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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 ‘대우조선해양로’, ‘삼성중공업로’, ‘호암이병철대로’

    경남에 ‘대우조선해양로’, ‘삼성중공업로’, ‘호암이병철대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유명 기업이나 기업인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기업 공로와 기업가 정신을 기리고 지역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 경남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주변 도로에 해당 기업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13일 밝혔다.명예도로명은 사람이나 기업 등의 사회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고려해 이미 도로명이 있는 도로구간에 추가로 부여하는 별칭이다. 5년간 쓸 수 있고 시·군·구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명예도로명이 부여되면 법적 주소는 아니지만 도로명판을 설치하고 애플리케이션 검색이 된다. 거제시는 세계적인 두 조선소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고 지역 홍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두 회사앞 도로에 해당 회사 이름을 붙인 ‘대우조선해양로’와 ‘삼성중공업로’ 등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로는 옥포동 회사 앞 도로 6.3㎞ 구간, 삼성중공업로는 해당 회사 정문을 지나는 도로 1.2㎞ 구간이다. 시는 명예도로명을 알리는 안내시설물도 설치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해당 회사 및 근로자와 가족 등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앞서 의령군은 정곡면 출신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1910~1987)회장과 이건희(1942~2020) 회장 부자(父子)의 기업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정곡면을 비롯한 주변 국·지방도로에 ‘호암이병철대로’, ‘삼성이병철대로’, ‘삼성이건희대로’ 등의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 ‘최강 ICT 전문가들 뭉쳤다’… 롯데홈쇼핑, ‘메타버스 원팀’ 출범

    ‘최강 ICT 전문가들 뭉쳤다’… 롯데홈쇼핑, ‘메타버스 원팀’ 출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ICT 전문 기업들과 뭉쳤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국내 13개 ICT 전문 기업 및 전문가와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협약으로 롯데홈쇼핑이 추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첨단기술 연구, 공동 협의를 진행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콘텐츠, 클라우드 등의 각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13개 기업 및 전문가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ICT 기술 융합 트렌드를 주도하고, 서비스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해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의장, 서동욱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부사장, 조영국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 이성규 엔진비주얼웨이브 대표, 서원일 스캘터랩스 부사장, 이수영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명예교수 등 참여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홈쇼핑과 참여 기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첨단기술 연구 개발 ▲전략 수립 및 콘텐츠 기획, 기술 활용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서는 메타버스의 상징성을 부여해 이례적으로 NFT로 발행했으며, 향후 참여 기업들을 확대해 기술 고도화는 물론 시너지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이달 중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의체를 신설하고 전략 수립, 신기술 도입 등 단계적으로 고도화한 후 내년 중 통합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모바일 앱을 통해 NFT 마켓플레이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가상모델, 가상패션 등 IP(자체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며 NF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라이브커머스를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 아바타를 통해 상품과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4월 예정된 롯데홈쇼핑 초대형 쇼핑행사 ‘광클절’에서 XR 기반의 쇼핑 콘텐츠도 선보인다. 오는 10월에는 메타버스 채용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중소기업 대상 온라인 수출상담회에 메타버스 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메타버스, NFT가 최근 기업들의 신사업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만큼 국내 최고의 전문적인 기술과 연구 능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디지털 휴먼개발, 블록체인, 실감기술에서 나아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본격 추진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석봉이 쓴 ‘의열사기’ 현판, 도록으로 본다

    한석봉이 쓴 ‘의열사기’ 현판, 도록으로 본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현판 중 가장 오래된 자료는 서애 류성룡이 짓고 석봉 한호가 쓴 ‘의열사기 현판’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고궁박물관은 ‘조선왕실의 현판 Ⅱ’ 도록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의열사기 현판은 류성룡이 1581년 4월에 지은 부여 의열사 기문(기록한 글)을 이듬해 새긴 자료다. 크기는 가로 150㎝, 세로 36㎝다. 현판에는 류성룡의 벗인 홍가신이 1575년 부여 현령으로 부임한 뒤의 기록이 담겼다. 백제 의자왕 시기 충신인 성충·흥수·계백과 고려 공민왕 때 신하 이존오를 모시기 위한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다. 현판 뒤쪽에는 ‘만력 10년 임오년 2월에 걸다.생원 한호가 썼다’는 글이 있다. 도록은 “의열사에는 이후 인목대비 폐모에 반대한 정택뢰, 인조 때 청나라를 공격하려다 죽은 황일호가 추가로 배향됐다”며 “의열사는 1866년 훼철됐다가 1970년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궁박물관 소장 현판은 대부분 조선 후기에 제작됐는데, 의열사기 현판은 이례적으로 시기가 이른 편이다.이번 도록은 2020년 발간한 ‘조선왕실의 현판 Ⅰ’의 후속편으로 종묘, 사직단, 사묘, 능원묘, 별궁, 행궁, 궐외각사 등에 걸었던 현판 288점에 관한 정보가 수록됐다. 사묘는 자신은 왕이 되지 못했으나 아들이 왕위에 오른 인물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고, 능원묘는 조선왕실 무덤이다. 별궁은 왕자나 공주가 궁궐 밖에서 거주한 곳, 행궁은 왕이 지방 행차 때 임시로 머무른 거처, 궐외각사는 의정부와 육조처럼 궁궐 바깥에 있던 관청을 뜻한다. 도록에는 현판 사진과 설명은 물론 글씨를 쓰는 관원의 이름을 기록한 뒷면 글씨, 현판이 걸린 건축물 도면 등도 실렸다. 현판을 보면 국정 운영 제도와 특징, 왕의 효심에 관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예컨대 종묘와 사직단에서 제사를 거행하며 나라 발전과 백성 평안을 기원하거나 조선왕릉을 참배하고 선왕의 공덕을 찬양한 글이 있고, 능 관리와 제사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독려하거나 별궁이나 행궁에서 감회를 읊은 글도 있다.국립고궁박물관은 또 ‘금보개조도감의궤’를 번역한 ’국역 금보개조도감의궤‘도 펴냈다. 금보개조도감의궤는 조선 숙종 31년인 1705년 종묘 정전과 영녕전에 있던 물품을 정비하면서 발간한 책이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는데, 전쟁 등으로 파손되거나 유실된 종묘의 기물을 보수한 과정을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임시 관청인 도감(都監)을 설치해 물품을 새롭게 제작해 봉안하고 상을 내린 내용이 담겼다. 번역과 해제 작성을 맡은 최연숙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은 “종묘 물품 정비는 숙종 연간 왕실 권위 회복과 안정을 위한 노력이었다”며 “금보개조도감의궤는 조선시대 장인이 작업한 최고의 작품에 들어간 인력과 비용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 “시설공단, 경제개발공사로 전환… 임기 내에 안 되면 민선 8기 공약”

