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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톱맨 밀레이 “아르헨티나 재건 시작”… 달러 통화 채택 힘 받는다

    전기톱맨 밀레이 “아르헨티나 재건 시작”… 달러 통화 채택 힘 받는다

    “정부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전기톱을 들고 유세를 펼치던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첫 일성에선 다소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밀레이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밤 부에노스아이레스 선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 정부는 약속을 엄격히 준수하고 사유재산을 존중하며 (우리나라를) 쇠퇴하게 만든 모델은 이제 끝났고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아르헨티나를 다시 강대국으로 만드는 변화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은 출신을 막론하고 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세계 모든 국가에 오늘 (기존의) 아르헨티나는 끝나고 새로운 아르헨티나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며 우리는 모든 국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껏 보여 준 적 없는 화해 제스처이자 사회주의 국가들과 대화하거나 거래하지 않겠다는 공약과도 상반된 태도다. 대선 유세에서는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를 표방한다”고 공언해 왔다. 가장 과격한 공약이 중앙은행 폐쇄인데 그는 ‘폭파’란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중앙은행이 펼치는 통화신용정책의 효과와 물가 진정 기능을 불신한 결과다. 중앙은행이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낙인찍은 것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140%대에 이르는 최악의 경제난 속에 놓인 유권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달러를 법정통화로 인정하자는 구상도 핵심 공약이다. 밀레이 당선인은 “달러화만이 인플레이션을 끝낼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라디오 방송 ‘엘옵세르바도르’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에밀리오 오캄포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중앙은행 폐쇄가 그의 임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캄포는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대학교수이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이다. 그의 저서 ‘달러화: 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에는 2000년 에콰도르처럼 달러화를 공용통화로 받아들이자는 내용이 있다. 국민에게 달러를 사용할지, 아르헨티나 페소를 사용할지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밀레이 당선자는 과격한 발언으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한다. 장기 매매 허용이나 총기 소지 허용 공약 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공약과 거의 일치한다. 외교 면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밀레이 당선인은 중국, 브라질, 메르코수르(MERCOSUR·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공동시장)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중국에는 자유가 없고 누군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하면 그를 살해한다”고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냈다. 지난 8월 승인을 받아 내년 1월로 예정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당선되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친미 노선을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제까지 온건좌파가 이끌던 노선과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아르헨티나를 대격변으로 밀어 넣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 [단독] “사유화 안 돼” vs “사생활 보호” 갈려도… “제도 개선” 한목소리

    [단독] “사유화 안 돼” vs “사생활 보호” 갈려도… “제도 개선” 한목소리

    아파트 단지 사이로 난 공공보행통로를 막는 것을 두고 ‘극도의 이기주의’라는 지적이 쏟아지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한 자구책’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지금처럼 있으나 마나 한 제도로는 공공보행통로가 갈등만 유발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전문가와 아파트 입주민 등이 대부분 동의했다. 20일 건축학과 교수, 도시계획 전문가 등 전문가들은 공공보행통로 사용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해 공공보행통로 운영을 강제하고 이를 막는 행위가 공공의 이익을 외면하는 행위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공공의 공간을 사유화한 것이기 때문에 입주민만 이용한다면 이에 맞는 수익을 회수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강남 등은) 수억원대 이익을 공공에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장과 울타리를 쌓아 올리는 행위 자체가 현재의 도시 변화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공공보행통로는 아파트가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범죄 위험, 사생활 침해는 물론 입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이익을 얻는 것은 재개발 조합원 등 소수인데도 사유재산을 침해당하는 것은 입주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형법무법인 소속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할 때 입주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크지 않지만, 자칫 제도로 강제성을 부여하면 피해는 입주민에게 전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지금처럼 무기한으로 24시간 개방하는 형태가 아닌 운영 기간이나 시간을 정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전문 황귀빈 변호사(법무법인 삼양)는 “외부인이 반려견 산책을 시키며 배변을 치우지 않거나 술을 마시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이렇게 침해받는 입주민들의 사익이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땜질처방 탓 누더기 된 ‘새올’… 전자정부 컨트롤타워 신설해야”

    “땜질처방 탓 누더기 된 ‘새올’… 전자정부 컨트롤타워 신설해야”

    “정부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지만 땜질식 임시조직으로 처방한다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겁니다. 행정안전부의 전자정부 정책 기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기술 부서들을 합쳐 범부처 차원의 전자정부 컨트롤타워인 ‘디지털정부혁신처’를 만들어 예산과 인력, 감리 등 모든 분야를 상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안문석(79)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 시스템이 유지된다면 11·17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의 재발 가능성은 매우 클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 명예교수는 김대중 정부 전자정부추진특별위원장과 박근혜·문재인 정부 전자정부추진위원장을 역임한 전자정부의 산증인이다. 안 명예교수는 “문제가 된 ‘L4스위치’(트래픽을 분산해 속도를 높이는 장치)를 찾은 것은 다행이지만 전자정부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 등 온갖 장비가 움직이기 때문에 한쪽을 해결해도 다른 쪽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매뉴얼을 만들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 절차와 보고 과정을 거치고 백업을 통해 업데이트 오류 시 즉각 예전 시스템이 구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이름이 바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제 역할을 못 한 탓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2007년 도입해 15년 넘게 쓴 지방행정전산망 ‘새올’에 대해서는 “부분부분 땜질을 해 시스템은 누더기가 됐고, 잦은 인력 교체로 사람이 바뀌면 프로그램 수정도 어렵기 때문에 5년 주기로 새로운 첨단기술과 수요에 맞게 전면 교체하는 일종의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7일 이후 복구까지 이틀가량 걸렸고 발생 원인은 여전히 미궁에 놓인 상황과 관련, 그는 “정부 돈을 받아 정보자원관리원 등이 다시 아웃소싱 형태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거면 감리라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감리협회에 맡겨 버렸다”며 “프로그램 설계를 하청받은 업체는 반드시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전달해 문제가 생겼을 때 고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감리 기능을 민간에 맡길 게 아니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으로 환수해 제대로 감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전자정부라고 해서 한번 개발해 놓으면 돈이 안 드는 줄 알고 연구개발(R&D) 예산에 인색한데 결국 기술 축적 미비와 관리 문제로 이어진다”면서 “총리실 산하 ‘처’ 수준의 조직을 만들어 부처 정보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책임감을 부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단독] 막혀버린 아파트 사잇길…철문 세우고 외부인 금지

