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자 사망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농산물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셋째 출산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입 원료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파이낸셜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1
  • “대한민국 AI 연구 이끌어달라” 20억원 쾌척한 90세 법무사

    “대한민국 AI 연구 이끌어달라” 20억원 쾌척한 90세 법무사

    한 90세 법무사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20억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국내 과학자들의 인공지능(AI) 연구에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이다. KAIST는 지난 10월 말 김동명(90) 법무사가 현금 3억원과 17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총 20억원을 김재철 AI대학원에 발전기금으로 냈다고 6일 밝혔다. 김 법무사는 지난 9월 ‘증여 청약 의향서’라는 제목의 서류를 KAIST에 보냈다. 서류에는 자신의 현금과 부동산을 재단에 ‘사인 증여등기’ 방식으로 증여하려는데 동의·수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자필 제안이 담겨 있었다. 사인 증여란 증여자의 사망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생전 증여 계약이다. 김 법무사는 KAIST가 증여에 동의한다면 서류 절차를 마무리한 뒤 등기필증과 기부금을 가지고 학교를 방문하겠다고 제안했다. 김 법무사는 KAIST 발전재단에서 보내온 계약서·위임장 등 증여에 필요한 문서를 토대로 부동산 등기 이전 등 기부에 필요한 실무 절차를 직접 진행했다. 그는 “최근 KAIST에 고액 기부가 잇따른다는 언론 보도를 눈여겨봤다”며 “잘되는 집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처럼 고액 기부자가 몰리는 학교라면 분명히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기부 계기를 전했다. 김 법무사는 1980년대부터 미래학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기술 변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산업이 AI 분야라는 확신을 하게 되면서 기부금 전달처를 김재철 AI대학원으로 지정했다. KAIST는 지난달 17일 대전 본원 총장실에서 김 법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법무사는 “대한민국 미래 발전을 이끌 AI 연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면서 “KAIST가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로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KAIST 관계자는 “기부자께서 기부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애초 비공개로 진행했다”며 “하지만 기부 소식은 널리 알려야 좋은 뜻에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주변 설득에 따라 기부자 생각이 바뀌어 오늘에야 소식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 때 배에 당도했던 그가 고개를 돌린 채로…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 때 배에 당도했던 그가 고개를 돌린 채로…

    서기 79년 이탈리아 베수비우스 화산이 분출했을 때 필사적으로 배를 타기 위해 바다로 달렸던 로마인의 미라가 발굴됐다. 고고학자들은 40~45세로 추정되는 이 남성이 고대 로마의 헤르쿨라네움 마을에서 피신하다 바다 몇 발자국 앞에서 용암에 휩쓸려 최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ANSA 통신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그가 반지 하나를 담은 목재 상자를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이 그가 지닌 가장 값어치 있는 물건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이 유해는 지난 10월에 발굴됐는데 고고학자들은 지난 1일 처음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발굴에 참여한 프란체스코 시라노는 “이곳의 마지막 순간은 곧장 닥쳤지만 끔찍했다”면서 “새벽 1시쯤 용암이 사람들 사는 곳을 덮치기 시작했다. 그때 용암 온도는 섭씨 300~400도, 몇몇 연구에 따르면 500~700도였다. 하얗고 뜨거운 구름이 시속 100㎞의 속도로 바다를 향해 돌진했다. 너무 밀집돼 산소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마그마와 재, 가스가 뒤범벅돼 흐르며 그가 걸친 옷가지와 살들도 태워버렸다. 뼈도 피를 흘리자마자 굳은 뒤 붉은색으로 산화됐다. 더욱 처참한 것은 그가 돌진하는 가스구름을 돌아보려 했는지 유해가 위를 보며 누워 있다는 것이다. 시라노는 더타임스에 “이곳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대부분의 유해는 머리를 바닥으로 향하고 있는데 그는 아마도 배에 당도해 오르다 시속 100㎞로 달려오는 가스구름의 굉음을 듣고 뒤를 돌아보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ANSA 통신에 따르면 1980년대 한 어부의 대피소 아래에서 300명의 유해가 발견됐는데 마치 이들은 플리니 더엘더(Pliny the Elder) 함대가 구조하길 기다리고 있다가 죽음을 맞은 것처럼 보였다. 고대 로마의 박물학자이자 정치가 겸 군인인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가 보낸 함대다. 플리니우스는 아버지와 조카이며 나중에 양자로 들인 두 인물 모두 유명한데 이 얘기의 주인공은 아버지 플리니우스를 가리킨다. 이탈리아 와인 중에 같은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발견된 남성은 이들이 발견된 곳에서 상당히 떨어진 위치에서 발굴됐다. 과학자들은 왜 그렇게 됐는지 궁금해 하며 그가 어떤 신분이었는지 의문스러워한다. 어쩌면 구조하려 달려온 사람이거나 군인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아니면 달아난 죄수로 먼저 구조선에 타려 했을 수 있다. 몇몇 전문가는 지니고 있던 반지를 보면 부자는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했다. 고고학자 이반 바리알레는 “그 반지는 녹이 슬어 철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 상자 안에는 녹색으로 된 것도 있어 청동기였을 수 있다. 그 상자는 많이 변색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닌 것이 전부였다면 부자일 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의 흔적이 나오는 것으로 보면 목재 상자는 가방 안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폼페이와 힘께 사라진 헤르쿨라네움은 로마의 부유층이 선호하던 바닷가 마을이었으며 지금은 그 위에 에르콜라노란 현대적인 도시가 자리해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스메루(Semeru) 화산 폭발과 관련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40여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국가방재청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적어도 산기슭 마을 주민 15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 수색팀 관계자는 “여러 구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이 가운데 엄마와 딸이 서로 껴안은 채 참변을 당한 사례도 있다”며 “이들의 시신은 무너진 주택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일간 콤파스가 보도했다. 이번 분출로 11㎞ 거리까지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인근 11개 마을을 뒤덮었다. 가옥 3000채와 다리, 도로, 교육시설 등이 파괴됐다. 안타깝게도 일부 주민은 떠날 수 없다며 집에 머무르고 있다는데 위 사례를 돌아보면 이런 행동은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당국은 집이 완전히 파손된 주민들에게 주택 임대료 등으로 매달 50만 루피아(약 4만 1000원)를 현금으로 지원하고, 이재민이 새 집을 지을 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 스메루 화산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도 분화했으나 당시는 인명 피해가 없었다.
  • ‘연일 최대치’ 오스트리아 다시 전면 봉쇄…독일은 백신 미접종자 이동 제한

