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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1000만원 ‘스폰서 애인’

    부유층 남성과 젊은 여성간의 성매매를 알선해 온 ‘애인대행’ 카페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21일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한 노모(43)씨에 대해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매매를 한 김모(20)씨 등 여성 6명과 최모(41)씨 등 남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노씨는 지난 5월부터 유명 포털사이트에 ‘애인대행’‘역할도우미’란 이름으로 카페를 운영하면서 남녀 회원간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남자 회원 중에는 의사와 유명 제조업체 전 대표, 벤처사업가, 펀드매니저, 대기업 부장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은 미인대회 입상자, 대학생, 특급호텔 직원, 항공사 승무원 지망생 등이었다. 노씨는 남자 회원들에게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소속 모델이나 연예인 지망생과 성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유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은 성 관계를 가질 때마다 100만∼200만원을 지불했고 매월 2∼3차례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 조건으로 한 달에 500만∼1000만원을 여성에게 주는 이른바 ‘스폰서’ 계약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고급휘발유 소비 매년 50%↑

    고급휘발유 소비 매년 50%↑

    정유사들의 ‘귀족 마케팅’ 덕인가? 고급휘발유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지역별 판매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졌다. 17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지난 2002년 8만 4000배럴,2003년 12만 3000배럴,2004년 19만 배럴,2005년 27만 8000배럴로 해마다 50% 정도 늘고있다. 올해 1∼7월 판매량은 23만 1041배럴로 이미 지난해 판매량에 거의 육박했다. 올해에는 40만배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에서 고급휘발유 판매는 폭발적이다. 물론 그 중에서도 부자구(區)인 강남·서초구가 고급휘발유 판매를 이끌고 있다. 고급휘발유는 보통휘발유보다 ℓ당 150원 정도 비싸지만 고급 외제차와 국산 대형차가 많은 이들 자치구에서는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조사 결과, 올 1∼7월 서울의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14만 9517배럴이다. 전체 판매량중 64.7%다. 이 중 강남구와 서초구의 판매량은 각각 6만 1610배럴,2만 9702배럴이었다. 서울 전체 판매량의 61%가 두 자치구에서 판매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강서구와 노원구에서는 1060배럴과 1391배럴이 팔렸다. 강남구가 무려 60배 정도 많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셈이다. 제주에는 고급휘발유가 없다. 정유사들은 시장조사를 통해 제주에는 고급휘발유 판매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아예 고급휘발유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남·전북·경남·경북·충남·충북·대전·강원 지역의 판매비중은 각각 1% 미만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도 ‘타깃 마케팅’을 선택했다.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강남, 수도권 부유층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A정유사는 강남에 고급휘발유 전용주유소를 두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회원들에게 손세차를 해주는 것은 물론 주유소 2층에 라운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B정유사는 신용카드로 고급휘발유를 넣을 경우 포인트 점수를 2배 적립해주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급휘발유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유류저장탱크를 묻고 주유기도 새로 갖춰야 하는 등 추가비용이 생기지만,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판매망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하버드대, 조기입학 내년 폐지

    하버드 대학이 우수 인재를 다른 대학보다 먼저 확보하기 위해 시행해온 조기 전형(early admission) 프로그램을 내년 가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데릭 복 총장대행은 “조기 전형이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특혜를 제공하기 때문에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의 공식 성명은 “(조기전형이) 배경이 좋고 부유층 지역에 살고 있는 고교 졸업생에게 유리한 반면, 소수인종과 농촌지역 학생, 외국인들에겐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며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조기 전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실상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기에 앞서 대학별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비교할 필요가 없는 부유층 학생들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이유로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대입 전형 프로그램을 선도해 온 하버드 대학의 이같은 시도는 다른 대학에도 신선한 압력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다른 대학들 역시 이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없애는 데 주저해왔다. 델라웨어 대학이 지난 5월 비슷한 조치를 취했지만, 이른바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는 하버드대가 처음이다. 지난해 조기 전형을 통해 하버드대에 입학한 학생은 813명으로 전체 신입생의 38%를 차지했다. 조기 전형 입학생의 비율이 신입생의 절반을 넘긴 대학도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공 초월한 10편의 ‘사랑 서사시’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불가리아 소피아의 대성당. 불가리아 문학도 그처럼 고색창연할까. 요르단 스테파노프 욥코프의 단편집 ‘발칸의 전설’(1927년)을 보면 불가리아 문학엔 적어도 사라진 과거의 진실 같은 것이 녹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욥코프는 이반 바조프, 옐린 펠린과 함께 불가리아 3대 단편 고전작가로 꼽히는 거장.‘불가리아인의 성서’로 통하는 그의 대표작 ‘발칸의 전설’(신윤곤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이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돼 관심을 모은다. 소설의 배경은 500여년에 걸쳐 터키의 압제 아래 신음하던 불가리아다.‘불가리아의 백두대간’이라 불리는 스타라 플라니나(‘오래된 산’이라는 뜻), 즉 발칸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민담에 작가의 상상력이 보태어져 10편의 사랑의 서사시가 탄생했다. 열 개의 작품이 한데 묶여 동일한 문체와 파토스를 추구하는 이른바 ‘사이클 문학’의 선구적인 작품이다. 욥코프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본격적으로 그림으로써 억압받는 민족의 투쟁을 그리는 데 머물던 불가리아 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번역본은 불가리아 고유어들을 억지로 우리말로 옮기지 않고 그대로 써 색다른 맛을 준다. 하이두틴(터키에 맞서는 불가리아 무장세력 혹은 산적의 무리), 보이보다(산적의 우두머리), 초르바지야(터키 치하의 부유층) 등이 그런 예다. ‘발칸의 전설’은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불가리아의 역사와 문화, 풍습을 엿볼 수 있는 고급 산문으로도 읽힌다. 책에 실린 ‘보주라’라는 작품에는 바실초라는 사내를 기다리는 여주인공 보주라에게 마을 아낙네들이 “뻐꾸기가 수염 나는 날” 그가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두 연인이 사랑을 나누고 죽음을 맞는 곳 또한 ‘뻐꾸기 강’이다. 뻐꾸기가 불가리아 민속에 흔히 등장하는 새라는 사실은 이 작품만 봐도 금방 눈치챌 수 있다.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미국의 ‘삶이 피곤한’ 사람들 2제] 초등학생 숙제에 보충수업에 과외에…

