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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결” 새벽급전에 “올것이 왔다”/대책 분주한 청와대·정부 표정

    ◎“미흡하긴 하나 큰 방향 같다” 반응/청와대/“후속대책 이미 준비” 자신감 표명/외무부/“수용” 재확인… 부처의견 조율 착수/통일원 청와대·외무부·통일원등 정부 관련부처는 미­북 주도로 이루어진 제네바 핵협상 타결내용이 다소 불만족스럽지만 운영의 묘에 따라서는 남북관계의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데 공통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제네바 합의문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은 『미흡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은 18일 『제네바합의문은 전체적으로 우리의 큰 원칙과 방향이 같다』고 말하고 『북한핵의 동결을 계기로 대북문제,통일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와 관련,이원종 정무수석은 『핵문제에 연계돼 집행이 중지되거나 논의가 중단됐던 부분들에 대해 어떻게 풀고 수정될 것인가가 논의될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분위기는 제네바협상내용에 비교적 만족하면서 핵이 동결되는 상황에서의 대북정책문제에 역점을두는 눈치다.일부 불만스런 부분이 없지 않지만 국민을 설득하는 문제는 크게 부담스러울 게 없다고 본다.우리 노력에 의해 협상막바지에 남북대화 추진이 합의문에 명기된 점이 청와대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한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는 과거핵의 규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현재의 핵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라 믿고 있다.이번 제네바합의로 핵활동의 완전중단이 보장되는 만큼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섰다고 보는 것이다. 청와대와 외무부가 이번 합의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반해 김영삼 대통령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주목된다.김대통령은 이날 아시안게임선수단 접견과 부정방지대책위원과의 오찬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좋은 일이 있을 때는 주저없이 드러내 말하곤 하는 평소 스타일에 비추어 미국과 북한의 합의문에 만족하지 않고 있음을 비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는 대목이다. ▷외무부◁ 외무부는 이날 새벽 제네바로부터『타결됐다』는 긴급전문이 도착한 직후 미주국등 관련부서직원에연락망을 통해 「총출동령」을 내려 「타결내용」을 파악하고 장관기자회견내용과 통일안보관계장관회의에 대비한 자료를 점검하는등 후속대책을 마련에 진입했다. 타결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관계자들은 『올 것이 왔다』며 가벼운 흥분속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타결이 이미 예견됐던 만큼 밤샘을 통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왔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날 타결의 첫소식은 상오 6시50분쯤 제네바에 파견돼 있는 장재룡 미주국장이 현장에서 한승주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줬으며 한장관은 이어 장기호 대변인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기자회견을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 뒤 곧바로 외무부에 도착했다.한장관이 도착한뒤 외무부는 제네바의 협상기간동안 줄곧 「상황장교」역할을 해온 김삼훈 핵대사로부터 타결의 세부내용을 보고 받고 관계관들과 함께 언론발표문과 회견내용의 수위를 점검했다.외무부는 이날 미국과 북한이 21일 다시만나 공식 합의문서명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기본합의문」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통일원◁ 통일원은 미­북간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기존의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는 등 모처럼 통일정책 총괄조정 부서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17개 부처 각료급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상오 올들어 두번째 열린 이날 회의는 점심도 미룬 채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는데 한외무장관으로부터 제네바회담 최종합의 내용을,이병태 국방장관으로부터 올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결과를 보고 받은뒤 제네바회담 합의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회의를 마친 뒤 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핵문제 해결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제반조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나 북한과 미국이 아직 최종합의서에 대한 본국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경제부처 장관들도 다수 참석,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상황변화에 따른 기존의 핵·경협 연계원칙의변화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통일원측은 『오늘은 미­북 핵타결에 따른 상황변화에 대한 정부내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을 뿐 각부처별 후속대책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연막을 치기도 했다. ◎여야 논평과 의원들 반응/“1백% 만족 않지만 대국적 수용”/민자/“남북관계 전기 평가… 크게 환영”/민주/여권일부선 “타결내용 미흡·정부 협상력 결여” 비난 여야는 18일 북한핵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협상 합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그동안 교착상태가 거듭돼 온 남북관계의 개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는 우리의 요구 수준에 비추어 타결 내용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는등 불만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민주당은 외교정책의 혼선등을 이유로 외교안보팀에 대한 인책을 주장해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 ○…당내 일부의 불만스런 분위기에도 불구,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남북대화의 진전과 북한의 개방을 위한 중요한 전기로 평가한다고 당론을 집약.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정부의 보고를 받고 당론을 밝히자』고 구체적인 평가를 유보했으나 얼마뒤 외무부로부터 보고자료가 도착하자 검토과정을 거쳐 박범진 대변인을 통해 이같은 당론을 발표. 박대변인은 논평에서 『외교협상은 상대가 있는 만큼 우리의 생각이 1백% 관철되지 못했다 해도 한국과 미국의 긴밀한 공조속에 최선을 다해 이루어낸 제네바협상 결과를 대국적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정리. 문정수 사무총장은 『우리 당이 때로는 미국에 강경한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으나 이는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뒷받침해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외교기법의 하나였다』고 설명. 문총장은 외교안보팀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바람이 일부 거부됐다는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 그동안의 협의과정과 성과를 솔직히 공개,국민의 이해를 구하면 될 것』이라는 선에서 일축. 그러나 이날 고문단회의에서는 『국민에게 부담만 안겨준 외교안보팀은 책임을 져야 하며 나는 나가서 한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극우국민운동을 벌이겠다』(박용만 고문)는 불만과 함께노재봉·권익현·김정례고문등 다수가 정부의 협상력을 비판. 백남치 정치담당정조실장은 『북한은 대미관계 개선이라는 큰 선물을 얻었지만 개방이라는 대세를 수용해야 하는 큰 짐도 지게 됐다』면서 『이제 본격궤도에 접어들 남북대화에서 우리가 준비해 온 카드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 ▷민주당◁ ○…제네바회담의 타결을 역사적 전환으로 평가하면서 크게 환영.특히 남북대화의 재개가 합의문에 명시된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면서 『이를 위해 노력한 정부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 이날 상오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합의는 민주당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대북정책과 맥을 같이 한다』고 자평한 뒤 『이제부터 남북한은 민족 자주적 차원에서 상호교류와 대화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참석자들은 그러나 정부의 대북외교 혼선과 관련해 거듭 청와대외교안보팀의 교체를 요구. 이 자리에서 이기택대표는 『남북관계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일관된 대북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피력. 김원기 최고위원은 『앞으로 정부는 민족자주적 차원에서 한반도 주변 4강에 뒤흔들리지 않는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 이부영·조세형 최고위원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북한은 남북대화에 있어서 무리한 요구나 지연전술을 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 유준상 최고위원은 『이제 남북경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식의 전환,정치행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
  • 남북대화 등 3∼4개 사안 “진통”/미·북회담 타결 왜 늦어지나

