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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통과 정치철새/진경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군소야당인 자민련과 신민당이 통합을 선언한 것과 관련,「제3당」으로 등장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등장을 흔쾌히 반기는 마음보다 씁쓸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많은 것은 왜일까.무엇보다 소속의원 대부분이 한두차례 이상 당을 옮긴 「철새」들인데다 불과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합당대상이 당색과 관계없이 극단적으로 오락가락 한점이 눈에 거슬린다. 이들이 뿌리깊은 지역할거주의를 정치적 토양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과히 예뻐보이지 않는 구석이다.자민련은 대전과 충·남북,신민당은 대구·경북을 그들 세력의 거점으로 하고있어 뭐라 포장하던 「충청인의 자존심」과 「TK정서의 대변자」를 자임하는 정치집단의 성격이 강함을 부인하기 어렵다. 소속의원들의 이당경력은 어지러울 정도다.박규식 의원(자민련)은 4차례에 걸쳐 5개 당을 「섭렵」해 14대 국회에서 이 부문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이학원 의원(〃)은 국민­민자­무소속을 거쳐 자민련에 입당했다.김용환·유수호 의원(〃)은 민자당과 신민당에,정태영 의원(〃)은 국민당과 민자당에 몸을 담았었다.임춘원 의원(신민당)은 민주당과 민자당을 거쳤다.이밖에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구자춘·이종근·이긍긍·조부영·강우혁·김진영 의원과 신민당의 김복동 대표,박구일·한영수 의원도 한차례 당적을 옮겼다.22명 가운데 16명이 「정치적 소신」을 이유로 짐을 꾸린 것이다. 민주당과 「약혼」한지 20여일만에 등을 돌리고 나가 자민련과 손잡은 신민당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렵다.신민당의 김복동 대표는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와 손을 마주잡고 『동서화합과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통합을 선언했다.그러나 이 다짐은 이틀만에 공동대표 등록문제로 깨졌고 스무닷새가 지난 16일 그는 『의원내각제 추진세력이 새 정치를 시작한다』고 선언하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곁에 섰다.민주당의 정강이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인지,그사이 대통령제보다 내각제가 낫다고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민주당보다 소수인 자민련과 통합해야 1백20여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나는 중앙선관위의 정당보조금 맛이 더 달콤한 것도 사실이다.여하튼 변화무쌍한 이들의 변신에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다.
  • 조순 민주당 후보/선거사무소 개소

    민주당은 12일 하오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조순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선거대책위원도 인선,중앙당 지원단장에 한광옥·이부영 부총재를 임명하고 정대철 고문과 이철 의원,김정길 전최고위원 등 3명을 공동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 이부영 의원도 JP 강력비난/쿠데타로 내각제·지방자치 뒤엎은 사람

    민주당의 이부영 부총재가 이기택총재의 대전발언에 이어 11일 또다시 자유민주연합의 김종필 총재를 강도높게 비난,JP(김총재)전력시비를 둘러싼 정치권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이 총재의 발언에 대한 자민련측의 반발을 『적반하장』『진실의 햇빛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정치적 술수』로 규정하고 『국민들이 엄중한 경고를 해주어야 한다』고 포문을 연뒤 JP의 전력을 하나하나 들춰냈다.그는 『5·16쿠데타로 장면내각과 지방자치를 뒤집어 엎은 장본인인 김종필씨가 내각제와 지방자치를 얘기할 수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또 『중앙정보부를 창설,수많은 인권탄압과 고문을 자행한 그가 어떻게 인권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이 부총재는 이어 『30년전 새나라 자동차사건등 이른바 4대 의혹사건으로 정치자금을 조성했고 제주도 감귤농장등 부정축재를 했음에도 마치 없었던 일인양 말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했다.한발 더 나아가 『호남과 부산에서 90%를 지지해주니 충청도에서도 90%를 지지해달라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자세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JP를 지역분할구도의 「화신」으로 몰아붙였다. 자민련이 즉각 맞받아쳤음은 물론이다.김문원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일성사망 때 조문을 가자고 날뛰던 그가 누구의 전력을 비판할 수 있느냐』면서 『치졸한 말장난』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방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부총재가 JP를 강하게 비난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JP혐오증이 대단한 이부총재의 개인적인 성향으로 봐야할 것 같다.6·3세대인 그는 지난 65년 한일국교정상화와 관련,민주당의 「김·오히라메모」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JP에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이다.여하튼 이총재가 이날 자신의 대전발언에 대해 『김총재를 겨냥한 게 아니다』고 해명한 사실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그의 「단독플레이」임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이 보다는 JP의 내각제개헌 추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일 가능성을 빼놓을 수 없다.내각제를 매개로한 DJ와 JP의 「양금연합」가능성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배어 있다는 것이다.이는 이총재에게 힘을 보태준다는 얘기도 된다. 이 부총재는 일관되게 「신개혁주의」를 부르짖으며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강조해온 인물이다.따라서 이부총재의 JP비난은 비록 그것이 개인차원의 발언일지라도 정계개편 논의를 앞당길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 여야,지방선거 세몰이 본격화/4개지역 지사후보 추천대회

