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업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수법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동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신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34
  • 공무원 성과급제 도입/정부부서 일부 공기업으로 전환

    ◎「정부 생산성제고」 장기 구상 정부는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조직을 개편,일부 기능을 사업부서화하거나 공기업으로의 전환 또는 민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공공부문의 인력감량을 위해 공무원 정원관리를 법제화하는 한편 능력 위주의 공무원 인사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관련기사 6면〉 재정경제원은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1세기를 대비한 재정정책 방향 및 정부생산성 제고」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정부는 정부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업무 전반에 대한 시장성을 점검,정책집행 부서별로 독립적인 사업소 조직을 운영하거나 일부 기능을 민영화하는 등 상업화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또 경제발전 단계와 규제완화 및 사무자동화 추세를 감안,각 부처별로 적정 수준의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무원 정원관리에 대한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인사제도도 개편,부처운영에 실적평가제도를 적용하는 한편 객관적인 평가절차를 마련한 뒤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에 한해 민간인력 및 타 부서 공무원을 활용할 수 있는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오승호 기자〉
  • 통계청,63개 도시 1분기 동향 조사

    ◎월 210만원 벌어 141만원 소비/근로자 씀씀이 커졌다/교통비 28% 주거비 20% 늘어/평균소비성향 92년이후 최고 올들어 도시근로자의 씀씀이가 헤퍼졌다.평균소비성향은 지난 92년 1·4분기이후 소비지출증가율은 지난 94년 4·4분기이후 각각 4년과 1년3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개인교통비·주거비·외식비·교육비 등이 소비지출증가를 주도했다. 통계청이 63개 도시 5천5백가구를 대상으로 조사,19일 발표한 96년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월평균 2백10만1천7백원의 소득을 올려 그중 1백41만2천1백원을 소비지출로,19만3천1백원을 세금 등 비소비지출로 쓰고 49만6천4백원을 흑자로 남겼다. 가구당 평균가구원수 3.69명중 1.55명이 취업,가장의 1백43만9천5백원을 비롯,1백78만6천원의 근로소득을 올렸고 부업·재산 등 기타소득은 31만5천7백원이다.기타소득중 사업·부업소득이 7만3천7백원으로 31.1%나 오른 것은 여성자영업 취업자수가 1백63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나 증가,남자의 증가율 1.6%를 압도한 데 힘입었다.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 증가,95년 1.4분기 증가율 14.9%보다 둔화됐으나 소비지출증가율은 14.7%로 지난해 1·4분기 증가율 12.6%에 비해 2.1%포인트 높아졌다.소득중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가처분소득(1백90만8천5백원)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소비성향은 74%로 작년 같은 기간의 73.7%에 비해 높아졌다. 항목별 가구당 월평균소비지출을 보면 승용차수요의 고급화로 자가용구입비가 크게 증가하고 주차료 및 유가인상으로 자가용유지비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개인교통비가 9만9천2백원으로 28% 증가했다.소비지출중 구성비도 7%로 높아졌다.승용차중 1천5백㏄미만의 소형비중은 지난해 1·4분기의 58.7%에서 55.5%로 감소했다. 주거비는 월평균 5만1백원으로 20.4% 증가,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 10.4%보다 2배정도의 큰 폭으로 상승했다.생활편의와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주택설비수리비 지출이 월평균 2만1천원으로 52.1%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식비는 12만8천5백원으로 19.5% 증가,전체소비지출중 9.1%,식료품비(36만5천2백원)중 35.2%나 차지했다. 교육비는 납입금인상,교재·참고서가격 상승 등으로 18.9% 늘어난 16만3천4백원에 달해 소비지출중 11.6%를 차지했다.〈김주혁 기자〉
  • 14개재벌 위장계열사 28사 신고/공정위,1백여기업 본격조사착수

    14개 재벌그룹이 미편입 계열회사(위장계열사)로 28개사를 자진신고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50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계열사 여부가 불분명하다며 유권해석을 신청한 6개사를 포함,14개 그룹 34개사가 자진신고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관계부처,개인 등이 대기업 위장계열사라고 신고한 업체도 36개사에 달했다. 공정위는 지난 93년 조사당시 위장계열사 여부가 불분명해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놓은 24개사(일부업체 중복)와 자체 파악해 놓은 위장계열 혐의기업을 포함,1백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재벌그룹의 위장계열사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오는 7월말까지 위장계열사 조사를 마치고 8∼9월중 이에 대한 처리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 정년퇴직자도 일할 의사 있으면 혜택

    ◎실업급여 주요내용/해사행위 등으로 해고 됐을땐 제외/2주마다 구직활동 사실입증 의무 노동부가 3일 고시한 실업급여 수급자격 판단기준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실업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중대한 귀책사유」=형법위반·직무관련 법률위반·노동관계법을 위반한 불법쟁의 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해고된 경우,공급횡령·회사기물 파괴·절도·제품의 불법 반출·허위서류 작성 등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쳐 해고된 경우. ◇실업급여가 지급되는 「자발적 이직」=정리해고의 전단계·인원감축·일시적 인사적체 해소·기타 기업의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이직한 경우,채용시 사업주가 제시한 임금,근로시간과 실제 임금 및 근로시간이 2할 이상 차이가 있거나 근로조건이 현저하게 열악한 경우,휴업이 3개월 이상 지속돼 이직한 경우,도산·폐업이 확실하거나 대량 감원이 예정돼 이직한 경우,통근 곤란한 사업장으로 전근돼 배우자 등과 별거하게 됨으로써 이직한 경우,체력부족·심신장애·질병·부상·시력 및 청력감퇴 등으로 업무수행이 곤란해이직한 경우. ◇정년퇴직자에 대한 기준=분명한 취업의사와 능력을 갖고 하향취업도 감수하는 등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면 수급대상이 된다. ◇이직 후 실업급여를 받으려면=먼저 지방노동관서에 실업을 신고하여 수급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또 2주마다 지방노동관서에 출석해 지난 2주 동안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했으나 취업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실업수당 지급 정지=지방노동관서의 직업소개 및 직업훈련을 거부하면 2∼4주 동안 급여지급이 정지된다.실업기간 중 부업 등으로 소득이 있으면 그만큼 공제된다. ◇취직촉진수당=지방노동관서에서 지시하는 직업훈련을 수강하면 하루 5천원의 직업능력개발 수당과,50㎞ 이상 떨어진 곳에서 구직활동을 하면 하루 1만4천5백원의 숙박료 및 기차 무궁화 보통실에 상응하는 운임,거리에 따라 4만3천1백50∼34만8천7백원의 이주비가 지급된다.〈우득정 기자〉 ◎실업급여 내용 문답풀이/잦은 휴·폐업 따른 자발적 이직도 해당/지정기간 보다 조기취업땐 수당 지급 실업급여의 주요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명예퇴직한 사람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나. ▲단체협약·취업규칙 등에 명예퇴직의 요건과 절차,보상기준 등이 규정돼 있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청한 경우는 자발적 퇴직의 성격이 강하므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그러나 기업의 인사적체 해소,경영합리화 방침 등에 따라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이직한 경우에는 수급대상이 된다. ­실업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란. ▲실업인정 대상기간 중 지방노동관서의 직업소개·직업지도에 응한 적이 없고 자발적으로 구인에 응모한 적이 없는 사람.임신·출산·육아·노약자의 간호·가사 등을 이유로 이직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이직원인이 아직 소멸하지 않아 근로의 의사 또는 능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사람.상용근로자로서의 취직은 원하지 않고 시간제·일용·임시근로·자영업·가내부업·자유직업 등만 고집하는 사람.수급자격자의 경력·연령 등에 어울리지 않는 특정 직종이나 근로조건만 고집하거나 산재보상법에 따라 휴업급여를 받는 사람. ­실업급여의 감액대상이 되는 소득에는 어떤 것이 있나. ▲취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기 또는 야간에 단기간의 근로를 제공하고 수입을 얻는 경우,원고료·번역료·강의료·연구사례비 등 일시적·부정기적으로 수입을 얻는 경우에는 수입액과 실업급여의 합산액이 실직 전 급여의 80%를 넘지 않으면 모두 인정된다.80%를 넘으면 80%에 맞춰 실업급여가 공제된다. ­사업장의 휴업이 상당기간 지속되어 자발적 이직이더라도 실업급여가 지급되는 경우란. ▲사업장의 월간 5일 이상,전일 휴업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월 40시간 이상 부분 휴업하는 달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해당된다. ­실업상태에서 지방노동관서가 지정하는 2년 과정의 직업훈련을 받다가 1년만에 취업할 경우 어떤 혜택이 부여되나. ▲지정된 기간보다 조기에 취업하면 조기 재취직수당으로 남은 기간(1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개월분의 실업급여가 지급된다. ­35세의 근로자 A씨는 월 1백만원의 급여를 받다가 실직했다.지방노동관서에 구직신청을 했더니 2년 과정의 금형직종의 훈련을 권고했다.실업급여와 직업능력개발 수당을 얼마나 받을 수 있나. ▲A씨는 2년의 훈련기간 동안 월 실업급여로 기본급여 50만원,직업능력개발 수당으로 13만원을 받을 수 있다.2년간 모두 1천5백1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우득정 기자〉
  •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어떤 이익 있나

