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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서버 관리’ 의혹 제기 강신업, 1000만원 손해배상

    ‘선관위 서버 관리’ 의혹 제기 강신업, 1000만원 손해배상

    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보안 업무와 관련한 의혹을 유튜브에 제기한 강신업 변호사에게 1000만원 배상 책임이 인정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이원중)는 지난달 28일 주식회사 비투엔이 강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강 변호사가 비투엔에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2024년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비투엔과 선관위 보안 업무를 언급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소유한 부실기업인 비투엔이 선관위 보안을 관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강 변호사는 또 김 전 회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연이 있어 비투엔이 선관위 관련 업무를 수주했고, 비투엔이 선관위 서버를 방치해 해킹에 취약한 상태가 됐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냈다. 재판부는 강 변호사의 영상으로 비투엔의 사회적 평가가 낮아졌고,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 ‘당진 선병원’ 건립 본궤도…보건복지부 200병상 사전승인 통과

    ‘당진 선병원’ 건립 본궤도…보건복지부 200병상 사전승인 통과

    충남 당진시는 가칭 ‘당진 선병원’ 건립 사업이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개설 허가 사전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사전 승인은 의료법에 따라 종합병원 개설 전 병상 신설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승인으로 당진시는 종합병원 설립에 필요한 200병상을 확보하게 됐다. 당진 선병원 건립은 지난해 12월 현대제철이 영훈의료재단에 총 1110억 원의 기부금 출연을 의결하면서 본격화했다. 병원은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2030년 200병상 규모의 현대식 종합병원 건립을 목표로 한다. 병원은 대규모 산단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직업환경의학과와 산업의학과 등 산단 특화 진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응급의료기관, 심뇌혈관센터,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도 함께 갖춰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할 방침이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의료재단의 전문성이 결합하는 만큼, 2030년 개원 목표에 맞춰 성공적으로 병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찰학교 교육 기간에 ‘충격’…연인 성관계 불법촬영한 20대 순경 결국

    경찰학교 교육 기간에 ‘충격’…연인 성관계 불법촬영한 20대 순경 결국

    중앙경찰학교 교육 기간에 연인과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20대 순경이 검찰에 넘겨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20대 순경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신분이던 지난해 12월 숙박업소에서 당시 교제하던 B(20대)씨와 성관계하는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에게 이 같은 사실이 발각되자 영상을 삭제했으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일부 영상물이 복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합의하고 촬영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씨는 “혐의는 계속 부인하면서 뒤로는 합의를 요구하는 게 황당하다”며 “명백한 불법 촬영이며 가해자가 전혀 반성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순경으로 임용된 A씨를 직위해제하고 징계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란과 협상 곧 타결? 37번째 ‘허언’ 트럼프에 CNN “망상인지 희망인지” 직격

    이란과 협상 곧 타결? 37번째 ‘허언’ 트럼프에 CNN “망상인지 희망인지” 직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발표한 이후 여러 차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으나 이제 더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CNN 방송이 비판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 톱 기사에서 ‘37 – 트럼프가 이란 핵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고 주장한 횟수’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면서 “합의가 최종 확정되고 이행되기까지는 2주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에 가까워진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결책은 두 달이 넘도록 나오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휴전 이전 기간까지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37차례에 걸쳐 ‘합의에 가까워졌다’, ‘타결에 근접했다’ 등의 메시지를 내놨다. SNS 게시물, 공개 석상, 언론과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이란과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언급한 횟수다. CNN은 “이 말이 4월 7일 당시보다 최근 더 사실에 근접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그 말을 반복하는데, 아마도 망상에 빠져서인지,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건지, 아니면 자기 의지로 현실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더 이상 사람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될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협상 타결에 가까웠다는 첫 언급은 전쟁이 발발한 지 한달도 채 안 된 3월 23일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밖에서 취재진에게 평화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주요 합의점, 거의 모든 합의점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란은 협상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필사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려고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3월 25일에는 이란이 “협상을 너무나 간절히 원한다”고 했고, 3월 26일 내각 회의에서는 이란이 “협상을 간청했다”고 했다. CNN은 “이란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토록 간절히 원했음에도 어찌 된 일인지 이후 두달 반 동안 더 저항해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9일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했고, 4월 6일 협상에 차질을 빚기 전까지 “합의에 매우 근접했었다”고 말했다. 4월 15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 거의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 며칠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모든 협상이 끝났다며 “하루 이틀 안에 합의가 이루어질 것 같다”, “이란이 모든 것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4월 20일에는 트루스소셜에 “모든 일이 비교적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적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동안 ‘예측’을 내놓지 않다가 5월 18일 중동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군사 공격을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그들의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조차도 자신의 이러한 예측이 얼마나 자주 빗나갔는지 인정하는 듯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도 합의에 거의 근접했던 적이 있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예측을 이어갔다. 5월 19일 “우리는 전쟁을 아주 빨리 끝낼 것”이라고 했고, 5월 23일 “합의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 협상이 대부분 완료됐으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 합의안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에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확언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합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위한 화상 유세에서 “향후 2주 안에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확언했다.
  • 미혼부도 혼외 자녀 출생신고 가능해진다

