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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고액인데… 오타니, 실수령 연봉은 26억원?

    역대 최고액인데… 오타니, 실수령 연봉은 26억원?

    역대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00억원)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계약 기간 받는 돈은 2000만 달러(약 26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으로 따지면 26억원 수준으로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는 연금처럼 나눠 받는 구조다. AP통신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등은 12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연봉 지급 유예(디퍼)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종합하면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기간 10년간 총액 2000만 달러를 받고 나머지는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받는다. 디퍼 조항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계약 형태다. 선수의 몸값이 천정부지인 상황에서 당장 지급할 여력이 없는 구단이 종종 쓴다. 선수 입장에서도 일종의 노후대비가 되는 셈이라 더 안정적일 수 있다. 그런데 오타니의 디퍼 조항은 금액 면에서 다른 사례와는 규모가 다르다는 점에서 충격이 상당하다. 지급 유예 수준이 많아야 50%를 넘지 않는데 오타니는 이 비중이 97% 이상 되기 때문이다. MLB는 샐러리캡(선수단 연봉 총액 제한)이 없지만 사치세(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제재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있다. 대표적인 부자 구단인 다저스는 늘 사치세를 내야 하는 입장이다. 오타니의 몸값을 그대로 다 지불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다저스로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이런 파격 제안은 오타니가 먼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손해보는 장사일 수 있지만 그만큼 우승을 향한 오타니의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역대 최초로 두 번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까지 이끈 오타니로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선수 인생에 가장 큰 목표다. 올해 LA 에인절스에서 연봉 3000만 달러(약 393억원)를 받은 데다 엄청난 광고 수입까지 거둔 오타니로서는 당장의 돈이 급한 게 아니다. 한꺼번에 거액을 받았다가 세금 폭탄까지 맞을 수 있어 오타니로서도 계약 기간에 걸쳐 받는 것보다 이득일 수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일단 오타니를 영입하면서 추후 마케팅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적 부담도 덜 수 있다.다만 오타니의 이런 파격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프로스포츠는 돈이 곧 성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왕왕 있고 그러지 말라고 여러 제한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불법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을 도모하려는 제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계약이라는 지적이다. 오타니를 품었지만 재정 부담도 크지 않은 다저스로서는 다른 특급 선수마저 품고 역대 최다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 애슬래틱은 “오타니의 계약 덕분에 다저스는 FA 랭킹 2위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 영입 경쟁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역대 최고 기록은 시애틀 매리너스(2001년), 시카고 컵스(1906년)가 세운 116승이고 다저스는 지난해 역대 4위 기록인 111승을 달성한 바 있다.
  • 23년간 600억원 쓰고 몰매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

    23년간 600억원 쓰고 몰매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

    “23년간 600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외부 소리가 우리의 소리를 밀어내는 부작용이 많았습니다” “관주도형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지역 주민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지난 11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북도민이 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및 방안 학술세미나’에서는 축제의 문제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북민속예술진흥회연합회, 전북대학교, 농악·풍물굿 연구소, (사)민족문화연구소 등이 공동 주관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 축제문화와 전주세계소리축제와의 비교, 축제의 본질로 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산의 계획 및 집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는 ‘역사 민속학적 관점에서 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주최 주체를 중심으로’ 발제문을 통해 소리축제의 내부 구성 문제를 진단했다. 송 교수는 ▲축제권을 주민들에게 되돌려 줄 것 ▲주민 주도형 축제로 전환할 것 ▲주민 주도식 예산 편성 체제로 전환할 것 ▲축제 내용과 콘텐츠를 전북 내부 주도형 내용 구성으로 바꿀 것 등을 주장했다. 특히, “소리축제 조직위는 민간단체임에도 공직자가 임명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때문에 조직위는 사실상 들러리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며 “더구나 조직위에 판소리 전문가 외에 다른 부문은 보이지 않아 편파적 구성을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교수는 “소리축제는 지역주민이 주체인데 들러리에 머물고 있다. 관주도형 축제를 지역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그동안 소리축제가 남긴 문화적 자산이 무엇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민이 외면하는 축제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익두 민족문화연구소장은 ‘축제의 본질과 성격 면에서 본 전주세계소리축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및 방안’ 발제문을 통해 축제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소리축제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김 소장은 “축제는 제의성, 집단성, 주체성, 자발성, 공지성 등의 필수조건이 있는데 소리축제는 어느 항목도 부합하지 않는 공연, 즉 자본주의적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무정체성을 비판했다. 김 소장은 이어 ▲축제의 본질적 속성인 제의성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점 ▲축제를 주관하는 분명한 지역의 집단 공동체가 전혀 없다는 점 ▲축제의 주체로서의 전라북도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통로가 완전히 막혀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김 소장은 또“올해의 경우 일반 도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단 한 개도 없으며, 도내 단체도 전체 92개 종목 중 10개에 불과하다. 도민이 세금으로 외부자들이 다 차지하고 있으며, 도민의 자발적 참여는 아예 배제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소리축제는 지본주의적 이벤트 행사에서 벗어나 전북의 소리문화 전통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소리축제가 일부 외부자들의 중심이 돼 나눠먹기식 자본주의적 이벤트 행사로 전락되지 못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춘구 향약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예산의 계획 및 집행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발제문을 통해 소리축제의 비용편익 분석적 측면을 살펴보고 개선대책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짧은 지면으로 소리축제 예산과 편익효용 측면 분석과 대안 제시는 한계가 있지만 나름 정책과학적인 접근법의 기초를 제시했다. 향후 전문연구기관이 접근법을 심층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관 주도를 지양하고 민 주도의 대전환이 시급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해야 하는 사실을 소리축제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의회 임승식 의원은 “이번 학술세미나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의 자리”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9240억 계약’ 오타니 실수령 연봉은 26억… 왜?