    ◎「대화」 당사자 원칙·연락소 연계 대립/폐연료봉 안전조치·기술지원도 이견 15일 미국과 북한은 사흘째 합의문 문안 협상을 벌였지만 일부 사안에 의견이 맞서 북한핵문제 완전타결은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북한핵협상은 1년6개월여동안의 험난한 과정만큼 「끝내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양측은 15일 이날 회담 일정과 장소조차 잡지 못하다 상오10시50분쯤에야 40분뒤 북한대표부에서 회담을 갖기로 하는등 진통을 거듭. 강석주 북한수석대표는 하오2시 2시간여에 걸친 회담을 마친뒤 『회담이 거의 마감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늦어도 16일까지는 회담이 끝날것이라고 전망. 강대표는 그러나 『하오 회담이 열릴지는 미국측에서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고만 언급. 이날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낮12시25분쯤 북한측은 승용차편으로 꽃다발을 대표부 안으로 실어 날라 회담타결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 한편 김일성 애도기간이 끝난 이날 북한대표부앞에는 게시판에는 얼마전까지 걸려있던 김정일 사진을 모두 떼어내고 김일성 사진으로 바꿔 주목. 김정일등 북한 수뇌부와 김일성이 연설대에서 주민들을 향해 오른손을 들고있는 사진과 40대쯤으로 보이는 젊었을때부터 최근의 시찰장면등 모두 9장의 사진을 전시.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오는 19일 귀국비행기 예약을 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나 미확인 루머로 판명. 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회담이 언제 끝날지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말해 여전히 오리무중. 최종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양측이 워싱턴과 평양 정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어 발표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특히 워싱턴과 평양은 낮밤이 달라 한쪽이 빨리 승인을 받더라도 상대방 정부는 잠을 자는 시간이라 승인에 최소한 하루는 걸릴 것이라는 전망. 그러나 양측 수석대표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한 재량권을 많이 갖고 나왔거나 미리 양보 지침을 받았다면 당장이라도 합의·서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 ○…양측이 3일동안 문안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남북대화 재개문제.그러나 핵문제 해법은각 사안별및 이행시기별로 얽혀 있어 그 파장으로 3∼4개의 사안이 합의되지 못하고 유동적인 상황. 미국은 남북대화는 당사자간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이지만 연락사무소 설치전에 핵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대화는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고 북한은 여전히 당사자원칙만을 고집. 이에따라 미국은 남북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연락사무소 개설시기가 3개월에서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소식통은 『중요한 부분에서 이행시기가 2∼3개월 걸리는 것도 있다』고 귀띰. 또다른 이견부분은 사용후연료봉의 일정기간 북한내에 보관하기 위한 기술지원등 안전조치들일 것으로 추측되기도. ◎「제네바회담」 정치권의 반응/“맛이 쓰다”·“불가피” 표정 엇갈려/민자/“최선 아니나 차선은 된다” 긍정적/민주 ▷민자당◁ 한국과 미국의 합의사항이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회담에서 제대로 관철되고 있는지 우려를 표명해온 민자당은 15일 「핵투명성 보장뒤 경수로 지원」이라는 한­미의 기본합의에 미흡한 제네바회담 내용이 보도되자 당혹스런 표정. 이날 이세기정책위의장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미­북회담의 최종결과를 정부로부터 공식복 받은 뒤 당의 방침을 정하겠다』고 신중한 태도.회의직후 이의장은 『3∼5년동안 특별사찰을 미루어준 이번 회담을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면서 『커피맛이 쓰다』는 말만 남기고 개인약속을 이유로 외출. 문정수사무총장은 『야당까지 환영을 하고 나온 협상결과에 여당으로서 정부의 잘못만을 탓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밝히고 『멀리 보아 전쟁위협 감소,남북대화와 교류촉진등의 계기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수용의 불가피성을 역설. 박범진대변인도 『그동안 민자당은 정부의 협상력을 뒷받침하고 국내 보수세력의 목소리도 전달하는 차원에서 대미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일단 협상결과가 나온 지금은 북한핵문제에서 한국의주도적 참여를 확대하는 사후대책이 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동조. 강용식정세분석위원장은 『핵투명성에 대한 한­미 공조의 실상과 앞으로의 의지를 정부가 솔직히 국민 앞에 밝히고 미국도 점진적 핵해결론의 불가피성과 유용성을 국제사회에 설득해야 한국이 잃은 것 못지 않게 얻은 협상이라는 점을 납득시킬 수 있능 것』이라고 분석. 그러나 박정수·나웅배 전·현외무통일위원장은 『한승주외무부장관등이 한­미공조를 약속했왔지만 40억달러에 이르는 경수로 건설비의 주된 부담만을 떠안게 됐다』면서 인책론을 제기.『정부는 국민들에게거짓말을 한 책임을 져야 한다』(이만섭전국회의장),『역대 정권에서이처럼 서투른 외교는 없었다』(노재봉전국무총리)등 보다 비판적인 목소리는 『제네바회담 결과의 수용여부를 국민의 총의로 묻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국민투표 또는 주민투표론」에서 절정. ▷민주당◁ 민주당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회담결과를 일단 긍정적으로 수용.만족할 만한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는 평가다.다만 핵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경수로 지원을 주도해야 하며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사찰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주장은 견지.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회담결과는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앞으로의 문제는 미­북회담 타결이후 우리 정부가 어떤 대책을 세울 것인가와 북한이 얼마나 성숙한 노력을 보이느냐에 있다』고 풀이. 외무통일위의 이부영의원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북한 핵개발이 동결되고 새롭게 남북대화를 시작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고 평가. 김원기의원도 『어쨌든 협상에 성공한 것은 다행』이라고 했고 남궁진의원은 『핵과 경협의 연계고리를 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민주당은 일요일인 16일 상오 이기택대표 주재로 최고위원및 외무통일,국방위 연석회의를 열어 이번 회담을 종합평가하고 당의 대책을 정리할 계획이다.
  • 외무통일위/정부의 북핵대응 집중 추궁(국정감사 초점)

    ◎“핵투명성 보장없이 경수로지원 말라”/한·미·일 3각공조체제 복원 촉구/“북한에 양보할것은 양보” 주문도 14일 통일원에 대한 국회 외무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 회담과 관련,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북한핵 정책에 대한 추궁과 조언을 백화제방식으로 쏟아냈다. 민자당 의원들은 미국과 북한의 합의내용이 미국과 우리정부의 사전 합의보다 한걸음 더 양보한 것으로 알려지자 너도나도 입을 모아 『핵투명성 보장이 없는 경수로 지원은 절대 받아들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안무혁의원은 이홍구부총리가 제네바회담 결과가 다소 불만스럽더라도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데 대해 『굴욕적인 외교와 대북협상은 그만하라』고 정부의 「후퇴」에 불만을 표시하고 『북미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 전에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합의선을 명확히 밝혀두라』고 요구했다. 구창림의원은 『미국과 북한의 합의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국민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한·미·일3각 체제를 복원,대북정책의 지렛대로 사용하라』고 주문. 김동근의원도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미국과 북한의 합의는 무효이며,동시에 남북 비핵화선언도 무효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의 대응에는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어떤 형식이든 북한핵문제가 타결된다는데 대해 일종의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제네바에서의 합의사항을 불가피하게 수용해야 한다는 태도를 나타내기도 했다. 남궁진의원은 『협상 결과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는 매우 낮다』고 지적하면서도 『경수로를 지원하면서 대체에너지를 지원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임채정의원은 『북한정권의 붕괴와 평화적 대화 가운데 우리정부가 어느쪽을 추구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하고 『정치 경제 국제상황 모든 면에서 우리가 북한을 압도하는 만큼 북한과의 협상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풀어줄 것은 풀어주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태도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부영의원은 『김일성사망후 남한에 조성된 강경 분위기와 제네바협상결과에 대한 우리측의 불만을 감안할 때 남북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하고 『정부간 대화가 어려울 때 남북한 국회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 유리창 세정제/변기 세척제/수도관 방청제/가정용 화학제품규제 시급