    ‘연일 최대치’ 오스트리아 다시 전면 봉쇄…독일은 백신 미접종자 이동 제한

    유럽 국가에서 코로나19 관련 규제 완화 이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본격적으로 방역 고삐를 다시 조이고 있다.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오는 22일부터 전면 봉쇄(록다운)에 들어간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서부 티롤에서 주지사들과 코로나 확산 상황을 점검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 각종 조치에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자 정부가 초강수를 둔 것이다. 전체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오스트리아의 전날 기준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대치인 1만 5145명이었다. 누적 확진자는 191만 1465명,누적 사망자는 1만 190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생활필수품 구매나 운동 같은 일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집 밖 외출이 제한된다. 일단 10일 동안 진행되며, 최장 20일간 이어질 수 있다. 올해 가을 이후 확진자 급증으로 다시 전면 봉쇄를 발표한 나라는 서유럽 국가 중 오스트리아가 처음이다.샬렌베르크 총리는 “몇 달간 설득했지만, 백신을 접종한 인구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접종 거부자들을 향해 “보건 시스템에 대한 공격”이라며 비난했다. 이와 함께 오스트리아는 내년부터 백신 접종도 의무화한다. 당초 오스트리아는 지난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에 한해 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을 66% 정도까지 끌어올렸지만, 유럽연합(EU) 국가들의 평균인 67%보다 낮은 수준이다.독일은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입원 환자도 빠르게 늘면서 의료 체계가 과부하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기준 사용 가능한 중환자실 병상은 380만명 인구의 베를린에서는 79개, 68만명이 사는 브레멘에서는 5개에 불과하다. 병상 부족 상황이 심각해지자 바이에른에서는 지난주 2명의 중환자가 이탈리아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6개주 주지사들은 긴급회의를 열어 백신 미접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자와 확진되었다 회복한 사람만 식당, 술집, 체육관, 문화 행사장 등에 갈 수 있도록 한다. 독일 대부분의 주가 적용 대상 지역에 해당하는데, 다만 이런 조치는 주 혹은 연방 차원에서 법제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독일은 전날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섰다.
  • “가장 많이 당했는데”…남아공 폭동 피해 LG 등 현지에 거액 기부

    “가장 많이 당했는데”…남아공 폭동 피해 LG 등 현지에 거액 기부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폭동 당시 약탈을 당해 피해를 본 LG전자와 교민기업 등이 폭동의 진원지였던 지역사회에 도리어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기부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콰줄루나탈주 더반시의 움흘랑가 캐피털펄호텔에서 LG전자와 교민기업 등의 기증식이 열렸다. 이들 기업과 함께 대사관, 코트라(KOTRA), 무역보험공사, 한전, 한전KPS 등이 기증식에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LG전자를 비롯해 가발업체 아프릭 파이버, 삼원(KOAF), 폴라리스쉬핑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기부한 금액은 총 51만 8000랜드(약 3949만원) 상당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27만 8000랜드가 현금이다. 현물은 가발 12만 랜드 상당, 마스크 7만 랜드 상당(7000장), 손 세정제 5만 랜드 상당이다. 약탈·파괴로 LG전자 더반공장 전소 피해남아공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벌어진 폭동은 지난 7월 8일 부패 연루 혐의를 받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법정모독죄로 헌법재판소에서 15개월형을 받고 구금되자,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번졌다. 폭동 당시 남아공 내 4만여개의 사업체가 타격을 받았다. 쇼핑몰 200곳이 약탈과 손상을 당했고, 약 3000곳의 가게가 털렸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1400개가 손상되고 통신 인프라도 113개가 파손됐다. 특히 LG전자 더반 공장이 전소되고, 삼성 콰줄루나탈 물류창고도 약탈당했다. 또 전국적으로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폭동은 정치적 이유로 촉발됐지만 그 바탕에는 지난해 3월부터 지속된 봉쇄령으로 인한 주민들의 극심한 생활고와 빈부격차에 대한 절망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피해 가장 많이 본 LG전자 등이 가장 많이 기부 이번 기부에서 폭동 당시 한국계 기업 중 가장 큰 손실을 본 LG전자와 아프릭 파이버가 오히려 가장 큰 기부자가 됐다. LG는 현금 15만 랜드를, 아프릭 파이버는 현금 5만 랜드와 가발 12만 랜드 상당을 더반의 곤궁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증했다. 기부금과 현물은 콰줄루나탈의 4개 단체에 주어진다. 고아 50명과 취약 아동이 있는 ‘이케텔로 어린이 마을’,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오픈도어 위기케어센터’, 불우이웃의 자립을 돕는 ‘우쿠툴라 트러스트’, 에이즈 영향을 받은 아동 등을 위한 보육원인 ‘LIV 마을’ 등이다. 박철주 주남아공 한국대사는 이날 기부와 관련, “적은 공감의 표시 나마 지난 7월 폭동사태와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이듯 한인 공동체는 남아공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흘란흘라 음키제 콰줄루나탈 부지사도 “남아공 다른 지역이 아닌 콰줄루나탈주에 기증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김흥국·임창정처럼 백신 미접종… 외국은 “걸리면 자비로 치료”

    김흥국·임창정처럼 백신 미접종… 외국은 “걸리면 자비로 치료”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한 이후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사망자 규모도 커졌다. 우선 접종 대상자였던 고령층은 기본 접종 후 상당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돌파감염 발생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고, 이 때문에 주로 요양병원·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475명으로 지난 10일 460명 이후 사흘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475명 중 402명(84.6%)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정부는 돌파감염으로 인한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전담 요양병원 총 4곳 405개 병상을 추가 지정했다. 백신 접종 80% 완료… 미접종 이유는 전 국민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김흥국, 임창정 등은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최근 앨범 활동을 시작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임창정은 “제주와 서울을 오가느라 미처 백신을 맞지 못했다”라고 해명했으나 정작 팬들을 상대로는 백신 접종 유무를 확인했다. 그런가하면 김흥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가격이 싸다’는 가짜뉴스 내용을 토대로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 넣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돌파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접종자들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해외에서도 “자유를 달라”며 접종 의무화 철폐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이 감염 자체를 차단할 수는 없어도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가 높기 때문에 접종의 이득이 위험보다 압도적으로 크다고 말한다. 델타변이 이후 감염 차단 효과가 떨어졌지만 가족 내 감염과 중증 예방 효과가 분명하기 때문에 아나필락시스 같은 큰 부작용이 없다면 접종하는 게 좋다고 당부하고 있다.싱가포르, 접종 거부자 치료비 청구미국, 개인의 자유와 공중보건 논쟁 아시아 최초로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는 내년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면 코로나19 감염시 치료비를 모두 본인이 내야 한다. 백신 미접종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조치를 내릴 수 있고, 최후의 수단으로 해고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유럽도 다르지 않다. 프랑스는 술집, 카페, 식당,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입장과 버스, 기차, 비행기 이동시 백신 패스를 요구하고 있다. 65세 이상은 내달 중순부터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해야만 백신 패스 연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내년 1월 4일까지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에 대해 백신 접종을 끝내도록 의무화 방침을 밝혔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매주 검사를 받아야 하고, 업무 중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 주는 계속해서 백신 의무화에 맞섰고, 일부 기업은 정부의 권한 남용이자 선택의 자유 침해라며 진정서를 냈다. 이에 법원은 100인 이상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접종 의무화를 잠정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 개인의 자유와 공중 보건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는 미국은 11일 기준 하루 1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920명이 목숨을 잃었다.
  • “대장동 이익 나눠 주겠다”… 곽상도·김만배, 통화로 약속했다

