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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문화연구원 혼례문화 세미나… 이문웅 교수 주제발표

    ◎과다혼수는 부모의 과시욕/자녀들 독립심 기르는데도 방해… 자립 도와야 사단법인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은 16일 하오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혼례문화 그 문제점과 대안」이란 주제의 공개토론회를 가졌다.서울대 인류학과 이문웅 교수의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본 한국의 혼례문화」란 주제발표문를 간추려본다. 요즘 전문 예식장에서의 혼례식에서는 전통사회에서와 같은 잔치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성혼의식보다는 기념사진을 촬영하는데 시간이 더 길고 하객들은 축의금을 내고 방명록에 기록을 남기는데 더 신경을 쓴다.정성스러운 대접을 기대하기 어렵다.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는 혼례비용이 5천만원을 상회할 것이란 통계자료는 지나친 혼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정성이 중요하던 전통 혼수예절과 달리 현대의 혼수예절은 사치와 낭비풍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지나친 혼수의 폐단은 단지 신부측에서 마련하는 예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근래에는 거의 지참금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사회가 활발한 사회·경제적인 발전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권력층이나 부유층에 새로 진입한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내세우고 싶어하거나 유능하다고 판단되는 청년을 사위로 삼기 위한 책으로 등장한 풍조인 것 같다. 누구라도 일단 자녀의 혼사에 임해서는 「허리가 휘청해진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혼수는 이제 심각한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특히 딸을 가진 부모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커 「딸을 서넛 가지면 살림이 거덜난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이러한 혼수풍속은 우리사회의 자녀 양육 양식이 자녀의 독립심을 길러주기보다는 복종과 순종의 도리만을 강조해 온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자녀를 새장속에 가두어 놓고 키우는 식으로 부모중심으로 모든 것을 주기만 하려는 태도가 지배적인 것이다.살림을 축내면서까지 자식들에게 과다한 혼수를 마련해서 완벽한 살림을 차려주어야 안심하게 되는 풍습이 부모들의 일반적인 풍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혼인 당사자간에 또는 두 가족 사이에 주고받는 예물이 사회·경제적인 지위의척도가 되는 사회는 불식되어야 한다.평생 낄 것으로 약속하는 결혼반지가 다이아몬드의 크기로 그 사람의 지위를 평가하는 풍조는 이제 버려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젊은이에게 완벽한 살림을 차려주는 일은 그들의 독립심을 길러주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하는 셈이다.젊은이가 자기 발로 일어서게 내버려두고 옆에서 격려해주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가 아닐까.더 좋은 살림은 자기들 스스로 마련하도록 옆에서 격려해주는 부모상이 하루속히 정립되어야 한다. 14금 반지(이것마저도 어려운 사람이 있겠지만)를 끼고도 자랑할 수 있는 사회,굵직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었다면 「얼마나 못나서 저런 정도의 보석을 끼어야 행세할 수 있을까」라는 식으로 간주되는 사회가 와야 우리의 혼례문화도 본래의 취지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기성세대에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젊은이들에게는 한번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 과소비 서민까지 “확산”/2분기 근로자 가계수지 분석

    ◎소득 13% 증가… 소비는 17% “껑충”/차량 고급화·외식비 증가 큰 원인 일반도시근로자가구의 씀씀이마저 불황에 아랑곳없이 헤퍼지고 있다.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돼온 과소비가 서민생활에까지 파고든 것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2·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소득이 2백3만9천5백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3%(23만9천5백원) 늘어났고,세금 등 비소비지출 20만6천9백원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83만2천6백원으로 12.1%(19만8천2백원) 증가에 그친 데 반해 소비지출은 1백35만1천3백원으로 17.2%(19만8천5백원)나 늘어났다.늘어난 가처분소득중 일부를 소비,저축한 것이 아니라 모두 소비하고도 모자라 더 쓴 셈이다.가처분소득은 늘어났으나 쓰고 남긴 흑자액(저축)은 오히려 3백원 줄었다. 이같이 한계소비성향이 1백%를 넘어서기는 호황이던 지난 88년 4·4분기(1백7.3%)이후 5년반만에 처음인데다가 경기침체속에 나타난 현상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94년 2·4분기에는 47.1%에 불과,소득증가의 절반이상을 저축했다. 이같이 소비가 소득을 앞서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자가용을 구입하는 가구가 늘어난데다 수요의 고급화로 중·대형승용차의 구입이 늘어났고 외식비와 교육비·교양오락비의 지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개인교통비는 승용차구입증가 및 고급화에 따라 월평균 10만원대를 넘어서 10만8천7백원에 달해 무려 5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소비지출이 17.2% 증가하는데 3.4%나 기여했다.지난 2·4분기중 등록된 자가용승용차는 22만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났을 뿐 아니라,새로 등록된 승용차중 소형차는 지난 94년 70.8%에서 65.2%로 감소한 데 비해 중형차는 22.5%에서 27.5%로,대형차는 6.6%에서 7.3%로 각각 증가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중 가장 큰 비중(10.4%)을 차지하는 외식비는 월평균 14만1천1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어났다.일본의 외식비비중 4%대와 비교할 때 2.5배나 된다. 교육비도 납입금인상,교재·참고서가격의 인상 등으로 18.6%가 늘어난 11만4천1백원에 달했다. 교양오락비 속에 포함된 단체여행비도 7천6백원으로 무려 91.6% 늘어났다.개인이나 가족단위로 휴가나 여행을 갈 경우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여행비는 더 많을 것이다. 이같은 과소비현상은 소비가 소득에 비해 2분기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지난해 3·4분기까지 지속된 호황때 번 소득의 소비가 2분기가 지나 불황인 올 2·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정부가 2급이상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기업도 감량경영에 나서는 상황에서 서민이 허리띠를 풀어젖혀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 시민이 나선 「과소비」와의 전쟁(사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가 7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외제선호 과소비추방 범국민대회」를 갖고 과소비추방과 근검절약실천을 위한 국민소비의식개혁운동을 전개하기로 한 것에 우리는 전폭적인 동감과 지지를 표명한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는 앞으로 각 분야의 과소비행태를 조사연구,과소비풍조를 조장하는 기업에 대해 제품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라는데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건전한 시민운동에 앞장서온 YMCA를 비롯,38개 시민단체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어 그 성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흔히 일부계층의 무분별한 과소비를 문제로 삼는데 우리 사회의 과소비풍조는 이제 일부계층의 문제를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수천만원대의 외제가구나 값비싼 외제옷을 거침없이 사들이며 선량한 시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 일으키는 일부 부유층은 물론이고 자신의 소득을 넘어서는 소비를 하고 있는 일반서민도 과소비를 자제해야 한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조사대상자 대부분이 남의 과소비만 탓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지만 바로 그런 의식이 문제인 것이다.하루라도 백화점을 가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이른바 「백화점 중독증」에 걸린 보통주부와 우선 돈이 지출되지 않으니까 마음놓고 신용카드를 그어대는 평범한 월급쟁이 등 우리 모두가 스스로 과소비를 하고 있지 않는지 되돌아보고 잘못된 소비행태를 바꾸어야 한다. 물론 과소비를 앞장서 조장하고 있는 일부계층에 대해서는 그들의 소득원을 정확히 파악해서 세금을 엄격하게 부과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우리 사회구조가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에도 눈을 돌려 대책을 세워야 한다.지불능력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남발되는 백화점카드나 신용카드 등이 그 한 예다.모처럼 일어난 과소비추방 시민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우리는 전통적으로 근검절약을 생활의 미덕으로 지키며 살아온 민족이다.너무 빨리 터뜨린 샴페인을 버리고 다시 근검절약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자.
  • 복권의 용도/30%가 순수 수집가/당첨돼도 상금 안찾아가(복권)

