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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92년 납세영수증 없앤듯/인천북구청비리 철야조사

    ◎강 전계장 등 5명 집 수색/통장·경리장부만 발견/당시 고위간부도 조사/인천지검/법무사 등 3명 출국금지 요청 【인천=김학준·조덕현기자】 인천시 북구청 세무과 직원들의 세금착복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김태현)는 13일 구속된 북구청 공무원 양인숙씨(29·여)등 비위공무원 3명에 대해 철야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하오 양씨와 전 북구청 평가계장 안영휘씨(53)집과 법무사 조광건씨 사무실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조씨의 사무실에서 은행예금통장 38개,경리장부,사건처리부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그러나 사건 전모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통째로 없어진 91·92년도분 납세필통지서는 찾아내지 못했다. 안씨는 검찰에서 없어진 91·92년도분 납세필통지서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횡령한 세금을 상급자에게 상납한 사실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구속된 전 북구청 평가계장 안씨등 계장급이하의 공무원선에서 수년씩 비리가 저질러지기는 힘들다고 판단,과장급이상의 고위공무원과 사건당시인 91∼92년사이에 북구청장을 지낸 이모씨등 시 고위공무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특히 안씨가 88∼93년 사이 인천시의 정기감사때 감사실 직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줬다는 제보에 따라 전현직 감사실 직원들에 대한 수사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사건직후 자취를 감춘 북구청 세무과 직원 이승록씨(39)와 이흥호씨(43)등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검거에 수사력을 쏟고 있다.검찰은 또 인천시가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발해온 법무사 조씨의 범죄사실 확인작업에 나서는 한편 이같은 비리가 다른 법무사에 의해서도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검찰은 법무사 혼자서 불과 15개월동안 9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세금을 가로챈 것은 세무담당 직원과의 결탁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북구청직원들과 법무사 조씨와의 결탁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월에도 인천시 남동구청 세무직 공무원 2명이 공장·백화점등에 대한 지방세를 부과하면서 과표및 면적을 줄이는 방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감면해 줬다가 구속된 점을 들어 지방세와 관련한 세무직 공무원들의 고질적인 비리가 폭넓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법무사 조씨와 사무장 설애자씨(37),직원 김승현씨(31)등 3명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세금착복」 수사 전국 확데/검찰,시·군·구 세무부서 대상 김도언검찰총장은 13일 인천 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세금착복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의 범행시기가 새정부출범이후이며 관련 공무원 및 납세자들이 공모하여 저지른 조직적 범행임을 중시,검찰이 직접 이 사건수사를 담당해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파헤치라고 특별지시했다. 검찰은 특히 비슷한 유형의 비리가 전국적으로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사건수사결과에 따라 전국 시·군·구의 세무관련 관서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전면 확대키로 했다. 검찰은 또 부동산거래에 따른 세무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법무사들도 은행납부영수증을 허위로 작성,등록세를 횡령해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법무사비리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키로 했다.
  • “수납대장 검증 불가능” 맹점 악용/세금착복 3가지 수법

    ◎“세금 깍아준다” 유혹한뒤 가짜도장 날인/청탁받고 수납부에 「납세」 소인만 찍기도/법무사가 “대행해준다” 속여 영수증 위조 인천시 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세금착복사건은 기존의 세금수납체계의 허점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음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이같은 세금횡령사건은 비단 인천 북구청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담당공무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범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각종 세금납입 건수가 한번 납기에 적게는 수십만건에서 많게는 1백만건이 넘는등 방대한 분량으로 수납대장의 검증이 불가능한 현 세금수납체계의 맹점을 이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구청의 세무행정이 아직 전산화가 안된 점을 악용,납세자에게 가짜 은행소인이 찍힌 납세필증을 발행해주고 세금을 착복하는 수법을 썼다. 수사당국과 시청의 조사결과 비위공무원들은 세가지 유형으로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납세의무자가 직접 은행에 내야할 지방세납부를 세무공무원이 싼 액수로 납부해 주겠다고 「손님」을 끌어들인뒤 미리 만든 가짜도장을 찍어 세금을 가로챘다. 또다른 방법은 세무공무원이 친분있는 납세의무자나 동료직원의 청탁을 받아 허위로 소정의 세금을 납부한 것처럼 수납부에 소인하는 방법이다. 이들 공무원외에 등기업무등을 대행해주는 법무사도 가짜도장을 만들어 세금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져 지방세행정의 난맥상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번에 시청에 적발된 조광건법무사무소의 경우 민원인들로부터 위임받은 등기업무를 하면서 2개의 가짜 은행지점도장을 만들어 사용했다. 조법무사는 등기과정에 필요한 등기소보관용,등기서류첨부용,납세자보관용,구청보관용등 은행보관용을 제외한 4개의 영수증에 자신이 만든 가짜도장을 사용했다. 현행 수납체계는 건물 또는 토지구입자가 취득가를 구청에 자진신고하면 구청측은 세금액을 부과하고,납세자가 은행에 세금을 내면 은행은 납세자에게 납부영수증을 내주도록 하고 있다. 또 은행은 구청보관용 영수증을 구청에 제출하고 구청측은 납세자의 납세액이 적힌 수납대장의납세액과 은행측의 구청통보용 영수증원본을 대조,납세사실이 확인되면 수납대장 확인란에 구청용 소인을 찍음으로써 납세절차가 끝나게 된다. 법무사무소는 이같은 수납체계에도 불구하고 은행을 거치지 않고 세금납부업무를 해왔다. 이로 미루어 법무사의 비리는 수납대장을 관리하는 관련공무원들과의 결탁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시청과 검찰의 시각이다. 사건직후 이 법무사무소에서 북구청업무를 담당해오던 김모씨(31)가 북구청의 전화연락을 받고 잠적했다는 사실만 봐도 구청의 세무직원과 법무사무소와의 결탁여부는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이며 앞으로 검찰수사에서 이 부분을 어느 정도까지 밝혀낼 수 있을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민선 서울시장/대권도전의 관문/야 당내후보 난립

