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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료사회의 꽃’ 1급의 두 얼굴] 없습니다, 사생활… 못쉽니다, 주말… 그래도 ☆은 뜬답니다

    [‘관료사회의 꽃’ 1급의 두 얼굴] 없습니다, 사생활… 못쉽니다, 주말… 그래도 ☆은 뜬답니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사생활이 없어집니다. 주말에도 못 쉴 때가 많아요. 서기관 시절에는 바빠도 꼬박꼬박 주말에는 등산하러 다녔지만, 실장이 되고 나선 등산화를 신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헌신으로 얻은 보람이 더 큽니다.” 이철우(작은 57·행시 31회)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은 등산 애호가다. 5년에 걸쳐 백두대간을 섭렵하는 등 국내에서 가보지 않은 봉우리가 없을 정도로 산을 탔다. 그러나 2014년 1월 고위공무원인 정부업무평가실장(가급)이 되고 나선 시간에 쫓겨 산에 오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일요일은 당연 출근일이 돼 버렸고, 간혹 토요일에도 일정이 생기면 불려나가곤 했다. 업무에 대한 부담으로 ‘낙관주의자’였던 그에게 두통이 생기기도 했다. 이 실장이 밝힌 고위공무원단(옛 1급 공무원)의 애환이다.그럼에도 그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다고 밝혔다. 고위 공직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권한이 무겁지만, 헌신한 끝에 오는 보람이 크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위공무원의 책임과 애환을 풀어냈다. # “낯선 업무 개방형 지원했다 업무서 배제될 뻔” 이 실장은 사실 공직사회에서 승승장구한 스타일은 아니다. 총리실 안에서 장차관급을 제외하면 행시 기수가 가장 높고, 고위공무원단 생활을 오래하긴 했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989년 4월 전라북도청에서 처음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하기까지 21년 2개월이 걸렸다. 국장(나급)이 되기까지 과장 보직을 11개나 거쳤고, 중견 과장 시절 특허청으로 전출 갔다가 2년 만에 총리실로 복귀하는 ‘방황’을 하기도 했다. 또 총리실 인사과장이던 2007년 8월에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됐지만, 참여정부에서 MB 정부로 바뀌는 정권교체와 맞물려 국장으로 승진도 못 하고 다시 총리실로 복귀해야만 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 행정관 파견 당시 정권교체가 뻔히 예상됐던 터라 그 누구도 청와대로 가려 하지 않았다”며 “인사과장인 제가 책임을 지고 청와대로 파견을 갔고, 예상대로 국장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총리실로 돌아와야 했다”고 말했다. 또 “MB 정부 초기에 국무조정실 조정기능을 자원외교 지원관련 업무로 한정하는 등 조직이 축소된 탓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국장으로 승진한 건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으로 발령을 받으면서다. 개방형 직위에 응모해 면접 심사에 합격해서야 겨우 고위공무원단 진입이 가능했다. 국무조정실에선 매우 드문 경우로 엑스포 유치위원회에서 유치총괄과장으로 근무했던 국제업무 경험을 살려 일해보고 싶었기에 개방형에 지원했다. 수산업무는 생소한 일이라 주변 동료가 만류했지만, 이 실장은 도전했다. 고위공무원이 되고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이때를 꼽는다. 실제로 담당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한·일어업회담에서 배제될 뻔했다.이 실장은 “국장이 되면 여러 재량과 권한이 생기지만 실무적 책임을 지는 만큼 고위공무원단이 되고서 느끼는 책임감은 서기관이나 부이사관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배타적 경제수역 내 어업규모를 결정짓는 한·일어업회담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종무식 때 상사로부터 격려를 받았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흔히들 고위공무원단을 ‘파리 목숨’이라 부른다. 정권이 바뀌면 줄줄이 옷을 벗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오히려 이를 두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공무원법 제68조에 신분보장을 규정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고위공무원단 가급은 제외한다고 돼 있다”며 “정권이 바뀌고 국정철학이 바뀌면 새 정권은 자신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공직자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고, 이러한 흐름에 순응하는 게 맞다. 그만두라고 하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 “어떤 업무든 공익·국익에 맞는지 고려” 이 실장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임을 강조했다. 어떤 업무에 임하든 공익과 국익에 맞는지 엄정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 수립 이후 공무원들이 작성한 정책 보고서를 경복궁 근정전 앞에 쌓으면 아마도 북한산 높이는 될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 국민의 편익이 생산한 보고서 양에 걸맞게 향상됐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고위공무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직원들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모으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탁월한 사람이라도 조직의 일을 혼자 다 할 수 없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솔선이 소명의식과 책임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블로그] 중금리 대출 핀테크 라이벌… 규제 완화 구세주 동상이몽