    ◎일부 부유층 상속수단 활용도 복권하면 일확천금을 떠올리게 마련이다.그러나 복권을 사려는 사람 모두가 일확천금만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복권은 수집대상으로도,상속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그래서 당첨된 복권도 당첨금을 보상해주고 사는 사람도 있다. 복권을 사는 사람의 30%가 복권수집가다.물론 몇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에 당첨될 때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복권도 우표나 기념주화처럼 훌륭한 수집대상이 되기 때문이다.임을 보면서 뽕도 기대하는 심정이라고 할까. 지난 69년이후 발행되기 시작한 추첨식복권은 1회부터 32회까지는 학이나 태극문양·국화등 그림이나 국보급 문화재,관광지 전경 등을 실었다.그리고 89년이후는 화조류,풍속도,세계의 가옥,세계의 유명건축물등 시리즈형태로 복권도안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빠짐없이 수집하는 일이 수집가에게는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웬만한 금액에 당첨되더라도 복권을 주고 당첨금을 타가지 않는다.이들이 당첨금을 타가지 않는 사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속수단으로도 간혹 쓰인다고 한다.예컨대 1억5천만원짜리 복권이 당첨될 경우 기타 소득세등을 제하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1억1천만원가량된다.아무리 불로소득이라도 아깝지 않을 수 없다.이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게 상속의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사람에게 다리를 놓아주는 복권브로커다. 사채시장에서 암약하는 것으로 알려진 복권브로커는 복권당첨자에게 법적인 세금보다 적게 돈을 제하고 부유층에게 넘기도록 하고 중계료를 챙긴다.부유층은 자년나 상속대상자에게 당첨복권을 주고 당첨금을 찾아오게 한다.과중한 세금을 물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속이 이뤄지는 것이다.
  • 국세청 조사국:1/만능의 해결사(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2)

    ◎「세금 암행어사」… 세수확보의 기수/기업·개인의 세무조사… 무소불위의 막강한 파워/연 5천억 추징… 재정 확충·탈세예방 일등공신 『70년대 남북교류가 막 시작돼 북한 사람들이 내려왔을 때 정부는 서울시내 빌딩들에 밤새 불을 켜 놓도록 했다.서울 야경을 휘황찬란하게 만들어 북한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자는 뜻이었다.국세청 조사국은 빌딩 불켜기에 동참하지 않는 회사들을 체크하고 다니기도 했다』전 조사국 간부 Q씨의 회고다. 「무소불위」 조사국의 위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국세청 조사국은 두가지의 상으로 일반인들에게 투영된다.재정확보의 기수이며 사회기강확립의 선봉이 그 하나다.두번째는 기업과 개인의 명줄을 쥔 사자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남자를 여자로 만드는 것외에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조직.조사국은 세무조사의 권한을 갖는다.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 국세청 조사국은 따라서 만능의 조직일 수밖에 없다.사회가 민주화되고,규제가 완화될수록 조사국의 위상은 다른 권력기관들보다 상대적으로 강화된다. 올해 국세청의 세수규모는 59조원.우리나라 전체 세수의 90%이며 지난해 현대그룹 전계열사의 매출액과 맞먹는다.조사국은 엄청난 세금을 차질없이 거둬들이는 동력이자 칼이다. 조사국이 직접 세무조사를 벌이는 기업과 추징하는 세금은 사실 전체와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세무조사 건수는 한해 5백∼7백건 가량이며 추징 세금은 5천억원 안팎.이는 국세청의 전체 조사규모와 전체 세수의 1%이하이다. 그러나 조사국의 끊임없는 정보수집,감시활동은 탈세를 막는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막대한 세금의 추징과 형사고발이 따르는 강력한 세무조사권도 탈세 예방의 효과를 가져온다.조사국은 재정 확보에 1등공신이다. 조사국은 제2차경제개발계획이 시작되던 66년 발족됐다.경제개발계획에 필요한 재원확보가 목적.65년 4백21억원이었던 세수는 조사국이 발족하며 목표로 내세운 7백억원을 정확히 달성,66.5%의 세수증가를 기록했다. 당시 이낙선 청장은 7백억 세수달성을 위해 차번호를 「관700」으로 붙이고 다니며 조사요원들을 다그쳤다.조사국 창설요원들은 주판·볼펜·자에 철끈까지 52종이나 든 사찰용 007 가방을 들고 「냄새」나는 기업을 샅샅이 뒤졌다.고소득층·대기업 중심의 세무조사가 확립된 것도 이 때부터다. 조사국은 세수확보의 기수로서 국가재정확보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재정은 해마다 큰 폭으로 불어났고 조사국은 「전가의 보도」,세무조사권을 앞세워 재정을 메웠다. 국세청 조사국장의 지휘를 받는 전국의 조사요원은 6백20여명.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 교육을 받은 정예요원들이다.본청 조사국은 기획업무만 맡고 실제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기업이나 돈많은 부유층에게 조사요원들은 두려움의 대상이다.특히 세무사찰로 불리는 범칙조사를 받는 기업은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막중한 세금 부담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범칙조사는 1년에 2∼3건으로 최소화하는 것이 보통이다. 조사국이 하는 일은 세무조사에 한정돼 있지 않다.사회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형사적으로 다스리기 어려울 때는 어김 없이 조사국이동원된다.부동산투기 단속은 당연업무이고 물가,사치 향락업소,매점매석,공해업소 단속 등에 조사국은 단골 「해결사」다. 과외를 엄격히 단속하던 5공때에는 과외교사를 단속하는 것은 물론 학부모의 기업까지 세무조사를 해 과외를 막으려 했던 적도 있다.
  • 저축증대가 경상적자 줄인다/최택만(경제평론)

