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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경선주자 승부수 진단] 기호④ 최병렬 보수대연합론

    최병렬(崔秉烈)후보는 ‘보수대연합’에 승부를 걸고 있다.최 후보의 보수대연합은 보수성향을 가진 70%에 달하는 국민의 정서를 묶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어 정치무대의보수 그룹과 제휴,대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최 후보는 자신을 “흩어져 있는 보수세력을 결집할 적임자”로 자평한다.또 보수를 수구로 보는 데 대해,자신이 주장하는 보수는 사회개혁과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가 아니라사회를 개혁하고 변화시키는 ‘건강한 보수’로 규정하고있다.그러나 최 후보 중심의 보수대연합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많다. [왜 나인가] 최 후보의 보수대연합론에는 이회창 후보로는대선 승리를 이끌 수 없다는 ‘이회창 필패론’과 자신이‘보수 적자’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그리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처럼 영남이 고향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DJP(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자민련 총재) 공조가 깨졌을 때 JP를 끌어안지못했고,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도 막지 못했다.”며 이후보의 이념적 스펙트럼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만이 보수대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회창 후보와 이 후보 측근들의 자민련에 대한 ‘구애(求愛)’에,자신은 김종필 총재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만나는 것으로 대립각을세우기도 했다. [보수대연합=필승?] 최 후보의 보수대연합 구상은 나름대로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안보·보수 의원들의 모임에서 참석 의원들은 최 후보보다는 오히려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 최 후보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영남을 시작으로 보수진영이 결집할 조짐은 아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영남 출신 P의원은 이에 대해 “최후보의 고향이 영남이지만 정치적 기반이 없다.”면서 “어느 정도의 바람은 일겠지만 판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타 후보측의 분석도 이와 비슷하다.이회창후보는 KBS 합동 토론회에서 “97년 대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남 주민들은 후보의 자질을 보고 투표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 측근은 “최 후보는 경쟁력은 이회창 후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보수라는 타이틀로 한나라당을위기에서 구해낼 수 없다.”면서 “보수대연합은 필패”라고 단정했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12일 i-TV 합동토론회에서 “이대로는 노풍(盧風)을 꺾을 수 없다.”면서 “국민은 ‘아니오’하는데 우리당만 ‘예’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현상황에서 최 후보의 도전은 넘기가 쉽지 않은 벽에 직면하고 있는 분위기다.그러나 본선 경쟁력이 갖춰질 경우 보수대연합론은 ‘최풍(崔風)’으로 돌변할 여지는 남아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다른 후보가 본 최병렬.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장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가강한 업무 추진력과 과단성 등을 들었다.하지만 이념과 정책 대부분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유연한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은 최 후보가 그동안 공직에 재직하면서 보여온 과단성있는 정책 집행과 업무 추진력을 높이평가했다.특유의친화력과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통찰력도 높이 사는 등 장점에 대해 예상보다 후한 점수를 줬다.반면 그동안 정치적인 변신이 잦았던 점과 노동부장관 재직시 방송국 파업사태때 공권력 투입을 투입하는 등지나친 ‘우(右)편향’ 등은 단점으로 꼽았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그 주위에 있는 풍부한 인적자원을장점으로 꼽았다. 언론계 출신으로 노동·공보처장관과 서울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많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권위주의 정권에 기대어 정계에 입문한 점과 성향(性向) 자체가 강경보수인 점은 혹평했다.“집권하게 되면북한과 마찰을 일으키고 상위 계층만을 위한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은 데다 화합보다는 갈등을 조장할 소지가 많다. ”는 우려도 내놓았다. 이상희(李相羲) 후보측은 “외견상 확고한 원칙과 강한 소신이 있어 보이는 것은 그만이 갖고 있는 매우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하지만 “TV토론에서 본인 스스로 밝혔듯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영남)지역주의에 편승하려는 자세나 보·혁이념 논쟁으로 경선 판을 끌어가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선거비용 공개 확산돼야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부영 후보가 11일 그동안 경선비용으로 2억 9890만원을 지출했다고 공개하면서 다른 후보들의 선거비용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이후보는 수입 내역을 공개하면서 이 가운데 빌린 돈은 후원회 모금을 통해 변제하겠다고 앞으로의 자금조달 계획까지밝혔다.이 후보는 앞으로도 일주일 단위로 경선비용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할 것이라고 한다. 이 후보가 경선 비용을 공개한 것은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바람직스러운 일이며 한나라당의 경선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이 후보의 선거비용 공개요구에 대해서 이회창 후보측은 내부 회의를 열어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고,최병렬 후보측도 필요하면 언제든지공개할 수 있다는 반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참에 다른 후보들도 이부영 후보가 경선비용 공개를 요구했대서가아니라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경선비용 공개 대열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그렇게 된다면한나라당은 당내 경선에서 처음으로 선거비용을 공개하는새로운 형태의 선거를 치르는 정당이 될 것이며 향후 선거자금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불법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하거나 금권선거를 하겠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는 한 후보들이 선거비용 공개를 거부하거나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선거비용을 공개하게 되면 후보들이 돈을 사용하는 데 조심하게 될 것이고 금권선거 시비는 사라질 것이다.또 정경유착이나 기업들의 ‘보험금조’인 불법자금 지원 병폐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후보나 유권자 모두가 검은돈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물론 선거비용 공개 등 정치자금 문제는 공개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양심적으로 하느냐가 그 본질이다.