    ◎YMCA 시민중계실 조사/인산·중금속 등 유해물질 함유/부영양화 유발… 수질오염 가중 YMCA는 12일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유리창 세정제,변기세척제,수도관 녹방지용 방청제,하수구를 뚫는 물질,가구광택제 등 유해화학 제품이 가정으로 확산되면서 일반화 추세에 있다고 지적하고 이의 방지를 위해 법률적 또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고 정부관계 부처에 촉구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이 서울시내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조사한 「가정환경감사」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극히 일부 가정에서만 사용하던 이들 유해화학물질 제품을 16·6%나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편리한 생활패턴을 타고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엄격하게 제조 판매가 규제되고 있는 이들 제품이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위생에 대한 규제를 전혀 받지 않고 무차별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는 수입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용 화학제품들은 인산·규산·오일성분등 유해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물을 분해시켜 정화작용을 하는 세균을 죽여 부영양화를 조장시키므로 사용 가정이 늘어날수록 공장의 폐수보다 더 심각한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는게 학계의 분석이다.또 수도관의 녹을 제거하는 방청제는 중금속이 들어있어 소화장애등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특히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도 화학물질에 의한 가정용품 제조의 규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연세대 권숙균교수는 『우리나라의 가정용 화학제품이 품질규격 없이 마구 생산해 원수의 자정능력을 크게 손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의 법적인 기준마련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날로 오염돼가는 수질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교수는 특히 환경 및 건강과 직결되는 이들 가정용 화학제품이 환경 및 위생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상공부 또는 공업진흥청에서 제조허가를 받아 생산하는 행정의 모순은 물론 그나마 단속도 허술해 무허가 제품까지 판치고 있다고 지적,공중위생법등의 강화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혜동 환경처오수과장은 『현재 가정용 화학제품들 중에서어떤 제품에 얼마의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는가에 대한 측정을 KIST에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예산확보가 어려워 애로가 있지만 점진적으로 이에 대한 강화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입양아 친자입적」 보류/당정,주택분양 특혜도 철회

    정부와 민자당은 10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보사당정회의를 갖고 입양아의 친자입적을 허용하고 입양가정에 주택우선분양의 특혜를 주려던 정부의 방침을 신분질서 혼란과 입양아동복지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서상목보사부장관과 조부영사회담당정조실장등이 참석한 당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입양특례법등 4개 법안의 제·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국민건강 증진법 제정안에서 담배의 유해성 경고문구 추가,금품·경품제공금지등은 외국산 담배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규제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한국과 미국의 담배시장 접근에 관한 양해록을 수정한뒤 추진하기로 했다.
  • 이부영의원 공판 연기

    서울형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민주당 이부영의원(52)에 대한 국가보안법위반등 사건의 대법원 파기환송심 2차공판을 12월12일 하오2시로 연기한다고 8일 밝혔다.
  • 발전소건설 4개사 특혜 추궁(국감중계)

    ◎한외무 「원맨쇼 외교」 지양촉구/학원담당 공무원 월내 일제 인사 보고 ▷상공자원위◁ ○…한국전력에 대한 감사에서 안병화전사장의 수뢰사건과 발전소 건설공사를 둘러싼 특혜의혹이 야당의원들에 의해 집중 거론됐다.반면 여당의원들은 안정적인 전력수급대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허경만의원(민주)은 『안전사장 재임동안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의 수주액은 1조6천32억원으로 관행상 이 가운데 8백2억∼1천6백3억원이 리베이트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안전사장이 이들 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6억여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광태·김충조·유인학의원(이상 민주)등은 건설공사 입찰과정에서의 사전담합등 입찰비리여부에 의혹을 나타냈다. 유의원은 『81년 이후 한전이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에 입찰경쟁을 통해 발주한 공사는 1백94건으로 이 가운데 1백44건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95%를 웃돌았다』면서 『이는 예정가가 계속 사전유출 됐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공격. 허삼수·이웅희의원(이상 민자)은 이상고온현상을 보인 올여름의 전력공급위기를 지적하면서 『장기적인 전력수급대책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금진호의원(민자)은 『한전이 지난해 자금부족을 이유로 발전소건설계획물량을 축소한 것은 이같은 파동을 예상하지 못한 안이한 생각』이라고 가세했다. 이종훈한전사장은 『예정가 사전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단정하고 『건설업체가 정확한 원가계산을 통해 견적을 뽑아 입찰에 나서기 때문에 예정가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외무통일위◁ ○…6일 상·하오에 걸쳐 워싱턴의 주미대사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외무통일위 미주국정감사반(반장 나웅배)의 감사는 한승수대사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속에서도 신랄한 질문으로 파상공세. 이종찬(새한)·이부영(민주)·오세응의원(민자)은 차례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잦은 워싱턴방문을 지적,『한장관이 거의 달마다 미국에 가 크리스토퍼장관에서부터 각 차관보까지 저인망으로 훑어버리니 주미대사의 할일이 없는 것이 아닌가』며 『원맨 쇼 외교를 지양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효과적인 대미외교를 펴야할 것』이라고 질타. 이에 한대사는 『외무장관이 대외적으로 한국의 얼굴이고 북핵문제가 중요하니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사는 부장관,차관보들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으며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비칠지 모르나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선방. 서정화의원(민자)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북한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주미대사관을 철수시키겠다는 배수진을 치고서라도 미측에 우리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라』며 『여러분들은 이준열사가 될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교육위◁ ○…교육위의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감사는 강동교육청 공무원과 학원과의 유착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불법과외학원 실태,교육청과 학원의 결탁비리 등에 의원들의 질타와 대책요구가 집중. 이준해교육감은 이에 대해 『이달 안으로 인허가 과정,지도감독사항 이행여부등에 대한 일제감사와 함께 학원담당부서 직원에대한 일제 인사를 통해 장기근무 공무원 모두를 보직변경 하겠다』고 답변.이교육감은 『앞으로 취약학원에 대한 수시단속과 담당공무원의 비리에 대한 중징계및 금품수수에 대한 형사고발조치,그리고 현실과 괴리된 법규정의 정비등을 통해 비리의발생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다짐. 이에 앞서 김중위(민자),박석무(민주)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관내 과외교습소 불법·변태 단속 결과 61%인 5천2백여곳,올해들어 8월까지도 50%인 2천8백여곳을 적발했음에도 교육청은 대부분 경고등 가벼운 조치에 그쳤다』면서 『형식성·면책성감사로 구조적 비리를 양산하고 있는 교육행정에 대수술을 단행하라』고 요구. 김원웅(민주)의원은 『지난 9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교육청 관내 9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감사원·교육부·서울시교육청등이 실시한 감사 결과 변칙운영,신고부실등 부당한 운영을 하고 있는 학원을 교육청이 적발하지 못하거나 방치한 것이 2백86곳에 이른다』면서 『학원인가에서 규정위반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농림수산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농협이 설립의 목적을 외면한 채 돈 장사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김장곤의원(민주)은 『농협이 92년이래 효성물산·빙그레·롯데삼강·고려무역등 18개 농산물 수입업체에 3천2백46억원을 융자,1천만t의 외국 농축산물이 수입되게 함으로써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오장섭·박경수(민자),이규택·김인곤의원(민주)은 『지난 8월31일 현재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농협의 대출금 총액은 1천2백78억원이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34%에 이른다』면서 『농협이 농민보다는 재벌에 특혜를 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길재의원(민주)은 『농협이 91년부터 93년까지 법정한도를 무려 54억원이나 초과한 총 1백94억원의 접대비를 지출했다』며 사용내역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원철희농협중앙회장은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대출금은 농협의 총대출금 가운데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또 대출금도 대부분 농기계 생산등 농업관련 사업에사용됐으며 순수한 대출액수는 3백1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지도자45인 관상풀이·예언서 「소설 관상」 화제

