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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이기」 중병앓는 상아탑/박찬구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서울대가 농대생들의 항의집회와 파행수업으로 한달째 몸살을 앓고 있다. 농대생 1천여명과 일부 교수들이 현재의 수원교정을 제2캠퍼스부지인 안양수목원으로 옮겨달라며 지난달 21일부터 수원에서의 수업을 거부하고 관악교정에서 「수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인접한 수원전투비행장에서의 소음으로 수원교정에서의 강의와 연구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는 87년 「서울대발전장기계획」에서 수원교정의 열악한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오는 96년까지 농대를 관악교정과 30분이내 거리로 이전할 방침을 세웠었다. 현 김종운총장(63)도 지난해 부임이후 「농대이전계획」을 최대현안의 하나로 부각시켜왔다. 그러나 교육부·건설부등 관계당국은 이 계획이 「수도권 인구유입억제책」에 정면으로 위배되며 이전계획터인 안양수목원터가 개발제한구역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해왔다. 현재 대학본부측은 다음 정부에서의 정책적 배려를 기대하며 농대교수와 학생들에게 파행수업을 중지하고 수원교정으로 돌아가 줄 것을설득하고 있다.그러나 학생들은 『다음달 15일쯤 3개정당대표급과 공청회를 갖고 이전확답을 받기전에는 수원으로 갈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김총장은 지난 19일 학생대표와 농대학장등을 만나 학교를 믿고 따라줄 것을 촉구하고 파행수업을 더이상 묵인하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으나 주장을 굽히게 하는데는 실패했다. 보다 좋은 환경에서 수업과 연구활동을 하고싶다는 목소리가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농업이 기술중심으로 바뀌는 세계적인 추세속에서 서울농대의 실정은 낙후된 우리 농촌의 「자화상」이라는 주장에는 안타까움마저 느낀다. 하지만 배움이 무엇보다 소중한 학생들이 법체계를 거스르면서까지 사업추진을 재촉하는 모습은 그리 바람직스럽지 않은것 같다.더구나 「상아탑」에서까지 「수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보이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이다. 『농대 캠퍼스 이전문제는 이미 대학본부의 손을 떠났습니다.학생들은 물론 일부 교수들까지 가세,집단행동을 보이는 것은 대다수가 서울에 생활근거지를 둔이들의 「집단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한 대학 관계자의 곤혹스러움에 민주화시대에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진통이 짙게 배어있었다.
  • 경북/향토문화 씨앗뿌리기 한창/화랑정신 기리기위해 화랑공원 조성

    ◎전국가야금대회 이어 국악단 곧 창단/28일부터 구미서 전북­충남미술인과 합동전 경북도가 도립국악단을 창단하고 전국 가야금경연대회를 갖는등 특색있는 지방문화 창달을 위해 활기찬 문화행정을 펴고 있다.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경북도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가야금의 발상지인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국악당에서 제1회 전국가야금경연대회를 가졌다.전국에서 일반부 17개팀(기악 15 병창 2),학생부 27개팀(기악 15 병창 12)등 44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가진 이번대회에는 3천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도는 또 이달내에 2억원을 들여 도립국악단을 창단,오는12월초 창단기념 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도립국악단은 36명의 단원으로 출범하여 내년에는 60명으로 구성인원을 늘리는 한편 월1회 특별연주회를 가져 도민의 정서순화에 큰 몫을 하며 국악의 교육장으로도 터를 굳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11월에는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향말씨 자랑대회」를 열기로 돼 있어 관심을 끈다.지역특유의 사투리로 고향의 명승지나 효행 지역발전상 등을 출전 연사당 5분간씩 열연하게 되는 「고향말씨 자랑대회」에선 그동안 숨겨져 있던 특색있는 사투리가 쏟아져 웃음을 선사하게 될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오는8일 도내 25개 시군의 31개팀이 참가하는 제1회 경상북도농악대회가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지며,다양한 문화행사5종이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이밖에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지방미술 발전을 위해 경북과 충남 전북지역의 중견화가가 참가하는 제1회 3도 미술교류전이 오는28일 구미시 구미종합예술회관에서 마련되는데 이또한 지방문화발전의 큰 활력소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도는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연극문화 창달을 위해 포항시민회관에서 도내 15개 학생연극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제1회 경북도청 소년연극제를 가졌으며,지난 4월에는 5개팀이 참가한 제2회 경북연극제를 포항에서 개최했다. 한편 통일의 새 시대를 주도하는 진취적 도민기상을 높이기 위해 도는 경주시 경주보문관광단지내에 화랑공원을 4억여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삼국통일의 근원인화랑정신 재조명을 위해 조성되는 화랑공원에는 화랑의 얼을 기릴수 있는 각종 기념물을 건립하고 신라시대 복장을 갖춘 현대판 하랑과 원화를 상주시킨다는 것이다. 예총경북지부장인 이근식씨(59)는 『경북도가 도립국악단을 창단하는 등 지역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대단히 기쁘다』면서 올해 연극단 4개팀이 창단되고 시·수필집11권이 발간되는등 경북도의 문화행정이 도내 문화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은 지난 1월 부임한 이판석경북지사가 역대 지사들에 비해 문화예술 창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문화경북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 “LNG선 수주 과정 하자없다”(국감중계:19일)

