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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 중국산 독무대였던 태양광, IRA로 한국도 기회 잡을까

    저가 중국산 독무대였던 태양광, IRA로 한국도 기회 잡을까

    태양광 산업은 그동안 중국산의 독무대였다. 소재·원료(업스트림)부터 셀·모듈(미드스트림)까지 제조 전 과정을 독점한 중국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국내 기업이 따라가긴 역부족이었다. 대신 우리는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초격차’로 미국 등 선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 노력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빛을 볼 전망이다. 총리는 왜 한화큐셀 공장 찾았을까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중남미를 순방하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찾았다. 앞서 조지아에 있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장을 둘러본 뒤 마지막 일정으로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IRA는 국내 산업계에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안긴 법안이다.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되면서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태양광은 정반대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을 공급망에서 제외하면서 오히려 한화큐셀 등 한국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미국에 태양광 제조시설을 보유한 회사는 내년부터 세액공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미 경제협력의 이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산업 현장인 만큼 한 총리가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장을 둘러본 한 총리는 “재생 에너지 확대라는 전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재생 에너지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제조본부장은 “미국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한미 경협 강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화큐셀은 이날 미국에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커지는 태양광 시장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연평균 19%씩 성장해 2022년 연간 16GW에서 2031년 75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RA로 태양광 발전 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가 확대되면서 2030년에 이미 105GW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얼마만큼의 시장이 열린 것일까. 마침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미·중 태양광 통상분쟁과 IRA의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쿼터(수량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무협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품목 수입 비중은 2011년 셀의 경우 42.6%에서 지난해 0.2%로, 모듈은 59.1%에서 0.4%까지 대폭 축소됐다. 빈자리는 한국산과 동남아시아산이 채웠는데, 미국의 한국산 태양광 수입 비중 추이를 보면 셀은 2011년 1.9%에서 47.8%로, 모듈은 1.1%에서 7.6%로 늘었다. 기회 요인은 또 있다. 미국이 다음달 말 발표할 중국산 셀·모듈에 대한 우회 수출 조사 예비판정 결과에 따라 우리 기업이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중국이 태양광 부품을 동남아시아 4개국을 통해 우회 수출한 점이 인정되면 동남아시아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등 글로벌 태양광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 등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동연 지사 “경기도 남북으로 나누고 북부에 특별자치 권한 부여”

    김동연 지사 “경기도 남북으로 나누고 북부에 특별자치 권한 부여”

    김동연 경기지사가 14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도를 둘로 나누는 분도(分道)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남부와 북부를 나누고 북부에 특별자치도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분도 방식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준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지사는 “현재 실행 단계는 초기 입안 단계로 많은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며 “북부의 피해 구제 차원이 아니고 북부가 갖는 잠재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비전과 발전계획을 만들어서 (분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민철 의원은 분도와 관련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주민투표 시기는 언제 인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김 지사는 “경기북도 설치와 관련해 잘못된 신화가 2가지 있는데 하나는 지금처럼 두면 남북 격차가 커진다는 것과 중복 규제에 대한 피해 보상 차원에서 분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동의는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별개의 광역자치단체가 된다면 인구가 경기 남부와 서울에 이어 3번째 큰 광역자치단체가 되며,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성장잠재력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런 비전과 청사진을 가지고 설득하면서 이른 시일에 절차를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김희국 의원은 “경기 북부가 성장 동력이 있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 재간이 없다”며 “정책은 알맹이 먼저 정하고 껍데기를 정해야 하는데, 껍데기 먼저 정하고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며 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 [나와, 현장] 종부세 내는 ‘강남 내각’에 필요한 것/박기석 세종취재본부 기자

    [나와, 현장] 종부세 내는 ‘강남 내각’에 필요한 것/박기석 세종취재본부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윤석열 내각의 18개 부처 장차관 41명(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외)의 재산을 분석한 결과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1명으로 내각의 51.2%를 차지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다만 정부의 종부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종부세 대상자는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7월 기본공제 금액을 상향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 합산액이 현행 6억원(1가구 1주택자는 11억원)이 아닌 9억원(12억원)을 초과해야 종부세를 과세하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내놨다. 종부세법이 개정된다면 6억~9억원(11억~12억원) 사이의 주택을 보유한 각료는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다주택자 중과세를 폐지하기로 했는데, 내각의 종부세 대상자 21명 중 다주택자 7명이 감세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부동산 세제의 합리화를 위해 종부세 제도의 개편은 필요하다. 현행 제도는 고가의 주택을 1채만 보유한 가구보다 저가의 주택을 다수 보유한 가구에 과도한 세금을 물려 과세 형평성을 훼손하고 있다. 또 지난 5년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국민이 더 큰 세금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전반적인 부동산 및 주거복지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세제 개편에만 주력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윤석열 정부는 내년도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올해보다 5조 6000억원 삭감해 16조 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응하면서 대폭 증가한 예산을 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취약계층의 열악한 주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을 우선순위에 둔 것은 대다수 각료가 공유하고 있는 지역적 배경이 강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 윤석열 내각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주택을 보유하거나 전세권을 갖고 있는 장차관은 18명으로 내각의 43.9%다. 지난해 서울시에 부과된 종부세 세액의 53%를 차지하는 강남 3구에서 부동산 세제는 최대 이슈일 수밖에 없다. 이 공간에서 생활하는 각료들은 종부세를 전 국민적 관심사이자 국가적 과제로 과잉 해석하기 쉽다. 강남과 비(非)강남의 경제·사회적 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비강남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워지고 이들의 여론을 과소평가하게 된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까지는 안 하더라도 능력 있는 각료의 시야는 좁힐 수 있다.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이익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 과정의 정점에 있는 각료의 출신 배경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 코로나19 잠잠하니 경제위기…미래전망 서적 잇따라 출간