    ◎경제적효과 4조원 추산/고용창출 11만명·간접자본 시설 확충/건설·정보통신업종 등 주가상승 예상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동개최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경제적 활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94년 미국 월드컵 기간중 전세계의 TV 시청자수는 연인원 3백20억명으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의 2백60억명을 능가했다.월드컵의 홍보효과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올림픽을 능가한다는 얘기다. 단독개최 예상과 달리 일본과 공동개최하기로 결정된 상황이어서 결승전 개최장소 등 변수들이 많고 양국간 엄청난 물가차이로 인해 비용계산이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얻을 경제효과만 따로 떼내 정확히 계산하기란 쉽지 않다.대략 단독개최 경우에 비해 절반정도로 봐야 할 것같다. 한·일 공동개최가 국민경제에 미칠 영향은 단독개최를 전제로 작성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월드컵유치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KDI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대회를 단독으로 유치할 경우 관광소비지출 7천6백억원과 경기장 건설 등 직접 관련 투자 1조6백억원에 따라 승수효과를 감안한 총생산 유발효과는 5조7백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3천2백87억원,고용창출 22만여명,수입유발액 4천6백51억원 등 파급효과는 총8조원으로 예상된다.공동개최 때는 절반 정도인 4조원 수준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그러나 단독이든 공동개최든 상관없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규모는 99조3백31억원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개최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먼저 공동개최로 경기횟수가 줄어드는 만큼 경기장을 많이 지을 필요가 없어진다.프로구단들이 보유하고 있는 전용구단을 증·개축하는 수준에 머물거나 한두개 신설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단독개최할 경우 지방도시에 국제수준의 호텔 5개를 건설하기 위해 5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숙박시설도 공동개최로 자연히 축소된다.경제전문가들은 관람객과 관광객들이 일본에 적을 두고 경기만 관람하러 우리나라에 왔다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관광수입도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게 없을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일부는 단독개최 무산에 대한 실망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회복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공동개최 인정이 FIFA 집행위원회에 상정된 뒤 7월 총회에서 최종 결정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월드컵이라는 조정장세 탈출 실마리가 1개월정도 연기되는 것으로 실망감이 대두될 것으로 보여 최근의 조정장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단 사회간접자본의 조기집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설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8년 올림픽 개최결정 시점인 지난 81년 9월30일 이후 3일동안 종합주가지수는 7.6% 단기급등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을 필두로 도매,운송업종의 상승을 주도하며 경기관련주인 화학,철강,전기기계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드컵 공동개최로 수혜를 입을 업종도 역시 건설업종 및 건설관련업종,수출관련업종등으로 이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음식료,운수보관,서비스업종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또 2002년 월드컵은 「정보통신 월드컵」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 능력을 세계 각국에 홍보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현재 선정작업이 진행중인 PCS,TRS등이 모두 중심적인 통신서비스로 대회 관계자에게 제공돼 국내 관련기업들의 큰 투자없이 수출확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보통신관련주도 수혜주로 꼽힌다.〈김균미 기자〉 ◎외교적 영향/한­일 새로운 협력의 장 열릴듯/일 총리 방한추진 등 관계강화 예상/동북아 안보·대북정책 공조에 기여 2002년 월드컵축구 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는 우리의 단독 유치와 비교할때 국민적 아쉬움이 남는다.그러나 외교적으로 나은 측면도 있다. 우리 외교는 미국과 일본을 중요축으로 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중 한나라가 월드컵을 단독 유치했을때 한·일 우호관계에 금이 갈 것은 뻔했다. 일본측은 그동안 하시모토 총리의 연내 방한을 추진해왔다.월드컵 유치를 둘러싸고 한·일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한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였다.이제 모양좋게 공동개최가 결정되었으므로 하시모토 총리의 방한이 적극 추진되는 등 양국관계가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다. 한·일 공동개최는 사활을 걸고 대치하던 두나라가 휴전을 이룩했다는 의미를 뛰어넘는다.공동개최를 준비하고,실제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한·일간 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외교뿐 아니라 경제·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공고해지게 된다.이는 동북아질서 재편에도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된다. 한·일 두나라는 또 월드컵대회를 치르기 위해 경기장·숙박시설 건립과 관광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보조를 취해나가리라 예상된다.대회가 개최되면 양국 정상과 대규모 응원단의 교류가 이뤄질게 틀림없다.한번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없는 일왕의 방한 여부가 주목된다. 물론 한·일관계가 모두 순탄하리라 점치기는 힘들다.월드컵대회 개막전과 결승전 개최장소를 포함,대회준비 과정에서 부딪칠 사안이 많다.두나라 국민간 라이벌 의식을 감안할때 양쪽다 선뜻 양보가 쉽지 않다.그런 문제들이 잘못 다뤄질때 오히려 한·일간 국민감정이 나빠질 우려도 제기된다.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도 몇 갈래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현재 북한의 4자회담 수용과 대북 경협을 사실상 연계시키고 있다.대화와 개방의 장으로 나와야 경제협력 등 실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북한이 절감할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이때 중요한 것은 미국 일본의 공조다.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는 우리와 일본의 외교안보적 공조를 더욱 강화시키고 대북문제를 둘러싼 보조도 일치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정부는 우리가 월드컵을 단독유치했을때 북한 지역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는 「남북분산 개최」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수차례 밝혔었다.한·일 공동개최가 됨으로써 남북 분산개최 여지가 낮아지긴 했지만 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월드컵경기의 절반을 일본과 나누었다해도 우리에게 배정된 몫중 적은 부분이라도 북측 지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남북간에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궁지로 몰음으로써 남북관계가 악화되리라는 우려도 있다.하지만 월드컵 준비국으로서 세계의 이목을 받는 이상 북한의 도발을 국제사회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한반도 안보태세는 더욱 확고해지리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는 한·일,남북관계를 떠나 한국이 일본과 나란히 어깨를 같이하는 선진국이라는 인식을 전세계에 심어줌으로써 「21세기 선도국」으로서 우리의 위치를 확실히 자리매김해주는 행사가 될 것이다.〈이목희 기자〉 ◎재계의 반응/“경제 활성화 도움 될것” 큰 기대/일부업체 「월드컵특수」 전략자기 본격화 재계는 2002년 월드컵대회의 공동개최가 결정되자 비록 공동개최이지만 국가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한·일간에 관계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세계화 추진전략의 요체가 될 뿐아니라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일부 기업들은 월드컵 특수 극대화 전략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밤부터 부산한 모습들. ○…전경련은 『공동개최인 만큼 어려움 점이 많겠지만 한·일 양국이 힘을 모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 한국무역협회는 『공동개최라 하더라도 사회간접시설 등 국가발전기반 구축과 지역의 균형발전 및 국제사회의 외교역량강화 등의 대외적인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 또 대한상의는 『경기시설,교통인프라,관광 등 각 분야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진 점을 감안해 범국민적 노력으로 월드컵유치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경총은 『동북아경제발전과 평화질서유지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 ○…현대그룹은 일본보다 3년이나 늦게 유치활동에 나서는 등 여건이 어려웠음을 감안하면 좋은 결과이며 어쨌든 월드컵을 아시아 최초로 개최하게 된 것은 온국민의 쾌거라고 촌평. LG그룹은 세계의 관심속에 월드컵대회를 공동 개최하게 돼 국가는 물론 기업이미지제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국내경기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그리고 이번 결정을 계기로 그룹의 이미지홍보에 박차를 가해 대외수출과 국내경기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방침. 대우그룹관계자들은 『양국간의 감정이 해소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남북화합과 통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본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 ○…두산·진로그룹 등은 주류및 음료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을 기대.두산은 88올림픽당시의 자료를 찾아보는 등 월드컵 장사에 착수한 느낌. 진로도 휘장사업에서 일본의 경쟁사들을 누르기 위한 비책마련에 돌입하는 한편 세계 주류시장을 평정할 새로운 제품개발에 나설 채비. 한편 한진그룹과 금호그룹은 공동개최로 한·일 노선의 승객수송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평가.〈손성진·김균미 기자〉
  • 총무처 정부업무 소개서 발간