    “시설공단, 경제개발공사로 전환… 임기 내에 안 되면 민선 8기 공약”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초선임에도 지난해 중구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벌였다. 약 50년간 상공업지역 가운데에 있었던 구청을 주거지역으로 옮기고, 주거지역에 있던 충무아트센터를 현 구청 위치로 이동하는 계획이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면 2026년엔 주민 70%가 사는 곳에 행정복합청사로 확대된 구청이 들어서고, 충무아트센터는 인쇄산업 지원센터 등과 함께 거대한 도심산업 지원·육성, 문화예술 시설로 건립된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해낸 구청장이 지난해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로는 노인 공로수당과 구청 직영 교육·보육 사업을 꼽았다. 그는 이들 사업에 대해 ‘역사에 대한 존경’과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10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추진할 ‘중구 10년’의 계획들을 꺼내 놓았다. -민선 7기가 이제 6개월도 남지 않았다. 7기에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꼭 하나 해 보고 싶은 건 민선 7기에 될지 모르겠는데, 중구시설관리공단을 중구경제개발공사로 전환하는 조치다. 관련 조례를 2년 전 구의회에 상정해 놨는데 제대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중구에 서울시민 30만~40만명이 매일 출근하고 유동인구는 300만~400만명에 이른다. 도시의 공간을 그들에게 제공하지만 정작 중구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없다. 관내의 덕수궁이나 서울역을 이용해도 구민들이 입장료나 KTX 요금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없다. 수익사업을 하기 어려운 시설관리공단을 경제개발공사로 만든 뒤, 돈을 벌어서 구민에게 혜택을 돌려주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교 안 수영장은 수익사업으로 각광을 받아 한창 많이 지어졌지만 3~5년마다 개보수나 리모델링을 해 줘야 한다. 하지만 지을 당시에 그런 투자 비용은 적립해 두지 않아서 시설들이 다들 노후화돼 있다. 그럼에도 지역 주민은 물론 그 학교 학생들에게까지 이용료를 받고 있다. 공사가 돈을 벌면 체육시설 투자부터 관리운영까지 염가로 지원할 수 있다. 중구에 114개 공공시설을 복합화해 주거·상업지역에서 임대사업 등을 해 수익을 내면 문화·체육을 포함한 공공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공단을 공사로 만들자는 것이다. 민선 7기 구청 주요 업무로 추진하고 싶다. 안 된다면 지방선거 공약으로 만들어 주민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민선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 -추진 사업 중에 노인 공로수당과 교육·보육 직영사업에 큰 의미를 둔 이유는 무엇인가. “취임 초부터 노인 복지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나 교역량으론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지만 노인 빈곤, 자살률은 여전히 최악인 ‘노인 빈국’이다. 은퇴한 어르신을 위해 국가가 최저 생계비를 책임지겠다는 게 기초연금인데, 최저생계비가 51만원인 데 비해 기초연금은 30만원밖에 안 되니 그 갭(차이)을 지방정부가 채우자는 문제제기를 한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젊은 부부들이 교육·보육 문제로 더이상 중구를 떠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게 취임 초부터의 생각이었다. 국공립 어린이집 직영화, 초등 방과후 돌봄 직영화, 중학생 중심 진로직업센터 직영, 고교 진학상담센터 직영 등 ‘직영 4종세트’를 통해 양질의 보육·교육 서비스를 제공, 적어도 ‘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이사간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게 하자는 것이다. 영유아, 초등학생 돌봄은 방과후까지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 고교생도 수시 중심 전형은 강남·서초·송파구 다음으로 서울 4위를 달성했다. 2018년 18위였던 것을 끌어올렸다. ” -‘전례 없는 일을 많이 해서 직원들이 다소 힘들어한다’는 얘기가 취임 초부터 계속돼 왔는데. “방점은 ‘선례가 있느냐’가 아니라 ‘주민에게 필요한가’에 있다. 주민에겐 필수적인 사항인데도 그간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던 일들, 누구도 시작하지 않았던 일들을 이제야 시작했을 뿐이다. 직원들도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그동안의 업무가 정해진 예산을 정해진 시간에 위법하지 않게 쓰는 것이었다면, 이제 주민의 만족이 업무의 중요한 척도가 됐다. 내가 구청장이 돼서 그런 게 아니고 선출직 구청장을 뽑은 것이니 당연한 것이다. 이젠 주민들 생활 구정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주민들은 여전히 생활 구정에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다.” -내년 계획과 포부를 묻고 싶다. “민선 7기 4년은 교육·복지·주민참여예산 등 ‘콘텐츠’에 주력했다. 올해부터는 ‘하드웨어’ 확충에 주력하겠다. 4년은 너무 짧은 시간이다. 최소 10년은 해야 콘텐츠와 하드웨어가 모두 갖춰진다. 하드웨어엔 공공시설 신설과 복합화 외에도 시설 효율화를 통해 이용률을 높이는 게 포함된다. 예를 들어 공무원 근무시간에 운영 시간이 맞춰진 공공시설을 오전 9시~오후 9시 개방하고 주말에도 오후 6시까지 개방할 수 있다. 주민 동선에 맞게 공간을 개방하고 주민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결합해서 제공하는 일이다. 주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생활SOC(사회간접자본)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특히 우리 구에는 교통약자가 많다. 만리동에서 충정로 지하철역까지 고갯길이 성인 남성의 빠른 걸음으로 10분, 약수동 아파트 후문에서 약수역까지 15분, 다산동 성곽길에서 약수역까지는 20분이 걸린다. 그런데 중구엔 마을버스 신규 노선이 생길 수 없으니 이들 주민이 교통약자다. 교통약자를 위한 ‘공공 셔틀’을 도입해 ‘기본교통’을 실현하려고 한다. 기본 설계와 법적 검토를 완료하면 현실화할 것이다.” 
  • 대통령·시도지사 정기 회의로 분권 강화, 지방 권한 늘었지만… ‘책임성 보완’ 숙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이 13일부터 시행된다. 주민참여 확대, 지방의회 권한 강화, 특례시 신설과 중앙지방협력회의 설치 등 지방자치의 틀을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에선 자치분권 확대를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하지만 일각에선 권한 확대에 비해 책임 강화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지방자치법은 중앙·지방 관계를 좀 더 수평적으로 바꾸는 대화창구를 마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제2국무회의에 해당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가 대표적이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시도지사와 관계장관,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 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으로 구성된다.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중앙과 지방의 권한과 재원 배분, 균형발전 등 지방자치 발전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한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인 경기 수원·고양·용인시와 경남 창원시에는 특례시라는 별도의 행정적 명칭을 부여했다. 특례시는 기초지자체이면서도 도시 규모에 걸맞은 행정, 재정적 권한을 가지는 새 유형의 지자체다. 무엇보다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이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변경되면서 혜택 범위가 넓어지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산업 육성·지원,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등에서 자율성도 대폭 확대된다.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추진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등 초광역경제권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는 특별지자체 설치와 운영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것도 중요한 변화다. 지방의회가 사무처 소속 공무원 인사권을 갖도록 하고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도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주민이 지자체 조례의 제·개정이나 폐지를 청구할 수 있는 주민조례발안제와 주민 감사청구 관련 조항 등 주민들이 지방자치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문도 넓혔다. 김재훈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은 지자체의 자율성을 높였다”고 평가하면서도 “그에 비해 지방의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하다. 차기 정부에선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지방협력회의는 단순히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만나는 자리로 그치지 않으려면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황금알 낳는 거위 배 가를 이유 없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황금알 낳는 거위 배 가를 이유 없다”