    ◎“지역개발 돕게 압도적 지지” 호소/“지지기반 날로 확산”… 저마다 승리 자신 민자당은 8일 마산과 광주에서 경남도지사와 광주시장 후보를,민주당은 강릉에서 강원도지사 후보를,자유민주연합은 천안에서 충남도지사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마산◁ ○…민자당은 이날 이춘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경남도지사후보 추천대회를 열고 김혁규전지사를 후보로 추대하는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들어갔다. 민자당은 이곳이 「텃밭」임을 의식한 듯 대회 전반에 걸쳐 공을 들인 기색이 역력했다. 참석자만도 이춘구 대표를 비롯,김봉조경남도지부장과 경남지역의 김종하 차화준 차수명 김채겸 김호일 강삼재 정필근 하순봉 배명국 정순덕 김기도 김영일 신재기 신상식 박희태 노인환 이강두 권해옥의원과 부산시장 및 울산시장 후보로 내정된 문정수의원·심완구전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광주◁ ○…광주 구동 실내체육관에서 김덕룡 사무총장과 광주지역 6개지구당위원장 및 당원 등 3천여명이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자당 「광주시장 후보선출및 필승전진대회」에서는 일사천리로 김동환 전광주시장을 후보로 추대했다. 김총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를 면치 못하는 이 지역의 경제 및 개발사업은 그동안 우리 정치의 지역 할거주의가 빚어낸 파행구조에서 비롯됐다』면서 『집권당 후보가 승리해 이같은 모순을 타파할 수 있도록 분발할 것』을 당부했다. ▷강릉◁ ○…이기택총재를 비롯한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강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강원도지부 대의원대회는 시종 열기가 넘친 가운데 이봉모전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추대했다. 주최측은 이날 대회장이 5백50석 규모인데도 1천여명 이상이 몰리자 옥외에 멀티비전을 설치했으며 식전행사로 사물놀이 공연도 펼쳐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천안◁ ○…자유민주연합은 8일 김종필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충남 천안시민회관에서 도지사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심대평전지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심전지사는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오늘 도지사후보를 뽑는이곳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자민련이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계기로 삼자』고 피력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종필 총재와 박준규 최고고문을 비롯,충남도지부위원장인 정석모 부총재와 조부영 사무총장,김현욱 정책위의장,김문원 대변인 등 대부분의 당직자가 참석했다.
  • 권택영 교수「영화와… 욕망이론」 슬라보예 지젝「삐딱하게 보기」출간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을 기호학­언어학으로 풀이/라캉 철학으로 현대대중문화 해석/「영화와 소설…」/히치콕 영화·유행가에 철학이론 대입/「삐딱하게 보기」/탐정소설 재해석… 사회현상 진단도 프랑스 현대철학자 자크 라캉의 이론틀을 빌려 「대중문화읽기」를 시도하는 책 두권이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대 권택영교수의 「영화와 소설속의 욕망이론」(민음사)과 옛 유고출신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글을 김소연·유재희가 옮긴 「삐딱하게 보기」(시각과 언어)가 그것.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현대 기호학과 언어학으로 재해석해낸 라캉은 흔히 후기구조주의나 해체주의자들의 반열에 놓인다.그의 철학은 『너무 교묘해서 판독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어왔다.이처럼 까다로운 철학자를 별볼일없는 대중문화를 통해 들여다봤을 때 오히려 수월하게 읽히더라는 전언도 이 책들은 지니고 있다. 「∼욕망이론」은 포스트모더니즘 이론틀로 우리 소설 읽는 작업을 꾸준히 펴온 권택영교수가 그 비평의 영역을 대중문화에까지 넓힌 책.롤랑 바르트·르네 지라르·미셸 푸코 등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서구비평이론을 망라하고 있지만 방점은 역시 라캉에 두고 있다.이 책은 라캉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같은 히치콕의 영화문법을 빌려서 읽어본다.영화속의 평범한 시민 손힐이 FBI가 러시아를 교란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가공의 스파이 캐플란으로 둔갑해버리는 것은 러시아첩보원이 그를 캐플란으로 오해하는 순간,다른 사람의 시선에 의해 원하건 원치 않건 자아의 모습이 뒤틀려버리는 라캉의 「타자의식」개념은 이처럼 액션추리극과 나란히 놓였을 때 윤곽이 선명해진다는 것.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대중가요의 구절도 라캉이론의 체로 걸러보면 의미가 새롭다.타자가 나를 거울처럼 비추는 존재가 아니므로 인간관계에서 1백%의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나의 욕망은 내가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시선­속마음에 의해 일정하게 제한되기 때문.사랑을 품은 상대,즉 욕망의 대상은 그 자신의 속성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욕망이 온전히 채워질 수 없다는 관계의 본질탓에 늘 실제보다 커 보이게 마련이라는 진실을 유행가 가사가 묘하게 짚어주고 있다. 「∼욕망이론」에 비해 「삐딱하게 보기」는 대중문화보다 철학자 라캉의 이해쪽에 훨씬 무게를 싣고 있다.이 책은 단서를 통해 범인을 포착하는 추리소설속의 탐정을 환자의 외상을 분석하는 정신분석학자에 비유하는가 하면 서부영화 「셴」과 셰익스피어 사이에서 공통법칙을 끌어내면서 라캉이론의 골격에 살을 붙인다.대중문화이해에 쓰이던 라캉의 잣대가 동구권 붕괴,유태인대학살 등 사회적 현상을 진단하는 데로까지 연결되는 점이 특색있다. 하찮게 보기 쉬운 영화며 소설들이 위대한 지성의 조명 아래 되살아나는 과정은 흥미롭다.고도로 추상화된 이론을 유행가속에서 풀어내는 작업엔 물론 이론의 두께를 얄팍하게 변질시킬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고상한 것과 저급한 것을 무자르듯 가른 엄숙한 「근대」에 문제를 제기해온 최근 철학의 추세와 맞물리면서 점차 조심스러운 주목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 민자 기초장 응모/행정관료출신 33%최다/후보자신청마감 결과 분석