    미국 워싱턴주의 한 초등학교. 여섯살짜리 딸 애슐린의 엄마 자격으로 교실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티파니 아스케는 매일 오전 11시면 잠에 곯아 떨어진 아이들을 본다. 너무 많은 숙제와 학습에 시달린 ‘미국 아이들의 일상’이다. 미 초등학교들이 학부모들의 명문대 열망과 학습 수준을 올려야 한다는 강박 증세로 ‘신병훈련소’로 변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11일자 최신호는 선행학습을 시킨 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뒤늦게 입학시키는 ‘레드셔팅(red-shirting)’, 명문 학군으로 전학, 개인과외 등이 성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애슐린은 다섯살부터 유치원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우리 가족의 휴가’ 등 작문 숙제를 하느라 눈물까지 쏟았다. 일부 초등학교는 1학년생을 대상으로 열흘에 한번씩 영어 시험을 친다. 미국 초등학교의 정규 수업은 오전 7시30분에 시작한다. 모든 수업이 끝나는 오후 2시5분 이후에도 일부 아이들은 오후 5시30분까지 또 보충수업을 한다. 수업 진도를 따라잡지 못한 초등학생들은 낙제를 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2년 만든 ‘낙제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은 빈곤층 자녀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시켰지만 초등학교에 일대 전환기를 가져 왔다. 조기교육은 ‘늦깎이 초등학생’도 만들고 있다. 부유층을 중심으로 3∼4세부터 미리 개인과외를 시킨다. 읽기와 쓰기 등을 충분히 교육시킨 뒤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유행이라는 지적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시론] ‘바람보다 먼저 눕는’ 민초들 웃게 하려면/ 이덕일 역사평론가

    [시론] ‘바람보다 먼저 눕는’ 민초들 웃게 하려면/ 이덕일 역사평론가

    우리 사회의 권력형 게이트에는 일정 공식이 있다는 민초(民草)들의 믿음은 확고하고도 광범위하다. 배후에 권력 엘리트들이 관여하고 있다는 믿음이다. 현재의 바다이야기 사건도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지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많은 민초들은 권력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부터 소문이 무성했다.‘누구는 깃털이고, 누가 몸통이고, 올라가면 누구까지 관여되어 있다더라.’는 식의 ‘카더라 통신’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었다. 과거 정권과는 다를 것이라 여겼던 참여정부에서도 ‘카더라 통신’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 이유는 바다이야기의 진행 과정이 상식과 원칙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주부들의 고스톱이 대역죄라도 되는 것처럼 보도되는 나라에서 주택가 한복판에 도박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수 있었던 배후에는 권력 엘리트가 있다고 짐작했던 것이다. 비상식을 상식으로 만들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그런 이상한 바람의 진원지가 권력이라고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 민초들은 지레 짐작했던 것이다. 아직까지는 바다이야기에 실제로 권력 엘리트들이 관여했는지 드러난 것은 없다. 그러나 세간에는 권력 엘리트들이 부유층을 상대로 치부할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만만한 서민들을 도박장으로 몰아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조소가 팽배해 있다. 사실여부를 떠나 이는 현 정권에 대한 마지막 커트라인, 즉 ‘무능하지만 부패하지는 않았다.’는 믿음마저 송두리째 무너지게 만들었다. 더 이상 사람들은 택시 안에서도 분노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마지막 믿음마저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데서 나타나는 체념상태인 것이다. 현 정권에 대한 과거의 믿음이 왜 체념상태로 변했는지를 알아야 그 해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찾기 위해 첫번째로 물어야 할 질문은 현재의 권력 엘리트들에게 권력은 무슨 의미인가 하는 점이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권력을 잡으려고 그토록 노력했는가? 그들은 권력을 봉건시대의 입신양명(立身揚名) 수단이나 권위주의 시절의 만능키와 같은 것으로 인식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민초들과는 애당초 생각이 달랐던 것이 아닐까? 바다이야기 사건에서 가장 우려되는 현상은 민초들의 노동의 가치가 크게 훼손되었다는 점이다. 일부 귀족노조를 빼고는 노동으로는 내일의 희망을 갖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 노동자·농민들의 소중한 땀방울의 가치는 치솟는 부동산이나 도박꾼들의 천문학적 거금 앞에 초라하기 그지없어졌다. 지금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카더라 통신’은 민초들의 버림받은 땀방울들이 모여서 분노의 폭포를 이룬 것이다. 이제 권력 엘리트들은 민초들의 절망과 분노 앞에 겸허해야 한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민초들의 삶에 맞추어 자세를 낮추는 것이다. 권력의 시각이 아니라 민초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면 비로소 민초들의 고통과 분노가 남의 것이 아니라 나의 것으로 보일 것이며, 그런 고통과 분노를 만든 당사자가 다름아닌 자신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입으로는 민초를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다른 삶을 산 자신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때야 옷깃을 적시는 반성의 눈물이 나올 것이고, 그러면 민초들은 통회의 진정성을 보게 될 것이다. 진정성이 드러나면 불신 문제는 저절로 회복된다. 그때 ‘바람보다 먼저 웃는’ 민초들의 믿음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늦었지만 그 길만이 살길이다.
  • [월드이슈] 늘어나는 슈퍼갑부들

