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업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다산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종로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청약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8
  • 방통위 올 정부업무평가 ‘꼴찌’

    방통위 올 정부업무평가 ‘꼴찌’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정부업무평가에서 꼴찌 등급을 받았다. 정부는 6일 국무총리실 주재로 38개 부처 장관·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정부업무평가 보고회를 열고 올해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는 정부업무평가기본법에 따라 총리실과 대검찰청을 뺀 38개 중앙행정기관(장관급 19개, 차관급 19개)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부처별로 올해 주어진 핵심 과제 등 정부 정책성과와 기관 리더십, 국민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겼다. 등급은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등 4개다. 방통위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 국민권익위원회도 핵심업무 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아 꼴찌 부처 명단에 올랐다. 차관급 기관으로는 국세청, 방위사업청, 문화재청이 최하위 성적을 받았다. 반면 올해 정책목표를 가장 잘 달성한 부처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뽑혔다. 공정위와 나란히 산림청도 최상위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보통’ 등급에서 올해 최고점수를 받은 공정위는 하도급 관행 개선 등을 통한 동반성장 기여, 서민생활 밀접품목에 대한 불공정행위 감시 강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산림청도 지난해 ‘보통’ 등급에서 약진했다. 낙제점을 받은 방통위의 경우 지상파 재송신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는 등 미진한 정책업무가 지적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공중파와 전송사업자 간 재송신 분쟁이 계속 반복되는데도 여태껏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2012년 말 디지털 방송 전환을 앞두고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전환 지원 실적은 겨우 9%에 불과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이 정부의 핵심 사업인 통신료 인하도 그 이행 실적이 미미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과정에서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미흡했다는 점, 권익위는 국가 부패지표 순위 하락 등 핵심 과제를 달성하지 못한 점 등이 ‘미흡’ 등급을 받은 주요 사유로 꼽혔다. 이 밖에 차관급 기관으로는 국세청이 체납액·역외탈세 징수실적 및 납세자 개인정보보호 미흡, 방사청이 방산·군납비리 및 국산개발 무기 체계의 결함, 문화재청이 문화재 방재체제 구축·운영 미비 등을 각각 지적받아 꼴찌 성적표를 받았다. 부처 전반적으로는 체감경기 둔화, 정전사태 대처 미흡, 국방개혁 지연, 약사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의 국회처리 지연, 일부 부처의 공직비리에 대한 미약한 처분 관행 등이 미진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저소득층 학생 8만4000명 지원

    저소득층 학생 8만4000명 지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옛 해비치 재단)이 내년부터 5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 8만 4000명을 미래인재로 키우기 위한 대규모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4일 발표했다. 대기업 오너 중 사재 출연금의 구체적 활용 계획을 내놓은 첫 사례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몽구 회장이 지난 8월 5000억원을 ‘현대차 정몽구재단’에 기탁하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해 미래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정 회장은 학자금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게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정몽구 재단에 따르면 우선 고금리 학자금 대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1만 3000명을 지원한다. 법정 최고 이자율 39%에 달하는 대부업체를 이용한 대학생들에게 6%대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고 3년간 대학생들의 대출 이자를 분담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저금리 대출 전환을 위해 대학생들의 대부업체 연체이자를 전액 해소해 주기로 했다. 여건상 기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해서는 6%대 신규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재학기간(최대 3년간) 중 이자 전액을 대신 내줄 방침이다. 또 전국의 저소득층 중·고생을 매년 1000명 선발해 ‘과학인재 육성 3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대학과 연계된 단계별 과학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2100명의 농어촌 소외지역 초등학생들에게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특화된 교육 기회가 주어지고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 교통사고 피해가정 자녀 등 연간 4000명에게 등록금과 학습비, 장학금이 제공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학생 대부업 대출 자제해야”

    “대학생 대부업 대출 자제해야”

    대학생들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열린 ‘금융인과 함께하는 캠퍼스 금융토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4500억원에 달하는 대학생의 고금리 대출을 놔두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들이 사회공헌기금으로 저금리 환승론을 제공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200억원을 조성한 생명보험업계의 사회공헌기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간 은행 등에 대학생 전용 저금리 대출상품 개발을 문의했지만 쉽지 않아 사회공헌자금을 이용하는 대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금융권에서 신규 일자리를 더 많이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금감원도 올해 직원을 50명 뽑았는데, 100명이라도 더 뽑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건비 부담보다 감독·검사 인력을 확충해 얻는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또 그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다가 연체하면 자칫 개인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지나친 소비를 억제하고 계좌잔액 범위에서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행사엔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 김지현 신한은행 행원 등 이대 출신 금융인과 재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네차례 자살시도 실패 억세게 운 좋은 남자

