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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트는 시장경제(몽골이 변한다:2)

    ◎사기업 4만여개… 젊은 백만장자 속출/최대규모 친겔테 시장에 10만 인파 북적/국영기업도 인센티브 도입… 경쟁력 유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북쪽 친겔테에 있는 거대한 재래시장.다양한 상품과 보다 싼 가격을 찾아 전국에서 몰려온 수많은 인파로 이 재래시장은 늘 붐빈다.사회주의시절에는 없던 경쟁과 수요공급의 원리가 지배하는 현장.친겔테시장은 몽골에서 가장 앞서가는 시경경제실험현장으로 활력과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한국의 옛날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과 비슷한 친겔테시장은 60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그러나 친겔테시장이 크게 번성한 것은 1990년 몽골이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후다.한줌밖에 안되는 일용잡화를 앞에 놓고 파는 상인으로부터 대규모의 가구·전자제품상점까지 다양하다.한국·러시아·중국·동유럽등 외국으로부터 들어온 많은 상품을 비롯,이곳에는 없는 것이 없다.『일용잡화에서 무기까지 인간이 필요한 모든 것이 거래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는 말한다. 친겔테시장은 수·목요일,그리고 주말에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린다.하지만 상인은 새벽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다.평일에는 3만여명이 모이지만 일요일에는 60만 울란바토르 인구의 6분의 1이 넘는 10여만명의 사람이 북적된다.한번 잘못 들어가면 밀려서 나오기도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다.그 혼잡을 이용한 소매치기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장주변은 몽골에서 유일하게 교통체증이 있는 곳이다.지방상인에게는 도매시장의 역할을 하는 친겔테시장의 상인은 물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손님을 잡고,고객은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흥정을 한다.몽골에서 가장 자본주의적 모습의 현장이다. 몽골에서 시장경제을 주도하는 사람은 친겔테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른바 보따리장수와 소규모 중소기업 경영자들이다.보따리장수는 한국·러시아·중국등 외국에서 대부분 소규모로 물건을 사다 국내에서 판다.규모가 커지면서 무역회사로 발전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몇년전에는 거의 10배장사를 했으나 지금은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국어통역을 하던 냠다와씨는 말한다.○호객행위·값 흥정… 자본주의 실험 그들은 몽골에서 돈의 경제학을 가장 먼저 체험하고 있는 대부분 젊은 세대다.그들은 많은 사람이 경쟁이 없는 사회주의사고에 안주하고 있을 때 재빠르게 자본주의적 사고로 전환하여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공산주의시대에는 공산당간부가 특권층이었으나 지금은 그들이 몽골의 새로운 부유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울란바토르 동쪽끝에는 서울의 고급주택가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집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몽골의 부자촌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그 주인은 시장경제에서 돈을 벌고 있는 개인기업 사장이 대부분이다.몽골에서는 또 「사이탕」이라는 말이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했다.사이탕은 몽골어로 백만이라는 뜻으로 백만장자를 일컫는 말이다.많은 젊은이가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외국을 드나들며 무역을 하거나 기업경영에 나서고 있다. 몽골정부 통상산업부의 간바타르 외국투자담당국장은 『90년대이후 대부분이 소규모인 4만여개의 개인기업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그는 『규모가 큰 1천여개의 국영기업을 포함,60%의 국영기업이 사유화됐다』고 밝혔다.그중 농업·건축·무역·서비스업종은 1백% 사유화됐다.간바타르국장은 『몽골의 경제발전을 위해 더 많은 개인기업과 외국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경제의 바람은 대초원에도 불고 있다.유목민인 바투바일씨는 최근 3백㎞를 이동하여 울란바토르 교외로 이사왔다.그는 『말젖으로 만드는 마유주와 양털·가축등을 울란바토르에 팔아 이익을 높이기 위해 이사했다』고 말했다.유목민중에는 동물가죽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가죽보호를 위해 가축을 깨끗이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유목민의 전통가옥인 겔 옆에는 과거에는 없던 자동차가 많이 보인다.보다 효율적이고 현대화된 목축을 위해 트럭을 구입하는 유목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그들은 빠른 교통수단인 자동차를 이용,가축과 마유주·털등을 도시에 내다 팔고 있다. 몽골 최대기업중의 하나인 국영기업 고비(의류제조업체)에서도 시장경제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연동잠츠회장은 『전에는 정부의 지시대로 움직였으나 지금은 이익을 찾아 경쟁을 하며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비는 국가가 아직도 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영기업이지만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있다.생산성과 월급을 연동시키는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 인식·행동패턴도 바뀌어 『사회주의시대에는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고 시간만 때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연동잠츠회장은 말했다.돈을 벌기 위해 근로자의 인식과 행동패턴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 속도는 빠른 것 같지 않다. 울란바토르에서 2백20여㎞ 떨어진 바양고비 근처의 도로옆.10여개의 겔이 도로를 따라 나란이 있다.그 겔은 유목민이 사는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음료나 음식을 파는 한국의 도로변 휴게소와 같은 곳이다.시장경제 도입이후 여러 곳에 그러한 겔식당이 등장하고 있다.그것은 큰 변화다.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보다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다.사회주의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자본주의적 현상이 「대륙의 고도」로 남아 있는 몽골에서 새로운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몽골의 이러한 변화는 그러나 아직은 전체적으로 일반화된 것은 아니다.지금은 과도기며 몽골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본의 한 외교관은 오늘의 몽골경제상황을 『수술은 성공했으나 환자는 죽었다』고 비유했다. 그러나 몽골이라는 이름의 「환자」는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나고 있는 것 같다.몽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시장경제개혁이다.시장경제시스템은 친겔테시장에서 전국 각지로 물건이 퍼져나가듯 친겔테시장으로부터 몽골 전체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 해외 과소비 추방계기로(사설)

    정부가 사치성 과소비해외여행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더라도 그 불가피성에 공감치 않을 수 없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가 열리면서 우리 경제의 실상보다 턱없이 큰 자만과 과소비가 사회를 휩쓸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당장 선진국이라도 된 양 허영에 찬 졸부식 과소비풍조가 일반화하고 있는 것이다. 불투명한 부를 축적한 부류가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해외부동산을 취득하거나 해외여행으로 돈을 뿌리는 사례가 급증,과소비를 부추긴 것도 사실이다.이런 소비적 풍조에 편승하여 퇴폐·보신·도박·쇼핑관광등 사치성 해외여행이 사회적 병리현상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최근 태국에서의 물의가 아니더라도 코리안의 해외나들이는 과거 일본인의 해외퇴폐행각을 뺨치는 수준이 됐다.동남아 카지노에서 하룻저녁 억대를 날리는 한국인을 보는 것이 제발 풍설이기를 바란다. 금년말까지 예상되는 우리의 경상수지적자는 1백20억달러(9조6천억원상당).그중 여행수지적자가 20.8%인 25억달러가 될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부부유층의 외화낭비,국가적 이미지손상,그리고 국민계층간 위화감조성행위를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이번 수사에서 당국이 「잔챙이」만을 잡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신용카드 사용한도를 넘겨 적발된 사람은 사실 신분을 드러낸 잔챙이에 해당한다.홍콩·마카오의 카지노부근에선 한국 시중은행 수표가 통용되고 판돈을 빌려준 뒤 귀국후 갚게 하는 사채조직이 성업중이다.물론 법규를 어겨 신용카드를 과다사용한 사람은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현지 정보수집만 하면 적발해낼 수 있는 거액을 해외에서 낭비하는 도박꾼,수십만달러짜리 보석을 사오며 세관을 궈삶는 재주를 피우는 졸부를 잡아내야 과소비풍조에 일벌백계의 경종을 울리는 조치가 될 것임을 지적해둔다.
  • 호화·사치 해외여행 뿌리뽑기/검찰수사 배경과 실태

