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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국·영·수 비밀과외 단속/교육부

    ◎적발땐 파면… 학부모 세무조사 의뢰 교육부는 15일 대학본고사에 대비,여름방학중 성행하는 고액비밀과외를 근절하기 위해 감사관실과 각시·도교육청 장학사들로 특별반을 편성,10여일간의 일정으로 이번주안에 단속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단속은 그동안의 제보를 바탕으로 현직 중·고교교사와 학원강사가 국·영·수과목에 대해 불법적으로 행하는 고액비밀과외의 적발에 중점이 두어진다. 고액비밀과외는 현직교사나 이름있는 학원강사가 서울등 대도시의 부유층자녀와 이른바 명문고학생들을 상대로 개인 또는 소그룹으로 국·영·수과목을 지도하며 과목당 월 1백만∼2백만원정도의 수강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교사의 경우 즉시 파면하고 학부모에게는 적발사실을 국세청에 통보,소득원에 대한 세무조사를 의뢰키로 했으며 학원강사에 대해서는 자격제한이나 개인교습소를 폐소하는 동시에 형사고발조치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부터 내년도 대학입시까지 현직교사·학원강사·대학생·일반인·기업형과외·주산학원에서의 일반과목과외등 6개 유형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펴오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4∼6월중 총3천3백9건의 불법과외를 적발,이중 24명을 형사고발하고 27명을 세무조사의뢰하는 한편 나머지는 학원·개인교습소의 폐·휴소 또는 경고·주의조치했다.
  • 모터요트/새 가족레저로 각광

    ◎충무마리나 요트계류장 완공 계기로 관심 집중/푸른 바다 벗삼아 수상스키·낚시 즐겨/TV·냉장고 구비… 4시간 이용 5만∼10만원 배안에 숙식과 취사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어 가족들이 편안하게 바다를 여행하면서 즐길 수 있는 모터요트가 새로운 가족레저로 우리곁에 바짝 다가왔다. 지난 4월 국내최초의 해양리조트 충무마리나가 요트계류장의 완공과 함께 49피트급 2척과 31피트급 13척등 모두 18척의 모터요트를 도입함으로써 모터요트가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터요트는 경기용 세일요트와는 달리 동력보트에 주거시설까지 설치한 것이 특징.텔레비전과 비디오·카세트 플레이어가 비치된 거실,냉장고·오븐 레인지·식기세척기가 완비된 주방,특히 동그란 창을 통해 찰랑거리는 바닷물이 보이는 침실등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각종 항해장비는 물론 통신및 구명장비,편의시설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손수 모터요트를 조종하면서 가족과 함께 바다의 비경을 감상하는 해상유람과 선상파티를 비롯,트롤및 바다낚시·수상스키·윈드서핑·스쿠버다이빙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어 용도도 다양하다. 이같은 모트요트는 선진국에선 이미 대중화된 레저이다.미국은 모터요트 보급대수가 인구 20명당 1척,일본은 3백50명당 1척 꼴이나 된다. 현재 국내 모터요트는 충무마리나를 비롯,서울·청평·부산등지에 2백여척 정도이며 두가족이 동시 승선해 즐길 수 있는 전장 9∼15m,10∼12인승의 중대형이 일반적이다. 충무마리나의 경우 회원은 4시간 이용시 모터요트 종류에 따라 5만∼10만원의 요금을 받으며 승무원 동승료 2만원이 추가된다. 『회원들중 소형선박을 조종할수 있는 사람은 직접 요트를 몰고나가기도 합니다.그러나 대부분은 승무원과 동승해 요트를 타고 나가서 낚시를 하거나 인근섬등을 관광하고 수영도 하는등 즐기고 있습니다.앞으로 요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것으로 보입니다』충무 마리나 관계자의 말이다. 모터요트는 그동안 호화레저로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 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이용요금이 비싼데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돼 일반인의 접근이 사실상 어려워 대중화는 아직 이른감이있다.그러나 레저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레저의 다양화·고급화추세등에 비춰 몇년내에는 여름휴가철 가족 해양레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충무마리나는 도남해양관광단지가 완공되는 오는 97년까지 1백30척을 추가 도입,모터요트 대중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또 「요트스쿨」을 열어 세일링 기술과 항해술향상을 위한 이론및 실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한편 요트를 탈때는 항해에 알맞은 옷과 타월·모자·선글라스·운동화등을 갖춰야하며 과음이나 수면부족은 배멀미의 원인이 되므로 배를 타기 전에는 과음을 피하고 숙면을 취한후 이용한다.
  • 전반적 성과/얼마나 뿌리내렸나(금융실명제 1년:1)