    ‘9240억 계약’ 오타니 실수령 연봉은 26억… 왜?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00억원)의 역대 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29)가 계약 기간 받는 돈은 2000만 달러(약 26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으로 따지면 26억원 수준이다. AP통신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등은 12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연봉 지급 유예(디퍼)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종합하면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기간 10년간 총액 2000만 달러를 받고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는 계약이 끝난 10년 뒤에 받는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오타니는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무이자로 나머지 금액을 받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흔한 형태라 계약 당시 디퍼 조항이 있다는 것은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그러나 액수가 공개되자 충격이 상당하다. 그간의 사례에서 보면 많아 봐야 지급 유예 수준이 50%를 넘지 않는데 오타니는 이 비중이 97% 이상 되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이런 계약을 맺은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구단 사정을 봐야 한다. 다저스는 MLB의 대표적인 부자 구단이다. MLB는 샐러리캡(선수단 연봉 총액 제한)이 없지만 사치세(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제재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있다. 오타니의 몸값을 그대로 다 지불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구단으로선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돈을 쓰는 만큼 성적을 내는 다저스이기에 우승을 향한 오타니의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역대 최초로 두 번의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올해 야구 올림픽 격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선수로서 남은 가장 큰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뿐이다.물가 상승률을 생각할 때 오타니 입장에서 디퍼 계약은 손해다. 그러나 이런 파격적인 제안은 오타니 쪽에서 먼저 꺼냈다. 다저스로서는 오타니 마케팅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유동성 여유까지 확보해 남는 장사다. 디 애슬래틱은 “이러한 구조는 다저스의 현금 운용에 유연성을 더해준다. 오타니의 팀 친화적인 계약 덕분에 다저스는 FA 랭킹 2위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 영입 경쟁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올해만 LA 에인절스에서 3000만 달러(약 393억원)를 받았다. 여기에 엄청난 광고 수입까지 이미 먹고 살기엔 부족함이 없는 인생이다. 돈이 당장 급하지도 않고 한꺼번에 거액을 받았다가 세금 폭탄까지 맞을 수 있다. 오타니로서도 향후 10년에 걸쳐 받는 것보다 남는 장사일 수 있다. 다만 오타니의 이런 파격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지적도 나온다. 프로스포츠는 돈이 곧 성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왕왕 있고 그러지 말라고 여러 제한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를 품으면서 재정에 큰 제약이 생겼어야 하는 다저스가 부담을 덜고 다른 특급 선수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역대 최다승까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 최고 기록은 시애틀 매리너스(2001년), 시카고 컵스(1906년)가 세운 116승이고 다저스는 지난해 역대 4위 기록인 111승을 달성한 바 있다.
  • [르포] 기자가 직접 구세군 종 울려보니…팍팍한 살림에도 여전한 기부 손길

    [르포] 기자가 직접 구세군 종 울려보니…팍팍한 살림에도 여전한 기부 손길

    “수고하세요. 구세군 아저씨.”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구세군 자선냄비에 1000원짜리 지폐를 넣던 고사리손이 잠시 멈춰 서더니 인사를 건넸다. 네 살 꼬마는 “좋은 데 써 주세요”라고 말한 뒤 귀여운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기부자 감사 스티커를 받아 들고 한참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서울신문 기자가 구세군 자선냄비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기부자 중에서는 부모님 손을 잡고 꼬깃꼬깃한 지폐를 넣는 아이들이 유독 많았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의 손길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하지만 연말을 맞아 온정을 나누려는 마음은 여전했다. 자선냄비의 위치를 알리는 커다란 종을 손에 쥐고 흔든 지 30분 만에 팔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렇게 흔들지 마시고, 팔을 90도 이내 정도만 들었다가 내리세요. 맑은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해요.” 사관학생 송혁성(39)씨의 조언을 들은 이후에야 아픔이 줄어들었다. 때아닌 겨울비에 손이 시릴 때도 있었지만 구세군을 상징하는 빨간색 롱패딩 덕분인지 기부자들의 손길 덕분인지 추위를 느낄 새가 없었다.구세군 자원봉사는 누구든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봉사를 희망하는 날의 하루 전 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세군에 따르면 봉사를 통해 마음을 전달한 자원봉사자만 지난 한 해 기준 4만 4000여명이었다. 이날 자원봉사를 시작한 뒤 등장한 첫 기부자는 서류 가방을 들고 지나가던 30대 직장인이었다. 가방 안 깊숙한 곳을 한참 뒤적거리던 그는 만원 지폐를 꺼내 자선냄비에 넣고 말없이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이어 어린이 기부자, 관광객까지 15명 정도가 자선냄비에 마음을 보탰다.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월요일인 데다 겨울비까지 내리면서 기부자 수는 평소보다 적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루 동안 300여명이 자선냄비를 통해 기부했다. 다만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기부심리가 위축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구세군 모금은 예전 같지 않다. 구세군에 따르면 1~7일 기준 자선냄비를 통해 모은 기부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감소했다. 20년 가까이 명동 일대의 구세군 자선냄비를 맡아 온 임석재 사관은 “몇 시간만 자선냄비 앞에 서 있어 봐도 예전보다 기부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지난달 통계청이 내놓은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기부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3.7%로, 10년 전과 비교해 10.9% 포인트 줄었다.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6.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구세군은 지난해 자선냄비를 통해 약 23억 3000만원을 모금했다. 올해는 모금 목표액을 25억원으로 설정하고 전국 330여곳에서 이달 말까지 모금을 이어 갈 예정이다. 현금이 없어도 기부할 수 있도록 QR코드와 전화를 통한 후원도 안내하고 있다.
  • 4년간 모은 동전 건넨 기초수급자 어르신…“나도 도움 되고 싶어”

    4년간 모은 동전 건넨 기초수급자 어르신…“나도 도움 되고 싶어”

    기초수급자 어르신 “누군가에게 도움 되고 싶어” 4년간 모은 동전 28만원 비닐봉지에 담아 기부 기초생활 수급자인 어르신이 4년간 모은 동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12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지난 6일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어르신이 비닐봉지를 한아름 들고 찾아왔다. 봉지 안에는 10원부터 500원까지 여러 종류의 동전 28만 7750원어치가 가득 들어있었다. 본인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라고 밝힌 어르신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혔다. 어르신은 “TV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매일 조금씩 4년 동안 모은 적은 돈이지만 필요한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혜 모라3동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소소위’ 단상/이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소소위’ 단상/이민영 정치부 차장