    정부는 상반기중 경상수지 적자가 반기별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자 보완대책을 지난주 내놓았다.이 대책의 골자는 세제를 통해서 저축을 한시적으로 증대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중 경상수지 적자는 92억9천만달러로 작년 한햇동안 실적치를 웃돌고 연초 설정한 목표치 초과로 수정했던 목표치를 또다시 수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최근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적자에다 무역외수지 적자가 가세하여 그 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마디로 경상수지 적자 내용이나 패턴이 좋지가 않다.올해 상반기중 경상수지 적자는 작년 동기보다 33억3천만달러가 늘었다.이같은 적자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무역수지 적자는 작년 동기보다 9억달러가 증가하고 있다.반면에 무역외수지 적자는 19억7천만달러가 늘어났다.무역외 수지가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한 요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또 대미무역이 구조적 적자 추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94년 10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대미적자는 95년에는 적자규모가 62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6배이상 늘어났다.올상반기 중에는 무려 50억5천만달러를 시현하고 있다.상반기중 대미적자 규모가 대일적자 71억9천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경상수지상의 또하나 이상징후는 상반기중 수출이 물량기준으로는 20.7%가 증가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12.2% 증가에 그치고 있는 점이다.이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 수출 주력상품의 단가가 하락한데 원인이 있다. 한국의 수출상품 구조는 몇개 상품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있다.반도체를 비롯하여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5대업종이 전체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무려 39%에 달하고 있다.이런 상품구조 때문에 한두가지 수출 주력상품의 수출여건에 변화가 생기면 막바로 전체 수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무역뿐 아니라 경상수지를 구성하고 있는 각 항목이 이상징후군을 띠고 있어 연말에 경상적자가 1백30억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정부는 상반기 경상수지 결산결과 당초 예상보다 크게 빗나가자 보완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단기대증요법을 써서는 안된다고 주장해 오던 당국이 보완이라는 이름의 한시적 대책을 발표한 것은 경상적자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보완대책은 저축증대를 위한 세제유인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 대책은 실효성이 있어 보이는데다 단기에 성과여부를 측정할 수가 있어 실질적인 대책으로 평가된다.경상수지는 두가지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하나는 무역측면에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축·투자측면에서 보는 것이다. 먼저 국제무역에서 수입이 수출을 초과할 경우 경상수지는 적자가 된다.또 투자를 위한 재원은 국내저축과 해외저축(외국 빚)으로 조달할 수 있다.국내저축이 모자라 해외저축을 들여와 투자를 하게 되면 경상수지는 적자가 나게 된다.반대로 국내 저축만으로 투자재원이 조달될 경우 경상수지는 흑자를 보이게 된다.따라서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이는 동시에 민간 또는 정부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이번 정부 대책은 후자인 국내저축을 증대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저축증대를 통한 경상적자 개선대책이 있는데도 정책당국이 그동안 그것을 활용하지 않은 것은 이자와 배당이 비과세되는 가계장기저축을 신설하면 세수가 줄고 금융실명제실시 취지가 훼손된다는 일부의 반대 주장에 머뭇거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책당국은 저축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무역면에서 사치성 수입수요의 유발을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수입상들이 사치성 수입을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수입원가 보다 3배이상 폭리를 노리는 악덕 수입상을 집중단속,부당이득을 전액 세금으로 흡수해야 할 것이다.이들 수입상이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와 중산층의 모방소비를 조장하고 있다.이들은 소비자의 가계지출 형태를 「선소비·후저축」으로 유도하는 이중의 폐해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보완대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경상수지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므로 정부는 앞으로 경상적자의 주범으로 등장한 해외여행수지 등 무역외수지 개선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선소비」의 일종인 해외여행이 낭비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규제하고 사치성 소비재의 상표도입과 외국 음식점 체인개설 등 서비스부문의 로열티가 급증하는 것을 막는 대책도 필요하다.
  • 성인 93% “과소비풍조 우려”/공보처,남녀 1천명 대상 조사

    ◎82% “나는 절약생활 하고 있다” 인식/해외여행·호화쇼핑·결혼식순 꼽아 국내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9명이상이 우리사회의 과소비풍조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보처가 지난 한달간 전국(제주도 제외)의 만20세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생활에 관한 국민여론조사」에서 확인됐다.즉 「다소 과소비를 하는 편이다」(55.8%),「과소비가 심한 편이다」(37.2%)를 합쳐 93%의 응답자가 사회전반에 만연된 과소비행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응답자중 82.9%가 자신은 절약생활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스스로 과소비를 인정한 비율은 17%에 불과해 다소 이율배반적인 모습이었다. 과소비의 가장 심각한 사례로는 해외여행(38.6%)때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이어 백화점에서의 호화쇼핑(32.5%),결혼식 등 관혼상제(14.1%),외식산업 및 고급유흥업소(13.6%)등의 순이었다. 과소비의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대체로 국민·언론·기업·정부 순으로 이어졌다.즉 과소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분수를 모르고 일부부유층의 소비행태를 따라가는 일부국민의 잘못이 크다」라는 응답이 34.9%로 가장 많았다.그 뒤를 「소비향락적인 방송 등으로 모방심리를 자극하는 언론의 잘못」(27.3%)이 지적됐다. 과소비풍조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대책으로 응답자는 「대국민홍보캠페인」(26.8%)을 가장 선호했다.그 다음으로는 「호화사치품 수입억제정책」(22.1%),「과소비행위자에 대한 세무사찰강화 및 명단공개」(21.1%) 순으로 응답했다.또 「저축장려정책」(16.1%),「소비·향락산업규제」(12.1%)등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국민도 적지 않았다.
  • 사회문제(몽골이 변한다:3)

    ◎「자본주의 악의 꽃」 매춘·술집 급증/시장경제 적응 못한 알콜중독자 속출/이혼·고아 늘어나 청소년 탈선 부채질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가에 최근 「서울의 거리」가 만들어졌다.그 서울의 거리 근처의 3층건물.외부에서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건물로 밖에는 어떤 간판도 없다.그러나 건물안 3층에는 화려한 조명이 번쩍인다.몽골에 새로 등장한 디스코텍 모양의 유흥업소다.서울의 강남이나 이태원의 디스코텍처럼 화려하고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울란바토르의 유흥업소도 「밤의 열기」로 뜨겁다. 무대에서는 3인조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젊은 여자들과 손님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춘다.자정이 지나자 손님들이 크게 늘어 60여석의 자리가 거의 찬다.음악도 더욱 빨라진다.새벽 1시.조명이 모두 꺼진다.잠시후 은은한 조명이 밝혀지며 「쇼걸」의 요염한 자태가 무대에 등장한다.한국 유흥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스트립 쇼」가 현란하게 펼쳐진다.시장경제 도입후 바뀐 울란바토르의 밤의 모습이다. 몽골에는 공산주의가 무너진후 갑자기많은 술집이 등장했다.몽골 사회연구원 통계에 의하면 60만 인구의 울란바토르에 9백개 이상의 각종 술집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그만 술집에서 호텔 바,디스코텍 등 다양하다.디스코텍과 유사한 고급술집이나 호텔 바 등에는 젊은 몽골 여인들이 많다.그들은 무대에 나와 멋진 춤을 춘다.그들중에는 춤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춤을 추며 손님을 유혹하는 여인들도 많다.손님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들과 합석하여 술을 마시거나 하룻밤을 즐길 수도 있다.호텔 바나 고급 술집의 손님들은 대부분 외국 관광객들이다.그중에는 한국과 일본인들도 많다. 몽골에도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의 전환기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의 악의 꽂」이 먼저 피고 있다.술집과 매춘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울란바토르에는 그러나 아직은 방콕이나 서울과 같은 화려한 유흥가는 없다.몽골에는 또 러시아 마피아 같은 조직 폭력조직도 없다고 간후야그 사회연구원 원장은 말한다.그러나 술집의 급증으로 청소년들의 탈선이라든가 알콜중독자의 증가 등 여러가지 사회문제가나타나고 있다. 알콜중독자의 증가는 몽골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몽골 사람들은 옛날에는 술을 그렇게 많이 먹지않았는데 소련의 영향으로 술을 많이 먹게 됐다』고 간후야그 원장은 말했다.시장경제도입후에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포자기하여 술로 세월을 보내다 알콜중독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울란바토르 거리에서 알콜중독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않다. 몽골정부에서는 알콜중독자치료센터를 만드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문제의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알콜중독자가 늘어나며 그 자체도 문제지만 그로인한 파생적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혼과 거리의 아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이혼의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남편이 술만 먹고 일을 하지않는 것도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라고 지난해 결혼한 울른바르트씨는 말한다.몽골에서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일을 하고 있어 이혼후에도 「여성독립」이 가능한 사람들이 많다.남자들의 알콜중독과 이혼이 늘어나며 「고아」가 되는 어린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빈부의 격차와 실업자의 증가도 심각한 사회문제다.자본주의적 사고로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장사나 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어 새로운 부유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사회주의적 사고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이나 연금생활자들은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몽골에도 이같이 시장경제 도입후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새로운 사상이나 제도의 도입은 언제나 사회를 변화시킨다.몽골사회도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시장경제의 도입은 몽골인들의 의식을 바꾸고 부분적으로 경제의 활성화를 가져오고 있다.그러나 과거 동유럽의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의 과도기와 마찬가지로 몽골에서도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부작용」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 배우자의 경우 최고 34억 공제 가능/상속세법 개정안 문답풀이