    ◎올 5월까지 관광적자 9억달러 해외여행자의 과소비 행태에 대해 검찰이 처음으로 칼을 빼들었다.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호화사치 해외여행에 제동을 걸고,여행수지 적자를 줄여보자는 당국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여행수지는 지난 91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91년 3억5천7백90만달러,92년 5억2천3백만달러,93년 5억6천8백90만달러를 기록했다.94년에는 10억달러를 돌파,11억7천2백90만달러,지난 해에는 11억9천30만달러로 급증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9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세계화와 여행자유화에 편승,연간 2백만명을 넘어선 무분별한 해외여행을 자제시키겠다는 뜻이 숨어있다. 특히 최근 태국에서 일어난 곰 밀도살 사건의 사례에서 보듯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는 보신·도박·기생관광을 뿌리뽑겠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겨있다. 호화사치 여행자의 대부분이 부유층·사회지도층 인사라는 점을 감안,이들을 단죄함으로써 국민적 위화감을 줄여보자는 의도도 엿보인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는 1인당 1만달러를초과해 카드를 사용하고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도박으로 수억원을 탕진하며 수천만원의 쇼핑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얼마전에는 한 여행객이 수천만원짜리 보석을 사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8개 카드사의 해외여행자 카드사용 내역을 파악한 결과,사용한도인 5천달러를 초과해 사용한 해외여행자가 5천명을 넘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5천달러 이상 초과 사용자 가운데 물의를 일으켰거나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사용한 사람들을 선별,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박선화 기자〉
  • 자동차·TV 곳곳서 인기몰이/히트 수출품 7선

    한국은 최근들어 해외에서 반도체 수출국가로서의 명성을 높이 쌓았다.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전자는 국제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과 가격을 좌지우지 할 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그러면 반도체는 한국의 히트수출품 반열에 오를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전세계 62개국에 산재한 84개 무역관을 통해 자체 조사,분석해 펴낸 「이제는 히트경영이다」에 따르면 한국 히트상품은 자동차와 TV가 주종이다. ◇에스페로=95년 3월 설립된 대우자동차 베넬룩스 판매법인은 판매첫해에 6천1백50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했다.진입 1년만에 점유율이 1%를 넘은 것은 대우가 최초다.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에스페로」는 이해에 「최신차」(베스트 뉴 커머)로 선정됐다. 또 베네수엘라 경찰차로 수출된 이 차량은 브랜드 자체가 스페인어로 「희망을 준다」는 의미여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기고 있다. ◇티코=국내에서 도입 초반기 인기를 모았다가 중대형차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했던 티코는 지구촌 정반대 쪽인 페루에서 택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93년 1월 페루에 상륙한 티코는 당시까지 페루 경차시장을 석권한 독일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을 물리쳤다.현재 40∼50대의 티코로 영업을 하는 운수회사도 많다.저렴한 가격,뛰어난 연비,융통성 있는 할부제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 ◇씨에로=인도 구매자들은 차량 한대에 평균 6명의 가족이 탈 수 있는 차량을 요구한다는 점에 착안,성공한 케이스다. 10년전부터 일본 스즈키와 인도 회사가 합작생산하는 「마루티」가 모델변경이 되지 않는 틈을 타 현지의 DCM과 합작,세가지 모델을 출시,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엑센트=현대자동차는 92년 후반 한국차로서는 최초로 노르웨이에 상륙,진출 3년만에 7%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마케팅의 신화」로 흔히 인용된다. 특히 엑센트는 94년 3백78대가 팔렸으나 95년에는 2천7백69대가 팔려 7배의 신장세를 기록했다.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넓은 실내공간,에어백,효과만점인 제동장치가 소비자를 끌어들인 매력으로 꼽힌다. ◇삼성컬러TV=삼성의 14인치 컬러 TV는 컬러,더블 스피커,오디오 비디오,3개국어 기능,자동전압조절 기능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페루시장은 도시민의 55∼60%만이 TV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 30%는 흑백인 탓에 컬러 TV 전환수요와 신규수요가 많아 삼성의 맹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남미에서 확실한 「히트」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사운드맥스 컬러TV=LG전자가 29인치 이상의 대형 TV의 사운드를 강조한 판매전략에 착안,수요층이 두터운 14∼21인치 중소형 TV에 대형 사운드 기능을 장착한 제품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 3­DO=일본 세가가 석권한 사우디 게임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LG의 32비트짜리 게임기.웅장한 돌비 스테레오 사운드와 섬세한 3차원 입체영상이 장점. 비디오,오디오,게임,사진편집 등 5개 기능을 하나로 통합,사우디 10대들의 억제된 오락욕구를 자극,게임기 시장의 80%를 장악했다.특히 부유층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고가화전략이 맞아떨어져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 취향 다른만큼 잘 팔리는 것도 다양/세계의 히트상품

    ◎미국­기 살린 「원더브라」·여성전용 면도기·비틀스 CD 앨범/일본­담배연기 흡수 천·다이어트 화장품·스프레이 발모제/러시아­이자율 100% 공채·일제 TV 파나소닉·가솔린 지포라이터/유럽­재충전용 배터리·공기놀이용 완구·먹는샘물 에비앙 세계는 넓고 사람은 많고… 그만큼 취향도 갖가지다.그러다 보니 히트상품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본 세계각국의 상품들을 소개한다. ▷미국◁ 소비자 천국답게 히트상품도 많다.무공은 여성용 브래지어 「원더 브라」등 32개를 선정했다. 「원더…」는 여러가지 패드와 플라스틱류 받침대를 부착,가슴이 빈약한 여성의 미적욕구를 충족시켜 베이비 부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사라 리가 제조,개당 20∼25달러로 94년부터 시판중이다.미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 「여성전용 면도기」는 94년 5월 출시된 이후 3주만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뒤 줄곧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수동으로 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게 특징. 「자바」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사가 95년 개발한 다목적 기능의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지난해 한햇동안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평가됐다. 「에브 워리어」는 산악용 자전거와 비슷하지만 뒷바퀴에 모터와 축전기가 장착된 게 돋보인다.1회 충전으로 시속 15마일의 속도로 2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말레이시아에서 주문자 상표제작(OEM)방식으로 생산,자동차 딜러망을 통해 판매한다. 이밖에 디지털 카메라,쌍방향 호출기,미니밴,컬러복사 겸용 프린터,게임기,가상체력 단련기,나이키 운동화,애완동물 배설물 청소기,비틀스 CD앨범 등이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일본◁ 꼼꼼한 일본인들의 까다로운 소비취향에 맞는 고급브랜드가 많다.「스모크링」은 이온반응을 이용,담배연기를 흡수하는 섬유다.공기중 담배성분의 농도를 80∼90%까지 없앨 수 있는 21세기 제품이다.커튼,카펫용으로 일반제품보다 20∼50%비싸지만 연간 매출액이 70억엔에 이르고 취급점포만 5천개가 넘는다. 「디오르 스베르케」는 다이어트 화장품.95년 시판 6개월만에 1백만개나 팔려 「확실한」 히트상품이다.배,허벅다리,히프 등 원하는 부위에 바르기만 하면 피부를 압축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 스프레이 발모제「GLH」.미국에 2백70만개가 팔려 효능이 입증된 제품으로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일본 남성들로부터 반응이 좋다.식물성으로 9가지 색상이 있어 비즈니스맨들이 애용한다고 한다.개당 3백30엔. ▷러시아◁ 체제전환기를 맞은 러시아인들은 자동차,전자제품 및 문화용품에 관심이 많다.그리스 정교 성자의 물로 선전되는 「세인트 스프링스」는 심각한 수질오염때문에 판매기록 행진을 하고 있으며 이자율이 1백%인 「연방정부 공채」는 인플레가 높은 상황에서 러시아인들이 유일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어서 인기가 높다. 「백스」시리즈의 물청소가 가능한 영국산 진공청소기도 부유층들 사이에선 필수품으로 통한다.이밖에 이탈리아산 캔디 세탁기,스웨덴산 고가 냉장고,가솔린 라이터 지포,일제 파나소닉 TV도 히트상품으로 분류된다. ▷유럽◁ 다양한 국가가 있는 만큼 취향도 다양하다.듀라셀사가 개발한 재충전용 배터리 「님아」는 네덜란드에서,핀란드 노키아사의 모빌폰 「노키아 2110」은 유럽전역에서 강세지만 특히 그리스에서 세몰이를 한다. 조기효과를 높이는 「캥고점프」는 독일,공기돌 놀이용 완구 「포그」는 영국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용기를 압축할 수 있는 생수 「에비앙」은 프랑스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아시아◁ 홍콩의 환경보호 연필 「엔실」이 단연 돋보인다.재질이 나무가 아니고 재생종이를 이용한 환경제품이다.중국이 지난 84년 LA 올림픽에 참가한 자국선수의 지정음료로 사용한 건강음료 「건력보」는 코카·펩시콜라와 함께 중국의 3대 음료로 꼽힌다.〈박희준 기자〉
  • 젊을수록 과소비 풍조에 둔감/국민경제연구소 소비자의식 조사

