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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는 왜 업무추진비 공개 안 하나”… 비난 여론 부메랑 맞나

    시민단체 “靑과 똑같은 잣대로 공개를” “심재철 의원부터 6억 사용 내역 밝혀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자, 국회는 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심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활동하며 업무추진비를 받아 쓴 만큼 본인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회는 현재 업무추진비의 총액만 밝히고 집행 내역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가 업무추진비 집행 건마다 집행 일자와 장소, 인원, 금액, 목적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8년 예산안에는 국회 업무추진비가 약 103억원으로 책정됐다.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예비비 지출 내역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3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심 의원이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청와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분석해 공개했는데 이 기준은 국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19대 국회 민간인불법사찰 국정조사 특별위 시절 위원장인 심 의원은 단 두 번 회의를 열고 활동비를 9000만원 받은 후 비난 여론에 반납했다”면서 “(심 의원이) 국회부의장 2년간 받아간 6억원에 대해 지금 청와대에 들이대는 잣대로 스스로 검증할 의지는 없는가”라고 몰아세웠다. 앞서 하 대표 등은 국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예비비의 집행 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7월 19일 승소했지만, 국회가 지난달 9일 항소하며 공개를 거부했다.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 등 정보공개청구 항소심은 오는 11월 8일 변론을 종결하고 12월 초쯤 판결이 선고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 5월 18~19대 국회 특수활동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라고 판결한 만큼, 업무추진비 정보도 공개하라고 판결할 가능성이 높다. 하 대표는 “국회가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는다면 올해 연말까지는 자료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심 의원이 입수해서 공개하고 있는 청와대 업무추진비 자료에는 목욕비 5500원까지 집행 내역이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국회도 그 정도의 집행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집행위원은 “지자체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게재하는 것처럼 청와대가 앞서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이런 정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심 의원과 한국당도 아니면 말고 식의 문제 제기를 하기보다는 제도 개선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 모두 업무추진비 자료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의원이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중 일부가 부당하게 집행됐다고 단정하면서 관련 근거를 내놓고 있지만 사실과 부합하지 않거나 과장된 측면이 있어 정치적 공방과 사회적 혼란만 불러오고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靑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고급 스시집 473건·백화점 758건… 씀씀이 크고 사용처 깜깜

    [靑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고급 스시집 473건·백화점 758건… 씀씀이 크고 사용처 깜깜

    업무와 연관 없는 주점 결제액 3133만원 심야·휴일 1842건… 3033건은 업종 누락 沈의원, 대정부질문 정보 추가 공개 예고 한국당 “야권 탄압” 민주 “몽니 도 넘었다”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정부 비인가 행정정보 취득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심 의원 보좌진과 심 의원을 연이어 검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심 의원이 향후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정보 추가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심 의원이 이날 한국재정정보원 재정분석시스템(OLAP)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씀씀이가 지나치게 크거나 자금 사용처가 불분명한 사례가 다수 눈에 띈다. 우선 저녁 기본 메뉴가 1인당 10만원 내외인 고급 음식점이나 스시집에서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건수는 각각 70건(약 1197만원)과 473건(688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 758건(주말 포함 8828만원), 오락 관련업 10건(241만원), 업종이 누락된 인터넷 결제 13건(500만원), 미용업종 3건(19만원) 등 사용처가 불명확한 사례도 상당수 발견됐다.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주점 등에 돈을 쓴 경우도 236건(3133만원)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상호에 ‘비어’(Beer), ‘호프’ 등이 포함된 업소 이용 건수가 118건(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막’과 ‘막걸리’ 43건(692만원), ‘이자카야’ 38건(557만원), ‘바’(Bar) 14건(139만원), ‘포차’ 13건(258만원), ‘와인바’ 9건(18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추진비 내역 중에는 사용 업종이 누락된 건도 총 3033건(4억 1470만원)이나 포함됐다. 심 의원은 “해당 지출내역에는 가맹점 상호와 청구금액 등은 있지만 업종이 누락돼 있어 감사원 등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청와대가 밤 11시 이후 심야시간대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건수는 231건(약 4133만원),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에 사용한 건수는 1611건(약 2억 462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검찰의 심 의원실 압수수색 등을 ‘야권 탄압’으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검찰 고발 취하를 요구하지 않은 문희상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때도 압수수색을 했다”고 받아치자 심 의원은 “어떻게 반국가사범과 의정 활동을 위한 정당한 자료(검색) 과정을 동렬에 두고 비교하느냐”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한국당은 28일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나아가 다음달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당초 배정했던 최교일 의원 대신 심 의원을 질의자로 세워 확보한 정보를 추가로 공개할 방침이다. 여야 정당은 심 의원의 비인가 정보 유출을 놓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분의 몽니가 도를 넘어섰다”며 “심 의원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외부 유출한 중요 자료는 자진 반납해야 한다. 기재위에서도 사임하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일은 금액이 아닌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는 심 의원이 공개한 사용 내역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상세히 설명하고 지출한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심재철 정보유출’ 수사하되 예산유용도 따져야