    ◎“YS는 오리 웃는 모습에 용의 코”/소얼굴에 사자코/DJ/부귀를 누릴 팔자/최형우/옥대 두르는 운세/김덕룡/급사 가능성 큰상/김정일 김영삼대통령·김대중씨등 정치인을 비롯,재계·종교계·문화계등 우리사회를 이끄는 지도자 45명의 관상을 풀이하고 그들의 장래를 예견한 소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출간된 「소설 관상」(전5권·성원규 지음·글 간)이 화제의 책.송나라가 등장하는 서기 10세기 초 중국을 무대로 한 이 역사소설은 황제자리를 다투는 당시 영웅호걸들의 관상및 행적을 현재 한국사회의 지도적 인사들과 직접 비교하고 있다. 예를 들어 김영삼대통령은 「오리가 웃는 모습에 용의 코」(부면용비)의 관상에 몸짓은 「호랑이가 두리번거리는 자세」(호행탐시지자)여서 권력을 타고났다는 해석이다.김대중씨는 「소 얼굴에 사자코」형상이며 뒤통수는 「사자가 갈기를 세우고 내달리는」모양이라 초년 고생이 심하지만 끝내 뜻을 이루는 상이라는 것. 또 김덕용국회의원(민자당)은 「옥대를 몸에 둘러 세상에 다시 없는」운세이고 이부영의원(민주당)은 「조정반열에 이를」팔자이며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만인 위에 뛰어난 영웅」이라는 풀이이다. 이기택민주당대표,최형우내무부장관도 「부귀를 누릴」관상으로 예시된 반면 북한의 김정일은 「상에 비해 막중한 일을 맡아 급사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지적됐다. 이처럼 현존하는 인물들의 장래를 두루,적나라하게 언급한 책은 처음인데 작가 성원규씨(40)는 『관상이 어떤 것인지를 독자들에게 이해시키려다 보니 부득이하게 이름있는 분들을 거론하게 되었다』며 그 내용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를 바랐다. 「소설 관상」은 중국 관상학의 시조로 알려진 마의의 제자 진도남의 활약을 소재로 삼았으며 그의 관상법은 「마의상서」란 책으로 집약돼 후세에 전해진다. 작가 성씨는 대대로 서당훈장을 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정규교육은 받지 않고 한학을 독학했으며 한때 「민중유교연합」부회장을 맡는등 민주화운동에도 관여한 신인작가이다.
  • 희귀어종 열목어/비무장지대에 대량 서식

    ◎강원 양구군 두레못서 발견/멸종위기 금강모치·통사리 등 19종 확인/민물고기 보존협 최근 조사 설악산과 오대산에서만 드물게 발견되던 열목어가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의 두레못(두타연)에 대량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더욱이 1m가 넘는 열목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회장 최기철서울대명예교수)가 지난 7월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민통선 안에 위치한 두레못의 민물고기 조사결과 밝혀낸 것이다. 열목어는 한여름에도 수온이 20도 이하로 유지되어야 하고 물속의 산소가 10㎛이상 녹아 있어야 살 수 있는 민물고기다.두레못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25년생 짜리 열목어들이 떼지어 서식하고 있는등 19종의 희귀어종이 살고 있어 내수면 어종자원의 보고로 손꼽히고 있다. 강원 사북면 정암사와 경북 봉화군 소천면의 열목어가 각각 천연기념물 73호와 74호로 지정돼 있으나 이미 60년대에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한 대표적 어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두레못은북한의 지혜산에서 발원하는 수입천의 계류가 화천댐을 향하다 방산면 건솔리에 형성한 최고수심 7.5m,둘레 45m의 작은 못이다. 최기철박사는 『두레못에 열목어가 대량서식하는 것은 물이 맑고 차며 그동안 사람의 손길을 피해 자연집단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열목어 뿐아니라 다른 하천에서는 거의 사라져 멸종위기에 놓인 금강모치·퉁사리·돌상어 등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남한지역의 민물고기는 총 145종.이중 열목어·금강모치·싱어·돌상어 등 30여종은 무차별 남획과 부영양화 현상의 수질오염,산란처 파괴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그러나 두레못에는 한국특산종 10종을 포함해 많은 어종이 살고 있어 중부지방 하천 생태계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곳도 다른 하천처럼 오염될 소지가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학계는 밝혔다. 군부대 장병과 농민,꿀따는 사람들이 출입하고 제4땅굴과 평화의 댐이 인접해 안보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최기철박사는 『두레못은 우리나라 특산종 40여종의 생성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민물고기의 메카같은 곳』이라며 『생태계보존을 위해 현재상태를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목 끈 정보위의 첫 감사(국감초점)

    ◎“사찰은 옛말”…「달라진 안기부」확인/“국방위때보다 훨씬 심도 있었다”/부장인사·촬영허용 여야 신경전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지난해까지 국회 국방위에서 맡았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신설된 정보위가 이를 맡게 됐고 30일 이문동 안기부청사에서 벌어진 국정감사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안기부에 대한 국회의 실질적인 첫 감사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문민정부 출범후 국회에 정보위가 신설된 목적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이를테면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기관은 비록 최고의 국가기밀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성역으로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다.따라서 지난해까지 국방위의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총액개념이었다면 이날 정보위의 첫 국정감사는 세목까지 짚어보는 심도있는 감사로 변모했다.신상우정보위원장도 『내가 국방위원장으로 국정감사를 했었지만 그때보다 훨씬 심도있는 내용을 다루었다』면서 『안기부측도 보다 구체화된 보고자료와 답변으로 국정감사에 임했다』고 발표했다. 물론 감사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고 의원들도감사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그러나 국회와 안기부가 협의해서 일반에게 밝혀도 좋을 일부 내용은 신위원장이 발표했다. 신위원장은 『감사는 안기부의 일반현황과 주변정세,대북정세에 대한 김덕안기부장의 보고에 이어 의원들의 정책질의와 답변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신위원장은 북한의 함흥 신포등 동해안지역과 평양·해주·개성등에서 콜레라가 만연되고 있고 의약품부족 등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안기부측의 대북정세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또 과거 정치사찰로 불리어지는 안기부의 기능이 정지된 것을 확인했고 이 기능을 국제정보수집활동과 방첩 대공기능으로 전환운영해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는 것을 지난 2월 신설된 안기부의 「국제범죄정보센터」에서 국제마약밀매조직등의 검거실적 데이터를 제공하며 설명했다. 이날 정책질의에서 앞서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은 『대북정보수집능력이 미약한 것은 아닌지,정치사찰활동에 대한 금지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 추궁하겠다』고 밝혔다.강창성의원(민주)은 『통일을 대비한 정보기관으로서의 종합적인 대책과 우편물 통신검열부분을 파고 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여야의원들 사이에 정보위 운영과 관련해 의미있는 신경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의 강창성의원이 『국민이 주시하는 안기부에 대한 정보위의 첫감사이니 회의는 비공개로 하되 안기부장의 인사말과 사진촬영은 공개를 하자』고 요구한데서 발단이 됐다.그러나 민자당의 최병렬의원이 『법에 모든 회의를 비공개로 하기로 명기되어 있는데 위원회가 첫감사부터 원칙은 원칙으로 지켜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반대했고 이인제의원(민자)도 『회의 비공개는 원칙이 아니라 철칙』이라면서 『뒤에 있는 안기부의 간부들 사진도 비밀이 아니냐』고 가세했다.결국 신위원장이 『정보위의 모든 회의는 공개할수 없다고 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앞으로 운영규칙이 만들어지면 이에 맞추어 나가자』면서 김안기부장의 생각을 물었고 김부장은 『인사말 전반부는 괜찮으나 뒷부분은 비공개로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혀 보도진은 회의장을 떠났다.
  • 오늘 전군지휘관회의/군기확립대책 논의