    [경제 블로그] 중금리 대출 핀테크 라이벌… 규제 완화 구세주 동상이몽

    핀테크 대표 주자 인터넷전문은행과 P2P(개인 대 개인) 금융은 점포 없이 영업하며 중금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경쟁 관계를 구축할 수밖에 없는데요. 인터넷은행은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P2P는 ‘투자 가이드라인’(업체당 개인 투자 한도 1000만원 제한 등) 규제를 각각 적용받고 있어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인터넷은행은 족쇄를 풀어 줄 구세주로 금융위원회, P2P는 정치권을 바라보고 있어 동상이몽입니다.최근 국회에선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글로벌 핀테크 산업혁명 시사점 및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금융위에서는 핀테크 정책을 담당하는 김학수 금융서비스국장이 참석해 인터넷은행에 대한 정부 입장과 정책 방향을 언급했습니다. 김 국장은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가 1주일 만에 15만개 계좌를 개설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라며 “은산분리 완화를 통해 인터넷은행만이라도 새로운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인터넷은행 은산분리 완화 움직임을 보인 금융위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도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도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의원 사이에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대세’는 아닙니다. 인터넷은행으로선 금융위가 좀더 힘을 내 정치권을 설득해 주기를 바라고 있죠. 반면 P2P는 사정이 반대입니다. 금융위가 지난달 29일부터 투자 가이드라인을 전면 시행하는 등 규제가 필요한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P2P를 금융위보다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김병관 민주당 의원은 “P2P를 대부업으로 규정하면서 이를 활성화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갈라파고스 현상’(고립된 섬처럼 외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함)을 만들고 있다”고 금융위를 질타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민병두 의원이 나서 P2P의 대부업 딱지를 떼고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하는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이 경우 새로운 규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문재인 펀드’를 모집하면서 P2P ‘팝펀딩’을 협력업체로 참여시킨 점을 떠올리며 은근히 점수를 따지 않았을까 기대하는 눈치도 있습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부 한인 살해범은 ‘내연녀’… 한국 경찰·교민이 밝혔다

    “폭행 앙심·남자친구 공모” 자백 지난달 20일 발생한 필리핀 세부 한인 피살사건의 진범을 필리핀에 파견돼 근무하던 한국 경찰이 체포했다. 필리핀 경찰이 사건과 무관한 남성 2명을 용의자로 체포하는 ‘헛다리’를 짚었지만 이들 용의자의 살해 동기가 명확하지 않은 점을 의심한 한국 경찰관들이 보완 수사를 통해 이를 바로잡은 셈이다. 경찰청은 11일 “필리핀 경찰이 세부 라푸라푸의 황모(47)씨 피살사건 피의자인 필리핀 국적의 A(20·여)씨와 B(34)씨를 지난 5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황씨의 내연녀, B씨는 A씨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부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던 황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집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필리핀 경찰은 사건 발생 전 황씨 이웃에 거주하는 남성 2명이 황씨의 집 열쇠와 휴대전화가 들어 있는 황씨의 가방을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체포했다. 검거 이후 용의자의 집에서는 피가 묻은 셔츠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필리핀 경찰은 이들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지목하고 보강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다 살해 동기가 명확하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적지 않았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의 경찰주재관으로 근무하는 이용상 경정과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처리를 전담하기 위해 파견된 한국 경찰관) 심성원 경감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필리핀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가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에 따라 필리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용의자 집에서 발견된 피 묻은 셔츠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국과수 감정 결과 핏자국은 황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두 한국 경찰관은 감식 결과를 현지 경찰에 알리고 재수사를 요청했다. 한국 교민들도 수사를 도왔다. 유족들을 설득해 황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확인한 뒤 이를 통해 그의 마지막 온라인 대화 내용을 검색했다. SNS 대화창에는 사건 당일 “집에 방문하겠다”는 마사지사 A씨의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경찰은 이 내용을 필리핀 경찰에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A씨 일당의 실체와 범행 전모가 드러났다. 필리핀 경찰은 A씨를 심문해 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 A씨는 황씨와 내연 관계였으며, 황씨의 집에서 금품을 훔치다가 발각돼 폭행을 당한 점에 앙심을 품고 남자친구 B씨와 살인을 공모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살인 청부업자인 친구 C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7일 황씨의 집을 방문한 뒤 B씨와 C씨에게 연락해 범행을 저질렀다. 현지 경찰은 도주한 C씨를 추적 중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어르신 얼굴에 ‘효도 웃음꽃’ 활짝… 실버복지 1번지 장성