    [월드이슈] 늘어나는 슈퍼갑부들

    |파리 함혜리특파원|갑부를 일컬어 백만장자라고 부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세계적으로 억만장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대략 3000만달러(약 290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을 억만장자로 분류한다. 프랑스 시사 주간 렉스프레스 최근호는 자산평가사들의 전문용어로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라고 불리는 슈퍼 갑부들은 지난해에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며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집중 보도했다. 억만장자들의 국적은 세계화 추세를 타고 다양화되고 있으며, 산업구조의 변천을 반영하듯 이들의 사업 영역도 생명공학에서 연예·오락산업까지 다양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스위스 은행 개인계좌, 작년 57% 상승세 메릴린치사가 지난해 발간한 세계 부(富)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제외한 자산이 10억달러 이상인 슈퍼 갑부들은 지난해 6.5% 증가해 세계적으로 약 870만명에 이른다. 이들의 자산은 지난해 8.5% 증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에서 소득 상위 0.1% 내에 드는 사람들의 재산이 1980∼2002년 사이에 2.5배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시사종합월간 애틀랜틱은 포브스 선정 400대 부호의 평균 재산이 이 기간에 3억 9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슈퍼 갑부들이 늘었다는 것은 스위스 은행의 개인 계좌에 얼마나 많이 돈이 들어왔는지를 보면 확실히 입증된다. 지난해 스위스은행연합(UBS)의 자산관리 부서를 거쳐 새로 입금된 개인 소유 현금은 760억달러로 2004년에 비해 5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렉스프레스는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세계적으로 슈퍼 갑부들의 수가 곱절로 증가했으며, 이전에 유럽과 미국에 집중됐던 갑부들의 국적이 이제는 러시아·중국·인도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경우 3000만달러 이상 소유자가 3000명에 이르며, 아프리카도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의 경우 36만 7000명이 HNWI에 속하며 럭셔리 브랜드 루이뷔통이 속한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하이퍼체인 오샹의 게라르 뮐리에즈, 로레알 그룹의 릴리안 베탕쿠르, 항공재벌 세르주 다소가 선두에 있다. ●세계 각지 자유롭게 왕래 신흥 갑부들 중 IT와 관련된 분야에서 재산을 모은 경우 비교적 단기간에 재산을 늘린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의 CEO 멕 와이트먼. 그는 전 직장이었던 베인&Co 창업자 가족이 2대에 걸쳐 모은 재산을 10년 만에 쌓았다고 술회한 바 있다. 요즘의 신흥 슈퍼 갑부들은 이전의 갑부들과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산관리 컨설턴트 욜란타 바크는 “요즘 억만장자들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요즈음 슈퍼 갑부들은 한 곳에 정착해 살기보다 뉴욕 제네바 런던 모나코 등 세계 각지를 자유롭게 왕래하며 진정한 코스모폴리턴으로 살고 있다. 부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는 럭셔리 인스티튜트의 밀턴 페드라자 대표는 “신흥 갑부들은 자신의 재산으로 인해 개인생활이 불편해지거나 복잡한 일이 생기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강하다. 요트, 성(城), 비행기를 소유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귀족적인 삶을 누리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언론위기·라이프 스타일 관리받아 단순하면서도 호화로운 삶을 희구하는 억만장자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 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37만달러만 내고 회원권을 사면 언제든지 200만∼500만달러 가치를 지닌 호화 빌라를 이용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연간 2만 5000∼10만달러의 회비를 내면 시카고의 피자를 런던으로 배달시킨다든지 아이의 생일 선물을 이해 한 여름에 흰눈을 찾아다 주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사로부터 편리한 시간에 진료를 받고, 최고급 의료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는 서비스도 건강에 극도로 민감한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MDVIP라는 회사는 4만명의 회원들이 언제든지 전문의와 휴대전화로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돈을 쓸 수 있는 선택 폭이 무제한인 이들이 만족감을 느끼면서 소비하도록 도와 주는 전문가 집단도 있다. 예술품, 동물 등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식견을 갖추고 이들의 기호에 맞는 물건을 대신 구입해 준다. 상파울루의 다슬루(Daslu) 백화점처럼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쇼핑할 수 있는 특설매장도 생겨나고 있다. 헬리콥터장을 갖춘 이 곳에서 쇼핑하려면 물론 초대를 받아야 한다. 가십성 뉴스의 확산을 차단하는 언론 위기 관리 전문가 그룹도 성업 중이다. 언론 전문가들의 일 가운데는 포브스가 매년 집계하는 미국 400대 부호 명단에 포함되지 않도록 로비하는 일도 포함돼 있다. 억만장자 자녀들에게 돈과 경제에 관한 개인 교습을 해주고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억만장자 서비스 산업 분야의 꽃은 라이프 스타일 관리이다. 돈만 가지면 최고급 명품을 구입하고 초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지만 진정한 억만장자가 되려면 그에 걸맞게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관리 전문가들은 어디에 기부금을 내야 할지, 어떤 예술 작품을 구입하고, 이번 시즌에는 어떤 오페라를 관람해야 하는지, 어떤 자선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지 등을 조언한다. lotus@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세계갑부 지각 변동… 러·中·印↑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의 신흥 부자들이 세계 부자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 신흥 부자들이 기존 서구 국가들의 부호들을 밀어내고 갑부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리가르흐(러시아 신흥부호)의 약진은 두드러진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재산 규모 10억달러 이상 세계 갑부명단에 러시아 부자는 27명. 국적별로 미국에 이어 2위다. 모스크바는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가 25명이나 거주하고 있어 ‘부자 거주지’의 대명사라는 영국 런던(23명)을 추월했고 세계 부의 중심인 미국 뉴욕(40명)을 뒤쫓고 있다. 러시아 신흥부호 중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사람은 유서깊은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 왼쪽).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182억달러로 세계 11번째 거부. 그는 2004년엔 보잉 767 여객기를 구입,360석의 좌석을 없애고 호화 라운지, 사우나 등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만 수억달러를 쓰기도 했다. 또 호화요트 ‘엑스터시’ 수리비만 1억 3000만달러를 지출하는 등 호화로운 행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중국 부호들의 부상도 만만치 않다. 최근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만달러가 넘는 중국의 백만장자는 23만 6000명. 재산 규모는 969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의 1인당 자산 보유액은 평균 410만달러(약 40억원). 전년도에 비해 백만장자는 12% 늘어났다. 현재 저평가돼 있는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 부호들은 더욱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부호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미탈스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락시미 미탈(오른쪽). 국적은 영국인이지만 인도의 대표적인 상인계층 출신. 그의 재산은 25조 가량으로 추산돼 그의 재산 총액은 세계 3∼5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그의 재산은 지난 한해에만 인수·합병건으로 62억달러(6조억원)을 불려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위프로의 나짐 프렘지 회장, 릴라이언스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도 수조∼수십조원대의 부를 쌓은 큰손들이다. 이들 신흥 부자들은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부상에 따라 더욱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부호들의 탄생만큼 이들 국가의 빈부격차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사회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옛 소련 해체 이후 무질서하게 진행된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 정치적 거래로 부를 쌓은 이들이 적지 않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러시아 100대 갑부들의 재산은 모두 2480억달러. 지난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넘어섰다는 계산도 있다. 신화통신은 최근 “중국내 상위 10%의 부유층이 전체 재산의 45%를 소유하고 있지만 하위 빈곤층 10%의 재산은 1.4%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중고외제차 새차로 팔아