    기자는 지난해 12월 세법 개정안을 포함해 예산안 부수법안의 졸속 처리를 지적하는 칼럼을 썼다. 법인세법 개정안 등 주요 세법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를 패싱한 채 여야 원내대표와 기획재정부가 만든 수정안이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돼 의결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기재위 소속 위원들이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됐기 때문이다. 국회는 연말마다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졸속·밀실 심사로 처리했다. 밀실 심사의 상징으로 불리는 ‘소소위’(小小委)라는 이상한 협의체는 올해도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기재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증여세법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지난 7월 2023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는데, 자녀 결혼자금에 대한 증여세 공제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부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부자 감세’라며 반대했다. 그런데 며칠간 여야 간사 간 협의체인 소소위를 거치더니 돌연 여야가 합의했다. 소소위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이를 두고 기재위의 유일한 제3당 소속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혼인 증여 공제와 가업상속 건은 민주당에서도 1회독 시기에 다 함께 반대하셨던 법안”이라며 “법정 시한을 이유로 1회독 이후에 2회독, 3회독을 간사 간 협의로 대체하는 것은 정말로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에서 소소위라는 단어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2008년이다. 2008년 이전에는 예산이든 세법이든 소소위에서 처리하는 일은 없었다. 당시 여당이자 원내 1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12월 2일)이 다가왔는데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논의에 진전이 없자 소소위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반대하던 민주당도 동의하면서 소소위가 만들어졌다. 당시 반대 논리를 들어 보면 소소위의 문제점은 명확하다. “소소위는 법에도 없는 편의주의적인 것이다”(원혜영 민주당 의원), “소소위를 비공개적으로 운영할 경우 밀실·졸속 심사의 우려가 크다”(우제창 민주당 의원), “소소위는 예산안을 속도감 있게 심사하기 위한 편의적인 장치일 뿐 국회법상 권한을 위임받은 바는 없다”(오제세 민주당 의원). 국회법에는 소소위 설치 근거가 없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데다 속기록도 작성하지 않는다. 2008년 6명으로 시작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소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예결위원장과 여야 간사 등 3명으로 줄었다. 기재위 소소위는 여야 간사 2명만 참여했다. 소소위 앞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운운하는 것은 우습다. 일반 국민, 기자는커녕 소소위에 참여하지 않은 위원들도 나중에야 합의 내용을 알고 방망이를 두드리는 데 동조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거대 양당 의원들은 예산과 세법을 처리해야 하는 시한이 있어서 소소위가 불가피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궤변에 불과하다. 국회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기능인 입법과 예산 심사를 졸속으로 한다는 것도 비판받을 일인데, 밀실 심사를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나. 조세의 근간이 되는 온갖 세법을 여야가 주고받듯 세율은 1% 포인트씩 낮추고, 1000만원 올리는 식으로 거래하는 일이 매년 반복된다. 20대 국회에서 출범했던 국회 혁신자문위원회는 2019년 소소위를 폐지하라고 권고했지만 무산됐다. 그해 예결위원장을 맡은 김재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소소위 관행을 끊겠다”고 공언했지만 소소위는 또 가동됐다. 장 의원은 이른바 ‘소소위 방지법’을 조만간 발의한다. 장 의원의 법안에 어떤 의원이 도장을 찍어 줄지,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나 될지 두고 볼 일이다.
  • 영조의 ‘그림 정치’…짖는 삽살개로 ‘탕평책 반대’ 신하를 꾸짖다

    영조의 ‘그림 정치’…짖는 삽살개로 ‘탕평책 반대’ 신하를 꾸짖다

    송곳니를 드러낸 삽살개가 고개를 치켜들고 짖어대고 있다. 280년 전 그림인데도 강인한 개의 눈매에서 무언가를 꾸짖는 듯한 사나움이 여실히 느껴진다. 영조가 아끼던 화원 화가 김두량(1696~1763)이 1743년 그린 ‘삽살개’ 얘기다. 그림 위에 영조가 직접 써넣은 시에서 삽살개의 태도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사립문을 밤에 지키는 것이 네가 맡은 임무이거늘 어찌하여 길에서 대낮에 이렇게 짖고 있느냐.” 탕평 정책을 따르지 않는 신하들을 아무 때나 짖는 삽살개에 비유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에서 그간 책으로만 봐 왔던 이 그림을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개의 털을 한 올 한 올 세필로 살린 유려한 솜씨는 만지면 북슬북슬 손에 감길 듯 생생하다. 특히 영조의 서체가 그대로 남아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3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글과 그림의 힘’으로 탕평한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조선의 두 임금, 영조와 정조가 쓴 글과 당대 최고의 화원 화가들에게 그리게 했던 그림 54건 88점이 나왔다. 18세기 궁중서화의 품격을 한데 감상하는 동시에 글과 그림을 활용해 백성들과 소통하고 신하들을 다스렸던 두 임금의 정치적 의도를 짚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다. 영·정조 서신, 그림 등으로 신하들을 격려하고 메시지를 보내며 지지 세력을 확대했다. 균역법으로 부족한 세수를 해결하는 묘책을 내며 그의 탕평 정치에 힘을 보탠 박문수(1691~1767)의 초상화는 당대 최고의 초상 화가 진재해가 그린 것으로 38세 때 전신 초상과 60세 때 반신 초상이 나란히 걸려 주름이 깊어지고 수염이 하얘진 세월의 변화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정조는 가까운 신하들이 지방관으로 임명됐을 때 시로 앞날을 격려했다. 정민시(1745~1800)가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할 때 써 준 시도 전시장에 나왔다. 모란, 박쥐 문양이 새겨진 고운 분홍빛 비단에 쓴 시에서 아끼는 신하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했던 임금의 마음이 읽힌다. 남송 주자의 시를 단원 김홍도(1745 ~1806 이후)가 그림으로 그려 정조에게 바친 6폭 병풍 작품 ‘주부자 시의도’(朱夫子詩意圖·1799), 정조가 혜경궁을 모시고 수원 화성에 다녀온 행사를 8폭 병풍에 그린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1795)도 눈길을 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새 세상을 만들겠다며 탕평을 내세운 두 임금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글과 그림을 낳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편향되지 않는, 중심을 잡는 사회와 개인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모임 많은 연말인데… 소주·맥주 물가 9개월 만에 최고치

    모임 많은 연말인데… 소주·맥주 물가 9개월 만에 최고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주와 맥주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4.7%, 5.1%씩 올라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류 업계가 국제 유가 급등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소주, 맥주 가격을 인상하면서 물가가 치솟게 됐다.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소주와 맥주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 주가 널뛰고 CEO리스크 터져도 머스크는 ‘최고 갑부’…117조원 증식