    정부의 비공개 예산 정보 무단 유출 혐의로 보좌관들이 고발당한 심재철 의원 등 자유한국당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의 야당 탄압과 국정감사 무력화 시도가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상적으로 국회의원 의정활동 보좌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야당 의원실을 고발한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검찰을 동원해 국회부의장을 지낸 야당 중진 의원의 의원실을 고발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면서 정부의 즉각적인 고발 취하와 사과를 촉구했다. 심 의원은 압수수색 당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불법적인 예산 사용 내용을 틀어막기 위한 속셈”이라며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의 예산 유용 사례 일부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심 의원의 보좌관들이 한국재정정보원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30여개 정부 기관의 예산 정보 수십만 건을 내려받아 불법 유출했다고 판단해 정보통신망법 및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기재부가 승인해 준 아이디로 정상적으로 접속해 얻은 자료이고, 설령 일부가 대외 비공개가 필요한 자료라고 하더라도 정보 관리에 실패한 정부의 잘못”이라며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한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사실관계를 규명하면 될 일이다. 다만 고의든 아니든 비공개 정보의 무단 유출이 불법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중진 의원이 기재부의 자료 반납 요청을 끝까지 거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아무리 국감을 위한 자료 수집이라고 해도 절차적 정당성을 회피하는 면죄부가 될 순 없다. 심 의원의 정보 유출 불법 여부를 가리는 수사와 별개로 현 정부의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이 제기된 만큼 각 부처마다 예산 집행 실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기재부는 필요하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 또한 지켜볼 일이다.
  • ‘노쇼 논란’ 3당대표 김영남 만나… 金위원장 말 한마디에 회동 성사

    ‘노쇼 논란’ 3당대표 김영남 만나… 金위원장 말 한마디에 회동 성사

    李 “정권 빼앗겨서 남북관계 단절” 金 “다시 통일의 여명이 밝아온다”‘노쇼’(No Show) 논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탄핵 요구까지 나온 우리 측 정당 대표와 북한 고위급 면담이 19일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을 만났다. 한 차례 불발 후 이뤄진 면담에서 이 대표는 “정권을 빼앗겨 남북관계가 단절됐다”며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다시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정 대표에게도 “남녘에서 정 대표가 ‘백의종군한다’고 그러더라”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졌다. 이어 “다시 원내로 복귀하셨기 때문에 우리와 손잡고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매진하자”고 했다. 이정미 대표는 김 상임위원장에게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저서 ‘힘내라 진달래’와 추모객이 만든 책갈피, 정의당 로고가 새겨진 만년필 등을 박스에 넣어 선물했다. 전날 남측 정당 대표는 북측 최고인민회의 관계자와의 면담에 사전통보 없이 불참했다. 갑작스러운 면담 불발에 3당 대표가 김 상임위원장이 아닌 안동춘 부의장이 나선 데 대해 격이 맞지 않아 불만을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화의 걸림돌이 된, 여야 3당 대표를 탄핵하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하루 만에 5만 1000여명(오후 9시 기준)의 추천을 받았다. 평양 동행 초청을 거부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애초에 대통령 수행에 나선다는 게 격에 맞지 않은 것임에도 수행을 자처한 것 아니냐”며 “급과 격을 따지려면 제대로 따져 주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들러리를 서러 간다는 걸 알고 있다면 화끈하게 들러리를 서 줘야(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급이 맞지 않는 만남을 했으면 또 다른 비판이 나왔을 것”이라며 “정당 대표와 김 상임위원장의 만남이 의전상 맞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당 대표만 따로 만나려고 했는데 그게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불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연회장에서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한다 그러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된다’고 즉석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지시를 하셨다”고도 설명했다. 평양공동취재단·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노쇼 논란’ 여야 3당 대표 김영남 만나…김정은 직접 지시

    ‘노쇼 논란’ 여야 3당 대표 김영남 만나…김정은 직접 지시

    ‘노쇼’(No Show) 논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탄핵 요구까지 나온 우리 측 정당 대표와 북한 고위급 면담이 19일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다. 한 차례 불발 후 이뤄진 면담에서 이 대표는 “정권을 빼앗겨 남북관계가 단절됐다”며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다시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전날 남측 정당 대표는 북측 최고인민회의 관계자와의 면담에 사전통보 없이 불참했다. 갑작스러운 면담 불발에 3당 대표가 김 위원장이 아닌 안동춘 부의장이 나선 데 대해 격이 맞지 않아 불만을 나타냈다는 해석이 나왔다.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화의 걸림돌이 된, 여야 3당 대표를 탄핵하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하루 만에 4만 5000여명(오후 4시 기준)의 추천을 받았다. 평양 동행 초청을 거부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애초에 대통령 수행에 나선다는 게 격에 맞지 않은 것임에도 수행을 자처한 것 아니냐”며 “급과 격을 따지려면 제대로 따져 주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들러리를 서러 간다는 걸 알고 있다면 화끈하게 들러리를 서 줘야(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측근이 사고 치는 것은 한국이 유일할 것”이라며 “북한에서 실제로 그랬다면 숙청된다”고 했다.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당 대표만 따로 만나려고 했는데 그게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불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연회장에서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한다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된다’고 즉석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지시를 하셨다”고도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평양 동행을 누가 추진했느냐를 두고도 논란이 지속됐다. 북측 관계자가 “우리가 오시라고 했다”고 하자 청와대는 “경제인 방북은 전적으로 우리가 결정한 일”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이는 국제사회 대북제재 국면에서 자칫 남북 경협 문제를 둘러싼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평양공동취재단·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노쇼 논란’ 여야 3당 대표 만난 김영남, ‘아량 발언’으로 화기애애