    ◎조세형최고 이어 이철의원 곧 출사표/홍사덕·한광옥·이부영의원 등 탐색전/민주/박찬종 신민대표도 출마 유력시… 과열 우려 민주당 범비주류의 조세형의원이 9일 서울시장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맨먼저 출사표를 던졌다.같은 범비주류의 이철의원도 다음달 29일 후원의 날 행사때 출마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또 주류측의 홍사덕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난뒤인 내년초를 출마선언 시기로 잡고 있다.권노갑의원과 함께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를 이끌고 있는 한광옥의원도 이미 개인사무실을 중심으로 대의원들의 성향분석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민주당에는 서울시장 예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의원이 드러내 놓고도 4명이나 된다.그만큼 야당에는 서울시장 자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서울대출신이고 3선이다.이들말고도 탐색전을 계속하고 있는 1∼2명의 예비후보들까지 합치면 5∼6명이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이들은 저마다 자기가 시장감이라고 홍보전도 치열하다.민주당 예상후보들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관심도 높아가는 것 같다.그래서 「즐거운 비명」,「시장후보 풍년」이라는 얘기도 있다.그러나 당안에서는 시장선거가 아직도 9개월이나 남았는데 너무 빨리 과열되는 것 아니냐하는 우려가 적지 않다.그리고 경선 출마자들이 지나치게 일찍 떠오른 탓에 정치적인 상처를 입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걱정을 한다. 또한 경선과정에서 당내 주류·비주류간의 갈등을 비롯,각 계파사이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형등 다양한 파벌싸움의 여파로 정작 중요한 본선에서 전력투구를 할수 없게 될 수도 있다.이는 서울시민들에게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칠 것이 뻔하다.이기택대표가 줄곧 『시장후보 경선의 조기과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시큰둥하게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두주자격인 조의원은 사설연구단체인 「한국정학연구소」에서 매주 한번씩 토론회를 열어 이미지 제고와 정책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연구소에는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서울시정 연구실」을 둬 이미 선거공약을 마련하는 작업에까지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한다.그는 얼마전 내외문제연구회에 가입한 정대철의원의 지원 약속에 고무받은듯 범비주류의 전폭적인 지지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눈치다. 이의원은 지난 3일 정책자문모임인 「한강클럽」을 만든데 이어 마포의 이철후원회 사무실을 중심으로 출마에 따른 사전 준비와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는 이미 지난 6일 기자실에 들러 『시장후보 경선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홍의원은 최근 5년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늘 1·2위를 다퉜다는 점을 강조한다.그는 『예선보다 본선이 중요하다』는 논리로 다른 후보들과의 득표력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강남의 「홍사덕연구소」를 사실상 선거용 캠프로 활용하면서 저변확대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의원도 동교동계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낙점을 받으려 한다.아무래도 동교동계의 움직임이 경선판도의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에 그의 거취가 최대변수일 수 밖에 없다.다만 그는 동교동계의 입장정리가 끝날때를 기다리는 것 같다. 이밖에 정의원은 내외연에 가입하면서 『당권과 서울시장은 관심없고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일단 한발 물러선 인상이지만 앞으로의 상황변화에 따라 시장후보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수는 없다.얼마전 한 세미나에서 「신야당론」을 주장한 이부영의원도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박찬종신민당공동대표도 눈여겨봐야할 변수다.이대표가 아직도 야권통합에 상당한 미련을 갖고 있고 통합이 실현되면 박대표가 유리한 국면을 맞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서울지역 대의원은 44개 지구당별로 7∼8명의 상무위원과 시의원 21명,구의원 1백67명등 모두 6백여명이다.
  • 정치신세대가 본 한국정치 공개토론

    ◎“여당도 정부 비호만 해선 안돼”/박종웅의원/“사회통합 주도하는 야당 돼야”/이부영의원 한국사회문화연구원(원장 한완상)은 6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치 신세대가 본 한국의 정치문화」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과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당내 문제까지를 서슴없이 비판했다. 여야의 초선의원으로 우리 정치의 다음 세대 기대주들인 이들로부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들어본다. ▲바람직한 한국여당의 정치문화(박종웅의원)=중앙당의 권한과 책임을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이양해야 한다.이를 통해 여당도 「상향식 공천」을 정착시켜야 한다.당내 토론도 활성화돼야 한다.지금까지 당무회의나 당정회의등 여당의 회의는 지도부와 행정부로부터 일방적으로 듣는 형식적 토의로 끝났다.이래선 안된다.사안에 따라서는 야당보다 더 적극 정부를 추궁해야 한다.아울러 당론에 관계없이 의원마다 스스로 판단해 투표할 수 있는 교차투표제(cross voting)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여당도 더이상 정부를 감싸기보다 야당의 타당한 주장을 적극 수용해 정부가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통일시대에 대비해 여당의 이념도 과거의 경직된 「반공」의 수준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세계 정치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자유민주주의의 개념을 보다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즉 이념스펙트럼의 확대가 필요한 것이다.이를 통해 좌파,우파,중도파등 여러 갈래의 정치세력을 육성해 사회의 다양한 이념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우리 당도 이제 양심적인 보수세력과 합리적인 진보세력이 공존하는 바탕을 마련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여당은 기본적으로 보수화될 위험성이 큰 만큼 합리적 진보인사들을 일정범위안에서 계속 영입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언젠가 야당이 되더라도 다시 여당이 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바람직한 한국야당의 정치문화(이부영의원)=야당이 민주발전에 기여한 공헌은 매우 크다.사당적 성격,계파갈등,수권능력 부족등 문제도 많았지만 이를 야당만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그러나 이제 사회정치환경의 변화로 야당이 더이상 「민주」라는 상표를 독점하는 혜택은 누릴 수 없게 됐다.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를 받던 시대는 지났다. 한국의 야당은 두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현대적인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일과 사회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선진야당상을 만드는 것이다.이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야당의 신발전모델을 제시한다. 우선 탈냉전이후의 사회통합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냉전시대의 유산인 분열과 대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야당이 열린 자세로 사회통합을 주도해야 한다. 둘째 참여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열린 야당이 돼야 한다. 이제 정치는 국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야당으로 발전해야 한다.각계의 고급인력을 영입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야권통합은 몇가지 원칙이 있어야겠다.축재로 물의를 빚은 인사는 배제돼야 한다.통합이후 지도체제에 대한 밀실흥정이 있어서는 안된다.기존 야당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민주인사가 참여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이같은 세가지 통합원칙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에서 「신야당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국립대 의대 연차 증설/강원대 최우선 고려”

