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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젊은여성, 담배피우는 남한 女배우 보더니…

    北 젊은여성, 담배피우는 남한 女배우 보더니…

    보수성과 폐쇄성이 지배하는 북한 평양에서 젊은 여성들이 대놓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탈북자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보도했다. 뉴포커스는 8일 ‘한류가 북한 여성들에게 담배까지 권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을 탈출한 이미정(39·가명)씨는 “재작년 방문한 평양의 한 주택에서 젊은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평양의 일부 남자들은 여성들의 이런 변화를 인정하며 먼저 담배를 권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포커스는 “기존에는 북한 여성에게 담배란 오직 할머니만의 전유물이었으며 젊은 여성이 담배를 피운다는 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젊은 여성이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대단한 변화”라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북한 간부층이나 부유층 자녀들 사이에 시작된 담배가 평양의 젊은 여성들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탈북자들은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한국 드라마를 꼽았다. 요즘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국민보건의 이유로 담배 피우는 장면을 볼 수 없지만 북한에서는 주로 과거에 나왔던 드라마들을 접하기 때문에 여성 탤런트들의 흡연 장면을 심심찮게 보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박모씨는 “북한에선 한국 드라마를 따라 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여성의 옷차림이나 말투, 그리고 자신 있는 모습 등 특히 담배를 피며 운전까지 하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다.”고 전했다. 뉴포커스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삶의 고난도가 적은 평양 여성의 흡연은 스트레스를 풀기보다는 단순한 멋부리기용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북한에서는 담배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여성의 흡연이 지방으로 번져 대중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 뉴포커스는 “이미 지방의 여성들은 합법적 마약인 담배보다 오히려 ‘얼음’이라 불리는 진짜 마약의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빈곤해 삶에 지친 지방여성에겐 비싼 담배보다 마약이 더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서 담배보다 마약을 하는 여성의 모습이 더 자연스러운 기인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복권 당첨자 강남·송파구 최다

    매달 500만원씩 20년간 지급해 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금복권이지만, 당첨자는 부유층이 많은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가장 많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연합복권㈜에 따르면, 1~48회 연금복권 고액 당첨자(2등 이상)는 총 241명으로 이 중 27%(65명)가 서울에서 배출됐다. 서울은 1등 당첨자 22명과 2등 43명이 나왔다. 특히 부유층이 많은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총 22명의 당첨자(1등 7명)가 배출됐다. 한국연합복권 관계자는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팔린 양이 많아 당첨자도 많았다.”면서 “부유층보다는 이 지역 중산층이 복권을 많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키즈산업 불황이 없다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키즈산업 불황이 없다

    어린이 관련 산업, 즉 ‘키즈(Kids) 산업’, ‘에인절(Angel) 산업’에는 불황이 없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은 1.24명이다. 2010년보다 0.01명이 늘었지만 세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0~14세 영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한 증권사는 2002년 8조원대이던 에인절 산업의 시장규모가 지난해 30조원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줄고 있지만 수입 아동용품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고급 아동용품 수입의 증가폭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또 키즈 카페나 어린이 전용 놀이 공간 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때문에 키즈 산업은 ‘불경기의 천사’로 불릴 정도다. 아동용품의 고급화를 보여 주는 단적인 실례는 수입 증가 추세다. 의류가 가장 대표적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의 품목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2002년 115억원(981만 달러)어치가 수입된 아동용 의류는 지난해 300억원(2548만 달러)어치가 들어왔다. 10년 새 2.6배가 늘어난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1분기 수입아동복의 매출 증가율은 15.8%로 아동유아복 전체 매출 상승률 1.9%에 비해 8.3배나 높았다. 신세계백화점도 수입아동복의 매출이 2009년 35.0%나 증가한 데 이어 2010년 38.4%, 지난해에는 23.4%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아동복 수입 300억원… ‘불경기의 천사’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15개 아동의류 브랜드 가운데 수입 브랜드는 2007년 4개로 2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7개로 늘어 47%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하나밖에 없는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명품을 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출산·핵가족화 속에 키즈산업이 번창하고 있는 것이다. 수입 유모차는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선 유모차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신분을 나타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70만원을 호가하는 영국의 잉글레시나는 물론 100만원을 훌쩍 넘는 스토케 유모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해 유모차는 626억원(5312만 달러)어치가 수입됐다. 2002년의 35억원(302만 달러)어치보다 16.6배가 늘었다. 한 유모차 수입업자는 “예전에는 일부 부유층에서 수입 유모차를 탔다면 최근에는 보통의 직장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수입 유모차는 중고시장에서도 인기”라고 전했다. 16개월 된 손녀를 돌봐 주고 있는 부산의 정모(61·여)씨는 “주변에 다른 손자·손녀를 봐 주는 친구들도 대부분 수입 유모차를 가지고 다닌다.”면서 “비싸기는 하지만 손주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하나 해줄 만하다고 생각해서 직접 사 줬다.”고 말했다. ●100만원대 스토케 유모차 ‘불티’ 분유도 수입품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수입 분유는 국내산보다 1.5~2배 비싸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수입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2년 166억원(1411만 달러)이던 분유 수입은 지난해 2166억원(1억 8376만 달러)으로 10년 새 무려 13배 뛰었다. 수입 분유의 점유량이 늘어나는 반면 국내 기업의 분유 출하량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8%씩 감소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사는 직장인 이모(33·여)씨는 “처음부터 일본 분유를 계속해서 먹여 오다 지난해 일본에 지진이 나면서 잠시 국내산 분유로 바꿨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독일산 유기농 분유로 교체했다.”면서 “우리나라 분유는 가끔 위생상에 문제가 발생해 하나뿐인 우리 아이에게 먹이기에는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조기영어교육 붐 타고 그림책 수입 급증 영유아 조기영어교육의 붐을 타고 아동용 그림책의 수입도 만만찮다. 지난해 해외에서 아동용 그림책 323억원(2745만 달러)어치를 들여왔다. 2010년의 240억원(2038만 달러)보다 34.7%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인 2002년(88억원)과 비교하면 3.6배에 이른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출판시장이 대체적으로 불황인데 그나마 아동용 출판 시장은 상황이 나은 편”이라면서 “최근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엄마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제작된 동화책을 그냥 수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조기교육 열풍과 함께 전국의 영어유치원도 지난해 202개에 달했다. 뽀로로와 폴리캅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영유아 콘텐츠 산업의 성장세도 무섭다. 2006년 8조 3000억원이던 영유아 콘텐츠 시장은 지난해 16조원대까지 성장했다. 특히 영유아 콘텐츠 산업은 지난 6년간 연평균 29.3%라는 놀랄 만한 수출 신장률을 보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Weekend inside] 유럽 재정위기 속 전세계 부자 판도 지각변동