    [단독] 막혀버린 아파트 사잇길…철문 세우고 외부인 금지

    “예전에는 누구나 드나들고 편히 공원을 오가던 길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막혔다. 추레한 노인들이 고급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는 게 싫었던 것 아니겠나.” 20일 서울 강남구의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조성된 개포근린공원. 공원과 맞닿아 있는 한 아파트 출입로에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적힌 빨간 글씨를 보던 이모(60)씨는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인근 대모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던 이씨는 “길이 막히는 바람에 사람들이 차도를 따라 빙 둘러서 공원을 오가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장 12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이 공원 출입로 8개 중 5개는 아파트 단지로 길이 나 있다. 아파트가 처음 지어진 2019년 이후만 해도 공원으로 연결된 아파트 사잇길을 누구나 다닐 수 있었다. 강남구는 공원 인근에 아파트가 재개발되고, 대모산으로 갈 수 있는 녹지연결 통로가 공원과 이어지자 지하철역 등에서 내려 등산로로 가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토록 했다. 또 아파트 준공에 맞춰 예산 19억원을 들여 공원 정비사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잇는 출입로는 모두 1m 남짓한 철문과 보안장치로 막혀 있다. ‘위반 시 형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경고문과 ‘폐쇄회로(CC)TV 촬영 중’이라는 경고 문구도 적혀 있다. 이 아파트 주민 이모(40)씨는 “예전에 아파트 단지에 외부인이 들어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이후 막힌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만은 크다. 대모산을 등산하고 내려온 최모(60)씨는 “일반인이 공원으로 오갈 수 있는 길을 막아두고 자신들만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기주의이자 특혜”라면서 “차라리 아파트 단지에서 공원으로 들어오는 출입로를 모두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아파트 측이 설치한 철제 울타리 등에 대한 철거를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아파트 측은 응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땐 단지 내에 일반 시민도 다닐 수 있는 길(공공보행통로)을 만들겠다며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고선 준공 직후에는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길을 막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반포한강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많은 시민이 이용하던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사잇길도 지금은 철문에 막혀 출입할 수 없다. 출입로에는 인터폰이 설치돼 입주민만 이 사잇길을 이용할 수 있다. 길이 막히면서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등에서 내려 한강공원으로 가려는 시민들은 반포대로를 건너야 한다. 이 동네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김모(70)씨는 “재개발이 되고 좋은 아파트들이 들어섰지만 인심은 나빠졌다”고 말했다. 두 아파트 단지에 있는 사잇길도 애초에 공공보행통로로 만들어졌다. 처음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때는 일반인의 통행이 24시간 가능한 통로였다는 의미다.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시행 지침을 보면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등 사업 추진 시 조합 또는 건설사는 부지 내 일정 구역을 공공보행통로로 지정할 수 있고, 이를 지정하면 최대 10% 포인트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 밖에도 부지 내 공원이나 도로를 만들어 공공기관에 기부채납하거나 도시 미관을 고려한 설계를 하는 경우에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공공보행통로 구역 지정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 용적률을 높여 준다. 아파트 공사가 모두 끝난 이후 준공검사에서도 실제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한 건축설계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용적률을 높이려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며 “공공보행통로는 아파트 단지 내 길과 크게 다를 게 없는데도 지정하면 용적률을 높게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파트 사잇길이 막히는 건 준공 이후다. 아파트 단지가 실제로 들어선 이후에는 입주민 불편이나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길을 막는다. 하지만 길을 막더라도 지자체 등에서 손쓸 방법은 없다. 국토계획법에는 공공보행통로를 막는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 지자체에도 준공 이후 길을 막는 행위에 대해 제재하는 규정은 없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제도의 취지 등을 감안하면 공공보행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시민 모두에게 있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이를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단독] 누구나 다니던 길 막은 강남 부촌 아파트…“추레한 노인들 들어오는 게 그리 싫나”

    [단독] 누구나 다니던 길 막은 강남 부촌 아파트…“추레한 노인들 들어오는 게 그리 싫나”

    “예전에는 누구나 드나들고 편히 공원을 오가던 길인데 언제부터인가 막혔다. 추레한 노인들이 고급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는 게 싫었던 것 아니겠나.” 20일 서울 강남구의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조성된 개포근린공원. 공원과 맞닿아 있는 한 아파트 출입로에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적힌 빨간 글씨를 보던 이모(60)씨는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인근 대모산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던 이씨는 “길이 막히는 바람에 사람들이 차도를 따라 빙 둘러서 공원을 오가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장 12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이 공원 출입로 8개 중 5개는 아파트 단지로 길이 나 있다. 아파트가 처음 지어진 2019년 이후만 해도 공원으로 연결된 아파트 사잇길을 누구나 다닐 수 있었다. 강남구는 공원 인근에 아파트가 재개발되고, 대모산으로 갈 수 있는 녹지연결 통로가 공원과 이어지자 지하철역 등에서 내려 등산로로 가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토록 했다. 또 아파트 준공에 맞춰 예산 19억원을 들여 공원 정비사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공원과 아파트 단지를 잇는 출입로는 모두 1m 남짓한 철문과 보안장치로 막혀 있다. ‘위반 시 형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경고문과 ‘폐쇄회로(CC)TV 촬영 중’이라는 경고 문구도 적혀 있다. 이 아파트 주민 이모(40)씨는 “예전에 아파트 단지에 외부인이 들어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이후 막힌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만은 크다. 대모산을 등산하고 내려온 최모(60)씨는 “일반인이 공원으로 오갈 수 있는 길을 막아두고 자신들만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기주의이자 특혜”라면서 “차라리 아파트 단지에서 공원으로 들어오는 출입로를 모두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아파트 측이 설치한 철제 울타리 등에 대한 철거를 요구하는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아파트 측은 응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땐 단지 내에 일반 시민도 다닐 수 있는 길(공공보행통로)을 만들겠다며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고선 준공 직후에는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길을 막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민과 인근 주민,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반포한강공원으로 연결돼 있어 많은 시민이 이용하던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사잇길도 지금은 철문에 막혀 출입할 수 없다. 출입로에는 인터폰이 설치돼 입주민만 이 사잇길을 이용할 수 있다. 길이 막히면서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등에서 내려 한강공원으로 가려는 시민들은 반포대로를 건너야 한다. 이 동네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김모(70)씨는 “재개발이 되고 좋은 아파트들이 들어섰지만 인심은 나빠졌다”고 말했다. 두 아파트 단지에 있는 사잇길도 애초에 공공보행통로로 만들어졌다. 처음 아파트 단지를 설계할 때는 일반인의 통행이 24시간 가능한 통로였다는 의미다.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시행 지침을 보면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등 사업 추진 시 조합 또는 건설사는 부지 내 일정 구역을 공공보행통로로 지정할 수 있고, 이를 지정하면 최대 10% 포인트의 용적률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이 밖에도 부지 내 공원이나 도로를 만들어 공공기관에 기부채납하거나 도시 미관을 고려한 설계를 하는 경우에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공공보행통로 구역 지정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 용적률을 높여 준다. 아파트 공사가 모두 끝난 이후 준공검사에서도 실제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한 건축설계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용적률을 높이려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며 “공공보행통로는 아파트 단지 내 길과 크게 다를 게 없는데도 지정하면 용적률을 높게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파트 사잇길이 막히는 건 준공 이후다. 아파트 단지가 실제로 들어선 이후에는 입주민 불편이나 안전 우려 등을 이유로 길을 막는다. 하지만 길을 막더라도 지자체 등에서 손쓸 방법은 없다. 국토계획법에는 공공보행통로를 막는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 지자체에도 준공 이후 길을 막는 행위에 대해 제재하는 규정은 없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제도의 취지 등을 감안하면 공공보행통로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는 시민 모두에게 있는 것인데 결론적으로 이를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지방보다 더 어렵다 … 경기북부를 기회발전특구로”