    코로나19 잠잠하니 경제위기…미래전망 서적 잇따라 출간

    코로나19가 잠잠해졌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위기 속에서 불안한 미래를 고민하는 전망서들이 잇따라 출간돼 눈길을 끈다. ‘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한스미디어)는 6명의 전문가가 경제, 투자, 자산, 국제 정세 등을 분석한다. 거시 경제와 국내 경제 전반을 분석한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와 박정호 명지대 교수는 당분간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이 연거푸 금리 인상에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내놓고 있는데, 여파로 한국도 소비가 위축하고 시장은 얼어붙는다고 강조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하더라도 그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이 중국을 곧 따라잡고, 이에 맞서 중국이 다시 견제에 나서는 등 미중경쟁이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정도 지속한다고 예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로 분석한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은 전쟁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분석한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현재 공급계획이 지연되지 않는 한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30% 전후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강연현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미 중앙은행(FED)이 내놓는 금리 인상 방향을 눈여겨보고 이에 맞춰 조심해서 투자하기를 권했다. 책을 기획한 한스미디어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내년까지 ‘길고 추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의 경고를 참고해 기획했다. 세계 경제가 침체하는 모습을 진단하고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한 책”이라고 설명했다.‘세계미래보고서 2023’(비즈니스북스) 역시 내년 전망을 암울하게 내다본다. 매년 나오는 이 전망서는 2023년을 재앙 위에 새로운 재앙이 더해지는 이른바 ‘메가 크라이시스’라고 진단한다. 코로나19가 종식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식량과 에너지 위기, 물가 폭등과 경제 침체의 악순환에 빠졌다는 이야기다. 이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으라고 강조한다. 코로너19 이후 대한민국의 새로운 7가지 경향을 분석한 ‘세븐 웨이브’(21세기북스)는 홍석철 교수 비롯한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들이 집필했다.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에 불러온 변화를 ▲초딜레마 ▲해체와 재구성 ▲임모빌리티(이동의 제한) ▲통제사회 ▲불평등 ▲탈세계화 ▲큰 정부의 7개 개념으로 설명한다. 임동균 사회학과 교수가 방역 과정에서 첨예해진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갈등을 살폈다. 코로나19가 그동안 잊힌 개인의 가치를 복원하고, 공동체의 진짜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한소원 심리학과 교수는 전통적 집단이 해체되고 온라인을 매개로 재구성하는 공동체에 주목했다.코로나19로 다가올 변화를 살피는 부분도 흥미롭다. 이건학 지리학과 교수는 이동의 통제, 김수영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디지털 전자 정부의 사회복지 정보 시스템의 통제적인 속성을, 이준환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홍석철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속에서 더 큰 정부의 역할을 고민하고, 조동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부는 세계화 후퇴 현상을 설명한다.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갑작스레 불어닥친 전방위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각 분야 현안을 빨리 파악하고 대책을 내놓는 일이 중요한데, 이럴 때 전문가들의 분담집필 방식 출판이 빠르고 효과적”이라면서 “불안감을 해소하고픈 독자의 수요를 만족시킬만한 책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르포]‘구리색 롤케이크’의 향연…전기차 핵심, 황금알 낳는 SK 동박공장 가보니

    [르포]‘구리색 롤케이크’의 향연…전기차 핵심, 황금알 낳는 SK 동박공장 가보니

    둥그런 기계가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제박기’라고 하는 이 기계는 한 번 돌리면 3박 4일간 쉬지 않는단다. 그렇게 완성한 것은 6t짜리 두툼한 ‘동박롤’이다. 마치 ‘구리색 롤케이크’ 같은 이 제품은 쫙 펼치면 77㎞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나온다. 동박은 구리로 된 얇은 막이다.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가장 얇은 건 4㎛(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 한 올 두께의 약 30분의1 수준이다. 직접 만져보니 보들보들한 것이 매끈한 종잇장 같았다. 공장 관계자는 “얇지만 강도도 뛰어나 종이비행기로 접어서 날릴 수도 있습니다. 얇아서 자칫 손이 빌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만지세요”라고 귀띔했다. 국내 최첨단 동박 생산기술이 집약된 SK넥실리스 정읍 5공장을 지난 10일 찾았다. SKC가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증설한 공장으로 지난해 완공돼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올해 지어진 6공장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자랑한다. 회사는 이 공장을 고스란히 말레이시아, 폴란드, 북미로 옮겨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로 전성기 맞은 동박, 급성장 전망 원래 각종 전자제품에 쓰이던 동박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전기차용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전기차 한 대에 약 30㎏의 동박이 사용된다고 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동박 수요는 지난해 26만 5000t에서 2025년 74만 8000t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품질의 동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지만, 공정 자체가 복잡한 것은 아니다. 구리를 용해해 불순물을 거른 뒤 제박기에 전기를 걸어주고 천천히 돌리면 얇은 구리막이 만들어져 기계에 붙는다. 천천히 감아서 용도에 맞게 자르고 다듬으면 제품이 완성된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제박공정 자체는 에디슨이 개발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면서도 “두께, 길이 등을 차별화하는 것이 개별 기업들이 가진 노하우”라고 설명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동박의 95%는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이 가져간다. 세계 1위인 중국 CATL부터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를 비롯해 일본의 파나소닉도 주요 고객이다. 현재는 정읍에만 연산 5만 2000t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여념이 없다. 지난해 7월에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연산 5만t)에 공장을, 올해 6월에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연산 5만t) 각각 착공했다. 연말까지는 북미 투자도 확정할 계획이다. 롯데도 참전…경쟁 치열해질 듯 박원철 SKC 대표이사는 “미국과 캐나다 등 4곳으로 압축해 투자 지역을 고르고 있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북미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각 주 정부의 인센티브와 전력비, 고객사와의 거리 등을 살피며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마침 이날 롯데케미칼이 국내 동박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원에 인수(지분 53.3%)하면서 동박 시장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롯데라는 굵직한 기업이 합류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도움도 주면서 함께할 것”이라면서도 “이 업(業)이 의지만 갖고 하기에는 숨은 노하우를 비롯해 상당히 큰 기술적인 격차가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퍼펙트 스톰 올 것… 팬데믹 정부 지원금, 거품 만들었다”

    ‘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퍼펙트 스톰 올 것… 팬데믹 정부 지원금, 거품 만들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이자 ‘월가의 구루’인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는 “퍼펙스 스톰(완벽한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Fed)이 막대한 돈을 뿌리면서 거품이 생겼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Fed는 경제적 고통을 부를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이번엔 정말 큰 고통이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향후 5년동안 1970년대와 같은 마이너스 또는 저조한 수익률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달리오는 전날 그린위치 경제포럼을 통해서도 팬데믹으로 인한 전임 정부의 대규모 지원책이 거품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거품이 붕괴하면서 큰 위험이 닥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달리오는 Fed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거품은 무너지고 경제적 고통이 퍼지는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빈부 격차로 인한 나라 안팎의 분쟁이 이 같은 퍼펙트 스톰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퍼펙트 스톰은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이 누적돼 오는 대규모 경제 위기를 일컫는다. 달리오는 “Fed는 부채를 남발했고, 거품은 퍼펙스 스톰으로 돌아올 것이다”라며 “Fed는 이제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며, 4.5% 이상의 기준금리는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다만 결정적 고통이 생길 기준금리 수준이 4.5%일지 그보다 더 높을지는 미지수다”라고 덧붙였다. Fed는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는 등 올해만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3.0% 포인트 올렸다. Fed가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현재 3~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에 4.6%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달리오는 1975년 브리지워터를 설립해 현재 151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성장시켰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의결권을 이사회에 모두 넘겨주고 브리지워터 경영에서 물러났다. 한편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도 전날 “향후 6~9개월 내 미국 경제는 침체할 것”이라며 “이번엔 고통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포토] ‘여성가족부 역사속으로’…여가부 폐지, 정부조직 개편방안 발표

