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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선란 순천시의원, “순천지역자활센터 환경 개선해야” 촉구

    서선란 순천시의원, “순천지역자활센터 환경 개선해야” 촉구

    순천시의회 서선란(더불어민주당, 향·매곡·삼산·저전·중앙) 의원이 27일 제283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 자유발언을 통해 순천지역자활센터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서 의원은 “순천지역자활센터는 저소득층 시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비좁은 공간과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 현장을 점검해 본 결과 1979년에 사용 승인된 현재의 건물은 4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용되면서 곳곳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특히 “안전사고가 우려될 만큼 심각하게 낡은 건물은 공간도 협소해 교육생들이 추운 날씨에도 쉴 곳이 없어 밖에서 배회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자활을 위한 동기 부여는 커녕 오히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저소득층 주민들의 자존감과 의지마저 꺾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진정한 복지란 단순히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정책과 구체적인 실행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자활센터 옆 부지 매입을 통한 시설 증·개축이나 시에서 보유한 유휴 공유재산의 제공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순천지역자활센터가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자립 의지를 북돋우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학교 GHP 저감장치 부착으로 학생 건강권 보호해야”

    전병주 서울시의원 “학교 GHP 저감장치 부착으로 학생 건강권 보호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제327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가스열펌프(GHP) 저감장치 부착 현황을 제시하며 저조한 집행을 지적했다. 가스열펌프(GHP)는 전기 대신 도시가스용 차량 엔진을 이용해 압축기를 구동하는 냉난방기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했으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지적이 있어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2025년까지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신고를 해야 한다. 전 부위원장이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도 GHP 저감장치 부착대상 1,543대 중 174대(11%)만이 설치를 완료했으며 98억원의 집행잔액이 발생했다. 전 의원은 “2022년도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부 학교에 설치된 GHP에서 산업용 보일러를 웃도는 대기오염물질이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학생들의 건강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저감장치의 조속한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환경부가 GHP 저감장치 부착과 관련해 1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지만 2025년도 본예산에 관련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아 내년도에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할지 우려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은 GHP 저감장치 설치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학생 건강권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저감장치 부착사업 수의계약과 관련해 감사원의 공익감사가 진행되어 부착이 지연됐다고 밝히며 내년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3년 동안 지켜본 타자, 이승엽 감독 대만족”…두산, 경력 외인 대세 속 ‘현역 빅리거’ 승부수

    “3년 동안 지켜본 타자, 이승엽 감독 대만족”…두산, 경력 외인 대세 속 ‘현역 빅리거’ 승부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단일 시즌 최다 202안타 신기록의 빅터 레이예스, 삼성 라이온즈는 양현종(KIA 타이거즈)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연타석 홈런을 때린 닉 디아즈와 재계약했다. 경력 외국인 타자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두산 베어스는 이승엽 감독을 웃음 짓게 한 ‘현역 빅리거’로 가을 야구 굴욕의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27일 기준 프로야구 5개 구단이 외인 타자 구성을 완료했는데 4팀이 경력자를 품었다. 2024 KBO 안타상을 받은 레이예스(총액 125만 달러)는 롯데에 잔류했고, 타율상의 기예르모 에레디아(180만 달러)도 SSG 랜더스에서 3년 차 시즌을 맞게 됐다. 지난 10월 삼성에 합류한 디아즈(80만 달러)는 한국시리즈 5경기 7안타 2홈런 타율 0.350 활약을 인정받았다. 반면 두산은 고심 끝에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를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케이브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7시즌 통산 523경기(45홈런 타율 0.236)에 치렀는데 올 시즌에만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123경기(7홈런 타율 0.251)를 소화했다. 시즌 중 대체 외국인으로 데려온 제러드 영과의 협상이 불발됐지만 전화위복이 된 것이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의 줄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1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부상에 이어 급격한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 7월 팀을 떠났고 좌완투수 브랜든 와델도 어깨 통증으로 6월부터 전열을 이탈했다. 타자 헨리 라모스는 불성실한 태도로 퇴출당했다. 이에 두산은 결국 역사상 처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정규시즌 4위 팀이 됐다. 이번 외국인 구성에 대한 두산의 내부 평가는 ‘대만족’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승엽 감독님이 데려오기 어려운 선수를 빠르게 영입했다며 상당히 흡족해하고 있다”면서 “3년 동안 영입리스트 최상단에 놓고 지켜봤던 선수다.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속도가 장점이고 외야 수비 능력과 주루 센스도 고루 갖췄다”고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경력 타자 두 명, 투수 한 명으로 외국인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우선 2022시즌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100만 달러)를 재영입했다. 이어 올해 삼성에서 허리 부상으로 태업 논란을 일으켰던 루벤 카디네스(60만 달러)를 데려왔다. 경쟁팀과 비교해 외국인 1명이 부족한 선발진은 올 시즌 마운드를 지킨 하영민, 가능성을 보여준 김윤하, 신인드래프트 1순위 정현우 등이 책임진다. 키움 관계자는 카디네스에 대해 “미국에서 검진받은 자료를 보니 올해 제대로 뛸 수 없는 정도의 부상이 있었다.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책임감, 동료의식을 확인했다. 의도적인 태업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외국인 타자 두 명으로 야수들에겐 경쟁의식과 동기부여, 투수들에겐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09년생부터는 ‘평생’ 담배 못 산다… 英 ‘비흡연 세대’ 법안 유의미한 진전

    2009년생부터는 ‘평생’ 담배 못 산다… 英 ‘비흡연 세대’ 법안 유의미한 진전

    영국에서 ‘비흡연 세대’를 만들기 위한 법안이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이날 ‘담배 및 전자담배 법안’에 대한 2차 독회에서 찬성 415표 대 반대 47표로 법안을 다음 하원 심사 단계로 넘겼다. 이 법안은 3차 독회를 거치고 나서 상원으로 넘어간다. 법안에 따르면 2009년 1월 1일 출생자와 그 이후 출생자에게 담배를 판매해선 안 된다. 현재는 미성년자에게 담배 판매가 금지돼 있으나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09년 출생자부터는 성인이 돼도 담배를 살 수 없다. 이 법안은 어린이 놀이터, 학교, 병원 밖 실외 공간에서의 흡연을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부여한다. 전자담배 광고 제한, 자판기 전자담배 판매 금지, 미성년자가 선호할 만한 전자담배 맛이나 포장 제한 등의 규정도 포함됐다. 정부는 당초 술집 및 카페 야외 공간 흡연 금지도 법안에 넣으려 했으나 서비스 업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철회했다.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전임 보수당 정부에서 추진돼 지난 4월 하원에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조기 총선이 발표되고 의회가 해산하면서 무산됐다. 노동당은 지난 7월 총선에서 집권한 이후 이 법안을 다시 추진했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은 “전자담배를 피우는 미성년자 수가 놀랄 만한 속도로 늘고 있어 긴급한 개입이 필요하다”며 “이 법안은 미성년자가 중독에 갇힌 삶을 피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 “난민 100만명 수용 후회 안해” 메르켈 ‘16년 獨 통치’ 회고록

