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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70m에 벌금 2000만원…알고 보니 5번째 적발

    음주운전 70m에 벌금 2000만원…알고 보니 5번째 적발

    거주지 근처에서 약 70m 음주운전을 한 60대에게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 12단독 지현경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8일 오후 7시 55분쯤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승용차를 70m 정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98%였다. A씨와 이웃이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하면서 A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당시 막걸리를 반병 마시고 운전했고, 경찰이 출동하기 전 집에서 추가로 소주 1병을 마신 뒤에 음주 측정을 해 혈중알코올농도가 정확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 판사는 “A씨가 처음에는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가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모습을 확인한 뒤에 소주 1병 반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호흡 측정 후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게 나왔다며 병원으로 이동해 채혈도 요구했는데, 이 과정 중에 추가로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라고 판단했다. A씨는 음주운전 적발 당시 공무원 신분이었으며, 2006년부터 2021년까지 4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 판사는 “A씨가 음주운전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운행 거리가 비교적 짧은 점, 벌금형을 넘는 처벌 전력은 없는 점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자궁경부암 수술 후 자연임신 성공… 기적처럼 찾아온 아기

    자궁경부암 수술 후 자연임신 성공… 기적처럼 찾아온 아기

    “임신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제 품에 아기를 안고 있으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자궁경부암 수술 후에도 가임력을 보존해 자연임신과 출산까지 성공한 여성이 있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자궁경부절제술을 받은 30대 여성이 최근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33)는 2020년 말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병원을 찾았다. 조직검사 결과는 암이었다. 결혼을 앞둔 그는 “이제 아이를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장 먼저 스쳤다. 담당의 어경진 산부인과 교수는 종양의 크기와 병기, 주변 침윤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가임력 보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로봇수술로 자궁경부절제술을 시행했다. 좁은 골반 안에서 정교한 조작이 필요한 이 수술은 로봇수술의 장점이 가장 잘 발휘되는 영역이다. 고해상도 3차원 영상과 자유로운 기구 움직임 덕분에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회복도 빠르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A씨는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이어가며 회복에 전념했다. 그러나 인공수정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그는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며 잠시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소식이 찾아왔다. 자연임신이었다. 자궁경부절제술 후 임신 성공률은 40~70% 수준이며, 그중 자연임신은 매우 드물다. 짧아진 자궁경부로 인해 조산 위험이 높아 만삭 출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더욱 희귀하다. 하지만 A씨는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건강한 아이를 품에 안았다. 아기는 이제 8개월. A씨는 곧 5년 완치 판정을 앞두고 있다. 어경진 교수는 “환자가 아이를 안고 진료실에 들어온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암 완치와 출산이라는 두 개의 기적을 이룬 환자에게 오히려 제가 더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가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앞으로 아이를 낳지 못할 거라 생각해 절망했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아기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엄마로서의 인생을 살 수 있게 됐다”며 미소지었다.
  • 농협銀 금융사고 절반이 ‘내부 소행’…직원 관련 사고금액 293억원

    농협銀 금융사고 절반이 ‘내부 소행’…직원 관련 사고금액 293억원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발생한 농협은행 금융사고 10건 중 절반이 내부 직원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분류된 일부 사건에서도 내부 직원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농협은행의 ‘2024~2025년 8월 농협은행 금융사고 중 대출 관련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내부 직원의 횡령·배임·사기에 따른 금융사고 건수가 총 5건으로, 사고 금액은 293억원에 달했다. 유형별로 배임이 3건, 횡령과 사기가 각각 1건이었다. 농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보고한 사건 중에서도 내부 직원이 과다대출 실행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 의원실이 확보한 농협은행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A 지점 여신팀장은 이중 매매계약서를 이용한 부동산매입자금 대출 과정에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기 위해 특정 감정평가기관과 사전 협의한 뒤, 해당 기관이 선정될 때까지 44차례나 감정평가의뢰와 취소를 반복했다. 이 대출을 조율하며 사실상 브로커 역할을 한 대출상담사는 A 지점과 B 지점에서 총 98건, 275억원 규모 대출을 받아냈다. 이렇게 부풀려진 감정평가액으로 과다대출 받은 금액이 76억원에 이른다. 현재 관련자들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받고 있다. 농협은행 직원이 개인 투자 손실을 메우기 위해 부당대출 받은 사례도 있었다. 한 직원은 2018년 1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코인 및 주식 투자로 생긴 5억 5800만원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부동산 임대계약서를 위조, 모친 명의로 8500만원의 부당대출을 받아 대출 상환 및 코인 재투자에 사용했다. 문 의원은 “농협은행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직원에 의한 사건을 포함해 지난 기간 발생한 모든 금융사고를 분석해 농협은행 차원의 ‘금융사고 제로 달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90세’ 이순재 건강 근황… “안 좋으신 걸로 알아” 정동환 수상소감에 ‘숙연’