    [Weekend inside] 유럽 재정위기 속 전세계 부자 판도 지각변동

    유럽의 재정위기가 계속되면서 세계의 부자 지도가 바뀌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주식시장이 고전하는 서방 대신 중국과 인도의 신흥 부자들이 세계 최고 부유층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적 경영컨설팅사인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세계 자산 분포’ 보고서에서 투자 가능한 현금성 자산으로 100만 달러(약 11억 8000만원) 이상을 소유한 개인의 금융 자산은 전년보다 1.9% 늘어난 122조 8000만 달러였다. 이는 2009년의 9.6%, 2010년의 6.8%보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수치다. 전 세계 백만장자는 2011년 말 기준으로 1260만명이었다.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 백만장자 수가 18만 2000명이 감소했다. 백만장자의 자산은 북미에서 0.9%가 감소한 38조 달러, 서유럽은 0.4%가 역성장한 33조 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적인 백만장자 수는 서방의 감소를 상쇄하고도 17만 5000명이 늘었다. 브릭스의 백만장자 평균 성장세는 18.5%에 달했다. 중국은 15%, 인도가 21%, 브라질 등 중남미가 11% 신장했다. 그래도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백만장자가 전년보다 12만 9000명이 준 510만명, 일본은 5만 3000명이 감소한 160만명으로 2위, 중국이 14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백만장자 숫자는 기업공개(IPO)가 늘어남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BCG는 보고서에서 “향후 5년 이내에 중국 단독으로 전 세계 개인금융 자산의 3분의1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유럽에서는 17만 5000명이 백만장자 자리를 지켰다. 인도 백만장자는 16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싱가포르로, 전체 가구의 17%(18만 8000명)가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했다. 아랍의 봄이나 중동 민중 봉기의 영향을 덜 받은 카타르(14.3%)와 쿠웨이트(11.8%), 스위스(9.5%)가 뒤를 이었다. 1억 달러 이상 보유한 억만장자 즉 ‘울트라 리치’도 미국이 2928명으로 최다였다. 이어 영국이 1125명, 독일이 807명, 러시아 686명, 중국 648명, 프랑스 470명, 타이완 375명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울트라 리치가 증가한 데는 러시아의 신흥재벌 올리가르흐와 중동과 인도의 재벌들이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의 울트라 리치는 전년보다 15.35% 증가한 278명이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커버스토리]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커버스토리] ‘애플루엔자’에 병드는 아이들

    현영(9·가명)양은 초등학교 3학년이지만 소위 ‘명품’에 일찍 눈을 떴다. 디올의 베이비라인에서 나온 36만원짜리 청바지와 32만원가량 하는 돌체앤가바나 운동화를 특히 아낀다. 머리띠는 12만원 하는 프라다 제품이다. 지난겨울에는 부모를 졸라 버버리에서 신상품으로 출시한 100만원 정도 나가는 코트를 샀다. 현영이는 “명품 옷을 입은 나를 친구들이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게 기분 좋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명품을 한두 개씩은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명품 브랜드도 술술 말했다. 현영이의 아버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집도 서울 마포구에 있는 90㎡쯤 되는 아파트다. 어린이 명품 소비 행태가 부유층에서 중산층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 자녀를 둔 가정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잘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욕망에 ‘과소비 풍조’에 빠져드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소득 불균형과 양극화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과소비 중독 증상 및 풍조, 즉 ‘애플루엔자’(Affluenza) 현상이다. 현영이처럼 명품에 집착하는 아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자녀를 매개로 한 부모의 강박적인 과시적 소비, 애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결국 어린 자녀들에게 전염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듯 어려서 보여 주기 위한 소비에 빠져들면 성장해서도 비슷한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꼭 명품이 아니라도 중고생들이 노스페이스 점퍼에 특정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선망하는 것도 마찬가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도 “명품 옷을 입은 아이가 어른들로부터 예쁘다는 말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그런 옷들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어른들이 일상적으로 자녀들에게 과시적 소비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어린이 명품을 취급하는 키즈(Kids) 산업의 매출 증가세는 뚜렷하다. 예컨대 아동복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봉브앙은 지난해 매출이 2010년보다 15% 이상 늘었고 아르마니 주니어는 무려 105.4%나 증가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유아 및 아동복 매출 신장률은 6~7%인 데 비해 버버리 칠드런 등 해외 유명 아동의류의 매출 신장률은 15%에 달했다.”고 털어놨다. 현영이와 같이 남과 다르게 보이려는 소비뿐만 아니라 가정 안팎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소비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은주(7·가명)양은 새로운 머리띠만 보면 꼭 사야 한다. 이미 100개나 되는 머리띠를 가졌다. 부모가 사 주지 않으면 욕설을 하거나 떼를 쓰기 일쑤다. 은주양에 대한 소아정신과의 진단 결과는 소비중독증이었다. 은주양을 진료한 의사는 “학교나 가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특정 물건을 사는 것으로 해소하려는 것이 소비중독의 주된 행태”라면서 “아이들의 잘못된 소비인식도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배경헌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애플루엔자(affluenza) 풍요를 뜻하는 애플루언트(affluent)와 유행성 독감 인플루엔자(influenza)를 더해 만든 합성어다. 풍요로워질수록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소비심리 또는 소비지상주의가 만들어 낸 질병이다. 소비중독 바이러스인 셈이다. 미국 환경과학자 데이비드 오언과 듀크대 명예교수 토머스 네일러 등이 2001년 펴낸 같은 제목의 저서 ‘애플루엔자’에서 유래됐다.
  • 부녀자 납치까지… ‘승부조작’ 김동현·윤찬수의 몰락

