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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단 후폭풍’ 해약사태 서울·수도권 확산

    ‘검단 후폭풍’ 해약사태 서울·수도권 확산

    검단발 아파트 매매계약 해약사태가 서울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단기간 집값이 폭등하면서 집주인이 아파트 매매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가 하면, 가격을 올려달라고 고집하는 사례가 늘면서 당사자간 실랑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시장 불안과 예측 가능성 없는 주택정책이 낳은 이상현상이다.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계약 파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왕씨는 지난 9월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 4단지 11평을 5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5000만원을 건네주고 한달 뒤 중도금을 치른 뒤, 이달 15일 잔금과 함께 아파트를 넘겨받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중도금을 치르기 이틀 전 매도인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 연락이 왔다. 매도인은 “최근 집값이 1억 6000만원이나 뛰어 당초 계약대로는 도저히 팔 수 없다.”며 위약금을 포함,1억원을 내놓았다. 박씨는 집주인을 달래다 결국 집값으로 4000만원을 더 올려주고 중도금을 치렀다. 신도시 발표 이후 개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검단 지역에서 시작된 아파트 계약 파기 현상이 수도권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박상후씨는 보름 전 남양주 부영 아파트 45평형을 3억 5000만원에 계약하고 계약금 3500만원을 치렀다. 그런데 검단 신도시 발표 이후 수도권 전역에 불어닥친 아파트값 강세로 최근 집주인의 마음이 달라져 중도금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집주인은 “최근 1주일 사이 1억원 이상 올랐다.”며 “위약금을 물더라도 집을 팔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인천 논현지구 한 중개업소는 “인천 부동산 시장이 뜨면서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계약을 깨는 바람에 당사자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파기 증가 원인은 ‘단기간 급등+수요 대기 풍부+집값 상승 기대감’확산에서 찾을 수 있다. 집 주인들이 위약금을 물더라도 하루가 다르게 값이 뛰는 만큼 해약하는 게 오히려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거래 당사자간 오해나 법률적 잘못 때문에 계약이 깨지는 것이 아니라 가격 문제로 파기되는 것이다. 완만한 상승기에는 일어나지 않고 단기간 급등할 때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수요 공급의 균형이 깨진 것도 원인이다. 아파트로 돈을 벌어보자는 가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상적인 시장 기능이 마비되는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방적인 계약 파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당사자간 문제로 끝나지 않고 거래 부진과 호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단기간 집값 급등은 결국 전세보증금 인상을 불러와 특히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나는 부작용으로 이어진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프로농구 2006] 이현민 ‘신선우 복덩어리’로

    29일 열린 프로농구 LG-오리온스전. 경기를 앞둔 이현민(23·LG·174㎝)의 심장박동이 빨라졌다. 오리온스의 주전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허리를 다친 탓에 백업가드 정재호(24·180㎝)가 스타팅으로 나서기 때문. 정재호와 이현민은 군산 초·중·고-경희대까지 한솥밥을 먹은 질긴 인연이다. 하지만 경희대 3학년 때까지 이현민은 5분 이상 뛰어본 적이 없다. 체력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호랑이선생님’ 최부영 감독이 한 해 선배인 정재호를 택한 것. 하지만 난생 첫 공식 맞대결은 이현민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이현민은 27분여 동안 9점을 올리고 5리바운드,3어시스트,2스틸의 깨소금 같은 역할로 103-72, 대승을 이끌었다. 정재호도 27분 동안 뛰었지만 3점 2어시스트가 전부.LG의 개막 4연승에 한 몫한 새내기 이현민의 진가를 드러낸 한 판이었다. 이현민은 4경기 평균 10.8점 3리바운드,3.3어시스트로 루키 중 ‘군계일학’이다. 그가 드래프트 1라운드 3번으로 지명될 때만 해도 관계자들은 물론 자신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스피드와 체력, 수비를 중시하는 ‘경희대 출신’, 게다가 머리가 좋은 이현민은 신선우 감독의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했다. 신 감독이 “이현민이 제 몫을 해 주고 있다. 차세대 주전으로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패턴이 많은 신 감독님 스타일에 적응하기 어렵죠. 아직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패턴은 하나도 없는 걸요.”라는 이현민의 당면 과제는 주전 박지현(27·183㎝)을 넘는 것. “슛은 자신있지만 나머지는 지현이 형보다 부족해요.”라고 털어놓았다. 물론 새내기다운 욕심은 당연히 있었다.“신인왕, 당연히 욕심나죠. 하지만 우승이 먼저예요. 팀 성적이 좋으면 상은 따라오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최부영 감독은 “현민이는 대기만성형이다.(정)재호의 그늘에 가려 설움(?)을 받았는데 지독하게 자신 만의 주특기를 키웠다. 타고난 패싱감각을 믿고 자신있게 플레이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광주 산월동 임대 1364가구

    부영은 광주 산월동에 ‘부영 사랑으로’(조감도)임대아파트 1364가구를 분양한다.35평형 단일 평형.6차 720가구는 11월부터,7차 644가구는 12월부터 각각 입주한다. 분양가는 전세 조건으로 임대 계약할 경우 보증금 1억 1000만원이다. 분양조건부 임대차 계약시에는 공급가격 1억 8200만원으로 2년6개월 거주 후 공급당시 가격으로 분양받는다.(062)368-8322.
  • 아파트값 또 꿈틀거린다