현행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정치인들이 제대로만 지킨다면 검은돈이끼어들 소지가 없다.경선비용도 후보들이 감추려고 든다면공개는 형식에 그칠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한나라당 후보들이 기왕에 선거비용 공개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당내 선관위 등에서 이를 검증하는 절차를 도입하는 것이 투명성을높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이부영 후보가 선거비용을 공개한 것은 깨끗한 정치로 가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하지만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한나라당 후보들이 경선비용을 공개하고 국민들로부터 투명성을 인정받는다면 우리 정치사에도 ‘깨끗한 선거’라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이같이 투명한 정치를 지향하는 신선한 기류들이 오는 6월의 지방선거와 12월의 대통령선거에서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 비즈니스위크지, 김정태 국민은행장 경영 혁신 보도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가 김정태(金正泰)국민은행장의 경영혁신을 ‘아시아의 모델’로 소개해 눈길을 끌고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호(4월8일자)에서 “지난해 11월 합병한 국민은행은 김 행장의 발빠른 개혁으로 모든 규칙들을바꾸고 있다.”며 “김 행장은 4개월만에 국민은행에 대한확고한 통제는 물론 한국과 아시아 다른 나라들의 모델로변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위크는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은행의 성공이 한국의 은행산업에 대한 향후 전망을 재정립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거대한 소매금융 은행의 탄생이 한국내 다른 은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행장은 5년 안에 국민은행을 미국·유럽 등 선진은행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중견간부 안식년제,임원 외부영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도들이 성공하면 그는 다른 경쟁 은행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 “경선출마 1주일새 2억9890만원 썼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11일 “지난 일주일간 2억 9890만원을 경선비용으로 사용했다.”며 “다른 후보들도 비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경선기탁금(2억원)과 당비(1200만원),사무실 임대보증금(3219만원),대의원 대상 홍보물 제작 및 발송비(4018만원) 등 초기비용으로 2억 8239만원을 사용했고 식비와 활동비 등 실질적인 선거운동 경비로 1651만원을 썼다고 밝혔다.그는 이들 자금은 개인신용대출(5000만원)과 미주후원회 후원금(3800만원),아들 도균(28)씨가 주택청약부금을 해약해 마련한 1100만원,일시차입금(1억9990만원) 등으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오는 15일 후원회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경선주자 승부수 진단] 기호③ 이회창 국민통합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선거운동의 큰 틀로 ‘국민통합론’을 선택했다.보혁논쟁·원조보수 논란 등 이념논쟁은 물론 영남후보론 등으로 복잡하게 얽힌 선거구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고른 것이다.나아가 ‘인물론’으로 승부를걸겠다는 복안이다. [탈(脫) 이념 전략] 국민통합론은 이념을 탈색한 구호이다. 이 후보 캠프의 이종구(李鍾九) 특보는 이를 “최근 진행중인 이념논쟁을 뛰어넘는 상위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이후보 스스로도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라면 대통합의 대열에 설 수 있다.”면서 ‘이념논쟁은 무의미하다.’는점을 부각시켰다. 여기에는 이전투구와 상대방 흠집내기로 흐르고 있는 일련의 이념논쟁에 적어도 당분간은 빨려들지 않겠다는 생각이깔려 있다.‘선두 주자’로서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당장 당내 경선에서 원조보수·보혁논쟁을 거치며 발생할 전력 손실을 막는 의도도 있다.또 민주당에서 벌어진 이념논쟁에 국민이 식상해 있고,그간 표방해온 ‘보수’라는 단어가 사회에서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상도 감안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이를 피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당장경선 출마사에서 언급한 ‘좌파정권’ 발언은 그를 이념논쟁에 묶어둘 가능성이 크다. [‘인물론’] 이 후보가 이처럼 탈 이념을 통해 당면한 ‘전투’를 비켜가는 데에는 다른 후보들을 인물 검증의 장으로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어차피 이념논쟁으로는득(得)보다는 실(失)이 많은 만큼 후보를 부각시킬 수 있는쪽으로 가자.”는 것이다. 이 후보측은 그만큼 후보 자질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총재로 지내며 국가혁신위 등 당 공조직이 내놓은 국정운영의 철학과 방안,정책 등을 흡수한 이 후보가 자질과 인물로는 가장 낫지 않으냐.”는 주장이다. 탈 이념 전략의 근간에는 이처럼 ‘우월감’이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지지도 제고 방안] 이 후보의 당면과제는 지지율 회복이다. 그래야 ‘이회창 필패론’을 잠재우고,나아가 앞으로 제기될 수 있는 ‘후보 교체론’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묘수가 없다.이 후보도 ‘필승카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모와 지략으로 내놓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이어 “국민에게 다가서서 뜻을 얻는 것이 왕도이며 필승카드”라고 답했다.이 후보의 최근 행보도 이같은 인식에 맞춰져 있다.‘설렁탕과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고,점퍼차림으로 시장을 방문하며’ 바뀐 모습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낮은 자세로 임한다.’는 경선 사무실 수칙을 실행중이다.하지만 그간 ‘귀족적 이미지’로 각인된 이 후보가 특단의 변신 없이,서민적 색채를 덧칠하는 정도로는 ‘바뀌었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지운기자 jj@ ■다른 후보가 본 이회창. 이회창(李會昌) 후보에 대해서는 나머지 세 후보의 평가가엇비슷했다.원칙을 중시하는 자세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비전·포용력·유연성 부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후보의 이같은 약점들은 세 후보가 겨냥하고 있는 공격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가장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기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낸 인물로,경력 또한대통령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고 장점을 평가했다.이어 “당이 위기에 직면하거나 정책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대로 내놓지못했다.”면서 “지나치게 구시대적인 관점을 자주 노출하는 한계도 보였다.”고 지적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측은 깨끗함과 명석함,원칙을 지키려는 자세를 장점으로 꼽았다.그러나 “국가 지도자로서의 비전이 분명치 않고,특히 보수당 당수이면서도 보수적인 행동을보이지 않았다.”고 못마땅해 했다.