    ◎“우편검열 정치인 없고 최소범위내 실시”/“재벌기업들 증권사진출 법규위반 없어” ▷교체위◁ 체신부 및 한국통신공사 감사에서 민자·민주·국민 등 3당의원들은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 선정시기와 심사기준의 공정성 등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과정의 각종 의혹설의 진상과 우편검열문제 등을 중점 추궁. 답변에 나선 송언종장관은 『제2사업자 선정을 취소한 것은 국민정서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통신산업발전을 위해 사업자선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소신엔 변함이 없다』고 대답. 제2사업권 취득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서도 송장관은 『2천년대 이후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흑자를 볼지 모르나 사업개시 3∼4년간은 기지국 설립투자 등으로 계속 막대한 적자를 볼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 송장관은 우편검열제도 폐지주장에 대해서도 『장관부임이후 알아본 결과 검열대상은 기백명에 불과하며 정치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국가안위나 치안유지를위해 최소 범위내에서 우편검열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우편검열을 실시하고 있는 우정연구소 김시용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검열대상자의 명단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해 두차례나 정회되는등 진통을 겪기도. ▷노동위◁ 서울지방노동청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감사에서 MBC사태에 대한 중재결정의 공정성여부,서울택시노조 임금교섭위원 매수사건의 진상규명문제등이 중점 거론. 구천서(민자) 김말용의원(민주)등은 『서울택시 임금교섭과정에서 사측이 노조측 교섭위원에게 2억원이 입금된 통장을 건네주고 매수했다는 것이 사실이냐』면서 『노조측교섭위원 일부가 서명치않은 금년 단체교섭안은 무효로 봐야 한다』고 주장. 김정규서울지방노동청장은 이에 대해 『매수사건은 현재 수사중이며,단체교섭협약의 유효여부는 서울시 소관사항』이라며 즉답을 회피. ▷동자위◁ 한국가스공사 감사에서 LNG3호선 건조회사결정을 둘러싼 특혜설등을 집중 추궁. 신기하의원(민주)은 『가스공사가 LNG3호선 수주회사결정을 앞두고 한달여동안 외부기관의 자문을 받아 실시한 능력평가에서 신청3사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한진을 건조사로 지정한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가스공사가 지난 7월11일부터 8월14일까지 프랑스의 가스트랜스사등 3개기관의 자문을 받아 실시한 건조능력평가 결과 자료까지 제시. 유인학의원(민주)도 『LNG3,4호선사업추진에는 운행사결정부터 선박건조회사지정까지 특혜로 일관,거액의 정치자금 조성의혹이 있다』면서 『이같은 대형국책사업의 결정권을 해운회사 이익단체인 선주협회와 조선공업협에 넘긴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추궁. ▷보사위◁ 국감 첫날인 이날 의원들은 의료보험운영실태문제,수입식품에 대한 안전대책,생수대책,정신질환자관리,묘지제도개선책등 주로 정책성 질의에 촛점. 이해찬의원(민주)은 『91년2월부터 92년3월까지 지역의료보험가입자중 51만7천2백여명이 이중가입자로 밝혀졌으며 이로 인해 운영지원에 사용되는 보사부 예산 1백37억여원이 이중지원된 것이 아니냐』고 질의.양문희의원(민주)도 『매년 여의도면적만큼 늘어나는 묘지문제와 7백여만기에 달하는 무연고묘지대책이 무엇이냐』고 추궁. 김병오의원(민주)은 『영안실을 몇개씩 임대,폭리를 취하고 있는 장의재벌이 있다』고 주장하고 『예를들어 C장의사 H모씨는 S병원등 4백병상 이상의 4개 종합병원 영안실을 임대,장의용품에 바가지를 씌우며 10억원이상의 매출액을 확보하고 있다』며 영안실의 폭리에 대한 대책을 추궁. 안필준장관은 이에대해 『의료보험부담문제는 수혜자는 부담이 많다고 하고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측은 진료수가가 너무 낮다고 불평하는등 문제가 없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이를 조화시켜나가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답변. ▷농림수산위◁ 산림청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골프장건설 등에 따른 불법산림훼손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특히 날로 훼손되어가는 산림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산림행정의 단일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 정창현의원(민자)은 『효율적인 산림행정수행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서라도 내무부·건설부·문화부 등으로 분산돼 있는 각종 산림업무를 주 관청인 산림청으로 이관시키고 농림수산부 외청인 산림청을 산림부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 이희천·이규택의원(민주)등은 『91년말 현재 국내 30대재벌그룹의 산림소유면적은 1만6천4백◎로 전체 사유림면적 4백59만6천◎의 0·4%에 달한다』며 이들 재벌들이 현행의 산림교환제도를 교묘히 악용,부동산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 ▷행정위◁ 정무1장관실 감사에서 의원들은 중립내각출범이후 정부와 정당간의 새로운 관계정립을 위한 역할과 기능을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를 집중 질의. 신순범의원(민주)은 『국무총리 훈령가운데 「당정협조에 관한 처리지침」은 민자당과의 협조관계만을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아직도 이 훈령을 고치거나 폐지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 곽정출의원(민자)은 『이번 대선이 바람직한 정책대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역할을 해야할 것인가』라고 묻고 『중립내각의 정무장관으로서 공명선거를 위한 소신과 견해를 밝히라』고 주문. 김동익장관은 이에대해『중립내각의 출범정신에 따라 정부는 각 정당과 등거리관계를 유지하면서 균형있는 정책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설명. 김장관은 이어 『통일·안보·외교와 관련된 국정현안은 대통령과 총리가 정당대표들과 협의하고 정무장관은 정부와 국회상임위원회 또는 각 당의 정책기구와의 사전협조문제를 맡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정당과의 관계를 다단계협의방식으로 정착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답변. ▷교청위◁ 체육청소년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최근 「경마부정」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마사회 부정사건과 서울평화상의 존폐여부 등을 집중 거론. 장영달의원(민주)은 『마사회의 이익금중 31억5천만원이 청소년 육성기금으로 변칙 전입되었다』며 이의 시정을 촉구. 김원웅의원(민주)도 『서울평화상이 올해부터 시상자 선정의 범위를 「스포츠에 기여한 사람」에서 「세계평화에 이바지한 사람」으로 확대했는데도 체육진흥기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위법이 아니냐』면서 『수상자 선정이 어려운 서울평화상을 폐지시키라』고 주장. 나웅배의원(민자)은 『사행심을 부추길 수 있는 마사회의 경륜·경정사업에 일본 폭력조직의 자금유입설이 나돌고 있다』며 진상을 밝힐 것을 추궁. 이진삼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에대해 『앞으로 시행될 경륜·경정사업을 건전한 시민놀이마당으로 만들기 위해 제도개선을 연구하고 있으며 서울평화상도 개선방안을 연구,권위있는 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법무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관권개입부정사건,정보사부지사건 등 의혹사건과 수사단계에서의 인권보장방안,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대책 등을 집중 질문. 의원들은 특히 「남한 조선로동당」간첩사건과 관련,2급 군사기밀의 유출경위와 정치권인사의 개입여부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박희태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김대중민주당대표의 비서인 이근희씨가 어떻게 2급 군사기밀인 92년 국방예산안을 입수하게 됐는지 유출경위를 밝히라』고 질의. 이정우법무장관은 이에대해 『조선로동당 간첩단 사건은 관련자들이 범행내용을 대부분 자백하고있어 일부에서 제기하고있는 조작설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며 사건 전모는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김대중민주당대표의 비서가 북한 공작원에게 넘겨준 92년도 국방예산안과 국방일보에 게재된 92년도 국방예산안 개요의 차이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답변. ▷재무위◁ 이날 잇따라 열린 보험감독원과 증권감독원 감사가운데 보험감독원 감사는 민주당측이 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증인으로 채택된 하영기전제일생명사장이 출석지 않은 것을 이유로 감사를 거부해 민자당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파행적으로 운영. 민주당은 이날 하전사장의 국감장 불출석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민자당은 정보사땅 의혹 사건을 규명하려는 국민적 요구를 피하지 말고 하사장의 동행명령요청에 동참하라』고 촉구. 증권감독원 감사는 그러나 정상적으로 실시돼 신정제지 부도파문및 삼성그룹등의 증권업진출등 증권행정의 문제점과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추궁.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삼성,선경그룹의 증권사 인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규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증권관리위원회가 삼성 및 선경그룹의 증권업진출을 동의했다』면서 『신정제지의 기업주와 담당공인회계사가 짜고 회계장부를 조작했기 때문에 증권감독원은 분식회계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답변.
  • “꽃사슴 보러 서울 갈 필요 없어요”