    어르신 얼굴에 ‘효도 웃음꽃’ 활짝… 실버복지 1번지 장성

    전남 장성군이 수요자의 입맛에 맞게 선보인 복지 서비스가 실버복지의 롤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6%를 웃돌아 이미 초고령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장성은 고단한 노후를 보듬은 ‘실버복지 전국 1번지’를 꿈꾼다. 최근 이색 주거복지로 주목받은 ‘토방 낮추기’ 사업부터 ‘효도권’, 모든 경로당 ‘에어컨 설치’까지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발굴하고 있다. 다양한 실버복지들이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면서 외롭지 않은 ‘살 만한 노후생활’을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 정부 정책의 흐름을 꿰뚫고 보다 근본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고령화 대책에 군정 철학을 모으고 있다.고령화 사회를 빨리 경험하는 시골 지역인 만큼 장성군은 실버 복지 분야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광주·전남 최초로 유치한 현대식 공공실버주택이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주거와 건강, 복지, 경제활동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100가구 규모로 1~2층에는 건강관리를 위한 물리치료실과 여가활동실, 부업실 등을 갖춘 실버복지관이 들어선다. 건립비 100억원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는 신개념 노인복지주택이다. 운영비도 국비로 5년간 매년 2억 5000만원씩 지원받는다. 노인들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년 하반기 입주한다. 노인의 주거 불안을 없애 자녀의 걱정까지 줄일 수 있어 모든 세대를 위한 복지로 평가받는다. ●100가구 규모 실버주택 물리치료·부업실 갖춰 군은 의료시설이 열악한 다른 농촌 지역과 달리 ‘노인’을 위한 의료 시스템을 잘 갖췄다. 요양을 전문으로 하는 공립노인요양병원이 2006년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남 서북부 치매전문 거점센터’가 개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998년 인구 감소를 이유로 사라졌던 서삼면 보건지소를 새로 지어 시골의 공공 의료를 더 강화했다. 특히 군이 2007년부터 공들여 온 국립심혈관센터 건립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광주·전남 상생 공약으로 장성에 심혈관센터를 건립해 국가 주도로 심혈관 연구 중심 지역으로 조성한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심혈관센터는 응급의료와 재활서비스도 제공하는 종합의료기관이다.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심뇌혈 관계 질환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관리,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는 게 핵심이다. 군은 그동안 노인성 질환인 심뇌혈 관계 질병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국책 의료기관 건립이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호남권 중심 지역이라는 지리적 접근성을 내세워 유치에 성공했다.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광기술원, 광주연구개발특구가 한데 묶여 있어 첨단의료기술과 기기 개발에 주변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은 정권 초기에 관계 부처와 유관기관을 찾아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노인들의 삶을 파고든 ‘효자복지’도 많다. 민선 6기 핵심 공약이기도 한 ‘효도권 지원 사업’은 올해 3년째다. 장성의 대표 실버복지로 자리매김한다. 효도권은 65세 이상 주민들에게 목욕만 지원하던 것을 이미용으로 확대한 바우처다. 일정 금액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대중목욕탕이 없거나 이용하지 않으면 반쪽짜리 바우처에 불과한 점을 개선한 것이다. 지난 2월 서비스를 이용한 노인 11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바우처 사용률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장성군의 효도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연 15만원씩 쿠폰을 지급하고 목욕, 이발, 미용을 할 수 있게 했더니 병이 덜 난다고 합니다. 전국에 확대하면 좋을 듯… ’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다른 자치단체에서 주목하고 있다.●목욕 효도권 이미용까지 확대… 98% ‘만족’ 최근에는 ‘토방 낮춤 사업’이 이색 주거 복지 정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토방 낮춤은 시골 주택에서 흔히 보는 마당과 마루 사이 흙마루가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다. 옛날식 마루인 토방에 계단을 설치, 움직이기 편하게 해준다. 이를 위해 현재 2000년 이전에 만들어진 노후주택 1만여동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거동불편인, 장애인까지 포함해 하반기부터 연차별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군은 올해 ‘냉방복지’를 가동했다. 모든 경로당에 냉방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335개 경로당을 조사했다. 냉방시설이 없는 70곳 가운데 지난해 9대를 지원했고, 올해 나머지 61곳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로당 부식비 지원 확대… 여가 프로그램 운영 특히 군은 경로당을 혼자 사는 노인들이 함께 모여 여가를 즐기는 거점 공간으로 키워 가고 있다. 군의 ‘경로당 부식비’ 지원 확대는 자녀 세대가 도시로 나가고 혼자 사는 어른들을 공동체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경로당에 제공하는 부식비를 인원수에 따라 20만~40만원 크게 늘렸다. 식사 준비를 도와줄 도우미도 지원해 어른들이 한데 모여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운동기구와 안마기 등을 지원하고, 전문 강사가 찾아가는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실버복지의 수혜자는 노인 세대로 한정되지 않는다. 현대식 공공실버주택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자녀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노인 세대를 위한 복지 정책이 자녀 세대의 부담을 줄여 수혜 범위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철저한 수요자 맞춤 복지를 강조해 온 유두석 장성군수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공급하는 복지 서비스 시대는 끝났다”며 “서비스 수혜자들과 소통하며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과 지원을 찾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굵직한 복지 인프라는 삶의 격을 높이고, 섬세한 복지 정책들은 장성의 행복지수를 높여 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행복을 느끼며 살 수 있는 따뜻한 지역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선족 시켜 죽인다” 협박 연 이자율 2만 3204% 고리대부업자 적발

