파장] 12년간 아동 97명 사망… 가족이 주범

    [계모 상해치사 판결 파장] 12년간 아동 97명 사망… 가족이 주범

    지난해 8월 경북 칠곡에서 발생한 ‘의붓딸 학대 치사 사건’처럼 지난 12년간 학대로 인해 숨진 아동은 총 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47개 아동보호전문기관 종사자들이 국가 아동학대 전산 시스템에 입력한 수치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발간한 ‘2012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총 97명의 아동이 학대로 숨졌다. 연도별로는 2001년 7명, 2002년 4명, 2003년 2명, 2004년 12명, 2005년 16명, 2006년 7명, 2007년 7명, 2008년 8명, 2009년 8명, 2010년 2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 등이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연도별 사망 아동 현황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접수한 사례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학대로 숨진 아동은 더욱 많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에 직접 접수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이나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아동 정보가 집계되지 않아 관련 통계에서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4년 동안 사망 아동 사례의 학대 유형을 보면 전반적으로 방임과 중복학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방임의 경우 2009년 50%, 2010년 66.7%, 2011년 61.5%, 2012년 30.0%였다. 신체·정서·성학대와 방임의 두 가지 이상이 복합된 중복학대는 2009년 25.0%, 2010년 33.3%, 2011년 23.1%에서 2012년 50%로 급증했다. 지난 12년간 아동학대 발생률이 가장 높은 가정 형태는 부자가정이 평균 27.6%로 가장 높았고, 모자가정도 14.5%를 차지했다. 재혼가정은 6.7%에서 11.3%의 수준이었으며, 친·인척에 의해 보호됐던 아동은 4.4%에서 8.9%로 나타났다. 부자가정, 모자가정과 더불어 홀로 자녀를 키우며 부모 역할을 담당하는 미혼부, 미혼모가정을 포함한 한부모가족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전체 아동학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한부모가족이 아동학대 고위험군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전국 47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된 아동학대는 총 1만 943건으로 나타났다. 2008년 9570건에서 2009년 9309건, 2010년 9199건, 2011년 1만 146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학대 의심 사례 8979건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71.3%인 6403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 5370건이 부모에 의한 학대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 성별은 남아가 2368건(37.0%), 여아가 4035건(63.0%)으로 여아의 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피해 아동의 연령은 만 13~15세의 아동이 1452건(22.7%)으로 가장 많았다. 아동학대는 보육시설 등 외부보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예방하기 어렵다. 가정 내 아동학대는 성범죄나 심한 폭행, 가혹 행위가 아니면 형사 및 격리조치 하기 어렵고 대부분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또 신고가 접수되더라도 ‘남의 가정사 개입’이라는 이유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접근이 쉽지 않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끊이지 않는 한국인 대상 범죄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범죄의 대상이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9년 이후 필리핀 현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모두 39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살해당한 한국인이 160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건의 4분의1 이상이 필리핀에서 발생한 것이다. ● 도피한 수배자들 현지 조직과 연계도 필리핀의 취약한 사법 시스템 때문에 피살 사건 대부분이 미제로 남거나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인 피랍 사건에서 범인이 검거된 사례는 전체 발생 건수 12건 가운데 단 1건이었다. 또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한국 수배자들이 필리핀으로 도피해 범죄에 가담하거나 사업상의 이해관계 때문에 한국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범죄도 적지 않다. 필리핀에는 교민을 포함해 8만명 정도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학생은 3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201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고 지난해 116만명으로 필리핀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25%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인식이 퍼져 현지인들에게 범죄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한국인은 2010년 6명, 2011년 7명, 2012년 6명에서 지난해에는 12명으로 두 배나 늘었다. ●총기 합법… “100만원이면 청부 가능” 필리핀은 총기 소지가 합법이기 때문에 한국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100만여정의 불법 총기류가 아무런 규제 없이 유통되고 “한화로 100만원이면 청부 살인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강력 사건에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필리핀 지역 대부분은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 지역이거나 3단계인 ‘여행제한’ 지역으로 치안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수도 마닐라에서 버젓이 납치 사건이 일어날 정도다. 그동안 희생은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한 피살 사건이 대부분이었지만 지난 2월 한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피살됐고, 이번에는 현지 유학생이 납치·살해되는 등 범죄 유형이 더욱 흉악해지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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