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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소득세 인하 찬반 논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4.9%로 떨어지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아 퇴직자·노인층 등 금리생활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정치권과 한국은행은 이들의 생계대책 차원에서 이자소득세를 인하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정부는 인하할 수 없다고 맞서 있다.이자소득세 인하에 대한 찬반 입장을 알아본다. [찬]■고금리 때 세율,초저금리 시대에도 똑같이 적용= 한은 통계에 따르면 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99년말 연 6.19%에서 올6월말 5.06%로 떨어졌다. 이달 12일 현재는 4.71%(간이조사기준). 불과 2년새 20%이상 줄었는데도 세율은 요지부동이다. ■벼룩의 간을 빼먹는 형국= 이자율 4.71%를 적용할 경우 1억원을 은행에 저금하면 한달 이자는 39만원이다.여기서 세금 6만원을 떼야 한다.즉 실제 연이자율은 3.94%로,물가상승률(4.4%)에도 못미친다. ■저금리,한시적 현상 아니다= 정부의 금리 재반등 가능성지적에 대해 한은 정기영(鄭起泳) 조사국장은 “잠재성장률(5%대)과 정책당국의 물가안정 의지 등에 비춰봤을 때 이제두자릿수 금리시대는 기대하기어렵다”고 말했다. 초저금리는 아니더라도 저금리 기조의 정착은 대세라는 설명이다. ■이자소득세,전체 세수의 겨우 5%=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이자소득세는 4조7,000억원이다. 총 세수(93조원)의 5%밖에안된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세율을 내려도 세수에는 아무 지장이 없지만 이자생활자는 한푼이 아쉬운 처지”라며 세율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올 2·4분기 경제성장률(2.7%)을 떠받친 것은 민간소비였다.한은은 “소비의 큰 축을 이루는 40∼60대 명예퇴직자들의 이자소득 감소는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내수 진작 차원에서라도 세율인하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리생활자 생계위협 사회문제화 우려= 전철환(全哲煥)한은 총재는 “이자생활자들의 생계위협이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한은은 “문제의 핵심은 이자생활자들이 일반인보다 혜택을 얼마나 더 보느냐가 아니라 생활이안된다는데 있다”면서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홀몸’인이자생활자들이 많은 데도 정부는 애써 부부를 기준으로 세금우대 한도를 계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반]■세금특혜 저축이 58%= 재정경제부는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계층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이자소득세를 내리는 데는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비과세·저율과세 저축상품이 많아따로 세율을 내리지 않더라도 금리생활자들이 이 상품을 이용하면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 600조원의 개인저축 가운데 노인층·장애인·일반인을 대상으로한 비과세·저율과세 저축규모는 349조원(58%)가량이다. 일반저축은 이자소득에 15%, 저율과세 상품은 10%를 각각내고 있다. ■선진국은 우리보다 세율이 높다= 미국의 이자소득세율은 15∼40%,일본은 20%,영국은 20∼40%이다. ■노인층의 이자소득 세율은 4.3%= 65세 이상 노인 부부는최고 1억4,000만원까지 비과세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모두 1억원의 비과세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일반인보다 4,000만원 더 혜택을 받는다. 일반인은 10% 저율과세 상품에 8,000만원까지 가입할 수있으나 노인층은 1억2,000만원까지 가능하다.따라서 노인부부가 2억6,000만원을 비과세·저율과세 상품에 예금했을경우 연간 1,300만원 이자소득(5% 금리적용시)에 대해 60만원의 세금을 내게 된다.실효세율이 4.6%에 불과하다. ■세율을 내리면 부유층인 고액 예금자들만 득을 본다= 이자소득세를 추가 인하할 경우 최고세율을 내리는 것이므로 결국 생활이 어려움 금리생활자보다는 고액 예금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인하 가능성도 배제 못해= 재경부 관계자는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이자소득세 인하 압력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재경부는 따라서 정치권과의 협의 과정에서 이자소득세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씨줄날줄] 상팔자

    개 팔자가 상팔자(上八字)인 세상이다.멍멍 짖는 소리로 개도 사람에게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일본의 한 장난감 회사가 개의 감정을 전자음성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통역장치를 개발해 내년부터 팔기로 했다고한다.값이 우리 돈으로 13만원이나 되는데도 개발회사는 벌써부터 떼돈을 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우일귈’이란 장치로 개의 갖가지 소리를 분석해서 욕구불만,자기표현,경고,행복,슬픔,요구 등 6가지로 정형화해말로 들려 준다는 것이다.심지어 ‘외로워요.놀아 주세요’라는 감정까지 전달된다고 한다.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서도 말을 못해 뜻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팔자 좋은 개 얘기라면 우리도 빠지지 않는다.부유층의 애완견들은 빵 한조각을 먹어도 아무거나 먹는 게 아니다.그때 그때 입맞이나 컨디션에 따라 스스로 골라 먹는다고 한다. 이 견공(犬公)들이 여름 피서철을 보내는 행태를 보면 어이가 없어진다.주인들이 피서를 떠날 때면 개들은 ‘애견 호텔’로 보내진다.호텔 생활은 아침 산책으로 시작되어 저녁 산책으로 마감된다.무료하지 않도록 하루 종일 클래식이나 발라드풍의 음악을 들려 준다.하루에 4만원짜리 디럭스급이면비디오나 텔레비전이 추가돼 하루하루를 더욱 신나게 해준다.환경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개들이라면 호텔 대신 민박을선택하기도 한다고 한다.주인집과 분위기가 비슷한 가정집에 맡겨져 휴가철을 보낸다는 것이다.하루에 한번씩 공놀이를해주는 서비스는 기본이다.비용이야 ‘애견 호텔’의 일반급인 하루 2만원 내외이지만 극진한 대접은 호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개고기를 즐겨 먹는다 해서 세계 동물애호가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우리다.특히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서구 몇몇 나라 시민단체들이 극성스럽게 보채고 있다.극단적인 사례를 부풀려 개를 무차별 학대하는 나라로 몰아 세우는 그들이 귀족 못지 않게 살아가는 우리 애완견을 보면 무어라 할지 궁금해진다. 전국에서 가족과 숙식을 함께 하며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열집에 한집꼴이라고 한다.개로 태어나 ‘사람답게’사는셈이다.예전에도 정승집 개는 죽어서 조문을 받았다고 했다. 어떤 주인을 만나느냐에 따라 극과 극을 달렸다.하기야 인생살이도 인연 맺기에 따라 극단을 오고 가지 않던가. 정인학 논설위원
  • 양도세 10%P 인하 추진