    미혼부도 혼외 자녀 출생신고 가능해진다

    미혼부도 혼인 외 관계에서 태어난 자녀를 직접 출생 신고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생부가 혈연관계를 입증하면 자녀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가족관계등록법과 민법 등 관련 법령을 정비해 혼외 출생아의 출생등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성평등가족부는 9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건강가정기본계획안(2026~2030)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혼모와 미혼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원칙적으로 어머니가 출생신고 의무자다. 어머니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아이를 아버지에게 맡긴 경우 미혼부가 가정법원의 확인을 거쳐 출생 신고할 수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아이의 어머니가 법률혼 관계에 있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현행 민법상 결혼한 여성이 낳은 자녀는 법률상 남편의 자녀로 추정되는 친생추정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실제 생부가 아이를 양육하고 있더라도 곧바로 출생신고를 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이 같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친생부인의 소 청구권자’에 생부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생부가 유전자 검사 등 과학적 방법으로 혈연관계를 입증하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 개선은 아동의 출생 등록될 권리를 보장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출생신고가 지연되면 아이는 건강보험, 보육, 복지 서비스 등 공적 지원을 제때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정부는 출생등록 단계에서부터 아동이 제도밖에 놓이지 않도록 법적 기반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저소득 미혼모·부 등이 출생신고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법률 상담, 소송 대리 등 지원을 확대하고 상담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 “여성 13명이 폭로했다”…성폭행 의혹에 구금된 프랑스 유명 가수 [핫이슈]

    “여성 13명이 폭로했다”…성폭행 의혹에 구금된 프랑스 유명 가수 [핫이슈]

