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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수도 이전 재격돌/ 李“상권붕괴” 盧“흑색선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TV합동토론을 갖고 막판 부동표 확보를 위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공식선거기간 세번째이자 마지막인 이날 토론에서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대선 최대 쟁점인 행정수도 이전과 교육정책,사회·복지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이 후보는 “노 후보의 공약대로라면 청와대,정부 1·2청사,국회,금감원,감사원,선관위 등이 다 옮겨갈 것이므로 과천 상권이붕괴되는 등 수도권이 공동화할 것”이라며 “특히 이전 비용만도 40조원에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수도권에 교통문제가 있으니 대전으로 옮겨서 처리하자는것은 수도권의 교통난을 대전으로 옮기자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노 후보는 “경남도청이 80년대 부산에서 창원으로 옮겨간 뒤 창원과부산 모두 발전해 왔다.”며 “행정수도 이전 비용도 6조원이면 된다.”고반박했다. 그는 “수도권 과밀화로 교통혼잡비용과 환경비용이 각각 10조원 이상 들고 있다.”며 “현 증가추세대로라면 2010년 수도권 인구는 2500만명에 이르는데 여기서 30만명이 빠져나간다고 해서 공동화되고 집값이 폭락한다는 주장은 흑색선전”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대학입시와 관련,“대학입시 자율화를 주장한다.”며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자율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노 후보는 “입시제도를 자주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연구,수능을 복수로 두번 보게 하여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권 후보는 “수능시험을 폐지하고 대학입학 자격시험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자립형 사립고교 설립과 관련,이 후보는 “공립학교 평준화는 유지하되 학사운영이 제대로 돼 있는 사립학교에 한해 제한된 범위에서 학생 선발권을주도록 해야 한다.”고 점진적 추진을 주장했다.반면 노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 확대는 고교 평준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며 “학벌사회를 실력사회로 바꾸고 대학 서열화를 개선하는 한편 입시제도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는 결국 귀족학교로,재벌 위주의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대학을 평준화,무상교육화하고 이를 위한재원 확보를 위해 부유세를 신설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의약분업에 대해 이 후보는 “현 정권의 의약분업은 방향은 옳으나 방법이졸속해 국민들에게 고통을 줬다.”며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려운 만큼 다음 정권에서 재평가위원회를 둬 보완할 점과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후보는 “의약분업은 이 후보도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것”이라며“원칙을 살리는 선에서 부작용을 보완해야 한다.”며 대체조제 허용 등을제안했다.권 후보는 “의약분업은 유지하되 건강보험제도를 개선,보험료 인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2002/경제 .과학분야TV토론/각당 자평

    ★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0일 저녁 TV합동토론이 끝난 뒤 “오늘만큼은 국민들에게 제가 가진 진심과 나라를 위한 신념과 비전을 전달하려고 했는데,얼마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열심히 노력했지만 역시 시간이 짧았다.”면서도 “방송위원회가 규칙을 만들었으니 따라야지.”라고아숴워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탁월한 경제식견과 정책비전이 돋보였다.”고 자평했다.특히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의 허구성과 비현실성을 제대로 지적,유권자들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후보는 실패한 김대중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그대로 답습했을 뿐 독자적인 비전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폄하하며 “노 후보가 ‘정경유착과 재벌개혁은따로따로다.’라고 한 것은 궤변에 가깝다.”고 비난했다.이어 수도권 이전비용과 관련,“노 후보가 처음에는 2조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6조를 얘기하더니,토론에서는 4조 5000억원이라고 말을 바꿔 국민에게 불안감만 심어줬다.”고 말했다. 제2정조위원장인 임태희 의원도 토론 성과에 만족한 듯 “이 후보는 경제문제에 대해 화려한 수사 대신 실천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얘기했다.”고 평가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토론이 끝난 직후 “매우 긴장했는데 최선을 다했다.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조금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짚을 부분을 모두 짚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을 총량으로주고 바로 질문하고 답변해야 핵심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라며 1차 합동토론에 이어 토론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다른 두 후보에 대해서는 “모두조금씩 곁가지로 나가기도 했지만 토론 주제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훌륭한 태도로 성실히 임했다고 평가한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민주당 의원들도 대체로 “차별화에 성공적이었다.”며 만족해했다. 한화갑 대표는 “양적·질적으로 국가경영자로서의 노 후보의 비전과 자질이 단연 돋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정대철 선대위원장은 “후보자간 정책차이가 명백히 드러나 노 후보의 역량이 높게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노 후보가 경제 본질을 잘 이해하면서 어려운 현안에 대해 족집게 같은 진단과 처방을 내렸다.”며 흐뭇해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노 후보가 균형잡힌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제문제를 동북아·남북문제로 크게 나눠 본 것이 인상적”이라고 논평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노당 “시간 제약이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노동자,농민,서민의 입장을 분명히 대변한 토론회였습니다.” 이날 TV 토론을 마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성공적인 토론회”라고 자평하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후보가 어디 있겠냐.”고 지지율 상승을 은근히 기대했다.권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차별성에 대해서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정리해고에 대해민주당이 찬성하고,민주노동당이 반대함을 확인했다.”면서 “정책적 차이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TV를 통해 이날 토론을 지켜본 민노당 당직자들은 토론이 끝난 뒤 “잘했다.”라며 박수를 치는 등 지난 토론에 이어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현 미디어본부장은 “권 후보는 분배를 통한 성장,부유세 신설,재벌중심주의의 극복 등에 대해 진보적인 목소리를 제대로 냈다.”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적인 정책 제시로 1차 토론 때보다 국민들에게 더 다가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경제.과학 분야 TV토론/행정수도 충청권으로 옮기면 李 “서울 공동화” 盧 “집중완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는 10일 저녁 두번째 TV 합동토론을 갖고 행정수도 이전,재벌개혁과 제2의 경제위기론,가계부채,경제정책 기조,시장개방,부유세 등을 놓고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염재호(廉載鎬)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 토론에서 이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국회까지지방으로 옮긴다고 하면 (나라의 도읍인) 국도(國都)가 옮겨가는 것”이라며 “행정수도를 옮기면 서울은 공동화(空洞化)된다.”고 노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지난 1970년대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때 행정수도를 옮기려고 했을 때에도 5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노 후보의 얘기대로 4조5000억∼6조원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할 수 있다는 게 현실성이 있느냐.”고따졌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지난 30여년간 서울집중이 계속돼 왔다.”면서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일산·분당 신도시를 개발한 경험을 보면 4조 5000억∼6조원 정도면충분히 행정수도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행정수도를 옮기면서울은 공동화되는게 아니라,서울집중이 완화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전남 도청을 이전하는데에도 2조 5000억원이 든다고 하는데,과연 4조 5000억원으로 가능하겠느냐.”고 행정수도 이전의 비현실성을 비판했다. 