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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선물은 과일보다 한우”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는 과일보다 한우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갖가지 기상악재로 올 과일 가격이 크게 뛴 반면 공급 증가로 한우는 예년에 비해 몸값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황 부진에다 열흘 빠른 추석으로 물량 수급이 어려워진 과일의 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대표 과일인 사과·배의 경우 물량이 예년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최근 태풍의 영향으로 주요 산지가 타격을 입어 추석이 다가올수록 과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과일 가격이 얼마나 뛸지 가늠하기 어려워 추석선물용 카탈로그를 펴내면서 청과선물세트 가격을 이례적으로 ‘시세 기준’으로 표시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속된 악천후와 이른 추석으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가격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태풍으로 주요 산지 피해가 크기 때문에 과일값은 더 뛸 것”이라며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예약판매 기간을 이용하면 현재 시세로 살 수 있는 데다 5~15%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통업체들은 과일을 대체할 상품을 구성하고 과일 가격의 거품을 빼기 위해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만원대의 더덕, 버섯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확대했다. 현대백화점도 멜론, 망고 등을 섞은 혼합과일선물세트의 품목과 물량을 늘렸다. 롯데마트는 과일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포장 개선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상기후로 어획량이 감소한 굴비와 선어 등 수산물 가격도 10%가량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지난 설에 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우세트가 올 추석 대표 선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출하 물량 증가로 시세가 예년에 비해 10~15%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은 한우가 가격이 크게 오른 과일과 수산물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30% 늘려 잡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명품 짝퉁 최다 ‘루이뷔통’

    올 상반기 적발된 명품 위조 상품(일명 짝퉁) 중 그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루이뷔통’으로 나타났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1~6월까지 적발된 짝퉁 1만 8297점 중 루이뷔통이 1232점으로 가장 많았고 레스포색(1180점), 샤넬(668점), 구치(588점), 나이키(344점) 순이었다. 압수 품목별로 가방은 레스포색(1180점), 루이뷔통(815점), 구치(306점)가 많았고 신발류는 나이키(197점), 샤넬(91점), 구치(85점)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장신구는 루이뷔통(257점), 샤넬(235점), 구치(90점), 의류는 폴로(275점), 빈폴(115점), 버버리(82점) 순으로 집계됐다. 단속 압수물의 정품 시가는 120억원에 달했고, 위조 상품을 만들기 위한 원단과 상표 등 부자재가 62%인 1만 1373점을 차지했다. 부자재는 샤넬(1316점), 프라다(586점), 돌체앤드가바나(576점), 구치(295점) 순으로 많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명품 짝퉁 2위는 레스포색…1위는?

    명품 짝퉁 2위는 레스포색…1위는?

     올 상반기 적발된 명품 위조 상품(일명 짝퉁) 중 그 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루이뷔통’으로 나타났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1~6월까지 적발된 짝퉁 1만 8297점 중 루이뷔통이 1232점으로 가장 많았고 레스포색(1180점), 샤넬(668점), 구치(588점), 나이키(344점) 순이었다.  압수 품목별로 가방은 레스포색(1180점), 루이뷔통(815점), 구치(306점)가 많았고 신발류는 나이키(197점), 샤넬(91점), 구치(85점)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장신구는 루이뷔통(257점), 샤넬(235점), 구치(90점), 의류는 폴로(275점), 빈폴(115점), 버버리(82점) 순으로 집계됐다.  단속 압수물의 정품 시가는 120억원에 달했고, 위조 상품을 만들기 위한 원단과 상표 등 부자재가 62%인 1만 1373점을 차지했다. 부자재는 샤넬(1316점), 프라다(586점), 돌체앤드가바나(576점), 구치(295점) 순으로 많았다.  오영덕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장은 “상반기 위조 상품 단속을 강화한 결과 압수품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에 달했다.”면서 “국격 제고 및 건전한 상거래 확립을 위해 짝퉁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가공식품도 가격 도미노 인상

