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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이 사는길](3)홀로서기 선결과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건설업이 사면초가(四面楚歌)다. 공공공사는 발주물량 감소와 건설업체 난립으로 수주를 기대하기 어렵다.주택부문도 경기실종으로 최악이다.해외건설역시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부와금융권은 물론이고 계열사 지원도 기대할 수 없다.이같은 변화는 건설기업의 생존을 뿌리째 위협하고 있다.오직 살 길은독자생존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그 원천은 탄탄한 자본력과 기술력이다. ◆무분별한 차입을 줄여라=기업이 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돈 1원을 못갚아도 부도다.원칙없는 재무관리와 마구잡이차입경영의 말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건설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4.5%로 98년 이후 3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부채비율은 400%에 육박한다.제조업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54.1% 포인트 줄어든 193.1%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금융비융 부담률이 전체 매출의 8.4%에 달해 수익은 고사하고 이자를 부담하기도어려운 업체가 허다하다. 최근 5년간 경상이익률과부채비율,금융비용 부담률을 감안할 때 건설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선결과제는 부채비율을 200% 안팎으로 줄이는 일이다.금융비용부담률이 영업이익률을넘어서는 생존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술경쟁력을 길러라=건설은 곧 기술이다.다른 회사가 갖지 못한 기술을 갖든가,다른 회사보다 나은 기술력을 갖춰야살아남을 수 있다. 그간 국내 업체들은 외형 불리기와 수주경쟁에 집착,기술개발을 등한시 해왔다.기술개발이라 해봐야시공 기술을 개발하는 데 불과했다. 고부가가치의 설계·감리기술은 후진국 수준이다.벡텔·스미즈 등 유수의 외국 건설업체들과 대조적이다.이대로는 영원히 하청업체로 머물 수밖에 없다. ◆주력사업에 치중하라=건설업체들은 저마다 플랜트·토목·건축 등에서 나름의 장기를 가지고 있다.한 우물을 판 기업은 살아 남았다.토목분야의 남광토건이나 삼환기업,주택분야의 현대산업개발·부영,플랜트분야의 대림산업 등은 나름의영역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결국 ‘무엇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지나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분수를 잊고 너도 나도 뛰어들어 성공하던 시대는 지났다. 전광삼기자. *대우건설 성공사례. 대우그룹 사태로 벼랑 끝에 몰렸던 대우건설이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재기에 나섰다. 대우그룹 우산에서 벗어나면서 ‘뉴 엔 스토롱’(New And Strong)운동을 벌이고 있다.새로운 기분으로 힘차게 뻗어가겠다는 임직원들의 다짐인 동시에 대외 홍보 구호다.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 4조2,000억원,매출 3조2,000억원으로잡았다. ‘건설업계 선두주자’라는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는의지다. 그러나 대우사태 이후 홀로서기에 성공하기까지는 마음고생도 심했다.대우 무역부문과 한지붕 생활을 할 때는 회사의이익은 고사하고 자본잠식상태까지 내몰렸다.그러다보니 어깨 펴고 공사 수주에 나설 수 없었다.민간공사 수주는 아예얼굴도 못 내밀었다.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한가지.무역부문과 분리,독자생존의 길을 걷는 방법밖에 없었다.그러기 위해서는 그룹 우산에서 벗어나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것이최우선 과제였다.먼저 눈물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우는 지난해 9월 노사합의로 500여명의 인력을 줄였다.다행히 임직원 모두가 잘 따라주었다. 비용절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노력했다.무분별한공사는 과감히 포기했다.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기술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도 회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신뢰회복도 중요했다.무역부문과 별도의 건설 전문회사임을적극 홍보한 결과 올해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끊겼던 민간공사 의뢰도 들어오기 시작했다.홀로서기를 한 덕분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바다쓰레기 급증…서해안 해양오염 우려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요구된다.해양경찰청은 육지에서 처리가 곤란한 폐기물 가운데 유해성이 적고 쉽게 분해되는 폐기물을 군산 서쪽 200km지점(서해병 면적 3,165㎢) 포항 동쪽 125km 지점(동해병 3,700㎢) 울산 남동쪽 63km 지점(동해정 1,616㎢) 등 지정된 3곳에 버리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전체 배출허용량은 1,088만㎥이다. 그러나 이곳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은 96년 501만㎥,97년 564만㎥,98년 598만㎥,99년 644만㎥에 이어 지난해에는 710만㎥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출허용량이 243만㎥인 군산 서쪽 지점에는 지난해 242만㎥의 쓰레기가 버려져 최대 허용치를 육박,부영양화 현상 등 해양오염 문제를 일으킬 우려를 안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지난 1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를 갖고 새 출발을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여 만에 대전을 찾은 그는 1,500여명의 당원들이 ‘김종필’을 연호하자 고무된 표정이었다. JP는 “일본 20개의 정치사단(정파) 중 가장 작은 사단장으로 도저히 수상이 될 기반을 갖지 못했으나 인고의 노력과불굴의 정신으로 수상이 돼 5년 간 손꼽히는 업적을 이루었다”고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의 정치역정을 소개하며 재도약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JP는 11일 오후 소속 의원 및 중앙당 당직자들과 함께부부동반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여로’를 관람했다. 