    [포토] ‘여성가족부 역사속으로’…여가부 폐지, 정부조직 개편방안 발표

    정부가 6일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데 대해 여성계는 “여성 지우기를 본격화하는 셈”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가부를 폐지하고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로 업무가 이관되며 ‘여성’이라는 글자가 없어진 것은 여성 지우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여가부를 폐지하고 소관 업무 대부분을 복지부에 신설되는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로 이관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새로운 갈등으로 심화하는 젠더갈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내건 것에 대해 양이현경 대표는 “현실에서는 여성과 남성이 싸우지 않는데, 정치권이 ‘젠더갈등’이라는 알 수 없는 용어를 내세워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가부가 이미 작은 부처라 국가 성평등정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것마저 복지부로 이관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우려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첫 여가부 장관을 지낸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는 “젠더정책의 주변화”라며 “복지부나 고용부로 이관된 여가부 업무는 기존 해당 부처 업무에 비해 주변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정부의 여성정책은 여러 부처에 걸친 사안이므로 여가부 장관이 있어야 각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며 “이런 방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학회장을 지낸 신경아 한림대 교수는 현재 상태의 고용부와 복지부로는 기존 여가부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봤다. 신 교수는 “여가부의 여성고용정책은 경력단절여성 지원으로, 전체의 극히 일부”라며 “고용시장의 불평등과 성별임금격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중장기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나누지 않은 상태에서 인구, 청소년, 가족 업무를 모두 맡게 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수 성향 여성단체 연합체인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허명 회장은 “그간 부족했던 부분이 많이 보완되고 인구, 가족, 여성정책이 유기적으로 발전되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너무 정쟁으로만 몰고 가지 말고 잘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여성’이라는 단어가 빠진 것에 대해 “오히려 없는 게 낫다”며 “그간 여성들도 많이 성장했고, 여성 단어가 없더라도 양성평등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첨단산업 생태계, 미국 중심 구축 ‘새 환경’ 대응해야[2022 쟁점 분석]

    첨단산업 생태계, 미국 중심 구축 ‘새 환경’ 대응해야[2022 쟁점 분석]

    최근 미국 의회는 잇달아 신산업 지원과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법률을 쏟아내고 있다.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의 경우 향후 5년에 걸쳐 반도체 분야에 527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고, 특히 반도체 제조 부문에 대해서 390억 달러의 직접 보조금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4300억 달러를 투자하여 기후변화 대응 및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비 부담 경감과 동시에 미국 내 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과 혜택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 미국은 이로 인해 강(强)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해외 이전으로 인한 제조업 위축을 경험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세계화로 이어졌다. 2022년 다시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연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이번에는 반대로 특정 제조업 육성을 위한 직접 지원이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일자리 창출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 차원이 아니다. 지난 30년간 진행되어 온 세계화의 흐름을 주도했던 미국이 이번에는 다시 자국 중심의 산업생태계 구축과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위해 새로운 프레임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제조업이 국가 안보 핵심 인식 미국의 변화는 중국의 경제적 도약과 발전을 위협으로 느끼기 시작한 2015년을 전후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017년 백악관 직속의 과학기술위원회(PCAST)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장기적 미국의 리더십’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추진하고 있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따른 위협을 경고함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경쟁력 있는 국내 제조업의 존재가 혁신과 안보에 결정적임을 강조하였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되었다. 미국은 중국의 추격속도를 지연시키기 위해 우선 핵심영역에서의 기술통제와 보호에 초점을 맞추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수출통제개혁법(ECRA) 개정을 시작으로 2020년 수출통제조치(ECA), 외국인투자위험조사법(FRIRMA), 해외직접생산규정(FDRR) 개정 등을 통해 기술유출 시도를 통제·감독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하였다. 실제 2018년 이후 외국기업의 투자와 인수 및 합병에 대해 산업안보국(BIS)의 직접적인 통제 및 제재가 강화되었으며, 이전과 같은 기술 확보 및 이전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였다. 트럼프와의 차별을 강조하면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 역시 중국과의 경쟁, 기술보호 및 미래 첨단산업 육성의 측면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하였다. 취임 직후 일련의 행정명령을 발동해 공급망 및 미국 내 생산역량 극대화를 추구하도록 하였다. 행정명령 14017호인 ‘미국 공급망’(America’s supply chain)은 핵심 6개 분야의 공급망에 대해 1년 동안 검토를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특히 미국이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반도체 제조 및 패키징, 이차전지, 핵심광물 및 소재, 의약품 및 원료 등 4개 영역에 대해서는 100일 기한으로 검토하도록 하였다. 100일간의 검토 결과 4대 영역의 미국 내 제조업 역량은 현저히 낙후된 상태였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취약한 글로벌 공급망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었다. 해외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지만 투자와 관련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미국의 경쟁력은 취약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일 보고서는 영역별로 권고안을 제시하였다. ●바이든, 트럼프의 중국정책 대거 계승 배터리 분야의 경우 교통 및 발전부문에서의 배터리 수요를 촉발하여 고용량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배터리와 관련한 투자를 촉진시킴으로써 미국 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세제 혜택 이외에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급이었다.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은 정부의 산업육성을 위한 직접 개입을 죄악시하던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10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제조업과 공급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보여 주었다. 중국으로 대표되는 잠재적인 적대세력에 더이상 핵심 공급망을 의존할 수 없으며, 향후 중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은 첨단기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기술력 강화 및 격차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자국 내 첨단 제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적극적 산업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4월 20일 발표된 ‘현대 미국 산업전략’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공공투자 확대와 국가차원에서 핵심 경제이익 및 국가안보 분야에 대한 투자기반 구축을 골자로 하는 전략은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산업육성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맥을 같이하고 있다. IRA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첨단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자국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다시 형성시킴으로써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IRA는 미국시장에 대한 접근과 투자 및 지원을 연계시키고 있다.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에서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차별적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국제통상 핵심 ‘차별금지원칙’ 무시 이는 국제통상의 핵심기준인 차별금지원칙과는 완전히 상충하지만 미국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차전지 생산을 기본적으로 미국 또는 새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로 한정하였다. 여기에 포함되는 코발트, 니켈 등 광물자원의 경우 북미대륙에서의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호주, 칠레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즉 미국 시장 접근을 위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 및 공급망 구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세계화에 대한 미국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가격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민간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던 공급망에 대해 국가가 개입하고 변화시킬 것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더이상 자유무역의 원칙인 국가간섭 및 개입 최소화 원칙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첨단기술에 바탕을 둔 제조업에 대해서 국가안보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통신,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바이오의약품 등은 미국의 여러 법률에서 지정하는 미래 핵심 산업이다. 미국은 자국의 경쟁력이 취약해지면 기존의 질서를 재편하여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변화를 만들어 냈다. 저평가된 환율과 수입장벽으로 미국을 위협하던 일본에 대해서 플라자 합의를 통한 엔고와 이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을 통해 변화시킨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 1980년대 이러한 변화의 틈을 공략하여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을 도모할 수 있었다. 2022년 미국의 변화 역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면서 많은 것을 변화시킬 것이다. 지난 30년 미국 주도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던 우리로서는 다시 근본적인 변화와 적응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 과거의 방식과 인식에 얽매이지 말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도전과 대응이 필요하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속보] 여가부 폐지된다…복지부 산하 본부로