    ◎여강세 경남3.8대1 경기2.5대1/광주4.전남12·전북4곳 신청자 “전남” 민자당이 2일 마감한 기초자치단체장후보 공모결과는 크게 두가지로 특징지어진다.「부익부빈익빈」현상이 뚜렷하고 행정관료 출신 인사의 대거응모가 두드러진다. 예년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민자당의 강세지역에는 신청자가 몰렸다.그러나 호남지역과 대구·충청의 상당수 지역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이번 공모에서 나타난 평균경쟁률은 2.6 대 1.민자당의 「아성」인 경남이 3.8 대 1로 가장 높았고 경기는 3.5 대 1,경북 3.3 대 1,부산 2.8 대 1로 평균경쟁률을 상회했다. 이에 비해 광주·전남·전북은 신청자가 없는 곳이 20곳에 이른다.광주는 5개 구청장 가운데 김동섭씨(63·목장경영)만이 남구청장에 응모했을 뿐이다.전북은 4곳,전남은 12곳에서 신청자가 없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현상은 전·현직 관료출신이 많다는 점이다.신청자 5백42명 가운데 관료출신은 모두 1백47명으로 33.2%에 이른다.다음으로 지방의원(19.1%) 기업인(10.9%) 정당인(8.7%) 변호사·의사등 전문직종사자(4.3%) 순이다. 특히 시장·군수·구청장 출신은 춘천군수를 지낸 김광용 강원도지사정책보좌관을 포함해 12%인 77명이나 된다.기초단체장으로는 순수행정가 출신이 바람직스럽다는 여론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신청자 가운데 심완구(울산) 심기섭(강릉) 김일동(삼척) 김근수(상주) 최수환씨(포항)등 전직 국회의원 5명이 포함돼 있다.청와대비서실 출신은 정장식 전행정관(포항) 김관용 전비서관(구미) 공민배 전행정관(창원) 김용문 행정관(창녕)등이다. 부천지역 지구당위원장인 김길홍(중갑)·오성계(오정)씨가 부천시장후보로 신청한 것도 이채롭다. 이번 공모에서 단 한명만 신청한 지역은 94곳.그렇다고 이들이 곧바로 공천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니다.공천심사과정에서 「함량부족」으로 판정이 나면 외부영입인사 등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영입대상으로 거론되던 전·현직 장·차관 10여명이 이번에 한사람도 신청하지 않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신청하지 않은 인사를 영입케이스로 공천하게 될 곳이 전체의 40∼50%에 이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민자당은 울산 등 대도시지역 20여곳에서는 「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반면 아예 공천하지 않는 지역도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호남지역 등에서는 내세울 후보가 마땅치 않고,여권 강세지역에서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 갈등의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후보경선 이모저모/“조순 후보 당선”발표하자 폭죽…환호…/동교동계,1차득표 저조하자 당혹/홍·이 후보 경선투표서 “중립”선언 3일 하오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있은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은 예상대로 조순 전부총리의 승리로 끝났다.그러나 1차에서 결판을 내지 못해 결선투표까지 가는등 5시간 넘게 열기가 계속됐다. ○…결선투표 결과,4백95표를 얻은 조순 후보가 3백12표에 그친 조세형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발표되자 긴장감 속에 고요하던 대회장은 「개선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폭죽과 대의원들의 환호가 어우러지는 등 축제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어 대의원들의 연호속에 등단한 조순 당선자는 『세 후보의 귀중한 능력이 조금도 손상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세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달라고 감히 요청드린다』고 제안했다.그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후보당선은 일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광이자 감동』이라면서 『오늘의 영광과 감동을 가슴 깊이 새겨 서울시장 선거의 대장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자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정원식 전총리에 대해 『학식과 인격이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운 뒤 『그러나 정 전총리는 교육학을 전공했고 나는 경제학을 전공한 배경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나이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생동안 젊은이들과 생활해 왔기 때문에 그들과의 교감은 상당히 있는 편』이라고 주장했다.또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김 이사장 뿐 아니라 이기택 총재등 당지도부가 도와준 덕분』이라며 비켜갔다. ○…1차투표 결과,조순 후보는 3백2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수 획득에는 실패.조후보측은 예상밖의 저조한 득표에 실망하면서도 『2차투표에서는 당선이 확실하다』고 애써 자위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권노갑·한광옥 부총재등 조순 후보를 총력지원했던 동교동계 의원들은 『어떻게 된 일이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조세형 후보와 홍사덕·이철 후보의 연대를 차단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조세형 후보는 개표결과가 나오자 3위인 홍사덕 후보를 서둘러 찾아가 연대를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이 과정에서 두 후보의 연대를 저지하려는 조순 후보측 지지자들과 조세형 후보측 지지자 20∼30여명이 뒤엉켜 20여분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홍 후보와 이 후보는 개표가 끝난 뒤 중립을 선언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1차투표에서 조순후보가 예상보다 적은 표를 얻은 것은 조세형 후보를 비롯한 경쟁자 3명의 밑바닥 고정표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시 대의원대회에는 이기택 총재를 비롯한 소속의원 50여명과 대의원 8백32명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했다. 투표에 앞선 정견발표에서 조세형 후보는 조순 후보를 겨냥,『총리와 부총리의 대결이 된다면 시합이 되겠느냐』『군사정권에 참여한 과거 경력 때문에 민주당 시장이 되더라도 현정권과 제대로 싸우지 못할 것』이라고 맹렬히 공격했다. 이에 맞서 조순 후보는 『젊은 학생들이 나를 「귀여운 산신령」「흰 눈썹 포청천」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젊은층에 대한 득표력이 남못지 않음을 강조했다. 세번째로 등단한 홍 후보는 『박찬종을 이길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 달라』고 20∼30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자신을 밀어줄 것을 호소했고 이철 후보는 민자당의 정세분석보고서를 펼쳐 보이며 『이 보고서에는 이철 후보가 가장 까다로운 상대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기초장후보 20여곳 경선방침/민자,어제 후보등록 마감

    민자당은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를 2일 마감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응모자들과 외부영입인사들에 대해 오는 9일까지 전국 지구당으로부터 추천의견서를 제출받은 뒤 17일까지 공천심사위의 심의를 거쳐 당무회의에서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 가운데 4일 경선을 실시하는 부천을 비롯,수원 창원 평택 단양 음성 진천 통영 고성 등 후보자 사이의 경합이 치열한 주요도시와 복수의 지구당에 걸쳐 있는 지역 등 20여곳에서는 경선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마감된 후보신청자 가운데는 전직 관료가 가장 많았으며 전직의원 및 시도의원 등 정치인,기업인출신 등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심완구 전의원(울산시)최수환 전의원(포항시)김일동 전의원(삼척시)오성계 부천오정·김길홍 부천원미지구당위원장(부천시)등이며 청와대 비서실 출신은 정장식 전행정관(포항시)김관용 전비서관(구미시)공민배 전행정관(창원시)김용문 행정관(창녕군)등이다. 행정관료 출신은 배계섭 강원부지사(춘천시)김대종 전원주시장(원주시)백승두 전진주시장(진주시)강동제 전농수산부과장(하동군)최병훈 전경제기획원사무관(합천군)등이며 전문경영인 출신은 김명년 벽산엔지니어링회장(안동시)김의호 대우전자이사(합천군)등이다.
  • 시도지사 선거/여야 「상대 아성깨기」 작전 돌입