    “조선족 시켜 죽인다” 협박 연 이자율 2만 3204% 고리대부업자 적발

    최고 연 이자율 2만 3204%에 달하는 초고금리를 받고 피해자를 들을 위협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악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남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A(2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B(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H 대부’ 업체를 차린 뒤 지난해 8월 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인터넷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 300여명으로 부터 법정 이자율인 연 27.9%를 훨씬 초과한 3000∼2만 3204%의 고금리 이자를 받아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서울·경기, 광주·전남, 부산 경남 지역 등에 사무실을 두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며 대출 고객 정보와 수익을 공유했다. 피해자들은 시중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신용불량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 중 한 명은 급전이 필요해 20만원을 빌린 뒤 보름 뒤에 170만원을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피해자들이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걸거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경찰에 신고하거나 돈을 갚지 않으면 조선족을 고용해 죽여버린다”, “가족이나 직장에 알려 매장시키겠다”고 위협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업은 사무실 임대차계약서와 자본금 1000만원만 있으면 관할 구청에 등록이 가능한데도 운영 방식에 대한 관리·감독이 허술하다”며 “대부업 등록을 허가제로 바꾸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년 만에… ‘구의역 사고’ 관계자 9명 불구속기소

    ‘구의역 사고’ 1년 만에 검찰이 서울메트로와 정비용역업체 관계자 등 9명과 각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성상헌)는 지난 26일 이정원(53) 전 서울메트로 대표와 이재범(63) 은성PSD 대표 등 9명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2인1조 작업’ 원칙을 지키지 않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법인에 대해서도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서울메트로가 구의역 사고와 비슷한 사례인 2015년 강남역 스크린도어 정비원 사망 사고 이후 선로 쪽에서 작업을 할 경우 2명이 한 조를 이뤄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놓고도 이런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서울메트로는 2인1조 작업 실시를 위해 정비업체에 약속한 인원만큼 정비원을 증원해주지 않았고, 현장점검을 통해 2인1조 작업 실시 여부를 관리·감독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군이 혼자 역무실에 들어와 마스트키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서류 작성을 요구하지 않고 열차운행 조절 조치도 하지 않은 구의역 부역장 김모(60)씨 등 2명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 대표는 부족한 인원으로 작업반을 운영하고 안전관리책임자로서 안전조치의무를 미이행해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부문을 외부업체에 전담시키는 소위 ‘위험의 외주화’가 안전에 관한 책임과 역할을 불합리하게 분산시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구의역 사고 1년 만에…서울메트로 등 책임자 9명 기소

    구의역 사고 1년 만에…서울메트로 등 책임자 9명 기소

    지난해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수사해 온 검찰이 서울메트로와 정비용역업체 등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성상헌 부장검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서울메트로 이정원(53) 전 대표와 은성PSD 대표 이모(63)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검찰은 안전 관리 책임자인 회사 대표가 관련 조치를 미이행한 혐의(산업안전보건법 위반)로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각 법인에 대해서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표 등은 지난해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망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모(당시 19세)씨는 스크린 도어를 홀로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지난해 11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6개월간 수사해 온 검찰은 서울메트로 본사 임직원과 구의역 역무원, 은성PSD 임원 모두 김씨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특히 서울메트로가 사고 방지를 위해 도입한 설비를 활용하지도 않고 방치하고 현장 점검 등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며 이 전 대표 등 6명을 기소했다. 김군이 혼자 역무실에 들어와 마스터키를 가져갔음에도 관련 서류 작성을 요구하지 않고 열차 운행을 조절하는 조치 또한 하지 않은 구의역 부역장 김모(60)씨 등 2명도 기소됐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속했던 은성PSD의 대표 이씨가 2인 1조 작업이 불가능한 인력 상태를 방치하고 홀로 작업한 경우에도 관련 서류를 허위 작성하도록 묵인한 책임을 물었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는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구의역 관계자 등 14명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사고 당일에 근무하지 않았던 구의역장 등 5명은 과실이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유가족과 합의된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위험한 업무을 외부업체에 전담시키는 ‘위험의 외주화’는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손-일감 노동력 연결 플랫폼 등장