    “대장동 이익 나눠 주겠다”… 곽상도·김만배, 통화로 약속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62)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했다. 법원의 병채씨 추징보전 결정문에는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를 대가로 병채씨에게 월급과 이익금을 주기로 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곽 의원의 통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50억원 클럽’을 둘러싼 뇌물 의혹은 곽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로 수사망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이 곽 의원 부자가 보유한 재산 가운데 50억원을 한도로 청구한 추징보전을 받아들였다. 동결 대상은 병채씨 명의로 된 은행 계좌 10여개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절차를 뜻한다.법원은 “곽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병채씨와 공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행위로 불법 재산을 얻었고, 이를 추징해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추징보전 결정문에는 “대장동 개발사업 인허가 등 편의를 봐주면 아들에게 월급을 주고 추후 이익금을 나눠 주겠다”는 김씨와 곽 의원 간 2015년 6월 통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 부자에 대한 뇌물 혐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로비 수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위원을 지낸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아들에게 50억원이 대신 지급된 것으로 보고 부자를 모두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당초 ‘50억원 클럽’ 명단에는 정관계 유력 인사가 여럿 거론됐지만 “두 명에게만 지급된 것으로 안다”는 남욱(48) 변호사의 진술이 나오면서 곽 의원과 박 전 특검 수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검찰은 전날 박 전 특검의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천대유 입사 과정과 퇴직금 관련 약정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에 대한 영장 청구를 앞두고 이날도 두 사람을 불러 막바지 조사를 이어 갔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47) 변호사도 소환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이 ‘직보 논란’의 당사자인 정 변호사를 반복해 소환하면서 법조계에서는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청 ‘2인자’로 꼽혔던 정진상 전 정책실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대장동 이익 나눠 주겠다”… 곽상도·김만배, 통화로 약속했다

    “대장동 이익 나눠 주겠다”… 곽상도·김만배, 통화로 약속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62) 무소속 의원의 아들 병채(31)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했다. 법원의 병채씨 추징보전 결정문에는 대장동 개발사업 편의를 대가로 병채씨에게 월급과 이익금을 주기로 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곽 의원의 통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50억원 클럽’을 둘러싼 뇌물 의혹은 곽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로 수사망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이 곽 의원 부자가 보유한 재산 가운데 50억원을 한도로 청구한 추징보전을 받아들였다. 동결 대상은 병채씨 명의로 된 은행 계좌 10여개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절차를 뜻한다. 법원은 “곽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및 병채씨와 공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행위로 불법 재산을 얻었고, 이를 추징해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추징보전 결정문에는 “대장동 개발사업 인허가 등 편의를 봐주면 아들에게 월급을 주고 추후 이익금을 나눠 주겠다”는 김씨와 곽 의원 간 2015년 6월 통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곽 의원 부자에 대한 뇌물 혐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로비 수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위원을 지낸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아들에게 50억원이 대신 지급된 것으로 보고 부자를 모두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당초 ‘50억원 클럽’ 명단에는 정관계 유력 인사가 여럿 거론됐지만 “두 명에게만 지급된 것으로 안다”는 남욱(48) 변호사의 진술이 나오면서 곽 의원과 박 전 특검 수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검찰은 전날 박 전 특검의 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천대유 입사 과정과 퇴직금 관련 약정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에 대한 영장 청구를 앞두고 이날도 두 사람을 불러 막바지 조사를 이어 갔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47) 변호사도 소환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이 ‘직보 논란’의 당사자인 정 변호사를 반복해 소환하면서 법조계에서는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청 ‘2인자’로 꼽혔던 정진상 전 정책실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이웃 2명 살해한 뒤 도주한 中 남성에 동정 쏟아지는 이유

    이웃 2명 살해한 뒤 도주한 中 남성에 동정 쏟아지는 이유

    중국 푸젠성에서 이웃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5세 남성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진 가운데, 현지에서는 용의자가 잡히지 않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푸젠성에 사는 용의자 A씨는 옆집에 사는 일가족 중 70대 남성과 그의 며느리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사망한 남성의 아내와 10세 증손자 등 3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내막을 공개하지 않은 채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 A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면서 사건 해결에 중요한 단서 또는 A씨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러나 수배령이 내려진 A씨에게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언론과 네티즌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이웃집과 수년 간 토지분쟁을 겪었고, 그 탓에 무려 5년 동안 89세 노모와 단 둘이 작은 판잣집에서 생활해야 했다.2017년 당시 A씨는 이웃집에 “정부의 재건축 승인을 받았으니 판잣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겠다”고 말했지만, 이웃집은 반복적으로 공사를 방해했다. 이후 A씨는 경찰과 마을 관리, 정부, 언론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10일, A씨가 살던 마을에 태풍이 닥치면서 판잣집을 덮고 있던 자재가 이웃집 마당의 채소밭으로 날아갔다. 집이 무너진 A씨는 상심한 마음으로 날아간 지붕을 찾으러 갔다가 이웃집 사람들과 마주쳤고 다시 다툼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웃집 가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러한 사실은 그동안 A씨가 웨이보에 올린 글과 사진 등을 토대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당일 지붕이 날아간 판잣집의 초라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동정론을 쏟아냈다. 그가 90세에 가까운 노모와 단 둘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으며, 정부와 행정 담당처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평범한 시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A씨는 이웃집과 토지 분쟁이 이어지던 지난 1월 웨이보에 “정부가 서민을 보호해야 하지 않나. 부자와 권력자는 왜 그렇게 오만한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 자치구 등에 전화를 걸어보고 방문도 해봤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다”고 적었다. '웨이보 검열', 대중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웨이보에서는 그의 이름이 포함된 해시태그가 쏟아졌다.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는 7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또 한 번 대중의 분노를 키우는 일이 발생했다. 웨이보가 검열을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을 더 이상 검색할 수 없게 된 것. 분노한 대중들은 웨이보에 올라온 관련 기사에 “그가 도망쳐서 평생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러한 댓글에 공감하는 ‘좋아요’는 최다 3만 8000개에 달했다.현지의 베테랑 인권변호사인 리우샤오위안은 “대중은 그가 저지른 살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관련 당국이 그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등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토지 분쟁은 중국 시골에서 매우 흔히 발생한다. 지방 정부가 분쟁과 불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갈등은 쉽게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지방 정부에게 매우 무거운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정부의 관련 부처가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면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웨이보에는 A씨에 대한 미담도 쏟아지면서 동정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자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30년 전 바다에서 A씨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은 “마음이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평생을 산에서 숨어사는 것은 쉽지 않다. 자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아름다운 악녀’ 최지희 사망… 50~60년대 풍미한 톱스타