    “난민 100만명 수용 후회 안해” 메르켈 ‘16년 獨 통치’ 회고록

    “우크라 나토 가입 안 막았다면 전쟁 일렀을 것” 유럽연합(EU) 최대 경제대국 독일을 16년간(2005~2021) 이끌었던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최근 발간한 회고록 ‘자유. 1954~2021년의 기억’(Freiheit. Erinnerungen 1954-2021)에서 정치적 반대자들로부터 비판받아온 재임 기간 핵심 정책들에 대해 ‘씩씩하게 옹호’했다고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2005년 대부분 시리아인으로 구성된 100만명 이상의 난민을 독일에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는 당시 시리아 난민 한 명과 셀카를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사진 속에서 우호적인 표정을 지었다고 사람들이 무리 지어 그들의 고향을 떠날 거라고 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의) 인력 부족으로 합법적인 이주는 필수적”이라며 “번영과 법치는 독일과 유럽을 항상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모든 사람은 박해로부터 다른 나라로 망명을 신청하고 누릴 권리가 있다’는 세계인권선언의 내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메르켈 전 총리의 대규모 난민 수용 결정은 이후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급부상하는 반작용을 불러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재임 기간 독일이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데 대해서도 “러시아아의 접촉이 끊기지 않도록 하고 교역 등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옳았다”고 했다. 그는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자신에 대한 비하 행동의 징후를 끊임없이 주시하면서도 항상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며 모든 사람을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미국과 더불어 세계 양대 핵 강국이자 EU의 지리적 이웃 국가”라고 설명했다. 독일이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러시아에 크게 의존해왔고 이로 인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독일 내 에너지 가격 급등이 초래된 것에 메르켈 전 총리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이후에도 메르켈 전 총리가 해저 가스관 노르드스트림2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메르켈 전 총리는 “당시 독일과 많은 EU 회원국들은 기업과 가스 사용자들이 (러시아가 아닌) 다른 공급원에서 더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해야 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2008년 부쿠레슈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던 것도 옹호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 후보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러시아의 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고록 출간에 맞춰 진행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지 않았다면 전쟁이 더 일찍 시작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일찍 군사적 충돌을 목격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방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은 명백했다”고 덧붙였다.
  • 정우성 논란에 입 연 이소영 의원 “아이 낳았다고 결혼? 숨막혀”

    정우성 논란에 입 연 이소영 의원 “아이 낳았다고 결혼? 숨막혀”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가 자신의 아들을 낳았음에도 결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는 개인에게 부여된 권리”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 26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정우성씨 혼외자 논란’이 며칠간 미디어를 뒤덮고 있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거냐”라며 “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거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며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다.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라면서 “물론 최소한의 법과 도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자신의 가족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다들 태어난 아이를 걱정하며 한 말씀씩 하시는 것 같은데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는 ‘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 일면에선 불행한 일이다. 그런데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평범한 게 나쁠 건 없고,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힘을 합쳐 같이 산다면 아이의 정서에도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그 모습이 제각기 다 다르다. 평범하고 비슷한 표준이 있는 것 같아도 사실 다 다르다. 그런 ‘다름’들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한다. 물론 다른 생각들도 존중한다”고 다양한 상황에 대한 포용을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정우성과 문가비는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나 가깝게 지내다 지난해 6월 아이가 생겼고, 문가비는 지난 3월 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가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준비돼 있지 않았던 나는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 그렇게 하기로 선택을 했던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며 출산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정우성이 문가비 아들의 친부라는 보도가 나오자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가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친자가 맞다. 양육 방식은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정우성은)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우성과 문가비 사이에 결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가정을 꾸리지 않은 채 양육비만 내겠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는 한편 ‘결혼하지 않더라도 아버지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건 책임감 있는 태도 아니냐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 이효원 서울시의원 “혁신교육대학원 지원 수억원 혈세 투입···혁신학교 교원 특혜 우려돼”

    이효원 서울시의원 “혁신교육대학원 지원 수억원 혈세 투입···혁신학교 교원 특혜 우려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효원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25일 제327회 정례회 서울시교육청 예산 심의에서 혁신교육전공대학원 석사과정 운영 지원에 투입되는 혈세 낭비를 지적, 해당 교육과정 대상자 선발에서 혁신학교 교원이 받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성공회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등에서는 혁신교육전공대학원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은 혁신교육전공대학원 입학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기당 1인 200여만원씩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원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에는 약 3억 5000만원이 편성돼 있다. 문제는 일부 기관의 교육과정 내용이 특정 가치에 매몰돼 있고 해당 전공 주임교수들과 조희연 전 교육감 사이의 관계성 때문에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본 과정의 대상자 선발 세부 심사에서 ‘혁신 교육 실천 경험’에 최대 20점의 가점을 주고 있어 혁신학교 교원에 대한 특혜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성공회대 박은홍 교수는 조희연 전 교육감과 공동 저자로 책을 쓰고 건국대 양성관 교수는 조 전 교육감 2기 출범준비위원회 위원장, 한국교원대 김성천 교수는 조 전 교육감 3기 교육회복증진위원회 위원장이었다”면서 “혁신교육전공대학원 주임교수들이 조 전 교육감과 연을 맺고 있는 것이 모두 우연의 일치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의원은 “특히 한 대학원의 강좌는 혁신교육 그 자체보다 진보적 가치나 특정 사상 전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해당 석사과정 운영에 매년 교육청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적절한 내용의 강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나아가 수억 원의 시민 혈세 투입이 원론적으로 적절한지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대상자 선발에서 혁신 교육 실천 경험에 가점을 배치한 것은 대놓고 혁신학교 교원을 뽑아 석사학위를 부여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교육이 지향하는 공정한 출발선에 어긋난다는 측면에서 혁신학교 교원에 대한 특혜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소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해당 교육과정 부분은 대학들과 연초에 협의하겠다”며 “대상자 선발 심사에서 현장 연구의 적합성을 따져서 특정인들을 위한 특혜로 보이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답변했다.
  • 치유관광 육성법 ‘절도 입법’ 신경전[여의도 블라인드]

    치유관광 육성법 ‘절도 입법’ 신경전[여의도 블라인드]