    국가대표로 뛴 프로축구 선수 출신 김동현(28)씨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윤찬수(26)씨가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던 여성을 납치, 금품을 뜯어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지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김씨와 윤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2시 20분쯤 서울 강남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박모(45)씨를 흉기로 위협, 차량을 빼앗고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5일 오후 8시쯤 강남구 청담동 CGV영화관 앞에서 시동이 걸린 채 발렛파킹을 기다리던 투싼 승용차를 훔친 뒤 6시간 동안 강남 일대를 돌며 범행 대상을 찾아다녔다. 다음 날 오전 2시 20분쯤 강남구청 앞에서 벤츠를 몰던 박씨를 발견, 뒤를 쫓았다. 박씨가 청담동의 한 빌라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려던 순간 키 188㎝로 거구인 김씨가 다가가 박씨를 조수석으로 밀어붙이고 흉기로 “도망치면 죽이겠다.”며 위협했다. 박씨는 꼼짝달싹 못했다. 김씨가 벤츠를 몰고 주차장을 나오자 윤씨가 투싼으로 뒤따랐다. 김씨가 박씨를 윤씨 차량에 옮겨 태우기 위해 속도를 줄이는 틈을 타 박씨는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8차선 대로변이었다. 행인들이 쳐다보자 김씨는 그대로 벤츠를 몰고 달아났다. 납치에서 풀려난 박씨는 대담했다. 박씨는 “범인을 잡고 차도 되찾겠다.”는 생각에 지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김씨를 뒤쫓았다. 택시에 있던 여성 승객에게 112 신고를 부탁했다. 윤씨도 박씨가 탄 택시를 뒤따랐다. 피해자가 범인을 쫓고, 범인이 피해자를 쫓는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다. 3분쯤 지난 지점에서 벤츠가 발견됐다. 김씨가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것이다. 윤씨도 벤츠가 놓인 50m 지점에서 투싼을 놓고 청테이프, 케이블 타이 등 범행 도구가 담긴 가방을 챙겨 도망쳤다. 김씨와 윤씨는 범행현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청담동 영동고 근처에서 다시 만났지만 김씨는 옷을 갈아입은 뒤 갑자기 자리를 떴다. 윤씨는 김씨를 찾다가 출동한 경찰의 검문·검색에 걸렸다. 사건 발생 20여분 만이다. 김씨는 3시간 뒤 윤씨가 버려뒀던 투싼을 다시 타고 경찰서 부근에 왔다가 검거됐다. 김씨는 “자수하기 위해 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경찰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투자를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1억원의 이자를 갚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모은 1억원 등 모두 2억원을 친구 사업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뒤 부유층 여성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조치됐다. 국군체육부대 복무 당시 알게 된 후배 윤씨 역시 지난해 가을 LG 트윈스 구단에서 방출됐다. 조사 결과 실의에 빠져 있던 이들은 이달 중순 경기 수원의 김씨 집에서 함께 지내며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필요해 범행을 계획한 범죄자에게 여성 납치는 가장 손쉬운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여성 대상 범죄가 빈발할수록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주역 강수진·마레인 ‘카멜리아 레이디’를 말하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주역 강수진·마레인 ‘카멜리아 레이디’를 말하다

    1840년대 프랑스 파리. 가장 인기 있는 쿠르티잔(부유층의 공개 애인)인 마르그리트 고티에와 명문가 청년 아르망이 사랑에 빠졌다. 아르망의 아버지의 반대로 마르그리트는 아르망을 떠나야 했지만, 아르망은 그녀가 화려한 과거의 삶을 찾아간 것으로 오해한다. 아르망을 그리워하며 폐병을 앓던 마르그리트가 쓸쓸한 죽음을 맞은 뒤에야 아르망은 마르그리트의 일기를 보고 진실을 깨닫는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자전적 소설 ‘라 트라비아타’(춘희)의 줄거리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에게서 오페라로, 발레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에게서 ‘카멜리아 레이디’로 다시 태어났다. 화려한 안무와 쇼팽의 섬세한 음악이 조화된 명작 발레로 손꼽힌다. ●10년만에 내한… 강수진의 마지막 전막 공연 새달 15~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이 작품을 전막으로 올린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인 데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마지막 전막 무대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강수진과 마레인 라데마케르, 두 주역과 발레단 예술감독 리드 앤더슨에게 이 공연은 어떤 의미일까. 독일에서 공연 중인 이들과 이메일로 인터뷰하고 이를 재구성했다. 2008년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4년 만에 전막 무대에 오르는 강수진은 “설레고 매우 기쁘다. 특히 ‘카멜리아 레이디’는 정말 오랜만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작품으로 1999년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받았다. “당시 나는 마르그리트의 감정에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다양한 경험과 공연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감정 표현도 수월해졌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역할로 마르그리트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상대역인 마레인에게도 이 작품은 소중하다. 2006년 아르망을 연기한 그 자리에서 주역 무용수로 승급되는 기쁨을 누렸다. 마레인은 “지금껏 나의 경력에서 가장 행복했던, 또 두려웠던 순간”이라고 떠올렸다. 작품 자체에 대해 이들은 확실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야기가 정말 좋고, 주인공의 감정과 감성이 춤으로 잘 표현된 작품이다. 특히 쇼팽의 아름다운 음악이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앤더슨 감독은 “이 작품을 계속하는 이유는 인물들이 매력적이고, 발레단의 모든 요소를 활용할 수 있는 장면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무용수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동시에 도전이 되는 멋진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마레인 “강수진과 춤추면 그 순간 특별해져” 이렇게 똘똘 뭉친 이들은 서로의 어떤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을까. “마레인은 따뜻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강수진은 “무용수로서 기량이 무척 훌륭하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 남다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랫동안 놀라울 만큼 안정적이고 서로 눈빛만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신뢰감을 드러냈다. 마레인은 “우리가 춤을 출 때 그녀는 선배가 아니다.”라며 다소 도발적인 말을 꺼냈다. “물론 나는 그녀를 무척 존경하지만, 무대에서는 상하계급이 존재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그는 “강수진과 춤출 때는 아무런 경계나 거리감 없이 감정을 전달하는 특별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14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앤더슨 감독도 “강수진은 타고난 무대 체질이면서 사랑스럽고, 관객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것이 매력적이다. 두 무용수는 감정적으로 잘 어울리고, 관객을 열광시킨다.”고 말했다. 올해 강수진은 발레리나로서는 다소 나이가 많은 편인 45살이라, ‘마지막’을 운운하는 이들이 많지만 그는 당장 은퇴를 생각하지 않는다. ‘카멜리아 레이디’ 초연 당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최고 무용수였던 마르시아 하이데나 브리지트 카일 등은 40대 중반에도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다. 요즘 존 크랑코의 ‘레이디 앤드 더 풀’이나 모리스 베자르의 ‘제테 파리지엔’을 공연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 (은퇴에 대해)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은퇴 후에도 예술과 함께하는 삶을 살 거라고 확신한다.”는 강수진은 “(은퇴 후에는)25년 넘게 최고의 안무가와 일하면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 전 세계적인 교류를 한국 발레계에 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물론 지금 당장은 그의 은퇴를 떠올릴 때가 아니다.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 감상하면 더욱 재미있게 보게 될 것”이라는 그의 관전 포인트를 따라 작품을 즐기는 게 먼저다. 1577-526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올랑드 “내 급여부터 30% 깎을 것”