    아파트값 또 꿈틀거린다

    집값이 다시 큰 폭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지고 주춤하던 거래도 되살아나고 있다. 추석 이후 이사철이 끝나고 북한 핵실험 강행 등으로 시장이 움츠러들 것이라던 예상을 비껴가고 있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불안심리가 실수요자에게까지 옮겨가는 분위기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고공 행진 여전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아파트는 추석 이후 보름 만에 최고 1억 9000만원 상승한 곳이 있다. 이사철 종료, 북핵 파동에도 강남 집값은 미동도 않고, 상승 기회만 엿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62%로 전주(0.42%)에 비해 오름폭이 0.2%포인트 커졌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3평형,15평형은 2000만∼3000만원 올랐다. ‘3·30 대책’ 이전의 최고 시세를 갈아치웠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은 추석 이전 10억 5000만원에서 12억 4000만원까지 올랐다. 강동구 고덕 시영 13평형은 추석 전 3억 1000만원에서 현재 4억 4000만원으로 올랐다. 거래량도 부쩍 늘었다. 서울 강남구 주택 거래 건수는 3월 876건에서 3·30 대책 여파로 8월에는 137건으로 줄었지만 9월에 다시 383건으로 늘었다. 강북지역 일반 아파트값도 강세를 띠고 있다. 매물도 달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삼호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정선 사장은 “팔자 물건이 쏙 들어가 거래가 안된다. 집주인들이 30평형대 아파트값을 2000만∼3000만원 올려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 목동 신도시 아파트도 추석 이전 싼 매물이 빠지면서 35평형 호가는 추석 전에 비해 5000만원 정도 올랐다. 수도권도 들썩거린다.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 2차 49평형은 지난 달 4억 9000만원에서 현재 3000만원 올라 5억 2000만원을 부른다. ●판교 낙첨자 향배 주목 전문가들은 집값 불안 원인을 ▲강남 중대형 아파트 공급 한계▲전셋값 불안으로 인한 가격 상승▲강북 개발 기대감▲판교 낙첨자 기존 주택 구입에서 찾고 있다. 투기 세력이 아닌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종완 RE멤버스 소장은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자가 많다.”며 “강북을 중심으로 재정비촉진지구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어 강남·북의 집값이 모두 불안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男농구 아시안게임 대표 확정

    대한농구협회는 17일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자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모비스 동부 KTF 오리온스 SK 전자랜드에서 각 1명씩 뽑혔지만 삼성은 서장훈, 이규섭 등 2명이 차출돼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김태술, 양희종(22), 김민수(24), 김진수(17)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 소속의 하승진은 선발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새달 6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합숙에 들어간다. ●감독 최부영(경희대 감독) ●코치 이민현(전 고려대 코치)강정수(중앙대 총감독) ●가드 김승현(오리온스)양동근(모비스)김태술(연세대)방성윤(SK) ●포워드 김성철(전자랜드)양희종(연세대)이규섭(삼성)송영진(KTF)김진수(미국 사우스켄트고) ●센터 서장훈(삼성)김주성(동부)김민수(경희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청주 아파트 분양 새달 봇물

    청주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 시장이 열린다. 신영은 복대동 대농3지구에 대규모 복합도시를 건설한다. 최근 사업승인을 받아 다음달 중순 아파트를 분양할 것으로 예상된다.37∼45층 주상복합아파트로 4300가구로 구성됐다.이 중 2164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나머지는 내년 4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에 55층짜리 랜드마크타워를 짓고,2010년까지 백화점·한의병원·에듀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부영은 산남3지구 26평형짜리 임대아파트 985가구를 내놓는다. 전세형 임대로 계약금, 잔금을 낸 뒤 2년6개월 뒤 분양전환하는 아파트다. 분양금은 1억 3780만원이다. 금호건설은 대농1지구에 34∼76평형 1234가구를 짓는다. 다음달 분양예정이다. 흥덕구 모충동에서는 대주건설이 피오레 아파트 166가구를 분양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계개편 시나리오와 전망