    과자·음료·커피에 이어 캔햄·참치캔·유제품 등의 가공식품 판매가격이 도미노식으로 오르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다음 달 10일부터 참치캔 15개 품목의 소매가격을 10%가량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 보내고 가격 인상률을 조율 중이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참치 가격이 지난해보다 40%가량 올랐고 철·종이 등 부자재 가격이 모두 올라 3년여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인상률은 유통업체와의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참치캔 시장 1위인 동원F&B는 “물가를 고려해 당분간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으나 원어값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은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5일부터 캔햄 제품 ‘스팸’의 소매가격을 평균 13%가량 인상하기로 했다가 19일 인상률을 9.3%로 약간 낮췄다. 가장 많이 팔리는 ‘스팸 클래식’ 340g 제품은 대형마트 기준 4600원에서 4980원으로 8.3% 오를 예정이다. 대상 청정원도 19일부터 ‘우리팜’, ‘우리팜 아이사랑’ 2개 제품 가격을 9.5% 올렸다. 대상은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해 100% 국산 돼지고기를 쓰는 제품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동서식품 커피믹스 가격 평균 9% 인상

    다음 주부터 인스턴트 커피 가격이 평균 9% 인상된다. 동서식품은 25일부터 커피 출고가격을 9.0~9.9%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주력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 리필(170g)은 5340원에서 5860원으로 9.7% 오르고,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는 1만 340원에서 1만 1350원으로 9.8% 인상된다. 출고가 인상으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 매장별 판매 가격도 순차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식품의 커피값 인상은 2009년 7월 5%를 올린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동서식픔은 이번 가격 인상이 국제 원두가 폭등 및 야자유와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물가안정 시책에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원가 상승 부담을 자체 흡수하면서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으나 원부자재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부담이 커져 가격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칠성음료와 남양유업 등 다른 업체들은 “국제 원두가 인상에 따라 원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동서식품, 25일부터 커피 9.0~9.9% 인상

     동서식품은 25일부터 커피 제품의 출고가격을 9.0~9.9%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인 맥심 모카골드 리필(170g)은 5340원에서 5860원으로 9.7%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는 1만340원에서 1만1350원으로 9.8% 오른다.  동서식품은 “국제 커피 원두값이 지난해 4월 평균 134.7센트에서 20일에는 299.5센트로 2.3배 상승하며 3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야자유와 설탕값도 오르는 등 원부자재가 계속 올랐다.”며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동서식품의 커피값 인상은 지난 2009년 7월 5%를 올린 이후 1년10개월 여만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동서식품, 25일부터 커피 9.0~9.9% 인상

     동서식품은 25일부터 커피 제품의 출고가격을 9.0~9.9%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인 상품인 맥심 모카골드 리필(170g)은 5340원에서 5860원으로 9.7%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1.2㎏)는 1만340원에서 1만1350원으로 9.8% 오른다.  동서식품은 “국제 커피 원두값이 지난해 4월 평균 134.7센트에서 20일에는 299.5센트로 2.3배 상승하며 3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고, 야자유와 설탕값도 오르는 등 원부자재가 계속 올랐다.”며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동서식품의 커피값 인상은 지난 2009년 7월 5%를 올린 이후 1년10개월 여만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부품 日의존도 25%… 재고여력 없는 中企들 ‘초비상’

    부품 日의존도 25%… 재고여력 없는 中企들 ‘초비상’