    ‘노쇼 논란’ 여야 3당 대표 만난 김영남, ‘아량 발언’으로 화기애애

    전날 ‘노쇼 논란’을 일으킨 여야 3당 대표가 19일 북측 대표단을 만나 면담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만났다. 이날도 북측 인사들은 만수대의사당에 먼저 나와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 인사들은 접견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회의장으로 이동해 약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여야 대표는 연내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3·1 운동 100주년 행사 공동 개최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앞서 이정미 대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별도의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전날 면담이 취소된 일을 상기하면서 “학수고대의 보람이라는 게 바로 오늘 같은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표시라고 생각된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김 상임위원장은 또 이해찬·정동영 대표와의 오랜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의 평양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그는 2000년 6월 김대중 정부 때 특별수행원으로 첫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무총리 퇴임 후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방북한 적이 있다. 정동영 대표의 경우에는 지난 2005년 통일부 장관을 지낼 때 대북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통신을 통해서 자료를 읽을 때마다 리해찬 선생과의 옛 추억에 잠기곤 했다”면서 “정동영 선생도 다른 동무들을 통해서 들었는데, 내 물어봤지요. 남녘에서 정 선생이 지금 무슨 활동을 벌이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백의종군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그러더구만요”라며 웃었다. 이어 “어제도 (정 선생이) 다시 원내로 복귀하셨기 때문에 우리와 손잡고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매진하자고 했다”고 말하고, 이정미 대표를 향해서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했다. 정동영 대표가 “위원장님은 10년 전에 뵀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변함이 없으시다”고 화답하자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히 요 모습대로 활기 있게 싸워나갑시다. 우리가 모두 졸장부가 돼서야 되겠습니까”고 말했다.이해찬 대표는 무엇보다 과거 보수정권 시절 남북 관계가 후퇴한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6·15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잘 나가다가,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잘 나가다가 그만 우리가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 관계가 단절돼 여러 손실을 많이 봤다”면서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남북 관계가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전날 여야 3당 대표는 안동춘 부의장 등 북측 대표단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약속한 시간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일정 착오가 아니라 “‘급’이 낮은 인사들과의 면담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당초 전날 면담에는 김 상임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노쇼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배석자 숫자가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들이 이쪽에 합류를 했다”면서 “그래서 당 대표 3명과 장관들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우리 쪽이 불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면담 일정이 다시 잡힌 배경에 대해 “어제 연회장에서 ‘(사정이)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한다’고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손학규 “北인민회의 만남 불발 명확히 밝히고 책임져야”

    손학규 “北인민회의 만남 불발 명확히 밝히고 책임져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전날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여야 3당 대표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면담이 불발된 것에 대해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내용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대표가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문제와 더불어 의전에 대한 문제는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환대와 예우는 극진했다.이는 남북정상의 신뢰를 증진하고 향후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남북관계의 개선을 기대하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예우와 환대라는 형식을 넘어 오늘 진행될 정상간 회담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들뜨거나 감성에 치우치기보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본목적이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실제적 이행 의지와 실질적 조치를 도출하는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지난 17일 정상회담 전날 미국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대북제재 위반 여부와 관련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며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우리 국민은 두 정상이 만나는 순간만 봐도 가슴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지만 국제관계는 냉험한 현실”이라며 “만약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구체적인 비핵화 프로그램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종전선언 등 어떠한 대응조치도 바랄수 없다는 게 명약관화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결실 맺자” 金 “더 큰 성과”… 비핵화 의지 강했다

    文 “결실 맺자” 金 “더 큰 성과”… 비핵화 의지 강했다

    2박 3일 평양 정상회담 시작 김정은 부부, 파격적 공항 영접 오늘 두 번째 ‘한반도 평화 담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노동당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북한 정상이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사로 남측 대통령을 초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 45분부터 시작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그간)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큰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개선이라고 언급하며 “조·미(북·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비핵화, 남북 관계 진전, 군사 긴장 완화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현재 보유한 핵물질과 핵시설,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면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 조치’를 끌어내겠다며 구체적인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19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전향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긍정적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군사 분야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가동 등을 담은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방문단, 화상상봉,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및 상시화를 놓고 양 정상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협 분야는 대북 제재 국면을 감안할 때 양측이 가시적인 합의를 내기보다는 일단 향후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만날 계획이었지만 만남이 불발됐다. 북측 관계자들은 1시간가량 기다리다 돌아갔고 여야 3당 대표는 숙소인 고려호텔 로비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측 대표단과 약속한 면담 시간에 안 나타난 여야 3당 대표