    ◎가·차명예금 6조2천억원 실명 전환/「익명비리」 추방·세수증대에 기여/차명거래 차단등 대체입법 시급 사람은 제도를 만든다.그러나 만들어진 제도는 다시 사람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한다.새로운 제도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변화시켜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개혁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따라서 제도개혁은 자기개혁의 다른 표현이며 그 성패는 구성원 개개인의 변화의 정도에 따라 좌우된다.금융실명제는 새정부가 추진한 최대의 제도개혁이자,정부와 국민 모두에 대한 자기개혁의 요구였다.실명제가 지난 93년 8월12일 전격 단행된 이후 지난 1년 동안 금융기관과 고객,기업과 소비자,정치인과 유권자들의 의식과 행태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금융실명제는 모든 금융거래를 거래자의 실명으로 하도록 의무화한 제도이다.따라서 이미 실명으로 거래해 온 대다수의 국민들은 새 제도가 시행됐다 해도 달라질 게 별로 없다.주 대상은 2% 미만의 부유층이다.이들이 남의 이름으로 소유하고 있는 금융기관 예금계좌의 명의를 자기 이름으로 바꾸도록 한 것으로,검은 돈(비실명 금융자산)을 추방하는 조치였다. 실명제 1년에 대한 평가의 1차적인 기준은 비실명 금융자산의 실명전환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실명제가 단행된 작년 8월12일 현재 전 금융기관에 들어있는 가명예금은 2조8천3백42억원이며,지난 1년간 이 중 98%인 2조7천7백8억원이 실명으로 전환됐다.미전환액 5백57억원은 대부분 10만원 전후의 소액 휴면성 계좌들이다. 문제는 차명예금이다.차명예금은 실명으로 위장돼 있기 때문에 예금주와 이름을 빌려 준 사람 이외에는 차명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때문에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실명전환율도 집계할 수 없으며 실명전환 금액만 집계된다.이 금액이 3조5천49억원이다.가·차명예금을 합치면 모두 6조2천8백34억원의 얼굴 없는 검은 돈이 제 얼굴을 드러낸 셈이다.이같은 전환 실적은 실명제의 출발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었음을 말해준다. 실명제는 또 「비실명」의 그늘 아래 묵인됐던 불합리한 제도와관행을 개선하는 작업을 촉진시켰다.모든 돈에 주민등록증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투명성을 확보했다.출처가 감춰짐으로써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더라도 그다지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과거에 관행으로 용인해주던 「익명의 편리성」을 추방했다.이에 따라 실명제는 단지 금융권의 개혁으로 그치지 않고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의 「총체적 개혁」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를 제공했다. 정치 분야에서도 실명제 이후 선거 과정 및 선거자금의 투명화를 위한 노력이 커지고 있다.통합선거법 등 관계 법령의 정비로 정당의 수입과 지출 내역이 공개되고 각급 공직자 선거에서 후보자의 선거비용 실사가 가능해졌다.정치인별 후원회가 조직되는 등 정치자금의 조성 과정도 제도화,양성화됐다. 사회 및 경제 분야에서도 무자료 거래가 위축되고 사채자금이 점차 제도권으로 흡수되는 등 실명화 시대에 부합하는 의식과 행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무자료 거래로 과표를 줄여 탈세하는 편법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실명제 1년만에 과표 양성화나 이로 인한 세수증대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는 어렵다.경기 변동,세제의 변화 등 다른 요인들이 과표 및 세수에 미친 영향과 정확히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표 양성화나 세수 증대에 미치는 실명제의 영향을 어림해 볼 수는 있다.지난 1월 말 마감한 작년도 2기분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실적은 1년 전보다 18.1%가 늘어,이 기간의 경상 성장률(11.2%)을 크게 앞질렀다. 또 올해 내국세의 징수목표와 비교한 세수 진도율이 지난 6월 말까지 49.7%로 1년 전(46.8%)에 비해 2.9%포인트 앞서가고 있다.이런 통계들은 실명제가 무자료 거래를 위축시키고 과표 양성화를 촉진시켜 세수증대에 기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실명제 도입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인식했던 것처럼 실명제가 지하경제와 탈세,검은 돈 등 모든 경제악을 일거에 몰아낼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사채 시장은 실명제 직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었다.그러나 요즘 개인이나 중소 상인을 대상으로 1·5배 가량 높은 이자율에 소액 거래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아직도 차명을 이용한 위장 실명거래가 뿌리뽑히지 않고 있다.금년 초에 발생한 장영자씨 사건도 금융기관과 그 종사자들의 실명거래 관행이 아직 확고히 정착되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실명제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차명거래 방지 대책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오는 96년 소득분에 대해 97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이뤄지면 차명거래 문제는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종합과세 이전까지는 차명거래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이밖에 현재 긴급명령 형태로 돼 있는 실명제의 대체입법도 서둘러야 할 과제의 하나이다. ◎금융시장/사채시장 위축… 중기부도 늘어/부동산/거래 건수·면적 감소… 가격 안정/주식시장/투기 줄고 기관투자가 장세 주도/실명제 이후 분야별 변화 ▷실명전환 및 확인 실적◁ 지난 6월 말까지 가·차명 계좌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예금액은 총 6조2천8백34억원이며 실명을 확인한 예금은 전체 금액의 92.4%,계좌 수의 76.5%이다. 가명 예금의 실명 전환율은98%(금액기준)로 2조8천3백42억원(63만1천계좌) 가운데 2조7천7백85억원(59만8천계좌)이 전환됐다.계좌당 5백80만원이 실명으로 전환된 셈이며 아직 3만2천9백계좌,5백57억원은 가명으로 남아있다. 차명에서 전환한 예금은 3조5천49억원이며,자금출처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발행한 10년 만기 장기산업채권에 3백32건·1천1백42억원이 청약됐다.실명 예금 중 1억3천4백17만3천 계좌·3백74조7천7백51억원이 실명 확인됐다. 기관 별로는 투자금융회사의 가명 예금 전환율이 99·8%로 가장 높고 은행 98%,증권 97·8%,투신 91·8%이다.차명에서 전환한 예금은 은행 1조3천7백14억원,증권 3천3백25억원,보험 3천3백77억원,투신 2천7백10억원,투자금융 2천8백74억원이다. ▷금융시장 동향◁ 중소기업의 부도를 막기 위해 통화공급이 늘어나 93년 9월 말의 총통화(M₂)증가율은 평잔 기준으로 21.5%까지 치솟았다.그러나 10월부터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 11월 말 18.4%,지난 6월 말 15.9%로 안정세이다. 한때 급등세이던 금리는 93년 9월 중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장단기 금리 모두 실명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다.하루짜리 콜 금리는 93년 10월 16%까지 올랐으나 지난 6월 말 12%대로 떨어졌다.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한때 14.3%에서 지난 연말 12.21%로 낮아진 뒤 지난 6월 말 12.4%를 지켰다. 사채시장의 위축으로 중소기업의 부도율은 93년 7월 0.11%에서 8월 0.12%,10월 0·16%,12월 0.17%로 높아져 지난 6월 말 0.17% 수준이다.93년7월과 올 6월을 비교하면 부도업체는 7백21개에서 8백48개로,부도액은 5천3백억원에서 7천5백42억원으로 늘었다. 사채시장은 소액 가계자금을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이뤄지나 크게 위축됐다.큰 손들도 사라졌고 명동의 암달러상도 크게 줄어 거래가 한산하다.금리도 제도권과 연동,지난 해 9월 월 1.46%(연 17.52%)이던 사채금리가 11월 1.25%,지난 1월 1.28%,지난 6월 1.19%로 갈수록 낮아졌다. 환율은 지난 해 8월12일 8백9원10전에서 12월 말 8백8원10전,지난 1일 8백2원60전으로 낮아졌으나 실명제의 영향은 없다.금융기관의 여수신도 2금융권 중심으로 일시 위축되는 듯 했으나 10월부터 정상을 되찾았다. ▷부동산·금값◁ 부동 자금이 부동산과 귀금속으로 몰려 값이 급등하리라는 우려는 완전히 빗나갔다. 실명제 직후 전국의 토지 거래실적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강화 방침 및 주택전산망의 가동 등으로 시중 자금이 부동산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실명제 직후인 지난 해 3·4분기의 전국 땅값은 전 분기보다 2.64% 떨어졌고 올 들어서도 계속 안정세이다.실명제 직후인 지난 해 9월 한 달 동안의 전국 토지거래 실적도 5만7천4백43건에 44.716㎦로 전년 같은 기간의 5만8천2백15건 66.139㎦에 비해 거래건수와 면적이 모두 줄었다. 주택가격도 매매의 경우 지난 해 8월 전 달보다 0.3% 떨어진데 이어 지금까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건설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자금흐름이 투명해져 실명제가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금의 도매 값은 실명제 직전인 7월에 돈쭝당 평균 4만1천2백원에서 8월에 4만1천6백86원으로 4백86원이 올랐다.그러나 두 달 뒤인 10월에 4만4백12원으로 떨어졌고올 7월에도 4만1천2백24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주식시장◁ 금융실명제 이후 지난 1년 동안 주식시장은 실명제의 영향이 거의 없었다. 시행 직후 사흘간 무려 60포인트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곧 70포인트가 반등,충격에서 헤어났다.올 초에는 연일 폭등세를 보여 당국이 위탁증거금 신설 등 3차례에 걸쳐 안정책을 쓰기도 했으며,2월2일에는 연 중 최고치인 9백7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최근 주춤거리는 것은 증시의 주변 여건이 나빠진 탓이지 실명제와는 무관하다.한마디로 증권시장에서는 실명제는 이미 멀고 먼 옛날의 얘기가 돼버렸다.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연기한 조치가 증시에는 결정적으로 도움이 됐다.또 은행거래와는 달리 실물 증권을 매매하는 경우에는 실명 확인이 없이 당사자 간에 거래할 수 있는 점도 다르다. 바뀐 것도 있다.장세를 기관투자가들이 이끌어가는 것이 그것이다.검은 돈을 가진 큰손들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차익을 챙기는 음성적 투기는 사라지고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지하의음성적 투기꾼은 사라지고 제도권 금융기관의 몫이 커진 셈이다.
  • 가뭄극복은 생존위한 선택(최택만 경제평론)