    ◎행정전반 신임장관들의 이해 도우려 펴내/32쪽짜리에 공무원의무·보안관리 등 요약 『외국이나 외국인으로부터 1백달러 또는 10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은 공직자는 소속기관과 단체의 장에게 이를 신고해야 하고 선물은 국유재산으로 귀속되거나 매각됩니다』『국무위원의 여름휴가는 총무처에서 일정을 파악한 뒤 국무총리의 허가를 얻어 청와대비서실장 및 총리행정조정실장에게 통보해야 합니다』 총무처가 최근 국가행정업무에 대한 초임 장관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교본」의 내용이다. 「국무위원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32쪽짜리 이 책자는 공무원의 의무,국가법령체계,공무원 인사관리·복무·재산공개제도,국무회의와 차관회의 운영,당정협의 및 대국회 업무,국가보안관리 등을 간략히 요약했다. 최근 정치인·학자등 비관료출신 인사들이 속속 행정부처장으로 임명되는데다 관료출신 장관이라 하더라도 출신부처 업무에만 정통한 경향이 있어 이처럼 책자를 만들어 행정 전반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는 것이 총무처의 설명.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초임 국무위원에게 정부의 각종 제도와 업무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총무처의 몫』이라며 『조해령장관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구상된 뒤 최근 완성,첫 「소비자」인 김덕용정무1장관에게 전달해 호평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책자에는 국새나 국가 기본법령체계·정부조직체계 등까지 친절하게 나와있다.『「대한민국」네글자를 한글전서체로 양각한 7㎝의 정방형이며 현재 사용중인 국새는 2㎏의 은제품입니다』『정부조직은 2원13부5처15청2외국,공무원의 종류는 경력직에 일반직·특정직·기능직이,특수경력직에 정무직·별정직·전문직·고용직이 포함되며 공무원 총수는 3월31일 현재 90만9천1백95명입니다』〈구본영 기자〉
  • 가정집 불… 어린남매 소사/밖에서 문잠궈 탈출 못해

    ◎어머니 부업 납품 간 사이 23일 하오 2시40분쯤 서울 양천구 목3동 716의 10 이홍기씨(29·보일러 설비공)집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안방에 있던 이씨의 딸 진희양(5·여)과 아들 종운군(4)이 불에 타 숨졌다. 안방에서 놀고 있던 남매는 어머니 김경숙씨(28·여)가 부업으로 조립한 면도날을 납품하러 목동시장에 다녀오기 위해 대문과 현관문을 밖에서 잠근 뒤 외출하는 바람에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경찰은 소방차 11대를 동원해 1층 목조건물 내부 37평을 모두 태우고 15분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방안에 어린 남매가 있는 줄은 몰랐다. 경찰은 안방과 연결된 부엌이 심하게 탄 점으로 미뤄 일단 부엌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주병철 기자〉
  • 인쇄·SW제작·전세버스·기념품업체 분석

    ◎총선 특수 “실종”… 일부업종 매출 감소/대부분 6·27선거때의 30∼60%에 그쳐 총선특수가 예년같지 않다.일부 업종은 평상시보다 매출이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마저 보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쇄업체들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처럼 평소보다 10∼20%의 매출증가를 기대했지만 평소보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었다. 서울 성동구 자양동 양정사의 경우 주문물량이 지방선거때의 30∼40%밖에 되지 않았고 일반 인쇄물주문마저 끊겨 지난달 매출이 평소보다 10∼20%정도 감소했다.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 소요된 인쇄용지량은 2만t 정도로 국내 인쇄용지생산량의 10%에 불과해 선거로 인한 매출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선거관련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들도 지방선거때만큼 호황을 누리지는 못했다.대부분 업체들의 매출액이 평소보다는 10∼20% 정도 많았지만 지방선거때의 50∼60% 수준에 머물렀다. 핸드폰 및 무선호출기 판매업체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으나 가입비 인하에 따른 수요일뿐 총선특수와는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선거철이면 선심관광으로 호황을 누렸던 전세버스업체들도 선거관리위원회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일반 관광수요마저 줄었다.서울의 금성관광 관계자는 『선거가 벚꽃관광 및 수학여행 시즌과 맞물려 일반관광이나 학생단체 예약마저 모두 총선 이후로 미뤄져 이달 초순까지의 영업실적은 극히 저조하다』고 말했다. 라이터,우산,수건 등 기념품제작업체들도 마찬가지다.기념수건을 파는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은 『하루 2백여장정도 나가던 수건 판매량이 선거철로 접어들자 오히려 1백장 내외로 급감했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 삼성전자/미에 반도체 공장 설립/오스틴서 기공식