재벌개혁과 제2의 경제위기론과 관련,이 후보는 “지난 5년간 관치경제를만들어내고 재벌과 유착한 것은 민주당”이라면서 “이러한 틀 속에서 만약위기가 온다면 현 정권이 잘못한 데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것이며,이 정권에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참여한 노 후보가 큰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공격했다.이 후보는 “관치경제와 정경유착을 털어내는 게 재벌개혁의 1차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재벌개혁이 되지 않으면 다시 경제위기가가 올 수 있다.”면서 “이회창 후보는 출자총액제한제도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고,엉뚱한 대표소송제를 내세워 집단소송제를 반대하고 있다.”고 이 후보의 재벌정책을 비판했다.그는 “황제식 경영과 부당내부거래,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등을 제한하는 재벌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재벌은 개혁대상이 아니고 해체의 대상”이라면서 “노동자가경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업개방과 관련,이 후보는 “시장개방 추세에 따라 농업과 같이 고통받는산업과 농민이 있다.”면서 “여야를 초월해 초당파적으로 시장개방 논의기구를 만들어 대책을 협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보상대책도 충분히 만들어 보상계획과 개방협약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권 후보는 “시장개방 등 무분별한 시장 지상주의로 농업과 어업,전통산업이 붕괴됐다.”면서 “종합적 산업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부유세를 신설해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말했으나,이 후보는 “부유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도입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고 반대했다. 경제기조와 관련,이 후보는 “성장과 분배는 상충되는 게 아니다.”라고 성장과분배를 함께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권 후보는 “그동안 성장지상주의에 빠져있었으나 나아진 게 없는 것은 소수 부유층과 재벌이 (과실을)다 가져갔기 때문”이라며 “분배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중심의성장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선택2002/경제·과학분야 TV토론/李·盧 ‘감정대결’ 權, 盧공격 치중

    10일 저녁 열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 등 세 후보의 경제·과학분야 2차 TV합동토론회는 주제의 어려움 때문인지 질문과 답변 대부분이 정곡을 찌르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회창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면서 안정감을 강조하려는 흔적이 역력했고,노무현 후보는 또렷한 말씨로 이 후보에 대한 공세적 입장을 취했다.권영길후보는 전반적으로 양비론적 시각을 보였지만 1차 때와는 달리 노 후보 공격에 좀더 비중을 뒀다.특히 이 후보와 노 후보는 서로 상대방이 대통령이 되면 “제2의 IMF가 온다”,“증시가 불안해진다.”는 등으로 네거티브 설전을 벌였으며 막판에는 위험수위 직전까지 갈 정도로 감정대결을 펼치기도 했다.이 때문에 이날 토론은 1차 때와는 달리 유권자들이 더 재미를 느꼈다는 평이다. ◆상호토론 및 정책대결 1차 토론에서 방어적 자세를 취했던 노 후보는 시작부터 이 후보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나란히 앉은 두 후보 사이엔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나돌았다. 1차 토론에서 예상밖의 ‘대박’을 터뜨렸던 권 후보는 이·노 후보를 ‘IMF당(한나라당)’‘정리해고당(민주당)’이라고 몰아붙이며 틈새공략의 장으로 활용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직업을 잃고 헤매는 가장,졸업하고도 취업 못한젊은이,직장 잃은 40대들은 얼마나 외로운가.사교육비,물가 등 주부의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김대중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키며 실타래를 풀었다. 노 후보는 “정치만 잘 되면 우리 국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새정치론을 전개했다. 권 후보는 “재벌과 소수 부유층만을 살찌우는 경제에서 서민과 노동자가잘 사는 경제로 바꿔야 한다.”고 목청을 돋우었다. 상호토론이 본격화되면서 이 후보는 현 정권의 경제성적표가 ‘형편없다.’면서 노 후보를 현 정권의 계승자로 몰아붙였고,노 후보는 오히려 이 후보를 IMF시대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반격했다. 첫번째 토론 주제인 가계부채 급증 원인과 대책에서 이 후보가 “경기부양을 한다며이 정부가 소비를 너무 부추긴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자 노 후보는 “이 후보가 지적한 소비조장은 가계부채 급증의 한 원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성장이냐,분배냐에 대해 이 후보는 노 후보의 ‘동북아 특수’ 운운이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이 주장한 ‘남북관계 특수’ 내용과 동일하다며 ‘DJ후계자’ 공세를 폈다.또 이 후보와 노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공방을전개하면서 각각 “이전비용이 6조원밖에 안든다고 했는데….”,“(이전비용으로)40조원을 말하는데….”라며 참모들이 주입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느낌이었다. ◆마무리발언 먼저 권 후보는 웃으며 “수많은 분들을 만나면 권영길이 똑똑하고 인물도 잘 생겼다고 한다.당선가능성도 있다고 얘기한다.”면서 “권영길에게 찍는 한표 한표가 이 세상을 희망으로 만드는 씨앗”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입법효율성은 정치효율성으로,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면 된다.”고 전제,“정치가 바로 잡히면 행정도 개혁될 수 있다.이를 통해 규제를 해소할 수 있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면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다.”면서 “노사관계를 잘 조정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중요한 결단의 시기가며칠 안 남았다.저는 97년 대선에 나왔고 이번에도 나왔다.재수하고 있는 셈이다.”면서 “지난 5년간은 값진 기간이었다.야당이 됐고 땅바닥에 뒹굴면서 위를 봤다.소외된 국민과 마음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고 회고한 뒤 “사사로운 것을 희생하면서 온 국민에게 힘을 바쳐 열심히 일하겠다.”고 역설했다. ◆장외 설전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과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기자실에 나타나 “민주당 재벌개혁 8대원칙에 정경유착 내용이 빠지고,노 후보가 토론에서 두 문제를 분리한 것은 현 정권의 정경유착을 승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이에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정경유착 근절은 재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다른 기업에도 해당되는 경제 전반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1.행정수도이전 10일 열린 대선후보 TV합동토론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내세운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문제가 핫이슈가 됐다. 노 후보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균형있는 지방발전을 위해 행정수도는 지방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이전 비용과 수도권 공동화 가능성을 들어 “비현실적 공약(空約)”이라고 몰아붙였다. ◆이회창 후보-행정수도 이전이 아무 문제없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좋겠다.대전과 충청권도 잘 될 것이다.그러나 불가능하다고 본다.국회까지 옮긴다고 하는데 이러면 서울을 옮기는 것이다.서울은 어떻게 되겠나.주택을 은행에 담보로 잡힌 서민들은 어떻게 되겠나.부동산과 주택 토지 등이 다 값이 떨어질 것이다.서울이 공동화되면 경제혼란이 올 것이다. 좀더 신중한 결정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무현 후보-사실을 대단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행정기능을 충청권으로 옮겨가 신도시 건설한다는 것이지 100만명씩 서울시민을 모시고 간다는 것이 아니다.서울이 다 옮겨간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이는 불가능하다.서울은 경제적 기능과 물류 비즈니스 중심지로서,경제수도로서 그대로 남는것이다.50만∼60만명,100만명의 신도시가 건설될 것이다.일종의 선동처럼 말하는데,시민들이 옮겨가지 않는데 땅값과 집값이 왜 올라가나.서울은 환경,교통,교육문제 때문에 온갖 파동이 일어나고 있다.강남이 집값을 선도,집값이 올라가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서울 과밀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행정수도를 옮기자는 것이다. ◆이 후보-정부와 국회가 옮기면 산하단체가 다 옮겨간다.그럼 서울에 뭐가남나.공동화되면 주택 갖고 사는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되나. 이전비용이 6조원이라고 했는데 권영길 후보도 말했지만 전남도청을 옮기는 데만도 2조 5000억원이 든다.행정수도 이전 비용은 지난 70년대 박정희 정권 때 검토할 적에도 5조원이었다.현실성이 없다.충남·북지역은 대청댐을통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갈수기 때 식수난이 심하다.이전하면 댐을 새로 파야 하는데 그런 생각은 했나.전혀 현실성이 없다. ◆노 후보-공동화되지 않는다는 게 내 결론이다.수도권 집중이 완화될 것이다.이 후보의 예측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이전비용을 40조원이라고 말하는데 분당을 만드는 데 토지공사가 투자한 돈이 2조 5000억원이었고,일산이 4조원 정도였다.