    일손-일감 노동력 연결 플랫폼 등장

    부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주변 일손 및 일감을 연결해주는 노동력 공유경제 플랫폼 품(Pooom)이 관심을 받고 있다. 품(Pooom)은 주변 일손이 필요한 사람과 일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품앗이의 의미에서 유래되었다.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장보기, 심부름 배달, 반려견 산책과 같이 쉽고 간단한 일부터 창업이나 부업으로 할 수 있는 강습, 디자인작업, 농촌일감 등 전문적인 일까지 다양한 일거리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일손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검증된 전문가를 쉽게 찾도록 도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일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주변에서 일감을 쉽고 빠르게 찾아 남는 시간을 이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해 모두가 윈윈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거주하는 인근 동네에서 빠르게 일거리 찾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재능이 있고 주변 일거리가 많아질 경우에는 부업뿐 아니라 창업의 기회도 제공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문제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품은 부담스러운 복잡한 절차를 줄이고, 누구나 쉽게 등록하고 지원할 수 있다. 일손이 필요한 사람은 간단한 회원가입한 후 원하는 내용으로 일감을 등록하고 모집된 지원자 중 1명을 선택하고 결제하면 된다. 모르는 사람이 와서 일을 도와줄 때 가장 걱정이 되는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휴대폰 본인인증, 다양한 증명서 제출, 활동중인 SNS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일이 진행되면 SMS나 이메일을 통한 지인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게 했다. 또한 안전결재시스템으로 결제금액이 에스크로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일감 완료 전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으며, 순조롭지 못한 일 진행으로 분쟁이 발생할 경우 결제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거래분쟁조정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품(Pooom)의 관계자는 “요청자를 직접 찾아 가는 일감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서도 언제든지 일거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 투잡이나 프리랜서로 활동하고픈 분들에게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리 대부·무전취식 영세상인 갈취한 조폭 무더기 검거

    무전취식을 일삼고 고리의 불법 대부업을 해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사기, 무전취식,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조직폭력배 박모(36)씨, 김모(35)씨 등 7명을 구속하고 6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 조직폭력배 23개 파는 2015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영세주점이나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고 술과 음식값 등 1억 7000만원 상당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 4개 조직은 2011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금융권 대출이 쉽지 않은 서민 149명에게 소액대출을 해준 뒤 미납이자를 원금에 포함하는 이른바 ‘꺾기’ 수법으로 최고 7800%의 연이자를 챙기는 등 모두 4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제때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는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거나 협박성 문자를 보내고 가족·친구 등도 위협하는 불법 추심도 서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J노믹스, 임금격차 축소·가계빚 관리·통상압력 대응이 성공 좌우”

    “J노믹스, 임금격차 축소·가계빚 관리·통상압력 대응이 성공 좌우”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 컨트롤타워 구성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정계와 학계, 관가 출신 인사 10여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문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새롭게 꾸려질 경제팀이 마주할 경제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 등 내수는 회복세가 탄탄하지 못하다. 지난해 13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도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제조업 실업자가 증가하는 등 일자리의 질은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통상 압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15일 내수활성화와 가계부채, G2 리스크 등 3대 핵심과제의 해결이 문재인 정부 초반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 내수활성화 지속하려면 정부 주도로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들어 서민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소득 주도 성장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 처방이 될 수 있지만 재정 부담 탓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부장은 “지금의 경기 개선을 주도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장치산업이어서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 않고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에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공공 일자리를 늘려 내수를 키우려 하면 재정 부담이 가속화할 수 있으므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공 일자리 수십개 창출로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은 역부족”이라면서 “일자리의 대부분이 민간 중소기업에서 창출되는 만큼 임금 격차를 줄이는 쪽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이윤을 낮게 관리하는 불공정 행위를 못하게 하고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살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줄여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2. 가계부채 관리는 이렇게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채무자의 갚을 능력을 고려해 계층별로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 위험성이 큰 저소득층을 위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대부업의 이자상한율을 낮추고 갚을 가능성이 낮은 오래된 빚은 상각시키는 문 대통령의 공약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성 교수는 가계부채 총량 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부채 총량을 규제하면 대출이 필요한 저소득층의 자금 압박이 한층 심해져 고금리 대출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차라리 책임한정형(비소구) 대출을 늘려 금융기관에 대출에 대한 책임을 더 부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주택담보대출은 그동안 완화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원상복귀시켜 엄격히 관리하고 저소득층의 생계형 대출은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 가계부채 대응방식이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 美·中 통상압력 대비책은 G2리스크에 대응하려면 하루빨리 통상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국제사회는 외교와 안보 문제를 경제 이슈와 연결 지어 한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분위기인데 우리나라는 통상관련 업무가 경제부처에 쏠려 있어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외교부처에 통상기능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 교수는 “독립적인 통상 컨트롤 타워를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면서 “박근혜정부가 폐지한 통상교섭본부 형태를 되살려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통상 대응 방향에 대해 김 부장은 “지금까지 한·미 교역이 상호 이득이 되었다는 점을 효율적으로 부각시켜 설득하고 미국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메시지는 내지 않는 편이 낫다”면서 “사드 배치에 대해 경제 보복을 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원칙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탄력 받는 서민금융 공약 2제 빛과 그림자] 최고금리 20%로 인하… 서민층 불법 사채 내몰릴 수도