    정부는 엊그제 가뭄극복운동에 온국민이 고통분담의 자세로 동참해 줄것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정부는 가뭄지역에 대한 일손돕기와 양수차량 및 장비보내기,가전용품사용 자제 등 전기 아껴쓰기,하루 물사용량 10% 줄이기,채소류 소비절약 등 구체적인 요령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전세계가 가뭄과 폭염,그리고 홍수와 이상저온 등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한국 일본 호주 중미 중국중동부지역은 가뭄으로 대지가 타들어 가고 있고 인도 홍콩 중국남부 등은 홍수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극심하다.다행히 태풍 「월트」가 26일 부산 등 일부지방에 단비를 뿌려 가뭄해소에 도움을 주었지만 아직도 남부지역 대부분이 가뭄피해를 입고 있다. 오랜 가뭄으로 25일현재 전체 논면적의 12·3%가 가뭄피해를 입고 있고 밭도 전체면적의 8·2%가 타들어 가고 있다.식수가 부족하여 전국 49개 시·군이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전력도 매일 매일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넘기고 있다.전력예비율이 2%대로 떨어져 언제 제한 송전이 될지 모르는 실정이다. 가뭄은 이처럼 벼농사는 물론 모든 분야에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재해로 인한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가뭄극복에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국민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나선 것은 바로 가뭄피해가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하고 있다. 가뭄극복운동은 바로 우리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자 자구적 대응이다.그러므로 이 운동은 현재의 가뭄을 위기로 보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개인이건 기업이건 사회의 모든 유기체가 위기적 상황에 직면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실행하는 굳은 의지와 자세가 필요하다.그리고 시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분담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위기관리적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이면서 범국민적인 절전과 절수운동을 펼쳐야 할 시점에 있다.왜냐하면 통상적인 운동이 아니고 위기관리적 관점에서 절전과 절수방안을 강구할 경우 실효성있는 대책이 나오고 효율적인 절약운동이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 관점에서 농촌의 가뭄을 볼 때 농민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운동 역시 더욱 확산될 수가 있다. 또 가뭄극복운동이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기위해서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필수적이다.국민 모두가 「한해」라는 배를 타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절전·절수운동과 농촌돕기운동을 펼 때 그 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역량도 배가 될 수가 있다. 따라서 가뭄극복의 주체인 시민과 기업은 위기관리적 사고와 공동체 의식을 갖고 절전운동과 절수운동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먼저 전력을 많이 쓰는 백화점과 대형빌딩 등은 과연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적정냉방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하기 바란다.지금까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과도하게 실내를 냉방해 왔다면 설사 손님이 주는 일이 있다하더라도 실내온도를 높이는 등 공동체의식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전력을 많이 쓰는 생산공장들도 절전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일본의 닛산자동차와 후지중공업은일요일 등 휴일에 공장을 가동하고 대신 월·화요일을 휴일로 대체하는 제도를 8월 한달동안 매년 실시하고 있다.우리업계도 제한송전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불급한 생산라인의 가동은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다. 여름휴가도 공단별 또는 업종별로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절전대책을 공동으로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일부 부유계층 가정의 과도한 냉방 또한 자제해야할 부분이다.서울 일부지역 아파트 단지에는 한가구가 몇대씩의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부유층은 『나만 시원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런 낭비가 전력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이들 계층은 에어컨이 한대도 없는 서민들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아닌가. 물 절약운동도 마찬가지다.정부가 아무리 절수를 외쳐도 시민들과 업체들이 외면하면 그 운동은 구호나 전시적 행정이 되고 만다.물을 많이 쓰는 업체나 업소가 스스로 절수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야 만 그 운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다.물을 많이 쓰는 사우나나 목욕업소 등이 자체적으로 휴일을 대폭 늘려 물절약에 앞장서기를 촉구한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일부 대형업체나업소가 시민들에게 원활한 급수가 가능하도록 자진해서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특히 물을 많이 쓰는 제철·제지·맥주 등 생산업체가 스스로 물절약을 위해 조업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동경제철은 지난 17일 부터 다카마쓰 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신일본제철도 나고야공장의 조업을 조절하고 있다.우리도 위기관리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가뭄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국민 모두가 역량을 결집하면 가뭄을 극복할 수 있다.
  • 식품리콜제(외언내언)

    고대 로마제국 멸망원인에 대해 사학자들은 여러가지 정치·사회적 문제를 들고 있다.전염병,외세침략,중앙아시아 기상의 건조화,기독교대두,관료기구의 비대화등을 몰락원인으로 열거한다.그러나 현대식품과학자들은 로마제국쇠망의 가장 큰 원인을 납중독으로 꼽고 있다.상류부유계층의 납중독으로 이 계층간에 유지,세습되던 로마문화의 전통과 지배계층의 권위가 급속히 쇠퇴하여 로마가 망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연간 2백10만t의 납을 채굴했다.이 것은 오늘의 세계적 사용수준과 비슷한 엄청난 양이다. 채굴된 납은 상류부유층의 상수도용 관,식기,조각품등으로 일상생활에 활용됐다.납수도관과 식기류를 통하여 음료수와 음식물이 오염되어 납중독이 만연됐다. 로마인 의 유골조사에서 납농도가 높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로마문화의 대부분은 상류부유계층이 유지,발전시켜 왔는데 기원전 1,2세기이후 이 계층이 급속히 감소되어 결국에는 지배계층의 자멸을 가져오고 제국이 멸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1965년 일본 니가타현 아가노강유역 주민들이 유기수은으로 오염된 물고기를 먹어 일어난 유기수은중독(미나마타병),1967년 광산폐수로 오염된 물로 경작된 쌀이 카드뮴에 오염되어 일어난 일본 도야마현의 이타이 이타이병 판명,식용유에 함유된 PCB가 원인으로 밝혀진 뾰루지피부병,맹독성 농약으로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풀이나 사료를 먹은 가축으로부터 생산된 고기·우유·달걀이 인체에 해로운 농약중독을 일으킨 사건등 독성물질이 인체에 축적되어 일어난 대사건 기록은 많다. 위해식품을 제조·유통업자가 전량회수,폐기토록 하겠다는 보사부의 식품리콜(Recall)제도는 고도의 검사기술과 정보가 뒤따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당장 분석해내야 하는 국내사용 농약만도 1백5종이고 UR와 함께 밀려들 외국농산물 식품종류는 상당할 것이다.검사기관부터 보강해야 한다.
  • 아시아 각국 세금인하 “붐”(현장/세계경제)

    외국인투자가들을 유혹하는데는 세금만큼 매력적인 것도 드물것이다.지금 아시아개도국들은 바로 이 세금이란 수단을 동원,외자를 끌어들이기에 여념이 없다.외국인의 눈에 크게 비치는 직접세는 낮추고 대신 간접세를 높이는 것이 그 골자이다. 이러한 정책전환은 특히 각국이 경제개방을 통한 외국자본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속도를 더하고 있다.서방의 다국적기업 및 아시아대기업들이 세율을 비롯한 다른 비용 요소들에 주목,조금이라도 유리한 장소를 투자장소로 정하려는 태도를 분명히 하기 때문이다 이들 자본을 얻기 위한 경쟁으로 91년 이래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인도·파키스탄·파푸아뉴기니가 개인소득세와 법인소득세를 인하했다.호주와 중국도 같은 이유로 법인세의 대규모 인하를 추진중이다.아시아에서 개인세와 법인세가 가장 낮은 홍콩 조차도 토지매각 및 주식거래를 통한 흑자예산을 기반으로 세금을 추가 인하했다. ○태·인등 경쟁적인하 태국의 경우 이웃나라들과 세율 수준을 같이 하는데서 한발 더 나아가 이 지역의 금융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해 세금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 할 계획을 밝혔다.말레이시아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가니 오트만장관은 『투자유치에서 우리만 손해볼 수 없다.다른 나라들이 세금을 인하하고 있다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외국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는데는 그 나라의 정치적 안정·노동비용·사회간접자본·자본회수율·외국인 소유규정 등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이때 무엇보다 낮은 세율은 기업활동에 큰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결정 중심 요소로 자리잡는다. 세금인하의 현 추세는 각국 정부가 법인 및 개인세율을 30%까지 낮추는 것이다.조세전문가들은 20­25%정도가 대다수 나라에서 이상적인 수준이라고 말한다.물론 이 정도까지 세율을 인하 하고도 예산균형을 유지하려면 세금징수방법을 개선하고 공무원수를 줄이면서 판매세(물품세)나 부가가치세(VAT)등 간접세를 신설·강화해야 한다. 이원적인 부가가치세제를 도입한 태국정부는 투자 및 경쟁력 증진을 위해 법인세율을 현행 30%에서 25­27%까지 낮출 계획이다.말레이시아도 현행 32% 법인세율을 오는 11월 30%로 낮추고 물품세(GST)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필리핀은 IMF(국제통화기금)가 제시한 경제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 얼마전 부가가치세율을 10%로 올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일본은 소득세를 줄이고 대신 현행 3%소비세(물품세)를 7%로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간접세 증가 소비자부담 정부가 직접세를 줄이는 대신 VAT,물품세등 간접세를 늘리는데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저항도 만만찮다.조세구조를 간접세 중심으로 돌리는 것은 기업가에게만 유리하다는 것이다.이들은 기업들이 세금인상을 바로 가격인상의 구실로 삼아왔기 때문에 간접세증가는 물가상승을 통해 모두 소비자의 부담으로 떠넘겨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유치를 최우선시 하고 있는 각국 정부는 나름대로 대응논리를 제시하며 국민의 불만을 무마하려 애쓰고 있다.즉 국부를 키우기 위해서는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야 하는데,자본의 유동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외국자본 유치방법으로 「세금인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금인하로 고용창출” 문제는 기업이 세금을 적게 내도록 조세구조를 바꾸는 것이 실제로 사회의 나머지부분에 이익이 되느냐이다.이에 대해 조세인하 옹호자들은 단호히 그렇다고 대답한다.우선 세금인하는 저축·투자·소비등을 자극해 강력한 고용창출을 가져온다는 것이다.이들은 소비자지출을 늘림으로써 경제성장을 이룩한 일본을 전형적인 예로 제시한다.나아가 이들은 민간부문이 정부보다 좀더 효율적으로 돈을 사용하기 때문에 세금감면을 통해 민간부문으로 더 많은 화폐가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세인하는 또 탈세 및 뇌물수수를 줄임으로써 정부재정을 튼튼하게 만든다고 이들은 말한다.높은 세율의 사회주의 정책을 도입한 나라들에 거대한 지하경제가 형성된 것이나 인도나 파키스탄에서 세금인하가 높은 세금징수율로 이어진 것이 그 예라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간접세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주장하지는 않는다.경제관리가 튼튼하지 못한 나라의 경우 간접세제는 인플레를 유발하며 소비의욕을 감퇴시켜 경기침체를가져올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그리고 직접세는 부유층에 더 많은 짐을 지움으로써 빈곤과 불평등을 완화하는 소득재분배 방법이기 때문에 직접세 인하에는 다른 평등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된다.
  • 부유층자녀 5명 「유흥비강도」/중학생 30여명에 수백만원 노상강도