    ◎전주교대 부국,새달 학습동물원 마련/서울대공원서 청둥오리 등 8종 기증 『만세! 드디어 동물원을 갖게 됐다』 19일 아침,군산시 동흥남동 전주교대 부속국민학교 교정에서 조회를 하던 8백여명의 학생들이 기쁨에 넘친 환성을 질렀다. 고수양교장이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꽃사슴등 동물들을 오는 11월초쯤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인계받아 우리학교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고교장은 서울대공원으로부터 동물들을 인계받게 된 과정과 함께 꽃사슴 3마리를 비롯,당닭·청둥오리·청공작새·금계·바위자고새·오골계·공작비둘기 각 암수 한쌍씩 모두 8종 17마리라고 설명했다. 국민학교에 학습관찰용 동물원이 마련돼 실제로 동물들을 직접 기를 수 있게 된 곳은 이 학교가 처음이다. 이 학교가 국내 처음으로 교내에 동물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되기까지에는 고교장의 끈질긴 열성이 뒷받침됐다. 지난해말 부임한 고교장은 평소 군산시내에 동물원이 한군데도 없어 어린이들이 동물을 직접 보기 위해서는 서울등 대도시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다 교정에 동물원을 꾸며 교육용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지난 3월 교내에 40평남짓의 학습동물원을 짓고 서울대공원과 남산동물원,용인자연농원등에 동물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을 여러차례 오가며 호소했지만 그때마다 『국민학교에 동물을 기증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거절당했다. 고교장은 이에 포기하지 않고 지난 5월부터 전주교육대를 통해 교육부와 내무부에 동물원설치 및 활용계획을 끈질기게 설명한 끝에 지난8월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어린이학습용으로 적합한 동물 17마리를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고교장은 『학생들이 이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하며 다른 학교에서도 벌써 소식을 듣고 방문신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하고 『시내의 한 사료공장에서는 사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연락도 받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여교사 체벌부상 가책 자살/서울 동작중