    30대 남성이 네 차례나 자살 시도를 하다 불을 낸 사실이 경찰 조사 과정 중에 드러났다. 자영업자 박모(39)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주택가에서 자신의 SUV 차량에 불을 낸 실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네 번의 자살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난 사실을 털어놨다. 박씨는 부업으로 배추 밭떼기 사업을 했지만 최근 풍작으로 배추 가격이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봤다. 이에 비관한 박씨는 처음엔 집에서 천으로 목을 맸지만 140㎏이 넘는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천이 두 차례나 찢어졌다. 두 번의 실패 끝에 번개탄을 구해 자신의 차 안에 불을 피웠지만, 첫 번째 번개탄이 불량이었던 탓에 불이 붙지 않았다. 네 번째 시도에서도 시트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박씨는 정신을 잃기도 전 열기를 피해 차 밖으로 뛰쳐나와 자살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이어 박씨는 황급히 불을 끄기 시작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5일 박씨를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에게 계속 연락을 취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자살 시도를 후회한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강원대 강의실 폭발… 천장 무너져

    강원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모 단과대학 1층 강의실에서 24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강의실 천장 일부가 무너졌지만 다행히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학생 정모(21·여)씨는 “수업 중 옆 강의실에서 ‘쾅’ 하는 폭발음이 들려 가보니 강의실 천장이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해당 강의실에서 청소 용역 중이던 외부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남·목동 고액학원 세무조사

    국세청은 서울 대치동과 목동, 경기 분당 지역의 유명 입시학원과 스카우트 대가로 최고 수백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이른바 스타 강사들에 대해 24일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대학입시철을 맞아 학원가의 탈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탈루 혐의가 있는 유명 학원가의 고액 논술학원 원장과 스타 강사, 입시 컨설팅업체 대표 등 20명에 대한 긴급 세무조사를 24일부터 전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무 조사 대상에는 대학별 특강과정을 개설해 심야에 제3의 장소에서 불법 교습행위를 한 논술학원 4곳이 포함됐다. 연봉 외에 스카우트 대가로 최고 수백억원의 계약금을 축소신고하거나 교재비 수입 신고를 빠뜨린 스타강사 4명도 조사를 받는다. 최고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입시컨설팅과 과외 명목으로 받은 입시컨설팅학원 3곳과 기준액의 두세 배가 넘는 고액 수강료를 챙기면서도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를 위반한 입시학원 9곳도 포함됐다. 국세청은 탈루 혐의가 확인된 고리 대부업체와 학원사업자 189명에게 세금 1206억원을 추징했고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25명은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업종별로는 기업형 사채업자 18명 등 고리대부업자 88명(추징세액 658억원), 학원사업자 59명(406억원), 대리운전 등 용역공급업체 16명(40억원), 장례 관련 사업자 10명(31억원), 기타 16명(71억원) 등이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불법·폭리로 경제적 약자인 서민, 영세기업에 피해를 주는 민생 관련 탈세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수강료 차명계좌에… 年72% 고리대금

    수강료 차명계좌에… 年72% 고리대금

    국세청이 24일 적발한 학원사업자들의 탈세 사례는 소문으로 떠돌던 유명학원의 ‘세금 빼돌리기’가 실제로 상당히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무조사의 칼날이 서울 강남 대치동과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 등 스타강사들이 포진한 유명 학원가를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의 학원 사업자는 세금 누락 규모가 다른 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컸고 고액의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 차명계좌로 빼돌리거나 교재비 수입 신고를 빠뜨리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학원사업자 대부분이 세금 탈루를 위해 현금영수증 발급의무 이행을 위반해 세금 추징 외에 과태료 15억원을 함께 부과했다. 강남의 유명한 A논술학원은 대입논술에서 제시문까지 적중시켜 이름을 날린 곳이다. 학원장 박모(44)씨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수시 논술시험기간 논술특강을 개설하고 학생 한 명당 일주일에 200만원씩 수강료를 챙겼다. 수강료는 모두 현금으로만 받아 차명계좌로 옮겨 세금을 탈루했다. 30만원 이상 수강료를 받을 때는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는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도 위반해 과태료 2억원까지 물게 됐다. 또 다른 강남의 유명한 입시컨설팅 전문학원 원장 이모(45)씨는 3년 전 5명의 명문대 출신 컨설턴트를 고용, 철저한 1대1 맞춤형 컨설팅과 개인 과외 등을 지도하며 학부모로부터 학생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친·인척 명의의 차명계좌로 선입금을 송금 받아 14억원을 탈루했다. 고리대부업체들의 탈세도 철퇴를 맞았다. 기업형 사채업자 오모(56)씨 등 2명은 수천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면서 중소기업 등을 상대로 높은 이자를 챙겼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제3자를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계약서도 쓰지 않고 기업 등에 돈을 빌려준 뒤 원금과 이자는 수표로 받아 다른 채무자에게 빌려주는 수법으로 자금세탁과 탈세를 일삼았다. 오씨 등의 탈루소득은 무려 24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소득세 등 95억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됐다. 명동에서 대금업을 하는 박모(58)씨는 ‘사채아줌마’ 등 전주 80명으로부터 수천억원의 돈을 끌어모아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주식을 담보로 빌려준 뒤 연 36~72%의 이자를 받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자 수익만 400억원에 달했다. 국세청은 박씨가 빼돌린 소득 130억원에 대해 소득세 53억원을 추징했고 전주 80명에게도 소득세 90억원을 물렸다. 경비를 허위계상하는 수법으로 수수료를 올려 아파트 관리비를 비싸게 받아온 경비용역업체 대표 이모(52)씨도 적발됐다. 이씨는 복리후생비 등 경비 5억원을 허위 계상, 조작된 결산서를 근거로 수수료를 올려 받았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최근 세계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고리대부업자 등 일부 사업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면서 교묘한 수법으로 탈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커피점 주인 김씨도, 비정규직 서씨도 ‘빚의 악순환’