    국방부는 최근 발생한 장교·하사관탈영사건등 군기문란사고와 관련,30일 하오 이병대국방장관 주재로 김동진육군참모총장등 각군 지휘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육군도 이에 앞서 30일 상오 국방부영내 국방회관에서 김총장 주재로 군단장급이상 지휘관들과 육사·육군대학등의 교육기관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국방부와 육군은 이 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군지휘체계와 상하급자간의 기강 및 규율상의 허점을 분석하고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 원전건설 뇌물 1천억 넘는다(국감중계)

    ◎수뢰·사기범 1심서 70% 풀려/공항사업 한진독점 근거 뭔가/한양인수로 주공부실화 우려 ▷상공자원위◁ ○…상공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원전비리 의혹과 석공의 민영화,삼성승용차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유인학의원(민주)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원전건설과 관련된 뇌물액수가 1천억원을 넘는다』고 폭로성 발언.그는 『80년대 주한 미대사로 근무했던 워커씨가 원전 10호기의 건설수주 때 프랑스 회사가 한국정부에 2천만달러의 현금과 파리의 고급아파트 한 채를 뇌물로 주어 공사를 따냈으며 워커씨도 원전 11·12호기를 미국회사가 따내도록 로비,실제 이 원전을 미CE(컨버스천 엔지니어링)사가 수주했음을 폭로했다』고 주장. 유의원은 안병화·박정기·김영준씨 등 전직 한전사장과 조관기 전 한전부사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박기석 삼성건설 회장,정훈목 현대건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 ▷건설위◁ ○…건설위(위원장 이성호)의 주택공사 감사에서는 주공의 주식회사 한양 인수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아파트공사의 부실자재 사용,임대아파트의 불법전매,사원임대아파트의 변칙분양,발주공사의 저가낙찰실태 등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대책추궁이 이어졌다. 윤영탁의원(민자)은 지난 86년에 이은 한양의 합리화업체 재지정을 「부당한 특혜」라고 규정짓고 『한양을 살리려다 주공까지 부실화될 우려가 크다』면서 한양의 조기정상화 대책을 따졌고 손학규의원(민자)은 『공기업의 민영화흐름을 감안,한양의 장기적인 민영화방안을 미리 검토해야 할것』이라고 주문. 김옥천의원(민주)은 『한양의 해외건설공사 미수금 가운데 자산에 포함된 3백86억원은 회수가 불분명한 악성미수금』이라면서 회수방안을 추궁. 이에 대해 김동규주택공사사장은 『한양의 보유부동산을 처분,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인사·조직등의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는 경영혁신을 통해 한양을 3∼5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답변. ▷내무위◁ ○…이날 상오 10시부터 열린 국회 내무위의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평우의원(민자)은 『전남권 경제활성화에 대한 도지사의 구상은 무엇이냐』고 물은뒤 그동안 정책적으로 소외돼온 이 지역 주민들의 패배의식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끌 주민화합 방안과 이지역의 농수산업 비중이 전국평균 14.4% 보다 훨씬 높은 46.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르과이라운드 추진상황과 향후대책을 밝혀줄 것을 촉구. ▷교통위◁ ○…교통부와 한국관광공사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등 산하 5개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업무현황 보고에서부터 여야의원들의 끼워들기식 질의로 지지부진하게 진행. 신순범의원(민주)은 『한국공항공단 공항청사안의 수익시설 임대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수의계약을 통해 특혜를 주어왔다』면서 『그예로 김포공항의 임대업체대표자에 12·12사태 때 정승화총장을 체포한 우경윤대령의 아들과 전청와대경호실간부,주방장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단을 공개. 김운환의원(민자)은 『공항확장등 공항사업을 한진건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한화갑의원(민주)은 『영종도 신공항의 항공유수송체계를 선박수송이아닌 송유관방식으로 하면 20년동안 3천2백40억원의 손실이 초래된다』고 문제를 제기.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정책의 일관성 결여와 북한핵 정책을 둘러싼 정부안의 혼선,최근 발생한 해외 상주공관의 잇단 사고등에 대해 강도 높게 질책. 의원들은 특히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 진행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시. 이에 따라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감사시작에 앞서 30분 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갖고 의원들에게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 구창림의원(민자)은 이날 현황보고 도중 『지금보면 남북대화 재개가 마치 정부의 목표인 듯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남북대화 재개가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복원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 서정화의원(민자)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름대로의 진단을 한뒤 『그때는 미­북대화에 의존할 게 아니라 우리정부가 직접 교섭당사자로 나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 이부영의원(민주)은 『정부는 중국의 군사정전위 대표단 철수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허둥댄 인상이 짙다』고 지적. ▷법사위◁ ○…등기소직원과 법무사의 유착등 등기업무 부정방지대책과 법관수급계획,전문법관의 양성방안,공직비리등에 대한 관대한 처벌문제등을 두루 거론. 장석화·조홍규(민주)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법원 등기과및 등기소 3백12개 가운데 85곳에서 국민주택채권매입필증을 누락하거나 채권을 변조하는등 2백여건의 국고횡령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조순형(민주)의원도 『인천 세금착복사건처럼 법무사의 등기신청 대행업무 비리를 감독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추궁. 양형문제와 관련,조순형의원은 『지난해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명의 부정공직자 가운데 8명이 집행유예,보석등으로 풀려나는등 법원의 관대한 처분이 구조적 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고 강재섭(민자)의원도 『사기·수뢰·절도범등이 1심에서 70∼80%나 풀려나는 등 국민의 법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및 문화재관리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해외유출 문화재 관련대책과 문예진흥기금 운영실태 등을 집중 추궁. 정상용의원(민주)은 『해외에 있는 문화재 6만4천8백52점중 목록과 소재가 정확히 파악된 것은 18%인 1만1천5백67점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책을 촉구.
  • 외무통일위/경수로·사찰 연계 여야 대립(의정중계)