    ◎학생 팔에 금가… 아파트서 투신/학부모 등에 “사과” 유서 17일 상오5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4차아파트 201동앞 잔디밭에서 서울동작중학교 기술담당교사 전영애씨(46·여)가 7층 자신의 아파트에서 18m아래 잔디밭으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전씨의 남편 이은태씨(49·서울북공고교사)가 발견했다. 이씨는 『이날 아침 잠에서 깨 주위를 살펴보니 아내가 보이지 않고 베란다창문이 반쯤 열려있어 밖으로 나가보니 아내가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남편이씨와 동료교사들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7일 수업시간에 만화카드놀이를 하던 이 학교 2학년 이모군(15)등 학생 6명을 길이 30㎝의 지시봉으로 때려 이군이 왼쪽팔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자 이를 몹시 비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성적 성격의 전씨가 자신의 체벌로 물의를 빚은데 대한 죄책감등으로 고민해오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씨집 안방에서 전씨 필적으로 확인된 유서 2장을 발견했다. 전씨는 학부모및 남편 이씨등앞으로 보낸 유서에서 『○○군 부모님께,제가 죽음으로써 사죄드립니다』『아이들을 보살피세요.너무 슬퍼마세요』라고 써놓았다. 이 학교 김한정교감(64·여)은 『전교사는 평소 성실히 학생들을 지도해왔으며 전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급은 모두 모범학급으로 지정됐다』면서 『지난 5월 스승의 날엔 교육감표창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숨진 전씨는 독실한 카톨릭신자로 단국대공대를 졸업,지난해 3월 이 학교에 부임해 1학년담임을 맡아왔으며 교사인 남편 이씨와의 사이에 고3·고1에 재학중인 남매를 두고있다.
  • “6·25참전사과 뜻 없다”/장 주한중국대사,종전입장 재확인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16일 『지난 9일 외무부 출입기자들과의 회견때의 발언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고 밝힘으로써 중국은 한중수교교섭과정에서 6·25참전과 관련,유감을 표명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장대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주최 금요조찬대화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당시 사정이 있어 부득이 참전했으며 우리 국민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장대사는 지난 9일 부임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한중수교교섭과정에서 6·25참전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한 적이 없으며 또 그럴만한 이유도 없다』고 말해 수교교섭과정에서 중국이 유감을 표시했다는 우리 외무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했었다. 장대사는 또 6·25의 발발원인에 대해 『조선전쟁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며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중국이 아직도 북한이 주장하는 북침설에 동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마포 새이웃」 대학생모임/훈훈한 지역봉사 활동