    정부와 민주당은 중산층의 세부담을 덜어주고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부동산 양도세율을 10%포인트 정도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재산세의 누진율을 강화,서민층은 현재보다 세금을 깎아주고 중산층은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부유층은 세금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제2정조위원장은 7일 “재산세는 조세저항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누진세를 강화해 서민층은 세율을 낮춰주는 대신 중산층은 현행 세율을 유지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들은 세금부담을 늘리는 쪽으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말했다.강위원장은 “상속·증여세에 대해 완전포괄주의를적용하고,현재 열거주의로 돼있는 소득세를 유형별 포괄주의로 전환하는 내용 등의 세율 조정방안을 9월중 확정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과천 청사에서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재산과세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세제개편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재경부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비과세·감면제도를대폭 줄이고 이에 따른 세수여력을 바탕으로 양도소득세 등 일부세금의 세율을 내리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상정할 방침이다.취득·등록·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거래세는 줄이고,재산·종합토지세 등 보유세는 부담을 늘릴 계획이다.기업들이 설비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주식 등을 팔 경우 법인의 특별부가세율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현재는 법인의 경우 부동산을 팔 때 양도차액을 기준으로 28%의 법인세와 15%의 특별부가가치세가 부과돼 사실상 양도소득세율이 43%에 달한다. 김성수 홍원상기자 sskim@
  • 주택·기업銀 손 잡는다

    주택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주택은행은 기업은행에 1,000개가 넘는 점포망 등을 제공하고,기업은행은 주택은행에 중소기업 고객을 연계시켜 준다. 즉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의 이상적 결합을 추진하는 것이다. 주택은행 고위관계자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MOU(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병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없다고 부인했다.그렇더라도 전략적 제휴가 성공할 경우,국내 은행권은 영업환경의급속한 변화로 추가합병 등 추가적인 구조개편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의 발언도 이같은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기업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있는 기업고객을 주택은행에 넘겨주는 것인 만큼 손해날 게 없다는 관측이다. 이는 지난 1일 기업은행 창립 40주년 기념식장에서 김정태(金正泰)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내정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합병은행의 마케팅 초점을 부유층 고객과 중소기업 금융강화에 둔 김행장은 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에게 전략적 제휴를 제안했고,수익성 확보를 최고 화두로 삼고있는 김종창행장이 이를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서울대 상대 선후배 사이로 평소 막역한 두사람의 개인적친분도 작용했다. 국책은행과 상업은행의 전략적 제휴로는 한빛·산업은행에이어 두번째다. 두 은행 관계자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독자행보를 걷고있는 조흥·한미·외환·하나 등 다른 은행들의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시중銀 ‘큰손’ 잡기 총력전

    ‘큰 손 고객을 잡아라’.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PB(Private Banking 개인금융)강화 선언으로 PB시장이 한차례 회오리권에 접어들었다.극심한 인력스카우트 홍역도 예상된다.PB금융이란 한정된 고소득 계층만을 대상으로 고품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수익성을 앞세운 은행들의 이같은 영업전략 변화로 고객 차별화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김정태행장,“우리 PB에는 아무나 못들어온다”.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으로 내정된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돈많은 부유층 고객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민은행’이라는 국민·주택 은행의 기존 이미지한계를 의식, 부유층 고객을 전담할 PB브랜드를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김행장은 “하나은행의 경우 일단 은행에는아무나 들어가지만 우리 은행의 독자적 PB센터에는 처음부터 연간소득 4,000만원 미만(잠정) 고객의 접근을 차단시킬 작정”이라고 말했다. ◆ 기업·조흥도 PB강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지난 1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개인고객본부 내에 PB전담팀을설치했다.연말까지 PB 전담직원 100여명을 추가로 선발, 내년까지 381개 전 영업점에서PB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조흥은행은 지난 6월 서울 마포·갈현점에 이어 지난달 반포남·압구정서지점 등 4개 지점을 PB시범점포로 지정했다 ◆ 하나·신한,수성 전략 고심. 애써 키워놓은 전문 PB인력 유출과 고객이탈 방지에 내부적으로는 ‘비상’을 걸어놓은 상태다.PB의 최강자로 자부하는 하나은행은 VIP마케팅 방안을 새롭게 마련했다.PB전담점포를 현행 65개에서 100개까지 늘리고 증권·투신운용·보험 등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종합금융상품을 상담·판매할 계획이다. ◆ 왜 PB인가. ‘돈안되는 고객 100명보다 돈되는 고객 1명을 잡는 게유리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다.올해 은행권 전체 순이익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이중 연간소득 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전체의 24%인 4조6,000억원의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미현기자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채상장 56년째 서한규옹

    옛날 대갓집 처녀가 시집갈 때 혼수감을 담아갔던 대나무상자 채상(彩箱).털실로 털옷 짜듯 대나무로 엮어 만든 아름다운 고리짝 채상은 요즘에는 부유층에서 예단함이나 귀중품 보관상자로 쓰이고 있다.채상이란 채죽상자(彩竹箱子)의 준말로 대나무를 얇고 가늘게 쪼개 빨강·노랑·파랑 등으로물들여 짜서 만든 상자다. 올해로 56년째 대나무를 안고 사는 전남 담양군 담양읍 양각리 채상장(彩箱匠) 서한규(徐漢圭·72)옹.그는 87년 1월중요국가무형문화재 53호로 지정됐으며 이 분야 기능 보유자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서옹은 채상이 대나무 올의 곱고 정갈한 우리 멋을 담아내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자랑한다.하지만 채상을 만드는 작업은 장인정신이 없으면 할 수 없을 정도로 지루하고 까다롭다. 서옹은 16살때부터 호구지책으로 마을에서 죽석이나 대부채·삿갓 등을 만들면서 대나무와 인연을 맺었다.타고난 눈썰미와 손재주가 남달라 보통 사람이 하루에 대바구니 8개를만들면 그는 16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70년 우연히 집안에 내려오던 할머니의 채상을 보고 이때부터 스스로 기술을 터득,채상을 만들기 시작했다.수없는 시행착오도 거쳤지만 85년 미국 링컨대통령 기념관에서제작기법을 선보일 정도로 독보적 존재가 됐다. 상자 1개는 두겹으로 만든다.가로 세로 30㎝에 높이 18㎝짜리 삼합(상자 3개)을 만들려면 서옹과 전수자인 따님 신정(42)씨가 꼬박 보름동안 날밤을 새다시피 해야 한다.서옹의 손놀림은 신의 경지다.손에 익은 대칼로 쪼개고 입(이)으로 대를 잡아서 쪼개는 작업이 기계보다 정확하다.엄지와 검지에낀 골무도 대나무다.색깔은 풀뿌리를 삶은 물에 대나무를 담가 두면 된다 정·직사각형,원형 등 다양한 형태로 짜면서 글씨·문양 등을 대나무 색깔로 맞추기 때문에 고도의 솜씨가 아니고는 흉내낼 수조차 없다. 예나 지금이나 한달에 삼합 한개(100만원)가량 주문이 들어올 정도여서 생계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고.문의 (061)381-4627. 담양 남기창기자 kcnam@