    “지방보다 더 어렵다 … 경기북부를 기회발전특구로”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 중에서도 지역경제가 가장 낙후한 5개 시군이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20일 전달했다. 김 지사는 “기회발전특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중요한 구성 중 하나”라며 “경기도와 시군이 한 팀이 돼 적극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역별 특성과 장점을 살려 산업단지를 만들고 규제와 세금을 완화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유입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전국 각지에 10개 기회발전특구를 선정해 총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인데, 경기도의 도움이 절실하다. 김덕현 연천군수를 비롯해 양주·포천·동두천·가평 등 경기북부 5개 시군 시장·군수들은 이날 김 지사에게 기회발전특구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김 군수 등은 “5개 지역은 수도권 및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각종 중첩 규제를 받아 지방 보다 더 어렵다”면서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낙후한 경기북부 전체에 혁신적 성장 동력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5개 시군은 지난 7일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에서 상생 협약을 맺고 “국가 균형발전 핵심 정책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야만 인구소멸지역에서 탈출해 생존할 수 있다”며 협력체를 결성했다. 이날 김 지사 면담은 협력체 결성의 연장선이다. 정부 기회발전특구 신청 및 지정을 위해서는 신청 주체인 경기도의 절대적 협조와 공감이 필요하다. 김 지사에게 전달된 협력체 공동 건의문에는 협력체 결성 배경,경기북부 5개 시군의 열악한 지역상황 등이 담겼다. 김 군수는 “오늘 김 지사와의 자리는 경기북부 발전에 대한 상호 공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 받기 위해 협력체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건의문을 받으며 “경기특별자치도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북부의 실상이나 앞으로의 방향에 있어 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다”며 “어떤 분들은 북부특별자치도가 성사될 경우 재정자립도가 더 낮아지고 더 못살게 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판을 바꾸지 않으면 격차가 더 벌어지고 낙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발전특구를 북부특별자치도의 중요한 하나의 구성으로 생각하고 ‘원팀’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다.
  • 성남시의회, ‘제289회 제2차 정례회’ 개회

    성남시의회, ‘제289회 제2차 정례회’ 개회

    성남시의회(의장 박광순)는 20일부터 오는 12월 11일까지 22일간 제289회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일정을 진행한다. 20일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는 박광순 의장의 개회사와 신상진 시장의 시정연설이 진행됐다. 더불어 제289회 성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회기 결정의 건과 2024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제안설명의 건, 2024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제안설명의 건,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계획 승인의 건, 그리고 시장 등 관계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어 안극수 의원, 김장권 의원, 황금석 의원, 성해련 의원, 이군수 의원, 김윤환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시정 발전을 위한 주요 사안에 대해 제언했다. 박광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고유의 역할을 위해 시민으로부터 우리 의회에 부여된 중요한 권한이자 책무임을 되새기며, 이번 제2차 정례회에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를 철저히 해달라”라며 “성남시의회에 따뜻한 애정과 성원으로 격려해주시는 성남시민 모두에게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상임위원회별 조례안 등 일반의안을 심사하고 22일에는 시정질문 및 답변과 상임위원회 운영결과 보고 및 의결이 이루어지는 제2차 본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9일간 상임위원회별로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며, 4일부터는 2024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례회가 폐회하는 12월 11일에는 제3차 본회의가 열려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결과 보고 및 채택의 건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결과 보고 및 의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기타 결의안 및 동의안 등이 의결될 예정이다.
  • 김인제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SBA 청년스타트업 지원정책 엇박자