    ◎가난한 어린이대상 영·수 강좌로 시작/동네주민 큰 호응… 「동요방」 등 다양화/이대교수 등 후원 힘입어 교육장도 마련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등 서울 신촌일대 대학생들이 연합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자원봉사교육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마포 젊은 새이웃」이란 명칭의 이 모임 회원은 남녀대학생 20여명.이들은 방과후 집에 혼자 남게된 어린이들을 모아 매일 하오2시부터 5시까지 숙제를 도와주고 레크리에이션 지도를 하며 「어린이 그림방」「동요방」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대견스러운 이「마포 젊은 새이웃」은 지난 2월 정식 출범했다.평소 자신이 다니는 대학주변 지역에 봉사할 기회를 갖고자 했던 대학생 몇몇이 자연스럽게 동아리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들은 첫 봉사활동으로 마포구에 있는 염리국민학교에서 겨울방학 한달동안 6학년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친바 있다.학원이나 과외에 나갈 형편이 안되는 국민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젊은 새이웃의 영·수강좌는 1백여명의 학생이 몰려 2개반으로 나누어 가르쳐야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봄학기가 시작되면서 시간과 장소의 부족으로 젊은 새이웃의 봉사활동은 난관에 봉착했다.그러던중 지난 5월에 지역사회교육 마포지역협의회(회장 백명희·이대사범대학장)의 동교동사무실이 문을 열었다.이곳의 간사로 부임한 이주연씨는 마침 젊은 새이웃의 탄생을 적극적으로 돕던 후원자였던 터라 60평정도의 협의회사무실은 봉사활동의 터전이 될수 있었다. 우선 손쉬운 일부터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한 젊은 새이웃은 협의회사무실에서 국민학생 숙제돕기와 레크리에이션 지도를 시작했다.이것이 동네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게되자 젊은 대학생들은 모임에 가입하지는 않더라도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동원,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어린이 그림방」과 「동요방」이 바로 그것으로 그림방은 이대와 홍대 미대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참여,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젊은 새이웃의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는데는 숨어서 도와주는 후원자들의 역할도 큰힘이 되고있다.그중의 한사람이 한때 청소년국가대표 농구선수로 맹활약했던 차명신씨(이대 체육대학원).그는 지난 여름방학동안 자신의 특기를 살린 농구교실을 열어 어린이들을 무료지도하며 후배들을 격려해 주었다. 「마포 젊은 새이웃」의 회장을 맡고있는 백인규군(연세·경영3)은 『향락과 퇴폐의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신촌의 대학문화속에서 우리들의 미약한 힘으로나마 지역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지만 계속해서 모임을 이끌어나갈 후배들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 휴전선과 정계비/노주석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우리는 곧잘 휴전선을 국경선으로 착각한다.그것은 남북분단의 현실을 숙명처럼 받아들인데서 비롯된 혼돈일 수도 있다.휴전선이 바라 보이는 전망대에 가본 사람이면 실상 국경선이상으로 긴장하기 일쑤다. 그러나 우리의 국경선은 휴전선 저 멀리 북쪽에 있다.오늘날 북방외교의 소산으로 수교국이 된 중국과 러시아에걸친 경계가 국경선인 것이다.소위 영토한계선으로서의 이들 국경선에는 실제대한민국의 통치권이 미치지는 못한다.지금 당장은 그렇다하더라도 언젠가는 관심을 가져야할 우리의 진짜 국경선이다. 그 국경선 가운데 중국과의 국경선 논의가 공식화한 것은 1712년의 일이다.당시 청의 목극등일행이 책임있는 조선관리가 불참한 가운데 세운 백두산정계비가 그것이다.그 뒤 1886년 조선은 이 경계비문에 적힌 「동위토문」의 토문강을 두만강으로 해석하려는 청의 오류를 지적한바 있다.학계는 그동안의 연구실적을 통해 토문강은 명백하게 중국 송화강의 지류로 밝힌다.이경우 우리의 영토는 중국동북3성일대를 포함하게 된다.그러나 당시 몇차례의 담판은 성과없이 곧 열강의 대립속에 휘말려 버렸다. 올해는 그 백두산정계비를 세운지 2백80년이 되는 해다.더 늦기전에 역사·지리적 배경이나 문헌사료를 근거로한 영토연구문제가 절실한 시기이다.이는 우리가 통일주체가 되었을 때를 대비한 장차의 외교상 자료정립이라는 뜻도 있다.영토의 영유권주장에서는 가끔얼토당토 않은 사례가 나타난다.우리땅독도를 걸핏하면 자국의 도서로 주장하는 일본의 시비따위가 아닌가 한다.한국에 부임한 장정연주한중국대사의 최근 기자회견을 들어보면 이러한 일련의 문제들은 더욱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6·25와 관련해 중국은 한국에 유감을 표시할 필요도 없다』는 그의 말.불과 50여년전에 자신들이 참전한 대전란의 비극과 그로 말미암은 국경선아닌 국경선을 까맣게 잊어버리고있다. 정치적 망각인지도 모른다.그의 의도된 한마디는 중국이 직접 개입했던 6·25와 휴전선,2백80년전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표시한 정계비를 오버랩시킨다.역사의 아이러니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대목들이라 할 수 있다.
  • “한·중 항공협정 곧 체결/6·25참전 유감표시 없었다”

    ◎장정정 중국대사 장정정 초대 주한중국대사는 9일 『중국은 한중수교교섭 과정에서 6·25 참전과 관련해 유감을 표시한 적이 없으며 또 그럴만한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장대사는 이날 지난 9월12일 부임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해 수교교섭석상에서 중국측이 유감을 표시했다는 우리 외무부의 발표를 정면 부인했다. 장대사는 양국간 항공회담의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있는 관제이양점과 관련,『중국은 동경 1백25도를 고수하고 있으나 다른 의견이 있으면 이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해 오는 11월초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회담에서 협정이 체결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장대사는 한국내 대만정부소유 재산처리에 관해 『공공재산은 모두 중국정부에 완벽하게 반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부동한 원칙』이라고 못박고 『이에따라 한중양국은 명동의 대사관 부지및 건물과 부산의 영사관을 중국에 반환한다는데 합의했으며 연희동의 화교학교등도 이같은 원칙에 따라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9년부터 3차례에 걸쳐 모두 15년간 북한에서 근무했던 장대사는 남북한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제도상의 큰 차이점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은 경제건설에 곤란을 겪고 있으나 이를 극복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사는 김일성의 11월초 방중설에 대해 『아직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하고 동북아 다자간안보협력체 구상에 관해서는 『중국은 경제·정치등 모든 면에서 쌍무관계를 위주로 한 발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 한­베트남대표부 설치/9일 하노이서 현판식