  • 김정태행장 문답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행장 후보로 선임된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은 26일 “합병은행을 자산 규모 수익 지점 등모든 면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은행으로 만들겠다”고포부를 밝혔다. ■합병은행 경영진은. 양 은행 현 경영진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때까지 그대로 둔다.단 나를 포함,국민은행측 김유환(金有丸)·김덕현(金德顯) 상무와 주택은행 김영일(金英日)부행장,대주주인 ING대표 1명 등 5명으로 합병은행 최고경영진을 만들겠다. 이들은 오는 10월중 예정된 합병승인을 위한 주총에 등기임원(이사)으로 추천된다.합병은행 경영진은 내가 아직 사람들을 잘 몰라 내년 3월 정기주총쯤 새로 구성할 것이다. ■통합순서는. 완전 통합때까지는 1년∼1년반이 걸린다.고객 편리와 조직 안정을 위해 IT통합이 끝날 때까지 양 은행의 간판 교체,직원 교차배치,상품명 변환 등은 일절하지 않고 현 상태로 영업을 해나갈 것이다.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국민·주택 출신을 5:5로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 않는다.능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하고 지연 등 연고에 따른 파벌을 없앤다.전문 분야와 임원은 외부에서 스카웃해 보충할 수도 있다. ■합병은행의 비전은. 현재 두 은행 고객은 중산·서민층이많다. 앞으로는 부유층도 공략해 소매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고,기업여신은 대기업부문을 줄이고 중소기업 및 자영업 부문을 늘려나갈 것이다. ■사옥은. 전체 직원을 한 군데로 모을 큰 사옥이 필요하다. ■ 김정태는 누군가/ 광주 광산 출신이며 광주일고·서울상대·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동원증권 사장시절 외환위기 직전에 ‘무차입 경영’을 실현,‘예측능력이 탁월한 CEO’라는 평가를 받았다.주택은행장을 거치면서 ‘장사꾼’‘금융개혁의 전도사’ 등으로 불렸다.재임시절 은행주중주택은행 주가를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 ‘CEO주가’라는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지난 99년 인스티튜셔널지에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금융인’으로 뽑혔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서민복지, 질적 향상을

    최근 전셋값이 급등해 서민들이 전셋집을 구하는 데 애를먹고 있다.외환위기 직후인 3년전 소형아파트 의무공급비율이 없어지자 주택건설업체들이 소형아파트 건축을 꺼린 탓이다.그나마 용적률을 300%까지 올려가며 지은 일부 아파트에는 빛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건넛집에서 안방이 들여다 보여 건강한 삶이나 사생활보호가 어렵다. 서민 동네에는 도서관,장기요양시설과 체육시설이 여전히부족하다.컴퓨터 보급과 교육의 빈부간 격차도 작지 않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현재 수준의 주택,의료,문화와 교육 혜택마저 후퇴할까 우려된다.이런 ‘복지의 그늘’에 대비해 정부가 19일 ‘중산층 육성 및 서민생활향상대책 보고회의’를 가진 것은 의미가 있다.사실 새 정부들어 국민기초생활보장,실업수당 확충 등 사회안전망이크게 강화됐으며 복지 예산도 늘었다.그러나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적했듯이 제도가 있는데도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복지의 사각지대’가 있으며 생활체육시설의 확충과 평생교육시스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이날보고회의에서 고용증대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된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우리는 정책당국자들이 복지 문제를 보다 정밀하게접근해야 한다고 본다.작은 정책결정에도 ‘복지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경기가 나쁘다고 수년전 하찮아 보이는 소형주택 의무건설비율을 폐지한 것이 최근 전세파동의 배경이된 것을 당국자들은 반성해야 한다.건설업자들 위주로 정책을 펴다보니 서민만 당한 셈이다.서민을 고려했다면 소형주택 의무건설비율만 덜컥 없애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날 제시된 임대주택공급방안 등도 복지의 기초인식이 결여되어 있다.‘임대주택조합제’의 경우 한마디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정책 포기다.부유층들의 임대주택투자를 장려함으로써 서민에게 임대주택을 더 공급하겠다는 발상은 한심하다.더욱이 임대주택 용적률을 20%포인트 높여 200∼270%로 상향조정한다는 것인데 이 역시 치졸한 생각이다.그동안 아파트 용적률이 300%까지 허용되면서 빛도안 들고 안방이 들여다 보이는 문제있는 아파트들이 지어졌다.서울시가 얼마전용적률 상한을 250%로 규제키로 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그런데 정부가 서민복지 정책으로 내놓은 것이 용적률 상향조정과 부유층의 임대아파트 투자허용이라니 기가 찰 일이다. 복지정책은 ‘공짜’가 아니며 투자가 필요하다.세입을 늘리거나 차입에 의한 공공투자를 계획해야 한다.체육,요양,문화시설을 꾸준히 짓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예산에 반영시켜야 할 것이다.우리의 복지수준은 아직 초기단계이다.기업주들에게도 복지투자는 낭비가 아니라 국민건강과 생산활동에 바람직하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
  • 판교개발 너무 서둔다

    ‘판교개발 너무 서두른다’‘정치적 논쟁보다는 도시계획차원에서 경제논리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최근 벤처단지 규모를 놓고 불거진 판교개발 논쟁과 관련,정쟁을 즉각중단하고 경제논리로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서민들의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 판교 신도시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고, 수도권 과밀억제와 교통대책 등 핵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체계적인 계획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개발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실제 일본 나리타 신도시나 지바 뉴타운의 경우 신도시건설에 18∼25년이나 걸렸으며 그 결과 교통문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자족도시의 기능을 살릴 수 있었다. 반면우리의 신도시들이 ‘5년간의 반짝공사’로 개발됐지만 교통대란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시계획 및 주택전문가들은 “판교개발의 핵심은 벤처단지가 아니라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되는 주거단지개발이어야 하며,이해집단들의 싸움으로 자칫 개발자체가졸속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경기도의 벤처단지확대나 건설교통부의 저밀도 개발계획안 모두 ‘설익은 정책’이라며 수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벤처단지의 경우 필요성이 있다면 제3 연구기관의정확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관련부처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현재 경기도가 주장하는 벤처단지(60만평)규모만 해도 정책부처나 연구기관의 타당성 조사가 아니라 벤처업계의 희망사항(수요조사)을 토대로 산출해낸 수치일 뿐이다. 때문에 판교가 더 이상 건축제한 조치를 연장할 수 없을만큼 개발압력이 목에 차 있다 해도 최종 개발계획을 확정하기까지 벤처나 아파트 단지규모를 면밀히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많다. 강병기(康炳基) 한국도시설계학회장은 “판교개발은 철저한 계획이 무시된 채 조급증에 걸린 사람들 때문에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개발 사례”라고 비판했다.그는 “최종 개발확정까지는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입각한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이 마련돼야 한다”며 “벤처단지규모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인 산업구조를 따져보는일이 우선돼야 하며, 정확한 수요와 예측에 따라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석(趙容碩) 주거복지연대 기획팀장은 “신도시 개발의 핵심은 주택경기 부양이나 벤처단지 조성이 아니라 서민주거안정에 있다”면서 “수도권의 장기 공간구조의 개편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건교부의 개발계획안이나 경기도의 주장은 서민주택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거리가 멀다”며 “일부 부유층의 전원형 고급주택 건설이나 지나친 벤처단지 확대는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남시 주민 김왕렬(金旺烈)씨는 “이해 당사자들은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도움이 되는방향을 찾는 데 골몰해야 할 때”라고 얘기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집중취재/ 바람직한 판교 개발 방향