    커피점 주인 김씨도, 비정규직 서씨도 ‘빚의 악순환’

    빚의 역습이 무섭다.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서민들의 삶을 짓누른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개인신용 6~10등급의 저신용자 20명(평균 개인신용등급 7.4등급, 연봉 3191만원, 평균 7.55곳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심층조사’를 진행했다. 2008년 이들의 평균 부채는 325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995만원으로 늘었고, 2010년 2065만원으로 증가한 후 올해엔 3540만원에 달했다. 불과 3년 사이에 11배 가까이 부채가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민의 가계부채는 31.3% 증가했지만 일부 저신용자들의 경우 빚의 악순환에 빠져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셈이다. 2008년 커피전문점을 개업한 김모(32)씨는 그해 200만원이었던 부채가 올해 5700만원으로 늘어났다. 대부업체 4곳, 캐피털 3곳, 은행 1곳, 서민금융 1곳 등 무려 9곳에서 부채를 지게 된 다중채무자가 됐다. 올해 대부업체가 39%로 최고이자를 낮추기 전에 대출받았던 곳에는 여전히 연 44%의 고금리를 물고 있다. 김씨의 커피점은 월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대출이자와 재료비가 400만원, 임차료가 400만원이다. 인건비를 주고 나면 대출만 쌓이는 구조다. 그는 “직장을 다시 구하려고 가게를 내놨지만 임자도 나서지 않는다.”면서 “대출이라도 늘려주면 영업이라도 계속할 텐데 금융기관에서 실사 한번 안 나오고 대출만 거부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입, 뛰는 물가 못 따라가 1년 전부터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서모(29)씨는 2009년 처음 100만원의 빚을 얻은 뒤 지금은 1100만원을 상환하고 있다. 빚의 시작은 실업자 시절 생활비였다. 500만원을 대부업체에서 빌렸고 현재는 서민금융상품을 통해 월 40만원씩 원리금을 갚아가고 있다. 16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다 보면 저축은 꿈도 못 꾼다. 서씨는 “2년 안에 현재 빚을 청산하고 나서는 결혼을 하고 싶은데 그때는 꼭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싶지만 내 직업과 소득으로는 어림도 없다.”면서 “정부가 이런 경우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문제는 수익이 늘어나는데도 생활비용이 더 크게 늘면서 빚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소비행태도 영향을 주겠지만 빠른 체감물가 상승이 문제다. 심층설문을 한 저신용자 20명 중 13명(65%)이 2008년 이후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전체의 59.3%는 생활 자금을 위해 대출을 했다고 밝혔다.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정부가 주도해 내놓은 저금리 서민금융상품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용자(17명)의 52.6%(10명)가 서민금융이용 후에도 빚이 늘었다고 답했다. 21.1%(4명)는 변동이 없었고, 3명(15.8%)만이 빚을 줄일 수 있었다. ●“서민금융 대출억제 큰 문제” 이들은 최근 햇살론 등 서민금융의 대출 억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A(38)씨는 “서민대출이라 해도 정규직이 아니면 1000만원 아래로만 대출이 가능해 빚을 더 내게 되고, 또 다른 서민대출을 찾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B(32)씨는 “최근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연체율이 높다고 최대한 서민금융을 덜 내주려고 해 힘들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하루 평균 125억원에 달하던 햇살론 대출액은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0억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연체율이 제2금융권(3.8%)보다 높은 6%대에 달하자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리는 것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묶여 있는 돈을 풀어야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역모기지를 구축해 부동산에 묶인 돈을 유동화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월세 시장을 형성해 전세 자금으로 악성금융부채를 갚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전세자금 대출·월세액’ 소득공제 챙기세요

    ‘전세자금 대출·월세액’ 소득공제 챙기세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의 관심이 이른바 ‘세테크’에 쏠리고 있다. 주택임대를 위한 대출금과 주택마련저축, 월세액 등 따져보면 곳곳에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요소들이 숨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소득공제는 연간 한도가 300만~1500만원에 달한다. 상환기간이 30년 이상인 장기주택저당 차입금의 연 공제한도가 1500만원으로 가장 많다. 다만 직장인들이 일반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주택임대차입금과 월세액, 주택마련저축 등은 모두 합쳐 연 300만원까지만 공제된다. 우선 전세자금 대출의 소득공제는 무주택 가구주로서 연간 총 급여액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로 대상이 한정된다. 이때 총 급여액은 급여, 수당 등 회사에서 받은 모든 노동의 대가를 포함한다. 공제를 받으려면 배우자나 부양가족도 있어야 한다. 공제대상은 대출금 중 원리금 상환액의 40%까지다. 임대차계약서의 입주일과 주민등록전입일 가운데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안팎에 빌린 돈이 대상으로, 대출기관에서 집주인 계좌로 직접 입금됐어야 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대부업자 등이 아닌 개인으로부터 빌린 돈도 입주일과 주민등록 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1개월 안팎에 차입한 금액은 공제된다.”고 설명했다. 총 급여액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빌려 매달 월세를 지불할 경우에는 월세액의 40%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역시 부양가족이 있어야 한다. 또 임대차계약서 주소지와 주민등록 등본 주소지가 같아야 한다. 정부가 대상 근로자를 총 급여액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나 올해에는 적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 근로자주택마련저축, 청약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도 납입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제받는다. 매월 납입하는 금액이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월 10만원 이하, 근로자주택마련저축은 월 15만원 이하여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2009년 말 이전에 가입한 총 급여 88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올해 납입한 금액의 40%까지만 공제된다. 이 밖에 근로자인 무주택가구주가 취득시점 기준 3억원 이하인 주택이나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사기 위해 저당권을 설정한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면 이자상환액에 대해 공제받을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진, 사랑의 목도리 뜨기 ‘훈훈~’