    올랑드 “내 급여부터 30% 깎을 것”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이 엘리제궁(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장 먼저 서명하는 안건은 ‘대통령 임금 삭감안’일 것으로 보인다. ‘무슈 노르말’(평범한 남자)로 불리는 올랑드는 대선 유세 기간 자신의 급여부터 깎아 모범을 보이겠다고 공약하면서 ‘서민 배려, 부자 희생’을 강조해왔다. 올랑드 측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선거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현지 TV에 출연해 “대통령·장관 급여 30% 삭감안을 15일 취임식 직후 대통령령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휘발유 가격 동결, 빈곤층에 대한 학교 보조금 인상, 41년 이상 근속 직장인의 60세 은퇴 허용 등도 바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랑드가 유세 때 대통령의 임금 삭감을 약속한 대로 급여가 30% 삭감되면 매달 1만 3000유로(약 1900만원)를 받게 된다. 올랑드 당선인은 ‘자진 연봉 삭감’으로 전임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대조되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듯 보인다. 사르코지는 사치스러운 생활로 악명 높았다. 5년 전 대통령 취임 뒤 자신의 연봉을 무려 170%나 올렸다. 또 고급 롤렉스 시계를 찼고 엘리제궁 차고에 차량 121대를 보유 중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국가 재정을 튼튼하게 한다며 국민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강요하면서 정작 대통령은 혈세를 펑펑 쓰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올랑드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출 삭감’을 택했던 사르코지와 달리 ‘증세’ 카드를 빼 들겠다고 약속했다. 연간 100만 유로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에게 최대 75%의 세금을 물릴 계획이다. 또 대기업 법인세는 올리고 중소기업 법인세는 삭감하는 등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거두려 한다. ‘프랑스 갑부들이 집단적으로 이민을 떠날 기미가 보인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부유층의 불만이 높다. 이 때문에 올랑드는 선제적 자기 희생을 통해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듯하다. 올랑드 당선인은 푸근한 외모와 소탈한 이미지 덕에 민심을 얻었다. 의원 시절 스쿠터를 타고 곧잘 출근하던 그는 “엘리제궁에도 스쿠터를 타고 가면 안 되느냐.”고 측근들에게 물었다는 후문이 있다. 이런 평범한 이미지와는 달리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국립행정학교(ENA)와 파리정치대학(IEP) 등을 졸업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유대근기자 dyhnamic@seoul.co.kr
  • 국세청 사치성 업종 30곳·사업자 10명 세무조사

    사업가 등 부유층을 상대로 멤버십(회원제)으로 룸살롱을 경영하는 A씨는 수백명의 여성 접객원을 고용, 매출전표를 다른 업소 명의로 변칙 발행하고 술값은 차명계좌로 입금받는 수법으로 34억원을 탈루한 사실이 적발돼 세금 등 27억원을 추징당했다. 서울 강남에서 유명 여성전문 병원을 운영하는 여의사 B씨. B씨의 오피스텔을 급습한 국세청 직원은 고액 비보험 진료기록부를 대량으로 발견했다. 병원 수입 중 신용카드로 결제했거나 현금영수증을 발행한 수입만 소득신고를 하고 현금결제액을 빼돌린 정황을 찾아냈다. B씨는 탈루 소득 45억원 중 24억원을 5만원권으로 바꿔 자택 장롱과 책상, 베란다 등에 숨겨뒀다. 국세청은 B씨에게 소득세 등 19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피부숍 “고가 관리는 현금만” 국세청은 호황을 누리면서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는 사치성 업종 30곳과 호화·사치생활 사업자 10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세청은 고급 피부관리숍과 고급 수입가구점 등 사치성 업종 등의 신고내용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일부 사치성 업소는 고가의 상품 등을 판매해 높은 수익을 올린 뒤 지능적인 방법으로 탈세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피부관리 상품을 현금으로 판매하고 탈루한 토탈 뷰티 서비스(피부, 비만, 두피케어 등) 제공 고급스파는 물론 VIP 미용상품권을 현금으로만 판매해 신고 누락하고 웨딩플래너 등과의 제휴패키지 수입은 차명계좌로 입금 받아 소득금액을 축소 신고한 혐의가 있는 고급 미용실도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 “금융거래 등 끝장 추적” 신분 노출을 꺼리는 고객을 상대로 수천만원의 수입시계와 수입가구를 현금으로 판매하고 신고 누락한 혐의가 있는 고급 수입가구점과 고급 시계수입업체 등도 조사를 받게 된다. 고가의 수입 유아용품을 판매하면서 가공비용 계상 등을 통해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유아용품 수입업체도 조사를 받는다. 사업가와 부유층 유학생 등을 상대로 멤버십으로 운영하면서 수백명의 여성 접객원을 고용, 수백만원대의 술값을 현금으로 받아 신고 누락한 혐의가 있는 유흥업소도 조사 대상이다. ●작년 추징 3632억·환수 1002억 국세청은 “이번 조사는 본인은 물론 관련기업 등의 탈세행위, 기업자금 유용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동시에 실시하고 금융거래 추적조사, 거래상대방 확인조사 등을 통해 탈루 소득을 끝까지 찾아내 세금으로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환 국세청 조사국 조사2과장은 “조사 결과 사기와 기타 부정한 행위로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조세범처벌법의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2011년 고소득 자영업자 596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3632억원을 추징한 바 있다. 특히 고급미용실과 고급피부관리숍, 성형외과, 룸살롱 등 사치성 업소의 경우 2010년부터 현재까지 150곳을 조사해 탈루세금 1002억원을 추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강남구, 의료관광 해외시장 개척… 카자흐스탄 관광박람회서 로드쇼