    [속보] 여가부 폐지된다…복지부 산하 본부로

    행전안전부는 5일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관련 기능을 보건복지부 산하 본부로 두는 안을 골자로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전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정부가 준비 중인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보고했다. 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보고 후 취재진들과 만나 “(여성가족부 장관을) 차관급의 본부장으로 격하할 때 성범죄 관련 정책 논의 시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타 부처와의 교섭력 등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이 반드시 여성가족부라는 명칭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등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등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반복되고 있고, 유엔에서도 성평등 관련한 독립부처의 필요성을 권고하는 게 국제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5일 부처 폐지를 확정하고 행정안전부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큰 골격을 잡은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완벽히 끝나진 않았다”면서 “여가부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미세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조정 중이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를 오늘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의 핵심 기능은 덩어리째 이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4개월째 장관으로 일하다 보니 오히려 여가부의 지금 이 형태로는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적다”면서 “좀 더 큰 틀로 바꿔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남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조직을 갖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적합한지는 사회적인 요구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가 지금 하는 것을 그대로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걸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에 방점을 찍고 좀 더 실용적인 관점에서 여가부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 바이든의 새 무기 ‘성평등’…한국 대비하고 있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바이든의 새 무기 ‘성평등’…한국 대비하고 있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달 29일 신화통신은 중국부녀연맹 발표를 통해 여성 이슈를 대대적으로 타전했다. 연맹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번째 집권을 확정한)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사업 현장에서 여성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발전 환경을 최적화해 황금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발표는 오는 16일 베이징에서 열릴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 분야 기관들이 대대적으로 사회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시 주석 10년 집권으로 세상이 이만큼 나아졌으니 그가 3연임을 시작하면 조국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선전이다. 하기사 중국은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공산당 혁명 초기 마오쩌둥은 봉건적 남존여비 사상을 비판하며 “여성은 능히 하늘의 절반을 받칠 수 있다”(妇女能顶半边天)고 선언했다. 당시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이었다. 성평등을 중시하는 태도는 공산당과 맞서 싸운 국민당도 마찬가지였다. 1980년대 필자가 타이베이의 한 대학을 방문했을 때 한 교수가 “이제 대만은 여성 권력이 너무 강해 성평등을 말하려면 남성 권리 진작을 논해야 한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대만 여성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깔깔거렸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중국 본토나 대만에서 여성의 권위가 높아진 것은 국공내전 등 전쟁 장기화의 영향이 컸다. 남자들이 오래 집을 비우면서 집안의 대소사는 여성들이 도맡아 처리하게 됐다. 이후 귀향한 남자들은 그간의 사정을 알 수 없으니 여자들에 계속 일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역사적 경험이 중국 내 성평등 의식이 싹튼 이유를 일부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어떨까.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은 2006년부터 경제, 정치, 교육, 건강 등에 대한 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자 세계성격차지수(Global Gender Gap Index·GGI)를 발표한다. 그런데 2020년 한국의 성격차지수는 전 세계 156개국 가운데 108위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121위, 중국이 106위다. 중국보다 성평등 수준이 낮다고 말하면 한국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베이징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한 필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면이 있다. 다만 올해 발표에서는 우리나라가 와신상담한 덕분인지 146개국 중 99위로 뛰어 올랐다. 중국은 몇몇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한 사회적 통제 여파로 102위를 기록해 한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은 116위에 머물렀다. 이제 우리가 성평등 분야에서도 중국과 일본을 이겼으니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할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 경제대국이자 케이팝 걸그룹이 전 세계를 휘어잡은 대한민국의 성평등 지수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보다도 낮은 99위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불만이 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중국은 시 주석 집권 10년 동안 각급 여성 연맹에서 20만개 이상 농촌 실용 기술 훈련을 열어 2000만명을 교육시켰다. 83만명 이상 여성 과학 기술 인력을 동원해 과학 대중화와 농업 지원 및 기타 서비스에도 참여했다.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중국 공산당의 100년 목표인 ‘샤오캉 사회’(누구나 먹고 살만한 사회) 건설과 연관이 있다. 도시화가 마무리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문제가 성평등이라는 가치의 문제로 다뤄지지만, 농촌 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전통적 남존여비 사상과 여성 교육 부재, 여성 미취업, 그리고 이에 따른 여성 소득 불균형이 중국 전체의 부의 격차, 문화 격차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중국 정부가 700만명 이상 여성에 창업을 유도해 산업을 발전시키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것은 국가의 존립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필자는 중국 정부의 여성 관련 노력을 소개하며 ‘시 주석이 이만큼 성평등 문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거나 ‘한국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분발해야 한다’는 말을 꺼내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향후 한미 관계에서 여성 문제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우려가 된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서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한국의 성평등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중 한국의 여성 리더들과 따로 만나 간담회를 가질 만큼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해리스 부통령이 윤 대통령 접견시 “여성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다가 이후 보도자료를 내 정정하는 등 촌극을 빚었다. 미국이 여성 문제로 우리의 정곡을 찌를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전 미국 언론들과 가진 질의 응답에서 “한국을 방문해 성평등 문제와 여성의 정치 지도력(women leadership) 문제를 심도 있게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미 언론 보도만 미리 챙겼어도 어렵지 않게 예견할 수 있던 사안이다. 앞으로도 성평등 문제는 미국이 윤석열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이슈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성 정치 지도자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견제에 올인한 바이든 행정부는 왜 민주주의 동맹인 한·일 두 나라에 여성 정치 지도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까? 아마도 ‘미국과 친구들’은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 견줘 차별화된 도덕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과시하려는 것 같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미국 내 여성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고, 외부적으로는 인태 전략 구현에 있어서 정치적 협상력을 높이려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한일 양국을 향해 ‘너희들은 중국보다 더 우월한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 국격에 걸맞게 여성 정치지도자 풀을 늘리라’는 요구일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질서 재편을 위한 새로운 무기로 성평등 전략을 표방하고 있을 때 윤석열 정부는 되레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고 선언하는 등 과거로 회귀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며 필자는 우리 정부에 ‘과연 콘트롤 타워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대선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주워 담기 어렵다면 적어도 미국의 성평등 제고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플랜B’는 세워놨어야 한다. 머지 않아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보고 내용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대통령실이 이를 나몰라라 하며 묻고 지나갈 수는 없다. 미국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에 여성 권리 문제를 제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혹시라도 중국에 성격차지수를 역전 당하는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국민들은 정말로 부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고교학점제 시행 탄력 붙나… 이주호 “중학교까지 확대 필요”

