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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종교학과 정진홍교수 퇴임 고별강연“종교학비판에 학생들 침묵 안돼”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강단을 떠나는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학자 정진홍(65)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10일 고별강연을 가졌다. ‘종교와 종교학’을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연한 정 교수는 “종교학을 가르치며 항상 종말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을 했는데 막상 끝자리에 서니 끝은끝이지 시작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교수는 “종교라는 믿음을 수용하기를 거절하고 믿음을 수용한 사람의행복에 빗겨나가 있는 것이 종교학”이라면서 “생애를 바쳐 종교학을 공부한 사실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학생들은 나를 읽어야할 대상으로,해체하고 재구성할 대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종교에 의문을 던지면 안된다는 종교계의 종교학 비판에 대해 학생들은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60년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정 교수는 미국 유나이티드 신학대학원을거쳐 20세기 대표적 종교사가 엘리아데의 종교문화 연구를 한국적 현실에 적용하며 종교학자로서 명성을 쌓아나갔고 82년 서울대에 부임했다.정 교수는퇴임후 후배 학자들을 위해 일체 강의를 맡지 않을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EU 對北투자 확대계획 核개발 파문으로 무산”/프린스 EU신임대사 밝혀

    유럽연합(EU)은 북한의 경제난 해소와 국제사회 진입을 위해 과감한 투자·무역 확대 조치를 준비했으나,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으로 무산됐다고 도리언 프린스 주한 EU 대표부 신임 대사가 5일 밝혔다. 프린스 대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정치적인의지를 갖고 국제사회에 나오려고 할 경우 ▲대북 기술 이전 ▲북한 상품의유럽시장 소개 ▲새로운 협력프로그램 등 다양한 무역·투자 확대 방안을 준비했다.”면서 “EU는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해체해야 관계개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북한 동시 대사로 부임한 프린스 대사는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평양을방문,신임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어느 강력검사의 痛恨

    강력부 검사의 부인이 남편의 일에 방해를 줄까봐 앓던 병을 숨겨오다 끝내 급성폐렴으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천지검 강력부 김모(37) 검사의 부인 박모(34)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4시쯤 각혈증세를 보여 인천 J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16시간 만에 숨졌다.오래 전에 감기에 걸려 증세가 점점 심해졌지만 혹시라도 남편의 일에 방해가될까봐 아픈 사실을 숨겨오다 급성폐렴으로 악화돼 목숨까지 잃게 된 것이다. 김 검사는 당시 피의자 사망사건 이후 인천지검 강력부 운영문제를 논의하다 매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검사는 “밤낮없는격무 때문에 아픈 아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게 한이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1월 인천지검에 부임한 김 검사는 지난 5월 40억원대의 상가를 갈취한 폭력조직을 일망 타진하고 10여명의 위조채권 및 토지사기 조직을 적발하는 등 남다른 열정과 집념을 보여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통령인데요…사랑에 빠졌어요”-피아노 치는 대통령

    이야기 소재의 ‘신선도’가 단단히 한 점수를 챙기고 들어가는 영화가 있다.이건 어떨까.대통령이 딸의 담임선생님과 사랑에 빠진다면? 전만배 감독의 데뷔작 ‘피아노 치는 대통령’(제작 시네윌·새달 6일 개봉)은 대통령을 남자 주인공으로 내세운 국산 로맨틱 코미디라는 대목에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앳된 눈물연기로 각인된 최지우의 이미지 반전으로 영화는 ‘충격요법’을시작한다.고등학교 교실에서 질겅질겅 껌을 씹어대며 열심히 학급 분위기를탐색하는 여자는 알고본즉 새로 부임해온 국어교사 최은수(최지우).하는 행동이 강단있어 보인다 싶더니 역시나.담임을 맡은 학급의 안하무인 사고뭉치가 대통령(안성기)의 외동딸이란 사실을 알고서도 눈썹 하나 꿈쩍 않는다.부임 첫날부터 청와대로 전화를 걸어 학부모를 호출하는 강심장이다. 대통령의 반항아 딸을 사이에 놓고 은수와 대통령이 벌이는 분홍빛 핑퐁게임이 영화의 얼개라는 사실은 대번 감잡힌다.학교를 찾아와 은수와 첫 대면하는 대통령의 눈빛이 심상찮게 부드럽다. 대통령의 가상 로맨스를 코믹하게 다룬 소재 말고는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익숙한 틀거리를 뛰어넘진 못했다.할리우드산 ‘대통령의 연인’과 흡사한 흐름에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한다.이 대목에서 감독의 ‘변’.“할리우드 영화를 베꼈다고 한다면 정말 억울하다.시나리오 탈고하고 6개월 뒤 비슷한 소재의 할리우드 영화가 나와 속이 쓰렸다.” 감독의 말을 믿기로 한다면 코미디의 감상포인트는 꽤 많다.딸의 숙제를 대통령에게 기어이 대신하게 만드는 ‘간큰 여교사’ 최지우는 모처럼 물만난연기를 펼친다.“나,담탱이(담임)야.”라며 거친 여학생들에게 천연덕스레맞서다,긴장하면 몰래 딸꾹질을 하고,대통령 딸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려 인형을 훔쳐 줄행랑치는 모습에 관객들의 미소가 이어질 듯하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나열했을 뿐,이렇다할 갈등없이 밋밋한 극의 구도에는 아쉬움이 크다.‘국민배우’ 안성기의 코미디와 ‘청춘스타’ 최지우의 귀여운 연기에만 지나치게 기댔다는 느낌이다.갈등의 발단인 대통령딸이 너무 쉽게 은수와 화해하는 것도 영화에 힘을 실어주지 못한 요인.국민여론을 의식해 잠시 은수의 존재를 부정했던 대통령이 정직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에도 좀더 구체적인 동기나 갈등의 반전이 있어야 좋았겠다. 안성기는4개월을 연습해 극중 피아노곡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을 직접 연주했다. 황수정기자 sjh@
  • 박용성 상의회장 ICC부회장 뽑혀 동아시아 경제인으론 처음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동아시아 경제인으로는 처음 세계 최대의 민간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에 선출됐다. 박회장은 19일 프랑스 파리의 ICC 본부에서 열린 제184차 ICC 이사회에서 단독후보로 출마,부회장에 선임돼 내년부터 2004년까지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ICC 부회장은 임기를 마친 뒤 정관에 따라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된다. 박회장은 부회장 수락연설에서 “세계 기업계의 이익과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국제무역과 투자자유화 추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회장은 “ICC는 세계 130개국의 상공회의소 조직을 회원으로 둔 세계 최대의 국제민간경제기구”라며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22%를 차지하는 동아시아 출신이 부회장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박회장의 ICC 부회장 선임은 ICC와 대한상의가 지난해 6월 서울 코엑스에서 공동 주최한 제1차 세계상공회의소 총회(WCC)를 성공적으로 수행,수뇌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최초의 한국인 부회장으로서 우리경제계의 이익과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일할 각오가 돼 있다.”면서 “보다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를 위한 경제환경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회장은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비롯해 국제유도연맹회장,대한상의회장,두산중공업회장 등 60여개의 굵직 굵직한 직함을 갖고 있다.그는 이번 선임으로 명실상부하게 세계적 거물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박회장이 이처럼 많은 직함을 갖게 된 것은 소탈하면서도 거침없는 성격에서 나오는 친화력과 주어진 목표를 향해 쉴새없이 달려가는 추진력을 갖고있기 때문이란 게 중평이다.그는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 싶고,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 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면서 “크든 작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ICC란-130국 상의·기업이 회원 최대 민간국제경제기구 세계 130개국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기업을 회원으로 둔 세계 최대의 민간국제경제기구다.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경제 재건과 국제통상 부흥을 위해 미국·프랑스·이탈리아 등의 경제인들을 주축으로 설립됐다.대한상의는 1951년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국제통화제도의 운영,무역자유화 협상,환경 등 주요 국제경제 문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기구와 정책협의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회장은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유럽권에서 독차지해 왔으며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터키에서 회장직을 맡은 적이 있다.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멤버는 본부임원과 각국 상의가 지명하는 이사로 구성되며,이사회는 매년 2회 이상 열린다.
  • KNCC 신임회장에 최성규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8일 서울 봉천동 서울순복음교회에서 제51회 정기총회를 열고 순복음인천교회 최성규(61)목사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1996년 KNCC 회원교단이 된 기독교 대한하나님의 성회에서 회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신임회장은 1980년 기독교 대한하나님의 성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83년 순복음인천교회로 부임했다.
  • 이영희 KT 베이징 사무소장 “한국제품 기술력·가격 어정쩡”