“주변관리가 허술하고포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 지도자로서의 기본틀을 충분히 갖췄다.”고 치켜세운 뒤 “그러나 자율성이나 창의성은 부족하다.”고 말했다.그는 “법치국가라는 차원에서만 본다면 이회창 후보의 경력이나 사고만으로도 지도자의 자질은 충분할 것”이라며 “그러나 오늘은 법치보다 좀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국가운영과 이를 위한지도자의 유연한 사고전환이 필요한 시기로,이런 측면에서미래를 준비하는 지도자의 자질은 부족하다.”고 가세했다. 진경호기자 jade@ ■영남후보론 ‘崔風’ 불까. ‘영남 후보론’이 아직은 ‘미풍’이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벤치 마킹’한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주장이지만 지역주의를 표방한 한계성 때문에 동조자가 많지 않다.그러나 후보경선에서 폭발력은 내재하고 있다. 최 후보 역시 ‘지역감정 조장’이라는 비판을 의식,직접언급은 피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의 기반인 영남을 잠식하고 있는 노무현 후보를 누가 꺾을 수 있겠느냐.”면서“영남이 고향인 자신만이 노풍을 잠재울 수 있다.”는 논리로 ‘영남후보 필승론’을 설파하고 있다. 기대 또한 크게 갖고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뚝 떨어진 만큼 영남지역에서 자신에대한 폭발적인 지지가 일어 ‘최풍(崔風)’이 불 것이라는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그러나 많은 영남 출신 의원들은‘영남 후보론’에 회의적이다.이 지역 K의원은 “영남 출신 지구당위원장들이 지지하지 않는상황에서 큰 표가 나오기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경형 칼럼] 與경선을 반면교사로

    한나라당이 내일 인천을 시작으로 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를뽑는 경선 일정에 들어간다.이회창 후보의 대세론과 최병렬후보의 ‘노무현 천적론’,여기에 이부영 후보의 ‘필승대안론’,이상희 후보의 ‘경제과학 대통령론’이 얽히고 설키면서 본격적인 정치 흥행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 달여 계속될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여당인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범한 ‘잘못’을 반복하지 말아야한다.민주당은 지난달 9일 시작해 지난 주말까지 한 달 동안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1개 지역의 경선을 마쳤다.경선투표권자의 절반을 일반 유권자로 참여시킨 ‘국민참여 경선’은 민주당 대선 후보간 경쟁 게임의 시청률을 일거에 안방 드라마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흥행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후보간 상호 비방이 극성을 부리는가운데 음모론에 이어 색깔론으로 공방을 벌이더니 다시 ‘김심(金心)’개입설로 분분해지고 있다.지역별 경선 투표율도 초반에는 70∼80%에 이르렀으나 최근에는 50%대로 뚝 떨어졌다.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개별 정책이나 민생 문제들은내팽개치고 후보간 인신 공격·색깔론으로 치닫고 있으니,투표권자들의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이러한 민주당 경선 양상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으려면 사전에 몇 가지를 다짐하고 실천해야 한다. 첫째,후보들이 경선 캠페인을 하면서 가급적 상대방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 구사를 자제해야 한다.말은 쉽지만 막상 급하면 상대방의 흠집이 ‘나의 강점’이라는 유혹에서 좀처럼 벗어나기 어려운 법이다.민주당의 이인제 후보가 노무현 후보 장인의 부역 전력을 문제 삼고,10여년전 노동현장에서 있었던 발언을 주제로 색깔 공세를 퍼부었지만이 후보의 득표에는 별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 민주당 주변의 공통된 평가다. 둘째,후보들의 말은 최대한 정제되어야 한다.민주당 노 후보가 1년전 술자리에서 몇몇 기자들과 비보도를 전제로 말한 ‘언론관련 발언’의 진실을 싸고 벌인 공방 과정을 보면알 수 있다.노 후보가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말을 함부로하는구나.’하는 느낌을 일부 사람들에게 준 것은 그의 실책일 것이다. 셋째,경선의 판을 깨는 듯한 언행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이인제 후보는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한때 경선 불참을 검토했다.당시 오죽하면 경선 포기까지 생각하겠느냐는 동정론보다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이라는 비판론이 고조된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진행될 한나라당의 경선 양상도 민주당의 행태를 반복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최병렬 후보의 이회창 필패론은어떤 형태로든 이회창 후보의 아픈 데를 찌를 수밖에 없다. 이부영 후보는 최 후보가 내거는 보수대연합을 ‘부패·수구 연합’이라고 비판할 것이며,다른 후보들도 상대방을 서로몰아붙일 것이다.후보간에 펼쳐지는 네거티브 전략전술은 결과적으로 당 후보에게 흠집만 내는 자해행위로 귀착된다. 한나라당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진정으로 배워야 할 점은 또 있다.어쩌면 이같이 겉으로 드러나고 있는 문제점보다더 중요할 수 있다.그것은 공기처럼 잘 보이지 않고 손에도잘 잡히지는 않지만 분명히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이다. 한마디로 시대 변화의 흐름이다.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욕구의 분출이다.이것은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하나는 보스 정치,지역 할거 구도,정치9단 등을 포함하는 이른바 ‘3김 정치’를 대체하는 새로운 양식의 정치 출현을 갈망하는것이다.다른 하나는 인터넷 세대의 사회 기득권에 대한 저항 심리와 이들의 정치적 개안(開眼)이다.그동안 이들 속에 잠복해오던 시민적 참여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가 활화산처럼넘쳐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욕구를 어떻게 수용하고,이를 다시 정치적동력으로 얼마나 결집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한나라당의 몫이다.주말부터 보여줄 경선 과정은 이러한과제를 풀어나가는 한나라당의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野 경선후보 TV토론…昌 지지도하락 ‘집중포화’

    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 4명이 11일 첫 TV합동토론을 갖고경선 승리를 위한 일전을 치렀다.KBS가 밤 10시부터 2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한 토론에서 이부영(李富榮)·이상희(李祥羲)·이회창(李會昌)·최병렬(崔秉烈) 후보는 대선 경쟁력과 대북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그러나 총재직 폐지에도 불구,나머지 후보들이 이회창 후보를 이따금 ‘총재님’으로 부르며 예우를 갖추는 등 토론은 다소 맥빠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회창 후보를 다른 세 후보가 3각 협공을 펴는 행태로 토론이 진행됐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이회창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공세의 주재료가됐다.이회창 후보는 급변한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인물론을내세워 공세를 피해 갔다. 본선 경쟁력과 관련,이회창 후보는 “사실 노풍(盧風)은 국민의 변화욕구와 맞물린 것으로 사실 대단한 바람이다.변화를 주도하지 못한 우리에게도 원인이 있다.”고 노 고문이급부상한 현실을 인정했다.