    일본발 ‘부품 쓰나미’가 국내 산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동일본 지진 피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핵심 부품의 대일 의존도가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확산될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일본 부품소재 수입 비중은 1994년 34.9%에서 2010년 25.2%로 10%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지만 국가별 부품 수입 비중에선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에 이어 중국 24.7%, 미국 10.9%, 타이완 6.6%, 독일 5.1% 순이며, 기타 국가가 27.6%를 차지한다. 연도별 부품소재의 대일 적자는 2000년 115억 달러, 2005년 161억 달러, 2007년 187억 달러, 2008년 209억 달러, 2009년 201억 달러, 2010년 243억 달러 등으로 거의 매년 증가 추세다. 무엇보다 일본에서의 주요 수입품목이 대부분 선박, 자동차,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소재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LCD 제조용 장비는 일본의 수입 비중이 무려 80%를 넘는다. 플라스틱 제품은 65.9%, 유리 제품은 60.1%, 광학기기는 54.7%, 철강판은 51.2%로 절반 이상을 일본에서 들여온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조상현 연구위원은 “일본산 비중이 50%를 넘는 품목은 일본의 생산차질이 우리 수출 품목의 생산 및 수출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온리 재팬’(only Japan) 비율이 높은 품목은 피해가 더욱 클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LCD 제조용 장비의 경우 온리 재팬 비율이 높아 거래선이나 수입선 변경이 곤란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일본 지진으로 수개월 이상 일본 기업들의 조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들의 부품소재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특히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달리 부품소재의 재고 여력이 없어 생산활동 차질이 오기까지의 시차가 더욱 짧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의 제조업체들이 주로 수입하는 일본 제품들의 경우 수입선 다변화나 대체가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고 급한 조업 재개로 자칫 품질 문제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일본 대지진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 실태’ 설문조사에서도 사태가 장기화되면 부품소재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을 걱정하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었다. 실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 17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평일 하루 일본에서의 평균 수입 규모는 3억 333만 달러였으나, 대지진 이후인 14일에는 수입액이 2억 6851만 달러에 그쳤고, 15일에는 1억 9393만 달러로 더욱 줄어들었다. 일본산 부품 및 소재에 크게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3개 대일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이 27.6%, 원·부자재 구매에 차질을 빚는 기업은 16.7%에 달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올 동반성장에 중점” 한솔제지, 인쇄업체 지원 강화

    한솔제지는 주요 고객인 인쇄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동반성장을 꾀하는 것을 올해의 중점 추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오규현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고객 중시 경영으로 성장기반을 확충하면서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를 위해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고객가치창출팀을 최근 대표이사 직속의 정규팀으로 승격시켰다고 소개했다. 고객가치창출팀은 인쇄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인쇄기 진단 서비스, 에너지 및 설비 최적화 서비스, 영업활동 및 경영관리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쇄업계가 경영기법을 전수 받아 높은 수익을 올리면 한솔제지의 제품을 재구매하는 빈도나 구매량이 늘어나 동반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한솔제지의 생각이다. 오 대표는 “종이시장도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고객사 직원 교육, 원부자재 통합구매 지원 등을 통해 고객과 상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물가가 걱정이다] “미시대책 한계…정부 거꾸로 간다” “인플레 기대심리 서둘러 차단해야”

