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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통 외교관 중용… 세계화 역량 강화/주요 공관장 인사(해설)

    ◎외부영입 철저 배제… 세대교체 가속화 예고 28일 주미,주일대사 등 주요국 공관장 내정자가 밝혀짐으로써 드러난 「문민」제2기 외교사령탑의 특징은 학자나 정치권인사등 외부인사의 기용을 철저히 배제하고 정통외교관료들을 주요 포스트에 대거 포진시킨 점을 들 수 있다.외교문제 전문가들은 신임 공로명장관이 최근 국정의 최대목표가 된 「세계화」역량집결을 위해 실무에 밝은 직업외교관들을 중용시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또 이번 공관장인사를 통해 외무고시 1회(68년)이재춘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부장이 처음으로 1차관보에 내정,승진함으로써 직업외교관들의 세대교체바람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외무부 자체에서조차 「놀라운」인사로 평가되고 있는 부분은 박건우차관의 주미대사 내정.당초 김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정치권인사나 학자등 외부인사출신이 유력시돼 외무부로서는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영역이었다.더욱이 박차관의 기용은 49년 초대 장면대사이후 정통외무관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주미대사에 발탁된 케이스다.박차관은미주국장과 캐나다대사등을 역임,부내에서 미주통으로 알려진 정통외교관료. 80년대이후 11대 대사는 군출신인 유병현대사,12대는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김경원대사,13대는 외무장관을 지낸 박동진대사,14대는 안기부1차장등을 지낸 현홍주대사,15대도 장관등을 지낸 한승수대사가 봉직,그동안 주미대사 자리는 하나의 「정치적 자리」로 여겨져 왔었다. 주일대사의 경우도 최근 들어서야 정통관료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자리.이 자리에 내정된 김태지대사는 고시8회출신으로 주일정무과장,아주국장등을 거치면서 공장관과 더불어 일본통으로 꼽힌다.일본어가 능숙해 일찌감치 일본대사 하마평에 0순위에 지목됐었다.이원경(9대)·오재희(10대)·공로명대사(11대)가 있기 전까지 김정렴(6대·청와대비서실장출신)·최경록(7대·군출신)·이규호씨(8대·장관출신)등 정치적 인물들이 대부분 임명됐다. 박수길 외교안보연구원장의 유엔대사기용,이시영대사의 외무차관 기용은 특히 정부의 세계화 구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박원장은 유엔의 군축분야 위원회가 몰려있고 국제기구 본부가 소재한 제네바대사를 역임,다자외교에 나름대로의 식견을 가진 인물이며,이대사는 사무관시절부터 거의 본부와 유엔을 오간 전형적인 「유엔통」으로 알려져 있어 두사람 모두 다자외교에 강한 인물들이다.95년 유엔총회에서 한국의 「96∼97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목표를 앞두고 이들의 팀 플레이가 기대되고 있다.
  • 민주「전대논란」“장외 라운드”/비주류,임시대회권한 선관위에 질의서

    ◎“새지도부 구성 가능” 해석땐 주류 큰 타격 민주당의 전당대회 논쟁에 중요한 변수가 생겼다.비주류 김상현고문이 27일 대의원들의 요구로 소집되는 임시전당대회의 권한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물은 것이다. 김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기전당대회를 새해 2월에 열 것을 거듭 요구한뒤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대의원들의 서명으로 소집되는 임시전당대회가 당헌개정및 지도부선출등 정기전당대회와 같은 권한을 가질 수 있느냐 하는 질의이다. 해석을 의뢰한 김고문은 물론 이를 가능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당지도부가 끝내 정기대회를 내년 8월로 늦춘다면 대의원 3분의1의 서명을 받아 전당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생각이다.다만 이를 위해서는 임시전당대회가 지도부를 새로 선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이 때문에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는 것이다.선관위가 「불가」판정을 내린다면 전당대회는 의미가 없고 따라서 서명작업도 포기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교동계등 8월 개최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임시전당대회가 새 지도부를 구성할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율사출신인 노무현최고위원은 『대의원 서명에 의한 임시전당대회는 지도부의 불신임만 물을 수 있다』고 못박았다.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따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당헌에도 지도부의 선출은 정기전당대회에서 하도록 돼있다.그러나 김고문은 임시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정기전당대회를 대신하는 것으로 결의하고 여기서 지도부를 새로 선출하면 된다는 주장이다.일종의 편법인 셈이다. 어쨌든 이제 양쪽의 다툼은 별 의미가 없게 됐다.오로지 선관위의 해석에 모든 관건이 달린 셈이다. 선관위에서 「가능하다」는 해석이 내려지면 동교동계등 8월 개최론자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당무회의를 통해 8월 개최를 결정해도 대의원 서명을 내세운 비주류쪽의 전당대회를 막을 수가 없는 것이다.오히려 모양새만 우스워질 뿐이다. 그러나 「불가」해석이 나온다면 상황은 달라진다.대의원 서명을 통한 전당대회 소집이 사실상 무의미해진다.김고문은 조기개최요구 자체를 철회할 것이다.이기택대표나 이부영최고위원등 「조기개최파」가 힘을 잃을 것임은 물론이다. 민주당 내부의 지루한 논쟁보다 선관위가 어떤 해석을,언제까지 내리느냐의 문제가 더욱 흥미롭게 됐다.
  • 민주 전대시기 대립 심화/최고위 회의 「조기­8월론」 줄다리기

    ◎“지방선거 대비,당권강화 서둘러야”/조기론/“계파별 공천권 문제로 내분만 초래”/8월론 민주당의 「뜨거운 감자」인 전당대회문제가 마침내 도마위에 올랐다.26일 상오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그동안 물밑을 맴돌던 전당대회 문제가 공식 거론됐다.그리고 회의가 5시간이나 걸렸지만 결론은 없었다.개최시기를 놓고 9명의 최고위원이 6대3으로 나뉜 현실만 확인했을 뿐이다. 지방선거후 즉 내년 8월에 열자는 쪽에 김원기·권노갑·유준상·한광옥·노무현·조세형 최고위원등이 섰다.이에맞서 내년 2∼3월에 열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기택대표와 신순범·이부영최고위원이 폈다. 먼저 선거전 전당대회를 주장한 소수파는 선거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이부영최고위원은 『비효율적인 9인 체제로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서 전당대회로 지도부의 권한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이대표는 당원의 뜻을 강조했다.『당원들이 전당대회를 통해 9인체제를 청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비주류 김상현고문의 측근인 신순범최고위원도선거후에는 각종 선거소송 때문에 전당대회가 어렵다고 조기개최를 요구했다. 동교동계등 전당대회 연기론자들은 『선거전에 대회를 치르면 엄청난 혼란을 일으킬 뿐』이라면서 극력 반대했다.한광옥최고위원은 『시간적으로 무리』라고 주장했다.김원기·조세형최고위원은 『공천권 문제가 제기돼 난장판이 될 소지가 크다』고 우려했다.권로갑최고위원은 『민자당의 2월 전당대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민주당이 이에 말릴 이유가 없다』고 선거후 개최를 고집했다. 이날 논의의 쟁점은 언뜻 전당대회를 언제 치르는 것이 지방선거에 유리한가에 모아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그 바닥에는 공천권 행사와 당권장악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깔려 있다. 전당대회로 자칫 공천권 행사에 타격을 입을 지 모른다는 우려가 「8월 개최론자」,특히 동교동계에 강하게 깔려 있다는 게 주변의 풀이다.반면 전당대회를 서두르고 있는 이대표는 지방선거후 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로부터 「용도폐기」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강하다.「차라리 지금 매를맞는 것이 낫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날 회의는 최고위원들이 저마다 힘겨운 줄다리기를 앞두고 몸을 푼 정도다.싸움은 이제부터다.누가 오래 버티느냐의 체력싸움에 승패가 달렸다는 유준상최고위원의 말도 틀리지 않아 보인다.시간을 끌수록 유리하다는 생각에 동교동계는 긴 싸움을 바라고 있다.그러나 이대표 역시 느긋하다.끝내 안될 때는 대표직을 던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라는 것이다.서로의 버티기는 다음달 중순 민자당이 지구당개편대회에 들어갈 때쯤 끝날 것으로 보인다.그 사이 양쪽이 어떤 물밑 흥정을 이루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 민주 오늘 최고회의/전당대회 시기 논의

