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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발순례 도법스님 ‘부처를 만나면‘ 출간

    “탁발을 하면서 온갖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본 결과,가난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넉넉해 보이는 부유층조차도 ‘부족해서 못살겠다.’는 타령을 늘어놓는 것이지요.이런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작은 움직임들을 확인한 것이 큰 소득입니다.” ‘생명평화’와 ‘민족화해’를 화두로 전국을 돌며 탁발 순례를 계속하고 있는 도법(55·전 실상사 주지) 스님이 책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아름다운 인연 펴냄) 출간을 계기로 1일 전북 남원 실상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탁발순례에 얽힌 소회를 털어놓았다. ‘부처를 만나면‘은 도법 스님이 1990년 실천수행 불교결사체인 선우도량을 결성해 이끌어오면서 틈틈이 써온 글들을 엮은 신앙고백서로,한국 불교와 스님들의 수행 풍토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을 담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제 삶을 그대로 보지 못한 채 오로지 경쟁에서 이기고 더 나은 삶을 좇으려는 환상에 매여 있습니다.눈 앞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과 부자유의 악순환이 거듭되는 것이지요.탁발을 하면서 이런 모순들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겨 나가려는 모습들을 보고 그나마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삶을 도외시한 채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허상을 좇기는 일반인이나 출가승이나 마찬가지”라는 스님은 “그래서 종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은 채 스님들이 제대로 된 불교를 알고,제대로 된 중 노릇을 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대안을 찾아보자는 뜻에서 책 ‘부처를‘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고 밝혔다. “나와 남이 전혀 동떨어지지 않았다는 관계성을 똑바로 인식할 때 혼란과 모순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는 스님은 “‘생명평화’의 사상이야말로 모든 종교와 대중들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고 그같은 노력들을 함께 모아보자는 뜻에서 탁발순례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막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안목과 역량의 부족이 탁발순례의 가장 힘든 점”이라는 스님은 “그러나 어렵게 시작한 탁발인 만큼 이 사회의 건전한 목소리와 개혁의 몸짓들을 한 고리로 꿰어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탁발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법 스님은 지난 3월 실상사 주지직을 내놓고 수경 스님 등과 함께 3년간의 일정으로 탁발순례에 나서 7개월간 고행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지난달 25일부터 10일간 실상사에서 짧은 휴식을 끝내고 오는 4일 경남 밀양으로 다시 탁발을 떠난다. 남원 실상사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장묘문화 개선 지도층이 솔선을/우도형(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지난 추석 연휴에 고향에 성묘를 다녀오는 길에 본 산들은 묘지로 뒤덮여 있었다.현재 전국에 있는 묘지는 2000만기가 넘고 묘지가 차지한 면적만도 서울시의 1.6배나 된다고 한다.1인당 묘지면적은 평균 15평인데 비해 국민들의 주거공간은 평균 4.3평에 불과하다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살아 있는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오히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니 사자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묘지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개인묘지는 24평에서 9평미만,집단묘지는 9평에서 3평미만으로 축소됐다.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묘지 평수를 줄이도록 요구하면서도 국립묘지는 대통령을 포함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해 종전 평수를 그대로 인정해 주고 있다.잘못된 장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지도층과 부유층의 의식전환과 솔선수범이 절실하다. 우도형(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 쏟아지는 개발계획에 부동산시장 또 들썩

    쏟아지는 개발계획에 부동산시장 또 들썩

    부동산시장의 안정기조가 정부의 개발계획 등 각종 정책변수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정부의 골프장 건설 확대 방침과 기업도시법안 마련 등으로 지방 개발 후보지의 땅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화폐가치의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설로 실물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에 나왔던 아파트 매물이 회수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귀향을 고향 땅 투자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앞으로 몇몇 지역의 땅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일부 지역의 경우 부동산 열풍이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으로 확산된 개발 열풍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골프장 건설을 장려하겠다고 밝힌 이후 유력지로 꼽히는 전남 해남군은 부동산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전남 해남군 산이면 금송리 일대 전답은 지난해 9월 말 평당 1만 5000원∼2만원대에서 현재는 7만∼8만원대로 뛰었다.금송리 이장 이모씨는 “하룻밤에도 문의전화가 3∼4통씩 걸려오지만 팔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안된다.”고 말했다.인근 산곡리에는 최근 중개업소가 10여개나 새로 문을 열었다. 기업도시 후보지도 땅값이 급등하고 있다.기업도시 후보지인 전북 익산시는 함열읍과 삼기면 일대를 중심으로 논밭의 호가가 평당 30만원대로 치솟았다.1년전에는 7만∼8만원대였다.기업도시법 발표 이후 시범단지로 거론되고 있는 새만금 선유도 등의 땅값도 평당 30만∼40만원대로 뛰었다.강원도 원주도 땅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기업도시 적지로 평가받는데다 이전을 추진 중인 공공기관들의 선호지역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도로와 가까운 논밭은 1년전만 해도 평당 4만∼5만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30만원을 웃돌고 있다. 원주는 주택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투기과열지구로 묶이지 않아 투자자가 몰리면서 지난달 16일 개운동에서 분양한 한신휴플러스는 평균 1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원주 아파트 가격도 올들어 평균 6%나 올랐다.이 기간에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0.99% 오르는데 그쳤다. ●추석연휴 확산 계기될 듯 전남 해남군 화원반도의 경우 이번 추석연휴때 동네 이장 등에게 문의전화가 많았다.대부분 서울 등의 귀향객들이었다.다른 지역도 귀향객들의 화제는 단연 개발붐이었다.익산시 동산동 하민수(46)씨는 “올 초부터 땅값이 크게 올랐는데 최근 기업도시법 얘기가 나오면서 다시 땅값이 들먹이고 있다.”면서 “고향에 내려온 친구나 친지들도 대부분 개발계획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각종 개발계획의 후폭풍”이라고 진단한 뒤 “실제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은데도 가격만 계속 올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도 변수 정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화폐가치의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설은 부유층들 사이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리디노미네이션이 추진될 경우 일정기간 무제한적으로 화폐를 교환해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부유층들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거나 선물 및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노미네이션이 거론되던 9월 중순 이후 서울 강남 중대형 아파트의 매물이 회수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역삼동 S공인 관계자는 “매물을 회수한 몇 사람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과거 화폐개혁때 실물자산의 가격이 오른 적이 있다.”면서 “그 때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리디노미네이션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아파트 등 실물자산의 선호현상으로 집값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비 올때는 우산줘야” 관치논란 일축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국민이 지금 편안하지는 않다.”고 했다.화폐개혁설을 무마하기 위해 꺼낸 말이지만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선장’으로서의 착잡한 속내가 솔직하게 드러났다. ●“화폐개혁 국민이 의심 않을 때” 이 부총리는 화폐개혁설이 나돈 이후 일각에서 제기하는 ‘달러 사재기’나 부유층의 ‘자산 해외 빼돌리기’와 같은 부작용이 구체화되는 조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인정했다.따라서 정부가 화폐개혁을 시도하더라도 국민들이 정부의 ‘숨겨진 다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때라야 비로소 ‘공론화 시기’라고 밝혔다.화폐개혁설에 기름을 끼얹었던 자신의 ‘구체적 검토의 초기단계’라는 국회발언과 관련해서는,“화폐개혁을 할지 말지,한다면 언제 할지,공론화 시기는 언제쯤이 좋은지 등을 검토중이라는 의미였다.”면서 “그러나 언론이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그 작업마저도 전면 중단시켰다.”고 털어놓았다. ●“자기앞수표는 검은돈 차단이라는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 있어” 이 부총리는 고액권 발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에둘러,그러나 확실하게 내비쳤다.“일각에서 자기앞수표를 발행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고액권을 발행해야 한다지만 수표 뒷면에 실명을 적게 함으로써 검은돈을 차단하는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도 적지 않다.”면서 “고액권 발행에도 (수표 발행 정도의)비용은 따르게 마련”이라고 했다. 금융권에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등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관치’ 논란에 대해 이 부총리는 ‘우산론’으로 맞섰다.“비올 때 우산 뺏어가고,해가 쨍쨍할 때 우산 줘서는 안된다.비가 오면 우산을 쓰도록 놔둬야 한다.관치를 하자는 게 아니라 기업들의 사정을 같이 걱정하고 헤쳐 나가자는 얘기다.”이 부총리는 “우리나라처럼 금융기관이 정부가 서주는 보증(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토대로 대출을 일으키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엄밀히 따지면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시간을 두고 근본적 제도개선에 착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경영진 M&A당할 만큼 무능하지 않아” 삼성전자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내부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소식에,이 부총리는 “삼성전자가 M&A에 노출될 염려는 없다.경영진이 그 정도 능력밖에 없다면 이미 M&A를 당했을 것이다.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부총리는 화제를 바꿔 재경부 공무원과 민간기업 및 민간경제연구소 직원들의 ‘교환근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 B)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4%로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성장률을 상향조정한 홍콩·싱가포르와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다른 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드윈들링’(dwindling·꺼져가다)이라는 심한 표현까지 써가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부담 껑충… 근로자 주름살 늘듯