    ◎8인치 웨이퍼 연 30만개 가공 삼성전자가 최대 전자시장인 미국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반도체공장 설립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28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윤우 반도체총괄사장,베리언토스 미 상원의원,부르스 토드 오스틴시장,지역주민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22만평 부지에 총 13억달러를 투자,16메가D램과 차세대 제품인 64메가D램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공장으로 97년 초 완공돼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 연간 1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현대전자가 최근 미 오리건주에 착공한 반도체공장과 규모가 같다. 삼성전자의 미 공장은 0.35미크론급의 가공기술을 이용해 8인치 웨이퍼를 월 2만5천개씩 가공,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이로써 미국 TI(텍사스 인스투르먼트)와 합작한 포르투갈공장(4메가 및 6메가D램 조립생산),오는 7월에 가동할 중국 소주의 비메모리 반도체 공장과 함께 반도체 세계화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출의 40%에 해당하는 미국시장 선점을 통해 2000년에는 반도체 톱3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라며 『미국의 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원활한 제품생산을 위해 부품의 현지생산과 공급을 원하고 있어 납기단축과 빠른 서비스로 현지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1월부터 애리조나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텍사스 유타 등 6개주를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오스틴이 교육과 연구개발,첨단사업의 중심지인데다 전력과 용수 등 인프라가 뛰어나고 텍사스 주립대 등 고급인력의 수급조전이 양호해 적지로 결정했다고 했다.〈권혁찬 기자〉 ◎인터뷰/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반도체사업 일부 중기 이전”/「복합 메모리」 연구개발·투자 집중 앞으로 반도체 사업중 일부는 중소기업에게 넘기고 메모리와 비메모리가 통합된 복합화메모리(EML)에 연구개발과 투자를 집중하겠습니다』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비메모리 반도체사업의 전략은 무엇인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1기가바이트급 메모리 시대가 오면 메모리에 상당한 논리회로(로직)가 복합적으로 삽입되기 때문에 그렇다.현재 연구개발비의 40%이상을 비메모리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오스틴공장의 생산과 증설계획은. ▲초기에는 16메가D램의 생산에 주력한 뒤 64메가D램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현재 8만평의 부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봐 2개 라인을 증설할 생각이다.연구개발과 생산,판매,일괄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개발 센터도 짓겠다. ―반도체 분야도 중소기업에 이전할 사업이 있나. ▲반도체 분야에서 많은 부분을 이관하려는데 사업규모가 커 자본·기술면에서 이관받을 만한 기업이 없다.분명한 것은 우리가 다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관사업은 확실히 이익이 남을 만한 사업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이건희 회장 주재의 미주전략회의때 이회장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라』고 할 것이라는데…. ▲반도체 의존도를 줄인다는 것은 반도체사업의 축소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자동차나 항공사업의 비중을 높여서 전체적으로 분산하자는 뜻이다.이같은 차원에서 전세계적인 가전·복합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경기가 침체인데 시장전망은. ▲최근 1∼2년동안 반도체시장이 PC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상과열을 보였다가 성장속도가 더뎌졌다.경기침체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대만업체나 일본의 일부업체가 피크에 이른 시점에서 투자계획을 세웠다가 사업자체를 연기한 일이 있지만 선발업체와는 무관하다.
  • “여성들만 보세요”/PC통신 천리안 「여성클럽」 개설

    ◎패션·부업정보·여성지 등 오늘부터 서비스 PC통신을 활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PC통신에 여성만의 공간이 생겨났다. 데이콤은 자사의 PC통신서비스인 천리안 매직콜에 여성전용대화실,여성취향의 데이터베이스(DB),여성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클럽」을 개설,30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여성클럽은 여성전용대화실 및 전문가들의 기고가 실리는 「온리 우먼」(Only Woman)코너를 비롯해 패션과 부업정보를 제공하는 「파워우먼」,미시족의 생활정보 코너인 「미시공화국」등이 개설돼 있다. 또 여대생을 위한 특별코너와 인터넷의 여성관련 주요메뉴를 접속할 수 있는 접속서비스,다양한 여성지 등을 서비스하는 스페셜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데이콤측은 그동안 10%수준에 머물렀던 여성이용자들의 비중이 최근 들어 25%인 10만명선으로 높아지고 있는데도 이들에게 특화된 서비스가 적었다고 판단,이번에 여성클럽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천리안 매직콜의 초기화면에서 13번(교육/가정)→100번(여성클럽)순으로 선택하거나 직접명령어 「go Women」을 입력하면 된다. 회원ID(이용자번호)를 통해 여성여부를 식별하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별도의 가입절차가 필요없다.월 기본요금 6천원(10시간)에 이용시간이 10시간을 초과할 경우 시간당 1천원이 추가된다. 한편 데이콤은 여성클럽 탄생기념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보름동안 여성이용자들이 겪었던 에피소드 등 PC통신 활용수기와 여성클럽의 발전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입상자에게 총 4백2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PC통신에도 여성전용 공간이 들어서 여대생 및 주부들을 위한 전문정보 제공에 나선다.
  • 조선족간부의 어제·오늘(압록강 2천리:28)