    ‘90세’ 이순재 건강 근황… “안 좋으신 걸로 알아” 정동환 수상소감에 ‘숙연’

    보관문화훈장 받으면서 이순재·故전유성 언급 원로배우 이순재(90)의 건강 악화가 후배 배우의 수상소감을 통해 확인되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배우 정동환은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하며 소감 도중 이순재의 이름을 언급했다. 정동환은 “제가 7시간 반짜리 연극을 할 때마다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격려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런데 오늘은 그분이 오시지 못했다.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다”며 “이순재 선생님이다.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동환의 말에 현장은 숙연해졌다. 이 발언에 건강 이상설 등이 돌던 이순재의 밝힌 근황을 기다리던 대중의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현역 최고령 배우인 이순재는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이후 활동을 사실상 중단해 건강 이성설에 휩싸였다. 이순재는 지난해 드라마 ‘개소리’ 촬영 중 건강 악화로 촬영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초연에서 에스터 역으로 출연했지만, 건강 문제로 하차했다. 이와 관련 당시 소속사 측은 “현재 다리에 힘이 없어 재활 치료에 전념 중이며, 거동이 편해지면 영화나 다큐멘터리 출연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건강 악화를 부인한 바 있다. 정동환은 또 얼마 전 별세한 고(故) 전유성을 언급해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정동환은 “제 친구. 오래 전 같이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 개그맨. 그 친구가 이 자리에 없어서 가슴이 아프다. 사실 1965년 10월 23일 저와 같이 무대에 섰던 친구다. 그 친구는 조금 먼저 갔고 저는 아직 남아 이 상을 받고 있다”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가수·배우·희극인·성우 등 대중문화예술인은 물론 방송작가·연출가·제작자 등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
  • 황세주 경기도의원, 산후조리원 모자동실 확대, 공공에서 선도해야

    황세주 경기도의원, 산후조리원 모자동실 확대, 공공에서 선도해야

    황세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은 산후조리원의 모자동실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공산후조리원이 그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3일(목),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산모·신생아의 행복과 건강을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정책토론회>에서는 모자동실과 모유수유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재희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맡았으며, 토론자로는 이윤심 포천공공산후조리원 원장, 이종익 경기도 건강증진과장, 김희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권역모자의료센터장, 박규희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료교수가 참여했다. 모자동실은 산모와 아기가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는 것을 뜻한다. 이재희 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모자동실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실제 이용시간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희선 센터장, 박규희 교수는 모자동실이 산모와 신생아 모두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다양한 임상결과를 소개했다. 황세주 의원은 “모자동실과 모유수유에 대한 오해가 여전히 깊다”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공공산후조리원에서부터 모자동실 확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천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하루 약 8시간의 모자동실을 운영 중이며, 이용 만족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또 “공공산후조리원의 확충과 인력·시설 지원에 경기도가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 도의회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선구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 남편 ‘무정자증’인데 임신한 40대 아내… 태어난 아기 ‘친자검사’ 했더니

    남편 ‘무정자증’인데 임신한 40대 아내… 태어난 아기 ‘친자검사’ 했더니

    남편이 14년 전 정관수술을 해 ‘무정자증’ 판정을 받았는데도 아내가 임신한 40대 부부의 친자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서는 결혼 21년차 40대 부부가 출산 후 근황을 전했다. 앞서 전해진 부부의 사연에서 남편이 정관수술을 한 지 14년이 지난 어느날 아내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조기 폐경인 줄 알고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임신 19주차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아내는 “변비인 줄 알았다. 남편과 금슬도 썩 좋지 않았다. 임신한 지 5개월 만에 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편은 정관수술이 풀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검사 결과 말 그대로 정자 수가 0개인 ‘무정자증’이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돼지교배사로 일하는 만큼 자신의 정자를 직접 검사해 보기도 했으나 정자는 보이지 않았다 했다. 남편은 “그땐 망치로 머리를 맞은 심정이었다. 결혼 21년 만에 가장 큰 위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남편은 병원에서 착상 시기를 듣고는 의심을 거뒀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와 병원에 가서 ‘아기가 언제쯤 생겼냐’고 물었더니 1월 5~13일 사이에 착상됐다고 하더라. 날짜 얘기를 듣고 100% 의심을 안 하게 됐다”며 “1월 3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우리 둘이 1월 8일에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고 전했다. 이후 아내는 무사히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진행된 유전자 검사에서 남편과 아들의 친자 검사지에는 ‘99.9997% 친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 尹 수사 동력 잃나… ‘채상병 수사외압’ 이종섭 구속영장 기각