    ◎유명상표에 대한 집착도 심하다 96%/자기돈이라도 과다지출 삼가야 83%/해외여행 행태 건전하지 못하다 76% 과소비는 부자들의 자기과시에서 비롯된다.부자들의 자기과시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모방하려 하고 이런과정을 거쳐 우리사회 전체가 과소비에 시달린다. 23일 국민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인의 소비의식에 관한 여론조사는 이같은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풍조에 대해 응답자의 46.2%가 「과소비 풍조가 심하다」,46.9%가 「과소비 풍조가 다소간 있다」고 응답,93.1%가 우리사회에 과소비풍조가 팽배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런대로 건전한 편」(6.4%),「아주 건전한 편」(0.5%)등 건전하다는 대답은 6.9%에 불과했다.특히 과소비 풍조가 심하다는 응답은 20대 34.5%,30대 39.6%,40대 56%,50대이상 65.1%여서 젊은 층일수록 과소비 풍조에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절약태도에 대해서는 「전혀 아낄줄 모른다」(29.3%),「아껴쓰지 않는 편이다」(64.1%)는 응답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청소년들의 낭비정도가 극심한 것으로 인식됐다. 과소비의 원인으로는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25.1%),타인의 소비행태를 뒤쫓는 모방심리(24.5%),판촉활동·광고 등에 의한 과도한 소비자극(23.2%),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지출 증대(19.5%)등을 꼽았다.「저축해봐야 소용없으니 우선 쓰고보자는 풍조」를 지적한 응답자도 7.8% 나왔다.고연령층일수록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를 지적한 응답이 많았고 저연령층일수록 모방심리를 많이 꼽았다. 자기가 번 돈이라도 과도한 지출은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82.9%로 「전적으로 개인의사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17.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조사 대상자의 95.6%가 유명상표에 대한 집착도가 심한 편이라고 응답했고,청소년들의 유명상표 집착도가 심하다는 응답은 97.0%에 달해 사회전체에 상품의 실용성보다 유명상표를 선호하는 풍조가 만연돼 있음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75.8%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행태가 「건전치 못하다」고 평가했다. 과다지출 항목으로는 교육비(29.7%) 의류구입·식비(24.5%),여행·유흥비(17%) 등이 꼽혔고 가장 낭비가 심한 자원으로는 음식물(49.4%),석유·가스(18.5%),물(17.5%),전기(14.5%) 등이 지적됐다. 관혼상제 비용에 대해서는 미풍양속이긴 하나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85.2%로 가장 많았다. 가계부는 36.2%가 항상 작성하는 반면 30.3%는 전혀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주혁 기자〉
  • 국민93% “과소비 심각하다”/KDI,1천4백명 여론조사

    ◎주원인은 부유층의 「과시적 구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유명상표에 집착하는 등 과소비가 심하고 특히 청소년들은 절약정신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관련기사 9면〉 국민들의 대다수는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가 과소비풍조의 최대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들은 스스로 번 돈이라도 과도한 지출은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가 전국의 성인남녀 1천4백31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실시,23일 발표한 「한국인의 소비의식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비풍조에 대해 응답자의 93.1%가 우리 사회에 과소비풍조가 팽배한 것으로 평가했다. 청소년들의 절약태도에 대해서는 93.4%가 아껴쓰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과소비의 원인으로는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25.1%),타인들의 소비행태를 뒤쫓는 모방심리(24.5%)라는 응답이 많았고 자기가 번 돈이라도 과도한 지출은 자제돼야 한다는 응답이 82.9%로 압도적이었다.〈김주혁 기자〉
  • “올 물가 4.5% 억제선 달성 가능”/나 부총리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물가상승 주인 공공료 인상 억제책은 ­연쇄도산 막게 외상매출보험제 도입 □답변 ­토지이용권한 지방이양 지속 추진 ○대정부 질문 ▲박정훈 의원(국민회의)=「21세기 신도시 구상」에서 「출국세 신설」에 이르기까지 정책결정 과정에서 난맥상을 보이는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은.공공부문이 전체 물가상승의 33% 이상을 차지하는데 공공요금의 인상억제책은.부유층과 저소득층의 빈부격차가 매년 확대되는 원인과 분배 복지정책의 대책은. ▲장성원 의원(국민회의)=사회간접자본(SOC) 참여 민간기업에 대한 현금차관도입 허용은 통화증발과 물가앙등,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SOC는 다른 부문의 자금을 긴축하고 공기업을 매각하는 등 정부주도로 건설할 용의가 없는가.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서두르는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이 마치 선진국이 된 것처럼 정치적으로 홍보하려는 의도 아닌가. ▲조진형 의원(신한국당)=신용평가 전문기관을 설치하고 중소기업의 유망성 여부를 판별할 전문인력을 양성,신용대출을 확대해야 한다.부도처리 유예제도를 확대,부도율을 감소시켜야 한다.재래시장을 현대식 구조로 신축할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산업도로 및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량 전용차로제를 실시하라. ▲이상만 의원(자민련)=OECD 가입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는 데도 가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내년 대선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국회의 동의없이 남북협력기금에서 북한에 보낸 쌀이 군량미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남북협력기금을 폐지할 용의는. ▲차수명 의원(신한국당)=물가안정을 위해 생산원가를 구성하는 모든 비용항목을 국제수준으로 낮추는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국내제품 및 수입품 유통시장에서의 독과점을 제거,경쟁을 촉진할 용의는.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방지를 위해 선진국의 외상매출보험제도를 적극 도입하라. ▲권기술 의원(민주당)=과소비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외국인 불법노동자 고용이 확대되는 상황이다.정부의 대책은.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경감할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인가.또 상업어음보험제도를 도입할 의향이 있는지. ▲맹형규 의원(신한국당)=특별소비세등 시대착오적 세율체계가 과소비를 조장하고 만성 무역적자를 확대시키고 있다.증권감독원의 구조적 비리소지를 근절하기 위해 증권거래법의 수수료 관련조항을 개선해야 한다. ○정부측 답변 ▲나웅배 경제부총리=우리 경제가 붕괴위기에 있는 것은 아니다.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경기순환적 측면이고 90년대 들어 5∼10% 선에서 오르내린 것을 감안하면 성장률은 「연착륙」하고 있다. 물가도 상반기 3.8% 올랐으나 7,8월 상승분이 흡수된 요인이 있으며 올 물가 억제선인 4.5%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신경제5개년계획에서 제시한 물가상승률 3% 목표는 임금안정과 기술개발이 없이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다. 성장률을 낮춰서 물가와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출 생각은 없으며 국내금리는 자본시장 개방화에 맞춰 점진적으로 낮아 질 것으로 본다. 가전제품의 특별소비세 인하와 지방소비세의 신설은 과세형평성과 지역간 세원의 편중성 때문에 적절치 않다. ▲이수성 국무총리=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관련부처가 범정부적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힘쓰겠다.대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계속 유도해 나가겠다.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가 산업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중이다. 경제각료들이 현 경제국면을 결코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경제팀 경질은 노력의 성과를 보아가면서 대통령에게 건의할 사안이 아닌가 여겨진다. 외국인근로자는 6월말 현 기술연수생등 합법적인 체류자가 약 7만명,불법체류자가 약 10만명으로 추산된다.이들에 대한 단속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력이 필요한 현상황을 감안,합리적인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비상시 석유 비축량을 현재 23일분에서 2005년까지 60일분으로 늘리겠다.TV와 냉장고 등 생활필수품의 특소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으나 세수감소 등 부작용을 놓고 재경원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정보통신산업분야의 경쟁을 촉진시켜 통신요금의 추가적인 인하를 추진하겠다.시내외 전화요금의 체계는 전체적으로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합리화할 것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정부는 현재 토지이용 권한의 60%쯤을 지방정부에 이양했다.앞으로 지자제정착여부를 봐가면서 나머지 권한도 지방에 이양 또는 위임토록 하겠다. ▲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전국대학에 38개의 우수연구센터를 설립,지원하고 있다.21세기초 과학기술수준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과학기술 특별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올 수입쌀은 전량 비축했다가 내년에 가공용이나 관수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내년부터 가공용 쌀은 최근 농업진흥청이 개발한 다수확품종 슈퍼라이저를 농가에 보급해 확보토록 하겠다.〈진경호·박찬구·오일만 기자〉
  • 고가사치 해외여행 안된다(사설)