    ◎금융자산 2천만원까지 전액공제 상속세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상속세법을 전면개정한 이유와 개정방향은. ▲1950년 상속세법 제정후 소득수준향상,인구의 노령화,여성의 경제·사회적 지위향상 등 많은 변화가 있었고,특히 금융·부동산실명제 실시로 상속·증여세제 운영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이같은 여건변화를 수용하기 위해 세제를 단순·명확화하고 중산층에 대한 상속·증여세 부담을 대폭 완화하며 고액재산가의 부의 이전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면개정하게 됐다. ­상속·증여세의 세율과 과세구간이 통합됐다는데. ▲사망전 자녀에게 재산을 미리 물려줄 때 과세되는 증여세와 사망이후 발생하는 상속세의 세부담을 동일하게 해 국민이 상속 또는 증여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우자에 대한 상속공제액은 얼마까지 확대되나. ▲현행 상속세법은 상속세공제액을 결혼연수당 1천2백만원에 1억원을 더한 금액이나 법정상속분내에서 실제로 상속받은 가액(10억원 한도)중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는 법정상속분내에서 배우자가 실제로 상속받은 가액 전액공제로 단일화하되 부유층에게 지나친 혜택이 돌아가지 않도록 한도액을 30억원으로 늘렸다.기초공제 2억원과 금융자산공제한도 2억원을 포함하면 배우자는 최고 34억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법정상속비율은. ▲지난 91년1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민법에 따르면 배우자가 자녀 2명과 함께 상속하면 상속지분이 배우자는 1.5,자녀는 1씩이 돼 배우자의 상속비율은 3.5분의 1.5인 42.8%가 된다. ­결혼연수가 30년인 배우자가 자녀 2명과 함께 6억원의 재산을 상속받는 경우 공제액은. ▲현재는 1억원+30년×1천2백만원으로 4억6천만원을 공제받는다.그러나 앞으로는 배우자 법정상속분이 2억5천6백80만원이지만 5억원이하인 경우에도 최소 5억원을 공제하게 되므로 5억원을 공제받게 된다. ­금융자산으로 5천만원이나 20억원을 상속받은 경우 각각 공제액은. ▲5천만원의 경우 20%인 1천만원을 공제받게 되나 2천만원까지는 전액 공제하므로 공제액은 2천만원이 된다. 20억원의 경우 공제액은 20%인 4억원이나 2억원을 넘을 수 없으므로 과세대상은 18억원이 된다.증여의 경우 증여시마다 일정액(5년간 3천만원)이 공제되므로 20% 공제가 허용되지 않는다. ­공익법인의 주식보유현황은. ▲47개 공익법인이 57개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20% 초과는 4개사이고,5∼20%가 30개사다. ­아버지 소유의 공시지가 10억원짜리 토지에 아들이 내년에 상가를 신축,30년간 무상사용하는 경우 증여세를 내야 하나. ▲종전에는 과세되지 않았으나 토지의 무상사용에 따른 이익발생으로 인정,앞으로는 증여세 과세대상이 된다.이 경우 토지의 공시지가액에 대해 매년 2%씩 이익이 발생한다고 보고 지상권 존속기간인 30년을 곱한 6억원의 증여가액에 증여공제 3천만원을 뺀 5억7천만원에 대해 1억2천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한다. ­상속 금융재산의 현황파악을 위해 금융자산을 일괄조회한다는데. ▲사망자에 한해 금융기관 본점 전산실에서 실시한다.이렇게 되면 연간 사망자 30여만명중 상속세 부과대상인 3천5백여명(95년기준) 정도가 일괄조회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법개정에 따른 세수감소효과는. ▲작년 상속·증여세수는 1조2천억원이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배우자공제확대 등으로 25% 감소효과가 있고 3년분납을 감안하면 연간 1천억원씩 감소가 예상되나 계량화하기 어려운 고액재산가 과세강화에 따른 세수확대효과를 고려하면 감소한다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김주혁 기자〉
  • 움트는 시장경제(몽골이 변한다:2)

    ◎사기업 4만여개… 젊은 백만장자 속출/최대규모 친겔테 시장에 10만 인파 북적/국영기업도 인센티브 도입… 경쟁력 유도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북쪽 친겔테에 있는 거대한 재래시장.다양한 상품과 보다 싼 가격을 찾아 전국에서 몰려온 수많은 인파로 이 재래시장은 늘 붐빈다.사회주의시절에는 없던 경쟁과 수요공급의 원리가 지배하는 현장.친겔테시장은 몽골에서 가장 앞서가는 시경경제실험현장으로 활력과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한국의 옛날 동대문이나 남대문시장과 비슷한 친겔테시장은 60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그러나 친겔테시장이 크게 번성한 것은 1990년 몽골이 시장경제를 도입한 이후다.한줌밖에 안되는 일용잡화를 앞에 놓고 파는 상인으로부터 대규모의 가구·전자제품상점까지 다양하다.한국·러시아·중국·동유럽등 외국으로부터 들어온 많은 상품을 비롯,이곳에는 없는 것이 없다.『일용잡화에서 무기까지 인간이 필요한 모든 것이 거래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는 말한다. 친겔테시장은 수·목요일,그리고 주말에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린다.하지만 상인은 새벽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다.평일에는 3만여명이 모이지만 일요일에는 60만 울란바토르 인구의 6분의 1이 넘는 10여만명의 사람이 북적된다.한번 잘못 들어가면 밀려서 나오기도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다.그 혼잡을 이용한 소매치기가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장주변은 몽골에서 유일하게 교통체증이 있는 곳이다.지방상인에게는 도매시장의 역할을 하는 친겔테시장의 상인은 물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손님을 잡고,고객은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기 위해 흥정을 한다.몽골에서 가장 자본주의적 모습의 현장이다. 몽골에서 시장경제을 주도하는 사람은 친겔테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른바 보따리장수와 소규모 중소기업 경영자들이다.보따리장수는 한국·러시아·중국등 외국에서 대부분 소규모로 물건을 사다 국내에서 판다.규모가 커지면서 무역회사로 발전하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몇년전에는 거의 10배장사를 했으나 지금은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국어통역을 하던 냠다와씨는 말한다.○호객행위·값 흥정… 자본주의 실험 그들은 몽골에서 돈의 경제학을 가장 먼저 체험하고 있는 대부분 젊은 세대다.그들은 많은 사람이 경쟁이 없는 사회주의사고에 안주하고 있을 때 재빠르게 자본주의적 사고로 전환하여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공산주의시대에는 공산당간부가 특권층이었으나 지금은 그들이 몽골의 새로운 부유층으로 등장하고 있다. 울란바토르 동쪽끝에는 서울의 고급주택가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집이 많이 지어지고 있다.몽골의 부자촌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그 주인은 시장경제에서 돈을 벌고 있는 개인기업 사장이 대부분이다.몽골에서는 또 「사이탕」이라는 말이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했다.사이탕은 몽골어로 백만이라는 뜻으로 백만장자를 일컫는 말이다.많은 젊은이가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외국을 드나들며 무역을 하거나 기업경영에 나서고 있다. 몽골정부 통상산업부의 간바타르 외국투자담당국장은 『90년대이후 대부분이 소규모인 4만여개의 개인기업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그는 『규모가 큰 1천여개의 국영기업을 포함,60%의 국영기업이 사유화됐다』고 밝혔다.그중 농업·건축·무역·서비스업종은 1백% 사유화됐다.간바타르국장은 『몽골의 경제발전을 위해 더 많은 개인기업과 외국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경제의 바람은 대초원에도 불고 있다.유목민인 바투바일씨는 최근 3백㎞를 이동하여 울란바토르 교외로 이사왔다.그는 『말젖으로 만드는 마유주와 양털·가축등을 울란바토르에 팔아 이익을 높이기 위해 이사했다』고 말했다.유목민중에는 동물가죽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가죽보호를 위해 가축을 깨끗이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유목민의 전통가옥인 겔 옆에는 과거에는 없던 자동차가 많이 보인다.보다 효율적이고 현대화된 목축을 위해 트럭을 구입하는 유목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그들은 빠른 교통수단인 자동차를 이용,가축과 마유주·털등을 도시에 내다 팔고 있다. 몽골 최대기업중의 하나인 국영기업 고비(의류제조업체)에서도 시장경제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연동잠츠회장은 『전에는 정부의 지시대로 움직였으나 지금은 이익을 찾아 경쟁을 하며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물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비는 국가가 아직도 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영기업이지만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있다.생산성과 월급을 연동시키는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 인식·행동패턴도 바뀌어 『사회주의시대에는 생산성을 고려하지 않고 시간만 때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연동잠츠회장은 말했다.돈을 벌기 위해 근로자의 인식과 행동패턴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 속도는 빠른 것 같지 않다. 울란바토르에서 2백20여㎞ 떨어진 바양고비 근처의 도로옆.10여개의 겔이 도로를 따라 나란이 있다.그 겔은 유목민이 사는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에게 음료나 음식을 파는 한국의 도로변 휴게소와 같은 곳이다.시장경제 도입이후 여러 곳에 그러한 겔식당이 등장하고 있다.그것은 큰 변화다.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보다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다.사회주의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자본주의적 현상이 「대륙의 고도」로 남아 있는 몽골에서 새로운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몽골의 이러한 변화는 그러나 아직은 전체적으로 일반화된 것은 아니다.지금은 과도기며 몽골경제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본의 한 외교관은 오늘의 몽골경제상황을 『수술은 성공했으나 환자는 죽었다』고 비유했다. 그러나 몽골이라는 이름의 「환자」는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의식을 잃었다 다시 깨어나고 있는 것 같다.몽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시장경제개혁이다.시장경제시스템은 친겔테시장에서 전국 각지로 물건이 퍼져나가듯 친겔테시장으로부터 몽골 전체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 해외 과소비 추방계기로(사설)