    강남구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3~2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제12회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KITF)에서 의료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경제력과 삶의 질 향상을 보이고 있는 카자흐스탄 부유층을 대상으로 심장 및 혈관수술·암치료·척추 등의 중증 질환 고객을 유치, 신흥 의료관광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로드쇼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강남구의료관광협회 소속 7개 의료기관이 참가했다. 구는 의료기관 홍보 설명회와 나눔의료봉사, 비즈니스 상담 등 카자흐스탄 환자의 국내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러시아 사하공화국과 하바롭스크에서 의료관광설명회를 열어 지난해에만 2306명의 러시아 환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신연희 구청장은 “적극적인 해외 홍보를 위해 2010년부터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5회에 걸쳐 의료관광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등에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외국인 환자의 편의를 위해 의료관광안내센터 등을 운영해 세계적인 의료관광 도시로 가는 기반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글로벌 신차 1125대 베이징 출동

    글로벌 신차 1125대 베이징 출동

    미래의 세계 최대 소비시장 중국. 그래서 글로벌 업체들은 인구 14억명의 중국 시장을 주목한다. 자동차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23일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베이징모터쇼는 기존 4대 모터쇼(디트로이트·프랑크푸르트·파리·제네바) 못지않게 각광을 받으며 아시아 시장을 대표하는 자동차 축제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토요타,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들은 이번에 모두 1100여대의 신차를 발표하며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혁신을 통한 도약’이란 주제로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에서는 총 1125대의 신차가 소개되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도 120종에 이른다. 990종이 출품된 2010년 베이징 모터쇼와 1100종이 출품된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는 상하이 모터쇼와 번갈아 격년제로 열린다. 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 업체들의 화두는 현지화와 최첨단 기술이다. 현지화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업체 중 하나는 현대차. 1924㎡(약 582평)의 대형 부스에서 ‘중국형 신형 아반떼’와 ‘신형 싼타페’를 선보인다. 2008년 4월 중국에서 처음 출시된 웨둥은 대범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중국인의 취향에 맞게 아반떼에 비해 남성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그 결과 2007년 업계 8위로 추락했던 현대를 2009년 단숨에 4위로 끌어올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만 19만대 이상, 올 들어서도 4만 5000여대나 팔렸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신형 싼타페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대륙에 첫선을 보인다. 오는 10월부터 중국에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른 국내 브랜드들의 활약도 예상된다. 기아차는 신차로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할 예정인 ‘카니발 리무진’과 콘셉트카 ‘트랙스터’를 공개한다. 르노삼성은 ‘SM7’을 프랑스 르노를 통해 선보인다.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탈리스만의 중국 수출로 최근의 내수 부진을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중국 공략을 위해 개발한 ‘체어맨W 2.8’을 내놓고 대형차를 선호하는 중국 부유층에 어필할 계획이다. 제네바모터쇼에서 호평 받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XIV-2’도 선보인다. 한국GM은 콘셉트카 ‘미래’를 선보이며 GM의 글로벌 소형 및 경차 개발본부로서의 위상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최첨단 측면에서는 토요타가 눈에 띈다. 렉서스 브랜드를 합쳐 총 50개 차종을 출품하는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전기차(EV) 등 16개의 친환경 모델을 소개한다. 특히 중국의 토요타연구개발센터에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유닛을 탑재한 ‘운동쌍경’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2011 도쿄모터쇼서 주목 받은 ‘Fun-Vii’ 콘셉트카와 개인 이동 수단인 ‘아이리얼’ 등도 내놓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11 총선 이후] 여·야 강세지역 변심… ‘보수·진보 지형’ 바뀌고 있다