    (상하이 김균미특파원) “세계 최대 단일시장인 중국은 세계 최고만이 살아남는 까다로운 시장이다.철저한 기술개발과 경쟁력있는 상품,현지에 맞는 마케팅전략이 중국시장의 높은 벽을 뚫는 열쇠다.” KT의 첫 여성 임원인 이영희(李英姬·45·상무보) 베이징 사무소장의 중국시장 공략법이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국여기자클럽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이 소장은 중국의 통신시장과 중국 여성의 활약상에 대해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통신시장이 개방되면서 매우 중시되고 있다.아직은 외국기업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자국기업 보호정책을 펴고 있지만 제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지도층의 세대교체가 이뤄짐에 따라 개방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하지만 “한국제품의 현주소는 기술력과 가격 모두 중간으로 어정쩡하고,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면서 “중국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심·첨단기술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철저한 현지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KT의 첫 여성 해외사무소장으로 부임 7개월째인 그는 중국이 한국보다 여성이 활동하기에 여건이 낫단다. “중국에서는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하고 특히 남편이나 아이 등 여성의 사생활에는 별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활동하기에 좋다.”고 말했다.술을 자주 마시는 게 힘들지만 우리처럼 2차,3차식의 술문화가 없어 다행이다.외부인과는 자기 주량의 3분의 1만 마시라고 당에서 지시를 내릴 정도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요구한다.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주석이 ‘하늘의 절반’이 여성이라고 천명한 뒤 중국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매우 활발하다.여성의 사회활동을 당연시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한다.여성의 사회활동은 생존과 직결돼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교육받는다.특히 정치조직인 여성부녀회는 여성들의 활동이 부진한 분야를 분석해 대안을 제시,정책에 반영되도록 한다.그 결과 기업인 5명 중 1명이 여성이고 최고위층에도 상당수 진출해 있지만 여전히 소수에 그친다. 중국 여성들이마음놓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가정에서의 철저한 역할분담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자녀교육은 여성이,요리를 포함해 살림은 남편이 맡는다.이 소장은 “뻔뻔할 정도로 너무도 당당한 중국 여성들이 부럽다.”고 했다. kmkim@
  • 업종 장벽 넘나드는 만능 CEO들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 영역 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업종간의 장벽을 뛰어 넘어 낯선 분야에서 성공신화를 일군 CEO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이른바 ‘멀티플레이어 CEO’이자,‘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최고경영자 부류다. 이들은 때로 ‘구원투수’처럼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을 회생시키기도 한다.동시에 그룹내 계열사들을 옮겨다니며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는 ‘팔방미인’ 역할도 한다.‘헤드 헌터’의 주요 타깃으로 이들을 잡기 위한 기업간의 스카우트 경쟁도 치열하다. ◆‘변신은 무죄’ 오리콤 전풍(全豊) 사장은 ‘변신은 무죄’라는 광고 카피가 딱 들어맞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건축공학도 출신이지만 전공과 관련된 업무를 지금까지 맡아본 적이 없다.전 사장은 1990년 질레트코리아를 시작으로 오랄비코리아,두산 주류BG,오리콤 등 10년 이상을 CEO만 맡고 있다.그의 성공은 끊임없는 변신과 노력의 산물이다.CEO가 변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그는 올 2월 오리콤을 맡으면서 “직장을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펀(Fun) 경영’을 강조했다.광고회사는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만큼 직원들이 신바람을 타지 않으면 생산성 제고가 요원하다는 판단에서다.이를 위해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는 ‘해피 아워(Happy Hour)’와 최고 경영자와 전사원의 릴레이 미팅인 ‘타운 미팅(Town Meeting)’을 신설했다.광고사 컨셉트에 맞춰 ‘분위기 메이커’에 충실하려는 또 하나의 변신이었다. 해태제과 차석용(車錫勇) 사장도 ‘변화를 꾀하는 경영인’의 전형이다.1985년 미국 피앤지(P&G)에 입사한 뒤 8년만에 피앤지 계열사 대표 자리에 올랐다.지난 97년에는 여성용 생리대인 ‘템폰’사업부 총괄대표,98년에는 쌍용제지 사장,지난해 10월에는 해외 투자유치로 새로 태어난 해태제과의 사장으로 부임했다. 차 사장의 장점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면 돌파하는 ‘추진력’과 글로벌스탠더드에 입각한 ‘투명경영’.또 품질과 창의력 위주의 경영 스타일을 해태제과에 도입했다.경쟁사 제품 베끼기가 만연한 업계의 관행을 깨고 투명하고 건실한 제과전문업체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준비된 CEO 야후코리아 이승일(李承一) 사장은 ‘준비된 CEO’로 불린다.중학교 때부터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CEO를 목표로 자신의 로드맵(경력 지도)을 짜놓은 뒤 여기에 맞춰 직장을 옮겨 다녔다.CEO로선 젊은 나이지만 야후 코리아까지 합치면 여섯 차례나 업종 및 분야를 달리했다.생활용품 판매,은행 신용카드 마케팅,콜라회사,인터넷분야 등으로 자리를 옮겨다니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옥션 대표이사 이재현(李在現) 사장도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CEO에 올랐다.이 사장은 미 브라운대,하버드대 MBA를 마친 뒤,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주로 글로벌 기업들과 정보기술(IT)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로 활약했다.이어 두루넷 사장을 거쳐 지난 7월 이후 옥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라 류종렬(柳鍾烈) 한국바스프 회장은 중공업과 자동차,화학업종을 오가며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지난 88년 효성바스프 사장에 오른 데 이어 효성중공업 부회장,기아·아시아자동차 법정관리인겸 회장을 지냈다.한때 대우자동차 법정관리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이력에서 알 수 있듯 결코 ‘간단치 않은 기업’들만 맡아 경영했다.류 회장은 기업경영에서 무엇보다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신뢰를 강조한다.CEO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전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그래서인지 기업경영에서 술은 꼭 필요한 매개체라는 다소 독특한 생각을 갖고 있다.직원들과 회식자리든 독일 본사 최고위급 경영자와의 만남의 자리든 가리지 않고 상대에게 술을 권한다.업종의 벽을 뛰어 넘어 성공한 비결이 ‘폭탄주경영’ 덕분이라는 점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계열사 주가를 끌어올린 CEO 탁월한 관리능력으로 무엇를 맡겨도 척척 해내는 CEO들이 있다. 홍종만(洪鐘萬)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은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과 정보컴퓨터 본부장,삼성화재 대표,삼성자동차 사장을 지낸 뒤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만드는 코닝정밀유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김인(金仁) 서울 신라호텔 총지배인 겸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SDI에서 디스플레이 영업담당 부사장을 지냈다.송용로(宋容魯) 삼성코닝 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활동했다.그 이전에는 삼성SDI 사장을 지냈다. 동부전자 윤대근(尹大根) 사장도 동부건설에서 잔뼈가 굵어 제강,전자부문사장을 두루 거쳤다.동부제강 시절에는 1조원을 투입한 아산만 공장 건설사업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일 때 외환위기가 발생,유동성 위기에 빠진 적이있다. 그러나 특유의 ‘뚝심 경영’으로 조기 조업에 성공,전문경영인으로서의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최근에는 동부전자로 자리를 옮겨 아남반도체를 인수하는데 성공,반도체를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이끌고 있다. 산업팀 종합 golders@
  • 베이징前영사도 연루 의혹