그러면서도 그는 “국민이 선택할 시점에 가면 바람의 스타만 보지 않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자질을 진지하고 성실히 판단할 것”이라며 “그때 가면충분히 바람을 잠재울 수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최병렬 후보는 ‘영남후보론’을 들고 나왔다.“노풍은 영남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다.”며 “슬픈 현실이지만지역연고주의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영남 출신인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부영 후보는 보수후보론과 영남후보론을 싸잡아 비판했다.“보수연대나 영남후보론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더 떨어뜨릴 뿐”이라며 “수도권과 젊은 유권자의 지지를 묶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상희 후보는 “노풍의 본질은 지식기반사회에 대한 20,30대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며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발전에 노력해 온 내가 노풍을 잠재우는 데 적임”이라고 주장했다. 네 후보들은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는 유지하겠다면서도 하나같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병렬 후보는 “남북 문제의 기본 틀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국민의 동의 없이 대북 정책이 추진됐다.”고비판했다.이부영 후보도 “야당과 정보를 교환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이회창 후보는 국민적 합의와 투명성그리고 검증이라는 3원칙을 거듭 주장했다. 토론에 앞서 소속의원 줄세우기 논란도 치열하게 펼쳐졌다.당내 보수성향 의원 모임인 ‘안보의원모임’소속 의원 36명이 조찬모임을 갖고 사실상 이회창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이들은 6개항 성명을 통해▲이회창 전 총재 중심 정권교체의 원칙에 변화가 없다 ▲최병렬 의원의 보수대연합론은 개인적 주장이다 ▲필패론 같은 흠집내기는 막아야 한다 등을 주장했다.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했던 최병렬 후보는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측근을 통해 이 모임을 강력 비난했다.최구식(崔球植) 특보는 “안보모임이면 안보만 생각하면 됐지 특정후보 지지성명을 내는 것은 경선 분위기를 훼손하는 중대 사태”라고 주장했다.이어 “특정후보측에서 측근 총동원령을 발령한 게 아닌가 싶다.”며 “중대한 결과가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野 ‘4색 필승론’ 설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회창(李會昌)·최병렬(崔秉烈)·이부영(李富榮)·이상희(李祥羲) 후보는 11일 KBS 합동토론회에서 ‘필승론’과 ‘필패론’‘영남 후보론’‘보수와 진보론’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회창 후보는 지지도 하락과 관련,“좀 더 잘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며,국민은 결국 본선에서는 누가 나라를 잘 운영할 것인지를 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고,최병렬 후보는 “건강한 보수이자 영남출신인 나만이 노무현 바람을 제압할수 있다.”며 필승론을 내세웠다. 이부영 후보는 이회창·최병렬 후보를 보수로 몰아세운 뒤“기존의 한나라당 지지세력에 수도권 젊은 개혁표를 모으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병렬·이부영 후보측은 이날 당 3역회의에서 ‘이회창 필패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데 대해 “중앙당이 특정 후보를 편들 경우 중대한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날 당 안보 보수 모임이 이회창 후보에게 지지를 보낸 데 대해 최병렬·이부영 후보측에서는 “특정 후보를지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최병렬 후보측),“보수를 내세우는 것은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부영 후보측)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해 당 중앙선관위는 각 후보 캠프를 방문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보·혁논쟁과 좌파적 이념논쟁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대여 투쟁에 초점을 맞춰 줄 것”을 주문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경선주자 승부수 진단] 기호② 이상희 과학경제 대통령론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의원이 지난 4일 당내 대선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당 안팎의 반응은 “왜?”였다.모두가 어리둥절해 했다.‘돈키호테’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이에 대한 답은 지난 97년 그가 펴낸 ‘21세기 대통령감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저서에서 엿볼 수 있다. ◆ 과학경제 대통령론. 미국 과학기술원·공학학술원 등의 정책보고서를 엮어 만든 이 책은 ‘21세기 대통령은 21세기적 사고의 유권자가출산한다’를 부제로 달고 있다.“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론과,“이번 대선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는 상황인식,“이런 변화를 이끌기 위해 나서야겠다.”는 정치적결단이 만들어낸 결론인 셈이다. 정치인으로서 그의 키워드는 ‘과학기술’과 ‘미래’다. ‘급진주의’니,‘중도개혁’이니,‘보수연합’이니 하는개념은 그에게 낡은 과거의 가치일 뿐이다.21세기 이념은‘과학’이고,정치성향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선진국 건설이 ‘과학경제대통령’을 표방한 그의 모토다. 과학기술에 대한 그의 신념은 경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과학기술처 장관,청와대 과학기술자문위원장,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등을 지냈고,약학박사와 변리사 자격증도갖고 있다. 그가 주도해 만든 과학기술관련 법안도 전자상거래특별법영재교육진흥법 뇌연구촉진법 등 10여건에 이른다. 그의 비정치적 성향은 주변관리에서도 잘 드러난다.정치인들이 득표수단으로 곧잘 활용하는 결혼식 주례를 지금껏 한차례도 맡지 않았다고 한다.청와대 과학기술자문위원장 당시 큰딸 결혼식은 지구당에조차 알리지 않았고 98년 모친상을 당했을 때는 부고를 내지 않았다.의원회관의 젊은 보좌진이나 지구당 관계자들과 훌쩍 심야극장을 찾는 영화 마니아이기도 하다. 과학기술분야에서의 활약이나 절제된 주변관리와 별개로그의 출마는 여전히 의문을 낳는다.이 후보는 후보등록을위해 기탁금 2억원을 당에 냈다.20년전 제약회사 임원에서물러나며 받은 퇴직금으로 산 땅을 팔아 만든 돈이다.그는“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경선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릴 소중한 기회이고,이는 20억원,20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당선보다 참여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는뜻으로도 비쳐진다.하지만 그는 “의미있는 운동이며,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라며 ‘노무현 바람’과는 또다른 바람을 기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국정운영 능력 전반에 대한 자질 역시 의문부호를 낳는 대목이다.특정분야에 대한 열정과 식견만 갖고 국정전반을 책임지는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에답을 내놓을 과제를 안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다른 후보가 말하는 이상희. 후보들은 이상희(李祥羲) 후보의 장·단점에 대한 언급을꺼렸다.