    주가 널뛰고 CEO리스크 터져도 머스크는 ‘최고 갑부’…117조원 증식

    테슬라 주가 연초 대비 회복블룸버그 집계 순자산은 총 297조 6천억원2위 아르노 230조원, 3위 베이조스 226조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산이자 리스크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지난달 평가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하방 압력이 작용한 테슬라 주가에 반(反)유대주의 논란 등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HSBC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주가는 널을 뛰고 CEO리스크 등 악재가 겹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세계 최고 부자 자리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2260억 달러(약 297조 6000억원)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대비 887억 달러(약 116조 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머스크는 억만장자 500인 가운데 순자산 총액과 올해 증가액 모두 가장 많았다. 침체된 전기차 시장 분위기 탓에 테슬라 주가 하방압력은 커졌고,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지지로 엑스(X·옛 트위터) 경영 이슈도 불거졌지만 그의 순자산 순위에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테슬라 주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그가 1일 기준 주식·옵션 등을 통해 테슬라 지분 23%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그의 자산 가운데 테슬라 지분 비중이 3분의 2 정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유동성 장세 속에 2021년 11월 400달러를 넘겼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1월 장중 101달러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7월 299달러를 회복했다가 8일(현지시간) 243.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로켓기업 스페이스X와 소셜미디어 엑스 등도 소유하고 있는데, 그가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7조 9000억원)에 인수해 지분 74%가량을 보유한 엑스는 현재 기업가치가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머스크는 연초 주가 급락으로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최고 갑부 순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한 바 있지만 6월쯤부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LVMH 주가는 명품 산업 업황 둔화 속에 7∼10월 하락세를 그리다 최근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포브스 부호 순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1년 9월 세계 최고 갑부로 올라섰고, 지난해 12월까지 대체로 이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아르노 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가 6월 8일 1위로 다시 올라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집계한 11일 기준 순자산 규모 2위는 아르노 회장(1750억 달러·약 230조 4000억원), 3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720억 달러·약 226조 5000억원)다. 또 4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350억 달러·약 177조 8000억원), 5위는 스티브 발머 전 MS CEO(약 1290억 달러·약 169조 9000억원)였다. 11일 기준 올해 순자산 증가 규모 2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748억 달러·약 98조 5000억원), 3위는 베이조스(647억 달러·약 85조 2000억원), 4위는 발머(433억 달러·약 57조원), 5위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약 393억 달러·약 51조 7000억원)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관계자들이 대다수였다. 인공지능(AI) 붐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올해 순자산이 284억 달러(약 37조 4000억원) 증가해 422억 달러(약 55조 6000억원)를 기록 중이다.
  • 거세게 짖는 삽살개 속 ‘영조의 뜻’…글과 그림으로 새 세상 꿈꾼 두 임금

    거세게 짖는 삽살개 속 ‘영조의 뜻’…글과 그림으로 새 세상 꿈꾼 두 임금

    송곳니를 드러낸 삽살개가 고개를 치켜들고 짖어대고 있다. 300여년 전 그림인데도 강인한 개의 눈매에서 무언가를 꾸짖는 듯한 사나움이 여실히 느껴진다. 영조가 아끼던 화원 화가 김두량(1696~1763)이 1743년 그린 ‘삽살개’ 얘기다. 그림 위에 영조가 직접 써넣은 시에서 삽살개의 태도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사립문을 밤에 지키는 것이 네가 맡은 임무이거늘 어찌하며 길에서 대낮에 이렇게 짖고 있느냐.” 탕평 정책을 따르지 않는 신하들을 아무 때나 짖는 삽살개에 비유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 영조 즉위 30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전 ‘탕탕평평(蕩蕩平平)-글과 그림의 힘’에서 그간 책으로만 봐왔던 이 그림을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개의 털을 한 올 한 올 세필로 살린 유려한 솜씨는 만지면 북슬북슬 손에 감길 듯 생생하다. 특히 영조의 서체가 그대로 남아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전시에는 ‘글과 그림의 힘’으로 탕평한 세상을 이루고자 했던 조선의 두 임금, 영조와 정조가 쓴 글과 당대 최고의 화원 화가들에게 그리게 했던 그림 54건 88점이 나왔다. 18세기 궁중서화의 품격을 한데 감상하는 동시에 글과 그림을 활용해 백성들과 소통하고 신하들을 다스렸던 두 임금의 정치적 의도를 짚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다. 영·정조 서신, 그림 등으로 신하들을 격려하고 메시지를 보내며 지지 세력을 확대했다. 균역법으로 부족한 세수를 해결하는 묘책을 내며 그의 탕평 정치에 힘을 보탠 박문수(1691~1767) 초상화는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 진재해가 그린 것으로 38세 때 전신 초상과 60세 때 반신 초상이 나란히 걸려 주름이 깊어지고 수염이 희어진 세월의 변화를 비교해볼 수 있다.왕 중심으로 편안한 백성 구현한 ‘화성원행도’ 영조 연기한 배우 이덕화 영조 글 녹음 재능기부도 정조는 가까운 신하들이 지방관으로 임명됐을 때 시로 앞날을 격려했다. 정민시(1745~1800)가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할 때 써준 시도 전시장에 나왔다. 모란, 박쥐 문양이 새겨진 고운 분홍빛 비단에 쓴 시에서 아끼는 신하들과 교감하고 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했던 임금의 마음이 짚힌다. 남송 주자의 시를 단원 김홍도(1745~1806 이후)가 그림으로 그려 정조에게 바친 6폭 병풍 작품 ‘주부자 시의도’(朱夫子詩意圖·1799), 정조가 혜경궁을 모시고 수원 화성에 다녀온 행사를 8폭 병풍에 그린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1795)도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전시에서 2021년 인기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영조를 연기한 배우 이덕화의 목소리로 영조의 글을 들으며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붕당 정치의 폐해를 걷어내고 새 세상을 만들겠다며 탕평을 내세운 두 임금은 인재를 모으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많은 글과 그림을 낳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편향되지 않는,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사회와 개인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메멘토 모리] 17명 살해한 연쇄 살인마의 아버지로 산다는 것은