    전문가들은 물가급등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취할 조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다. 특히 물가가 크게 급등할 올 상반기에만 기준금리 0.5%포인트 정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물가안정 대책도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물가정책과 관련, 전문가들은 대체로 박한 점수를 줬다. 물가를 잡는다면서 공무원 봉급을 5.1% 인상하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데다 공공요금 동결 등을 포함해 지나친 ‘미시 대책’에만 치우쳤기 때문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금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밖에 없다.”면서 “물가 정책은 금리·환율 조정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한 한도 내에서 선별적 가격 통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도 “물가는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가야 잡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다소 빠른 속도로 올려야 할 것”이라면서 “1분기에 0.25%포인트씩 높여 올 상반기에만 0.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도 “과도하게 낮은 기준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을 필두로 원자재 비축과 유통구조 개선 등 물가와 관련된 구조적인 문제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5% 경제성장률과 3%대 물가상승률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기조에 대해 “품목가격 관리 식의 물가 잡기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5%라는 경제성장률 목표에 집착하기보다 금리와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 조정을 통한 안정적인 경제 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플레 기대심리를 서둘러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현재의 물가상승 압력은 수요보다 공급 요인에 의한 압력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차단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공공요금이나 서비스요금을 동결하고 전세가격 안정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지금 당장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공공요금의 인상 시기를 늦춰 물가 부담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 압력과 관련, 정부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본부장은 “원·부자재값 상승에 따른 장기적인 수급계획을 검토하고 유통 과정에서의 담합과 독점 등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감시 기능 강화도 정부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송희 참여연대 시민경제위원회 팀장은 물가 변동에 따른 임금인상 연동제를,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휘발유 등에 탄력세를 적용해 세금을 낮춰주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최근 물가 상승의 원인이 대외적 요인에서 비롯된 점을 감안하면 정부뿐 아니라 다른 경제주체들도 물가 안정에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이나 개인도 수요를 억제해 물가 인상에 대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개인들은 에너지 절약 운동을 생산자는 에너지 효율을 강화하거나 원자재를 덜 쓰면서 물건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수요를 줄이는 대책이 경제 주체별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不通’ 개성공단 하루만에 방북 재개

    정부는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이 이뤄진 20일 개성공단 방북을 금지했다가 훈련이 끝나면서 21일에는 방북을 다시 허용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변안전 등을 고려, 개성공단 방북 허용이 좀 더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간 긴장 고조에 따른 신변안전 등을 감안해 20일 우리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방북을 불허했으나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이 종료됐고,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물류 및 식자재 등 관련 인원의 방북을 21일 허용하기로 했다.”며 “향후 방북 허가 여부는 상황을 봐 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날 개성공단으로 614명이 들어가고 421명이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출경이 금지됐고 오전 10시 첫 귀환자 2명 등 모두 88명이 돌아왔다. 이에 따라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09명이다. 그러나 21일 466명이 방북하고 438명이 돌아올 계획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출입·경이 이뤄진다면 체류인원은 237명으로 늘어난다. 