    ◎민자/안현욱 전농수산 내정… 전북 공략/민주/포항 박기환씨 내세워 돌풍 기대 오는 6월 지방자치 선거전에 뛰어든 여야가 서로 스스로의 열세지역이자 상대쪽 우세지역을 파고드는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부산·경남은 민자당,호남권은 민주당,충청권은 자유민주연합의 앞마당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아무 힘도 안들이고 고스란히 챙기도록 내버려두지는 않겠다는 것이 3당의 각오다.아니 기회만 닿는다면 적지에서 알토란 같은 승리를 낚아내려는 속셈을 지니고 있다.그리고 거인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민자당◁ 민자당은 호남권에 이어 자민련의 창당으로 충청권이 약세지역에 보태졌지만 「자민련 바람」에 「풍부한 인물」로 맞서 지지영역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지만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내줄지언정 인물대결로 선거구도를 몰고가면 전북지사는 박빙의 승부도 가능하다는 판단하고 있다. 민자당은 강현욱 전농림수산부장관을 후보로 내정한 반면 민주당은 최낙도 사무총장과 유종근 전아태재단사무부총장이 후보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강 전장관은 군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재무부 이재국장,기획원 예산실장,동자부차관을 거친 정통관료로 현지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역이 낳은 수재」「지역일꾼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여기에 황인성 전국무총리와 김덕룡 사무총장,양창식 국회농림수산위원장 등 지역출신 여당 인사들이 발벗고 나서고 『앞으로의 전북을 생각하자』 『전북이 이대로 뒤쳐지고 말 것인가』라는 구호가 먹혀 들어가면 『해볼만 하다』는 것이 민자당쪽의 계산이다. 민주당의 기반지역에서 취약지역을 파고들겠다는 구도라면 자민련의 강세 지역구에는 더욱 강한 인물을 전진배치해 바람을 차단한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은 자민련이 출범한 직후인 지난 2월 조부영의원의 탈당으로 비어있던 충남 홍성·청양지구당에 40대로 도경찰총수에 오른 이완구 전충남경찰청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이긍규의원의 서천에도 김홍렬 전해군참모총장을,구자춘의원의 대구 달성에는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을 영입하는등 자민련의 현역의원 10명이 포진한 지구당에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이 맞아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자민련 바람이 덜한 충북지사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가운데서도 최소한 한군데서는 기대를 걸어볼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 민자당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 민주당으로서는 부산과 경남 충남 강원 그리고 경북의 일부 지역이 자타가 인정하는 이른바 「열세지역」이다.특히 부산과 경남서부지역은 기초단체장 후보를 물색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기택 총재는 영남권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이른바 「KT(이총재의 애칭)벨트」다.이총재의 고향인 포항을 중심으로 안동과 경주 울산등 경남·북의 동해안 축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부권에도 진지를 구축하기 위해 대전에서의 승리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어차피 열세지역 전체에서 선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이들 몇몇 지역만이라도 집중투구해 지역성 극복을 상징화 하겠다는 복안이다.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경쟁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총재로서는 이같은 KT벨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공략목표 1호인 포항에서는 공인회계사 출신의 박기환 지구당위원장을 내세워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총선에서 두차례 낙선한 그의 전력이 최근 동정론을 얻고 있어 KT진영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이다.경북에서 유일한 의석을 갖고 있는 경주에서는 백상승 전서울시부시장을 내세워 지난해 보궐선거에서의 승리로 이어가려 하고 있다.현대그룹의 아성으로 반민자 기류가 형성돼 있는 울산은 이규정 전의원과 정천석 도의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 민주/조순씨 영입 기정사실화/서울시장후보 경선 가열

    ◎KT 등 지지업은 조순씨 가장 유리/조세형·홍사덕·이철씨 “양보못해”/동교동계,대의원 표단속에 신경 곤두 민주당지도부가 조순 전부총리의 서울시장후보 영입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경선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적극 밀고 있고 이기택 총재도 지지할 뜻을 밝힌 조 전부총리가 외형상 가장 유리한 국면에 올라섰다.무엇보다 동교동계는 조 전부총리가 당내 경선주자들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총재를 지낸 행정경험,재직 당시 금융실명제와 한은독립을 위해 소신을 굽히지 않은 강직성등이 「표훑기」에 유리하다는 것이다.또 출신지역이 강원도인 점도 비호남표를 끌어들이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동교동은 앞으로 공천과정에서 그가 상처를 입지 않고 좋은 이미지를 계속 살려가도록 할 복안이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경선이다.이총재도 『외부영입을 하더라도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경선원칙을 밝혔고 조세형부총재와 홍사덕·이철의원등 이미 출사표를 던진당내 주자들도 경선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아직은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조부총재와 이의원은 6일에도 『누구나 똑같이 경선을 통해 대의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특히 조 전부총리가 영입되면 경선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됐던 홍의원도 『조전부총리가 경선에 응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한판승부를 다짐했다.홍의원은 『당지도부가 조 전부총리의 영입에 합의하면 경선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으나 조세형부총재가 반대할 것이 분명해 사실상 지도부의 합의는 불가능한 일이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동교동계도 경선방침을 굳힌 것같다. 결국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 경선은 일단 조순·조세형·홍사덕·이철사이의 4파전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단지 한광옥부총재는 동교동계의 조전부총리 지원으로 유일하게 경선을 포기할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조전부총리를 점찍은 동교동계가 의외의 결과를 용납할수는 없기 때문에 대의원들의 집안단속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견된다.실제로 전체 지구당(42개)의 80% 정도가 동교동계와 이총재 계보이므로 이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만 하면 「조순후보」를 관철시킬 가능성은 높다.
  • “경수로 한국주도” 한목소리/국회통일외무위 북핵문제 열띤 토론

