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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현장 읽기] ‘이자상한선 66%’ 낮출수 있나

    정부가 현재 66%인 대부업체들의 대출이자 상한선을 낮추는 쪽으로 대부업법을 개정할 뜻을 밝히자 대부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이 이자를 최고 50%대 후반까지 낮춘 대출상품 판매에 돌입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부업체의 이자율은 과연 낮출 수 있는지 점검해보자.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5일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한 뒤 “정상적인 변제의지와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66%라는 이자 부담은 대단히 높은 것”이라며,“부담을 낮춰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8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그러나 이미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은 대출이자를 50% 후반까지 낮추고 있다. 일본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2월부터 ‘한달동안 이자가 공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달동안 5.6%에 해당하는 이자를 빼줘 연간 이자율을 60%까지 낮춘 것이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말레이시아계 ‘리드코프’도 ‘40일 무이자 이벤트’를 이달 31일까지 벌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이자를 7.48% 깎아주는 셈이니, 연간 이자율이 58.5%로 떨어진다.‘원캐싱’도 오는 5월31일까지 ‘누구나 순금돼지 페스티벌’을 연다. 대출받는 사람에게 순금 1돈짜리 황금돼지를 준다. 순금 1돈의 시세는 7만∼8만원이다. 대출 1000만원에 대한 한달 이자가 5만 6000원임을 감안하면 역시 40일 정도 무이자로 대부해준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500만원 이하 소액을 빌린다면 이자할인 혜택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원캐싱은 또 고객을 한사람 추천할 경우에는 10만원 현금을 지불하기도 한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이같은 대부업체들의 이자할인에 대해 “대부업체들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과당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최근 부활한 이자제한법이 이자상한선을 연간 40%로 정했기 때문에 대부업체들과는 30%포인트 가까운 이자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대부업체들의 실질적인 이자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자제한법에 따르면 미등록 대부업체(일명 미등록 사채업자)들은 연간 40%이하의 이자로 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업체들보다 이론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된다. 결과적으로 등록업체들이 미등록업체의 이자율로 수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앤캐시가 ‘한달 무이자’ 활동에 들어간 시기는 정부와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이자제한법 부활 논쟁이 활발했던 시점과 맞물려 있다. 이것이 다른 대부업체들을 자극, 최근 이보다 10일 더 연장한 무이자 40일까지로 확대됐다. 현재 대부업체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단 1%포인트의 금리 인하도 안 된다는 것이다. 대부업계는 금리를 인하하면 기존 대출고객 중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더 나쁜 10∼15%에게는 더 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재경부 발표에 따르면 대부업체 이용자의 40%가 신용등급 8∼10등급으로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제도금융권에서 대출이 거의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대부업체들은 정부가 대부업체의 이자율을 인하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결국 등록업체들도 지하시장으로 숨어들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대부업체들의 이자를 낮출 수 없다는 주장의 진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업체들의 성실한 ‘보고’가 필요한데, 이번 정부의 실태조사에서도 대체적으로 성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대부업체들이 대출규모, 대출금리, 신용·담보대출 여부 등 현황에 대해 정확히 보고하지 않을 경우 등록을 취소하거나, 관련자료를 국세청의 과세자료로 넘길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실태조사로 진단을 내린 뒤 이자율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사채피해 줄이려면 대안은행 살려야

    재정경제부가 사채시장을 중간 점검한 결과를 보면 참으로 심각하다. 시장 규모가 무려 18조원에 이르고 329만명이 이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대부업 미등록 불법시장 규모는 10조원이고 181만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활동인구의 13%가 사채를 쓰고,7.5%는 원금의 두세 배나 되는 살인적 금리를 물면서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이쯤되면 제도금융권의 사각지대를 더 방치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사채를 쓰는 사람들은 10명 중 3명이 사업에 실패했거나 실직한 경우라고 한다. 사채의 용도는 생계비 조달(42%)과 빚 돌려막기(37%)를 위한 것이라니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들도 연 10% 안팎의 은행이자를 부담스러워 한다. 그런데 신용등급이 낮거나 저소득층은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과 빚의 악순환 속에서 높은 이자까지 감당하려면 오죽하겠는가. 특히 불법사채는 이자가 200∼300%를 넘는다. 개인파산이 아니고는 사채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가 구조적으로 어렵게 돼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차원의 불법사채 근절과 저소득층 및 저신용등급자에 대한 금융대책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2002년부터 대부업법을 시행해 사채이자를 연 66%로 규정했다. 지난달엔 이자율을 연 40%로 묶은 이자제한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불법 사채시장을 양성화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법과는 별개로 사채 이용자의 자활과 선별구제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우선 합법적 사채라도 이자율을 대폭 낮추는 게 급선무다. 금융권에서 어느 정도 연구가 이루어진 대안은행을 구체화해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측면의 접근을 적극 시도해야 할 것이다.
  • 사채시장 총 규모 18조

    불법 사채업까지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사금융시장의 규모는 약 18조원으로 이용자는 32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는 평균 500만원을 빌리고 대부분 의료비와 교육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경제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만 7539개 등록 대부업의 시장 규모는 최대 8조원, 이용자 수는 약 148만명이었다. 무등록 대부업의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 이용자 수는 약 181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사금융 시장 규모는 18조원, 이용자 수는 329만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등록 대부업 이용자의 이용 규모는 1인당 평균 500만원 수준으로, 금융연구원·금융감독원 등 조사 결과에 따라 전체의 61∼64% 정도가 20∼30대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의 51∼56%는 회사원,17∼20%는 자영업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교육비와 병원비 등 ‘급한 돈’ 마련과 사업 실패 등 이유로 대부업체를 찾았다. 특히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의 69%는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도 받은 상태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부업제도 개선’ 공청회