    프랑스 유명 가수 겸 배우 파트리크 브뤼엘이 여성 13명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프랑스 대중음악과 영화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스타급 인물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현지 문화계가 술렁이고 있다. 브뤼엘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검찰을 인용해 브뤼엘이 이날 오전 성폭행 미수와 강간 의혹으로 경찰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낭테르 검찰은 피해를 주장한 여성이 현재 13명이며, 일부 사건은 199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 프랑스 탐사보도 매체 메디아파르는 지난 3월 여성 8명이 1992년부터 2019년 사이 브뤼엘에게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검찰은 지난 4월 브뤼엘 수사 착수를 발표했다. 여성 13명 피해 주장…1997년 의혹까지 수사 검찰에 따르면 여성 3명은 각각 1997년, 2000년, 2001년에 브뤼엘에게 성폭행과 성폭행 미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여성들도 성범죄와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에는 2012년 프랑스 디나르에서 32세 여성을 상대로 한 중대한 성범죄 의혹과 2010년 벨기에에서 40세 여성을 상대로 한 사건도 포함됐다. 검찰은 브뤼엘을 상대로 이들 사안을 모두 확인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인이자 작가인 플라비 플라망도 지난 5월 브뤼엘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1년 자신이 16세였고 브뤼엘이 32세였을 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프랑스앵포는 이 내용이 8일 구금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플라망은 당시 소셜미디어에 “진실이 드러나고 정의가 실현되며 사람들이 더는 외면하지 않도록, 프랑스와 벨기에, 캐나다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한다”고 썼다. 브뤼엘은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 5월 인스타그램 입장문에서 “나는 여성에게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에게 약물을 먹이거나 조종하거나 굴복시키려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공연 취소·시위 확산…프랑스 미투 재점화 의혹이 확산하자 브뤼엘의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NYT에 따르면 지난달 파리의 한 극장에서 브뤼엘이 출연하던 연극은 여성주의 활동가들의 항의로 중단됐다. 활동가들은 그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구호를 외쳤고, 극장 측은 남은 공연 5회를 취소했다. 그는 이후 9월까지 예정했던 콘서트도 모두 취소했다. 유명 가수와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자선 공연 단체 ‘레 장푸아레’에서도 물러났다. 파리와 마르세유 시장은 앞서 브뤼엘에게 해당 도시 공연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프랑스 문화계 미투 논쟁이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와 영화감독 크리스토프 루지아 등 유명 문화계 인사들의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법정 판단을 받았다. 다만 브뤼엘 사건은 아직 수사 단계다. 법원은 유죄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 검찰은 피해 주장과 관련 증거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브뤼엘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이근화의 말하자면]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하덕규, ‘좋은 나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어 가족 모임이 잦다. 부처님오신날도 있어 쉬는 날이 많다. 출퇴근해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연휴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온전히 쉬기보다는 가족들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이 따르기 때문이다. 연휴의 마지막 밤, 다음 날 출근을 앞두고 비로소 이러저러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피곤한 몸을 소파에 눕혔다.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 ‘내 삶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마을로’를 보게 되었다. 노사모 회원은 아니지만 추모사를 듣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졌다. 개똥이 어린이 합창단 노래 공연이 이어질 즈음에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라는 가사 때문이었다. 내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은 것은 산부인과 병원에서였다. 2009년 5월 23일이었다. 첫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병원 TV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가슴이 쿵 내려앉으며 “사실이 아니겠지, 그럴 리가” 하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그 후로 오랫동안 노무현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 한 명이 아니라 그가 품었던 어떤 가능성을 잃은 것 같았다. 그리고 9년 후 한 명의 정치인을 더 잃었다. 노회찬의 죽음을 전하던 앵커의 오랜 침묵을 기억한다. 우리가 잃은 것을 통해 흘린 눈물과 불같이 일어난 분노는,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시민의 힘을 광장에 집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불의에 맞섰고, 위기에 집결했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진 면도 있고 여전히 제자리이거나 퇴보한 것도 있을 테다.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고자 하는 시민의 의지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으나, 노무현이 강조한 사회 통합으로 가기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났다. 결과를 찬찬히 볼수록 아쉬움과 우려가 짙어진다. 지역별, 세대별로 갈라진 표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특정 계층의 선택이 공동의 미래보다 당장의 이익에 더 기울어진 것으로 보였다. 젠더 갈등 이후 젊은 남성들의 보수화 경향도 뚜렷해 보였다. 갈라진 민심 앞에서 우리가 꿈꾸는 공동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다시 묻게 된다. 정치적 입장의 차이가 아니라, 경제적 이익과 각자도생의 논리로 퇴색해 가는 민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 시간이 흘러 그해 겨울 태어난 아이는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었다. 계엄 사태와 전직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는 무척 혼란스러워했다. 그 혼란 속에도 배움은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목소리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익혀 가는 것이 어쩌면 민주주의를 배우는 첫걸음일 테니까 말이다.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나’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의 내일을 위해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가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이근화 시인
  • ‘티키타카’의 기적… 첫째 떠났지만 22주 버텨낸 둘째

    ‘티키타카’의 기적… 첫째 떠났지만 22주 버텨낸 둘째

    결혼 9년 만에 어렵게 찾아온 쌍둥이였다. 두 아이가 서로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태명은 ‘티키타카’라 지었다. 하지만 임신 15주 무렵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물풍선이 터지듯 양수가 갑자기 쏟아졌다. 다급하게 이송된 서울성모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에서 산모는 가혹한 소식을 들었다. 자궁경부가 열려 첫째 태아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진단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한 첫 이별이었다. 보통 다태임신에서 선행 태아가 유산되면 남은 태아 역시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의료진과 산모는 포기하지 않았다. 산부인과 고현선 교수팀은 첫째를 분만한 직후 열린 자궁경부를 실로 묶는 ‘자궁경부봉축술’을 시행했다. 남은 태아의 분만을 최대한 늦추는 고난도 산과 치료, 이른바 ‘지연 간격 분만’의 시작이었다. 홀로 남은 둘째를 지키기 위해 산모는 입원실에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의료진의 집중 관리에 힘입어 임신 주수는 16주, 20주를 지나 마침내 만삭에 가까운 37주까지 이어졌다. 첫째가 떠난 지 정확히 152일(22주)째인 5월 19일 새벽, 둘째 아기는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세상에 나왔다. 152일의 분만 간격은 국내 지연 간격 분만 중 최장 기록이다. 산모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의료진 덕분”이라며 “같은 상황의 고위험 산모들도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늘어나는 고령·난임 산모와 미숙아를 안전하게 돌볼 필수 의료 인프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서울성모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중증 산모와 신생아 집중치료를 연계하는 국가 지정 의료체계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다학제 의료진이 협력하고 있다.
  • ‘尹 대선 때 허위사실 공표’ 2년 구형