    김인제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SBA 청년스타트업 지원정책 엇박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2)은 지난 14일 기획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창업보육시설 입주에 민간기업 추천기업에 유리한 불공정한 입주공모로 일반 스타트업 이 들러리가 되는 문제를 드러내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예비, 초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우수·성공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덕동 (舊)한국산업인력공단을 활용해 서울스타트업 허브를 설치했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경제진흥원(SBA)에 운영을 위탁해 성수, 창동 등에 스타트업 허브를 추가해 위탁 운영 중이다. 그런데 서울시 창업허브 입주는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벗어나 벤처케피탈(VC) 추천기업을 우선해 입주공모가 이뤄지고 있었다.서울경제진흥원이 2020년 8월 창업허브 입주공모에 파트너스 추천 트랙을 신설, 벤처케피탈(VC)과의 파트너 협약을 통해 VC가 추천한 기업에 서류심사 면제 등의 혜택 부여했으며, 창업허브 입주사를 대규모로 모집할 경우에는 파트너스사와 일반기업을 통합 모집하고, 공실발생으로 인한 소규모 모집일 경우에는 파트너스사 추천을 위주로 모집했다. 이와 같은 불공정한 입주공모로 인해 ‘2022년 성수 창업허브’ 입주공모의 경우 VC 추천기업 입주경쟁률은 1.5:1인 반면, 일반기업은 43:1로 일반기업의 입주경쟁률이 무려 28.7배가량 높았다. ‘2022년 공덕 창업허브’의 경우 VC 추천기업 입주경쟁률은 1.5:1인 반면에 일반기업은 27.7:1로 일반기업의 입주경쟁률이 무려 18배가량 높았다.지난 2022년 성수 창업허브의 경우 선발기업 18개 사 중 11개가 VC 추천기업, 공덕 창업허브는 77개 사 중 무려 62개 사(80%)가 추천기업으로 서울시 창업허브가 VC 추천기업 중심으로 운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2022년 성수허브 입주를 위한 모집공고(2022.7.28~8.12) 시 VC 추천기업에 대한 서면심사 면제는 애초 모집공고 상에 없었으나 서울경제진흥원 내부 보고자료에서 추가됐다. 공모에 응한 일반기업은 VC 추천기업이 서면심사를 면제받아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심사를 받게되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 VC 추천을 받지 못한 초기 스타트업은 그들만의 리그에 들러리로 참여한 셈이다.공덕허브와 성수허브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파트너스 추천사가 공모에 참여한 일반 스타트업보다 많이 입주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이미 천억원대 투자를 받아 2022년 260억원 이상의 매츌규모로 초기 스타트업 규모를 넘어선 기업을 입주시키거나, 서울에 주된 사업장이나 연구시설 등이 위치할 것을 입주기준으로 하는 창업허브의 타지방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기업도 입주해 있었다. 김 의원은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위축된 투자시장 상황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속하게 줄어든 시기엔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한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서울경제진흥원(SBA/대표 김현우)에 위축된 투자 심리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도록 하는 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 ‘전기톱’을 선택한 아르헨티나…위험천만한 ‘무정부주의’로 급변침

    ‘전기톱’을 선택한 아르헨티나…위험천만한 ‘무정부주의’로 급변침

    1970년대까지 경제 부국이었다가 수십년 심각한 경제침체에 시달려온 아르헨티나가 위험한 미래에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집권당 ‘거목’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를 역전승으로 꺾은 하비에르 밀레이(53) 당선인은 “정부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전기톱을 들고 유세를 펼치는 등 기행을 일삼은 극우 후보다. 스스로 “무정부주의적 자본주의를 표방한다”고 말해왔다. 당선인의 주요 공약만 살펴봐도 위태롭다. 아르헨티나 경제학자들이 일제히 비판한 중앙은행 폐쇄가 대표적인데, 밀레이 당선인은 폐쇄 대신 ‘폭파’라는 용어를 쓸 정도로 중앙은행이 펼치는 통화신용정책의 효과와 물가 안정 기능을 불신하고 있다. 이 공약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고 140%대에 이르는 경제 상황과 맞물리며 유권자들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심지어 그는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공식 통화인 페소화를 버리고 달러를 쓰자는 구상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다. 이미 외환 암시장이 성행하는 가운데 밀레이 당선인은 “달러화만이 인플레이션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위 두 공약은 밀레이 당선인 스스로 이행 의지가 가장 확고한 공약이다. 그는 지난 9월 현지 라디오 방송 ‘엘옵세르바도르’ 인터뷰를 통해 “(제가 당선되면) 에밀리오 오캄포 교수를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할 것”이라며 중앙은행 폐쇄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르헨티나 세마(CEMA·거시경제연구센터) 대학 교수이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연구원인 오캄포는 당선인의 책사 가운데 한 명이다. ‘달러화: 아르헨티나를 위한 해결책’이란 책을 공동 집필했다. 이 책을 보면 아르헨티나의 달러화 도입을 과거 에콰도르에서 시행했던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국민에게 달러를 사용할지, 아르헨티나 페소를 사용할지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에콰도르는 2000년에 남미에서 처음으로 달러를 법정 통화로 성공적으로 도입한 국가다. 외교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밀레이 당선인은 중국, 브라질, 메르코수르(MERCOSUR·공동시장을 추구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4개국)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거나 “중국에는 자유가 없고, 누군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할 때 그를 살해한다”고 언급하는 등 대놓고 반중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후보 시절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등 전임 정부의 방침에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내년 1월 가입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밀레이의 승리와 관련해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나는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당신은 당신 나라를 바꾸고 정말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남미 지도자들도 당선을 확정지은 밀레이 후보에 축하 메시지를 건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선거 절차를 진행한 아르헨티나 기관들과 질서 있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선거에 참여한 아르헨티나 국민을 축하한다”며 “새 정부에 행운과 성공기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도 “밀레이가 승리한 데 대해 아르헨티나 국민에 축하를 보낸다”며 “남미에 희망이 다시 빛날 것”이라고 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밀레이의 승리에 경의를 표한다”며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고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도 각각 밀레이의 승리에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반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극우가 아르헨티나에서 이겼다. 그것은 사회의 결정”이라며 “라틴아메리카에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게릴라 출신으로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정권을 이끌고 있다.
  • 기후 위기 시대 ‘안전한 물 관리’ 최우선… 녹색산업 육성 진두지휘[공기업 다시 뛴다]