    한국금융연구원(원장 최흥식)이 11일 오후 2시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대부업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 [[한·미 FTA 협상 시한 D-2]] “한·칠레FTA 피해農 지원책 부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과수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사업이 수요 예측 잘못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무총리 산하 정부업무평가위원회는 28일 ‘한·칠레 FTA 이행 지원대책 실효성 평가’에서 오는 2010년까지 총 1조 2000억원의 FTA 이행지원기금으로 시행되는 이 사업이 수요 예측 미흡으로 사업비가 사용되지 못하거나 이월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액 융자사업인 100% ‘과실가공품 품질향상사업’의 경우 2004∼2005년 사업비 전액인 76억원이 쓰이지 못했다. 사업 신청자의 담보능력이 부족하거나, 보조금 80%가 지급되는 지역농업클러스터 사업 등 지원조건이 더 좋은 다른 사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취임100일 박명재 행자 개혁 몰두 “3년 지난것 같아”

    취임100일 박명재 행자 개혁 몰두 “3년 지난것 같아”

    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날 선 대립을 벌여 이목을 집중시켰던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22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박 장관은 21일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100일이 3년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장관은 취임 이후 구멍 뚫린 대부업체 관리·감독 체계의 정비, 국립대 법인화에 따른 공무원연금 적용, 대통령 비서실과 경찰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던 대선후보 경호 등 요인경호법 제정 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처리했다. 불법·폭력시위에 가담한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중단, 불법 옥외 광고물 철거 등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도 제공했다. 서울과 경기 등을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지방의회 유급 인턴보좌관제에 대해서도 ‘불가’하다는 분명한 쐐기도 박았다. 행자부 직원들 입장에서는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박 장관은 매주 일요일에도 집무실에 나와 업무를 챙겨오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이근식 전 장관이 퇴임한 이후 첫 행정관료 출신 행자부 장관으로서 사생활 관리도 철저하다는 후문이다. 골프 실력이 수준급이지만, 장관 취임 이후 ‘자체 골프 금지령’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훨씬 더 높고 많다.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노조와 첫 단체협상 등 국민과 공무원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성공적으로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박 장관은 “국민과 공무원 모두의 바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검토해서 처리할 것”이라면서 “적어도 행자부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각 자지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공무원 퇴출제’와 관련, 그는 “퇴출보다는 경영관리, 인사관리 측면으로 이해해달라.”면서 “하지만 행자부가 지방공무원 인사제도를 관장하고 있는 만큼 제도적으로 근거와 기준을 마련하는 등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농촌 고령화 ‘구조조정’

    이르면 내년부터 농촌의 65세 이상 노인이 농지를 담보로 사망 때까지 매월 생활비를 받는 ‘농촌형 역모기지론’이 도입될 전망이다. 또 농사일을 그만둘 경우 소득을 보전해 주는 ‘조기은퇴직불제’도 시행된다. 고령 농업인의 은퇴를 촉진해 노령화된 농촌 구조를 젊고 규모화되도록 바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맞춤형 농정’의 근간이 되는 ‘농가등록제’가 7월 이후 전국 7700개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다. 농림부는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2007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맞춤형 농정’의 기준이 되는 농가유형을 ‘전업농-중소농-고령농-취미·부업농’ 등 4개로 확정했다. 농림부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농업 인력이 생산량에 비해 과도하게 많아 ‘소수정예’로의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4가지 유형 가운데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전업농과 중소농에 대해서만 직불제 확충 등 농업 정책과 지원이 집중된다. 따로 직업이 있으면서 농사일을 취미나 부업으로 하는 농가나 고령의 농업인은 정책 지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고령 농업인의 경우 생계비 걱정 없이 은퇴할 수 있도록 ‘농촌형역모기지’와 ‘조기은퇴직불제’등 대체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농촌형역모기지는 소득이 없는 농업인이 논, 밭 등 농지를 담보로 맡기고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타도록 하는 방식이다. 조기은퇴직불제는 63∼69세 농업인이 농지를 양도 또는 임대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현재 ‘경영이양직불제’를 근간으로 나이 등을 보완해 추진할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브프라임 파문 한국 전염 될까