    ‘아름다운 악녀’ 최지희 사망… 50~60년대 풍미한 톱스타

    ‘악녀’서 매매춘 소매치기 소녀 은미로 인기1950~60년대 ‘김약국의 딸들’로 전성기‘토지’ 박경리, 최지희 집 찾아가 역할 설명도청룡영화상·대종상서 잇단 여우조연상 수상패션디자이너 활동…2013년까지 영화 열연수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앓아 투병 생활또 하나의 별이 졌다. 1950~1960년대를 풍미했던 톱스타 여배우 최지희(본명 김경자)씨다. 고인은 영화 ‘아름다운 악녀’의 은미, ‘김약국의 딸들’의 용란을 연기하며 각종 영화제를 휩쓰는 전성기를 누렸지만 병마를 이기지는 못했다. 유족 등에 따르면 고인은 17일 오후 낮 12시쯤 은평성모병원에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딸 윤현수씨는 언론에 “루푸스병으로 고생하다 폐렴 증세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귀국 후 경남 하동에서 성장했다. 경남여중을 졸업한 뒤 경남여고에 진학했으나 생계를 위해 고교 2학년 때 자퇴한 뒤 배우 일을 시작했다. 당시 신세를 진 영화 제작자 최남용씨의 성을 따서 예명을 최지희로 지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1956년 최남용씨가 제작한 영화 ‘인걸 홍길동’에 이어 이강천 감독의 1958년작 ‘아름다운 악녀’에서 매매춘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소매치기 소녀 은미로 출연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 작품으로 스타가 된 뒤 고향에 있던 어머니와 동생을 서울로 불러 소녀가장의 길에 들어섰다. ‘오부자’(1958), ‘애모’(1959), ‘자매의 화원’(1959, 신상옥 감독) 등에 출연한 뒤 1961년 ‘코리아게이트’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박동선씨의 소개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1962년 귀국후 영화 ‘김약국의 딸들’(1963, 유현목 감독)에서 용란 역으로 출연해 제1회 청룡영화상과 제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원작자인 소설가 박경리(1926∼2008)씨가 일부러 최지희의 집에 찾아가서 역할의 중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1966년 결혼해 딸 윤씨를 낳은 뒤 1969년 이혼했다. 1970년 컴백한 뒤로는 ‘남대문 출신 용팔이’, ‘팔도 가시나이’ 등 액션영화에 출연했다. 1970년대 중반 무렵 영화계를 떠나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사업을 하기도 하고, 1988년 ‘서울 프레올림픽쇼’를 기획·제작한 적도 있다.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한 적도 있다. 인생 후반기는 잇따른 사업 실패로 순탄치 않았다. 수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등을 앓아 요양병원과 딸 윤씨 집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2010, 노진수 감독)와 ‘노라노’(2013, 김성희 감독)가 마지막 출연작이었고, 한국영화인원로회 회장을 지낸 적도 있다. 2011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을 받았다. 빈소는 을지로 백병원 장례식장 일반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오전 9시. 한국영화인원로회 이해룡 회장과 문철재 총무이사가 장례절차를 주관한다.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02-2270-0479
  • [열린세상] “죽음의 상인, 죽다”, 노벨상을 낳은 오보/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죽음의 상인, 죽다”, 노벨상을 낳은 오보/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1888년 4월 스웨덴 출신의 기업가 알프레드 노벨은 자신이 이미 사망했다는 기사를 접한다. “죽음의 상인, 죽다.” 파리의 한 신문에 실린 부음의 제목이다. “더 많은 사람을 더 빨리 죽이는 방법을 개발해 부자가 된 알프레드 노벨이 어제 죽었다.” 실제 사망한 것은 그의 형 루트비히였다. 러시아 석유산업의 선구자로 꼽히던 발명가이자 대부호가 57세에 심장마비로 숨진 것이다. 오보는 나중에 정정됐지만 파리에 살고 있던 노벨이 이미 기사를 읽은 후였다. ‘나는 죽은 후에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사실 그에게는 가문의 이름에 빛을 낼 필요가 있었을 터다. 아버지 이마누엘은 기술공학자로서 합판 제조용 회전 선반을 발명했으며, 러시아에서 군수 공장을 운영했다. 크림전쟁 당시 개선된 수중 기뢰를 납품해 번창했다. 노벨 본인은 새로운 유형의 폭약을 만든 것으로 명성이 높았다. 생전에 355건의 특허를 냈는데, 니트로글리세린 기폭장치, 폭탄용 뇌관, 유명한 다이너마이트와 이보다 강력한 젤리 형태의 화약 젤리그나이트, 연기가 나지 않는 혼성무연화학(발리스타이트) 등이 포함된다. 당시 그의 나이는 55세였다. 화학자, 공학자, 발명가, 기업가로 이름을 떨쳤으며 스웨덴 과학한림원 회원으로도 선출됐다. 스웨덴어뿐 아니라 프랑스어, 러시아어,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했다. 문학을 좋아해서 영시를 작문하는 데도 능했다. 그런데 ‘죽음의 상인’이라니…. 자신의 부음을 읽은 지 7년 후인 1895년 62세의 노벨은 마지막 유언장에 서명을 한다. 사망하기 1년 전의 일이었다. 전 재산의 94%를 기부해 상을 제정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유럽과 미국 등 90여곳에 군수공장을 운영하던 그는 당대 최고의 부호로 꼽혔다. 유증액은 지난해 기준 2억 6500만 달러에 해당하는 액수다. 1000단어가 조금 안 되는 자필 증서에는 물리, 화학, 생리의학, 문학, 평화상에 대한 개요가 적혀 있었다(여섯 번째인 경제학상은 1968년 스웨덴 국립은행이 제정했다). 고독한 성격으로 평생 독신으로 지낸 노벨은 생전에 이런 구상을 비밀에 부쳤다. 이듬해인 1896년 이탈리아의 자택에서 뇌중풍으로 사망할 때까지 상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자신이 발명한 발리스타이트 화약을 이탈리아에 판매했다는 이유로 프랑스에서 반역죄로 기소되는 바람에 5년 전 이주했다). 심지어 그의 사후에도 노벨상 제정은 커다란 논란과 혼란을 불렀다. 유산을 받을 수 없게 된 가족들은 유언장을 무효화하려고 소송을 제기했다. 모국인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는 많은 사람이 “국적에 상관없이” 상을 주라는 그의 지침을 비판했다(1814~1905년 두 나라는 같은 왕이 통치하는 두 개의 정부 형태로 운영됐다. 노벨 평화상을 노르웨이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유언한 배경도 여기 있다.) 유언 집행인들은 5년이 걸려서야 법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기관들에 과업을 맡길 수 있었다. 마침내 1901년 첫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노벨은 상을 제정한 이유를 유언장에서도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대체로 인정하는 것이 앞서의 ‘부음 기사 이론’이다. “노벨은 자신의 사후에 남길 명성에 너무나 집착한 나머지 유언장을 다시 고쳐 썼다. 재산 대부분을 유증했다. 미래의 어떤 부음 기사 작성자도 비난을 할 수 없을 만한 명분에 쏟아부은 것이다.” 1991년 그의 전기를 펴낸 스웨덴 작가 셴네 판트의 말이다(2020년 7월 히스토리닷컴(history.com)). “알프레드는 이 기사를 읽고 공포에 휩싸였으며 나중에는 사후의 명성에 집착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유언장을 수정해 재산 대부분을 유증하기로 했다. 미래의 어떤 부음 작성자라도 그가 평화와 진보를 갈망했다는 데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의 언론인이자 노벨 평화상 전문가인 스콧 런던의 말이다(2010년 10월 AFP, THE LOCAL). 다만 문제의 오보는 역사가들이 아직도 원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히스토리닷컴은 밝히고 있다. 오늘날 사람들이 기억하는 노벨의 이름은 세계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의 제정자로서다. 시상식이 이뤄지는 12월 10일은 그가 진짜 사망한 날짜다.
  • 코로나19 사기 치고 자살한 것처럼 꾸민 미 남성에 “징역 54개월형”