    북측 대표단과 약속한 면담 시간에 안 나타난 여야 3당 대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18일 평양을 방문한 여야 3당 대표가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남측 인사들이 예정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일정이 취소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3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과 만날 예정이었다. 안동춘 부의장 등 북측 인사들은 약속 시간을 30분 앞둔 오후 3시부터 면담 장소에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3시 30분이 돼서도 여야 3당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북측 관계자들은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면서 더 기다렸다. 하지만 예정 시간보다 20분이 지났는데도 여야 3당 대표는 도착하지 않았다. 오후 4시가 넘었는데도 여야 3당 대표가 보이지 않자 북측 인사들은 면담을 포기했다. 그러면서 남측 취재진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오후 4시 17분쯤 남측 취재진을 안내하는 북측 인솔자가 “호텔로 돌아가자”고 말했고, 취재진은 철수했다. 여야 3당 대표가 왜 사전에 알리지 않고 면담에 불참했는지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해찬 대표는 고려호텔 로비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대표도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초구의회, 추석 모듬전 부쳐 소외계층에 전달 봉사

    서초구의회, 추석 모듬전 부쳐 소외계층에 전달 봉사

    18일 서초구의회 의원들이 서초구 반포4동 주민센터 조리실에 모여 모듬전을 부치고 있다. 이날 마련된 250세트의 모듬전은 복지관을 통해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했다. 구의회는 이번 활동을 위해 업무추진비를 절감하고 십시일반 돈을 보탰다. 앞줄 왼쪽부터 김성주 의원, 허은 의원, 박지남 의원, 최종배 의원, 안종숙 의장, 김안숙 행정복지위원장, 김정우 의원, 최원준 의원. 뒷줄은 오른쪽부터 김익태 재정건설위원장, 박미효 의원, 이현숙 의원, 장옥준 운영위원장, 고광민 부의장, 오세철 의원.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분열과 쏠림… 금융위기 10년, 양 극단으로 치닫는 미국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분열과 쏠림… 금융위기 10년, 양 극단으로 치닫는 미국

    9월 15일은 10년 전 미국의 4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미국발 금융위기를 촉발한 날이다. 미국과 영국 언론, 싱크탱크들은 9월 초부터 분석 기사와 전문가 칼럼으로 금융위기가 바꿔 놓은 미국의 경제와 정치를 다뤄 오고 있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와 금융산업에 미친 영향 못지않게 사회와 정치에 미친 파장에 주목한다. 한국 사회를 1997년 외환위기 이전과 이후로 구분하는 것처럼 미국도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 무엇보다 금융위기 이후 정부와 기성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과 양 극단으로의 쏠림 현상, 양극화 심화는 우려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미국은 금융위기가 터지자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국제공조 등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해 경제 위기를 수습해 갔다. 그 덕에 2010년부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미국 경제와 증시는 유례가 드물 정도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실업률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4% 아래로 떨어졌다. 10년째 제자리걸음이던 임금도 지난달부터 소폭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그동안 풀었던 천문학적인 돈을 거둬들이고 있고 기준금리도 본격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 자본들이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 금리 상승에 달러화 강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까지 겹치면서 대외 채무가 많은 신흥국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 가운데 금융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목소리가 많다. 급격히 늘어난 국가 부채가 새로운 위기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국제사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10년 만에 ‘반성문’ 낸 버냉키 “그 누구도 위기 자체가 얼마나 광벙위하고 파괴적일지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금융위기 1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현지시간)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자신이 펠로로 활동하고 있는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금융위기 10주년 세미나에 맞춰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아보는 소논문을 발간하면서 자신과 정책 당국자들의 실수를 인정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당시 당국자들이 위기 징후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고,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과소평가하는 결정적인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버냉키에 앞서 도널드 콘 당시 연준 부의장도 같은 취지의 과오를 인정했다. 잘못된 판단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는 않았지만,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내놓은 10년 만의 반성문은 곱씹어 보게 한다. 버냉키 전 의장은 앞서 지난 7일자 뉴욕타임스에 금융위기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헨리 폴슨과 후임인 티머시 가이트너와 공동으로 기고문도 실었다. 은행권의 자본을 확충하고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개혁 조치들이 이뤄졌지만, 앞으로 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정책 수단들을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미 의회는 연준 등 정부가 금융기관들에 직접 긴급 지원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법을 손질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긴급을 요하는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인데, 한번 거둬들인 권한을 의회가 선뜻 내줄지는 불투명하다. ●“포퓰리즘·고용의 질 악화·세계화 문제 제기” 칼럼과 분석 기사들을 보면 새로운 경제위기보다 금융위기가 촉발한 사회적·정치적 변화에 대한 우려가 더 많이 읽힌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금융위기는 포퓰리즘의 전면 부상과 함께 소득불균형, 고용의 질적 악화, 세계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금융위기가 초래한 가장 극단적인 결과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것을 꼽았다. 금융위기에 대한 책 ‘대마불사’의 저자 앤드루 로스 솔킨은 지난 10일자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금융위기는 부자들과 일반인들 사이의 사회적 계약을 파기했다. 금융위기는 금융기관들과 정부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이른바 전문가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까지 무너뜨렸다”고 파장을 분석했다. 지식인과 기득권층에 대한 일반인들의 뿌리 깊은 불신과 반발을 가장 심각한 후폭풍으로 지적했다. 솔킨은 10년 전 책을 쓸 때만 해도 금융위기가 월가와 미국 경제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했지만, 정치적 환경의 획기적인 변화는 간과했다고 고백했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정치적 계산이 앞서는 세상이다.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는 무엇이 촉발한 것일까. 수백만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은행 대출로 어렵게 마련한 집은 가격이 폭락해 애물단지가 됐다. 원리금을 제때 내지 못해 주택을 압류당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퇴직연금도 쪼그라들어 노후가 막막해진 사람들이 속출했다. 신용도가 낮고 변변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은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반면 부자들은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큰돈을 벌었고, 저금리로 대출받은 돈으로 더 큰 부를 축적했다. 세금으로 위기를 넘긴 초대형 금융기관들은 흥청망청 보너스 잔치를 벌였다. 일반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한 건 이 어마어마한 경제적 피해를 준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나 감독을 게을리한 정부 고위 관료 중에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간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1990년대 미 저축대부조합 사태 당시 미 법무부가 1000여명의 저축은행 책임자들을 기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정부와 금융기관, 부자들에 대한 분노가 보수 성향은 ‘티파티 운동’으로, 진보 성향은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로 이어진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티파티 운동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월가 반대 시위는 월가로 대변되는 부자들의 탐욕에 대한 반발이 각각 원동력이 됐다. 이 분위기는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왔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좌우로 한 클릭씩 옮겨 갔고, 중도 성향의 중간 계층은 점점 설 땅을 잃어 갔다.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보수와 진보의 선명성 경쟁에 치여 중도 성향의 무당파 소리가 제대로 반영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신흥국 등 과도한 국가부채 해결 과제 중간이 사라지는 현상은 미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영국도,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은 미국과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금융기관 CEO들의 연봉 한도를 정하고, 부실 운영 관련 임원들은 해고했다. 금융기관들에 대한 정부 자금지원의 고삐를 바짝 조였고, 대출 기준도 강화했다. 가시적인 조치들이 취해졌지만, 경제 침체와 상대적 박탈감, 분노는 결국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라는 예상 밖 결과를 낳았다. 세계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트럼프의 미국 일방주의 영향으로 세계 곳곳에서 극우 또는 포퓰리즘적 성향의 지도자와 정당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부정적 결과가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금융 시스템이 촘촘해지고 안정화됐다고 해서 제2, 제3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각국의 국가 부채, 특히 신흥국의 부채가 문제다. 버냉키 전 의장 등 경제 전문가들이 잇따라 미래에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은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와 기업,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회복이 관건이다. 정치지도자들이 분열을 봉합하고 포퓰리즘을 경계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하지만 이런 철학을 가진 지도자가 몇이나 될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우리나 다른 나라들이 처한 현실이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동행…가수 지코·에일리도 포함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동행…가수 지코·에일리도 포함