    정부가 사치성 과소비해외여행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더라도 그 불가피성에 공감치 않을 수 없다.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가 열리면서 우리 경제의 실상보다 턱없이 큰 자만과 과소비가 사회를 휩쓸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당장 선진국이라도 된 양 허영에 찬 졸부식 과소비풍조가 일반화하고 있는 것이다. 불투명한 부를 축적한 부류가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해외부동산을 취득하거나 해외여행으로 돈을 뿌리는 사례가 급증,과소비를 부추긴 것도 사실이다.이런 소비적 풍조에 편승하여 퇴폐·보신·도박·쇼핑관광등 사치성 해외여행이 사회적 병리현상의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최근 태국에서의 물의가 아니더라도 코리안의 해외나들이는 과거 일본인의 해외퇴폐행각을 뺨치는 수준이 됐다.동남아 카지노에서 하룻저녁 억대를 날리는 한국인을 보는 것이 제발 풍설이기를 바란다. 금년말까지 예상되는 우리의 경상수지적자는 1백20억달러(9조6천억원상당).그중 여행수지적자가 20.8%인 25억달러가 될 전망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부부유층의 외화낭비,국가적 이미지손상,그리고 국민계층간 위화감조성행위를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이번 수사에서 당국이 「잔챙이」만을 잡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신용카드 사용한도를 넘겨 적발된 사람은 사실 신분을 드러낸 잔챙이에 해당한다.홍콩·마카오의 카지노부근에선 한국 시중은행 수표가 통용되고 판돈을 빌려준 뒤 귀국후 갚게 하는 사채조직이 성업중이다.물론 법규를 어겨 신용카드를 과다사용한 사람은 적절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보다 현지 정보수집만 하면 적발해낼 수 있는 거액을 해외에서 낭비하는 도박꾼,수십만달러짜리 보석을 사오며 세관을 궈삶는 재주를 피우는 졸부를 잡아내야 과소비풍조에 일벌백계의 경종을 울리는 조치가 될 것임을 지적해둔다.
  • 호화·사치 해외여행 뿌리뽑기/검찰수사 배경과 실태

    ◎올 5월까지 관광적자 9억달러 해외여행자의 과소비 행태에 대해 검찰이 처음으로 칼을 빼들었다.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호화사치 해외여행에 제동을 걸고,여행수지 적자를 줄여보자는 당국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여행수지는 지난 91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91년 3억5천7백90만달러,92년 5억2천3백만달러,93년 5억6천8백90만달러를 기록했다.94년에는 10억달러를 돌파,11억7천2백90만달러,지난 해에는 11억9천30만달러로 급증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9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세계화와 여행자유화에 편승,연간 2백만명을 넘어선 무분별한 해외여행을 자제시키겠다는 뜻이 숨어있다. 특히 최근 태국에서 일어난 곰 밀도살 사건의 사례에서 보듯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는 보신·도박·기생관광을 뿌리뽑겠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겨있다. 호화사치 여행자의 대부분이 부유층·사회지도층 인사라는 점을 감안,이들을 단죄함으로써 국민적 위화감을 줄여보자는 의도도 엿보인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는 1인당 1만달러를초과해 카드를 사용하고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도박으로 수억원을 탕진하며 수천만원의 쇼핑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얼마전에는 한 여행객이 수천만원짜리 보석을 사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8개 카드사의 해외여행자 카드사용 내역을 파악한 결과,사용한도인 5천달러를 초과해 사용한 해외여행자가 5천명을 넘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5천달러 이상 초과 사용자 가운데 물의를 일으켰거나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사용한 사람들을 선별,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박선화 기자〉
  • 젊을수록 과소비 풍조에 둔감/국민경제연구소 소비자의식 조사