    서브프라임 파문 한국 전염 될까

    미국의 서브프라임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은 미국의 위기가 국내에 전염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이 서브프라임 대출기관에 해당한다.1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금융권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이다. 반면 미국은 전체 대출에서 서브프라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GDP 대비로도 20%로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2금융권의 연체율은 2000년 이후 낮아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이 1개월 이상 연체되고 있는 비율은 지난 1월말 평균 4∼5%다. 미국 서브프라임 대출의 연체율은 13.3%다. 회수 가능성도 한국이 높다. 국내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55%지만 미국은 87%이다. 경매에 넘어갈 경우 LTV가 낮을수록 원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당국 “대부업체가 더 걱정” 그러나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의 건전성 경고 사인은 나오고 있다.16일에는 전남 목포에 본점을 둔 홍익상호저축은행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명령을 받아 이런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다. 금감위는 은행·비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을 2월 말 현재 277조∼278조원으로 파악한다. 이중 비은행권의 담보대출은 59조∼60조원으로 본다. 이중 저축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은 2조원대, 사업자대출을 포함해 5조원대로 액수 자체는 미미하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PF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대출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기간이 1년에 불과하고, 금리가 최고 12%까지 높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9.1%대로 연체율이 0%로 내려간 은행과 달리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더 걱정하는 쪽은 대부업체들이다. 현재 등록 대부업체는 1만 7000여곳. 이중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곳이 3000여곳이다. 대부업체들은 통계가 잡히지 않아 잠재적 부실의 가능성을 무시할 수가 없다. ●저축은행 부실, 금감원 전·현직 인사가 부추켜 홍익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명령을 받게 된 근본적 이유는 금감원 수석검사역 출신인 대주주 오모씨가 불법 대출을 한 탓이다. 이 회사의 지분 78.0%를 갖고 있는 오씨는 지난해 11월 건설시행사에 동일인 여신한도를 180억원가량 초과해 대출해줬다. 지난해 9월 영업정지명령을 받았던 좋은저축은행도 금감원 검사역 출신의 임모씨가 금감원 근무 때 쌓은 지식을 이용해 수년간 감독당국의 검사망을 교묘히 피하면서 불법 대출을 일삼다 결국 문을 닫았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용어 클릭 ●서브 프라임(sub prime) 모기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우대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것.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간 사람들이 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가 부실해져 결국 파산 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PF)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석유, 탄광, 조선, 발전소, 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에 흔히 사용하는 방식으로, 담보가 없어도 프로젝트 자체의 수익성을 담보로 장기간 대출을 해주는 금융 기법. 최근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PF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 [현장 행정] 마포구 ‘물가 모니터 요원’의 하루

    “일반미 20㎏은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제일 싸네요. 저녁 반찬거리로 딱 좋은 고등어는 마포공덕시장과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한 마리에 2000원에 팔고요. 배추는 서교시장에서 한통에 1000원이면 살 수 있어요.”지역내 재래시장의 가격을 죽 꿰고 있는 ‘알뜰생활백서’가 주민 가까이 있다. 마포구 홈페이지(www.mapo.go.kr)에 들어가 생활문화정보→생활경제를 차례로 클릭하면 나오는 장바구니 물가동향에는 마포농수산물·공덕·합정·아현 등 지역 시장·대형마트의 주요 상품 가격 정보가 가득하다. 개인서비스 요금 메뉴로 들어가면 무려 3000여개 업체의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하고 세세한 정보를 누가 알려주는 걸까.15일 소비자의 알뜰구매를 위해 발품을 팔며 가격 정보를 모으는 마포구의 ‘소비자물가 모니터요원’을 따라나섰다. 이날 성산동 마포농수산물시장을 찾은 서용주(46)씨는 “날씨가 너무 좋거나, 너무 추우면 나가기 싫기도 하죠.”라면서도 곧 “하루라도 미루면 큰일나요. 워낙 범위가 넓어 부지런히 다녀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거든요.”라며 각오를 다진다. ●“가격만 알려주시면 되거든요” 지난 1월 마포구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한 소비자물가 모니터요원은 서씨를 포함해 모두 7명.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정예요원’이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초보시절은 있는 법. 이제 두번째 활동에 나선 이들에게도 시련이 있다. 가격표시제 조사를 하는 이은숙(42)씨는 하소연을 듣는 게 ‘부업’이 됐다.“안그래도 경기가 안 좋은데 가격조사까지 한다고 불만이 많아요. 많이 받아봤자 얼마나 받겠냐고, 부담 주지 말라고들 하시죠.” 서씨는 “그냥 가격조사만 하는데, 세무조사까지 하는 줄 알고 우선 경계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부부가 운영하는 한 점포에선 부인에게 가격 확인을 하고 나오는데, 남편이 부인에게 ‘왜 그런 걸 알려주냐.’며 화를 내 부부싸움으로 번졌다.”고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도 몇몇 상인들은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눈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한 점포의 주인은 뒤늦게 따라나와 “정말 가격 조사만 하는 거죠?”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확한 가격 확인이 필수 ‘조사’라는 말에 위압감을 느끼거나, 역으로 정보를 얻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정확한 조사가 쉽지 않다. 서씨는 “다른 상점 가격을 되레 물어보면서 그 상점이 거짓말을 한다는 둥, 우린 더 저렴하다는 둥 말도 많다. 순조롭게 조사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개인서비스 요금 조사를 하는 한경옥(34)씨도 경험담을 털어놨다.“미용실에 갔는데, 커트값이 5000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옆에 있던 손님이 그 얘기를 듣고 5000원만 주고 나갔죠. 주인이 황급히 따라나가더라고요. 알고보니 원래 가격이 6000원이었어요. 저렴하게 말하는 게 좋은 줄 알았나봐요.” 직접 찾아가 가격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장바구니 물가동향 담당은 지역내 12개 시장을 돌아다닌다. 개인서비스 요금 담당은 음식점, 목욕탕, 노래방, 세탁소, 이·미용실 등 49개 품목의 3343개 업소를 다녀야 한다. 또 가격표시제 담당은 가전제품, 시계점, 의류점 등 955개 공산품 판매업소를 파악한다.23.87㎢(7220만여평)에 이르는 마포구를 구석구석 헤매야 하기 때문에 지도는 필수다. 버스를 타고, 내내 걸어다녀 집에 가면 쓰러져 버린단다. “아이 용돈벌이 삼아 했는데,6일 내내 조사하러 다니면서 수당을 차비와 파스값으로 다 날렸어요.” “전 그 기간만큼 침을 맞으러 다녔다니까요.”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기 바쁘다. 그래도 “생활에 꼭 필요한 알찬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신이 나요. 수고한다면서 귤 하나 건네는 상인들도 계세요.”라고 즐거워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용어클릭 ●소비자물가 모니터 제도는 개인 서비스요금, 장바구니 물가 등을 소비자가 직접 조사해 권익을 스스로 지키는 풍토를 조성하고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만들었다. 업소, 시장, 대형마트의 가격 동향, 가격 표시, 신규·폐업·변경 등 현황을 파악한다. 마포구의 경우 소비자물가 동향을 15일마다(1월과 7월은 한 달에 한번 게시) 업데이트해 구 홈페이지에 올린다. 보통 장바구니 물가조사는 하루에 3∼4개 시장을 돌며 4일간 조사한다. 일반미(20㎏), 흑미(1㎏), 돼지고기(삼겹살 600g), 고등어(1마리), 배추, 무, 대파, 조림멸치, 백설탕(3㎏), 식용유(1.8ℓ) 등 26개 품목이 대상이다. 개인서비스 요금 조사는 5명의 모니터요원이 하루 20개 업소를 파악한다. 업소들끼리 가격담합도 조사한다. 가격이 저렴한 업소는 ‘가격안정 모범 업소’로 지정한다. 가격표시제 담당은 하루 20개 업소를 파악하고, 가격표시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업소는 구청에 통보한다. 하루 수당은 2만 8000원이다. 보통 22만 4000원,6일 동안 조사를 하는 1·7월에는 16만 8000원,9일간 조사하는 2·9월엔 25만 2000원 정도 받는다.
  • 은행 주택대출 잔액 줄었다