    尹 수사 동력 잃나… ‘채상병 수사외압’ 이종섭 구속영장 기각

    순직 사건 책임자 임성근은 구속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4일 구속됐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5명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새벽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7월 출범한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장판사는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진규 전 해병대 11포병대대장에 대해선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현황 등의 사정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 내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수몰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중 수색을 지시해 해병대원 1명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해병대원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또 당시 작전통제권이 육군으로 이관됐음에도 원소속 부대장으로서 지원하는 정도를 넘어 구체적인 수색 지시를 내리는 등 임의로 작전통제권을 행사한 혐의(군형법 제47조 명령위반)도 있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 측은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의무를 다할 책임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최 중령은 해병대원 실종 당시 현장 수색 작전을 지휘하면서 허리까지 입수해 수색하라고 지시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가 적용됐다. 임 전 사단장은 채상병 순직 이후 불거진 수사외압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이른바 ‘VIP 격노’ 이후 혐의자에서 제외됐고, 이어진 경북경찰청의 수사에서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됐다. 특검팀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등이 조직적으로 수사 계통에 외압을 가한 정황을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다만 이날 수사외압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 전 장관 등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면서 앞으로 진행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동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어느 정도 소명되나 주요 혐의와 관련해 법리적인 면에서 다툴 여지가 있고 재판 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책임 유무나 정도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며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동혁 전 검찰단장, 유재은 전 법무관리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도 같은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채 상병 순직 당시 국방 업무를 총괄하며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기록이 경찰에 이첩되지 않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박정훈(당시 해병대 수사단장) 대령에 대한 보직 해임과 항명 수사, 국방부 조사본부로의 사건 이관, 조사본부에 대한 결과 축소 압력 등 일련의 과정에도 부당하게 지시하거나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박 전 보좌관 등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경찰로의 사건 이첩이나 회수, 박정훈 대령 항명 수사 등 단계별로 관여한 인사들이다.
  • [서울광장] 오얏나무 아래서 사법개혁안 밀어붙이면

    [서울광장] 오얏나무 아래서 사법개혁안 밀어붙이면

    권력이 독립적인 사법기관의 구성원을 마음대로 해임할 수 없을 경우 대법원의 재구성을 통해 우회한 사례들이 있다.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2011년 개헌을 통해 헌법재판소 규모를 기존 8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여당인 피데스당 단독으로 새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해 친정부 판사로 채웠다. 2004년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당시 대통령은 대법관을 20명에서 32명으로 늘려 그 자리에 ‘혁명적’ 측근들을 앉혔다. 이후 9년 동안 대법원은 정부에 반대하는 판결을 단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선출된 권력이 사법기관을 장악하는 것을 ‘심판의 매수’에 비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일 대법관을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5가지 사법개혁안을 내놨다. 증원안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에 22명의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다. 대법원이 이 대통령의 코드에 맞게 재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법관의 과중한 업무 부담 해소를 위해 증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여러 정권에 걸쳐 임명이 분산되지 않는다면 권력으로부터 사법부의 독립성이 확보되기 어려울 것이다. 대법관 증원 논의가 이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5월 1일 이후 급물살을 탄 점도 동기의 순수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법원 재판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럴 경우 이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이 유죄로 확정된 뒤에도 헌재의 판단을 다시 받을 기회가 생긴다. 3심제를 원칙으로 하는 우리 형사사법체계와 충돌하는 사실상 4심제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야당에서 ‘이 대통령 재판 뒤집기’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한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4심제가 아니고 새로운 재판, 새로운 1심”이라고 했다. 함께 나온 민주당의 또 다른 의원들은 “K법률이, 법률 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한국적 민주주의 만세”라고 외쳐야 할 판이다). 4심제건 아니건 기본권 보장을 두텁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검토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재판소원은 ‘사법권은 법원에 있고, 최고법원은 대법원으로 한다’는 헌법(101조 1·2항)에 위배되므로 개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한 재판소원 도입 시 재판 불복 심화, 사건 종결까지 걸리는 시간의 장기화로 재판 비용과 국민 부담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재판 지연 해소를 위해 대법관을 증원하겠다면서 재판 지연을 심화시킬 재판소원을 도입하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헌재는 재판소원이 도입되면 1만 2000건의 사건이 추가로 늘 것으로 전망한다. 한 해 약 2500건의 사건을 맡고 있는 헌재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목적이 의심받게 되면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직자재산공개, 금융실명제 등 일련의 개혁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먼저 자신의 재산부터 공개하는 자기희생의 솔선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당에서 내놓는 ‘사법개혁안’들은 하나같이 이 대통령이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사건 뒤집기용’이라는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연관성을 굳이 부인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선거법 사건에 대한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졸속재판’, ‘사법쿠데타’라고 공격하고, “대법원 개혁 문제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자초한 것”이라고 한다.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어도 그런 소릴 하겠나. 판결 직후부터 쏟아진 대법관 100명 증원론, 30명 증원론, 선거법 개정안, 엊그제 정청래 대표가 도입을 지시한 ‘(판·검사의) 법왜곡죄’ 같은 발상이 나왔겠나. 법정에서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은 중단돼 있지만 민심이라는 재판은 현재진행형이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말라 했다. 거칠게 밀어붙이는 ‘사법부 개혁론’이 되레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긁어 부스럼으로 만들 수도 있다. 충분한 공론화를 통해 오해와 부작용의 소지를 최소화할 때 비로소 사법개혁이 법치국가 공화정에 걸맞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전력 끊겨도 열리는 터널 천장… 다스코 ‘K방재’ 새 역사 쓴다