    돈을 받고 중국동포에게 비자를 발급해준 법무부 출입국관리국 소속 재중국 공관 영사 등 3명이 구속된 데 이어 중국 베이징 주재 윤모(법무부 서기관) 전 영사도 비자업무와 관련,최근 직위해제된 것으로 드러나 비자 부정발급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윤 전 영사가 발급해준 비자로 국내로 입국했던 중국동포들의 불법체류율이 60∼70%에 달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윤 전 영사를 직위 해제했다고 12일 밝혔다. 윤 전 영사는 비자발급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승권(법무부 출입국관리국 소속 서기관) 전 영사의 후임으로 지난 2월 부임했다. 윤 전 영사는 영사 재직기간 동안 1000건이 넘는 비자를 발급해준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적인 중국동포들의 불법체류율은 30%선이다.이에 따라 윤 전영사가 부정 비자발급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윤 전 영사는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에서 대량의 비자가 위조됐다는 의혹과 관련,지난달 중순 브로커 박모씨에 대한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직후 직위해제돼 이같은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윤 전 영사가 발급해준 비자로 입국한 중국동포들의 불법체류율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돈거래가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통상 불법체류율보다 훨씬 높은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직위해제했다.”고 말했다. 윤 전 영사도 “월드컵을 전후해 중국동포의 비자신청이 많았을 뿐 돈을 받고 비자를 발급해준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외공관의 비자 부정발급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비리첩보가 입수된 홍콩 등 동남아 3개국에 수사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검찰은 수사대상 자료와 브로커 등이 모두 국외에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가 어렵다고 보고 해당국의 동의를 얻어 수사관을 현지에 파견,비리의 실체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중국동포들의 ‘호적세탁’에 대한 수사도 계속키로 했다.20년 이상 늦게 출생신고가 돼 있는 경우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검 형사부(부장 金源治)는 이날 전국 일선 지검·지청에 ‘호적세탁’ 사범을 집중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검찰은 미국 이민국 등 선진국의 외국인 출입국 관리 실태를 파악,종합적인 출입국관리 대책을 마련한 뒤 법무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강충식 장택동기자 chungsik@
  • [사설] 농어촌 초등교사 부족 해법없나

    농어촌 초등학교 교사의 부족현상이 갈수록 심각해 질 전망이다.최근 올 초등교사 임용시험을 마감한 결과 우려한 대로 일부 지방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이에 따라 내년에도 농어촌지역에서는 계약직 기간제교사를 대거 투입한다 해도 수업차질 등 교육왜곡 현상이 그치지 않을 것이 뻔하다.2003년 초등교사 임용시험 원서접수 결과 총 8881명 모집에 1만 280명이 지원해 1.16대1이라는 사상 최저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경쟁률 1.38대1보다 낮아진 것으로 전남 경남 강원 등에서는 지원자가 모집 인원을 밑돌았다.전남 지역의 경우 200명 모집에 90명이 응시,0.45대1로 최악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경남은 0.87대1,강원은 0.89대1이었다.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선으로 맞춰야 하는 ‘7·20 교육여건 개선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무려 6722명의 초등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매년 배출되는 교대 졸업생은 5000∼5300명에 불과해 초등교사의 ‘기근상태’는 특별한 해법이 없는 한 심화될 것이 확실하다.초등교사 지원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지방 교대생들이 광역시나 수도권을 선호하고 생활이 불편한 농어촌지역을 기피하는 경향이 높아져 이 현상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일부 도교육청에서는 임용시험 연령을 대폭 높이는 등 특단책을 쓰고 있으나 ‘교단 고령화’만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이 많다.경북도교육청은 지역 초등교사에 만 55세인 사람도 응시할 수 있도록 했을 정도다.지원연령을 훨씬 높인충북 충남 강원 전남 전북 등에서는 40∼50대가 대거 지원해 교단의 고령화를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농어촌지역 고교생을 그 지역의 교대에 특별 전형으로 선발,졸업후 농어촌에 부임하도록 하는 ‘향토교사제 도입’같은 대책을 보완책으로 검토해 주길 제안한다.
  • 후진타오의 中國/ 茶상인 아들서 ‘13억 리더’로 우뚝