    이달 2일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등 주택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SC제일, 외환 등 7개 시중은행의 이달 8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0조 6498억원. 지난달 말보다 1522억원이 줄었다. 올 들어 주택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기는 했지만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 이런 추세라면 은행권 주택대출 잔액이 3월에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다른 은행에 비해 별다른 대출 규제를 하지 않아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농협의 경우도 지난달 2453억원 증가에서 이번 달 377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DTI규제 확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금융권 역시 주택대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저축은행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별다른 반사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외국계 대부업체 페닌슐라캐피탈은 정부 정책에 호응한다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일일 대출 한도와 건수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금 분할상환과 고정 금리를 선택할 경우 DTI 적용률을 5%포인트씩 늘려주기로 했지만 사실상 유인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 상품인 5년 단기 대출을 받으면 DTI 5%포인트 증가 혜택이 있지만 기간이 짧아 인기가 없는 편”이라면서 “거치기간 없이 바로 원금 분할 상환에 들어가도 고객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주택담보대출 저조 현상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자 年40% 못 넘는다

    이르면 6월 중순부터 금전거래시 이자율 상한선이 연 40%로 제한된다. 사채업자의 고금리로 인한 서민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제한이율을 초과하는 이자는 무효로 하고 이미 지급한 초과이자에 대해서는 반환청구가 가능하다. 국회는 6일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자제한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로 1998년 1월 폐지됐던 이자제한법이 9년만에 부활한 셈이다. 이자제한법은 법 적용대상을 금전대차로 한정하고 이미 대부업법의 규제를 받는 제도권 금융업 및 등록 대부업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 66%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등록 대부업체들이 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박성서의 7080X파일] 35년 만에 재결합한 자니브라더스