    위메이드가 자사 가상화폐 ’위믹스’를 단기간 대량 매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먹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현국 대표가 블록체인 전문 유튜브에 출연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누가 가르겠냐”면서 위믹스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토근 매도 사항을 분기별로 공시하겠다고도 밝혔다.장 대표는 12일 유튜브 ‘알고란TV’에 출연해 “회사를 키우겠다는 비전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르는 행위를) 할리가 없다. 두세 알 꺼내서 ‘먹튀’할 동기부여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한 장 대표는 공시 의무가 없는 위믹스 매도에 대해서도 사후공시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번에 (위믹스 매도 사항이) 민감한 정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후공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의 활동을 하나 하나 알리기엔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구체적인 정보를 시기적절하게 알리는 방법을 고려하겠다. 20201년 4분기 실적을 공시할 때부터 위믹스 물량에 대해서도 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11일부터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대량 매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위믹스 장중 가격은 30% 가까이 떨어졌고, 위메이드 주가도 11일 8.84% 급락한 13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는 앞서 발표한 ‘위믹스 백서’에 예고된 기준에 따라 위믹스를 매도해 회사 가치 성장을 위해 활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백서에 따르면 총 발행량(10억개)의 74%는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장 대표도 이날 “(위믹스 성장을 위해선) ‘붙잡고 기도하자’만으로 안된다”면서 “누구보다 빨리, 많이 생태계를 만들어야 도전 가능성이 있다. 위믹스와 위메이드는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블록체인 거래소와 지갑(월렛)을 운영하는 네트워크인 메인넷 이전 계획도 밝혔다. 현재 위믹스는 카카오 클레이튼을 메인넷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위믹스 생태계가 커지는 만큼 더 큰 규모의 네트워크로 이동하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기 편의성과 비용 문제로 클레이튼을 메인넷으로 썼지만 이제 위믹스 규모가 커졌다”며 “연내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위메이드와 위믹스, 임직원과 투자자들은 운명공동체로 나 자신 또한 위메이드 주식이 전 재산”이라며 “투자자는 잃고 회사는 버는 ‘제로섬’(zero-sum) 구조가 아니다. 최고의 보상은 위믹스 가격 상승이라 생각하기에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與 ‘1618위원회’ 설치…고1 당원시대 본격화