    내년 연말 대통령선거에 앞서 대선정국이 조기에 달아오르면서 정치권의 대지각변동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1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의장도 이날 독일서 귀국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대선 스케줄을 감안하면 정기 국회가 종료되는 연말쯤 ‘정치권 빅뱅’의 발화점이 될 듯하다. 정계개편의 풍향계는 ‘올 추석 민심’이 좌우할 듯하다.‘한가위 민족 대이동’에 따른 추석 민심이 곧바로 향후 정계개편의 풍향과 속도를 규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여야 대선주자들은 저마다 추석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새판짜기’를 위한 합종연횡에 착수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의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정계개편 논의가 현실에 착근하면서 고도의 수읽기와 탐색전을 겸비한 여야간 합종연횡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의 정계개편은 과거 정당 탈당과 신당으로 이어지는 단선적 흐름이 아니다. 여야간 수차례의 핵분열과 통합이 반복되는 ‘다층적·복합적’ 빅뱅이 예고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정권교체와 정권 재창출’의 갈림길에서 여야의 대선주자들은 정계개편의 ‘줄타기 곡예’ 속에서 사활을 건 정치게임을 시작한 셈이다. # 시나리오 (1) 민주·고건등 반한나라당 연합전선 정계개편의 1차 진앙지는 열린우리당이다.“이대로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 속에 정치적 생존을 정계개편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여권이 추진하는 ‘범민주개혁 세력 대연합론’은 ‘반(反) 한나라당 연합전선’과 맥을 같이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외부 선장론’은 다른 정파들과의 연대를 위한 ‘연결 고리’의 의미가 크다. 여권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건 전총리, 시민·사회 세력 등 ‘반(反) 한나라당 세력’들의 ‘헤쳐모여’식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민주개혁 대연합의 ‘실행 코드’가 바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개방형 경선제)’다. 최근 여당은 ‘100% 국민참여’ 방식의 오픈 프라이머리를 결정했다. 하지만 최소한 고 전총리나 민주당의 동참을 끌어내지 못할 경우 흥행참패는 물론 정권 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 시나리오 (2) 인터넷 중심 확산… 당사자들 펄쩍 완전한 ‘헤쳐모여 정계개편’이 힘을 받으면서 ‘이명박-노무현 연대론’도 한때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 대권 시나리오’다. 노 대통령의 ‘대연정론’에 입각, 중도 보수세력을 흡수할 수 있고 영호남 통합과 지역주의 청산 명분과 맞물린 가상 그림이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이 전 서울시장과 고려대 동문인 안희정씨 등이 메신저 역할을 맡았다는 그럴 듯한 풍문도 나돌았다. 최근에는 개혁 정체성이 맞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범여권의 후보로 내세우는 ‘노무현-손학규 연대론’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보수화가 심화될 경우 손 전지사가 여당행을 결단할 수도 있다.”며 ‘호객성’발언을 했다. 물론 당사자들은 펄쩍 뛰고 있다. 이명박·손학규 캠프에서는 “황당무계한 가설이다. 여당 내부에서 한나라당 내부를 분열시키려는 음모”라고 항변했다. # 시나리오 (3) 원로중심 反盧·非韓 통합신당 창당 ‘반(反)노무현 비(非)한나라당’의 정계개편도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노 대통령(친노그룹 포함)의 정계개편 배제 여부가 여권 내부에서 쟁점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현재 여권 원로들은 ‘친노 배제론’으로 기울고 있다. 김원기 전국회의장과 정대철 상임고문, 이부영 전의장 등 원로들은 노 대통령을 빼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 전총리, 국민중심당 등이 뭉치는 ‘반(反)노, 비(非)한’의 대통합 신당 창당에 의견 접근이 이뤄지는 중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결국 여당내에서 반노세력과 노 대통령의 결별이 이뤄져야 통합의 전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일각에서 친노 세력들의 ‘노무현 신당’이 탄생할 경우 각개 약진 속에서 최종적 ‘후보 단일화’로 가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날 귀국한 정동영 전의장이나 김근태 의장 등의 주류파들은 “모든 정파의 힘을 합쳐야 한다.”는 입장이라 여권 내부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시나리오 (4) 중도개혁 실용주의 노선 확대 승부수 여권 정계개편의 핵심 고리는 고건 전 총리다. 고 전총리는 ‘중도개혁 실용주의’ 노선을 고리로 여야 정파를 떠나 폭넓은 지지 기반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승부수는 ‘비(非)호남, 비(非)정치권’을 망라하는 전국 조직의 창출이다. 기존 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고 전총리는 내년 봄까지 ‘희망연대’와 ‘경제와 미래’ 등 자신의 외곽단체들을 확충하면서 세력 확대에 몰두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고 전총리는 내심 여권 단일 후보로의 ‘옹립’을 기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정계개편의 고삐를 단단하게 쥐면서 범여권이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에서 최종 승부를 겨룰 가능성도 적지않다. # 시나리오 (5) ‘韓-民 공조론´ 정치판 흔들기 가능성 하지만 민주당의 노림수는 정계개편에서의 ‘캐스팅 보트’의 역할이다. 민주세력통합론, 한-민 공조론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 양당 내부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헤쳐모여식 신당창당’을 무기로 정치권 판흔들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한-민 공조는 호남 민심의 뿌리 깊은 한나라당 불신과 거부감을 넘어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민주개혁세력의 적자임을 강조해 온 민주당의 내부 분열을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의 핵심은 동서통합과 범보수연대다. 지역적 차원에서는 취약지인 호남, 충청세력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정체성 차원에서는 뉴라이트계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보수 진영을 끌어들여 ‘보수 대연합’의 진용을 짜는 것이다. 최근 당내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연대론이 심상치 않게 불거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당내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손을 잡기 위해서 “대선후보를 제외한 모든 것을 다줘야 한다.”는 ‘올인론’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른바 ‘한나라당판 대연정 구상’으로 불리고 있지만 현재로선 성사 여부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용산고 개교 60주년 ‘자축’

    용산고가 지난 9일 교내 운동장에서 개교 6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행사는 교내 본관 앞의 기념조형물 용상(龍像) 제막식을 비롯해 타임캡슐 봉안식, 심장병 후배들을 위한 선배들의 수술비 기증식, 농구대회 등으로 진행됐다.300여명의 동문이 참석해 1500여명의 재학생과 선후배 간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946년 개교한 용산고는 ‘매사에 정성을 다하라.’는 지성(至誠)을 교훈 삼아 지금까지 3만 2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유명한 동문으로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종석 통일부 장관,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조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택순 경찰청장 등이 있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김기서 연합뉴스 사장, 고 신동우 화백, 소설가 윤후명, 극작가 정하연, 영화배우 박중훈씨 등도 용산고를 나왔다.LG세이커스 신선우 감독,KCC이지스 허재 감독 등 농구계에도 많은 스타가 있다. 김걸 교장은 “한국전쟁과 4·19 등 역사의 중요한 때에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의 주춧돌이 되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요람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 [삼성베네스트오픈] 봤지? 관록의 힘

    ‘노장’들이 ‘신예들의 반란’을 압도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가 펼쳐진 경기도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2·7030야드). 관록의 노장들이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을 휩쓴 ‘젊은 피’들을 제치고 리더보드 상단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선두주자는 지난해 로드랜드클래식 챔피언 정준(35·캘러웨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6언더파 66타로 시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보탠 ‘무명 돌풍’ 이우진(30)과 함께 공동 선두. 호주 국가대표이자 아마추어로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운 이원준(19)은 짙은 안개 때문에 17개 홀만 치르고도 6언더파를 기록, 역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장익제(33·하이트맥주)와 메리츠솔모로오픈 챔피언 박부원(41·링스골프), 그리고 이용범(27) 등이 5언더파로 선두를 1타차로 바짝 좇았다.4언더파를 친 이부영(42·김포씨사이드) 역시 박도규(35·삼화저축은행), 김대섭(25·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춤 아버지’ 한성준 예술 한눈에