    전력 끊겨도 열리는 터널 천장… 다스코 ‘K방재’ 새 역사 쓴다

    화재 3초 내 공기압으로 자동 개방유독가스·열기 배출해 참사 예방설치비 31%, 유지비 49%까지 절감“혁신 넘어 재난 대응 인프라 국산화”말레이시아·태국 등 해외 진출 박차 2022년 12월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5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불보다 치명적이었던 것은 순식간에 터널 내부를 뒤덮은 유독가스와 열기, 그리고 단전으로 멈춰 버린 배연 장치였다. 이 참사는 터널 안전 시스템이 전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전기가 끊기면 환기·배연·경보 설비가 모두 멈춰 버리는 구조였다. 그로부터 3년, 그 비극의 교훈이 새로운 기술로 되살아났다. 도로안전 전문기업 다스코㈜가 개발한 ‘공압식 자동배연창 시스템’(A.O.S·Automatic Open System)이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신기술(제2025-23호)로 지정됐다. 전력 공급이 끊겨도 작동하는 국내 최초의 ‘무전력 자율 개방형’ 방재 기술이다. A.O.S는 전기 대신 공기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작동한다. 공기를 압축해 저장해 뒀다가 화재 감지 즉시 실린더가 이를 밀어 1~3초 내에 배연창을 완전 개방한다. 전력이 끊겨도 작동이 멈추지 않는다. 덕분에 단전·누전 등으로 배연이 불가능했던 기존 시스템의 치명적 약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핵심은 ‘페일 세이프’(Fail Safe) 설계다. 전원이 차단되면 전자석이 풀리면서 자동으로 창이 열린다. “전기가 끊기면 열린다”는 역발상 구조다. 주 구동부인 실린더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 내열성과 내구성이 높고,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터널은 대부분 전동식이나 유압식 시스템으로, 개방까지 30초 이상이 걸렸다. 화염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인명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이 많았다. 단전 시에는 작동 불능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A.O.S는 전력이 없어도 움직이고 화재가 감지되면 즉시 열린다. 불길과 유독가스를 빠르게 배출해 대피 시간을 늘리고, 구조대 진입도 쉽게 만든다.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기존 터널은 천장에 제트팬(고속 송풍기)을 달아 연기를 강제로 밀어내는 방식이었지만 설치비가 높고 유지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A.O.S는 이런 제트팬 방식보다 설치비는 최대 31%, 유지관리비는 최대 49% 낮다. 이 기술은 2019년 개발에 착수해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 실증사업을 통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이후 부산 기장 삼성1지하차도, 광주 제2순환도로, 수도권 제2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현장에서 실증을 완료했다. 다스코 관계자는 “현장 테스트에서 개폐 속도·내열성·유지관리 효율성 모두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전력 의존형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스코는 40년간 도로안전시설 분야를 선도해 온 기업으로, 2024년 기준 방음시설 매출은 470억원, 시장점유율은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신기술 지정으로 ‘K방재 기술’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스코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국에 A.O.S 시스템 수출을 추진 중이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고온 현상이 잦아지면서 터널 화재 위험은 세계적 과제가 됐다. 특히 전력 인프라가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공압식 시스템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스코 관계자는 “전력이 끊겨도 작동하는 공압식 배연 시스템은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일수록 실효성이 높다”며 “K방재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를 목표로 시장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과천 화재 이후 정부는 한국도로공사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전국 터널의 화재안전 설비를 전면 점검했지만 대부분이 여전히 전력 의존형 구조였다. A.O.S는 이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한 자율형 방재 시스템(Self-Activated Safety)이다.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불길이 감지되는 즉시 스스로 움직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이 노후 터널의 안전관리 기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정부도 신기술 인증을 계기로 민자도로와 지자체 터널의 화재안전 기준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한남철 다스코 대표는 “이번 지정은 단순한 기술 인증이 아니라 국민 생명을 지키는 재난 대응 인프라의 국산화 성과”라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품질 혁신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조민 표창장 진짜라면?…부산대 총장 “그래도 입학취소 유지된다”

    조민 표창장 진짜라면?…부산대 총장 “그래도 입학취소 유지된다”