    민자당은 강원대에 의과대학을 우선 신설하고 강릉대·관동대·제주대에도 연차적으로 의과대학을 설립하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강원지역 대학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민자당의 조부영정조실장은 4일 『강원대를 포함한 국립대학에 의과대학을 신설하는 방안은 교육재정이 어렵다 하더라도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강원도에 대해서는 지난번 국책공대 선정에서도 제외된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은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작업에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 「정치학과 정치」 정치학회 세미나 초점

    ◎“학계의 「지식인 정치」 비난 없어야”/학자의 역할은 「덜 위험한 대안」 모색/연공서열·편가르기가 정치낙후 원인 현실정치와 정치학이론과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또 현실정치 무대에서 지식인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이며 정치발전을 위해 지식인의 정치참여는 어떤 방향과 수준으로 전개돼야 할까. 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정치학회(회장 김호진·고려대)주최로 열린 「한국에서의 정치학과 현실정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여야 현역정치인과 정치학교수등 50여명이 발표및 토론자로 참가,이같은 주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학문으로서의 정치학과 권력으로서의 정치」를 기조논문을 발표한 김호진회장은 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정치학자들은 탈비판적이고 탈규범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통일국가 건설이라는 실천적 과제를 중심에 담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한국정치에서의 이념적 보수성이 정치학에서도 자유로운 논의를 제약하는 경향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권력의 문민성과는 별개로 좌파이론과 주체사상을 공격하면 급진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그것을 인정하면 보수세력으로부터 질타를 받는 사회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주사파」논쟁을 한국사회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소모적 촌극」이라고 비판한뒤 이같은 논쟁은 학문적 영역에서의 규범적 연구로 흡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이부영의원(민주)은 「나의 현실정치 체험」이라는 소논문을 통해 두터웠던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한 대표적 사례로 「비이성적 냉전논리」를 들었다. 문민정부 출범 뒤에도 얼마전 「조문파동」처럼 국가정책의 다양한 효용성을 검토하기 보다는 상대에게 특정 이념의 올가미를 씌워 반사이익을 얻는 「냉전형 정치」가 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세계가 탈냉전의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우리사회는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공존 없이 이분법적 편가르기로 생산성을 잃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보수우위의 여야정치에서 자리잡은 「연공서열형 정치」는 정치문화의 새바람을 가로막는 장벽이며 시민의 능동적 정치참여를 방해하는 낙후성이라고 주장했다. 노재봉(민자)의원은 「권력의 실체와 본질」이라는 소논문에서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지식인에게 이성적이면서도 선입견 없는 견해의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정치인으로서 불가능한 목적아래 비인도적이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 변화에 대한 환상을 갖지 않으면서도 갈등을 부인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보다 현실론적 견해를 피력했다. 현실속의 정치인은 잘못된 분석에 따른 실책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학자와 달리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통치자의 역할부분에 이르러 완곡한 어조로 그러나 날카롭게 현실을 비판했다. 방향감각이 없는 현대의 통치자들은 여론의 조작으로 약점을 덮어두려 하고 대중들의 기호에만 영합하는 지도자는 정체를 면하지 못하며 대중들의 경험을 초월하는 지도자는 항상 오해를 받는다는 것이 통치권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해본 그의 체험담이었다. 그는 따라서 현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기 쉬운 통치자들의 모험을 보완,「비교적 덜 위험한」 대안을 찾도록 하는 정치학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달중교수(서울대)는 지식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현실정치인들의 시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장교수는 지금까지 지식인출신 정치인이 성공한 예가 별로 없는 것은 통치권자의 일방적 필요에 동원된 정치참여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따라서 어느 계층보다 지지기반이 취약하고 언론·학계등 지식인그룹이 오히려 지식인출신의 정치인을 비판의 표적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최근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지식인출신의 「외교 안보팀」에 대해 『그들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지금 전쟁 또는 분열이라는 극단적 상황에 와있을지 모른다』고 옹호했다.
  • 양당비주류,통합추진 세력 비난/민주­신민 통합논의 중단 안팎