    [4·11 총선 이후] 여·야 강세지역 변심… ‘보수·진보 지형’ 바뀌고 있다

    4·11 총선을 통해 보수·진보 성향, 즉 ‘여론 지형’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야 강세 지역의 경계가 차츰 깨지고 있다. 특히 동별로 살펴보면 미세하게 꿈틀대는 민심 변화를 뚜렷이 감지할 수 있다.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론 지형이 밑바닥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의 변화는 반년 전 10·26 서울시장 선거의 결과와 비교해 봐도 뚜렷이 감지된다. 같은 지역구 안에서도 특정 동에 따라 여야 지지 성향이 요동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용산구 보광동의 경우 무소속 박원순(현 서울시장) 후보가 50.9%의 지지율을 얻어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48.8%를 앞질렀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진영(50.2%) 후보가 민주당 조순용(48.1%) 후보를 2.1% 포인트 앞섰다. 양천구 신월2동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56.7%로 나 후보의 42.8%를 앞섰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김용태(61.3%) 후보가 이용선(43.8%) 후보를 17.5% 포인트나 앞섰다. 야권 후보가 승리한 지역구이지만 동별로 보면 여권이 승리한 곳도 많다. 노원을의 경우 민주당 우원식 당선자가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를 1818표 차로 따돌렸지만 하계1동에서는 권 후보가 우 당선자를 696표 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을에서는 민주당 유인태 당선자가 새누리당 김선동 후보를 3320표 차로 이겼지만 도봉1동 주민들은 김 후보에게 101표를 더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와 영등포구는 이번에 보수 성향이 진보 성향으로 바뀌었다. 이들 지역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만 해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현 민주통합당) 한명숙 후보를 앞질렀던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영등포·중구의 새누리당 후보 3명이 모두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면서 아성이 허물어졌다. 중구의 경우 신당2동이 이른바 ‘야성’(野性)이 가장 강한 동네로 떠올랐다. 민주당 정호준 당선자(3865표)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3061표)를 804표 차로 눌렀다. 영등포을에서는 민주당 신경민 당선자와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 간 지지율이 대림1·2·3동에서만 무려 5000표 차가 날 정도로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하게 표출됐다. 권 후보가 여의도동에서만 무려 4574표를 더 얻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도 지역 민심이 야권 성향으로 돌아섰다. 18개동 중 11개동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 당락을 결정지은 최대 승부처는 서민층이 많이 사는 창신2동으로 민주당 정세균 당선자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1653표 차로 따돌렸다. 반면 부유층 거주지로 꼽히는 평창동은 홍 후보(5596표)가 정 당선자(3746표)를 1850표 차로 가장 크게 이겼다. 종로만 놓고 보면 동야서여(東野西與)의 구도다.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범강남벨트’로 분류됐던 경기 의왕·과천에서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곳이지만 이번에 뒤집혔다. 당락을 가른 지역은 의왕시 오전동으로, 민주당 송호창 당선자가 새누리당 박요찬 후보를 2672표 차로 앞질렀다. 한편 지역 구도 타파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던 여야 후보들은 아직은 성과보다 한계가 더 많았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갑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지지율 1위에 오른 동네는 한 곳도 없었다. 20~30대 젊은 층과 지식인층이 많이 거주하는 고산1동에서 김 후보는 새누리당 이한구 당선자와의 격차를 392표 차로 줄이며 선전했다. 반면 만촌1동은 이 당선자(6498표)와 김 후보(4264표)의 차이가 2234표나 날 정도로 ‘텃세’가 가장 심했다. 황비웅·송수연·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서민’ 오바마 - ‘경제’ 롬니 붙는다

    ‘서민’ 오바마 - ‘경제’ 롬니 붙는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롬니 전 주지사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경선 중도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대선 레이스는 이제 끝났으며 오늘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권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이날 “8월 전당대회 때까지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 언론은 “두 사람이 판세를 뒤엎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오늘부터 오바마 대 롬니의 본선 국면이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따라서 이제 관심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이 탄생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와 롬니는 둘 다 하버드대를 나왔다는 점을 빼고는 닮은 점이 거의 없다. 오바마는 흑인 비주류 출신인 반면 롬니는 백인 부유층의 이미지가 강하다. 따라서 오바마는 선거구도를 ‘부유층 대 서민·중산층’, ‘1% 대 99%’로 몰아가면서 롬니가 서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바마 재선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이날 롬니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직후 “롬니는 부자의 세율이 중산층보다 계속 낮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롬니 자신도 세금을 공정하게 내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공격했다. 오바마도 “현재 특정 자리에 오르려고 뛰는 일부 인사가 공정하게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억만장자인 롬니를 우회 겨냥했다. 반면 롬니는 사업가로서 성공한 자신의 경력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오바마의 잘못된 경제정책이 장기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있다는 논리로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이날 “오바마의 공정 과세 주장은 성장엔진을 훼손시켜 일자리 창출을 억누를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단 현재 지지율에서는 오바마가 앞서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롬니에 51% 대 44%로 앞섰다. 지난해 후반기만 해도 롬니가 앞섰으나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오바마가 앞서는 양상이다. 유권자 눈에 비치는 롬니의 거의 유일한 장점은 ‘경제 전문가’ 이미지이기 때문에 경기상황에 지지율이 직결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실제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결과를 항목별로 보면 오바마는 다른 부문에서는 모두 롬니를 앞서지만 경제 부문에서 롬니에 뒤진다. 결국 롬니의 입장에서는 끝내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재역전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회가 희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밋 롬니(64)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출생,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거주, 베인캐피털 대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매사추세츠 주지사, 부인 앤과의 사이에 자녀 5명, 모르몬교.
  • “부유층은 주로 아이폰 쓰며 금융 앱 사용”

    부유층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시 게임이나 트위터 보다는 여행이나 금융관련 앱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드로이드폰 보다는 아이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럭셔리협회(The Luxury Institute)는 연평균 수입 15만 달러(약 1억 7000만원) 이상 603명을 대상으로한 스마트폰 이용에 관한 조사를 통해 “부유층은 일반 사용자에 비해 오락용 앱의 이용빈도가 현저히 낮았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다운로드가 많았던 앱인 ‘페이스북’과 ‘앵그리버드’의 경우 부유층들은 보통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보다 다운로드 빈도가 훨씬 낮았다. 또 부유층의 45%가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 미국시장의 아이폰 점유율인 30%를 훌쩍 넘어섰다. 시장조사 전문회사 닐슨의 조나난 카슨은 “안드로이드폰은 여러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소득자를 위한 구매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럭셔리 협회 CEO 밀튼 페드라자는 “부유층들은 많은 자산이나 투자를 하고 있어 게임이나 채팅보다는 현실적으로 의미있는 앱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스위스銀 비밀계좌 열린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한국인들이 스위스 비밀계좌에 숨겨 둔 돈을 국세청이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스위스 비밀계좌를 활용해 세금 추적을 피해 왔던 기업과 부유층 등의 비자금 추적과 역외 탈세에 대한 국세청 조사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1일 “지난해 6월 국회에 제출한 한·스위스 조세조약 개정안의 국회 비준 동의가 최근 완료돼 스위스 내 금융정보를 포함한 조세정보 교환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스위스 의회도 7월 중 비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양국 간 조세조약 개정안의 발효는 7월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국세청은 그동안 대기업과 부유층 세무조사 과정에서 불특정 자금이 스위스 계좌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하고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4000억원대 세금 추징 조치를 당한 시도상선 권혁 회장도 스위스에 계좌를 뒀던 것으로 알려져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스위스 은행은 그동안 철저한 고객관리와 비밀주의 원칙을 고수해 전 세계 검은돈의 전용 창구로 활용됐다. 조세조약 개정안은 투자 소득 원천지국의 제한 세율을 인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배당소득 제한 세율의 경우 ‘25% 이상 지분 보유 시 10%, 그 외 15%’ 과세에서 ‘10% 이상 지분 보유 시 5%’, 그 외 15%’ 과세로 낮아진다. 이자소득은 10%로 종전과 같지만, 은행의 이자소득 제한 세율은 5%로 줄였다. 특허, 상표 등의 이용에 따른 사용료 소득 제한 세율은 10%에서 5%로 조정됐다. 또 개정안에는 자산가치 50% 이상이 부동산으로 구성된 부동산 기업 주식의 양도소득에 대한 원천지국의 과세권을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세정보 교환 규정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의 스위스 비자금 계좌 등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과 조사를 할 수 있게 돼 역외 탈세 추적에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4대 수입차 조사”… 칼 빼든 공정위