서로 바뀐 숫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기반시설 비용은 (공공용지를) 분양해 회수하면 된다.둔산의 선례가 있다.토지를 매입하고 정지해 기반을 조성하고 행정관청만 옮기면 된다.이것은 1조 3000억원이면 된다.전부 4조 5000억원 가량이면 된다. 진경호기자 jade@ 2.안정론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이날 토론 말미에 서로 ‘자기가 더 안정된후보’라는 ‘안정론’으로 뜨거운 공방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두 후보의 문답. ◆노 후보-저더러 불안한 사람이라고 하고,지난번 버스운전대를 잡은 장면을 광고하셨는데 저는 운전면허가 있지만 이 후보는 없다.이 후보는 대결적이어서 전쟁불안이 생기고 그러면 경제위기 불안이 있다.이 후보가 훨씬 대결적이라서 그렇다.노사간 위기 불안,정치보복 불안도 있다.노사분규 문제도제가 더 잘 풀지 않겠나. 특히 안보문제는 남북문제인데 이는 곧 경제문제다.이 후보가 되면 경제도불안하지 않을까 본다. ◆이 후보-파이낸셜 타임스를 말했는데,나는 외국 투자자에게서 노 후보가되면 증시가 불안하게 돼 외국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외국언론이니 무디스사니,뭐니를 기준으로 할 게 아니다.정치가 불안하면 안 된다.국민 대다수가 내가 되면 정치가 안정된다고 보고 있다. 남북관계도 해결돼야 한다.남북관계의 불안 원인이 뭐냐.핵문제 아니냐.(포기하라고) 말하면 싫어하니까 계속 주기만 하자는 것이냐.핵문제 포기하라,먼저 그것부터 해결하라고 하는 지도자가 더 불안한가.고이즈미 총리를 봐라.납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했다.남북문제에 대해 원칙있게 하자는것이다. ◆노 후보-증시불안을 말했는데 얼마 전 머니투데이라는 신문이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명이 노무현이 되면 증시가 투명해지고 잘될 것이라고 했고,이 후보의 경우에는 24명이 그랬다.주가동향을 보면 내가 인기가 높을 때 주가가 높았고,지지도가 낮아졌을 때 낮아졌다.우연의 일치겠지만 노무현이 되더라도 경제와는 관계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핵을 보유했는지 안 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이 후보는 핵이 있다고 가정해 말했다.그러니까 남북관계가 불안해지는 것이다. ◆이 후보-그런 것(증시등락 등) 갖고 말다툼하고 싶지 않다. 핵개발은 분명히 자백하지 않았나.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을 단시일내에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살펴야 하지만,갖고 있는 것은 명백하지 않나.이것을 해결해야 안정을 이루고 경제도 좋아지는 것이다.남북관계가 안정돼야 그 기반 위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경제도 안정되는 것 아닌가.노 후보가 되면 안정되겠나. 김재천기자 patrick@ 3.재벌정책 세 후보간 색깔이 극명하게 나타난 분야가 재벌개혁이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재벌을 개혁이 아닌 해체의 대상이라는 시각을 보였고,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재벌개혁을 하지 않으면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회창 후보는 선별적이고 소극적인재벌개혁론을 폈다.이런시각차이는 재벌개혁의 구체적인 방법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노 후보는 먼저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옛날 재벌이 되살아나 IMF가 다시 올지 모른다고 보도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면서 재벌개혁이 후퇴했다.”고 이 후보를공격했다.한나라당이 출자총액한도제에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집단소송제와 계열분리에 반대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권 후보는 “한나라당은 IMF당이고 민주당은 정리해고당”이라며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이 해외로 나갔지만 체포결의를 한 적이 있느냐.”며 두후보를 한꺼번에 몰아세웠다.이 후보는 “현 정권은 정경유착과 관치경제를끝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오는 위기는 이 정권이 경제를 잘못한 데 직접적 원인이 있다.”고 노 후보가 현 정권의 상속자임을 부각시켰다. 권 후보는 “대우그룹이 망한 것은 내부감시제도가 없기 때문”이라며 노동자의 기업경영 참여,민주적이고 투명한 경영보장이 재벌개혁의 관건이라는재벌개혁방안을 제시했다.그는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하면 재벌당된다고 말해놓고 재벌과 합작회사를 차렸는데 과연 재벌개혁을 이룰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노 후보를 겨냥했다.이 후보는 “노동자의 직접적인 경영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은 그릇과 같아 못쓰는 것은 깨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닦아서 써야 한다.”는 논리로 선별 개혁론을 폈다.문제있는 재벌은 고치면서 퇴출시켜야 할 재벌은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 정권의 빅딜 정책이 실패한 정책이라는 데 세 후보의 의견은 일치했다.이 후보는 “빅딜정책은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고 노 후보는 “정상적인 정책이 아니었으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4.가계부채 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급증은 10일 대선후보의 경제·과학분야 TV합동토론에서 첫번째 질문으로 던져질 만큼 ‘핫 이슈’로 부각됐다.후보들은 가계빚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신용불량자를 위한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제도) 등 제도적 보완,은행 영업형태 개선 등 해결책에 대해서도 미묘한 차이를 나타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가계부채 급증은 현 정부가 경기를 부양시키기위해 돈을 풀어 소비를 너무 조장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면서 “벤처거품·부동산 거품이 생겼다가 이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신용을 갑자기 축소해서 신용불량자를 양산할 것이 아니라 개인워크아웃제도 등을 법제화해서 풀겠다.”면서 “채무자를 갑자기 신용불량자로 취급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빚을 갚을 수 있는 기간을 둬 등록을 유예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 회생기회를 줘 불량자 수를 줄이자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소비조장은 가계빚 증가에 대한 하나의원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이어 ““은행이 신용대출이 아닌 부동산담보로 돈을 빌려줬고 금리가 낮아져 가계대출이 늘었다.”면서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남발도 주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모든 원인에 대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갈 것”이라면서“정부의개인 워크아웃 제도에 대해 한나라당이 최근 많이 비판하더니 태도가 바뀐 것 같다.”고 꼬집었다.노 후보는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모든 채무자가 개인워크아웃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기준을 완화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가계빚 급증은 정부와 금융권이 동시에 책임져야 한다.”면서 “정부의 은행 대형화·개방화 정책이 가계대출을 부추겼고,금융권은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하고 주택담보에 의한 가계대출만 늘렸다.”고 지적했다.권 후보는 “가계대출 위주의 은행 영업방식을 바꿔야 하며금리를 상한 25%로 맞추고 주택을 담보로 잡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5.경제성장.분배 후보들은 성장전략과 부(富)의 분배 등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분명한입장차를 보였다.그러나 현실적인 대안제시보다는 상대의 약점을 잡아내는데 주력하는 인상을 주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연 평균 6%의 성장잠재력을 가져야 10년내 국내총생산(GDP) 2만 5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면서 “과학기술과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을 21세기 성장엔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 후보의 전략은 너무 협소하다.”면서 “과거 월남특수나 중동특수처럼 동북아시아 특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잘 풀어야 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구조개선을 이뤄내야 하지만 이 후보는 잘 안될 것 같다.”고공격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가 말하는 동북아 특수는 북한을 포함시킨 것이지만 북한에 들어가서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두 후보의 발언을 ‘숫자놀음’이라고 일축한 뒤 “사람 중심의 성장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0% 경제성장률을 이뤄낸 1999년에 정리해고가 가장 많았다.”면서“성장률이 높아지면 서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박정희 정권 이후 성장의 혜택은 모두 소수 부유층 재벌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이 공약으로 내건 부유세도 쟁점이 됐다. 이 후보는 “돈 많이 가진 사람,소득 많은 사람이 세금을 더 내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권 후보는 “건물을 27채 갖고 있으면서도 세금을 안 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부유세를 도입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6.