    ‘한국춤 아버지’ 한성준 예술 한눈에

    일제 시대를 살며 우리춤을 일궈낸 춤꾼 한성준을 오늘의 시각에서 비춰보는 공연 ‘나,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리-한성준의 회향’이 2006년 버전으로 새롭게 무대에 올려진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지난해 초연한 출연진, 스태프를 그대로 살려 제작한 2006년판은 초연보다 춤의 비중을 3분의1가량 늘리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 막이 오르면 한성준이 살풀이춤을 만든 계기가 되었던 어느 여인과의 만남과 과거에 급제한 제자를 축하하기 위해 사흘간 벌인 연회·행렬인 삼일유가(三日遊街)가 펼쳐진다. 또한 전통춤을 순서대로 보여줬던 기존 공연틀에서 벗어나 현대감각에 맞춰 승무, 살풀이, 태평무 등을 배치해 양식화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길고 화려한 삼일유가 행렬은 전통 연희단과 깊은 교류를 가졌던 한성준의 삶을 상징하면서 각각의 춤을 낳기까지 겪은 수련과 창작의 고통을 표현한다. 특히 전통권법과 검술의 기본 동작에서 이끌어 낸 급제춤과 검무도 새롭게 선보인다. 창작곡도 초연 때보다 늘렸다. 노부영이 이끄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민속악단의 연주는 창작정신의 기조에 정악의 음악적 형식을 배합함으로써 재해석된 무용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한국춤의 전통을 바탕으로 창작춤을 일궈낸 소리꾼이요 고수이자 춤꾼인 한성준(1874∼1942년)의 삶과 예술을 창작무용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한성준의 회향’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떠나가고 돌아오는 순환구조로 마무리된다. 무용단 예술감독인 김영희 안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장인 김석만이 연출을 맡았다. 궁중에서 전수되던 정재와 민간에서 추던 민속춤을 바탕으로 한성준이 재창작한 전통춤은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을 비롯해 영의정춤, 급제춤 등 100여가지로 사실상 한국춤을 집대성했다. 김영희 예술감독은 “현재 남아있는 한성준의 40여개 춤 가운데 이번 공연에선 한국춤의 원형인 담긴 한성준의 예술세계와 그의 춤 10여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28,2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02)580-3300.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청주 운호고 ‘우정학사’ 기공식

    이중근 ㈜부영 회장은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 운호고등학교에 ‘우정학사’를 신축·기증하기로 하고 23일 오전 11시 기공식을 갖는다.
  • [씨줄날줄] 존웨인 증후군/육철수 논설위원

    남자의 체력과 정력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과 상관관계가 깊다는 게 정설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경쟁심과 공격성향, 의욕을 북돋워준다고 한다. 일명 ‘투쟁호르몬’이라고 불리며 남자를 남자답게 만드는 요체라 할 수 있다. 권력을 쥐고 있거나 체력과 재력이 충만하면 이 호르몬이 넘치도록 분비되고, 성욕도 활발하다는 게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반면 실권·실직·패배 등 좌절을 겪은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투쟁본능이 사라진다. 삶의 의욕 저하는 물론 부부·이성관계에서 ‘남자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란다. 복싱선수를 실험해보니 승자는 경기 후에도 테스토스테론이 남아돌아 힘이 펄펄 넘쳤다고 한다. 하지만 패자는 시합 전에 왕성하던 이 호르몬이 경기 후에는 온데간데 없었단다. 남성의 생리와 심리도 이렇듯 여성 못지않게 복잡한 부분이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의 하비 사이먼 교수가 최근 뉴스위크 특별기고를 통해 “남성들이여, 오래 살려면 ‘존 웨인 증후군’을 버려라.”고 충고했다. 배우 존 웨인(1907∼1979)은 서부영화에 많이 출연해 미국인들 사이에 ‘남자다운 남자’의 대명사로 통한다. 그러나 영화 속 웨인처럼 폼잡고 강한 척하며 살다가는 단명(短命)에 병치레하기 바쁘다고 꼬집은 것이다. 사이먼 박사는 남성의 수명이 여성보다 짧은 이유로 직장 스트레스와 지나친 경쟁, 가족부양 부담 등을 꼽았다.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마초 근성’도 단명에 한몫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령대별로 필수 건강체크 항목까지 친절하게 제시해 놓았다. 사실 남자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말 것이며, 여자처럼 수다를 떨어서는 안 되며, 평생 세 번(태어났을 때, 부모가 돌아갔을 때, 나라가 망했을 때)만 울어야 한다고 교육받는 게 동서양의 전통적 남아교육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남성중심사회에서나 통했던, 케케묵은 관념이 된지 오래다. 가정은 물론이고 각계에서 여풍(女風)이 몰아치는 요즘 한국땅에서, 존 웨인 흉내를 냈다가 남아날 남자는 과연 몇이나 될까. 남자의 인생도 그저 자기 건강 생각하고 요령 부리면서 오래 사는 게 ‘덕목’인 시대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월드바스켓볼챌린지] 드림팀에 졌지만 ‘젊은 꿈’ 시작됐다

