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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장학금 받으며 어렵게 대학 졸업했지만 최대 13% 이자 학자금 대출 7000만원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기도” 밀레니얼, 이전 세대보다 소득 35% 적어 집값 20% 규모 대출 착수금 마련 어려워 주택 중 11%만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 “코로나 여파 질 좋은 대졸 일자리 사라져 고용 좋아졌다는데 공장·음식점 자리뿐”“부유층 자녀들만 인턴 등 통해 쉽게 취업”치솟는 집값에 대출도 받기 힘드니 ‘월세 인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언론 보도에는 구인난이 심각하다는데 정작 질 좋은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코로나19로 대학 강의를 ‘줌’(Zoom)으로 들었는데, 간신히 구한 직장에서도 원격근무를 하니 업무 습득이 힘들다. 거액의 학자금 대출이 어깨를 누르고,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형편은 쪼들린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빠르니, 따라잡을 수 없는 부의 불균형에 ‘코인 투자’에 기대를 건다. 상류층 부모들은 자식에게 ‘스펙’을 만들어 준다. 능력주의마저 흔들린다. 한국 청년들이 늘어놓았을 법하지만 이는 미국 청년들의 얘기다. 이들에게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청년 분노’의 이유와 해법을 물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브랜든(31·가명)은 1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들이 집을 못 사는 이유에 대해 “질 좋은 일자리를 얻기 힘들고, 직장을 가져도 높은 월세와 학자금 부채 때문에 돈 모으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 3500달러(약 401만원) 중에 1500달러(약 172만원)를 월세로 쓴다. 여기에 매월 학자금 대출을 450달러(약 51만원)씩 갚는다. 월급의 55.7%가 이런 식으로 사라진다. 집을 시내 밖으로 옮기면 월세는 조금 낮출 수 있지만 비싼 대중교통 요금을 감안하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게 낫다. 오하이오주에서 사립대를 나온 브랜든은 총 6만 달러(약 6850만원)의 학비를 대출받았다. 그는 “1년 평균 학비가 5만 달러(학비 4만 달러+기숙사비 1만 달러)이니 장학금을 받아 많이 줄인 게 이 정도”라며 “교육부에 이자율이 낮은 학자금 대출을 신청했지만 정부 대출만으로 충당이 안 돼 고율의 민간기업 대출을 섞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민간기업 대출은 대학을 졸업한 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8~13% 범위에서 이자율이 정해진다. 브랜든은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17살 학생에게 너무 높은 이자율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1년 대학 학비가 직장 초봉보다 높은 경우도 많아 “학자금 대출을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대출받으러 갔더니 “착수금 줄 사람 없냐” 미국 시민권자인 한국계 장모(30)씨는 집을 사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자신의 사회 계층을 분명히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러 갔던 친구가 다운페이먼트(착수금)가 없어 대출을 포기했는데, 은행 직원은 부모가 10만 달러(약 1억 1400만원) 정도는 도와주는데 돈 달라고 할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다더라”며 “부모님 사정이 넉넉지 않고 벌이도 많지 않은 나에게도 주택 구매는 까마득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통상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을 때 일부 금액을 다운페이먼트로 내고 나머지 금액을 20~30년 할부로 갚는다. 애니카 올슨 텍사스주립대 도시정책연구소 부국장은 CNN 칼럼에서 “밀레니얼(25~40세) 중 70%가 집을 살 형편이 못 되고, 밀레니얼의 평균 자산은 이전 세대가 비슷한 연령일 때보다 35%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간 소득을 받는 미국 청년이 중간 가격 주택에 대해 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다운페이먼트 조건인 시가의 20%를 모으려면 15년이 걸린다. 집값이 비싼 로스앤젤레스(LA)는 43년, 뉴욕과 마이애미는 36년을 모아야 한다. 장씨는 점점 주택 구입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해 “임금 인상 폭이 물가 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어떤 노인에게 ‘우리 때는 아르바이트로 학자금을 내며 대학을 다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최근의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희망이 줄어든 청년들은 코인 투자에 열광한다. 내 주변을 보면 90%는 코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주택 중에 11.2%를 소유하고 있다. 세대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44.1%의 주택을 갖고 있는 베이비부머(57~75세)는 2001년부터 21년째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X세대(41~56세)가 31.2%로 2위, 사일런스 세대(76세 이상)가 13.6%로 3위다. NYT는 수명 연장에다 “코로나19로 양로원에 가는 노인들이 줄면서 주택의 손바뀜이 더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정치권에서 일하는 제인(23·가명)은 ‘줌 유니버시티’(Zoom University·화상 수업 세대)로 불리는 자신의 또래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게 보다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없다고 하지만 공장이나 음식점 등의 얘기”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채용을 늦추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많아져 대졸 일자리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원격 근무로 업무 숙달 등에 한계 느껴” 코로나19를 겪으며 졸업한 이들은 취업 뒤에도 바로 원격근무에 투입되고 있다. 경력자들은 이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다 업무도 능숙하지만 소위 ‘코로나 세대’는 화상으로 업무 능력을 키우고 인맥을 쌓는 데 한계를 느낀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여론조사 업체인 ‘제너레이션 랩’을 인용해 “청년 응답자의 66%가 줌이 아닌 대면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제프리 아네트 클라크대 심리학과 교수는 악시오스에 “(원격근무를 하는) 신입사원들이 사회화는 물론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인은 상대적 박탈감을 또 다른 청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부유층 자녀들은 부모의 힘으로 좋은 곳에서 인턴을 한 뒤에 보다 쉽게 취직한다”며 “반면 학비나 생활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닌 친구들 중에는 취업을 못 해 돈을 아끼려 부모의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 중에 세금을 전혀 안 낸 곳도 있다”며 “부자는 세금의 허점을 파악할 능력이 있지만 가난할수록 교육 수준이 낮아 세금에 대해 배울 기회도 없으니 다음 세대로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집을 살 돈을 모으겠다며 쉬는 날에도 개 산책이나 아이 돌보기 등 부업을 택하는 직장 동료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직원 임금 1.8% 오를 때 CEO 15.9% 올라 미 경제분야 싱크탱크인 EPI에 따르면 281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직원의 임금은 1.8% 오르는 동안 CEO의 임금은 15.9%나 상승하는 등 임금 격차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부터 12년간 시간당 7.25달러(약 8280원)에 머물러 있다. 미국 청년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기성세대의 접근법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장씨는 “정치권에서는 청년 의원이 많이 나오면 무언가 해결될 것처럼 말하지만 상징성일 뿐이다.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흑인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으냐”며 “청년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아마존에 다니는 사라 구(23)는 “무엇보다 중산층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고, 제인은 “보다 많은 이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빠져나와 계층 이동을 하도록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노출방송 왜 거부해”…‘직원 살해’ BJ 2심서 감형받은 이유