    ◎「서울시장」 밀실흥정 불만/민주/김대표 사퇴서 놓고 격론/신민 민주당과 신민당은 1일 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신민당이 체제정비를 마칠때까지 통합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민주당 이기택대표와 신민당의 김동길대표등 양측의 주류측이 추진했던 정기국회전 통합은 한 차례의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 됐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민당 김동길대표의 사퇴서 제출및 잠적으로 더이상 통합논의를 계속할 수 없다고 보고 신민당이 새 지도체제를 구성할 때까지 통합논의를 중단하길로 결정. 이에 따라 정기국회전 통합을 목표로 물밑접촉을 벌여온 이기택대표등 주류측의 통합노력은 당내 비주류측의 반발과 신민당의 내분으로 사실상 불발로 끝난 셈.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야권통합원칙에는 합의했으나 지금까지 양측의 실무대표들의 통합을 위해 논의한 사항은 일체 무효화하기로 결정. 특히 서울시장후보문제에 대해서는 통합을 위한 협상대상이 될 수 없음을 확인. 이날 회의에서 이부영·조세형최고위원은 『신민당과의 통합은 자칫 명분을 잃는 통합이 될수 있다』『통합이 밀실흥정이나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면서 지금까지 주류측이 추진해 온 통합논의에 대해 반대의 뜻을 피력. 조최고위원은 특히 『서울시장후보는 통합여부와 관계없이 자유경선에 의해 선출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장후보문제가 통합협상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이에 김원기·진순범최고위원도 『통합이 성사되기 전에 얘기가 흘러나와 특정인의 위상만 높여주는 결과가 됐다』면서 이대표측을 간접 비난. 비주류측의 공세가 거세지자 이기택대표는 『지방자치선거및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야권통합을 이뤄야 한다』면서도 『일단 신민당의 체제정비 과정을 지켜보며 통합논의를 계속 하겠다』고 피력. ○…신민당도 이날 하오 박찬종대표와 양순직의원등 최고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9월 전당대회를 구성할 때까지 통합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 이날 회의에서 양최고위원등 비주류측은 박대표의 물밑 통합추진에 대해 집중 공격하면서 『당의 공식기구를 구성하기 전까지는 일체 통합을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 김동길대표의 사퇴서 수리에 대해서도 양최고위원과 한영수·유수호·정상구최고위원은 즉각적인 수리를 촉구했으나 박대표와 김복동·박한상최고위원은 『먼저 김대표의 진의를 파악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2∼3일의 말미를 줄 것을 제안. 양측은 이후 배석해 있던 문창모·이필선고문과 임춘원사무총장을 퇴장시킨 뒤 3시간 남짓 격론을 거듭하며 김대표의 사퇴문제를 논의한 끝에 박대표측의 주장을 받아 들여 오는 3일 재론하기로 결정.
  • 방송대총장 한완상씨

    한국방송통신대학은 31일 한완상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58·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을 제2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한위원장은 총장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된 교수전체투표에서 과반수이상을 얻어 외부영입인사로서 총장에 선출됐다.
  • 의사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당정,의료분쟁조정법안 확정

    정부와 민자당은 26일 의료사고의 신속·공정한 해결을 위해 의료인이 보험회사의 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의료배상책임보험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의료분쟁조정법안을 확정했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서상목보사부장관과 조부영사회담당정조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사당정회의를 갖고 의료분쟁조정법안 등 11개 법안을 확정,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이 확정한 의료분쟁조정법안은 배상책임보험제 말고도 의료인이 책임보험에 가입한 때에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업무상과실치사상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했다.
  • “반대파 숙청 신호”­“노선 갈등”/심상찮은 「김정일의 북한」

    ◎92년 승계거론때도 “야심가 책동” 경고/후계체제 마무리에 이상 있을지도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북한 중앙방송이 느닷없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를 경고하고 나오는 등 심상찮은 북한의 내부 동향이 외부로 불거져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조짐은 김이 오는 10월1일 중국측의 건국행사에 참석요청을 받고도 거절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맞물리면서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상징후들은 아직 정부당국도 그 진위를 검증하지 못하고 있는 첩보단계에 불과하다.예컨대 중국측이 건국 45주년 행사에 김을 초청했는지의 여부도 확인이 필요한 보도라는 것이다. 또 『후계자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로 당과 혁명이 농락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22일자 중앙방송 보도도 반김정일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징후로만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오히려 주석이나 당총비서 취임 등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를 위한 마무리 정지작업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야심가 운운하는 보도는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김정일체제 구축에 소극적인 인사들을 숙청하기 위한 전주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김이 지난 92년 10월10일 당창당 47돌을 기념해 승계문제를 거론하며 음모가와 야심가들에 대한 책동에 경고를 보내는 등 최근의 중앙방송 보도내용과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그래서 『김정일체제에 이상이 생겼다기 보다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사태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자 대비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요컨대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김정일에 대한 추대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한 신호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부내에서 조차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독재국가일수록 언론매체가 물밑 권력이동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므로 좀더 지켜봐야 김정일체제의 순항여부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의 공식선전매체들은 김정일의 핵심측근인 당선전담당비서 김기남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제,『이 때문에 북한의 방송·신문들이 김정일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후계체제가 안착됐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남은 『우리식대로 살자』,『우리 당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 북한의 유명한 구호를 만든 장본인으로 김의 심복중의 심복이다.하지만 폐쇄사회의 권력교체기에는 역시 무력을 장악하는 군부나 공안 쪽이 힘을 쓰게 마련이다.따라서 후계체제의 마무리 여부도 김이 군부 등을 제대로 장악했느냐에 따라 검증되겠으나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일성만한 장악력도,카리스마도 없는 김이 일단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후계자로 기정사실화 됐으나 내부 권력서열 재조정과 핵문제 등 대내외 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직면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양 갈래 분석을 염두에 둔다면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에 대한 정확한 진상은 오는 9월9일 북한정권 창건일이나 10월10일 노동당 창당일을 전후한 시점에 윤곽이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 때까지도 김이 승계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김정일체제에 분명한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 이상설」 정치권 촉각/김사망 연루·건강에 문제 가능성/민자/“권력구조 이상”·“문제없다” 양론/민주 정치권은 여와 야를 막론하고 김정일의 신상및 권력승계작업과 관련한 여러 가설들을 제시하면서 최근 다양한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 징후들이 북한의 권력구도 재편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 ○…오래 전부터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해 의문을 표시해온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이상기류들은 바로 김일성의 사인문제에서 비롯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의장은 특히 김일성의 사고사 가능설이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김정일의 연루문제로 후계작업의 매듭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피력. 이의장은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의혹이 북한내부에서 확산되면 김정일은 궁지에 몰릴 것이며 탈출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김정일체제의 확립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이달초 한­이란의회친선협회장으로 이란을 방문,과거 김정일과 단독면담을 몇차례 가졌던 이란의 북한담당 고위관리와 의회지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김정남의원은 『김정일의 정신건강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던 그들의 말을 최근의 북쪽소식과 비교해보니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전하고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그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조부영경제담당정조실장은 『과거 중국이나 소련의 예를 보더라도 1인 독재정권이 와해되면 과두체제 또는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라고 전제,『북한 역시 시차는 있을지 몰라도 과두체제의 등장이 필연이며 현재의 불투명한 상황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의 공식적인 판단은 유보하고있다.의원들도 북한의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측과 예상대로 김정일 단일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는 측으로 나뉘고 있다.정보부족인 탓이다.다만 우리 정부가 보다 확실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전제 아래 불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외무통일위의 이부영의원은 『비단 김정일의 중국방문 거부사실을 들지 않더라도 사회주의 국가가 국가원수를 한달 이상 공석으로 두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북한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관측. 이의원은 『뭔가 북한의 지도체제에 대단히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면서 『이런 때일 수록 정부는 북한에 대해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 그들의 안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 반면 김원기최고위원은 정보부족을 전제하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 김최고위원은 『어떤 형태는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면서 『문제는 김일성이 누리던 권력을 얼마만큼 승계하느냐일 뿐 정변등의 기미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피력.
  • 여야,정기국회 전략 마련 부심