    고교학점제 시행 탄력 붙나… 이주호 “중학교까지 확대 필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고교학점제 정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고교학점제 추진·보완을 국정과제로 세운 만큼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고교학점제 시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해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정영식 전주교대 교수와 교육제도에 대한 의견을 담은 책 ‘AI 교육혁명’을 펴냈다. 이 저서에서 이 후보자는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연한 교육체제를 수립해야 할 때”라며 “교육 장벽을 허물고 행복한 성장을 도우려면 고교학점제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 책에서 개인의 학업 성취도와 관계없이 똑같은 교육과정과 ‘6·3·3 학제’를 거쳐 졸업하는 한국 교육제도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그는 “현행 고등학교 학년제, 단위제는 표준화된 교육의 전형인데 고교 교육과정은 유연한 진로 탐색형 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체제에 적합한 이수제도는 기존의 학년제가 아닌 학점제”라며 “고교학점제가 정착되고 중학교 수준에도 무학년제와 연계된 학점제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이 직접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학점을 받아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의 1호 교육 공약으로 추진해 왔으며 2025년 전면 도입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고교학점제를 전면 재검토하거나 도입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정해져 시행이 확정됐다. 그러나 준비 부족과 교원 업무 부담, 소규모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 개설이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와 세부 방향은 예측하기 어렵다. 17개 시도 교육감들은 제도를 유예하거나 속도를 조절해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도 도농 격차와 과목 쏠림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하기 위해서는 교원 충원 등 선결 과제를 먼저 이행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인공지능(AI) 보조교사 활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이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AI 교사, IB 제도(국제 바칼로레아) 등 혁신적인 방안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AI 보조교사를 통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제고하고 학력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학생 개개인의 이해도와 성취도를 진단해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자의 생각이다.
  • 이주호 교육장관 후보자 “고교학점제 필요...AI 보조교사 도입”

    이주호 교육장관 후보자 “고교학점제 필요...AI 보조교사 도입”

    공저 등에서 소신 밝혀 “학점제 확대 필요”교원 단체 “교원 충원 등 선결 과제 해결해야”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고교학점제 정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고교학점제 추진·보완을 국정과제로 세운 만큼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고교학점제 시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해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정영식 전주교대 교수와 교육제도에 대한 의견을 담은 책 ‘AI 교육혁명’을 펴냈다. 이 저서에서 이 후보자는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각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유연한 교육체제를 수립해야 할 때”라며 “교육 장벽을 허물고 행복한 성장을 도우려면 고교학점제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 책에서 개인의 학업 성취도와 관계없이 똑같은 교육과정과 ‘6-3-3 학제’를 거쳐 졸업하는 한국 교육제도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그는 “현행 고등학교 학년제, 단위제는 표준화된 교육의 전형인데 고교 교육과정은 유연한 진로 탐색형 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체제에 적합한 이수제도는 기존의 학년제가 아닌 학점제”라며 “고교학점제가 정착되고 중학교 수준에도 무학년제와 연계된 학점제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이 직접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학점을 받아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의 1호 교육 공약으로 추진해 왔으며 2025년 전면 도입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고교학점제를 전면 재검토하거나 도입을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정해져 시행이 확정됐다. 그러나 준비 부족과 교원 업무 부담, 소규모 학교에서 다양한 과목 개설이 어렵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와 세부 방향은 예측하기 어렵다. 17개 시도 교육감들은 제도를 유예하거나 속도를 조절해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들도 도농 격차와 과목 쏠림 등을 이유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를 하기 위해서는 교원 충원 등 선결 과제를 먼저 이행할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인공지능(AI) 보조교사 활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이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AI 교사, IB 제도(국제 바칼로레아) 등 혁신적인 방안을 통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AI 보조교사를 통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제고하고 학력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학생 개개인의 이해도와 성취도를 진단해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자의 생각이다.
  • [사설] 이주호 교육장관 후보 교육개혁 의지 검증해야

    [사설] 이주호 교육장관 후보 교육개혁 의지 검증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 이명박 정부 때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를 지명했다. 지난 5월 김인철 후보자가 ‘아빠 찬스’ 논란으로 낙마하고 박순애 전 장관이 ‘만 5세 취학 연령’ 논란으로 지난달 사실상 경질된 이후 51일 만의 세 번째 교육수장 지명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이 밝힌 윤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인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인재 양성, 교육격차 해소를 이 후보가 해결할 최적임자인지를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져야 할 것이다.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한 바 있는 이 후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거쳐 2010~2013년 장관을 지냈다. 자율형사립고, 마이스터고 신설 등 교육정책을 주도한 바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완주하지 않았다. 이 후보가 약 10년 전 교육부 장관을 지낸 터라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은 강점이다. 그러나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인재 양성 등 당면 교육과제를 헤쳐 갈 정책 조정 능력을 갖췄는지는 별개 문제다. 디지털 인재 양성만 해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각 대학 간 갈등이 극심하다. 그만큼 교육 수장의 현장 소통이 중요하다. 이 후보의 경우 과거 성과 중심의 정책 드라이브로 교육 현장에서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 후보가 수평적 소통력을 지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교육격차 해소 의지도 검증 대상이다. 그는 과거 이명박 정부의 사교육비 반감 정책에 맞춰 사교육이 성행하던 지역의 학교에 대한 예산 배정을 우선해 논란을 빚었다. 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이 후보의 인식이 바뀌었는지 여부를 검증해야 한다.
  • 10년 만에 돌아온 이주호… MB정부→尹정부 교육수장