    재벌그룹 계열사 사장의 딸을 포함한 부유층과 중산층의 10대 자녀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중학생들을 위협,수백만원의 금품을 뜯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이른바 「로데오거리」 등에서 귀가하는 중학생들을 협박해 모두 50여차례에 걸쳐 4백여만원의 금품을 빼앗은 장모양(16·고교1년 자퇴)과 정모군(16·Y중3년)등 5명을 특수강도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학교 동창 또는 친구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송모군(16·K중3년)에게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흉기로 위협,9만원을 빼앗은 것을 비롯해 송군으로부터 19차례에 걸쳐 70여만원을 뜯었다. 이들은 지난 92년부터 지금까지 강남구 K중·Y중에 다니는 30여명의 중학생들로부터 5천원에서 60여만원씩 모두 4백여만원의 금품을 뜯은 혐의이다.장양은 국내 중견재벌 회장의 고종손녀이자 아버지가 회사의 대표로 있으며 정군은 장안동 중고자동차 매매상의 아들로 밝혀지는등 대개 부유한 집안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양은 경찰에서 『하루 7만∼8만원씩의 용돈이 모자라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지난 4월 다니던 고교를 자퇴,미국 캘리포니아의 G고교에 유학가기 위해 준비중이었다.
  • “핵 과민증 사재기 추방” 시민운동/경실련·YMCA

    ◎이기는 혼란만 초래… 이성대처 호소/서울 강남 백화점 생필품 최고 1백배 팔려 최근 북한의 핵긴장과 관련,일부 생활필수품과 구급의약품 비축붐이 일어 품귀현상까지 빚자 뜻있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악성 사재기를 추방하자」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핵위협으로 불안감을 느낀 일부 계층이 방독면과 쌀·라면·생수·양초·배터리·부탄가스·필수의약품 등 비상용 일부 품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났다. 그동안 국제적인 긴장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만연되어 있던 「핵불감증」이 최근 갑자기 「핵과민증」으로 바뀌어 서울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호들갑에 가까운 사재기 소동이 생기자 다른 한편에서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현합 통일협회(이사장 조요한)는 15일 상오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조이사장과 서경석 경실련사무국장,손봉호 경실련공동대표,강만길 고려대교수,김성훈 중앙대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핵문제와 관련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서울 강남일대에서 사재기가 극성이라는데 우리 국민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대한YMCA연맹 시민회의(의장 윤치은)도 30∼40대 회원들이 모여 극성사재기와 같은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야 한다는데에 뜻을 같이 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지하식품매장은 이날 상오부터 건빵·부탄가스가 동이 났으며 평소 1박스 정도 팔리던 라면이 1백박스나 팔렸다.또 80㎏짜리 쌀도 평소의 3배 정도인 8백만원어치가 팔렸다. 이 백화점 서통 썬파워 영업사원 김희경씨(20·여)는 『최근 갑자기 건전지를 사려는 사람이 3배정도 늘어 났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내 20여곳의 군수품취급점에도 점포마다 하루 6∼8명의 고객이 1만∼3만원하는 방독면등을 사가고 있다.또 암달러 시세도 13일 1달러에 8백20원하던 것이 15일 8백36원에 거래돼 올들어 최고가를 보였다. 서울 신촌의그레이스백화점 식품사업부도 평소 하루 3만5천원하는 20㎏들이 쌀이 1백50만원어치정도 팔렸으나 15일 4백50만원어치가 판매됐으며 라면 역시 평상시의 5배 물량인 2백여박스가 팔렸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현대슈퍼 주인 오정자씨(37·여)는 『라면은 요즘 평균 4박스씩 팔리고 쌀의 판매량도 30%정도 늘어났으며 분유도 예전보다 20%쯤 많이 팔린다』면서 『서민들보다 부유층의 고객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 생필품 사재기는 범죄행위다(최택만 경제평론)

    핵 「불감증」이 졸지에 핵 「과민증」으로 전환하면서 생필품의 사재기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연휴에 20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가자 서울시민은 핵 「불감증」에 걸려있지 않느냐는 비판이 있었던 것이 불과 일주전 일이다.미국언론에서는 한국을 전시상태로 보고 있고 일본에서는 준전시로 보고 있는데 한국국민은 평화시로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비유까지 나온 바 있다. 그런지 한주일이 지나면서 일부국민의 자세가 1백80도 달라지고 있다.생필품시장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는 14일에 주가가 19포인트나 떨어지는 폭락장세가 연출되었다.북한이 지난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하면서 핵 「불감증」이 핵 「과민증」으로 돌변한 것이다. 생필품시장에서는 쌀·라면·통조림·건빵 등 비상식품과 부탄가스·건전지·물통 등 생필품이 평소보다 4배에서 10배까지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것이다.증시에서는 주가폭락과 함께 서울강남의 일부지역 증권사 점포에서는 예탁금인출사태가 일어나 시재금이 바닥나는 일이일어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같은 실물 및 금융경제면에서 이상현상은 전쟁이 발생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사태이다.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이런 과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우리국민이 쉽게 달아 올랐다가 쉽게 식는 이른바 「냄비현상」 때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현재상황을 좀더 이성을 갖고 냉철하게 들여다 보면 실물경제가 움직일 이유가 없다.국내 실물경제에 대한 움직임은 유엔의 대북한 제재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정석이다. 유엔의 대북한 제재는 단계적으로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첫 단계는 유엔의 지원중단,두번째 단계는 대북한송금중단 등 경제제재,세번째 단계는 해상봉쇄가 될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첫 단계조치가 취해질 경우 심리적인 요인을 배제하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높아지는 정도가 될 것으로 한 민간경제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두번째 제재조치의 경우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출감소·시설투자위축 등 실물경제에 영향이 미치고 주가하락·금리인상 등 금융경제에도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세번째 단계에 들어가면 전시상황에서 나타나는 생필품품귀·수출과 투자의 급감·외국인투자기업철수 등 실물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주가폭락·예금인출사태 등 금융시장도 불안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지역에서 나타난 현상이기는 하지만 생필품 사재기현상과 증시의 예탁금인출사태는 세번째의 전시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속한다.그런 현상이 벌써 나타난 것은 일부지역 일부시민들의 『나만 살면된다』는 졸부성 투기심리가 또다시 발작을 한데 있다고 하겠다.일부지역은 다름이 아니라 부유층이 살고 있다는 서울의 강남지역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동산투기로 한 몫을 잡았다가 증권으로 떼돈을 번 일부 부유층이 생필품사재기로 또다시 한 몫을 챙기겠다는데 개탄이 앞선다.이번의 일부계층 사재기는 국민들에게 전쟁에 대한 불안심리를 자극하기 때문에 더욱 악성이다.원래 사재기는 망국병이다.더구나 전쟁을 상정한사재기는 범죄행위에 속한다. 사재기나 예탁금을 인출한 계층은 투기행위를 넘어선 범죄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이 원하는 것은 우리사회와 한국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으로 변하는 것이다.순항하고 있는 한국경제호가 사재기와 예금인출사태와 같은 암초에 걸려 좌초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이번 사재기는 과거 사재기와 다르다.사재기를 한 일부부유층은 이점을 직시하고 『혼자만 살겠다』는 어리석은 행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 생필품사재기 사태가 발생하자 경실련,대한YMCA연맹,흥사단 등 사회단체가 「사재기 몰아내기 국민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모든 시민들이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우리국민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적인 행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바란다. 모든 국민들은 가정에서 절제할 뿐아니라 직장에서 더욱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사회와 경제의 안정에 기여하는 길이다.현재 노사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은 하루 빨리 협상을 매듭짓고 생산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안정에 기여하는것이다.우리국민 모두가 『북한의 군사도발의 징후는 없으며 정부는 유사시 이를 격퇴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정부지도자의 말을 믿고 과거와 다름없는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안보와 경제안정의 첩경임을 절감해야 할 것이다.
  • 「박한상군 사건」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TV주평)