    민주당은 26일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의 소집시기와 지도체제 개편방안 등에 대한 당론을 조정한다. 그러나 전당대회에 대한 각 계파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어 이날 회의로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집시기를 놓고 이기택대표와 비주류의 신순범최고위원과 개혁모임의 이부영최고위원은 새해 2∼3월을 주장하고 있으나 동교동계의 권로갑·한광옥최고위원,중도파인 김원기·조세형·노무현최고위원등은 8월 개최를 희망하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한편 비주류의 김상현고문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당대회의 조기개최를 거듭 요구할 예정이다.
  • 「이홍구 내각」인물 분포도(12·23 개각)

    ◎완숙한 돋보이는 “실무진용”/평균연령 56세… 박사만 8명/서울출신 6명… TK4명으로 약진 23일 단행된 전면개각으로 새 모습을 갖춘 「이홍구내각」은 학력및 출신직업분포에서는 직전 내각과 비슷하다.그러나 지역분포는 상당히 달라졌으며 평균나이도 다소 높아졌다. ○…이번 개각은 대대적 정부조직개편이후 단행된 것이어서 전체 각료 숫자가 25명에서 23명으로 줄었다. 신임 각료들의 출신 지역별 분포를 볼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구·경북(TK)세의 약진과 부산·경남(PK)세의 퇴조이다. 이영덕전총리내각에서의 각료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은 이병대전국방·권영자전정무2장관등 2명에 불과했다.이병대전장관은 부산의 경남고를 졸업,엄밀한 의미에서 「TK」출신이 아니었으므로 「TK」세는 거의 없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에 비해 이번 내각에서는 「TK」출신이 4명이나 입각했다.비율로 보면 5명의 「TK」출신이 포진했던 새정부의 제1기 황인성전총리 내각으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그것도 민자당의 중진인 김윤환·김용태의원이 각각정무1장관과 내무부장관에 기용됨으로써 정치적 무게가 한층 실린 셈이다.환경부장관이 된 김중위의원도 지역구는 서울이지만 고향은 경북 봉화이다. 「PK」출신은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서석재총무처장관을 제외하면 정치적 비중도 크지 않은 인사들이 「PK」출신 각료로 배치되었다. 서울출신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 전체의 26%를 차지하면서 최다 각료를 배출했다.대전·충남 출신도 4명선을 유지했다.충북,광주·전남과 이북출신은 1∼2명으로 역시 비슷한 분포를 이루었다. 전북과 제주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1명의 각료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각각 1명씩 있었던 경기·강원 출신이 하나도 없는 것도 눈길을 끈다. ○…신임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1살 이상 높아졌다.65세를 넘는 고령층이 한 명도 없는 반면 50대 후반의 노련한 인사들이 상당수 등용되었다.55∼60세 사이의 연령을 가진 각료는 모두 15명으로 전체의 65%나 되었다. 새 내각의 평균연령은 56.2세.이영덕전총리 내각의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공로명외무부장관과 김윤환정무1장관이 62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젊은 각료는 지난번 내각에서도 역시 최연소였던 서상목보사부장관(47세)이다. ○…출신대학별 분포는 이전 내각과 비슷하다.서울대 출신이 전체 각료 23명 가운데 13명을 차지,과반수를 넘어섰다.지난 내각에서는 25명중 14명이었다. 해외유학파는 이총리를 비롯,2명이었고 고려대 출신도 2명이다.육사출신이 2명에서 1명으로 준 대신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올랐다. 이어 이화여대,외국어대,동아대,경북대 출신들이 각각 1명씩 장관자리를 차지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인사들의 숫자는 조금 줄었으나 상당수를 점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지난 내각에서 경기고 출신은 8명에 이르렀으며 이번 내각에서도 7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서울대 법대 출신은 지난번보다 2명이 준 6명이다. ○…출신직업도 유사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이영덕 내각」에서는 관료및 군출신 11명,의원등 정치권출신 6명,학계출신 6명,언론계등 기타출신 2명이었다.이번에는 관료 10명,정계 6명,학계 5명,언론 2명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순수한 외부영입은 한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게 이번 개각의 큰 특징중의 하나이다.학자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이상 공직을 거쳤기 때문에 공직자 재산공개 등으로 구설수에 오를 여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새 내각이 「시험내각」이 아니라 「완숙한」 실무진용을 갖췄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국무위원은 미국의 예일대 정치학박사인 이총리를 비롯한 학자출신을 중심으로 모두 7명이다.세계화를 지향하는 내각으로서 지적인 수준은 합격점으로 평가된다.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은 연구활동도 하면서 관료 경험도 있어 학자·관계 어디에도 분류될 수 있는 인사로서 미국 MIT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 JP의 「주례회동」 내용 설명이후