    “4대 수입차 조사”… 칼 빼든 공정위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자동차 업계를 겨냥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들었다. 국내외 자동차·부품 가격의 차이 등을 조사해 수입차 가격의 거품을 빼고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MBK),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한국토요타 등 4개 수입차 법인에 대해 조사 계획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신차의 가격 현황, 가격 결정 과정, 유통 구조, 외국과 국내의 가격 차이 등에 대한 요구가 담겼다. 공정위는 또 일부 수입법인의 지배구조 남용 행위 등에 대해서도 20일까지 서면조사를 마치고, 딜러점 등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청와대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사실상 독과점 체제인 국산차 시장에 비해 질 좋은 수입차를 싼값에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수입차의 관세는 8%에서 5.6%로 낮아졌다. 그러나 벤츠를 수입하는 MBK는 도리어 지난 1월 편의장치 추가 등을 이유로 일부 모델의 판매가격을 평균 0.5% 올렸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형 528i의 가격을 기존 모델(6790만원)보다 0.7% 오른 6840만원에 책정했다. 외제차의 부품수리비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보험업계가 파악하고 있는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으로 국산차(275만원)보다 훨씬 많이 든다. 국산차에 비해 부품 값은 6.3배, 공임은 5.3배, 도장료는 3.4배에 이른다. 아울러 임포터(수입법인)와 딜러 사이의 금품수수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 끊이지 않는 비리 관행 등도 시장확대에 맞춰 바로잡아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수입차가 부유층의 사치품에서 이제 대중화의 문턱에 서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공정위의 조사가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수입차 시장은 아른바 ‘토요타 사태’ 이후 조금씩 국내 수요가 커지더니 지난해 신규 등록대수는 10만 5037대로 처음 10만대의 벽을 돌파했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된 모델만도 19개사의 37종이나 된다. 한편 공정위는 2007년 수입차 법인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에 대해 조사, 딜러들이 판매가격을 담합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수입차 업계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렉서스는 승소하기까지 했다. 김경운·전경하기자 kkwoon@seoul.co.kr
  • ‘제3세력’ 하시모토의 힘

    ‘제3세력’ 하시모토의 힘

    일본에서 연내 총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인 양성을 위한 정치학원 붐이 일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오사카유신회’가 다음 달 ‘유신정치숙’ 개강을 앞두고 수강자를 모집한 결과 3326명이 응모했다. 정원이 400명인 이 정치학원에는 민주당 소속 다카하시 쇼이치 중의원을 비롯해 정부 중앙부처의 엘리트 관료, 변호사 등이 원서를 제출했다. 수강료는 연간 12만엔(약 173만원)으로 운영비 외에도 각종 선거 등의 활동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다음 달 24일부터 월 2회 여는 강좌에서는 오사카유신회의 선거 공약 등을 토론하기로 했다. 오사카유신회는 총리 선출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총리 공선제(公選制)와 단원제 등을 차기 총선 공약에 포함할 예정이다. 젊은 층에 유리한 연금제도와 부유층에 과세하는 자산세를 도입하고 소득세 원천징수제도의 폐지도 약속했다. 이처럼 오사카유신회 정치학원에 정치 지망생이 몰리는 것은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자민당 등 기존 정당에 식상해 어느 때보다 ‘제3 세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의 정치학원으로는 1979년 설립한 마쓰시타정경숙이 가장 유명하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마에하라 세이지 민주당 정조회장 등 38명의 국회의원이 이곳 출신이다. 상설 정치학원은 마쓰시타정경숙 한 곳뿐인데,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 나타나면 일회성으로 정치학원이 생기곤 했다. 마쓰시타정경숙이 장기적으로 국가 지도자 육성을 목표로 했다면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정치학원은 ‘실전용 정치인 단기 양성소’에 가깝다. 파벌 구조의 일본 정치와 잘 어울리는 인재 양성·발굴 방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정치학교를 통해 ‘고이즈미 칠드런’으로 일컬어지는 의원들을 다수 배출했으며,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설립한 정치숙도 중의원 8명, 참의원 2명을 당선시켰다. 지방 정당들이 중앙정치 무대 진입을 염두에 두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설립하는 정치학원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이끄는 ‘일본 제일 아이치의 회’가 ‘도카이대지숙’을 4월부터 열기로 했고,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지방 정당인 ‘감세일본’도 올해 정치숙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자민당의 고가 마코토 전 간사장과 마루야마 가즈야 참의원도 정치인 양성 과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부자증세’ 예산 전쟁