    ◎유명상표에 대한 집착도 심하다 96%/자기돈이라도 과다지출 삼가야 83%/해외여행 행태 건전하지 못하다 76% 과소비는 부자들의 자기과시에서 비롯된다.부자들의 자기과시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모방하려 하고 이런과정을 거쳐 우리사회 전체가 과소비에 시달린다. 23일 국민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인의 소비의식에 관한 여론조사는 이같은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풍조에 대해 응답자의 46.2%가 「과소비 풍조가 심하다」,46.9%가 「과소비 풍조가 다소간 있다」고 응답,93.1%가 우리사회에 과소비풍조가 팽배한 것으로 평가했다.「그런대로 건전한 편」(6.4%),「아주 건전한 편」(0.5%)등 건전하다는 대답은 6.9%에 불과했다.특히 과소비 풍조가 심하다는 응답은 20대 34.5%,30대 39.6%,40대 56%,50대이상 65.1%여서 젊은 층일수록 과소비 풍조에 둔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절약태도에 대해서는 「전혀 아낄줄 모른다」(29.3%),「아껴쓰지 않는 편이다」(64.1%)는 응답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청소년들의 낭비정도가 극심한 것으로 인식됐다. 과소비의 원인으로는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25.1%),타인의 소비행태를 뒤쫓는 모방심리(24.5%),판촉활동·광고 등에 의한 과도한 소비자극(23.2%),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소비지출 증대(19.5%)등을 꼽았다.「저축해봐야 소용없으니 우선 쓰고보자는 풍조」를 지적한 응답자도 7.8% 나왔다.고연령층일수록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를 지적한 응답이 많았고 저연령층일수록 모방심리를 많이 꼽았다. 자기가 번 돈이라도 과도한 지출은 자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82.9%로 「전적으로 개인의사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17.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조사 대상자의 95.6%가 유명상표에 대한 집착도가 심한 편이라고 응답했고,청소년들의 유명상표 집착도가 심하다는 응답은 97.0%에 달해 사회전체에 상품의 실용성보다 유명상표를 선호하는 풍조가 만연돼 있음을 드러냈다. 응답자의 75.8%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행태가 「건전치 못하다」고 평가했다. 과다지출 항목으로는 교육비(29.7%) 의류구입·식비(24.5%),여행·유흥비(17%) 등이 꼽혔고 가장 낭비가 심한 자원으로는 음식물(49.4%),석유·가스(18.5%),물(17.5%),전기(14.5%) 등이 지적됐다. 관혼상제 비용에 대해서는 미풍양속이긴 하나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85.2%로 가장 많았다. 가계부는 36.2%가 항상 작성하는 반면 30.3%는 전혀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주혁 기자〉
  • 국민93% “과소비 심각하다”/KDI,1천4백명 여론조사

    ◎주원인은 부유층의 「과시적 구매」 우리나라 사람들은 맹목적으로 유명상표에 집착하는 등 과소비가 심하고 특히 청소년들은 절약정신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관련기사 9면〉 국민들의 대다수는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가 과소비풍조의 최대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민들은 스스로 번 돈이라도 과도한 지출은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가 전국의 성인남녀 1천4백31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실시,23일 발표한 「한국인의 소비의식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비풍조에 대해 응답자의 93.1%가 우리 사회에 과소비풍조가 팽배한 것으로 평가했다. 청소년들의 절약태도에 대해서는 93.4%가 아껴쓰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과소비의 원인으로는 부유층의 과시적 소비(25.1%),타인들의 소비행태를 뒤쫓는 모방심리(24.5%)라는 응답이 많았고 자기가 번 돈이라도 과도한 지출은 자제돼야 한다는 응답이 82.9%로 압도적이었다.〈김주혁 기자〉
  • 자동차·TV 곳곳서 인기몰이/히트 수출품 7선

    한국은 최근들어 해외에서 반도체 수출국가로서의 명성을 높이 쌓았다.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전자는 국제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급과 가격을 좌지우지 할 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그러면 반도체는 한국의 히트수출품 반열에 오를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전세계 62개국에 산재한 84개 무역관을 통해 자체 조사,분석해 펴낸 「이제는 히트경영이다」에 따르면 한국 히트상품은 자동차와 TV가 주종이다. ◇에스페로=95년 3월 설립된 대우자동차 베넬룩스 판매법인은 판매첫해에 6천1백50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했다.진입 1년만에 점유율이 1%를 넘은 것은 대우가 최초다.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에스페로」는 이해에 「최신차」(베스트 뉴 커머)로 선정됐다. 또 베네수엘라 경찰차로 수출된 이 차량은 브랜드 자체가 스페인어로 「희망을 준다」는 의미여서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기고 있다. ◇티코=국내에서 도입 초반기 인기를 모았다가 중대형차에 밀려 고전을 면치못했던 티코는 지구촌 정반대 쪽인 페루에서 택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93년 1월 페루에 상륙한 티코는 당시까지 페루 경차시장을 석권한 독일 폴크스바겐의 비틀(딱정벌레)을 물리쳤다.현재 40∼50대의 티코로 영업을 하는 운수회사도 많다.저렴한 가격,뛰어난 연비,융통성 있는 할부제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 ◇씨에로=인도 구매자들은 차량 한대에 평균 6명의 가족이 탈 수 있는 차량을 요구한다는 점에 착안,성공한 케이스다. 10년전부터 일본 스즈키와 인도 회사가 합작생산하는 「마루티」가 모델변경이 되지 않는 틈을 타 현지의 DCM과 합작,세가지 모델을 출시,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엑센트=현대자동차는 92년 후반 한국차로서는 최초로 노르웨이에 상륙,진출 3년만에 7%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마케팅의 신화」로 흔히 인용된다. 특히 엑센트는 94년 3백78대가 팔렸으나 95년에는 2천7백69대가 팔려 7배의 신장세를 기록했다.저렴한 가격과 유지비,넓은 실내공간,에어백,효과만점인 제동장치가 소비자를 끌어들인 매력으로 꼽힌다. ◇삼성컬러TV=삼성의 14인치 컬러 TV는 컬러,더블 스피커,오디오 비디오,3개국어 기능,자동전압조절 기능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페루시장은 도시민의 55∼60%만이 TV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 30%는 흑백인 탓에 컬러 TV 전환수요와 신규수요가 많아 삼성의 맹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남미에서 확실한 「히트」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사운드맥스 컬러TV=LG전자가 29인치 이상의 대형 TV의 사운드를 강조한 판매전략에 착안,수요층이 두터운 14∼21인치 중소형 TV에 대형 사운드 기능을 장착한 제품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 3­DO=일본 세가가 석권한 사우디 게임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LG의 32비트짜리 게임기.웅장한 돌비 스테레오 사운드와 섬세한 3차원 입체영상이 장점. 비디오,오디오,게임,사진편집 등 5개 기능을 하나로 통합,사우디 10대들의 억제된 오락욕구를 자극,게임기 시장의 80%를 장악했다.특히 부유층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고가화전략이 맞아떨어져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 취향 다른만큼 잘 팔리는 것도 다양/세계의 히트상품