    ◎“안한다”로 가닥 잡힌 민자 체제개편/“전당대회 「3당 합당」틀 유지” 분명히 밝혀/「사람교체」 여부엔 은유화법 구사해 “여운” 민자당의 김종필대표(JP)가 19일 이틀만에 말문을 열었다.민자당 안에서 온갖 희망사항과 추측이 난무하던 체제개편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가닥을 정리한 것이다.이날 JP가 단호한 어조로 말문을 열기까지는 김영삼대통령도,김대표도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가졌던 대화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분명,민자당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전당대회나 JP위상을 포함한 지도체제문제에 대한 얘기가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간 것은 틀림없는 것 같으나 별다른 언급이 없어 추측이 더 무성해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JP는 이날 고위당직자간담회와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상반되는 두가지의 화법을 구사하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던 전당대회와 자신의 거취문제를 언급했다.JP는 당체제문제에 대해서는 평소와는 달리 직설적인 화법으로 청와대에서의 회동내용을 전달했다.그러나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특유의 은유적인 화법을 되풀이했다. 먼저 JP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던 대표경선론,부총재제도입 및 경선론등 당체제개편문제와 중앙상무위원축소등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JP가 측근들에게조차 밝히지 않던 대통령과의 대화내용을 확대당직자회의라는 공식기구에서 소개한 것은 전당대회에서 당의 기구개편이 없다는 점을 더욱 분명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볼 수 있다.특히 계파에 따라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는 희망사항에 대해 쐐기를 박자는 생각에서 뜸을 들인뒤 대통령의 생각을 공개리에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민자당의 기구개편은 분명히 「물 건너간 사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다.JP가 분명히 밝히지 않은 사안이 있는 것이다.그것은 당기구를 개편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 사람을 바꾸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다. JP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은유적인 표현을 썼다.그는 「시화세태」(나라안이 태평하고 세상인심이 편안하다)라는 고사성어를 인용,『민자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책임수행의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얻도록 하자』고 말했다.일견 JP대표체제에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또 자신의 거취를 굳이 자신의 입으로 확인해 준다는 쑥스러움 때문일 수도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알듯 모를듯한 말도 했다.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잘 안다.집권당이 어떤 모습으로 가야할지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라는 말도 곁들인 것이다.이는 대통령과 그의 생각뿐만이 아니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새시대 새인물론」「당의 세대교체」라는 주장도 모르고 있지는 않다는 표현으로 보인다. 현재 스스로의 거취에 대한 JP의 생각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다만 그동안 JP가 보여준 심경의 일단으로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JP는 대표교체론이 나왔을때 「섭섭」해 했고 계속 뒤흔들고 있을 때는 「분노」했다.침묵뒤에 이날 당체제를 거론하면서는 「단호하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따라서 JP의 속마음은 「어떤 선택이든 선택은 내가 한다」는 것임에 틀림없다.「적어도 나의 문제는 3당합당으로 민자당을 만들고 정권을 창출한 대통령과 내가 결정하는것이지 주변에서 왈가왈부할 성질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듯 하다. ◎「JP설명」 민자 계파별 반응/「체제유지=대표유임」 해석엔 양론/공화계선 “당연”… 민주·민정계선 “두고봐야”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론 시비가 일단 봉합됐다.김대표가 20일 내년 전당대회에서 기구개편이 없다는 지난 주말의 청와대 주례보고 내용을 발표함에 따라 최근 당을 들쑤셔 놓은 듯한 갈등분위기는 물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그러나 기구개편을 않는다는 것이 김대표의 유임으로 등식화되는 것을 놓고는 해석이 구구하다.계파별로 반응이 엇갈리는가 하면 한 계파안에서도 서로가 다른 분석들을 내리는등 민자당의 복잡한 속사정만큼이나 다양하다. 김대표를 믿고 따르는 공화계 내지 충청지역 의원들은 이 두가지 문제를 등식화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들은 청와대 주례보고 내용에 대해 환영의 빛을 감추지 못하면서 김대표 유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김대표가 이날 고위당직자 간담회,확대당직자회의,의원총회,그리고 예외적인 기자들과의 접촉등 4차례나 기구개편문제를 못박고 일각의 주장에 거듭 경고한 것등이 그 반증이라는 해석이다.김대표 스스로도 이날 하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그의 자리를 찾은 여러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는등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부영정조실장은 『결국은 이렇게 갈 줄 알았고,그동안 여러차례 언론에 얘기해 왔으나 마치 언론이 귀신에 홀린 것처럼 김대표 문제를 다뤄 왔다』고 말했다.김영삼대통령이 세계화와 지방화의 두가지 명제를 놔두고 분파를 조장할 수도 있는 정치적인 부담을 무엇때문에 걸머쥐겠느냐는 설명이다.민주계의 강삼재기조실장도 『최근 일련의 당내분란은 이로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조하면서 『대통령과 대표가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을 터이니 이제 소모적인 논란은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민정계의 이세기정책위의장도 『김대표가 내년 1월 18일 예정대로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것이 뭘 뜻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유임을 전망한뒤 『김대표는 마음이 편안한듯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계와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황과불만이 엿보인다.민주계인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표가 이날 확대당직자 회의에서 이같은 주례보고 내용을 강한 어조로 얘기하자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앞서 열린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 설명한 것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재확인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 했다.문총장은 김대표의 유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쪽(김대표측)에서 알아보라』고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민주계와 민정계 일각에서는 김대표가 『집권 여당이 어떠한 모습으로 가야 되며 내가 할 일이 뭔지를 잘 안다』고 언급한 대목을 주시하고 있다.민주계의 한 인사는 『김대표가 끝까지 남아 있겠다면 무엇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내년 전당대회를 공정하고도 깨끗하게 치른뒤 자신의 거취문제를 스스로 매듭지어 최소한 「토사구팽」의 인상은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민정계의 한 중진의원도 지도체제 개편설을 흘린 최형우내무부장관을 김대통령이 질책한데 대해 『꾸지람의 강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풀이하면서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반면민주계의 백남치정조실장은 『일단 두고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김대표가 주례보고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이날에서야 설명한 것을 놓고도 계파별로 시각이 다르다.공화계측은 『김대표가 주례보고 내용을 일일이 설명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다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민주·민정계쪽은 김대표가 상대쪽이 실컷 공격하도록 놔둔 뒤 역공으로 「쐐기」를 박는 「고단수」를 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우여곡절” 정기국회 개회 스케치

    ◎총리임명 동의안에 야 상당수 “찬성”/“식견·경률 겸비”/여/“내각 총괄에 의문”/야/17개법안 1백10분만에 만장일치 통과 제170회 정기국회는 17일 본회의에서 이홍구 신임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을 끝으로 우여곡절로 점철된 1백일 동안의 회기를 마치고 폐회됐다. ▷총리인준 안팎◁ ○…이날 상오 국회에 제출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의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돼 15분만에 통과.여야 의원 2백12명이 참여한 이날 표결 결과 찬성 1백77표,반대 34표,기권 1표로 나타나 야당 의원들도 상당수 동조.여기에는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 이사장과 이기택 민주당대표등 야권 지도자들에게 이신임총리가 비교적 호평을 받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 이에 앞서 민자당은 민주당의 지도부가 임명동의안을 오는 19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한동 원내총무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소집하는등 바짝 긴장했으나 민주당의 최고위원 회의에서 자유의사에 따라 표결에 응하기로 결론이 나자 안도의 한숨.○…민자당은 이총리의 임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계파에 따라 다소 차이. 민주계 인사들은 세계화와 통일대비의 구현에 걸맞는 적절한 인사라고 높이 평가했으나 민정·공화계는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을 내리면서 예상보다 빠른 인선을 김종필대표 발언파문과 연관짓기도. 박범진 대변인은 『청렴하고 국제감각이 뛰어난 정치학자 출신으로 두 차례의 각료와 외국대사 경험을 갖고 있어 세계화 구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라고 논평. ○…민주당은 이신임총리 개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각총괄 능력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 박지원 대변인은 『통일부총리로서 남북정책에 대해 현정권이 갈팡질팡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하고 『이미 검증이 끝난 인물로 새로운 인사가 될 수 없다』고 부정적으로 논평. 한광옥 이부영 신기하 이해찬 강창성의원 등은 『두루 식견을 갖춘 인물로,여권내 구도로 보면 선진적 사고를 가진 인물』이라면서 『그러나 내각장악력은 미지수』라고 평가. ▷본회의 법안처리◁○…여야의원들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가 19일부터 5일동안 다시 열리는 탓에 정기국회 폐회를 실감하지 못하는 듯한 분위기.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은 뒤돌아 앉아 잡담을 나누거나 자주 자리를 뜨는등 산만한 분위기가 계속.그러나 전날 발언파문을 일으킨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끝까지 자리를 지켜 대조.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황락주 국회의장은 폐회사를 생략했고 의원들도 본회의가 끝난 뒤 별다른 인사도 나누지 않고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 ○…이날 상정된 26개 법안 가운데 공직자윤리법 개정안등 17개 법안들은 본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50분 남짓만에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 그러나 농림수산위에서 민자당 의원들만으로 의결돼 본회의에 넘겨진 농수산물 유통및 가격안정법등 농어촌 관련 9개법은 민주당의 반대로 기립표결로 처리.민주당의 이규택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농림수산위는 「날치기위원회」,양창식위원장은 「날치기위원장」이라고 소문나 있다』고 민자당측을 비난하고 농림수산위의 재심의,양창식 위원장의 공식 사과등을 요구. 민주당의 유인학의원은 4분 자유발언에서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이행특별법안으로 농업분야는 일단 처리됐지만 서비스분야등 비농업부문이 심각하다』면서 이행특별법의 즉각 수정을 주장. 한편 민주당이 「12·12」문제와 관련해 제출한 김도언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넘겨져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이나 새해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제출된 이춘구 국회부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은 운영위에 회부돼 운영위 차원에서 부결처리될 전망.
  • 미 비자발급/영사 자의적 판단 의존/한국인 왜 거부 많이 당하나