    판교개발을 놓고 개발주체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논쟁의 핵심은 벤처단지의 적정 규모.이를 두고 건교부와경기도가 의견을 달리하는 가운데 국회의원들까지 양쪽 주장에 끼어들면서 정책혼선이 가중되고 있다.이 때문에 자칫 정치적 협상에 따라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신도시 개발의 본래취지가 희석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도시계획 및 주택전문가들은 판교개발은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하되 주택 수급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교통문제는 서울시 주장대로 개발에앞서 전철과 고속도로를 추가 건설키로 함에 따라 큰 이견은 없어지게 됐다. 주택전문가들은 판교 신도시가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벤처단지는 최소 규모로 배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개발 기본방안에 따르면 판교신도시는 전체 280만평 중 100만평이 택지로 개발돼 단독주택 3,600가구(40만평),연립2,300가구(18만평), 아파트 1만3,800가구(42만평)가 들어서게 된다. 건교부는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 조성을위해계획인구를 5만9,000명으로 제한하고 층고를 10층 이하로낮추며 전체 토지의 24%를 녹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계획인구밀도를 ㏊당 64명으로 낮춰 분당(198명) 과천(274명) 평촌(329명)보다 훨씬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이동성(李東晟) 주택산업연구원장은 “당정 합의안대로라면 저밀도 개발에 따른 토지비용 상승으로 평당1,000만원이 넘는 아파트와 10억∼20억원을 호가하는 단독·빌라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정책이 무주택자를 위한 소형·임대주택 공급에서 부유층을 위한 호화주택 공급으로 바뀐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희옥(李熹玉) 주택공사 부사장도 “수도권 가용택지가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 인구밀도를분당 수준으로 높여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인구밀도를 분당이나 과천 수준(200∼250명)으로 늘리고 용적률을 150% 안팎으로 높이더라도 녹지공간만 충분히 확보하면 환경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분당 신도시와 인접한판교 동측(130만평)은 층고를분당수준으로 높이는 게 자연스럽다는 견해들이 많다. 이밖에 단독이나 빌라는 물론이고 아파트까지도 건물외관을 차별화해 건축미를 가미함으로써 획일적인 외관을 탈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단독·빌라단지의 경우분당의 전람회단지나 일산의 목조주택단지와 같은 기준을적용하고 일반 아파트도 동별로 서로 다르게 설계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건설교통부 “주택 축소 더이상 곤란”. 건설교통부는 판교 신도시의 벤처단지 규모 논란과 관련,‘60만평을 조성해야 한다’는 경기도 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주장대로 벤처단지가 60만평이 되면 주거단지가현행 100만평에서 50만평으로 축소돼 주택이 1만9,700가구에서 1만300가구로 줄어든다. 당초 4만6,000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저밀도 개발의 주장에 밀려 가구수를 줄인 마당에 벤처단지를 늘리면 주택을 더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60만평의 벤처단지를 조성해 5,000개의 벤처기업을 유치하면현재 수도권 벤처기업의 67%를,전국 벤처기업수의 48%를 흡수,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이 초래되며,다른 지역의반발도 살 것이라고 건교부는 주장한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 벤처기업은 9,826개이며 이 중 44.2%인 4,343개가 서울에,20.6%인 2,020개가 경기도에,6.5%인638개가 인천시에 몰려 있다. 경기도가 벤처단지를 조성원가인 평당 280만원보다 110만원 싼 평당 170만원에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없다고 반박한다.이 경우 60만평의 벤처단지 조성에서만 6,600억원의 적자가 발생,주거단지 개발이익금 전액을 벤처단지 분양가 인하에 써야 한다는 것. 건교부 관계자는 “판교 벤처단지에 벤처기업 5,000개가들어서게 되면 종사자가 23만명,방문·이용인구가 55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돼 피크타임때 도로교통량(5,000여대)때문에 교통대란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서울 테헤란밸리의 사무 벤처기업 평균면적이 80평인점에 비춰 경기도가 요구한 250평은 사실상 제조 벤처기업용 면적이라며 교통유발적이고 개발면적이 늘어나는 제조형 벤처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광삼 기자. ■경기도 “벤처단지 더 늘려야”. 경기도는 판교 벤처단지를 60만평으로 확대해야 한다는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단순 베드타운(bed town)이 아니라 첨단 지식산업이 들어서는 자족도시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벤처단지 규모가 60만평은 돼야 한다는 것.벤처기업들이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만큼 60만평은 결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벤처업계와 대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한 결과 100만평 정도 필요한 것으로 나왔으나,지역여건을 감안해 60만평으로 줄여 요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벤처협회에 의뢰한 ‘판교 벤처 수요조사’결과 2005년까지 수도권에 3만개의 벤처업체가 생겨나며,이 중 5,000여개가 판교입주 대상이라는 것.입주업체당 평균 250평에용적률 200%를 적용할 경우 62만5,000평이 필요하며, 이외에도 상당수의 기업연구소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경기도는 밝힌다. 미분양 사태로 국가적 손실이 우려된다는 것도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벤처업체들이 분당 과천 안양보다 판교를 선호하고 있어 분양에 문제가 없다는 것.필요하다면 경기도가 책임지고 조성·분양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까지 주장한다. 건교부 주장대로 개발할 경우 등록세 등 지방자치 세수에서 884억원 이상을 더 거둘 수 있음에도 벤처단지를 늘리자는 것은 벤처입지로 최고인데다 단순 베드타운으로 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판교입주를 제조형 벤처 입주로 제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벤처기업은 소프트웨어형과 제조형이 섞여 있어 이를 구분해 규제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전문가 기고- “판교는 '섬'이 아니다”. 판교개발의 해법은 정책당국자들이 판교지구 일대만을 대상으로 하는 논리회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벤처단지 확대요구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판교는 섬이 아니며, 이는 곧 주변지역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사실을 뜻한다. 판교는 서울과 불과 4㎞거리에 있으며, 수도권 일대를 포함하는 서울의 영향력 안에 있는 곳이다.서울·성남·분당·용인일대 공간과의 관계 속에 존재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벤처단지의 규모나교통망 구축의 접근문제도 분명해진다.산업구조로 볼 때앞으로 필요한 벤처산업의 주 내용이 무엇인지,어디에 얼마만큼의 규모로 조성돼야 하는지 먼저 논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판교일대의 벤처단지 규모와 고용 유발정도,주거지의 크기,교통수단 체계도 자연히 드러날 것이다. 서울시,경기도,성남시 관계자들이 만나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고,대립되면 조정해 나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주민의 의견,신시가지 개발경험이 정책결정의 중요한요소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지모른다.이같은 절차를 거쳐 지혜를 모은다면 개발과정에서불거져 나오는 지역간 대립이나 부처간 갈등, 주민들의 반목도 줄어들 것이다. 판교는 수도권 일대의 공간적 왜곡을 치유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에 물려줄 우리의 자화상이다. ▲박철수 주공 수석연구원