    ◎“미 의존말고 남북 당사자 해결” 요구/여/“명칭보다 실리를” 유연대처 주문도/야 6일 국회 통일외무위에서는 협상시한을 보름가량 앞두고 북한의 한국형경수로 거부로 진통을 겪고 있는 북한핵문제에 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한국형경수로의 채택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이 보장되지 않는 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그러나 그 관철방법에 대해서는 민자당의원들이 『양보없는 강경대처』라는 원칙론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명칭에 집착하지 말고 실리를 얻어 내라』고 주문,시각차를 드러냈다. ○…서정화 의원(민자당)은 『북한이 끝내 한국형을 거부한다면 북한핵문제는 끝난 것』이라고 단정하고 『정부는 미국에만 의존하지 말고 단계적 제재를 포함,확고하고 강력한 자세를 밀고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채찍론」을 전개. 정재문 의원(민자당)도 『미국이 북한에 끌려가고 있음을 우려한다』고 동조하고 『정부는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따질 것은따지라』고 요구.정의원은 『미국이나 제3국을 통한 교섭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북한간의 직접대화를 통해 경수로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 구창림 의원(민자당)은 최근 레이니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이 북한핵문제를 시혜적 차원에서 다루는 바람에 문제가 꼬이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지적하며 한국형 채택의 당위성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설득노력과 국제공조의 강화를 당부. ○…반면 이부영 의원(민주당)은 『협상력제고 차원에서 한국형을 강조할 필요는 있으나 최고책임자를 비롯한 정부당국자들이 협상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한국형 거부를 대북제재와 직결시키려는 강경론에 반론.임채정의원(민주당)도 『원산지표시와 명칭정도는 우리가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협상론에 무게를 두고는 『남북한의 실질적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의 기술·인력등이 경수로 건설사업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데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실리론」을 전개. ○…이만섭 의원은 민자당의원으로서는 드물게 『외교는 고집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유연한 자세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제재를 하든 경수로를 제공하든 미국과 확실한 공조가 있어야 한다』고 한미간 의견조율을 우선시. ○…공로명 장관은 이에 대해 『한미일 3국간 공조체제는 결코 느슨하지 않다』고 밝히고 『한국형이 배제되고 한국의 주계약자 역할이 불가능해지면 북한의 경수로 건설에 불참한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답변. ◎한/미/「WTO제소」 타당성 논란/통관절차 이미 개선… 문제될 것 없다/한국/“협상불응땐 분쟁 해결절차 착수” 위협/미국 미국이 5일 감귤류 통관문제와 관련,「신속해결절차」에 따른 양자협의를 요청한 것이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적절한 「제소」인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 성격에 따라 한국측 대응방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측은 플로리다산 감귤류가 우리 검역소의 통관지연으로 다량 부패했다며 우리측에 양자협의를 요청한뒤 5일 이같은 사실을 WTO에 통보했다.미측은한국이 양자협의에 응해오지 않거나 협의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WTO의 분쟁해결 절차에 따른 패널구성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미측의 이같은 입장표시는 향후 대한 통상관계에서 보다 강경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견해는 다르다.「WTO분쟁해결 규칙및 절차에 관한 양해」에 따라 미측이 요청한 「신속해결절차」는 발동요건이 이미 해소됐기 때문에 양자협의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미측은 한국이 10일안에 협의에 응해야 하며 협의요청 후 20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WTO에 「준사법기관」으로 볼 수 있는 「패널」구성을 공식 요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한국측은 『미측의 양자협의 요청이 WTO가 정해놓은 「신속해결절차 발동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즉 미측이 요구했던 「선통관 후검사」등의 통관절차 개선조치가 이미 지난 3일부터 시행돼 식품 통관검사기간이 종래의 25일에서 5일로 단축됐으므로 「신속해결」이 불필요해졌다는 것이다.WTO규정의 신속협의절차에해당하는 「급박성」이 이미 소멸했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WTO 밖에서 우리제도 개선에 대해 설명하는 성격의 협의를 미측에 요구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앞으로의 대응방침을 설명했다.그는 『미측의 양자협의 요청은 향후 쇠고기 유통기한,지적소유권문제등의 협상을 앞두고 나온 미측의 압박전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실제로 미측은 이달말까지 육류·식품류의 유통기한에 대해 구체적인 개선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WTO분쟁절차에 회부하겠다고 밝혀놓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우리가 미측의 「양자협의」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다.미측은 WTO에 「패널」구성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이것이 신경전 성격의 줄다리기여서 「WTO밖」 협의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 “조순씨 영입해도 경선”/민주 조세형 부총재 주장

    민주당의 최대 계보인 동교동계가 조순 전부총리를 서울시장후보로 영입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일부 경선희망자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장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조세형부총재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어느 누구도 외부영입이라는 이름으로 특정인에게 후보를 약속하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조전부총리의 영입에 반대했다. 조 부총재는 『자유경선과 특혜적 외부영입은 양립할 수 없다』고 말하고 『특정인사 후보 만들어내기가 작위적으로 이뤄진다면 대다수 국민들의 지탄을 면하지 못할 것이며 외부인사를 영입하더라도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식제의땐 고려/조 전부총리 한편 조전부총리는 이날 『민주당이 서울시장후보영입을 공식 제의해 오면 고려해보겠다』고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 서울시장후보/민주 “영입 마찰”/민자 “오리무중”