“장·단점을 이야기할 만큼 이 후보를 잘 알지 못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그러나 “이 후보는 과학기술입국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다.”는 데는 의견 일치를보였다. 이 후보측은 그러나 “정치인이 어느 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대선 경선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면서 “사회를 이끌어갈 비전이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후보의 한 측근은 “할 말이 없다.”면서 “독특하고참신한 아이디어로 과학 입국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것은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부영 후보측도 “아는 게 없어 할말이 없다.”면서 “전국구 의원의 한 명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과학 분야에 대해 조예가 깊지만 이 정도의 기술자는 많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기술자와 정치인은 다르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경기도지부서 첫 표갈이/ 野 경선후보 유세 돌입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들이 10일 경기도지부 정기대회에 참석,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개인연설을 갖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 당 후보 중누가 (본선에) 나가도 여당후보를 능히 이길 수 있다.”고전제, “특히 나는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유능하며 국민을통합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주장하며‘이회창 필패론’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인천지역 언론사들과의 간담회에서최근의 지지율 하락에 이은 필패론 대두와 관련,“내 지지율은 지금 바닥에 와 있으며,이제 오를 길만 남았다.”면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해서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발언이 사실이라면 큰일날 일이며,내용이 과격해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이부영(李富榮)·최병렬(崔秉烈) 후보는 “우유부단한 리더십으로는 부패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며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리더십으로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이회창 필패론을거듭 주장했다. 최 후보는 앞서 이날 MBC 라디오방송에 출연, “그 동안경상도 분들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을 싫어하는 측면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이며,내가 나가면 DJ쪽보다는 선호할 것”이라며 “노무현 바람도 불과2∼3주만에 만들어진 만큼 내가 후보가 되면 진짜 돌풍이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 진영 의원들이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를 찾아가 ‘총재로 모시겠다.’고 했는데 부패의 원조이며 지역주의의 화신을 입당시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보수연합론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그러자 일부 대의원은 “그만하자.”,“해당행위 하지 말라.”고 고함을 치면서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상희 후보는 과학전문가로서 그동안의 경험과 대선후보로서의 장점을 부각시킨 뒤 ”세상이 바뀌면 정치의 흐름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수원 이지운기자 jj@
  • “2野 보수연대 타진”

    한나라당 일각에서 자민련과의 2야(野) 보수연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기배(金杞培)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범야권의 결속을추진하고,내각제를 포함한 모든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논의해 볼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핵심 측근인 김 의원의 범야권 결속 발언은 최근 그가 2야 통합 및 연대를 위해 조부영(趙富英)자민련 부총재를 만나 내각제를 고리로 정계를 보혁구도로재편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주자 11일부터 TV토론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들의 TV 합동토론이 11일 KBS를 필두로 시작된다.인천경선을 이틀 앞두고 시작되는 이 TV토론에서 이부영(李富榮) 이상희(李祥羲) 최병렬(崔秉烈) 후보 등후발주자들은 대(對)이회창 공세에 사활을 걸고 있다.조직과 인지도의 절대열세를 극복할 유일한 카드라는 판단이다.‘이회창 필패론’과 ‘이회창 대세론’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후발주자 가운데 특히 강도높은 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는 최병렬 후보다.‘이회창 필패론’을 적극 부각시키는 한편 영남출신인 자신만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바람을 잠재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는 전략이다.‘최틀러’로 불릴 정도의 강한 인상을 순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부영 후보 역시 ‘이회창 대안론’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다만 이회창·최병렬 두 후보의 보수연합론에대해서는 적극 공세를 폄으로써 최 후보와도 차별화를 꾀할방침이다.선택적 연대인 셈이다.9일 한 스튜디오에서 카메라 테스트와 함께 모의토론도 가졌다.곧잘 흥분해 목청을 높이는 ‘결함’을 교정하는데 초점을 뒀다는 후문. 이상희 후보는 이념이나 당선 가능성을 둘러싼 공방에서 탈피하는 것으로 나머지 세 후보와 차별화된 좌표를 설정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창 후보는 ‘두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다른 세 후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도 민주당 노무현 고문의 바람을 잠재울 전략을 강구중이다.측근은 “빌라파문 등으로 실추된 지지율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며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안정된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줄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회창 필패론’에는 정면 맞대응을 자제함으로써 쟁점화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자동맹’ 부활하나