    “노출방송 왜 거부해”…‘직원 살해’ BJ 2심서 감형받은 이유

    노출 방송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직원의 돈을 빼앗은 뒤 살해한 40대 남성 BJ(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형량은 다소 경감됐다. 9일 서울고법 형사1-1부(이승련 엄상필 심담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오모(40)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내려진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15년으로 줄였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해외선물 투자 방송을 진행하던 오씨는 대부업체 대출 등으로 1억원이 넘는 빚이 생겼다. 그러던 중 오씨는 지난해 3월 A(24)씨를 채용해 주식 관련 지식을 가르친 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채 인터넷 방송을 하게 해 수익을 낼 계획을 세웠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화가 난 오씨는 출근한 A씨를 흉기로 위협해 밧줄로 몸을 결박한 뒤 계좌이체로 1000만원을 빼앗고 살해했다. 이후 오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이튿날 경찰에 전화해 자수,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범행 도구 구매하는 등 계획적 범죄 저질러” 중형 선고 1심 재판부는 “그 불법성과 비난 가능성의 중대함에 비춰 피고인의 행위는 어떠한 사정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징역 3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에게 4차례의 실형 전과가 있고, 범행 2주 전부터 범행 도구를 구매하는 등 계획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 후 시신을 그대로 뒀는데, 이는 상해치사라는 범죄로 나쁜 정상이지만 사체를 은닉하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범죄를 은닉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다음 날 경찰에 자수한 것은 참작할만한 정상”이라고 했다. 또 재판부는 “동종 살해 사건의 양형을 비교해봤을 때 전자장치 부착 명령 기간도 이례적”이라며 1심의 20년을 15년으로 줄였다.
  • 일곱 자녀 낳았다가 4억원 벌금형 받은 중국 농부

    일곱 자녀 낳았다가 4억원 벌금형 받은 중국 농부

    중국 지방정부가 한 자녀 정책을 어기고 8명의 자녀를 낳은 농부의 벌금을 감면해 주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7일 원래 260만 위안(약 4억 5000만원)이었던 농부의 벌금이 9만 위안(1500만원)으로 수년 간의 협상끝에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쓰촨성 안웨현의 출산 정책 담당 공무원은 두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를 낳은 농부 부부에게 벌금을 물릴 것을 고려했다. 8명의 자녀를 낳은 농부의 나이는 50살로 류씨란 성으로만 알려졌다. 류씨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5명의 딸을 두었고, 2006년과 2010년에 각각 아들을 낳는 데 성공했다. 이 농부 부부는 두 아들을 낳는 중간에 딸 한 명을 더 낳았지만, 너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이 딸을 다른 가족에게 주었다. 류씨는 2016년 다섯 딸을 낳은 첫번째 부인과 이혼했고, 이후 두번째 부인과 7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중국의 가족계획법에 따르면, 허용된 숫자 이상의 자녀를 낳은 가구는 벌금을 내야만 한다. 중국 각 지방정부는 벌금을 각자의 규정에 따라 산정하고 있다. 쓰촨성의 경우는 지난 수십년 동안 가족계획법이 여러 차례 변경됐는데 이는 중국 중앙 공산당 정부가 고령화 사회를 우려해 가족 계획 정책을 변경한 탓이다. 류씨에게는 지난 수년간 벌금이 청구됐으며, 이미 일정 금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류씨는 260만 위안의 벌금을 청구받았다. 안웨현 당국자는 류씨가 벌금을 못 낼 것을 알았지만, 그가 계속해서 법을 어기는 것을 모른 척 할수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안웨현의 가족 계획 책임자가 세 번이나 바뀌는 동안 류씨는 벌금을 내는 데 실패했다. 마침내 안웨현 측은 류씨의 벌금을 9만 위안으로 올해 초 감면하기로 하고, 변호사 및 지방법원와의 협의도 마쳤다. 류씨는 “내가 가진 것으로 벌금을 내겠다”면서 “아이들을 키우는데 드는 돈과 생활비를 빼고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돈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비를 대느라 농업 외에 다른 부업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부터 모든 부부가 세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가족계획법을 변경했다. 1980년 시행된 한자녀 정책은 지난 2015년 이미 폐지됐다. 하지만 세 자녀 이상을 낳을 경우 여전히 수입에 비례해 어마어마한 액수의 벌금을 내야만 한다. 세 자녀 이상을 낳았는데 벌금을 못 내면 아이들은 후커우(호적)를 가질 수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여행도 제한된다. 세계적 영화감독인 장이머우는 2014년 748만 위안(약 13억원)을 세 자녀를 낳은 벌금으로 내기도 했다.
  • 법정 최고금리 年20%로 인하