    [박성서의 7080X파일] 35년 만에 재결합한 자니브라더스

    남성적인 매력이 한껏 돋보였던 남성 4중창단 자니브라더스가 35년 만에 재결합을 선언했다. 평균연령이 자그마치 68세. 이로써 우리나라 최장·최고령의 보컬 팀이 탄생한 것. 유독 박력 있고 시원스러운 가창력과 더불어 싱싱한 수목을 연상시키는 건강미가 매력 만점이던 이들 멤버는 각각 김현진(리드,71세), 양영일(테너,68세), 김준(본명 김산현, 바리톤,67세), 진성만(베이스,67세). 여전히 ‘빨간 머플러’가 썩 잘 어울릴 듯한 외모, 전성기 때 못지 않은 박력에 깊이까지 갖춘 이들의 정겨운 화음은 세월을 뛰어넘어 특히 중장년층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1961년, 당시 최고의 음악성을 갖춘 정예들로 구성된 예그린합창단 1기생으로 출발, 기량을 뽐내던 중 뜻이 맞는 이들 네 명이 모여 4중창단을 결성했다. 이어 문화방송 톱싱거대회 월별 예선을 통과, 연말 본선 결선을 앞두고 예그린이 해체된다. 아울러 이들은 당시 문화방송 톱싱거 경연대회, 동아방송 연말 중창단경연대회 등을 잇달아 휩쓸며 무서운 신예로 급부상했다. 특히 춤과 연기 실력으로 완전무장한 예그린 출신답게 TV쇼를 화려하게 바꾼 동시에 영화주제가 ‘빨간 마후라’를 비롯해 ‘방앗간 집 둘째딸’,‘아나 농부야’,‘수평선’ 등을 잇달아 발표, 정상에 오른다. 아울러 당시 꿈의 무대였던 워커힐에 전속되며 통행금지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마치 한 몸인 양 ‘사인오각(四人五脚)’을 이뤄 바쁘게 활동,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최정상에서 이들은 해체를 선언한다. 각자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솔리스트로 전향을 꿈꾸던 이들은 결국 1968년 6월8일 동양TV ‘쇼쇼쇼’를 통해 ‘자니브라더스 고별쇼’를 갖는다. 하지만 이들의 재능을 아쉬워하던 당시 장태화 서울신문사 사장 등 후견인들에 의해 다시 재결성, 그룹명을 ‘메아리진(전국에 메아리친다는 순수 우리 말)’으로 바꾸고 1970년 1월11일 mbc-TV ‘메아리진쇼’를 통해 컴백, 매주 30분씩 브라운관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들은 당시 중창단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제각각 부업전선에 나선 후 이어 1972년, 서울 을지로 4가에 ‘메아리진’이라는 음악 살롱을 차려 경제적 타개책을 적극 모색하지만 1년이 채 못돼 하나둘씩 각자의 길로 흩어진다. 오는 3월12일 공식적으로 KBS 가요무대를 통해 재결합을 선언, 컴백무대를 갖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섰던 무대는 1973년 1월, 당시 TBC ‘쇼쇼쇼(PD 황정태)‘ 400회 특집프로그램. 오랜 만에 똑같은 의상으로 통일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비록 그동안 제각각의 길을 걸어왔지만 늘 음악과 함께 해왔기에 이 번 재결성은 매우 자연스레 이루어진 일”이라고. 실제로 멤버 중 바리톤 파트의 김준씨는 그룹 해체 후 솔로가수로 전향, 현재까지 매년 음반을 발표해오며 국내 유일의 남성재즈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멜로디 파트의 김현진씨는 그간 보험일을 거쳐 현재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본인이 이끄는 ‘울바우 남성합창단’과 더불어 매년 정기공연을 해왔다. ‘빈대떡 신사’의 작곡자인 양원배씨의 차남으로 경희대 음대 출신이기도 한 테너 양영일씨는 지난 23년간 음악교사로 재직해 왔다. 현재는 부산 코스모스악기사 상무로 재직 중이다. 그런가하면 동아방송 성우 1기생이기도 한 베이스 진성만씨는 영화배우 김지미씨의 여동생 김지애씨와 결혼, 지미필름 대표를 거쳐 현재는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자니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는 이들은 이미 지난 가을부터 매주 한 차례씩 모여 호흡을 고르고 화음을 맞춰 왔다. 이전까지는 멜로디 위주의 유니송(Unison)을 주로 발표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하모니 위주의 4성, 즉 네가지 화음을 조화시켜 남성4중창단으로서의 매력을 한껏 펼칠 예정. 클래식과 교회음악에서 출발한 이들이 들려줄 주요 레퍼토리는 역시 올드팬들에게 친숙한 ‘올드송’들이다. 자신들의 히트곡은 물론 민요에서 올드 팝까지 폭넓게 펼칠 예정으로 편곡은 작곡가 김기웅(71)씨가 맡았다. .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정부 업무평가 ‘자화자찬’

    정부 업무평가 ‘자화자찬’

    정부가 지난해 자신의 업무 성적에 대해 ‘수’를 매겼다. 국민들이 가장 불만스러워하는 ‘경제’ 과목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등 자화자찬 일색이다. 정부 각 부처가 실시한 자체 평가의 평균 점수는 91.7. 경제 92.3, 일반행정 92.2, 사회문화 91.7, 외교안보 89.0 등 거의 ‘올 수’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객 만족도는 ‘낙제’ 수준이다. 주요 정책에 대한 일반 국민 만족도는 평균 51.5점에 그쳤다. 국무총리 소속 정부업무평가위원회(위원장 한명숙 국무총리·정용덕 민간위원장)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6년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번 평가는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4월 ‘정부업무평가기본법’을 새로 제정, 평가체계를 대폭 개선한 뒤 처음 실시한 것이다. 외부기관 중심의 평가에서 자체 평가로 전환함으로써 실효성과 책임성을 제고한다는 게 정부 의도였다. 하지만 자체평가 점수와 국민 체감도와의 괴리가 현격한 것으로 나타나 평가의 실효성·신뢰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평가위는 27개 부·처 단위 기관과 1개 청 단위 기관 등 48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해 ‘자체평가’와 ‘특정평가’로 나누어 평가를 실시했다. 자체평가는 각 부처가 정부업무평가위가 제시한 평가지표와 세부 지침에 따라 자체적으로 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특정평가는 혁신관리·정책홍보관리·정보공개·청렴도·고객만족도 등 특정 분야를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의 협조를 받아 국조실이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체평가 결과 47개 중앙행정기관이 1605개 성과지표 중 1421개(88.5%)에서 당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 분야에서도 47개 기관의 인사운영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했으며, 조직의 효과성도 제고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정평가에서도 혁신 관리, 정책홍보 관리, 정보공개 청렴도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개선 성과가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1년간 강조해온 규제개혁 분야는 평균점수가 62.6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기획예산처·농림부·환경부·관세청·국세청·병무청 등 12개 기관이 ‘우수’평가, 금융감독위원회·법제처·통일부 등 7개 기관이 ‘미흡’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자체 평가와 달리 국민들이 평가하는 고객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일반 국민과 전문가, 내부 고객(공무원)을 대상으로 주요 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낙제’수준인 평균 55.6점이 나왔다. 이는 2005년보다도 1.5점 하락한 것이다. 특히 일반 국민들의 만족도가 51.5점으로 현저히 떨어졌다. 분야별로는 정책의 투명성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처평가 너무 관대… 인센티브엔 인색