    ◎“영구체류 의심땐 거부” 지침 명시/선의피해자 양산… 제도개선 시급 미국무성이 프랭크 머코스키상원의원 요구자료에서 제시한 한국인의 비자발급 거부사유는 모두 8가지로 정리된다.이 가운데 다수를 차지한 사유는 「불법체류예상자」로 84년부터 93년까지 10년동안 전체 거부자 18만5천여명 가운데 86.4%에 이르렀다.이 부분에 대한 미국의 비자발급기준은 이민법 214조 ⓑ항. 이 조항은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자는 미국에 영구체류의사가 없다는 것을 영사에게 보여주어야한다」라고 피상적으로 규정돼 있다.국무성 지침은 이 조항에 따라 미대사관의 영사들이 신청자의 「통장잔고증명」 「소득세납부영수증」 「은행거래기록부」의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들 증명서가 반드시 구비돼야 비자발급을 해준다는 규정은 없다. 따라서 영사들은 이같은 신청서류를 토대로 신청자의 경제·사회적 위치를 판단,발급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고작이다.특히 국무성의 비자발급지침을 보면 영사들이 ▲신청자가 불법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거나 ▲신청자가 이를엎을 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할 때 비자를 거부하도록 하고 있다.비자발급을 거부당한 한국인의 대부분은 이같은 영사의 「자의적인」 판단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머코스키의원은 이와 관련해 두차례의 질의과정에서 실제로 한국인이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체류하고 있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해당자료를 국무성에 요청했다.그러나 국무성측은 『그 비율은 계산하기 힘들며 소관도 아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두번째로 많은 거부사유는 「서류미비」.전체 거부자의 13.4%가 이 사유에 해당된다.미국측의 홍보부족이나 우리 여행사의 경험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말하자면 법적구비서류조차 갖추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측은 이번 자료에서 서류를 보완하면 대체로 비자발급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10년동안 서류미비로 1차 거부를 당한 사람 가운데 신청자의 25%가 비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측이 당초 우려하던 테러리스트·범죄유발가능자·전과자·마약사범·여권위조자등의 이유로 한국인이 비자를 거부당한 사례는 전체 거부자의 0.2%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테러우려 때문에 거부당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외무부의 당국자는 『한­미간 비자발급에 관한 문제해결을 위해 주한미대사관측에 수차례에 걸쳐 미국측의 비자발급현황을 요청했으나 미국측은 「한국인의 반미감정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자료공개를 거절해왔다』고 말했다. 머코스키의원은 자신의 출신지인 알래스카주당국에서 『비자발급에 관한 한국인 사업가와 관광객의 불평이 대단하다』는 지적을 전해듣고 그동안 한국인에 대한 비자면제협정을 추진해왔다.이후 그는 유독 한국인에 대한 비자발급거부율이 높다는 국무성의 자료를 받고 정확한 현황파악을 위해 지난 9월과 10월 국무성에 주한미대사관의 10년동안 비자발급현황·대사관인력운용현황·예산사용실적·비자거부 사유별현황등을 재차 요구했었다.
  • 새마을금고서 지방세 유용/수납인 최고23일 늦게찍어/인천

    ◎부산선 감사반원이 뇌물받고 감세 내무부의 지방세비리특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인천·대구 등 전국에서 지방세를 착복하거나 유용하는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내무부 특감반은 16일 인천시 중구청의 등록세수납을 대행해온 인천 신포동 새마을금고(이사장 박성근) 등 4개 기관이 수납한 등록세 9천7백여만원을 지난해 5월이후 유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포동 새마을금고 외에 수협 송월지소(소장 김영백),가정동 우편취급소(소장 김희두),축협 가정지소(소장 김종연)등은 5쪽의 등록세납부영수증 가운데 납세자보관용과 등기소보관용등에는 수납당일 일부인을 찍고,나머지는 최고 23일이 지난 후 수납인을 찍어 시금고에 납부하는 수법으로 수납한 등록세를 유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감반은 대구에서도 법무사 김수호씨(60)가 납세자로부터 받은 등록세 1백여만원을 은행에 납부하지 않고 등기절차를 완료한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의뢰했다. 인천지검은 세금을 추징하지 않은 대가로 뇌물을 받은 부천시 총무계장 이기덕씨(48)와 등록세영수증을 위조한 유창옥법무사사무소 직원 손삼근씨(48)를 뇌물수수와 업무상횡령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역 지방세횡령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는 16일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세금을 감면해준 부산시 세정과 세무조사계 조사반장 최봉주씨(49·6급)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뇌물을 건네준 부산 해운대구 우2동 (주)삼진주택개발대표 손은태씨(40)를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부산시 세정과 직원 이모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최씨등은 지난 8월9일 부산 해운대구 우2동 삼진주택개발 소유 중과세대상인(비업무용토지) 부산 해운대구 우동일대의 나대지 2천1백80평에 대한 취득세및 등록세 3억5천만원을 일반과세대상으로 서류를 위조해 1억5천만원을 감면해주고 2천만원을 받아 나눠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 민자 세계화특위 구성/어제 첫 전체회의

    민자당은 국정목표인 「세계화」를 당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10일 정책위원회 산하에 세계화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첫 전체회의를 가졌다. 민자당은 이세기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소속의원및 중앙상무위원 40명으로 구성된 세계화추진특위에 정치 경제 사회등 분야별로 3개의 분과위를 설치했으며 당규상의 특위설치시한(1년)에 얽매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세계화특위는 앞으로 당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당정회의를 수시로 개최,세계화추진을 위한 정책대안과 장기종합계획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분과위별 특위위원은 다음과 같다. ▲정치분야=백남치(간사) 정재문 이인제 조용직 황윤기 구창림 곽영달 남평우 이명박 임사빈 윤태균 함석재의원,이종진 정이지중앙상무위원 ▲경제분야=이상득(간사) 이승윤 박우병 금진호 김채겸 손학규 차수명 차화준의원,박창규 이찬하 김웅길중앙상무위원 ▲사회분야=조부영(간사) 김중위 배명국 강우혁 강용식 김인영 송두호 강인섭 박범진 박종웅 최상용의원,허남훈 이강희지구당위원장,민병선중앙상무위원
  • 임신8개월 주부 강도/교통벌과금 마련위해(조약돌)

    ○…부산 북부경찰서는 5일 남편의 교통사고벌과금을 다른 곳에 써버린뒤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대낮에 가정집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윤충현씨(24·주부·부산시 북구 덕천2동 412의35)를 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윤씨는 5일 하오1시30분쯤 부산시 북구 덕천2동 347의17 성모씨(26·여)집에 전세방을 구하러 왔다며 들어가 성씨를 흉기로 위협,비닐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을 묶은뒤 현금 5천원 등 11만원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 임신 8개월째인 윤씨는 지난달 남편(27)이 맡긴 교통사고벌과금 70만원을 엉뚱한 곳에 써버린뒤 남편이 『납부영수증을 보여 달라』고 하자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확인.
  • 국교생 아들 백혈병 입원/일나간 아버지 마저 중상(조약돌)