    코로나19 사기 치고 자살한 것처럼 꾸민 미 남성에 “징역 54개월형”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남성 데이비드 스타벨레이(54)는 지난해 공동 소유한 4개의 식당 등이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연방 정부에 54만 4000 달러(약 6억 5000만원)의 지원금을 신청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행된 미국의 페이첵 보호 프로그램(PPP)은 팬데믹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업체에 임금 등 경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낮은 이자의 대출을 지원하는 정책이었다. 그가 공범인 데이비드 앤드루 벗지거(53)와 함께 작성한 서류는 온통 거짓이었다. 세 군데 식당은 문을 닫은 지 오래였고, 한 업체는 종업원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았다. 물론 네 군데 모두 이들이 소유한 적이 없는 업소였다. 그의 시도는 금방 들통 났다. 법무부는 서류 심사 중에 “두 사람의 사기꾼 본성을 우려한 시민의 제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연방 정부 지원금을 타먹으려고 사기를 벌이다 처음으로 기소된 사람이 스타벨레이였다. 결국 둘 모두 지난해 5월 검거됐고, 스타벨레이는 풀려난 뒤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 몇 주 뒤 그는 전자발찌를 끊고 친구들과 가족 앞으로 가짜 유서를 남긴 뒤 바닷가에 자동차 문을 잠그지도 않은 채 세워뒀다. 마치 극단을 선택한 것처럼 꾸민 것이었다.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이들은 절대로 그가 극단을 선택하지 않고 달아난 것이라고 믿었고, 연방 검찰도 지난해 5월과 6월 사이 대대적 추적 작전을 벌였다. 정말로 그는 가짜 신분증과 훔친 자동차 번호판을 이용해 도주했다. 휴대전화만 5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사망을 피했다. 그가 연방 보안관에게 검거된 것은 지난해 7월 2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쪽에서였다. 지난 5월 그는 금융사기극을 모의하고 법원 출두 명령을 어긴 혐의 등을 유죄 시인했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4년 6개월 형을 선고한 뒤 3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도록 판결했다. 벗지거 역시 금융 사기 모의 혐의를 인정한 뒤라 다음달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판결문을 통해 스타벨레이가 “팬데믹이 만들어낸 경제적 위기를 오로지 자신이 부자가 되는 기회로만 여기고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것을 빼앗았다”고 질타했다.
  • [사설] 카카오·네이버가 국회서 약속한 사회적 책임 이행하라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 미용실 이용객에게 수수료 25%를 떼고, 숙박 예약 플랫폼에 과도한 광고비와 고객정보를 유출하는 문제 등을 집중 비판했다. 김 의장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골목상권을 돕는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 여야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게 지난 5월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사망 사고를 따졌다. 한 대표는 “피해 직원과 유가족에 대한 사과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은 개인의 삶을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대형 플랫폼 업체들의 횡포와 갑질을 막는 데 부심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무기 삼아 이윤을 추구하면서 비윤리적 행위조차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과 애플 등은 자사 이용 고객들의 결제 시스템마저 통제하려 시도하다 각국의 규제에 직면해 있다. 우리 국회가 지난달 31일 세계 최초로 글로벌 IT 업체의 독점적 횡포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일명 구글갑질방지법)을 법제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어린이의 안전을 등한시하고 허위정보 유통을 방치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외면했다는 내부자의 폭로로 미국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것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 국회와 정부는 카카오와 네이버뿐 아니라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부당한 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감시·감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이용료 책정 등에서 독점적 횡포가 없도록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들이 국회에서 여야 의원 앞에서 약속한 사회적 책임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감시해야 한다.
  • [여기는 남미] 나르코스 ‘마약왕’ 기르던 하마떼, 결국 중성화 한다