    ◎문혁후 거의 복권… 조선족 자립에 앞장/부빈사업 보조금… 인삼재배 등 부업 장려/경제문화교류협 창립… 요령성­남한중기 교량역도/문혁때 간첩누명 옥고… 민족의식 새로이 한국과 같은 나라는 단일민족국가라서 국가와 민족이 공통의 의미를 갖지만 다민족 국가인 중국에서는 사정이 사뭇 다르다.그래서 요직을 차지한 간부들은 자신의 민족을 염두에 두지 않을수 없다.더구나 소수민족의 간부가 자기민족의 이익을 도외시하면 욕보따리를 등에 지니고 다니기 십상이다. ○의사차출 무료진료 요령성 관전현 전 부현장 김창영(67) 선생은 민족문제를 염두에 둔 좌우명까지 가지고 있다.그는 본래 평안북도 초산태생으로 교원을 지내다가 현 공청단위원회 서기로 있을 무렵 문화대혁명을 맞았다.조선간첩의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면서 터득한 것이 민족문제였다.누명을 벗고 나와 지난 70년대말 현 부현장이 된 그는 조선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해냈다. 『관전현은 산골이라 지금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디요.그러니 70년대와 80년대는 오죽했겠습네까.1982년도인가 기래요.영전진 비구촌에 갔더니 조선족 10여호가 사는데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었디요.목불인견이란 말이 실감납데다.집이란 거이 비막이 바람걸망도 안되고 옷은 조각보 저리가랄 정도로 남루했디요.병이 나도 약이 있나….물 한모금 제대로 마실 우물 조차 변변하지 않더란 말입네다.소 여물 썰 작두가 없어서 식칼을 썼으니 할말이 없디요』 그는 농촌을 돌아보고 와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부빈사업을 직접 틀어쥐었다.현정부 산하의 각 부서와 향과 진간부들에게 지시하여 가난한 집 몇가구씩을 떠맡겼다.그리고 자신은 비구촌을 손수 챙겼다.비구촌을 책임진 그는 위생국장을 불러 의사를 차출,무료진료는 물론 수리국에서 돈을 대어 상수도를 놓았다.은행 대부금을 끌어 농사 이외의 부업을 장려하는 다종경영을 부추기기도 했다. 진강향 녹강촌에도 조선족 10여가구가 살았는데,찢어지게 가난한 것은 매 한가지였다.털면 먼지밖에 나올 것이 없는 가난 뿐이었다.김창영선생은 당시 부현장 직책을 빌려 1만5천원의 보조금을 내려보냈다.그돈으로 인삼을 재배하고 그물을 사 민물고기를 잡았다.마을 강에서 서식하는 이른바 해방고기라는 지조공어를 일본에 전문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비옥한 땅과 수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화대혁명은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사람들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그 격동의 시기가 지나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나름대로 구상했다.단동시 통전부에 있다가 1986년 퇴직한 김인형(69) 선생도 그런 사람이다.한때는 잘나가는 당원으로 승승장구하는 촉망되는 인물이었으나 문화대혁명에 된서리를 맞고서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단동시에 예배당 건립 그는 경상북도 의성 태생으로 1930년 길림성 반석현으로 이주해온 이후 혁명에 참가했다.1950년에는 지원군에 들어가 요동성 재정청 군비관 주임과 원을 맡았고,이후에는 안동지구 당위원회 감장위원 겸 농업감찰과 과장으로 일했다.이 때에 문화대혁명을 만나 졸지에 조선간첩의 누명을 쓰고 꼬박 10개월간 감옥에 갇혔다 나와서는 오늘의 향에 해당하는 양목공사로 쫓겨가 2년간 노동개조를 당했다. 『문화혁명이 끝나서 통전부 부부장을 맡고 보니 오십고개를 넘었더란 말입네다.팔팔한 나이 덧없이 까먹고 일할 시절이라야 칠팔년밖에 안남았습데다.기래서리 지나간 세월보다 곱배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디요.문화혁명이 끝나고 나서 조선족을 위해 큰 일을 세가지 했다고 자부합네다.그거이 보람이라면 보람이디요』 그가 문화혁명 이후 단동시 통전부에 자리를 잡고 처음 한 일은 조선족의 우파 낙인을 벗겨주는 것이었다.그래서 무장부 부부장 직책 이외에 단동시 당위원회 우파평반사무실 주임 자리 하나를 더 맡았다.우파평반이란 우파의 누명을 벗긴다는 뜻인데,그는 우파로 몰려 농촌으로 쫓겨간 사람들을 다시 도시로 불러들였다. 그가 문화대혁명 이전의 제자리로 돌려놓은 사람들은 꽤 많다.조선족학교의 출중한 교원이었던 이철과 오학중,사정부 민족과에 있던 이화의와 단동시 청년단위원회 소년부장 홍두표가 그들이다.이화의의 경우 민족사업을 했다는 이유로 민족분열주의자로 몰려 옥살이와 노동개조를 당했다.허무한 정치투쟁에서 억울하게 희생되었던 이들은 다시 단동시로 돌아와 일정한 보상도 받고 옛날의 일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단동시에 예배당을 세우는 데도 공헌했다.단동시로 이름이 바뀌기 이전 단동시내에는 두곳에 예배당이 있었다.역전과 제2중학교 옆에 있던 두 예배당은 문화대혁명 때 건물을 빼앗기고 교인들도 강제 해산되었다.그가 문화대혁명 이후 몸담았던 통전부라는 부서는 통일전선사업부의 준말로 종교및 기타 단체를 관장했기 때문에 이들 예배당을 세워주었다.상급 정부에 건의하여 64만원의 자금을 타내어 예배당을 재건했던 것이다. ○한족에도 우리말 보급 문화대혁명 뒤에 단동시에서 사라진 조선족 고중의 문을 다시 열게 한 사람도 김인형선생이다.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고중이 단동시에 있었으나 문화혁명 때 관전현으로 내몰렸다.이에 따라 단동시와 다른 현에서는 중학교까지는 지방 조선족학교에 보내고 교육의 질이 낮은 산골 관전현 조선족 고중에 아이들을 보내지 않았다.그래서 조선족 아이들이 한족 고중에들어갔다. 그는 관전현으로 옮긴 조선족 고중을 다시 단동으로 유치하기로 결심했다.결국 시 당무위원회 재가를 받아 지난 1982년 국가로부터 60만원의 자금을 받았다.그리고 압록강 기슭에 3층짜리 교사를 지었다.또 각지에서 실력있는 교원들을 초빙하고 교원들의 주택과 가족들의 일자리도 마련해주었다. 중국의 조선족 제1대 간부들은 비록 나이가 들어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더라도 민족을 위해 일하는 이들은 많다.요령성 민족사무위원회 정법처 처장 자리에 있을 때 요령성 조선신문 복간과 조선민족과학기술보급회 창립에 공헌한 우철희(65) 선생은 지금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상근 부이사장겸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이 협회는 요령성내 1백40개 시와 3천여개 기업과 연계를 맺고 한국의 중소기업과 다리를 놓아주었다. 그리고 민간차원에서 발해대학,조선족실험직업학교,심양세종조선어학교 등을 꾸려왔다.심양세종조선어학교에서는 조선어를 모르는 청년과 학생들,외사와 무역부문에서 일하는 한족에게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다.이미 초급반과 고급반을 졸업한 사람이 5백여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 7백39개 건설·중기·영세업종/표준소득률 5∼30% 인하

    ◎골프장 등 97개 업종은 인상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고유업종과 건설업,영세업종 등 7백39개 업종의 올해 표준소득률이 지난해보다 5∼30% 내려 그만큼 세금부담이 줄어든다. 그러나 소득 증가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골프장이나 스키장,디스코테크 등 97개 소비성 서비스 업종의 표준소득률은 5∼10% 오른다. 국세청은 19일 장부를 쓰지 않는 사업자들의 소득금액을 추계하는 기준이 되는 표준소득률을 이같이 대폭 조정,오는 5월 실시되는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표준소득률이 인하되는 업종은 전체 1천6백38개 업종의 45%에 해당하는 것으로 99개 종목만이 인하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세청은 이번 표준소득률 조정 배경에 대해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수입 금액의 양성화에 따른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완화하고 경기 양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건설업,영세 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 종목과 인하율을 보면 ▲섬유업 등 중소기업 고유업종 및 불황 종목 5∼20% ▲식품잡화점 등 영세업종 및 재래 업종 5∼10% ▲보험모집인 등 부녀자 부업 5∼10% ▲석탄광업 등 사양산업 5∼20% ▲하도급 영세 건설업종 5∼20% ▲해양 오염 타격 입은 수산업종 5∼30% ▲산업 경쟁력이 취약한 농·축산업종 5∼10% ▲부동산 임대업 5∼20% 등이다.〈손성진 기자〉
  • 김 정책의장에 들어본 「신한국 공약」