  • 골프 부유층 ‘타깃’

    골프장에 드나드는 부유층을 납치,몸값으로 5,000여만원을받아챙긴 일당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24일 이모씨(20) 등 5명을 강도상해 및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또 김모씨(36)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주범격인 김모씨(43) 등 2명을 수배했다. 이씨 등은 중소기업체 사장 이모씨(50·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운전기사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씨와 짜고 지난해 6월 경기도 포천군 A골프장 앞길에서 사장 이씨 부부를 납치,현금 등 5,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골프를 치고 돌아가는 이씨 일행의 승용차를 미행하다 한적한 곳에 이르자 차를 가로막고 현금 등 700만원을빼앗은 뒤 이씨 부부를 차에 태워 서울에 와서 5,000만원을더 뜯어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부시 지지도 하락행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처지가 불편하게 됐다.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계속 떨어지는가운데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조차 그의 에너지정책에 반대되는 법안들을 가결하고 있다.22일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에서조차 부시의 에너지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는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와 CBS방송이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14일부터 18일까지 실시,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의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53%.이달초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발표한 지지율은 55%.두 수치 모두 각각 3,4월에 실시된 여론조사 때보다 7%,8% 하락한 것이다.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 원인은 국민들이 느끼는 괴리감이다.뉴욕타임즈는 사설에서 “백악관이 점점 더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일반 미국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동떨어져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감세조치가 경제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응답이 절반에 달하고 응답자의 3분의2가 감세에 사용될재원이 사회보장제도에 투입되는 것이 나을 거라고 응답했다.과반수 이상이기후온난화에 관한 교토협약을 준수해야한다고 대답했다.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부유층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57%,중산층이나 빈곤층에 유리하다는 답은 각각 8%,2%에 불과했다.여론조사기관인 PEW리서치센터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도 부시 집권 후 빈부격차가 심화됐다는 응답이 44%로지난 1월의 26%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부시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불신은 더하다.응답자의 3분의2가 부시와 딕 체니 부통령이 에너지산업과 너무 유착돼있다고 대답하는 등 에너지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3%에 불과했다.이런 여론을 반영하듯 미 하원은 플로리다주 연안의 석유와 가스 개발 금지,정부소유지 내 탄광 규제의 유지 등을 가결,부시의 에너지정책에 일격을 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사람] 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 송영재 서울과학고교장

    “이담에 커서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과학자라고말하는 어린이들이 많다.아인쉬타인이나 빌 게이츠와 같은‘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단다.그렇게 대답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흐뭇해 한다.세상 일이 불투명하고 불안한데그나마 가장 확실히 미래를 담보해 주는 것은 역시 과학적기술과 지식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조기 교육붐과 함께영재교육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우리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영재학교’를,과학기술부는 ‘과학영재고’,정보통신부는 ‘소프트웨어 과학고’설립을 추진중이라고 한다.이 바람에 기존의 과학고에다니고 있거나 진학을 원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마음이놓이지 않는다. 다양한 영재학교 설립에 따른 전국 16개 과학고의 위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동안 과학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한 학생 3,619명가운데 불과 37%인 1,328명만이 상위 영재교육기관인 과학기술원(KAIST)에 진학했다고 한다.나머지 63%의 학생들은일반대학에 들어갔다.또 이들 중 상당수는과학영재의 진로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의과대학 등으로 진학했다.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세칭 일류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내신성적 상위등급을 받기 위해 어느 해에는 306명이나 학교를자퇴하는가 하면,입시제도가 바뀌어 과학고를 다니는 것이일류대학 진학에 유리한듯 싶으면 그대로 주저앉아온 것이우리나라 과학고의 현주소다.대학입시제도에 얽매이지 않고과학영재로 자라나는데 필요한 과정만을 집중 학습하고 연구에만 몰두하는 교육은 실현 불가능한가.어떻게 하면 과학고 설립목적에 맞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을까.전국 과학고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서울과학고 송영재 교장(62)을만나 과학고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물어봤다.서울대 사범대에서 물리교육을 전공한 송교장은 40년 가까이 서울시내 중·고교의 교육현장을 지켜온 산증인이다. ■전국 16개 과학고가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그원인은.일반인들이 과학고를 평준화의 틀속에서 이해하고해석하려는데 문제가 있다.과학고는 최종 교육기관이 아니라 ‘학문의 기초교육’을 닦는 특수목적고교이다.상급교육기관인 대학으로 가야 꽃을 피울 수 있게 된다. 대학측이 과학고에서 배출한 영재들을 받아들일 학생선발권이 없기 때문이다.교수들도 이를 안타까워 한다.우리학교의 경우 지난 99년에는 2학년생 177명중 73명(41%)이 자퇴하는 등 중도탈락생이 많았다.자퇴생은 거의 대부분 내신성적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학교를 떠난다.과학고나 외국어고에는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교내 석차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일반 고등학교로 치면 전교 10등 안에 드는학생들이다.그러나 이런 점이 대학입시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단순석차만 적용하기 때문에 내신성적 면에서 매우 불리하다.(이에대해 김종화 교감은 “이 좋은 학교시설을 마다하고 검정고시를 보겠다며 한달에 100만원 가량 들여가며 사설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영재들을 대할 때마다너무 안쓰럽다.