    【방콕 연합】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설치된 한국 연락대표부가 오는 9일 상오10시(현지시각)현판식을 갖는다. 한국 연락대표부는 박로수대표가 지난 3일 현지에 도착,부임함에 따라서 하노이 시내 중심가의 보스호텔에 마련된 대표부에서 9일 현판식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과 베트남은 금년말이나 내년초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철저한 증거조사… 전모파악”

    ◎대아수표 유통경로 추적 기술상 우려워/대전지검 김종구검사장 1문1답 ­이종국충남지사를 불구속입건한 이유는. ▲도지사의 선거개입정도가 적극적이지 않은데다 공직에 오래 재직한 점이 정상참작됐기 때문이다.특히 한씨의 사전선거운동이 지사부임 이전인 지난해 9월부터 이미 시작됐으므로 이지사의 행위가 공범에 해당하는지 독자적인 결정에 따른 단순 방조인지는 계속 검토를 하고있다. ­이지사가 한씨에게 준 1천만원의 조성경위와 수표등 자금추적이 미진한 것은. ▲대아건설에서 발행한 수표는 공주·대전등의 19개 하청업체에 임금용으로 지급된 사실이 확인됐으나 이 돈이 어떻게 이지사를 통해 한씨에게 전달됐는지는 수사기술상 밝혀내기 어려웠다. ­한씨의 양심선언 진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확히 알 수 없다. ­관권선거폭로 당사자인 한씨만 구속되고 관련 공무원들은 모두 구제된 까닭은. ▲철저한 증거중심수사를 한 결과이다.김영중 당시 지방과장이 「지방단위 당면조치사항」을 작성,하달한 것은 선거법위반에 해당되나정상을 참작해 사법처리에서 제외됐으며 행정조치만 내릴 것으로 안다. ­조기에 수사를 종결한것은 검찰이 정치권을 의식해서였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모를 파악했기 때문에 발표했다.검찰수사 때문에 3당 대표회담 연기등 정치일정이 변경됐을지라도 정치권의 입김은 절대 없었다. ­관계기관대책회의에 대한 수사결과는. ▲참석자 전원을 소환내지 파견조사한 결과 지역현안문제를 논의한 일상적인 모임이었음이 확인됐다.안기부 직원도 참석했으나 회의를 주도한 것은 아니었다.
  • 이 지사 불구속입건/연기군사건

    ◎어제 재소환조사… 혐의 못찾아/격려금 천만원 법적용 고심/검찰/오늘상오 종합수사결과 발표 【대전=최용규·이천렬기자】 한준수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폭로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특수부(부장검사 구본성)는 16일 하오 이종국충남지사를 재소환,「선거지침서」관련여부등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지사를 10여시간만인 17일 상오 2시50분쯤 귀가시켰다.검찰은 그러나 이지사를 일단 국회의원선거법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최병국차장검사는 이날 『이지사의 부임시기는 지난 1월인데 반해 한전군수와 임재길전민자당연기군지구당위원장은 이보다 훨씬 전인 지난해 7월부터 이미 활발한 사전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지사가 사전선거운동을 벌이던 한씨에게 격려금명목으로 1천만원을 준 것에 대해선 선거법위반으로 처벌할 마땅한 조항이 없다』고 말했다. 최차장검사는 또 『이지사에 대한 정치·사회적인 평가와 법률적 평가는 엄격히 분리돼야한다』면서 『그를 공무원선거개입의 공모 또는교사범으로 처벌하려해도 이미 사전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돈을 준 것은 이 법률적 조항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이지사에 대한 직접신문및 한씨,임씨 등과의 3자 대질신문을 통해 선거자금 살포및 「선거지침서」작성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이지사는 『당시 지방과장이었던 김영중현보령군수에게 「선거지침서」를 작성토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또 1천만원 지원부분에 대해서도 『이는 단순히 격려금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선거지침서를 작성한 김군수도 이지사의 지시없이 독자적으로 일을 추진했고 스스로 구속을 각오하고 있지만 이를 처벌하는 것은 감정적인 조치라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라고 밝혀 김군수에 대해서도 구속수사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전군수가 2차 기자회견에서 폭로한 「관계기관대책회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기로 하고 이날 하오 임씨의 동생 임재선씨를 불러 한전군수·조치원경찰서장등이 참석한 군단위관계기관대책회의의 실체를 캐고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17일 상오 이번 사건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한편 이날 하오 이지사가 2차로 검찰에 소환되는 과정을 취재하던 보도진과 경찰관 20여명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국민일보 사진부 강민석기자(33)등 사진기자 10여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카메라 10여대가 부서졌다.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이 외무 방문 부임인사

    장정연 초대 주한중국대사는 14일 상오 외무부로 이상옥장관을 방문,신임장 사본을 전달하고 노태우대통령의 방중문제등을 협의했다. 12일 부임한 장대사는 15일 청와대를 예방,노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
  • 김정일,이복형제 통제 강화