    이번 정부업무 평가는 지난해 4월 제정된 정부평가기본법에 따라 바뀐 방식으로는 처음 실시됐다.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평가를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로 한 데 모은 대신 평가 항목은 7개 분야가 늘어났다. 때문에 새로 바뀐 평가 체계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평가가 이뤄져 적절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정용덕 평가위위원장은 “실무자가 평가체계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부처는 결과적으로 평가 결과가 안좋은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평가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꼽혔다. 현재의 우수-보통-미흡의 애매한 기준으로는 어떤 부처가 잘했는지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는 얘기다. 부처 실무자들은 보다 뚜렷한 평가 결과를 원하지만 학계에서 부처간 순위 경쟁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가가 인센티브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부분적으로 정부업무 평가를 시행해오면서 인센티브가 구체적으로 사용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자체평가 비중이 늘어나면서 소속 부처에 대해 점수를 지나치게 잘 주는 관대화 경향 역시 반드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분류됐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자조달 서비스 최고점… 부동산 최하점

    전자조달 서비스 최고점… 부동산 최하점

    2006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 부처 공통으로 추진하는 혁신관리, 정책홍보관리, 법적의무·권장사항 및 법제업무 등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규제개혁, 고객만족도에서는 지난해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관리, 정책홍보관리↑ 혁신관리 분야는 평가대상 48개 전 기관이 혁신 3단계 이상 수준으로 진입해 혁신효과가 생산성·체감도 측면으로 파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도전성과 실패관리(100점 만점에 56.7점), 개방성과 창조성(61.4점)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홍보관리 분야는 홍보기법과 채널이 다양화되고 콘텐츠의 창의성과 질적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건설교통부의 ‘분당규모 신도시 수도권 1곳 더 건설’은 사전 협의 없는 성급한 발표로 지적됐다. 언론의 건전비판 수용건수도 629건으로 지난해보다 11.7%가 증가, 오보 등 문제보도에 대한 피해 구제율이 87.8%에 달해 합리적인 대응관행이 정착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대 언론 홍보는 총 3538회를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적의무·권장사항 및 법제업무 분야는 40∼45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사무보조원 등 비정규직 인력의 보수화 실적이 지난해보다 33.1% 증가한 58%로 나타나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무리없이 수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보공개 분야는 정보공개 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져 충실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통령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51%만이 30일 이내에 추진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나 이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규제개혁, 고객만족도↓ 반면 3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규제개혁 분야의 평균점수는 62.6점으로 지난해보다 0.8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규제 8029건 중 17.1%인 1374건을 정비해 양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지만 중요 규제와 폐지 규제는 각각 2.4%,3.7%로 비중이 낮아 껍데기만 규제개혁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규제개혁에 따른 일반 국민의 만족도는 58.2점으로 전문가 만족도 67.7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또 46개 기관 117개 정책에 대한 국민의 고객만족도 수준을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55.6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5점 떨어진 점수로 ‘보통’과 ‘약간 만족’의 중간 수준이다. 정책별로는 환경부의 ‘쾌적하고 살기좋은 생활환경 개선’정책(62.6점)과 조달청의 ‘전자조달서비스 고도화로 공공조달의 효율화 선도’정책(64.8점)이 각각 부·청 단위 기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재정경제부의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과 성장잠재력 확충’정책(45.2점), 건교부의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생활 안정’정책(45.8점), 통일부의 ‘남북경제협력의 심화·발전’정책(47.7점)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정홍보처의 ‘홍보수단 효율성 제고’정책(47.7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추진기반 확보’정책(49.7점)에도 혹독한 점수를 줬다. 재정 성과와 정보화 부문은 올 3월까지 자체평가를 실시한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고] 정부업무평가제와 성과주의/정용덕 정부업무평가위원장·한국행정연구원장

    20세기 후반에 이르기까지 국가행정에 있어서 지배적인 패러다임은 관료주의였다. 행정의 합리성과 적법성의 강조가 핵심 내용이었다. 그러나 20세기 말에 이르러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전까지 한 세기 이상 제도화하고 활용했던 관료주의 행정을 탈피하려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전에 세세한 절차와 방식을 미리 정해놓고 그에 따라 행정이 수행되도록 하향식으로 통제하는 관료제 방식은 행정 환경이 급박하게 변화하는, 그리고 명확한 인과관계 규명이 어려워 기획합리성을 추구하기가 어려운 21세기의 전지구화·정보화·탈근대주의 시대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빠른 변화에 더하여 앞뒤 인과관계가 모호한 행정환경 아래에서라면 각 행정조직들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나름대로의 방식을 강구해 집행하도록 분권화하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행정의 분권과 자율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성의 확보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자율-책임 일원론에 의거한 성과관리시스템이 지난 십수년 동안 서구의 OECD 회원국들간에 경쟁적으로 개발되고 적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를 겪은 직후부터 부분적으로나마 성과주의원리를 실제 행정에 도입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성과관리시스템을 제도화한 것은 지난해 4월1일 ‘정부업무평가기본법’이 제정되고 부터다. 이 기본법에는 행정기관들이 매년 초에 설정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업무계획의 구체성과 실천성을 높이기 위해 사후에 평가받게 될 업무별 성과목표치를 미리 제시하도록 하고, 평가결과를 다음 해의 인사·예산·성과급 등에 직접 연계해 적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객관적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정량적 지표를 개발해 적용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기본법의 제정에 따라 지난해 6월에 설립된 ‘정부업무평가위원회’가 28일 그 첫 작품을 내놓았다.48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주요 정책·인사·조직관리에서 혁신관리와 고객만족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12개 분야를 평가한 2006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가 그것이다. 평가결과 대부분의 행정기관이 연초에 설정한 성과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인사관리 등 여타 평가 분야에서도 기관들의 행정 역량의 향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규제개혁과 고객만족도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첫해인 만큼 각 행정기관들은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학습해 나가면서 동시에 평가에 임해야 하는 이중의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처럼 각 기관의 개별 정책들에 대한 성과평가에 더해, 앞으로는 기관전체의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재경부의 ‘GDP 증가율’이나 국세청의 ‘체납액 감소율’ 등이 예가 될 것이다. 평가부문간의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통합전자평가시스템’을 비롯한 정보기술(IT)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피(被)평가기관들의 부담을 줄여 주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평가결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현실화하여 정책품질 향상에 보다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성과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이와 같은 과제들의 보완을 통해 정부업무평가제도가 뿌리를 내릴 때 비로소 우리나라의 국정운영에서 관료주의를 극복하고 성과주의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21세기 선진국으로의 진입에 필수 요건이 아닐 수 없다. 정용덕 정부업무평가위원장·한국행정연구원장
  • 집단담보대출 DTI 적용 제외