    국회에서 때아닌 ‘절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법안을 도둑질했다는 ‘절도 입법’인데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이 그대로 베껴서 발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달 만에 유사 법안 발의 배 의원은 지난 6월 14일 ‘K웰니스 관광산업 육성법’(치유관광산업 육성법 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K웰니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건강 관련 치유관광산업에 법적 근거를 부여해 국가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폐기된 법안을 다시 발의한 겁니다. 그런데 배 의원이 제정안을 발의한 뒤 지난 8월 26일 김 의원은 두 항목을 제외하고 동일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강원특별자치도·전북특별자치도가 치유관광산업지구로 지정될 수 없도록 돼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일부 조항을 바꾼 개정안이 아닌 새로운 제정안인데, 이를 베꼈다는 의혹이 커졌습니다. ●野김윤덕 “법안 결함 수정한 것” 전북 전주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국회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를 차별하는 법안이 그대로 통과하도록 놓아둘 수는 없다”며 “이게 입법 절도라면 100번이라도 입법 절도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배 의원은 “이미 지방자치단체와 담당 정부 부처는 (법안에) 전북·강원특별자치도를 제외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끝냈다”고 반박했습니다. ●與배현진 “입법 저작권 논의”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도 이 법안을 두고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법안소위에서 배 의원은 “세금의 이중 지급을 막기 위해서 특별자치도를 배제한다고 했지 강원과 전북을 지목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입법 저작권’ 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다만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소수 여당이 절도 입법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여권 관계자는 “정말 필요하며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이라면 다수당인 민주당이 협조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 치유관광 육성법 ‘절도 입법’ 신경전 [여의도블라인드]

    치유관광 육성법 ‘절도 입법’ 신경전 [여의도블라인드]

    국회에서 때아닌 ‘절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법안을 도둑질했다는 ‘절도 입법’인데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이 그대로 베껴서 발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폐기된 법안 22대 국회서 재발의배 의원은 지난 6월 14일 ‘K웰니스 관광산업 육성법’(치유관광산업 육성법 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핵심 사업 중 하나인 ‘K웰니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건강 관련 치유관광산업에 법적 근거를 부여해 국가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21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폐기된 법안을 다시 발의한 겁니다. 그런데 배 의원이 발의한 뒤 두 달가량 시간이 흐른 지난 8월 26일 김 의원이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강원특별자치도·전북특별자치도가 치유관광산업지구로 지정될 수 없도록 돼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野 김윤덕 “법안 결함 수정한 것”전북 전주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 국회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를 차별하는 법안이 그대로 통과하도록 놓아둘 수는 없다”며 “이걸 입법 절도라고 표현한다면 100번이라도 입법 절도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배 의원은 “이미 지방자치단체와 담당 정부 부처는 (법안에) 전북·강원특별자치도를 제외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를 끝냈다”고 반박했습니다. 與 배현진 “입법 저작권 논의해야”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도 이 법안을 두고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법안소위에서 배 의원은 “세금의 이중 지급을 막기 위해서 특별자치도를 배제한다고 했지 강원과 전북을 지목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 ‘입법 저작권’ 논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다만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소수 여당이 절도 입법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여권 관계자는 “정말 필요하며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이라면 다수당인 민주당이 협조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 울산 게놈서비스특구 사업 ‘2년 연장’

    울산 게놈서비스특구 사업 ‘2년 연장’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이 2년 연장된다. 울산시는 지난 4년간 추진한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이하 게놈서비스특구) 사업’을 2년간 연장한다고 25일 밝혔다. 규제자유특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최근 제14차 회의를 열어 올해 종료 예정인 30개 실증사업에 대해 특구 종료나 임시허가 부여 등 후속 조치를 결정했다. 이 회의에서 게놈서비스특구를 비롯한 전국 7개 특구가 임시 허가를 받아 연장 운영하기로 의결했다. 임시허가는 실증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받은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대해 법 개정 전까지 규제를 완화해 사업화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검증된 제품은 신속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게놈서비스특구 임시허가 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26년 11월 30일까지 2년간이다. 기간 내 관련 규제가 해소되면 특구 지정은 종료된다. 울산 게놈서비스특구는 1만명 게놈 프로젝트로 확보한 바이오 데이터를 산업적으로 활용하려고 2020년 8월 지정됐다. 시는 그동안 게놈분석 전용 장비 구축과 운영, 질환별 진단 마커 개발, 감염병 대응 플랫폼 구축 등 성과를 이뤄냈다. 또 4개 관외 기업 유치, 598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특허 출원과 지식재산권 획득, 시제품 제작, 기술자문 지원 등 다양한 경제적·기술적 성과도 달성했다. 시 관계자는 “게놈서비스특구 실증사업을 통해 유전정보의 산업적 활용 안전성이 검증됐다”며 “임시허가 전환으로 시제품 고도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임시허가 기간에 조속히 관련 법령을 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운재, 베트남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로…김상식 감독과 한솥밥

    이운재, 베트남 축구대표팀 골키퍼 코치로…김상식 감독과 한솥밥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이운재 골키퍼 코치를 선임했다.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 주전 골키퍼로 4강 신화를 함께 했던 이 코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등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전북에선 김상식 감독이 전북 지휘봉을 잡았던 2020년 말 골키퍼 코치로 합류해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김상식 감독은 “이운재 코치는 월드컵을 4번이나 경험한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골키퍼 출신이다. 그의 합류만으로도 베트남 대표팀 골키퍼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23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베트남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에 나설 예정이다.
  • 성신여대, ‘2024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산자부장관상 수상

    성신여대, ‘2024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산자부장관상 수상

    성신여자대학교는 지난 18일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4 CPU(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Campus Patent Universiade, 이하 CPU) 대회 시상식’에서 미래융합기술공학과⸱융합보안공학과 연구팀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CPU는 대학생들의 특허 데이터 활용 능력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해 기업이 요구하는 지식재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공모전이다. 올해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후원하며, 발명 사업화 부문과 특허전략수립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는 전국 80여 개 대학에서 약 2,100개 팀(총 4,700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 가운데 성신여대의 세 개 연구팀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발명사업화 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장려상, 특허전략수립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발명사업화 부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이일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미래융합기술공학과 교수와 전유란(미래융합기술공학과), 류정화(미래융합기술공학과), 김수경(융합보안공학과)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이일구 교수 연구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제시한 커넥티드 카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표준 특허 전략을 제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허전략수립 부문 장려상은 김환 성신여대 서비스디자인공학과 교수와 한다경(컴퓨터공학과), 최승희(컴퓨터공학과), 장윤서(경영학과) 연구원이 수상했으며, 발명사업화 부문 장려상은 김준영 AI융합학부 교수와 함지해(AI융합학부), 배수연(경영학부), 이지윤(서비스디자인공학과) 연구원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또 이일구 교수는 연구팀을 이끈 지도교수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상을 수상하며 연구팀의 우수성을 더욱 빛냈다. 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실 CSE Lab은 이번 CPU 대회에서 총 1100만 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이 중 일부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전유란 연구원은 “CPU 대회에 3년간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이일구 교수님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팀원들 덕분”이라며 “성신여대 학생들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CPU 대회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역량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상팀은 부상으로 현대자동차, 삼성, LG, 카카오 등 주요 기업 취업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받고, 차세대 지식재산 리더(YIPL)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 성신여대는 이번 성과를 통해 특허 연구와 지식재산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국내 대학 특허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성신여대 미래융합기술공학과는 CPU 대회에 매년 도전하며, 2020년 특허청장상, 2022년 한미약품 CEO상, 2023년 현대자동차 CEO상에 이어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 알바생도, 계약직도 편히 아이 키우는 위로와 비전 필요하다 [정책공감]