    與 ‘1618위원회’ 설치…고1 당원시대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이 12일 만 16~18세 청소년으로 구성된 ‘1618위원회’를 설치하면서 ‘고1 당원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당원 가입 연령을 만 16세 이상으로 하향하는 정당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청소년의 참정권 확대가 기대되지만, 공직선거법이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어 한계도 예상된다. 민주당 청년당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 16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1618위원회를 공개 모집한다”며 “1618위원회는 청소년들의 자기결정권 보장과 정치 참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 참정권 확대와 관련해 이제 막 걸음마를 뗐을 뿐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며 “청소년의 교육감 선거권, 투개표 참관, 모의투표, 조례개폐청구권 등을 논의하고 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청소년 부위원장인 전주 상산고 1학년 박승찬(16)군은 “정당 가입을 넘어서 교육감 선거권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까지도 당원으로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교육감 선거에 관련해서 직접 교육을 받는 건 청소년이니까 청소년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훈(17)군도 “1618위원회 같은 게 만들어짐으로써 새로운 정치적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더 긍정적인 나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청소년들은 여러 이름의 청소년지지포럼과 예비당원협의체 등에서 청소년 당원으로서의 권리 확보와 활동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 왔다”며 “민주당은 꼰대 정당이 되지 않게 늘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의당은 미성년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정당법상 만 16~18세인 청소년이 입당 신청 시 법정대리인 동의서 제출 의무를 규정한 독소조항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청소년의 참정권은 어른의 허락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며 “민주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부여받는 당연한 권리”라고 지적했다.
  • 배틀그라운드 무료 서비스 시작…“모두를 위한 배그 시대”

    배틀그라운드 무료 서비스 시작…“모두를 위한 배그 시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슈팅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가 12일부터 무료로 서비스된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 세계 모든 이용자는 PC와 콘솔 등 모든 플랫폼에서 배틀그라운드를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모두를 위한 배틀그라운드 시대가 열렸다”면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벤트 등을 통해 기존 이용자 뿐만 아니라 신규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이날 15.2 라이브 서버 업데이트도 함께 진행했다. 우선 신규 이용자들이 쉽게 게임을 익힐 수 있도록 2개의 새로운 튜토리얼 모드를 추가했다. ‘기본 훈련’ 모드에선 캐릭터 조작, 무기 습득, 사용법, 기절한 팀원 소생 등 기본적인 조작을 익힐 수 있고, ‘인공지능(AI) 훈련 매치’ 모드에선 99명의 봇을 상대로 배틀로얄을 실습하고 각 페이즈마다 활동 방침을 익힐 수 있다. 기본 훈련과 AI 훈련 매치를 모두 완수하면 즐길 수 있는 로비 튜토리얼 미션도 추가됐다. 로비 튜토리얼 미션에선 게임에선 이벤트 페이지에서 미션 내용과 진행도 확인이 가능하다. 각 미션을 클리어하면 각종 보상이 주어진다. 훈련장도 디테일 설정이 가능해지는 등 편의성과 효율성이 개선된다. 신규 이용자와 구별해 기존에 유료로 이용하던 이용자들을 위해선 경쟁전 등에 참여할 수 있는 플러스(PLUS) 직위가 부여되고, 특별 제작된 전용 ‘무료 플레이 서비스 전환 기념 특전 팩’이 제공된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는 2021년에도 매분기 매출이 상승했으며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총수익 기준 5년 연속 ‘톱셀러’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라며 “무료 플레이 서비스를 통해 게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플레이 경험을 강화하여, 궁극적으로 배틀그라운드 IP가 견고한 팬덤과 함께 더욱 강력한 IP로 확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최태원의 소통채널 공감 1위는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지원’

    최태원의 소통채널 공감 1위는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지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아이디어로 대한상의가 지난해 11월 창을 연 ‘소통플랫폼’(sotong.korcham.net)에 국민 제안이 쌓이고 있다. ‘내가 세상을 바꾼다’를 모토로 개설된 이 플랫폼에는 두 달 만에 430건의 경제·사회적 제안이 이어졌다.12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금까지 플랫폼에 올라온 제안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안건은 ‘중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 확대’(공감수 654)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국민들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저출산 정책 개선’, ‘온라인 배송 포장재 축소’ 제안도 많은 공감을 얻어, 우리 사회의 미래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안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계 최대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내용이 2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사회안전’(24%), ‘기업지원’(13%), ‘금융·세제’(10%), ‘일반생활’(8%) 순으로 나타났다. 소통플랫폼에는 총 6개 투표 안건이 등록돼 이 가운데 4건은 종료 후 후속조치를 준비 중이며 2건은 투표가 진행 중이다.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업을 완화해야 한다’는 안건은 찬성(49%)과 현행 유지(43%)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온라인 유통거래가 대세인 만큼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효력이 없다는 의견과 의무휴업이 이미 제도적으로 정착됐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규제를 존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전통 있는 기업이 가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가업상속공제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안건은 찬성이 63%로 현행 유지(37%) 의견보다 훨씬 높아, 가업승계를 전제로 상속세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입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원 확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두 가지 투표 안건은 찬성 의견(85%)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재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포장재 감축 기업 인센티브 부여’ 2개 안건에 대한 투표가 진행 중이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에서 이뤄진 투표와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대정부 건의 및 자체 후속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추진 결과는 플랫폼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관련 의견은 올해 1분기 내 경제계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민간 기부 정부지원 확대’는 지난해 11월 관련 건의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고, 오는 3월 세법개정 의견수렴 시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박동민 대한상의 회원본부장은 “경제계가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의견수렴 방식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혁신하여 소통플랫폼을 출범시켰다”라면서 “오픈 두 달 만에 총 방문자가 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단기간에 경제계 여론 형성의 구심체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상장 앞둔 컬리, 전직원에 ‘스톡옵션’ 지급한다…계약직엔 현금 지급