    여행사들이 고가해외여행상품을 마구 개발하고 있고 경제단체마저 해외하계세미나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해외여행수지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여행수지적자는 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북유럽 여행상품·미국남부 여행상품·아프리카 여행상품(사파리관광) 등 1인당 3백만원에서 5백만원선의 고가상품을 개발,판촉에 나서고 있다.작년에 수요자가 없던 고가상품이 올 여름들어서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대단해 휴가철동안 코스별로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 부유층은 비공개적으로 여행사에 의뢰,일반여행객과는 별도로 최고급호텔과 특별가이드는 물론 세스나비행기까지 전세내어 여행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부유층에게는 초호화판 선상여행정도는 한물간 여행상품이 되고 있다.여행기간도 장기화되면서 15일이상 상품이 많다. 경제단체들은 최고경영자와 기업임원을 대상으로 해외피서지에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이들 단체는 인도네시아 발리섬,미국 알래스카,일본 삿포로에서 각각 「최고경영자 하계세마나」를 개최하면서 부부동반으로 여행경비를 2백50만원에서 3백만원까지 받고 있다.과거 제주도에서 개최한 세미나가 해외로 옮겨져 피서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일부 부유층과 기업인의 해외여행고급화는 중산층에게 「모방여행」을 자극하고 이것은 서민에게 위화감을 초래,여행수지적자 못지않게 여러가지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국제화시대를 맞아 여행수지적자만을 걱정하여 해외여행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되지만 부유층의 향락·퇴폐적인 해외여행과 고가·사치품을 마구 사는 이른바 「싹쓸이관광」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는 스스로 해외세니나 참가를 자제하고 경제단체도 해외하계세미나를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부유층의 해외여행 역시 여행사가 고가상품개발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실효성에 의문이 있으므로 당국의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 경제,정말 위기인가/유장희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시론)

    최근 신문지상에 「경제위기론」이 큰 글자로 등장하고 있다.그 진원지는 잘 모르겠으나 기사의 내용을 예의 검토해 보면 우리 경제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가지 모순에 대한 선의의 걱정 같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안을 확대하여 위기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정부로부터 어떤 정책 전환을 유도코자 하는 언론과 업계의 분위기 조성 노력 같기도 하여 약간은 혼동스러운 느낌이다. 위기론의 내용을 보면 단기적인 사항과 중장기적인 사항을 다 포함하고 있다.단기적인 우려 사항으로서 경상수지적자(5월말 현재 81억달러)를 들고 있고 중장기적인 것으로서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 등 불리한 생산요소가격 문제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저효율(또는 반효율)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특히 저효율 측면에서는 부족한 기술 수준,열악한 인프라,아직도 전근대적인 정부 규제,노사 분규,집단 이기주의(님비현상),그리고 최근에 고개를 드는 부유층의 과소비 현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과제들인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이들을 다 묶어 하필이면 이 시점에서 총체적 위기라고 단정지을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위기란 「이제까지 지배적이었던 질서가 부정되어 곧 붕괴·사멸하려하는 결정적인 단계」라고 전문 용어 사전에 나와 있다.따라서 언론이 오늘의 우리 경제 상황을 과연 붕괴·사멸의 단계라고 보고 있는 것인지 직접 들어보고 싶다. 거시 지표로 볼 때 우리 경제는 성장률 인플레 실업률 투자율 저축률 재정수지 금리수준 등에 있어서 작년의 과열 수준을 탈피,적정 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며 다만 경상수지만이 작년대비나 금년 예측치대비로 볼 때 의외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즉 수출이 의외로 부진하고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무역외·이전수지가 큰 폭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수출 주종 품목(반도체·유화제품·철강)의 가격이 국제 경쟁 심화로 인해 급락한 것과 세계 경기의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외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곡물·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고 일부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다.국제시장에서의 가격과 수입 수요는 경기 변동에 따라 등락하는 것이 다반사이므로 여건이 호전되면 몇개월 내에도 추세가 반전될 수 있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물론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일본 경제가 꽤 활발히 회복중이고 미국 경제도 작년 수준을 웃도는 성장을 보일 것이며 EU의 전반적 경제 상황도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또 동남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 붐이 곧 일어날 것이므로 건설 관련 철강이나 유화제품·시멘트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가격 폭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도 금년 하반기에는 16메가디램 기준으로 약간 회복되었다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정상화된다는 업계의 전망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단기적 약점인 경상수지 적자 문제는 국내 대응책과 함께 국제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라 다분히 호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총체적 위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인 것 같다. 다만 우리 경제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중장기적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한 고민을 하면서 고쳐나가야 한다.기술의 부족,열악한 인프라,과도한 규제,노사분규,님비현상,부유층의 몰지각한 소비행태 등은 「위기」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개혁」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파헤치고 고쳐나가야 한다.우리 경제가 붕괴·사멸하려는 단계라면 이러한 개혁이 불가능할 것이다.그러나 우리경제는 이러한 중장기적 개혁을 과감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단행할 수 있는 저력이 확보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정치권에 그 의지가 있는가의 여부이다.과감하게 체질 개선을 이룩하여 선진권에 진입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과 비전이 있는가가 사실상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기술 인프라 규제완화 노사관계 환경 등 수많은 긴급 법안을 받아 놓고서도 심의조차도 못하고 있는 국회를 보고 있노라면 경제를 탓하기 전에 정치권이 먼저 자기개혁에 스스로 앞장을 서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 혼례비용(외언내언)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절묘하게 파헤치는 소설가 박완서씨가 장편 「휘청거리는 오후」를 발표한 것은 지난 70년대.이 작품의 주인공인 중소기업 사장은 세딸의 혼수 마련에 허덕이다가 결국 자살하고 만다.그로부터 20년도 더 지난 이제 호화혼수와 지나친 결혼비용에 관한 이야기는 진부한 것이 되고 말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조사 결과 혼례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이 연간 12조원을 넘고 신랑·신부 한 쌍의 결혼비용이 주택마련 비용을 제외하고 평균 3천6백22만4천원에 이른다고 한다.지난 94년을 기준으로 한 액수다. 이 수치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실제보다 적다」는 것이다.전국적인 평균이니 도시인들에겐 체감액수보다 훨씬 적어 보이는 모양이다.그러나 이 액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8.6배에 달하는 것이다.며칠전 외신은 일본의 평균 결혼비용이 주택마련 비용을 포함해서 4천7백50만원이라고 전했다.우리가 일본보다 결혼비용을 더 쓰는 셈이다. 「풍속의 역사」의 저자인 에르하르트 푹스에 의하면 결혼식은 『그 시대 풍속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인 행사』다.결혼식으로 드러나는 우리사회 풍속은 천민자본주의의 극치.최근 결혼 파경의 원인중 호화혼수 문제나 이른바 「시어머니의 리스트」등 시댁의 지나친 혼수요구로 인한 것이 20∼30%에 이른다고 여성단체들의 보고서가 밝히고 있다. 사회학자들 사이에선 중산층 이상의 결혼이 매매혼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을 하고 부에 편승하려는 가치전도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모 세대와 달리 풍요로움을 누리며 자란 신세대들이 부모의 재력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편안하게 결혼생활을 시작하려는 바람도 여기에 편승하고 있다. 부유층부터 솔선수범해서 우리 사회의 뒤틀린 결혼풍속을 바꾸어 나가야 하겠다.〈임영숙 논설위원〉
  • 홍콩(중국반환 앞으로 1년:1)