    문재인 대통령의 또 다른 서민공약 가운데 하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다. 대부업법상 최고금리 연 27.9%를 20%까지 낮춰 서민들의 가계빚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리를 한번에 낮추면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등 ‘풍선효과’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과 이자제한법상 최고이자율(연 25%)을 올해 안에 일원화한 뒤 법정 최고금리를 20%까지 단계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현재 개인 간 금전 거래에는 이자제한법상 이자율이, 금융기관과 개인의 거래에는 대부업법상 이자율이 적용된다. 최고금리가 내려가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대부업체들이 최고금리를 기본 금리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저축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도 연 20%대 중반을 웃돈다. 이는 일본(20%), 말레이시아(18%) 등 주변 국가들의 최고 이자율과 비교해 봐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 속도가 너무 빠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연체나 부도 위험을 안는 대신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체들이 금리가 낮아지면 그만큼 부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기 십상이다. 이렇게 되면 저신용자들은 제도권 금융의 마지노선인 대부업체에서마저 밀려나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다.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최고금리를 34.9%에서 27.9%로 내린 이후 대부업 이용자 수는 6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9월 기준 불법 사금융 이용자 수는 43만명으로 전년(33만명)보다 10만명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는 “시장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최고금리를 제한하면 금융사 입장에서는 운용의 폭이 좁아지게 된다”면서 “이는 저신용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최고금리 인하는 시장 상황과 여러 가지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톡] 선효과

    ●풍선효과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룩 튀어나오는 것처럼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 문재인 대통령이 대부업법상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0%로 낮추겠고 공약한 가운데,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홍준표 “한국 보수, 新보수주의로 나가야”

    홍준표 “한국 보수, 新보수주의로 나가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14일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신보수주의 운동을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구보수주의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특권의식에 젖은 부패보수, 무능보수로 지난 정권으로 끝이 났다”면서 “이제 한국의 보수주의는 신보수주의로 나가야 한다. 신보수주의 정신이 우리 한국당의 지향점이 돼야 하고 모든 정책의 지표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는 ‘신보수주의’를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개인과 기업의 창의성을 존중해 경제 성장을 이루고, 반체제 집단의 발호를 제압해 사회 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선진사회를 이룩하며, 강력한 국방 정책으로 국가를 보위하고,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들에게는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서민복지 정책을 추구함으로써 계층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실질적 평등사회를 추구함으로써 한국사회가 선진사회 대열에 올라설 수 있게 하는 이념”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지사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을 겨냥해 “부모 잘 만나 금수저 물고 태어나 돈으로 세습으로 지역구를 물려받고 정치권에 들어와 서민 코스프레하는 ‘패션 좌파’들이 한국 정치권에 참 많다”면서 “서민의 어려움을 알 리 없는 이들이 따뜻한 보수·좌파 정책을 내세우고, 밤에는 강남 룸살롱을 전전하면서 술이 덜 깨 아침회의 때 횡설수설하고 낮에는 서민인 척하는 그 모습들을 볼 때마다 역겨움을 느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위선의 탈을 쓰고 정치권에서 행세하면서 정치를 부업쯤으로 여기는 그릇된 행태가 다음 지방선거, 총선에서 반드시 도태돼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이들의 행각을 알도록 해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받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서민 코스프레하는 패션좌파 역겹다”

    홍준표 “서민 코스프레하는 패션좌파 역겹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14일 “서민 코스프레(분장)하는 패션좌파들을 볼 때마다 역겨움을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패배 이후 홍 전 지사는 미국으로 건너갔다.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정치인을 겨냥해 “부모 잘 만나 금수저 물고 태어나 돈으로 유학 가서 그럴듯한 학위 하나 따와서 세습으로 지역구 물려받고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같은 당에 있을 때 저는 이들을 볼 때마다 역겨움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서민의 어려움을 알 리 없는 이들이 따뜻한 보수, 좌파정책을 내세우면서 밤에는 강남 룸싸롱을 전전하고 낮에는 서민인 척 했다”며 “(이제)그 모습들을 대부분 안 보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이들이 위선의 탈을 쓰고 정치권에서 행세하면서 정치를 부업쯤으로 여기는 그릇된 행태는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반드시 도태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이들의 행각을 알도록 해 다음 선거에서는 반드시 심판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한국 정치인들의 진정성을 알고 정치인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홍 전 지사는 지난 12일 미국으로 떠나 한 달 여간 머물다 귀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무 길러 연간 6000만원 벌어