    세부담 껑충… 근로자 주름살 늘듯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월급쟁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와 집가진 사람들이 내는 양도소득세는 정부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총 2조원 가량 더 걷힐 전망이다.경기침체를 틈타 절세를 노린 부유층의 부(富) 세습도 활발하게 이뤄졌다.이같은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23일 발표한 올해 세수 추계와 내년도 전망을 들여다본 결과다.추계에 사용한 정부의 성장률 전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신뢰성도 흔들리고 있다. ●경기회복 감감, 체감세금 고통만 내년에 국민 1인당 세부담은 10년전보다 2배 이상 불어난 342만원으로 추산된다.경제활동인구로 따지면 650만원이 넘는다.통계청에 따르면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995년 191만원이었다.지난해가 294만원이었으니 아무리 넉넉히 잡아도 내년 소득은 10년전의 갑절치(382만원)를 밑돈다.국민들의 체감세금고통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올해만 해도 근로소득세는 5000억원 가량 더 걷힐 전망이다.양도소득세도 부동산값 상승과 투기지역 지정 확대에 따른 실거래가 과세 증가로 1조 5000억원 가량 더 걷힐 전망이다.상속증여세가 5000억원 가량 더 걷힐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경기침체로 자산가치가 떨어졌을 때 재산을 물려줘 세금을 절약하자는 풍조가 확산된 때문이다.하지만 부가가치세(1조 2000억원),교통세(8000억원),특별소비세(4000억원) 등이 덜 걷혀 전체 세수 부족분이 1조원에 육박할 것이 확실시된다. ●내년경기전망 신뢰도 “글쎄요” 정부는 들어올 돈(세수)을 토대로 쓸 돈을 책정하기 때문에 세수 전망이 잘못되면 나라살림 운용에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수 추계가 빗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세수 추계의 전제로 사용한 전제가 너무 낙관적이기 때문이다.재정경제부는 내년도 경상성장률을 8%(실질성장률 5%+물가상승률 2.5%+α)로 잡았다.그러나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년도 성장률을 4.4%로 하향조정하는 등 국내외 경제기관의 실질성장률 전망치는 3∼4%에 그친다.정부는 내년 민간소비도 올해보다 3.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세수가 1조원 가량이나 크게 ‘펑크’난 까닭은 기본전제를 잘못 책정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재경부는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민간소비증가율을 무려 4%로 책정했었다. ●월급쟁이만 ‘봉’될 우려도 일각에서는 내년도 세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실제 세수가 이를 밑돌 경우 적자국채 발행규모(7조원 예상)가 더 늘어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자칫 기업과 직장인을 ‘짜내’ 세수를 맞추려들지 모른다는 성급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재경부측은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수출업체에 대한 세금 환급 부담도 줄고 있어 내년도 세수 여건은 올해보다 좋은 편”이라면서 “소득세도 올해 실적치 대비 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여 근로소득자들의 세부담 증가 운운은 지나친 기우”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년 1인稅부담 342만원…10년새 2배증가