    중국공산당 16대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4세대 인맥이 전면 부상하고 있다.13억의 중국인을 다스릴 최고 권력이 장쩌민 주석 겸 당총서기의 3세대에서 후진타오로 대표되는 신진 세대로 이양되는 것이다.원로세대의 전면퇴진으로 특징지워질 이번 세대교체는 자본가의 입당으로 대변되는 ‘시장주의 공산당’을 이끌어가야 할 힘겨운 과제를 안고 있다.후진타오와 함께 중국공산당의 새 지도부를 구성할 주요 인물을 소개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21세기 중국의 새 지도자로 떠오른 후진타오(胡錦濤·60).중국 지도부가 10여년간이나 공들여 키운 후계자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가난한 차(茶)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중국 최고 지도자로 우뚝 솟은 후진타오의 정치철학과 인생관은 21세기 중국의 내일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일 것이다. ◆유연함 뒤에 숨은 강철 의지 1988년 10월,당시 중국은 대학생들의 민주화 시위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기였다.후진타오가 당 서기로 있던 구이저우(貴州)성도 시위 물결에 휩쓸렸다.후야오방(胡耀邦) 당 총서기가 시위에 온건하게 대처했다는 이유로 실각한 이후라 위기감을 느꼈다. 후 주석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진타오는 대규모 경찰을 배치한뒤 즉각 현장으로 달려갔다.경찰 진압에 앞서 최종적으로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함이다.살벌한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얼굴을 마주한 후진타오는 끝까지 인내심을 잃지 않고 이들의 주장을 경청했다.“시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나를 믿고 학생의 본분으로 돌아가라.”며 설득,극적으로 사태를 반전시켰다. 호랑이 굴로 들어가 성난 호랑이 새끼들을 진정시킨 것이다.이 사건을 계기로 당은 후진타오에 대해 ‘돌발사건의 해결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88년 12월 28일,구이저우성 당서기로서 합격점을 받은 후진타오는 티베트로 달려가야 했다.독립 기운이 절정기에 오른 티베트의 당 서기로 발령을 내린 것이다.정치생명이 걸린,일생일대의 위기였다. 티베트 독립운동 진압은 후진타오의 숨겨진 진면목을 드러낸 사건이다.89년 3월5일,1만명의 승려들과 티베트인들이 수도 라사 거리를 점거,사태는최악으로 치달았다. 후진타오는 무장부대에 즉각 진압을 명령,총알 세례를 받은 시위대는 눈깜짝할 사이에 아수라장이 됐다.당시 후진타오는 철모를 쓰고 진압을 진두지휘,우아하고 고상한 외모 아래 숨겨진 강철 의지를 드러냈다. ◆당 지도부의 모범생으로 후진타오는 42년 12월 상하이(上海)에서 가난한 차(茶)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아버지 후쩡위(胡增玉)는 안후이(安徽)성 출신이다.후는 4살 무렵 인근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에서 유년기를 보냈지만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하고 어머니는 7살 때 사망,어렵고도 힘든 생활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타고난 성실성과 총명함으로 후진타오는 늘 상위권을 유지했고 남들보다 두살 어린 17살 때 명문 칭화(淸華)대 수리공정과(水利工程科)에 입학했다.하지만 착취계급(자본가)의 아류인 소업주(小業主)로 분류돼 일류학과의 꿈을 접는 아픔도 있었다. 대학시절 최우수 학생 그룹에 속했고 공청단(공산주의 청년단) 지부 문화선전대를 이끌며 사교춤과 노래를 즐기는 등 개방적 면모도 보였다.평생의 반려자인 류융칭(劉永淸)도 이 당시 만났고 졸업 직전인 65년 4월 공산당에 입당한다. ◆문화혁명 소용돌이 한발 비껴 서 대학을 떠나기 직전에 닥친 문화혁명(1966∼1976)은 그의 정치 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출신 성분이 소업주인 데다 칭화대 당위원회 간부였던 그는 보황파(保皇派)로 낙인찍혀 ‘화장실 청소’ 등의 수모를 당한다. 하지만 그는 흥분하지 않고 냉철한 눈으로 문혁의 광풍(狂風)을 지켜보면서 소요파(消遙派·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집단)가 된다.그가 몇번의 정치적 격동기를 거치면서 자기 색깔과 계파를 드러내지 않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문혁기의 생생한 체험일 것이다. ◆쑹핑의 눈에 들어 출세가도로 68년 간쑤(甘肅)성 수력발전소 건설공사장으로 하방(下放)된 후는 힘든 노동일을 겪으면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친화력으로 한 단계씩 승진을 거듭한다. 그러던 중 79년,후는 그의 운명을 바꿔놓는 ‘정치적 스승’,쑹핑(宋平) 전 상무위원을 만난다. 당시 간쑤성 당서기로 있던 쑹핑은 성 위원회 설계관리처에서 일하던 후진타오의 브리핑을 받는다.‘간단명료하고 조리있는’ 후의 답변에 깊은 인상을 받은 쑹핑은 자연스럽게 칭화대 후배인 후진타오를 주목하게 된다. 중앙무대로 진출한 쑹핑은 혁명 전우인 후야오방 당총서기에게 후진타오를 추천,82년 40살의 최연소 중앙위원이 됐고 후에 자신의 권력 기반이 된 공청단 제1서기에도 오른다. ◆덩샤오핑이 차기 재목으로 점지 후진타오는 쑹핑과 후야오방의 정성어린 지원을 받지만 4세대 리더로서의 등극은 덩샤오핑의 점지로 이뤄진다.92년 봄 남순강화(南巡講話)에 나선 덩은 “혁명화,연소화,전문화의 표준에 의거해 덕망과 재능을 겸비한 인재를 발탁하라.”고 지시한다.본격적으로 후계그룹을 키우겠다는 선언이다. 정치적 후원자인 쑹핑은 기민하게 움직였다.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쑹핑은 자신의 자리를 후진타오에게 물려주는 조건으로 권력 실세인 차오스와당 원로인 보이보(薄一波) 등을 설득,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92년 9월 14대 전대 직전,권력의 핵인 상무위원 최종 심사에 ‘후진타오 파일’이 올라갔고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은 “내 보기에도 이 사람은 괜찮은 것 같더군.”이라며 OK 사인을 했다.지방의 당서기에서 무려 3단계나 도약,4세대 후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친화력과 조직관리의 귀재 그에게는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풍모가 느껴진다.사람을 대하면서 인정(情)과 이성(理),사무(事) 등 3개 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켰다.원만한 리더십과 친화력으로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는 스타일이다. 공청단 시절 부하들은 “후진타오의 태도는 늘 겸손하고 붙임성이 있으며 성실했다.”고 회고한다.85년 구이저우성 당서기 시절 특유의 지방색과 배타성에 직면한 그는 지역의 원로 간부들을 맨투맨으로 접촉,‘자기 사람’으로 만들었다. 단결과 협력의 분위기를 조성한 그는 경제건설에 전념,부임 2년만에 귀주성의 1인당 GDP를 418위안(元)에서 794위안으로 무려 94%나 늘렸다.당시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더라도 평균 수치를 훨씬 웃도는 성과였다. ◆철저한 2인자의 처세술 후진타오는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언제나 자신을 낮추고 공적을 자랑하지 않는다.겸손은 그의 처세술의 백미다. 92년부터 후는 10년 동안 권모술수가 난무한 중난하이(中南海) 시절을 보냈다.덩샤오핑(鄧小平) 시대의 후야오방과 자오쯔양(趙紫陽),마오쩌둥 시대의 류사오치,린뱌오(林彪) 등 2인자의 비참한 말로를 지켜본 그로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을 것이다.기자들을 만나면 “나를 선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여러분이 나를 선전한다면 이는 곧 나의 정치생명을 단축시킬 뿐이다.내가 아직 젊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한다.이 때문에 그의 정치 기록에도 일관되게 장쩌민의 부하로서 장을 떠받들고 있다.정적들이 장쩌민과 후진타오를 이간질하는 어떤 자료도 찾아보기 어렵다. oilman@ ■인맥/ 共靑團이 ‘오른팔'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의 인맥은 장쩌민 국가주석 등 제3세대 지도부의 바로 아래인 제4세대의 젊고 참신한 인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공산당 전위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출신과 칭화(淸華)대 인맥,간쑤(甘肅)성 군단 등이 후 부주석의 대표적인 인맥으로 꼽히고 있다. 후 부주석이 1980년대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로 일하면서 맺은 공청단 인맥은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다.왕자오궈(王兆國) 통일전선부장,리커창(李克强) 허난(河南)성장,쑨자정(孫家正) 문화부장,장푸썬(張福森) 사법부장,쑹더푸(宋德福) 푸젠(福建)성 당서기,첸윈루(錢運錄) 구우저우(貴州)성 당서기,리즈룬(李至倫) 감찰부 부부장,주산칭(朱善卿) 공산당 대외연락부부부장,류성위(劉勝玉) 중앙당교 부교장,위유쥔(于幼軍) 선전시장,저우창(周强) 공청단 제1서기 등으로 정치세력의 주력부대인 셈이다. 칭화대 인맥 중에는 후 부주석이 재학중이던 60년대 초반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40여년 동안 이어지면서 스스럼없이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동지들이 가장 많다.우방궈(吳邦國) 부총리와 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서기,자춘왕(賈春旺) 공안부장,왕수청(汪恕誠) 수리부장,톈청핑(田成平) 산시(山西)성 당서기,천칭타이(陳淸泰)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등은 칭화대 동기이자 입당 동지들이다.더욱이 자 공안부장과 천 부주임은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했던 동창이다. 이밖에 후 부주석의 인맥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원세력으로 간쑤성 군단이 있다.그가 60년대 후반 간쑤성에서 근무하면서 사귀어 신뢰감을 쌓아온 정치인들이다.이들은 후 부주석을 중앙 정계로 발탁한 뒤 정치적 대부 역할을 한 쑹핑(宋平) 전 공산당 조직부장을 ‘모시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를 비롯해 자즈제(賈志杰)·천광이(陳光毅)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상무위원과 장우러(張吾樂) 국가유색금속공업국장·옌하이왕(閻海旺) 인민은행 부행장 등이 간쑤성 군단의 핵심 인물들이다.특히 이들은 대부분 정부 행정부처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함으로써,후 부주석의 정치권력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후진타오의 中國/ 쩡칭홍·원자바오