대전 이종락기자jrlee@.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13일 오후 4시 대한한공 KE 052편으로 귀국한다. 그의 귀국은 지난달 14일 마틴루터 킹 인권평화상 수상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참석차 미국으로 떠난 뒤 무려 한 달 만이다. 권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3일로 미뤘고,다시 6일 이후로 귀국을 늦춰 해외 체류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었다. 한 측근은 “권 전 최고위원이 귀국하더라도 동교동 구파를중심으로 결성되는 내외문제연구소 재건 등 일체의 정치적활동을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여야 개혁 소장파 의원,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가보안법 개정 연대모임에서 “당 내부가 개혁세력이 뒤로 물러서도록강요한다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혀 당내 보수세력과 정면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부총재는 “한나라당의 5·6공 성격을 놔둔 채 우리 사회를 전체적으로 통일친화적이나 평화친화적으로 변화시킬수 있겠느냐”고 당의 보수적 색채를 비판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같은 성격의 민주당 ‘싱크 탱크(think-tank)’인 새시대전략연구소(NSI)가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첫 정기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총회에는 이사장인 김원길(金元吉)의원을 비롯해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천용택(千容宅)의원 등 현역 의원 79명으로구성된 일반회원,경제인이 주축이 된 특별회원,학계 및 전문가 그룹 연구회원이 참석한다.
  • [2001 정치 제언](5)이부영의원

    “야당을 진정한 정치 파트너로 여긴다면,여당이 위로는 대통령에서부터 아래로 평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층적(多層的) 대화를 모색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 17일 부시 미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미에 앞서 만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좀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색정국의근본 원인이 대화 부재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안기부자금으로 꼬인 정국이 답답한지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1년반 동안 원내총무를 하면서 여당 총무 말고 다른 분들과 정치협상을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정말 타협의 정치를 하고 싶으면 여러채널을 통해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색을 풀 열쇠는 결국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갖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대통령의 시국 인식에 문제가 있디고 봅니다.나만 옳고 너는 틀리다는 생각 위에서는 대화가 결코 가능하지 않습니다”라며 김대통령이 야당에 존더 너그러워져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대통령의 강경책이 여당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아이러니를 빚고 있다는 게 이부총재의분석이었다. “야당 파괴의 위협을 받자 한나라당 내 비주류의 활동공간이 좁아지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 정치권의 과제를 물었더니,그는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이니 만큼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문제에 집중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불가피한 일인지는 몰라도 구조조정이란 말을 너무 쉽게 합니다.선진국처럼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도 않은 데….정치권이 국민들의 이같은 고통을 앞장서 해결해야 합니다”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서는 “초당적으로 환영해야 한다”고 뚜렷한 소신을 피력했다.그는 “미국에 보수적 성격의 부시 행정부가 등장,한반도에 긴장이 재연될 우려가 있는만큼 이 문제에 관한 한 여야를 떠나 우리 사회 내부에서 큰 논란 없이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그는 우리의 민주주의는 쉼없이 전진하고 있다며 ‘희망을갖자’고 당부했다.“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고문으로 어린 학생들이죽었던 나라입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우리 정치는 꾸준히 발전하고있습니다.정치권이 평상심만 회복한다면 크게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김상연기자 carlos@
  • [굄돌] 시민회관의 추억