    ◎폭발성 이슈 산적… 지자선거 전초전 성격/WTO 적극홍보… 대북지원 비용 난제/민자/UR비준 저지·보안법 개폐 최대비중 여야가 정치하한기임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다가온 정기국회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오는 9월10일 개회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국정감사및 조사,예산안처리,추곡수매등 늘상 해오던 안건 말고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인 세계무역기구(WTO)가입동의안의 처리,대북한 경수로지원 동의,국가보안법 개폐등 몇가지 폭발성 이슈를 다루게 돼 있다. 특히 내년의 4대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분위기장악을 위해 정부와 민자당의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들 태세여서 한바탕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 이한동원내총무는 지난 18일 신기하민주당총무와 유럽출장에 동행했다 돌아온 권해옥수석부총무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권수석은 신총무와 함께 다니며 대화를 나눠보니 WTO가입동의안에 무조건반대만 하지는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총무는 그러나 민주당 전체가 지금까지 내세워온 반대방침을 쉽게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자당은 따라서 정부와 당조직을 통해 「WTO체제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어떤 득실이 있는가」 「농촌은 어떻게 달라지는가」하는 문제등을 집중홍보할 계획이다.또 정기국회가 시작되더라도 시간을 두고 미국과 일본이 WTO가입동의안을 처리한 뒤 국내외적인 물결을 타고 무리없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문제는 국민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동의안을 제출한다면 국회가 동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미국과 일본이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우리정부의 주장과 달리 우리정부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게 되면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은 민자당에서도 개폐에 대비한 실무안을 진작부터 검토해왔다.그러나 최근 주사파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북한체제의 불안정등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을 개정한다는 것은 그리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생각이다. ▷민주당◁ 이번 국회에서 민주당이 최대역점을 두는 사안은 역시 UR협정의 국회비준문제다.이와 관련,UR가 국제적 추세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이 비준을 하기 전에 결코 우리가 먼저 해서는 안된다는 당론을 정한 지 이미 오래다.따라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에 UR비준처리는 막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으론 국가보안법의 개폐에 체중을 싣고 있다.여야영수회담의 합의사항인 만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뜻을 이루겠다는 비장함마저 엿보인다.특히 최근 여권의 「신공안정국」움직임과 연결시켜 보안법 개폐의 당위성을 역설해나갈 계획.나아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이부영최고위원의 문제까지 맞물려 민주당으로서는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금융실명제의 대체입법 관철에도 민주당은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긴급명령으로만은 많은 문제점과 허점이 나타났으므로 지난해 당이 마련한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율곡사업이나 원전수뢰사건에서 나타났듯 국민이 낸 세금이 올바로 쓰여지느냐를 수시로 점검하고 예산의 오·남용과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예산부정방지법」을 꼭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국정감사기간 어느때보다 철저한 결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밖에 지하경제의 제도권 경제로의 흡수를 위한 「돈세탁방지법」을 비롯,영수회담 합의사항인 통합의료보험법,대학생이나 주부가 노인정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면 일정한 봉사료를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원봉사법안등도 이번에 반드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 정보위회의실 「철옹성」 된다/여야의 보안대책