    [메멘토 모리] 17명 살해한 연쇄 살인마의 아버지로 산다는 것은

    악명 높은 미국의 연쇄 살인마 제프리 다머의 부친 라이오넬 다머가 지난 5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8일 전했다. 그의 아들 얘기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돼 그의 놀라운 범행 전모를 우리 모두 알게 됐다. 라이오넬은 아들의 마음에 악마가 찾아든 이유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가 괴물이 되는 과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회고록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 아들 중 큰아들이었던 제프리는 1991년 7월 체포됐는데 1978년과 1991년 사이 위스콘신과 오하이오주에서 17명의 젊은 남성과 소년들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했다. 그의 범행은 기상천외했다. 일부 주검들과 성교를 하기도 했고, 장난 삼아 난도질을 했으며, 심지어 먹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트로피처럼 소장했다. 체포된 이듬해 유죄 판결과 함께 종신형을 15차례나 복역하라는 선고를 받았다. 그러다 복역하던 1994년 교도소 동료에게 맞아 죽었다. 그의 나이 서른네 살이었다. 언론이 제프리의 무자비한 범행에 관심을 집중하는 시기에 그는 교도소를 정기적으로 찾아 아들을 면회했다. 그는 1994년 오프라 윈프리에게 “나는 여전히 우리 아들을 사랑해요. 나는 늘 아들과 함께 있을래요”라고 털어놓았다.아들이 죽은 뒤 얼마 안돼 회고록 ‘어느 아빠의 얘기’(A Father’s Story)를 펴냈는데 어느 다른 중산층 미국 가정과 다를 바 없으며, 아들 역시 어렸을 때는 오하이오주 배스 타운십에 사는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었다고 했다. 죽은 동물과 박제술에 관심을 가진 것만 제외하면. 어린 제프는 “예의 바르고 친절하며 아주 평범한” 아이였다. 자전거와 낚시를 즐기며, 학교에서도 어릿광대 짓을 하며 친구들과 어울렸다. 다머 가족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부자 모두 숨겨놓은 친구들이 있었다. 라이오넬은 제프리 모친인 조이스가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어 불행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언쟁을 벌이곤 했지만 그다지 폭력적이지는 않았다. 제프리를 때리거나 놀리거나 포기하지도 않았다. 화학 연구원이었던 라이오넬은 이따금 아들을 직장에 데려가기도 했으며, 집안 합창단을 하며 어울렸다. 라이오넬은 아들이 비뚤어진 이유 중 하나로 아들이 10대 시절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과 자신의 분석적인 과학자 심성이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고 털어놓았다. 그게 아니라면, 10대 시절 부모가 이혼한 것, 조이스가 임신 중 약을 먹은 것이 문제가 됐거나, 제프가 10대일 때 술을 먹기 시작한 것이 문제가 됐어야 했다. 형사가 1991년 라이오넬의 집에 도착했을 때, 당연히 라이오넬은 아들이 피해자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이어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됐다.이 책을 잃은 독자들은 당황하게 된다. 라이오넬은 나쁜 아빠가 아니었다. 제프리를 멋대로 방치해 연쇄 살인마가 되게 만든 것도 아니었다. 해서 이 책은 상당히 읽는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라이오넬 허버트 다머는 수학 교사였던 부친과 전업주부 모친 사이에서 1936년 7월 29일 태어났다. 1959년 위스콘신 대학에서 화학 학사학위를 땄고, 조이스 플린트와 결혼했다. 이듬해 제프리가 태어났고, 6년 뒤 둘째 아들이 태어났다. 어렸을 적, 소녀를 자기 방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타먹여 정신을 잃게 한 일이 있었다. 10대 때는 누군가에게 화학 물질을 보내거나 폭탄을 제조했다. 어느 고교 홀에서 터뜨린 일도 있었다. 10대 말에는 사람들을 죽이는 악몽을 꾼다고 했다. 라이오넬은 1962년 마퀘트 대학에서 석사를, 1966년 아이오와주립대 박사 학위를 땄다. 그가 PPG 산업에서 화학 연구원으로 일하게 돼 가족이 배스 타운십으로 이사했다. 1978년 이혼한 뒤 조이스는 제프리의 남동생과 위스콘신주로 이사했고, 18세 제프리는 라이오넬과 지냈다. 같은 해 라이오넬은 샤리 조던과 재혼했다.이 무렵 제프리는 첫 희생자를 살해했다. 그 해 6월 18일 그는 히치하이커 동갑내기인 스티브 힉스를 살해하고 지하실에서 조각을 낸 뒤 뒷마당에 묻었다. 몇 주 뒤 그는 유해를 파내 살가죽은 산에 담가 녹인 뒤 연구실 하수로 처리했고, 뼈는 갈아서 숲에 가져가 뿌렸다. 1981년 제프리가 대학을 중퇴하고, 알코올 중독 때문에 군대에서도 쫓겨나자 라이오넬은 위스콘신주 웨스트 알리스에서 할머니와 살게 했다. 어렸을 적 가까웠던 할머니가 아들을 바로잡아주길 기대했다. 1990년까지 그곳에서 지냈는데 세 희생자가 할머니 집에서 살해됐다. 라이오넬은 아들을 돌보지 않거나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는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들을 잘 살펴보는 아빠도 아니었다. 실험실에서 너무 열심히 일하는 바람에 아들이 고교 때 이미 술고래가 된 것을 알아채지 못했고, 아들이 동성애 취향을 가진 줄도 몰랐다. 어느 날 할머니 집에서 무거운 목재 상자를 발견한 라이오넬은 포르노물이 있다고 생각해 제프리에게 열어보라고 시켰다. 부자는 언쟁을 벌였다. 나중에 교도소에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제프리는 그 상자 안에는 “미라처럼 된(웨스트 알리스의 마지막 희생자) 머리와 성기가” 들어 있었다고 털어놓앋ㅆ다. 아들이 살인을 할 수 있다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아버지는 성폭력 집착에 대해서도 낌새를 채지 못했다. 1989년 제프리가 한 아이를 성적으로 괴롭혀 보호관찰 5년형을 선고받을 때도 라이오넬은 판사에게 아들을 치료받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이번이 뭔가 효과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고 탄원서에 적었다. 그러나 제프리 다머가 왜 괴물로 자라났는지는 설명이 영원히 되지 않는다. 조이스는 2000년 세상을 떠났다. 라이오넬의 두 번째 부인 샤리는 올 1월 세상을 등졌다. 제프리의 동생은 생존해 있다.
  • 기후총회 ‘화석연료 퇴출’ 합의 놓고 힘겨루기…사우디·러 등 산유국 ‘어깃장’

    기후총회 ‘화석연료 퇴출’ 합의 놓고 힘겨루기…사우디·러 등 산유국 ‘어깃장’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 퇴출에 대한 합의를 두고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화석연료 퇴출 합의 논의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연합(EU), 저개발국과 기후변화 취약국 등 80여개국은 이번 총회 합의문에 화석연료 퇴출 문제를 포함하는 데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를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 등은 화석연료 퇴출 합의가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관측통들이 전했다.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총회 대표단에 보낸 발표문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그 접근법은 경제 성장을 가능케 하고 빈곤을 퇴치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논의하되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화석연료 퇴출 문제는 논의 대상에서 빼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앞서 OPEC는 최근 13개국에 보낸 서한에서 “탄소배출이 아닌 화석연료 형태의 에너지를 목표로 하는 어떤 문구나 해법도 적극적으로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럽 기후 싱크탱크 E3G의 알덴 마이어 연구원은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OPEC가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OPEC가) 공황 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웝크 훅스트라 EU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이 서한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그것(서한의 내용)은 맞지 않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우 극적인 기후 상황을 맞이한 세계와 조율도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도 화석연료 퇴출 합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는 “16년간 기후 협상에 참여했는데 올해 회의가 가장 어렵다. 조정해야 할 이슈가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총회 참가국들이 화석연료의 미래에 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 올해 기후 정상회의는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펜데르 야다브 인도 환경부 장관은 부자 나라들이 기후 행동을 주도해야 한다고 공을 넘기면서, 기후 협상이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부자 감세’ 논란 딛고… 정부,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10억→30억’ 상향 검토