    美 ‘부자증세’ 예산 전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경제회생을 위한 단기부양책과 장기적인 재정적자 감축안을 담은 2013회계연도(2012년 10월 1일∼2013년 9월 30일)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부유층 증세안을 담은 오바마 예산안을 원안대로 처리해 줄 수 없다며 사회보장 프로그램의 대폭적인 손질을 골자로 하는 대안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올해 대선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예산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 백악관 “고용창출·재정적자 감축” 잭 류 백악관 비서실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9010억 달러의 적자를 바탕으로 한 예산으로 공공 일자리 지출안과 부유층·기업 증세 등이 담겼다고 밝혔다. 그는 “새 예산안은 단기 부양책을 제공하면서 재정적자에 대한 장기적 해법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4조 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부유층 증세와 정부지출 삭감을 통해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선을 앞두고 실업률을 낮추는 한편 중산층·서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예산도 증액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3500억 달러,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476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하는 교육과 재생에너지 개발 예산도 증액됐다. 저소득층·노년층을 위한 의료보험 예산도 26% 올렸다. 장기적인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핵심 방안에는 이른바 ‘버핏세’라고 불리는 부유층 증세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 농업보조금, 연방 공무원 연금 규모를 2780억 달러 삭감하고, 국방비도 전년도에 비해 5%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 공화 “성장 해치는 모든 증세 반대” 그러나 공화당은 행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오히려 경제를 악화시키는 예산 청사진”이라고 비판하며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은 “경제 성장을 지연시키는 어떠한 증세도 없이 의료보험 개편을 통해 재정적자 폭을 낮추는 대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동산 명강사라 믿었는데…

    부동산 전문 케이블TV에서 이름난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모(43)씨가 필리핀 부동산 투자금 수십억원을 끌어 모은 뒤 해외로 도주했다. 김씨만 믿고 투자했다가 거액을 날린 피해자는 주부, 교사, 공무원 등 174명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불법 송금으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탓에 과태료까지 물어야 할 처지가 됐다. 김씨는 방송, 저술활동 외에 투자알선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0일 필리핀으로 잠적한 김씨를 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신병확보를 의뢰하기로 했다. 5000만원 이상을 김씨에게 송금한 투자자 15명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이들 15명에게 받은 17억원 가운데 5억원을 투자하지 않고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또 1000만~5000만원을 투자한 나머지 159명에 대해서도 투자원금의 1~2%를 과태료로 부과했다. 김씨는 2007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콘도미니엄부동산과 토지 등에 투자하면 30~4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꾀어 36억원을 끌어모았다. 피해자들은 김씨의 책과 방송, 강연, 인터넷카페 등을 보고 2000만~5000만원을 투자했다. 김씨는 투자금을 자신의 비밀 계좌로 전달받은 뒤 10개의 ‘환치기’ 계좌로 세탁하고 필리핀에 송금했다. 부유층 인사와 자영업자를 막론하고 다양한 계층이 김씨에게 속았다. 경기의 한 특허법인 대표 변리사 박모(37)씨는 김씨의 책을 읽고 2008년 4월 마닐라의 콘도미니엄 2채를 5억원에 사면서 환치기 수법에 가담했다. 자동차 출장세차업자 박모(50)씨는 아파트를 담보로 1억 4000만원을 빌려 투자했다가 돈을 날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경쟁만이 살 길인가/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열린세상] 경쟁만이 살 길인가/이은희 과학칼럼니스트

    흔히 사람들은 현대사회를 적자생존의 시대이며, 승자독식의 약육강식 구조를 지닌다고 말한다. 그러한 이들은 어김없이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로 찰스 다윈(1809~1882)이 주장했던 진화론을 든다. 하지만 다윈이 그의 저서 ’종의 기원’(1859) 속에서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을 자연의 법칙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몇이나 될까. 사실 적자생존이나 약육강식이라는 말을 처음 쓴 것은 다윈이 아니라, 동시대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였던 허버트 스펜서(1820~1903)였다.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엄청난 빈부격차로 인해 사회적 불안감이 팽배해진 상태였다. 부유층이 발달된 과학의 결과물을 즐기며 생을 향유하는 동안 빈민층은 최소한의 생존마저도 보장받지 못하며 하루 16~20시간의 노동을 감내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억눌린 민중들의 분노는 혁명이라는 분출구를 통해 폭발하듯 터질 수 있음을 알기에 이에 대해서는 분명한 조치가 필요했다. 경제학자였던 스펜서는 사회적 불평등을 설명하며 혁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을 진화론에서 찾았다. 스펜서는 사회가 생물과 같은 특성을 갖는다면, 사회의 발달 과정 역시 생물들과 마찬가지의 진화과정을 답습할 것으로 여겼다. 따라서 생물체가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진화해 온 것처럼 우리 사회도 단순한 구조에서 복잡한 구조로 진화해 갈 것이고, 쥐가 고양이의 먹이가 되는 것처럼 사회적 약자는 권력과 힘을 가진 이들에게 늘 수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쳐내며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법칙을 이끌어낸 것이다. 스펜서의 주장은 당시 지배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의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법칙은 내적으로는 사회적 불평등을 구조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능력과 운명으로 여기게 만들었고, 외적으로는 제국주의와 식민지 건설의 정당성 근거로 훌륭히 작동했다. 사실 스펜서는 생물학자가 아니기에 실제로 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명확히 이해했다기보다는, 그저 생물학 이론들을 차용해 현실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그럴듯하게 설명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스펜서의 진화론에서는 다윈의 진화이론뿐 아니라 라마르크의 용불용설(用不用說)까지도 엿보인다. 획득형질이 유전된다는 용불용설은 유전의 근거가 없어 생물의 진화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음에도, 인간의 경우 교육을 통해 지식의 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펜서는 이를 끌어들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스펜서는 자연의 이론을 그럴듯한 근거로 들어 인간사회의 특징을 설명하려 한 것이지, 인간사회가 자연의 원리와 동일하게 움직인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스펜서가 주장한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논리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마치 그것이 자연의 유일한 법칙이며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처럼 자리잡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과학 이론이 사회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다양하게 변주된 경우는 많았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말마따나 진화론만큼 가장 많이, 가장 다양하게 왜곡되어 적용된 경우는 흔치 않다. 스펜서의 시대 이후 한 세기가 훌쩍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제국주의의 확장과 무한경쟁의 결과가 어떤 비극을 가져오는지 경험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도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비정한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 드리워진 악령의 그림자는 짙고도 끈질기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짓밟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어른들의 일터에서부터 어린아이들의 학교에까지 널리 퍼진 폭력과 타자화의 굴레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채 피지도 못한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그들이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외쳤을 애처로운 신음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던 것은, 교육의 터전까지 깊숙하게 뿌리 내린 약육강식의 악령이 블랙홀처럼 이들의 절규를 빨아들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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