    나무 길러 연간 6000만원 벌어

    지난해 임가소득이 가구당 평균 3359만원으로 조사됐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까지 전국 1107개 임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임가경제 조사 결과 임가의 평균 소득이 전년(3222만원)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2006년 조사 실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업소득 1131만 4000원, 임업외소득 1331만 8000원, 이전소득 691만 800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9%, 1.7%, 8.1% 증가했다.임업소득은 2012년 848만원, 2013년 831만원, 2014년 976만원, 2015년 1058만원 등으로 해마다 소폭 상승했다. 임업 형태 및 업종별 소득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전업임가(4.8%)와 임업을 주업으로 하는 겸업임가(39.3%) 소득이 각각 5590만 4000원과 3445만 3000원으로 임가 평균소득보다 높았다. 반면 임가의 55.9%를 차지하는 임업을 부업으로 하는 겸업임가는 3157만 3000원으로 평균에 못미쳤다. 업종별로는 조경재업이 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버섯(3646만원), 밤나무(3465만원), 채취업(3384만원) 등의 순이다. 그러나 육림·벌목업(2188만원), 기타 재배업(2561만원), 떫은 감나무(3063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류광수 기획조정관은 “임가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전업임가와 임업을 주업으로 하는 임가의 소득이 높다는 것은 임산물에 대한 경쟁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통계조사 결과를 임업인에 제공해 경영 및 소득 증대를 지원하고 임업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개인정보 노출 온라인 신고 7월부터 ‘파인’에서 한번에

    오는 7월부터 은행 방문 없이 인터넷으로 개인정보 노출 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올 하반기부터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을 통해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한 번에 등록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명의도용 금융 사고를 막기 위해 금융소비자가 신분증을 분실했을 때 은행 영업점 등을 찾아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누군가 훔친 신분증으로 통장 및 카드를 만들거나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신고 이후 해당 내용이 전파되는 사이에 이미 분실한 신분증이 금융거래에 악용되는 경우도 많았다. 금감원은 좀더 빠르고 간편하게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신고하고, 또 전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대형 대부업체 등 전파 대상도 최대한(1055→1101곳) 늘릴 계획이다. 신고자가 일정 기간 금융 이용에 불편을 겪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신고 등록증’도 발급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을 위해 지금처럼 은행을 통한 등록 업무도 계속 병행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수백억대 편취 태국·필리핀 거점 보이스피싱 38명 구속

    수백억대 편취 태국·필리핀 거점 보이스피싱 38명 구속

    태국과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행각을 벌인 일당 3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사기 혐의로 최모(39)씨 등 39명을 붙잡아 38명을 구속하고 다른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2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외 거주 조직원 10명 등 19명을 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최씨 등은 2014년 2월부터 2015년 6월까지 태국과 필리핀에 각각 1개 조직, 3개 콜센터를 두고 전화금융사기로 200여명에게서 20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한 뒤 신용불량 등으로 정상대출이 피해자 등을 상대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주겠다며 제3금융권에서 거액을 대출받도록 했다. 이들은 대출받은 피해자들에게 “신용등급을 올리려면 제3금융권(대부업체)의 대출을 받아 갚았다는 실적이 있어야 한다”며 속였다. 이어 “대출을 상환하면 제3금융권에 위약금을 줘야 하는데, 제3금융권에 아는 사람이 있으니 위약금을 없애주겠다”고 속이고 대출금을 보이스피싱 계좌로 입급하도록 했다. 피해 금액은 1인당 1000여만원부터 수천만원까지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범행 후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는 은행 직원이 전화하면 “내가 사업상 돈을 보냈는데 이런 것까지 일일이 확인하느냐며 소리를 지르고 끊으면 된다”고 교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조직원들은 60∼90일짜리 관광비자를 이용해 출입국을 반복하면서 범행을 저질렀고 사기 금액의 20∼30%를 챙겼다. 국내 가담자들은 “해외에 좋은 일자리가 있다. 월 300만원 이상 보장한다”는 다른 조직원들의 꾐에 빠져 가담했다. 갓 돌을 지난 어린 딸을 둔 30대 여성이 딸을 가족에게 맡기고 출국해 가담하기도 했다.김범수 국제범죄수사대장은 “1개 센터에서 확보한 장부에서 2주간 편취한 금액이 9억 3000만원이고 이런 센터 6개가 동시에 가동됐기 때문에 전체 피해 규모는 수백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풍문쇼’ 박보검, 22살에 개인파산 신청..내막 보니 ‘아버지 빚만 8억’

    ‘풍문쇼’ 박보검, 22살에 개인파산 신청..내막 보니 ‘아버지 빚만 8억’