    상장 앞둔 컬리, 전직원에 ‘스톡옵션’ 지급한다…계약직엔 현금 지급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포함 성과 보상안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성과 보상안은 2015년 서비스 오픈 후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대규모 보상안이다.컬리는 기존 창사 초기 입사자들 일부와 일정 이상 직책자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적은 있으나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 보상안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컬리는 이날 오전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급안을 결의했다. 평직원들에게 더 많은 수량을 배분하기 위해 경영진을 포함한 임원진(시니어리더 이상)은 부여 대상에서 제외했다. 개인별 스톡옵션 부여 수량은 컬리 재직 기간에 따라 차등 배정했다. 직급과 성과는 분배 기준에서 제외했다. 이번 스톡옵션은 부여일 기준 2년 후부터 행사 가능하다. 한편 이번 보상안에는 정규직 재직자뿐 아니라 계약직 재직자에 대한 현금 성과급 지급도 포함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는 “이번 전직원 보상안은 지금까지 컬리의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온 컬리팀 모두에게 드리는 감사의 마음”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들께 더욱 사랑받는 마켓컬리가 되기 위해 컬리팀 모두가 함께 더욱 노력하자는 바람도 담았다”고 말했다.
  • 삼진어묵, 설 명절 어묵 선물세트 출시…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다양

    삼진어묵, 설 명절 어묵 선물세트 출시…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다양

    삼진어묵이 설 명절을 앞두고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한 라인의 어묵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먼저 ‘홈설(Home+설날)족’을 위한 ‘삼진프리미엄세트’를 올해 새롭게 내놓았다. 이 세트는 집에서도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간편하게 요리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어묵과 소스, 수프가 들어있으며 간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어묵 선물세트’는 삼진어묵 3대 경영인 박용준 대표가 기획·출시한 제품이다. 매년 명절 때 조기 완판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최고급 선물세트로는 창업주 며느리 이름을 딴 ‘이금복명품세트(약 2.3㎏)’와 ‘특호(약 2.6kg)’가 있다. 이들 제품은 알래스카 청정지역의 명태와 태평양 최고급 실꼬리돔 연육 등으로 만든 어묵으로 내용물을 구성했다. 특히 특호 제품에 사용된 문주(스모크치즈·호두아몬드)는 MSC인증(지속 가능한 수산물을 사용한 수산가공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을 받았다. 실속형 라인으로는 ‘1953세트’ 1호(약 1.8kg)와 2호(약 2.3kg)가 있다. 홍단 어묵, 떡말이, 야채 통통, 야채봉, 야채 소각, 야채 낙엽, 삼각 당면, 천오란다, 특천사각 등으로 구성했다. 어묵과 어묵탕 수프, 와사비맛 딥소스 등도 들어있다. 한편 삼진어묵은 온라인 판매 플랫폼 ‘아마존’의 ‘미국 내 인기 한국식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에는 ‘제23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조사(K-BPI)’에서 수산가공식품 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 “군 생활 힘든가요? 눈 열심히 치우세요^^” 여고생 위문편지 논란

    “군 생활 힘든가요? 눈 열심히 치우세요^^” 여고생 위문편지 논란

    국군 장병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여고생들의 위문편지가 공개돼 논란이 확산 중이다.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군대 위문편지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편지는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라며 일반적인 위문편지 인사말로 시작했지만 곧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이어진다. 반 찢은 연습장에 쓴 편지엔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To 군인아저씨안녕하세요 ○○여고입니다.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저도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지우래요;;) 그니까 파이팅~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2021.12.30. -○○여고 2학년-편지는 연습장을 반 찢은 듯한 종이에 마구 휘갈긴 듯한 글씨체로 적혀 있었고, 일부 문장은 가로줄로 그어 지워져 있었다. ‘지우래요’라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편지 내용에 대한 검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편지가 공개된 뒤 또 다른 장병이 받은 편지 내용도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겨울인데요 군대에 샤인머스켓은 나오나요? 저는 추워서 집 가고 싶어요. 파이팅입니다”라면서 “사기를 올리는 내용이 뭐가 있나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쫄? 만한 게 없는 것 같네여. 아저씨도 롤하시나여? 이건 그냥 물어봤어여”라고 적혀 있다. 특히 “아름다운 계절이니만큼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편안한 하루하루 되길 바랍~~”이라며 “이 편지를 받는 분껜 좀 죄송한데 집 가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을 것 같네여”라고 썼다. ‘비누 줍다’는 표현은 군대 내 성행위를 뜻하는 속된 은어다. 같은 학교 1학년이 쓴 두번째 편지 역시 앞선 편지와 같은 날짜인 지난해 12월 30일에 쓴 것으로 나와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군인에 대한 인식이 심각하다”, “이런 대접 받으려 나라 지키고 있나”, “그냥 쓰지 말지 저게 뭐냐”, “검수도 한 것 같은데 저걸 그대로 보냈나” 등의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학교가 봉사활동 명목으로 강제로 시켰다” 문제의 편지들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자 해당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해명이 제기됐다. 학교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명목으로 위문편지 쓰기를 강제로 시켜 학생들이 반발심에서 저런 식의 편지를 썼다는 주장이었다. 또 ‘편지지도 각자 준비하도록 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과 반박은 또다시 갈등을 낳았다. ‘봉사활동 1시간 부여받았으면 제대로 썼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학교에서 시켰다는 것이 군인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으로 써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등의 반박이 나온 것이다. 해당 학교 학생 향한 무분별한 신상털이까지 문제는 해당 편지에 학교 이름이 그대로 공개되면서 무분별한 ‘신상털이’와 사이버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단지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개인정보를 공개하거나 악의적인 사진 합성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행위는 다시 남녀 갈등으로 번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서로를 싸잡아 비방하는 반응으로 이어졌다.이런 가운데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한 네티즌은 정성 들여 쓴 편지를 공개하며 모든 학생이 조롱이 담긴 편지를 쓴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편지에는 한쪽에 빼곡하게 편지글이 적혀 있었고, 다른 한쪽엔 직접 그린 그림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먼저 군인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 군대가 얼마나 힘들고 군인들이 고생하는지 잘 알고 있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교 전체를 매도하지 말아주십사 하는 마음에 댓글 작성한다”고 밝혔다. 또 이 편지 외에도 과거에 같은 학교 학생들이 정성 들여 위문편지를 쓰는 사진들도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 학생들을 싸잡아 매도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김남일 성남 감독 “강등 후보? 상위 스플릿 간다”