    ◎논리전개 미흡… 모방심리 자극 우려 재산상속을 노리고 친부모를 살해한 「박한상군 사건」을 계기로 지난주말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들은 취재진을 미국에 급파,일부 부유층 자녀들의 도피·향락성 유학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K­2TV 『추적 60분』은 5일 밤 9시부터 미국 현지취재와 국내 취재를 통해 도피성 유학의 문제점과 이들이 국내 신세대들의 하위문화에 미치는 부정적인 측면들을 조명했다.로스앤젤레스의 유흥가,라스베이거스 도박장 등을 찾아 도박과 마약 등으로 얼룩진 도피·향락성 유학실태를 파헤쳤다.또 귀국해 「수입 오렌지족」으로 변신한 도피·향락성 유학생들이 서울의 유명 디스코텍과 강남일대를 누비며 젊은 층의 밤 문화에 미국의 저질 향락문화를 이식시키는 과정도 고발했다. MBC 「시사매거진 2580」도 같은 날 9시50분부터 일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탕한 미국 유학생활을 현지에서 취재한 「유학간 탕아들의 24시」를 첫번째 아이템으로 다루었다. 유학생 도박 실태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주변에서 잠입 취재했으며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어학연수원을 비롯해 나이트클럽,한인 상대 룸살롱 등을 소개해 일부 도피성 유학생들의 방탕한 미국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들 프로들은 패륜살인이 던져 주는 사회적 의미를 조명,시청자들과 생각해 본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그러나 같은날 같은 시간대에 내보낸 이들 프로들은 취재장소나 내용이 대동소이 했을뿐 아니라 어느 프로도 문제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있다. 이미 인쇄매체를 통해 보도된 향락성 유학실태와 탈선 현장을 보기에 짜증스러울 정도로 모자이크처리된 화면과 변조된 음성으로 우리 안방에 중계하는데 그쳤다.「추적 60분」에서 취재진이 관광객을 가장해 파트타임 관광파트너로 일하는 여학생을 인터뷰한 것이나 「시사매거진…」에서 10대초반의 현지 거주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복용과 혼숙 등 충격적이긴 하지만 주제를 벗어난 내용도 많았다. 더욱이 어두운 사회의 일면을 고발하는 것외에 시사 다큐멘터리가 반드시 지녀야 할 요소,즉 차분한 논리전개가 미흡했다. 문제에 대한 충분한 분석을 하지 않고 급하게 제작돼 충격적인 장면들로 가득한 고발 프로는 시청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주고,모방심리를 자극하는 등 심각한 역효과를 낳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겠다.
  • 승마/주말 가족레포츠로 인기/전문이벤트사 동호인들 발길 줄이어

    ◎과천훈련원 연간 20차례 초보자 강습/호삼랜드/전용마장·자연학습장도 설치 운영 「승마와 함께하는 주말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승마가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맛보려는 일반인들사이에 폭넓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야외 레포츠시즌을 맞아 승마 강습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과천 승마훈련원,코니언·대한레벤트등 전문 레저이벤트사,서울 YMCA등 사회단체등에는 승마강습을 받으려는 동호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과천 승마훈련원의 경우 연간 20여차례씩 초보자를 위한 강습을 실시하고 있는데 5월 들어선 정원 25명을 휠씬 넘는 신청자들이 몰려 선착순 모집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1백여명,평일에는 50여명의 초급자들이 찾고 있다.초급과정은 7일 10만원이면 배울수 있다.또 코니언등 레저이벤트업체에는 주말마다 가족·직장인들을 중심으로 20여명이 몰리고 있는등 승마인구는 현재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코니언이 전용마장으로 확보,매주 일요일 동호인을 맞고 있는 경기도 용인군 호일리 「호삼랜드 용인승마장」은 단순한 승마연습장에서 탈피,가족들이 승마를 겸해 주말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돼 인기를 끌고 있다. 총 5백여평규모에 12필의 말을 보유한 이 승마장에는 연습장은 물론,사슴·염소·닭·오리등을 함께 기르고 있어 자녀의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승마를 배우기 시작한지 1년 됐다는 우승아양(11·안양남국교 5년)은 『가족과 매주 토·일요일 두번 승마장에 온다』면서『말타는 것도 좋지만 가축들 먹이주기와 직접 점심을 요리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서울에서 1시간거리이며 승마시간은 2시간으로 하고 있다.비회원의 경우 1회 레슨비는 20만원이고 하루 이용료는 3만원이며 김용주교관(29)은 『초보자의 경우는 국교 4학년정도면 승마가 가능한데 평보·속보·경구보의 단계까지 5∼6일,본격적인 구보는 10일정도걸린다』며 말과의 호흡일치,헬멧을 반드시 착용할 것,말뒤에 서지말고 오를 때는 배를 차지 않도록 하며 말의 목덜미를 쓰다듬는등 신뢰감을 표시,낙마등의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레저승마는 등과 어깨를 곧게 펴는 기초교육을 통해 심폐기능을 활성화하고 상체와 허리 하체부위를 고루 발달시켜줄 뿐만아니라 위장병등 소화기계통·관절염·스트레스해소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전신운동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코니언 홍선표대리(31·기획실)는 『승마가 필수적으로 말과 특정 장소를 갖춰야하는등의 이유로 많은 비용이 드는것은 사실이나 레저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다변화추세에 따라 곧 대중속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의는 코니언 723­7237,승마훈련원 02­500­1357,대한승마협회 02 422­7563.이밖에 제주도 한라파크와 여주군 가남승마장등에서도 즐길 수 있다.
  • 계층없이 확산… 청소년 1%가 “중독”(마약을 추방하자:1)