    기후 위기 시대 ‘안전한 물 관리’ 최우선… 녹색산업 육성 진두지휘[공기업 다시 뛴다]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창립 56주년을 맞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6일 대전 본사에서 기후 위기 시대 국민의 안전한 물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담은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기후 위기 대응’이 수공의 비전에 반영된 것은 1967년 11월 수공이 탄생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20년 이후 이어지는 뚜렷해진 봄 가뭄과 여름철 호우로 물 관리가 ‘극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민의 생명·재산·안전을 첫 번째 책무로 명시했다. 윤석대 사장이 지난 6월 취임과 함께 중부권 홍수 대응을 진두지휘하면서 심각한 상황을 경험한 후 사업 방향에 대한 재점검을 지시한 결과물이다. 물 문제 해결과 녹색산업 육성을 통한 재도약 의지도 밝혔다.수공은 앞서 ‘이노 웨이브(Inno-Wave) 추진단’을 가동해 물 관리와 미래 성장, 스마트·기후 테크, 조직 혁신 등 4개 분야를 놓고 내부 의견 수렴과 산학연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국민 눈 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검토했다. 이를 통해 수자원·수도·도시 에너지·해외 진출 등 대전환의 방향과 ‘안전(우선)·역동(성장)·공정(경영)’의 가치를 재정립했다. 국가와 국민의 관점에서 개선해야 하고 수공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5대 액션 플랜과 30개 혁신 과제도 제시했다. 극한 기후시대 대응을 위해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하는 등 ‘물그릇’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수자원 다각화, 물 관리의 디지털 전환, 녹조 대응 등 물 환경 관리와 재해에 맞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생활용수 중심의 물 공급을 넘어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국가전략산업과 하이테크 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품질의 용수 공급 체계도 마련한다. 첨단 수처리 기술에 기반한 초순수 생산뿐 아니라 재이용, 해수·담수 등 수자원 확보, 그린에너지 생산·공급을 확대해 녹색무역장벽 극복과 탄소 중립 실현에도 기여키로 했다.지방 소멸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물 복지를 강화한다. 물 순환과 에너지 자립 등이 가능한 지역 특화 스마트 도시를 조성하고 지방 상수도 운영 효율화와 현대화 사업, 상생형 물에너지 사업 등도 추진한다. 해외 사업은 국내 물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교두보 역할을 강화한다. 수공의 직접 투자보다 정부와 기업이 ‘원 팀’을 구성해 동반 진출하는 방식으로 녹색산업 육성을 견인키로 했다. 특히 윤 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물위원회(AWC) 등 국외 네트워크와 공조해 국제사회 물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를 높이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AWC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아시아 지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설립한 기구다. 아시아국회의원 물 협의회(AAWC) 플랫폼을 토대로 27개국, 각종 국제기구 및 3대 다자개발은행(MDB) 등과의 협력을 통해 물 어젠다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물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전 수행 중심 조직을 가동하는 한편 유망 분야 핵심 인력 육성과 일류 기업 문화를 정립해 강하고 능력 있는 조직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물 관리, 기업·지역·국가와 함께하는 역동적 성장과 도약, 공정에 입각한 경영은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이라며 “대한민국 재도약과 새로운 물의 시대를 향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조부모도 손주 볼 수 있게 해야”… “가정법원에 면접권 청구 우선”[생각나눔]

    “조부모도 손주 볼 수 있게 해야”… “가정법원에 면접권 청구 우선”[생각나눔]

    이혼 소송 중인 아들은 외국에 있고 며느리는 연락을 피해 손자녀를 만날 수 없었던 A씨는 법이 보장한 면접교섭권을 침해했다며 며느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서부지법은 A씨의 면접교섭권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가정법원으로부터 손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별도로 취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조부모에겐 법적 절차가 장애 이혼 등으로 양육권을 갖지 않은 부모가 자녀와 만나거나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면접교섭권은 최근 10년간 조부모 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면접교섭권은 헌법에서 도출되는 기본권이자 국제협약에 따른 자녀의 권리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 사례처럼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하더라도 엄격한 법리 적용 때문에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9일 A씨의 청구를 기각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이 A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은 판단의 근거는 민법 조항(제837조의2)이다. 자동으로 면접교섭권이 인정되는 부모와 달리 조부모는 가정법원에 청구해 그 결정에 따라 권한을 부여받도록 하는 조항이다. 이에 따라 법적 절차에 어두운 연로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주를 만나기 힘들다는 우려도 적잖다. ●면접교섭권 침해 입증 어려워 부모 역시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해도 이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B씨는 ‘월 2회 주말, 방학 기간에는 5박 6일’ 등을 면접교섭일로 정하고 약속한 양육비를 지속적으로 지급했는데도 전 부인이 자녀와 만나는 데 협조하지 않자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면접교섭을 방해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이런 사유가 정신적 손해를 가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주최한 ‘2023 국제콘퍼런스’에서는 면접교섭권이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와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대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원만한 인격 발달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자녀의 권리”라며 제도의 해석과 운용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외국에선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 대법원은 2021년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복리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라는 판례를 세운 바 있다. 외국에서는 조부모는 물론 가족이 아닌 제3자의 면접교섭권도 폭넓게 보장하는 추세다. 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는 법률상 부모가 아닌 생물학적 부친, 부모 대신 아동을 돌봐 온 소아과 의사 후견인에게도 면접교섭권을 인정하고 있다. 재판소는 “가족생활에는 혼인에 근거한 관계뿐 아니라 사실상의 가족관계도 포함된다”며 “면접교섭권을 친족에게만 한정하고 후견인 등 장기간 아동을 양육하며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부정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 “조부모는 손녀 아빠대신 못보나요”… 엄격한 면접교섭권 허용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부모는 손녀 아빠대신 못보나요”… 엄격한 면접교섭권 허용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부모 면접교섭권, 가정법원에 재판 청구해야대법 “면접교섭권은 자녀 복리 실현 목적”해외선 ‘생물학적 부친’, ‘후견인’도 면접교섭 인정 추세 이혼 소송 중인 아들은 외국에 있고 며느리는 연락을 피해 손자녀를 만날 수 없었던 A씨는 법이 보장한 면접교섭권을 침해했다며 며느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서울서부지법은 A씨의 면접교섭권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가정법원으로부터 손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별도로 취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혼 등으로 양육권을 갖지 않은 부모가 자녀와 만나거나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면접교섭권은 최근 10년간 조부모 등으로도 확대됐다. 면접교섭권은 헌법에서 도출되는 기본권이자 국제협약에 따른 자녀의 권리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 사례처럼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하더라도 엄격한 법리 적용 때문에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9일 A씨의 청구를 기각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이 A씨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하지 않은 판단의 근거는 민법 조항(제837조의2) 때문이다. 자동으로 면접교섭권이 인정되는 부모와 달리, 조부모는 가정법원에 청구해 그 결정에 따라 권한을 부여받도록 하는 조항이다. 이에 따라 법적 절차에 어두운 연로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손주를 만나기가 힘들다는 우려도 적잖다. 부모 역시 면접교섭권을 침해당해도 이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B씨는 ‘월 2회 주말, 방학기간 중엔 5박 6일’ 등을 면접교섭일로 정하고 약속한 양육비를 지속적으로 지급했는데도 전 부인이 자녀와 만나는 데 협조하지 않자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면접교섭을 방해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고, 이런 사유가 정신적 손해를 가한다는 사실을 인정할만한 증거도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서울가정법원이 주최한 ‘2023 국제콘퍼런스’에서도 면접교섭권이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와 제3자까지 폭넓게 인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대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원만한 인격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자녀의 권리”라며 제도의 해석과 운용을 유연하게 해야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법원은 지난 2021년 ‘면접교섭권은 자녀의 복리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라는 판례를 세운 바 있다. 외국에서는 조부모는 물론 가족이 아닌 제3자의 면접교섭권도 폭넓게 보장하는 추세다. 윤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유럽인권재판소는 법률상 부모가 아닌 생물학적 부친, 부모 대신 아동을 돌봐온 소아과 의사 후견인에게도 면접교섭권을 인정하고 있다. 재판소는 “가족생활은 혼인에 근거한 관계뿐 아니라 사실상의 가족관계도 포함된다”며 “면접교섭권을 친족에게만 한정하고 후견인 등 장기간 아동을 양육하며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에 대해선 부정한 것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 ‘미사일 공업절’ 조용하게 넘긴 北…신원식 “北 늦어도 30일 이전 위성 발사”