    광진, 사랑의 목도리 뜨기 ‘훈훈~’

    “뜨개질을 하다 보면 심장을 파고드는 암세포도 잊게 돼요. 한올 한올 실을 뜰 때는 생명줄을 이어 나가는 기분이 들어요.” 16일 오후 6시 30분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다문화 가족의 밤 행사에서 만난 필리핀 이주여성 페티리사(48·중곡2동)씨는 자신이 정성껏 뜬 사랑의 목도리가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된다는 소식에 감격스러워했다. 그녀는 “2008년 악성 림프종에 걸렸을 때만 해도 내 인생이 여기서 끝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우연히 멘토인 김영옥 새마을부녀회장의 권유로 뜨개질을 배우면서 한 가닥 희망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방사선 치료를 받던 와중에도 아픔을 잊으려 목도리를 뜨고 또 떴다. 당뇨를 앓는 친정엄마를 떠올리며 뜨기도 했다. 한 달간 꼬박 뜬 목도리는 모두 20개였다. 얼마만큼 열중했는지 짐작이 간다. ●200여명이 한달간 700개 제작 아르헨티나 출신 이주여성 이본 아델라 폰티 롤라(36·구의1동)는 “임신했을 때 아기의 웃옷을 뜨던 추억이 되살아나서 뜨개질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모든 잡념이 사라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녀 역시 20개의 목도리를 떴다. 구는 지난달 능동 새마을회관 회의실에서 사랑의 목도리 뜨기 행사를 시작했다. 전경련에서 실값 1000만원을 협찬해 줬다. 다문화 가정 여성과 새터민 여성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한 달 동안 뜬 목도리는 모두 700개. 우리은행에서 이 중 200개의 목도리를 개당 2만원씩 400만원에 사줬다. 우리은행은 사랑의 목도리를 홀로 사는 노인, 차상위계층 노인, 지역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銀, 400만원어치 사 불우이웃 전달 특히 목도리를 뜬 다문화가정 여성에게 부업거리를 준 것이 큰 수확이다. 목도리 1개당 7000원의 수입이 돌아간다. 상공회의소 산악회 회원과 광진구의회에서도 사기로 약속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다문화가정 여성에겐 일자리 창출을, 홀로 사는 노인에겐 따뜻한 겨울을, 기업은 사회공헌 실천을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연말마다 목도리, 장갑, 모자 등을 떠 이웃에 나눠주는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새마을부녀회장은 “옛날 양재기술로 옷을 만들어 수출하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지역에 3161가구의 다문화가정이 있는데 이주여성을 중심으로 양재사업을 부활시켰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영업정지 저축銀 인수 지주사 경쟁 후끈