    10년 만에 돌아온 이주호… MB정부→尹정부 교육수장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로 꼽혔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다.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장관급)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임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교육 현장, 정부·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인재 양성, 교육격차 해소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지명은 박순애 전 장관이 ‘만 5세 입학’ 정책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지 52일 만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이 후보자는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지낸 뒤 2008년 이명박(MB) 정부에서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고, 교과부 1차관과 장관(2010~2013년)을 지냈다. 대입 자율화와 자율고·마이스터고 지정,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이 모두 그의 ‘작품’으로, MB 정권의 교육개혁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보수 후보 단일화’를 내세우고 나섰으나 완주하지 않은 바 있다.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면 사실상 약 10년 만에 같은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셈이 된다. 일부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으로 임명을 고사하며 최종적으로 ‘구관’인 이 후보자가 낙점된 것으로 관측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돼 있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국감 시즌과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기간에 인사청문회를 한다면 국감 방해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일정 조율 과정에서 잡음도 예상된다. 한편 김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3선 국회의원(15~17대)과 두 차례 경기지사를 지냈다. 김 실장은 김 위원장에 대해 “노사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 등 정부의 노동개혁 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 MB정권 ‘개혁 주도’ 이주호, 교육 장관에 지명

    MB정권 ‘개혁 주도’ 이주호, 교육 장관에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로 꼽혔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명했다. 노동개혁 논의를 주도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장관급)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임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교육 현장, 정부·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인재 양성, 교육격차 해소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지명은 박순애 전 장관이 ‘만 5세 입학’ 정책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지 52일 만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이 후보자는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지낸 뒤 2008년 이명박(MB) 정부에서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고, 교과부 1차관과 장관(2010~2013년)을 지냈다. 대입 자율화와 자율고·마이스터고 지정,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이 모두 그의 ‘작품’으로, MB 정권의 교육개혁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보수 후보 단일화’를 내세우고 나섰으나 완주하지 않은 바 있다.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면 사실상 약 10년 만에 같은 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셈이 된다. 김인철 전 후보의 낙마와 박 초대 장관의 자진 사퇴 이후 대통령실은 수십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개인 신상부터 전문성, 개혁 의지까지 다방면의 검토를 진행했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일부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으로 임명을 고사하며 최종적으로 ‘구관’인 이 후보자가 낙점된 것으로 관측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돼 있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국감 시즌과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기간에 인사청문회를 한다면 국감 방해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일정 조율 과정에서 잡음도 예상된다. 한편 김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은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3선 국회의원(15~17대)과 두 차례 경기지사를 지냈다. 김 실장은 김 위원장에 대해 “정부와 사용자, 노동자 대표 간 원활한 협의 및 의견 조율은 물론 노사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 등 정부의 노동개혁 과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 장애인 보조기기 12년간 신청자 2%만 받아…550년 기다려도 못 받아

    장애인 보조기기 12년간 신청자 2%만 받아…550년 기다려도 못 받아

    정부의 디지털 정보기기 보조지원을 받은 장애인은 전체 대상자의 0.1%에 불과하고 마지막 신청자는 500년 이상 기다려도 못 받을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박완주 의원(무소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정보통신 보조기기 지급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청대상자인 238만 2410명 장애인 중 0.1%에 해당하는 3369명만 보조기기를 지급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또 지난 12년 동안 수혜를 본 장애인의 숫자도 5만 1703명으로 전체 2.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는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와 디지털 접근 및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15억 7000만원을 투입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시각, 지체, 뇌병변, 청각, 언어 등 장애인 보조기기 구입비를 80%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별 수혜자로 가장 많은 곳은 경기로 629명이 지원을 받았으며, 그 다음으로 서울(440명), 충남(286명), 경남(215명), 경북(21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조기기 지급 신청자는 1만 3027명으로 총 대상자 중 0.5%에 불과했다. 이는 신청자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없다. 신청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데 예산은 삭감해 경쟁률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신청자는 9880명이었지만, 2021년 신청자는 1만 3027명으로 6년 만에 약 32% 증가했지만 예산은 20% 정도 감소했다. 신청자 수 대비 선정자 비율도 2015년 43.2%에서 지난해 25.9%까지 축소됐다. 시·청각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을 위한 필수품인 보조기기 금액은 음성증폭기 220만원, 문자판독기 460만원, 특수마우스 100만원, 점자정보단말기 580만원 등으로 고가여서 정부 지원 없이는 개인 부담이 크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디지털 격차가 심화되면서 보조기기 수요는 증가하는데 정부의 지원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지난 12년간 지급 대상자의 2%만 혜택을 받았다는 것은 과기부 사업집행을 국민이 전혀 체감할 수 없었다는 말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 행정을 통해 사업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누구나 디지털 기술 및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과기부가 해당 사업의 예산과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감염병 전담병원 정상화 4년 걸릴 듯… “공공의료기관은 존폐 위기”

    감염병 전담병원 정상화 4년 걸릴 듯… “공공의료기관은 존폐 위기”