    김남일 성남 감독 “강등 후보? 상위 스플릿 간다”

    “모두가 우리를 강등 후보라고 생각하지만, 올해 목표는 상위 스플릿(파이널A) 진출입니다. 반전 드라마를 쓰고 싶네요.” 성남 FC는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김천 상무를 제외하고 팀 연봉이 가장 적다. 올해로 팀을 3년째 이끄는 김남일(사진 ·45) 감독도 이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11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서 “성남은 재정적 여유가 있는 팀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에 불만을 갖기보다 적은 돈이라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결속하고, 구단과 소통하면서 앞으로 가다 보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초반 선전했던 성남은 막판으로 가면서 힘이 빠졌고, 파이널B에서 강등권 다툼을 거쳐 리그 10위로 K리그1 잔류에 간신히 성공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확실한 목표를 정하지 않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정말 많이 후회했다”면서 “올해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해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되도록 하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파이널A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권완규(31)를 영입하는 등 수비 보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마흔이 된 골키퍼 김영광은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수비가 든든해졌다”면서 “힘을 합쳐 준비를 잘해서 올해는 0점대 실점률을 유지해 팀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수비를 추가로 보강할 생각”이라면서 “뮬리치의 공격 파트너로 FC 서울의 박동진과 접촉하고 있는데 아직 확답을 못 받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퇴직연금 중도인출 7110명 세율 15%서 3~5%로 인하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파산이나 개인회생 등 생활고로 연금을 미리 찾은 사람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으로 연금을 중도 인출하는 경우 부과하는 세금을 줄여 주기로 했다. ●코로나 생활고에 ‘3040’ 76.7%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0년 회생 절차를 밟거나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개인형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은 모두 7110명(회생절차 6908명, 파산 선고 202명)이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래 가장 많은 수다. 인출 금액도 897억원으로 2015년(408억원)의 2배를 웃돌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경제 허리를 책임지는 30∼40대가 5454명으로 76.7%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출 사유 사회재난 추가 이에 정부는 서민 고충을 반영해 코로나19에 따른 연금 중도 인출을 부득이한 경우로 인정하고 낮은 세율을 적용해 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예고한 세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연금계좌에 대한 부득이한 인출 사유에 ‘사회재난’을 추가해 저율 과세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예고했다. 사회재난지역에서 재난으로 15일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경우가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으로 인한 요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연금 계좌에서 중도 인출을 할 경우 인출 금액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15%의 세율로 과세하는데, 부득이한 인출의 경우 이를 연금소득으로 보고 3∼5%의 낮은 세율을 매긴다. 개정 세율은 시행령 시행일 이후 연금 인출분부터 적용된다.
  • “장학금은 덜 주고 금수저 입학 특혜” 예일 등 16개 美명문대 ‘짬짜미’ 피소

    미국 명문 사립대가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을 줄이려고 짬짜미하는 반면 부자 학생에게는 입학 특혜를 줬다는 의혹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이들 대학을 졸업한 5명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립대 16곳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시카고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피고 명단에는 조지타운대, 컬럼비아대, 노스웨스턴대, 코넬대, 브라운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시카고대, 다트머스대, 듀크대, 에모리대, 노트르담대, 펜실베이니아대, 라이스대, 밴더빌트대 등도 포함됐다.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 3곳은 학비 부담 능력을 파악하는 방식을 다른 학교와 공유하지 않아 소송을 피했다. 원고 측은 대학들이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여러 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대신 지원자의 재정 상태를 따져 장학금을 적게 주려고 담합했으며, 기부 가능성이 큰 부유한 가정의 지원자에게 입학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대리인 에릭 로젠 변호사는 “엘리트 사립대는 아메리칸 드림의 게이트 키퍼”라며 “대학들의 위법행위가 계층 이동의 중요한 통로를 좁혔다”고 비판했다. 1994년 제정된 미국의 학교개선법 568조는 입학 지원자의 재정 상태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이 장학금 지급 방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1998년 26개 대학은 ‘568 총장 그룹’을 결성하고 학생의 학비 부담 능력을 산출하는 ‘가정 분담금 계산방식’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장학금 지급에 활용해 왔다. 원고들은 실제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 학비 부담 능력을 반영했으며 담합을 통해 불공정하게 학자금 지원 규모를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16개 학교의 평균 학비는 연간 8만 달러(약 96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또 조지타운, 듀크대 등 최소 9개 대학이 기부 입학을 허용함으로써 지원자들의 재정 상태를 입학 사정에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제소당한 대학들은 원고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예일대는 장학금 정책이 100%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고 MIT와 칼텍은 소송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재정지원 제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 과거, 현재, 미래 공존하는 성수동… ‘힙스터 성지’서 MZ세대 표심 자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신년 기자회견 장소로 선택한 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할아버지 공장’이라는 카페였다. 이 카페가 위치한 성수동은 일명 ‘힙스터’(자신만의 문화를 추구하는 사람)의 성지로 꼽힌다. 낡은 공장지대였던 성수는 젊은 창업가들이 몰리며 지금은 MZ세대들이 자주 찾는 동네가 됐다. 윤 후보가 이례적으로 청년들이 자주 찾는 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에는 젊은층을 향한 일종의 ‘구애’라는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이 장소가 과거 공장지대였다는 점에서 고령층도 동시에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윤 후보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책임 있는 변화’란 메시지를 부각했다. 윤 후보의 기자회견 장소인 카페 ‘할아버지 공장’은 50년간 염색공장과 자동차 공업사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리모델링을 통해 2030세대의 창의력이 더해져 새로운 문화공간이 됐다. 그러나 카페 천장에는 공장 골조가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옛 모습 역시 보존돼 있었다. 선거대책본부 측은 이 골조를 ‘우리가 지켜내야 할 국민의 저력과 역량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낡은 공장의 변화에 대해 김은혜 공보단장은 “성장이 멈추면서 쇠락한 공장이 빛과 자연을 담은 리모델링으로 외국 관광객까지 찾는 명소가 됐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청년들의 의지와 아이디어로 일군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후보 측은 이 낡은 공장의 변화처럼 후보 역시 이날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이날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 “주택이 없는 분들의 주거를 위한 담대한 변화” 등 책임 있는 변화를 주도할 것을 여러 번 약속했다. 윤 후보는 “책임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국가 운영을 국가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 “가난한 학생 내치고 금수저에 특혜 몰아줬다” 법정 간 美 명문대