    ◎주택보급/연55만호 건설 2005년 100%로/근로자 식대­연월차수당 지급땐 비과세/집값 50%는 주택기금·할부근융서 지원 신한국당의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8일 15대 총선 1백대 공약을 발표한 뒤 구체적 시행방안 등에 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근로소득세 세액공제를 20∼30% 확대한다면 얼마나 효과가 있나. ▲세액공제는 대표적 예시일 뿐이다.공제한도를 현행 50만원에서 확대해나가고 식대,연월차수당 등을 비과세 대상으로 환원시키는등 종합적인 근로소득세 경감방안이 함께 추진될 것이다. ­근로소득세 경감은 어느 정도까지 한다는 말인가. ▲세액공제폭 확대와 과세·비과세 대상 재검토 등 구체적으로 추진하면서 경감폭이 나올 것이다.세율 인하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 ­재경원 등 관련부처의 반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당정협의는 원만하게 진행돼 왔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축산배합사료 영세율 적용은 14대 대통령선거 때 공약이면서 아직도 시행되지 못한 것 아닌가. ▲축산을 부업으로 하는 농가뿐 아니라모든 축산농가로 영세율 혜택을 확대,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당정의 의견이 모아졌다.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법 개정을 추진한다. ­주택보급률 1백% 달성이 가능하겠느냐. ▲현재 84%인 주택보급률은 매년 55만호씩 지어나가면 98년 90%를 거쳐 2005년에 1백%가 달성된다.핵가족화에 따른 수요증가를 감안,주택공급수를 수요 숫자에 맞추어가겠다. ­이번 공약들 대부분이 이미 기본계획 등에서 나온 것들이 아닌가.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실천내용들을 제시한 것이다. ­고엽제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이 미흡한 상태에서 월남참전탑을 만든다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 아니냐. ▲고엽제문제는 지난 정기국회에서 우리 당 주도로 보상확대를 입법화했다.다만 의증환자들도 똑같이 보상해달라는 요구가 문제인데 이는 총선 뒤에 검토해보겠다.참전기념탑은 파월장병 전체의 요구다. ­집값의 50%만 있으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게 가능한가. ▲분양면적 25평형을 예로 들면 6천만원의 분양가를 국민주택기금에서 1천2백만원,주택할부금융에서 1천8백만원등 3천만원을 융자받아 본인 돈과 합치면 구입이 가능토록 한다는 말이다.3천만원을 20년간 상환하면 매월 원리금은 35만원 정도다. ­증시대책이 미흡한 인상인데. ▲증시는 시장기능에 맡기는 게 기본이다. ­왜 대금업 시행을 밀어붙이는가. ▲중소기업문제는 자금문제다.그 해결에 대금업의 양성화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공식 추진하려 한다. ­쌀값을 생산자 위주로 정책전환하면 도시민의 쌀값 부담은. ▲쌀값은 국민 모두가 협조해야 한다.농민이 영농의식을 갖고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이 돼도록 해야 한다.쌀 한가마에 14만∼15만원이다.밥 한공기 원가는 1백50∼1백70원에 불과하다.시골다방 커피 한잔도 2천원이다.수매가는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동결됐다.그런데 어떻게 쌀농사를 독려하겠는가.새 쌀값정책은 농정의 일대혁명이다. ­올해 추곡수매부터 시행하나. ▲그렇다.현행 시가를 유지하겠다. ­생산자 위주 쌀값정책의 구체적 내용은 뭔가. ▲현재대로 생산원가를 보전하는 데는 사실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또 도시서민의 부담이 될 수 있는 소비자가격도 고려해야 한다.그러나 이건 큰 방향이다.자꾸 쌀값안정에 중점을 두려는 정부와 마찰이 있더라도 당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자동차 관련세제도 개편하나. ▲그건 장기적 검토를 요한다. ­마을별 문화공간 마련은 추진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가. ▲국고보조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에서 고루 부담하고 정부·자치단체,관련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할 것이다.
  • 직장인 절반 “비자금 있다”/대우증 설문조사

    ◎“1백만원 이하” 43.8%로 최다/보너스·특별수당·용돈등서 떼내 「평범한 직장인의 비자금규모는 얼마이며 또 어디다 쓸까」 21일 대우증권이 사원 1백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8명이 비자금을 지니고 있으며 액수는 1백만원이하(43.8%)가 가장 많았다.5백만원이하는 39.5%,1천만원이하가 10.4%였고 6.3%는 1천만원이상이나 숨겨두었다. 비자금은 선물·외식·여행 등 특별한 가족행사(47.9%)와 질병 및 안전사고 등 비상시(27.1%)에 쓴다.자기개발비용(10.4%)으로 지출하기도 한다. 월급 말고 보너스나 특별수당에서 따로 떼내 비자금을 모으는 사람이 66.7%로 압도적이고 22.9%는 용돈을 아껴 모으며 2.1%는 부업으로 번다.91.7%가 비자금을 금융상품 등에 투자하며 6.2%는 비밀장소에 보관한다.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여유가 없기 때문」(53.8%)이다.34.6%는 필요를 느끼지 않으며 9·7%는 비밀유지에 자신이 없다.그러나 갑자기 집안에 큰 일이 생기거나(36.5%)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을때(30.8%)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많은 응답자가 전직대통령의 수천억원대 비자금사건을 지켜본 소감을 「상대적인 빈곤감에 일할 맛이 나지 않았으나 너무나 엄청난 액수여서 아예 무덤덤했다」고 밝혔다.
  • 「아내 청부살해」로 본 수입범죄와 예방 실태

    ◎검찰 안일로 「초보킬러」에 희생/남편홍씨 외국사업자 고용 수차 위험/신변보호 요청 외면… 끝내 참변당해 심유자씨(45)청부살해 사건은 내국인이 외국에 나가 현지의 폭력조직에 살인을 의뢰한 「범죄 수입」의 성격을 띠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경찰은 미국에서 남편 홍종근씨(56)의 사주로 범인 김창섭씨(27)를 고용한 「T」는 물론 김씨와 함께 입국,범행을 도와준 「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하는 중국계 폭력조직 「왕차우(WC)」의 일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형 외국 범죄조직의 국내 진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우선 범인 김씨는 「전문킬러」라고 하기에는 범행이 서툴렀다.대낮 주택가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흉기를 13차례나 휘둘러 심씨를 살해했다.그리고 심씨와 같은 집에 사는 오모씨(30)에게 쉽사리 붙잡혔다. 「초보 킬러」를 3만달러에 고용했다면 「WC」도 본격 범죄조직이라기 보다는 조무래기 폭력조직의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정작 심각한 것은 심씨가 사고 1주일전쯤 치안당국에 범인들을 고발하고 신변보호를 요청했음에도 범인들에게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다.충분히 구할 수 있는 목숨이 치안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폭력배의 손에 희생된 셈이다.앞으로 그 책임소재를 철저히 물어야 할 것이다. 홍씨는 지난해 여름에도 외국인 청부업자를 고용,심씨를 살해하려 하는 등 집요하게 심씨를 위협해 왔다. 홍씨의 동생 종준씨의 부탁으로 범행에 가담한 부광운수 노조의 전 조합장 김기봉씨(46)는 평소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어준 심씨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지난 달 7일밤 심씨를 찾아가 『홍씨가 8일 강도살인을 위장해 살해하려 한다』고 귀띔했다. 심씨는 곧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친척집으로 대피,1차살해 기도를 모면했다.이어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종준씨와 전 조합장 김씨 등 2명을 살인교사 및 살인예비 혐의로 고발하고 신병보호를 요청했었다. 3백억원대 재산가인 홍씨는 지난 86년 중매로 심씨와 결혼했다.각 한번씩의 이혼경력을 지닌 이들 부부는 홍씨가 1년에 몇달 동안 미국에 머물며 현지 여자와 내연의 관계를 맺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자 파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 부인 청부 살해/동생도 가담/형 부탁받고 범인에 돈 전달

    ◎작년여름 1차살해 시도 실패 심유자씨(45)청부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경찰서는 10일 살해를 사주한 남편 홍종근씨(56)의 친동생 종준씨(41·부광운수 전무이사·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대해 살인교사 및 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종준씨는 지난 해 10월 형 종근씨로부터 『심씨를 죽일 사람을 미국에서 보낼테니 돈을 대라』는 전화를 받고 부광운수 노조의 전 조합장 김기봉씨(46·구속)를 시켜 지난 1월초 입국한 청부업자 김창섭씨(28·구속)에게 심씨의 사진과 범행자금 3백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미국에 있는 홍씨가 지난 해 여름에도 외국인 살인업자를 고용,부인 심씨를 살해하려다 실패한 사실과 이번 범행에서 「수」라는 청부업자가 김씨와 함께 다니다 지난 9일 출국한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구손된 청부업자 김씨는 미국에서도 총기소지 및 무면허운정등의 혐의로 미국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홍씨의 부탁을 받고 김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계 미국인 「T」와「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중국계 폭력조직 「WC」의 조직원인 것으로 보고 인터폴과 협조,신원 및 소재 추적에 나섰다.또 홍씨에 대해 이날 사전 구속영장을 받아 그 사본을 인터폴에 전달했다.
  • 북 주민 또 4명 귀순/어제 서울 도착/제3국 탈출 체류중 망명