    중고외제차 새차로 팔아

    벤츠,BMW 등 고급 외제 승용차의 중고품을 새 차로 둔갑시켜 국내에 유통시킨 50대 독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4일 중고차 수입업체 R사 대표인 독일인 H(52)씨와 한국계 영국인 조모(51·여)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고 전력이 있거나 연식이 오래된 벤츠,BMW, 아우디 등을 독일 현지에서 싼값에 사들인 뒤 도장, 타이어, 주행기록 등을 바꿔 국내에 들여와 새 차처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강남지역에 매장을 차려 놓고 “독일에서 전시나 시승용으로만 써 주행거리가 1000㎞도 안 되는 사실상의 새 차인데, 원래 가격의 20∼30%까지 깎아준다.”며 부유층을 공략했다. 구매자들은 대부분 의사, 변호사, 사업가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로 10개월 만에 100대가 팔렸다. 경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조카 전모(40)씨 등 차량 수입·정비업자 등 10명도 적발,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 등은 H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중고 외제 승용차 6대를 국내에 들여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아이비리그 3분의1 ‘뒷문 입학’

    美아이비리그 3분의1 ‘뒷문 입학’

    “듀크대 등 아이비리그(미 동부 8개 유명 사립대) 합격증을 돈으로 산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1990년 헨리 로소브스키 미 하버드대 학장이 미 대학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큰소리쳤던 말이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주장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가 됐다. 기부금 입학 제도를 허용하는 미국에서도 “해도 너무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윤리적 병폐’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1일자)는 “대표적인 명문대 학생들 가운데 특혜 입학이 아니었다면 발도 들여놓지 못했을 학생이 전체의 3분의1이 된다.”는 다니엘 골든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부모가 돈이 많거나 유력 인사거나 저명한 동문이라면 미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SAT·1600점 만점)에서 바닥 점수인 300점을 받아도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 입학이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아이비리그의 경우 SAT가 1500점이 넘어도 탈락하는 고득점 학생이 수두룩하다. 골든 기자는 “대학 입학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제로섬 게임”이라면서 “대학은 보다 우수하고 총명한 학생들을 선발해야 하며 귀족주의를 영속화시키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1960년 중반까지도 예일대는 거액 기부자의 자녀 입학을 거부하기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골든 기자는 2004년 명문대 ‘특혜 입학’의 실상을 파헤친 기사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오는 9월 출판되는 ‘입학 가격;미국의 지도층은 어떻게 명문대에 들어가나, 누가 그 문으로 들어가지 못하나’라는 책의 저자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 빌 프리스트(테네시)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큰아들 해리슨 프리스트를 한 사례로 들었다. 고교 성적이 상위 20% 안에도 들지 못한 해리슨은 유력 정치인인 아버지 후광 덕분에 프린스턴대에 입학했다. 프리스트 상원의원은 모교 프린스턴에 2500만달러(약 250억원)를 기부한 ‘최우수 동문(VIP)’이다. 해리슨은 악명높은 대학 클럽에서 술로 세월을 보내다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그는 올해 프린스턴을 졸업하지만 학위는 따지 못했다. 프리스트 의원의 막내아들 브라이언도 올해 프린스턴대에 입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 기자는 “대학마다 수많은 지원자의 상당수가 부유층 자녀들의 뒷문(back door) 입학을 위해 탈락되고 있다.”면서 “똑똑하고 성취감을 가진 중산층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듀크대는 실제로 매년 성적이 기준보다 떨어지는 고액 기부자나 유명 인사의 자녀 100∼120명이 입학하고 있다. 골든 기자는 “각 명문대마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재정 지원을 확충한다고 발표했지만 부유층 자녀의 특혜입학을 줄이거나 고급 스포츠 특기생의 입학을 줄인다고 발표한 학교는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설] 금리인상 이후 경기 흐름 주목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콜금리를 연 4.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0월 이후 5차례에 걸쳐 모두 1.25%포인트 오른 것이다. 하반기 경기둔화 속도에 대해 정부와 한은, 민간연구소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금리 인상은 경기 둔화보다는 물가불안 우려에 초점을 맞춘 통화당국의 조치로 평가된다. 그러면서도 지난 6월 콜금리 인상 당시 금리 수준을 ‘경기부양적’이라고 진단했던 한은이 이번에는 ‘그럴싸하다’고 평가하면서 기존 통화정책 방향의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을 주목한다.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신호인 동시에 앞으로 경기둔화 속도에 따라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과거 통화정책은 경제운용의 종속변수로 취급돼 금리의 선제대응 기능이 무력화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금리를 조정해야 할 적기를 놓치면서 부동산 버블 확산에 원인을 제공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번 금리인상이 적절했느냐는 논란은 한은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최근 각종 지표에서 확인되듯 실물과 심리부문에서 경기 하강조짐이 뚜렷하다. 부유층마저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유가와 환율도 한은 전망치를 벗어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차례나 올렸던 금리상승 기조에 급제동을 걸 만큼 미국 경제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우리는 금통위의 독립적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물가 안정과 경기 흐름이라는 두 가지의 축을 동시에 고려하는 금리정책을 펼 것을 당부한다. 금리의 파급효과는 무차별적이라고 할 정도로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기변동을 선도하면서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는 유연한 대응을 기대한다.
  • ‘명품병’ 등친 사기… 8만원 짜리 1억 받기도