    [여기는 남미] 나르코스 ‘마약왕’ 기르던 하마떼, 결국 중성화 한다

    사치 생활을 즐기다 세상을 뜬 마약카르텔 우두머리 탓에 난데없이 하마떼를 떠안게 된 남미국가가 고민 끝에 결국 중성화를 선택했다. 사망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하마떼 관리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콜롬비아가 연말 전 하마 중성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네그로나레강 관리그룹의 코디네이터 다빗 에체베리는 "중성화를 위한 동물의약품 수입이 이제야 가능해졌다"면서 "연내 작업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성화를 위한 약을 미국 측이 전량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돈을 주고 사오는 건 없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갈수록 불어나는 하마떼 때문에 고민하던 콜롬비아는 올해 초 주미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SOS를 보냈다. 개체수 관리를 위해선 중성화밖에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고 방법을 모색하던 중 미국에서 코끼리용 중성화 약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관계자는 "미국에서만 생산되는 약을 구하기 위해 지난 2월 미 농무부에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연내 공급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이제야 받았다"고 말했다. 코끼리용이지만 하마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콜롬비아는 중성화의 대상을 최소한 하마 80~90마리로 보고 있다. 마약왕 에스코바르의 옛 저택 주변에 살고 있는 하마떼가 1차 목표다. 여기엔 아직도 70여 마리 하마들이 서식하고 있다. 2차 목표는 이곳에서 벗어나 마그달레나 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 15~20마리다. 콜롬비아가 하마떼 관리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엄청난 부작용 때문이다. 특히 걱정되는 건 하마의 대인 공격이다. 지난해 5월 마그달레나 강에선 푸에르토 트리운포의 한 주민이 하마의 공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그는 치료 후 완치됐지만 아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콜롬비아 동물보호당국은 "매년 500건에 달하는 악어의 대인 공격에 이어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게 하마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원래 하마가 살지않는 남미국가 콜롬비아가 하마 문제로 골치를 앓게 된 건 1993년 사망한 마약왕 에스코바르 때문이다. 지금은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로 더 잘 알려진 에스코바르는 1980년 대 세계 7위 부자로도 꼽혔던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이다. 그는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을 이끌며 코카인을 밀수해 막대한 부를 쌓았는데 당시 미국 내 코카인 유통량의 80%, 전 세계 유통량의 35%를 장악할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그는 1980년 대 후반 메데인 외곽에 초호화 저택에 살면서 동물원을 만들어 사자 등 이국적인 동물을 수입해 키웠는데 그중에는 문제의 하마도 있었다. 당시 에스코바르는 미국의 한 사립 동물원에서 하마 4마리를 들여와 키우다 1993년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에스코바르의 재산과 동물을 압류, 처분했으나 포획과 운반이 어려웠던 하마는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된 하마들은 저택과 마그달레나 강을 중심으로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가 아닌 남미에 뿌리를 내렸다. 콜롬비아 학계는 "하마의 번식력이 워낙 놀라워 2040년 하마의 개체수가 1500마리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안락사 외에는 대책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이보희의 TMI ] 오징어 게임, 참가하시겠습니까

    [이보희의 TMI ] 오징어 게임, 참가하시겠습니까

    거대한 빚에 쫓기는 증권맨. 이혼 후 빼앗긴 딸을 되찾아 오고 싶은 실업자. 혹은 어린 남동생을 홀로 돌봐야 하는 탈북녀.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그러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든 남자가 찾아온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건 이들은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는 456명. 이들은 총 6개의 게임을 하게 되고 최종 승자 1명은 456억원의 주인공이 된다. 게임은 어렵지 않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 어렸을 적 누구나 해 봤을 친숙한 게임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탈락하는 순간, 바로 사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넷플릭스가 방영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으며, 6일 기준 13일째 넷플릭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외신의 호평도 쏟아졌다. 미국 CNN방송은 “정말 죽여 준다”며 혀를 내둘렀고, 뉴욕포스트는 “전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켰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게임보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게임 속 ‘사람들’이다. 그들의 절실함에서 현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들은 탈락하면 바로 죽음인 살벌한 게임에, 선택의 여지 없이 내던져진 게 아니다. 게임에서 도망칠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현실은 더 지옥이기 때문이다.이러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어린 시절 게임이 세계인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달고나 뽑기’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필리핀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대형 술래 인형이 등장했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무려 10여년 전인 2009년 완성한 대본이다. 당시에는 낯설고 난해하고 기괴하다는 평을 들으며 투자와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황 감독은 “지금은 사람들이 오히려 현실감이 있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세상이 바뀐 게 원인인 것 같다. 10년 이상 지난 지금 세상은, 이 말도 안 되는 살벌한 서바이벌이 어울리는 곳이 된 것”이라며 “서글프다”고 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 내서 투자)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며 가계부채 규모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그렇게 끌어모은 돈으로 암호화폐,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세상이다. 그것만이 빈자에서 부자로 가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나 주식장이 폭락하는 날이면 “한강에 간다”는 사람들이 나온다. 실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오징어 게임’에 내몰려 있다. ‘오징어 게임’에 현혹되지 않는 세상은 언제 올까.
  • 美 풍족한 코로나 백신에도, 올해 사망자수 지난해 넘겼다

    美 풍족한 코로나 백신에도, 올해 사망자수 지난해 넘겼다

    코로나19로 지난해 35만 2000명 사망올해 2달 남았지만 이미 35만 3069명 백신거부로 완전접종률 56%, 43위1회 접종률은 65%로 한국보다 낮아 바이든, 100인 이상 기업 접종 의무화보수 주지사들, 접종의무 벌금 등 부과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 백신이 풍족한 미국이지만 올해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지난해를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각종 노력에서 백신 거부자들이 크게 줄지 않으면서 완전접종 비율은 전체 인구의 56%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6일 존스홉킨슨대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70만 506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지난해말 사망자가 35만 2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2개월이 남았지만 올해 사망자가 35만 3069명으로 더 많다. 이날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립대성당은 7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슬픔을 나누기 위해 700번의 종을 울렸고, 내셔널몰 워싱턴 기념관 주변에는 70만개의 추모 깃발이 놓였다.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을 모두 보유한 미국이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완전접종 비율은 56%로 전세계 43위다.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은 인구 비율도 65%로 스페인(80%), 한국(77%), 프랑스(75%), 영국(73%) 등에 못미친다. 미국의 주별로 볼때 완전접종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18개주로, 가장 낮은 웨스트버지니아의 접종률은 불과 41%다. 바이든이 지난달 초부터 100인 이상 기업에 대해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시행하는 고육책까지 동원했다. 이에 백신 미접종자를 해고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일례로 유나이티드 항공이 백신을 끝까지 거부한 593명을 내보냈고, 뉴욕주의 노스웰헬스도 14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뉴욕시 교사는 강제 무급 휴가를 가야 하고, 미 국방부는 올해말까지 현역 및 예비군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다. 공화당 소속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백신접종 의무화를 도입하는 지자체에 대해 강제로 백신을 맞춘 직원 1인당 5000달러(약 59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백신을 이유로 해고를 당하는 이들이 늘어날 경우 경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신 접종이 국민의 의무가 아니라 ‘개인의 선택’이라는 정서도 걸림돌이다. 플로리다 게인스빌에서 경찰, 소방관 등 200여명은 백신 의무화와 관련해 시 당국에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들어 청소년과 백신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어린이의 피해가 증가하는 것도 우려된다.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18세 미만 인구는 미국 전체의 22%지만 확진자 중에서는 27%를 차지한다.
  • 인도를 발칵 뒤집은 두 아들, 농민 시위에 차량 돌진시킨 장관 아들도