파견근로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세 후보의 문제 인식은 대체로 비슷했다.하지만 해법에 있어서는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제도의 ‘보완’을대책으로 내놓은 반면,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폐지’를 주장하는 등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또 민주당 노 후보,민노당 권 후보는 해외자본 국내기업 유치와 관련,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 후보,민주당 노 후보는 일단 노동시장의 유연성 때문에 비정규직 근로자나 파견근로제를 없애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다만 노동시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이 커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대책으로 한나라당 이 후보는 근로감독 강화를 내놓았다.또 비정규직에 대한 4대보험 차별 철폐와 공공직업훈련제도 강화를 통한 정규직 전환 기회 제공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노 후보는 파견근로 남용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주문했다.기업주들도 비정규직이 일단 돈은 덜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숙련도·충성도가 떨어지는 데다,지식정보사회에선 정규직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특히 파견근로제법이 지난 96년 말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법안이라며 이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민노당 권 후보는 김대중 정권의 가장 큰 실수가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월급도 정규직의 절반에 불과하고 늘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의 어려움도 소개했다.파견근로제를 없애는 방법이 유일한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대우차 매각 등 기업들의 해외자본 유치와 관련,노 후보는 외국·내국 자본을 따져서는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외국자본 유입을 반대하는 권 후보를 공박했고,권 후보는 “외국자본을 무조건 막자는 것이 아니라투기자본과 투자자본을 구분하자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조승진기자 redtrain@ 7.시장.농업개방 시장개방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현재의 개방속도를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시정해 가는 ‘현실적 대처’를 주장했다. 반면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개방에 대해 매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전면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이 후보와 노 후보가 별다른 의견차를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노 후보와 권 후보가 선명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설전을 벌이는 형국이었다. 권 후보는 “김대중 정부는 대책도 없이 무조건 시장을 개방해 굴뚝산업이망하고,뉴욕 월가의 투기자본이 알맹이를 다 먹었다.”며 “개방만이 대세라는 개방 지상주의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 후보는 “기업들이 모두 개방 때문에 망한 것만은 아니다.만일 개방하지 않았다면 삼성차나 대우차가 안 팔려 심각한 상황에 몰렸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후보도 “세계화는 빈부격차를 가져오는 부정적 측면이 있지만,개방을 안하고 우리끼리 똘똘 뭉쳐야 한다는 논리도 비현실적이다.”고가세했다. 그러자 권 후보는 “개방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속도조절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한 뒤 “예컨대 조흥은행이 곧 미국에 매각된다면 우리 시중은행의 거의 전부가 외국 손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다시 “우리는 외국에 투자하면서 우리 것은 팔아서는 안 된다는 논리는 비현실적이다.”고 반박했다. 농업개방과 농가부채 등 농업 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농민 표를 의식한 듯 “정부가 책임지고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8.이공계기피대책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세 후보의 의견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고 여겨질 만큼 인식의 괴리가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세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대학 진학에서 이공계 선호 풍토 마련 등 주장을앞다퉈 내놓았다.하지만 세 후보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해결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주장을 펴면서 문제의 발생 배경이나 구체적·현실적인 해결책 제시에는 한계를 드러냈다.그러다 보니 여타 경제 분야와 달리 후보간 뜨거운 논쟁도 없었고 의견의 교환폭도 크지 않았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공계 기피 현상은 일하는 사람들의 위기이며 실제 대덕단지 연구원들의 80퍼센트가 이민가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공계 홀대 현상은 이제까지의 정부가 금융을 중심으로 자본주의의 외형을 키우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두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권 후보는 ▲안정적 연구 조건 보장 ▲안식년 제공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이공계 진학생 두 사람중 한 사람에게 학비 등 장학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과 지역별로 초일류 공과대학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약속했으나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 우대를 위해 공공분야에서 먼저 모범적으로 제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노 후보는 “공직,특히 상위직 채용의경우 30% 이상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이경쟁력을 가지려면 과학기술 발전을 중점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TV토론을 보고 - 공약앞서 재원마련 대책을

    경제ㆍ과학분야의 합동 TV토론회가 어젯밤 열렸다.경제와 과학은 국민의 생활 기반인 동시에 나라가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수단이다.따라서 어느 후보가 이 분야에서 원대한 비전과 실현가능한 정책을 제시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각당 후보들은 성장과 분배,재벌개혁,개방정책,노사문제,과학기술 등경제와 과학 전반에 걸쳐 나름대로 소신과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그리고 과거와는 달리 정책 대결의 모습을 보여주며 나라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그러나 과연 국민들에게 확실한 믿음과 희망을 준 후보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우선 각 후보들은 나라발전보다는 자신들의 지지계층의 취향에 맞는 정책을 제시했다는 의구심을 씻기 어렵다.이회창 후보는 성장과 분배의 동시 추진,노동과 경영 분리,엄격한 법 적용 등 다분히 보수 계층을 인식한 정책 기조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소득격차와 사회갈등은 어떻게 할 것이며 이러한 구조로 과연 성장기조,시장원리,교육 발전 등이 가능할 것인가.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노무현 후보는 재벌개혁,일자리 창출,경제개방,행정수도 이전 등 서민층과중도개혁층에 무게가 주어진 정책들을 제시했다.그렇다면 과연 현실적으로보수계층의 지지가 없이 경제 개혁과 나라 발전이 가능할 것인가.이에 대한설득력이 약하다. 권영길 후보는 비정규직 폐지,재벌 해체,부유세 신설 등 노동자와 농민을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추었다.그렇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과연 실현성이 있으며 경제가 성장의 동력을 얻고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이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했다. 문제는 지지계층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논리적 정책이 나올 경우 나라 발전보다는 계층 간에 새로운 갈등구조를 만드는 심각한 오류를 낳을 수 있다. 다음으로 근본적인 문제는 후보들의 공약을 뒷받침할 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빚투성이이다.공적 자금의 과도한 투입과 실업자들을 위한 재정 지출 등으로 정부 부채가 400조원에 이른다.국민 1인당 1000만원에 가까운 빚이다.문제는 세금을 내야 할 국민들의 빚도 많다는 것이다.정부의 무분별한 팽창정책 기조 하에 가계 부채가 420조원이 넘는다.가구당 평균 3000만원이나 된다. 이런 구조 하에서 교육투자,농민지원,주택공급,서민대책,수도 이전,사회복지 등 모든 공약 사업들을 추진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이제부터 각 후보는 지지계층을 넓히거나 상대방을 비방하기 위한 정치구호나 미사여구로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는 부유층,서민층,사용자,노동자 등 계층간에구별이 없어야 한다.따라서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나라 발전을 위한 순수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정직하게 제시해야 한다.여기서 물론 재원이 뒷받침이 안되는 정책은 국민을 또다시 우롱하는 것이다.공약을 내세우기에 앞서 재원마련에 대한 대책이 전제 조건으로 나와야 한다.