    ***부주석 쩡칭훙·총리 원자바오 유력 ■쩡칭훙 前조직부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쩡칭훙 전조직부장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통한다.정치국 후보위원인 그가 이번 16대 전대를 통해 2단계나 뛰어올라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후진타오(胡錦濤·60)가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될 경우 후가 맡고 있는 국가 부주석과 당 중앙 당교(黨校) 교장,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승계,2인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를 견제하면서 장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쩡은 대표적인 태자당(太子黨)이다.아버지는 홍군(紅軍)의 원로인 쩡산(曾山)전 내정부장이다.이러한 부친의 군 인맥은 그에게 엄청난 자산이 됐다.중국 권력 핵심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으로,태자당의 실질적 리더로 떠올랐다. 이후 부친의 후광을 업고 84년 상하이(上海)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으로 발탁돼 출세가도에 들어선다. 장 주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5년이다. 장 주석이 상하이(上海) 시장으로 부임하면서다.이때부터 17년간 장의 최고책사로서 맹활약하게 된다.그가 당총서기에 오른 결정적 배경은 톈안먼 사태 당시 상하이가 유혈사태에 휘말리지 않은 것이다.초기 단호한 대처가 주효했는데 막후에서 완벽한 정지작업을 수행했다. 장 주석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이었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당 서기와의 싸움에서도 쩡의 정확한 정세판단과 충고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략과 강력한 추진력을 무기로 14차 당대회(92년)와 15차 당대회(97년)에서 당 및 군부 실력자들을 무력화시켰다.주군(主君) 장 주석의 권력과 지위를 공고히 한 것이다. 하지만 쩡칭훙의 ‘빛나는’ 전공에도 그가 장 주석 이후 ‘홀로서기’가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권력투쟁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적을 양산했기 때문이다.16대 전대를 통해 권력 전면에 나서게 될 쩡이 장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원자바오 부총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4세대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이번 16전대를통해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江澤民)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 자신의 후원자인 후야오방이 87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의 미움을 사 실각할 때나 자오쯔양(趙紫陽)이 톈안먼사태로 퇴진했을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정도로 실력파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 후야오방 전 총서기 참모였던 우자샹(吳家祥)은 “원 부총리가 정직과 성실,근면의 미덕을 갖췄고 전문가로서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인물평을 했다.소용돌이치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아 최고 지도부에 오른 것도 이러한 그의 성격과 무관치 않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훙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한직으로 밀려났다.이 기간 중 당 재경영도소조와 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주룽지 총리와 인연을맺는다.이후 주 총리 밑에서 경제 후계자로서 실무를 익히게 되며 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 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원자바오가 중앙무대에 얼굴을 내민 것은 76년 탕산(唐山) 대지진 때다. 대지진 직후 전문인력을 찾던 중앙정부는 베이징 지질학원 출신으로 지방에서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던 그를 발탁했다.천재지변이 그를 중앙무대로 이끈 것이다. oilman@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우방궈(吳邦國·61) 공업담당 부총리 장쩌민 국가주석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선두주자중 한 사람으로 대표적인 기술관료.1992년 14기 전국대표대회(全大)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98년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부총리에 임명되면서 승승장구했다.내년 3월 차기 전인대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제1 부총리에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상하이시위 상무위원으로 재직중이던 80년대 중반시장이던 장 주석과 ‘교분’을 쌓았다. ◆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후계자’.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허난(河南)성 부성장 및 서기,노동부장 역임.15기 전대에서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그가 상무위원이 되면 톈안먼(天安門)사태 재평가에 대한 기대나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세력의 입지가 약해지고 부패와의 전쟁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톈안먼사태의 무력진압 책임과 가족의 부패로 지탄을 받는 리 위원장의 ‘수족’인 탓이다. ◆황쥐(黃菊·64) 전 상하이시 당서기 ‘상하이방’ 일원으로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상하이 푸둥(浦東)개발의 주역.94년 정치국원에 진입,4세대 지도자중 한사람으로 급부상.80년대 중반 상하이시 부서기 재임 중 시장으로 부임한 장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89년 톈안먼사태로 장 주석이 중앙으로 진출함에 따라 상하이 시장,당서기로 임명돼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 당서기 국무원 기계공업부 출신의 경제 전문가.‘상하이방’과 함께 장 주석의 권력을 떠받들어온 ‘충복’.국무원 산하 기계공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장 주석과 평생의 정치적 인연을 맺었다. 85년부터 94년까지 푸젠(福建)성 부서기,성장을 거쳤다.푸젠성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96년 베이징시장에 올랐다. ◆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 후진타오 부주석과 쌍벽을 이루는 기록의 사나이.39세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장에 선출돼 최연소 시장,42세 때는 랴오닝성 성장대행에 임명돼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웠다.97년에는 최연소 정치국원이 됐다. 선양시장 시절에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기업에 대해 파산제를 도입,선양경제를 되살렸고,아시아 금융위기로 비틀거리던 광둥성의 금융구조 개혁을 단행,성공을 거둬 당중앙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5세대 지도자들 ◆보시라이(薄熙來·52) 랴오닝성 성장 ‘포스트 후진타오 시대’를 이끌어갈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부총리를 지낸 보이보(薄一波)의 맏아들로 논리정연한 언변과 훤칠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93년부터 2000년까지다롄(大連)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롄을 전국 최고 환경모범도시,외국인 투자유치 최우수 도시로 이끌어 당중앙의 신임이 두텁다. ◆시진핑(習近平·46) 푸젠(福建)성 성장 40대 중반으로 성장 연임에 성공,중앙정계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설득력있는 화술과 온화한 성품이 주무기이다.오지인 샨시(陝西)성 옌촨(延川)현에 하방(下放)돼 고초도 겪었으나 혁명원로였던 부친 시중쉰(習仲勛)의 군대동료 겅바오의 비서로 일한 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계기가 됐다. ◆리커창(李克强·47) 허난(河南)성 성장 베이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중국 정계의 ‘샛별’로 통한다.98년 허난성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출세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공청단 제1서기직을 5년 동안 맡으면서 중국 정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왕이(王毅·49) 외교부 부부장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으로 인재의 산실인 중국 외교부 내 ‘무서운’ 신예로 꼽히고 있다.지난 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 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정치검사가 검찰 팔아먹어”명퇴 강지원검사 쓴소리