    지난 9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본입찰 마감이 임박하면서 인수에 뛰어든 금융지주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부업체로는 유일하게 저축은행 인수를 노렸던 러시앤캐시는 입찰 불참을 결정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17일 토마토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에이스저축은행에 대한 본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전에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제일저축은행 인수전에는 KB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해 3주에 걸친 실사작업을 벌였다. 이들 저축은행은 본사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데다 인수 시 은행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인천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자산 1조 5727억원에 7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서울을 거점으로 하는 제일저축은행은 6개의 점포를 갖고 있으며 자산이 1조 3873억원에 달한다. 예보는 인수희망기관이 써낸 자산부채인수(P&A) 범위와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출연 요청액 등을 검토한 뒤 다음 주중 각 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해당 저축은행에 대한 본 실사를 통해 인수 가격 등을 재차 점검한다. 예보는 이르면 내달 중순 매각 절차를 완료하고 영업을 재개시킨다는 방침이다.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 본입찰에는 아주캐피탈과 하나금융지주, BS금융지주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러시앤캐시는 최근 이자 부당 취득에 따른 영업정지 위기에 몰리면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이자 부당 취득과 저축은행 인수는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스저축은행은 당초 패키지로 묶였던 대영저축은행이 현대증권에 인수합병되면서 유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패키지에는 아주캐피탈 등이 인수 의향을 보였으나 대영저축은행이 현대증권에 인수합병되면서 매물로서 매력이 사라진 상태다. 예보는 팔리지 않은 저축은행들을 묶어 재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불과 열아홉 살에 부모가 된 석규와 선미.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가 아직은 무겁기만 하다. 게다가 내년 2월이면 둘째가 태어난다. 석규는 이런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선미도 부업을 다니며 열심히 돕지만, 출산 비용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석규와 선미에게는 고민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쥬로링 동물탐정(KBS2 오후 3시 5분) 공상을 좋아하는 소녀 루루와 매사 적극적인 성격에 호기심 많은 밍밍은 이란성 쌍둥이다. 고양이를 따라가다 다락방에서 쥬로링 콤팩트를 발견한 루루와 밍밍. 콤팩트에서 시키는 대로 ‘쥬로링’이라고 외치자 루루는 토끼로, 밍밍은 고양이로 변한다. 그리고 차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한 순간 친구에게 변한 모습을 들킨다. ●일일연속극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드디어 막녀의 책이 출판되고, 만월당에서 기념 파티를 하기 위해 모든 식구들이 모여든다. 막녀가 세상을 떠난 자리, 만월당 여자들은 각자의 방법대로 아픔을 이겨낸다. 한편 석남은 혜자에게 옷을 보내며 마지막으로 고향인 강경에 다녀오자고 한다. 그리고 참다못한 진우는 문 회장에게 분가하겠다고 말을 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제보를 받고 찾아간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진료실에 있어야 할 의사 선생님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독특한 의상에 선글라스를 끼고 열창을 하고 있는 오늘의 주인공 김오곤 원장이다. 노래방인지, 한의원인지 알 수가 없다. 모두가 반드시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특별한 한의원 속으로 빠져 본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아내는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남편은 술과 TV로 시간을 보내며 가족을 외면한다. 자신의 기준에만 맞추려 하는 남편과 대화하기를 포기해 버린 아내. 이렇게 그들이 함께 살고 있는 그 집에 남편과 아내는 없다. ●검색녀(OBS 밤 11시 10분) 핫이슈의 연예인과 20~30대 여성의 심리를 알아보는 쌍방향 토크쇼 ‘검색녀’. 이번 주는 김기수가 출연해 미남 개그맨으로서 면모를 과시한다. 인기 앱 중 하나인 ‘이상형 월드컵’을 실시했다. ‘반전녀’로 출연한 서하는 결승전에서 김기수와 옥택연을 두고 고민한다. 이에 김기수가 우승할 경우 ‘쭉쭉댄스’를 선보이겠다고 하는데….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김정일 사망설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김정일 사망설 ‘시끌’

    한 주 동안 누리꾼의 클릭을 가장 많이 유도한 검색어는 김정일 사망설이다. 증권가에 유포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설에 대해 지난 8일 정부 당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까지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연기. 여야 합의로 지난 10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비준안 처리가 다시 연기됐다. 다음 본회의는 오는 24일 열린다. 여야는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절충안을 놓고 물밑 협상 중이다. 3위는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영업정지다. 지난 6일 국내 1·2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법정 이자 상한선 39%보다 높은 대출 금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장 9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퇴출이 확정된 대학 명단이 4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중대한 부정·비리가 감사에서 적발돼 시정 요구와 함께 2차례 학교 폐쇄 계고(戒告) 처분을 받았으나 시정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전남 순천의 4년제 명신대와 강진의 전문대인 성화대학에 대해 폐쇄 방침을 확정했다. 5위는 수험생 투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0일 전남 해남과 대전 대화동에서 수험생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위는 이탈리아 총리의 사퇴 소식. 지난 9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르면 다음주 유럽연합에 약속한 경제개혁 조치가 의회를 통과하면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7위는 ‘박원순 온라인 취임식’.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16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등 탈권위적 행보를 예고했다. 8위는 반값 휴대전화다. 9일 저가통신사(MVNO) 프리텔레콤은 11일부터 이마트에서 한달 기본료가 최저 4500원인 휴대전화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9위는 12일 새벽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또 한번 국제적 명성을 높였다. 10위에는 울랄라세션의 ‘너와 함께’가 막차를 탔다. 11일 밤 ‘슈퍼스타K3’ 최종 무대에 선 4인조 보컬그룹 울랄라세션은 박근태 작곡가에게 받은 ‘너와 함께’를 열창해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상) 1호 충북 영동 매곡우체국 가보니