    내년 1인稅부담 342만원…10년새 2배증가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야 하는 세금이 342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10년새(1995년 160만원) 갑절 이상 늘었다.같은 기간 소득은 이만큼 늘지 않아 국민들이 체감하는 ‘세금 무게’는 훨씬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경제전망을 토대로 내년도 세수 목표를 잡아,자칫 ‘유리알 지갑’인 직장인(근로소득자)들의 세금부담만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내년에 국세가 130조 6132억원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고 23일 발표했다.올해 전망치(122조 686억원)보다 7.0% 더 걷힐 것이라는 분석이다.여기에 지방세로 들어올 35조 3900억원을 합하면 전체 세수는 166조원. 통계청이 추계한 내년도 인구가 4846만 590명이니 1인당 세금부담은 342만 5000원인 셈이다.올해(318만원 추정)보다 24만 5000원(7.7%)이나 불었다.1인당 세금은 지난해 처음 300만원을 돌파한 이래 해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재경부 허용석 세제총괄심의관은 “인구 증가세가 둔화돼 국민들의 세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내년에 법인세·소득세 등 각종 감세조치로 실질 부담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는 내년도 성장률을 5%로 전제하고 세수를 추산했다. 올해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강공책과 부유층의 ‘절세 증여’ 등에 힘입어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가 2조원 이상 더 걷힐 것으로 관측됐다.그러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관세 수입 등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면서 전체적으로 1조원가량 덜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세수가 ‘펑크’나더라도 빚(적자국채 발행)을 내지 않고 지출 등을 줄여 벌충한다는 입장이다. 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내년도 성장률이 3∼4%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5%로 추산해 세수를 전망한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김창호 경위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김창호 경위

    “범죄 첩보는 이 손 안에 있소이다.”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서대문서 외사계는 ‘최고의 드림팀’으로 통한다.지난해 부유층 원정출산 사건,여고생 포르노,인터넷 도박 등 굵직한 사건을 잇따라 해결해 2002년부터 2년 연속 베스트 수사반에 선정됐다.올해도 상반기 2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베스트를 노리고 있다. 탄탄한 팀워크와 수사력을 자랑하는 외사계에는 16년동안 외사 업무만 맡아온 ‘터줏대감 수사반장’ 김창호(49) 경위가 있다.1988년 경찰에 입문한 뒤 국무총리상,행정자치부장관상,모범 공무원상 등 그가 받은 38차례 수상기록이 방증한다.김 경위는 외국 대사관과 국내 정보기관 등에서 ‘왕발’로 소문나 있다.사이버 범죄와 연관된 정보통신부는 물론 주한 미국대사관,미 8군까지 개인적으로 구축한 정보 채널을 갖고 있다.그의 수사 능력을 인정,국제 범죄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도 있을 정도다. “범죄 첩보요?수사관의 관심과 의지가 관건입니다.퇴근할 때마다 벼룩시장 등 지역 정보지를 모두 수거해 이잡듯합니다.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1∼2시간씩은 인터넷을 뒤지며 첩보 단서를 찾습니다.” 실제로 그가 해결한 인터넷 원정 출산,불법 비자발급,신분증 위조사건도 생활 정보지와 지역 신문 등을 샅샅이 훑은 결과물이다.정보검색사 자격증과 전문가 수준의 크래킹 실력을 보유한 김 경위에게 인터넷은 ‘첩보의 바다’인 셈이다.지난해 영국령 지브롤터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106명을 붙잡아 100억원대의 외화 유출을 막았다. 김 경위는 “아무리 외국에 서버를 두고 포르노·도박 사이트를 운영해도 국내에는 반드시 불법 사이트의 한글지원과 배너광고를 담당하는 국내 관리자가 있다.”면서 “그들을 추적,검거해 범죄를 해결한 것도 짜릿하지만 외화 유출을 막았다는 보람과 자부심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요즘 김 경위는 해마다 20%씩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범죄를 우려한다.2000년 3438명이었던 외국인 범죄자 수는 3년 만에 두배 가까운 6144명으로 껑충 뛰었다. 그는 “외사 범죄의 영역이 날로 다양해지고,건수도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면서 “국제 범죄와 테러 위협이 안팎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내가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 외사전문 수사관을 양성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LG 高價가전품 美시장서 인기”

    LG가 미국 시장 공략법을 저가 위주의 ‘백색가전’에서 상류층을 겨냥한 고가 제품으로 바꿔,부유층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22일 보도했다.신문은 전자레인지와 청소기 등의 부문에선 여전히 ‘골드스타’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나 세탁기와 냉장고 등은 LG 브랜드의 고급형이 주도한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값싼 제품과 경쟁이 안 되자 LG는 중산층 시장을 장악한 메이태그(Maytag)나 제너럴 일렉트릭(GE),월풀 등을 뛰어넘어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냉장고의 경우 GE나 월풀 등은 400∼600달러이나 LG는 800∼1000달러를 웃돈다.가전제품 전문매장인 베스트 바이는 “LG 제품은 고가형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혁신적 외형과 기능 및 미적 감각을 찾는 부유층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특히 TV와 인터넷 기능을 갖춘 냉장고는 LG의 기술적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에서 LG의 세탁기 판매는 지난해 4만 6000대에서 올해 12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그러나 3년간에 걸친 광고비 3억달러로 LG가 미국에서 큰 이익을 내기는 어렵다. 주택업체나 주방 리모델링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유통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한편 LG의 지난해 가전제품 매출 74억달러 가운데 12억달러가 미국에서 팔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은행 ‘장기고객 잡기’ 경쟁