    ◎“예측못할 미래” 낙관·불안 혼재/중국과의 경제통합 가속화… 무역중심지 자부심/주민 대부분 대륙출신… 체제·인권문제엔 회의적 세계적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 홍콩은 여전히 역동적이다.침사초이와 몽콕등 홍콩의 중심가는 번쩍이는 네온사인으로 밤 11시가 넘도록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그러나 그 화려함 속에는 불안도 함께 증폭되고 있다.내년7월1일로 예정된 중국반환이 1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홍콩에는 미래에 대한 낙관과 불안이 혼재하고 있다.홍콩의 반환은 단순히 홍콩이라는 영국식민지의 반환을 의미하지 않는다.19세기 제국주의 잔재의 청산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접목이라는 세기적 실험의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중국은 홍콩이라는 새로운 체제를 귀속시키며 발전의 기회와 동시에 도전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홍콩에는 실업률이 3.5%에 이르고 물가도 6.5%선을 넘어서는등 경제적 우려와 함께 반환후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하지만 94년 폭등이후 내리막길이던 부동산값이 올들어 4∼5%가량 오르고 있고 연간 1천만명을 넘어선 여행객과 외국출장자들의 행렬이 이어지는등 미래에 대한 낙관도 건재하고 있다.신공항 건설사업,지하철 확장,부두 확장,간척사업,대형 건물 신규건설등….대형 토목사업이 제주도의 5분의 3만한 크기에 인구6백30만명의 복잡한 도시를 더 역동적으로 만들고 있다. 홍콩의 대표적 TV채널인 TVB 기자 곽방씨(28·여)는 『지난 84년12월 중·영 공동성명을 통해 반환이 발표된뒤 10여년간 시민들이 개인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거쳐 비교적 담담한 상태』라고 소개했다.80년대초 부모따라 북경서 이주해온 곽씨는 『달라질 것이 없다.경제 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낙관했다.지금도 매일 1백여명의 대륙인들이 중·영 합의에 따라 홍콩이주를 계속하고 있다. 부동산 및 건설업,금융등의 업체를 갖고 있는 캐피털 차이나그룹의 매니저 마이클 탕씨(40세)도 『홍콩과 중국경제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상태』라며 『오히려 홍콩 통합은 무역활동에 도움이 되고 경제발전에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주재 미국상공인회와 일본상공인회도 지난해말 조사결과,경제적으로 장래를 낙관한다는 결과를 얻었으며 이같은 관점은 여전하다고 일본무역진흥회(JETRO) 마사루 이노우에 홍콩소장은 지적한다.이런 낙관론뒤에는 금융과 무역경제지로서의 장래에 대한 자신과 낙관이 깔려있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 10여년간 중국정부의 유화적 태도와 설득도 친중파의 세력을 더욱 확고하게 확산시키고 있다.중국지도층은 향후 50년간 자본주의제도를 유지시킬 것이라는 1국 2체제 방침,홍콩은 홍콩인들에 의한 고도의 자치를 보장할 것이라는 향인향치원칙등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과연 그러한 약속을 지킬지에 대한 의문과 미래에 대한 불안도 강하다.홍콩인들의 불안은 80년대초 해마다 2만명가량되던 해외이민자수가 87년 3만명으로 늘더니 반환이 임박한 92년엔 6만6천명,93년 6만2천명,95년 4만3천명으로 급증하는 데에서도 상징적으로 나타난다.떠나간 사람의 절반가량이 고학력 전문직이거나 부유층이란 사실도 홍콩사회에 타격이 되고 있다.대부분의 홍콩인들이 49년 대륙공산화와 함께 광동과 상해에서탈출해왔거나 62·63년 문화대혁명초기에 이주해온 사람들이고 보면 이들의 불안은 오랜 뿌리를 갖고 있다. 지척거리인 광주의 중산현이 고향이라는 택시운전자 황철일씨는 『불안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같은 서민들에겐 더이상 갈곳이 없다.오직 잘되길 희망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많은 사람들이 내색은 않지만 대륙에서 살려고 넘어온 사람들』이라면서 『정치개혁을 하지않는 중국의 영향이 이곳까지 미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홍콩의 상위계층 6분의1가량이 다른나라 여권과 국적을 취득하고 있다는 사실도 미래에 대한 강한 불안의 한 단면을 말해준다.이들은 캐나다나 호주,영국등에 집이 있고 아이들도 이곳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두집 살림」을 하는 예가 대부분이다.홍콩에선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계속 머물러 있지만 언제고 사태가 악화되면 훌훌털고 떠나겠다는 입장이다.경제에 대한 안정된 전망에도 불구,이런 불안은 인권과 행동의 자유를 보장할 정치권리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대표적인 친중계 신문 대공보의 부사장겸 편집국장인 증덕성씨(47)는 『홍콩인 스스로가 홍콩을 관리하게됐으며 서구 식민지를 청산하게 됐다는 민족적 자부심의 회복을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 가치관과 국가운영방법의 차이로 인해 두체제간에 갈등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양면적이고 이중적인 감정이 적잖은 것 같다』고 반환을 1년앞둔 홍콩인들의 심리상태를 설명했다. 홍콩은 중국표준어인 보통화(북경어)로는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로 중국과는 이질적 요소가 적지않다.홍콩은 국민소득이 중국의 46배인 2만3천달러며 대외교역은 세계8위인 자유무역의 도시다.1백50년동안의 식민지로 영국식으로 길들여져온 홍콩과 홍콩 차이니즈들이 어떻게 1국2체제의 실험속에서 자유와 번영의 꽃을 피울수 있을지….평화적 주권이양과 1국2체제 실험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잇단 정치개혁… 중­영 갈등 불씨로/“민주개혁 명분의 중국견제용,친중파 비난 홍콩 구룡역에서 출발하는 심천행 전철은 40분이면 심천 나호세관 입구에 도착한다.나호세관 쪽으로 이어진 10m 남짓한 다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세관건물 벽에 설치된 반환시계가 눈에 띈다.남은 반환일을 일수와 초로 나타내는 이 전자시계는 북경 천안문광장옆 역사기념박물관의 대형 반환시계와 같은 것이다.최근 홍콩에선 신화사,대공보,중국계 기업들이 이 시계의 축소모형을 만들어 기념품으로 돌리면서 반환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반환이 임박하면서 중국정부의 주권접수 준비도 가속화하고 있다.주해의 특구 주비위(PC)는 지난달 전체회의에서 8월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추천위(SC)의 구성방법을 최종결정하기로 했다.4백명으로 구성될 추천위는 홍콩특구의 첫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을 선임하고 현행 국회를 해산하는 대신 잠정 입법의회를 선출하는 문제를 결정한다.추천위 구성원의 색깔에 따라 홍콩특구의 모습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신화사 홍콩분사 관계자들은 95년 11월 이후 12차례에 걸쳐 홍콩정청 국장급 이상 관계자들로부터 관련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홍콩경영 준비에 대비하고 있다.그러나 정치분야에서의 중·영대립은 첨예하다.중국은 영국이 시민들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다가반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뒤에야 민주개혁이다 직접참여 확대다 법석을 떠는 것은 여론조정과 반대파 육성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처사라고 불만이다. 91년 6월 기본권법 제정,92년10월 각급선거에서의 연령 인하(18세 선거권 부여)와 직접참여 확대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 등은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또 지난해 9월 치러진 입법의회(국회) 선거에 대해선 중국측과 합의되지 못한 사항임을 들어 97년7월 이후 해산을 선언했다.총건설비 2백2억달러 가량이 소요될 첵납콕 신공항건설 등 대형토목사업에 대해서도 중국은 재정을 바닥내고 이익은 영국계회사들이 챙기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보이고 있다.그럼에도 중국은 반환 시간표대로 홍콩접수를 위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고 홍콩내 친중파의 목소리는 높아가고 있다. ◎약사 ▲1841.1=영국,1차 아편전쟁을 계기로 홍콩섬 점령 ▲1842.8=남경조약 체결로 홍콩섬,영국에 영구할양됨 ▲1898.7.9=북경조약에 따라 신계를 영국에 99년간 조차 ▲1941∼45=일본,홍콩점령 ▲1979.3=등소평,홍콩총독과 만나 홍콩반환문제 첫 논의 ▲1979.4=등,97년 홍콩반환후 현체제 유지의사 표명 ▲1983.7=중·영,홍콩반환회담 개시 ▲1984.4=하우 영국외무,97년이후 홍콩통치는 「비현실적」선언 ▲1984.5=등,97년이후 인민해방군의 홍콩주둔방침 천명 ▲1984.12=중·영,홍콩반환협정 조인(영국은 97년7월1일 0시를 기해 홍콩을 반환하고 중국은 50년간 홍콩의 자본주의체제 유지 약속) ▲1990.4=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홍콩기본법 비준 ▲1992.10=패튼홍콩총독,입법국 직선의원확대등 민주개혁안 발표 ▲1993.7=중,홍콩반환에 대비할 예비운영위원회(PWC)설립 ▲1994.8=중,홍콩기본법에 따르지 않고 구성된 입법국 해체경고 ▲1994.9=홍콩입법국선거서 반중국 민주당 압승 ▲1996.1=중,PWC를 대신할 홍콩특별행정구주비위 발족 ▲1996.3=홍콩정청,홍콩인들에 대한 영국여권 발급 마감
  • 해외유학 자유화 진통 예고/교육부 허용 검토에 반대여론 만만찮아