    ○…백혈병을 앓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동안국민학교 6학년 곽춘광군(12·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896의 6 부영아파트 713동 902호)이 아버지마저 추락사고로 하반신불수가 돼 입원하는 바람에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곽군은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고려대 구로병원 격리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지난 4월 아버지 곽태인씨(41·노동)마저 건축공사장에서 추락사고로 하반신불수가 돼 수술비 3천만원은커녕 입원비도 대지 못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런 딱한 소식을 들은 곽군의 이웃주민과 동안국교 학생,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는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병원비가 턱없이 모자라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연락처 (0343)82­1259.
  • “세금 내고도 재산압류 당해”/서울 서초구 이준웅씨의 억울한 사연

    ◎구청서 업무착오… 아파트 2년간 압류/납세 입증자료 찾느라 은행에 애원도 「세금을 내고도 집을 압류당할 수 있을까」 이는 단순한 가정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이다.세금을 내는 시민이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이준웅씨(52·상업)가 당한 피해는 그 전형적인 사례다.그는 차량취득세를 내고도 체납한 것으로 처리돼 2년동안 아파트를 압류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배경에는 구청공무원의 업무처리 잘못이 깔려 있었다. 이씨는 지난달 16일 보증을 서기 위해 등기부등본을 떼어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92년12월3일자로 아파트가 압류돼 있었기 때문이다.압류사유는 차량취득세 체납이었다.체납액은 42만9천6백원. 곧바로 서초구청 세무2과로 달려가 『세금을 냈는데 왜 집을 압류했느냐』고 따졌다.그러나 직원은 『영수증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이씨는 다시 집으로 뛰었다.온 집안을 샅샅이 뒤졌다.그러나 2년전 영수증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음날 이씨는 하는 수 없이 가산금까지 합쳐 53만6천9백80원의 세금을 내야 했다.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영수증 찾기에 나섰다. 우선 서초구청내 금고인 상업은행에 들렀다.창구직원에게 애원한 끝에 결정적인 입증자료를 발견했다.세금을 냈던 92년9월29일 당시 은행에서 구청으로 보낸 세금수납내역서 및 영수증이었다.당일 은행에서 받은 6건,9백79만여원의 내역이 적혀 있었다.이씨가 낸 영수증도 첨부돼 있었다. 이날밤 집으로 돌아온 이씨는 아내와 함께 다시 집을 뒤진 끝에 결국 납부영수증을 찾아냈다.이틀뒤인 18일 이씨는 집에서 찾은 영수증과 은행에서 복사한 내역서를 들고 구청으로 달려갔다.영수증을 본 구청측은 사무착오였음을 시인하고 압류조치를 해제했다.며칠전 냈던 53만여원도 돌려줬다. 그러나 이씨의 억울한 감정은 풀리지 않았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과연 혼자만의 일인지 궁금했다. 구청으로 다시 발길을 돌렸다.은행에서 받은 문제의 세금수납내역서를 보여줄 것을 담당직원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전체 수납건수 및 총액은 은행과 일치했으나 이씨의 영수증은 없었다.이씨는 그때서야 집이 압류된경위를 알 수 있었다. 전체 세금액은 맞았으나 이씨가 낸 42만여원은 누가 냈는지도 모른채 구청금고에 입금됐던 것이다. 게다가 영수증(구청에서는 이를 「실물」이라고 부름)이 누락됐을 때는 은행에 바로 확인해야 하는데도 이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압류조치를 한 것이다. 서초구청관계자는 이에 대해 『은행으로부터 수납영수증을 받는 과정에서 가끔씩 생기는 업무착오일뿐 세금누락이라든가 착복 등의 비리와는 성격이 다른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청직원의 말을 듣고 나오는 이씨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했다. 「나처럼 납세의 의무를 다하고도 재산을 압류당하는 억울한 시민이 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변호사 사무소­등기소도 2억9천만원 “도세합작”

    ◎영수증없이 등기해줘 【의정부=김명승기자】 법원 직원이 변호사사무실 직원과 결탁해 등록세와 교육세 납부영수증 확인없이 아파트 등기를 해준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등기과 박모(43)·양모계장(39) 등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37의1 우성3차아파트 6백15가구분의 등기를 대행한 이해우변호사사무실로 부터 2억9천1백여만원의 등록세와 교육세 납부영수증 확인없이 등기를 해줬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9월초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이 확대되면서 의정부시가 자체 아파트의 취득세 및 등록세 납부사실을 확인대조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지난 9월말부터 10월말 사이에 9차례에 걸쳐 뒤늦게 가산금을 포함한 3억4천5백여만원을 추징했다.
  • 「반DJ 발언」 민주 묘한 파장

    ◎당내 「성역」 첫 훼손… 동교동계 “충격”/KT·개혁모임 「의도적 도발」 의심 민주당이 대여투쟁 노선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당내 개혁정치모임 핵심멤버인 제정구의원의 김대중씨 비판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제의원은 29일 「장외투쟁을 다음달 12일까지 계속한다」는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추인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 알의 밀알이 열매를 맺으려면 여름이나 봄이 아닌 가을에 떨어져야 한다』면서 김대중씨의 국회등원 훈수를 「실수」라고 공격했고 이에 흥분한 동교동계의 박광태의원이 급기야 제의원의 멱살을 잡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단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30일 민주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있어 더 이상의 확전은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야권의 카리스마적 존재인 김대중씨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다는데 있다. 김대중씨는 정계를 은퇴한 뒤에도 막후의 실질적 지도자로 여전히 건재했고 따라서 당내 어느 누구도 그를 비판할 수 없었던 것이엄연한 현실이었다.일부 인사는 김대중씨를 「오류가 없는 신」이라고까지 했다. 그래서인지 「참신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물론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제의원의 발언을 개혁모임의 전체의견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일까.개혁모임은 제의원의 발언전에 모임을 가졌기 때문에 이같은 궁금증은 더하고 있다.또 개혁모임 의장인 이부영 최고위원도 얼마전 김대중씨의 국회등원 촉구에 대해 『정치 대선배이면 후배들을 불러 조용히 얘기할 것이지,공개적으로 그렇게 얘기해도 되는 거냐』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개혁모임의 공식적인 견해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모임의 많은 의원들은 제의원의 「사견」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제의원에 동조하는 의원도 극소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 개혁모임이 동교동계와 이기택대표계인 통일산하회에 이어 당내 세번째 계보이지만 「평민연」,「민연」등 뿌리가 다양하고 대부분 이중계보여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일격을 당한 동교동계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동교동 가신그룹의 김옥두의원은 『의총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비판장이 되어서야 되느냐』고 열을 올렸다. 특히 동교동계는 이번 대여투쟁과 관련,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이대표와 동교동계 사이의 「헤게모니」 쟁탈전 양상도 띠고 있는 당내 현실을 감안할 때 개혁모임 쪽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의원 발언이 결국 이대표에 힘을 실어준 것이 사실이고 앞으로 「의원 동반사퇴」 카드도 내심 준비하고 있는 이대표의 투쟁노선에 개혁모임의 이런 움직임이 상당한 도움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혹시 조직적인 연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무성하다. 이래저래 제의원의 발언은 민주당내 팽배한 「김대중신화」를 처음으로 걸고 넘어졌다는데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앞으로 전개될 전당대회 국면에도 중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 한일그룹 대규모 인사