    집단담보대출 DTI 적용 제외

    분양가 6억원 이하의 집단담보대출 중 중도금 대출은 당분간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은 오는 7월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중도금 집단대출에도 DTI를 적용할 방침이었지만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일단 적용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주택청약 등으로 서민들이 어렵사리 잡은 내집 마련의 기회를 도리어 뺏는 등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6억 이하 집단대출 규제 7월 시행 유보 김대평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될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방안’과 관련,“집단담보대출은 DTI 적용대상에서 일단 제외하고 향후 주택담보대출의 모범규준의 정착과 시장상황을 봐서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중도금 대출에 대해서는 시공사의 보증이 있어 신용대출로도 볼 수 있으며, 취급 기간도 3년 정도로 짧은 편”이라면서 “실수요자가 수혜를 받고 채무상환의지도 높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 볼 때 리스크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단담보대출에 대해서도 DTI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했지만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번 조치에서는 제외됐다.”면서 “3개월 이상의 예고기간이 필요한 만큼,7월 시행은 어렵고 모범규준의 정착규모와 시장 상황을 봐서 적용 여부를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가격 급등하면 포함될 수도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의 집단담보대출 가운데 중도금 대출 잔액은 현재 30조원 정도.277조원 정도인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0%를 조금 넘는 수치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이 절반에 가까운 13조 4248억원을 대출해주고 있다. 대출자들은 평균 1억원 정도를 빌린다. 현재 투기·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분양가 6억원 이상 아파트는 LTV(담보인정비율) 40%,DTI 40% 규제를 받고 있다.6억원 이하는 LTV 60% 규제만 받는다. 시중은행들도 이날 발표한 기관별 DTI 적용안에서 분양가 6억원 이하 아파트의 중도금 대출에는 DTI 규제 적용을 유보했다. 당초 시중은행권이 작성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개선 최종안 일정에는 포함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파급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여신정책팀 조순제 부장은 “중도금 대출로까지 규제를 확대하면 청약 자격을 얻은 사람이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계로 몰리면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더 나아가 대규모 청약 중도해지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 수 있는 만큼, 중도금 대출은 규제 대상에서 일단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언젠가는 6억 이하 중도금 대출 역시 DTI 규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규제의 일관성과 함께 다른 주택담보대출 대출자와의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가계여신팀 이규주 부장은 “지난해와 같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중도금 대출 규제 역시 다시 부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감사원 “지자체 경쟁력 평가 순위 공개”

    감사원이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를 평가해 순위를 매겨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에 지자체 평가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가 불만을 표시해 논란이 예상된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16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감사원에서 열린 ‘2007년도 자치행정 감사운영 설명회’에서 ‘지자체 평가 및 순위 공표제’의 도입 방침을 밝혔다. 전 원장은 “지역별 특성지표를 반영한 지자체 경쟁력 지수(LCI)를 개발, 지자체 평가 기준으로 활용해 평가 결과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도입 배경에 대해 “지자체가 공공성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에 무리하게 진출,‘제살 깎아먹기’를 하는 등 부실·방만한 운영이 지속되는데도 이를 진단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지방공기업이 영화관, 찜질방, 휴게소 등 민간기업 분야에도 진출, 적자가 발생해 재정부담이 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현재 지자체 업무에 대해서는 행자부 주관으로 합동평가, 혁신평가, 재정분석 등 평가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감사원은 그러나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와 방향, 지역 특성화 지표 등을 제대로 반영하는 데 미흡하다는 판단 아래 지역별 특성에 맞는 평가지표 및 기준을 개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중복 평가·부실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자체 평가의 주체는 행자부라는 내용의 ‘정부업무평가기본법’을 들어 감사원의 지자체 평가는 권한 밖이라는 입장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감사원이 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점검하는 것은 몰라도, 직접 나서서 지자체를 평가하겠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법적으로 감사원이 지자체를 평가할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추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감사원은 독립기관으로 ‘정부업무평가기본법’이 규정한 중앙행정기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도 지자체 평가를 하고 있는 만큼 중복 평가 논란이 있을 수 없다.”며 “감사원이 지자체 평가를 하는 것은 감사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날 토론회에서도 행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지만 이의 제기가 없었다.”면서 “앞으로 중복 평가되지 않도록 행자부 등과 의견수렴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장세훈기자 bori@seoul.co.kr
  • “대부업 금리 50%대로 내릴 것”