    ◎남북대화 카터중재도 설전 국회외무통일위는 23일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외무통일위는 또 최근 김영삼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하고 한승수주미대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북한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는등 남북간의 「화해중재자」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역할을 둘러싸고도 한바탕 논전을 전개했다. ○…여야의원들의 우선적인 관심사는 역시 제네바 미·북회담의 최대 쟁점인 대북경수로 지원문제였다.민자당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경수로 지원을 미국과 북한이 협의하기에 앞서 특별사찰등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했다. 안무혁의원은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및 남북상호사찰에 의한 핵투명성 확보가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절대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참여하고 함께 결정하지 않은 미·북간의 결정에 대해서 우리 국민은 절대 재원부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구창림의원은 『한반도 주변의 각국이 컨소시엄을 통해 경수로 지원에 참여하게 된다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갖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서정화의원은 『연락사무소개설등 북·미 관계개선은 남북관계 진전과 속도가 일치돼야 한다』면서 『이를 담보할만한 한·미 양국간의 협의내용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지원 제의를 받아들이도록 우리정부가 융통성과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의 남궁진의원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고 남북 정상회담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민주당의 이부영·이우정의원은 『경수로 지원에 대해 불투명한 특별사찰을 전제조건으로 고수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핵과 경협의 연결고리를 풀고 경제인의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여당의원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낸 반면 야당의원들은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추진해서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김동근의원은 『북측은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대화에 임하기 보다는 카터를 또하나의 지렛대로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반면 민주당의 남궁진의원은 『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응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의원은 『김대중이사장의 방문에 앞질러 정부가 카터 전대통령을 만날 만큼 긴급한 사정이 있었느냐』고 질의하자 이부영의원은 『김대중이사장을 카터 전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활용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민자당의 이만섭의원과 신민당의 박찬종의원은 『남북한 양측이 민족문제를 해결하는데 카터에만 너무 의존하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한 뒤 『민족문제의 자주적인 해결 차원에서 남북한 당국은 양측에서 인정할 수 있는 국내인사를 특사로 교환해야 할 것』이라고제안했다. ○…한장관은 『카터 전대통령의 역할이나 김대통령과의 서신교환이 실제보다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앞으로 카터전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복지강화­북한주민·중기지원” 촉구/민자 당무회의 「새해예산」토론

    15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당정이 마련한 새해예산안에 대한 중진급 당무위원들의 문제제기가 무성했다. ▲김육덕위원=내년도 예산안에서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최근들어 장기기증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장기제공자가 부담하는 검사비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이해구위원=내년 예산에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과 생필품 지원을 반영해야 한다.북한주민들도 동포인만큼 안보적 측면을 떠나 민생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김용태예결위원장=통일기금을 조성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세기정책위의장=남북관계가 미묘한 시점에서 북한을 지원하는 예산을 반영할 때는 또 다른 검토가 필요하다. ▲서석재위원=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대기업이 활황인 반면 중소기업은 어렵다는 얘기가 들린다.예산을 편성할 때마다 중소기업 지원에 대해 말은 있지만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의장=정부예산등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금융과 규제완화측면 등에서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현경대위원=교육부의 의과대학 신설 기준이 잘못됐다.이번 의대 신설에 당이 개입해서 순리적 결정을 왜곡했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다.당이 개입했는지를 설명해 달라. ▲이의장=그런 사실이 없다.정부의 독자적인 결정이다. ▲조부영정조실장=제주대 의대 설립이 안된 것은 예산상의 이유로 국립의대 신설보다는 사립의대를 신설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현위원=행정구역개편 때처럼 의원들이 사표를 내고 데모를 하란 얘긴가.이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당에서 노력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 ▲정호용위원=행정구역개편이 일단락됐지만 완전히 종결됐다고 볼 수는 없다.대도시 이웃 주민들의 편입 욕구가 아직 남아있다.이들의 숙원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국회에서 주민투표법안을 제정해 확실한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곽정출위원=어느때보다 당이 화합하고 단합해 사회분위기를 일신하는데 중심이 돼야 한다.최근 행정구역개편 논의과정에서 대표위원이 소외됐다는 보도를 보고 서운했다.당부터 화합해야 한다.▲강현욱위원=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의 불만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당의 표가 가장 많은 곳이 중소기업인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이들에게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않는다면 지방자치 선거가 어려울 것이다. ▲이의장=주민투표법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것이다.행정구역개편 정리과정에서 김종필대표가 소외됐다는 보도는 오보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위성방송 전문채널/민간기업 참여 허용/당·정

    ◎장기미발행 간행물 직권 등록취소 정부와 민자당은 15일 오는 96년부터 실시될 위성방송의 근거법규를 별도로 제정하지 않고 현행 방송법을 개정,위성방송 전문채널의 민간기업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언론중재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실질적인 중재결정권을 부여하고 사이비언론의 방지를 위해 장기간 미발행 간행물에 대해서는 관계당국이 직권으로 등록취소할수 있도록 「정기간행물의 등록등에 관한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날 하오 여의도당사에서 오린환공보처장관과 조부영정조실장이 참석한가운데 공보관련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현재의 허가체계로는 규제하기 힘든 무선국을 소유하지 않은 위성방송사에 대해 공보처장관의 「인정」제도를 도입,외국위성을 빌려 국내에 위성방송을 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규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위성방송의 종합편성분야는 방송법의 지상파 방송규정을 준용,KBS를 제외하고는 누구든지 30%이상 주식소유를 금지하고,전문편성분야에 대한 민간기업의 사업참여 제한을 해제키로했다. 당정은 또 정기간행물등록법을 고쳐 언론에 의한 국민피해구제를 강화하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실질적인 중재결정권을 부여하고 중재신청및 중재처리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또 정당한 사유없이 간행물 등록후 1∼2년이상 창간하지 않거나 발행을 중단한 때에는 관계기관에서 직권으로 등록을 말소할 수 있도록 하고 발행인및 편집인의 결격사유를 현행국사범에서 금고이상의 형집행중인 자로 강화하기로 했다.
  • 마무리단계 민자조직책 인선 안팎