    법정 최고금리 年20%로 인하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내려간다.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 대출, 10만원 이상 개인 간 금전거래에 적용된다. 특히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는 기존 대출 이용자에게도 금리 인하를 소급해 적용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고금리 인하를 하루 앞둔 6일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상황별 유의 사항을 소개했다. 새로 대출받거나 기존 대출을 갱신·연장할 때 연 20% 넘는 금리를 받는 것은 불법이다. 피해 발생 때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1332), 경찰(112), 서울시(120), 금감원·경찰청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신고하면 된다.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은 최고금리 인하 취지에 동참해 기존 대출에도 자율적으로 인하된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자는 이용하는 금융회사에 연 20% 이하 금리의 소급 적용을 문의·확인하면 된다. 다만 제도권 금융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대부업에선 소급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출 연장이나 신규 대출이 어려운 차주들은 안전망 대출Ⅱ, 햇살론15 같은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안전망 대출Ⅱ의 경우 기존에 연 20%를 넘는 고금리 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하고 있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로 임박한 대출자가 대상이다. 또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17은 햇살론15로 개편된다. 금리는 연 17.9%에서 15.9%로 2% 포인트 내려간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로 금융사들이 대출 공급을 줄이거나 심사 기준을 높이며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위는 “저소득·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현장 지도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법정 최고금리 年20%로 인하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내려간다.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 대출, 10만원 이상 개인 간 금전거래에 적용된다. 특히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는 기존 대출 이용자에게도 금리 인하를 소급해 적용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고금리 인하를 하루 앞둔 6일 고금리 대출 이용자의 상황별 유의 사항을 소개했다. 새로 대출받거나 기존 대출을 갱신·연장할 때 연 20% 넘는 금리를 받는 것은 불법이다. 피해 발생 때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1332), 경찰(112), 서울시(120), 금감원·경찰청 홈페이지 등을 이용해 신고하면 된다. 저축은행·캐피탈·카드사 등은 최고금리 인하 취지에 동참해 기존 대출에도 자율적으로 인하된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대출자는 이용하는 금융회사에 연 20% 이하 금리의 소급 적용을 문의·확인하면 된다. 다만 제도권 금융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대부업에선 소급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출 연장이나 신규 대출이 어려운 차주들은 안전망 대출Ⅱ, 햇살론15 같은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안전망 대출Ⅱ의 경우 기존에 연 20%를 넘는 고금리 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하고 있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로 임박한 대출자가 대상이다. 또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17은 햇살론15로 개편된다. 금리는 연 17.9%에서 15.9%로 2% 포인트 내려간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로 금융사들이 대출 공급을 줄이거나 심사 기준을 높이며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위는 “저소득·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현장 지도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온두라스 법원, 댐 건설 반대하는 환경운동가 살해 지휘한 기업인에 유죄

    온두라스 법원, 댐 건설 반대하는 환경운동가 살해 지휘한 기업인에 유죄

    지난 2016년 온두라스의 유명 환경운동가 베르타 카세레스가 괴한들에게 살해됐다. 그녀는 온두라스 괄카르케 강에 건설되던 아구아 사르카 프로젝트라 불린 수력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있었다. 렝카족 원주민으로 2015년 골드만 환경상을 받기도 한 환경운동가 겸 원주민 인권운동가 카세레스는 렝카족 주민의 동의를 얻지 않고 강행된 댐 건설이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며 반대 운동에 앞장섰다. 그녀는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는 것은 물론 진입 도로 곳곳을 차단해 공사 인부들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 한동안 공사를 중단시켰다. 중국계 에너지 회사 시노하이드로가 5000만 달러 규모의 댐 건설 공사에 공동 투자했다가 지역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이유로 두 손을 들고 나갔다. 이렇게 되자 댐 건설에 찬성하는 이들은 공공연히 카세레스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녀는 결국 2016년 3월 집에 침입한 괴한 2명의 총에 맞고 숨졌다. 함께 있던 멕시코 환경운동가 구스타보 카스트로도 총에 맞았으나 그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카세레스 피살에 전 세계 환경운동가 등이 공분했으며,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온두라스 당국은 사건 이후 댐 건설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살해 용의자들을 체포해 지난 2019년 7명에 대해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16∼34년형을 선고했다. 이들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댐 사업을 담당하던 에너지 기업 DESA의 대표 로베르토 다비드 카스티요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2018년 군 정보요원 출신인 그를 체포했다. 검찰은 그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고 살해 작전을 지휘한 배후 조종자라며 기소했다. 온두라스 법원이 5일(현지시간) 유죄 판결을 내리고 다음달 초 최종 선고를 내릴 예정인데, 징역 24년에서 최대 30년 형이 될 전망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카스티요의 유죄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카세레스의 유족은 “주민들의 승리”라고 환영했다고 EFE통신은 보도했다. 온두라스는 환경운동가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다. 지난 2019년에만 환경운동가 14명이 살해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국제 감시단체인 글로벌 위트니스에 따르면 카세레스 피살 이후에도 환경운동가와 그를 돕는 주민 등 4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 대법 “재산 빼돌린 채무자 상대 소송은 5년 안에 해야”

    대법 “재산 빼돌린 채무자 상대 소송은 5년 안에 해야”

    빚을 갚지 않을 목적으로 재산을 빼돌리는 ‘사해 행위’를 취소하려면 재산을 빼돌린 행위가 이뤄진 날부터 5년 내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는 A 대부회사가 B씨의 어머니를 상대로 낸 사해행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패소 취지로 깨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B씨는 2011년 8월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아버지 재산의 일부를 분할 상속받았다. 하지만 B씨 가족은 아버지 사망 당일 재산을 어머니가 모두 상속받는다는 ‘상속재산 분할 협의’를 했다. 결국 아버지가 보유한 부동산은 2013년 6월 어머니 이름으로 등기를 마쳤고 B씨는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지 않았다. 당시 B씨는 약 2500만원의 신용카드 빚이 있었지만, B씨가 상속을 포기하면서 A사는 B씨로부터 빚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A사는 2018년 3월 B씨가 빚을 갚지 않으려고 일부러 상속재산을 빼돌렸다며 B씨의 어머니 상대로 사해 행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B씨 가족의 상속재산 분할 협의와 부동산 등기가 사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B씨 어머니 이름으로 등기한 부동산에서 애초 B씨에게 상속됐던 비율은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사 소송이 법이 정한 기한 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사해 행위 취소 소송은 민법에 따라 빚을 빼돌리는 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5년 이내 내야 한다. 그러나 A사는 B씨 가족의 상속재산 분할 협의 이후 6년 7개월 만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부친이 사망한 날이 아닌 다른 날에 상속재산 분할 협의가 있었다고 볼만한 특별한 사정을 발견할 수 없다”며 “소송은 법률행위가 있은 날부터 5년이 지난 뒤 제기돼 부적법하다”고 판시했다.
  • [사설] 50인 미만 영세기업 주52시간제, 현장 혼선 최소화돼야