통일부는 앞서 북한 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튿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개성공단 방북을 불허했다. 이어 같은 달 26일부터 가스·유류·식자재 운송을 위한 인력을, 29일부터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입을 위한 인력 및 차량에 대해 예외적으로 방북을 허용해 왔다. 이 같은 제한 조치에 따라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연평도 도발 이전 700~800명 수준에서 200~400명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방북이 부분적으로 이뤄지면서 입주기업들은 생산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통일부는 지난 19일 오후 20일 방북인원을 50% 수준으로 줄이는 선에서 조치하려고 했으나 밤늦게 불허 결정을 내리고 입주기업 측에 부랴부랴 통보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우리 군의 사격훈련이 끝나자 입주기업들의 요청을 다시 받아들여 방북 허용을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 및 정부 일각, 주한미군 측에서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인질화 우려 등을 이유로 철수 또는 폐쇄론까지 거론하면서 개성공단의 존폐 위기가 부각돼 통일부로서는 부담이 크다. 일각에서는 북측의 추가 도발 여부에 따라 개성공단이 인력 철수에 이어 폐쇄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를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군의 훈련 상황 등을 봐야 한다. 신변안전 문제가 최우선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자동차 부품·제약株 ‘웃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의 대표적인 수혜주인 자동차 부품주와 제약주 등이 6일 주식시장에서 반짝 웃었다. 특히 한·미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철폐돼 완성차보다 더 빠르게 혜택을 볼 부품주들이 큰 폭으로 뛰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4500원(1.52%) 오른 30만원으로 마감했다. 평화정공은 전일보다 4.32%, 평화산업은 3.31%, 세종공업은 3.08%, 에스엘은 2.45% 상승했다. 하지만 완성차 업체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전일보다 1.63%(3000원) 하락한 18만 1000원에, 기아차는 0.97%(500원) 떨어진 5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주가의 하락은 이번 합의안이 당초 협정문보다 후퇴했다는 시장의 판단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국내 차의 경우 부품주 관세 철폐로 1.0~1.2%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고 4년 뒤 관세가 전면 철폐되는 등 두번의 모멘텀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자인 일본보다 앞서 FTA를 체결했기 때문에 미국시장 선점 효과를 누림과 동시에 미·일 FTA 합의 결과 또한 한·미 FTA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제도의 3년 유예로 제약주인 제일약품, 보령제약, 일동제약 등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한·미 FTA로 외국인 투자 유치, 원·부자재 가격 인하 등의 수혜를 입을 반도체 업종도 성적이 좋았다. 하이닉스는 전일보다 2.13%, 유진테크는 3.36% 올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開通’은 됐지만…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금지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 소속 차량·인원의 방북을 3일 일부 허용했다. 그러나 입주기업의 수요와 신변 안전이라는 두 가지 기준을 놓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입을 위해 운송회사 차량 50대 외 입주기업 차량 20대(인원 20명)에 대해 연평도 사건 이후 처음으로 방북을 허용했다.”며 “업체들의 물류 수요가 늘어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며 입주기업 차량 규모는 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정부는 지난달 23일 연평도 도발 이후 24일부터 개성공단 방북을 금지했지만 26일부터 체류 인원의 생활 편의를 위한 식자재 등 운반용 차량·인원을 허용한 뒤 29일부터 운송회사 차량·인원 방북을 허가했다. 이어 이날부터 입주기업 차량·인원도 허용하면서 향후 개성공단 방북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성공단 무용론이나 체류 인원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 등도 고려할 수밖에 없어 방북 허용을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개성공단을 철수하지 않고 작전 수행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 철수 문제를)청와대에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 군사적 사안이므로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협의된 사안이 아니다.”고 밝혀 정부 간 엇박자를 다시 노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코카콜라음료 또 가격 인상…환타 등 10개 품목 3~4%