    은행 ‘장기고객 잡기’ 경쟁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은행들은 거액의 예금이 들어와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고객예금으로 대출을 해서 생기는 이자차익(예대마진)이 주된 수익원이지만 경기침체로 대출할 곳이 메마르면서 예금이 오히려 짐이 됐기 때문이다.그래서 일부 은행은 거액예금에 대한 우대금리를 아예 없애기도 했다. 그런 은행들이 최근들어 예금유치 경쟁에 나섰다.1년 이상 안정적으로 은행에 맡겨지는 정기예금이 주된 타깃이다.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심해져 자산의 안정성이 떨어진 가운데 투신권으로 자금이탈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 등이 큰 이유다.한쪽에서는 대출할 데가 마땅찮아 아우성이고,다른쪽에서는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4%대 금리 특판상품 잇따라 시판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내놨다.총 1조원 한도로 팔리는 이 1년짜리 정기예금은 이자를 기존상품(연 3.8%)보다 최고 0.3%포인트 더 쳐준다.5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4.1%다.외환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최고 연리 4.0%의 ‘예스 큰기쁨 정기예금’을 4000억원 한도에서 판매한다. 지난달 19일부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1년짜리 특판 정기예금을 팔았던 신한은행은 이달 20일부터 농구단의 성적에 연동되는 특판상품 ‘S-버드 파이팅 정기예금’을 내놓았다.올해 창단한 여자 농구단이 올 겨울시즌에서 우승하면 고시금리(3.3%)에 2%포인트를 얹어준다.준우승과 3위를 하면 각각 1%포인트와 0.5%포인트를 더 지급한다. 한미은행 합병을 목전에 두고 있는 씨티은행은 다른 은행들보다 앞서 특판상품을 팔아왔다.5000만∼5억원의 1년 정기예금 가입자에게 이자를 연 4.1% 적용한다.우리은행은 현재 진행중인 전산망 교체가 끝나는 대로 다음달 특판예금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자산규모 1위인 국민은행은 특판상품 출시계획은 없지만 상황에 따라 지점장 전결금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장기자금 마련 비상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정기예금 확보에 주력하는 것은 언제든 계좌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단기성 자금이 넘쳐나면서 1년 이상 안정적으로 은행에 예치되는 장기자금의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 6개월 미만 단기성 수신이 은행 전체 수신의 절반에 육박하는 반면 통상 대출만기는 1년 이상 장기여서 둘 사이에 엇박자가 나면 은행 자산운용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 지난달 한은의 콜금리 목표 인하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은행예금의 투신권 이탈도 이런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다.투신권 단기자금인 MMF(머니마켓펀드) 잔액은 지난 20일 현재 59조 9930억원으로 콜금리 목표 인하 직전인 지난달 10일(55조 1730억원)에 비해 무려 5조 가까이 늘어났다.이 가운데 상당수가 은행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추산된다. ●선제적 고객 확보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하락이 이어지면서 개인들의 은행예금에 대한 기대심리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어 고객기반의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번에 금리를 0.3%포인트나 높여 1조원을 유치하려는 것은 부유층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실제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은 1000만원 이상 고객만 들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년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이자가 쌀 때 대규모로 예금을 유치하려는 생각을 상당수 은행들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자금수요가 늘어날 때에 대비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해 놓겠다는 심산이라는 것.또 이달 말 분기결산을 맞아 자산건전성 기준인 원화유동성비율(금감원 권고치 105%)을 맞추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단기성 예금이 많으면 수치가 나쁘게 나온다. 어쨌든 1억원을 맡겨도 1년에 이자를 30만원 건지기 힘든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기자금 확보를 위한 은행들의 이런 노력은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선 일단 반길 만한 일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후진타오 시대] (중)개혁 탄력붙나

    [후진타오 시대] (중)개혁 탄력붙나

    후진타오(胡錦濤)의 ‘개혁 프로그램’이 장쩌민(江澤民)의 퇴임을 계기로 보다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게 됐다. 기득권세력의 견제를 받아왔던 지방간·계층간 ‘형평’과 ‘균형’을 중시하는 일련의 ‘균형 발전’정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장쩌민시대의 성장 일변도 정책이 빚어놓은 부작용을 치유하며 ‘지속적인 성장’의 틀을 다져나가겠다는 것이 ‘후진타오 프로그램’의 골자다. 경제성장에 따른 급격한 빈부격차 및 사회의 불균형적인 발전이 공산당의 존립 기반을 갉아먹고 사회안정을 흔드는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부동산투기,가전·자동차 등 일부 산업부문의 중복 투자 등으로 국가 재원이 낭비되고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는 등 경제운영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문제의식도 깔려있다. 체제 안정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후진타오 정부가 더 이상 경제성장의 소외계층과 소외지역이 불만세력으로 커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하고 있다.노후된 대형 국유기업이 몰려있는 동북3성 지역이 임금체불 노동자와 양산된 실업자들의 데모및 관공서 점거 등으로 들썩거리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1980년대 샤하이(下海·돈벌러 대도시로 나가는 것)가 유행했지만 1990년대부터는 샤강(下崗·실업)이 이를 대체했다.”는 현지인들의 비아냥처럼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과도기속에 일부 부유층을 제외한 민초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대 과제는 사회보장제도의 확충.공공교육제도 확대,과열 경기해소,부패 척결도 자연스러운 정책 목표가 되고 있다.농민과 도시 빈민에 대한 의료보장제도 및 공공교육의 확대,농촌에 대한 대출확대 및 보조금 지급,빈부 격차 완화,부동산 투기억제 등 일련의 정책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힘을 받게 됐다. 또 다른 핵심 과제중 하나는 농촌문제.도시로 밀려드는 ‘농민공’(農民工)이 빈부격차의 주요 원인 제공자라고 보기 때문이다.도농간의 공식 소득격차는 3.7대 1.사회보장 등을 고려할 때 6배이상 차이가 난다.해마다 1억 2000만명 이상의 농민이 도시로 밀려들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돌아가지 못하고 도시빈민으로 남게되면서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킨다.긴축정책의 시행이나 농민과 도시민을 구분하는 호구제도의 폐지 등도 궤를 같이한다.부패공직자에 대한 사형 등 강력한 조치도 일반 서민들의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을 무마하려는 측면도 있다. 그렇다고 후진타오가 성장보다는 분배를 선택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은 유지하되 그 부작용에 대해선 정책적 수단을 통한 치유·보완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해마다 2600만개의 취업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이에 따라 발전서 소외돼온 내륙지역에 보다 많은 재원 집중을 통한 균형발전 전략이 예상된다.지린(吉林),랴오닝(遼寧),헤이룽장(黑龍江)등 동북3성 개발 계획과 서부 대개발사업도 더 활기를 띠게 됐다. 고대 김익수교수는 “과열경기를 막기 위해 추진중인 긴축정책도 당분간 별다른 변화없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지방정부가 세를 거둬 이중 일부를 중앙정부에 납부하는 재정시스템 아래에서 중앙의 지방통제와 과열경기 억제가 쉽지만은 않다.”고 후진타오의 과제가 만만치 않음을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보석등 13개품목 특소세 뒤집기에 ‘날벼락’