    어릴 적 광화문 근처에 살았던 내게는 동네 극장처럼 가깝게 다가왔던 시민회관(지금의 세종문화회관의 전신)에서의 추억을 잊을 수 없다.그야말로 쇼도 보고,영화도 보고,마술도 보고,가지각색의 이벤트가 마치 요술램프처럼 펼쳐졌던 꿈과 환상의 공연장이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싫어하셨던 엄마 곁을 빠져나와 아버지를 따라 미국 서부영화도 보았고,때론 ‘독 짓는 늙은이’라는 영화를 위시하여 그 당시 유행하던 어른들의 문예영화를 본 적도 있다.초등학교 시절에는 내 생애 가장 잊을 수 없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라는 만화영화를 바로그곳에서 보면서 비운의 공주와 왕자를 위해 펑펑 울기도 하였다.그리고 역시 그곳에서 올리비어 하세라는 아름다운 미국 여배우가 나오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루지못한 아름다운 사랑을 보면서 내 사춘기시대의 막을 열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한때 장안의 명콤비로 이름을 날렸던 고춘자와 지금은이름조차 잊었지만 그녀의 명파트너인 만담가가 진행하는 ‘진짜’쇼도 보았다. 한 외국 마술단 남자가 공주같이아름다운 여자를 통속에 가두어놓고머리며 허리며 다리를 톱으로 잘랐다가 도로 붙여놓는 것을 보고 충격으로 밤새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그런 동네에 살았던 내겐 정말 시민회관이라는 곳은 신나는 대중 문화체험의 장소였다.그러던 어느날 시민회관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불이 났고,지금의 세종문화회관으로 변신을 하였으며,최근 또다시 불이났다. 그런데 그런 공연장과 무슨 인연인지,나는 극장을 지키던 동네꼬마에서 이제 그 공연장의 무대를 지키는 공연 예술가로 변신해 있다. 이제 그때 그 시절과는 달리 서울에만 해도 적지않은 공연장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극장들은 예술이니 국립이니 하는 간판을 걸어놓고도 단순한 임대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그 중에서도 특히 ‘예술의전당’의 행보는 실망스럽다.얼마 전 대중가수에게까지 오페라하우스를 대관하며 오로지 수지 타산을 극장 경영 목표로 바꾼 듯 하다. 그렇게 되면 갈수록 순수 예술가의 처지에선 턱없이 비싸지기 마련인임대료의 문턱을 넘어설 수 없고,결국 무대를 포기하게 될 것이다.이것이 자본주의 극장경영의 논리라면 차라리 임대보다는 자체적으로수준있고 경쟁력있는 작품을 발굴,제작하는 방식으로 관객과의 정면승부를 유도해야 하지 않을까? 최데레사 현대무용가.
  • 스타일 구긴 李富榮부총재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가 ‘고약한’ 연말을 맞고 있다. 당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이 부총재는 지난 27일“신건(辛建) 전 국정원 2차장은 진승현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정정한다”고 다소 이례적인 기자회견을 가졌다.지난달 30일 신 전 차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연루설을 제기한 지 거의 한달 만이다. 이 부총재는 “본의 아니게 신 전 차장의 명예에 손상을 준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그러면서 “유언비어 공작집단이라는 비난에서벗어나야 한다”며 이 부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평소 선명성과 강직한 성품으로 차기 주자를 꿈꾸며 대여(對與)투쟁을 이끌던 이 부총재로서는 ‘혹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 된 셈이다. 이 부총재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신 전 차장이 각료 인선물망에 오르고 있는 데다, 특위 조사결과 잘못된 점이 있어 당당하게매듭을 푸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전 차장의 연루설을 정정했다고 해서 권력형 비리 자체가 덮어지는 것이 아닌데도,여당이 정치의 기본적 에티켓도 갖추지않고 있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張준하선생 의문사규명 진정서

    고(故) 장준하 선생 유족 및 기념사업회는 27일 오전 대통령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장선생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진정서를 제출했다. 미망인인 김희숙 여사(75)와 차남 호성씨(49) 등 유족과 이부영 한나라당 부총재 등 7명의 이름으로 작성된 진정서는 ▲장선생의 사인이 뇌진탕이라는 당시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후두부 함몰로 추정된다는 점 ▲팔과 엉덩이에 의문의 주사 자국이 있었다는 점 ▲절벽에서추락사했다면 시신이 깨끗하고 추락지점에 등산로가 없다는 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등을 주요 의문점으로 지적했다.김여사는 진정서를 접수한 뒤 “25년을 끌어왔던 장선생의 죽음에 관한 진실이 꼭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장선생을 포함해 현재까지 14건의 의문사진상규명 진정서가 접수됐고,의문사 진정서 접수 만료기간을 새해 1월 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張총재 또 ‘자충수’… 동반퇴진 거론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에 대한 ‘용퇴권고 파문’이 어디까지 확대될까. 장충식(張忠植)총재가 박기륜(朴基崙) 사무총장에게 사퇴를 권고했고 박 사무총장이 이에 반발,파문이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두사람의동반 사퇴까지 제기되고 있다. 장 총재는 20일 “서영훈(徐英勳) 전 민주당 대표가 일부에선 한적차기 총재로 언급되고 있는데…”란 질문에 “그런 소문은 그 분의명예를 더럽히는 것”이라며 일축했다.측근들도 4차 장관급회담에서남북이 장 총재의 발언시비를 정리한 상황에서 동반 사퇴란 어불성설이라며 펄쩍뛴다. 반면 전말이야 어떻든 화해와 화합을 솔선수범해야 할 적십자사안에서 총재와 총장이 얼굴을 붉히고 인사관련 파문을 일으킨 것은 대북발언시비로 어려움을 겪은 장 총재에게 적잖은 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산가족 상봉,적십자회담 등 각종행사에 장 총재의 전면 등장이 쉽지않고 북측이 여전히 ‘개인의 뉘우침’을 강조하는 상황도 장 총재의 거취를 자유스럽지 못하게 한다. 장 총재는 박 사무총장의 용퇴 권고와 관련, “나이(60세)로 볼 때자연스럽지 않느냐”며 당당하다.“감독자격인 보사부장관이 지난 8월 교체를 건의하기도 했다”며 “내가 업무파악이 안돼 더 둔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인사와 관련한 외부영입설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다”고호언한다. 