    알바생도, 계약직도 편히 아이 키우는 위로와 비전 필요하다 [정책공감]

    알바생이 무슨 육아휴직이냐사회적으로 낯선 인식이 문제법정 조건 땐 누구나 가능한 권리기존 직원에 대한 배려도 병행대체인력지원 120만원으로 상향동료업무분담금까지 신설 운영 올해 초 카페에서 근무하던 여성이 육아휴직을 1개월 사용하겠다고 하자 사업주가 욕설과 권고사직으로 대응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저출생 시대에 사장님이 너무하다’는 여론이었다가 해당 여성이 10개월 계약직으로 입사해서 9개월 근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견이 분분해졌다. ‘9개월 일한 알바생이 육아휴직 신청이라니 너무하다’, ‘개인 카페라 운영이 쉽지 않을 텐데 영세자영업자에게 큰 부담이다’, ‘이러면 아이가 있는 사람은 뽑지 않고 만다’는 등의 누리꾼 의견들도 거세지기 시작했다. 사업주의 욕설과 권고사직 통보에 충격을 받은 직원이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자 육아휴직을 승인한 것으로 이 사건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직장인이 아이를 낳아 키울 때 겪는 갈등과 어려움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상시 인력 부족한 영세사업장은 고민 이 사례의 사업주가 육아휴직 승인으로 입을 금전적 부담은 없거나 매우 적을 것임에도 왜 화를 내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을까. 육아휴직 기간에는 고용보험 급여가 지급되기 때문에 임금 지급 부담도 없고, 해당 직원은 10개월 계약직이기 때문에 퇴직금 지급액이 추가될 가능성도 없다. 만약 육아휴직 종료 후 6개월 이상 계속 고용하면 육아휴직 사업주 지원금을 수령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상시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영세사업장 입장에서는 사람을 채용하고 인수인계를 하게 하는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육아휴직 신청이 반갑지 않은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려움일 것이다. 여기에 더해 ‘10개월 계약직’이고 ‘알바생’인 직원이 육아휴직을 신청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낯설고 이상해 보인다는 인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추측된다. 사업주뿐만 아니라 누리꾼들의 온라인 여론도 부정적이었던 것을 보면 ‘육아휴직은 정규직이거나 근속기간이 긴 직원이 쓸 수 있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법정 조건을 갖추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권리이지만, 20여년간 굳어진 관행과 문화가 이러한 오해와 잘못된 인식의 토대가 된 것이다. 직원은 법률상 보장된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고 사장은 잘못된 관행과 일터 문화 속에서 큰 오해를 했을 뿐이다. 이 사례는 육아휴직 제도는 큰 기업이나 공공부문, 정규직만 쓸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시급히 개선해야 함을 보여 준다. 한국의 육아휴직 제도는 외국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해 왔고 이용자의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하는 것도 함께 돌보는 사회의 희망을 보여 주는 중요한 신호다. 그럼에도 소위 괜찮은 일자리의 근로자가 육아휴직자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은 분명한 한계이다. 고용보험 가입자 중 50인 미만 기업 근로자가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데 5인 미만 사업장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2.7%, 5~49인 사업장은 62.6%에 불과하다. 산업별 육아휴직 사용률의 격차도 커서 특히 숙박 및 음식업점,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의 낮은 사용률을 확인할 수 있다. 앞의 사례에서 카페 사장이 육아휴직 신청에 대해 왜 ‘부당하다’고 느꼈는지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계약직이나 파트타이머 같은 비정규직의 육아휴직 사용 규모는 정규직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카페 사장의 반응을 이해하기 더욱 쉬울 것이다. ●산업·고용형태별 이용률 격차 해결 시급 이처럼 사업장 규모, 산업, 고용형태별로 발생하는 육아휴직 이용률 격차는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고용보험료를 납부함에도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하지 못하는 근로자 집단이 지속적으로, 넓게 존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어떤 업종, 규모의 사업장이든 대체인력 채용이 불가능하거나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한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관행이 자리잡아야 위의 카페 사례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작은 사업장 소속의 알바생이면서 육아휴직을 쓰려 했다고 비난받은 근로자의 입장은 어떨까. 현행 법령에 따르면 소속 기업에서 6개월 이상 근로한 사람은 누구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파트타이머든 계약직이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권리인데 육아휴직 신청을 이유로 비난받는다면 그 근로자뿐만 아니라 다른 부모 근로자들 또한 ‘우리 사업장은 작으니까’, ‘나는 비정규직이니까’ 육아휴직을 쓸 수 없다고 포기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라 입사할 때 육아휴직 계획을 밝히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는데, 이를 이유로 비난을 받는 것이 온당할까. 설령 육아휴직을 미리 계획했다 하더라도, 30일 전에만 육아휴직 신청을 하면 된다는 법적 기준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왜 근로자들은 육아휴직 의사를 미리 밝히기 조심스러운가’라는 고민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육아휴직 사용을 껄끄러워하는 기업 문화가 있을수록 근로자는 더욱 고심할 수밖에 없고 사업주에게 신청하는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육아휴직 사용 신청이 늦어질수록 사업주는 대체인력 채용 등 대응을 할 시간이 부족한 어려움이 생기고 육아휴직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누구든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사업주와 부모 근로자가 협력해 상생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작은 사업장에도 뿌리내려야 한다. 소규모 사업장, 비정규직의 일·생활 양립 제도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 제공이 필요한 사업주, 근로자 집단을 타기팅한 홍보가 필요하다.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승인하는 사업장을 위한 지원금 제도가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연계할 필요가 있다. ●시간 단축·시차출퇴근 혼합형 지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이나 시차출퇴근제 등을 활용해서 육아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혼합형 방식이 소규모 사업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필요한 과제이다. 육아휴직 사용 통계를 보면 영아기에는 육아휴직을 선호하다가 그 후에는 근로시간 단축이나 유연근무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장기간의 육아휴직은 근로자의 소득이나 경력 관리에 손실을 줄 수 있으므로 근로자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식을 혼합해 육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인사 노무 관리 역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작은 기업들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이나 시차출퇴근제 등을 도입하기 부담스러워하는데 우수한 인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일터혁신 컨설팅이나 사업주 지원금 등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이를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위법한 행위라는 인식이 확립될 필요가 있다. 2022년 대규모 마트와 중견 유업회사에서 육아휴직 후 복귀자에 대한 전보 발령이 문제가 돼 판결이 나오기까지 했다. 2023년에는 육아휴직자에 대한 승진 불이익에 대한 노동위원회 결정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의 2022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육아휴직 기간 전체를 승진 최저소요 기간에 산입하지 않는 기업이 45.6%에 달한다고 한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에서조차 ‘육아휴직을 한 만큼 승진이 늦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거나 ‘임금이 같기만 하면 다른 직무나 직위로 발령 내도 괜찮다’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노사관계 정리 가이드 필수 이런 현실 속에서 중소기업이나 영세사업장 사업주의 인식이 다르기를 기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우리 법에서는 모든 종류의 일·생활 양립 제도 이용에 따른 불리한 처우를 금지하고 복직 후 임금뿐만 아니라 업무에 변화가 없도록 할 것을 명시하며, 육아기 자녀를 둔 경우 근로시간을 배려, 조정하도록 노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법과 현장의 인식, 실천 사이의 괴리가 큰 상황이다. 일·생활 양립제도를 촉진하고 싶은 사업주가 각 기업의 상황과 특성에 맞으면서도 위법하고 불리한 처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존 직원에 대한 업무 조정, 평가, 보상 부여 및 대체인력 채용 등 인사 노무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가 배포, 확산될 필요가 있다. 카페 사건에서 의도치 않게 언론 보도가 돼 과도한 비난에 노출된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우리 사회가 위로와 비전을 보여 줄 때다. 소규모 사업장, 비정규직도 일·생활 양립 제도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 사회적인 합의와 이해가 필요하다. 지난 6월 정부에서는 육아휴직 등을 장려하기 위한 ‘6·19 대책 및 추가대책’을 통해 인재채움뱅크를 통한 대체인력의 구인·구직 알선, 대체인력지원금을 육아휴직 시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 대체인력 활용 지원금 월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상향, 동료업무분담 지원금(월20만원) 신설 등의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작은 기업의 일·생활 양립 제도 활용을 위해 정부의 지원 대책 활용률을 높이고 이러한 권리 행사 과정에서 상호협의를 한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은 일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확신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기관의 공식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이 원고의 일부 내용들은 (대통령직속)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인사관리학회가 함께 개최한 ‘제5차 인구전략 공동포럼’(’24. 11. 20.)에서 발표되었음. 구미영 여성고용연구본부 연구위원
  • “군대 가기 싫어” 살찌운 20대…식단 짜준 친구까지 징역형 집유