    ‘尹 대선 때 허위사실 공표’ 2년 구형

    김건희 특검팀이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7일 열린다. 추후 윤 전 대통령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최종 선고되면 국민의힘은 400억원의 선거 비용을 반환해야 한다. 특검팀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순표)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국민과 재판부를 속이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어 엄정한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은 2위인 이재명 대통령과 0.73%포인트 차이가 나 헌정 사상 최소 득표 차이로 당선됐다”면서 “국민의 올바른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허위사실 공표는 그 자체로 중대범죄이며, 20대 대선 추이나 선거 결과, 득표율 차이 등에 비춰 이 사건 범행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자 시절인 2022년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전씨를 소개받은 적은 있지만, 아내와 함께 만난 적은 없다”고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2021년 12월 14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 재직 당시 검찰 후배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혐의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허위사실 공표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좀 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유죄가 확정될 시) 국민의힘이 약 400억원의 선거 비용을 반환하는 게 현실화 될 수 있고 정당 존립에서 나아가 정치적 국민 의사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국민의힘은 당시 보전받은 선거 비용 등 약 397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한다.
  • ‘시진핑 그림자’ ‘외교 핵심’ 동행… 무게감 더한 中, 대북 외교 강화

    ‘시진핑 그림자’ ‘외교 핵심’ 동행… 무게감 더한 中, 대북 외교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수행단에 그의 최측근이자 중국 공산당 및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인사들이 포함됐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의 방북길에는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비롯해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동행했다. 중국 내 ‘서열 5위’인 차이치는 시 주석의 ‘그림자’로 불리는 핵심 측근으로,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고위 지도자와 중견 간부들에게 당의 이념과 정책, 통치 철학 등을 교육하는 중앙당교 교장까지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일정과 의전, 경호 등을 총괄하는 중앙판공청 수장이 수행단에 포함된 것은 이번 방북의 정치적 무게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양국 간 뿌리 깊은 혈맹 관계를 부각하고, 그간 다소 느슨해졌던 북한과의 관계를 ‘당 대 당’ 차원에서 재밀착시키려 한다는 관측이다. 중국 외교 라인의 총책임자인 왕 부장의 동행도 주목된다. 왕 부장은 방북 준비 단계였던 지난 4월 북한을 사전 방문해 최선희 외무상과 회담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예방한 바 있다. 특히 시 주석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대면한 직후 김 위원장을 만나는 만큼 왕 부장은 이 과정에서 북중 협력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의 동행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압박에 맞서 북한과의 전략적 공조 및 반서방 연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외교·안보 및 당 고위 인사들이 이번 방북에 동행한 것으로 관측되나 구체적인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중 경제협력도 중요한 의제로 거론되는 만큼 경제 관련 인사들도 수행단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앞서 2019년 시 주석의 방북 때에는 중국 경제 정책의 사령탑인 허리펑 당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동행한 바 있다.
  • 김정은 부부 공항 마중… 레드카펫 깔고 예포 발사

    김정은 부부 공항 마중… 레드카펫 깔고 예포 발사

    평양 시민들 도열해 국기 흔들어딸 김주애 모습은 확인되지 않아만찬서 시 “김과 중요한 공감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만에 북한을 찾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공항으로 마중 나가서 극진하게 환영했다. 2019년에 이어 국가주석으로는 두 번째로 북한을 찾은 시 주석은 7년전과 마찬가지로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동행했다. 1박2일 일정의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그는 2008년 부주석 시절에도 첫 해외 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한 바 있다. 평양 순안공항에 시 주석의 전용기가 도착하자 레드카펫이 깔리고 김 위원장 부부는 나란히 서서 손뼉을 치며 영접했다. 전용기에서 내린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고 북한 어린이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공항에는 사열대가 도열했고, ‘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란 간판이 내걸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십여 초 분량의 공항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애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2차 세계대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동행한 바 있어, 이번에도 공식 의전에 함께할지 이목이 쏠렸다. 시 주석은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나부끼는 평양 시내를 수십 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달려 환영행사가 준비된 김일성광장으로 이동했다. 김일성광장에는 양국 최고지도자의 거대한 초상화와 북중 우의 관계를 과시하는 ‘조중친선은 영원하라’, ‘조중 인민들 사이의 친선단결 만세’ 등의 구호가 걸렸다. 환영식에는 백마를 탄 기병대와 군악대가 도열했으며,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의장대는 시 주석을 향해 “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외쳤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뒤 나란히 광장에 깔린 레드카펫을 걸으며 환호하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한복, 양복, 흰색 드레스 등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은 풍선을 들고 팔짝팔짝 뛰면서 중국 최고지도자를 환영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시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공항과 김일성광장, 영빈관으로 시 주석 부부가 이동할 때마다 평양 시민들은 도로 양쪽에서 국기를 흔드는 ‘특급 의전’을 펼쳤다. 신화통신은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 주석 환영에 나섰다고 전했다. 금수산 영빈관은 2019년 시 주석 첫 국빈 방문 때 처음 공개된 귀빈 숙소로, 최근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 시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김 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연회에 참석한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며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민심의 유대를 증진해 조중관계의 높은 수준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을 통해 중국 최고지도자로 북한을 두 번이나 국빈 방문한 첫 사례를 남겼다. 
  • 특검, 국힘 397억 걸린 尹 ‘선거법 위반’ 2년 구형