    ◎비밀부서 「10호실」 설치… 일거일동 감시/「곁가지」 접촉 인물 등 조사,사상 분석도 북한의 김정일이 최근 「곁가지」라 불리는 직계 가족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평양 내부사정에 정통한 정보통에 의하면 김정일은 당조직 지도부 산하에 「10호실」이란 비밀 감시부서를 신설하고 계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영일,이복 여동생 김경진과 남편 김광섭 등 곁가지에 대한 일거일동을 감시 보고토록 특별지시를 내렸다 한다. 이에따라 「10호실」은 곁가지들의 당·정간부들과의 접촉동향과 이들과 접촉한 당·정인물들의 사상성·성분조사는 물론 주민들의 곁가지에 대한 인식·평가 등의 수시 조사와 중앙당 각 부서및 국가보위부·사회안전부·3대혁명소조 등으로부터 들어온 보고를 종합,이를 김정일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 이로인해 북한 당·정 고위관료들은 곁가지들과의 접촉만으로도 이를 숙청의 구실로 삼는 김정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공·사 불문하고 이들과의 접촉을 극구 회피하고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 89년 2월 김평일이 주불가리아대사로 부임했을 때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으로부터 문책과 소환을 우려하여 단 한명도 공항영접을 하지 않았으며 김경진의 남편인 주체코대사 김광섭은 대사관 직원들이 대면결재를 회피하고 대면 업무보고시에는 업무보고 자체를 회피하여 대사관 업무가 마비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 83년 12월초 모든 출판물에 곁가지들의 사진과 이름 게재를 금지하는 지시를 내린 바 있는데 이 때문에 당사회문화부와 정무원 문화예술부는 곁가지들의 이름과 얼굴이 각종 출판물에 실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고,호위총국 소속 사진사들은 외국 원수가 부인과 함께 평양을 방문,김일성·김성애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김성애의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극히 조심하고 있다. 당선전선동부는 지난 91년 2월 전 해외공관을 통해 주재국에 배포된 모든 홍보물에 실린 김성애·김평일의 사진과 이름을 찾아 잘라내거나 지웠으며 「10호실」은 이같은 당선전선동부의 보고를 종합,이를 김정일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일은 지난 74년 「여사」에서 「동지」로 김성애의 호칭을 격하시킨 후 최근들어서는 「동지」호칭 마저도 사용금지토록 지시를 내렸으며 김평일의 남산고등중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동기생들을 대거 산간 오지로 추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한·베트남 연내 수교”/이 외무

    【방콕 연합】 한국과 베트남이 오는 12월이나 내년초까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4차 아태 경제협력 각료회의에 참석한 이상옥 외무장관은 11일 『국교수립의 준비단계로 하노이에 연락대표부가 이미 설치돼 영사업무를 비롯한 외교업무를 개시한 만큼 공식외교관계 수립은 시간문제』라면서 『그 구체적인 시기는 박노수 연락대표부 대표가 오는 10월초 부임하면 베트남측과 협의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초대 주한중국대사 장정연씨 어제 부임

    장정연 초대주한중국대사가 12일 하오 내한,공식 부임했다. 장대사는 14일 이상옥외무장관을 방문,신임인사를 하고 15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다.
  • 초대 주한 중국대사 장정연국장을 임명/13일 부임예정

    중국정부는 초대 주한대사에 장정연외교부 아주국부국장을 국장급으로 승진,임명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장대사는 오는 13일 부임,이상옥외무장관을 방문해 인사를 한뒤 15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김학준(특별기고)