    “군대 가기 싫어” 살찌운 20대…식단 짜준 친구까지 징역형 집유

    병역을 기피하려는 목적으로 일부러 살을 찌운 2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에게 식단표를 만들어 주고 동기를 부여한 친구 역시 방조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단독11부 서보민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지난 13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공소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17일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신체등급 2급 판정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됐다. 그는 이후 대학입시, 자격증 시험, 출국 대기 등의 사유로 입영을 여러 차례 연기했다. 2022년 9월 29일 재병역판정검사 대상이 된 A씨는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일 경우, 신체등급 4급 판정을 받아 보충역 처분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체중을 입영 기준 이상까지 늘리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친구 B(26)씨가 짜준 식단표를 토대로 열량이 높은 음식 위주로 식사를 했고, 식사량도 평소의 2배로 늘렸다. 활동 에너지 소모량이 높은 아르바이트는 그만뒀다. 늘린 체중이 도로 빠질 것을 염려해서였다. 체중 측정 직전에는 물을 다량으로 마셔 인위적으로 체중을 늘리기도 했다. 그 결과 2022년 12월 7일 재병역판정검사에서 A씨는 신장 168.9㎝, 체중 105.4㎏, BMI 36.9로 측정됐다. 2023년 2월 15일에 진행한 1차 불시 재측정에서는 168.6㎝, 체중 102.9㎏, BMI 36.1의 결과를 받았다. 2023년 6월 2일 이뤄진 2차 불시 재측정에서는 신장 169.0㎝, 체중 102.3㎏, BMI 35.8로 측정돼 신체등급 4급을 최종 판정받았다.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이 된 것이다. B씨는 A씨에게 식단표를 만들어줬을 뿐 아니라 수시로 ‘동기부여’까지 해 줬다. B씨는 ‘1개월에 4㎏의 체중 증량이 가능하므로 2개월 반의 시간이 있다면 체중 10㎏을 증량할 수 있다’며 체중 목표치를 제시했고, A씨가 힘들어할 때마다 “보충역으로 복무하게 됐을 때 이득을 생각하라”며 체중 증량을 독려했다. B씨는 재판에서 ‘A가 말만 하고 실천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서 판사는 B씨의 조력이 정신적 방조행위에 해당한다며 유죄라고 판단했다. 병역법 위반 방조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B씨의 조력 하에 A씨는 BMI 35 이상을 유지해 병역 의무를 회피했지만, 올해 2월부터 4급 판정 기준이 BMI 15 미만 또는 40 이상으로 강화됐다. 서 판사는 “A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피고인들이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규제자유특구, 재정 지원·조기 실증 ‘차별화’

    규제자유특구, 재정 지원·조기 실증 ‘차별화’

    정부가 규제자유특구 운영 효율화를 위해 재정 지원 특구와 조기 실증을 목적으로 하는 특구로 구분 관리키로 했다. 규제가 개선돼 상용화가 가능한 세종 자율주행 등 4개 특구는 운영이 종료된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제14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규제자유특구 운영 효율화 방안 등을 의결했다. 특구위는 2019년 제도 도입 이후 현재 39개 특구를 지정했고 5년이 지나 종료 특구가 발생하는 시점에서 성과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특구는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공모형과 재정지원을 수반하지 않는 비재정지원 특구로 구분한다. 지역 혁신 기술의 보다 신속한 실증을 위한 비재정지원 특구는 특례 부여 등 규제 완화 중심으로 운영해 재정지원 특구보다 약 1년 정도 절차를 단축기로 했다. 올해 종료 예정인 30개 실증사업은 규제개선 여부에 따라 특구 종료나 임시 허가 부여·연장, 실증 특례 연장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한다. 법령 제·개정으로 규제가 개선된 세종 자율주행·대구 이동식 협동 로봇·충남 탄소 저감 건설 소재·울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특구 등 4곳은 종료된다. 산업현장에서 이동식 협동 로봇의 작업 허용과 산업폐기물로 생산된 탄산화물을 건설 소재로 재활용하는 등 신기술·신제품의 상용화 및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강원 액화수소 산업·경남 5G 지능형 공장·경북 산업용헴프·부산 블록체인·울산 게놈 서비스·전북 탄소 융복합·충남 수소 에너지전환 특구 등 7곳은 임시 허가를 받아 연장 운영키로 했다. 울산 게놈 서비스산업, 강원 AI 헬스케어, 전남 직류산업 등 5개 지역 특구의 사업자 변경을 승인했다. 강원과 전남 특구는 각각 21개, 5개 기업이 추가되면서 사업자 규모가 커졌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특구가 탄력적 적용과 신기술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통해 규제체계 개선 및 지역전략산업 육성 취지에 따라 종료 이후에도 성과가 지속해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가 지정 후 6개월이 지난 23개 특구에 대해 정책목표와 성과지표 달성도, 규제 특례 등의 활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업이 정상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 [단독] 명태균, 김영선 사무실서 태연히 업무…‘총괄본부장’ 자리 누가 왜 줬나