그러나 적잖은 적십자 직원들은 “남북이산가족 사업과 관련협상을담당할 적임자가 내부에 많지 않다”며 외부 인사 영입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장 총재는 후임 인사처리에 “보름가량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다.연초에 사무총장의 후속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생각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이산가족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빨리 내부 정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북사업의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부영 32평형 임대아파트 분양

    ㈜부영이 강원도 강릉 교동과 충북 청주 용암,전북 남원 도통 등 3개 지역에서 임대아파트 1,361가구를 16일부터 동시분양한다. 강릉 교동이 240가구,청주 용암 557가구,남원 도통 564가구이며 모두 32평형대다.초고속 광케이블을 깔았으며 방 2개와 거실을 전면에배치하는 3-베이 시스템과 확장형 발코니를 채택했다. 강릉 교동 부영임대아파트는 단지에서 율곡 초·중교와 관동중,강일여고,강릉대,강릉문화원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강릉 신 시외버스터미널이 차로 5분거리이다.발코니 새시,드레스장,거실장,비디오폰,창고형 수납장(3개)을 무료로 설치해준다.(033-641-0314) 청주 용암동 부영아파트는 도청과 시청,중심상권이 2㎞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신시가지내에 위치,생활편익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043-224-2181) 남원 도통동 부영아파트도 택지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고속버스 터미널과 남원시청,남원의료원,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063-631-5391)김성곤기자
  • 신건씨 한나라 상대 소송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낸 신건(辛建) 민주당 법률구조자문단장은 4일 “야당이 정치 공세를 위해 내가 진승현(陳承鉉)씨 구명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를 보도한 문화일보를 상대로 모두 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또 이들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신씨는 소장에서 “특위위원장인 이부영(李富榮)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또 서울지검 항의방문때 ‘신전 차장이 진씨의 배후로서 도피를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용담댐 용수 배분량 놓고 팽팽

    전북 진안군에 건설중인 용담댐의 물배분과 수질관리를 둘러싸고 전북과 충청권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충청권은 대청호의 오염을 막기 위해 초당 12.4t의 물을 방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충청권은 또 수몰지역의 오염원이 완전히 제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물을 저장하기 시작했다며 반발하고 있다.대전시의회는 대전지법에 담수 중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반면 전북도는 충청권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대청댐으로 초당 5t의 물을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22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용담댐 담수와 물배분을 협의하기 위해 전북도,대전시,충남도,충북도,한국수자원공사,환경관리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수계물관리종합대책회의’가 열렸다.하지만 각자의 입장만 내세워 3시간여의 회의에서도 의견접근을 보지못했다.오히려 물분쟁으로 전북과 충청권간 지역감정이 촉발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양측의 주장을 들어본다. △ 전북 주장. 전북도는 금강 상류지역에 있는 용담댐이 완공될 경우 하류에 있는 대청댐의 용수유입량이 줄어 수질이 오염될 것이라는 충청권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히려 용담댐에서 연중 고른 하천유지용수를 흘려보내기 때문에 대청댐의 용수공급량이 늘고 수질도 크게 개선된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대한토목학회에 용담·대청댐 연계 운영방안 용역을 실시한 결과,대청댐의 용수공급능력이 16.5t에서 17.5t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고 있다.용담댐 준공후 연중 최소 초당 5t의 하천유지용수를 흘려보내기 때문에 대청댐에 유입되는 수량은 오히려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용담댐 건설 이전에는 갈수기에 초당 1.2t만 유입되지만 완공후에는 상시방류량이 최소 초당 5t으로 4.2배나 늘어나고 홍수기를 포함할 경우 연평균 방류량이 8.8t으로 7.3배나 늘어난다는 것. 대청댐의 오염도 초일급수인 용담댐 물 유입이 늘어 자연히 개선된다는 분석이다.대청댐의 녹조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옥천 등 댐상류지역 도시에 환경기초시설이 부족해 일어나는 현상이지 용담댐건설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2021년 전주권 인구추정치 389만명도 터무니없이 부풀린 것이고 이를 근거로 용담댐의 용수배분을 전북에 많이 하고 충청권 하천유지수를 적게 배분했다는 충청권의 지적도 장래인구 추정방법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타당성을 부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명했다. 전북도는 전주권 연평균 인구증가율을 전국 대도시 평균 4.96%보다 낮은 3.87%로 적용했고 지역개발계획,인구정책,사회·경제적 여건 변동을 등비급수법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매우 과학적이고 타당성 있는 추정치라고 밝혔다. 