  • [사설]실천 뒷받침되는 경제 토론을

    내년에는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과 이라크 전쟁,유가 불안 등 대외 변수와 가계 신용 위기 가능성,내수 및 수출 부진 등 대내 변수가복합적으로 얽혀 있다.이를 반영하듯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은 ‘경제’를 최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하지만 대통령 후보들은 표를 긁어모으는 데 급급한 나머지 실현 가능성도 없는 장밋빛공약도 마구 쏟아내고 있다.전문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공약을 이행하려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8조원,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0조원이나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저녁 방영되는 3당 대선 후보들의 경제분야 2차 TV합동토론회는 후보들의 정책 노선은 물론,공약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가리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금까지 내놓은 공약으로 볼 때,이 후보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에 무게를 두고 집단소송제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는 등 비교적 친기업적인 노선을 취했다.노 후보는 증권 관련 부문의 집단소송제부터 도입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당분간 유지하는 등 기업의 투명성 확보 쪽에 높은 비중을 두었다.이 후보와 노 후보는 법인세율 인하와 조세부담률 등에서도 엇갈리는 공약을 제시했다.이에 반해 권 후보는 근로자의경영권 참여 확대와 재벌 규제 강화,부유세 신설 등을 통한 노동자와 서민의 세부담 경감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난 3일 정치·외교·통일분야 1차 합동토론회는 상대편 공격과 말꼬리 잡기에만 매달린 결과 남북 관계 외에는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따라서 오늘 토론에서는 정치 공세를 자제하고 정책 대결을 통해 노선 차이점을 분명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지금까지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의 실현성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대선 후보의 공약은 향후 5년간 우리 경제의 밑그림과 직결될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 방향을 결정짓는 잣대가 된다.후보들은 경제의 큰 틀과 철학을 제시해 심판받는다는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
  • 민노당 “민주당은 진보 아니다”/내일 경제분야 토론회서 확실한 차별화 시도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10일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정책적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권 후보측은 지난 3일 토론 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 후보 양측을 적절히 공략했다는 평가를 내렸다.특히 이 후보에 대해서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전에 당다운 당을 만들라.”고 주문하거나 “한나라당은 부패원조당”이라고 비난하는 등 노 후보와 함께 공세의 날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권 후보측은 그러나 지난번 토론 주제가 정치개혁에 한정된 탓에 민주당과 대비되는 모습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이번 토론에서는 ‘서민생활을 우선시하는 진보적 구조개혁’이라는 주제로 진보 정당으로서의 색채를 선명하게 드러낼 복안이다.부유세 도입,서민을 우선시하는재벌개혁과 실업대책 마련 등으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노 후보는 경제 문제에 있어 이 후보와 비슷한정책과 이념을 가진 보수 정당의 후보”라며 “권 후보는 이러한 노 후보의‘유사(類似) 개혁’적 모습을 집중 부각,흥미 없는 경제 토론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권 후보만의 ‘진보 후보’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낼 것”이라고예고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부유세 도입 국민투표” 권영길후보 제안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6일 오전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부유세 도입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권 후보는 “250만명의 신용불량자와 1만명의 월 1000만원 이상 금융소득자가 공존하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전제한 뒤 “빈부격차의 심화는 국가안위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빈부격차 해소와 사회복지 확충을 위한 부유세 도입 여부는 헌법에 따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부유세는 이미 스위스,프랑스,스웨덴 등 유럽 선진복지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라며 “조세저항을 핑계로 5%를 위해 95%가 희생하는 현실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경제공약 제대로 지켜질까/‘空約’ 될 공약 많다

    대선을 보름 남겨두고 후보들이 각종 경제공약을 내세우고 있다.과연 실현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실망스럽게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매기는 ‘현실화 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중산층 이상의 이해를 대변하며 경제개혁에 소극적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보다는 여러 가지 개혁방안을 내놓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공약이 아무래도 더 많은 논란을 유발했다. 이 후보는 ‘공적자금 상환기간 축소’를 내걸었다.금융연구원 이동걸(李東傑) 은행팀장은 “쉽지 않은 약속”이라고 진단했다.이 팀장은 “금융권의부담을 최대한으로 책정해 산출된 상환기간이 25년”이라면서 “굳이 단축하려들면 좁힐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금융기관에 과부하가 걸려 부작용이우려된다.”고 지적했다.농가빚 탕감 등도 구체적인 방법론이 확보되지 않은 선심성 공약으로 꼽힌다. 노 후보의 경제공약중 눈에 띄는 대목은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 포괄주의 도입이다.조세연구원 현진권 연구위원은 “부부합산 금융소득종합과세도위헌판결을 받은 마당에 완전 포괄주의과세제도는 위헌 소지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재벌들의 변칙상속 방지에는 포괄주의가 효과있긴 하지만 두루뭉술하게 세금을 거둬들이겠다는 것은 이러이러한 경우에만 세금을 받겠다는 열거주의 못지 않게 ‘극한 제도’라는 지적이다. 현 위원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부유세 신설’도 현실성이떨어진다고 진단했다.일부 유럽국가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세목이지만 부동산이 자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자산가치 평가가 어려워합당한 세금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노 후보와 권 후보가 주장한 상장주식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 공약도 걸림돌이 많다는 견해다. 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를 대선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하루에도 몇차례씩 사고파는 주식에 세금을 매기기가 쉽지 않다.”면서 “종합주가가 1000을 돌파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다면 모를까,요즘처럼 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는 무리”라고 내다봤다.주식거래 차익에 세금을 물릴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부 이탈도 각오해야 한다고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선택2002경제공약 제대로 지켜질까/票心 노린 분홍빛 공약 ‘밀물’

    “노무현 후보는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얘기하는데 근거가 뭡니까?제 주변의 경제전문가들은 6%로 예상합니다.뭔가 잘못 생각한 것 아닙니까?”“노동공급을 늘리면 7% 충분히 됩니다.저도 주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서 내놓은 겁니다.” 지난달 22일 후보단일화를 위해 열린 TV합동토론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벌인 설전이다.노 후보가 공약한 내년 경제성장률 7%는 정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내놓은 6%보다 높아 이목을 끌었다.그러나 실현가능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 대목이다.거시경제 전문가인 K교수는 “대선 후보들이 경제연구원 등의 예상치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내놓고 있어 자칫 선심성 공약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16대 대통령선거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 후보들이 경제정책관련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대부분 정책에서 후보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효성이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상대 당의공약을 의식해 졸속으로 이뤄진 정책들도 눈에 띈다.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내놓은 신용불량자 정책은 ‘표심’을 의식한 대표적인 선심성 공약이다.한나라당은 지난달 500만원 미만 연체자의 경우 신용불량 등록을 3개월간 늦춰 신용회복 기회를 주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등록을 미루는 것은 단순히 신용불량자 수를 줄여보려는 ‘눈가리고 아웅식’ 방안”이라고 비판했다.그런 민주당도 지난 3일 신용불량자가 개인워크아웃제도를 신청할 수 있는 기준을 현행 빚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늘리고,보증인·가족 등의 동의만 있으면 변제능력이 없어도신청자격을 주는 방안을 정부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관리는 금융기관의 역할인데 정치권에서 먼저 얘기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선거철만 되면 표를 의식한 공약들이 나와 소비자들만 혼란스럽게 한다.”고 못마땅해했다. 농정 공약에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눈치보기’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한나라당은 지난 2일 “농가부채의 거치기간을 3년 연장하고 정책자금 금리를 1%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이에 대해 민주당은 “금리를 현행 3%에서 1%로 낮추면 예산은 어디서 확보할 것인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지만4일 농정공약 자료를 통해 “정책자금 상환을 5년 거치,15년 장기분할로 완화하고 금리는 1.5%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결국 두 당 모두 농가의 표심을 의식,실효성이 떨어지는 공약을 내놓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부동산값 상승을 막기 위해 이 후보와 노 후보가 내놓은 주택공급 방안이나 실업률 3% 축소 공약도 구체적인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실현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제시한 부유세와 토빈세 부과 등도 기준이 모호하고 약자층의 권익만 보호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재벌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와 주주집단소송제 도입에 대해 이 후보는모두 반대,노 후보는 모두 찬성하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한쪽은 총액제한제도와 집단소송제의 필요성을 외면하고 있거나,집단소송제가 제 기능을 하면출자총액제한제는 폐지해야 한다는 논리적 연관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선택2002/權, ‘양강’ 틈새 비집기 부심