    [단독] 명태균, 김영선 사무실서 태연히 업무…‘총괄본부장’ 자리 누가 왜 줬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54)씨가 ‘총괄본부장’이라는 직함을 앞세워 김영선(64) 전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깊숙이 활동한 정황이 또 나왔다. 김 전 의원은 “총괄본부장이라는 직함은 의원실에 존재하지 않고 명함을 파 준 것도 자신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지만, 두 사람이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함께 업무를 보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4월 8일 경남 창원시 13개 동 단독주택 주민 대표 15여명은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자 창원 의창구 중동에 있는 김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이곳에서 김 전 의원은 이들과 간담회를 열었고 지구단위계획 완화(종 상향) 필요성 등 민원을 청취했다. 당시 이 사무실에는 명씨도 있었다. 사무실 내 국회의원실 바로 앞, 업무 공간 중 상석으로 보이는 책상을 차지한 그는 간담회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근거리에서 내용을 들었다. 김 전 의원은 명씨 태도가 익숙하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간담회를 이어갔고, 명씨는 자신 업무를 태연하게 봤다. 같은 달 17일에는 창원시 도시정책국장·도시계획과장·지구단위팀장 등 시청 공무원 4명이 ‘창원 배후도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고자 김 전 의원 사무실을 출장 방문했다. 의원실에서는 명씨, 선임비서관, 보좌관, 전 경남도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명씨는 ‘제1종 전용주거지역을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 변경할 수 없는지’ 등을 물었고 창원시는 ‘시범지구 선정 운영 등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명씨는 정식 보좌직원은 아니었지만 시 공무원·지역민 등에게 의원실 실세이자 국가공무원으로 인식됐다. 김 전 의원이 사무실에 없을 때는 직접 간담회 등을 주도했고 김 전 의원이 있을 때는 보좌 등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창원 신규 국가산단 지정 개입, 북부순환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도 이러한 상황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전 의원은 총괄본부장 직함·부여 여부 등을 전면 부인했다. 창원 신규 국가산단 등 지정 과정에서 명씨는 초기 정보·아이디어를 주는 데 그쳤다는 주장도 했다. 김 전 의원 주장과 달리 명씨가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태연하고 명백하게 활동한 정황이 속속 확인된 만큼 그가 의원실 총괄본부장 직함을 사용하게 된 경위, 국가공무원 사칭 여부, 각종 현안 개입 여부와 범위, 의원 사무실에서 맡은 실질적인 역할 등을 밝힐 수사가 필요해졌다. 끝에는 명씨가 김 전 의원을 등에 업고 활개 칠 수 있었던 이유가 ‘세비 반띵(반반 나눔)’ 의혹과 마찬가지로 공천 대가성은 아닌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김 전 의원 공천 과정에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수년간 창원 단독주택 규제 완화를 주장해온 A씨는 “김 전 의원 사무실에 들렀을 때 명씨를 본 기억이 있다. 그가 지구단위계획에 잘못 개입해서 정상적인 용도 변경 등을 막은 건 아닌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혹 기밀문서들이 민간인에게 유출되는 등 공직사회가 기만당했다면 합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2022년 8월 23일부터 지난해 11월 24일까지 16차례에 걸쳐 공천과 관련한 정치자금 762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이후 구속 기간이 한차례 연장되면서 이들은 다음 달 3일까지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됐다.
  • 부산서 플라스틱 종지부 협약 나올까…25일 정부간협상 앞두고 관심 고조