    백색공포가 사회 구석구석으로 파고들며 우리 모두의 건강과 심성을 파멸하고 있다. 죽음의 가루로 불리는 히로뽕과 코카인,대마초등의 마약류가 청소년·농민등에까지 깊숙히 파고들고 이에따른 충동범죄가 잇따라 마약류퇴치는 더이상 미룰수 없는 공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마약류를 추방하기위해 오남용현황및 복용계층,치료실태,세계마약류 생산·밀매실태,마약류단속 국제혁력,마약퇴치운동현황등을 시리즈로 엮어 그 실체를 파헤친다 ◎불안·우울증 탈출위해 맹목적 접근/고3생 30% 환각성 약물복용 경험 한때 유흥가를 중심으로 일부 부유층이나 연예인·접대부등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마약류는 이제 중고등학교 교실로 까지 번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각급 중고등학교의 지도교사들의 경우 이제 본드나 향정신성 의약품 흡입학생 선도를 문제학생지도의 제일의 과제로 삼고 있으나 마약류및 약물에 물들어가는 학생은 날로 늘어만가는 실정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본드·신나등 환각흡입물질의 경우 10대 청소년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청소년의 약 1%정도가 환각물질에 중독돼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소년원 수감생의 절반이상이 환각물질을 포함한 마약류를 경험한 바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도 제시하고 있다. 고교 3년생 10명가운데 3명꼴로 본드등 환각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한 연구소가 실시한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실태조사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이같은 청소년의 약물남용및 환각물질흡입은 결국 더 큰 환각효과를 얻기위해 대마초·히로뽕등으로 발전한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 대검이 발간한 「93마약백서」에 따르면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하던 10∼20대 청소년들의 환각물질추구경향이 대마초와 히로뽕같은 향정신성의약품사범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사범의 경우 15∼29세까지가 모두 6백48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히로뽕도 예외는 아니었다.지난해 검거된 히로뽕사범중 27%가 이들 청소년층이었다 중학교때까지 줄곧 반에서 1∼2등을 다투던 김모군(19·무직서울 강서구)은 지난해 고교에 진학해서도 반장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었다.그러나 유달리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했던 김군은 맞벌이 부모들의 다툼이 잦아지면서 친구의 권유로 본드를 흡입해보게 됐고 이에 재미를 붙인후 만사가 귀찮아져 결국 2학년 2학기때는 집에서 가출,학업을 포기한채 현재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이 영향으로 한살아래인 동생도 부탄가스를 흡입하다 환각상태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사망하는 등 단란하던 가정은 만신창이로 변했다. 또 중학교 3학년 2학기때 밤새워 시험공부를 하기위해 친구들의 권유로 각성제를 복용한 이모군(19)은 고교진학후에도 시험때면 수시로 이 약을 복용해왔다.이군은 이때까지만해도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예사로 사용하고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2에 진학하자 약을 먹어도 정신이 맑아지거나 잠이 달아나지 않아 점점 숫자를 늘려가게 됐고 급기야는 한번에 12∼15개를 먹어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이군은 그후 약을 먹지 않으면 아무일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버렸다. 모르핀과 같은 아편계 알카로이드화합물로 진해거담치료제로 쓰이는 「러미나」를 남용한 오모군(24)도 고2때 처음 이약을 먹은뒤 힘도 세어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에 빠져 1주일에 2∼3번씩 복용해왔다.약을 먹으면 효과가 2∼3일정도 지속됐고 고3까지 계속 사용해오던 오군은 졸업을 얼마 앞둔 7월 공포상태에 빠지는등 발작을 경험했다.현재도 완쾌되지 않아 치료중이다. 청소년기는 심리적·정서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시기로 빈번한 좌절과 혼돈을 경험하게 된다.이들은 불안감이나 우울증에서 탈출,어른같이 보이기위해 맹목적으로 약물을 가까이 하게 된다고 심리분석학자들은 말하고 있다.자신도 모르게 들어선 환각상태가 인격및 정신파탄은 물론 범죄의 길로 빠져드는 것이다. 청소년층이 주로 찾는 일반의약품가운데 환각성이 강한 물질은 70년대의 경우 바르비탈계 수면제인 「세코날」이 주를 이뤘다.80년대는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약과 수면약인 「바리움」「아티반」및 덱스트로메토르판제제인 진해약 「러미나」와 「루비킹」으로 옮겨갔으며 올들어서는 주사용약인 「날부핀(누바인)」으로 점점 더 강력한 환각을 찾아 발전해가는 추세다. 청소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흡입제도 부탄가스,본드,시너등 널리 알려진 종류는 물론 요즘은 페인트,가솔린,아교,세척제,매니큐어제거제,구두약,헤어스프레이,방충제에 이르기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 실정이다.
  • 소외감 탈출 몸부림(인성위기 신세대:하)

    ◎홀로서기 못하고 충동범죄 일쑤/“시험 자신없다” 자살·흉기난동까지/훔친 승용차로 오렌지족 행세하기도 힘든 이상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당장 신나는 일이 좋다. 청소년상담가들은 신세대의 한 특징으로 「무감증」을 꼽는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일정한 목표를 정해놓고 땀흘리는 대신 순간적인 쾌락과 충동에만 매달리는 신세대의 한 단면을 꼬집는 말이다. 신세대의 「무감증」은 약물복용·성폭행·폭력등 각종 범죄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S대 세무학과 2년생인 박중현군(23)은 군복무를 마치고 고시촌에서 2년째 세무사시험준비를 해왔다. 4년제 장학생인 박군은 그러나 이번 학기 복학후 「고시공부가 잘 안되고 성적도 오르지 않아」 고민을 해오다 27일 새벽 교내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신세한탄을 했다. 평소 주량의 2배인 소주 2병쯤을 마신 박군은 귀가길에 가정집에 들어가 잠자던 이모군(15·고교1)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이군 어머니(44)의 얼굴을 마구 때렸다. 박씨는 경찰에서 『성적부진으로 고민해오다 술김에 현관문이 열린 집을 보고 무심코 들어갔다가 우발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태연스럽게 말해 수사관을 놀라게 했다. 한 경찰관은 『의지력과 인내심이 부족한 요즘 젊은이들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소건설업체사장인 아버지가 차려준 의류점포를 운영하던 20대 대학중퇴생이 친구와 함께 강남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여대생등 40여명을 집으로 유인해 히로뽕을 투약한 뒤 포르노비디오를 보면서 집단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이들과 자주 어울린 방모양(22)과 박모양(22)은 각각 헬스클럽과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부유층집안의 딸로 스스로 룸살롱 호스티스등으로 일한 것으로 밝혀져 신세대의 쾌락탐닉행태가 어떤 지경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난 4월에는 3개 신용카드회사에서 9백여만원의 빚을 진 대학생(23·충북 청주시 수곡동)이 고민끝에 집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했고 3월에는 경기도 이천군 K종고 2년생 50여명이 학교에서술을 마시고 흡연단속금지·두발자율화등을 요구하며 교실유리창을 부수는등 난동을 부렸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아르바이트를 위해 상경한 최모군(21·대학1)이 성동구 화양동의 빌딩주차장에서 훔친 승용차로 청량리일대에서 자가용영업을 하다 검문경관을 차량에 매달고 질주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세대의 행태를 「소외증후군」 또는 「무감동증후군」으로 분류한다. 경쟁사회에서 소외된 젊은이들이 무감동과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약과 폭력·오토바이질주등 보다 새롭고 강한 자극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서울 고려병원원장 이시형박사(60·신경정신과)는 『일부 신세대의 정신병리현상은 근본적으로 가정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10∼20대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서울지역 중·고교생 1천94명을 대상으로 서울 YMCA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심각한 가정의 문제」로서 39.8%인 4백35명이가족간의 대화부족을 꼽았고 과잉보호(16.3%),가족이기주의(14.8%)등을 적시했다. 신세대들이 부모와의 대화를 간절히 원한다는 사실은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도피성 유학 병폐(인성위기 신세대:상)