    ◎회의 비공개로… 문서 외부유출 금지/출입문·전화·팩시엔 도청방지 시설 국회 정보위의 보안유지 방식이 처음 계획보다 더 강화된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정보위가 신설됐을 때만 해도 관련서류의 유출방지와 비공개회의 정도로 보안문제는 웬만큼 해결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였다.국가최고 정보기관인 안기부의 업무와 예산을 감독 통제한다는 점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려고는 했지만 처음 도입된 제도인 탓에 구체적인 노하우가 없었던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보위원들이 미국과 독일의 정보위 운영실태를 직접 보고 온 뒤 여야 할 것 없이 생각을 바꾸어야만 했다.위원회 운영에서의 보안유지 방안은 물론 방음,도청방지,X­레이투시 차단등을 위한 치밀한 보안시설을 보고 그동안의 생각이 너무 안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신상우위원장과 김종호·최병렬(이상 민자),권로갑·유준상(이상 민주)의원등은 지난 9일부터 19일동안 독일엘 다녀왔다.의회 지하 1층에 3중의 철문이 설치된 정보위 회의실은 24시간 경비가 철저한 가운데 특수공법의 시설을 갖춰 보안에 빈틈이 없었다고 이들은 전했다.창문도 없고 방음장치는 물론 전화·팩시밀리도 도청방지시설이 돼있으며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회의실은 관계직원들의 사무실로 둘러싸여 있더라는 것.또 위원들은 전체회의의 의결 없이는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며 야당 위원들은 당수에게만 보고할 수 있으나 이것도 공개는 못하도록 돼 있더라고 설명했다 신상식·이인제(이상 민자),강창성·이부영의원 등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다녀온 미국도 이같은 보안시설과 함께 지금까지 단 한건도 정보 유출사례가 없었다고 했다. 정보위는 이들 두나라의 운영방식을 토대로 보안유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공개할 사안이 있다고 판단되면 위원회에서 과반수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의원 개인이 요청하는 자료의 내용이나 질문사항 등은 일체 언론에 공개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회의실 옆에 설치되는 비밀문서보관소는 안기부에서 파견된 직원 2명이 관리하게 되며 현장에서만 열람이 가능하다.의원 개개인에게 제출되는 자료는 이곳의 사물함에 보관되며 자물쇠 2개로 채워져 의원과 관리 직원이 각각 다른 열쇠를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안기부의 보안측정 결과 도청등의 우려가 많은 것으로 드러난 회의실도 여러 장치를 통해 보안이 강화된다.지금의 회의실은 창문을 통해 몇 ㎞밖에서도 자료의 내용을 훔쳐볼 수가 있고,음파를 통해 위층에서나 벽을 통해 도청할 수 있는등 거의 「무방비상태」라는 결론이 났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우선 회의실은 옆쪽의 구석방으로 옮겨졌다.나무로 된 출입문은 방음이 가능한 특수문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벽틈으로 소리가 새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전화와 팩시밀리 등에는 도청방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 이부영의원 재항소심 첫 공판/재판연기 싸고 설전 1시간

    ◎10월10일 2차공판 열기로/“의정활동 위해 정기국회 뒤에 열자”/변호인단/“보안법 개폐이유 연기 이해 못할일”/재판부 민주당 최고위원 이부영피고인(52)에 대한 국가보안법위반등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17일 상오 서울형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실질적인 사건심리는 하지 않고 이피고인의 모두진술만 들은 뒤 변호인의 공판연기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0월10일 2차 공판을 열기로 하고 재판을 마쳤다. 이피고인은 이날 모두진술을 통해 『정부·국회·사법부 전체가 철저히 법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바쁜 국회일정을 포기한채 재판에 참석했다』며 『재판기일이 오늘 지정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그러나 『분단과 남북대결구도 속에서 만들어진 구시대적 국가보안법과 집시법에 의해 현직의원이 재판받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대통령도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천명하는등 시대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재판부가적극적이고 새로운 판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완곡히 요청. 변동걸부장판사는 『이번 재판기일은 법원의 순수한 의무로서 순서에 따라 지정했을 뿐 어떤 정치적인 의도도 없었다』면서 『일부 정치권이 오늘 공판에 대해 정치적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것 같아 이같은 재판부의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다음 공판기일을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재판부와 변호인단 사이에 1시간여 동안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변호인으로 나온 민주당 홍영기의원은 『당지도부의 한사람인 이의원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도록 정기국회가 끝날때까지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민주국가에서는 3권분립 못지않게 「3권협조」도 중요한 만큼 이러한 조치가 사법부의 위상을 침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정기국회나 국보법의 개폐논의를 이유로 재판을 연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고 『다만 변호인들이 아직 이 사건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해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한 점이 인정된다』며 10월10일 하오 2시로 2차 공판기일을 지정.
  • 이부영의원 재항소심/오늘 공판 재개

    민주당의원 이부영피고인(52)에 대한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제작·반포)등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17일 상오 서울형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지난해초 대법원에서 원심이 파기된지 1년7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공판에서 이피고인에게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공안통치 중단 촉구/이기택대표,“보안법 개폐돼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2일 『정부의 공안통치로 국민의 기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정부는 공안통치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사회에서조차 현정권의 인권유린실태를 경고하고 나섰다』고 지적하고 『이는 지금의 국내인권상황이 과거 군사정권 시절과 달라진 것이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민주당은 정부의 공안통치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국가보안법은 군사정권시대의 대표적 악법으로 마땅히 개폐돼야 한다』면서 『오는 정기국회에서 국가보안법 개폐를 최우선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부영의원에 대한 보안법위반등 사건 환송심 속개와 관련,『보안법 개폐를 앞두고 현역의원의 정치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정부의 도덕성을 의심하게 하는 행위』라면서 이의원에 대한 재판을 정기국회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대표는 『주사파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세력으로 이번 기회에 단호히 배격돼야 한다』면서『그러나 주사파가 활개치게 된 데는 기성세대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만큼 이들을 계도하기 위한 노력을 벌인 뒤 엄격한 법집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자,보선충격 탈피… 본격 체제정비/당무위원·지부장 개편 의미