    [별정우체국 반세기-또 다른 50년을 꿈꾼다] (상) 1호 충북 영동 매곡우체국 가보니

    “돈 찾아줘.” “어머니, 비밀번호는요.” “몰라. 여기 수십 년 살았는데 나 몰라. 내가 오면 알아서 찾아줘야지.” 9일 충북 영동군 매곡면 노천리 매곡우체국. 한 할머니와 우체국 직원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통장을 내밀고 무작정 돈 달라는 할머니, 밝게 웃으며 아들처럼 살갑게 구는 직원. 매곡우체국의 일상이다. “고객의 80%가 어르신들이에요. 인적사항이나 집안 사정 등 사소한 것까지 다 파악하고 알아서 처리해줘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굉장히 서운해하시거든요.” 양영일(36) 매곡우체국 사무주임의 얘기다. 매곡우체국은 1961년 11월 2층짜리 목조건물로 세워진 대한민국 1호 별정우체국이다. 1973년 현재의 양옥으로 개축됐다. 영동역에서 20㎞나 떨어진 벽지에 위치해 있다. 매곡면에는 도시에 즐비한 중국집이나 삼겹살집이 하나도 없다. 산과 논밭뿐이다. 900가구(2000여명) 정도 살고 있다. 65세 이상이 850명이고, 대부분 54~65세의 노·장년층이다. 이종성(54) 국장은 이곳에서 아버지 이승세(83)옹의 뒤를 이어 2대째 우체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국장의 아버지는 당시 논 20마지기(한 마지기 495㎡·150평, 현재는 ㎡당 20만원 정도)를 팔아 건물을 지었다. 이옹은 별정우체국 탄생 배경에 대해 “당시 시골에는 편지가 배달되는 데 2~3일 걸렸어요. 정부에서는 편지를 하루 만에 배달되도록 하고 싶었지만 재원이 있어야지. 그래서 나라에서 그 지역민이 자비를 들여 우체국을 지으면 국장으로 임명해주는 정책을 시행했어.”라고 말했다. 별정우체국 초대국장은 대부분 양조장, 정미소 등을 운영하던 지역 유지들이었다. 하지만 우체국을 짓고 운영하는 데 사재를 출연한 이후 먹고살기 위해 부업을 해야 했다. 이 국장은 “우체국장은 명예·봉사직이었다.”며 “정부에서 투자하거나 도와주는 게 없었다. 아버님은 늘 직원들을 제대로 대우해주지 못한 것을 마음 아파했다.”고 전했다. 이옹은 당시 월 3000원을 국가에서 받았다. 일반 공무원 급여(월 7000원)보다도 적었다. 이옹은 부업으로 농사를 지었다. 집배원들도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옹은 “집배원들 급여를 넉넉하게 챙겨주지 못한 게 지금도 마음에 걸린다.”며 “돈을 벌려고 했다면 별정우체국을 운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소외지역에 우체국을 지어 도시와 벽지의 소통 역할을 하고, 전화도 보급하는 등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게 그나마 보람입니다.” 별정우체국은 부자승계가 원칙이었다. 이 국장은 1998년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 이 국장은 5녀 1남 중 막내다. 대전에서 일반 기업에 다니다 이어받을 사람이 없어 귀향했다. “누나들은 출가했고, 승계할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아버지께서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지역에 살면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며 물려주셨습니다.” 이 국장의 회고다. 이 국장은 1990년대 후반 시작된 우편주문판매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당시 우리 지역의 호도, 곶감을 브랜드로 만들어 전국에 판매했어요. 매일 밤 12시까지 주문 물량을 포장해서 이튿날 해당 지역으로 배달했습니다. 연간 6억원의 매출을 올렸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그때가 참 좋았습니다.” 이 국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향후 3년 안에 그만두고 이젠 제 인생을 살고 싶어요. 하지만 물려줄 사람이 없습니다. 요즘 젊은이 중 누가 이런 벽지에 들어오려고 하나요. 자녀 교육 때문에라도 안 살려고 하잖아요. 운영할 사람이 없어 1호 우체국의 문을 닫게 된다면 정말 가슴 아플 것 같아요.”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대부업시장 변화 바람 부나

    업계 1, 2위인 에이엔피파이낸셜(러시앤캐시)과 산와대부(산와머니)가 영업정지 위기에 놓이면서 일본계가 장악하고 있는 대부업 시장에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토종 대부업체가 우량 고객을 확보하며 영역을 넓히고, 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제2~3금융권 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계 순위 3~5위는 웰컴크레디라인과 바로크레디트, 리드코프 등으로 모두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업체다. 웰컴크레디라인의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20억원이며, 바로크레디트와 리드코프는 각각 2730억원과 2084억원이다. 이들 토종 대부업체 3곳은 그간 러시앤캐시 등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았다. 3곳의 대출잔액을 합쳐도 러시앤캐시(1조 4420억원)는 물론 산와머니(1조 1797억원)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러시앤캐시 등이 영업정지를 당할 경우 대출업무와 함께 광고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코프의 주가는 반사이익 기대감을 반영해 거래제한폭(14.89%)까지 상승했다. 대부업체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저축은행과 캐피털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저축은행 주가는 상한가를 쳤고, 진흥저축은행은 10% 올랐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대부업체 이용자 중 신용등급이 우량인 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러시앤캐시 등이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영향력이 막강했던 만큼 서민 최후의 자금줄이던 대부업계가 고사하고 사채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1·2위 대부업체 영업정지 받을 듯