    대선양상이 후보단일화 이후 양강(兩强) 구도로 좁혀지자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캠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권 후보 진영으로서도 대선 쟁점이 개헌논쟁,폭로·비방전 등으로 번져가자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권 후보측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유세대결과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분권형 개헌논의에 온통 쏠리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국정원 도청의혹 제기로 폭로전이 본격화하면서 개혁·진보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인 셈이다. 당 관계자는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민노당 지지기반인 민주노총 사업장 일각에서 ‘단일후보를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양강대결의 틈바구니에서 지지층 동요가 확산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 후보는 97년 민노당 전신인 국민승리21의 주자로 출마,36만표를 얻는 데 그쳤으나,이번 대선에서는100만표 이상을 노리고 있다.최근 여론조사에서평균 지지율이 3.5∼4%를 오가는 등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노당은 다음달 세차례로 잡혀있는 TV 합동토론회가 권 후보의존재를 부각시킬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로 보고,부유세 신설 등 유권자에게 설득력이 있는 공약과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와의 본격적인 차별화전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지운기자 jj@
  • 권영길후보 출사표 - “평등한 세상 건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도 27일 후보등록과 함께 출사표를 던지고대선전에 뛰어들었다.권영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를 밝힌 뒤 곧바로 인천 대우자동차 해고노동자 농성장으로 달려갔다. 권 후보는 회견에서 “가진 사람들과 기득권층만을 대변하는 정치가 아니라 노동자와 농민,도시 서민 등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를 이루고 평등한 세상과 자주적인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특히 권 후보는 “이번 선거에 진보정당인 민노당의 후보가 출마함으로써한국사회가 재편되는 의미를 갖게 됐다.”면서 “교육비와 병원비,주택비가걱정없는 복지국가를 만들고 부유세와 평화군축을 실현하겠다.”며 거듭 복지사회건설을 약속했다. 권 후보는 앞서 마석 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 묘소를 참배,묵념한 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따라 어렵고 험한 길을 헤쳐나갈 사람은 우리밖에 없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새 세상을 만들겠다.”고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인천 대우자동차노조를 방문해 해고노동자들에게 “손을 꼭잡고 어려운 시기지만 같이 헤쳐나가자.”고 격려했다. 이후 권 후보는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여중생 사망사건 미군병사 무죄판결규탄시위에 참가하는 등 진보적인 색채를 부각시키며 선거운동을 벌였다. 오석영기자 palbati@
  • 大選유세 시작… ‘개헌’ 첫 화두

    21세기 첫 대통령선거인 제16대 대선의 후보등록이 27일 시작되면서 대권을 향한 22일에 걸친 공식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사회당 김영규(金榮圭),무소속 장세동(張世東) 후보 등 6명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친 직후 출정식과 곧바로 거리유세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표심(票心)잡기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분권형 대통령제 실시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가운데 이회창 후보도 개헌문제를 언급,이번 대선에서 개헌은 주요 이슈로부각될 전망이다.이회창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대통령이 되면 평화통일의 비전을 담아낼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헌법개정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개헌론을 거론했다.노무현 후보도 이미 2007년 개헌을 주장한 바 있다. 이회창·노무현 후보는 등록 첫날 이번 대선의 대표적인 격전지역으로 떠오른 부산지역에서 유세대결을 펼쳤다.이회창 후보는 이날 저녁 부산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패한 민주당의 낡은 정치를 청산해야 할 것”이라며 “급진 부패세력은 위험하다.”고 민주당과 노 후보를 공격했다. 노무현 후보는 부산 거리유세에서 “구시대의 낡은 정치를 확실히 청산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몽준(鄭夢準)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 단일후보가 됐다.”면서 “모든 지역과 계층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방문에 앞서 이회창 후보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부패정권 심판 출정식’에서 “이번 선거는 중도 개혁세력과 급진 부패세력의 대결”이라면서“노무현 후보는 아무리 포장해도 부패정권 2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는 출마메시지를 통해 “반드시 승리해 제왕적 지배와 특권주의,지역분열과 남북대결의 낡은 정치를 끝내겠다.”면서 “독선과 아집,반칙의 늙은 정치를 청산하고 젊은 정치,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영길 후보도 후보등록을 마치고 유세에 나서 “부유세를 신설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면서 지지를호소하는 등 군소후보들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곽태헌기자 부산 김상연 김재천기자 tiger@
  • “재산 30억넘으면 부유세”/민노당 100대 대선공약 발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기자회견을 갖고 ‘평등한 세상,자주적인 나라’라는 대선 슬로건과 함께 100대 공약을 발표했다.권 후보는 “십수년 동안 대통령이 세 명이나 바뀌었지만 어느 누구도 부익부빈익빈 철칙에 도전하지 않았다.”며 대선공약 1호로과세기준 10억 이상(시가 30억) 재산에 대한 부유세 부과를 약속했다. 또 군사정권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공약으로 ▲국가보안법 철폐 ▲국가정보원 폐지 ▲정치범 및 양심수 석방 등을 제시했다.아울러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을 즉각 징수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정치개혁을 위한 공약으로 전체 국회의석 중 50%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로선출,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국민소환제 실시 등을 제시했다. 또 주5일 근무제를 비롯해 근로자파견법 철폐,공무원 노조 합법화,외국인노동허가제 실시 등도 약속했다. 민노당은 ▲군병력 20만명 감축 ▲예비군제 폐지 ▲대체복무제 실시 ▲주한미군 단계적 철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권영길후보 TV토론 중계 - “비정규직 차별 철폐”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는 26일 방송4사를 통해 생중계된 TV토론회에 출연,“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할 정도로차이가 없다.”며 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또 여중생사망사건을 들어 “미군들이 법정에 설 때 정치권은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노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모두 발언 지난 여름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온 국민들이 미국 대통령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미군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서명할 때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침묵했다.노동자,농민,서민들의 생존권이 짓밟히는 상황에서 보수정치권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질의 응답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불거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어떻게 생각하나. 여중생들이 사망했는데 미군 2명은 무죄판결을 받았다.부시 대통령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할 것을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에게 다시 한번 제안한다.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평등 조약인 SOFA를 개정해야 한다. ◇노 후보와의차이점은. 노 후보는 (재벌 2세인)정몽준 대표와 같이 선거를 하려고 한다는 점에서분명히 나와는 다르다.노 후보는 부유세를 반대하고,미군 주둔과 경제특구법은 찬성하고 있다.이 점도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근로자 파견제와 용역업체를 없애고 장기적으로 비정규직 자체를 없애겠다.학습지 교사,골프장 캐디,레미콘 노동자 등 특수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도록 하겠다. ◇140조원에 달하는 농가부채 대책은. 재벌과 권력자들이 저질러놓은 빚은 공적 자금으로 갚는데,농민 부채는 왜못갚나.농업 공적자금을 만들어 농가부채를 탕감하겠다. ◇조흥은행 해외 매각에 대한 입장은. 주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시점에 헐값에 매각될 우려가 크다.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이 다 외국 자본에 넘어가 금융 노동자 40%가 해고됐다.매각이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반대한다. ◇디지털 TV방송을 미국식으로 결정해 국민부담이 50조원이나 늘었는데. 미국식은 수신에 문제가 있고 국민부담이 크기 때문에 유럽식으로 바꿔야한다. ◇글리벡 같이 비싼 난치병 치료제는 구입하기 힘든데. 부유세를 실시해 거둘 11조원으로 재원을 마련,국민들의 난치병을 치료하는 사회를 만들겠다. ◇자립형 사립고와 대학 평준화에 대한 의견은. 자립형 사립고는 빈부격차에 따른 교육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무상교육을 실시하고 대학을 상향식으로 평준화,전 대학을 서울대로 만들겠다. ◇부유세를 도입하면 반발이 크지 않을까. 국민의 5%가 반발할 뿐이다.나는 국민투표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실시하겠다. ◆ 마무리 발언 권영길은 대통령 될 가능성이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그러나 내가100만표를 받으면 (노동자·서민 문제 해결에)10년이 걸리고,500만표를 받으면 5년이 걸린다.그러나 1000만표를 받으면 당장 해결된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사회복지단체 초청 토론회

    대선 후보들이 소외층을 겨냥한 사회복지 정책을 놓고 모처럼 한자리에서 우열을 다퉜다.네 유력 후보는 15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사회복지단체 초청토론회에 차례로 참석,사회복지 공약을 밝혔으나 장밋빛 일색이어서 예산뒷받침 등 현실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현재 GDP 대비 8% 규모인 복지재정을 오는 2010년까지 12%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또 국민연금을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으로 나눠 분리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이 후보는 “보험료를 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보험료를 내는 사람도 나중에 국민연금을 탈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사회적 약자의 복지를 경쟁원리에 맡기기보다 국가가 먼저 나서서 돌보고 민간으로 넓혀가는 이른바 ‘참여복지’를 강조했다.노 후보는 “참여복지는 건강한 분배를 동력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특히 “여성 문제를 비롯해 건강한 가정을 위한 포괄적인 정책을 다루도록여성부의 역할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밖에 ▲노인 일자리 50만개 창출 ▲차별금지법 제정 ▲보육비 50% 국가지원 등을 약속했다. 국민통합21은 복지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라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한다는 방침이다.정몽준(鄭夢準) 후보는 “현 정부예산의 8.9%(약 10조원)인 사회복지 예산을 2007년 15%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면서 “이는 우리경제의 GDP 성장속도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노인복지 예산 2008년까지 2%로 증액 ▲노인 장기요양보험 도입 ▲빈곤가정 무료보육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등을 약속했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국가 예산의 대부분을 사회복지 분야로 돌려 무상의료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사회복지는 시혜가 아닌 국가의 의무”라며 ▲기초연금제 도입 ▲간병수당 지급 ▲노인노동권 보장 등을 주장했다.권 후보는 “부유세 실시로 11조여원의 재원을 마련하고,병력 20만명 감축과 탈루세금 적발 등을 통해 약 35조원을 확보할 것”이라며 재원마련 계획을 제시했다. 박정경오석영기자 olive@