우리학교는 입시준비장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과학고의 교과과정은 어떤가.우리학교의 교과과정을 보면고급물리·화학·생물, 컴퓨터과학,과학사,수학Ⅲ 등수능시험과는 무관하지만 21세기 한국과학을 짊어지고 나갈 예비과학도들에게는 꼭 필요한 과목의 비중이 매우 높다. 특히 우리학교에는 한 학기에 1편씩 논문을 쓰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을 쓰게 해 교내 학술논문대회를 갖는다.이중 우수한 작품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서 주관하는 ‘휴먼테크 논문대회’에 출품하고 있다.또한 한 학기동안에는 오전 수업만하고 대학이나 연구소를 방문,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모으는 집중탐구 학습도 한다. 따라서 우리학교에서는 창의성 있는 ‘열린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선다형으로 출제되는 수능에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고교에서 입시를 외면하기는 어렵지 않나.학부모들의 요구를 무시하기는 정말 힘든다.그러나 과학고는 국가의 지원으로 좋은 시설,훌륭한 교사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따라서 학생들은 나라의 혜택을 받은 만큼 졸업후 우리사회에 무엇인가를 돌려줘야 한다.과학기술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내신성적 산출시 과학고생들에게 가중치를 주어야 한다는주장이 많은데. 국가에서 과학고에만 가중치를 주라고 하는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다만 대학 자율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실험실습도 많이 하고 폭넓은 독서를 하는 우리학생들을 획일적인 단순석차로 잣대를 대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일이다. 지난 99년10월에 미국 대학순위 10위권인 웨슬리언 대학의교무처장이 한국의 영재 2명을 뽑으려고 우리학교를 방문한적이 있다.외국대학은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국내 대학들은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서울대 등 세칭 일류대학들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우수학생들이 다 오게 돼 있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야 한다.하버드,예일 등 미국 명문대가 어떻게 신입생을 뽑는지 제대로 알아봤으면 좋겠다. 지난해 말 우리학교 2학년 여학생이 하버드,MIT에 동시 합격했는데 우리식 대학선발 방식이 얼마나 졸렬한가를 단적으로 입증해주고 있다.내신성적이 5등급에 해당돼 서울대입학이 어려웠지만 이들 대학에는 합격했다.토플과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성적도 우수했지만 하버드대의 경우 면접에서 특별과외활동을 높이 평가했다.오케스트라 단원 활동,교내 여학생 농구단 결성 등 과외활동에 후하게 점수를 주었다.창의력과 개성 등을 평가해주는 전형방식이다. ■일부에서는 과학고·외국어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선택받은 부유층의 자녀들’이라는 시각도….우리사회의 병폐는 외적인 평등주의를 너무 강조하는데 있다.교육의 평준화는 머리속에서 생각하는 관념적인 것이 아니다.접촉·대화·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학습능력이 중요하다.솔직히 말해우리 학생들중에는 강남·서초·송파구,그리고 상계동 아파트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많고 학부모들의 교육열도 매우 높다.반면에 운전기사,박봉에 시달리는 하위직 공무원의 자제들도 많은데 심지어는 기숙사 비용이 벅찬 가정도 있다.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야 한다. ■창의성 있는 영재교육을 여러번 강조했는데 도대체 ‘영재’의 기준은 무엇인가.영재는 고학년 수업을 미리 공부하는 ‘선수학습’에 의해 단순히 높은 학년의 과정을 앞당겨습득한 학생이 아니라 분석력·논리력·표현력 등이 다른학생보다 월등히 우수한 학생을 일컫는다.다음날 배울 ‘예습’수준을 넘어선 과다한 선수학습은 오히려 영재교육에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영재는 지능지수(IQ)가 반드시 높아야 하나.IQ는어느 수준만 도달하면 된다.주위에서 관찰해본 결과 영재는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끈기, 집착력이 매우 강하다는점을 느꼈다.우리학교에서는 중2년생을 대상으로 영재교실을 운영하는데 ‘영재성 판별도구’를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과학영재는 가급적 조기에 선발할수록 좋다.중학3학년도 늦다.이 무렵에 선발할 경우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묻는 게 아니라 과거 학업성적을 따지게 된다.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과학영재를 뽑으면 더욱 좋고,늦어도 중1,중2학년을 대상으로 선발해야 한다. ■대학입시제도 말고도 과학고의 운영상 어려운 점은 없는가.교실,기자재,시설물이 부족해 재정적인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우수 교사들에 대한 연수와 처우개선도 시급하다.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선생이 모두 신바람이 나야한다.영재교육에 대한 소양과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고 장기근무하며 ‘만들고 생각하고 토론하는’학습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내년 2월이면 정년이라고 했는데 평생 중·고교 교육계에몸담으면서 느끼신 소회는. 교육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점진적으로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그러니 다소 보수적일수밖에 없다.바람직한 교육을 위한 왕도는 없지만 주변환경과 시대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과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사고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없는오늘의 결과는 2,30년 후에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에 정책입안자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특히 인적자원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우수한 과학인력을 끊임없이 길러내는 일은 과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의무다. 윤청석 편집위원. ◆ 송영재교장 경력. ▲덕수중 교사▲청량중〃▲혜화여고〃▲서울동부교육청 중등교육 장학사▲서울남부교육청 중등교육과장▲서울교육청과학교육담당 장학관▲서울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잠실중교장 ▲서울과학고 교장(현재)
  • “강남 어린이들 충치 유독 많아”서울시 치과의사회장 신영순씨

    “도시,그 가운데서도 서울의 강남에 사는 어린이에게서충치가 유독 많고,시골 어린이는 아주 적습니다.” 오는 8일 열리는 ‘2001년 치아의 날 및 제56회 구강보건시상식’을 준비중인 신영순 서울시치과의사회장(57)은 도시와 농촌 어린이의 충치율 차이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달려있다고 말했다. “부유층일수록 서구화된 부드러운 음식을 먹습니다.또 부유층 자녀들은 간식을 자주 하고 초콜릿,비스켓,과자등도시골 어린이보다 많이 먹습니다.이런 요인들 때문에 충치발생율이 높은 거죠” 그는 “하루 밥 세끼만 먹는 산촌 사람들은 충치가 절대적으로 적다”면서 “도시에서도 소위 달동네 사람들이 확실히 이가 덜 썩는다”고 덧붙였다. 협회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일들도 털어놨다. “치과의사가 수요 이상으로 배출돼 내년에는 적정 인원보다 2,500여명이 많게 되고 그로부터 5년뒤에는 3,400여명이더 많게 됩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치과대학 입학정원을 10% 감축하고 해외 치과대학 졸업자들은 1년동안 임상수련을의무적으로 받을 것을 제안했다. “기득권 보호라고 여길 것입니다.그러나 치과의사수가 너무 많아 적정 수입을 올리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면 불필요한 보철이나 치료를 하는 등 과잉 진료를 할 우려가 높습니다.” 그는 “부정 치과의료행위로 인한 부작용도 심각하다”면서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상덕기자
  • [사설] 연세대 입학에 20억