    ‘부자 감세’ 논란 딛고… 정부,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10억→30억’ 상향 검토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을 현행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올리는 내용의 주식 양도세 완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대주주 기준 변경은 정부의 시행령 개정 사안으로 국회 동의 없이 추진할 수 있다. 다만 ‘부자 감세’라는 비판 여론이 관건이다. 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국내 상장 주식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가 주식 양도세를 매년 연말을 기준으로 내고 있다. 이 기준을 30억원 이상으로 상향하면 과세 대상이 줄어든다. 즉, 정부의 세제 완화의 일환이다. 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100억원까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회 협의 결과 기준을 20억~30억원 선으로 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00억원으로 올리면 과도한 ‘부자 감세’가 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주식 양도세 과세는 2000년에 시작됐다. 당시 대주주 기준은 100억원이었다. 이후 2013년 50억원, 2016년 25억원, 2018년 15억원을 거쳐 10억원까지 내려오면서 양도세 과세 대상이 늘었고 세금 부담도 커졌다. 이 때문에 대주주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연말에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꼼수를 썼고, 이런 행위로 주식 시장은 불안정성이 심화됐다. 과세 강화 기조를 유지한 문재인 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내리려고 했다. 그러자 당시 홍남기 전 부총리의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어 추진이 무산됐다. 윤석열 정부는 대주주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자식이나 손자 등 가족이 보유한 주식까지 합산해 종목 보유액을 계산하는 가족 합산 규정을 폐지했고,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발해 대주주 기준 상향은 이뤄지지 못했다. 양도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 상향이 투자자들에게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금도 대주주가 아닌 대다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양도세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당장 2025년부터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상장 주식 기준 5000만원이 넘는 투자 소득을 올린 사람은 무조건 세금을 내는 금융투자소득세 과세가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에 대주주 기준이 변경돼도 2025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전까지만 한시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시행령 입법예고와 올해 국무회의 등 일정을 고려하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상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 양도세 기준이 너무 낮아 해마다 연말에 세금 회피용 매도 폭탄이 터지고, 결국 주가가 하락해 다수의 투자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주식 양도세 기준 완화는 ‘부자 감세’가 아니라 ‘민생 수호’”라고 주장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주주 주식양도세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 “내 나라서 더는 못 산다” 부자 탈출 국가 1위는 中, 한국은?

    “내 나라서 더는 못 산다” 부자 탈출 국가 1위는 中, 한국은?

    최근 부자들이 가장 많이 탈출한 나라는 어디일까. 코로나19 이후 슈퍼리치에 대한 규제와 간섭이 심해진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일본 매체 ‘뉴스렌즈재팬’은 미 온라인 매체 ‘24/7 월스트리트’ 자료를 인용해 ‘부자들이 떠난 최악의 모국 10위’를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1위는 누구나 쉽게 예상하듯 중국이다. 2020년부터 ‘제로 코로나’로 상징되는 무관용 방역 정책과 대만과의 갈등 심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동부유’(다같이 잘 사는 사회) 기조 강화 등이 부자들을 질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부자가 자국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 규제와 법적·정치적 불안정성을 피하고 싶어서다. 전 세계를 상대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싶어하는 부자 입장에선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인도와 영국, 러시아, 브라질이 뒤를 이었고, ‘중국화‘가 가팔라지는 홍콩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을 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이 7위로 가장 높았다. 매체는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가장 부유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하나로 발전했다”면서도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등으로) 생활비가 더 낮은 국가로 떠나고 싶어하는 백만장자를 다수 만들어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뒤를 이어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8·9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높은 생활비용과 인구과밀, 정부 규제를 이유로 들며 “(이들 요인이 복합돼) 일본 부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를 양산하고 있다”라고 했다. 매체는 지방 소멸 현상을 완화하고자 일본 정부가 도쿄도를 떠나는 이들에 현금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모국을 떠나는 부자들은 대체로 세금과 금융 규제가 더 적은 나라로 옮기는 경향이 강해 보인다. 매체는 “중국을 떠난 부자들은 기업 납세에 관대하고 금융 규제가 적으며 안정적인 시장이 존재하는 곳으로 대거 이동한다”라고 했다. 최근 중국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싱가포르로 알려졌다.
  • “‘대변’ 가득한 샌프란시스코 거리…‘X춤’ 배워야 할판” 조롱 폭발[핫이슈]

    “‘대변’ 가득한 샌프란시스코 거리…‘X춤’ 배워야 할판” 조롱 폭발[핫이슈]

    ‘마약의 거리’로 전락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갈수록 충격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른 정치인과 시민 사이의 조롱도 이어지고 있다. 건축가인 릭 가르시아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닐 때에는 항상 사람의 배설물을 밟지 않도록 ‘푸피 댄스’(Poopie Dance)를 추는 것과 같다”면서 “주차된 차 사이를 지나갈 때 누군가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푸피 댄스’는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배설된 대변을 밟지 않으려 이리저리 피하면서 걸어다니는 모습을 본 딴 표현이다.지난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폭스뉴스 주최 토론회에서 해당 부분을 언급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당혹케 했다. 당시 디샌티스 주지사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다른 주에는 없는 자유가 캘리포니아에는 있다고 하더라. 바로 공공장소에서 배변할 자유”라면서 대변을 형상화 한 캘리포니아주의 지도를 손에 들고 조롱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때를 제외하고, 이제 길거리에서 사람의 배설물을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의) 삶에서 현실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시 주석이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해당 지역을 찾았을 당시, ‘마약의 거리’라는 오명과 달리 깨끗하게 정돈된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그러나 시 주석이 돌아가고 APEC 정상회의가 끝나자, 샌프란시스코의 거리는 또 다시 마약 중독자들의 거리가 됐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 마치 영화 속 ‘좀비’처럼 서 있거나, 길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배변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EC 정상회의 차 정상회담을 가진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펜타닐 제조와 수출을 단속하는 합의안을 내놓았지만, 합의된 사안이 샌프란시스코 전역을 바꾸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샌프란시스코는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 쓰레기, 강력 범죄가 거리에 넘쳐난다. 2020년 이후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마약 과다 섭취로 2600명이 넘게 사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펜타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힙한 부자 도시’ 샌프란시스코, 각종 범죄 범람하며 추락중 인기 관광지이자 유명 기술업체들이 모인 부유한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는 한때 여행객들 사이에서 ‘힙한’ 지역으로 꼽혔지만, 현재는 무법과 무질서로 뒤덮였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인 금문교 인근에는 차량 도난이 자주 발생하는 ‘핫스팟’지역을 표시한 거리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 경기침체로 노숙자가 급증하고, 마약과 범죄 문제가 범람하면서 기업들도 하나 둘 샌프란시스코를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에 있는 대형 쇼핑몰 소유주인 웨스트필드가 쇼핑몰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뉴욕타임스는 “2002년부터 20년 넘게 이곳 쇼핑몰을 운영해온 웨스트필드까지 ‘손절’ 하면서, 도시가 과연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 대전고향사랑 기부자 절반 ‘성심당 빵’ 골랐다…답례품도 인기 폭발