    병원 38곳 환자 수·수익 3배 악화코로나 진료 의료진 집단 사직도손실보상금 90%는 민간병원에 공공의료 시설·인력 등 투자 안 해내년 예산안 올해보다 더욱 줄어“공공병원 살려야 필수 의료 제공”2년 넘게 병상을 비우고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력을 쏟은 전국 감염병 전담병원 38곳의 환자 수와 의료 수익이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3배 이상 악화했으며, 정상화까지는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가 코로나19 출구 전략에 대한 준비에 나선 가운데 감염병 위기에서 ‘정규군’ 역할을 한 공공의료 안전망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 포럼’에 실은 글에서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진은 최근 2~3년 동안 전문적인 임상 영역을 넘나들며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내몰리다가 지쳐 집단적으로 사직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껍데기만 남아 존폐를 고민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25일 국립중앙의료원 자체 분석 결과를 보면 감염병 전담병원 38곳의 2019년 대비 2020년 입원환자 수는 21%, 외래환자 수는 25%, 입원 수익은 30%, 외래 수익은 20%가 줄었다. 이는 1년간의 상황만 반영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지속된 영향을 포함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병상 중 공공병원 병상 비중은 9.6%다. 이들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환자의 80% 이상을 감당했다. 전체 병상의 90%를 보유한 민간병원이 병상을 내놓은 건 지난해 말 오미크론 대유행 상황에서 정부가 처음으로 병상 동원을 명령한 이후부터다. 코로나19 손실보상금으로 4조원이 넘는 돈이 풀렸지만 90%가 민간병원으로 들어갔다. 이 돈을 미리 공공의료에 투자했더라면 위기 상황에 더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부는 시설, 인력 확충과 예산 확보를 전면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예산으로 1506억원을 책정했다. 올해(1703억원)보다 197억원이 줄었다. 대신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코로나19 등 감염병 전담치료병상을 확충하는 긴급치료병상 확대 예산은 2573억원 순증했다. 새 정부는 공공병원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민간 의료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임준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공공보건의료 강화 방안’ 보고서에서 “민간 의료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정부가 공공병원 등과 같은 직접적인 정책 수단을 확보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병원 부족은 지역 간 건강불평등을 야기한다. 울산 서남 중진료권(울산 중구·울주권)의 의사 수는 서울 동남 중진료권(서초·강남·송파구 등)의 6분의1도 안 된다. 전문의와 간호사 수도 각각 4분의1, 3분의1이다. 그러나 심혈관사망비는 1.65배, 뇌혈관사망비는 1.59배, 입원사망비는 1.34배 높다. 의료 환경의 격차는 건강 격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인구가 적고 소득이 많지 않은 지역에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300병상 이상의 민간 종합병원이 들어서기는 매우 어렵다. 중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전국 42곳 중 50%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에 13곳이 있다. 경증질환자는 다른 지역의 병원을 이용할 수 있지만 긴급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건강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지역책임의료기관 대부분이 중환자 진료 역량이 부족한 지방의료원이어서 지역 내 코로나19 중환자를 진료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임 교수는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의 시설과 인력을 대폭 확충해 중증 환자 진료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국민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서비스를 지역 완결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일본의 쇠락을 일본인들은 몰라…여전히 강대국이란 망상” 日석학의 탄식