    경제정책의 신뢰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정부와 집권당이 합의해 국민을 상대로 발표한 ‘특별소비세 폐지품목’이 뒤집히는가 하면,한사코 아니라고 손사래치는 데도 화폐개혁론(리디노미네이션)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면 정책이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 부메랑에 경제가 발목잡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정치논리에 무기력한 黨政 21일 업계에 따르면 특소세 폐지대상에 포함됐다가 하루 아침에 백지화라는 ‘날벼락’을 맞은 보석·귀금속·고급시계·고급가구·향수류 등 13개 품목 관련 업체들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들 업계는 “정부 발표만 믿고 특소세 인하분을 미리 가격에 반영해 판매해왔는데 갑자기 없던 일로 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특소세 인하에 맞춰 짜놓은 판매전략과 ‘가을 혼수특수’공략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것. 한 보석상은 “귀금속은 안되고 요트는 되는 (특소세 폐지)기준이 뭐냐.”면서 “애초부터 특소세 폐지대상에 넣지 않았으면 고객들도 아예 기대하지 않았을 텐데 실망감으로 구매심리가 더 얼어붙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탄식했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폐지대상에서 제외된 항목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의 노동집약적인 제품”이라며 이날 각 정당에 특소세 추가폐지를 건의했다.기협중앙회는 “대기업이 생산하는 벽걸이형 TV 등은 폐지대상에 들어가 형평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경영의욕도 꺾고 있다.”면서 “밀수와 무자료거래를 부추기고 시대흐름에도 뒤떨어지는 특소세는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13개 품목의 특소세수는 500억원에 불과하다. ●국회 본회의서 또다시 번복?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특소세 폐지방침을 발표한 직후 ‘부자들을 위한 세금잔치’라는 비판이 대두되자 “고급시계와 보석 등은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혼수 수요가 상당히 많다.”며 편협한 시각이라고 일축했었다.그러나 국회 상임위원회 심의과정에서 한나라당 등 야당이 “부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며 일부 품목의 폐지를 반대하자 여당과 정부는 무기력하게 물러섰다.한나라당은 ‘부자들부터 돈을 쓰게 해야 한다.’는 이헌재 부총리의 주장에 앞장서 박수를 쳤던 정당이다.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한나라당도 문제이지만 집권당과 정부의 논리 빈곤과 뚝심 부재도 심각하다.”면서 “국민들의 소비와 투자를 가로막는 것은 세금 몇 푼이 아니라 자꾸 뒤집히는 정부정책”이라고 비판했다.특소세 방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또다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니라던 화폐개혁도 ‘들썩’ 돈 단위를 일률적으로 떨어뜨리는 화폐개혁도 정부발표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사례로 지적된다.정치권에서 공을 넘겨받은 재정경제부는 이날 “제도도입을 전제로 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지 않다.”며 공식 부인자료를 냈다.벌써 세번째다.김 교수는 “이 부총리의 애매모호한 태도와,정치권과 한국은행 주변의 군불때기가 계속되고 있어 누구 말을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 기업인은 분사기업에 대해 창업에 버금가는 각종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던 정부방안이 국회 제동에 걸려 무산됐던 몇달전 사례를 환기시키며 “정부 발표만 믿고 행동에 나섰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고 푸념했다.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정책이 변형될 수도 있고 때로는 타협도 필요하지만 최근들어 그 수위가 위태롭다.”면서 “가뜩이나 비경제적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정책당국과 경제주체들간의 신뢰성마저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광장] 떠나고 싶은 한국/손성진 논설위원

    [서울광장] 떠나고 싶은 한국/손성진 논설위원

    지금 한국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면 얼마나 될까.어느 신문에서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20대의 47%,30대의 42%가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10명중 4명꼴인데 주위를 둘러봐도 수긍이 가는 조사다.하긴 신용불량자 400만명이 다 한국을 떠나고 싶다면 그것만 해도 10% 아닌가. 이민을 왜 가려느냐고 물으면 첫째가 경제불황이고 두번째가 자녀교육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비관적,비애국적으로 생각한다면 한국은 염증나는 나라다.한달에 몇백만원을 들여 과외를 시키지 않고는 좋은 대학에 보낼 수도 없는 만성적인 ‘사교육병’,어쩔 수 없는 선택인 ‘일류 대학병’,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잠을 자도 교사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무너진 교실,학교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놀 곳도 없어 노래방이며 오락실을 전전하는 학생들-교육의 문제점만도 다 열거하기 어렵다. 대학을 졸업해도 무려 12.3%에 이르는 체감 청년실업률로 대변되는 지옥같은 취업 전쟁이 기다린다.직장인들도 하루하루 불안감에 살고 한창 일할 나이에 쫓겨나면 무능력한 ‘고령인구’ 취급을 받게 된다.아이 하나 마음 놓고 맡길 곳 없는 무책임한 안전불감증 사회.몇해 전 시랜드 화재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뒤 훈장을 반납하고 뉴질랜드로 이민간 전 필드하키 국가대표선수 김순덕씨의 마음은 오죽했겠는가.백화점이 무너져 500명씩 떼죽음을 당하고 거대한 다리가 몇번씩이나 붕괴된 일이 있는 나라 아니던가.더하여,정쟁만 일삼는 정치가 그나마 남은 나라에 대한 애정을 식게 만든다.천문학적인 돈을 빼돌린 전직 대통령은 그렇다 치고 몇억원쯤은 뇌물도 아닌 듯 비리가 만연하고 투자자의 전 재산을 주식 사기로 털어가는 현실 앞에서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여기에 연줄문화나 지역감정,무질서한 교통까지 합치면 총체적인 질병,‘한국병’이 된다.경제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다.부유층의 경우 높은 세율과 투자할 의욕을 꺾는 기업 정책 등이 이유일 것이요,반대로 치솟는 집값,빈부 격차,실직과 같은 현실적인 이유로 이민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다.이유는 달라도 인력과 자본이 대거 한국을 빠져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병이 무서워 다 떠난다면 누가 병을 고칠 것인가.‘한국병’은 우리가 만들었고 고치는 것도 우리 책임이다.정부와 국민이 손을 맞잡고 풀어야 할 숙제다.부자들이 돈을 투자하고 쓸 여건을 만들어 국부가 해외로 빠져 나가는 일도 막는 한편으로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양면책이 필요하다.그런저런 고통을 감내하며 이땅에 남아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들은 어쩌면 이민을 시도할 여건이라도 되는 사람들을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1903년 1월13일 새벽,하와이 호놀룰루항에 첫발을 디딘 102명을 필두로 한 한국인의 이민들은 억척같은 삶을 살며 세계 이민사에 징표를 남겼다.조국을 등지고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난 그들은 지금도 조국을 그리워하고 있다.그들이 이 정도의 여건에서만 태어났다면 조국을 지켰을 것이다.비관적인 면만 보면 모든 게 비관적이다.국가경쟁력이 세계 36위라도 우리보다 낮은 곳도 많이 있고 끌어올릴 능력은 우리에게 충분하다.땀흘려 일하면 경제는 회복될 것이고 교육제도는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조금씩 개선하면 된다.환경 탓,남의 탓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선진국에도 사교육병은 있고 마약과 폭력,왕따도 있다.당장 싫다고 떠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일이다.한국은 여전히 아름답고 살 만한 땅인 것이다. sonsj@seoul.co.kr
  • [우리 동네 이야기] 용산구 한남동