    1·2위 대부업체 영업정지 받을 듯

    국내 대부업계 1, 2위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 등 대형 대부업체 4곳이 법정 최고이자율보다 높은 이자를 받았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돼 최고 6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이들 대부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하며, 영업정지 시 신규 대출이나 추가 대출이 금지되기 때문에 서민금융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고객만 인하 이자율 적용 ‘차별대우’ 금감원은 지난 9~10월 11개 대부업체에 대한 이자율 준수 여부를 검사한 결과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와 계열사인 미즈사랑대부 및 원캐싱대부, 산와대부 등 4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모두 일본계인 이들 업체는 지난 6월 27일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이 연 44%에서 39%로 인하됐음에도 만기도래한 대출 6만 1827건(1436억원)에 대한 계약을 갱신하면서 기존 이자율을 적용했다. 이들 업체가 부당하게 받은 이자는 30억 6000만원에 달했다. 러시앤캐시와 미즈사랑은 또 금리인하를 요청하거나 우수 고객에 한해서만 인하된 이자율을 적용하는 등 고객에 따라 ‘차별 대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업체는 대출거래 기본약관에 따라 만기가 돌아오기 1개월 전 대출계약 자동 연장 여부를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등으로 사전에 통지하는 규정도 위반했다. 금감원은 대부업체가 초과로 받은 이자를 이용자에게 반환하도록 지도하고, 검사 결과를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에 넘길 계획이다. 현행 대부업법 시행령에 따르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초과해 이자를 받을 경우 1회 위반으로도 6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게 된다. 강남구는 이르면 내년 초 영업정지 여부와 기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대부업체는 대부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48만 2000명(대출액 1조 6535억원), 2위 산와머니는 42만 1000명(1조 603억원)이 이용하고 있다. 대부업체 거래자 수가 220만명(7조 5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업체 이용자는 41%에 달한다. 이들 업체가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신규 영업 활동은 물론 광고도 일절 할 수 없다. 기존 대출자에 대한 추가 대출도 할 수 없다. 다만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약정대로 갚아야 한다. 대출 만기 연장도 가능할 전망이다. ●러시앤캐시 “법적 문제없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만기 때 원금을 모두 상환하지 못하면 연체로 분류했고,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법정 최고이자율이 인하되기 전 이자율을 적용했다.”면서 “다만 9월 10일 이후에는 연체된 대출에 대해서도 인하된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및 서민금융회사들의 대출 취급을 늘려 대부업 이용자를 흡수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새희망홀씨와 햇살론 등을 활성화해 서민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원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ATM’ 대부업체 무인대출 서비스 중단

    ‘ATM’ 대부업체 무인대출 서비스 중단

    은행 현금입출금기(ATM)에서 제공되고 있는 대부업체의 무인대출서비스가 중단된다. 금융당국은 대출 서비스가 계속될 경우 위탁을 받아 이들 ATM을 운영하는 결제대행업체(VAN)와 은행 간 계약 해지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들에 대해 VAN사가 운영하는 ATM에서 대부업체의 대출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이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VAN사가 운영하는 ATM 3만여대 중 2만여대는 현재 러시앤캐시와 웰컴론 등 대부업체의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이 VAN사에 ATM 운영을 위탁한 것은 고객의 예금이체와 인출 등을 돕기 위한 것이며, VAN사가 대부업체의 대출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은 은행과의 위탁계약 위반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ATM 대출이 금리가 연 40%에 달하는 대부업체 대출 이용을 조장할 수 있어 사회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이 무분별하게 대출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VAN사가 대부업체와 계약을 맺고 대출서비스를 ATM에 넣으면서 은행에는 통보를 하지 않은 만큼 계약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VAN사의 ATM 위탁운영 실태를 점검 중이며, 이미 일부 ATM에서는 대출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VAN사가 대부업체와 개별적으로 맺은 계약이어서 대출 중단을 강요하는 게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VAN사가 대부업체 대출서비스 중단을 거부할 경우 은행에 계약 해지를 명령한다는 방침이다. ATM이 제공하는 대부업체 대출은 이미 시민단체에 의해 금융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서울 YWCA는 “ATM 초기 화면에 은행 등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와 함께 대출서비스 코너가 배치돼 제도금융권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다.”며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YWCA는 ATM을 이용한 대부업체 대출 금지를 대부업법에 명문화하는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은 “온라인 대출 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ATM 대출을 막는다는 것은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ATM에서 대출을 하더라도 충분히 대부업체 대출인지 알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콘서트’ 금감원 추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콘서트’를 추진한다. 금융권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시민단체들과 이르면 이달안에 ‘쌍방향 토론’ 개최를 계획 중이다. 지난달에는 금감원 내 젊은 직원들 전체와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금감원 내부 조직을 추스리는 한편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는 금융권에 소통의 다리를 놓겠다는 시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1일 “권혁세 원장의 지시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은행장 등 금융기업의 CEO들과 함께 참석해 대학생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콘서트는 이르면 이달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그간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을 억제하고 은행권에 연 10%대 이율의 학자금대출을 유도하는 등 청년층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금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청년들의 비판이 금융발전에도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산하 인재개발원을 통해 최근 불고 있는 ‘탐욕스러운 금융’ 비판에 대해 시민단체들과 열린 토론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수수료를 내리는 등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비판의 본질을 듣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세간의 금융권 비판에 대해서 금융권의 항변이 묻히는 것은 그만큼 그간 금융계가 ‘자기만의 리그’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7월부터 20여명의 직원이 사표를 제출하고 로펌 등으로 이직하면서 촉발된 내부갈등에 대해서도 소통을 원칙으로 한 조직쇄신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안에 실장급 2명과 팀장급 9명에 대해 보궐인사를 하고 연내에 경력직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에 연 하급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직원들이 느끼는 자괴감이 전해졌다.”면서 “소통이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금융권을 대변해 소통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기업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카드사 사장들이 그간 트위터를 통해 비판에 대해 서운한 감정만 비치면서 실망을 샀기 때문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내부에서 최근의 비판에 대해 답답하다는 심정만 보이고 있는데 오히려 함께 얘기하면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국토부·통계청 EA 성숙도 ‘최우수’