    다음달부터 대부업계 대출금리가 50%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양석승(59) 회장은 지난 23일 기자와 만나 “3월중 현재 60%대 금리를 50%대로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이자제한법 논란에 대해 방어적 자세를 취한 셈이다. 금리상한선을 기존 66%에서 40% 또는 25%로 내릴 것이냐와 등록 대부업체를 규제대상에 포함시킬 것인가가 이자제한법을 둘러싼 논란이다. 양 회장은 대부업체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아프로에프씨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2005년말 현재 대출잔액 6089억 업계1위 양 회장은 “아프로의 업계 영향력 등을 고려할 때 대형사는 따라올 것이고 중소형사는 수익구조상 현 60%대를 유지할 것이다.”고 했다. 신용대출만 하는 아프로는 국내에 등록된 대부업계 중 러시앤캐시, 프로그레스, 파트너크레디트 등 8개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2005년말 현재 대출잔액 6089억원으로 업계 1위이다.2위는 산와머니로 2464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부업계 신용대출 이용자 49만명에 대출잔액 1조 3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장점유율이 절반에 가깝다. 그러나 시장을 담보대출, 어음할인시장 등 40조원으로 추정되는 사(私)금융 전체로 넓히면 1.5% 수준이다.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에 따르면 신용대출 이용자들은 평균 180만원 정도를 6개월간 빌린다. 아프로의 경우는 254만원을 2년 정도 빌린다. 대부업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신용등급 5∼8등급이다. 대출을 신청해도 받을 수 있는 비중은 35%에 불과하며 빚을 갚지 않는 비율은 7%다. 금리를 내린다 해도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높다. 양 회장은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금리 인하가 가능한 시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영업하는 대부업체들이 저금리가 가능한 것은 협조융자단, 주식시장 상장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대부업 금리는 30% 미만이며 지난해 말 유예기간 3년을 거쳐 20%로 내리는 법안도 통과됐다. 협조융자단은 1984년 일본장기신용은행, 스미모토신탁은행, 일본생명 등이 만든 단체로 대부업체에 돈을 빌려 준다. 양 회장은 우리나라는 금융감독원이 대부업체와 거래할 경우 신용·평판 위험을 다각적으로 분석·평가하고 대출을 매분기 보고토록 하는 등 사실상 대출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은 대부업체 중 상장사가 11개이지만 국내는 리드코프가 유일하다. ●“일부 상호저축은행 50%대 금리 더 큰 문제” 그는 “금리는 자금의 긴박성, 소액에 신용대출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더 큰 문제는 대부업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조달하면서도 신용대출에 대해 50%대 금리를 매기는 일부 상호저축은행이라고 반박했다. 아프로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한국신용평가나 한국신용정보의 개인신용정보를 참고하며 대출자가 자신의 소득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할 수 있으면 5분 이내 대출도 된다. 직장인이라면 매월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내역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피자배달보다 빠른 대출’이라는 광고문구가 나왔다. 일본식 광고기법이다. 광고가 너무 공격적이고 많이 방송된다는 지적에 대해 “돈이 진짜 급한 사람은 어디서 돈을 빌려야 할지 헤매다 생활정보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광고를 봤다면 생활정보지의 불법 사채업자를 찾지는 않을 것”이라며 순기능을 강조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달간 대부업체 광고는 1만 7694회로 전년도 같은 기간 7069회에 비해 2.5배가 늘어났다.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리드코프 등의 공격적 방송 탓이다. ●토종·외국계협회 통합후 윤리교육 강화 대부협회는 지난 1년간 쪼개져 있었다. 토종계와 아프로를 중심으로 한 외국계가 각각 회장과 사무실을 가지고 운영돼 왔다. 지난달 말 두 협회가 통합에 합의했고 28일 열리는 총회에서 통합 회장에 양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양 회장은 협회가 합쳐지면 회원사들에 대한 윤리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옛 재무부에서 7년간 공무원(비고시 출신) 생활을 하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멤버로 재일교포 자금과 인연을 맺었다. 신한은행 상무와 신한생명 상무를 거쳐 2004년부터 아프로그룹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돈이 다급하게 필요한 저신용자들에게 돈을 빌려 주는 일이라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부업에 대한 잘못된 오해는 불법 사채업자에게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말했다. 글 전경하 정연호기자 lark3@seoul.co.kr
  • “참여정부 4년 일자리 창출 부진”

    재정경제부는 23일 “참여정부 4년 동안 경기회복에 따른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어려워졌고 일자리 창출 성과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산층이 위축되는 가운데 빈곤층이 증가하면서 소득 5분위 배율 등 분배 상황도 악화됐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통합이 안돼 성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는 이날 발표한 ‘참여정부 4년 경제운영 평가 및 과제’에서 “다소 양호한 거시경제 성과에도 영세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의 구조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으로는 “공급과잉과 낮은 생산성으로 자영업자의 소득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내수부진과 유가상승에 따른 국민총생산(GDP)과 실질총소득(GNI)의 괴리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참여정부 4년간 실질 GDP는 연 4.2% 성장한데 비해 GNI는 2004년 3.9%,2005년 0.5%,2006년 1.9%(3·4분기까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경부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기업이 채산성 악화로 신규 채용에 소극적이어서 고용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자리가 2004∼2006년 33만 8000개 증가하는 등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또한 “양극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와 소득 5분위 배율이 2003년 이후 상승하면서 소득분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지니계수는 2003년 0.341에서 0.351로, 소득 5분위 배율도 같은 기간 7.23에서 7.64로 각각 나빠졌다. 재경부는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에다 경기부진에 따른 노동시장의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리한 경기부양을 중단하고 원칙에 입각해 거시경제를 운용했다고 자평하면서 경제의 안정적 관리에 중점을 둬 서민생활의 어려움을 완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공공·사회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민금융 활성화, 대부업 감독체계 조정,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개선으로 금융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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