    인도를 발칵 뒤집은 두 아들, 농민 시위에 차량 돌진시킨 장관 아들도

    인도에서 농업개혁법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시위를 벌였는데 연방정부 장관의 아들이 운전기사에게 차량을 몰아 시위 행렬에 돌진하도록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우타르프라데시주 라크힘푸르 케리 지구에서 벌어진 일인데 차량 행렬이 농민들을 덮치며 폭력 사태가 촉발돼 농민 4명을 포함해 적어도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농민들은 아자이 미슈라 연방정부 청소년부 장관과 케샤브 프라사드 마우리아 주 부총리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농민들은 2명의 농민이 차에 치여 사망하는 바람에 흥분해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충돌 와중에 여당인 인도국민당 소속 당원 3명과 운전사 1명이 폭도들에게 매를 맞고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 농민들의 주장이다. 농민들은 사고에 연루된 차량 중 한 차량에 미슈라 장관의 아들 아쉬쉬가 타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미슈라 장관은 부인하고 있다. 아쉬쉬는 처음에 취재진에게 시위 행렬에게 봉변을 당하지 않기 위해 농가나 들판 쪽으로 차를 몰라고 얘기했다고 해명했으나 나중에 차에 타고 있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는데 아버지는 아들의 뒷 얘기만 믿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다음날에야 농민 단체 등의 항의에 밀려 공식 수사를 벌여 미슈라 부장관 부자를 기소했다.인도에선 지난해 9월 정부가 통과시킨 농업개혁법을 규탄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농민들은 이 법이 정부의 농장보조금이 점진적으로 소멸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정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북부 하리아나주에서 농민개혁법에 반대하는 시위 도중 농민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한편 아쉬쉬와 마찬가지로 잘나가는 집안의 아들이 또다른 말썽을 일으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발리우드 슈퍼스타 샤 룩 칸의 23세 아들 아리얀 칸인데 파티에서 환각제를 복용한 혐의로 3일 이른 아침에 체포됐다. 유명인 집안의 자녀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취재 열기가 고조되면 경찰이 충분한 수사나 증거를 확보하지 않고 일단 신병 처리부터 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 밀라노 개축 건물에 경비행기 “쾅” 루마니아 최고 부자 일가 참변

    밀라노 개축 건물에 경비행기 “쾅” 루마니아 최고 부자 일가 참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외곽의 한 건물에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하는 바람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밀라노의 산 도나토 소방대장은 단발기인 필라투스 PC-12 기종의 이 비행기가 개축 중인 2층 건물과 충돌하면서 기장과 부기장을 비롯해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한 6명의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루마니아 억만장자 단 페트레스쿠(68)가 부인, 둘의 30세 아들, 어린아이 등과 함께 변을 당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페트레스쿠는 루마니아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BBC는 전했다. 건물 주변에 주차해 있던 여러 대의 차량도 화재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도 지상에서 다치거나 한 사람은 없었다. 사고 비행기는 밀라노의 리나테 공항을 이륙해 사르데냐 섬의 올비아 공항을 향해 날아가려 했으나 이륙 직후 곧바로 기장 등이 구조 요청을 할 정도로 문제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인 산 도나토의 안드레아 체키 시장은 “ 끔찍한 사건이다. 하지만 뉴스를 보니 사망자 가운데 이탈리아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이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엔진에 불이 붙었고 아직 비행 중일 때 부터 비행기 부품 일부가 떨어져 내렸다고 목격담을 전한 것으로 보도됐다. 밀라노 시의 티치아나 시칠리아노 검찰관은 이번 사고의 책임자를 가리기 위해 즉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항공기의 비행기록이 담긴 블랙박스를 안전하게 회수했다면서, 이 장치를 조사하면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니다” 선 그었지만… 좁혀 오는 檢 수사망