    “가난한 학생 내치고 금수저에 특혜 몰아줬다” 법정 간 美 명문대

    예일대와 매사추세츠 공대(MIT) 등 미국 상위권 명문대가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을 줄이려고 짬짜미했다는 의혹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이들 대학을 졸업한 5명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립대 16곳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시카고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피고 명단에는 조지타운대, 컬럼비아대, 노스웨스턴대, 코넬대, 브라운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시카고대, 다트머스대, 듀크대, 에모리대, 노트르담대, 펜실베니아대, 라이스대, 밴더빌트대 등도 포함됐다. 원고 측은 대학들이 가정 형편에 상관없이 여러 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대신 지원자의 재정 상태를 따져 장학금을 적게 주려고 담합했으며, 기부 가능성이 큰 부유한 가정의 지원자에게 입학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대리인 에릭 로젠 변호사는 “엘리트 사립대는 아메리칸 드림의 게이트 키퍼”라며 “대학들의 위법행위가 계층 이동의 중요한 통로를 좁혔다”고 비판했다.1994년 제정된 미국의 학교개선법 568조는 입학 지원자의 재정 상태를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이 장학금 지급 방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1998년 26개 대학은 ‘568 총장 그룹’을 결성하고 학생의 학비 부담 능력을 산출하는 ‘가정 분담금 계산방식’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장학금 지급에 활용해왔다. 원고들은 실제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 학비 부담 능력을 반영했으며 담합을 통해 불공정하게 학자금 지원 규모를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저소득층 지원자가 여러 학교 중 장학금 지원 액수가 가장 큰 학교를 고를 기회를 빼앗았다는 취지다. 이런 제도 때문에 최근 18년간 17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피해를 봤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16개 학교의 평균 학비는 연간 8만 달러(약 9600만원)에 이른다. 이들은 또 조지타운, 듀크대 등 최소 9개 대학이 기부 입학을 허용함으로써 지원자들의 재정상태를 입학 사정에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명문사립대 가운데 하버드대와 스탠포드, 프린스턴 등 3곳은 학비 부담 능력을 파악하는 방식을 다른 학교와 공유하지 않아 소송을 피했다. 제소당한 대학들은 원고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예일대는 장학금 정책이 100% 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고 MIT와 칼텍은 소송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재정지원 제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 [서울광장] 길을 잃은 사람들/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길을 잃은 사람들/임병선 논설위원