    최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딸 조민씨의 표창장을 가짜라고 주장한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을 고소한 가운데 부산대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국감에 출석한 부산대 총장은 문제의 표창장이 위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도 조민씨의 부산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처분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23일 경남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정경심씨가 최성해 총장 등 8명을 증거인멸·모해위증 등 혐의로 고소했다”며 “만약 표창장 위조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부산의전원 입학 취소 처분도 취소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가정적이지만 당시 입학 취소 처분은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뿐만 (근거가 된 것은) 아니었다”면서 “다른 입학원서,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경력 사항들도 허위로 밝혀진 것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정훈 의원은 “동양대에서 발급한 표창장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입학 취소 처분은 유지될 것이라는 말씀이냐”고 재차 물었고, 최재원 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최재원 총장은 “당시 신입생 모집 요강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되어 있었다”면서 “그게 어느 하나라도 허위면 입학 취소는 유지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정훈 의원은 입학 취소 결정 과정에서 조민씨의 입학 평가 등수가 혼선을 빚었던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임 총장이었던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조민씨 입학 취소 결정 이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최재원 총장의 견해를 물었다. 최재원 총장은 “전임 총장의 개인적 발언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대학은 준법 가치와 공정, 정직을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정훈 의원은 “(조민씨 입학으로) 당시에 최소한 1명은 부산 의전원에서 훈련받고 교육받아 의사가 돼야 할 기회를 놓친 것”이라며 “그 학생을 못 지켜줘서 미안하다고 하는 게 맞는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 질문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강경숙 의원은 “부산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조민씨로 인해 다른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조정훈 의원의 ‘조민으로 인해 한 학생이 억울하게 탈락했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강경숙 의원은 조국 위원장이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한 점을 강조하면서 “사과는 고소나 기소 결과에 대한 반성뿐 아니라, 인턴이나 실습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하는 청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숙 의원은 동양대 표창장 사건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언론에서 계속 다뤄지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자녀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서는 수사나 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더 많은 비판을 하고 싶지만 입시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을 고려해 자제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조정훈 의원은 “정파와 진영을 떠나 기득권층이 자녀 입시에 불법적으로 특혜를 제공하는 행위에는 누구든 반대한다”며 “이는 여야를 막론하고 편애 없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여보, 집에 낯선 남자가”…아내가 보낸 ‘사진 한장’ 충격 반전 있었다

    “여보, 집에 낯선 남자가”…아내가 보낸 ‘사진 한장’ 충격 반전 있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노숙자 사진을 합성해 가족과 지인에게 보내는 이른바 ‘노숙자 장난’(homeless man prank)이 전 세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SNS에서는 낯선 남성이 소파에 앉아 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AI로 합성해 ‘집에 누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메시지와 함께 보내고, 놀란 반응을 캡처해 공유하는 챌린지가 확산 중이다. 미국의 한 딸은 자신의 엄마에게 ‘낯선 남자가 집에 들어와 화장실을 쓰고 싶다고 하더라’는 메시지와 함께 AI 이미지를 보냈다. 이를 본 엄마는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AI로 만든 사진이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집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는 동안, 딸이 문 앞으로 와서 그 문자는 장난이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보고됐다. 한 부모가 “딸이 혼자 있는 집에 낯선 사람이 침입했다”고 신고했지만, 확인 결과 딸이 AI 이미지를 이용해 장난을 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이 실제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줄 알고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해외 경찰은 경고를 내놨다. 미국 뉴욕주 경찰은 “침입 신고로 오인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가짜 침입자라 생각하지 못하고 진입할 경우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챌린지는 최근 국내에서도 ‘엄마 속이기’ ‘아빠 속이기’ 등으로 불리며 확산하고 있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친구, 지인 등에게도 할 수 있으며 수리공, 동물 등 다양하게 합성해 장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이런 장난이) 릴스에 뜨길래 노숙자 사진을 합성해 남자친구에게 보냈는데 (남자친구가) 바로 신고한다길래 겁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하겠다고 난리 쳐서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은 쓰지도 못했다”며 “남자친구에게 결국 혼났다. 다시는 이런 장난을 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난은 장난일 뿐”, “재밌기만 한데 너무 각박하다”, “반응이 너무 귀엽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위험한 장난”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난이 너무 심하다”, “선을 넘었다”, “진짜 경찰이 출동할 수도 있는데 처벌받아야 한다”, “나중에 양치기 소년처럼 진짜 심각한 상황에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등 우려를 드러냈다.
  • 이 대통령 “일부 사정기관, 국가 질서 어지럽혀…기강 문란 행위”