    특검, 국힘 397억 걸린 尹 ‘선거법 위반’ 2년 구형

    김건희 특검팀이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건진법사’ 전성배씨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7일 열린다. 추후 윤 전 대통령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최종 선고되면 국민의힘은 약 400억원의 선거 비용을 반환해야 한다. 특검팀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순표)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국민과 재판부를 속이는 행동을 계속하고 있어 엄정한 법적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은 2위인 이재명 대통령과 0.73%포인트 차이가 나 헌정 사상 최소 득표 차이로 당선됐다”면서 “국민의 올바른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허위사실 공표는 그 자체로 중대범죄이며, 20대 대선 추이나 선거 결과, 득표율 차이 등에 비춰 이 사건 범행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자 시절인 2022년 1월 17일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 인터뷰에서 “전씨를 소개받은 적은 있지만, 아내와 함께 만난 적은 없다”고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2021년 12월 14일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과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 재직 당시 검찰 후배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혐의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대선이든 총선이든 후보와 관련한 사항은 사실대로 유권자에게 알릴 의무가 있지만, 허위사실 공표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좀 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유죄가 확정될 시) 국민의힘이 약 400억원의 선거 비용을 반환하는 게 현실화 될 수 있고 정당 존립에서 나아가 정치적 국민 의사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국민의힘은 당시 보전받은 선거 비용 등 약 397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한다.
  • 종합특검, ‘관저 예산 전용 의혹’ 기획예산처 압수수색…“尹, 지금도 계엄 적법 주장”

    종합특검, ‘관저 예산 전용 의혹’ 기획예산처 압수수색…“尹, 지금도 계엄 적법 주장”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관저 이전 예산 전용 의혹’과 관련해 기획예산처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처음 특검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은 위법하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지미 특검보는 8일 경기 과천시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저 이전 관련 예산 불법 전용 의혹에서 기재부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예산처와 전 기재부 예산실장, 전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등 4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 약 28억원이 불법 전용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을 구속했고,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을 조사했다. 이어 특검은 윤 전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에게 전화로 질책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망을 윗선까지 넓혔다. 이런 정황을 토대로 특검은 예산 편성과 집행을 관리·감독하는 기재부가 예산 전용에 가담했는지 확인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0일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김 실장과 윤 전 비서관은 조만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종합특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이 적법하기 때문에 미국 등 우방국에 정당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을 조사하는 권영빈 특검보는 “(이틀 전 조사에서) 수사팀이 내란의 위법성에 대해 질문하니 윤 전 대통령은 위법하지 않다고 답했다”며 “그래서 외국에 계엄의 정당성을 전파하라고 (국가안보실, 국가정보원 등에) 지시한 건 직권남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종합특검은 지난 6일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오전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이 사법경찰관이 아닌 검사에게 조사받겠다고 버티면서 성과 없이 흘러갔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이 권 특검보가 배석하는 방식에 동의하면서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조사가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40~50분간의 조서 열람을 거쳐 오후 4시 30분쯤 특검 사무실을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질문에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특검보는 조사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는 보도에 대해선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목소리가 약간 컸던 게 고성이라고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오는 13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군형법상 반란죄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은 오는 10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11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은 12일 각각 조사받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선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이 15일, 최재훈 전 중앙지검 반부패 2부장이 16일 출석한다.
  • 김정은 부부 공항서 시진핑 영접…김일성 광장에는 백마