용담댐수몰지역의 오염원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수몰민이 모두 이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9일부터 전격적으로 물가두기에 들어가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올 11월부터 담수에 들어가도 만수위가 되려면 1년여간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오염원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는 논리다. 또 전주권 용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용담댐 용수를 공급하고 댐의 기술적 안전을 위해서도 갈수기인 올 겨울 이전에 담수에 들어가야 한다는게 수자원공사측의 분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질오염 방지는 생활용수를 공급받는 전북측에서 관심을 가질 일인 만큼 하천유지수를 공급받는 충청권에서 상관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공박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충청 반박. 충청권은 전주권(전주시, 익산시, 군산시, 군장지구, 읍‘면부)의 인구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2021년의 전주권 인구 산정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보고 있다. 건설교통부(당시 건설부)와 한국수자원 공자는 94년 말 '용담댐 하류에 미치는 영향 검토'라는 용역보고서를 통해 2021년 전주권 인구를 389만2,800명으로 추정했다. 이를 근거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전주권에 하루 135만톤의 용수(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용담댐 하류에 43만톤을 하천유지용수로 내려보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초당24.4톤의 자연유입 평균수량 가운데 초당 5톤정도만 대청호쪽으로 방류하고 대부분의 물은 전주권으로 돌리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지난 4월 '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연구'라는 용역보고서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의 2021년 전주권 인구 산정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며 용수 배분의 전면적인 재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2021년 전주권 인구를 389만명으로 추정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예측 결과와는 달리 최근의 측정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21년 전주권의 인구는 최대 294만명, 최소 225만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예로 한국수자원공사는 96년 전주시의 인구가 64만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55만 9,000명데도 못미쳤다는 것이다. 또한 전주권에 하루 135만톤의 생활 및 공업용수가 공급되고 용담댐 하류에 43만톤의 하천유지용수만 공급되면 금강상류의 수질오염과 지하수 고갈, 대청호 부영양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수질악화를 방지하려면 용담댐에서 금강으로 보내는 물의 양을 애초 계획된 초당 5톤에서 12.4톤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연구 용역보고서는 용담호 수질이 1등급이라고 가정할 때 갈수기의 용담호 방류량이 5.4톤(초당)으로 감소되는 경우 12.4톤의 경우에 비해 대청호 수질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농도가 2.9%, 질소농도 18%, 인농도 8.6%, 엽록소(클로로필-a)농도가 6.0%정도씩 악화되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의 대청호 맑은물 확보대책 특위 조종국 의장은 “용수배분의 핵심 근거인 인구산정에 양자의 이견이 큰 만큼 대전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각각 전문가를 추천, 전주권에 대한 인구산정을 다시 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권역간 용수배분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용담댐은. 용담다목적댐은 일제시대부터 계획됐던 전북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4,374억원을 들여 진안군 용담면 송풍리에 높이 70m 길이 498m의 댐을 축조하는 대역사다.저수량 8억1,500만t으로 전국에서 5번째다. 92년 9월28일 착공해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2001년 완공예정이다.전주권에 하루 135만t의 생활·공업·농업용수를 공급해 전북의 물부족 현상을 완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연간 1억9,800만kwH의 전기도 생산한다. 용담댐 건설로 진안군지역 1개읍 5개면 1,155만평이 수몰된다.수몰지역에 살던 2,864세대 1만2,616명의 주민들이 고향을 잃었다.현재 수몰지역 토지와 주택은 98% 보상됐으나 이주는 80%에 머물고 있다. 수몰지역내 분뇨와 농·축산 폐기물,가옥 등 지장물은 94% 철거됐고 연말까지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한편 일제 때부터 계획됐던 용담댐 건설사업은 3번째만에 완공을 보게 됐다. 1차사업은 1940년 남선수력전기㈜에서 발전전용댐으로 계획됐다가 광복과 함께 무산됐고,2차사업은 1966년 다목적댐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나 주민반대로 취소된 역사를 안고 있다. 댐이 완공단계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9일 담수가 시작돼 내년부터 전주권에 용수공급이 가능하다. 용담댐 상류에는 공장과 대도시가 없어 수질은 초일급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 辛建씨 “야의원 7명 제소”