    이 대통령 “일부 사정기관, 국가 질서 어지럽혀…기강 문란 행위”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누구보다 공명정대해야 할 사정기관 공직자들이 공적 권한을 동원해 명백한 불법을 덮거나 없는 사건을 조작해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적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러한 행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기강 문란 행위“라며 검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그 진상을 밝히고 그 잘못들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하고 단죄해야 되겠다”며 “사정기관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의 권한은 다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온 것이고 오로지 주권자를 위해서 주권자의 통제 아래, 주권자의 감시 아래 공정하고 정당하게 행사돼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검찰의 ‘쿠팡 수사외압’ 의혹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1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문지석 검사는 검찰 지휘부가 핵심 증거를 누락하는 방식으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문 검사는 이 과정에서 당시 부천지청장이었던 엄희준 검사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이 전 부지사는 당시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검사로부터 회유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으나 박 검사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사정기관에)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기강을 유지하라고 준 권한을 특정한 사적 이익을 위해서 기강을 파괴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데 사용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들이 이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최소한 지금 이 순간부터는 공적 권한을 남용하거나 또는 그 공적 권한을 이용해서 억울한 사람을 만들거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K-방위산업 발전’을 주제로 열린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주적 방위산업 역량을 확고히 해야 우리 손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국민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과감한 제도 혁신과 대대적인 예산 투자 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 유엔창립 기념일을 언급하며 “전후 80년인 올해 세계 질서는 탈냉전 이후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냉전의 장벽을 넘었던 서울 올림픽처럼 세계가 다시 상생과 협력의 지혜를 모아나가는 새 장을 열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배 내민 사진 한 장에 ‘임신설’…공효진, 결국 소속사 입장 나왔다

    배 내민 사진 한 장에 ‘임신설’…공효진, 결국 소속사 입장 나왔다

    배우 공효진(45)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사진 한 장으로 불거진 임신설에 대해 소속사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23일 공효진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공효진의 임신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인 22일 공효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니트 원피스를 입고 허리를 짚은 채 서 있는 공효진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공효진의 배가 약간 볼록해 보이자 일부 누리꾼들은 “임신한 것 아니냐”, “미리 축하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추측을 이어갔다. 심지어 “아이와 엄마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는 반응도 나왔다. 공효진은 지난 2022년 10살 연하인 가수 케빈오와 미국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3년 만에 불거진 임신설에 소속사가 빠르게 선을 그으며 관련 의혹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공효진은 올해 초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 출연했으며, 오는 12월 영화 ‘윗집 사람들’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남편 케빈오는 지난 6월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 정부 “이태원 참사 원인,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

    정부 “이태원 참사 원인,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

    정부는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합동감사를 벌인 결과 용산 대통령실로의 이전이 2022년 핼러윈 당시 이태원 일대의 경비 부족을 초래해 참사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국무조정실은 23일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7월 23일부터 경찰청·서울시청·용산구청에 대한 정부 합동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국무조정실은 “예견된 대규모 인파 운집에 대한 경찰의 사전 대비가 명백하게 부족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정부 합동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주변 집회·시위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2022년 핼러윈데이 당일에도 이태원 일대에는 경비 인력이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용산경찰서 관내 집회·시위는 921건으로, 전년 동기(34건) 대비 26.1배 급증했다. 다만 정부는 인파 집중이 예상됐던 핼러윈 데이마저도 대통령실에만 경비 인력이 집중된 배경에 ‘경찰 지휘부’의 판단이 있었다고 봤다. 특히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지휘부’를 거론하며 “대통령실 인근 경비에 우선순위를 두고 경비인력을 운용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용산경찰서 감사 결과 “2020~2021년에 수립했던 핼러윈데이 대비 ‘이태원 인파관리 경비계획’을 2022년에는 수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인근 집회·시위 종료(밤 9시 5분쯤) 후 교통정체로 밤 11시 5분쯤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며 “도착 후에도 참사 현장 확인 없이 파출소에서 머물면서 현장 지휘 공백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광호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경우 “밤 11시 36분쯤 참사 상황을 인지해 익일 오전 0시 25분쯤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며 “오전 1시 19분까지 경찰청장에게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서울시나 용산구 등 지자체의 대처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무조정실은 “용산구청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으며 재난 수습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이 준수되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재난 발생 초동 보고체계가 작동하지 않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현장통합지원본부 가동 등 후속 조치도 지연되거나 아예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경우 참사 발생 및 대응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에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2023년 5월 용산구청의 징계 요구를 받고도 공식 절차 없이 내부 보고만으로 징계를 보류했고, 결국 당사자는 아무런 징계 없이 정년퇴직했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이번 감사를 통해 참사 대응에 책임이 있거나 책임자 징계 등 후속 조치 과정에서 비위가 확인된 경찰, 용산구청, 서울시청 관련자 62명에 대해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과 국민의 의혹 해소 측면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단체들은 이태원 참사 합동감사 결과에 대해 “만시지탄이나, 진상규명 단초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논평을 내고 “늦어도 너무 늦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정부가 참사의 진상규명 일환으로 감사를 실시해 참사 당시 경찰과 지자체의 불합리한 행정과 문제점들을 명확히 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참사의 원인과 지자체의 대응에 대해서만 감사가 이뤄졌을 뿐이란 점”이라며 “재난대응 지휘체계의 상부인 행정안전부가 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지 않았는지, 또한 소방의 구조 구급 활동에서 미흡함은 없었는지 등 재난 대응 및 사후 수습 과정에 대한 감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통령실 브리핑룸, SBS 예능에 나온다…강유정 대변인 출연