    부산서 플라스틱 종지부 협약 나올까…25일 정부간협상 앞두고 관심 고조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는 국제협약안을 만들기 위해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가 열린다. 국제사회는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올해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우루과이, 프랑스, 케냐, 캐나다에서 총 네 차례 정부간협상위원회가 개최됐으며 그 마지막 회의가 부산여서 열리는 것이다. 이번 5차 회의에는 세계 170여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관계자,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에서 약 3500여 명이 참석한다. 쟁점은 석유에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머 생산에 규제를 부여하느냐다. 유럽 등 플라스틱 생산보다 소비가 많은 국가는 정량 감축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반대한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별 자율조치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중요한 회의가 다가오면서 16개 환경단체가 구성한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르뽑는 연대)’가 이날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공원과 벡스코 일원에서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1123’ 시민행진을 진행했다. 이 행진에는 그핀피스, 지구의벗, 브레이크프리프롬플라스틱 등 세계 환경운동 단체 소속 활동가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No More Plastic’이라고 쓰인 현수막에 손도장을 찍으며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 탄생을 지지했다. 아르피타 바갓 세계소각대안연맹(GAIA2) 아태 사무국 플라스틱 정책사무관은 “이번 5차 협상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첫 회의로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가기 위해 전 세계 지도자들은 구속력 있는 규제에 합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 개최를 기념하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와 관련한 시민 공감대 형성,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신을 위해 이날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하이 부산, 바이 플라스틱’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오는 26일에는 ‘부산시 순환경제 정책 포럼’을 여는 등 11월 한달을 플라스틱 없는 주간으로 운영한다.
  •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임명 유지…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임명 유지…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임명 효력을 멈춰달라는 야권 성향 KBS 이사들의 청구를 법원이 기각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 김우현)는 22일 KBS 야권 성향 이사 4명이 KBS를 상대로 “박장범 후보자에 대한 사장 임명제청 결의 효력을 정지하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번 사건에서는 박 후보자 임명의 전제가 된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의 적법성이 주요하게 다퉈졌는데, 재판부는 “무효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서울행정법원에서 같은 쟁점이 문제가 된 사안에서 내린 결론과 서울남부지법은 정반대의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은 방통위 ‘2인 체제’에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임명을 결정한 것과 관련한 집행정지 사건에서 “2인 위원으로 방통위에 부여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것은 방통위법 입법 목적을 저해하는 면이 있다”며 집행정지를 받아들였고 서울고법도 같은 취지로 판단했지만, 이날 서울남부지법의 판단은 반대였다. 이번 사건에서 신청인들은 애초 위원 5인으로 구성돼야 할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여권 성향 KBS 이사 7명을 추천한 뒤 대통령이 이들 이사를 임명한 것은 위법하고, 이에 따라 여권 성향 이사진이 박 사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 것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재적위원, 현재 방통위에 적 둔 위원 해석 가능”하지만 재판부는 “대통령이 KBS 이사 7인을 임명한 처분을 무효라고 보기 어렵고, 이에 따라 이 사건 이사회 결의 역시 무효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방통위가 2인체제에서 KBS 이사를 추천 의결한 것을 의결정족수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KBS 측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방통위법에는 의사정족수에 관한 명시적 규정이 없고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이라는 의결정족수에 관한 규정만 있다”며 “재적의 사전적 의미가 ‘명부에 이름이 올라 있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재적위원은 ‘현재 방통위에 적을 두고 있는 위원’을 뜻한다는 KBS 측의 해석이 잘못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적위원의 의미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인체제 방통위의 추천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KBS 이사들을 임명한 것이 객관적으로 명백한 하자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앞서 2인체제 방통위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6명을 임명한 처분의 효력 정지를 받아들인 서울행정법원 결정에 이어 지난 1일 이어진 서울고법 결정을 이 사건에도 적용해야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방문진법은 방송법과 달리 방통위에 이사의 임명권이 있다고 정한다”며 “대통령의 이사 임명처분이 위법한지가 문제되는 이 사건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KBS 이사회는 박장범 당시 ‘뉴스9’ 앵커를 제27대 사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에 야권 성향 이사진은 표결을 거부한 후 효력정지를 법원에 신청했다.
  •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훈련병, 얼차려 준 간부들은 서로 ‘네탓’…훈련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훈련병, 얼차려 준 간부들은 서로 ‘네탓’…훈련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일명 ‘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의 피고인인 중대장 강모(27·대위)씨와 부중대장 남모(25·중위)씨에 대한 선고공판이 다음 달 12일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사건 발생 6개월여 만에 1심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는 것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과거 군대에서나 볼법한 일이 아직도 남아있는 현실에 국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법정에 선 강씨와 남씨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공분은 거세졌다. 사건 발생부터 검찰 구형까지 전 과정을 정리했다. 군장 메고 ‘선착순’…규정 위반 투성지난 5월 22일 강원 인제에 소재한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부중대장(남씨)은 훈련병 6명이 취침점호 이후 떠들었다는 내용을 이튿날인 23일 오전 중대장(강씨)에게 구두보고해 군기훈련 승인을 받았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으로 얼차려라고도 불린다. 남씨는 이날 오후 4시 46분쯤 보급품이 모두 지급되지 않은 훈련병들에게 군장의 공간을 책으로 채우게 하는 방법으로 비정상적인 완전군장을 하도록 한 뒤 총기를 휴대하고 연병장 2바퀴를 보행하게 했다. 뒤이어 나타난 강씨는 선착순 연병장 한 바퀴를 실시했고, 팔굽혀펴기와 뜀걸음 세 바퀴를 잇달아 지시했다. 군기훈련을 실시하기 전 대상자에게 확인서를 작성하도록 해 사유를 명확히 하고, 소명 기회도 부여하는 규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훈련병들의 신체 상태나 훈련장 온도지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훈련병들 중 한명인 박모 훈련병은 뜀걸음 세 바퀴를 도는 도중 쓰러졌고, 의무대를 거쳐 민간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박 훈련병은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박 훈련병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혐의 인정하냐”는 질문에 침묵육군은 강씨와 남씨가 군기훈련 관련 규정을 어긴 정황을 파악해 같은 달 28일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강씨와 남씨를 피의자 신분, 동료 훈련병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군기훈련 규정 위반 등에 초점을 맞춰졌다. 박 훈련병이 치료받았던 병원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병원 이송과 진료, 전원 과정 등도 면밀히 살피며 사망원인을 파악했다. 춘천지법은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강씨와 남씨에게 6월 2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강씨는 “혐의를 인정하냐” “숨진 훈련병에게 할 말이 없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법정으로 향했고, 남씨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변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춘천지검은 보완 수사와 법리 검토를 가진 뒤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강씨와 남씨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단순 과실범이 아닌 고의에 의한 학대로 말미암은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사망)를 발생시킨 ‘결과적 가중범’이라고 판단, 경찰이 적용한 업무상과실치사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업무상과실치사는 양형 기준이 금고 5년 이하인 데 비해, 학대치사는 징역 3년 이상, 30년 이하까지 가능하다. 사과하면서도 “학대 고의없어”8월 16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씨와 남씨는 가혹행위는 인정하면서도 학대치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박 훈련병을 학대하려는 범의는 없었으며, 학대의 고의가 없는 이상 학대 행위로 인해 박 훈련병이 사망했다는 인과관계와 예견가능성을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망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씨 측 변호인은 “가 군장 상태에서 남씨가 군기훈련을 직접 통제해 실시하는 것으로만 알았고, 완전군장 상태로 실시할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고, 남씨 측 변호인은 “처음 완전군장 상태에서 연병장 2바퀴 보행한 사실은 인정한다. 다만 명령권자인 중대장이 군기훈련을 집행하면서부터는 집행권한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군기훈련 행위 일부를 부인했다. 지난 12일 결심공판에서도 강씨와 남씨 측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재차 보였다. 검찰은 “피고인들에게는 피해자의 사망을 막을 수 있는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고, 피고인들은 ‘사고’라고 말하며 잘못을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강씨와 남씨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7년을 구형했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엄벌을 통해 자녀의 생명이 보장되지 않는 군대에서 자녀를 보내야 하는 불안한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에게 희망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 엄벌 탄원 서명 운동을 이달 말까지 벌인다.
  • 이토록 명랑하게 분석한 ‘한국인은 누구인가’ [세책길]

    이토록 명랑하게 분석한 ‘한국인은 누구인가’ [세책길]