    한국 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에 49-93의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의 짜릿한 승리에 젖어있던 한국에 경종을 울린 순간. 이후 농구계는 대책마련에 나섰고,‘세대교체의 칼’을 빼들었다. 최연소로 발탁된 김진수(17·203㎝·사우스켄트고)를 비롯해 김민수(24·200㎝·경희대), 김태술(22·180㎝), 양희종(22·195㎝·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됐다. 전원이 모여 손발을 맞춘 시간이 겨우 1주일 남짓. 하지만 최부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터키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기대 이상 선전을 펼쳐 “높이와 스피드, 패기 모두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나선 ‘드림팀’ 미국이었다. 처음부터 결과는 관심이 아니었다. 김민수와 하승진(21·223㎝·밀워키), 김진수 등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영건’들이 주눅들지 않고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모아졌다. 하승진과 김진수는 ‘드림팀’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강박관념이 강했다. 하승진은 밀워키로 트레이드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 됐고, 김진수는 미국 사령탑을 맡고 있는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의 눈도장을 원하는 처지였기 때문. 김진수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스몰포워드 기대주로 명문 루이빌과 플로리다,UCLA가 이미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원하는 듀크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선 아직 입학 제의를 받지 못했던 것. 결국 긴장한 김진수는 6분52초 동안 무득점 1어시스트에 그쳤고, 하승진 역시 12분30초 동안 무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젊은 피’ 가운데는 단연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돋보였다. 김민수는 미국 선수 못지 않은 탄력을 앞세워 골밑과 외곽에서 고른 득점을 올렸고, 거침없이 리바운드를 낚아냈다.4쿼터 종료 직전에는 통렬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꽂아넣어 자존심을 곧추세웠다.23분54초 동안 13점 5리바운드. 프로선수 가운데는 김주성(동부)과 방성윤(SK)이 분전했다. 김주성은 11점 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고군분투했고, 방성윤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쏟아부었다.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WBC 마지막날 한국-미국전의 승부는 결국 116-63, 미국의 압승으로 끝났다.‘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꼽히는 ‘킹’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는 5개의 덩크슛과 3개의 3점포를 포함해 2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미국에 73-119로 패한 중국보다 1점이라도 덜 지겠다.”던 최 감독의 다짐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한국의 ‘젊은 피’들에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40분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김근태의 세번째 선택/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근태의 세번째 선택/진경호 논설위원

    권투로 치면 김근태는 참 재미 없는 선수다. 노무현의 저돌적인 파괴력도, 정동영의 화려한 테크닉도 없다. 그리고 느리다. 왼손을 뻗을까 오른손을 날릴까 생각하다 한 대 더 맞는다. 매에 강해 잘 버티기는 한다. 하지만 이래서야 경기를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대권의 길목에서 노무현에게 졌고, 당권을 놓고 정동영에게 졌다. 상위 랭킹을 유지해 왔지만 챔피언이 되어본 적은 없다. 흥행도 물론 안 된다. 그래서 지지율이 늘 그 모양이다. ‘마지막 재야’ 김근태가 정치판에 발을 디딘 지도 11년반이 됐다. 사실 그는 정계에 들어설 때부터 ‘몸값’이 비싼 인물이었다. 재야단체 ‘통일시대국민회의’를 이끌고 1995년 2월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그는 부총재로 정치를 시작했다. 민자·민주 양당의 세 불리기 경쟁에 그의 27년 재야활동이 빛을 발한 결과다. 그 뒤로도 최고위원, 상임고문 등을 맡으며 지도부의 반열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는 정계입문 후 늘 비주류였다. 왜일까. 그는 왜 권력의 기피인물일까. 이유는 여럿이다.DJ(김대중)에게 ‘국민참여경선’을 요구한 죄(?), 노무현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한 죄 등등. 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느린 발’도 한몫했다.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과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이라는 격변기 때마다 그의 선택은 꼭 한발씩 늦었다.1995년 민주당 분당 때 그는 ‘구당파’로 남았다가 이기택 총재가 버티자 뒤늦게 DJ신당을 따랐다.2003년에도 그는 분당을 결사반대했으나 결국은 사흘간 단식한 뒤 짐을 쌌다. 그의 행보는 두 차례 모두 신당파와 구당파간 힘의 균형을 깨는 역할을 했다. 그만큼 걸음이 무거웠다. 다만 그런 느린 발 때문에 그는 결코 새 정치질서의 주역은 되지 못했다. 고민이 많고, 그래서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 ‘여의도의 햄릿’이 최근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인다. 김병준-문재인 불가론으로 한차례 노무현 대통령과 인사갈등을 벌이더니 이젠 정책갈등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기업규제를 대폭 풀어주자는 ‘경제뉴딜’의 깃발을 흔들며 청와대를 한껏 압박한다. 이에 청와대는 김근태 의장이 얼마전 재계에 약속한 8·15 경제인 특사를 무산시키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장군과 멍군이 부닥치며 갈등수위가 투쟁단계로 올라가고 있다. 참모회의에서 눈물을 보이며 울분을 토로하는 측근들도 있다니 양측의 격앙된 분위기가 짐작된다. 노-김 갈등의 분수령은 다음달 시작될 정기국회가 될 것이다. 경제뉴딜 관련 법안들을 놓고 양측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정기국회 후 당·청 결별, 여당 해체라는 시나리오까지 내놓았다. 후배의 말을 빌려 “빨갱이가 수구꼴통이 되더라도 좋다.”고 한 것을 보면 김 의장도 승부수를 던진 듯하다. 기왕 불가피한 정계개편이라면 과거처럼 뒷줄에 서기보다 맨 앞에 나서기로 작심한 모습이다. 앞서 두 차례의 여권 개편은 분당-창당의 ‘뺄셈방식’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당장 이런 전개는 없을 듯하다. 노 대통령이 “탈당은 없다.”고 한데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중요하다.”는 것이 김 의장의 지론인 까닭이다. 내년 2월 전당대회까지 치열한 당내 투쟁과 이로 인해 여당이 사실상의 유고 상태에 놓일 것으로 우려된다.‘햄릿’의 정치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당 지도부 10년의 역량을 쏟아붓기를 바란다. jade@seoul.co.kr
  •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WBC]잠실에 별이 쏟아진다