  • [대선후보 정책검증] (2-2)경제분야

    1. 재벌정책 재벌정책처럼 후보의 이념과 경제관이 뚜렷한 것도 없다.권영길-노무현-정몽준-이회창 스펙트럼에서 왼쪽은 재벌 규제,오른쪽은 자율을 강조한다. 대표적 재벌규제책인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관치경제의 뿌리이자 글로벌 시대 기업의 발목을 잡는 자유시장경제의 적으로 간주한다.향후 금융기관의 경영감시 능력이 강화되고 기업 투명성이 제고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군에 한해 무리한 업종확대와 선단식 경영을 막기 위해 유지하자는 입장이다.그 근거로 97년부터 4년간 30대 재벌의 총출자액 41%가 여전히 적자계열사에 출자된 점을 들었다.다만 기업경영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고 정부 감독이 제대로 되면 단계적 폐지도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당분간 유지,장기적 재검토’라는 중간 입장에 섰다.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은 후 무리한 사업확장을 자제하면서 현금보유가 늘고 체질이 건전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기업들이 국제경쟁 속에서 신규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완화하자는 견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근 총액제한 대상이 축소되고 예외 인정이 많아져 출자액이 크게 증가한 데다,그룹총수가 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해 여전히 그룹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집단소송제’는 언젠가 도입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그러나 이 후보는 당장 도입에는 반대한다.미국도 연간 250여개 기업이 소송으로 고전하는데 우리 기업의 현실로 볼 때 남소(濫訴)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한 후 도입하며,그 전에는 민법상 당사자 선정제도를 활용하자고 제시했다. 노 후보는 시급히 도입할 것을 주장한다.2조원 이상 상장기업의 분식회계,주가조작,부실감시 등 증권관련 범위 내에서 우선 도입하자는 견해로 ‘선(先)국회통과,후(後)보완’의 입장이다. 정 후보는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 개선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이바람직하나 소송 남발 등 부작용을 막는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도입 시기는 기업규모가 큰 곳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즉각 도입 쪽이다.또 증권 부분에 한정하지 않고 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한 집단구제 제도로 자리잡아야 하며,자산기준 요건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전문가 분석/ 규제보다 환경조성이 중요 후보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난 비교였다.나름대로 자신의 정책을 편 것이므로 다 존중하지만 시장경제론자인 필자 입장에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또 집단소송제는 필요하지만 아직 우리 경제의 현실에서는 시기상조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후보의 견해에 동감한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주장은 다소 급진적인 것 같다.정부가 지도하기에는 우리 경제의 규모가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출자총액제한제의경우 재벌들이 어떤 형태로든 규제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유효성이 적다.아들,동생을 시켜서라도 문어발 확장을 하기 때문이다.차라리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기업 스스로가 경쟁력 있는 업종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집단소송제 역시 기업을 무너지게 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보완장치가 마련되기 전에는 도입하기 어렵다고 본다.일본이 은행부실을 털지 못하는 이유도 경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곽수일 서울대 교수 2. 부동산대책 최근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 후보들은 ‘공급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저마다 임대주택 대폭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부동산 과열억제를 막기 위한 실거래가액 과세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 평가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공공임대·국민주택을 대폭 늘려 전월세 및 매매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28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국민주택 규모의 경우 분양가를 30% 이상 내리고,장기주택 담보대출을 활성화해 분양가의 80%까지 실세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부동산 관련 조세정책에 대해서는 “재산세 및 양도세의 실거래가액 과세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 과표가 되는기준시가를 재정비해 공평과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택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공급확대와 수요관리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5년간 국민임대주택 50만가구,일반 임대주택 25만가구 등 75만가구를 추가공급할 계획이다.또 영세민에 대한 주택구입자금 소득공제 확대를 추진하고,재산세 등 보유세 인상과 부동산담보대출 비율 인하 등 제반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재산세 실거래가 과세에 따른 부담에 대해서는 “투기지역 거래에 대해 실거래가 중과세,고가주택 양도세 과세 등을 통해 지역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투기지역을 제외한 일반지역에서는 재산세 부담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전 국토의 1∼2%를 택지로 추가조성,주택을 공급한다면 주택부족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무조사나 양도세 강화 등 일시적인 수요억제책보다는 재건축 제한 완화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투기과열지구 확대지정 및 취득세·등록세 인하,보유과세 상향조정,거래투명화를 위한 ‘실거래 가격 등기제’ 수립 등도 대안으로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분양권 전매금지,실거래가 과세 등 강력한 투기억제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택임대인 보호를 위해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인근 주택보다 가격이 급등했을 경우 시정조치를 취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저렴한 주택공급을 위한 공영개발제 및 토지공유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부동산 실거래가 과세에 대해서는 “제도 미비 등으로 실거래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며,‘장기보유 특별공제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신도시 지속적 개발 바람직 아파트 값이 상승한 결정적인 원인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주택공급량이 현격히 떨어져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정부가 발표하는 주택공급량은 입주시점이 아닌 사업계획 승인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외환위기로부터 약 3년 뒤인 2001년 전후로 주택문제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주택문제를 해결하려면 단기적으로 아파트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주택 공급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요를 관리할 수밖에 없다.현재 주택청약 1순위자가 200만명을 넘어섰으며,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몇백대1씩 치솟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아파트 전매를 금지하고,무주택 기간이 길거나 가구주인 구입자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요령있게 아파트를 공급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 건설만으로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하긴 어렵다.현재 주택수요는 공공임대주택부터 고급주택까지 여러 부문에서 터져나오고 있고,특히 중산층들은 삶의 질 개선으로 보다 양질의 주택에 살기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공공임대주택이 확충되더라도 주택 수요가 중고급 아파트로 옮겨져 이들 가격이 치솟을 우려가 있어,꾸준한 신도시 개발로 민간부문에서 주택건설을 함께 활성화해야 한다. 박헌주 국토硏 실장 오석영기자 palbati@ 3. 세제와 재정대책 주요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법인세율과 부유세 신설 등 세제분야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후보들의 성장배경과 각 당의 노선과 지지계층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법인세율 인하와 관련해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편이었다.아무래도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오히려 법인세율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입장은 그 중간이다. 정몽준 후보는 “기업경영에 활력을 주는 차원에서 법인세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회창 후보는 “필요하면 인하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다소 신중하게 말했다.권영길 후보는 “현재의 법인세율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낮은 편”이라며 “법인세를 감세할 게 아니라 오히려 증세쪽으로 조세개혁을 하는 게맞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는 “현재는 저금리로 기업의 금융비용이 과거보다 현저히 낮고 기업 구조조정 결과로 기업들의 투자여건이 좋다.”면서 “법인세율을 인하할 때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민노당의 공약인 부유세에 대한 입장도 물론 달랐다.다소 이례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회창 후보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다소 긍정적으로 응답한 점이다.정몽준 후보는 “새로운 사회갈등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딱부러지게 말했다. 노무현 후보는 “부의 불평등 분배를 완화하는 데 장점은 있지만,자산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어렵고 자산의 종류도 묻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유세를 신설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취지에는 공감하지만,현실적으로 쉽지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통령이 될 경우 농어촌,수출 및 중소기업,사회복지,교육,과학기술 및 정보화,사회간접자본(SOC),국방 등 7개 분야 중 투자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후보들의 답변이 거의 비슷했다.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후보는 모두 교육,과학기술,복지분야에 대한 중점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권영길 후보는 사회복지와 교육을 중시하겠다는 점에서는 같았지만,농어촌을 꼽은 점이 달랐다.