    민주당에서 제기되던 정계개편설이 한나라당과 자민련에서새롭게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아직 양측의 희망사항 수준이지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보혁(保革)개편론’과 맞물려 향후 대선정국의 주요변수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야권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론은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후보가 지난 4일 “대선후보경선 출마선언에서 보혁 구도로정계가 개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각제를 포함한 ‘개헌론’을 들고 나온 것이 발단이 됐다.이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8일 “외롭게 내각제 주장을 해왔는데조금씩,희미하게나마 접근해 가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화답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측근인 김기배(金杞培) 의원도 9일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른 정치적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해 내각제를 포함한 모든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내각제 개헌 검토와 함께 2야(野) 연대를 주창했다.실제로 김 의원과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그동안몇차례 접촉을 갖고 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의원 라인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기류를 반영하듯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민련 김 총재를 눈에 띄게 환대,눈길을 끌었다.안건 처리후 김 총재가 본회의장 중앙통로를 통해 퇴장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에게 악수공세를 벌이며 농반진반으로 “총재님,우리당 총재로 오세요.”라고 말했다.특히 이회창 후보 경선본부장인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저희당 총재로 모시는 게 당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김 총재로부터 ‘정치권 퇴출대상’이란 극언을 들었던 이회창 후보조차 본회의장에서 이례적으로 김 총재를 찾아가 악수까지 청했다. 양측의 화해기류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선 경쟁력 약화와 대선정국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민련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양측의 연대 움직임이 실제상황으로 이어질지는 일단 6월 지방선거에서의 연합공천 성사여부 등을 지켜봐야 확인될 것 같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경선주자 승부수 진단] 기호① 이부영 통합 리더십론

    ***보수논쟁 불붙으면 ‘입지부각’.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통합적 리더십’을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이회창(李會昌) 후보로는 정권교체를이룰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스스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이유로 제시한 것이다. [과거] 그는 스스로 “남북·계층·지역·세대간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당의 유일한 후보”라고 했다.“민주화의 실현,지역갈등구도의 극복이라는 역사적 과제에 온몸을 던져 헌신해 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6·3세대로 재야에서 민주화운동 와중에 5차례 옥고를 치렀고 해직언론인으로 자유언론 수호에 앞장섰던 점을 내세운것이다. 당에서도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과 원내총무 등을 맡아 대여투쟁을 이끈 점도 평가받을 만하다고 여기고 있다.그의 한 측근은 “특히 일련의 당 내분을 수습하는 데 공을 세운 것도 통합과 조정의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고민] 그러나 그가 내세우는 통합적 리더십은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와 겹친다.이회창 후보 역시 ‘국민통합,좌·우통합’을 모토로 삼고 있다. 또한 ‘후보교체론’은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이회창 필패론’과 맞물린다.이부영 후보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물론 얼마든지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도 있긴 하다.하지만 당내 경선의 역학구도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우선 보수색 짙은 한나라당 선거인단을 상대로 개혁의 기치를 전면에 꺼내들기가 마땅치 않다.‘중도’를 표방하자니‘온건·중도보수’를 강조한 이회창 후보와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앞으로 이회창·최병렬 후보가 펼칠 ‘보수논쟁’이 본격화하면 반사적으로 그의 위치가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념 성향] 정책적 관점으로 보면 진보진영의 주장에 보수색채를 가미한 것들이 많다.예를 들어 재벌 해체를 주장하지는 않는다.대신 재벌체제를 유지하는 게 실익이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자는 식이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남북화해와 협력기조는 계승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다만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연내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주한미군 주둔 문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장기적으로역할 조정을 주문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 안정성을 높이며 개혁을 추진해 간다.’는 점에서는 ‘안정속의 개혁,원칙속의 개혁’을 내건 이회창 후보와 기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국가보안법 개정,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대해서는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는 등 현안에 따라 ‘과감하게’ 보수색을 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향후 행보] 당분간 그의 분명한 행보를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경선의 밑그림이 나타나지 않은 탓에 “우선 구도를 지켜보겠다.”는 게 이후보 진영의 복안이다. 여론의 추이를 보며 TV토론을 통해 분위기를 이끌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다른 주자들이 보는 이부영. “개혁 성향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끔은 이해하기힘든 색깔을 내보일 때가 많다.”이부영(李富榮) 후보에 대한 타 후보들의 평가다. 상대 후보들은 당내 개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서 이후보의 기여도와 남북문제 등에 대한 개혁성에 비교적 높은점수를 주었다.그러나 그동안당내의 각종 현안과 관련해 ‘갈짓자’ 행보를 너무 많이 보여온 점을 꼬집기도 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은 “이 후보는 아주 ‘건강한 진보’로 당이 서민적 아픔을 대변하고 개혁적인 길로 가도록 유도한 공로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단점으로는 그가 당내에서 이따금 보여온 특유의 ‘돌출행동’을 들었다.이회창 후보측 관계자는 “지난 16대 총선 당시 원내총무로서 당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도부에 있었으면서도 나중에 ‘총재의 독선적인 공천권 행사’ 운운하는 식의 행동을 보인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병렬(崔秉烈) 후보측은 “재야 출신으로 개혁 성향의 이후보로 인해 당의 이념적 외연이 넓어진 점에 대해서는 분명 평가를 한다.”면서도 “이 후보와는 지지세력이 별로 겹치지 않는데다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만큼 단점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상희(李祥羲) 후보측은 “당내 민주화와 개혁 세력의 대변자 역할 등은 점수를 얻을 만한 요소임에 틀림없다.”고치켜세웠다. 그러나 “개혁성향을 거론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이념적인 좌표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당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가끔 애매한 태도를 취한 점은 정치인으로서 커다란 흠”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KBS, 한나라당 경선후보 TV토론