    ◎당무회의 정예화… 멤버 10∼15명 감축/시도지부장 위상높여 지자선거 대비 민자당이 10일 전격적으로 당무위원 및 15개 시도지부장 전원의 사표를 받았다.이는 민자당이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보궐선거에 패배한 뒤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새 당무위원과 시도지부장은 다음주쯤 인선될 예정이다. 당무위원 개편의 주된 이유는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회의를 명실상부하게 소수실세로 정예화 한다는 것이다.또 연락책 정도의 역할을 해온 시도지부장을 지역을 대표하는 중진급으로 격상시켜 지자제선거에 대비한다는 목적도 있다. 당무위원들의 수는 현재의 50명 이내에서 35∼40명선으로 줄어들지만 사실상의 권한은 커진다.시도지부장도 전원 당무위원에 포함되므로 당무회의는 자연 중진실세급 위원에다 지역성·직능·여성대표성등을 가미해 최고권위의 당무 의결기구로 변모 될 예정이다.실제 당헌에 당무회의는 당의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일 말고도 총재후보자 명예총재후보자 대통령후보자의 제청권과국회의원및 공직후보자의 심의,전당대회 대의원의 선임권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민자당의 당무위원은 48명이었던 것이 국회직 진출등으로 줄어들어 지금은 37명이다.민자당은 이 수준에서 당무위원을 새로 인선할 예정인데다 시도지부장이 당무위원으로 들어오게 되어 문은 그만큼 좁아졌다.당무위원은 총재·대표위원·당3역·정무 제1장관·국책자문위원장 (전대회의장과 중앙상무위 의장은 정원외 포함)등 7명의 당연직과 나머지는 총재가 지명하도록 되어있다.따라서 당연직 7명에다 15명의 시도지부장을 포함하면 22명이다.따라서 새로 인선될 당무위원은 15명 정도가 되어 총재인 김대통령의 낙점을 두고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민자당은 현재 2배수 정도의 시도지부장 인선안과 60명정도의 당무위원 인선안을 마련해 대통령에게 재가를 올릴 방침이다.특히 민자당은 지난해말 사면복권된 뒤 아무런 당직을 맡고 있지 않는 서석재전의원을 당무위원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져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무위원 인선안에는 국회직에 있지 않는 중진급 의원들과 여성의원,원외 중진인사들이 총망라되어 대통령의 재가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당에서는 이번 인선은 시도지부장에다 중점을 두고 당무위원은 결원보충 차원에서 현상태를 보강하는 정도로 끝내고 연말쯤 예상되는 대대적인 당정개편 이후 장기적인 인선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실세화되는 시도지부장은 내년도 지자제 선거의 공천및 선거과정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는데다 지역대표성이라는 명예까지 얻게되어 벌써부터 당지도부에 선을 대는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진다.여권 핵심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당3역등 당직자도 시도지부장을 겸직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시도지부장 후보로는 서울 김영구 김중위,부산 김정수 김진재,대구 정호용,광주 이환의,인천 이승윤 심정구,대전 남재두 이재환,경기 오세응 김영광,강원 김효영 최돈웅,충북 김종호 박준병,충남 조부영 정석모,전북 황인성 양창식,전남 정시채,경북 박정수 장영철,경남 정순덕 김봉조,제주 양정규 현경대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 민주/당권고지 겨냥 계보각축 한창/당내 역학관계 변화 조짐

    ◎KT,보선승리 여세몰아 사조직 강화/동교동·김상현계도 전열 재정비 분주 당권고지를 향한 민주당 각 계보의 물밑 움직임이 벌써부터 빨라지고 있다.KT(이기택대표의 애칭)계와 동교동계,후농(김상현고문의 아호)계등이 앞다퉈 집안단속을 서두르고 있다.이런 와중에 계파간 이합집산의 조짐도 두드러진다. 겉으로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이기택대표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조직강화작업이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8·2보선에서 민주당의 경주승리를 주도한 여세를 몰아 지부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5일 포항지부 결성까지 전국에 약 1백개의 지부가 구성됐다.KT진영에서는 연말까지 1백50개의 지부를 결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계획하고 있는 회원수는 1만명.지부별로 50∼70명으로 그렇게 많은 수는 아니다.그러나 이들을 정예화한다는 계획이다.이를 통해 각 지구당별로 20∼25명인 대의원직에 대거 포진시킨다는 방침인 것이다. 내외문제연구회를 중심으로 한 동교동계도 지도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총무경선및 부의장선출에서의 잇따른 패배가 자극이 된 것이다.특히 당조직개편과 관련,공동대표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대표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동교동계의 최재승의원은 9일 『현 지도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대표제의 도입등을 내외연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의원은 『특히 내외연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전당대회에서 독자적으로 당대표후보를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동교동계의 맏형인 권로갑최고위원과 비주류측의 정대철고문의 최근 접촉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고문의 내외연 참여문제가 논의된 이 자리에서 정고문은 일단 확답을 피했다.그러나 조만간 DJ(김대중씨의 애칭)를 방문,입회여부를 결정할 생각이어서 그의 향후 거취가 당권경쟁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상황에 따라서는 정고문이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이대표에 대한 동교동측의 견제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한편 정고문과 호형호제하는 비주류의 수장 김상현고문은 정고문의 거취에대해 짐짓 태연한 모습이다.『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면서 애써 무시한다.다만 『DJ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바람직스러운 것 아니냐』고 말해 정고문의 내외연 입회가 자신과 이대표와의 당권경쟁과 무관하지 않음을 짐작하게 하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김고문은 오는 16일부터 충북지역 9개지구당을 시작으로 지구당방문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지금까지 방문한 지구당은 50여곳.전당대회까지 2백20개 전 지구당을 방문,대의원들을 상대로 표밭을 다진다는 옹골찬 계획이다.이부영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개혁모임」소속 의원들과의 연대도 꾀하고 있다.
  • “「투기억제」 좋은뜻 살리자” 대세/민자 “토초세법 개정”의견정리