    국가안전기획부는 북한을 탈출하여 제3국에서 체류하던 이성현(40·대동강 건설회사 러시아현장 운전수),남수(38·온성우산공장 지배인),홍진희(27·인민군 제7군단 수산부업기지 지도원),김정용(26·재령 제3요양소 노동자)등 4명이 30일 김포공항으로 입국,귀순을 요청해 옴에 따라 자세한 귀순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 하노이 풍경/송복연세대교수·정치사회학(시론)

    먼동이 트면서 거대한 재개발지구가 나타났다.말이 재개발지구지 거대한 빈민지대나 다름이 없다.집들은 헐리기 직전처럼 모두 낡아있고,가로수는 남국답지 않게 야위고 듬성듬성하다.밤에 내린 비로 축축하던 길이 마르면서 시가지는 온통 먼지더미에 싸인듯 하다. 집들 한가운데로 도시오물로 가득찬 악취가 코를 찌르는 시궁창이 흘러가고,바로 거기에 연해서 집들이 늘어서 있다.집사이 골목길은 진창이 돼서 걸어갈 수가 없다. 어디서 나왔는지 구두닦이 어린이가 한둘 나타나면서 곧 7∼8명이 됐다.그리고 진득지게 늘어붙어 구두를 닦으라고 한다.금방 아이들과 나그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외국인을 태운 봉고차가 정차하기 무섭게 거지떼가 새카맣게 몰려온다.애기를 안은 엄마,아기를 업은 애가 어디서 줏어들었는지 「베이비 헝어」라는 영어를 쓰며 돈을 내놓으라고 졸라댄다.어떤 애는 「엄마 없는 애」라는 영어로 쓴 패도 차고 있다. 돈을 주면 다른 거지떼가 붙들고 늘어져 도시 차를 움직일 수가 없다.타임머신을 타고 기나긴 과거시간으로돌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자동차는 거의 볼 수 없고,거리는 모두 자전거와 오토바이 물결이다.밀물 썰물처럼 쉬지 않고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지나간다.주교통수단이 바로 이 자전거며 오토바이다.버스가 있긴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별로 효용가치가 없다.오히려 유일한 대중교통은 「시클로」라고 하는 자전거 앞에 매단 리어카라 할 수 있다.이것도 자전거나 다를바 없다. 도대체 저 많은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거리가 저렇게 종일토록 자전거 오토바이 물결로 메워지고도 공장이 돌아가고 논밭에서 곡식이 생산되는 것일까.안내자는 저들 중 50%는 실업자라고 했다.공무원이나 국영업체에 일하는 사람도 아침에 얼굴만 내밀고는 저렇게 나와 돌아다닌다고 했다.월남 사회과학원의 한 교수는 저들이 대개 2∼3개의 부업을 가지고 있어,저렇게 분주하다 했다. 하지만 저렇게 「거리 위」에서 분주한 이유는 무엇일까.아마도 전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한 두마디 할것도 자전거를 타고 직접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여기서 영업하는 한국상사의 자료에 의하면 전화대수는 100명당 0.85대가 돼 있다.전화대수가 지금보다 10배가 늘어나면 거리의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어렵기는 하노이 국립대학도 마찬가지다.지식을 갈고 닦는 냄새가 어디서도 나지 않는다.마치 골방과도 같은 교실에 학생 40∼50명을 모아 놓고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앞의 칠판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방이 어둡다.전등도 없고 건물은 공장건물이나 진배없다.캠퍼스 개념이 없는것 같다.수십년전의 국민학교에서나 봄직한 삐걱거리는 책상과 의자를 회의식으로 배열한 자리에서 하노이 국립대학총장은 방문한 우리 교수단에게 이 대학의 미래설계를 열심히 말해주었지만 실감이 가지 않는다.월남 「사회과학원」교수팀에 현재 월남전체에 대학이 몇개이고 대학생수는 얼마냐고 물었지만 우리에겐 그런 통계가 없다고 했다.그 무엇을 물어도 통계와 관련된 것이면 「통계가 없다」는 것이 대답이다. 전쟁이 끝난지 21년,그리고 「도이모이」(월남식 개혁쇄신)를 외쳐온지 10년.사회주의국가의 특성을 꼭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사회과학원」의 한 교수는 왜 우리가 통일했는가,전쟁은 왜 했는가,후회하는 말들이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고 했다.통일 21년,도대체 그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왜 인민들은 그렇게 피흘려 싸웠는가.왜 인민들은 그렇게 조국해방을 부르짖었는가.왜 인민들은 그토록 「사이공」정부를 규탄하고 그토록 사회주의를 외쳐댔는가. 그렇게 지독한 전쟁,참담한 투쟁을 거쳐 그들이 획득한 것은 무엇인가.초강대국을 물리쳤다는 민족적 자긍심,그들의 이데올로기.그들이 내세우는 역사바로세우기­그러나 인민들은 모두 「거지」가 돼 있다.그들의 얼굴엔 핏기가 없고 옷과 몰골은 꾀죄죄하기 이를데 없다. 그러면 당간부,요직의 정부관료도 그러한가.그들은 삶의 기회가 다르고 삶이 질이 달라져 있다.인민은 누구나 평등하게 폭 4m의 집에 살아야 하지만,그들 간부는 400∼500평의 집에 좋은 정원을 두고 살고 있다. 한 지배자가 다른 지배자를 몰아낸 것 외에 그들의 역사는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마침 만해 한용운의 「당신을 보았습니다」란 시의 구절이 생각난다.「아아,온갖 윤리 도덕 법률은 칼과 황금을 제사지내는 연기인줄을 알았습니다」.
  • 정치범 11개 수용소에 20만명 복역/북한 탈출 3인 일문일답