    ◎부회장 김정재씨/합섬사장 김용구씨/국제상사 전기사장 마동성씨/레저개발 사장 김경엽씨/연합물산 사장 김충씨/신남개발 사장 최인수씨 한일그룹은28일 한일합섬 김정재사장을 그룹 부회장에,한일합섬 사장에 김용구 국제상사 전무를 각각 임명하는 등 사장단 및 임원 3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와 함께 그룹 총괄업무를 한일합섬 기획실에서 그룹 기획실로 옮겨 중장·기경영계획수립과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전문경영인을 대거 발탁하는 등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승진 및 전보 인사내용은. ◇승진 ▲국제상사 전자부문 마동성 ▲한일레저개발 김경엽 ▲연합물산 김충 ▲신남개발 최인수 ▲한일합섬 이결·안인환·황광일 ▲동서석유 김선홍·이상현 ▲한일합섬 이명기·전국진 ▲국제상사 서우철·황준기 ▲한일합섬 박영길·김충환·최창권·이무걸·송부영·박상규·손병석·박영근·최진국·신상훈·이의승 ▲동서석유 양현상 ▲한일리조트 김중식 ▲한일합섬 허양·이준황·허정한·박정길·조용찬▲국제상사 박오현·정규선·이도훈·이인하·하영주 ▲연합물산 주만식 ▲한일리조트 서정하 ◇전보 ▲국제상사 백선기 ▲남주개발 장정헌 ▲신남개발 김홍조
  • 부천시­구청/세무·감사직 공생 확인/드러나는 「도세부정」 연결고리

    ◎도감사땐 세무계 돈거둬 상납기도/결재과정상 상사묵인 없인 불가능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부천시 감사계장이 경기도 감사반에 뇌물 상납을 기도하는 등 이들 세도들에 대한 상급공무원들의 묵인 또는 비호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수사는 도피중인 도세범들을 조속히 검거해 횡령액의 총규모를 밝혀내는 것과 더불어 고위직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검찰이 추정하고 있는 상하급자간의 먹이사슬 구도는 경기도∼부천시∼구청으로 연결되는 감사라인과 세무직원∼세무계장·과장∼구청장으로 이어지는 구청내부의 비호관계이다. 인천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의 복사판이라는 말에 걸맞게 이번 사건은 상급자의 묵인행위 또한 북구청사건과 똑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검찰은 1차로 부천시 전감사계장 김기홍씨(46)를 구속한데 이어 전·현직 감사관계직원들을 수사대상에 올려놓고 세금횡령의 묵인여부와 그 과정에서의 뇌물수수등 감사비리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김씨의 혐의에서 밝혀진대로 시감사관계자가 감사직원들이 본래의 감사업무는 제쳐놓고 도청과 구청의 중간고리 역할을 하며 세무비리를 무마하려해온 사실이 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시 감사계장이 경기도의 세무행정감사에 앞서 각구청 세무계에서 돈을 거둬 감사반원들에게 상납하려했다는 것은 세무비리가 적어도 부천시안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상급관청의 행정감사 등 유사시에는 한통속이 되어 행동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대목이다. 이는 시·구청 중간간부나 직원들이 직책이 바뀌는 것을 이용해 세무직과 감사직의 상하급자가 하나의 공생체의 역할을 해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검찰은 일단 김씨가 구청에서 돈을 거둬도 감사팀에게 건네주려다 중간에서 착복했을뿐 경기도 감사반들이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수사진행상황에 따라 고위직의 관련여부도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북구청사건에서 본 것처럼 말단 세무직원의 「세금절도」는 구청내부 상급자의 묵인없이는 불가능하다.징세관련서류들은 종류에 따라다르지만 세무계장·과장 또는 구청장이 반드시 확인후 결재토록 돼있기 때문이다. 횡령한 세금은 세금수납부에는 허위로 기재되지만 은행에서 넘어오는 납부영수증등을 토대로 만드는 일계전에는 은행에 입금이 되지않았기 때문에 누락돼 있으며 따라서 결재자가 양쪽 금액의 차이를 몰랐을 리는 없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검찰은 12억원의 세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이병훈씨가 『횡령한 세금의 일부를 과비용으로 썼다』고 진술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비용의 일부가 구청고위직에 상납됐을 수도 있고 각구청 세무과에서 돈을 거둬 시청이나 도청에 뇌물로 바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수사 이모저모/만삭 여직원,“영수증철 폐기 내게 책임”/“돈 갹출 도감사관에 숙식제공은 관행” ○…영수증철 폐기와 관련 경위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은 소사구 관계자들이 만삭의 여직원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어 이를 명쾌하게 밝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검찰은 90년부터 부천등기소로부터 넘겨받은 영수증철을 자원재생공사에 폐기의뢰한 소사구 세무과 간부 등 3명을 불러 3일째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들 모두 한결같이 세무1계 차석 서모씨(34·여)에게 책임을 떠밀고 있다는 것. 게다가 출산을 20여일 앞둔 임산부인 서씨도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 수사관계자들이 크게 당혹. ○…부천시 직원들은 세금비리 사건과 관련,부천시 전 감사계장 김기홍씨(46·현 인사계장)가 구속된데 대해 『누구든 그자리(감사계장직)에 있으면 돈을 거둬 상급 기관(경기도)의 감사관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며 대체적으로 동정하는 분위기. 시의 한 중간간부는 『상급기관에서 감사 나오면 수감기관에서 돈을 갹출,감사관들에게 숙식제공을 하는 것은 공무원 사회에서 지금까지 관행으로 통해 왔다』고 실토. ○…1억7천여만원의 세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배중인 소사구 세무과 기능직 임동규씨(37)의 부인 김규자씨(35)가 지난 26일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구속돼 부부가 부천 중동 형진아파트를 비우게 되자 임씨의 딸(국교 5년)과 아들(국교 4년)등두 아이는한동안 부모를 볼 수 없게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27일부터 부천 역곡동에 사는 임씨의 처제가 와 조카들에게 밥을 해주고 빨래를 해주는등 뒷바라지를 하고 있으나 출산을 앞두고 있어 이마저 할 수 없게 될 처제는 『누가 조카들에게 밥을 해주고 학교에 보낼지 걱정』이라며 깊은 한숨.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관련공무원들의 검찰소환이 늘어나자 시본청과 구청에서는 간부급들에 대한 소재파악을 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지경.특히 세무·감사등 이번 사건과 밀접하게 연관된 부서의 과장·계장은 잠시만 자리를 비워도 보도진과 직원들간에 소환설이 나도는등 과민한 분위기가 보이자 일부 간부들은 자리를 비울 때는 아예 옷을 자리에 걸어 두기도. ○…부천 도세사건과 관련해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도관계자들이 『보고받은 적도 보고한 적도 없다』고 발표했다가 『보고받은 적은 있다』『보고는 했으나 정확한 내용이 아니다』는등 횡설수설로 일관해 의혹이 증폭.
  • 민주,대전서 「12·12기소」 집회

    ◎이대표/“국정논의” 청와대회담 제의 【대전=한종태·진경호기자】 민주당은 26일 하오 대전역 광장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소속의원 당원 일반시민등 2만명가량의 청중(주최측 주장 3만5천명·경찰추산 1만명)이 모인 가운데 이른바 「12·12 군사반란자 재판회부를 위한 국민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서 이대표와 김원기·이부영최고위원,소설가 김홍신씨,김수호 신부등이 연사로 나서 「12·12」관련자에 대한 기소유예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재판에 넘기라고 촉구했다. 이대표는 『군사반란죄를 심판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 어떤 죄도 심판할 수 없다』고 말하고 『어떠한 희생과 고난이 따르더라도 한발짝 양보 없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또 『내가 의원직을 사퇴한데 대해 현 정권과 수구세력들이 온갖 비방과 음해를 일삼고 있다』면서 『그들이 바로 군사정권 세력이며 개혁을 반대하는 수구세력이고 불의를 일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내일이라도 김영삼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자 재판회부와 국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하면 응하겠다』고 다소 수정된 청와대회담을 제의,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12·12」관련자들의 기소촉구 내용을 담은 전단 50만장을 제작,배포했으며 가두방송을통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대표는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오늘 대회는 성공적이었으며 이 대회를 통해 검찰의 기소유예 조치가 잘못됐다는 국민의 의사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앞으로의 투쟁방향에 대해 『당의 투쟁기획단을 통해 당론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이대표계인 양문희의원은 기소관철을 촉구하면서 삭발을 했다.
  • 메아리없는 “야호”… 괴로운 민자/혼미정국 해법 고민하는 여권