    민주당 신건(辛建) 법률구조자문단장은 1일 자신의 진승현(陳承鉉)씨 사건 연루의혹을 제기한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7명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단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원들이 이번에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한 무책임한 말은 국회 밖에서 이뤄진 것이므로 법의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30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열린 국민정치연구회 강연에서 “지금은 집권당인 민주당이 국민의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큰 폭의 당정 개편이 정기국회 후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독재시대의 메커니즘이 21세기 민주주의 메커니즘을 지배해서는 안되며,더 이상 한 정치인의 의지에 의해 정치가 좌우돼서는안된다”면서 정치시스템 변화와 정당 민주화를 촉구했다.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해 “지금까지 이 총재가 보인 행동은1인지배체제 강화와 지역주의에 의존한 권위적 리더십으로,국회 등원결단도 대권전략의 일환이 아닌지 주목한다”고 꼬집었다. ■‘백봉 나용균(羅容均)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李萬燮 국회의장)는 30일 제2회 ‘백봉신사상’ 수상자로 민주당 조순형(趙舜衡)·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의원과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을선정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이부영(李富榮)의원,초·재선 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정세균(丁世均),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맹형규(孟亨奎)의원 등이 분야별 ‘베스트 10’ 의원으로 뽑혔다.
  • ‘內風’에 뒤숭숭한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당내 민주화 요구와 소속 의원 간 이념 논쟁 등으로 다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다.민주정당에서 다양한 목소리를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차기 대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의 태생적 한계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뒤섞여 있다. 최근 당내 갈등은 비주류 중진의 입지 모색과 보(保)·혁(革)세력간 대립 심화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비주류 중진들은 당내 민주화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론’을 화두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총재 1인 지배당”이라고 주장한 김덕룡의원이나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화해 손짓에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는 박근혜부총재가 대표적이다.이부영(李富榮)·강삼재(姜三載)부총재 등도 사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총재의 취임 1주년인 내년 5월을 전후해 독자세력화나 비주류 간 연대 여부를 구체화할 생각이다.“그때 가서도 ‘이 총재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지난 24일이 총재가 전격 등원을 선언하는 과정에서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가 배제된 사실을 부각시키는 것도 입지 확대를 위한 명분을 쌓는차원이다. 소장파 4명이 27일 당론을 어기고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안 제출에동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혁 세력 간 분열양상도 가속화될 조짐이다.게다가 황장엽(黃長燁)씨 문제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등을 둘러싸고 당내 개혁세력이 일부 보수성향 의원을 ‘수구 냉전세력’이라고 비난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이념적 다양성’의 수준을 넘어 ‘물’과 ‘기름’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이념적 불포화성’을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당내 구심력 강화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외언내언] 자율 등교

    자유도 좋고 자율도 좋다.교육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살려야 한다고도 한다.그런데 등교하는 것조차 자율로 한다면 학생들이야 좋아할지몰라도 그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교육부가 입법예고했다는 것 가운데 토요자율등교제라는 것이 있다. 토요일에는 학생 사정에 따라 학교에 가도 되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것이다.우선 내년부터 몇 년간 몇몇 학교에서만 시범적으로 해볼 것이라고 하니까,많은 학생들이 이 혜택을 누리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것이다. “학생 사정에 따라”라고 했으니 학생이 제 마음대로 학교 가기 싫으면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그것은 아닐 것이고 그렇게 돼서도 안될 것이다.부모가 주말에 데리고 조부모나 친척을 방문하거나 집안행사에 참여할 때 또는 함께 여행할 때,부모가 학교에 미리 알리면등교 의무를 면제해 주려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그런 동반여행은 가족의 중요함을 깨닫게 하는 좋은 교육 기회가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등교’와 ‘자율’이 함께 붙어 쓰일 만한 말은도무지 아닌 것 같다.