    KBS 1TV가 11일 방송사로는 최초로 한나라당 경선후보 4명을 한자리에 초청한 가운데 진행되는 TV토론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2시간동안 계속될 토론에는 지난 5일 후보등록을 마친 이회창 전총재,이부영·최병렬 전 부총재 및 이상희 의원이 참석하게 되며,길종섭 대기자가 진행을 맡는다. 토론은 동일한 토론의제를 놓고 토론자 간에 직접 공방을 벌이는 ‘토론자간직접 상호토론’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KBS는 토론의제 선정에 있어서 신변잡기식 질문에서 벗어나 대선 예비주자로서의 자질과 능력,비전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성 의제를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 한나라 경선후보 정책비교/ 보수~중도 ‘4色 스펙트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있어 정책은 후보간에 미묘한대립각을 조성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우선 이회창(李會昌)·최병렬(崔秉烈) 후보는 보수논쟁에서의 우위 선점을 위해 정책상의 선명성을 부각하며 각을 세울 것이라는관측이다.이부영(李富榮) 후보는 이에 맞서 중도 온건·실용적 정책으로 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이상희(李祥羲) 후보는 IT 등 첨단산업을 통한 국가부흥론을 제시하고 있다. 경선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이회창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주자들의 정책은 아직 ‘총론’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주요공약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후보간의 정책대결은 뜨거워질 전망이다.주요 쟁점은 대북정책,외교·안보정책, 재벌 등 경제정책,노사관계,정계개편 문제 등으로 압축된다. [대북 및 외교정책] 대북 정책과 관련,이회창·최병렬·이상희 후보는 큰 틀에서 같은 위치에 서 있다.현 정부가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보는 점에서 그렇다.이부영 후보만이 남북화해·협력의 기조를 계승하고,향후 10년내에 남북간 국가연합이 이뤄져야한다는 시각이다. 외교 문제에서 이회창·최병렬 후보는 한-미관계·4강외교,철저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 개선이 주요 모토이다.이부영 후보는 남북 화해협력 증진에,이상희 후보는 기술과 경제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재벌·경제정책] 원칙적으로 모두 자유시장경제를 통한 지속 성장을 중시하고 있다.이 가운데 이부영 후보는 환경문제에도 포인트를 두었고,이상희 후보는 정보통신,생명과학등 첨단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재벌 문제도 폐해를 막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해체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다만 이부영 후보는 “재벌체제를 유지하는 게 실익이 없도록 각종제도를 개선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반면,이상희 후보는 “창의적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유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사관계] 노동부 장관을 지낸 최병렬 후보가 가장 ‘강한정부론’을 펴고 있다. 노사정 위원회의 해체와 함께,“불법 파업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고 공언했다. 이회창 후보는 정부의 ‘공정한 심판자역할’을 강조했고,이부영 후보는 노동자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을,이상희 후보는 기업 재교육 프로그램의 장려를 내세웠다. [정계개편과 개헌] 정계개편에는 모두 반대하고 있으나 최병렬 후보는 이념과 정책에 따른 것이라면,이상희 후보는국민이 바란다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개헌도 이부영 후보는 대선전 4년 중임제로,최병렬 후보는 차기 정권에서 임기를 1년 단축한 뒤,4년 중임제든 내각제든 개헌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회창 후보는 차기 정부가 고려할 수는 있다는 수준이다. [총론과 각론 차이] 개략적으로는 이회창·최병렬 후보의정책기조에 큰 차이가 없다.그러나 이회창 후보로서는 최병렬 후보가 각론에서 더욱 보수색이 짙은 정책으로 차별화를시도하고,진보성향의 이부영 후보의 공격을 받는 경우를 우려한다.특히 의약분업이나 교원정년 문제 등 그간 “한나라당이 오락가락했다.”고 비판을 받은 현안들이 집중 공세의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를 피하기 위해 이회창 후보가더욱 보수적인 정책을 내놓을 경우 논쟁은 그만큼 가열 될수밖에 없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경선기호 추첨

    한나라당은 8일 당 통합선관위를 열어 대선후보별 경선기호를 추첨 배정했다. 각 후보측 대리인들의 추첨 결과 이부영(李富榮) 후보가 1번,이상희(李祥羲) 후보가 2번,이회창(李會昌) 후보가 3번,최병렬(崔秉烈) 후보가 4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한나라당 이상희 후보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8일 “정치의 변화를 갈구하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20,30대가 희망을 갖는 과학기술 선진국 건설을 위해 대권도전을 결심했다.”고말했다.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는“시대착오적인 이념논쟁은 국가위기만을 가져올 뿐”이라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경쟁을 강조했다. [부산시장에서 대권도전으로 방향을 바꾼데 의아해 하는사람이 많다.출마 배경을 말해 달라.]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생각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생각했었다.그런데 중앙 정치에 지각 변화가 일어났다.즉 지식기반사회로 나아갈가능성이 보였고, 이는 지금까지의 내 신념과 일치하는 것으로 대선후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지각변화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부상을 말하나.]기존 정치 틀에 뭔가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징표를 말한다. 이것이 지금 노 후보 부상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윤태식 게이트 연루의혹 수사를 무마하려는 출마라는 시각도 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을 미국실리콘밸리와 연결시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상임위 활동이었다.그런데 이를 여당이 자신들의 권력비리를 덮기 위해 정치적으로 악용했다.법원에서 가려지겠지만 (비리)사건인지,정치적 (공세)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본인의 당선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인지도가 낮은데.] 나는 현실적 인기가 아니라 21세기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를해 왔다.당장의 인기에 연연하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대의원 중에서 이공계통을 전공한 사람이나,이공계통의 자제를 둔 대의원의 경우 내 주장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이회창(李會昌) 총재 체제의 문제점을 뭐라고 보나.] 이 문제는 많이 논의됐으니 언급하지 않겠다. 후보로 나온 이회창 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의원 모두 개인적으로 다 훌륭하다.