    대통령실 브리핑룸, SBS 예능에 나온다…강유정 대변인 출연

    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이 예능 프로그램에 공개된다. 23일 첫 방송되는 SBS 토크쇼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이하 보고보고보고서)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을 찾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만난다. 대통령실 브리핑룸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말 전하는 지구인’이라는 타이틀로 MC 장도연과 만나 대변인의 업무와 일상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SBS는 설명했다. ‘보고보고보고서’는 MC들이 지구에 착륙한 외계인이라는 설정으로, “외계인의 시선으로 지구를 보고 별의별 대화를 나눈다”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장도연과 이용진, 이은지, 넉살이 MC를 맡았다. 첫 방송에서는 강 대변인과 함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골든’을 작곡하고 주인공 ‘루미’의 노래를 맡은 작곡가 겸 가수 이재, 드라마 ‘폭군의 셰프’와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배우 김형묵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 [부고]

    ●김경란씨 별세, 김태형(소방차 멤버·뮤직팩토리 대표)씨 부인상 =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02)6986-4440
  • 김혜경 여사,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방문

    김혜경 여사,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 방문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22일 한부모가족 복지시설을 찾아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여사는 이날 경기 성남에 있는 ‘새롱이새남이집’을 찾아 “아이를 키우는 일 자체도 어려운데 그러한 사회적 인식이 더 큰 부담이 된다”고 말하며 시설 관계자 및 입소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밝혔다. 한 미혼모가 “가장으로서 당연히 일을 해야 하는데 시설에서 독립하게 되면 아이의 갑작스러운 병치레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힘들다”고 토로하자 김 여사는 깊이 공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긴급돌봄제도 등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부모, 1인가구 등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만드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분당구 내 최대 전통시장인 금호행복시장을 찾아 상인들로부터 민생회복소비쿠폰 시행 효과를 확인했다. 시장에 있던 시민들은 “건강 잘 챙겨야 해요”라며 김 여사를 반갑게 맞이했다고 전 부대변인이 전했다.
  • 무라야마 전 日총리가 남긴 메시지…“김대중 선생님 가르침 잊지 않겠다”

    무라야마 전 日총리가 남긴 메시지…“김대중 선생님 가르침 잊지 않겠다”

    이희호 여사 만나 ‘DJ 공적’ 칭송위안부 피해자들 보상에 뜻 모아 ‘김대중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17일 별세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2014년 2월 13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찾았을 때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겼다. 무라야마 전 총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24년생으로 같은 나이지만 ‘선생’이라는 존칭으로 상대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무라야마 전 총리와 김 전 대통령, 이희호 여사가 교류하며 남긴 방명록과 사진 등 사료를 22일 공개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2014년 2월 김대중도서관 방문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 여사와 만나 “정말 큰일을 많이 겪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공적을 칭송했다. 이 여사와는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고 한다. 도서관은 이와 관련해 당시 무라야마 전 총리가 작성했던 방명록, 이를 작성하는 사진과 이 여사와의 환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1994년 3월 6일 사회당 당수 시절의 무라야마 전 총리가 ‘김대중 납치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한일 양국 대표단을 만나는 사진, 1998년 12월 4일 무라야마 전 총리가 청와대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의례 방문(예방)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4월 12일 당시 총리였던 무라야마를 만나 ‘일본의 진정한 과거 청산을 위한 한일 양국의 공동 역사 연구’를 요구하기도 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995년 8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침략과 식민 지배를 사죄하는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도서관 측은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통해 역사적 진실과 상호 이해에 기초한 진정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양심적 정치인”이라며 “이번 사료 공개는 한일 양국의 화해와 이해를 위해 헌신한 김 전 대통령과 무라야마 전 총리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위선과 강요, 인간을 옥죄는 유령 같은 존재들[연극 리뷰]

    위선과 강요, 인간을 옥죄는 유령 같은 존재들[연극 리뷰]