    ‘미사일 공업절’ 조용하게 넘긴 北…신원식 “北 늦어도 30일 이전 위성 발사”

    북한이 예상과 달리 첫 ‘미사일공업절’인 18일을 아무런 움직임 없이 조용히 보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늦어도 이번달 안에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시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미사일공업절을 기념하는 별도 행사는 물론 관련 기사조차 싣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상무회의를 통해 11월 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지정한 바 있다. 18일은 북한이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최종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날이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이 18일을 기념해 군사정찰위성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기념한 자리에서 미사일공업절을 두고 “김주애 등장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의도가 있다”라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모두 보기좋게 빗나갔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10월에는 3차 발사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일본 해상보안청 등에 아직 발사 기간도 예고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북한이 구상하는 시간표에 변화가 생겼다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 등 정찰위성 발사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며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아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고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신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출저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저희 국방정보당국의 분석에 의하면 11월 말쯤이라고 했고 이는 지금도 계속 유효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찰위성 발사 준비 단계인 엔진 시험·액체 주입 등과 관련해 “엔진 시험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문제점을 거의 다 해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이후 일주일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무기용 미사일은 고체연료지만 우주 발사체는 액체연료를 사용하고, 그러면 연료 주입 완료까지 한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라며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오는 30일 전에 정찰위성을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30일은 우리 군의 첫 번째 독자 정찰위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되는 날이다. 신 장관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우위인 것이 감시 능력인데, 정찰위성은 북한의 감시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우위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동향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약 3000개의 컨테이너가 러시아로 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공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보낸 것으로 안다”고 했다.
  • ‘전패 탈락’ 변성환호, 보완해야 할 중원 세밀함…희망은 ‘환상 터닝슛’ 주장 김명준

    ‘전패 탈락’ 변성환호, 보완해야 할 중원 세밀함…희망은 ‘환상 터닝슛’ 주장 김명준

    변성환호가 조별리그 3전 전패로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마감했다. 8강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지만, 중원 싸움에서 밀리면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공격수 김명준(포항 스틸러스 U18)이라는 희망과 함께 많은 과제를 확인한 대회였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잘락 하루팟 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부르키나파소와의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1-2로 졌다. 경기 전 6개 조에서 3위 상위 4개 팀까지 주어지는 마지막 16강 티켓을 F조 멕시코가 가져가며 동기부여를 잃은 채 경기에 나섰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전패 탈락은 대회 사상 최초다. 이날도 중원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전반 24분 수비형 미드필더 차제훈(중경고)이 공을 잡고 주춤하는 사이 달라붙은 상대 선수 2명에게 공을 뺏겼고, 역습으로 잭 디아라에게 선제 실점했다. 비슷한 장면은 반복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 골을 만든 다음 또다시 미드필더에서 패스 실수로 유효슈팅을 허용했는데 골키퍼 홍성민(포항 U18)이 선방으로 막아냈다. 전반을 보면 공 점유율이 64%로 상대보다 높았지만 대부분 수비 진형에서 머물렀다. 미드필더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전방으로 뿌려주는 장면이 나오지 않으면서 슈팅은 단 1개, 유효슈팅은 없었다. 지난 15일 0-1로 고배를 마신 프랑스와의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역습 과정에서 패스 타이밍을 놓쳐 중원에서 흐름이 끊겼다. 당시 전반 슈팅도 1개였다. 대회 내내 차제훈 또는 임현섭(수원 삼성 U18) 수비형 미드필더 1명만 기용했는데 공격에선 빠른 전개에 실패했고 수비에선 공을 지키지 못해 잦은 위기를 맞았다.희망은 최전방에서 중심을 잡은 주장 김명준이다. 후반 4분 배성호(대전하나시티즌 U18)의 전진패스를 받은 김명준은 터닝슛으로 동점 골을 터트렸다. 지난 12일 1-3으로 패배한 미국전에서도 팀 유일한 득점을 책임지면서 이번 대회 골을 넣은 유일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변 감독은 부르키나파소전을 마치고 “3경기 모두 준비한 내용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의 실패가 아닌 감독의 실패”라면서도 “결과만 생각했다면 짧은 패스 방식의 공격 축구를 시도하지 않고 선수비 후역습을 택했을 것”이라고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결과까지 따라왔다면 선수들의 성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대회는 끝났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지도자,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머스크 ‘반유대주의’ 지지 트윗 날렸다가 십자포화에…백악관 “거짓”

    머스크 ‘반유대주의’ 지지 트윗 날렸다가 십자포화에…백악관 “거짓”