    김정은 부부 공항서 시진핑 영접…김일성 광장에는 백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문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공항으로 마중 나가 극진하게 환영했다. 2019년에 이어 국가 주석으로는 두번째로 북한을 찾은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 차이치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왕이 외교부장과 동행했다. 1박 2일 일정의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그는 2008년 부주석 시절에도 첫 해외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방북을 앞두고 2019년과 마찬가지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실어 “시대가 바뀌고 국제정세가 변하여도 전통적인 중조(중북)친선은 언제나 불패의 것”이라며 양국 친선을 강조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시 주석의 전용기가 도착하자 레드카펫이 깔리고 김 위원장 부부는 나란히 서서 박수를 치며 영접했다. 공항에는 사열대가 도열해 시 주석 부부를 맞았고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란 게시판이 내걸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십여 초 분량의 공항 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애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2차 세계대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을 당시 동행한 바 있어, 이번에도 공식 의전에 함께할지 이목이 쏠렸다. 시 주석은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나부끼는 평양 시내를 수십 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달려 김일성 광장으로 이동했다. 시 주석 일행이 이동하는 동안 평양 시민들은 양국 국기와 꽃을 흔들었다. 김일성 광장에는 양국 최고지도자의 거대한 초상화와 북중 우의 관계를 과시하는 ‘조중친선은 영원하라’, ‘조중 인민들 사이의 친선단결 만세’ 등의 구호가 걸렸다. 공식 환영식에는 백마를 탄 기병대와 군악대가 도열했으며,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뒤 나란히 광장에 깔린 레드카펫을 걸으며 환호하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한복, 양복, 드레스 등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은 풍선을 들고 팔짝팔짝 뛰면서 중국 최고지도자를 환영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시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금수산 영빈관으로 차를 몰았다. 공항과 김일성 광장, 영빈관으로 시 주석 부부가 이동할 때마다 평양 시민들은 도로 양쪽에 도열해 국기를 흔드는 ‘특급 의전’을 펼쳤다. 신화통신은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 주석 환영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로 북한을 두 번이나 국빈방문한 첫 사례를 남겼다. 이전에 후진타오 주석과 장쩌민 주석은 2박 3일로 일정은 길었지만 국빈방문보다 격이 낮은 공식 친선 방문이었다.
  • 조국, 낙선 닷새 만에 평택 등장…팻말 들고 감사 인사

    조국, 낙선 닷새 만에 평택 등장…팻말 들고 감사 인사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낙선 닷새 만에 평택 일대에서 ‘낙선 인사’에 나섰다. 조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평택을 지역구 곳곳에서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거리에서 격려하는 시민의 손을 잡거나 사인 요청에 응하는 등 지지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평택을 6·3 재선거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린 3위로 낙선한 뒤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4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런 가운데 혁신당은 조 전 대표를 둘러싼 ‘서울 이사설’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인터넷상에서는 조 전 대표가 선거가 끝나자 월세로 구한 평택 주택에서 이사했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혁신당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조 후보가 낙선 직후 평택을 떠난 것처럼 악의적으로 이미지를 만들거나 게시물을 올리는 일부 유튜버와 작성자들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은 행위가 계속될 경우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고 했다.
  • 쌍둥이 아빠인데 “무릎 안 펴져”… 36세에 휠체어 신세 손민수 안타까운 근황

    쌍둥이 아빠인데 “무릎 안 펴져”… 36세에 휠체어 신세 손민수 안타까운 근황

    코미디언 출신 유튜버 부부인 ‘엔조이커플’ 손민수(36)가 십자인대 파열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근황을 전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는 ‘앞으로 혼자 육아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늦은 밤 홀로 카메라를 켠 손민수는 절뚝거리며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오랜만에 ‘운동을 해야겠다’ 해서 운동을 했는데 지금 무릎을 다쳤다. 큰일 났다. 라라한테 혼나겠다”며 부상 사실을 전했다. 이후 손민수는 아내 임라라(37)에게 무릎 상태를 털어놨다. 손민수는 “(축구하다가) 갑자기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다. 무릎에 힘이 안 들어가서 주저앉았다. 10~20분 쉬었는데 무릎에 힘이 안 들어가서 풀린 것 같다가 딱 잡아주는 것 같았다”며 휘청이는 모습을 재현했다. 체대 출신인 임라라는 이를 듣고 “내 생각엔 십자인대 파열이다. 무조건 수술”이라고 냉정하게 반응했다. 임라라는 또 “이제 평생 축구 못 할 줄 알라”고 남편을 나무라기도 했다. 다음날 손민수는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쌍둥이 아빠가 미쳤다고 20대 젊은 청년처럼”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임라라는 “육아에 잠잘 시간도 없는데 남편 병원 라이딩이나 하고”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휠체어를 탄 손민수는 병원에서 “무릎을 완벽히 펴거나 구부리는 게 안 된다”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손민수는 MRI 정밀 검사도 받았다. 담당 의사는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진단했다. 의사는 이어 “이 MRI 소견을 보면 거의 완전 파열에 가깝다”며 손민수의 심각한 무릎 상태를 설명했다. 손민수는 결국 내시경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 의사는 수술 후 최소 4주 동안 목발을 짚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민수와 임라라는 2023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쌍둥이 남매를 품에 안았다.
  • 경찰, 진주시청 압수수색…시장 측근 뇌물수수 의혹 관련 수사 진행