    ‘잠실벌에 별들이 쏟아진다.’ 질풍 같은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가 비하인드백패스로 살짝 공을 건네주면 따라 들어가던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가 원핸드 덩크슛으로 마무리 짓는다. 농구팬들이 상상 속에 그리던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오는 11일부터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비타500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 출전하기 위해 미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사상 처음 한국땅을 밟는 것. 한·미농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19일∼9월3일)에 참가하는 미국(세계 1위)과 리투아니아(4위), 이탈리아(6위), 터키(18위)가 출전하며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한국대표팀(23위)이 첫 선을 보인다. ●드림팀의 자존심 되찾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 마이클 조던과 찰스 바클리 등 NBA 스타플레이어를 출전시켜 몸 풀듯(?)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은 보통명사처럼 쓰이는 ‘드림팀’의 원조인 셈. 하지만 ‘불패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은 2002년 자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6위, 아테네올림픽 4위에 머물며 거푸 망신을 당했다. 드림팀이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은 이때가 처음. 일부 선수들의 차출 거부와 모래알 같은 팀워크,NBA룰과 다른 국제농구연맹(FIBA)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악재들이 겹친 탓이었다. 반면 유럽의 강호들은 탁월한 신체조건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맞섰다. 절치부심한 미국농구협회는 명예회복을 별렀고 이름값보다 조직력으로 승부하기 위해 대학농구(NCAA) 최고 명장인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단 3일 동안 손발을 맞추고 나선 아테네올림픽과 달리 이번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2주간 라스베이거스에 캠프를 차린 데 이어 중국과 한국을 방문, 실전경험을 쌓는 것도 같은 맥락. 또 35세에도 불구하고 브루스 보웬(샌안토니오)을 발탁한 것은 드림팀이 수비조직력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대적인 세대교체도 단행했다.2003년 신인드래프트 1·3·5번으로 지명돼 NBA 최고스타로 우뚝 선 ‘삼총사’ 제임스와 카멜로 앤소니(덴버·이상 포워드), 웨이드(가드)가 전력의 핵을 이루고 있다. 가드와 포워드 라인의 화력은 역대 드림팀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삼총사는 7일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도 54점을 합작,119-73 대승을 일궈냈다. 드림팀의 아킬레스건은 브래드 밀러(새크라멘토·213㎝)와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210㎝)가 지키는 골밑. 결코 특급센터로 볼 수 없는 이들이 유럽 장대들과의 대결에서 얼마나 버텨낼지는 미지수. 또 세대교체로 인한 경험 부족도 우려된다. 무릎부상으로 빠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같은 베테랑이 드림팀에는 없다. ●첫 출항하는 ‘최부영호’ 한국농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4위에 머문 이른바 ‘도하의 비극’을 겪은 탓에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이후 머리를 맞댄 농구계가 끌어낸 해법은 역시 세대교체였다. 이상민(KCC)과 문경은(SK)으로 대표되는 ‘농구대잔치 세대’를 배제하고 베이징올림픽을 겨냥, 역대 최연소인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와 김민수(24·경희대) 양희종(22) 김태술(22·이상 연세대)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한층 빠르고 높아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당초 첫 시험무대였던 스탄코비치컵대회가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취소된 탓에 이번 WBC가 ‘최부영호’의 데뷔무대가 됐다. 최부영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엉망이라 제대로 훈련을 못했다. 어차피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이번에는 한국 농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 보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예상 베스트5로는 김승현과 방성윤(양희종)이 앞선을 맡고 포워드에 김민수(송영진)와 김주성, 센터로는 하승진이 나설 전망이다.18명 엔트리 가운데 서장훈(삼성)과 오용준(오리온스)은 재활이 시급해 제외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밀워키로 이적한 ‘NBA 1호’ 하승진