    ◎“폐지땐 행정부담·투기재연 우려” 공감/법률 손질 시기에는 정책위·의원 이견 민자당이 「토지초과이득세법」을 폐지하기보다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개정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지난주 헌법재판소가 토초세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직후 당내에는 「사적 재산권보호」라는 결정취지에 따라 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폐지불가의 뜻을 확실히 함에 따라 점진적인 보완책을 강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토초세법이 사실상 효력을 상실한만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투기를 억제하고 국가 조세권과 징수행정에 닥쳐올 혼란을 우려 일단 문제조항을 개정,보완하는 점진적 해결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원회의장,백남치·이상득·조부영정책조정실장등 정책담당자들과 나오연·최병렬·강경식·나웅배·김영일·이승윤·금진호·심정구·정필근의원등 세제·법률부문의 전문가들은 2일 토초세 개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가졌다.이날 모임에서는 토초세를 전면 폐지할 것이냐,아니면 부분 개정할 것인가를 놓고 참석자들간에 난상토론이 이루어졌다. 『토초세법을 헌재 결정의 취지대로 손질하면 법자체가 유명무실해진다』면서 폐지론을 주장하는 측도 있었으나 『헌재도 투기억제라는 제도 자체의 취지는 인정하는만큼 위헌 소지만 손질하자』는 개정론이 다수를 이루었다. 회의가 끝난뒤 이상득경제정책조정실장은 『토초세를 폐지하기 보다는 개정하는 것이 낫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히고 『토초세를 폐지할 경우 행정적인 뒷감당을 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뒤따라올 투기심리를 억제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실장은 이와함께 『종합토지세·양도소득세의 강화,그리고 상속세·법인세등 세제 전반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민자당이 토초세법의 개정방침을 확정하기는 했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이세기정책위의장은 『토초세의 폐지나 개정문제는 일개 법차원이 아니라 토지공개념이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말하고 『부동산투기억제,국민불편 최소화라는 두개의 축과 토지정책의 전반적 정비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면서 오는 정기국회 내에 손질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그러나 김영일·강경식의원등은 『불합리한 상태를 오래 방치하게 되면 법원의 판결이나 정부의 행정에 어려움을 준다』면서 오는 정기국회 안에 폐지등 개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은 이날 모임에서 수렴된 의견을 종합,3일과 4일 정부측과 협의를 벌인다. 특히 4일에는 경제기획원장관과 재무부·건설부·내무부등 관련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토지공개념 전반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 박홍총장 논문 「통일과 대학생 참여」 화제

    ◎“학생운동 「혁명­통일」 내세워 탈선”/민주화 기여했던 과거공적마저 먹칠/정부영역 인정·정책별 비판이 바람직 박홍 서강대총장이 지난해 발표했던 논문 「통일문제와 대학생의 참여」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6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세미나에서 발표했던 이 논문은 대학생들의 통일운동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통일운동방향,사회 각계에 대한 제언등을 담고 있다.논문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남한에서는 지난 30여년동안의 불성실한 반공교육이 민족간의 이질성을 심화시켰다.대학에 들어와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학생들은 자연히 정부에 대한 불신이 쌓였고 북한의 실상은 모르면서 남한의 불의와 부패상에 심리적인 좌경화가 확산·심화됐다.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국민의 지지를 받던 학생운동은 그러나 87년말 대통령 선거직후부터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이념적 기반으로 하는 좌파적 성격의 운동으로 변했다. 특히 문민정부아래 지난해 5월29일 출범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출정식에서부터 폭력시위를 연출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에 따른 혁명과 통일노선을 내세워 국민들을 실망시켰다.「한총련」의 이러한 학생운동은 학생운동의 전통적 궤도를 벗어난 탈선행위이며 그동안 민주화와 부정부패척결에 앞장서 온 학생운동의 과거공적을 배신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따라서 「한총련」은 폭력노선을 포기하고 북한사회의 개방화·자유화 그리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떨쳐 나설 것을 당부한다. 물론 학생운동의 긍정적인 측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동안 정부에 의해 독점돼왔던 통일논의를 활성화시켰고 북한바로알기 운동을 전개,왜곡된 북한실상을 제한적이나마 바로잡았으며 「6공」의 남북합의서 채택등에 기여했다. 그러나 불법적인 민간교류운동을 전개하고 정부의 허락없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이용된 점도 많다. 따라서 현정부는 「범민련」의 위상과 정체,선의의 재야인사들의 위상과 정체성을 정확하게 밝혀주어야 한다. 학생들도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상 통일운동의 주체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이 아니라 정부의 고유 영역을 인정하고 정책별로 비판·지지를 전개해야 한다.균형적 시각과 합법적 행동위에 이산가족상봉과 학술답사등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이슈들을 정부와 협력해 나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5년동안 통일문제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도전이다.따라서 정부 학계 언론 종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이 문제를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 이부영의원 재판 새달17일에 재개/보안법위반 관련

    민주당 이부영의원(52)의 국가보안법 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반포)등 사건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지 19개월여만인 다음달 17일 첫공판이 열린다. 서울형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는 30일 『그동안 법관인사와 이의원측의 일정등으로 재판을 미뤄왔다』면서 『이의원의 「조문발언 파문」이 마무리된 만큼 8월17일 상오 11시 첫 공판을 열기로 결정하고 이미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89년 3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상임의장을 맡아 「범민족대회」를 추진하다 국가보안법위반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같은해 10월 징역 2년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으나 구속취소결정으로 풀려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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