    전기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으로 여겨지는 주장에 지지한다는 댓글을 달았다가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백악관까지 나서 용납하지 못하겠다고 공박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X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트윗을 지목하며 “홀로코스트 이후 유대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을 보낸 지 한 달이 지난 상황에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반유대주의 행위 뒤에 숨은 끔찍한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조장하는 이 혐오스러운 행위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틀 전 X에 올라온 글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백인들에 대해 그런 변증법적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에 ‘당신은 실제 진실을 말했다’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 글에는 ‘서구 유대인들은 자국 내 유입을 지지한 소수자(minorities) 무리가 자신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불편한 현실을 깨닫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반유대주의 음모론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널리 퍼져 있는 생각으로, 유대인들이 백인에 대한 증오를 의도적으로 부추긴다는 주장이다. CNN 등 미국 언론은 머스크가 반유대주의적 견해를 지지하는 속내를 종전보다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머스크는 문제의 댓글로 논란에 불을 지핀 뒤 비영리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것이 모든 유대인 커뮤니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ADL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서구의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는데도 ADL은 부당하게 서구의 대다수를 공격하고 있다’고 썼다. 머스크는 앞서 ADL의 광고주에 대한 압력 때문에 미국에서 X의 광고 매출이 60% 감소했다고 주장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조너선 그린블랫 ADL 대표는 ”미국과 세계에서 반유대주의가 늘어나는 시기에 누군가가 영향력을 이용해 반유대주의 이론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이를 고취하는 것은 명백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글을 비롯해 X 플랫폼에서 잇따라 반유대주의 관련 논란이 벌어지자 기업·기관 광고가 속속 철회되는 등 엑스 사업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다.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 매터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IBM을 비롯해 애플·오라클 등의 기업 광고가 엑스 플랫폼의 반유대주의적 콘텐츠 옆에 배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BM은 즉각 “증오 발언과 차별에 대해 무관용”이라며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이 상황에 대해 자체 조사하는 동안 엑스에 대한 모든 광고를 즉시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반유대주의 및 차별과 싸우는 우리의 노력은 매우 명확하다”고 진화를 시도했지만, 사태는 쉽사리 수습되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도 X에 유료 광고 게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전했다. 다나 스피난트 EU 집행위 부대변인은 산하 총국에 보낸 문건을 통해 엑스 내 허위 정보 확산,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관한 허위 정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그룹 라이언스게이트도 엑스에 대한 모든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투자자문회사 휘슬 스톱 캐피털의 메러디스 벤튼은 경제매체 CNBC에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이런 유형의 수사를 증폭시키는 것은 현금을 창출하는 사업으로 이 플랫폼을 전환하는 데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트위터에 머물기로 한 많은 기업 광고주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주 일부도 거세게 반발했다. 사회공헌 펀드 ‘니아 임팩트 캐피털’의 설립자이자 CEO인 크리스틴 헐은 머스크의 발언에 “경악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펀드는 올해 중반 기준 28만 2200달러(약 3억 6500만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헐은 “CEO의 인종차별적이며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은 테슬라의 브랜드와 수익에 직접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테슬라 이사회가 정직, 해임까지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동훈, 보수 ‘텃밭’ 대구 방문… ‘총선 출마’ 즉답 피해

    한동훈, 보수 ‘텃밭’ 대구 방문… ‘총선 출마’ 즉답 피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7일 대구 달성산업단지를 방문했다. 한 장관의 이번 방문은 법무부 공식 일정이지만, 내년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도 제기됐다. 법무부는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산업현장에 외국인 숙련기능인력을 올 한해 3만 5000명으로 확대 공급하는 ‘숙련기능인력 혁신적 확대 방안’을 지난 9월 25일부터 시행 중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주 추천제도, 한국어능력 요건 강화, 전환 후 해당 기업 2년 근무 의무화를 통해 기업주와 외국인이 상생하는 숙련기능인력 제도를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국익 중심의 외국인·이민 정책을 구현해 나가고 현장 방문을 통해 청취한 내용들을 잘 검토하여 내년도 숙련기능인력 제도 운용 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 장관이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찾으면서 그의 총선 출마설이 또다시 힘을 받고 있다. 한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의견은 많을 수 있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말을 아꼈다. 한 장관은 “총선은 국민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며 “오늘 여기서 점검하고자 하는 범죄 피해자를 더 잘 보호하는 것,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정책과 이민 정책을 잘 정비하는 것이 국민께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최근 1년 사이 물가상승률이 10% 안팎까지 치솟았던 미국과 영국,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꺾이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주도해왔던 이들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물가상승률을 역전당한 데 이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美·英·유로존 나란히 ‘디스인플레이션’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을 기록해 전월(6.7%) 대비 큰 폭으로 꺾였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5.7%로 전월(6.1%) 대비 둔화됐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코로나19 팬데믹과 그 이후의 물가상승기에 가장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나라다. 영국 통계청(ONS)는 특히 주택·가계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년 전까지 10%를 넘어섰던 유로존의 CPI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9%까지 하락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가까이 다가섰다. 벨기에(-1.7%)와 네덜란드(-1.0%)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물가가 하락했다. 미국도 지난달 들어 확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3.2%로 9월 3.7%보다 둔화했으며 근원 CPI 상승률은 4.0%로 2021년 9월 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 하락해 2년 반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세계 중앙은행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영국이 ‘완전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경우 BOE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5%로 제시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5.25%까지 인상한 뒤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동결했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로존은 3분기 경제가 -0.1% 역성장을 기록하고 영국도 4분기 0.1%, 내년 0% 성장이 예고되는 등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앞당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보다 다른 선진 중앙은행이 완화정책을 먼저 치고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이 남아있어 과감하게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韓 CPI 상승률 미국에 역전 … “전기요금 등 비용 상승 뒤늦게 파급” 미국과 유럽 등보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안도했던 한국은 오히려 이들 국가보다 더딘 물가상승 둔화를 겪고 있다. 한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까지 낮아졌지만 8월(3.4)과 9월(3.7%), 10월(3.8%)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미국을 역전했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기록한 정점(9.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은 지난해 7월 정점(6.3%) 대비 낙폭이 작다. 한국의 물가가 주요국보다 덜 오른 대신 더디게 내리는 현상은 국제유가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력이 뒤늦게 물가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BOK 이슈노트-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미국은 수요와 임금 압력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높은 대신 한국은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비용 상승 압력의 파급 영향이 이어지는데다, 전기· 가스요금 인상 폭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이 이같은 비용 압력을 이연시켜 물가 둔화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로 수렴하는 시기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는 각각 3.5%와 2.4%인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로 수렴하는 속도가 8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달 말 한은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가 10월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경제에도 디스인플레이션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를 올해 하반기 배럴당 84달러, 내년 83달러로 상정해 내놓은 것이다. 지난 9월 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중국과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10월 들어 하락하면서 16일 배럴당 7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2.4%” … IMF “고금리 장기간 유지해야” 주요 글로벌 기관들은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주요 투자은행이 10월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예상한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전월 전망치 평균(2.2%)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IMF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해 내년 말에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개인서비스 물가가 둔화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에 대한 민간도가 워낙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할 시점은 더 미뤄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인플레이션의 향방과 내수 둔화 속도,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반기 말을 전후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부담 등을 감안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충남 균형발전, ‘10개 시·군’ 1조2410억원 투입