    싸구려 중국산 부품으로 만든 시계를 세계의 왕실에만 공급하는 스위스 명품시계로 속여 연예인과 일부 부유층에게 수천만원씩 받고 팔아온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8일 저가 시계를 제조, 명품으로 속여 판매한 시계 유통업체 대표 이모(4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제조업자 박모(41)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시계 유통업체를 만든 뒤 서울 청담동 등에 매장을 차린 뒤 ‘빈센트 앤 코’라는 이름의 시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강남 일대 부유층과 유명 연예인 32명에게 한 개에 580만∼9750만원에 35개, 총 7억원어치를 팔았다. 또 대리점을 모집한다며 황모(45)씨 등 4명으로부터 16억원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이 시계는 박씨가 값싼 중국산 부품을 조립해 만든 제조원가 8만∼20만원짜리. 방수조차 안 되는 저질 제품이었다. 전 세계에 단 7개밖에 없다고 광고한 1억원에 가까운 시계 역시 18K 도금에 가장 질 낮고 값싼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원가 300만원짜리였다. 이 최고가 제품은 모 재벌가에서 주문했으나 이씨는 들통날 경우 뒷감당이 안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실제로 판매하지는 못했다. 이들은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스위스에 유령회사를 차린 후 일부 제품은 스위스에서 최종 조립했다. 스위스 산이라는 수입인증을 받기 위해서다. 품질보증서는 서울 을지로에서 인쇄한 뒤 스위스로 보내 그곳에서 소비자에게 국제우편으로 보내는 치밀함도 보였다. 입소문을 내기 위해 이씨 등은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일본에서 시계를 봤는데 국내 매장이 어디죠.”라는 질문을 올린 뒤 댓글을 달아 매장 위치와 제품 정보를 알려주는 식으로 홍보했다. ‘빈센트 앤 코’라는 브랜드는 스위스는 물론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짝퉁’도 아닌 셈이다. 디자인 역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버 사이즈 다이얼(시계판 크기가 큰)시계로 평범했다. 하지만 이들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다이애나비 등 세계 인구의 1%만 사용하던 시계라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대중화를 위해 한국 등에서 판매를 개시했다.”며 구입자들을 속였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는 유명 명품의 홍보 전략을 모방했다. 특급호텔에서 론칭쇼를 개최하는가 하면 명품 패션잡지에 여러차례 광고를 실었다. 또 유명 연예인들에게는 강남 일대 유명 미용실이나 스타일리스트 등을 통해 시계를 협찬하거나 증정하기도 했다. 실제 모 연예인은 드라마에 이 시계를 착용하고 출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품을 구입한 연예인들 모두 ‘선물받았다.’며 피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파악된 것 외에 피해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 혼다 항공산업 진출… 제트기 생산

    오토바이→자동차→제트기→? 일본 혼다의 변신은 끝이 없다. 오토바이에서 출발했지만 요즘은 미국의 국민 자동차 ‘시빅’으로 더 유명한 이 회사는 마침내 제트기까지 시장에 내놓는다. 혼다는 가을부터 6∼7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 ‘혼다 제트’의 주문을 받아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공간을 최대한 넓히고 엔진 소음은 최소화한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다케오 후쿠이 혼다 회장은 교도통신에 “혼다 제트는 기존의 소형 제트기보다 연비가 뛰어나 재급유없이 1770㎞를 비행할 수 있다.”면서 ‘하늘의 혼다 시빅’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세부 가격과 사양은 오는 10월 공개할 예정이다. 혼다의 항공 산업 진출은 ‘자가용 항공기’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부 미국 항공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부유층을 위한 ‘항공 택시(air taxi)’ 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소형 항공기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다는 지난 20년간 매년 매출의 5%인 4조 4000억원가량을 항공기 개발에 투자해 왔다. 지난 2003년 12월 자체 개발한 HF­118 엔진을 장착한 ‘혼다 제트’의 실험을 마쳤다.지난해에는 미국 위스콘신주 오슈코시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43000피트(약 13㎞) 고도에 412노트 속도의 시험 비행에도 성공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인디아 리포트] (12) 살아나는 소비산업