    청와대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공식 수행원을 발표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동행할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이 함께한다. 공식수행원은 정부를 대표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과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다만 임종석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은 국내 현안 대처를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청와대의 동행 요청에 응한 정당 대표들이 방북한다. 특히 눈에 띄는 인사는 경제계 인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 등이 포함됐다. 지방자치단체와 접경지역을 대표해서는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동행한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 이사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 정상회담 원로 자문단이 함께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종교계에서는 국민 통합과 종교 교류 차원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여러 인사들을 위촉해 유홍준 교수와 차범근 감독, 현정화 감독, 박종아 선수 등이 포함됐다. 또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 등도 방북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의 손자인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이에스더양 등도 방북단에 포함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식’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는 9월 14일 오후 시의회 본관에서 「제10대 서울시의회 개원 기념 장기기증 서약식」을 개최했다. 본 서약식은 「제5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서울특별시의회가 우리 사회의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이를 통해 사고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이날 서약식에는 신원철 의장, 김생환 부의장, 박기열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 등 장기기증 서약을 한 서울시의원 8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준비한 장기기증 등록 부스와 서약자들을 위한 포토존이 운영되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은 지난 9월 5일 개최된 「제5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기념식에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친선대사’로 위촉된 바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신원철 의장은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는 ‘서울을 바라봅니다. 시민을 생각합니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오직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하는 의회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랑의 장기기증 서약식’을 계기로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생환 부의장, “사회적협동조합 지원 아끼지 않을 터”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9월 12일 오후2시, 서울특별시의회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열린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중앙회 서울지부 결성식」에 참석해 축사했다. 이날 결성식은 최재성 국회의원과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이태성 의원, 한상석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중앙회장을 비롯한 사회적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관련 단체장 등 2백여명이 모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생환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도 「서울특별시 시세감면조례 일부개정 조례안」등을 마련해 앞장서고 있다”며 “사회적협동조합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중앙회 서울지부는 노동기 지부장을 중심으로 사회적협동조합들이 자주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도덕적 기준과 협동조합 정신을 지킬 수 있는 자정노력 등 신뢰구축에 힘쓴다는 목표로 이날 결성식을 갖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열 부의장,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 환영”