    [스포츠 라운지] 밀워키로 이적한 ‘NBA 1호’ 하승진

    초등학교 4학년이었지만 그에게 ‘꼬마’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았다. 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컸던 그에게 농구를 시키자는 코치들의 유혹은 끊이지 않았다. 꼬마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농구선수였던 아버지는 일찍 시작하면 무릎을 다치기 쉽다는 걸 알기에 말렸다. 다만 취미로 하게 했다.10년이 흘렀다. 지난 2일 부천 소사체육관에서 국가대표선수로서 만난 그는 223㎝의 당당한 센터로 변해 있었다.‘공룡센터’ 샤킬 오닐(34·마이애미)을 동경하다 같은 코트에서 뛰게 된 한국 유일의 미프로농구(NBA) 선수인 하승진(21)이 바로 그다. ●트레이드는 새로운 도전 하승진은 지난 1일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 두 시즌을 보냈던 포틀랜드를 떠나 섭섭하진 않았을까.“보도가 나오기 3∼4일전 에이전트로부터 들었는데 담담했어요. 밀워키엔 빅맨들이 적어 기회는 더 많을 것 같아요. 다른 환경에 새롭게 적응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라고 말했다. 밀워키는 2005드래프트 전체 1순위 앤드루 보거트(214㎝)가 버티고 있는 팀. 하승진은 “보거트와 경쟁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은 조금 밀리겠지만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일부에선 하승진이 웨이버로 공시될 것이란 소문도 돌고, 몇 년 더 하다 안 되면 돌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하승진은 단호했다.“저 이제 스물한 살 밖에 안 됐어요. 뭐가 걱정이에요. 남들 대학 졸업할 나이도 아직 안 됐는데요.”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또 “복귀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미국에서 승부를 내야죠. 스물여섯 살에 전성기가 올 겁니다.”라며 자신만만해했다. 아직 팀내 입지는 불안하지만 전세계에서 ‘NBA 드림’을 품고 몰려든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그 정도만으로도 대단한 일. 포틀랜드는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아 경쟁의식이 넘치다 보니 주먹다짐도 다반사란다. 하지만 아시아의 낯선 나라에서 온 그는 코칭스태프의 인정을 받았다. 그가 워낙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팀동료들까지 ‘전염’돼 구슬땀을 흘리게 된 것. ●농구가족으로 산다는 것 아버지는 70년대 후반 대표팀 센터를 지냈던 하동기(200㎝)씨, 누나는 지난 1일 신한은행에 입단한 하은주(202㎝)다. 농구엘리트 가족인 셈. 누나의 존재는 특별하다. 농구를 시작하게 된 것도 초등학교 때부터 선수로 뛴 하은주의 영향이 컸다.‘2m 남매’의 정은 각별하다. 서로 떨어져 살지만 1주일에 한 번씩은 연락한다.“부모님과 다퉜을 때 누나랑 통화하면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평화유지군 역할을 해준다.”며 정을 내비쳤다. 삼일상고 3학년 때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단 하승진에게 대표팀은 낯선 곳이 아니다. 자신의 최연소 대표발탁 기록을 갈아치운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 덕에 막내도 면했다.“형들이 잘해주고 최부영 감독님도 무섭기만 한 줄 알았는데 재미있는 면도 있더라고요.”라며 의젓한 티를 냈다. 하승진은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11∼15일)가 끝난 뒤 밀워키로 떠날 예정이다.“득점이나 출전시간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확실한 백업센터로 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기대해 주세요.”라며 코트로 뛰어들어 갔다. 부천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yja@seoul.co.kr
  • 전국교육위원선거에서 전교조 참패

    31일 실시한 제5대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참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교조는 전국적으로 132명을 뽑는 전체 53개 선거구에서 41명의 단일후보를 공천했지만 14명밖에 당선시키지 못했다.이는 2002년 4대 교육위원선거에서 35명을 추천,24명을 당선시킨 것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7개 선거구에서 모두 단일 후보를 냈지만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부영 후보와 현 교육위원인 박명기 후보 등 두 명만이 당선됐다.통일연수 교재 논란이 일었던 부산에서는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시민단체 출신들도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서울에서 전교조의 지지를 받아 출마한 박경양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과 배옥병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비롯해 전국에서 시민단체 출신 13명 전원이 낙선했다. 한편 전국 투표율은 86.8%로 집계됐다.대전이 95.2%로 가장 높았고 경북 93.7%,전북 93.1%,충북 92.8%,전남 92.7% 등의 순이었다.서울은 81.9%로 4대 교육위원 선거 때 87.8%보다 낮았다. 중앙선관위는 31일 현재 위법 선거운동사례 94건을 적발,이 가운데 33건은 고발하고 12건은 수사의뢰,49건은 경고조치했다.경찰청은 이와 관련,9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전교조, 교육위원선거 참패

    31일 실시한 제5대 교육위원 선거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참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교조는 전국적으로 132명을 뽑는 전체 53개 선거구에서 41명의 단일후보를 공천했지만 14명밖에 당선시키지 못했다. 이는 2002년 4대 교육위원선거에서 35명을 추천,24명을 당선시킨 것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7개 선거구에서 모두 단일 후보를 냈지만 전교조 위원장 출신인 이부영 후보와 현 교육위원인 박명기 후보 등 두 명만이 당선됐다. 통일연수 교재 논란이 일었던 부산에서는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시민단체 출신들 역시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서울에서 전교조의 지지를 받아 출마한 박경양 전 참교육학부모회 회장과 배옥병 학교급식 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비롯해 전국에서 시민단체 출신 13명 전원이 낙선했다. 한편 전국 투표율은 86.8%로 집계됐다. 대전이 95.2%로 가장 높았고 경북 93.7%, 전북 93.1%, 충북 92.8%, 전남 92.7%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81.9%로 4대 교육위원 선거 때 87.8%보다 낮았다.중앙선관위는 31일 현재 위법 선거운동사례 94건을 적발, 이 가운데 33건은 고발하고 12건은 수사의뢰,49건은 경고조치했다.경찰청은 이와 관련,9명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태풍 ‘에위니아’ 11시간만에 소멸… 곳곳 피해