    여야는 오는 6월 지방자치 선거에서 그 어느 지역보다 서울시장을 당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아래 후보 물색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승리의 관건이 바로 후보선정에 달려 있다는 판단으로 적임자를 찾느라 심혈을 쏟고 있다. ◎민자/박찬종·이회창·정원식씨 꾸준히 거론/“비장의 카드” 김우중·김덕룡씨 부상 당 안팎의 인사를 망라해 8∼9명의 후보감이 거론되고 있으나 여전히 안개 속이다.인선에 어려움도 있지만 막판에 극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발톱」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에 따라 공천일정도 늦춰지고 구체적인 윤곽은 다음달 중순이나 되어야 드러날 전망이다.이와 함께 경선문제가 관심거리였지만 사실상 철회된 것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여권이 인선난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염려할 게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그리고는 『깜짝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뜻밖의 「대어」가 떠오를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3의 인물이 영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여권실세들이 신민당 박찬종고문의 영입을 검토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박의원은 민주당에서도 검토 대상이 돼 서로 저울질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회창 전국무총리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변함 없는 「김대통령 사람」임을 각인시켜주면서 본인의 고사설이 나돌긴 하지만 유력한 후보에 든다.정원식 전국무총리와 고건전서울시장도 여전히 후보감으로 손꼽히고 있다.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이 대구 달성지구당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역시 재벌인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도 「깜짝 놀랄 카드」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때 대권에 도전할 뜻도 비췄던 김회장은 아직도 정치적인 포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무총장에 오르면서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에서 멀어진 것처럼 비춰졌던 김덕룡 총장의 전격기용 가능성도 최근들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김 총장은 개혁적인 이미지에 친근감을 주는 데다 현정권의 실세이고,호남출신이어서 지역감정의 벽도 뛰어넘을 수 있는 등 여러 이점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역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의 하나이고 호남 출신 주민들이 대다수인 성동갑에서 3선을 기록한 이세기의원도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이 강력히 희망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공천될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현대건설회장 출신인 이명박의원은 경선신청까지 해 공식 도전장을 냈으나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조순 전부총리 영입으로 가닥잡아/경선주자들 반발… 확정까진 유동적 조순 전부총리를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가 조전부총리 영입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데다 이기택총재 진영에서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출사표를 던진 조세형부총재·이철의원등 일부 당내 경선주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후보로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교동계는 그동안 이회창 전총리와 조 전부총리·고건 전서울시장 등 세명을 영입대상으로 선정,꾸준히 접촉해왔다.하지만 최상의 카드로 여겼던 이전총리는 본인이 극구고사,끝내 「없었던 일」이 돼버렸고 결국 조전부총리와 고 전서울시장을 놓고 저울질을 하다 비호남 출신을 영입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조 전부총리 쪽으로 기울었다는 후문이다.영입작업은 주로 동교동계 수장인 권노갑 부총재와 정대철고문이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본인도 입당제의를 사실상 수락한 상태다.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동교동계는 이미 조전부총리를 민주당후보로 가상한 여론조사에 나서고 있으며 그를 지원하기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다만 문제는 당내 기반이 전혀 없는 조전부총리가 경선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느냐 하는 것이다.그래서 동교동계는 실질적 경선보다는 지구당위원장들의 추대형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조세형 부총재는 조 전부총리의 영입움직임이 가시화되자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당내 어느 누구도 외부영입이라는 이름으로 특정인에게 후보를 약속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누가 영입되든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철의원도 지금까지는 같은 생각이다. 또 한편으론 조 전부총리의 본선득표력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이런 얘기는 동교동계 내부에서도 나온다.까닭에 「아직까지 상황은 유동적」이라는 게 정확한 분석일 수 밖에 없다.
  • 사무총장 조부영 의원/정책위의장 김현욱씨/자민련

    자유민주연합은 3일 사무총장에 조부영 의원,정책위의장에 김현욱 전의원을 임명하는등 주요 당직의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당3역 가운데 원내총무에 해당하는 국회대책위원장 자리는 당분간 비워두기로 하고 수석부총무에 이학원 의원을 임명했다.
  • 고문·당무위원 선임/자민련

    자유민주연합은 1일 고문 11명과 당무위원 22명을 선임했다. 고문은 이병희 이종근 윤천주 신상철 민기식 양찬우 임원택 문태준 최영희 이영근 김용호씨 등이다. 당무위원은 김종필 총재를 비롯,정석모 구자춘 김용환 최각규 김용채 김경오 부총재와 유수호 전당대회의장,김문원 대변인,조부영 이긍규 이학원 김진영 정태영 의원,김현욱 이희일 이대엽 신오철 전의원,이성근 조현상 박창규 이중씨 등이다. 당3역은 3일 당무회의의 동의를 받아 발표하기로 했다. 당3역으로는 사무총장에 조부영 의원,정책위의장에 김현욱 전의원,국회대책위원장에 이긍규 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당직자는 그러나 부총재 가운데 당3역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내각제 지향” 자민련 오늘 출범

    ◎단일 지도체제… 당3역 등 골격짜기 완료/박준규씨,최고고문에… “위인설관” 비난도 김종필 의원이 이끄는 「자유민주연합」이 30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정당으로 공식출범한다.김의원이 민자당을 탈당,신당 창당을 선언한 지 꼭 50일만이다. 「자민련」은 한마디로 「JP(김의원의 애칭)를 수장으로 의원내각제를 지향하는 정당」이다.정강·정책으로 이를 명문화하고 있다. 「자민련」의 지도체제는 총재를 정점으로 하는 단일지도체제로 그 밑에 수석부총재와 약간명의 부총재를 두도록 했다.또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국회대책위원장 등 당3역체제를 갖추었다.다른 당의 원내총무격인 국회대책위원장은 소속의원의 투표로 뽑는다. 고문단에는 최고고문자리를 만들었다.최고고문은 당무회의에 참석해 당무에 관한 제의나 의견개진을 할 수 있다. 「자민련」은 당의 체제부터 내각제를 지향하는 정강·정책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짰다.우선 당3역 가운데 정책위의장의 서열을 가장 높인 것이 그것이다.정책위의장은 서열만높은 게 아니라 그 밑에 사실상의 「섀도 캐비닛」을 구성함으로써 내각제를 지향하는 정당의 틀을 갖췄다.이와 함께 우리 실정에 맡는 내각제를 준비하고 내각제체제의 국정운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치발전특위를 총재 직속으로 상설기구화하고 의원총회의 위상과 기능도 높였다. 이처럼 지도체제는 내각제지향에 걸맞게 확정됐지만 어떤 사람을 어떤 자리에 앉힐 것인가 하는 대목에서는 「자민련」의 고민이 엿보인다. 물론 총재는 명예창당준비위원장인 JP가 맡고 최고고문에는 창당준비위원장인 박준규 전국회의장이 지명될 것이 확실하다.최고고문자리가 위인설관이 아니냐 하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총재에는 구자춘·김용환·유수호 의원과 정석모·최각규·김용채 전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28일 입당한 여류비행사 출신의 김경오 여성단체연합회명예회장은 여성몫의 부총재자리를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수석부총재는 외부인사의 영입을 위해 당분간 비워둘 방침이다.노재봉 전국무총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자민련」은 지금도 노 전총리와 비공식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 현역의원이 맡는 것을 윈칙으로 한 당3역자리 또한 당분간 비워둘 것 같다.조부영 의원 같은 적임자들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비중 있는 현역의원을 영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 신개혁세력 결집…정계개편 점화 포석/이부영의원의 잇단 정치개혁주장