    ◎서울 6∼7곳 내정… 시의원2명 포함될듯/서초갑 김찬진·강동갑 이춘식씨 우력/호남은 거의 단독후보… 대구동을 미정 민자당의 24개 사고지구당 조직책에 대한 인선작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그동안 고심해 온 끝에 후보자를 단독 또는 2배수로 압축하고 15일부터 청와대와의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그러나 지난해부터 질질 끌어온 부실지구당 정비작업은 인선난 등으로 이번에도 완전 결말짓지는 못하게 됐다.1차로 14∼15곳 정도를 이번 주말에 매듭짓고 나머지는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문정수사무총장은 설명하고 있다.이 가운데 10여곳은 단독후보로 굳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발표시기를 이번 주로 할 것인지,추석연휴로 할 것인지를 놓고는 아직 저울질하고 있는 상항이다. 먼저 서울의 12개 사고지구당 가운데 6∼7곳이 사실상 내정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신민당 박찬종공동대표가 버티고 있는 서초갑은 김찬진변호사가 그동안 지역기반을 충실히 다져온 것이 높이 평가돼 단일후보로 굳혀졌다는 후문이다.김변호사와경합한 송철원신문로포럼대표는 가장 인선난을 격어온 서대문을 등 강북지역에 유력시되고 있다.민주당 이부영최고위원과 맞붙어야 할 강동갑은 이춘식조직국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게 한 당직자의 귀띔이다. 구로을은 이우재 전민중당 공동대표의 영입이 사실상 결정됐으나 2차로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이와 관련,문총장은 『색깔론등 당 안팎의 시비를 감안해야 되지 않느냐』고 말해 1차는 보수성향,2차는 개혁성향의 인사를 주로 선정할 것임을 시사했다.이와 함께 서울시의원이 지역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점이 높이 평가돼 2명정도 포함될 전망이다.따라서 이원종정무수석이 위원장직을 내놓은 강서갑에 유광사시의원이,양천을에는 민주계의 탁형춘시의원이 낙점단계에 있는 분위기다. 성북갑·을,성동병,중구 등은 구창림 강용식 이재명 최영한 정주일의원등 전국구의원의 지역구 입성이 검토됐으나 구의원을 빼고는 모두 당사자들이 고사해 보류됐다.이 가운데 성북갑·을은 탤런트 이덕화씨의 영입도 검토됐으나 보류될 것으로 알려졌고,이득렬MBC애드컴대표도 이들 지역에 영입이 추진됐으나 본인의 고사로 무산됐다.그러나 성동병은 전위원장인 박용만고문이 강력히 밀고 있는 신길웅부위원장과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성북을은 전위원장인 강성재전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수성의지를 밝히고 있다. 호남지역은 거의 단독후보로 압축된 분위기다.광주서을은 이승채변호사,전남의 고흥은 신용수단국대교수,화순은 정순호한국감정평가사 제1법인회장이 유력하다.장흥은 문철성장흥종합병원장과 김인규변호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문씨가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대구동을은 노태우대통령의 아들 재헌씨의 영입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 가닥이 잡혀지지 않은 상황이다.민자당측은 여러 경로를 통해 연희동측에 의사를 타진해온 결과 주변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들려오는 데도 정작 본인쪽에서 가타부타 얘기를 않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이 문제는 여권 핵심부측과 노전대통령측의 「결심사항」으로 당에서 결론내릴 사안이 아니라는 판단이다.이밖에 대전 중구는 유력하게 거론되던 심대평전충남지사가 민선도지사를 희망하고 있어 오덕균전충남대총장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 91∼92년 납세영수증 없앤듯/인천북구청비리 철야조사

    ◎강 전계장 등 5명 집 수색/통장·경리장부만 발견/당시 고위간부도 조사/인천지검/법무사 등 3명 출국금지 요청 【인천=김학준·조덕현기자】 인천시 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의 세금착복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김태현)는 13일 구속된 북구청 공무원 양인숙씨(29·여)등 비위공무원 3명에 대해 철야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하오 양씨와 전 북구청 평가계장 안영휘씨(53)집과 법무사 조광건씨 사무실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조씨의 사무실에서 은행예금통장 38개,경리장부,사건처리부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그러나 사건 전모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통째로 없어진 91·92년도분 납세필통지서는 찾아내지 못했다. 안씨는 검찰에서 없어진 91·92년도분 납세필통지서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횡령한 세금을 상급자에게 상납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구속된 전 북구청 평가계장 안씨등 계장급이하의 공무원선에서 수년씩 비리가 저질러지기는 힘들다고 판단,과장급이상의 고위공무원과 사건당시인 91∼92년사이에 북구청장을 지낸 이모씨등 시 고위공무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특히 안씨가 88∼93년 사이 인천시의 정기감사때 감사실 직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줬다는 제보에 따라 전현직 감사실 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사건직후 자취를 감춘 북구청 세무과 직원 이승록씨(39)와 이흥호씨(43)등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검거에 수사력을 쏟고 있다.검찰은 또 인천시가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발해온 법무사 조씨의 범죄사실 확인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같은 비리가 다른 법무사에 의해서도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법무사 혼자서 불과 15개월동안 9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세금을 가로챈 것은 세무담당 직원과의 결탁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북구청직원들과 법무사 조씨와의 결탁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월에도 인천시 남동구청 세무직 공무원 2명이 공장·백화점등에 대한 지방세를 부과하면서 과표및 면적을 줄이는 방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감면해 줬다가 구속된 점을 들어 지방세와 관련한 세무직 공무원들의 고질적인 비리가 폭넓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법무사 조씨와 사무장 설애자씨(37),직원 김승현씨(31)등 3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세금착복」 수사 전국 확데/검찰,시·군·구 세무부서 대상 김도언검찰총장은 13일 인천 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세금착복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의 범행시기가 새정부출범이후이며 관련 공무원 및 납세자들이 공모하여 저지른 조직적 범행임을 중시,검찰이 직접 이 사건수사를 담당해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파헤치라고 특별지시했다. 검찰은 특히 비슷한 유형의 비리가 전국적으로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사건수사결과에 따라 전국 시·군·구의 세무관련 관서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전면 확대키로 했다. 검찰은 또 부동산거래에 따른 세무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법무사들도 은행납부영수증을 허위로 작성,등록세를 횡령해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법무사비리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키로 했다.
  • “수납대장 검증 불가능” 맹점 악용/세금착복 3가지 수법

    ◎“세금 깍아준다” 유혹한뒤 가짜도장 날인/청탁받고 수납부에 「납세」 소인만 찍기도/법무사가 “대행해준다” 속여 영수증 위조 인천시 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세금착복사건은 기존의 세금수납체계의 허점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음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이같은 세금횡령사건은 비단 인천 북구청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담당공무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범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각종 세금납입 건수가 한번 납기에 적게는 수십만건에서 많게는 1백만건이 넘는등 방대한 분량으로 수납대장의 검증이 불가능한 현 세금수납체계의 맹점을 이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구청의 세무행정이 아직 전산화가 안된 점을 악용,납세자에게 가짜 은행소인이 찍힌 납세필증을 발행해주고 세금을 착복하는 수법을 썼다. 수사당국과 시청의 조사결과 비위공무원들은 세가지 유형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납세의무자가 직접 은행에 내야할 지방세납부를 세무공무원이 싼 액수로 납부해 주겠다고 「손님」을 끌어들인뒤 미리 만든 가짜도장을 찍어 세금을 가로챘다. 또다른 방법은 세무공무원이 친분있는 납세의무자나 동료직원의 청탁을 받아 허위로 소정의 세금을 납부한 것처럼 수납부에 소인하는 방법이다. 이들 공무원외에 등기업무등을 대행해주는 법무사도 가짜도장을 만들어 세금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져 지방세행정의 난맥상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번에 시청에 적발된 조광건법무사무소의 경우 민원인들로부터 위임받은 등기업무를 하면서 2개의 가짜 은행지점도장을 만들어 사용했다. 조법무사는 등기과정에 필요한 등기소보관용,등기서류첨부용,납세자보관용,구청보관용등 은행보관용을 제외한 4개의 영수증에 자신이 만든 가짜도장을 사용했다. 현행 수납체계는 건물 또는 토지구입자가 취득가를 구청에 자진신고하면 구청측은 세금액을 부과하고,납세자가 은행에 세금을 내면 은행은 납세자에게 납부영수증을 내주도록 하고 있다. 또 은행은 구청보관용 영수증을 구청에 제출하고 구청측은 납세자의 납세액이 적힌 수납대장의납세액과 은행측의 구청통보용 영수증원본을 대조,납세사실이 확인되면 수납대장 확인란에 구청용 소인을 찍음으로써 납세절차가 끝나게 된다. 법무사무소는 이같은 수납체계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거치지 않고 세금납부업무를 해왔다. 이로 미루어 법무사의 비리는 수납대장을 관리하는 관련공무원들과의 결탁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시청과 검찰의 시각이다. 사건직후 이 법무사무소에서 북구청업무를 담당해오던 김모씨(31)가 북구청의 전화연락을 받고 잠적했다는 사실만 봐도 구청의 세무직원과 법무사무소와의 결탁여부는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이며 앞으로 검찰수사에서 이 부분을 어느 정도까지 밝혀낼 수 있을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민선 서울시장/대권도전의 관문/야 당내후보 난립