    “일본의 쇠락을 일본인들은 몰라…여전히 강대국이란 망상” 日석학의 탄식

    “일본의 국력이 쇠락하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 아베 시대가 남긴 최악의 유산은 국력이 쇠잔해져 미약해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들에게 은폐되고 있는 것이다.” “(근거도 없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변하는 경영자(아베 전 총리)를 믿은 종업원들(국민)이 인기투표(선거)를 통해 경영자를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놔두는 주식회사(국가)가 있다면, 그게 바로 일본이다.” 지난 7월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27일)을 앞두고 고인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한창인 가운데 일본의 저명한 철학자가 ‘일본의 쇠락을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게 된 것’을 아베 정권의 최대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몰락의 10년’” 일본을 대표하는 양심적·비판적·실천적 지식인으로 꼽히는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72)는 25일 일간지 ‘닛칸 겐다이’(日刊現代)’ 기고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지난 10년간 일본의 국력은 극적으로 쇠락해 왔다. 경제력과 학술적 영향력뿐 아니라 보도의 자유, 젠더격차 지수, 교육예산 지출 등에서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에 고착화돼 있다.” 그는 ‘국력이 쇠락하고 있다’라는 사실은 국민 생존에 직결된 중대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언론 자유가 낮아 이것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일본의 국력 쇠미(衰微·쇠퇴해 미약해짐)가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감춰지고 있는 현실을 아베 시대가 남긴 최악의 유산이라고 단언했다. “국력은 각종 통계의 국제 순위로 파악할 수 있다. 1995년에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총합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17.6%였지만, 지금은 5.6%에 불과하다. 1989년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중 일본 기업은 32개였지만, 지금은 1개뿐이다. 경제력에서 일본의 몰락은 너무도 뚜렷하다.” 우치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언론은 이러한 변화를 가급적 다루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국민들이 일본이 쇠락하고 있는 사실 자체를 모르거나 가볍게 여기고 있다. 오히려 정권 지지자들은 아베 정권기 ‘아베노믹스’(아베 정부의 경제정책)에서 성공을 거두고 외교적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내는 등 일본은 여전히 세계적 강대국이라는 망상에 안주하고 있다.”우치다는 “아베 시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는 신자유주의였다”며 “이에 따라 모든 조직은 주식회사처럼 상의하달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안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내세워 생산성 높은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고 생산성 낮은 국민들은 빈곤과 권리박탈을 감수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법안을 만들고 언론의 논조를 이끌어 온 결과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일본의 몰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돼 있다. 그것은 집권 여당(자민당)이 선거에서 계속 승리했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6차례의 선거에 승리했다. 정부는 이것이 ‘국민 과반수는 아베 정권이 적절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판단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우치다는 한 국가에게 ‘국제사회 지위’는 주식회사로 치면 ‘주가’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국력이 경제력, 지정학적 존재감, 위기관리 능력, 문화적 영향력 등으로 표시된다는 점에서 ‘주식회사 일본의 주가’는 계속 하락세에 놓여 있다”고 비유했다.그는 여당에 표를 몰아줌으로써 아베 정권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 일본 국민들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아베 정권 하에서 경영자(아베)를 교체하지 못했다. 경영에 실패해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도 경영자는 ‘모든 면에서 우리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강변하고,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은 종업원들이 인기 투표를 통해 경영자를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르게 놔두는 주식회사가 있다면(실제로 그런 회사는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게 바로 일본이다.” 우치다는 “결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 비판에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것, 모든 정책이 성공하고 있다고 우기는 것. 그 말을 유권자의 20%가 믿어주면 투표 기권율이 50%를 넘는 (일본) 선거에서는 계속 승리를 지켜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권, ‘코로나19 억제’보다는 ‘코로나19 억제 착시효과’에 더 집착” “아베 정권이 최종적으로 끝난 것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사람을 상대로 한 것이라면 ‘정부가 방역에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속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에는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적절한 대책을 취하는 것 외에는 감염을 억제할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우치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의 집권세력은 코로나19 초기 ‘성공하는 것’과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동일한 것이라고 믿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어떻게 하면 감염을 억제할 수 있을까’보다는 ‘어떻게 하면 감염 대책이 성공한 것처럼 비치게 할 수 있을까’를 더 우선하게 됐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서도,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안정에 대해서도, 인구감소에 대해서도, 범지구적 위기에 대해서도 최근 10년간 일본은 결국 한번도 국제사회에서 지도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 우리는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들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우리는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들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아직 희망사항 ‘엔진 국산화’의 꿈美 등 대형기업 독점시장…GE 58%“퀀텀점프 없다” 단계적 개발만 가능전문인력 육성 등 국가 주도 지원 필요KF-21 ‘보라매’의 부품 국산화율은 1호기 기준으로 65% 수준이라고 합니다. 레이더 기술의 국산화율은 89%에 이릅니다.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은 어느 국가도 전수해주지 않으니 직접 개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14년 배치된 첫 국산 전투기 FA-50 ‘파이팅 이글’의 국산화율은 60%였습니다. KF-21 기술 수준이 FA-50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항공기 개발 기술이 이제 ‘세계 최정상급’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언론 찬사도 쏟아졌습니다.그런데 단 한 가지 분야, ‘엔진’ 만큼은 우리가 독자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KF-21에 탑재된 엔진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F414-400K’입니다. FA-18 ‘슈퍼호넷’에 장착된 ‘F414-400’ 엔진을 보라매에 맞게 개조한 제품입니다. 물론 500만 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으로 신뢰도가 높은 장점이 있지만, 사실상 첫 주력 전투기가 될 기체의 ‘심장’을 우리 손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엔진 국산화율 39%…갈 길 멀다 KF-21 엔진 국산화율은 현재 39% 수준입니다. 핵심기술은 여전히 먼 나라 얘기입니다. FA-50도 GE의 직전 모델인 ‘F404-102’ 엔진을 썼습니다. ‘불가능이 없는 나라’ 한국은 왜 전투기 엔진을 못 만드는 걸까.2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연구팀에 따르면 항공기 엔진 시장은 미국의 GE와 프랫&휘트니(P&W), 영국의 롤스로이스 등 3개사가 분할하고 있습니다. 특히 GE는 유럽 합작사(CFM 인터내셔널)까지 앞세워 세계시장 점유율이 58%에 이릅니다. 여러차례 전쟁을 거치면서 항공엔진을 국가 전략기술로 육성한 미국과 영국은 해외 기술 이전을 막는 방식으로 시장을 독과점 형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노력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20년부터 방위사업청은 5500lbf(파운드힘·추력 단위)급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986년 도입돼 퇴역을 앞둔 KF-5E ‘제공호’(3250lbf)보다 조금 높고, 경공격기로 분류되는 FA-50(1만 1000lbf)의 절반 수준으로 선진국과 기술격차가 큽니다.전문가들은 ‘퀀텀 점프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정부가 1년 전 구성한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고출력 엔진 개발 의지를 드러냈지만, 국기연 연구팀은 “막대한 예산 투입과 단계적 개발을 통한 기술 축적 없이 기술 수준을 갑자기 띄워올리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 항공기엔진을 개발하는 전문인력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기관 80여명,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120여명 등 200여명에 불과합니다. ‘돈 먹는 하마’일 뿐인 영역에 투자할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GE 등의 기업에는 연구개발 인력이 1곳당 우리의 40~50배인 8000~1만명에 이릅니다. 한국에서 1년에 배출되는 석·박사급 인력은 30명 수준입니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육성하려고 해도 뒷받침할 인프라가 없습니다. 국가 역점 사업인 반도체 분야와 비교하면 눈에 띄이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엔진 개발 인력 200명…답은 이미 있다 답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민간이 나서기 어려운 분야라면 국가 차원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엔진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분야입니다. 그럼 문제를 하나씩 점검해봐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 있는 항공엔진 고도 성능시험 설비는 주로 소형 위주라고 합니다. 중·대형 엔진을 개발하려고 해도 성능 시험조차 못 한다는 겁니다. 성능시험 전문인력도 없습니다. 이런 분야는 민간이 주도할 수 없습니다. 최대는 아니더라도 최소의 투자는 필요한 영역입니다.첨단 엔진을 개발하는데 15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2037년부터 9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민간 항공엔진 시장 규모를 3000조원, 군수용 시장은 3조원으로 추정해 산출한 수치입니다. 우리가 터보팬 시장 점유율을 1% 정도 점유하기만 해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기본 인프라를 갖추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FA-50 수출이 이뤄지는 등 전투기 수요가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전투기 엔진에 대한 투자가 손해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전쟁에서 성능을 십분 발휘한 ‘무인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무인기 엔진 개발 전략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국내외 주력기의 추력이 1만 1000~1만 7000lbf인 점을 고려해 향후 1만 5000lbf급 무인기 엔진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 무인기 엔진을 바탕으로 2만 2000~4만lbf 추력의 고성능 유인기 엔진 개발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1만 5000lbf급 엔진에서 시작해 확장”연구팀은 국방과학기술위원회가 컨트롤타워가 되고 방위사업청에는 실무조직인 ‘첨단 항공엔진 사업단’을 만드는 방안을 조언했습니다. 민·관·군 합동 ‘항공엔진협의체’를 구성해 전문인력 양성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1차 목표로 해외 엔진 제조사 대비 20%, 즉 항공엔진 연구개발 인력을 800~1000명 수준으로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돈’입니다. 고성능 첨단엔진을 개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될 지 연구팀조차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이나 중국도 예산을 물 쏟아붓듯 투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尹 “북핵 도발 땐 단호한 대응”… 구테흐스 총장 “유엔 믿어도 돼”

    尹 “북핵 도발 땐 단호한 대응”… 구테흐스 총장 “유엔 믿어도 돼”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밝힌 ‘자유와 연대에 입각한 유엔 시스템’을 강조하며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연설에서 북한 관련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은 이후 일정에서 만난 유력 인사들과의 회동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개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사무국에서 30여분간 진행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의 노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이 개방의 더 나은 길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국제 금융기구 그리고 동북아까지 북한에 대한 대규모 투자, 그리고 북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거나 추가 핵도발을 감행할 때는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을 믿어도 된다.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에 대해서는 안보리 차원에서 명확히 대응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 정부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상을 설명하며 “우리보다 더 디지털 데이터를 갈망하지만 여건과 형편이 되지 못하는 나라들의 모범이 되고, 그 격차를 줄이는 데 대한민국이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공적개발원조(ODA)와 국제협력을 증진한다는 윤 대통령의 연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윤 대통령의 구상, 개도국 지원,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 대해서 공고한 연대, 그리고 압도적인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을 준비하며 연설 직전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과 희생을 기린 발언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이 그전에 한 말씀이 다시 생각나 수정, 보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건립부터 유엔 창립 시기와 거의 맥을 같이한다. 즉 대한민국의 역사란 유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한국은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모범적이고 환상적인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이날 면담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의 연설에 감사를 표하며 “지금 당장 유엔 사무총장을 해도 손색이 없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그는 “유엔이 늘 옳은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70여년 전 한국을 지켜 낸 건 정말 제대로 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유엔 사무총장(반기문 전 총장)을 배출한 국가”라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협력하고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의 오찬에서도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김 홍보수석은 “김 전 총재와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와 함께 개방화에 나설 때 금융기구와 국제기관의 조력이 전폭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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