    대전고향사랑 기부자 절반 ‘성심당 빵’ 골랐다…답례품도 인기 폭발

    대전에 고향사랑기부하고 답례품을 신청한 사람의 절반이 유명 빵집 ‘성심당’ 제품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고 답례품을 신청한 426건 총 1494만원 중 절반은 성심당 제품이다. 대전 고향사랑 기부자 876명(총 6500만원)의 절반 정도가 답례품을 신청하면서 성심당 제품을 선택한 것이다. 이 중 성심당 답례품은 ‘대전부르스’(3만 8000원)·‘마들파운드’(3만원) 세트로 빵과 쿠키 세트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첫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제공업체로 30곳을 선정했는데, 성심당 인기가 워낙 좋아 내년에도 다시 선정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사정이라도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심당은 평일은 물론 주말에 주변이 전국에서 이른바 ‘빵지순례’ 오는 방문객들로 북적거린다. 제과점 단일매장 중 매출액 전국 1위다. 지난 8월 본점과 대전역점이 위치한 중앙로(대전역~옛 충남도청)에서 열렸던 ‘0시축제’에는 1주일간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몰려 인력 관리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고향사랑기부제는 1인당 500만원까지 기부하고, 기부금의 30%까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자치단체는 기부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지역적 특성이 강한 답례품을 준비해 선물하고 있다. 대전 기부자 중에는 축구 국가대표 황인범 선수가 눈에 띈다. ‘대전의 아들’로 불리는 황 선수는 대전 고향사랑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한도금액인 500만원도 기부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년에 24개 업체에서 오월드 자유이용권, 고추장 등 답례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성심당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심당은 빵뿐 아니라 생크림 케이크 등도 맛 좋기로 유명한데 금세 상할 수 있어 제외했다. 이 때문에 답례품을 상품권으로 제공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 송인엽 교수, ‘5포 세대’에 선사하는 17편의 사랑 이야기 ‘유스 데카메론’

    송인엽 교수, ‘5포 세대’에 선사하는 17편의 사랑 이야기 ‘유스 데카메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총재 장원삼)에서 근무하며 가난·질병·재난·전쟁의 현장에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과 인류애를 전파한 송인엽 교수가 영국에서 ‘Youth Decameron’을 이달 초 발간했다. 정년 퇴임 뒤 한국교원대학교(총장 김종우)에서 국제협력을 가르쳤던 송인엽 초빙교수는 ‘5포 세대’로 불리는 이 땅의 청춘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2018년 펴낸 ‘청춘 데카메론-지뜨세’(지식과감성+, 2018)를 영국 올림피아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이 책의 부제는 ‘그대의 사랑은 어떤 사랑입니까?’이다.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가 연애,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양육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춘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다. 영어판을 내겠다고 결심한 과정이 흥미롭다. 국내 영자 신문 ‘코리아 타임스’와 ‘코리아 헤럴드’에서 근무했던 필립 이글라우어 기자의 독후감이 계기가 됐다. 이글라우어 기자는 “한국 젊은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독후감을 남겼고, 송 교수는 직접 영어로 옮겨야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송 교수는 책의 서문을 통해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 삶은 존재 가치가 없는 무의미한 삶”이라면서 누구나 일등 부자가 될 수는 없어도 최고로 아름답고 행복한 일등 삶을 살 수는 있으며 그것이 위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동서고금에 전해지는 17개의 사랑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해 담았다. 아담을 ‘사랑의 원조’, 시바 여왕을 ‘사랑은 가슴에, 열정은 민족에’, 요셉을 ‘흠결도 사랑하고’, 찰스 왕자를 ‘너무나 이기적인’, 김경옥을 ‘조건이 변해도’, 장효선을 ‘아침인사가 영원한 사랑으로’, 배윤명을 ‘순간의 사랑이 영원으로’, 그리고 소피아를 ‘사랑의 힘으로 대통령을 만들다’ 등으로 그려내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사랑을 투영해 생각해 보도록 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영원한 코이카 맨’인 송 교수가 이 책 제목을 ‘청춘 데카메론-지뜨세’라고 붙인 것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며 “14세기에 창궐한 흑사병 때문에 유럽인들이 실의에 잠겼을 때 보카치오가 데카메론을 발간해 민중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며 중세 암흑 1000년을 걷어내고 문예부흥을 이뤄냈듯,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 위안과 희망을 얻고 바른 사랑관과 인생관을 확립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추천했다.
  • 미국 명문대 총장들 말 빙빙 돌려…유펜은 1억 달러 기부금 놓칠 위기