    명예퇴직으로 24년간의 검사생활을 정리하는 전 청소년보호위원장 강지원(사진) 서울고검 검사가 8일 ‘정치검사’ 때문에 검찰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강 검사는 이날 서울지검 기자실에 들러 “과거에는 정치적 사건으로 검찰의 신뢰가 떨어졌지만 이제는 수사라는 본질적인 문제마저도 국민들이 믿지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또 “검사들이 청와대 등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마당에 검찰 수뇌부중 진정으로 존경받는 인사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 50여년 역사를 ‘청와대·검찰간 유착과 갈등의 역사’로 규정한 강검사는 청와대와 유착된 검사,청와대 눈치 보는 검사,청와대에 줄대려는 검사를 ‘내부 3적’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검찰을 정치권에 팔아 먹었다고 비난했다. 검찰은 ‘정치적 중립’이 아닌 ‘정치적 독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이 피의자 구타,가혹행위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전문적 수사관 양성 교육 등 인적·물적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6년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강 검사는 검찰의 엘리트 코스를 거치다 지난 89년 서울보호관찰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97년에는 초대 청소년보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근처에 부인 김영란 서울지법 부장판사의 제자들인 변호사 4명과 함께 법률사무소 ‘청지’를 설립,대표변호사로 활동한다. 변호사 업무 외에 청소년·여성 보호 등 공익사업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기획/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카운트다운’