    여성에 씌운 도덕·종교적 굴레 직격하얀 무대에 가구만 배치해 몰입감 헨리크 입센의 희곡 ‘유령’(1881)은 19세기 말 사회와 가정에서 여성에게 강요된 규범의 허상을 들춰내 ‘도덕과 종교를 파괴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입센의 여성 중 노라(‘인형의 집’)는 자아를 발견하지만 헤다(‘헤다 가블러’)는 파괴되고, 헬렌 알빙(‘유령’)은 아들마저 잃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서울 LG아트센터 U+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양손프로젝트의 연극 ‘유령들’은 알빙 부인을 옥죄는 도덕적·종교적 위선을 직격한 작품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무대에는 하얀 바닥 위에 검은 가구 세 개만 놓고 배우들도 흑백의 절제된 의상을 착용해 집중도를 높였다. 알빙 부인에게는 아내와 어머니 역할, 모두 맹신하는 종교, 가문의 명망이 주변을 맴도는 유령이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서 덕망 높았던 남편은 죽어서도 흔적으로 그의 곁을 떠돈다. 알빙 부인은 남편의 10주기를 기려 고아원, 기숙사, 교회 등을 지었고 건물들을 시에 기증해 그 모든 유령을 털어 버리기로 했다. 작품은 개관식 하루 전에 일어난 일을 그렸다. 개관식을 도우러 온 만데르스 목사도, 남편이 바람피워 낳은 하녀 레지나 엥스트란드도 남편을 떠올리게 한다. 남편과 떼어놓으려 프랑스로 유학 보낸 아들 오스왈에게서조차 남편의 망령이 어른거리며 알빙 부인을 무너뜨린다. 박지혜 연출과 배우 손상규·양조아·양종욱으로 구성된 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는 ‘유령들’을 철저하게 알빙 부인 중심으로 풀었다. 네 면을 객석으로 둘러싼 무대도 알빙 부인의 굴레로 느껴진다. 양조아가 알빙 부인을 전담하고, 손상규가 오스왈과 목수 야코브 엥스트란드를, 양종욱이 만데르스 목사와 레지나를 번갈아 맡았다. 배우들이 무대를 떠나는 일이 거의 없이 어슬렁거리며 끊임없이 알빙 부인에게 말을 건다. 박지혜는 지난 21일 LG아트센터 M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역할이 서로 마주치지 않기도 하지만 한 배우가 극단에 있는 두 인물의 성질을 표현하는 게 굉장히 재미있겠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연기하는데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역할이 충분히 설명된다. 손상규·양종욱 배우가 알빙 부인을 향해 종교적 규범을 쉴 새 없이 쏟아 내는 장면에서도 숨 막히는 압박감이 전해진다. 양조아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공연 뒤에도 이어져서 저 둘을 미워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웃었다. 양손프로젝트는 ‘유령들’을 시작으로 ‘입센 3부작’을 매년 한 편씩 올릴 계획이다. 작품 선정부터 각색·연출·연기까지 네 사람이 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라 후속작도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있다. 손상규는 “입센의 글은 날카로우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정교한 구조로 하고 싶은 말을 향해 직진하고 있어 우리 팀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단은 입센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유령들’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 김건희, 경복궁 방문 때 ‘왕의 의자’에 앉았다… “국보 훼손 사건”

    김건희, 경복궁 방문 때 ‘왕의 의자’에 앉았다… “국보 훼손 사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년 전 경복궁 방문 당시 근정전(국보) 내 어좌(임금의 의자)에 앉았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애초 김 여사가 외교 행사를 준비하며 경복궁 일대를 둘러본 것으로만 알려졌으나 내부 출입이 제한된 근정전에 들어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가유산청은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2023년 9월 김건희씨가 경복궁을 방문했을 당시 근정전 내 용상(어좌)에 앉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은 (광화문) 월대 복원과 아랍에미리트 국빈맞이 행사와 관련한 것으로, 근정전 내부 관람은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복궁관리소의 ‘상황실 일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일반 관람객이 없는 휴궁일인 12일 오후 1시 35분부터 약 2시간 머물렀다. 일지에는 김 여사를 ‘VIP’로 지칭하며 협생문으로 들어와 근정전, 경회루, 흥복전을 둘러봤다고 돼 있다. 유산청에 따르면 당시 근정전 안에 김 여사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최응천 전 문화재청장(현 유산청), 황성운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등이 있었다. 다만 유산청 측은 김 여사가 앉은 어좌가 재현품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종묘 차담회’ 의혹으로 수사받는 김 여사가 국가 유산을 사적 유용한 또 다른 사례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국보 불법 침범 및 훼손 사건”이라고 질타하며 국감에 나온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게 “김건희가 용상에는 왜 앉았느냐. 누가 앉으라고 그랬나”라고 따져 물었다. 정 사장은 김 여사의 경복궁 방문 당시 대통령실 문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동행했다. 정 사장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하다가 질타가 거듭되자 “본인이 가서 앉지 않았을까 싶다. 계속 이동 중이어서 앉아 있었다고 해도 1~2분 정도”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용상이 개인 소파인가. 그 자리에서 왕을 꿈꿨나 보다”고 비꼬았고, 이기헌 의원은 “왜 아무도 막지 않았나”라고 질책했다. 이후 정 사장은 문체위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근정전 내부 관람은 이 전 위원장이 제안해 추가된 것으로 기억한다. 경위는 정확하지 않으나 이 전 위원장의 권유로 어좌에 앉은 것으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건진 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현안 청탁용으로 2022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던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3개 및 구두 한 켤레의 실물을 확보했다. 전씨는 지난 14일 첫 공판에서 기존 진술을 뒤집고 ‘김 여사 측에 금품을 전달한 게 맞다’고 인정한 뒤 지난해 되돌려 받았다는 목걸이 등을 21일 특검에 임의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확보했다고 하는 물건들은 피고인(김 여사)이 교부·수령한 사실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시기는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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