다만 중요한 것은 개인적 치적이 아니라 정치의 기본틀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예방하고 선진국으로 이끄는 쪽으로 바꾸는 것이다. [본인이 이회창 후보의 대안이라고 보나.] 이 후보의 경쟁력은 얘기하지 않겠다.다만 ‘노무현 바람’을 만들어낸 정치변화는 20,30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그리고 기업인이활력을 가질 수 있는,지식기반사회에 걸맞은 정치제도의 틀을 만드는 몸부림이라 생각한다.그런 점에서는 내가 갖고있는 생각과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변화를 갈구하는 바람이 노풍으로 나타났듯 한나라당도 변화의 욕구가 나타날 수있다. [경선정국을 맞아 여야 모두 이념논쟁이 한창이다. 본인의이념적 좌표는 뭔가.현정부의 햇볕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선진국에는 우리와 같은 이념논쟁이 없다.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정치한다는 차원에서 이념문제를 봐야 한다. 이념논쟁은 조선시대 사색당쟁과 다를 바가없다.이념논쟁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고,이는 국가위기를 가져올 뿐이다.대북정책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우호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도 상호주의가 필요하다. 진경호기자 jade@ ■이상희캠프 사람들. 이상희(李祥羲) 후보는 계파나 지원세력 차원으로 볼 때단기필마(單騎匹馬)나 다름없다.측근은 “당내의원 4∼5명이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지만 이들을 공개하지는않았다. 다른 주자 3명에 비해 열세에 있으나 과학기술 분야 등 당 밖의 지원세력은 남못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 캠프는 선거본부장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경제기적 ▲정부개혁 ▲교육개혁 ▲교통문제 ▲환경오염 ▲국방개혁 ▲여성·노인·장애인문제 등 7개 분야별로 교수,기업인 등 20여명의 정책자문위원을 둬 이들을 중심으로 정책토론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노벨의학상 후보에 올랐던 생의학 나노테크놀로지전문가 바누 P 제나 미 웨인대 교수와 분자생물학 권위자인김성호 미 버클리대 교수 등 5개국 10여명으로 구성된 해외과학기술고문단을 두고 정책자문을 받고 있다. 기획과 홍보 등 실무적 분야는 서초구에 있는 ‘방배동 캠프’에서 20여명의 실무진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 후보의 선거운동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네티즌을 적극활용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구성된 ‘상희사랑’ 회원 네티즌 50여명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에 적극 나설예정이다.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회원 1600여명으로이뤄진 ‘과학을 사랑하는 모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진경호기자.
  • [한나라 경선 이것이 변수] (1)보수논쟁

    민주당에 이어 한나라당 국민참여 대선후보 경선전의 막이올랐다.이회창(李會昌) 이부영(李富榮) 최병렬(崔秉烈) 이상희(李祥羲) 등 4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13일 인천에서 시작해 다음달 10일 대단원을 장식하는 이번 지역 순회경선에서 유권자의 눈길을 끌 만한 뜨거운 쟁점들을 미리 점검해 본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전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각 후보의각축이 치열해지고 있다.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은 한나라당 내에서 보수층의 ‘표심(票心)’을 겨냥한 이회창·최병렬 후보의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는 말로만 보수다.”라면서 ‘원조 보수’임을 내세우고 있다.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우리는 진보를 포용하는 보수다.”라고 받아치고 있다. 이처럼 경선전이 본격화하면서 이·최 두 후보 진영간에 보수논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이 후보는 지난 3일 출마회견에서 민주당 노 후보를 겨냥,“급진세력이 좌파적 정권을연장하려 한다.”며 보수세력의 결집을 주창했다.주변에선즉각 ‘보수대연합’ 추진설이 흘러나왔다.그러자 이튿날 최병렬 후보가 ‘원조 보수’를 자임하며 정면으로 ‘보수대연합론’을 들고 나왔다.“한나라당이 중심이 되는 보수성향국민의 대연합만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측은 이 후보를 ‘편의주의 보수’라고 비난한다.측근은 7일 “이 후보의 행동은 오히려 보수진영에 적대적”이라고까지 했다.그는 지난해 ‘포퓰리즘’ 발언의 책임을 물어 김만제(金滿堤) 당시 정책위의장을 경질한 일,박근혜(朴槿惠) 의원과의 결별,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자민련과의 공조실패 등을 사례로 꼽았다.이에 이 후보측은 “보수 대 진보라는 이분적 사고는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보수에 중심을 두되 새로운 진보도 포용한다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념”이라고 주장한다.측근은 “사이비 보수라는 비난을 받더라도 국가지도자라면 어느 한쪽만을 취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말했다. 양측 주장을 종합하면 최 후보는 보수색의 선명성에,이 후보는 보수색의 포용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정리된다.이는 양측의 경선전략과 직결된다.최 후보는 진보적 색채의 민주당 노무현 고문과 맞은 편에 섬으로써 당내 보수층의 지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반면 이 후보는 당내의 폭넓은이념적 스펙트럼과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감안,보혁세력 모두를 아우르는 선거전략을 취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野 대선후보들 신경전/ 경선일정·방식 뜨거운 설전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뜨겁다.각 후보측은 7일 앞으로 열릴 TV토론 등 경선방식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으며,설전의 대치전선은 후보들간 유불리에 따라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 경선=최병렬(崔秉烈) 후보측은 “기회균등에 문제가있으니 오는 13일로 예정된 인천지역 경선일자를 미뤄달라. ”고 당 통합선관위에 공식 요구했다.“선거인단이 후보등록 이전에 확정돼 후보를 제대로 파악할 시간이 없으므로 5월4일 경기도 경선과 함께 실시하자.”는 것이다.이에 대해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은 “인천에서 꼴찌를 할 것 같으니 생떼를 쓰고 있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인천에서 높은 득표율을 예상하고 있는 이부영(李富榮) 후보측도 역시 반대다.11개 지구당 가운데 3곳을 확보하고 있어 이 곳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이다.이에 최 후보측은 “인천 경선불참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TV토론=“당이 이회창 후보를 돕기위해 미디어 선거를 방해하고 있다.”는 게 최병렬·이부영 후보측의 생각이다.“토론에 자신이 없는 이회창 후보가 패널로부터 집중 공격을받을 수 있는 ‘개별토론회’를 회피하고 있으며,당 선관위가 이를 돕고 있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당 선관위는 “빡빡한 일정상 후보들의 피곤한 모습만 보여줄 수 있어 당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검토의견을 내놓았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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