    박기열 부의장,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 환영”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은 9월 7일 새벽 4시부터 개통된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과 이수역사거리 U턴 허용, ‘ㅁ’자 횡단보도 설치 등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 건은 2007년 2월 ‘동작대로 연장 중앙버스전용차로 기본계획(안)’이 수립되었음에도 사당 복합환승센터와의 연계 문제로 계획이 연기됐다. 박기열 부의장은 지난 2013년 4월 18일 개회된 제246회 임시회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이에 대한 신속한 후속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시정질문 사항으로는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과천까지 연장, 서리풀터널(정보사터널) 개통을 대비한 사당로 3차구간 조기 확장,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조기 착공 건’ 등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에 대해 지난 2016년 사업계획 수립 후 설계 용역을 거쳐 2018년 3월 공사에 착수해 9월 7일 새벽 4시 개통하게 됐다. 방배경찰서에서 과천대로 남태령고개(서울시계)까지 2.8km 연장구간에는 서울도심방면과 경기도방면의 버스정류소 각각 2개소가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이수역사거리에서의 U턴이 허용된다. 그간 경문고교 방면에서 출발해 이수역사거리에서 U턴을 하고자 할 때에는 방배동 방면으로 좌회전 후 U턴한 다음 다시 우회전을 하거나, 반대로 이수역에서 우회전 후 U턴, 좌회전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버스전용차로 연장과 함께 이수역사거리 U턴 또한 가능하게 됐다. 또한 이수역교차로의 기존 ‘ㄷ’자 형태의 횡단보도에 7호선 이수역 3번 출구와 12번 출구를 잇는 횡단보도 설치를 통해 ‘ㅁ’자 형태로 개선되어 이제는 어느 곳에서든지 자유롭게 보행을 할 수 있어 불편함이 크게 해소됐다. 박 부의장은 “이번 동작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을 통해 제2강남순환로 개통 이후 더욱 심화됐던 사당역 주변 교통 정체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며 “또한 이수역사거리 U턴 허용과 ‘ㅁ’자 형태로의 효율적인 횡단보도 구조개선 등을 통해 시간적·경제적 낭비를 줄이는 등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파손도로 신속 보수 위해 신고시민에게 포상금 지급 개정조례안 발의

    그동안 도로에 정착된 도로시설물이나 도로부속물의 고장을 신고하는 시민에게만 신고포상금이 지급돼 왔으나 앞으로는 도로(차도·보도)부분에 해당하는 도로 포장의 포트홀·보도블록 파손 등을 신고하는 시민에게도 신고포상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도로시설물이나 도로부속시설물의 고장을 발견하여 신고하는 시민에게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는 현행 「서울특별시 도로 등 주요시설물 관리에 관한 조례」 의 대상시설물에 ‘도로’를 포함하는 한편, 신고사항에 기존의 고장 뿐 아니라 ‘파손’도 포함시키는 개정조례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박 부의장은 “도로나 보도를 통행하다 보면 포장도로가 파손되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거나 침하 또는 파손된 보도를 보행하는 시민들이 다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어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조례에는 도로에 정착된 도로시설물과 도로부속물의 고장에 대해서만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어 포트홀이나 도로침하 등은 외면 받는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며 “파손된 도로 포장체나 보도블록 등을 신고하는 시민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하여 시민들의 적극적인 모니터링 참여유도로 도로(차도·보도)의 신속한 보수가 이루어짐으로써 시민들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개정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개정 취지를 밝혔다.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도로 파손현장을 발견하고 신고한 시민에게는 예산의 범위 내에서 원상회복에 필요한 비용의 5/100 이내로 시장이 정한 포상금이 지급된다. 개정안은 지난 9월4일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심사를 통과하였고, 14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시장이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국회에 “평양 함께 가자” 제안에 의장단도 거부

    평화·정의당 ‘범진보’ 반쪽 동행 가능성 커 靑 “방북단 200명선… 경제인 동행 기대” 청와대는 오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국회·정당 특별대표단’으로 초청한다고 10일 밝혔다. 초당적 지지를 끌어내 남북 관계와 비핵화 논의 진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하지만 ‘범보수’(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야권이 거부 의사를 밝힌 데다 국회의장단마저 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여권과 ‘범진보’(민주평화당·정의당) 야당만 참여하는 ‘반쪽 동행’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초청 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이다.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에서 “그간 남북 교류협력이 정부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국회가 함께 해야 교류협력의 안정된 길이 열릴 것이란 논의가 많았다”며 “과거 이런 논의가 있을 때마다 국회가 정상회담에 함께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의가 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특별수행원이 아닌) 특별대표단을 구성해 의미 있는 별도 일정을 가질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부터 걸려 있고, 비핵화 진전도 없기 때문에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손 대표도 “당대표들이 지금 나서 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고 했다. 문 의장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도 논의 끝에 불참 입장을 정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에는 정기국회에 전념하고 다음에 국회회담 형식으로 여야가 참여하기로 했다”며 “(한국당 소속) 외통위원장도 가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의장단은 보수 야권의 반발과 함께 이번에 방북에 동행할 경우 수행원처럼 인식돼 3권분립 취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방북단 규모와 관련,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했던 특별사절단이 북측과 200명 규모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2007년 300여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2000년에는 180여명이 방북했다. 남북 경협과 관련한 재계 특별수행원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경제인들도 꼭 함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정기업보다는 경제단체 대표 위주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경남도-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경남발전 위해 초당적 협력키로