    대학의 기여입학제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연세대가 내년도 입시부터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안이 도화선이됐다.검토를 거쳐 교육부에 제출한 계획안을 보면 20억원이상의 기부금을 받고 전체 정원의 2%가량인 80여명을 입학시킨다는 것이다.지난 1986년 처음 논의된 이래 가장 구체적인방안이어선지 반발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우선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권리’라는 교육기회 균등의 대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지적이다.여기서 능력은학부모의 재산능력이 아니다.밤을 낮 삼아 공부하고 있는 전국의 90여만 수험생들에게 ‘돈주고 대학에 들어가는 제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엊그제 병영 같은 기숙학원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다 참변을 당한 희생자 가족들은무슨 생각을 할지 가슴이 답답해진다. 기여입학제는 교육발전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고육책이라는 주장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교육의 발전은 역시 교육적인방법으로 성취해야 한다.우리 사회의병폐인 물질 만능주의를 부채질할 것이고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하기십상이다.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을 태우게 될 것이다. 비물재적(非物財的)인 방법으로 학교나 사회발전에 기여한인물의 후손을 특례 입학시키겠다는 방안에도 문제가 있다. 특례입학 대상에 전·현직 총장에 역대 이사장,여기에 총동문회장까지 망라되어 있다니 아니될 말이다.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자리’들이 곧 합격증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보면일부 특권층과 부유층 자녀들은 공부하지 않고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셈이다.재원확충이라는 기여입학제 본래의 취지에도 어긋난다.돈을 주고 대학의 합격증을사고 파는 제도는 전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기여입학제가 도입되려면 건전한 기부문화가 먼저 정착되어야 한다.기여입학제는 아직은 이르다.
  • [대한광장] 교육 평등주의와 독점주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교육 전문가라는 농담이 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나타내지만,그만큼 교육 현실이 왜곡되어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어느 자리에서건 자녀교육이 화제에 오르면 저마다 문제점과병폐를 지적하는 데 열심이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교육문제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받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상문고 학생들의 집단 전학 소동과 몇몇 사립 대학재단의 전횡이 사람들의 관심을끌더니,그후에는 교실의 붕괴와 교육 이민에 관한 기획기사들이 신문 지면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드디어 집권 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사립학교 관계자들의 반대 성명과 항의가 뒤를 잇는다. 사립학교에서 불거진 여러 사건들은 우리 교육계의 병폐가단순히 교육 투자의 부족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그것은 일부 사학 경영자의 부도덕과 상류층 학부모의왜곡된 교육관, 그리고 교육당국의 근시안적인 정책이 서로맞물려 작용한 결과임을 일깨운다. 이 나라의 학교 교육은 이전의 부정적 요인들과함께 정부의 설익은 교육개혁의 부작용으로 전례없는 혼란을 겪고 있다.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지고,특히 사학을 비난하는 분노의 소리가 더 거세지는 것 같다.한 마디로 오늘날의 교육은 위기 국면에 놓여 있는 셈이다. 돌이켜 보면 해방 이후 우리 사회는 전통적 지배세력이 몰락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과정에서지식과 교육 정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사회 엘리트로상승하는 데 가장 중요한 힘은 교육이었다. 이 사회에 대학진학의 열기가 특히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에 따라 중등교육도 건전한 민주시민의 양성보다는 대학 진학을 위한예비 과정으로 변했다. 그동안 이 나라의 고등교육은 고급 인력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과 교육을 향한 국민적 열망이 상호 작용함으로써 팽창을 거듭해왔다.그러나 정부는 그 증가분의 대부분을 사학에의존하면서도 국가재정 부족을 이유로 사학 지원에는 인색한 편이었다. 한편 고등교육에 대한 국민 감정은 양극화 경향을 나타낸다.서민들은 고등교육에 관한 한 기회의 평등을 강조한다. 이것은 교육 기회가 적어도 공정한 규칙과 경쟁에 토대를두고 배분되어야 한다는 감정에 토대를 둔다. 그 반면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투자와 학력의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더 높아지면서 부유층의 일부는 엘리트교육을 예찬하고 부의 힘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그 교육 기회들을 독점하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앞의 것은 교육 기회의 확대,고교 평준화,과외 금지,입시의 국가관리와 맥락을 같이한다.뒤의 것은 강남학군,고액과외,평준화 축소,기여입학제 등으로 나타난다.평등주의와독점주의,이 두 감정의 대립이 교육 병리현상의 심층에 자리잡은 집단 심성의 바탕이다. 전문가들은 교육의 위기에 대해 여러 처방전을 제시한다. 교육재정 확충,예산의 투명성을 전제로 한 사학 지원,교육자와 학부모의 자성,교육관료 정화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다 옳은 처방전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이즈음 국가 경쟁력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평등주의적인 관행과 제도를 송두리째바꾸자는 여론이 있다.힘 있는 자 또는 자본의 논리를 대변하는 주장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이다.지금 이 시점에서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육개혁이 평등주의적 제도에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는 원칙 아래서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영석 광주대 교수
  • 멕시코 납치·유괴 年1만건

    멕시코가 남미 최대 범죄 발생국인 콜롬비아에 이어 두번째 ‘납치 천국’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납치보험 전문 보험회사인 영국 히스콕스 그룹과 거물급인사 대상의 범죄 조사 단체인 미국 크롤 어소시에이츠는최근 멕시코에서 매년 발생하는 몸값 요구 납치·유괴사건수가 1만여건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높은 납치율로 멕시코시티의 도로에서는 부유층들이 납치를 모면하기 위해 교통신호를 위반하며 곡예질주하는 진풍경이 종종 눈에 뜨인다. 선두차량은 주로 기업인 등과 그들의 자녀를 태운 차량이고 이를 뒤따르는 차량은 무장경호원들이 탄 승용차. 납치범들이 노리는 대상이 주로 돈많은 기업인 등 부유층이기 때문에 이들은 일단 외출에 나서면 잠시도 멈칫거림없이 목적지까지 내달려야 하며, 후속차량도 만일의 사태에대비해 선두차량을 바짝 뒤쫓는 것이다. 멕시코 범죄연구소의 헤수스 페르난데스 소장은 “납치사건중 경찰에 신고된 것은 4건중 한 건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현직 경찰관이 납치범죄에 가담하는 예가 많은데다피랍자의 신변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가족들이 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사법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범죄통계보다 4배 가량 많다는 설명이다. 납치범들이 요구하는 몸값은 피랍자의 신분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100만달러에서 적게는 2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범인들은 피해자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요구사항에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면 종종 인질을 살해하거나 귀 등 신체의 특정부위를 잘라 협박용으로 보내기도 해 납치사건은‘범인들의 승리’로 끝나는 게 대부분이다. 멕시코시티 연합