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방안과 해법을 놓고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이회창 후보는 “교육 및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연 평균 6%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노무현 후보는 “노동공급을 늘리고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과 경제시스템 선진화 프로젝트로 규모의 경제를 향상시키면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끊으면 연평균 6%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했고,권영길 후보는 “노동자들이 기업의 소유와 경영에 참가하면 경제성장률을 3%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대답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재정적자 해소 밑그림 미흡 법인세를 둘러싸고 이회창·정몽준 후보는 기업들의 입장을,노무현·권영길 후보는 반대입장을 대변하고 있는데,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국가재정에 관한 청사진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극심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대선후보들은 법인세율 논의에 앞서 재정 적자를 어떻게 해소하고 정부예산을 운용할 것인지 밑그림부터 그려야 한다. 예산규모를 늘릴 계획이라면 법인세를 포함한 세수를 늘려야 할 것이고,예산규모를 줄인다면 전반적인 세수와 함께 법인세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정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부유세를 걷겠다는 정책은 한국 현실에서 불가능하진 않다. 일부에선 ‘자산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부유세 도입은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한마디로 자가당착적인 논리다. 세금탈루를 봉쇄하려면 자산은 무조건 파악돼야 할 대상이다. 다만 부유세 도입은 부유층으로부터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저소득층의 계급의식을 강화하는 등 계급간 갈등을 초래할 정책이기 때문에,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도입돼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 오석영기자 4. 공적자금과 구조조정 현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에 의한 구조조정과 관련,후보들은 엇갈린 평가 속에 상환대책에 대해서는 기간·방법 등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고,미회수된 부분은 정밀실사를 통해 최대한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투입된 공적자금의 상환방법이나 분담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정부가 발표한 손실분 69조원의 내역을 전면 재검토,추가 회수가능 부분을 찾아야 한다.”면서 “상환기간은 여러 재정악화 요인을 고려,현행 25년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공적자금 투입시 어떤 비리와 낭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되지 않도록 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 국회 동의를 거쳐 기존 상환자금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가신용등급 회복 등 공적자금에 의한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금융시스템을 완전히 복원시키고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등 보완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지적했다.공적자금상환방법 및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초기 연도 재정에서 허리띠를 졸라 많이 상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국정조사의 경우 정치공세만 벌일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과 대책 등을 차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또 미회수 부분에 대해서는 재정 및 금융권의 상환대책을 철저히 추진,추가조성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부실기업에 자금이 투입되고 회수율이 상당히 저조해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킨 점은 부정적”이라면서 “국정조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 및 기업을 대상으로 당장 실시가 어렵다면 대선이후라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회수 부분에 대한 회수방안으로는 “5개 인수은행의 우선주를 조기상환하고 예금보험공사의 자산매각 등을 통해 회수한 뒤 주가가 상승할 때 주식시장에서 매각하는 방법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공적자금의 방만한 투입과 무리한 퇴출·매각정책,엄청난 손실 발생 등 현 정부의 구조조정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책”이라면서 “손실부분 상환과 관련,49조원을 국민부담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이어 “공적자금 문제는 국정조사만으로 부족하며 가칭 ‘공적자금 국민조사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면서 “수혜자 및 책임자 분담원칙에 따라 국민에게 추가부담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전문가 분석/ 실현가능한 상환대책 필요 공적자금 문제는 국민부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후보들이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현재 정부의 상환계획도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공적자금정책을 세워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다 실현가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공적자금은 빨리 상환될수록 유리하다.그러나 조기상환하려면 예산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후보는 아무도 없다.구체적인 예산절감안 없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해 갚을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앞으로 10년간 세계잉여금 30% 이상을 상환기금에 넣는다는 방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지만잉여금에 대한 재원도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는등 내용이 모호한 상황이다. 결국 예산절감 등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면 국민부담만 커질 뿐 실질적인 상환은 기대하기 어렵다.공적자금 상환대책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접근해야 하는 민감한 문제다.효율만 내세우는 공약보다 앞으로의 실천의지와 실현가능성이 중요하다. 김경원 삼성硏 상무
  • [대선후보 정책검증] (2-1)경제분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경제분야 중 특히 재벌 및 세제 정책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대한매일이 각 분야의 1326명 전문가로 구성된 본지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를 중심으로한 대선 분석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대선후보 경제정책에 대한 공약검증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이회창 후보는 “금융기관들의 경영감시능력이 강화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상황과 병행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 뒤 폐지하는 게 좋다.”고 답변했다.정몽준 후보도 “당분간 유지하되 장기적으로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폐지쪽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노무현 후보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다만 앞으로 대기업의 경영행태가 글로벌기준에 부합할 만큼 개선되고 정부의 감독기능과 시장에 의한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면 단계적으로 폐지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영길 후보는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소송제와 관련,이회창 후보는 “당장 도입하는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현 단계에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즉각 도입을 주장했다.권영길 후보는 “증권부분뿐 아니라 소비자권익보호 일반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가장 적극적이었다.부유세 신설을 공약으로 내건 권영길 후보는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정몽준 후보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회창 후보는 “자산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은 뒤에 부유세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노무현 후보는 “자산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곤란하기 때문에 부유세를 신설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쌀 재협상과 관련해 이회창 후보,노무현 후보,권영길 후보는 관세화 유지나 관세화 유예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정몽준 후보는 관세보다는 쿼터(할당)제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곽태헌 오석영기자 tiger@
  • 權 “부유세 국민72% 찬성”,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서 강조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부유세 도입 등 자신의 진보적 정책을 상세히 설명했다. 권 후보는 “시가 재산 30억원 이상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누진율에 따라 부유세를 과세해 교육과 의료 등 공공분야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권 후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72%가 부유세 도입에 찬성했다.”며 국민적 지지를 과시했다. 권 후보는 그러나 토론회에서 개인신상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자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에 관해 질문이 나오자,권 후보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한 분”이라며 “아버지로부터 나 혼자 잘 사는 게 바람직하지 않고,이웃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자세를 배웠다.”고 대답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權 새달 ‘장터 투어’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측은 지난 9월말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서서히 상승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권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6·13지방선거 이후 5%를 상회하다 한때 1%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출마선언과 민주당의 혼돈 등 기성 정치권의 지각변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전의 시점은 부유세 신설 등 정책홍보와 TV토론 참여 등으로 이미지와 호감도에서 동반상승 효과를 거둔 즈음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9월말 첫 TV토론을 분석한 결과,블루칼라층에서 시청률이 높았으며,평균 시청시간도 이례적으로 43분 이상이나 됐다는 전언이다. 민노당은 향후 지지율 제고 전략도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할 계획이다.우선 각종 노동현장을 찾아 그들이 원하는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생각이다. 11월 초부터 전국 ‘장터 투어’를 시작하고 대학생들과 도라산행 통일열차에 동승,진보정당 역할론을 설파하는 등 주요 지지층을 집중 공략하는 일정이 준비돼 있다.아울러 권영길 후보는 일부 지지계층이 겹치는 정몽준 후보나 정책기조가 가장 가까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움직임을 주시하며,탄력적인 대응으로 이들로부터의 이탈세력을 흡수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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