    정부가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라 어제부터 5∼49인 사업장에도 주52시간제를 확대 실시했다. 주52시간제는 2018년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50∼299인 사업장에 이어 어제부터 확대 적용된 것이다. 5∼49인 사업장은 78만 3072곳이고 소속 노동자는 약 780만명이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규모가 큰 사업장과 달리 계도 기간 없이 즉시 시행됐다. 정부는 충분한 준비기간을 부여한 데다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와 특별연장근로 인가 사유 확대 등의 보완 장치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최저임금의 급속한 인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기에 주52시간제 적용이 영세 기업들에 3중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법 적용 이후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보완 작업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주52시간제는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임에도 시기상조의 목소리가 높았다. 근로시간을 줄여 일감을 나눠 고용을 창출하고, 일과 휴식의 적절한 균형으로 생산성을 높여 경제발전을 이끈다는 취지였지만 현장에서 혼선과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가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30~299인 사업장 근로자 월급은 39만원(12%), 5~29명 사업장은 32만원(13%)이나 줄었다. 퇴근 이후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노동자들도 비일비재하다. 월급이 적은 영세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소득 감소가 눈에 띄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최장 시간 노동국의 꼬리표가 달려 있는 한국이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할 당위성이 있지만 그 과정에서 탄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법 적용 이후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현장에서의 고충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 무엇보다 생존권 자체에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정부는 서둘러 보완할 의무가 있다.
  • [금요칼럼] 실학자 이덕무, 여성 교육의 선구자였다/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실학자 이덕무, 여성 교육의 선구자였다/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여섯 살 아래 누이의 애절한 삶이 청장관 이덕무의 가슴에 사무쳤다. 선비인 그만큼 누이도 학문적 재능이 뛰어났는데 문제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가난이었다. 누이는 18세에 서씨 집안으로 출가하여 학식과 인품이 훌륭한 남편을 만났다. 그런데 시댁은 가난이 극심했고 누이는 몸져눕고 말았다. 이덕무는 누이를 데려와 정성껏 간호하였으나 향년 28세로 세상을 떴다. 18세기 후반 조선의 가장 큰 문제는 가난과 질병이었고, 최대 피해자는 여성이었던 것 같다. 이덕무의 모친도 평생 병고에 시달리다가 일찍이 작고하였다. 여성의 애처로운 삶에 깊이 공감한 실학자 이덕무는 세태를 풍자하는 글을 지었다. ‘혜녀전’(慧女傳)이 그것이다(‘청장관전서’, 제4권). 이 땅의 남성을 대신하여, 그는 온갖 고초를 겪다가 억울하게 숨진 착하고 어진 여성의 전기를 쓴 것이었다. 이덕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어찌하면 병고와 가난에 시달리다 죽는 여성이 더는 발생하지 않을지를 깊이 고심하였다. 결론은 여성도 이제 교육을 받아야겠다는 것이었다(‘청장관전서’, 제30권). 그가 쓴 글을 꼼꼼히 읽어 보면 거기에는 네 가지 주장이 담겨 있다. 첫째, 18세기 조선 여성도 돈을 벌 방법이 있다고 하였다. 길쌈과 누에치기 같은 전통적인 방법 말고도 석류와 대추 같은 과일도 시장에 내놓고, 간장과 식초 등을 만들어 판매하면 수입이 늘어난다는 의견이었다. 또 도홍색과 분홍색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염료를 제조하거나 염색을 아예 부업으로 삼기를 권장하였다. 둘째, 여성이 청결과 위생에 좀더 힘쓰기를 부탁했다. 그럼 가정의 위생 수준이 높아지고 식구가 무병장수하는 길도 열릴 것이라는 뜻이었다. 셋째, 여성도 일상에 필요한 예절을 잘 배워서 지키기를 바랐다. 그 당시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학대하는 경우가 많아, 원한을 품고 죽는 며느리가 적지 않았다. 이덕무는 이런 비극을 끝내자고 부르짖었다. 끝으로, 그는 모든 문제의 최종적 해결책을 여성 교육에서 찾고자 했다. 여성이 역사도 배우고, 여사서(女四書ㆍ여성을 위한 유교 경전)도 마음껏 공부하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하였다. 그런 말끝에 이덕무는 한글(훈민정음)을 정확히 익히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하였다. 그 묘리를 깨친다면 여성의 말하기와 편지쓰기가 품위도 있고 아름답게 된다고 하였다. 이덕무가 여성의 문자 생활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한글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덕무에게서 우리는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선각자의 모습을 본다. 그에게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여성이 한글 소설에 깊이 빠져 가정을 소홀히 여길 염려도 있다고 그는 걱정하였는데, 이것은 한낱 기우였을 것이다. 이덕무가 도덕을 너무 강조하고 여성을 보호 대상으로만 여긴 것도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물론 이런 아쉬움은 근대 유럽의 지식인에게서도 흔히 발견되는 편견이었다. 그래도 이덕무는 교육을 통해서 여성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의 부조리를 없애고자 하였으니 대단한 일이었다. 그의 생각이 국가의 정책이 되었더라면 조선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오늘날 한국은 지구상에서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여성의 학업 성취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젠더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감스럽게도 세상일은 복잡다단하여 문제를 쓱쓱 풀 수 없을 때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래도 이덕무처럼 빛나는 별들이 있어서 우리 역사는 길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전진하였을 것이다. 시대의 한계를 넘어선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
  • 청사 청소위생원·구내식당 직원 격려… 감사 희망편지 띄운 ‘금천 행복전도사’