지금 학교 교육이 죽었네 어쩌네 걱정들 해도학교에 가야 하는 날은 죽으나 사나 등교해야 하는 것으로 학생들도알고 있고 학부모도 그러하다.흔들리는 학교 교육을 마지막으로 붙들고 있는 닻줄이 어쩌면 이것일 수 있다. 등교는 학생의 의무다.이것만은 철칙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실질이어떻든 ‘자율 등교’란 말 자체가 벌써 그 철칙을 무르게 할 수 있다.말로라도 등교는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게 할 여지를 두어서는 안된다.등교만은 자율일 수 없다. 토요자율등교제를 하면 토요일에는 학교에 나온 학생과 나오지 않은 학생이 생긴다.학교에 나온 일부 학생들만을 데리고 어떤 수업을 할까.자칫하면 토요일은 등교하는 데만 뜻이 있을 뿐,한나절을 어영부영 보내기 쉽다.그렇게 되면 어떻게든 부모를 설득해 등교하지 않을이유를 만들고 싶지 않을까.과외공부 시키는 데나 보내고 싶어하는부모도 나올 듯하다. 그렇게 해서 ‘등교’라는 것의 의미가 전 같지 않게 퇴색된다면 평일 등교에도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토요일 ‘자율’의 풀어진 분위기가 평일에까지 옮겨져 그러지 않아도 점점 힘을 잃고 있는 학교 교육이 더 허해질 수 있다. 토요자율등교제는 토요격주등교제를 거쳐 주 5일 수업제로 가는 첫단계로 해 본다는 것이다.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들을 고쳐 나가겠지만,먼저‘등교’와 ‘자율’을 함께 쓴 용어부터 고쳐 학교를 가도되고 가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은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겠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한나라 차기 대선구도 朴槿惠 중심 합종연횡”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은 28일 오는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박 부총재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내 합종연횡(合從連衡)에 주목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장 의원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001년 한국정치 전망’이란 강연에서 “박 의원의 경우 강력한 지역기반은 물론,부패정치로 인한 남성적 리더십에 싫증을 느낀 많은 유권자들이새로운 유형의 소프트리더십을 바라고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충청권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친인척관계라는 점,PK(부산·경남)지역에서 아직도 네거티브(negative)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반대하고 있다는 점,현재 형식적인 이 총재의 지지기반이 되고 있는 TK(대구·경북)지역이 정서적으로 박 의원을 가까이 안고 있는 점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또 “TK지역에 일정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민국당김윤환(金潤煥)대표와 박 의원의 잦은 만남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박 의원,김덕룡(金德龍)·최병렬(崔秉烈)·이부영(李富榮)의원 등 한나라당의 4명 부총재의 연합 가능성과 관련,“‘박-김’조합은 동서화합 카드는 물론 보(保)·혁(革)연합의 카드로도 상당한폭발력을 가질 수 있고, 성(性)별 연합이란 측면에서도 일정한 지지가 있을 것이며,근대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2세대 간 연합이란 독특한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락기자
  • 한나라 후원회 1,500명 몰려 ‘북적’

    한나라당이 28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중앙당 후원회가 1,500여명의 하객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야당이 된 이후 세번째인 이날 후원회에서 당 지도부는 50억원을 목표치로 책정했는데,실제 모금액은 30억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98년 3억원,99년 18억원에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모금액이 늘어난 것은 한나라당을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자평했다. 후원회에는 민주당에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이,자민련에선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과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 등 6명이 ‘대거’참석했다.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대표와 경남지사,부산시장 등 일부 자치단체장의 모습도 보였다. 또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김각중 전경련 회장,조남홍 경총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이부영 전교조 위원장,임태룡 한교조 회장,나석찬 병원협회장,이용득 민주노총 금융노련위원장,박경호 대한변호사협회장,한경자 유치원연합회장,김기영 철도노조위원장 등사회계 인사, 노성대 MBC사장, 최종수 한국케이블TV연합회장 등 언론계 인사도 참석했다. 주최측은 인기 MC 허참씨의 사회로 설운도·김수희·그룹 코리아나등의 공연을 곁들여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김상연기자