    ◎그들의 충격적 행태 긴급 점검/“공부는 뒷전”… 마약·도박 탐닉/문화·환경적응 못하고 탈선 예사/“도덕성 없다”… 교민들,접촉 기피 한약상부부 피살사건은 미국유학중이던 23세의 아들이 재산상속을 목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일부 부유층 자녀들이 무작정 유학길에 올라 현지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치와 낭비로 방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지 하고자 하는 일부 신세대의 비뚤어진 의식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성위기 신세대」란 주제로 방황하는 해외유학파,잘못된 자녀교육,이상보다는 쾌락이 좋다등 3회에 걸쳐 일부 부유층 자녀들의 탈선 실태와 원인을 점검한다. 무분별한 해외유학이 청소년들을 망치고 있다. 해외유학 문호가 개방되면서 일부 부유층 자녀들의 「도피성 해외유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최근에는 대학진학에 실패한 학생은 물론 성적이 부진한 고교 재학생까지도 미리 미국등 해외에 유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무작정 유학을 떠난 청소년들 가운데에는 언어장벽때문에 학업에 흥미를 잃거나 갑작스런 문화·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은 뒷전으로 하고 도박과 약물에 탐닉,신세를 망치는 일이 허다하며 일부 여자유학생들의 경우는 외국인과 동거생활까지 하는등 탈선의 길을 걸어 「유학 만능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48)부부 살해범인 박씨의 장남 한상씨(23)는 그 대표적 경우다. 한상씨는 지방에 있는 W대학 토목과를 휴학,군복무를 마친뒤 『지방에서 학교다니기가 힘들다』며 복학을 하지 않고 집에서 빈둥거리며 놀았고 이를 보다 못한 아버지 박씨는 『차라리 미국 유학이나 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상씨가 지난해 유학준비과정으로 어학연수를 받기 위해 들어간 로스앤젤레스의 프레즈노 퍼시픽컬리지 부설 어학원은 미국 현지에서도 거의 무명에 가까운 교육기관이었다. 한상씨는 유학간지 불과 1년도 안돼 친구들과 도박에 빠졌고 나중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포커도박을 하다 거액을 날리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아로 전락했다. 그가 경찰에서 『미국사회는 도박이 자유스럽고 나와 같은 입장의 한국 유학생들은 한꺼번에 보내오는 생활비등 목돈을 만질 기회가 많아 항상 도박의 유혹이 있었다』고 말한 사실은 유학생들이 얼마나 도박에 손대기 쉬운 환경에 처해 있는가를 말해준다. 실제로 도박으로 유명한 뉴저지주의 애틀랜틱시티에서는 지난해 국내 모재벌의 회장 아들이 도박으로 수만달러를 날리고 서둘러 귀국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을 정도이다. 게다가 뉴욕의 경우 맨해튼 42번가의 지하철역이나 고속버스역등을 중심으로 포르노나 마약,마리화나에 빠져 「젊어서 놀만큼 놀아보자」는 식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유학생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1년간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지난해 돌아온 이경희씨(24·여·연세대졸)는 『대다수 유학생들이 온갖 어려움속에서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반면 일부 몰지각한 유학생들이 외국의 자유분방한 겉모습에 빠져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도박과 마약에까지 손을 대는등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가슴아프다』면서 『특히 여자유학생들가운데 일부는 외로움때문에 외국인과 동거까지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경의 B대학에 재학중인 1백30여명의 한국유학생가운데 약 40명이 6시간이나 시험을 거부하며 연좌농성을 벌여 중국학생들을 놀라게 한 일이나 천진에서 한국학생들끼리 패싸움을 벌여 4명의 학생이 중상을 입은 사건등은 해외유학의 문제점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1월21일 서울 신사동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유흥가를 돌아다니던 해외유학중인 재벌2세들이 자기차 앞으로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프라이드를 몰고가던 청년을 벽돌과 각목으로 집단구타한 사건도 「엉터리 유학생」들의 비뚤어진 행태를 드러낸 경우였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중인 강재원씨(27)는 『최근 유학생들이 윤리와 도덕성을 내팽개쳐버리고 도박과 향락에 빠져드는 경우가 흔히 있어현지 교민들이 이들과의 접촉을 꺼리는 현상마저 있다』면서 『충분한 준비없는 도피성유학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전문가들은 『이러한 유학생들의 탈선행위는 단순히 특정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잘못된 인식때문이지만 「돈만 있으면 교육은 저절로 된다」는 식의 그릇된 교육풍조가 어느새 우리 사회전반에 물들어 있다는 증거』라면서 『해외유학제도를 면밀히 재검토하여 개선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중국 화장품산업/여성 5억 “황금시장”… 연20% 성장(월드마켓)

    ◎90년 개방이후 외국업체 대거 진출/“미적 욕망은 이념초월” 고가품도 “불티” 대약진운동과 문화혁명이 지워버린 이른바 「부르주아 퇴폐미학」이 중국여성들의 피부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북경의 대형백화점 「청도」에는 주말이면 아름다움을 찾아 몰려든 여성들로 「하이힐」 디딜 틈조차 없다.이들중 상당수는 지루한 대기시간을 바쳐가며 화장품부에서 실시하는 「손상된 피부를 복원하는 크림마사지」를 받기 위해 몰려든 부유층 여성들이다.이들이 마사지를 받고 내는 돈은 40원(약3천6백원).다른 여성들은 컴퓨터체중기 앞에서 균형잡힌 몸매를 위해 얼마나 살을 빼야 하는지를 계산해 받기에 여념이 없다.또다른 쪽은 특수안경을 쓴 판매원에게 어떤 부위의 피부가 손상됐는지를 검사받으려는 여인들로 장사진이다.이들의 검사료는 피부보호용 연고및 화장품 값에 포함돼 있다. 청도를 비롯한 중국의 대형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은 대부분 개방바람을 타고 90년이후 설립된 외국인 합작기업이나 중국인 기업에서 생산되고 있다.아직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해외 유명브랜드도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과의 합작사인 야호안백화점은 부유층 여성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입화장품 전문매장을 설치해 톡톡히 재미본 경우다.『아름다워지려는 욕구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구로스기 마사히로 총지배인의 말이다. 1949년 혁명직전 철수했다가 지난 92년 다시 중국에 지사를 설립한 미국계 화장품회사인 엘리자베스 아덴사도 해외유명상표로 외국합작기업 종사자나 개인사업가·배우·가수등 고소득 엘리트층을 끌어모으고 있다.아덴의 지점망은 현재 북경의 팔레스호텔 지정매장에서부터 흑룡강성의 하얼빈,사천성의 성도에까지 뻗쳐 있다.아덴을 찾는 고객이 한번 쓰고 가는 비용은 평균 2천원(약18만원)에 이른다. 아덴이 판매품목중 중국여성들에 가장 인기 있는 미용상품은 피부보습기.가격은 1천2백36원(약11만5천원)이다.그다음으로 인기있는 것이 흰살결을 선호하는 중국여성들의 기호에 맞춰 개발된 피부표백기로 가격은 4백53원(약5만원)이다.크리스티앙 디오르사도 아덴의 세력확장에 맞서 판세 키우기에 골몰하고 있다. 북경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에이본사는 지난 90년 11월 중국 최대의 개방도시인 광주에 합작회사를 설립한뒤 현지에서 화장품을 생산,비교적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 부유층을 제외하면 대다수 중국여성들은 합작회사의 제품을 주로 구입한다.순수 국산화장품은 품질이 떨어지고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개화된 여성들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다. 중국에서 화장품시장은 해마다 20%정도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5억이 넘는 중국여성 가운데 도시지역에 사는 여성은 1억5천만에 이르며 그중 약6천4백만이 15∼29세의 연령층이다.현재의 개방및 경제성장속도를 감안할때 중국 화장품시장의 잠재력은 가히 폭발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 아주국 담배소비량 급증/서방업체들의 “황금시장”

    ◎미에 금연운동 번져 대체시장 부상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각국이 서방 담배회사들한테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지는 15일 『아시아는 다국적 담배제조회사들의 미래』라면서 양담배 연기가 자욱한 아시아 각국의 현황을 소개하고 흡연 증가로 인해 아시아인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의하면 아시아 지역의 담배시장은 90년대에 3분의 1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반면 미국에서는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담배피우는 것이 금지될 정도로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90년대 말에는 담배시장이 약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서는 영국제 담배인 「555」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정도이고 중국인들은 말보로를 선택하며 태국의 부유층은 던힐을 즐긴다. 『아시아의 흡연자들에게는 담배 맛보다도 어느 상표의 담배를 피우느냐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미국 담배회사들이 제1목표로 꼽는 시장은 당연히 중국이다.12억 인구에다 세계에서 가장빠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년간 중국인의 담배소비량은 매년 7%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현재 미국 인구보다 더 많은 3억명이 담배를 피우며 1년에 소비되는 담배는 1조6천억 개비에 달한다. 한국은 어떤가.WHO의 94년도 통계에 의하면 남자 성인 가운데 70%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자 성인 흡연 비율에서 한국은 캄보디아(90%)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다. 한국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65%),필리핀(64%),중국·일본(각각 61%),태국(47%) 등의 순이다.남녀 성인 흡연자 비율에서 한국이 70%,7%인데 비해 미국은 91년도 통계를 기준으로 28%,24%에 달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담배 소비 증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학전문가들은 끔찍스럽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흔히 19세기 중반의 아편전쟁에 비유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리처드 피토 교수(역학전문)는 아시아의 담배 소비 증가로 앞으로 20∼30년간에 걸쳐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숫자가 연간 3백만명에서 1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며이중 20%는 중국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교포학생,미 명문의대 최우수상/존스 홉킨스대서 3년간 거의 만점따