    청사 청소위생원·구내식당 직원 격려… 감사 희망편지 띄운 ‘금천 행복전도사’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 덕분에 금천구가 움직입니다.” 1일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전날 지역 전통시장인 현대시장에서 직접 구입한 수박을 들고 청사 지하 1층 청소위생원 휴게실과 12층 구내식당을 찾았다. 이날 취임 3주년을 맞은 유 구청장은 누구보다 고생하는 청소위생원, 구내식당 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가운데 대규모 행사는 지양하고 내실 있는 행사를 추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업무로 노고가 많은 직원들, 주민과 함께 취임 3주년을 보내는 게 가장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에도 이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유 구청장은 청소위생원 휴게실에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TV, 신발장, 옷장 등을 교체하거나 새로 제공했다. 한 청소위생원은 “휴게실이 지하 1층에 있어서 환기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공기청정기를 건의했는데, 곧바로 지원해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유 구청장은 큰 청소기계를 들고 오르내리는 직원들을 위해 1년에 한 차례씩 외부 업체를 이용, 청사 대청소를 진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또 “코로나19 확산만 아니라면 같이 차라도 한 잔 마시면서 여러 얘기를 할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마음에 커피교환권을 선물로 준비했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직원들과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구청장은 12층 구내식당을 찾아 직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구청장은 “식당은 불을 사용하는데다 미끄러워서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은하 영양사는 “구내식당의 오래된 주방기구들이 많다는 얘기를 지난 간담회에서 했었는데, 국솥, 소독기구 등을 순차적으로 교체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 구청장은 또 전 직원에게 지난 3년간 노고에 감사를 담은 희망 편지를 전달하고 박미빗물펌프장과 백신접종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 응원해주는 주민 덕분에 민선 7기 3년을 잘 지낼 수 있었다”며 “3년간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를 뒤돌아보고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을 만들기 위해 남은 과제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새달 7일부터 최고금리 24→20%

    다음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내려간다.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고객은 법 시행 전 받은 대출에 대해서도 금리 인하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대부업의 경우 소급 적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2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협회와 여신금융협회는 다음달 7일부터 모든 차주에게 인하된 법정 최고금리(연 20%)를 적용한다. 대부업법·이자제한법 시행령 개정으로 금융회사 대출과 10만원 이상 사인 간 거래에 적용되는 법정 최고금리는 연 24%에서 연 20%로 4% 포인트 내려간다. 대출 계약을 새로 맺거나 갱신·연장하는 경우가 적용 대상이다. 시행일 이전에 체결된 대출계약(저축은행은 2018년 11월 1일 이전 대출)은 적용되지 않는다.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는 최고금리 인하 시행을 앞두고 기존 대출에도 금리 인하를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은 2018년 11월 이전에 실행된 대출에도 금리를 연 20% 이하로 내리기로 했다. 카드사와 캐피탈사도 기존 대출 고객에게 낮아진 금리를 적용한다. 하지만 제도권 금융의 마지노선으로 분류되는 대부업계는 소급 적용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로 내렸던 2018년 2월에는 8개 대형 대부업체가 자율적으로 소급 적용 방침을 정했지만, 이번엔 고개를 젓고 있다. 서민금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최고금리 인하 때 회사 매각과 폐업을 검토하겠다는 대부업체가 36.4%나 됐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사업 존속이 어려운 상황에서 법 시행 이전 대출까지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없는 처지”라고 했다.
  • 법정 최고금리 인하 앞두고 몸집 줄인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인하 앞두고 몸집 줄인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인하 결정과 대형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영향으로 대부업 대출잔액과 이용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의 평균 대출 금리는 16%대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 대출 잔액은 14조 5363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5068억원(3.4%) 감소했다. 대부업 이용자도 같은 기간 157만 5000명에서 138만 9000명으로 11.8% 줄었다. 다만 신용대출이 줄고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995만원에서 1047만원으로 늘어났다. 자산 100억원 미만의 중소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3조 12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875억원 증가했지만,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자 대출잔액은 11조 4163억원으로 6943억원 감소했다. 이는 산와머니·조이크레디트대부 등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들의 신규대출 중단,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을 앞두고 P2P(개인 간 거래) 연계 대부업자의 폐업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으로 대부업 평균 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 17.0%에서 0.7%포인트 내린 16.3%로 집계됐다. 법정 최고금리는 2018년 2월 연 27.9%에서 24%로 인하된 이후 지난해 20%로 낮추자는 논의를 거쳤고, 관련법 통과로 오는 7월 7일부터 시행된다. 금감원은 대부업 이용자 중 일부는 정책 서민금융상품,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책 서민금융상품 공급은 2019년 8조원에서 지난해 8조 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다음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는 만큼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 축소·중단 등이 저신용자 신용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CCTV 싫어!” 사무실서 우산 2개 펴고 근무한 직원

    [여기는 중국] “CCTV 싫어!” 사무실서 우산 2개 펴고 근무한 직원

    사무실 천장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펴고 근무한 여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중국 선전시에 소재한 대부업체 소속 20대 여직원 장 모씨가 평소 사무실 지정 좌석 천장에 설치된 cctv가 자신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면서 우산을 편 상태로 근무해 이목이 집중됐다.  장 씨는 출근 직후부터 퇴근 때까지 줄곧 사무실 안에 검은색 우산 두 개를 펴고 폐쇄회로(CCT)TV 카메라로부터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숨긴 채 근무했기 때문이다. 그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 2019년 6월 24일 시작돼 같은 해 7월 17일까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은 장 씨의 행동이 회사 내부의 근로 분위기를 저해한다는 등의 이유로 수 차례 경고 조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장 씨에게 두 차례 구두 경고와 한 차례의 서면 경고 지침을 통보했지만 사무실에서 우산을 편 채 근무하는 장 씨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급기야 사측은 장 씨의 행동이 심각한 사내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노동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하지만 장 씨는 사측의 해고 통보에 대해 자신의 노동 권리가 침해당했다면서 배상금 30만 위안(약 5500만 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송 제기에 앞서 “회사 상사들 중 상당수가 남성이다”면서 “천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사생활을 엿볼 수 있고, 또 여름 옷을 입고 출근하면 속옷이 비치는 등 인권침해 가능성이 크다. 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한 행동을 지적해 해고 조치한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밝은 색 의상을 착용한 경우, 사무실 내의 형광등이 옷에 반사되면서 감시카메라에 속옷이 촬영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재판을 담당한 관할 광둥성 고등인민법원은 1~2심과 재심에서 장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유가 없다고 보고 기각했다고 24일 이 같이 공개했다.  재판부는 “노동법 3조 2항에 따르면 근로자는 직업 윤리와 노동 규율을 준수해야 하고, 사용자의 관리 감독 행위에 복종해야 한다”면서 “회사가 감시 카메라를 설치, 관리하는 것은 사무실 내 직원들의 인적, 재산권적인 측면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의무이자 권리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감시카메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무실 천장, 모서리에 설치하는 것이며, 이는 매우 타당한 회사의 행위였다”면서 “임원 대부분이 남성이고, 이로 인해 사생활 침해 및 신체 촬영의 위험성에 대한 장 씨 주장은 증거가 불충분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다만 현행법 상 회사가 설치해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감시 카메라는 회사 입구, 사무실, 회의실 등 특정 지역에 한정된다는 것이 재판부의 해석이다.  재판부는 탈의실, 화장실, 휴게실 등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 대해서는 일체의 감시 카메라 설치가 금지해오고 있다.  또, 설치가 허가된 장소의 감시카메라의 경우에도 각 기업은 직원의 개인 정보와 사생활에 대해 엄격한 비밀 유지 의무를 가진다. 때문에 일정 기한 내에 반드시 소각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 ‘마포 감금살인’ 2주간 화장실에 가둬 신체적·정신적 학대