    각 행정기관의 정보화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기술 아키텍처’(EA) 성숙도 측정 결과 국토해양부와 통계청이 가장 우수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총리실, 문화재청 등 9개 부처는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7일 “36개에 이르는 중앙행정기관에서 EA의 수립, 관리, 활용 수준 등을 측정·분석해 5단계로 나눴다.”면서 “국토해양부와 통계청이 4단계에 속해 가장 우수했고, 행안부, 특허청 등 25개 행정기관은 제도화가 이뤄지고 있는 3단계에 속했고, 대검찰청 등은 EA 기준을 이제 막 수립한 정도인 2단계에 머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A는 참여정부 시절 전자정부 로드맵 31대 과제 중 하나로 시작됐다. 건축물로 치면 건물 설계도와 같은 것으로 그 성숙도를 통해 정보화 시스템의 구축 정도를 가늠하게 된다. 데이터, 기술 보안, 업무 응용 등 조직 전체의 정보화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정보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행안부는 기관별 EA 수립·관리와 활용 정도를 1단계 인식 및 수행→2단계 기준 수립→3단계 목표수립 및 제도화→4단계 아키텍처 완성 및 확산→5단계 최적화 등으로 나눠 측정했다. 행안부는 2006년부터 매년 EA도입 기관인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분석해 왔다. 성숙도 측정 결과를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고,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에 보고하는 한편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포상한다. 우수사례로 뽑힌 국토부는 EA 구축, 관리, 활용에 가장 선도적인 기관으로 정보화 기획 수립과 예산 수립 등에서 EA의 활용도가 높은 대표기관으로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 통계청은 EA 기반의 정보화 계획, 사업추진, 성과관리 등 모든 단계가 제도화돼 있다고 평가받았다. 3단계에 속한 대부분 행정기관들 역시 EA 제도화가 잘 이뤄지고 있어 정보화 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토부와 통계청은 기관장의 높은 관심과 각 부서의 협조, 담당자의 열의 등 삼박자가 잘 갖춰져 기관 전반에 EA가 활성화되고 정보화 투자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올해 시범측정한 정보화 투자관리 지표를 내년부터 EA 성숙도와 함께 측정하는 한편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하는 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EA 성숙도 측정 모델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백화점의 ‘탐욕’…중소업체들 매출 절반이 수수료·판촉비

    백화점의 ‘탐욕’…중소업체들 매출 절반이 수수료·판촉비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소업체들이 판매수수료, 판촉비 등으로 연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명품 업체에는 평균 17%의 판매수수료 혜택을 주는 백화점들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 국내 중소기업에는 높은 수수료에 판촉사원 인건비와 고가의 인테리어 비용까지 떠넘기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에 납품하는 중소업체 15개 품목 7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및 방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계약서 기준, 평균적으로 매출액의 31.8%를 판매수수료로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납품업체들이 수수료 다음으로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판촉사원 인건비의 경우 연간 4억 1000만원으로 해당 업체들의 연매출 10% 수준에 달했으며 인테리어 비용은 5% 정도를 차지했다. 사실상 매출의 46.8%를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내고 있는 것이다. 공정위가 판매수수료 외에 중소납품업체들의 판촉비용 및 인테리어 비용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세일 혹은 각종 행사 비용과 고객 사은품 제공, 상품권 강매, 상품거래 없이 장부상으로 매출을 잡고 그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는 ‘가매출 요청’ 등에도 응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실제 중소업체들의 부담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납품 업체들의 부담은 공정위가 입수한 한 백화점 내부자료에서 더욱 여실하게 드러난다. A백화점이 2003년 기준으로 자사에 납품 혹은 입점 중인 의류부문의 원가 구조를 분석한 결과 판매수수료와 인건비·원자재·판촉비 등이 각각 매출의 29.7%, 66.4%로 업체가 가져가는 이익은 3.9%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납품업체들은 계약서상 고객이 많은 휴일을 기준으로 3~5인의 판촉사원을 의무적으로 파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해진 인원을 채우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업종별로는 가구·인테리어가 매출액의 34.5%를, 잡화는 32.4%, 욕실·위생용품은 27.1%까지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200만~500만원 수준으로 업체별로는 연간 500만~8억원까지 다양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납품업체가 책임질 필요없는 바닥공사, 천장조명 등 기초 공사 비용까지 부담하기도 했다. 통상 계약 기간 1년 이내에는 매장 이동이 없지만 이후에는 매출에 따라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마다 인테리어 비용을 다시 부담하는 것이다. 매출이 높아 이른바 ‘명당’으로 옮기는 경우라면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지만 매출이 부진해 손님 발길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리로 갈 경우 그야말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것이다.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은 “일각에서 ‘시장논리’를 얘기하지만 독과점인 국내 유통사업 구조 속에서는 납품 업체들이 다른 판로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피해를 어쩔 수 없이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번 조사는 법위반 가능성을 염두하고 실시한 만큼 법위반 혐의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3대 백화점의 시장 점유율은 2009년 기준으로 81%이지만 일본의 경우 42%로 50%가 안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