    태풍 에위니아는 8명의 인명피해와 많은 재산피해를 내고 10일 밤 소멸했다. 태풍 내륙 관통… 다행히 어젯밤 온대성 저기압으로 세력 약해져 태풍 에위니아는 10일 밤 10시 20분쯤 강원도 홍천부근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되면서 태풍으로서의 일생을 마쳤다. 10일 오전 진도에 상륙해 내륙으로 북상한 지 11시간 만이다. 태풍 에위니아는 당초 서해상을 지나면서 서울과 경기 등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우리나라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태풍 중심이 한반도로 상륙했다. 수증기 유입이 차단되면서 세력 약화 속도도 빨라졌다. 목포의 강우량이 20밀리 안팎에 그치는 등 태풍 왼편, 즉 안전반원에 위치하게 된 서울과 서해안 지방은 비교적 피해가 덜했다. 반면 울주군엔 오후 한때 한시간만에 83밀리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태풍의 오른편, 위험반원 지역에 위치하게 된 영남 동해안지역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커졌다. 태풍으로 8명 숨지거나 실종, 118세대 이재민 발생 등 피해 속출 바람보다는 비 피해가 더 컸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모두 8명인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다. 경남 창녕에서 양수기 작업을 하던 전모씨(54)가 하천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경남북과 부산에서 집중적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경남에서 94가구 21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제주와 경남북지역 등 전국에서 118세대 259명의 이재민 발생했다. 여수와 진주지역에서는 저지대에 물이 차거나 하천 둑이 무너져 4백여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남과 전남, 경북지역 등지에서 농경지 만 4천 790헥타르가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고 부산항에서는 컨테이너 135개가 바다로 빠졌다. 이와함께, 남부지방 곳곳에서 일어난 산사태와 물난리로 도로와 철도 교통이 두절됐다. 10일 11시 15분쯤 광양-옥곡 철도 선로가 50m 가량 유실돼 경전선 열차운행이 한때 중단됐고, 전남 장흥군 부산면 호계터널 인근 야산과 여수시 안산동 부영여고 뒤편 절개지, 호남고속도로 승주 나들목 부근 등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경남 고성군 대가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고성3터널 부근에서도 산사태로 양방향 도로가 막혀 차량 50여대가 터널 안에 갇혔다. 10일 오후 1시 30분쯤에는 전남 곡성읍 월봉리 도림사 뒷산이 무너지면서 사찰을 덮쳐 보물 1341호 괘불과 탱화가 매몰됐다. 이밖에 국내선 항공기운항이 전면 중단됐었고 전남, 경남, 제주지역 학교 297개 학교는 휴교했으며 제주와 통영, 대구 등지에서 정전사고도 잇따랐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14) 인기 1위 직업 여차장

    [심상덕의 서울야화] (14) 인기 1위 직업 여차장

    요즘 우리 서울에는 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되고 있잖아요. 경복궁 같은 궁궐과 남산의 서울 타워, 인사동, 남산골 한옥마을, 그리고 동대문, 남대문, 명동같은 유명한 쇼핑타운까지 모두 시티투어코스에 담겨 있습니다. 시티투어버스 덕택에 편안한 서울 여행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세월을 거슬러 거슬러 올라가 1931년.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 우리나라에 관광버스가 처음 선을 보였었는데요. 그 버스회사 이름이 ‘경성 유람 합승자동차회사’였고 16인승 버스 4대로 서울시내 명승고적지를 두루두루 돌아보는 관광버스였던 겁니다. 그 당시 관광코스는 남산으로 해서 장충단공원, 그리고 당시 창경원으로 불리던 창경궁, 또 파고다공원과 한강 등과 함께 차에서 내려 구경하는 곳이 13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남대문, 동대문, 서대문, 서울 운동장, 서울대학병원, 보신각, 경복궁, 조선호텔 등 모두 20곳은 관광버스에 탄 채 구경을 했습니다. 그 시절 그 관광버스 요금이 얼마였는지 아십니까. 어른은 2원 20전이었습니다. 그 당시 쌀 한가마니에 15원 정도였으니까 쌀 두어말은 내다 팔아야 그 관광버스 한번 타 볼 수 있었거든요. 그 시대의 경제 형편으론 아주 비싼 값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절엔 한번 탑승하는데 쌀 두어말 값을 치러야 하는 그 관광버스가 아니라 해도 서울에서 시내버스 한번 타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리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 어떤 직업이었었는지 아시겠죠. ‘여기는 종로거리올시다∼.’ ‘내리실 분은 앞으로 나오세요∼.’ ‘여기는 종로거리올시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은 버스차장이었습니다. 그 무렵 서울 시내버스 여차장의 나이는 열여섯살에서 스무살 사이가 가장 많았었고 이들이 입었던 옷차림은 꼭 구세군이 입는 유니폼 비슷한 것이었는데, 당시로서는 이 옷차림이 여간 멋진 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옷차림은 난생 처음 보는 신식 옷차림이었거든요. 여기다 또 혀끝이 살짝 돌아가는 듯한 억양으로 ‘여기는 종로거리올시다∼.’‘내리실 분은 앞으로 나오세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서울 시내버스를 한 번 타고난 다음에는 밤잠을 못자는 총각들이 많았습니다.1930년대 이 무렵만해도 우리 서울의 버스 여차장은 불과 마흔 여덟명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여차장은 집에서 출퇴근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옛날 ‘구 한국 군대’의 ‘훈련원’이 있던 자리. 다시 말해서 지금의 을지로 6가쪽 국립의료원 일대가 되겠습니다만, 여기에 버스 차고지와 함께 여차장 숙소도 있었고 말이죠. 그 곳이 바로 ‘부영버스 차고지’였습니다. 그런데 버스 여차장들 인기가 워낙 좋다 보니까 그 신식 제복을 입은 버스 여차장들이 모여 기숙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한번 구경해 보고 싶어 시골에서 서울 구경 온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관광명소가 되다시피 했던 겁니다. 그리고 초창기 버스 여차장들은 하루 아홉시간 근무에 하루 40전, 한달이면 12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여차장들의 씀씀이가 무척 헤프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습니다. 그 정도로 돈을 잘 썼다는 거죠.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하면요, 그걸 음성 수입이라고 해야 할까요. 당시의 버스 여차장들은 늘 현금을 취급하다 보니까 ‘은근 슬쩍’하는 그런게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한달 월급은 12원이지만 평균 40원 정도의 수입이 보장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고, 그래서 그 시절 우리서울의 버스여차장이 더 인기가 있었다는 겁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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