    ◎변칙급증·세계화 시책에 안맞다­찬성론/특권층 도피성 유학 위화감 키워­반대론 해외유학을 완전자유화하는 방안이 교육부 등 관계부처 사이에 검토되고 있다.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아 실시되기까지에는 커다란 진통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예·체능계 우수학생 등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고졸이상의 학력자에 한해 자비유학을 자율화한 현행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을 개정,유학자격기준을 없애는 등 해외유학의 종합적인 제도개선방안을 검토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 시내 중학생과 인문계 고교생 가운데 자퇴를 하고 유학을 간 학생이 1천2백55명(전년대비 53·4% 증가)에 달하는 등 초·중·고교생의 변칙유학이 급증하고 유학제한이 세계화시책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병무청훈령(병역의무자 국외여행업무처리규정)의 개정을 통해 다음달부터는 군복무미필자도 연수나 친지방문차 외국에 간 뒤 현지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입학하면 졸업 때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어 일부 제한규정이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다. 교육부는이와 관련,지난달 공보처에 의뢰해 해외유학자유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달에는 재경원·외무부 등 관계부처를 대상으로 찬반을 묻는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교사 4백명과 학부모 8백명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교사의 경우 유학자유화대상을 「대졸이상으로 해야 한다」가 18%,「고졸이상」이 44.8%로 나타나 60%이상이 전면자유화에 부정적이었다.학부모도 「대졸이상」 32.4%,「고졸이상」 35.3% 등으로 반대여론이 60%를 훨씬 넘어섰다.국내 대학에 입학할 실력이 못되는 고위층이나 부유층 자녀의 도피성 유학으로 국민 사이의 위화감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게 주된 반대이유로 알려졌다. 실제로 고교를 자퇴하고 유학을 가는 학생의 대부분은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는 게 일선학교의 평가다.미국의 경우 1인당 연간 체재비는 최소한 1만7천달러(1천3백60만원상당)에 달해 서민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 미래의 광고(서울 세계광고대회)

    ◎“상품과 고객 「1대 1 광고시대」 온다”/통신·전자혁명 영향 제작기법 대변혁/발·수신자 쌍방향 사이버마케팅 정착/정보의 글로벌화따라 전세계가 대상 「미래는 1대1 광고의 시대」 세계비전,인터액티브 미디어,가상현실 등 전자기술의 발달로 소비자의 구매 행태와 광고기법의 대변혁이 예견되고 있다.대변혁의 골간은 상품과 고객간의 1대 1 원칙. 지난 9일 비전(Vision) 이라는 주제로 개막된 서울 세계광고대회 참석자들은 미래의 광고특성이 상품대 고객간의 1대 1을 원칙으로 한 고객지향적이며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바뀔 것이라는데 견해가 일치한다. 지금도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이메일 등을 통하여 쌍방향 통신을 할수있지만 앞으로 모든 통신매체에서 정보의 발신자와 수신자의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정보화시대의 세계 광고는 상호작용의 광고여야 한다는 지적이다.따라서 미래의 광고는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나 수백만명의 메시지에서 소비자 개인 각각의 메시지가 되는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개인즉 소비자들은 매스미디어가 전달해주는 정보에 따른 정형화된 상품과 소비패턴에서 정형화된 상품을 거부하고 다양한 선호가 반영된 상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실체는 통신혁명의 진척도에 따라 구체화 되겠지만 이미 우리나라 일부 광고회사에서 미래형 광고를 시작했다.대홍기획은 인터액티브라는 팀을 구성,쌍방향의 사이버마케팅을 실제 운영중이다. 롯데호텔 롯데 백화점 롯데월드 롯데쇼핑을 통합 사이버스페이스상에서 정보시장을 마련 소비자가 관광 여행정보는 물론이고 쇼핑까지 가능한 형태다. 금강기획도 사이버마케팅팀을 구성 월드와이드웹 서비스를 이용한 본격적인 사이버마케팅 업무를 하고있다.일본의 광고회사인 아싸스사에서 하고있는 가상도시를 만들어 정보발신 및 통신판매를 하는 첨단기법의 서비스 개발도 추진중이다.LG애드도 멀티미디어 전담팀을 난들어 쌍방향 TV서비스 전자신문 광고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츠 월드와이드사 마이클 번제이 회장도 『1대 1의 세계에서는 소비자가 개인의 필요를 결정하고 듣고 싶은애기만 선택한다』며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이메일 등이 특수한 용어였던 시대는 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미래 광고는 또 세계가 다양하고 광법위한 정보의 접촉이 가능해져 무제한성의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고려될것으로 예측된다.명실상부한 글로벌화다. 실제로 세계는 WTO체제 출범으로 상징되는 시장경제의 혁명으로 국가간의 자유로운 자금과 물품이동을 가능해지면서 통신혁명으로 시간과 공간의 거리까지 없애 하나의 인류로 묶이고 있으다.그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인구 5∼10%에 이르는 신흥 부자층은 제2의 혁명적 소비라고 불리는 급격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이웃은 굶주림에 허덕이지만 선진국의 부유층과 같은 초화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 이두희 교수는 『한나라에서는 다양성이 강해지고 나라간 특정계층은 유사성은 많아지는 소비자 행동의 다양화가 시작되고 있는 증거로 이미 미래광고의 시대는 오고 있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세계광고대회」란/“광고산업 올림픽”… 2년마다 개최/상업언론 자유·소비자 보호 기여 IAA 세계광고대회는 국제광고협회(IAA)가 2년마다 개최하는 광고산업의 올림픽이다.세계 각국으로 옮겨다니면서 개최하며 전세계의 유수 언론사 광고주 광고회사의 경영진 2천여명이상이 참가해왔다.이번 서울대회에는 2천4백여명이 참가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 84년 일본 동경대회에 이어 두번째.1차대회는 지난 49년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98년의 36차대회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난 38년 세계각국의 광고주 광고대행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세계유일의 광고단체로 현재 세계 87개국에 3천5백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 69개 주요도시에 지부가 있으며 유엔 및 유네스코의 민간단체 회원이기도 하다. 상업언론의 자유와 소비자의 선택권 보호,광고효용성 증진,광고자율규제,전문인력의 육성등을 활동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광고대회도 같은 맥락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68년 지부가 설립됐으며 광고주 광고대행사 언론사 사장을 중심으로 80여명의 회원이 있다.〈김병헌 기자〉 ◎“우리 광고산업의 미래 낙관”/김석년 국제광고협회 회장 『우리 광고는 세계10위라는 규모에 비해 질적으로 뒤져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세계수준을 따르고도 남을 잠재력이 있습니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국제광고협회(IAA)회장에 선출된 김석연씨(62).그는 우리광고산업의 미래를 낙관한다. 『광고발전을 위해서는 창의성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는 교육,대기업이 광고대행사를 계열사로 소유해 자유경쟁체제를 방해하는 기형적구조 등 넘어야할 벽이 많습니다』 우리 광고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서슴지 않는 김회장은 그러나 바로 여기에서 서울대회개최의 의미를 찾는다. 『광고의 개방화정책,한국의 국력이 회장직을 맡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그는 임기중에 아시아광고계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김회장은 지난 68년 광고대행사 오리콤을 창설,20여년간 광고의 외길을 걸어왔다.현재 광고대행사인 선연과 레어버넷 선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다.〈박은실 기자〉 ◎“한국 저력 「세계에 광고」 뿌듯”/김명하 서울대회 조직위장 『이번 세계광고대회는 한국 광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광고인들이 세계 광고계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명하 서울 세계광고대회 조직위원장(59)은 이 대회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비전­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와의 연계」를 주제로 KOEX에서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광고관련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참가,광고인들에게 최신정보의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이번대회는 마케팅과 미디어·광고가 혼합된 진정한 의미의 토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축제가 될 것』이라는 김위원장.국제광고사진전과 국제판촉물전시회등 다채로운 이벤트에도 일반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참가인원이 2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위원장은 성균관대에서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81년 코래드 창설멤버로 참여,대표이사에 오른 광고맨.〈박은실 기자〉 ◎“한국은 매력있는 광고시장”/마틴 소렐 미 WPP사 회장 『한국의 광고회사들은 고객의 국제화에 상응해서 해외의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광고물제작과 마케팅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미국의 WPP사 마틴 소렐 회장(51)은 10일 제35차 세계광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광고시장 현황에 대한 평가중 한국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소렐 회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최근 2∼3년동안 안정된 정부와 근면한 국민들 덕분에 세계 광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다수 재벌들은 세계화와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어 이들을 WPP의 수요자로 만들고 싶다』고 말해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시도할 뜻임을 시사했다.〈박희준 기자〉
  • 관광객 유치(외언내언)