    LG생활건강 계열의 코카콜라음료가 지난 5월에 이어 또 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1일부터 음식점에 공급하는 코카콜라, 킨사이다, DK, 환타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4%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공급 가격도 암바사와 환타, 파워에이드, 네스티, 조지아커피 등 13개 품목에 대해 평균 5~6% 올렸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의 음식점 공급 가격은 상자(355㎖ 24개)당 3.6%(499.2원), 킨사이다는 상자당(350㎖ 24개) 4.5%(499.2원) 올랐다. 코카콜라는 “설탕과 과당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제품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에도 코카콜라와 환타 등 27개 제품 가격을 6∼10% 인상한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방북 일부허용

    정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제한된 개성공단의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입을 29일 일부 허용키로 했다. 개성공단에 대한 자재·인력 제한으로 조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입주기업들이 속출하자 개성공단의 문을 닫지 않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이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 차질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원부자재와 완제품의 반·출입, 가스·유류·식자재 등 생필품 운송을 위한 차량 57대와 운전기사 등 65명의 방북을 허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연평도 포격 다음날인 24일부터 신변안전을 이유로 개성공단에 대한 우리 입주기업 관계자의 방북을 불허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출경은 금지되고 매일 50~150명 규모의 귀환만 허용돼 개성공단 체류 인원이 700~800명에서 415명으로 크게 줄었다. 개성공단 방북이 금지되면서 원부자재와 인력이 올라가지 못해 대다수 입주기업들이 생산 차질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원부자재 반입이 막히면 납품계약 위반 등 거래선이 끊기는 것은 물론, 결국 공장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속타는 개성공단 “내주부터 생산중단 속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사흘째 출입이 금지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임동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26일 “개성공단 출입금지가 계속되면 원·부자재를 공급하지 못해 다음 주부터 생산을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입주업체들이 현재 재고 물량으로 공장을 돌리고 있지만 입북 금지가 장기화하면 개성공단 전체가 가동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생산품의 납기를 맞추지 못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런 사태가 장기화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한 입주 의류업체는 시장에 내놓을 겨울옷을 가져오지 못해 계약 불이행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으며, 대기업에 자동차 부품과 휴대전화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납기를 지키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형편이다. 업계에서는 부품 공급을 제대로 못하면 완성품 제작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121개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연일 대책회의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입주업체 관계자는 “통일부가 오늘 현지 체류인원의 생활유지를 위해 식자재와 유류 등의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해 그나마 숙식문제는 해소됐다.”면서 “정부의 입북 금지조치를 이해하지만 최소 인력의 방문은 허용해야 기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외국 관광객 예약 취소 잇따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따라 산업계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환율과 증시 등 금융시장은 탄탄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따라 큰 변동을 받지 않고 있지만 관광업 등에서는 격동하는 남북 관계에 따라 상당한 타격이 나타나고 있다. 대북 경제협력 사업 역시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다만 라면과 생수 등에 대한 사재기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국내 여행사에는 연평도 사태와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는 것은 물론 아예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체스투어즈 관계자는 “지난 23일 연평도 사태 당일부터 일본 측으로부터 수수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예약취소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 20여명도 한진관광을 통한 한국 관광상품 예약을 취소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여행 등급을 ‘주의 환기’로 상향 조정한 데 따라 한국 관광 기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타이완 관광객들 역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4일 해외 27개 지사를 연결하는 긴급화상회의를 소집,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을 논의하는 등 비상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대북 경협 역시 살얼음판이다. 개성공단은 남북 간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23일 평소처럼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우리 측 입주기업 관계자의 방북과 원·부자재의 공급이 끊기면서 야간 연장근무를 중단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해동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우리 측 인원의 방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불편을 겪고 있고 직원들도 걱정이 많다.”면서 “긴급 회장단 회의를 통해 정부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남북 간) 인원과 차량운행 통제가 계속되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번 주말 이후부터는 작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납품업체로부터 주문 물량이 줄어들까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던 23일과 달리 24일에는 평일 수준으로 되돌아가거나 되레 매출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전국 86개 지점에서 24일 라면과 생수 매출은 지난 17일 대비 각각 34.4%, 6.5% 등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연평도 인근인 인천 부평점 등 경기 서북부 11곳의 라면 매출은 10.9% 늘었지만 생수는 0.1% 감소했다. GS슈퍼마켓의 송도 등 인천 지역 14개 점포에서는 23일 라면은 전주 대비 58.5%, 생수는 59.2% 등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24일에는 각각 0.4%, 8.7% 등으로 상승률이 급감했다. 박상숙·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韓 부품기업 내륙진출 전망 밝아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韓 부품기업 내륙진출 전망 밝아

    우한은 중국의 배꼽에 해당하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내수 소비 및 물류의 거점 기지로 활용가치가 높다. 우한에서 동서남북으로 고속전철이 깔려 있어 광둥(廣東)성 광저우와 상하이 등도 하루 생활권으로 좁혀졌다. 특히 중국 중산층 이상은 수입 소비제품을 선호한다. 2008년 ‘멜라닌 파동’과 ‘가까 분유 사건’ 등이 터지면서 식료품과 생활용품에서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수입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내륙 투자의 경우 ‘타깃형 투자’로 방향을 정해야 한다. 과거 칭다오(靑島) 등 동부 연해지역 투자는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수출 기지에 초점을 맞췄지만 내륙지역은 단순 가공수출 기지로서는 부적합하다. 최근 연해에 본사를 둔 중국 대기업들이 내륙 쪽으로 이동해 제2, 제3의 공장을 건립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핵심적인 부품소재나 원부자재 등은 기술적으로 중국 부품업체들이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대기업들에 전략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기업이나 아니면 아웃소싱 개념의 내륙 진출 전략은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최근 중국의 LCD 생산 기업이 이곳으로 오면서 한국의 세정액 생산업체가 현지에 투자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국 대기업들이 핵심 공정의 아웃소싱을 가속화할 경우 한국 부품기업들의 전망은 밝다. 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중 카페리항로 개설 20년 됐 다