    경남도-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경남발전 위해 초당적 협력키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경남발전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경남도는 10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민선 7기 김경수 도정 출범 뒤 첫 정책협의회를 갖고 도정운영과 주요현안사업, 국고예산 확보 등에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요청했다.이날 정책협의회에는 자유한국당에서 윤영석 경남도당 위원장과 김재경, 김성찬, 박완수, 엄용수, 강석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당협위원장, 도의회에서 김진부 부의장과 이병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경남도에서는 김경수 지사를 비롯한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도는 정책협의회에서 도정운영 4개년 계획과 주요 현안사업,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심사 과정에서 증액이나 추가 반영이 꼭 필요한 30개 주요 사업을 자세히 설명하고 협조와 지원을 건의했다.도는 주요 현안사업으로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국비 지원한도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및 지역정책금융 체계 개선, ●플랫폼 경제와 사회적 경제 육성 지원,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 확대, ●가야문화권 조사·정비 및 특별법 제정,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승격 등을 꼽았다. 또 내년 국고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 건설, ●동읍~봉강 도로(국지도30호선) 건설, ●광도~진전 도로(국도14호선) 건설, ●3D 프린팅 설계혁신 실증라인 구축사업,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구축사업,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사업,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 등 30개 사업을 건의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윤영석 도당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특히 서부경남 KTX를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국토부장관으로 부터 확답을 받아준 박완수 의원께 도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에서는 경남경제를 살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경남경제 뿌리인 제조업 혁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의원들께서도 현장 목소리를 많이 전달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보수와 진보,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경남도정의 현안을 정례적으로 협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은 “경남지역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어려움 속에서도 도정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애쓰는 경남도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경남의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서는 여야 구분없이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 경남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함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윤 의원은 “오늘 정책협의회를 계기로 도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체계를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도 예산도 차질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의원은 “여야정 협의체도 좋은 제안”이라며 “논의해서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경, 김성찬, 박완수, 강석진, 엄용수 의원 등이 발언을 이어가는 등 회의장에서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으며 정책협의회를 진행했다. 협의회에서 도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제조업 혁신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콘텐츠 확보방안,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발굴, 관광과 물류산업 활성화, 교육여건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김 지사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경남의 주력산업과 경제상황이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남도와 자유한국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도 민선 7기 첫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임종석, 국회의장·외통위원장·5당 대표 등에 동행 요청

    임종석, 국회의장·외통위원장·5당 대표 등에 동행 요청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초청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9명이 초청됐다. 임 비서실장은 “문희상 국회의장께서는 남북국회회담을 이미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국회가 함께해야 제대로 남북 간에 교류협력이 안정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저희가 초청하는 분들이 일정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정치적 부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남북 간 새 장이 열리는 순간이며, 특히 비핵화 문제도 매우 중대한 시점인 이 순간에 대승적으로 동행해 주길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저출산은 국가 존망 문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해결할 것”

    “저출산은 국가 존망 문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해결할 것”