    2010세계박람회(EXPO) 후보지 결정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세계박람회 유치를 ‘포스트월드컵’으로 승화시키자는 국민적 열기가 뜨겁다.대한매일은 8일부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해양수산부·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공동으로 유치캠페인 시리즈를 주 2회(화·금요일자) 게재한다.세계박람회를 위해 뛰는 정·관·재계,지방자치단체 등의 활동상을 소개하고 BIE(세계박람회사무국) 총회 준비상황,유치전망 등을 살펴본다. ‘꿈★은 이뤄진다.’ 2010세계박람회(EXPO) 유치를 위한 범정부적인 유치활동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일(12월3일)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이 회원국들의 표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주관부처인 해양수산부는 물론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환경부 등 각 부처 장·차관들이 각종 회의 또는 특사자격으로 해외로 나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한달 걸러 해외로 나가는 장·차관들도 적지 않다. ◆현지유치대책반 가동 정부는 외교역량을 총동원,아직 지지국가를 결정하지 않은 서유럽 국가를 상대로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웠다.다음달 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총회 때까지 박람회 전문인력을 BIE(세계박람회기구 사무국)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파견,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정부는 지난 6일 외교부 최흥식대사를 박람회 담당대사로 임명해 KOTRA 소속 전문가들과 함께 현지에 보냈다. ◆대통령도 나섰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26∼27일 멕시코에서 열린 APEC(아·태경제협력체) 각료회의에 참석,각국 대표들에게 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모아달라며 홍보활동을 펼쳤다.지난 9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4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 정상들에게 한국이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다. ◆장관들,해외로 해외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와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은 지난 3일부터 캄보디아에서 열리고 있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 참석,각국 대표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최 장관은 지난 9,10월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시아지역 등을 순방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10∼16일 유럽지역을 방문,유치활동을 한다.앞서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제57차연차총회와 한국경제설명회에 참석,한국 개최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전부총리는 국무회의에서도 틈만 나면 각 부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일등공신이 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박람회 유치를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김호식(金昊植) 해양부장관은 지난달 12∼25일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을 순방했다.오는 13일에는 한·러시아 어업협상차 출국,동유럽지역 회원국들을 찾을 예정이다.김성재(金聖在) 문화관광부장관도 최근 캐나다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은 5일부터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을 돌며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난달 중순 북유럽지역을 다녀왔다.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장관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모리타니를 방문,타야 대통령에게 지지를 요청하는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임인택(林寅澤) 건교부장관은 지난 9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를 방문,오바산조 대통령과 면담한 뒤 지원을 요청했다.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도 지난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WSSD)에 참석한 뒤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의 당위성과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설명했다. ◆차관도 맹활약 차관들의 유치활동도 대단하다.유정석(柳正錫) 해양부차관은 지난 9월 동남아지역을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아시아지역을 순회하고 돌아왔다.김항경(金恒經) 외교부차관은 9월 아프리카지역 공관장회의 참석한 뒤 인근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해양부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이같은 순방외교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과 러시아는 총리급 이상의 정부 고위 인사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세계박람회(EXPO)란 근대적의미의 세계박람회(EXPO)는 영국 런던박람회(1851년)가 효시다.2000년 독일 하노버박람회까지 모두 105회 개최됐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일컬어져 왔다.박람회 개최는 개최국의 경제·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다.BIE(세계박람회기구 사무국)는 1928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됐으며,현재 한국을 포함해 88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우리나라는 93년에 대전박람회를 유치한 적이 있지만,이는 5년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정식박람회(등록박람회·전시기간 6개월)가 아닌 과학분야만을 다룬 간이박람회(인정박람회·3개월간)였다. 우리나라는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 주제를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으로 정했다. 개최지는 오는 12월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제132차 BIE총회에서 결정된다. 박람회 기간은 2010년 5월1일∼10월31일까지이다. 주병철기자 ■유치위원회 이렇게 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요”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5층에 자리잡은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위원장 鄭夢九)의 하루는 24시간이모자란다.개최지 결정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눈코뜰 새 없다. 최근들어 회원국에 대한 순방이 잦아지면서 현장에 파견되거나 사무실에 남아 있는 직원들은 모두 파김치가 돼 있다.사무실 직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국·내외 전화를 받고,팩스 자료를 챙기느라 자리를 비우기가 어려울 정도다. 세계박람회 유치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는 유치위는 1999년 12월 정식 발족됐다.산하에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을 비롯해 홍보담당관,사무1·2차장 등이 있다.사무1차장 밑에는 BIE팀 기획행사팀 현대지원팀 등 4개팀,2차장 밑에 대외협력1·2팀 등 5개팀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인원은 모두 36명으로,각 부처 등에서 파견나왔다.국무조정실,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외교통상부 등 공무원과 KOTRA,한국관광공사 등 정부산하기관 및 현대자동차 직원들이다. 각 팀들은 외교통상부가 해외공관 등으로부터 수집해 해양수산부에 건네주는 각국의 현황이 담긴 자료를 매일 받는다.이 가운데 최근들어 업무가 가장 바빠진 곳은 BIE팀과 대외협력팀.BIE팀은 오는 12월3일 모로코 총회를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회원국들의 표심을 붙잡기 위한 ‘한국의 밤’ 행사가 투표결과를 가르는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협력팀은 유치외교활동의 전략을 수립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1팀과,경쟁국 동향관리 사절단 파견 및 외국인사 초청을 맡는 2팀으로 나눠져 있다.대외협력 1·2팀의 지원을 받은 미주팀,구주팀,아시아·아프리카팀은 현장에 파견돼 실질적인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해양부에서 파견나온 한준규(韓駿奎) 사무1차장은 “88올림픽·월드컵 유치를 통해 배운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12월3일 BIE총회에서 ‘Yes,Yeosu!’가 울려퍼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 조율 해양부 지원단 “잠잘때도 엑스포 꿈 꿉니다” ‘세계박람회 유치는 우리가 해낸다!”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의 대외적인 역할을 유치위원회가 맡고 있다면 국내 각 부처간의 조율기능을 맡은 곳은 해양수산부 내 ‘2010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이다. 지난해 10월 차관을 단장으로 8명으로 구성됐다.그러다 올 8월 김호식(金昊植) 장관이 부임하면서 박람회 전담 공식기구로 발족됐다.기구개편과 함께 인원도 4명이 늘어 12명이 됐다.지원단 파견 직원에게는 세계박람회 업무 외에는 다른 일을 일체 못하도록 했다. 김 장관은 해양부의 최대 현안으로 ‘세계박람회 유치’를 꼽는다.이 행사 유치여부를 해양부의 운명을 가르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다.지원단의 활동 가운데 정부 부처간 조율이 가장 큰 역할이다.외교통상부가 해외공관으로부터 접수한 각종 동향, 정보, 건의사항을 체크한 뒤 해당 부처와 협의하고,정부내 각종 회의를 주재한다. 회원국에 대한 정부 전략과 대응논리를 수립하고,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해외 유치활동을 간접 지원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정부 부처 장·차관의 해외홍보 일정도 챙긴다. 지원단의 한 사무관은 “해양부의 모든 운영시스템이 세계박람회 지원단에 맞춰져 있다.”며 “정부 부처간 조정역할을 맡다 보니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세계박람회 유치 작업에 몰입하니 잠잘 때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꿈을 꾼다.”며 “직원들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강한 열정을 갖고 있어 반드시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미8군사령관 캠블 육군 중장

    주한 미8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유엔사 참모장에 찰스 C 캠블 미 육군중장이 취임한다.캠블 중장은 미 콜로라도 포트 카슨의 미 제7사단장을 지낸뒤 한국에 부임한다고 미8군 사령부가 31일 밝혔다.주한 미8군사는 오는 5일 오전 10시 용산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이·취임식을 갖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프랜차이즈 업체 주요정보 가맹희망자에 공개 의무화

    앞으로 프랜차이즈(가맹점사업)업체는 가맹희망자에게 사업현황,본부임원경력,계약내용 등을 담은 정보공개서를 계약 전에 제공해야 한다.또 본사에 가맹점의 수익상황을 나타내는 근거자료를 두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부터 이런 내용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고 31일 밝혔다.이 법은 그릇된 가맹점 모집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위해 ▲사업 현황 ▲가맹점 부담 ▲영업활동 조건 등 각종 거래조건을 담은 정보공개서를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제공하도록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김진호 토공사장 인터뷰 “고객중심 경영 반응 좋습니다”