    길을 잃은 이들이 제법 있다. 유력 두 후보 중 한쪽을 선택하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의 견고한 틈바구니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다. 부동층과 또 다르다. 그저 대통령 선거 판을 조금 더 큰 그림으로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넌더리를 내는 것은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구조다. 기득권을 주고받아 온 양대 세력은 ‘적대적 공존’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1980년의 ‘서울역 회군’과 1987년 6월 항쟁, 2016년 탄핵 국면에 기득권 정당은 늘 국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을 자신들의 이득으로 바꿔 버렸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결함투성이 후보를 내놓고 지지하라고 한다. 투표를 앞두고는 사탕발림으로 기만하고, 선거가 끝나면 전권을 부여받았다며 모든 것을 재단하는 행태를 되풀이할 것이다. 유력한 두 후보의 언급들만 보더라도 당선되면 상대의 적폐부터 손보겠다고 팔을 걷어붙일 것만 같다. 취약한 정당 내 지지 기반에도 후보를 옹립해 오늘에 이르게 한 핵심 지지층은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부채질을 해댈 것이다. 제3의 길을 표방한 이들은 좀처럼 제자리를 잡지 못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릿수가 됐지만 국민이 제3 지대를 갈망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 그는 10년이 넘는 세월, 자신이 표방하는 가치와 독자성이 무엇인지 잊은 듯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국가운영의 비전에 대한 믿음을 노동계층에게 전하지 못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뭔가 보여 줄 시간마저 모자랐다. 양당의 대립과 경쟁이 모든 것을 블랙홀 마냥 삼켜버린다. 20대 국회에서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놀음에 취지가 바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승계한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그 장난에 앞장섰다가 합당한 것도 그들이 얼마나 기득권에 안주하고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지 실증하고 있다. 세상은 빠르고 다양하게 바뀌며 새 화두를 던지는데 우리의 양대 정당은 모든 가치를 독점하는 일을 너무 오래 반복해 왔다. 젠더 이슈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편협한 원전 논의도 그렇다. 후보들의 시대착오적이고 비현실적인 깨알 공약에 이르러선 헛웃음만 나온다. 답은 어느 정도 나와 있는지 모른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한 매체와의 대담을 통해 책임총리제, 분권형 대통령제는 “그래도 똑똑한 대통령을 뽑아 국민이 통제하는 게 낫다는 정서 때문에” 난망하고 의원내각제 역시 “양대 정당이 기득권 카르텔을 온존시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이런 식의 급격한 변화보다 신생 정당들이 쉽게 국회에 진입할 수 있는 완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현실적인 답이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갑갑한 것은 이렇게 정치판을 바꾸는 것이 결국 현명한 국민, 유권자의 몫이라고 지적하는 환원론이다. 그토록 현명한 유권자들은 양대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결국 투표소에서는 ‘저쪽’이 집권하는 일이 없게 하려고 ‘이쪽’에 표를 던지는 선택에 내몰리게 됐다며 불안해한다. 그러면서도 어느 쪽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너무 오래 봐왔다며 “정말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주변에 묻고 또 묻는다. 정치 구조와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만 너무 많은 실패와 한계 때문에 주저하곤 한다. 내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분발심을 갖는 이들을 찾기 어렵다. 판이 바뀌기만 고대하는 것은 감나무 아래 누워 입을 벌리는 일이 아닐까? 다양한 가치,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과 후보가 경쟁하도록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 대선이 끝나면 제 정당들이 움직이도록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 하지만 1987년, 2016년 같은 시민 행동이 재현될지 의문이어서 더욱 답답해진다.
  • [사설] 특례시 출범, 지방행정 체계 변화의 동력 돼야

    [사설] 특례시 출범, 지방행정 체계 변화의 동력 돼야

    수원·고양·용인·창원시 등 인구 100만명 이상의 자치단체 4곳이 13일부터 특례시로 공식 출범한다. 광역시와 기초단체의 중간적 지위로 정부와 광역단체로부터 86개의 기능과 383개의 단위 사무를 이양받는다. 지역개발채권 발행권, 건축물 허가, 공직자 직급 정원 조정 등도 가능해 자율권이 한층 강화된다. 2000년 시군 통합 이후 지방 행정체계에 또 하나의 괄목할 만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해당 도시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복지 혜택의 확대다. 기본재산액 기준이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향 적용돼 생계급여, 주거급여, 의료급여 등 9개 분야의 사회복지 급여액이 올라가고 대상자도 늘어난다. 인구에 걸맞게 행정 조직도 커져 생활민원 해결과 인허가 처리기간도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특례시가 지방행정 체계의 공식명칭으로 사용되지 않는 데다 택지개발지구 지정 등 일부 업무는 여전히 광역단체장과 협의토록 하고 있어 ‘반쪽 특례’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2003년 12월 지방분권 3대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역대 정부는 지방 분권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방분권추진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을 대통령 소속으로 두고 교육자치와 함께 지방경찰제 도입 등의 성과를 올렸다. 지방분권의 한 축인 지방의회의 기능 강화를 위해 의회에 관련 공무원의 인사권도 부여했다. 이번 특례시 지정 또한 이러한 지방분권을 위한 지방행정 체계 변화의 새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특례시는 실질적인 사무권한 이양을 하루빨리 앞당기고 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현재 국회도 논의 중인 지방분권법, 지방이양일괄법 개정안 등을 통해 특례시의 위상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줘야 할 것이다.
  • 현대차·보스턴 ‘로보틱스’ 합작품 이르면 내년 공개

    현대차·보스턴 ‘로보틱스’ 합작품 이르면 내년 공개

     한미 양국의 ‘로보틱스 브로맨스’를 꿈꾸는 현대자동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합작품은 이르면 내년쯤 세상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과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상무는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가 협력하는 로봇 등 결과물을 내년이나 내후년 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로봇 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로보틱스(로봇공학) 로드맵을 뒷받침할 가장 중요한 파트너다. 지난 6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를 통해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상현실)를 결합한 ‘메타모빌리티’ 세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비전을 발표하는 정 회장 옆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대표작인 4족 보행 로봇 강아지 ‘스폿’이 함께 있었다.  레이버트 회장은 “현대차는 미래 연구개발(R&D)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대규모 양산을 위한 제조 역량도 갖췄다”면서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도 로보틱스 분야에 많은 관심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없는 자동차 회사의 부스.’ 현대차가 이번 CES에서 선보인 파격이다. 대신 현대차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를 비롯해 고정된 사물에 부착해 이동성을 부여하는 모듈 ‘PnD’(플러그 앤 드라이브) 등을 선보였다. 현 상무는 “형태가 어떻게 됐든 로보틱스라는 이름으로 더 나은 삶의 기반을 만드는 게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비롯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기술은 여전히 고민되는 지점이다. 마냥 혁신적인 게 아니라 “소름끼친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인간이 인간과 비슷한 다른 존재를 볼 때 유사성이 높을수록 불쾌감을 느낀다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과 관련이 있다. 레이버트 회장은 “앞으로 로봇이 어떻게 사람에게 우호적으로 보일 수 있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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