    한·중 카페리항로 개설 20년 됐 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 항로가 15일로 개설 20주년을 맞는다. 이 항로는 1990년 첫 취항 후 연간 여객 71만명, 컨테이너 27만개 이상을 수송할 정도로 성장해 한·중 교역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중 카페리 항로가 최초로 개설된 것은 1990년 9월15일. 1949년 중국 공산당 정부가 들어선 후 끊겼던 뱃길이 41년 만에 다시 열리는 순간이었다. 당시는 한국과 중국이 정식수교(1992년 8월24일)하기 전으로, 항로 개설은 양국간 화해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후 20년간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항로가 10개나 개설돼 우리나라와 중국 연안 도시들을 이어주고 있다. 한·중 합작기업인 위동항운의 8000t급 ‘골든브릿지호’가 인천∼웨이하이(威海) 간을 처음 운항한 것을 시발로 1990년대에 인천∼톈진(天津),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단둥(丹東)을 잇는 5개 항로가 잇따라 개설됐다. 2000년대 들어서도 인천∼옌타이(煙臺), 스다오(石島), 잉커우(營口), 친황다오(秦皇島), 롄윈강(連雲港) 등 5개 항로가 추가로 열렸다. 현재 국내에는 인천 외에도 평택, 군산 등에 중국을 오가는 4개 카페리 항로가 개설돼 있지만 인천∼중국 항로가 전체 화물의 80%, 여객의 6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개설 첫해 9412명이던 여객은 지난해 71만 3000명으로 늘어났다. 화물은 40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에서 27만 1000TEU로 급증했다. 이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카페리가 화물선에 비해 우선적으로 접안하고 통관받는 등 신속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송실적은 여객 774만 9000명, 화물 258만 2000TEU에 이른다. 카페리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소규모 무역업에 종사하는 소위 ‘보따리상’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아 이들은 인천항의 특이한 풍경이 되었다. 카페리 이용객의 절반 이상이 보따리상이다. 이들은 시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진화를 거듭하며 끈끈한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날 농산물만 취급하던 것과는 달리 공산품으로 영역을 확장, 중국으로 갈 때는 기업 부자재나 가전제품을, 한국으로 올 때는 생산품 샘플이나 농산물 등을 가져오고 있다. 보따리상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국내를 잇는 ‘퀵서비스’로 탈바꿈한 것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천안함 ‘5·24조치’ 효과 논란

    천안함 사태 후 정부의 대북 제재 ‘5·24 조치’의 효과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상당한 가시적인 효과가 있다.”고 장담하지만, 대북 교역업체들은 거래 중단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일 “5·24 조치로 남북 간 현금은 물론 현물 거래까지 막혀 북한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남북 교역 중단으로 인해 입는 연간 2억~3억달러 규모의 손해를 어디서 메우겠는가.”라며 5·24 조치가 북한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북 교역업체들은 북한과의 거래가 끊긴 뒤 자신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5·24 조치가 우리 기업들의 발목만 잡고 북한에는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대북 위탁가공업체들이 5·24 조치로 원·부자재를 반출하지 못하게 된 뒤 북한 공장들이 중국과의 계약을 성사시켜 중국에서 주문 받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북한이 중국 기업들과 계약한 위탁가공제품은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될 물량”이라고 밝혔다. 대북 위탁가공업체 관계자도 “지난 6월 말 통일부가 이미 계약한 대북 원·부자재에 한해 반출을 허용한 뒤 북측에 연락했는데 벌써 중국업체와 계약한 상태였다.”며 “북한이 중국의 주문량을 먼저 생산하겠다고 해서 우리 제품의 납기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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