    미국 명문대 총장들 말 빙빙 돌려…유펜은 1억 달러 기부금 놓칠 위기

    미국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유펜)가 반유대주의에 대한 총장의 모호한 태도 때문에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기부금을 잃게 됐다. 스톤 리지 자산관리의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로스 스티븐슨은 지난 2017년 일종의 신탁기금을 만들어 이 대학에 금융 혁신을 연구하는 센터를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그의 변호사가 이 대학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이 기부의 가치는 1억 달러로 평가된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스티븐스는 기부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대학 측에 전달했다.그는 또 회사 직원들 앞으로 직접 편지를 작성, 기부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심한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틀 전 이 대학의 엘리자베스 매길 총장은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 샐리 콘블루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총장과 함께 미국 하원 교육위원회 청문회에 불려나가 애매한 발언으로 논점을 회피하거나 말을 바꿔 대학 사회의 분노를 불렀다. 하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하버드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 명문대 안에서 벌어진 일부 학생들의 친(親) 팔레스타인 행보 및 반유대주의 움직임과 관련해 세 총장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서 공화당 엘리즈 스테파닉 의원은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고 질의했고, 매길 유펜 총장은 “그런 위협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면 괴롭힘이 될 수 있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하버드대 게이 총장 역시 “개인적으로 끔찍한 발언”이라면서도 “하버드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안팎의 사퇴 압박과 비판에 게이 총장은 “교내에서 유대인 학생을 위협하는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매길 총장도 “우리 대학의 장기 정책들은 미국 헌법과 일치해야 하며, 예컨대 의견을 표출하는 것만으로는 처벌해선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유대인 제노사이드는 악이다. 분명하고 간단하다”고 말했지만 들끓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총장들은 당시 유대인 학살 등과 관련해 모호한 발언으로 일관해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측으로부터도 거센 비판과 사퇴 여론에 직면한 상황이다. 많은 부유층 기부자들이 기부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혀 대학들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유펜 경영대학원 와튼스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로완 아폴로 그룹 CEO는 대학 이사회에 “더 이상 학교의 명예를 손상할 수 없다”며 매길 총장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는 이날 현재 1500명이 서명했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유대인뿐 아니라 어떤 인종에 대한 학살도 허용해선 안 된다”며 매길 총장을 공개 비판했다. 표결권은 없지만 유펜 이사회 일원인 그는 매길 총장 진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소집 필요성도 거론했다. 헤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세 총장 모두 “불명예 사임해야 한다”면서 “청문회 내내 세 사람은 적대적인 증인처럼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회사 CEO가 비슷한 대답을 했다면 그는 1시간도 안 돼 끝장났을 것”이라며 “당시 답변은 총장들의 심각한 도덕적 파산 상태를 드러낸다”고 우려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도 이날 “부끄럽다”면서 “미국 학계 역사상 가장 비열한 순간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미 하원은 총장들의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하버드대와 유펜, MIT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버지니아 폭스 하원 교육노동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 초에 세 총장의 증언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위원회는 이들 3개 대학의 정책 및 교육 과정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며 충분한 자료 확보를 위해 하원이 소환장 발부를 포함한 강제 조치를 활용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 인생의 행로 잃은 사람들, 그 간절함에 귀 기울이다

    인생의 행로 잃은 사람들, 그 간절함에 귀 기울이다

    이승우(64)의 열두 번째 소설집 ‘목소리들’에는 죄책감에 붙들린 목소리, 회한에 잠긴 목소리가 내내 서성인다. 자식 잃은 어머니는 스스로를 생채기 내며 남은 자식에게 상실의 고통과 분노를 전가하고, 형제를 잃은 ‘나’는 어느 시점에서 자신이 야기했을 실책을 상기하며 죄의식에 끌려다닌다. 소설집을 이루는 8편의 단편 가운데 ‘목소리들’, ‘마음의 부력’, ‘물 위의 잠’이 이런 뼈대에서 이야기를 뻗어 나간다. 특히 ‘목소리들’은 어머니와 아들이 막내의 죽음을 둘러싸고 치받치는 속내를 각자 독백 형식으로 전개하는 목소리들을 전면에 배치해 주제 의식을 더 선명히 드러낸다. 회사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동료를 구제하지 못했다는 자책에 시달리는 인물도 있다. ‘내’가 헬스장에서 친해진 회사 동생 ‘형태’는 거래처에 갑질을 하고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징계위원회에 소환된다. 그 징계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나’는 형태의 목소리에 시달린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형도 믿는 거야? 형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리고 더 깊이 알기를 거부한 자신의 비겁함이 스스로에게 내내 추궁당할 거라고 예감한다(그 전화를 받(지 않)았어야 했다).‘상실과 슬픔은 시간과 함께 묽어지지만 회한과 죄책감은 시간과 함께 더 진해진다는 사실을, 상실감과 슬픔은 특정 사건에 대한 자각적 반응이지만 회한과 죄책감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부자각적 반응이어서 통제하기가 훨씬 까다롭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했다.’(117쪽) 인물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과의 관계가 부서지고 어긋나며 휘청이지만 ‘모든 생각과 감정의 자장 안’에는 여전히 그들이 맴돈다. 가족이란 끈덕진 인연처럼 집이라는 근원의 공간도 벗어날 수 없긴 매한가지다. 인물들은 불안과 상처를 증폭시키는 집에서 벗어나 주변을 떠돌며 버티지만 종국에 다시 찾아드는 곳은 집이다. ‘세상이 내 뜻을 비껴가거나 내 뜻이 세상과 겉돌 때면 거의 자동적으로 집이 떠올랐고,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것은 나를 한층 비참하게 하는 일이었고, 그러니까 어떻게든 부정해야 했고, 그래서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듯 그 말을 밖으로 내보냈다.’(42쪽) 새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은 집, 지금은 공가(空家)가 된 집을 다시 찾은 ‘나’는 이런 목소리를 낸다. “내 몸이 공가예요, 쓰레기들이 버려진 빈집이에요.” 하지만 집 근처에서 우연히 함께 쓰러지며 마주한 ‘그녀’를 돌보며, 집을 고치며 빈집처럼 버려졌던 삶을 채워 나간다(공가).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 “한국에서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라고 상찬했던 작가는 특유의 ‘성찰의 문장’으로 부조리한 세상에서 행로를 잃은 사람들의 불안과 죄의식, 욕망의 근원을 열어 보인다. 무례한 세태를 막아서는 목소리, 구원이 절실한 목소리에 우리의 귀를 갖다 대게 하면서. 그래서 ‘이해받으려는 간절함’이 아니라 ‘간절함을 이해하는’ 글의 저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은 그의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문장으로 들린다.
  • 장나라, 현금 얼마 있길래…“너무 부자 같고 멋있다”

    장나라, 현금 얼마 있길래…“너무 부자 같고 멋있다”

    배우 장나라가 가방 속 소지품을 공개했다. 6일 유튜브 채널 ‘디에디트 라이프’에는 ‘나는 언니처럼 귀여운 사람은 처음 봐요. 유튜브 최초 장나라 왓츠인마이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장나라는 “가방에 뭘 많이 넣고 다닌다”며 가방 안을 공개했다. 가방에는 지갑, 향수, 영양제, 부추즙, 화장품 등이 담겨 있었다. 특히 강아지 얼굴이 새겨진 장나라의 지갑이 눈길을 끌었다. 진행자는 지갑 안을 확인하며 “이렇게 현금 많이 들고 다니는 사람 처음 봤다. 너무 부자 같고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장나라 지갑에는 68만 8000원의 현금과 카드 한 장이 있었다. 장나라는 ‘왜 이렇게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냐’는 질문에 “접어놓은 걸 보니 어디 쓰려고 그랬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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