    ‘마포 감금살인’ 2주간 화장실에 가둬 신체적·정신적 학대

    고교 동창인 친구 2명의 가혹 행위로 숨진 20대 남성이 2주간 감금된 상태로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됐다. 알몸으로 오피스텔 화장실에 갇혀 있던 피해자는 사망 닷새 전부터 호흡이 거칠고 생리 현상을 조절하지 못하는 등 위급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일 김모(20·구속)씨와 안모(20·구속)씨가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 쇠약해진 피해자 A(20)씨를 부축해 범행 장소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빌라로 이사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A씨는 이날 이후 사망한 13일 오전 6시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감금된 상태에서는 지속적인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됐다. 가해자들의 휴대전화에는 A씨에게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서 시키는 등 괴롭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현장에서는 A씨의 손목을 묶었던 도구가 발견됐는데 가해자들이 외출할 때 A씨가 탈출할 수 없도록 스스로 풀 수 없는 도구로 포박했다. A씨는 이러한 가혹행위로 몸무게가 34kg까지 빠지기도 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다. 동시에 특가법상 보복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살인은 최소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으나 특가법이 적용되면 최소 10년 이상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 직접적인 범행 동기는 A씨와 그의 가족들이 지난해 11월 자신들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이후 김씨 등은 지난 3월 31일 A씨가 사는 대구 집 앞까지 찾아가 A씨를 불러낸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데려왔다. A씨는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따라나섰다. 오랜 정서적 학대로 이들을 극도로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를 데리고 상경한 뒤로는 화장실에 감금하고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보복성 학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또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소액 대출을 받고, 대부업체에서 피해자 명의로 돈을 빌리는 등 수백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물류센터 등에서 일용직 노동을 강요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해자의 가족은 A씨가 오랜 기간 대구에 있는 집에 들어오지 않자 지난해 10월 17일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당시 서울에 있던 피해자는 약 한 달 뒤인 11월 4일 서울 서초구 양재파출소에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11월인데도 반소매 차림이었던 피해자의 몸에 폭행 흔적을 확인한 경찰관은 대구에 있는 피해자 아버지에게 연락해 피해자를 인계했다. 피해자와 아버지는 같은 달 8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전치 6주 상해진단서와 함께 피의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직접 달성서에 출석해 ‘영등포구 오피스텔에서 새벽에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이유 등으로 피의자들에게 네 차례 폭행을 당해 다쳤다’고 진술했다. 갈비뼈까지 부러진 A씨는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기도 했다. 피해자 A씨는 김씨와 대구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 사이였고, 김씨와 안씨는 대구에서 같은 중학교를 나오고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친구였다. 피의자들은 지난해 6월 초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라에서 함께 살았다. A씨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지낼 곳이 마땅치 않아 김씨에게 연락해 역삼동 빌라를 찾았다가 안씨와 알게 됐다.경찰은 이들이 처음 만난 지난해 7월부터 A씨가 사망한 지난 13일까지 상황을 재구성해 폭행과 학대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안씨 등이 A씨를 상대로 금품 갈취 등을 계획한 시점이 언제인지 등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피의자들이 특정한 계기마다 A씨를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촬영한 점을 들어 정서적 학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피스텔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안씨와 김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21일 피의자들은 검찰에 송치하면서 추가 수사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마포 감금살인’ 피해자, 사망 전 13일간 갇혔다

    ‘마포 감금살인’ 피해자, 사망 전 13일간 갇혔다

    상해 고소에 앙심 품고 보복행위수백만원 갈취하고 일용직 강요도고교 동창인 친구 등 2명의 가혹 행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숨지기 13일 전부터 주거지에 감금된 상태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고소된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보복을 한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 김모(20·구속)씨와 안모(20·구속)씨가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인 피해자 A(20)씨를 부축해 범행 장소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빌라로 이사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다. A씨는 이날 이후 사망한 13일 오전 6시까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경찰은 김씨 등 피의자들의 직접적인 범행 동기가 A씨와 그의 가족들이 지난해 11월 자신들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김씨와 대구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 사이였고, 김씨와 안씨는 대구에서 같은 중학교를 나오고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한 친구였다. 지방대에 재학 중이던 A씨는 지난해 7월 피의자들이 동거 중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빌라를 찾았다가 안씨와 알게 됐고 이후에도 비정기적으로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이 피의자들은 지난해 10월 영등포구 오피스텔로, 한 달 뒤 마포구 서교동으로, 올해 6월엔 연남동으로 거듭 거처를 옮겼다. 피해자, 지난해 11월 반소매 차림에 상흔 입은 채 파출소 조사 피해자의 가족은 장시간 피해자가 대구에 있는 집에 들어오지 않자 지난해 10월 17일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당시 서울에 있던 피해자는 약 한 달 뒤인 11월 4일 서울 서초구 양재파출소에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와 안씨는 파출소에 찾아와 피해자를 데려가겠다고 말했지만 11월인데도 반소매 차림이었던 피해자의 몸에 폭행 흔적을 확인한 경찰관은 대구에 있는 피해자 아버지에게 연락해 피해자를 직접 인계했다.피해자와 아버지는 같은 달 8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전치 6주 상해진단서와 함께 피의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같은 달 22일에는 직접 달성서에 출석해 ‘영등포구 오피스텔에서 피의자들에게 네 차례 폭행을 당해 다쳤다’고 진술했다. 달성서는 피의자들이 영등포구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피해자 진술조서와 함께 사건을 영등포경찰서에 이송했다. 피의자들, 피소 사실에 앙심 품고 가혹행위 피해자가 자신들을 고소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 피의자들은 올해 3월 31일 대구에 내려가 피해자를 데리고 상경한 뒤 사실상 감금하고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가족은 지난 4월 30일 재차 가출한 피해자를 찾아달라며 대구 달성서에 신고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영등포서 수사관이 피해자를 불러 조사하고자 지난 4월 17일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연락했지만 피의자들의 감시를 받고 있었던 피해자는 “지방에 있어서 조사를 받으러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 수사관은 지난달 3일에도 피해자에게 연락해 재차 조사를 요청했으나 피해자는 고소 취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소 취하 의사도 A씨가 원한 것이 아니라 피의자들의 강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에 적힌 폭행 일시와 장소가 특정돼야 공소사실을 유지할 수 있는데 피의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달라 대질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3월 31일 이후 피해자를 강압했던 피의자들이 피해자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를 방해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오는 21일 피의자들 검찰에 송치 서울경찰청은 영등포서가 지난달 27일 상해 고소사건을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한 경위에 잘못이 없는지 감찰에 착수했다. 또한 해당 사건에 새로운 단서가 확인된 만큼 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상해사건 처리과정이 범행 동기와 관련이 큰 것으로 보이고, 금품 갈취 등 추가 범행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해 마포서에서 살인사건과 함께 병합 수사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4월 달성서에 접수된 가출 신고가 적절하게 처리됐는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소액 대출을 받고 대부업체에서 피해자 명의로 돈을 빌리는 등 수백만원을 갈취한 정황도 파악 중이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물류센터 등에서 일용직 노동을 강요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휴대전화 3대, 피해자 휴대전화 2대를 포렌식해 분석하고 대상자들의 계좌 거래내역을 파악해 추가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의자들을 형법상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인 경찰은 이들에게 특가법상 보복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살인은 최소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으나 특가법이 적용되면 최소 10년 이상 유기징역, 무기징역, 사형을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은 오는 21일 피의자들은 검찰에 송치하면서 추가 수사상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50인 미만 기업도 주52시간제, 노동자 영향도 따져봐야