    ◎미국­기 살린 「원더브라」·여성전용 면도기·비틀스 CD 앨범/일본­담배연기 흡수 천·다이어트 화장품·스프레이 발모제/러시아­이자율 100% 공채·일제 TV 파나소닉·가솔린 지포라이터/유럽­재충전용 배터리·공기놀이용 완구·먹는샘물 에비앙 세계는 넓고 사람은 많고… 그만큼 취향도 갖가지다.그러다 보니 히트상품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본 세계각국의 상품들을 소개한다. ▷미국◁ 소비자 천국답게 히트상품도 많다.무공은 여성용 브래지어 「원더 브라」등 32개를 선정했다. 「원더…」는 여러가지 패드와 플라스틱류 받침대를 부착,가슴이 빈약한 여성의 미적욕구를 충족시켜 베이비 부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사라 리가 제조,개당 20∼25달러로 94년부터 시판중이다.미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 「여성전용 면도기」는 94년 5월 출시된 이후 3주만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뒤 줄곧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수동으로 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게 특징. 「자바」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사가 95년 개발한 다목적 기능의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지난해 한햇동안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평가됐다. 「에브 워리어」는 산악용 자전거와 비슷하지만 뒷바퀴에 모터와 축전기가 장착된 게 돋보인다.1회 충전으로 시속 15마일의 속도로 2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말레이시아에서 주문자 상표제작(OEM)방식으로 생산,자동차 딜러망을 통해 판매한다. 이밖에 디지털 카메라,쌍방향 호출기,미니밴,컬러복사 겸용 프린터,게임기,가상체력 단련기,나이키 운동화,애완동물 배설물 청소기,비틀스 CD앨범 등이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일본◁ 꼼꼼한 일본인들의 까다로운 소비취향에 맞는 고급브랜드가 많다.「스모크링」은 이온반응을 이용,담배연기를 흡수하는 섬유다.공기중 담배성분의 농도를 80∼90%까지 없앨 수 있는 21세기 제품이다.커튼,카펫용으로 일반제품보다 20∼50%비싸지만 연간 매출액이 70억엔에 이르고 취급점포만 5천개가 넘는다. 「디오르 스베르케」는 다이어트 화장품.95년 시판 6개월만에 1백만개나 팔려 「확실한」 히트상품이다.배,허벅다리,히프 등 원하는 부위에 바르기만 하면 피부를 압축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 스프레이 발모제「GLH」.미국에 2백70만개가 팔려 효능이 입증된 제품으로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일본 남성들로부터 반응이 좋다.식물성으로 9가지 색상이 있어 비즈니스맨들이 애용한다고 한다.개당 3백30엔. ▷러시아◁ 체제전환기를 맞은 러시아인들은 자동차,전자제품 및 문화용품에 관심이 많다.그리스 정교 성자의 물로 선전되는 「세인트 스프링스」는 심각한 수질오염때문에 판매기록 행진을 하고 있으며 이자율이 1백%인 「연방정부 공채」는 인플레가 높은 상황에서 러시아인들이 유일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어서 인기가 높다. 「백스」시리즈의 물청소가 가능한 영국산 진공청소기도 부유층들 사이에선 필수품으로 통한다.이밖에 이탈리아산 캔디 세탁기,스웨덴산 고가 냉장고,가솔린 라이터 지포,일제 파나소닉 TV도 히트상품으로 분류된다. ▷유럽◁ 다양한 국가가 있는 만큼 취향도 다양하다.듀라셀사가 개발한 재충전용 배터리 「님아」는 네덜란드에서,핀란드 노키아사의 모빌폰 「노키아 2110」은 유럽전역에서 강세지만 특히 그리스에서 세몰이를 한다. 조기효과를 높이는 「캥고점프」는 독일,공기돌 놀이용 완구 「포그」는 영국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용기를 압축할 수 있는 생수 「에비앙」은 프랑스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아시아◁ 홍콩의 환경보호 연필 「엔실」이 단연 돋보인다.재질이 나무가 아니고 재생종이를 이용한 환경제품이다.중국이 지난 84년 LA 올림픽에 참가한 자국선수의 지정음료로 사용한 건강음료 「건력보」는 코카·펩시콜라와 함께 중국의 3대 음료로 꼽힌다.〈박희준 기자〉
  • “올 물가 4.5% 억제선 달성 가능”/나 부총리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물가상승 주인 공공료 인상 억제책은 ­연쇄도산 막게 외상매출보험제 도입 □답변 ­토지이용권한 지방이양 지속 추진 ○대정부 질문 ▲박정훈 의원(국민회의)=「21세기 신도시 구상」에서 「출국세 신설」에 이르기까지 정책결정 과정에서 난맥상을 보이는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은.공공부문이 전체 물가상승의 33% 이상을 차지하는데 공공요금의 인상억제책은.부유층과 저소득층의 빈부격차가 매년 확대되는 원인과 분배 복지정책의 대책은. ▲장성원 의원(국민회의)=사회간접자본(SOC) 참여 민간기업에 대한 현금차관도입 허용은 통화증발과 물가앙등,특정 재벌에 대한 특혜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SOC는 다른 부문의 자금을 긴축하고 공기업을 매각하는 등 정부주도로 건설할 용의가 없는가.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서두르는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이 마치 선진국이 된 것처럼 정치적으로 홍보하려는 의도 아닌가. ▲조진형 의원(신한국당)=신용평가 전문기관을 설치하고 중소기업의 유망성 여부를 판별할 전문인력을 양성,신용대출을 확대해야 한다.부도처리 유예제도를 확대,부도율을 감소시켜야 한다.재래시장을 현대식 구조로 신축할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산업도로 및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량 전용차로제를 실시하라. ▲이상만 의원(자민련)=OECD 가입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는 데도 가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내년 대선을 의식한 것이 아닌가.국회의 동의없이 남북협력기금에서 북한에 보낸 쌀이 군량미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남북협력기금을 폐지할 용의는. ▲차수명 의원(신한국당)=물가안정을 위해 생산원가를 구성하는 모든 비용항목을 국제수준으로 낮추는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국내제품 및 수입품 유통시장에서의 독과점을 제거,경쟁을 촉진할 용의는.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방지를 위해 선진국의 외상매출보험제도를 적극 도입하라. ▲권기술 의원(민주당)=과소비 풍조를 바로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외국인 불법노동자 고용이 확대되는 상황이다.정부의 대책은.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경감할 수 있는 해결책은 무엇인가.또 상업어음보험제도를 도입할 의향이 있는지. ▲맹형규 의원(신한국당)=특별소비세등 시대착오적 세율체계가 과소비를 조장하고 만성 무역적자를 확대시키고 있다.증권감독원의 구조적 비리소지를 근절하기 위해 증권거래법의 수수료 관련조항을 개선해야 한다. ○정부측 답변 ▲나웅배 경제부총리=우리 경제가 붕괴위기에 있는 것은 아니다.성장률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경기순환적 측면이고 90년대 들어 5∼10% 선에서 오르내린 것을 감안하면 성장률은 「연착륙」하고 있다. 물가도 상반기 3.8% 올랐으나 7,8월 상승분이 흡수된 요인이 있으며 올 물가 억제선인 4.5%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신경제5개년계획에서 제시한 물가상승률 3% 목표는 임금안정과 기술개발이 없이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다. 성장률을 낮춰서 물가와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출 생각은 없으며 국내금리는 자본시장 개방화에 맞춰 점진적으로 낮아 질 것으로 본다. 가전제품의 특별소비세 인하와 지방소비세의 신설은 과세형평성과 지역간 세원의 편중성 때문에 적절치 않다. ▲이수성 국무총리=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관련부처가 범정부적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힘쓰겠다.대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계속 유도해 나가겠다.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가 산업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중이다. 경제각료들이 현 경제국면을 결코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경제팀 경질은 노력의 성과를 보아가면서 대통령에게 건의할 사안이 아닌가 여겨진다. 외국인근로자는 6월말 현 기술연수생등 합법적인 체류자가 약 7만명,불법체류자가 약 10만명으로 추산된다.이들에 대한 단속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력이 필요한 현상황을 감안,합리적인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비상시 석유 비축량을 현재 23일분에서 2005년까지 60일분으로 늘리겠다.TV와 냉장고 등 생활필수품의 특소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으나 세수감소 등 부작용을 놓고 재경원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정보통신산업분야의 경쟁을 촉진시켜 통신요금의 추가적인 인하를 추진하겠다.시내외 전화요금의 체계는 전체적으로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합리화할 것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정부는 현재 토지이용 권한의 60%쯤을 지방정부에 이양했다.앞으로 지자제정착여부를 봐가면서 나머지 권한도 지방에 이양 또는 위임토록 하겠다. ▲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전국대학에 38개의 우수연구센터를 설립,지원하고 있다.21세기초 과학기술수준을 선진 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과학기술 특별법」 제정을 추진중이다.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올 수입쌀은 전량 비축했다가 내년에 가공용이나 관수용으로 사용할 방침이다.내년부터 가공용 쌀은 최근 농업진흥청이 개발한 다수확품종 슈퍼라이저를 농가에 보급해 확보토록 하겠다.〈진경호·박찬구·오일만 기자〉
  • 고가사치 해외여행 안된다(사설)