    충남도지사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충청 출신 정치인이 없으면 통상 재임 기간이 길어지면서 충청도 대표 정치인이 되곤 했다. 이완구·안희정 전 지사가 그랬다. 안 전 지사는 대권 도전도 했고, 꽤 근접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양승조(59) 현 지사는 지난달 28일 홍성군 홍북읍에 있는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너무 이르다고 전제하면서도 대권 도전의 꿈을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양 지사는 취임 후 국가적 어젠다로 분류되는 ‘저출산 극복’을 핵심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천안 유일의 연속 4선(17~20대) 국회의원까지 지내면서 대부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지내서 나온 정책일 수 있지만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보았다. 양 지사는 “서서히 진행돼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며 “독립운동을 펼치는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중동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거친 그는 6전7기 끝에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잇단 실패는 그를 마라톤 마니아로 만들었다. 시험을 앞두고 내내 감기에 걸렸고, 체력이 문제라고 생각해 시작한 운동이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아홉 차례, 하프코스 50여 차례를 뛰었다. 유림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가 1970년 중반까지 서당을 열었고, 향교장도 거쳤다. 양 지사는 “형들에게 서당 공부를 시켰는데 나한테는 어쩐 일인지 강요하지 않았다”며 “전국에서 갓 쓰고 도포 입은 선비들이 우리 집을 자주 찾았고, 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고 돌아봤다. 양 지사는 몸가짐이 점잖으며 처신이 깔끔하고 원칙주의자라 ‘선비’로 불린다. 천안에서 변호사 생활을 할 때 ‘돈이 없으면 양승조를 찾아가 보라’는 등 시민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다. 정치엔 40대 중반에 뛰어들었다. →충청도의 정체성이 대전, 세종보다 강한 곳이 충남이다. 그래서인지 충남도지사가 충청도 대표 정치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른 질문이지만 도지사하면서 정치적으로 몸집이 커지면 대권 도전 등 더 큰 결심을 할 뜻이 있나. -이른 질문이긴 한데 아시다시피 내가 4선 의원을 했다. 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했고, 국회에서 상임위원장도 했다. 이제 당에 가서 할 수 있는 직책이 원내대표 내지 당대표밖에 없다. 국회에 가도 부의장이나 국회의장만 남은 정도다.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보면 마지막 지점 직전에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보면 충청권 대망론이라든가 대권 도전 문제인데 내가 아니라도 이 위치에 있다고 하면 당연히 본인이나 타인의 의사에 의해서 갈 수밖에 없다. 17개 시·도지사 중에서 4선 의원은 나밖에 없다. 시·도지사 중 국회 경험이 제일 많기도 하다. 이런 터에 도정을 잘 이끌고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다면 언제든지 그럴 만한 위치에는 있다고 본다. 도민들의 열망도 커질 것이다.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하고, 본인도 그 흐름을 타야 한다. 도민들한테 달렸고, 본인 역량도 있어야 한다. →취임 이후 부지런히 현장을 찾았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는가. -14년 의정 활동을 하다 보니 현장을 직접 보지 않으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더라. 흔히 회자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을 보자는 소신을 갖고 있다. 도청 안에서 아무리 태풍 대비 보고를 잘 받아도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야 또 준비하는 공직자들이 마음을 다잡는다. 기억에 남는 현장도 숱하다. 지난 폭염 때 보령 등 현장을 많이 갔는데 천수만 양식장의 경우 잘 갔다는 생각이 들더라. 양식어민들이 눈물겹게 폭염과 사투하고 있었다. 액화산소기를 투입해 수온을 떨어뜨린다든가, 물고기가 살이 찌면 힘들까봐 절식을 시키더라. 이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부는 폐사했지만 예전보다 훨씬 적었다. 그만큼 현장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취임 후 두 달을 넘겼다. 도정 보고를 받고 현장도 살폈는데 충남의 문제는 뭐라고 보는가. -가장 중요한 게 시·군 간 불균형이다. 서산, 당진, 계룡, 아산, 천안과 비교해 나머지 지역이 너무 낙후됐다. 공주시도, 충남의 4대 도시였던 논산시도 매년 인구 감소를 겪는다. 게다가 청양군의 경우 고령화 비율이 30%를 웃돌고 부여군도 32%다. 큰 시대적 흐름과 구조적 흐름이 문제다.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지방에 굉장한 한계가 있다. 큰 기업이 들어와야 해결할 수 있는데 고민하는 부분이다. 미세먼지도 큰 문제다. 국내 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충남에 있는데 친환경 발전소 대체로 근본적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그래도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저출산 문제이지 않나.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임산부 전용창구 설치다. 도내 자치단체는 물론 터미널, 은행 등에 설치했고 벌써 2000곳 가깝다. 도 공무원 승진 평가 때 다자녀 우대 제도도 도입했다. 2002년부터 연간 출생아 수가 50만명을 밑돌고 있다. 2016년 40만 6000명에서 지난해 35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1년간 50명 기준 어린이집 1000개가 사라지는 걸 의미한다. 그만큼 일자리도 없어진다. 국가에서도 해결 못하는 문제인데 무슨 자치단체에서 하느냐고 말하지만 시·도라고 포기할 순 없다. 국가 존망을 걸어야 할 문제 아닌가. →저출산과 함께 고령화와 사회 양극화 문제도 강조하고 있다. -이 3대 목표가 충남도정의 명확한 원칙과 방향이다. 도정 흐름과 지시, 공약이 이 3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하기 가장 좋고, 경제 활력이 넘치는 충남을 만들려고 한다. 또 하나의 목표가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다. 내가 취임하고 도정의 근본적인 흐름이 달라졌다. 자치단체로서 여러 한계가 있지만 이런 뚜렷한 목표를 갖고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실현해 나갈 것이다. →취임 후 안희정 전 지사와 일정 거리를 두면서도 정책은 다 수용하는 것 같다. -그런 건 아니고, 같은 당원이고 동지였지 않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한 번도 연락을 안했지만 도지사가 아닌 국회의원이었으면 벌써 연락을 하고 찾아보기도 했을 것이다. 도정을 펼 땐 전임이 자유한국당 도지사였다고 하더라도 연속선상에 놓아야 한다. 도민의 의사와 이익에 반하거나 침해하지 않고 시대 흐름에 걸맞은 정책이라면 누구나 이어받아야 한다. 물론 양승조의 색깔로 간다. →안 전 지사의 정책 중에 마음에 딱 드는 게 있는가. -3농 정책이다. 승계해야 한다. 왜 그러냐. 3농 정책으로 농어민의 소득을 내 임기 내에 도시가구 소득을 능가하게 한다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방향과 목적이 좋다. 이렇게 농어업을 중시하고, 농어촌을 중시하고, 농어민과 함께하는 정책은 없었다. 굉장히 높이 사야 한다. →6년 전 도청이 이전해 온 내포신도시의 발전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무슨 방도가 없나. -정부가 2005년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옛 충남 연기군)에 행정수도(현 행정도시)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충남이 이전지에서 제외되면서 빚어진 일이다. 혁신도시 건설을 통해 이루려던 국가균형발전으로 볼 때 명백한 지역 차별이다.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서겠다. 문재인 대통령도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글 사진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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