    외국으로 나가는 내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그래서 해마다 관광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뜩이나 어려운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3백75만명인데 비해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3백82만명으로 사상 첫 역조현상을 빚었다. 해외여행경비 94년 45억달러(약 3조6천억원)에서 지난해는 63억달러(약 5조4백억원)로 40%가 늘어났다(한국개발연구원조사).해외여행자가 늘어나면서 관광수 적자는 90년을 고비로 적자로 돌아 94년에 5억8천3백만달러,95년에 7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해외관광객들은 돈 씀씀이가 센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충동구매·뇌동구매가 강해서 70년대말 일본여행자들은 한결같이 「코끼리표 밥통」을 사들고 왔는가하면 미국 LA에서는 당시 인기있던 비타민영양제를 싹쓸이 한 적도 있다.더욱 한심한 것은 일부 부유층들의 호화판 해외나들이.곰발바닥요리 코브라쓸개를 찾는 보신관광으로 동남아에서 한국인은 봉이 되고나라 이미지까지 구겨놓고 있다. 한국의 관광객유치 실적은 세계32위,아시아지역에서 겨우 8위를 차지하는 후진국이다.94년 홍콩의 외국관광객은 9백33만명,싱가포르가 6백90만명 수준으로 우리보다 2.3배나 높다.세계무역기구(WTC)의 전망에 따르면 서기 2000년 국제관광객수는 6억6천여만명에 총매출 4조3천3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한다.문체부는 2000년 외국관광객 유치목표를 6백만으로 잡아놓고 있지만 실현성은 의심스럽다.외화가득률이 높고 공해없는 관광산업에 대해 나라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건 당연한 일.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개최하게 된 우리는 이제 관광산업 도약의 절호의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외래관광객 35만명 유치를 통해 관광수입 7천4백억원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대회개최까지 6년동안 월드컵관광의 특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또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도 찬찬하게 검색해 보아야 한다.〈반영환 논설고문〉
  • 홍합 판금령(외언내언)

    역사적으로 어류는 빈곤한 사람들의 단백질로 간주되어 왔다.그러나 지난 20년새 어류는 수요증대와 전체공급량 제한 때문에 육류보다 비싼 부유층의 단백질로 변모했다.1994년 미국 정부통계는 75년을 지수 1백으로 하여 92년 닭고기 1백20,돼지고기 1백50,쇠고기 1백70,물고기 3백50이라는 수출가격 비교를 했다. 가장 상징적 예는 인도의 최대 어류생산지 케랄라주 경우다.이곳 특산 작은새우는 61년 t당 2백40루피(50달러)에서 81년 4천1백20루피(1천3백달러)로 17배나 인상된 뒤 어획량이 급감돼 이제는 더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있다. 그래서 또 매달리게 된 것이 양식어업.80년부터 10여년간 고급어종 공급량을 늘리는데 꽤 괜찮은 방법처럼 보였었다.새우양식어업은 이 기간 연간 약 50만t을 생산해 세계전체 새우공급량의 4분의1을 메웠었다.그러나 양식어업도 완벽한 대안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빨리 밝혀졌다.양식어업은 해안서식지를 파괴하여 연안어장을 어느날 갑짜기 쇠퇴케 하고 그 회복은 언제될 지 모른다는 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도지금 이런 지역에 있다.우리경우는 잘 관리되지 않는 육지오염 결과까지 합쳐져서 지난 수년간 남해안일대 양식장에 집단폐사 사태가 일고 있다.뿐만 아니라 치명적 오염독소로 먹을 수 없는 어패류가 나날이 늘고 있다.지난해 4월 진해만양식장 홍합에 입술을 마비시키고 호홉곤란까지 일으키는 「삭시톡신」이 허용기준치 4배나 들어 있다 해서 채취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부산 기장군일대 미역양식장에 서식하는 자연산 홍합마저 기준치 30배를 넘는 패독을 가졌음을 국립수산진흥원이 밝혀냈다.20분이상 끓여도 독소가 30%나 그대로 남아있는 수준이다.익혀먹어도 중독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당연히 채취·판매금지령이 내려졌다.국민건강은 이렇게 판매금지로 해결한다 치자.하지만 더 근원적인 과제는 전면적 어장관리책이다.그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어장은 국가공공재산이고 정부는 미래세대까지를 위해 이를 보호하고 유지할 책임이 있다.〈이중한 논설위원〉
  • 모스크바/히피족 “활개”

    ◎장발에 특이한 복장… 10∼40대까지 연령층 다양/조직화된 집단에 염증 부유층자녀 많아/「히피가 되는 법」 가르치는 곳도 “성업” 60년대 후반 미국의 젊은이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진 히피족이 모스크바에서 서서히 그 자취를 드러내고 있다. 히피족은 대학가나 시내중심가 어디에서든 쉽게 목격된다.남녀 구분없이 장발과 특이한 옷차림새를 한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남에게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기발한 행동도 예전의 히피족과 다를 바 없다.연령층으로는 20대초반이 가장 많지만 계층분포는 10대후반에서 40대까지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그러나 모스크바에서 자생된 히피는 이전의 히피와 구분되는 몇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가장 큰 특징은 돈 많은 히피가 많다는 점이다.시장경제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부를 축적한 집안의 자녀가 히피의 세계에 많이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주위사람을 의식,패션감각을 갖춘 값비싼 의상을 주로 걸친다.엉성한 장발을 단순히 길게 늘인 것 같지만 사실은 고급미용실에서 비싼 돈을 주고 손질한 것이다.어떤 히피족은 잡지를 통해 과거 미국에서 유행하던 행동거지를 그대로 본뜨려고도 한다. 이들을 히피로 보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기존의 도덕·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의식이 강하다는 데 있다.무질서하고 방탕한 생활방식 때문에 집을 쫓겨나온 젊은 히피족도 많다. 히피가 점차 그들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이제는 「히피가 되는 법」을 강의하는 「히피대학」도 생겨났다.아르메니아 출신 영화감독인 아르투르 아리스토키시안(49)이 세운 「대학」이다.4개월전쯤 시내 발샤야 사도바야거리의 한 건물옥상 다락방에서 문을 열었으나 이제는 모스크바 히피의 본산지가 되다시피했다.1주일에 두세번,한번에 50∼1백여명이 「히피가 되는 법」을 듣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아리스토키시안은 『일시적으로 유행을 쫓는 특권계층의 자녀나 히피세계의 진정한 뜻을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문을 열었다』고 말한다. 소속집단의 「아웃사이더」로 낙인찍힌 이들에게 「히피대학」은 없어서는 안될 위안의 장소이기도 하다.비트 제너레이션(beat generation)의 한 사람이며 이「대학」의 교수라고 신분을 밝힌 발로쟈 테플리셰프씨는 『히피만을 위해 만든 것은 아니다.이곳엔 기존의 진부한 순응주의,조직화된 집단에 염증을 느낀 사람도 많이 모인다』면서 이곳을 「지하문화광장」으로 부르기도 한다.행여 뒤질세라 얼굴의 반쪽을 긴 머리로 가리거나 기괴한 복장을 한 사람도 한둘이 아니다.모두 『기존의 세계를 부인하면 받아주는 곳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한가족처럼 자유로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스크바 히피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침묵을 지키며 명상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테플리셰프씨는 『이전의 낭만적이고 모험적인 히피의 세계는 모스크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모스크바 히피세계에서 침묵과 명상이 두드러진 이유는 이들이 옛소련시대를 거치면서 갇혀 지내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상속세법 개정 방향 어떻게 될까