    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니다” 선 그었지만… 좁혀 오는 檢 수사망

    “시장 선거 도와준 건 맞지만 가깝지 않아”영화 예산 380억 요구 거절 등 갈등 언급캠프 “檢, 곽상도·박영수도 균형 수사를”윤석열 “대장동 꼬리 잡혀… 특검 자청하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및 뇌물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 지사를 향한 당 안팎의 공격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측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의 구속으로 검찰 수사망이 이 지사 앞으로 한 발 더 다가선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지사 캠프 측은 이날 유 전 본부장 구속에 대해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지사는 앞서 이날 경기 지역 공약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본부장은 측근 그룹에 끼지 못한다”며 측근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캠프 비서실 부실장, 김남준 대변인 등과 함께 성남라인 핵심 3인방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이 지사는 “시장 선거를 도와준 건 맞다”면서도 “측근이냐, 아니냐는 더티한 논쟁”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 거리를 두면서 그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맡을 당시 예산 갈등 상황도 부각하고 있다. 이 지사는 “당시 영화 제작 예산 380억원을 요청했는데 거부했다”며 “나중에 들어 보니 그것 때문에 그만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최측근인 민주당의 한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은 이 지사에게 직보하는 자리도 아니었고, 비서실에서 보좌하던 측근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 측은 검찰 수사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내지 않고 이 지사 주변만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이 전 지사 측은 유 전 본부장 구속 직후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구속이니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면서도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곽상도 부자, 박영수 특검 등 이런 곳도 균형 잡힌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캠프 고위 관계자도 “검찰 수사에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얘기는 추석 전에 나왔는데 그 조사는 하지 않다가 유 전 본부장은 내용도 애매한 업무상 배임을 이야기하는 게 정상적인 수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 의도가 최소한 윤석열 편이든가, 이재명은 싫다든가 이런 맥락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검찰 수사가 미칠 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유 전 본부장과의 연루가 확인되면 정치적인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어디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 사람이 뭐가 잘못했는지 확인이 되면 그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되자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드디어 대장동의 꼬리가 잡혔다”면서 “꼬리를 당기면 몸통이 나올 것이다. 꼬리가 잡힌 이 지사는 즉각 사퇴하고 특검 수사를 자청하라”고 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리모델링 조합장 신분이던 유 전 본부장과 이 지사의 첫 만남부터 성남시장 인수위 도시건설분과 간사, 성남시설관리공단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 시기별 역할을 공개했다. 캠프 좌장인 권성동 의원은 “유동규는 이재명의 장비, 3대 그림자로 불리던 사람”이라고 했다.
  •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영국의 62세 남성 스투 프린스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집안 곳곳에 보관된 엽서 2000장을 들여다 보는 일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그런데 한 엽서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2차 세계대전이 종언을 고한 다음해 9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인이 찍힌 엽서였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런던 룩스보로 스트리트의 노섬벌랜드 맨션 12 미스 F 케이’라고 주소와 수신인이 적혀 있다. 당시 조지 국왕의 두상이 들어간 도장이 선명했다. 앞쪽은 토끼가 요람 안에서 얌전히 잠을 청하는 그림이 인쇄돼 있고, 그 뒤에 숫자 1 기둥 위에 ‘오늘은 네가 최고(You‘re ONE To-Day)’라고 인쇄돼 있었다. 엽서 뒤쪽은 손글씨로 “우리 사랑스러운 손주딸에게, 많은 것을 얻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네 미래가 행복하고 평화로웠으면 해. 사랑하는 조부모들이”라고 쓰여 있었다. 체셔주 크루웨에서 부인 킴과 함께 살고 있는 스투는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은퇴 후 하루 8㎞를 산책하며 건강을 유지했던 그는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소파에서 일어설 힘조차 잃게 됐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되자 더더욱 바깥 출입이 힘들어졌다. 해서 그는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서 엽서를 사모으는 일에 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게 됐다. 그런 와중에 유독 이 엽서의 주인공들이 궁금했다. 전쟁이 끝난 지 일년 밖에 안돼 암울했던 시기를 밝게 빛내던 할아버지 부부와 손녀는 그 뒤 어떤 삶을 70년 넘게 이어갔을까 귀기울여 듣고 싶었다.그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엽서 주인공들을 찾고 싶다며 사진을 올렸다. 당시는 팔로워가 6명이었는데 빠르게 늘어났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좋아요’만 누르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네 방탄소년단(BTS)처럼 ‘아미’들이 생겨난 것이다. 회계사 출신 크리스틴 베네트(70)는 20년 가까이 족보 캐기를 취미로 삼아왔는데 스투를 돕겠다고 손을 들고 나섰다. 그녀는 몇년 전에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엽서 주인공을 찾는 낯선 여성의 연락을 받은 일이 있었다. 자신은 누군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가 엄청 힘들었는데 그 여성은 1940년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부친 엽서의 사연이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온 것이어서 놀랍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스투가 찾는 케이는 이름도 분명하고 주소도 정확하니 하나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인구 센서스 기록이나 출생이나 결혼 등록 기록을 뒤지는 것은 물론, 대영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로 보관된 지역신문들을 샅샅이 뒤졌다. 베네트 외에 여섯 명의 현역 조사원, 그보다 많은 열정적 자원봉사자들이 스투를 도왔다.그렇게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한 여성 조사원이 이제 75세가 된 케이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케이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 “그 엽서는 나다. 그 아이가 나”라고 했다. 출가해 이름은 프리미트 카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녀는 스투가 비닐로 감싸 보내줘 마치 새 것 같은 엽서를 손에 든 채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트도 런던 북부 에드웨어에서 코로나19가 덮치기 전만 해도 남편과 함께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다. 부부가 매주 친구들과 어울려 카드 놀이를 하곤 했다. “처음 3주 동안에만 친구 열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뒤로는 사망자 숫자를 세는 일을 포기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장례식도 열리지 않았다. 프리미트는 아직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는데 “어느날 며느리가 (프린스가 날 찾는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문자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엽서를 받았을 때는 외조부모 집에서 아빠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친조부모는 폴란드를 탈출한 유대인 난민이었다. 영어를 쓰지 못해 이모가 대신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모가 쓴 것이 틀림없어요. 이모 글씨를 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물론 양쪽 조부모 모두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다. 외할머니의 요리 솜씨가 빼어났는데 딴 사람이 차 한 잔 끓일 시간에 세 코스로 이뤄진 음식을 차려냈다고 했다. 친할머니는 훨씬 숙녀 이미지에 가까웠는데 얼굴도 예뻤고, 똑똑했다. 다만 요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훨씬 부자였다. 두 가족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돌아봤다. 외조부모가 돌아가신 뒤 집안을 정리한 것이 어떻게 흘러흘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까지 흘러간 것으로 짐작했다. 스투는 현재 몸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이런 성과를 올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난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힘을 보태 감사 드린다. 사람들이 날 받쳐줬다. 정말로 내 회복 과정의 일부가 됐다. 쓸모 있었다고 느낀다. 내 생각에 백혈병이나 암을 앓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쓸모 있다고 느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얼마나 엄청난지 표현할 길조차 없다.”
  • [나우뉴스] 40년간 정글 살았던 ‘실사판 타잔’ 문명 복귀 8년 만에 사망

    [나우뉴스] 40년간 정글 살았던 ‘실사판 타잔’ 문명 복귀 8년 만에 사망

    베트남 정글에서 40여 년간 살아왔던 ‘실사판 타잔’으로 불렸던 호반랑이 5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정글에서 고립된 채 수십 년을 살아오다 문명 세계로 돌아온 지 8년 만에 간암을 앓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의 나이 52세였다. 사연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랑의 아빠였던 호반탄은 베트남 전쟁 당시 군인이었다. 베트남 전쟁으로 어머니와 두 아들을 잃었던 탄은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여 아내와 살아남은 두 아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을 찾아 숲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전쟁의 충격으로 정신이 온전치 않았던 그는 아내를 구타하다 쫓겨 첫째 아들인 랑만을 데리고 더 깊은 숲으로 숨어들었다. 이렇게 랑은 아버지와 단둘이 깊은 숲속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채 살아가게 됐다. 그렇게 40여 년이 흐른 지난 2013년, 지역 당국에 의해 발견된 탄과 랑은 정글에서 문명사회로 돌아왔다. 당시 국내외 언론은 나무껍질로 만든 옷을 입은 ‘실사판 타잔’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문명사회로 돌아온 지 며칠이 되지 않아 불면증과 두통을 호소하며 정글로 다시 돌아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험한 정글로 돌려보낼 수 없던 둘째 아들과 정부 당국은 부자의 정글행을 막았다. 2017년 탄이 고령으로 숨지자 정글을 잊지 못한 랑은 마을 끄트머리 산자락에 움막을 짓고 홀로 살았다. 농사철이 되면 동생 찌와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랑은 가슴과 복부 통증을 호소했고, 진단 결과 간암이었다. 의사들은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랑은 “나의 유일한 소망은 내 병이 나아서 동생 부부의 자식들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오전 랑은 동생 식구들의 마지막 배웅 속에 세상을 떠났다. 동생은 “형은 평생 그리워하던 정글에 대한 향수병을 이제야 멈추고, 아빠를 만나러 갔다”고 전했다. 이종실 호찌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