    고용노동부가 다음달부터 5~49인 사업장에 적용되는 주52시간제를 처벌 유예 계도기간 없이 운영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주52시간제는 2018년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 데 이어 지난해 1월 50~299인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고용부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는 6개월, 50~299인 사업장에는 1년의 계도기간을 뒀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가 지난 14일 준비기간을 달라고 공동입장을 발표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계도기간이 부여되지 않은 이유는 주52시간제 시행 이후 관련 법들이 개정돼서다. 지난 4월부터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2주일에서 최장 6개월로 늘어났고, 지난해부터 특별연장근로 사유에 재해·재난 등 극히 예외적인 상황 외에도 업무량 폭증 등 경영상의 사유가 추가됐다. 탄력근로제는 단위기간 중 업무가 많은 주의 근로시간을 늘리고 업무가 적은 주의 근로시간을 줄여 평균을 법정한도 내로 맞추는 제도다. 단위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근로시간의 유연한 활용이 가능해졌다. 주52시간제는 과로사회를 청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의 산물이다. 우리나라 노동자의 근로시간은 연간 1967시간(2019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길다. 장시간 노동에 기반한 경제로는 고부가가치 생산체제로 전환할 수 없다. 오히려 근로시간을 줄여 일감을 나눠 고용을 창출하고, 일과 휴식의 적절한 균형으로 생산성을 높여 경제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문제는 현실이다. 근로시간이 줄면 소득도 준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주52시간제 실시 이전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30~299인 사업장 근로자 월급은 39만원(12%), 5~29명 사업장은 32만원(13%) 줄었다. 실제 주52시간 시행 이후 수당 등이 사라져 실질소득이 준 것이다. ‘저녁 있는 삶’이 아니라 퇴근 이후 부업 전선에 내몰린 경우도 있다. 상대적으로 월급이 적은 중소기업 근로자는 부담이 커진다. 주52시간제가 시행된 지 다음달이면 3년이다. 정부는 노동자의 월급이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 자료 등에 기반해 통신요금 감면 등 취약계층 지원책이 필요하다. 임금체계 개편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 국내 임금체계는 기본급 등 고정급여 비율은 낮고 특근수당 등 변동급여 비율이 높다. 장시간 노동을 줄여 생산성이 높아졌다면 고정급여 비율이 높아져야 순리다. 정부는 주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보안대책을 발전적으로 내놓아야 한다.
  • [근대광고 엿보기] 1932년 신흥만몽박람회 축하 광고

    [근대광고 엿보기] 1932년 신흥만몽박람회 축하 광고

    1851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박람회가 열린 이후 구한말 국내에서도 경성박람회 등의 박람회가 개최됐다. 한일병합 후 일제는 식민 지배를 선전하고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박람회를 수시로 열었다. 일제를 미화하는 선전장이자 민중을 현혹하는 이벤트였다. 박람회 말고도 품평회, 물산회, 공진회 등 다양한 명칭이 붙었다. 조선물산공진회(1915), 조선부업품공진회(1923), 조선박람회(1929), 신흥만몽박람회(1932), 조선대박람회(1940) 등이다. 조선물산공진회는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에서 열려 농업·광업·임업·수산 품들이 임시 건물에 진열됐다.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은 개회사에서 “조선 민중에게 신정(新政)의 혜택을 자각하게 하겠다”고 떠들었다. 이 박람회를 열면서 일제는 조선의 왕이 살던 국가 통치시설인 경복궁을 의도적으로 난도질했다. 전체 전각의 3분의2인 4000여칸을 일본 기업가들에게 팔아 치웠다. 세자가 쓰던 비현각은 요정의 별장, 조선의 인재 산실이던 홍문관은 기생집이 됐다. 홍화문, 용성문, 협생문이 헐려 나갔다. 공터가 된 경복궁 앞쪽에는 1926년 조선총독부 신청사가 세워져 남산에 있던 총독부가 옮겨 왔다. 14년 후 똑같은 시기에 조선박람회가 경복궁에서 열렸다. 한반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만주와 중국으로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일제의 정치적 의도를 보여 준 선전장이었다. 원예품, 축산품, 가공수출품, 미술품 등이 비치됐다. 경회루에는 매점과 음식점을 만들고 밤에도 관람객을 받아 경복궁을 유원지로 바꿨다. 더욱이 축사를 지어 소, 닭, 돼지를 전시해 경복궁을 동물 우리로 만들었다. 일제가 만주에 괴뢰국가 만주국을 세운 직후에 열린 신흥만몽박람회에는 ‘만몽’(滿蒙)이라는 이름에도 나타나듯이 만주에서 더 나아가 몽골까지 지배하겠다는 군사적 야욕이 담겨 있다. 중일전쟁 이후 개최된 조선대박람회와 함께 박람회의 목적이 정치·군사적인 곳을 향해 나아갔음을 보여 준다. 신흥만몽박람회장은 경복궁이 아닌 성동 훈련원두, 즉 광복 후에도 ‘성동 원두’로 불리던 옛 동대문운동장(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었다.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는 개막 전날인 1921년 7월 21일자를 12면으로 증면, 이 박람회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박람회장을 비행기에서 찍어 사진을 대문짝만 하게 실었다. 박람회 축하 전면광고를 실은 광고 속의 선일제물주식회사는 경성일보, 매일신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에 신문용지를 공급하던 제지 회사였다. 광고 상단 오른쪽에는 일장기를, 왼쪽에는 ‘오족협화’(五族協和)를 상징한다는 만주국 국기가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이재명, “불법고리로 돈 빌려주면 원금·이자 한푼도 못받게 제도화해야”