    ◎“판 깨져선 안된다” 적극수습 모색/야 집안싸움 끼어들수 없어 냉가슴/내일 민주의총이 고비… 「온건」땐 대화 시도 민자당은 지금 이기택대표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더욱 복잡해진 민주당의 내부사정을 상반된 두 갈래 방향에서 계산하고 있다.하나는 야당의 무한투쟁 선언으로 국회 단독운영에 대한 부담이 덜어졌다고 반사이익을 따지는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정국의 정상화가 오히려 더 멀어지게 됐다는 조바심과 우려의 측면이다. 민자당은 하루전만 해도 이대표의 행동을 「자해행위」로 몰아치면서 이것이 당내 권력투쟁의 소산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했다.그러나 26일에는 야당의 분란이 정국정상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대야공세의 수위를 다소 낮추면서 일단 야당의 태도를 관망하겠다는 자세로 돌아섰다.아울러 수습방안도 제기되기 시작했다.여기에는 물론 옆집이 불타는 것을 좋아하다가는 내집의 피해도 피할수 없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문정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분열로 대야 협상창구가 양쪽으로 나뉘어 정국이더욱 꼬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민자당도 더 어렵게 됐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민자당에서는 「판」이 완전히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야당 내부가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고 여당으로서 줄 것이 없는 현단계에서는 이렇다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중론이다.강삼재 기조실장은 『뭔가 얘기가 되려면 저쪽(민주당)이 먼저 평정돼야 한다』고 민주당 내부상황의 정리를 정국 정상화의 선결조건으로 꼽으면서 『하지만 이대표가 이미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너 이 상황이 연말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국회는 일단 정해진 일정대로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26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하고 국회 외무통일위와 교육위 전체회의를 열어 예산안심의를 강행했다.이한동 원내총무는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포기할수 없다』면서 예산안도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이같은 외견상의 강경방침에도 불구하고 민자당의 국회운영에는 아직 가변성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야당의 태도에 변화의 기미가 전혀 없다면 그대로 갈 수도 있지만 아직 야당상황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야당의 태도변화 기미가 감지되면 대화를 시도하는등 정국수습작업에 착수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미 일각에서는 청와대회담의 재추진설 등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자당은 28일로 예정된 민주당의 의원총회가 정국전개의 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결과를 몹시 궁금해하고 있다. 한동안 대야협상을 맡았던 서청원 정무장관은 『그날 의총에서는 12·12로 뒤틀린 정국을 푸는 방안을 놓고 강·온 의견이 동시에 제기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강성발언도 많겠지만 온건발언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야당의 원내·외 병행투쟁론의 재부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강실장도 『의총에서 정해지는 방향이 앞으로의 정국을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이나 일단은봉합하는 쪽으로 가지 않겠느냐』면서 『여야가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만 있다면 예산안처리 시한을 다소 늦추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집회 이후 민주내분 전망/“강수가 묘수”… 「장외」 밀어부치기/KT/일단 「달래기」… 계속 동참엔 회의 의원직 사퇴서를 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더욱 강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대표는 26일 대전역광장 장외 집회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어떠한 희생과 고난이 따르더라도 한발짝의 양보도 없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를 다졌다.그는 또 『파행 국회의 책임은 현 정권에 있으며 국회정상화를 원한다면 기소 결단부터 내려야 할 것』이라면서 『나혼자 남더라도 끝까지 기소관철 투쟁에 나서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대중연설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그의 발언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당연히 이대표는 이번 주안에 부산·광주·대구·서울 등지에서의 장외 집회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이다.대전 집회도 성공작이라고 치부하고 있다. 또 의원직 사퇴에 대한 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28일 의원회관 집무실인 2백16호실을 완전히 비울 계획이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분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의원직을 사퇴한 그로서는 이번 「12·12」투쟁이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일관되게 초강수로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를 비롯,각 계파가 이대표의 투쟁노선에 계속 동참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솔직한 분위기이며 오히려 회의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대전 집회도 이대표진영은 3만명 이상이 모인 대성공이라고 주장하지만 비주류측은 많아야 1만5천명 정도라고 고개를 젓고 있다. 동교동계나 비주류 쪽에서 의원직 사퇴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여전하다. 물론 의원직 사퇴를 촉발한 권노갑 최고위원은 이날 집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물론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들에게 전원 참석 동원령을 내려 이대표와 화해를 시도했다.권최고위원은 『언제 이대표와 큰 싸움이라도 있었느냐』면서 『풀고 말고 할 오해도 없으며 장외투쟁을 반대한 것도 아니다』라고 상당히 누그러뜨렸다.이같은 발언은 그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만난 직후 나온 것으로 「스스로 만든 민주당을 깨서는 안되며 아직도 이대표를 필요로 하고 있는」 김이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KT(이대표의 애칭) 달래기」의 서곡인 것이다. 그러나 곪을대로 곪은 이대표와 동교동계 사이의 갈등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여기에다 비주류쪽의 이대표에 대한 공세도 중요변수이다. 실제로 비주류 수장인 김상현의원은 『의원직 사퇴와 국회해산및 조기총선 요구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이대표의 돌발적 행동』이라고 몰아세우면서 가만히 넘어가지 않을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이때문에 이번주 민주당 진로의 최대 핵심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 처리문제로 모아질 것으로 여겨진다.물론 이대표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면서 결코 돌아설 수 없다는 자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사퇴를 만류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28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이런 의견을 집약하자는 일정도 잡아놓고 있다.이들은 이번주 장외 집회에 대해서도 의심쩍어 한다.또 국회등원론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대표의 초강수로 촉발된 민주당의 내분 양상은 이번주말 서울 장외집회를 고비로 갈등의 끝을 볼 것인지,아니면 봉합될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 ◎추웠던 「장외」… 주최측선 “성공”/장년층 주류… 20∼30대 별로 안보여/민주 대전집회 이모저모 26일 하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군중집회는 주최측의 기대에 다소 못미친 2만명 안쪽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3시간 남짓 진행됐다. ○…이날 역광장 주변과 청중 사이사이에는 「12·12」 관련자의 기소를 촉구하는 현수막 20여개가 내걸렸으나 대부분 수원 장안구,공주군,화성군,서울 강동갑,서울 강동을,무주군,옥구군,서울 성동병 등 전국의 지구당에서 보낸 것이어서 상당한 인원이 동원됐음을 반증.이와 관련,민주당측은 대전 5개 지구당에서 7백명씩,충남·북지구당에서 1백명씩,기타 지역의 지구당에서는 50명씩 등 모두 8천명 정도를 동원하기로 계획을 세웠다는 후문. 청중들은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간혹 30∼40대의 회사원들도 눈에 띄었으나 20대의 청년층은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 광장 주변에는 민주당의 현수막 말고도 「12·12,5·18 학살책임자를 처벌해 민족정기 회복하자」「노태우 구속」등 관련자의 처벌까지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5∼6개 눈에 띄어 눈길. ○…이날 대회에는 전날 대전에 내려 온 이기택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당3역등 민주당의원 60여명이 대거 참석.하오 2시15분에 시작된 이날 대회는 민주당의 이대표와 김원기·이부영 최고위원이 연사로 나서 정부의 기소를 촉구했으며 재야단체인 「민주주의 민족통일」의 김수호 신부와 작가 김홍신씨가 찬조연설에 나서 눈길. 청중들의 연호 속에 마지막 연사로 등단한 이대표는 『내가 사심을 품고 의원직을 사퇴했다면 역사와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12·12공세」에 대한 충정을 강조.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반민특위를 해체한 이승만 전대통령이 4·19 시민혁명에 의해 하와이로 쫓겨 났던 것처럼 불행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이대표는 이어 『내일이라도 김대통령이 12·12 재판회부와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하자고 하면 응하겠다』고 청와대회담을 거듭 제의. 이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측근인 양문희 의원은 『역사재정립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자식들에게 남기고 싶다』면서 청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단행. ○…한편 이대표와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는 동교동계의 권노갑 최고위원은 이날 대회에 앞서 『지금은 이대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당력을 집결할 때』라고 말해 전날 격렬히 비난하던 자세에서 한발 후퇴.권최고위원은 이어 『최고위원들은 장외투쟁에 참여하고 일반의원들은 원내에서 투쟁하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고 새로운 투쟁방안을 제시.
  • 민주 이 대표 왜 의원직 버리나