    경찰, 진주시청 압수수색…시장 측근 뇌물수수 의혹 관련 수사 진행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경남 진주시장 측근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남경찰청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8일 오전 9시 30분쯤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진주시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 10여명은 시청 회계과와 수도과 등에서 2시간 이상 컴퓨터 자료 등을 살펴보고 일부 자료는 저장장치에 담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알릴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조규일 진주시장 측근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지난 5월 조 시장과 진주시청 공무원 A씨, 조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전 진주실크박물관 추진위원장 B씨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요구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의 근거가 된 의혹은 지난해 6월 진주시청 공무원 A씨가 한 업체 대표에게 관급공사 계약을 언급하며 매달 5000만원을 요구하는 듯이 하는 과정에서 조 시장을 거론했다는 녹취 내용이다. 이를 두고 진주행정감시센터는 지난 5월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녹취와 함께 B씨가 업체를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돈다발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상종 진주행정감시센터 대표는 “조 시장 측에서 받은 돈이 문제가 되자 B씨가 이를 돌려주기 위해 업체를 찾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의 신속한 압수수색과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B씨는 기자회견 직후 직접 반박에 나서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은 맞지만 돈을 돌려주러 간 것은 아니다”며 “경찰이 금융계좌 등을 추적하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시장 측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 시장은 “악의적인 흑색선전이자 허위사실 유포”라며 “녹취에 등장하는 공무원은 해당 사업과 무관한 부서 직원으로 관여할 수 없는 위치였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은 선거 기간 진주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쟁점으로 떠오른 바 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후보와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는 조 시장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고, 조 시장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관련 의혹을 유포한 관련자들을 무더기로 고발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조 시장은 43.67%의 득표율을 기록, 민주당 갈상돈 후보(33.35%)와 국민의힘 한경호 후보(22.97%)를 제치고 당선됐다. 조 시장은 진주시 최초 ‘3선 시장’이라는 새 기록도 썼다.
  • 시진핑 평양 도착, 김정은 부부 레드 카펫 깔고 열렬 환영

    시진핑 평양 도착, 김정은 부부 레드 카펫 깔고 열렬 환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북한 국빈방문을 위해 평양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문했으며 부인 펑리위안 여사,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겸 총사무국장,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북은 1박2일 일정으로 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시 주석이 탑승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전용기가 레드카펫이 깔린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항에서는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시 주석 부부를 직접 맞았다. 공항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 등의 환영 문구가 걸렸다. 시 주석은 공항에서 영접받은 뒤 평양 시내 김일성 광장으로 이동해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정상회담을 연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중 관계 발전과 경제 협력 확대, 한반도 정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통신은 최근 몇 년간 북중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발전했다며 2025년 양국 무역 규모가 27억 3500만 달러(약 4조 228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북중 접경지대인 랴오닝 단둥 신구에서의 국경 거주자 수입품 거래 규모는 1억 6800만 위안(약 382억원)이며 연중 2만 2000명이 거래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단둥 신구의 무역 책임자 장쉬는 통신에 “거의 매주 주말마다 북한 무역회사 대표들이 우리와 협상하러 온다”며 “북한 기업들과 화장품 개발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생산하는 화장품은 수년간 북한 내 유사 제품 판매 상위권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중국 단둥에서 북한 평양으로 가는 국제 여객열차 운행이 재개됐으며 약 2주 후 항공기 운항도 다시 시작됐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중국과 북한 간의 도로, 철도, 항공 서비스는 올 상반기 완전히 복구됐다.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은 좋은 이웃이자 친구이며 서로를 지지하는 좋은 동지”라며 “양국은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국가로, 공통의 이상, 신념,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푸틴, 핵전쟁 위협하더니…“러 드론, 체르노빌 핵연료 시설 공습” 발칵 [핫이슈]

    푸틴, 핵전쟁 위협하더니…“러 드론, 체르노빌 핵연료 시설 공습” 발칵 [핫이슈]