    배우 박보검이 과거 파산 절차를 밟았던 내막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배우 박보검이 지난 2014년 개인 파산 신청을 한 내막을 다루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묘성 기자는 “박보검이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엄청난 빚 독촉을 받게 됐다. 당시 대부업체가 독촉한 금액은 무려 8억 원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놀란 패널 개그우먼 김지민은 “평소 검소하기로 유명한데 어떻게 8억의 빚이 생겼냐”고 물었다. 이에 김일홍 기자는 “박보검의 빚이 아닌 박보검의 아버지 빚”이라며 “2008년 박보검의 아버지는 사업 자금으로 3억 원을 빌렸다. 당시 박보검은 미성년자였는데 아버지가 연대 보증인으로 아들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박보검이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갚을 능력이 없었다. 하지만 점차 활동을 하며 수입이 발생하자 대부업체는 박보검에게 채무변제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당시 3억 원이던 빚은 8억 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MC 이상민이 “현재 그 빚은 해결된 상태냐”고 묻자 하은정 기자는 “당시 박보검은 막 이름을 알릴 무렵이었다. 그렇기에 해결할 능력이 부족했고, 결국 지난 2014년 12월 개인 파산 신청을 했다. 당시 나이는 22살이었다”고 답했다. 김묘성 기자는 “법원이 3000만원을 갚으면 채무를 탕감하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대부업체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박보검의 파산절차는 지난 2015년 9월 동의 폐지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사이드’ 김영희 “말단 비대증+생활고, 밤마다 무서웠다”

    ‘인사이드’ 김영희 “말단 비대증+생활고, 밤마다 무서웠다”

    전 농구선수 김영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KBS2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에서는 대한민국 전 농구선수 겸 코치 김영희의 근황이 공개됐다. LA 올림픽 여자농구 국가대표를 역임했던 김영희는 1987년 ‘거인병’으로 알려진 말단 비대증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후 1998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데 이어 2000년 아버지마저 세 차례의 암 수술 끝에 세상을 떠나자 김영희는 외로움과 우울증을 견디며 살아 왔다. 김영희는 스티커를 봉지에 넣는 부업을 하며 살아오고 있었다. 농구를 그만 둔 그는 부모님의 병원비로 생활고가 더 심해졌지만,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주변에 베풀며 살았다.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는 한 동네 할머니는 “오다가다 자기 먹을 것을 사면 우리에게도 하나씩 나눠주고 간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면 김영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예민해지기까지 했다. 그는 “밤이 되면 갑자기 무서움이 밀려 온다. 그래서 깜깜한 밤이 싫다”고 말했다. 그의 모습을 본 전문가는 “심각한 위축, 불안, 사람들에 대한 피해증이 심해졌다. 말단비대증이 심해지면서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배려와 봉사로 스스로가 치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타심이라기보다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치유의 모습”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전문가와 후배 농구선수들은 김영희의 집을 수리하는 데 도움을 줬다. 어두웠던 김영희의 집은 아기자기하고 밝은 집으로 탈바꿈했다. 집을 둘러 본 그는 “제 병이 다 할 때까지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BS2 ‘속 보이는 TV 人사이드’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소멸시효 지난 채권 대부업체에 못 판다

    25일부터 소멸시효가 지난 채권은 대부업체 등에 팔지 못한다. 불법 추심으로 고통받는 채무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을 제정,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매각이 금지되는 채권은 소멸시효가 지난 채권뿐 아니라 소송 중인 채권이나 채권·채무 관계가 불명확한 채권 등도 포함된다. 통상 금융회사들은 소멸시효가 지난 채권을 대부업체에 아주 싼 값에 넘긴다. 대부업체는 이를 근거로 채무자에게 악착같이 빚을 받아 낸다. 대출채권은 5년 이상 채권자로부터 유선이나 우편 등 어떤 형태로든 연락을 받지 않았다면 채권으로서의 수명이 사라진다. 즉 채무자는 해당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 이런 소멸시효 개념을 잘 모르는 채무자들은 빚의 상당 부분을 탕감해 주겠다는 식의 꼬임에 넘어가 대부업체에 빚을 일부 갚거나 갚겠다는 각서를 쓰는 경우가 있다. 빚을 일부라도 갚거나 갚을 의사를 표시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채권의 소멸시효는 다시 살아난다. 안 갚아도 되는 빚이 반드시 갚아야 할 빚으로 부활하는 셈이다. 자신이 진 빚의 소멸시효가 지났는지 여부는 신용정보원(www.credit4u.or.kr)이나 신용회복위원회(cyber.ccrs.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금감원은 채권이 매각된 이후라도 소멸시효 완성 등으로 매각이 제한된 채권임이 확인되면 금융회사가 해당 채권을 되사도록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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