    [우리 동네 이야기] 용산구 한남동

    한강(漢江)과 남산(南山)사이에 위치한 ‘외인촌(外人村)’ 서울 용산구 한남동은 산과 강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왔다.조선시대까지 한강방,한강계,한강리 등으로 불리다 지난 1936년 경성부에 편입하면서 한남정이란 명칭으로 처음 등장했다.1943년 행정구역이 용산구로 분화됐으며 현재 명칭은 1946년부터 비롯된다.면적 2.98㎢,인구 2만 1000여명. 주한 외교관을 포함해 외국 기업인들이 밀집한 한남동에는 1950년대말부터 서서히 ‘외교타운’이 조성됐다.외국인 기술자를 위해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인 유엔빌리지 등이 한강변 언덕에 세워지면서 주한 외국인들이 몰려왔다.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빼어난 경치와 서양식 가옥 구조는 이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한남로터리부터 약수동으로 넘어가는 독서당길을 중심으로 현재 30여개국의 대사관과 영사관이 자리하고 있다.성북동과 비교하면 유럽계 대사관저보다는 동·서남아시아 대사관이 주류를 이룬다. 북쪽에는 남산,동쪽과 서쪽에는 응봉과 이태원이 위치한 한남동은 문외한이 쳐다봐도 풍수지리가 뛰어난 명당이다.이 때문에 개발시대인 70년대부터 내로라하는 재벌을 비롯 부유층들이 대거 이전해와 부촌을 이뤘다. 별세전까지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씨가 거주했던 ‘승지원’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자택이 하얏트호텔 아래에 있다.현재 삼성그룹 영빈관으로 쓰이는 승지원은 삼성 관련 행사뿐만 아니라 전경련의 행사까지 소화하는 등 재계의 사교장이다. 지난 1999년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김우중 대우 회장이 만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를 맞바꾸는 ‘빅딜 회동’을 가졌다.다음달에는 외환위기로 개관이 예정보다 늦춰진 삼성미술관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까지 문을 열어 명실공히 이 일대는 ‘삼성타운’을 형성한다. 게다가 국회의장 공관과 외교통상부 장관 공관이 한남동에 있어 국내외 정치무대에도 곧잘 등장한다.지난 제헌절에는 의장 공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원기 국회의장,최종영 대법원장,이해찬 국무총리,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밖에도 하얏트호텔과 순천향병원,서울모자보건센터,단국대학교,이슬람교 중앙서원 등이 있다.아직까지 늦춰지고 있지만 단국대가 용인으로 이전을 완료하면 이 일대는 또 다른 분위기로 새롭게 바뀔 전망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중산층도 중국 부동산 투기…교수 등 적발

    중산층도 중국 부동산 투기…교수 등 적발

    주부와 대학교수,중소기업체 사장 등이 해외 부동산 투기를 위해 환치기로 거액을 빼돌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투자자 대부분이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등에 사는 중산층으로,불법 해외부동산투기가 일부 부유층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환(換)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만든 뒤 한 나라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나라의 계좌에서 그 나라의 화폐로 지급받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을 말한다. ●수수료 7600만원 챙긴 6명도 입건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17일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중국 상하이(上海)의 푸둥(浦東)지구 부동산에 투자할 사람을 모집,7억 3000만원을 불법 송금하고 수수료 7600만원을 챙긴 B부동산 사장 김모(36)씨와 직원,환치기업자 등 6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이들에게 외환 송금을 의뢰한 H대 교수 최모(58·모 공사 전직 간부)씨 등 투자자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달아난 중국동포 동업자 윤모씨를 쫓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강남에 부동산업체를 차려놓고 ‘푸둥지구에 투자하면 50%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인터넷 광고를 낸뒤 이를 보고 찾아온 최씨 등에게 7억 3000만원을 건네받아 중국에 있는 윤씨에게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빙산의 일각”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 부동산개발사례 시찰’ 명목으로 투자자들을 중국으로 데려가 현지의 T부동산업체가 짓고 있는 빌라를 보여준 뒤 ‘매입금의 70%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꾀어 30%에 해당하는 투자금을 T사에 입금한 것으로 밝혀졌다.달아난 윤씨는 “대출 이자는 중국인에게 빌라를 임대해주면 충당할 수 있다.”며 투자자를 대신해 중국 인민은행에서 16억원을 대출받아 주고 4∼8%의 수수료를 챙겼다. 이들은 경찰에서 “한국은행 총재에게 신고하고 국내은행을 통해 해외로 대금을 송금하는 정상적인 거래절차를 밟을 경우 거액의 세금을 물게 돼 불법적인 방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정책 시행 이후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투기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백가구 아파트 단지 한국인이 모두 매입” 특히 미국과 호주,뉴질랜드 등지에는 주로 부유층이 투자를 하는 것에 비해 중국은 아직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싸기 때문에 중산층이 몰리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외사3계 반장 이동호 경위는 “이번에 적발된 투자자 가운데 주부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김씨가 챙긴 수수료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법 투기자금이 주로 몰리는 지역은 상하이나 다롄(大連) 등이며,통상 50∼60평 고급빌라가 2억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일대에는 수백 가구가 사는 아파트 한 단지를 한국인이 모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환치기로 해외 부동산 투기를 일삼는 다른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나라당, 5조원대 감세안 발표