    ◎통일 촉진시키는 서울·북경 악수 역사적인 한중수교가 마침내 실현됐다.이로써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잔존하는 동북아시아 냉전유산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청산됐으며 최후의 부분인 북한체제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커다란 충격을 주게됐다. 필자는 우선 한중수교를 통해 두 이웃이 우호와 협력의 관계를 열어나가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그 뜻이 크다고 생각한다.50년대의 한국전쟁으로 빚어졌던 불행하고 유감스런 적대관계를 공식적으로 해소하고 특히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두 나라가 21세기를 향해,그리고 태평양시대를 향해 공동보조를 취하며 전진한다는 것은 비단 두 나라 관계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경하할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한국으로서는 보다 능동적으로 국제정세에 대응할 수 있는 탄력성을 더 많이 갖게 되었다.동유럽과는 물론이거니와 옛 소련에 이어.그리하여 오늘날의 러시아를 포함해 옛 소련을 구성했던 모든 공화국들에 이어 중국과도 수교함으로써 자신의 국제적 지위를 향상시킨 한국으로서는.그리하여 미·일·러·중의 주변 4강과 모두 수교한 한국으로서는 국제사회의 완벽한 일원으로 국제문제 전반과 자신의 민족문제에 대해 보다 더 당당히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더구나 지난 해에는 북한을 이끌고 국제연합에 가입하지 않았던가. 물론 한국이 4강과 외교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사실이 한국과 한반도문제에 대한 4강의 영향력이 증대될 수 있는 개연성을 높였다는 관찰도 부인할 수만은 없다.한국과 한반도문제에 대한 영향력을 놓고 열강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로수교와 한중수교가 없다고 해서 한국과 한반도에 대한 열강의 경쟁이 배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 경쟁은 늘 있게 마련이며 그 경쟁을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에 적대적이던 나라들을 우방으로 돌려 놓는 일이 핵심적인 것이라 하겠다. 필자는 한중수교의 두번째 뜻을 남북관계의 개선 가능성이라는 시각에서 찾고자 한다.돌이켜 보건대 지난 몇해 사이에 남북한관계는 적지 않은 진전을 보여 오다가 최근에 와서 냉각된 듯 하여 안타까운데 한중수교는 그 냉각을 크게 완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솔직하게 말해 이제까지 남북관계의 본질적 개선을 가로 막는 첫번째 핵심적 요인은 북한 권력구조 내부의 시대착오적 교조주의자들의 「남조선 혁명」에 대한 미련이다.한국에서 인민혁명이 일어나 사회주의 정권이 설 것 같다는 헛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남조선 혁명」이라는 미몽에 빠져 남북관계를 교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 핵심적 요인은 역시 같은 교조주의자들의 체제붕괴에 대한 두려움이다.남북관계를 개선시키다가 남쪽의 바람이 들어와 자신들의 뿌리를 흔들게 될 것을 겁내는 것이다. 이 완고한 이념적 교조주의자들에게 마지막 위로가 되었던 성채가 바로 중국이었다.지난 날의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맹방들이 모두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로 돌아서고 북한으로부터 등을 돌려도 12억 인구의 중국이 자신의 충실한 벗으로 남아 있는 한 자신도 『우리식대로 삽시다』하고 버틸수 있었다. 그러나 「피로 맺어진 맹방」이며 「입술과 이의관계인 우방」이라던 중국이 한국과 수교했을 때는 일방적인 미몽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여기서 일찍부터 개방과 협력을 지향해온 개방파의 입지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북한은 미국 및 일본과의 수교를 서두르게 될 것이며 미국 및 일본이 제시하는 전제조건에 응하게 될 것이다.그 전제조건이란 물론 북한이 자신의 핵무기개발에 대해 갖고 있는 국제사회의 의혹을 만족스럽게 해소시키고 남북대화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한중수교가 남북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는 근거가 거기에 있다. 확실히 한중수교는 남북대화를 촉진시키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빠른 시일 안에 남북관계에는 새로운 진전이 나타날 것이다.동시에 한중수교는 한중관계의 적대성을 문서화한 한국휴전협정의 변경을 불가피하게 요구하고 있어서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켜야 할 절박성을 높이고 있다.한중수교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는 근거가 거기에 있다. 한중수교의뜻은 이처럼 크다.그러나 우리의 오랜 벗 대만과 단교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은 매우 가슴아프고 유감스런 일이었다.우리는 대만이 여전히 우리의 벗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민간차원에서 교류와 협력이 여러 방면에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대만문제와 관련하여 한 가지 꼭 해명하고 싶은 대목이 있다.그것은 『미국이나 일본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때 대만의 입장을 살려 주는 표현을 썼는데 우리만 「중국은 하나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그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합법정부임을 승인한다」는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중국의 요구에 너무 순순히 응한 것이 아니냐』는 어느 전문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문서를 갖고 명백하게 말하건대 미국과 일본 모두 그러한 표현을 썼다.일본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표현까지 썼다.그뿐 아니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세계의 모든 나라가 예외없이 그 표현을 썼다.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서울대졸·미피츠버그대 정치학박사·서울대교수·12대의원
  • “단교 응어리 시간 지나면 풀릴것”

    ◎가장 가까운 나라와 「사적이별」 섭섭/박노영 전 주대만대사 귀국회견 ­단교한 나라의 귀국대사로서 소감은. ▲귀국하면서 두가지 감정이 교차한다.하나는 공인으로서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북방정책이란 큰 목표가 달성됐다는데 대해 기쁘고,또 이는 함께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반면 건국이래 가장 가까이 지내던 나라에서 마지막으로 귀국하는 심정은 한 시민으로서 서글프로 착잡하다. ­앞으로 대만과 우리나라 관계에 대한 전망은. ▲단교이후 정부차원에서 양국관계 개선등에 관해 신문이나 TV발표·보도내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본다.앞으로 실무진의 협의를 통해 세부적으로 진행될 일은 많겠으나 내가 거기까지의 업무는 관장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대만 내에서 반한감정이 일고 있다는데 우려할만한 수준인지. ▲대만정부로서나 대만국민들로서는 한국에 대해 섭섭하다고 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지난 1주일동안 그 표현들이 나타났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현지교민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 있는데…. ▲현지 교민들과 학생들이 생업과 학업과 관련해 불안해 하고있다.단교후 법적지위에 대해 그들은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기를 바란다. ­대만 대사로서 재임기간과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 8월 부임한 이래 이날로 3일 모자라는 1년을 근무했다.기억에 남는 일은 역시 중국수교가 발표되면서 지난 1주일동안의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 한­중 수교의정서/한­대만관계 악영향/대만 외교소식통

    【대북 UPI 연합】 한중 수교의정서 가운데 『한국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중국의 유일 합법정부임과 동시에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인정함을 강조한다』는 부분은 대만과 광범위한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한국의 희망을 손상시키게 될지도 모른다고 대만의 반관영 라디오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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