    한국 교포대학생이 의과대학으로서 세계최고 명문인 존스 홉킨스대에서 3년동안 거의 만점에 가까운 성적으로 최우수학생들에게 수여되는 「파이 베타 카파」상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존스 홉킨스대 의대 생화학과 3년생인 강영민군(21)은 1학년 2학기때 한 과목에서 B플러스를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A학점을 받아 만점 4점에 3년간 평균학점 3.96을 기록했다. 강군은 이에따라 지난 5월3일 3학년 전체학생의 2%에 수여되는 「파이 베타 카파」상을 수상,4학년 졸업후 1백명의 소수정예학생을 뽑는 이 대학 본과 입학자격이 주어졌다. 「파이 베타 카파」상은 미동부 명문 아이비리그에서 우수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조지 부시대통령을 비롯,미역대 대통령 15명이 이 상을 수상했다. 공무원출신인 아버지 강붕익씨를 따라 서울 청담국교 4학년때 미국으로 온 강군은 로스앤젤레스의 부유층지역 학교인 팔로스 버디스 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존스 홉킨스대 의대에 진학했다.
  • 땅에 떨어진 은행 공신력(사설)

    최근 증시에 재테크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한국통신 주식매각에 3조2천억원이 몰린데 이어 태영이 발행한 전환사채 청약에 1천6백억원이 접수되는 등 발행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증시의 이상증후군속에 외환은행이 한국통신 주식매각업무를 대행하면서 전산을 조작한 사건이 발생해 재테크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시중의 부동자금이 단자나 은행에 대기상태로 있다가 고수익이 예상되는 주식이나 회사채 등 유가증권 또는 부동산쪽으로 몰려 투기화하는 이른바 재테크현상은 금융시장 교란과 물가불안 등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우리 경제가 지난 80년대말 재테크로 인한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테크가 재연하는 조짐을 보여 걱정이다. 최근의 재테크 신드롬은 지난해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많이 풀려난 돈이 생산자금화하지 않고 부동자금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투기성자금은 언젠가는 과소비로 이어져 물가를 자극하게 마련이다.기업이나 부유층의 재테크는 서민층과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주고 근로자에게는 근로의욕을 깎아 내리는 또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더구나 이번 재테크 신드롬은 관련기관들이 오히려 부추긴 인상마저 있다.정책당국이 한국통신 주식매각방법을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결정한 것 자체가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겠다.공개입찰방식은 공기업을 어느 특정인에게 양도하려 할 때 타당하고 단순히 공기업의 주식지분을 낮출 때는 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공모주 청약방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도 한국통신의 주식매각에서 전자를 택했다가 대행은행인 외환은행이 전산조작의 의혹을 삼으로써 국민들의 빈축을 사는 결과를 낳고 만 것이다.태영의 전환사채 발행의 경우도 발행권종을 1천만원으로 함으로써 중산층이하 시민에게는 아예 참여기회조차 주지 않았으니 그들에게는 회사채발행이 마치 「돈놓고 돈먹기」식의 재테크로 비쳐지게 된 것이다. 정부는 재테크 증후군이 나타나는 초기에 이를 차단해야 한다.시중의 과잉유동성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흡수해야 할 것이다.또 자금이 현재와 같이 증시의 유통시장에서 발행시장으로 급속히 빠져나가지 않도록 유통시장의 활성화방안도 모색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이처럼 재테크에 대한 원인치료와 함께 발행시장에 근로자를 비롯,다수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서민층의 위화감을 제거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특히 이번 외환은행 사건에서 보듯이 공개경쟁입찰을 통한 공기업의 주식매각에는 대행기관의 응찰자격을 배제함으로써 낙찰가조작 등의 변칙을 낳고 마침내는 금융기관의 공신력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MBC·SBS 봄프로그램 개편을 보고(TV주평)

    ◎“시청률만 의식… 모방·대응 편성” 여전 좋은 프로그램을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시청률을 의식한 경쟁 차원에서의 대응편성과 모방은 피할수록 좋다. 지난 주에 단행된 MBC와 SBS의 봄철 프로그램 개편은 교양과 보도물을 늘렸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도 대응편성과 모방이라는 구태를 벗어나지는 못한 것같다. MBC가 신설한 「TV 탐사」는 KBS­2TV의 「체험! 삶의 현장」을 본뜬 대응 프로그램의 성격이 짙다. 「TV…」는 지난 15일 첫회부터 농구선수 서장훈이 출연한 KBS 「체험…」의 18일 방영편에 앞서 서 선수등 연세대 농구팀을 출연시켜 KBS와 비슷한 바닷가에서의 체험을 보여줌으로써 스스로 대응 프로그램임을 드러냈다.또 SBS가 이례적으로 황금시간대에 배정한 신설드라마 「병원 24시」의 경우 MBC의 신설 드라마 「종합병원」에 맞선 대응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직감케한다. MBC가 미국의 TV드라마 「General Hospital」을 본떴다면 SBS는 외주를 내세워 MBC의 기획의도를 모방한 꼴이다. 반면에 똑같은 이유에서 MBC가 신설한 「오변호사 배변호사」는 내용으로 보아 SBS의 신설드라마 「박봉숙 변호사」에 대한 대응 프로그램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또한 SBS가 시청률이 높은 MBC의 「베버리힐스 아이들」에 대한 대응 프로그램으로 신설한 「베이사이드 얄개들」은 이름마저도 비슷하다. 더구나 「베버리…」는 미국 부유층 고교생들의 이야기로 사치성과 문란한 이성관계등이 우리의 정서와 맞지않는다고 비판을 받아온 외화라는데서 대응편성의 부적절함을 지적 받고있다. SBS가 월·화요일 하오 6시에 편성한 「오즈 탐험대」역시 같은 요일 하오 6시25분에 신설된 MBC의 「아프리카 탐험대」에 맞선 전형적인 대응 프로그램이다.MBC의 「세계는 넓다」와 SBS의 「세계로! 싱싱싱」도 시청대상은 다르지만 비슷한 대응 프로그램이라 볼수있다. 품격높은 방송을 위해서는 손쉬운 대응편성보다는 힘들더라도 창조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한다. 그렇지않을 경우 교양물을 대폭 늘리는 것마저도 소신없는 대응편성이라는 비판을 피할수 없다.
  • 교육경쟁력 높여 국제화 대응/유학 자유화조치 왜 나왔나

    ◎정보화시대 부응·교육 자율성 확대/부유층 도피성유학 양성화 효과도/알선업체 난립 등 후유증 최소화 과제 교육부가 14일 내놓은 유학자율화조치는 비록 초보적인 단계지만 어찌 보면 때늦은 감이 있다할 정도로 시의적절한 것이다. 교육부가 단계적인 자율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자비유학이 제한을 받는 나라는 인도네시아와 페루뿐」이라고 스스로 설명했듯이 구태여 유학을 엄격하게 제한한다는 것은 국제화·개방화의 세계적 추세에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유학자율화조치의 명분으로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선진학문·기술습득및 외국문화 이해의 기회를 확대시켜 교육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정보화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자유롭고 다양한 유학의 길을 열어 주며 ▲교육의 자율성을 높인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곧 국내교육시장이 개방되는 마당에 현행규정을 통해 선별적으로 유학을 통제하기에는 그 제도적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론도 상당부분 작용했다. 교육부는 유학도 생활권적 기본권인 「교육을 받을 권리」이므로 이를 자유로이 보장해 개인의 잠재력 개발을 극대화하고,「국경이 없는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국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등을 단계적 유학자율화 시행의 대외적 여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대내적 여건으로는 국민경제및 의식수준의 향상에 따라 유학에 대한 편견이나 무분별한 유학선호경향이 퇴조했으며,금융실명제 실시로 호화·사치유학등에 자율적인 규제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국내대학 진학이 어려운 학생들이 편법으로 택하는 도피성 유학이나 부유층 자제의 호화·사치성 유학이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유학의 길을 터줌으로써 음성적 유학행태를 양성화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도 있다. 또 해외유학 자율화는 국내대학의 입시경쟁을 완화시켜 고액과외와 금품에 의한 부정입학등의 병폐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반면 해외에서의 수학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부적격자나 맹목적 해외유학파의 과다발생으로 인한 외화낭비 또는 국가위신 실추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해 이에 대한 효율적 계도활동이 더욱 절실하다. 아울러 유학의 급증에 따른 유학알선업체의 난립으로 변태적 유학알선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기도 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후속 대책마련도 필요하다. 현재 유학알선업체는 2백50여개에 이르고 있는데 이번 조치에 따라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학자율화조치 이후에 나타날 현상에 대해 서울 두산유학원의 백승범실장(28)은 『초반 몇년동안은 유학지원자가 급증하겠지만 곧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며 학위취득을 위한 유학생보다는 어학연수나 전문분야 직업연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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