    |뉴델리 이기철특파원|뉴델리의 다국적 정보통신(IT)기업 테이타윈드 상무이사인 안슈만 싱(29)씨 부부는 외아들 쿠샤그라(7)와 함께 뉴델리 외곽 신도시 구르가온의 수샨트 로크에 산다. 이들이 사는 방 4개짜리 아파트는 회사에서 빌려준 것이다. 거실 벽에는 이들 가족의 꿈인 5500만루피(1억 3750만원 상당·1루피는 25원 기준)짜리 초호화 자동차 마이바흐 사진을 붙여두고 있다. 마이바흐를 빼고도 그들에겐 꿈이 있다.“유럽풍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수영장을 만들고…” 월 6만루피(150만원 상당)를 받는 IT 회사 렘코 중역인 부인 지티카(27)의 희망사항이다. TV채널 ‘디스커버리’를 보던 쿠샤그라는 광고에 소개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꿈꾼다.“엄마, 우리 언제 저기 가죠?”라고 아들이 묻자 “내년 초 미국 여행 계획이 있단다. 그때 가자.”라고 엄마가 답한다. 내 집 마련과 자동차 구입 등 이들 가족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2000만루피(5억원 상당)가 든다. 이렇듯 인도에는 소비 심리가 꿈틀거린다. 최근 2∼3년 사이 세계 명품 브랜드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루이뷔통, 샤넬, 불가리, 크리스티앙 디오르….5성급 호텔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명품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도인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해외여행객은 2002년 490만명에서 2004년 62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이 공항 면세점 등을 통해 명품의 매력을 먼저 만끽하고 있다. 라나 고시 타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인도는 부의 과시 수단으로 전통적인 금에서 명품 브랜드로 넘어가고 있다.”며 “5년 내에 세계에서 2∼3번째 큰 명품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도인의 구매력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인도응용경제연구소는 연간 21만 5000루피(537만 5000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가구가 1996년 120만에서 올해 520만 가구로 4배나 증가했다. 또 연간 1000만명이 절대 빈곤선에서 탈출, 예비 소비계층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순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인도인의 소비 성향은 66%대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사람들은 사야 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AT커니는 인도를 2005년 이후 2년 연속 소매개발지수 1위 국가로 꼽았다. 소매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세계 최고로 평가했다.2004년 소매유통 시장은 18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해 한국의 유통분문은 고작 407억달러. 인도의 소매 유통에서 현대적인 판매망을 갖춘 공식부문이 2%에 불과하다. 나머지 98%가 비기업형, 재래형이어서 특별한 신고나 허가절차가 없는 자생적 상점이다. 재래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공식부문의 유통은 늦지만 황소걸음으로 전진 중이다. 단일 브랜드의 경우 올 2월에서야 비로소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51%까지 허용했다. 반면 소매 유통에 대해서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 프라카시 사이 인도공과대(IIT) 경영학부 교수는 “98%에 이르는 전국의 영세 소매업자의 반발이 가져올 정치적 부담 때문에 소매유통을 쉽게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델리와 뭄바이를 중심으로 쇼핑몰 건설이 붐이다. 쇼핑몰 면적은 연 117% 가량 증가하고 있다.2001년 3만 3302평에서 지난해 74만 2011평으로 늘어났다. 매장 수도 2003년 25개에서 올해는 220개로,2010년 600여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매유통 개방에 대한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집권당인 국민회의당과 야당인 BJP당은 모두 개방을 지지하고 있다. 관료들도 개방에 적극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개방 압력도 거세다. 만모한 싱 총리와 카마 나드 상공장관은 “올해 안으로 유통시장 개방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유통시장을 전면적인 것이 아니라 제한적·단계적 개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집권당에 연합정당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산당은 실업증대를 이유로 개방을 반대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chuli@seoul.co.kr ■ 인도 백화점 가보니 |뉴델리·하이데라바드 이기철특파원|인구 1300만여명의 인도 수도 뉴델리에는 백화점이 없다. 쇼핑은 주로 재래시장에서 하거나 뉴델리 유일의 종합쇼핑센터인 ‘안살플라자’를 찾는다. 안살플라자는 반원 형태의 3층짜리 건물 두 동이 마주보면서 큰 원을 이루고 있다. 의류를 중심으로 식당가 등이 형성돼 있다. 지난 11일 금융중심지 뭄바이 연쇄테러에서 보듯 불안요소가 많다. 건물마다 경비가 무척 삼엄하다.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있다. 옆에는 회갈색 군복 차림의 보안요원이 감시의 눈을 번득인다. 안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다시 보안요원들이 있다.2층 ‘뮤직월드’의 보안요원 비나이는 “테러 방지를 위해서 가방은 갖고 들어갈 수 없다.”며 제지했다. 번호표를 받고 가방을 넘겼다.70평 남짓한 크기의 뮤직월드에는 음악과 영화 CD·DVD, 게임기 등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음악 CD는 1장에 160루피(4000원). 관리직원 쿠마라네는 “젊은이들이 하루 600∼1000명 정도 오며 뉴델리에서 몇 안되는 엔터테인먼트 매장”이라고 자랑했다. 그 옆에는 청바지 ‘게스’ 매장.30평의 매장에는 청바지가 걸려 있다. 여직원 아초모노는 “20∼30대 여성고객이 대부분으로 하루 80∼100명 정도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붙어 있는 가격대가 만만찮다. 하나를 집어 들어보니 8995루피(22만여원)였다. 옆의 것은 6999루피(17만여원)였다. 아초모노는 “청바지는 전부 수입산이고 관세가 많이 붙어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더 비싸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6번째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의 5층 건물 ‘센트럴백화점’. 실내 음악은 시끌벅적했고, 젊은 남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지하 1층 주차장엔 쇼핑객들의 오토바이가 빼곡하게 주차돼 있다. 이런 인도 소매 유통시장에 세계의 기업들이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인도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유통회사는 세계 1위 월마트이다. 월마트는 2005년 인도에서 섬유와 액세서리 제품을 12억달러어치나 수입했던 것을 강조하며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테스코도 ‘홈케어마트’와 제휴,2010년까지 50개의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인도가 세계 유통 춘추전국의 중심지로 예고되고 있다. chuli@seoul.co.kr ■ 황인도 롯데제과 인도 법인장 |첸나이 이기철특파원|“인도의 유통시장은 양극단으로 나뉘어 있다. 대중들에게 아주 싼 가격으로, 부유층에겐 최고급 명품으로 치고 들어가야 한다.” 황인도 롯데인도 법인장은 “인도가 개방경제로 전환한 지 16년째이지만 유통은 여전히 문을 닫고 ‘쇄국’을 유지하고 있고 재래시장이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004년 5월 인도로 진출했다. 황 법인장은 남부 첸나이에 본사를 둔 ‘패리스제과’를 진단하기 위해 재무팀장으로 인도에 발을 내디뎠다. 진단결과 인수가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1900만달러(240억원 상당)로 주식공개상장(IPO)을 통해 80.39%의 지분을 매입, 인수했다. 사탕과 껌을 생산하는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롯데는 외국기업에 빗장을 걸어 잠근 소매유통 시장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다.“인도에는 600만개의 소매점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과자를 파는 곳이 350만개다. 롯데 제품을 취급할 소매점포 60만개를 확보했다.” 하지만 물류비용과 시간도 만만찮다고 하소연한다.“첸나이에서 수도 뉴델리까지 제품을 싣고 오가는 데 한 달이 걸린다. 주마다 주세(州稅)가 다 달라 판매할 때 곤혹스럽다. 또 아삼 등 서뱅골지역에 들어가려면 다시 ‘보호지역입국허가(PAP) 비자’를 받아야 한다.” 롯데인도는 폰디체리의 제과공장(3000여평), 첸나이 시내 공장터(1만여평), 첸나이 포드자동차 옆에 연구개발센터(1500여평) 부지가 있다.“첸나이 시내의 공장터는 공해문제 등으로 2001년 폐쇄됐다. 살 때 20억원 가량 들었는데 지금은 5배 정도 올라 100억원을 웃돌지요.” 그는 첸나이 시내 땅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호텔은 허가가 가능하다는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같은 위락시설의 허가를 안 내줍니다.” 그러나 그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며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chuli@seoul.co.kr
  • 국민銀 내년부터 10억이상 PB서비스