    러시아군이 7일(현지시간) 새벽 체르노빌 내 접근 금지구역에 있는 우크라이나 중앙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CSFSF) 건물을 공습해 화재가 발생했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날 “러시아군 드론이 오전 2시 10분쯤 핵연료 저장시설 내 컨테이너 하역 건물에 충돌했다”면서 “드론 충돌로 건물 일부가 파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 당시 저장시설 내에는 사용후핵연료가 보관되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현장의 방사능 수치는 안전 기준치 내로 확인됐으며 당국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원자로 안에서 핵연료(주로 우라늄)가 핵분열을 일으키며 전기를 생산한 이후 핵분열에 사용할 수 있는 우라늄이 줄어들고 연료봉의 성능이 저하되면 연료를 교체하는데, 이때 꺼낸 연료가 사용후핵연료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꺼낸 후에도 매우 높은 방사선을 방출하고 일정 기간 상당한 열을 계속 발생시키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은 중앙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은 체르노빌의 접근 금지구역 내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주요 시설이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발전 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는 또다시 테러 국가이자 핵 테러리스트처럼 행동해 국제법과 수백만 명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핵연료 저장 용기를 주요 저장소로 옮기기 전에 보관 및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지원 시설이 손상됐다”면서 “다만 저장된 핵연료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시설에 대한 행동은 체계적이고 고의적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며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강화되어야 하며 국제사회가 핵 안전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함께 규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IAEA “우크라 주장은 사실, 원전 주변서 위협 증가”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장에 주둔한 직원들이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고했다”며 이번 공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IAEA에 따르면 이번 사건 이후 방사능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격납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IAEA는 우크라이나 핵시설 인근에서 드론 활동이 급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 체르노빌, 리우네, 우크라이나 남부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포착된 드론은 16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도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 공격에 방사성 물질을 격리하기 위해 건설된 체르노빌의 보호용 격납 구조물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러시아는 당시 공격이 자국의 소행임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자리한 유럽 최대 자포리자 원전을 상대로 이뤄지고 있는 공격과 관련해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며 비난을 주고받고 있다. 유나이티드24는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이 본격적인 침공 초기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출입 금지 구역을 점령한 지 4년여 만에 체르노빌 지역의 핵 관련 기반 시설을 겨냥한 또 다른 공격으로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막대한 양의 핵물질이 보관된 저장소에서 불과 몇 m 떨어진 건물이 공격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 시설에 대한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무력 충돌 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자력 안전 및 안보를 위한 7대 필수 원칙 등 핵심적인 원자력 안전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속보] 북측 인사 리호남 만난 오영훈 지사… 북한에 한라봉 묘목도 보냈다

    [속보] 북측 인사 리호남 만난 오영훈 지사… 북한에 한라봉 묘목도 보냈다

    제주도가 북한에 한라봉 묘목과 신장 투석기, 소나무 재선충 방제약 등 1억 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올해 초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측 인사인 리호남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오 지사는 지난 2월 27일 중국 베이징 젠궈호텔에서 리호남 등 북한 측 인사 2명과 면담했다. 당시 제주도 정책고문과 도청 국장 등이 배석했으며 회동은 약 30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측은 이 자리에서 소나무 재선충 방제약과 신장 투석기, 제주 특산품인 한라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선 과일인 한라봉은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부패 우려가 제기되면서 실제 지원 품목에서는 제외됐고, 대신 한라봉 묘목 50여그루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후 재선충 방제약과 신장 투석기 등을 마련해 지난 3월 말 제주항을 통해 중국 다롄항으로 보냈다. 물품은 지난달 초 북한 화물선을 통해 남포항으로 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물건은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신은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물품 구입에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제주도가 조성한 남북협력기금은 약 70억원 규모다. 도는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 이후 직접적인 대북 교류사업은 중단됐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꾸준히 조성해왔다. 지난해에는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제주 특산품 보내기’와 ‘한라산-백두산 환경·평화 사진전’을 심의 의결한 바 있으며 제주 특산품 보내기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감귤, 제주 흑돼지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감귤 보내기 사업은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 4만 8000t, 당근 1만 8000t 등 총 6만 6000t을 북한에 지원해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전국 지자체 남북협력사업의 효시로 평가받았다. 제주도와 북한 측의 공식 접촉은 2018년 이후 약 8년 만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지방정부인 제주도와 교류에 나선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제주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외가와의 상징성도 거론된다. 김정은의 외할아버지 고경택과 생모인 고용희는 제주 출신으로 알려졌다. 고경택은 제주시 조천읍 출신으로 1999년 북한에서 사망했지만 헛묘(시신이 묻히지 않은 묘)는 제주 봉개동 공동묘지에 있었다. 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묘를 없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용희는 1952년 일본 오사카에 태어나 시내 코리아타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1962년 재일교포 귀국 사업을 통해 북한으로 건너가 만수대 예술단 무용수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눈에 들어 그와의 사이에서 김정철·김정은·김여정 2남 1녀를 낳았다. 오 지사가 만난 리호남은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남북 정상회담 관련 논의에 관여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에도 등장해 주목받았다. 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호남을 만나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명목으로 일부 자금을 전달했다고 판단했으며, 법원은 관련 사건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유죄를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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