    한나라당, 5조원대 감세안 발표

    한나라당은 16일 소득세와 유류세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5조원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관련법 개정안은 오는 11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득세율 차등인하 ▲유류세 10% 인하 ▲에어컨 등 일부 품목 특소세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밝혔다. 핵심은 서민과 중산층의 세부담을 덜기 위해 소득세율을 차등 인하하는 것이다.이 의장은 “소득별로 9∼36%로 책정돼 있는 현행 세율을 6∼3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득이 낮을수록 감세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했다.이 경우 감세효과는 약 1조 9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이 의장은 설명했다. 또 급등한 국제 유가를 감안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특소세도 평균 10% 깎아준다.단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제유가가 35달러 이하로 안정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용된다.감세효과는 약 2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또 택시와 장애인용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한 특소세도 100% 면제한다.주로 서민층이 사용하는 가정용 LPG에 대한 특소세도 감면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에어컨과 플라즈마(PDP)-TV 등 5개 품목에 붙는 특소세는 현행 8∼20%에서 전면 폐지키로 했다.대신 여권이 추진하는 모터보트,골프용품,보석 등 사치품에 대한 특소세는 현행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같은 맥락에서 여당안에서 제외된 2000㏄급 중형 승용차의 특소세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 의장은 “서민·중산층의 소득은 나날이 줄고 있는데 국민연금료와 건강보험료,이동통신비 등 각종 부담금과 세금은 매년 급증해 국민이 IMF 시절보다 경기가 더 어렵다고 말한다.”면서 “정부가 서민과 중산층의 과중한 세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책임감과 현실성이 없는 방안”이라며 “한나라당 안대로 유류특별소비세를 10% 인하하면 2조원 감세효과가 있지만 현실에 맞지 않으며 소득세 차등 적용도 저소득층에 혜택을 주기보다 결과적으로 부유층에 대한 혜택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돈이 한국을 떠난다” 상반기 12억弗 유출

    “돈이 한국을 떠난다” 상반기 12억弗 유출

    국부(國富)가 물새듯 빠져나가고 있다.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돈을 싸갖고 아예 한국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자 최신호에서 이같은 상황을 ‘한국자본의 엑소더스(대탈출)’로 표현했다. 국내경기의 침체와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탓도 있다.그러나 잡지는 노무현 정부 출범이후 젊은층들이 부자를 ‘썩은 계층’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친노(親勞) 성향’의 정책도 엑소더스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았다. ●부자 ‘썩은계층’ 인식… 親勞정책도 원인 뉴스위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미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상하이 등지에서 부동산 투기에 나선다.해외 정착을 위해 올 상반기 한국을 이탈한 돈은 8억 6700만달러로 1년사이 24%나 늘었다.해외 친지에 보낸 돈은 15% 증가한 58억달러다.이는 단지 합법적으로 이전한 금액에 불과하다. 미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한 통상전문 변호사는 지난 한달 동안 한국인이 출자한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 15개를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합법적으로 수십억원씩 들어오지만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직원이나 기업활동이 전무한 이같은 ‘유령회사’가 동부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부동자금 3000억弗 해외부동산 ‘눈독’ 정부 당국은 올 상반기 중 해외로 불법 이전된 금액을 12억달러로 추산한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늘었다.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합법적 자금 이전도 그에 앞선 축재과정을 조사하면 국내에서의 탈세나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가 드러나게 마련”이라며 강력한 단속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한국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놀고 있는 돈은 3000억달러(350조원)로 알려졌다.증시는 힘을 못쓰고 금리는 낮기 때문에 해외 부동산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미 서부와 동부에 지점을 둔 캘리포니아의 한국계 부동산업체 ‘뉴스타’는 올해 17억달러어치의 계약실적을 올렸다.이 중 상당수가 고국에 있는 한국인과 맺은 계약으로 알려졌다. 한국어로 운영되는 뉴스타 웹사이트에는 매일 5000명이 접속한다.절반이 한국인들이다.대표인 크리스 남은 “한국으로부터 투자 문의가 쇄도한다.”고 말했다.LA 지역에서 한국인과 관련된 은행자산은 6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나 급증했다.LA의 한인타운의 집값과 주유소,사무실 비용은 3년 사이에 2∼3배 올랐다. ●LA한인타운 집값 3년새 2~3배 LA 오렌지 카운티에서 피부미용업을 하는 한 교포(46·여)는 “최근 수영장이 딸린 100만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을 산 사람은 십중팔구 한국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부분 임대를 주거나 빈집으로 놔둬 주변의 빈축을 산다고 전했다. 얼마전 정년퇴직한 한 고위 공무원은 태국의 해변가 주변에 5000만원짜리 집을 한 채 샀다.매달 나오는 연금 300만원 가운데 절반 정도면 현지에서 풍족히 지낼 수 있다고 했다.6개월은 태국에서,나머지 6개월은 한국에서 지낼 요량이다.이 또한 한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이유의 일부다. 뉴스위크는 각국 정부가 자산가치를 높여 소비를 촉진시키는 정책을 펴는 것과 달리 한국정부는 서민층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시장에 개입,부동산 값을 묶어두고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소득세와 금리를 낮춘 것은 국내경제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당국의 인식을 반영하지만 국내 수요를 살리려면 사회주의적 사고방식을 넘어서 시장의 원래 기능을 회복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골프회원권 4개월새 수천만원까지 폭락