    국민은행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을 위한 별도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민층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PB 영업이 강한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은행 이미지 쇄신과 부유층 고객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PB 영업에 대한 개념 정립이 안돼 PB센터와 개인영업점 사이에 혼선이 있었다.”면서 “일반고객과 PB고객을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PB고객의 등급도 나눌 것”이라면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거액 고객들만을 위한 PB브랜드를 내년에 새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PB 영업과 일반 개인영업 사이의 경계선을 단기적으로는 금융자산 3억원, 중장기적으로는 5억원 이상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우선 2개의 PB센터를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위한 전문 영업점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印테러 배후 카슈미르 무장세력 지목

    印테러 배후 카슈미르 무장세력 지목

    인도 뭄바이에서 11일 오후(현지시간) 통근시간대에 발생한 7건의 폭탄테러 희생자는 190여명으로, 부상자는 620여명으로 늘었다고 AP통신이 12일 전했다. 인도주재 한국대사관측은 12일 “이날 오후 현재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테러 주범으로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파키스탄 무장세력을 지목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들 무장세력은 지난해 뉴델리 시장 3곳에서 폭탄 공격을 저지르는 등 인도의 여러 도시들에서 테러를 자행해왔다. 이들의 목적은 인도 경제에 타격을 가하고, 힌두교와 무슬림간의 반목을 악화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의식한 듯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즉각 테러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을 비호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 모처럼 조성된 양국의 화해 기류가 좌초될 우려마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번 공격의 배후에 “테러리스트들”이 있으며 “시민들 사이에 테러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키려는 비겁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마하라슈트라주의 P.S. 파스리차 경찰청장은 “이번 공격에는 카슈미르 3대 테러조직인 ‘LeT(성스러운 군대)’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인도의 지도자들은 이슬람 테러 세력이 무슬림들은 통상 힌두교도보다 가난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열차 1등칸만 골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경제심장인 뭄바이에서 하루 600만명이 이용하는 철도를 마비시키기 위해 치밀하게 조율돼 실행됐다는 점도 충격적이다.15분동안 7곳에서 모두 8개의 폭탄이 터졌다. 모두 고속열차의 1등칸만을 노린 것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열매를 따먹은 부유층 또는 전문직업인을 겨냥했음을 보여준다. 이날 뭄바이 열차노선은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시민들은 두려움 때문에 열차 대신 자동차를 택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코리안 캐시’ 美주택시장 휩쓴다

    ‘한국 현찰(Korean cash)’이 미국에 몰려온다.1990년대 이후 10여년 만에 본격적인 조정 국면을 맞고 있는 미국 주택 시장에 한국 부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부유층들은 지금이 미국의 주택을 사들이는 적기(適期)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더라도 미국의 달러 가치가 오르면 큰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적극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미국의 주택 시장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9월 81만달러에 매물로 나온 샌디에이고의 방 4개짜리 단독주택이 68만달러까지 떨어졌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었다. 거래가는 지난 25년 평균 시가의 80∼85% 수준이다.한국인들이 미국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두는 것은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비교적 싼 가격으로 주택을 사들여 단기적으로는 임대 수익을 얻고, 장기적으론 환차익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맨해튼의 미드타운(midtown)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뉴저지의 고급 아파트인 ‘허드슨 클럽’. 뉴욕의 부동산 회사인 코코란 그룹이 분양하는 344가구의 이 아파트를 사들인 사람의 절반 정도는 한국인이라고 한다. 아예 한국인들은 40만∼160만달러(약 4억∼16억원)인 아파트를 현금으로 구입하고 있다. 일부 자금은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송금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코코란 그룹의 닐 스로카 수석 부사장은 “한국에서 천문학적인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한국인 투자자를 대리한 컨설팅 회사와 부동산 중개회사 등이 상당히 많은 아파트 등을 한번에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유럽의 가난뱅이? 아일랜드 이젠 옛말

    한때 유럽의 가난뱅이로 불렸던 아일랜드인이 이제 세계에서 일본인 다음으로 잘 사는 부자가 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아일랜드 은행은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적인 아일랜드인이 미국인이나 영국인, 독일인보다 더 부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1인당 순자산이 14만 8130유로(약 1억 8000만원)로 일본인(20만 5675유로)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아일랜드는 지난 10년간 폭발적인 경제성장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신흥부자가 급격히 늘었다. 기업체와 부동산의 판매 수익에 힘입어 백만장자가 3만여명에 이른다. 아일랜드 은행의 개인금융 담당인 마크 커닝햄은 “아일랜드의 부유층은 새로운 ‘현상’으로 대부분 지난 10년간 생긴 1세대 부자”라고 말했다. 부의 원천은 대부분 부동산이다. 전체 자산의 64%를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의 폭발, 비정상적 부동산 가격 폭등, 개인 대출의 급증은 조만간 거품 경기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2년 사이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 부채가 93%에서 140%로 껑충 뛰었다.그러나 아일랜드 은행은 “높은 출산율과 동유럽 이민자가 경제 활력을 유지해 줘 2015년에는 가계의 순자산이 1조 2000억유로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중국 ‘큰 손들’ 혼자옵서예”