    ◎지역주의 타파… 3김 시대 청산 노려/지방선거후 개혁 구심점 선점 목표/“당 안팎서 위축된 본인위상 회복” 시각도 정치권 개혁세력의 선두주자인 민주당의 이부영 부총재가 정치구도의 개편과 새로운 개혁세력의 결집을 주장하고 나서 그 배경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부총재는 29일 낮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연설에서 지역할거주의와 구태의연한 여야의 정치행태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개혁세력에 의한 정치구도의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지금의 정치상황을 「망국적인 지역할거주의」와 「줄서기정치문화」의 만개로 분석했다.그리고 이를 청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통한 현정치구도의 개편 ▲신개혁노선의 추진 ▲새로운 개혁세력의 형성등으로 요약되는 「한국정치의 신노선」을 제시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지역할거주의에 의존해 정치생명을 연명해온 기존정치세력으로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청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그는 이어 『따라서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사가 참여하는 개혁의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새로운 개혁세력의 결집을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등 야당의 정치행태에 대해서도 『비판과 반대만 앞세운 나머지 책임 있는 정치세력으로 자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서슴없이 비난했다.아울러 『모든 것을 정치논리로만 풀려고 들어 국가경영능력을 의심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의 이날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일단 지방선거과정에서 예상되는 정치구도의 변화 속에서 일정한 위상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실제로 지방선거를 통해 각 정당의 지역분할구도가 여실히 드러날 때는 정치구도의 개편론이 대두할 것이고,이때 그가 자연스럽게 논의를 주도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깔렸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후 독자적인 개혁신당을 구성하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도 보고 있다.그리고 이는 곧바로 「3김시대」의 청산을 주목표로 하리라는 예상이다.지금도 정치권일각에서는 민자당의 민주계와 민주당의 비호남인사,온건노선의 재야인사가 결집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낡은 리더십으로 변화하는 시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 말에 주목하는 것이다. 또 다른 쪽에서는 당 안팎에서 갈수록 위축돼 가는 스스로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기도 한다.
  • 돈 적게 쓰는 정치(세계화 이렇게 하자:3)

    ◎표밭관리 “돈보다 아이디어나 발로”/당비 내고 의견내는 적극적 참정 긴요/후보초청 집회땐 관련단체서 경비부담/평소 폐지수집 등 봉사겸한 표밭닦기가 좋은 사례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매달 15일과 30일이면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지역에 폐지를 수거하러 나간다.1년전부터다. 그가 한달에 거둬들이는 폐지의 양은 1백50∼2백t에 이른다.물론 당원들과 함께다.처음에는 24t에 그쳤다.갈수록 주민,즉 유권자의 호응도가 높아진 것이다.폐지를 모아온 주민에게는 3㎏마다 두루마리 휴지 1개를 준다.주민이 갖고 가는 휴지가 한달에 5만∼6만7천개가 되는 셈이다.그래도 돈이 남아 지구당소속 9개 협의회회원이 6개월에 1만원씩 내는 당비로 충당된다. 김총장은 여기서 일거사득을 챙긴다.첫째는 당원의 자원봉사로 지역구를 누비니 조직가동에 기름칠이 된다.둘째는 주민과 접촉을 활발히 하면서 「표밭」을 챙길 수 있다.셋째는 「돈」을 만들어 당비도 생긴다.넷째는 자원재활용운동에 앞장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된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다른 의원들도 뒤따라가기 시작했다.김영춘 위원장(성동병)과 정태윤 위원장(도봉을)등 서울지역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0여명이다.서청원 의원(동작갑)은 21일 첫 수거에 나섰다. 같은 당의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은 철마다 환경캠페인을 4년전부터 벌이고 있다.봄에는 「푸른환경운동본부」와 함께 어린이 환경보호글짓기대회를 갖는다.여름에는 두달동안 지역구 방역활동에 나선다.가을에는 환경작품전시회를 가지며 겨울에는 환경음악회를 연다.그러나 폐품을 모아오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김의원의 여름 방역활동은 다른 의원들도 선호하는 지역구관리 「프로그램」이다.경비라고 해야 2백만원이면 된다.특히 부산은 일본과 가깝다보니 여름철 일본뇌염 등에 전염될 우려가 높은 지역이다.그래서 16명의 부산지역 의원은 거의가 예외없이 여름이면 분무소독기를 들고 지역구를 누빈다.서울의 난지도를 지역구(마포 을)로 하고 있는 같은 당 박주천의원도 1년에 6만가구에 대해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회의원의 지역구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표적」은 관혼상제의 현장이다.「표」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점을 두는 곳이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서울 중)은 조기(조기)를 3개 가지고 있다.3년째 지역구의 상가(상가)에 보내오고 있다.각 조기는 1년에 1백50∼2백여곳에 놓여진다.합치면 4백50∼6백여곳의 상가에 대한 조문이 이뤄지는 것이다.그는 그전까지 5만원안팎의 조·축의금을 보내왔다.하나에 20만원짜리 조기 3개로 1년에 2천2백50만∼3천만원을 절약하고 있는 셈이다. 정의원처럼 조기로 하는 조문은 서울지역의 이부영(강동갑)·신계륜(성북을)·이철(성북갑)의원과 원혜영(경기 부천오정)·제정구(경기 시흥·군포)의원 등 개혁정치모임 의원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조기를 처음 보낸 장본인은 민자당의 허재홍의원(부산 남갑)이다.허의원은 상가는 물론 결혼식장과 개업집용으로 3개씩 갖고 있다. 민자당의 박종웅 의원(부산 사하)처럼 발로 뛰며 지역구를 다지는 방식은 통합선거법이 마련된 뒤부터 거의 모든 의원이 쓰고 있다.아침 등산이나 학교운동장·목욕탕·시장을 부지런히 다니거나 의정보고회를 갖는 것 등이다. 의원의 정치비용은 대개 「표」,즉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지역구활동에서 크게 좌우된다.앞서 열거한 사례처럼 「아이디어」나 「몸」으로 승부하는 의원은 「돈」이 덜 들어갈 수 있다.중앙정치무대에서 쓰는 활동비까지 합쳐 최소 8백만원으로 버틸 수 있다고 의원들은 말한다.그러나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접근하면 비용이 더 들어간다.한달에 1천만원에서 2천만원안팎이 필요하다고 의원들은 털어놓았다.한 민자당의원은 『1년에 1만원씩 내는 당비를 제대로 내는 당원이 많지 않아 대신 내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용필 서울대교수는 『민주정치한다고 해서 돈이 안들 수는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과도한 씀씀이는 이제 지양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민의식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교수는 『우선은 법을 공정하게 운용하는 게 중요하며 국민이나 경실련 등 민간감시단체가 활발할 감시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처방을 내렸다. 김영섭 한양대교수도 『정치문화는 짧은 시일 안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민의 평가나 언론이 앞장서 돈 많이 쓰는 정당과 정치인을 부정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동조했다.김교수는 이를 위해 선거공영제의 정착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시민의식이 중요하다는 데는 나종일 경희대교수도 인식을 같이 했다.나 교수는 『선거철이 되면 후보가 마치 채무자라도 된 것처럼 생각하는 유권자가 문제』라면서 『동창회등이 직접 비용을 부담해 관련후보를 초청해 공약도 들어보고,주문도 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복 건국대교수는 『지방자치선거를 겪으면서 국민의 이해관계 관련사안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자기가 선호하는 정당에 참여해 당비도 내고 정책반영노력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 교수는 이어 『정당이 지금처럼 위에서 몇몇 사람에 의해 운영되면 돈 안쓰는 정치를 할 수 없다』면서 『정당원이 선거때 떼돈 벌려는 의식도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남영 숙명여대교수는 『당선되면 부정선거도 유야무야되는 풍토가 없어져야 한다.김영삼 대통령 말대로 선거를 다시 하는 한이 있더라고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민련 지구당위장/당진 김현욱씨/청양·홍성 조부영씨