    무슨 일만 있으면 버릇처럼 너도 나도 하는 말이 ‘나라꼴이 어찌 되려고’다. ‘헬조선’이라느니 ‘백척간두’니 하는 말은 너무 오랫동안 너무 자주 들어서 한국인을 표현하는 클리셰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을 거쳐 현재 정부까지, 그리고 십중팔구 다음 정부에서도 우리는 나라꼴이 엉망이라며 비분강개할 듯 하다.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집중, 지역소멸, 남북관계를 비롯한 각종 논란까지. 나라가 절딴나는 듯 보이는 위기신호는 차고도 넘친다. 하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위기가 아닌 적 없는 대한민국은 어쨌든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국제적 위상 역시 계속 올라가고 있다. 불평등 문제를 꾸준히 연구해온 캔자스주립대 사회학과 교수 김창환과 2022년 인터뷰할 때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이 어떻게 왜 성공했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학자가 없습니다. 한국 사회의 앞날을 암담하게 예측하는 연구는 셀 수 없이 많은데 다 틀렸어요. 한국은 사회문제가 심각하다, 헬조선이다 하는 말을 수십년 동안 했는데 정작 경제상황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불평등 문제도 개선되고 있거든요.” 확실히, 제대로 된 처방을 하려면 진단이 틀리면 안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를 제대로 모른 채 살아온 건 아닐까 싶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통일한 실체라 해도 자신이 자리잡은 처지에 따라 다른 관점에서 보일 수밖에 없다. 한때 교과서에 실렸던 ‘한국의 미’라는 글이 있는데, 한국 고고학계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김원용은 이 글에서 너무 험하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은 완만하고 원만한 산줄기, 물 맑고 공기 맑아 살기 좋은 사계절을 가진 자연을 예찬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뚜렷한 사계절은 극단적인 날씨를 뜻하고, 끝없이 이어진 산줄기란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나마 농사지을 땅 역시 토질 자체가 농사에 썩 적당하지 않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는 이웃을 끼고 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좋은 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어쨌든 한반도에 터잡은 인구집단, 우리가 흔히 한민족이라고 부르는 이 족속은 악으로 깡으로 꿋꿋이 버텨왔고 독립된 실체로서 존속하고 있다. 그렇다. 가장 중요한 건 살아남았다는 그 자체가 아닐까. 한국인의 원형 창조자, 단군 현종 정도전작가 홍대선이 쓴 <한국인의 탄생>은 여러모로 독특한 한국인론이다. ‘딴지일보’에 연재되어 장안의 화제가 됐던 ‘테무진 to the 칸’에서 보여줬던 재기 넘치는 분석과 입담을 한국이라는 특이한 집단에 적용했다. 저자는 단군, 고려 현종, 정도전을 한국인의 원형을 만든 주인공을 지목하는데, ‘단군’이 한반도라는 자연조건을 결정지었고, 현종이 거란에 맞서 싸우며 민족의 탄생을 이끌었고, 정도전이 한민족의 민족성을 탄생시킨 상징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단군을 통해 분석하는 한민족의 기본조건은 ‘단군이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는 농담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추운 건 기본이고, 산은 너무 많다. 생존투쟁이 몸에 밸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밥상의 유전자가 탄생했고, ‘먹고 살고’ ‘죽지 못해 사는’ 비관적이면서도 음주가무를 사랑하는 민족이 형성됐다. 인구만으로도 압도적인 위협인 중국에 맞서기 위해 산성(山城)을 이용한 전투방식이 자리잡았고 이 또한 민족의 원형질에 각인됐다. 그 원형질에서 활의 민족이 나왔다. 화력중독 포방부가 괜히 하늘에서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니다. 얼굴마담조차 못 되는 허수아비 왕으로 시작했지만 동아시아 초대 패권국이었던 거란의 침략을 막아내는 전쟁을 이끌어 나라를 지키며 “하늘이 내린 성군”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성을 남긴 고려 현종은 저자가 보기에 한민족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다. 고려 태조 왕건의 손자이자 신라 왕가의 혈통을 외가로 두었고, 충남 천안 지역 호족에 장가들면서 명실상부하게 고구려, 백제, 신라를 아우르는 존재가 된 현종이 이끈 고려수호전쟁이야말로 한민족을 하나로 모은 진정한 통일의 과정이었다. “현종은 거란과의 모든 전쟁이 끝난 후 아직 살아있을 때부터 하늘이 내린 성군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조선왕조에서도 한반도 역사가 낳은 특출난 성군으로 우대받았고, 조선왕조는 그에게 제사를 올렸다…단군이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시조라면, 현종은 실존했던 진짜 단군인 셈이다(204쪽).” 그렇게 형성된 집단에 특정한 특질을 부여한 건 정도전이다. 저자는 “조선은 임금이 나라를 사유화한 게 아니라, 사대부가 임금을 국유화한 나라다… 조선의 주권자는 임금이었고, 혁명 주체는 사대부였으며, 혁명의 목적은 백성의 삶이었다(222~223쪽)”고 지적하면서 이를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223쪽)” 통치 체제로 규정했다. 500년을 이어온 그 체제야말로 21세기까지 한국인들의 유전자에 각인된 민족적 특성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민족성에 각인된 조선 체제,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 나라’‘임금의’ 나라는 기본적으로 조선이 왕정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임금이라고 해서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조선에서 임금은 ‘사대부에 의한 나라’에 갇힌 “존귀한 포로”였다. 임금을 포로로 잡은 사대부 역시 자신들에게 스스로 부여한 도덕률의 포로가 되어야 했다. 저자가 보기에 사대부란 “공부하는 사람이면서, 자신이 아닌 다수의 타인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264쪽)”이었다. 저자는 선비의 나라 조선의 멸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사대부에게 예법은 언제든 필요하면 사명을 다하기 위한 오랜 준비운동이었다. 그런 사대부가 쓰임 받지 못하는 세상이 오자 조선은 멸망했다(274쪽).” 조선은 백성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국가이념을 표방하며 탄생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점이 적지 않겠지만 당시 기준으로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은 충분히 됐다. 조선에서 “임금과 사대부는 백성의 욕망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통제했다(277쪽).” 저자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했던 ‘밥 많이 먹는 조선 사람’ 사례를 길게 언급하면서, 최소한 백성들이 맘껏 먹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국가를 재조명한다. 사람에게 생로병사가 있듯이 국가도 그렇다. 조선 역시 생로병사를 거치며 망했다. 재수 참 없게도 하필 죽을 때쯤 산업화를 배우고 제국주의도 배운 일본이 조선을 노리고 침략해 들어왔다. 그렇게 조선은 500년의 성취보다는 망한 나라 혹은 망해야 할 나라라는 이미지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이제는 식민지 트라우마를 벗어나서 조선을 곰곰이 재평가할 때도 됐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조선은 죽었다. 대한민국은 조선의 무덤 위에 세워진 집이다… 조선은 한국인에게 혁명적 기질과 못된 성깔을 물려주었다. 조선인의 시신에서, 마침내 한국인이 태어났다(335~336쪽).” 솔직히 말해서, 이 문장에 밑줄을 그으면서 저자가 보여준 통찰력이 단순한 입담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한국인의 탄생’은 참신하고도 통찰력 있는 한국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이해하고 해석하는 한국인 분석이 보편적 공감을 받으려면 꼭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다. 한반도 북쪽에 들어선 조선의 또다른 후예 국가, 우리가 흔히 북한이라는 근본없는 이름으로 부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최근 들어 김정은이 ‘두 국가’를 거론했다곤 하지만 오랫동안 민족주의와 통일, 항일무장투쟁을 국가정통성의 근본으로 삼아온 게 조선이었다. 또한 이 나라는 저자가 공들여 분석한 단군, 현종, 조선의 직계후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나라가 보여주는 모습, 이 나라가 거쳐온 경로는 왜 이토록 한국과 다른가. 국가와 민족의 불일치라는 모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책 역시 ‘남과 북의 유사성’을 책 곳곳에 전제로 깔고 있으면서도 제목부터 주요 내용은 줄곧 ‘한국인’으로 쓰고 다룬다. 예전같으면 ‘한민족의 탄생’이라고 쓸 법도 하지만 분단 80년을 바라보는 지금 시점에선 그마저도 어색해져 버렸다. 저자는 “한국의 역사는 단절된 적이 없다. 단절된 곳이 있다면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다(351쪽)”라고 하여 한국=한민족인 듯 표현하지만 실제 다루는 분석은 거의 전부 남한이라는 점에서 불일치가 도드라진다. 이래저래 진정한 한국인의 탄생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뱀다리[蛇足]이 책은 2023년 11월 초판이 나왔다. 2024년 10월 개정증보판이 나왔는데, 귀주대첩을 분석한 짧은 글을 추가했다는 것 말고 가장 눈길을 끈 건 책 표지디자인이다. 초판에는 기와집 처마가 날렵하게 하늘을 향하는 사진을 썼는데, 개정증보판에는 큼지막한 통마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마늘이라는 존재 혹은 상징은 책에서 내세우는 주장과 꽤 잘 어울리는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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