    ◎“96년안에 무력통일 된다”… 군사훈련 강화/작년 10월 노란부대 쌀 배급… “남한산” 수군 ­귀순동기는. ▲이순옥=나는 함북 온성군 상업관리소 간부물자공급소 책임자였고 남편 최정학(56)은 온성남자고등중학교 교장이었다.85년 10월쯤 옷감구입을 위해 중국에 다녀온뒤 온성군 안전부장 김병준이 아들 혼수용 양복을 상납하라고 요구,불응하자 「국가재산 탐오죄」라는 누명을 씌워 13년형을 받고 평남 개천교화소에 수감됐다.6년간 갖은 고초를 겪다 출소한 뒤 충성으로 섬겨온 중앙당에 억울함을 호소했더니 오히려 재수감하겠다고 협박하고 남편과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던 아들마저 모두 쫓겨나 그 동안의 믿음이 사라져 죽더라도 외아들인 동철이만은 자유롭고 보람된 곳에서 살게 하고 싶어 탈출을 결심했다. ▲최동철=평소 전자공학에 관심이 많아 몰래 들은 남한방송을 통해 경제가 발전되고 자유로운 남한사회를 동경하게 됐으며 김일성대학의 학생들 수준이 너무 형편없어 실망을 하고 있던중 어머니의 누명으로 강제 퇴학당했다. ­아편 재배실태는. ▲최동철=91년부터 담배농장의 부업토지의 아편재배 현장에서 근무했다.북한은 「도라지(양귀비)를 심어 생활필수품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전국적으로 아편농장을 운영,외화벌이에 나섰다.안전원들의 철저한 감시속에 대규모로 재배되며 주로 홍콩·일본 등지에 밀반출되거나 중국교포들과 생필품을 직접 바꾸는 밀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들었으며 재배중인 아편을 몰래 뜯어 당간부에게 뇌물로 바치거나 몇몇이 모여 몰래 피우기도 한다.최근에는 중독자도 크게 늘었다고 들었다. ­당간부의 부패실태는 어떤가. ▲이순옥·최동철=어려운 식량사정에도 불구하고 당간부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어 최근 빈부차가 더욱 극심해 졌다.고위간부인 1호간부는 한달에 육류4㎏·기름 3㎏·담배 30갑이 지급된다. 몰수당한 우리재산이 중앙당에 귀속되지 않고 컬러TV는 형을 내린 재판장이,냉장고는 검사가,자전거는 도안전원이,외투는 감찰간부가 중간에서 차지한 것에서 부패의 실상을 알았다.「당일꾼은 당당하게먹고,안전원은 안전하게 먹고,보위원은 보이지 않게 먹는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정치범의 숫자 등 실태는. ▲최동철=함남·북지역에만 11개의 정치범 수용소가 있었다.한 관리소에 2만여명이 수용된 것으로 미루어 20여만명이 있는 것 같았다. ­북한 교도소내의 인권실태는. ▲이순옥=인간 이하의 처참한 생활이다.개천 여자교화소의 경우,수용능력은 6백명정도이나 80년대 중반이후 사회범죄가 크게 늘어나 1천8백∼2천여명까지 수용하고 있었다.나는 수용소에서의 고문으로 이 4개가 부러졌고 수용생활 중 입이 돌아가고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 거동도 할 수 없었으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 ­북한군의 갱도적응훈련이란. ▲최광혁=지난해 12월 두차례 실시했다.많은 용도의 갱도 가운데 남한으로 통하는 것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1개 군단의 2개 연대가 합동으로 갱도공사를 하는 것을 보았고 전쟁준비와 관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핵·화학무기를 직접 본 적이 있는가. ▲최광혁=핵무기를 직접 본적은 없지만 남한에 핵무기가 많으니 우리도 핵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특히 간부들은 지구를 깨뜨릴 수 있는 무기가 있으니 신심을 가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북한의 식량난은. ▲최광혁=지난해 10·11월 평소와는 달리 노란부대의 쌀이 1차분 들어와 남한쌀이란 수군거림이 있었다.휴가를 가도 직접 얼굴을 보이기 전에는 배급을 주지 않는다.이대로 가면 곧 폭동 등 변화가 예상되는 분위기다. ­북한군의 사기,특히 김정일 체제이후의 상황은. ▲최광혁=최근 식량난과 보급품부족으로 하사관들의 사기가 낮다.하루 식량배급량이 8백g이지만 수송도중 간부들의 편취로 6백50g정도밖에 안되고 부식도 시래기국·미역국·염장무 3쪽정도가 고작이다. 지휘관들은 『96년에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이제는 무력통일이다』라며 훈련을 강화하고 작년 11월에는 『조국통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니 무기관리를 잘하라』는 말도 들었다. ­김일성 종합대학의 입학자격과 생활상은. ▲최동철=출신성분이 좋은 중앙당 간부의 자식들은 공부를 잘 못해도 입학하고 학교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의 실력은 너무 낮다.27살에 입학하는 제대군인의 경우 수학과 영어 기초가 모자라 예비반을 만들어 가르친다.정치사상에 대한 교육이 많고 모내기와 건설사업,행사에 동원되는 일이 너무 많아 전공을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다. ◎이순옥씨,북 교화소 실상 폭로/“신생아 태어나면 즉시 살해·암장”/우는 여죄수는 7일간 독방에 수감/물고문에 화로 고문… 억지 자백 강요/수형자 거의 영양실조… 흙까지 먹어 25일 귀순자 3인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정치범과 일반죄수들은 인간 이하의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순옥씨는 우리로 치면 구치소인 함북 청진 농포집결소와 교도소인 평남 개천 사회안전부 제1교화소에서 자신이 6년 2개월동안 겪은 참상을 폭로했다. 이씨는 지난 86년 10월 농포집결소에 수감돼 1년여동안 지내면서 벽돌을 굽는 뜨거운 노속에 갇혀 극심한 호흡곤란 속에 화상을 입는 등 악랄한 고문을 받았다. 또 ▲담요를 온 몸에 씌우고 집단구타한 뒤 실신하면 짐승처럼 질질 끌고가서 물을 뿌리는 고문 ▲형틀 의자에 묶어놓고 채찍을 휘두르는 고문 ▲감옥 창살에 양손·발을 묶고 고무호스로 손가락을 때리며 발로 차고 몽둥이로 구타하는 고문이 되풀이됐다. 그래도 말을 안듣자 주전자로 물을 강제로 먹인 뒤 실신하면 배위에 판자를 올려놓고 밟아서 먹은 물을 토하게 하고 의식이 회복되면 재차 반복하기도 했다. 3백㎏짜리 벽돌을 4명이 들것으로 나르게 시키고 제대로 못 움직이면 무차별 구타하거나 잠을 안재우며 공포·억압적 분위기에서 억지 자백을 강요하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다. 혹한에 알몸으로 1∼2시간 무릎을 꿇도록 해 동상에 걸렸고 남자들 앞에서 알몸이 된 채 채찍질을 당할 때는 여자로서의 수치심 때문에 차라리 죽고싶었다고도 말했다. 하루 3백g의 소금국으로 연명하거나 「감식처분」이라는 명목으로 2∼3일 동안 굶기는 일도 흔했다. 87년 11월 개천교화소로 옮겨져 겪은 일은 더 참혹했다. 이 교화소에서는 임신 7∼8개월이 된 여죄수는 위생원이 주사를 놓아 사산시키고 아이가 살아 태어나면 목졸라 죽이는 만행이 저질러졌다. 시체는 인근 야산에 암매장됐으며 이 과정에서 임산부가 울면 「당에 대한 반감」이라며 7일동안 독방에 수감됐다. 생활고가 가중되면서 특히 가정주부 수감자들이 급격히 늘어 20명을 수용하는 한 감방에 70∼80명씩 수용돼 겨울에는 한 이불을 10여명씩 덮고 「다른 사람의 발을 안고」 자야 했다.작업복 한 벌,죄수복 한 벌로 10년정도를 버텨야해 옷감이 절어 살이 베어질 정도였다. 작업에 필요하거나 질문에 대답하는 것 말고는 말을 할 수 없고 화장실 용무도 단체로 감시하에 봐야했다. 이러한 참혹함 때문에 대부분 척추뼈가 굽어 곱사등이가 되고 다리가 「문어처럼」 휘어지는 등 성한 사람이 거의 없었다.일부 수용자는 극심한 영양실조 때문에 외부작업을 할 때는 진흙을 파먹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이씨는 『북한에서는 수용소를 「땅위의 지옥」이라고 부른다』고 전하고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살아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 깅리치 “미 예산협상 타결 난망”

    ◎단기지출안 전략 계속… 정부업무 제한 【워싱턴 AP 연합】 뉴트 깅리치 미하원의장은 10일 균형예산에 대한 합의 가능성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단기 지출법안을 연쇄적으로 통과시킴으로써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연방정부 업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계속 유지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의회는 오는 27일부터 연방정부의 부분적인 폐쇄조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회 지도자와 클린턴 대통령간 균형예산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이날 휴회에 들어갔으며 내주 중반까지는 새로운 협상이 재개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미국의 주식 및 채권시장은 깅리치 의장이 이날 와이오밍주 캐스퍼에서 연설하면서 『오늘 현재 비관적인 측면이 더 많기 때문에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한 뒤 침체국면에 빠졌다. 깅리치 의장은 또 시애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은 정부 업무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하는 임시지출법안,다시말해 연속 결의안을 처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의 단기 지출법안은오는 26일로 종료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