    이재명, “불법고리로 돈 빌려주면 원금·이자 한푼도 못받게 제도화해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불법 고리로 돈을 빌려주면 원금과 이자 모두 못받게 제도화해야 하고 피해자들의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리대출 등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청에서 불법대부업으로 막다른 곳으로 내몰리고 있는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모색하고자 긴급 라이브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강명수 경기서민금융재단설립추진단장과 관련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최근 경기 상황이 나빠지면서 불법 사채 피해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우리가 나름대로 단속은 계속하고 있는데 처벌이 몇백만 원 수준 벌금에 그쳐 큰 효과를 못 거두고 있는 것 같다”며 “어떻게 민주주의국가에서 이렇게 가혹한 착취 수탈이 가능하게 허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근본적인 대책은 불법으로 돈을 빌려주면 원금이든 이자든 원리금 전부 다 아예 못 받게 제도화하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시장원리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고도 하는데 독일·일본은 실제로 법을 어긴 과도한 이자를 받는 사채에 대해 이자를 아예 못 받게 한다든지 계약 자체를 무효화하도록 제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사는 “관련 법령도 정치권에 제안해 일부 입법안이 발의돼 있긴 하지만 문제는 진척이 없다.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면서 “피해자가 신고해주는 게 제일 좋은데, 그러려면 신고하면 이런 혜택을 주겠다 하는 걸 뚜렷하게 제시하면 좋겠다. 합법적 이자를 벗어나는 부분은 원금에서 제외하고 나머지는 내야 되는데 그걸 우리가 저리로 빌려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많은 도민들이 댓글을 달며 함께했으며 이 지사가 직접 몇 가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지사는 ‘대출 독촉 전화로 하루종일 시달린다며 대책이 필요하다’는 댓글에 대해 “독촉 전화는 불법이며 처벌대상”이라며 도의 대리인제도를 소개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는 채무자 대리인이라고 해서 변호사를 대신 선정해 드리고 있다”면서 “그 채권자는 앞으로 대리인에게만 전화 독촉을 해야 한다. 그래도 계속 독촉한다면 형사처벌 대상이니까 경기도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등록대부업체의 법정이율 초과 기준을 대부업법상 이율 24%가 아니라 민법상 5% 또는 상법상 6%를 적용해 그 이상 초과하면 반환조치 하고, 불법 사채업자에 대해서 처벌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재명 “불법 고리사채 원금·이자 모두 못 받게 해야”

    이재명 “불법 고리사채 원금·이자 모두 못 받게 해야”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불법 고리로 돈을 빌려주면 원금과 이자 모두 못 받게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불법 사금융 관련 대책회의에서 “막다른 곳으로 내몰리고 있는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단속은 계속하는데 처벌이 몇백만원 수준의 벌금에 그쳐 큰 효과를 못 거두고 있다”며 “민주주의국가에서 이렇게 가혹한 착취 수탈이 허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일 근본적인 대책은 불법으로 돈을 빌려주면 원금이든 이자든 아예 못 받게 제도화하는 것”이라며 “독일이나 일본에서는 법을 어기고 과도한 이자를 받는 사채에 대해 이자를 아예 못 받게 한다든지, 계약 자체를 무효화하도록 제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긴 한데 진척이 없다”며 “신고하는 피해자에 대한 혜택으로 우리가 저리로 빌려주는 시스템(기본금융)을 만들어 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대부업체의 법정이율 초과 기준을 대부업법상 이율 24%가 아니라 민법상 5% 또는 상법상 6%를 적용해 그 이상을 초과하면 반환 조치하고,불법 사채업자에 대한 처벌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P4G 영상에 평양이 왜 나와?…정의용 “매우 유감, 경위 조사해야”

    P4G 영상에 평양이 왜 나와?…정의용 “매우 유감, 경위 조사해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최지를 소개하는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 지도가 등장한 것과 관련 “우리 준비기획단에서 끝까지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그러한 실수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행한 P4G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외교부·환경부 합동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행사 직전까지 영상물을 편집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런 착오 또는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번에 어떻게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 경위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에 평양 지도가 등장하는 오류 발생을 인지한 직후 필요한 수정 조치를 했다며 “유튜브나 P4G 가상 행사장 플랫폼의 내용 수정을 즉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회사 직전에 개최지 및 참여국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다. 해당 영상은 한반도에 맞춰져 있던 화면이 ‘줌 아웃’을 하며 지구 전체를 조망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는데, 그 출발점이 서울이 아닌 평양 능라도로 돼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31일 “정부는 외부업체에 오프닝 영상 제작을 맡겼다”며 “그 제작 과정이 제대로 스크리닝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줌 아웃 효과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위성사진 위에 시작점 표시를 잘못했다”며 “제작사 측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며 해당 오류를 인지한 뒤에는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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