    「자유민주연합」은 25일 충남 당진과 청양·홍성 지구당 창당대회를 잇달아 열어 김현욱 전의원과 조부영 의원을 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 전자제품 2백억대 무자료거래/부가세 23억여원 포탈/서울지검

    ◎도매상 등 14명 적발… 11명 구속 2백억원대의 전자제품을 세금계산서없이 무자료로 거래,23억여원의 세금을 탈세해온 서울 세운상가·용산전자상가의 전자제품 도매법인 대표 등 14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22일 전자제품 도매법인 영광전자대표 오정수(48)씨와 골재판매업체인 세일실업대표 박진우(47)씨 등 11명을 조세범처벌법위반,신용카드업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섬유수출업자 정인수(4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매출 9백80억원대의 대형 전자제품 도매업체대표 오씨는 92년 7월부터 소매상인 금성전기등에 1백80여억원의 가전제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교부하지 않은 혐의이다. 오씨는 또 부영전자 등 세운·용산상가소재 수백개의 소매업소에 자사명의의 신용카드매출전표를 나눠줘 소비자에게 신용판매토록 한뒤 수수료를 3%씩 공제하는 수법으로 2년여동안 부가세등 20여억원의 세금포탈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 야당의 신노선을 제안한다/민주 이부영 의원 계간 「사상」 기고문

    민주당 개혁정치그룹의 리더인 이부영의원이 20일 「한국 야당의 신노선 제안」이라는 제목의 특별기고(계간 사상지 수록)를 통해 야당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거듭 태어날 것을 강조,눈길을 끌었다.기고문의 요지를 간추려본다. 최근들어 야당의 수권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주로 식자층인 이들의 의견은 대략 두 가지로 모아진다.첫째 야당은 비판과 반대만을 앞세운 채 책임있는 정치세력으로서의 균형을 상실하고 있고 이는 야당의 국가경영능력에 대한 불신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각종 국정현안에 대해 야당은 정략적 필요에 따라 문제의 일면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둘째 야당의 낙후된 경쟁력으로는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질높은 국가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정책의 취약성은 수권 가능성을 아예 차단해버린다는 점에서 수권을 기약하는 정치세력으로서는 치명적인 한계가 될 수밖에 없다.많은 사람들은 지금의 야당이 70∼80년대에 개발된 낡은 소프트웨어를 90년대 중반에도 그대로 사용하려는 구태의연한 기업처럼 비쳐진다고 지적한다. 먼저 야당은 이같은 회의를 불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국가경영능력에 대한 신뢰와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를 위한 핵심적 과제는 국가경영의 관점을 갖는 야당으로의 전환이다.이제 비판과 반대만으로 야당의 역할을 다할 수 있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야당은 정부·여당이 생각하지 못하거나 추진하지 못하는 국가경영상의 과제들을 보다 개혁적인 관점에서 제시해나가며 이를 통해 수권능력여부를 검증받아야 한다. 김영삼정부가 세계화·지방화·통일대비를 내걸고 행정개혁·교육개혁·사법개혁등의 조치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해나갈 때 야당이 구사할 수 있는 카드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정부가 내놓은 각종 개혁안에 대해 단지 절차상의 이의를 제기하거나 음모로 몰아붙이는 해묵은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의 국가경영을 고민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정치 과잉」과 「경영 빈곤」이 그동안 야당의 한계였다면 이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착수해야만 한다.「반대」의 수준을 넘어선 「창조적 대안」의 개발은 야당의 중요한 숙제다. 개혁과 국가경영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 아니라 내용을 갖춘 사람이 승리하는 경쟁이다.오늘의 국가경영은 전환기의 국가발전 전략에 대한 새로운 안목과 지혜가 없이는 감당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야당은 국민들에게 비판과 반대만 할 줄 아는 집단이 아닌,국가를 경영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가진 집단임을 입증해나가야 한다. 따라서 야당은 날로 변화하는 국민의 다양한 관심과 이해관계를 고려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국민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다양한 여러 문제들을 제쳐 놓고 단일한 정치사안에 모든 것을 걸고 끝장을 보려는 야당의 모습은 더이상 호소력을 갖기 어렵다. 야당 스스로 국회의 역할을 높이기 위해 몇가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첫째 정치현안과 예산심의의 연계투쟁은 앞으로 지양되어야 한다.오히려 야당은 예산의 효율적 편성과 올바른 집행을 위해 과거에 비해 훨씬 진지하고도 성실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둘째 국회의 상설화를 추진하고 의정활동에 대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은 국회의 회의내용이 케이블 TV를 통해 생중계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또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공신력있는 평가들을 공천과정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반영하도록 하는등 의정활동 평가제도의 정착을 촉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정치의 신노선은 결국 새로운 리더십의 창출로 귀착된다.신사고에 입각한 새로운 리더십만이 신노선을 현실화해 나갈 수 있다. 지역할거주의의 청산을 통해 구정치질서를 극복하고 신개혁을 통해 21세기로 전진해 나가는 것,그것이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우리 정치가 이루어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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