    ‘중국 부자관광객이 몰려온다.’ 중국관광객 무사증 입도에 이어 중국과 일본을 잇는 대형 크루즈 호화유람선이 제주에 취항,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와 일본 나가사키, 제주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호화유람선 코스타 알레그라(COASTA ALLEGRA·2만8430t)호가 6일 제주항에 처음으로 입항했다. 지난 3일 중국 상하이를 출항, 나가사키를 거쳐 이날 제주항에 입항한 이 유람선의 승객 750여명은 하루 일정으로 제주도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거나 쇼핑을 한 뒤 이날 오후 제주를 떠났다. 특히 이 유람선의 주요 고객은 중국의 부유층이어서 앞으로 이들을 겨냥한 고급 쇼핑·관광 상품 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유람선은 상하이∼나가사키∼제주∼상하이 항로를 5일 간격으로 10월 말까지 24회 운항하며, 제주항에는 오전 8시 입항, 같은 날 오후 6시 출항한다. 승무원 410명과 승객 1000명이 승선할 수 있고, 객실 397실, 식당 2곳, 바 5곳, 수영장, 조깅트랙, 카지노 등을 갖추고 있다. 이규봉 제주방문의 해 추진단장은 “대형 유람선 취항으로 앞으로 4개월간 3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내년에도 정기 운항을 추진, 크루즈 관광을 통한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2006 제주 방문의 해’를 맞아 올들어 6월 말 현재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19만 4603명으로, 지난해 16만 3148명보다 19.3%(3만1455명)늘어났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美 턱밑 첫 좌파정권 나올까

    美 턱밑 첫 좌파정권 나올까

    라틴아메리카의 ‘좌파 바람’이 마침내 미국의 턱밑까지 육박했다.2일 멕시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빈민 복지 확대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앞세운 좌파 후보가 박빙의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인의 시선은 이제 역사상 최초로 미국과 국경을 맞댄 좌파 정부가 탄생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계급·인종 따라 지지후보 갈려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민주혁명당 후보는 5000만명에 가까운 빈민층이 핵심 지지세력이다. 치열한 각축을 벌인 펠리페 칼데론 국민행동당 후보는 부유층과 기업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업고 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오브라도르 후보가 35.8%의 지지를 얻어 칼데론 후보를 2.3%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브라도르는 ‘1910년 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를 예고하는 후보답게 공약 대부분을 약자를 위한 복지 확대에 할애했다. 원주민 권리 인정과 빈민을 위한 대학 설립, 보건·의료시스템 확충 등이 대표적이다.NAFTA로 타격을 입은 국내 농업 보호를 위해서도 재협상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의 구상은 칼데론 후보측으로부터 ‘포퓰리즘적 선심 정책’이란 공격을 받고 있다. 정부 규모 확대와 무리한 복지비 지출이 재정적자를 키워 인플레와 경제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논리다. ●우파후보, 네거티브 캠페인 주력 미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칼데론 후보는 국립개발은행 총재와 에너지 장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답게 ‘시장주도 개혁을 통한 일자리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자본 유치를 위해 태평양과 멕시코만을 잇는 무역벨트 구상도 내놓았다. 하지만 그의 선거운동 대부분은 오브라도르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일례로 칼데론 진영이 가장 애용한 슬로건은 ‘오브라도르는 멕시코의 위험’이란 문구였다. 오브라도르를 히틀러에 빗댄 TV광고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금지처분을 받았다. 뒤늦게 선거운동에 나서 오브라도르에게 줄곧 뒤지다 지난달 TV토론을 계기로 선두로 뛰어올랐지만 에너지장관 시절 처남 회사에 대한 특혜 시비가 불거지면서 역전당했다. ●오브라도르 복지공약, 유럽 사민당 수준 미국 정부는 예상 외로 조용하다. 좌파의 선전(善戰)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하던 볼리비아와 페루 대선때와 다른 모습이다. 부시 행정부가 오브라도르 집권을 사실상 묵인하기로 했다는 분석도 있다. 멕시코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전통적 보수층인 데다 미국과 8000㎞에 이르는 국경을 접하고 있어 반미노선을 노골화하거나 좌파 경제정책을 밀어붙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실제 급진적 구호와 달리 오브라도르의 공약은 유럽 사민당의 그것과 비슷하다. 그나마 복지에 소요되는 예산도 부유층에 대한 과세가 아닌, 탈루세금 추징과 공무원 봉급 삭감을 통해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오브라도르측 핵심인사는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우리의 모델은 칠레의 미첼 바첼렛”이라며 온건노선에 무게를 뒀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좌파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10년 만기 페소화(貨) 채권 가치가 미세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슬로바키아 총선 좌파 승리

    17일(현지시간) 실시된 슬로바키아 총선에서 좌파 스메르당이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1998년 집권 이후 강도 높은 시장주의 정책을 추진해왔던 우파 슬로바키아민주기독연합(SDKU)는 8년만에 정권을 좌파에 내주게 됐다. 18일 슬로바키아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로베트르 피코 총재가 이끄는 스메르당은 전날 실시된 총선에 29.2%를 득표, 미쿨라스 주린다 총리의 SDKU를 10.9%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1당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과반 의석 확보하는 데는 실패해 소수정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해졌다. 연정파트너로는 각각 11.7%의 지지를 획득한 헝가리연합(SMK)과 슬로바키아 국민당(SNS), 블라디미르 메시아르 전 총리가 이끄는 민주슬로바키아운동(HZDS)과 기독민주운동(KDH) 등이 거론된다. 스메르당은 집권 여당이 추진해온 시장주의 경제정책이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며 부유층에 대한 과세 강화와 서민복지 확대를 공약했다. 전문가들은 스메르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한다면 슬로바키아의 경제 정책은 성장보다는 분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연정협상 과정에서 분배 위주의 정책기조를 누그러뜨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린다 총리가 추진했던 2009년 유로존 가입에 대해서는 스메르당 역시 일정대로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총선 투표율은 54.5%를 기록해 4년 전의 70% 보다 크게 낮아졌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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