    ◎KT,“홀로 선다” DJ에 「선전포고」/등원론 훈수­동교동계 「멸시」에 “폭발”/민주당 내분 가열… 정국 혼미 가속화 KT(민주당 이기택 대표의 애칭)가 승부수를 던졌다. 의원직 사퇴선언이라는 충격적인 카드를 쓴 것이다.이같은 초강수는 이번주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국회등원론과 이에 따르는 당내분의 증폭,그리고 동교동계와의 심각한 갈등양상등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다 여권의 「이대표 깔보기」 정서도 그를 상당부분 자극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2·12」투쟁 공세 따라서 이대표는 안팎의 이같은 시련을 뛰어넘어 일단 「12·12」투쟁을 자기 의지대로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거듭 다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애초 다음주말 서울 장외집회가 끝난 뒤에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점쳐지던 이대표가 서둘러 의원직사태선언을 한 것은 그만큼 이번 투쟁을 자기의 정치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사실상의 전면전 바로 이 점에서 그는 의원직 사퇴카드로 장막뒤의 실질적 지도자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이른바 KT와 DJ(김이사장의 애칭)의 「전면전」인 것이다. 김이사장의 국회등원 훈수에 이어 그의 대리인격인 권노갑 최고위원의 모멸에 가까운 원색적 비난은 그의 인내를 한계점에 이르게 했고 명색이 제1야당 대표로서 더이상 수모를 참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까닭에 이대표는 동교동계의 도전행위에 쐐기를 박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결국 「사퇴의 칼」을 빼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아가 대통령후보까지 꿈꾸고 있는 그로서는 DJ라는 거목을 극복해야만 하는 냉엄한 현실과 함께 내년의 지자제선거 공천지분확보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탓에 동교동계가 이대표의 행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권최고위원은 이대표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 불참했고 대부분의 동교동계 의원및 당직자는 회견장에 배석하지도 않았다. ○“정치쇼” 평가절하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대표의 의원직 사퇴선언은 권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한 반작용』이라거나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을 것을 뻔히 내다본 정치적 쇼』라고까지 평가절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결별」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차곡차곡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 김이사장으로서는 여전히 이대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그가 24일 권최고위원을 질책한 것도 이를 반영하는 대목이다.따라서 동교동계의 「KT달래기」가 곧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그것은 「12·12」투쟁에 대한 협조로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KT달래기 시도 또 하나 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성격의 조기총선을 요구,결과적으로 「양김」이라는 벅찬 상대에게 도전장을 냈다고도 할 수 있다.힘겨운 만큼 양김에 대항하는 「유일한 인물」로 이미지의 제고를 노렸음직하다. 그러나 이대표가 결국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도 많다.대전집회가 실패하면 이후의 장외집회도 별무소득일 것이고 또 「고도의 정치술수」 또는 「꼼수」라는 여론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대표는 의원직 사퇴를 무기로 강경투쟁에만 매달릴 것이 뻔해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으로 치달을 것 같다.특히 이대표가 제2,제3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또 KT계 의원을 포함한 20여명의 민주당의원이 동반사퇴를 결행할 움직임이다.정국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민자당도 계속 단독국회를 강행할 수만은 없다.이런 점들로 해서 무산된 청와대회담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다.여야 모두 파국은 바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 계파별 움직임/동교동 비주류/“성급한 행동… 동반사퇴는 없을것”/개혁파/“투쟁 적극지지”… 사퇴결정은 유보/주류/강창성의원 등 13명 “동반사퇴” 결의 이기택 대표가 25일 「의원직사퇴선언」이라는 초강수를 던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원내·외 병행투쟁」을 주장하던 동교동계와 일부 비주류쪽 의원들은 이대표의 사퇴선언을 『성급한 행동』으로 평가하면서 동반사퇴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이대표 직계의원들과 「개혁모임」소속 의원들은 이대표의 강경투쟁을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아 당론분렬양상을 드러내고 말았다. ○…이대표의 사퇴선언은 문희상 대표비서실장만 24일 밤에 알았을 뿐 회견직전까지 최고위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 회견문안을 직접 작성한 이대표의 한 측근은 『동교동계가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제기한 23일 저녁에 「의원직사퇴를 회견문에 넣으라」는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히고 『그 이전은 물론 회견직전까지 대표가 이에 대해 누구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앞서 이대표는 회견의 강도를 놓고 ▲영수회담촉구 ▲단식투쟁선언 ▲의원직및 대표직사퇴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민자당의 단독국회 강행과 당내의 국회등원론에 맞서기 위해서는 초강수를 통한 정면돌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 ○…기자회견 직전에 열린 최고위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의원직사퇴의 뜻을 밝힌 뒤 『대표직 사퇴도 고려했지만 당의 결속을 위해 제외했다』고 심경을 피력.이에 대해 유준상·한광옥 최고위원등 참석자들은 『오히려 정국이 더욱 혼란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퇴를 만류했으나 별무소득.전날 이대표를 『오만불손하다』고 격렬히 비난한 권노갑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카폰을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사퇴해서는 안된다』고 이대표를 만류했다는 후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단 동반사퇴등 향후대책은 26일 대전집회를 지켜본 뒤 대전이나 서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정리하기로 결정. ○…이대표는 24일 자정무렵 비서진들과 함께 당사 이웃 모처에서 최종문안을 확정지은 뒤 김정길 전최고위원을 동교동으로 보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게 의원직사퇴의 뜻을 전달.김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국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이대표의 사퇴에 우려를 나타낸 뒤 『그러나 민주당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결속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는 전언. ○…이대표의 의원직사퇴를 두고 당내 각 계파는 잇따라 모임을 갖고 동반사퇴문제등을 논의.이부영 최고위원등 개혁모임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하오 국회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12·12기소관철」을 위한 이대표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되 동반사퇴는 좀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결정. 한편 이장희·강창성·강희찬·장준익·박일·김충현·박은태·강수림·하근수·이규택·최욱철·이상두·양문희 의원등 이기택계 의원 13명은 이날 하오 서울가든호텔에 모여 이대표와 함께 동반사퇴하기로 결의.또 문희상·김충조·홍사덕·이원형·최두환·장석화 의원도 이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동반사퇴의 뜻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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