  • 병역청탁 기업체임원 구속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15일 경찰 간부 출신으로 모 중소기업체 임원인 김모씨(62)를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경찰 간부로 재직 중이던 96년 11월과 98년 4월 박씨에게 3,300만원을 주고 차남과 3남의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군납 제지업체 대표 A씨가 박씨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포착,A씨를 소환 조사했다.검찰은 A씨의 혐의가 확인되면 이르면 16일중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재외국민 특례입학 부정사건으로 구속수감중인 조모씨(52·여)가 병역비리에도 연루된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조씨가 구속된 탤런트 출신 김모씨(54·여) 등과계모임을 통해 알게 된 뒤 부유층 자제들의 병역면제를 박씨에게 알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감중인 조씨를 소환해 추궁했으나 조씨는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금명간 조씨를 재소환,박씨 등과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박씨에게 병역면제를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부장판사 출신 J변호사의 부인(미국 체류중)이 이번 주말까지 귀국하지 않으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초호화 주상복합아파트 공급 봇물

    서울,수도권에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분당 신도시에서 분양된 ‘파크뷰’의 청약열기에 힘입어 건설업체들이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각각 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청약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강남 ‘2강’분양=대결 강남권의 대표주자는 강남구 도곡동 ‘삼성 타워팰리스 Ⅲ’와 서초구 서초동 대상 ‘아크로비스타’. 타워팰리스 Ⅲ는 69층 초고층에 47∼103평형 대형 아파트 470가구와 오피스텔 130가구로 이뤄졌다.삼성 타워팰리스 Ⅰ·Ⅱ에 이은 마지막 물량이다.최근 모델하우스를 열고분양을 시작했다.일반인에 대한 홍보를 자제하는 대신 부유층을 상대로 한 ‘귀족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대상은 삼성 타워팰리스보다 늦게 모델하우스를 공개했지만 본격적인 분양은 앞서갔다.39∼90평형 757가구를 분양하고 있다.한달 전부터 대대적인 광고를 퍼붓기 시작했고,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저층 아파트에대해 비공개 청약을 받았다.이 중 90% 가까이 계약을 마쳤고 4일까지 17층 이상 고층아파트 318가구에 대한 청약을받는다. 이밖에 한화도 이르면 6월쯤 잠실 갤러리아 백화점 자리에서 40∼7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680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롯데월드,잠실운동장 등이 가깝다.강동지역 수요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강북·여의도는 ‘4강’구도=대우는 용산구 한강로 대우자동차 서비스센터 자리에 ‘대우트럼프월드 Ⅲ’를 짓는다.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분양할 방침.이르면 5월말 분양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46∼64평형 135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850만∼1,050만원.대우가 내세우는 장점은 모든 가구를 한강조망이 가능토록 설계했다는 것.조망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4각형 설계에서 벗어나 8각형 설계를 도입했다. 외국인 임대수요를 겨냥해 투자해 볼 만한 상품이다. 여의도에서는 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63빌딩 옆에 들어서는 ‘금호 리첸시아’는 43∼81평형 248가구.금호건설은 모든 가구를 한강 또는 샛강을 바라볼수 있도록 다면 개방형 설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63빌딩과 연결되는 통로도 만들 계획이다.평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1,200만원.이달 말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미주·백조아파트를 헐고 그 자리에롯데캐슬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다.전망좋은 아파트는 조합원들에게 우선 배정된다.평당 분양가는 900만∼1,300만원 정도.금호 리첸시아와 가까워 업체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마포구 도화동 옛 마포고 자리에 들어서는 한화 주상복합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임대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20∼30평형대 소형 아파트 위주로 설계했다.분양가는 900만원대.오피스텔도 함께 들어선다. ◇신도시도 가세=분당에서는 코오롱건설이 ‘트리폴리스Ⅱ’를 분양하고 있다.킴스클럽 옆 트리폴리스Ⅰ에 이은 후속 작품이다.31∼64평형 164가구로 평당 분양가는 620만∼780만원. 첨단 자재를 사용하고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양시화정지구에서는 한화가 122가구를 곧 분양할 예정이다.36,46평형이며 평당 분양가는 500만∼520만원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박노항 수사 이모저모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에 대한 군·검의 합동수사 체제가일단 닻을 올렸다.그러나 검찰이 ‘정치인 수사는 없다’고밝히고 있어 벌써부터 ‘쥐꼬리 수사’가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도피지원 및 배후 수사] 도피를 도운 사람들은 병역비리와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군·검은 이에따라 도피 지원과 배후 수사에 우선 수사력을 쏟고 있다. 박 원사와 내연관계에 있던 박모 여인 자매 등 내연녀 10여명과 도피 직후인 98년 7∼8월 박 원사를 만난 동료 4명도소환,조사키로 했다.영관·장성급의 연루도 수사할 방침이다. [‘제3의 알선책’ 여부] 군·검은 김 여인이 병역브로커와연계, 부유층 등 사회지도층 인사 자제들의 병역면제 청탁을 알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 여인이 박 원사 자금을관리했는지를 캐고 있는 이유다.박 원사 주변인물 가운데일부도 ‘제3의 알선책’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수사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사람은 모 변호사 사무장출신으로 박 원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최모씨(50) 등이있다. [박노항 병역비리 본격수사]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여인이관련된 비리는 검찰이 내사중이라고 밝힌 24건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수사당국은 박 원사를 추궁, 또 다른 비리를 캐는한편 군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100여건도 공동 수사를 통해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 특히 군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자료 중에는 정·재계와 일부 언론사주 자제들의 병역비리 의혹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관계자는 추측되고 있는 만큼 중요한 수사 대상자는 없다고 밝혀 수사가 흐지부지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결국 이번 수사의 성과는 “이번 병역비리는 한점 의혹없이 조사할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대로군·검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수사를 진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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