    “공기업이라면 방만한 운영과 비효율적인 경영이 전부인 것으로 알았는데 막상 1년간 경영해보니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취임 1년을 맞은 김진호(金辰浩)한국토지공사 사장은 “공기업은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면서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기업보다 훨씬 어렵고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임전에는 토공이 단순 부동산 개발로 엄청난 이득을 챙기는 ‘땅장사’기업 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택지개발·국토의 효율적 관리라는 중요한 국가 정책 사업을 수행하면서도 토공에 대한 인식이 잘못 전달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그래서 취임하자마자 고객중심경영을 부르짖었다. 국민들이 토공을 고깝게 바라보는 데는 잘못된 조직,불합리한 업무프로세스,고객서비스 부재 등이 원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대대적인 고객중심경영을 펼쳤다.친절과 원스톱 서비스를 강조한 ‘해피콜’‘고객 만남행사’,‘OK팀’운영 등은 김사장이 내놓은 고객만족 경영 사례다. 결과는 대만족.지난해 공급 및 대금회수 실적이 각각 5조원을 넘어서 창사이래 최고의 영업실적과 함께 1조원 이상의 금융부채를 덜어내는 성과을 거뒀다.올해에는 신용평가기관으로 부터 최고 신용평가 등급(AAA)을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은 토공이 추진하는 화성신도시 개발과 관련,“자족시설을 갖춘 환경친화적 신도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경친화 단지설계기법과 무공해 환경기초시설 설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공은 올해 전국 84개 택지지구에서 177만평을 개발하는 등 모두 240만평의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다.또 26개 산업단지에서 120만평의 산업용지를 공급하고,동북아 비즈니스 경제특구개발,제주국제자유도시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K-리그/ 부산, 부천꺾고 6위로

    부산이 부천의 상승세에 딴죽을 걸었다. 부산 아이콘스는 20일 구덕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6분 디디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부산은 지난달 25일 터키 출신 트나즈 트르판 감독 부임 이후 전북을 상대로 5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며 상승세를 탔던 부천을 따돌림으로써 6승8무7패(승점 26)를 기록,6위로 뛰어올랐다. 부산은 전력의 핵인 하리를 비롯해 우성용 마니치 등 최전방 공격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인해 대거 결장했지만 공격의 공백을 조직력으로 극복,홈경기 4연속 무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병규기자
  • 2번째 여성세무서장 탄생 거창세무서장 이상위씨

    국세청에 두번째 여성 세무서장이 탄생했다. 국세청은 21일자로 단행한 부이사관 및 서기관급 인사에서 이상위(李相委·57) 서울지방국세청 법무계장을 경남 거창세무서장으로 발령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7월1일 부임한 제연희 김천세무서장에 이어 두번째로 여성 세무서장이 탄생돼 국세청 전체 직원의 23%를 차지하는 여성 직원의 사기앙양과 지위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 전남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컹컹’ 개짖는 소리 정겨운 어릴적 고향 가보세

    ‘컹컹’ 개 짖는 소리,석양에 반사돼 새빨갛게 타오르는 홍시,금방이라도 연기가 피어오를 것 같은 야트막한 굴뚝…. 해질 무렵의 낙안읍성은 부박(浮薄)한 도시인의 마음을 착 가라앉힌다. 개 짖는 소리를 정겹게 느껴본 지가 얼마만인가.어릴적 고향마을에서 뛰놀던 누렁이,바둑이 짖는 소리가 아마 이랬을 것이다.아파트촌 이웃 강아지의‘끼깅’거리는,주인의 짜증이 섞인 듯한 짖음과는 왜 이렇게 다른지.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은 산만한 듯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옛 고을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집집마다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마을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타지역 민속마을과의 차이점이다. 낙안읍성 면적은 6만 7000여평.조선 태조 6년 왜구 침략이 극성을 부리자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은 것을 얼마 후 석성으로 넓혀 쌓았고,1626년 임경업 장군이 낙안군수로 부임하면서 증축했다고 한다.지금은 낙안면 동내리,서내리,남내리가 공식 행정구역 명칭이다. 성 안에는 108가구,300여명의 주민들이 전통적 생활모습을유지한 채 살고있다. 난방이나 전기,전화 등 필수적인 시설 몇 가지만 빼고는 대부분 우리의 옛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엔 민가들과 함께 중앙정부가 파견한 관리들이 묵던 낙안객사,지방행정과 송사를 다루던 동헌(東軒),관리들의 거처였던 내아(內衙) 등 관아와 낙풍루·낙민루 등 누각이 자리잡고 있어 전통 건축미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낙안읍성은 여인이 거울 앞에서 화장하고 있는 자태라나.그래선지 낙안읍성은 남성보다는 여성의 체취가 더욱 느껴지는 마을이다. 수줍은 듯 옹기종기 자리잡은 초가지붕,높지도 낮지도 않은 흙담과 돌담,부드럽고 친숙함이 느껴지는 골목 등등.낙안벌을 둘러친 높은 산들이 거울이라면 벌 가운데 나즈막히 자리잡은 낙안읍성은 바로 조선의 여인이 아닐까. 마을을 둘러싼 성벽길을 오르면 읍성 안팎이 한눈에 들어온다.올망졸망 이어진 초가들을 굽어보며 걷는 방문객들의 눈에 모든 것을 포용할 듯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초가 사이 텃밭에는 무며 배추가 자라고,두엄냄새에 눈을 돌리면소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마을엔 또 둘레 12m의 은행나무와 300∼600년 된 팽나무,푸조나무,느티나무 15그루가 자리해 풍취를 더해준다. 마을에선 지푸라기 공예와 삼베 짜는 집,도예방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선시대 주막거리를 재현한 장터도 서민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곳.초가처마에 잇대어 친 광목 차양 밑의 평상에 앉아 막걸리잔을 기울이다 보니 마을은 이내 짙은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순천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 가이드/ 전어 내장 ‘밤젓' 맛보세요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승주IC에서 빠져 857번 도로를 타고 남진하면 남내리 네거리가 나온다.우회전해 10분 정도 가면 왼쪽으로 낙안읍성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버스는 강남터미널에서 벌교행 고속버스를,벌교에서 낙안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순천역까지 기차를 타고,순천에서 벌교까지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숙박-낙안읍성 민속마을 내에 황정애(061-754-3032)씨,노순엽(061-754-6606)씨 등 민박집이7군데 있다.대부분 전통적인 초가집이어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수세식 화장실,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맛집-승주 IC 입구에 있는 ‘진일식당’은 낙안읍성과 선암사 오가는 길에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식당이다.이 식당 메뉴는 딱 한가지,‘백반'뿐이다.전어 내장으로 담그는 밤젓,꽃게장,생선구이 등 반찬만 무려 15가지다.이중 프라이팬에 양념 잘 밴 김치와 두툼한 돼지고기를 넣어 끓여내는 김치찌개가 압권이다.밥값은 4500원.여주인 배일순(60)씨가 2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061)754-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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