    충남 균형발전, ‘10개 시·군’ 1조2410억원 투입

    홍성 등 10개 시군으로 확대시·군 당 매년 248억원씩 5년 지원-시·군 간 근본적 불균형 해소 중점- 충남도는 지역 균형 발전사업으로 10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2026년부터 5년간 1조 2410억 원을 투입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제2단계 제2기 지역 균형발전 사업 대상 시군 선정을 마치고 2기 사업 발굴을 시작했다. 제2기 대상 시군은 기존 제1기 지원 대상 9개 시군(공주·보령·논산·금산·부여·서천·청양·예산·태안)에 홍성군을 추가한 10곳이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하는 제2기 지역 균형 발전사업에는 5년간 1조 2410억 원을 투입해 해당 시군에 매년 약 248억 원씩 지원한다. 도는 최근 5년간 시군별 인구·재정·소득 등 17개 지표 분석으로 북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낮은 10개 시군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계획이다. 시군별 신사업 협력 지구(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특징·특색을 살린 권역별 전략사업도 발굴해 새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고효열 도 균형발전국장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미래 산업 대응과 지탱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양면 전략을 펼 것”이라며 “지역 모두 성장·발전하는 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주 4.5일제, 정년 연장…본격 논의 이뤄질까, 다시 열린 노사정 대화[취중생]

    주 4.5일제, 정년 연장…본격 논의 이뤄질까, 다시 열린 노사정 대화[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정년 연장, 주 4.5일제 등 직장인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물론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 정책까지. 한국노총이 지난 13일 ‘사회적 대화’ 복귀를 선언하면서 그동안 얼어붙은 노정 관계로 첫발조차 떼지 못했던 노동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지난 6월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노사정 대화 창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배경에는 대통령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국노총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의 한 축을 책임져 온 노동계의 대표 조직”이라며 “조속히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서 근로 시간 등 여러 현안을 함께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사회적 대화는 노동 정책의 당사자인 노동계, 경영계, 그리고 정부가 모여 삼자 간 협의를 거쳐 절충안을 도출합니다. 이를 토대로 관련 정책이 추진됩니다. 노동 정책은 노사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사회적 대화라는 방식을 통해 이견을 조율하면 이후 정책 시행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대중 정부 초기인 1998년 출범한 노사정위원회에서 시작된 우리나라의 사회적 대화는 2018년 경사노위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1999년 노동계의 또 다른 한 축인 민주노총은 노사정위를 탈퇴했고, 현재도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탈퇴와 복귀를 반복했지만, 근로 시간 단축 등과 같은 대화 결과를 내놓은 적도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6월, 7년 5개월 만에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근로시간 개편, 노동조합 회계 공시 등의 정책을 펼치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는 노동계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여기에 지난 5월 포스코 하청업체 노조의 노동3권 보장을 촉구하며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이 농성 진압 방해 혐의로 구속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한 뒤 “‘노조 때리기’에 대한 정부 심판 투쟁을 선언한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다고 발표하기 2시간 전까지만 해도 정부의 ‘근로 시간 제도 개편 방향’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답을 정해놓고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는데 참여할 노동계가 어디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대화 불참 이후 한국노총 내부에서는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과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갈렸다고 합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복귀 명분이 흐려지면 정부의 노동정책 개편에 대한 의견 제시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대화와 투쟁을 병행한다는 게 한국노총의 기본 입장’이라는 우려가 컸다”고 전했습니다.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로 노사정은 지난 6월 무산됐던 간담회부터 다시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지난 14일 “현재 간담회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향후 사회적 대화는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근로 시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정년 연장 등 논의 과제 선정부터 노사정은 이견을 보입니다. 의제가 확정되고, 논의가 시작하면 진통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노총은 “경사노위에서 근로 시간 제도 개편을 논의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일뿐”이라며 “사회적 대화와 정부와의 협상은 기나긴 난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한국노총은 전날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사회적 대화와는 별개로 노동개악 저지 투쟁 기조는 변함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올해 내내 윤석열 정권의 노동 탄압에 맞선 투쟁을 전개했다.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다고 해서 그동안 주장했던 투쟁 기조와 원칙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도록 변함없이 투쟁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與, 은행권 초과이익 대책 마련 돌입…‘野 횡재세’엔 “포퓰리즘”

    與, 은행권 초과이익 대책 마련 돌입…‘野 횡재세’엔 “포퓰리즘”

    국민의힘과 정부가 고금리 시기 과도한 이익을 보고 있어 일각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은행권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단,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횡재세(초과 이윤세)에 대해서는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거리를 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이 과점 지위를 누리면서 세계적 고금리 추세 속에 높은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를 이용해 손쉽게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며 “정부여당은 은행의 초과이익 문제에 대해 시장경제 원리와 맞는 방향으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유의동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정부 관계부처와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논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을 일종의 독과점”이라며 “정부가 그냥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당정도 은행권의 독과점 구조를 타파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발의한 은행·증권·보험사의 초과 이윤에 세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보호법·부담금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 법안”이라며 “은행권의 초과이익 문제는 신중히 다뤄야 한다. 횡재세법은 여러 가지 법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의 횡재세가 법인세와의 이중과세 논란 및 주주 이익 침해에 따른 위헌소송 가능성, 다른 기업과의 조세 형평성 문제 등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짚으며 “이런 법적 논란을 염려해 세금으로 거두지 않고 부담금 형식으로 걷는다는 계획이지만, 화장을 아무리 해도 민낯이 어디 다른 데로 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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