  • 野 회견·의총 놓고 ‘갈팡질팡’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국회 등원을 선언한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는 한때 혼란에 휩싸였다.당내 강경파와 비주류 중진 등이 이 총재의독자적 결정에 항의하자,지도부가 기자회견과 의원총회 일정을 놓고갈팡질팡하는 등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동안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주도해 온 이재오(李在五)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이 총재의 기자회견 사실을 통보받은 직후모처로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이렇게 갑자기 준비하다니….김문수(金文洙)의원 등에게 모이라고 해라”며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도 “엉뚱하게 갑자기 무슨 등원이냐”고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쯤 “의총 직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공식 발표한 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비주류와 강경파의 거센 반발이 표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2시간 만에 의총을 기자회견 뒤로 미뤘다. 의총 장소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국회 본청 146호실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당사 기자실에는 ‘기자회견은 유보하되 의총은 실시’‘기자회견은예정대로 실시’‘의총만 유보’ 등 10분 간격으로 변경된 일정이 통보됐다. 이날 소동은 이 총재가 전격 등원을 결정하면서 부총재나 당3역 등공식라인의 지도부에게는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서야 뒤늦게 통보하는 등 절차상 문제점과 정치력 부족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총재를 비롯한 일부 당직자들이 의총 직전 비주류와 강경파를 개별적으로 접촉,“강력한 원내 투쟁을 병행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하고 나서야 당 분위기는 가까스로 가라앉았다. 박찬구기자
  • 대화 물꼬 트기 본격 채비

    탄핵안 파동으로 국회 가동이 중단되면서 여야 대화채널도 일단 끊어졌다.21일 여야 간에는 단 한마디도 오가지 않았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한나라당 정창화총무와 몇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정균환 총무의 측근은 “한나라당에 접촉금지령이 내려진 것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좀처럼 돌아앉을 태세가 아니고,민주당도 이런 한나라당을 조심스레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그러나 공적자금 등 민생·경제 현안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여야가조만간 대화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특히 민주당은 다각도의 채널을 준비하고 있어 머지 않아 여야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과의 물밑 대화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총무단 뿐 아니라 최고위원들도 직접 나서 대화의 물꼬를 트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한화갑(韓和甲)·정대철(鄭大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지난달 영수회담 전 파행정국 때 투입된 인사들이 다시 나설 전망이다.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과 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도 가세한다.23일 국회 본회의를 전후로 본격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역시 표면적 강경기류에도 불구하고 대화 필요성에 대한공감대가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이부영(李富榮)·하순봉(河舜鳳) 부총재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측근인 신경식(辛卿植) 의원,김무성(金武星) 수석부총무 등이 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경호기자 jade@
  • 李富榮 “보수주의자는 들으세요”

    지난 14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발언과 관련,“한나라당이 경상도당이냐”고 당내 극우보수 진영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던 같은 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가 17일 당내 이념 갈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정식으로 피력했다. 진보 성향의 이부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에서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은 진정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부총재는 보수주의 정치사상의 태두인 에드먼드 버크(영국·1729∼1797)의 ‘적절한 개혁 수단을 갖지않는 보수주의는 자기보존의 수단도 없다’는 명언을 거론하면서 “진정한 보수는 변화를 수용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주도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대내외적 정세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상황에서 대립적 선악 개념에 사로잡힌 과거의 발상을 고집하는 것이과연 유연하게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진정한 보수주의의 본령에충실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수구적 발상에 입각한 최근의 발언과 그에 동조하는 태도는 한나라당의 건강한 보수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극우적 편향을 강화함으로써,오히려 당의 입지와 지지 기반을 위축시키는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용갑 의원은 “여당과 경쟁하고 있는 야당의 입장에서 서로시각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단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 부총재의 입장에서 굳이 다시 문제를 제기하고 나온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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