    여행사들이 고가해외여행상품을 마구 개발하고 있고 경제단체마저 해외하계세미나를 추진하고 있어 올해 해외여행수지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올 여행수지적자는 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북유럽 여행상품·미국남부 여행상품·아프리카 여행상품(사파리관광) 등 1인당 3백만원에서 5백만원선의 고가상품을 개발,판촉에 나서고 있다.작년에 수요자가 없던 고가상품이 올 여름들어서는 부유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대단해 휴가철동안 코스별로 예약이 마감된 상태라는 것이다. 일부 부유층은 비공개적으로 여행사에 의뢰,일반여행객과는 별도로 최고급호텔과 특별가이드는 물론 세스나비행기까지 전세내어 여행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부유층에게는 초호화판 선상여행정도는 한물간 여행상품이 되고 있다.여행기간도 장기화되면서 15일이상 상품이 많다. 경제단체들은 최고경영자와 기업임원을 대상으로 해외피서지에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이들 단체는 인도네시아 발리섬,미국 알래스카,일본 삿포로에서 각각 「최고경영자 하계세마나」를 개최하면서 부부동반으로 여행경비를 2백50만원에서 3백만원까지 받고 있다.과거 제주도에서 개최한 세미나가 해외로 옮겨져 피서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일부 부유층과 기업인의 해외여행고급화는 중산층에게 「모방여행」을 자극하고 이것은 서민에게 위화감을 초래,여행수지적자 못지않게 여러가지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국제화시대를 맞아 여행수지적자만을 걱정하여 해외여행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되지만 부유층의 향락·퇴폐적인 해외여행과 고가·사치품을 마구 사는 이른바 「싹쓸이관광」에 대해서는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는 스스로 해외세니나 참가를 자제하고 경제단체도 해외하계세미나를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부유층의 해외여행 역시 여행사가 고가상품개발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실효성에 의문이 있으므로 당국의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 경제,정말 위기인가/유장희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시론)

    최근 신문지상에 「경제위기론」이 큰 글자로 등장하고 있다.그 진원지는 잘 모르겠으나 기사의 내용을 예의 검토해 보면 우리 경제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가지 모순에 대한 선의의 걱정 같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안을 확대하여 위기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정부로부터 어떤 정책 전환을 유도코자 하는 언론과 업계의 분위기 조성 노력 같기도 하여 약간은 혼동스러운 느낌이다. 위기론의 내용을 보면 단기적인 사항과 중장기적인 사항을 다 포함하고 있다.단기적인 우려 사항으로서 경상수지적자(5월말 현재 81억달러)를 들고 있고 중장기적인 것으로서 고임금 고금리 고지가 등 불리한 생산요소가격 문제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저효율(또는 반효율)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특히 저효율 측면에서는 부족한 기술 수준,열악한 인프라,아직도 전근대적인 정부 규제,노사 분규,집단 이기주의(님비현상),그리고 최근에 고개를 드는 부유층의 과소비 현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과제들인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이들을 다 묶어 하필이면 이 시점에서 총체적 위기라고 단정지을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위기란 「이제까지 지배적이었던 질서가 부정되어 곧 붕괴·사멸하려하는 결정적인 단계」라고 전문 용어 사전에 나와 있다.따라서 언론이 오늘의 우리 경제 상황을 과연 붕괴·사멸의 단계라고 보고 있는 것인지 직접 들어보고 싶다. 거시 지표로 볼 때 우리 경제는 성장률 인플레 실업률 투자율 저축률 재정수지 금리수준 등에 있어서 작년의 과열 수준을 탈피,적정 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며 다만 경상수지만이 작년대비나 금년 예측치대비로 볼 때 의외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즉 수출이 의외로 부진하고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무역외·이전수지가 큰 폭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부진한 이유는 수출 주종 품목(반도체·유화제품·철강)의 가격이 국제 경쟁 심화로 인해 급락한 것과 세계 경기의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외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곡물·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고 일부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와 있다.국제시장에서의 가격과 수입 수요는 경기 변동에 따라 등락하는 것이 다반사이므로 여건이 호전되면 몇개월 내에도 추세가 반전될 수 있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물론 더 악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일본 경제가 꽤 활발히 회복중이고 미국 경제도 작년 수준을 웃도는 성장을 보일 것이며 EU의 전반적 경제 상황도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또 동남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 붐이 곧 일어날 것이므로 건설 관련 철강이나 유화제품·시멘트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가격 폭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도 금년 하반기에는 16메가디램 기준으로 약간 회복되었다가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정상화된다는 업계의 전망이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 경제의 단기적 약점인 경상수지 적자 문제는 국내 대응책과 함께 국제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라 다분히 호전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총체적 위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인 것 같다. 다만 우리 경제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중장기적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한 고민을 하면서 고쳐나가야 한다.기술의 부족,열악한 인프라,과도한 규제,노사분규,님비현상,부유층의 몰지각한 소비행태 등은 「위기」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개혁」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파헤치고 고쳐나가야 한다.우리 경제가 붕괴·사멸하려는 단계라면 이러한 개혁이 불가능할 것이다.그러나 우리경제는 이러한 중장기적 개혁을 과감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단행할 수 있는 저력이 확보되어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문제는 정치권에 그 의지가 있는가의 여부이다.과감하게 체질 개선을 이룩하여 선진권에 진입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과 비전이 있는가가 사실상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기술 인프라 규제완화 노사관계 환경 등 수많은 긴급 법안을 받아 놓고서도 심의조차도 못하고 있는 국회를 보고 있노라면 경제를 탓하기 전에 정치권이 먼저 자기개혁에 스스로 앞장을 서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 혼례비용(외언내언)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절묘하게 파헤치는 소설가 박완서씨가 장편 「휘청거리는 오후」를 발표한 것은 지난 70년대.이 작품의 주인공인 중소기업 사장은 세딸의 혼수 마련에 허덕이다가 결국 자살하고 만다.그로부터 20년도 더 지난 이제 호화혼수와 지나친 결혼비용에 관한 이야기는 진부한 것이 되고 말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조사 결과 혼례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이 연간 12조원을 넘고 신랑·신부 한 쌍의 결혼비용이 주택마련 비용을 제외하고 평균 3천6백22만4천원에 이른다고 한다.지난 94년을 기준으로 한 액수다. 이 수치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실제보다 적다」는 것이다.전국적인 평균이니 도시인들에겐 체감액수보다 훨씬 적어 보이는 모양이다.그러나 이 액수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8.6배에 달하는 것이다.며칠전 외신은 일본의 평균 결혼비용이 주택마련 비용을 포함해서 4천7백50만원이라고 전했다.우리가 일본보다 결혼비용을 더 쓰는 셈이다. 「풍속의 역사」의 저자인 에르하르트 푹스에 의하면 결혼식은 『그 시대 풍속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인 행사』다.결혼식으로 드러나는 우리사회 풍속은 천민자본주의의 극치.최근 결혼 파경의 원인중 호화혼수 문제나 이른바 「시어머니의 리스트」등 시댁의 지나친 혼수요구로 인한 것이 20∼30%에 이른다고 여성단체들의 보고서가 밝히고 있다. 사회학자들 사이에선 중산층 이상의 결혼이 매매혼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을 하고 부에 편승하려는 가치전도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모 세대와 달리 풍요로움을 누리며 자란 신세대들이 부모의 재력을 바탕으로 가능한 한 편안하게 결혼생활을 시작하려는 바람도 여기에 편승하고 있다. 부유층부터 솔선수범해서 우리 사회의 뒤틀린 결혼풍속을 바꾸어 나가야 하겠다.〈임영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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