    골프회원권 4개월새 수천만원까지 폭락

    골프장 회원권의 ‘불패신화’가 흔들리고 있다.골프장 건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원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중저가 골프장의 바로미터격인 경기 용인 리베라CC 회원권은 10일 현재 7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이 회원권은 지난 5월 중순 1억 2500만원에 매매됐다.저가 골프장의 대표격인 용인 한원CC 회원권은 가격이 4개월 사이 무려 40%나 급락했다.지난 5월 6700만원에서 현재 4000만원에 매매된다. 용인 화산CC도 지난 5월 4억 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4억 1000만원까지 떨어졌다.골프 회원권은 매년 10% 정도 가격이 상승해 부유층 사이의 재테크 수단으로도 사랑받아 왔다.그러나 향후 가격이 계속 빠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회원권 가격이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불패 신화가 무너진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골프장 회원권 가격 분석’에 따르면 전국 90개 골프장 회원권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1억 5114만원에서 지난 8일 현재 1억 2496만원으로 17.3% 내렸다.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28% 오르는 등 이상적인 급등세를 이어가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반등 기미가 없다. 가격대별로는 5000만∼1억원 미만의 중저가 회원권 가격의 하락폭이 19.5%로 가장 컸다.1억∼1억 5000만원 미만은 12.9%,1억 5000만∼2억원 미만은 16.5%,2억∼3억원 미만은 16%,3억원 이상은 15.8% 내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골프장의 평균 가격이 1억 5272만원으로 18.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이어 강원 17.0%,제주 16.4%,영남 16.3%,충청 11.0%,호남 8.7% 등의 순이다. 지난 7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230여개의 골프장 허가를 넉달 안에 내주겠다.”며 ‘골프장 경기부양론’을 띄운 게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전북 새만금에 540홀짜리 세계 최대 골프장 건설 계획까지 나오는 등 전국이 골프장 건설 신드롬에 빠지면서 수요 세력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 수석연구위원은 “골프는 상류층이 즐기는 스포츠인 만큼 폭락 원인은 골프장 건설에 따른 회원권 보유 기대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골프장 공급도 증가한다는 발표가 나온 만큼 회원권 불패신화는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반등할까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전국 53개 골프장 회원권의 평균 가격은 지난 2003년 9월 1억 1942만원에서 올 9월 1억 3054만원으로 9.3% 올랐다.건설되는 골프장보다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더 빨리 증가하는 만큼 회원권 가격은 전년 대비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오는 2010년까지 회원제 골프장 100개가 추가되면 가격이 지금보다 최고 43%까지 상승할 수 있고,200개가 공급되면 최대 3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들어서는 골프장 수는 제한된 만큼 가격이 추석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겠지만 그 폭은 최고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측도 있다.정부가 골프장 230개를 허가해 준다고 했지만 그 중 수도권에 들어설 수 있는 골프장은 30개 이하가 될 것이라며 실제 인·허가를 받고 문을 여는 골프장 수는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일본처럼 회원권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불법송금 32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탈세 및 불법 해외송금 거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소문으로 나돌던 부유층의 재산 해외도피 사실이 금융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출처 불명의 자금으로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기업자금을 불법 유출하는 등 탈세혐의가 있는 기업과 개인에 대해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조사대상자는 ▲기업자금을 변칙 유출해 해외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자 19명 ▲해외 부동산 취득가액에 비해 소득이 극히 적은 사람 13명 ▲위장 해외투자 등 변칙 외화유출 혐의기업 9곳 등이다. 국세청은 기업자금을 유출해 부동산을 취득한 기업주는 취득자금 출처 조사와 함께 해당 기업의 탈세 여부 등 강도높은 통합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모 학원 설립자 A씨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해외부동산 7건을 400만달러(미화)에 사들인 뒤 이 중 5건을 230만달러에 되팔면서 30여억원에 달하는 국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았다.현행 소득세법에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부동산을 양도할 때도 국내에서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며 외국에서 낸 세금은 공제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A씨는 그럼에도 올해 미국 유학중인 아들에게 유학비로 8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고,A씨의 다른 자녀는 소득이 없으면서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01평형 아파트 등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본인이 대표인 1인회사를 미국에 설립한 뒤 이 법인에 해외 직접투자 명목으로 100만달러를 보냈다.이후 송금한도액(100만달러)에 걸려 추가 송금이 어렵게 되자 국내에 다른 법인을 설립한 뒤 이 법인을 통해 미국법인에 650만달러를 투자자금으로 송금했다.B씨는 이 돈을 빼내 400만달러의 콘도미니엄을 사들였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병역비리 前 2군감독이 알선”

    소변조작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8일 프로야구단의 전 2군감독 K씨와 다른 구단의 J코치 등이 구속된 브로커에게 선수를 소개했다는 진술이 있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김모씨(25) 등 프로야구 현대와 두산 구단 선수 9명을 소환,조사했다.그러나 자진출석키로 했던 현대 선수 2명은 구단을 탈퇴하고 나오지 않았다.박모씨는 지난 3일,또한 사람의 박씨는 지난 7일 각각 탈퇴했다고 현대구단은 밝혔다.두산의 김모씨도 지난해 12월 구단에서 방출되어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민오기 수사과장은 이날 “구단측에 병역비리 연루자를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며,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검거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미 검거된 프로야구 선수를 뺀 20명은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병역을 면제받은 일반인 9명도 이번주에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다음주에 소환키로 했다.또 중국으로 출국했던 연예인 신모(26)씨가 지난 2일 귀국함에 따라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병역비리 혐의자 가운데 유명선수와 고위층ㆍ부유층 자녀가 있을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압수한 브로커 우모(38)씨의 장부에 적혀있는 병역면제 대가는 3000만∼7000만원으로 천차만별이었으며 2∼3차례에 걸쳐 분납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진호(29·SK)씨 등 프로야구 선수 3명에 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갑 안열고 못배길 마케팅 전략

    이은정(36·회사원)씨는 포드에서 나온 은색 ‘몬데오’(2000㏄)를 몰고 다닌다. 규모가 크지 않은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 이씨는 3160만원짜리 차를 현금 일시납으로 할부이자만큼 할인받아 2500만원선에 구입했다.이씨는 “디자인이 별로 튀지 않고 세련됐다.”면서 “웬만한 국산차와 가격도 비슷해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이처럼 최근 외제차를 타는 계층은 부유층에 한정되지 않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확대되는 추세다.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외제차를 선호하는 풍조에 우려를 표시한다. 박영범 한성대 교수는 “최근 드라마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호화사치 풍조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면서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이 외제차 등 명품 사기에 나서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산차·수입차 경계 허무는 전략 과거에는 수입차 하면 고가의 최고급차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국내 자동차에 비해 가격대가 크게 높지 않은 차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그러다 보니 ‘보통’ 사람들도 조금 무리하면 외제차를 굴릴 수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외제차 매장의 지점장인 A씨는 “금액이나 성능면에서 이제 외제차냐 국산차냐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면서 국산차와 외제차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여전히 상류층은 외제차업체들의 중요한 고객이다.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수입,지난 6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6억∼7억원대의 ‘마흐바흐’도 누가 사갈까 싶지만 지난 3개월 동안 13대나 팔려나갔다.이같은 선전 덕분에 국내 시장 점유율도 2000년 0.4%에서 2004년 상반기에 2.0%로 5배로 상승했다. ●공세적인 마케팅 전략 BMW의 경우 매장에서 차를 둘러보다 마음에 들면 바로 ‘고민할 틈’을 주지 않는 판촉전략을 쓴다.고객이 선택한 차를 바로 타고 갈 수 있도록 ‘즉석 출고’를 해주기 때문이다.물류 센터를 확보해 고객들이 몇달씩,며칠씩 기다리는 시간을 없앴는데,이 전략은 적중했다.수입차들은 AS에서도 국내 자동차 업체와 차이가 난다.돈을 들인 만큼 거기에 상응하는 ‘대접’을 하기 때문에 고객들로 하여금 ‘남과 다르다.’는 ‘우월감’을 느끼게 해준다.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장기할부와 등록세 대납 등 파격적인 판촉 행사도 ‘지갑 열기’를 위해 동원된 전략이다.수입차 업계는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위원은 “향후 한·일간에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무관세 지대가 되면 외제차의 국내 시장 비중은 8∼1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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