    ◎조세형최고 이어 이철의원 곧 출사표/홍사덕·한광옥·이부영의원 등 탐색전/민주/박찬종 신민대표도 출마 유력시… 과열 우려 민주당 범비주류의 조세형의원이 9일 서울시장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맨먼저 출사표를 던졌다.같은 범비주류의 이철의원도 다음달 29일 후원의 날 행사때 출마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 주류측의 홍사덕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난뒤인 내년초를 출마선언 시기로 잡고 있다.권노갑의원과 함께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를 이끌고 있는 한광옥의원도 이미 개인사무실을 중심으로 대의원들의 성향분석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민주당에는 서울시장 예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의원이 드러내 놓고도 4명이나 된다.그만큼 야당에는 서울시장 자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서울대출신이고 3선이다.이들말고도 탐색전을 계속하고 있는 1∼2명의 예비후보들까지 합치면 5∼6명이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이들은 저마다 자기가 시장감이라고 홍보전도 치열하다.민주당 예상후보들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관심도 높아가는 것 같다.그래서 「즐거운 비명」,「시장후보 풍년」이라는 얘기도 있다.그러나 당안에서는 시장선거가 아직도 9개월이나 남았는데 너무 빨리 과열되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가 적지 않다.그리고 경선 출마자들이 지나치게 일찍 떠오른 탓에 정치적인 상처를 입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을 한다. 또한 경선과정에서 당내 주류·비주류간의 갈등을 비롯,각 계파사이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형등 다양한 파벌싸움의 여파로 정작 중요한 본선에서 전력투구를 할수 없게 될 수도 있다.이는 서울시민들에게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칠 것이 뻔하다.이기택대표가 줄곧 『시장후보 경선의 조기과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시큰둥하게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두주자격인 조의원은 사설연구단체인 「한국정학연구소」에서 매주 한번씩 토론회를 열어 이미지 제고와 정책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연구소에는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시정 연구실」을 둬 이미 선거공약을 마련하는 작업에까지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한다.그는 얼마전 내외문제연구회에 가입한 정대철의원의 지원 약속에 고무받은듯 범비주류의 전폭적인 지지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눈치다. 이의원은 지난 3일 정책자문모임인 「한강클럽」을 만든데 이어 마포의 이철후원회 사무실을 중심으로 출마에 따른 사전 준비와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는 이미 지난 6일 기자실에 들러 『시장후보 경선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홍의원은 최근 5년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늘 1·2위를 다퉜다는 점을 강조한다.그는 『예선보다 본선이 중요하다』는 논리로 다른 후보들과의 득표력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강남의 「홍사덕연구소」를 사실상 선거용 캠프로 활용하면서 저변확대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의원도 동교동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낙점을 받으려 한다.아무래도 동교동계의 움직임이 경선판도의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에 그의 거취가 최대변수일 수 밖에 없다.다만 그는 동교동계의 입장정리가 끝날때를 기다리는 것 같다. 이밖에 정의원은 내외연에 가입하면서 『당권과 서울시장은 관심없고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일단 한발 물러선 인상이지만 앞으로의 상황변화에 따라 시장후보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수는 없다.얼마전 한 세미나에서 「신야당론」을 주장한 이부영의원도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박찬종신민당공동대표도 눈여겨봐야할 변수다.이대표가 아직도 야권통합에 상당한 미련을 갖고 있고 통합이 실현되면 박대표가 유리한 국면을 맞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서울지역 대의원은 44개 지구당별로 7∼8명의 상무위원과 시의원 21명,구의원 1백67명등 모두 6백여명이다.
  • 정치신세대가 본 한국정치 공개토론

    ◎“여당도 정부 비호만 해선 안돼”/박종웅의원/“사회통합 주도하는 야당 돼야”/이부영의원 한국사회문화연구원(원장 한완상)은 6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치 신세대가 본 한국의 정치문화」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과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당내 문제까지를 서슴없이 비판했다. 여야의 초선의원으로 우리 정치의 다음 세대 기대주들인 이들로부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들어본다. ▲바람직한 한국여당의 정치문화(박종웅의원)=중앙당의 권한과 책임을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이양해야 한다.이를 통해 여당도 「상향식 공천」을 정착시켜야 한다.당내 토론도 활성화돼야 한다.지금까지 당무회의나 당정회의등 여당의 회의는 지도부와 행정부로부터 일방적으로 듣는 형식적 토의로 끝났다.이래선 안된다.사안에 따라서는 야당보다 더 적극 정부를 추궁해야 한다.아울러 당론에 관계없이 의원마다 스스로 판단해 투표할 수 있는 교차투표제(cross voting)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여당도 더이상 정부를 감싸기보다 야당의 타당한 주장을 적극 수용해 정부가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통일시대에 대비해 여당의 이념도 과거의 경직된 「반공」의 수준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세계 정치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자유민주주의의 개념을 보다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즉 이념스펙트럼의 확대가 필요한 것이다.이를 통해 좌파,우파,중도파등 여러 갈래의 정치세력을 육성해 사회의 다양한 이념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우리 당도 이제 양심적인 보수세력과 합리적인 진보세력이 공존하는 바탕을 마련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여당은 기본적으로 보수화될 위험성이 큰 만큼 합리적 진보인사들을 일정범위안에서 계속 영입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언젠가 야당이 되더라도 다시 여당이 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바람직한 한국야당의 정치문화(이부영의원)=야당이 민주발전에 기여한 공헌은 매우 크다.사당적 성격,계파갈등,수권능력 부족등 문제도 많았지만 이를 야당만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그러나 이제 사회정치환경의 변화로 야당이 더이상 「민주」라는 상표를 독점하는 혜택은 누릴 수 없게 됐다.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를 받던 시대는 지났다. 한국의 야당은 두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현대적인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일과 사회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선진야당상을 만드는 것이다.이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야당의 신발전모델을 제시한다. 우선 탈냉전이후의 사회통합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냉전시대의 유산인 분열과 대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야당이 열린 자세로 사회통합을 주도해야 한다. 둘째 참여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열린 야당이 돼야 한다. 이제 정치는 국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야당으로 발전해야 한다.각계의 고급인력을 영입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야권통합은 몇가지 원칙이 있어야겠다.축재로 물의를 빚은 인사는 배제돼야 한다.통합이후 지도체제에 대한 밀실흥정이 있어서는 안된다.기존 야당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민주인사가 참여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이같은 세가지 통합원칙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에서 「신야당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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