    ◎상속·증여세 과세구간 대폭 상향 조정/공익법인 출연 재산 사후관리도 강화/「취득과세형」으로 전황… 부의 분산 유도 부의 세습을 차단하기 위해 상속세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9일 열린 신경제 장기구상 공개공청회에서 제시된 조세제도 중장기 발전방향은 향후 상속세법 개정의 향방을 짐작케 한다. 이번에 제시된 단기 개편방향은 ▲최고세율(40%)을 적용받는 상속세(5억5천만원이상)와 증여세(3억원이상) 과세구간을 대폭 상향조정해 중산층의 부담없는 성실납세를 유도하고 ▲부동산 중심의 공제제도를 정비해 세부담의 공평성을 기하며 ▲할아버지에서 손자로 상속되는 세대생략이전에 대한 과세는 1세대 1회과세 원칙을 고려해 현행 20%의 가산율을 높인다는 내용이다.지배주주의 소유주식에 대한 10% 할증평가규정을 상장사에도 적용하고 공익법인 출연 재산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장기적으로는 최고세율을 조정해 중산층의 부담은 현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추면서 부유층에 대해서는 더 강화하면서 상속·증여세율을 단일세체계로 전환,생전이전과 사망유산에 대한 세부담을 같게 하고 유산과세형에서 취득과세형으로 전환,부의 분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배우자 상속에 대한 비과세 여부다.상속세가 기본적으로 세대간 재산 이전에 대한 과세이고 부부가 하나의 경제활동 단위로 재산형성 기여도가 같다는 점에서 배우자 상속에 대해서는 비과세해야 한다는게 여성계의 주장이다.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배우자에게서 차세대로 다시 상속될 때만 과세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학계는 부진한 전산화 등 세무행정 여건을 감안할 때 탈세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비과세보다는 공제한도를 늘리는 방안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장기 발전방안은 현행 배우자 공제방식을 유지하면서 금액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내달초 상속세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7월쯤 개정안을 확정,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김주혁 기자〉
  • 야 분열 실망… 여「세대교체」지지/총선 최대이변 「서울표심」분석

    ◎재개발 공약 등 지역발전 노력 큰 기대/절반 넘는 2백96개 동에서 1위 득표 15대 총선의 가장 큰 이변은 신한국당이 서울에서 압승을 거둔 것이다. 여당이 서울에서 의석수로 야3당을 압도한 여대상황을 만든 것은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이다.또 서울의 5백28개동 가운데 56%인 2백96개동에서 신한국당이 1위로 득표,「야도서울」에서 「여도서울」로 바뀐 것은 의정사상 처음이다. 서울이 여도로 바뀐 현상이 15대총선의 가장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는 서울의 동별 득표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얘기다.재개발사업으로 인한 주민 구성변화와 강남북의 아파트촌을 중심으로 한 중산층의 여권 지지확대에다,야권의 분열이 여당 압승의 주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통적으로 야성이 강했던 강북지역도 2백93개동 가운데 56.6%인 1백66개동에서 여당이 1위를 하는등 주민들의 지지성향이 여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집계한 동별 득표현황에 따르면 5백28개동 가운데▲신한국당이 2백96개동 ▲국민회의 2백개동 ▲민주당 24개동 ▲자민련 3개동 ▲무소속 5개동에서 1위를 득표했다.서울의 전체 득표 가운데 신한국당이 36.5%를 득표해 야3당 및 무소속을 합한 46.5%보다는 뒤졌으나 야권의 분열과 신한국당의 전지역에서의 고른 득표가 압승의 주요인이 됐다.특히 국민회의는 득표율에서 35.2%로 신한국당에 1.3% 뒤졌고 1위를 한 동수에 있어서는 19.9%나 뒤졌음에도 당선율이 38.3%로 나타난 것은 국민회의가 1위를 한 동에서는 몰표가 나온 때문으로 보인다.그러나 사당 2·3동,시흥동,금호동,옥수동,왕십리,마장동,청량리,휘경동,상봉동,신내동등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했던 동네조차도 여당세로 돌아서는등 전체적으로 야당세의 퇴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이는 14대 총선때 강남등 부유층은 국민당,중산층 아파트 지역은 민자당,강북 및 외곽 재개발지역은 민주당 지지성향으로 뚜렷이 구별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동별 투표성향의 변화도 뚜렷이 나타났다.야권의 아성으로 불렸던 관악갑지역의 봉천3·4동도 14대총선에서는여당이 1천7백여표가 뒤졌으나 이번에는 7백여표가 앞서 신한국당의 이상현후보가 관록의 국민회의 한광옥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또 동작을의 사당2·3동과 금천구의 시흥동등에서도 역전현상이 나타나 신한국당의 유용태·이우재후보가 국민회의 중진인 박실·이경재의원을 제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의 경우,14대 총선때에는 당시 민자당의 이종찬후보가 21개동 가운데 19개동을 석권했으나 이번 선거에는 신한국당의 이명박후보에게 15개동에서 뒤져 정당을 바꾼 중진의원에 대한 식상함과 여권지지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중구의 경우도 마찬가지.14대때는 민주당의 정대철후보가 18개동 가운데 15개동에서 1위를 했으나 이번에는 신한국당의 박성범당선자가 17개동에서 1위를 하는 대역전현상이 일어났다.특히 이 지역에서 야당의 몰표가 나왔던 신당4·5·6동은 재개발로 인해 여당성향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중랑을지역은 신한국당의 김충일후보가 지난 14대총선에서는 12개동 가운데 망우1·2동에서만 1위를 했으나 아파트가 들어선 상봉·신내동등 9개동에서 1위를 기록해 승리를 낚았다. 그러나 공단지역등 서민층 밀집지역에서는 여전히 야세가 강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구로갑의 국민회의 정한용후보는 9개동 가운데 고척1동등 7개지역에서 승리해 3선의원인 신한국당의 김기배후보를 물리쳤다.금천의 신한국당 이우재당선자도 12개동 가운데 시흥 1∼5동등 7개동에서는 승리했으나 공단에 인접한 독산동 일대에서는 국민회의 이경재후보에게 뒤졌다. 결국 동별 지지성향으로 본 서울의 표심은 재개발 등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세대교체에 대한 희망,야권분열 및 중진급의원들에 대한 실망등이 여도로 돌아선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김동준 기자〉
  • 일만달러시대의 국민의식(사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았다.국민총생산(GNP)규모로는 세계 11위가 되었다.한국은 선진국이 1백여년에 걸쳐 이룩한 GNP를 한 세대안에 달성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한강의 기적」을 초석으로 하여 21세기 초 선진경제권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국민 모두는 1만달러소득에 걸맞는 성숙된 의식과 행동양식 및 복지추구가 요구된다. 앞으로 국민들은 의식구조를 양적개념에서 질적개념으로 전환해야 하겠다.산업사회시대 3대 생산요소는 자본·노동·자원이다.그러나 정보화시대의 생산요소에는 의식이 추가된다.국민들은 성숙된 의식이 정보화시대 주요한 생산요소임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둘째로 소득에 걸맞는 소비와 여가문화를 창출해야 하겠다.부유층은 소비의 고급화와 서구화를 자제하고 중산층은 모방소비를 지양해야 할 것이다.또 건전한 여가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문화국민으로서 자질을 기르는방향으로 여가를 활용하는 것이 소망스럽다.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신적 풍요가 중시되는 사회를 이룩해 나가야 하겠다. 셋째로는 환경에 대한 공동체의식을 고양하는 일이다.정부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규제를 철폐하고 있으나 환경에 관한 부문은 오히려 강화해야한다.국민들도 모두 환경의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국민소득의 향상에 맞게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가꾸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다음은 「균형된 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다.그동안 우리는 성장위주의 경제발전을 추구하느라 복지를 도외시한 감이 없지 않다.이제는 정부와 전국민이 그동안 소외되어온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정부는 영세민·심신장애자·무의탁노령계층에 대해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시민단체는 이들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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