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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등록 대부업체 명단 공개 검토

    정부는 4·11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불법사채 근절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검찰·경찰·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불법사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대책은 불법사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서민금융 지원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대부업체의 광고를 규제하고 미등록 대부업체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서울, 불법 대부업체 단속 19일까지 20개 업체 대상

    서울시는 2~19일 불법행위로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대부업체를 특별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대부업·다단계 등 7대 분야에 대한 ‘민생침해근절종합대책’의 일환이다. 민원발생이 많은 20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법정 이자율(39%) 준수 여부, 불법적 채권추심행위, 과잉대부금지 준수 여부, 대부조건 게시 여부, 광고규정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적발된 업체에는 과태료 부과·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리고 이자율 위반 및 불법 추심행위 등이 적발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대부업체의 불법 중개수수료 수취, 이자율 초과 수취, 불법 채권추심 등 불법행위에 따른 피해 민원은 2010년 2544건에서 지난해 3199건으로 25.7%나 늘어났다. 시는 소비자단체 회원·경력단절 여성·대학생 등 30여명으로 지난달 27일 발족한 ‘대부업 모니터링단’의 활동 결과를 검토한 뒤 등록업체로서 관련 법규를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자치구에 행정처분 조치통보를, 미등록 대부업체인 경우에는 적극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가계빚 해결사 김태수 캠코 팀장의 빚털기 조언

    가계빚 해결사 김태수 캠코 팀장의 빚털기 조언

    김태수(49)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회복기획부 팀장은 2009년부터 빚 때문에 고통받는 서민 10만여명을 도와준 ‘가계빚 해결사’로 불린다. 연 30~40%의 고금리 대출을 연 11%의 은행권 대출로 전환해주는 ‘바꿔드림론’의 정착에도 큰 힘을 보탰다. 김 팀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순간의 착각과 사소한 실수 때문에 빚의 굴레에 빠진 서민들이 많다.”면서 “기본적인 금융지식만 갖춘다면 빚 때문에 고통받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금리 대부업체의 대출을 받아쓰는 가장 큰 이유는 급하게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모아둔 돈이 없는데 갑자기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프거나 사고를 당해서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한 경우 손쉬운 대출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특히 ‘급전 대출’을 알려주는 스팸 문자메시지에 당하는 사람이 많다. 문자를 보낸 대부중개업자가 주민등록등본, 신분증 사본, 통장 사본 등 개인금융정보를 보내 달라고 한 뒤 대출을 거절하는 예도 흔하다. 그는 “대부중개업체에 흘러 들어간 개인정보는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고 대출 사기를 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팀장이 소개하는 신용관리의 첫 번째 원칙은 시중은행과 거래하라이다. 캐피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를 먼저 이용하면 신용이 떨어지고 고금리 대출을 쓰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서민 대부분이 ‘나는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을 거야’라고 지레짐작한다.”고 말했다. 정규직이면서 연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근로자가 이런 착각을 많이 한다. 은행권에도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상품이 있으니, 대부업 콜센터에 전화하기 전에 은행 창구를 찾아가는 게 빚을 줄이는 방법이다. 2곳 이상 여러 군데 금융회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의 공통점은 신용카드다. 김 팀장은 “무분별하게 카드를 쓰고 월급을 받으면 카드빚을 갚는 형태가 가장 나쁜 소비습관”이라고 지적했다. 카드 대금을 갚을 돈이 모자라면 현금서비스에 손을 대는데, 이마저도 다 못 갚아서 다른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 또는 카드론을 대출받아 돌려막기를 하는 지경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돌려막기로 카드빚이 월 500만원까지 불어나고, 금리를 연 25%까지 내는 사례도 봤다.”고 말했다. 두번째 원칙은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체크카드와 현금을 쓰라는 것이다. 세번째 원칙은 금융지식을 배우려는 자세다. 그는 “대부중개업자는 결코 고객의 편이 아니다.”면서 “대출금리나 신용등급에 유리한 금융상품을 소개하지 않고 중개수수료가 높은 상품만 소개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인터넷으로 손품을 팔고, 금융기관을 다니며 발품을 팔면 본인에게 알맞은 금융상품이 눈에 보일 것”이라면서 “자산관리공사와 신용회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사이트에서 서민금융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2년만에 3배 불어난 빚… 캠코 도움받아 5분의1로 줄였죠”

    “2년만에 3배 불어난 빚… 캠코 도움받아 5분의1로 줄였죠”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여러 곳에 동시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붕괴의 뇌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11곳에서 빌린 부채에 눌려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한 성실상환자가 빚의 굴레에 빠진 이들을 위해 힘들게 탈출에 성공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또 다중채무자의 길로 가지 않는 ‘금융 습관’을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문가를 통해 알아본다. “2005년 겨울, 단칸방에서 딸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세상에서 사라지자고. 아프지 않을 거라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과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채무추심업자를 영원히 피하자고. 아이가 ‘엄마 나 죽기 싫어’라고 말하더군요. 순간 아이를 방 밖으로 밀어내고 문을 잠갔습니다. 손목을 그었고, 눈을 감았습니다.” 1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전명진(36·여)씨 부부가 운영하는 차광택전문업체를 찾았다. 그는 첫 남편의 죽음과 아버지 사업의 실패로 생긴 1300만원의 빚이 2년 만에 4300만원으로 불어난 이야기를 힘들게 털어놓았다. 지금은 자산관리공사의 신용회복프로그램을 통해 800만원을 남기고 빚을 모두 갚았지만 그래도 아픈 기억의 편린을 꺼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전씨는 “내 경험을 나눠 한명이라도 가계부채의 늪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1999년 8남매의 장녀인 23세 전씨는 학원 상담직으로 일했다. 전씨가 임신 7개월째 됐을 무렵에 남편은 양육비를 벌겠다며 인천 영종도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사고로 숨졌다. 2000년 출산 후 남편의 사망보상금으로 비디오 대여점을 시작했다.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3년 만에 대여점은 적자를 냈고, 친정아버지의 영세 사업도 망했다. 동생 7명의 생활비도 책임져야 했다. 대여점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의 사업 부채를 갚기 위해, 동생들의 생활비를 위해 전씨는 빚을 내기 시작했다. 전씨는 “2003년 카드 하나를 발급받자 다른 카드들은 소득 검사도 없이 마구 내주었다.”면서 “5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했고, 카드 한도를 채울 때까지 ‘카드깡’을 했더니 빚이 1300만원이 됐다.”며 한숨지었다. 그해 9월에는 카드 돌려막기를 또 막기 위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빚을 내기 시작했다. 이듬해 초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에 아예 채무변제를 포기했다. 그리고 2005년 2월 새벽 아이와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아이를 밀치고 손을 그었다. 그는 “잠이 왔고 깨어났을 땐 병원이었다.”면서 “다가구주택에서 애가 너무 우니까 문을 부수고 날 병원으로 옮겼다고 하더라.”고 했다. 침대에서 일어나 어린 딸의 눈을 보면서 ‘죽을 용기로 살리라.’고 다짐했다. 빌딩 청소를 하며 월 80만원을 벌었다. 20만원으로 한 달을 살고 나머지는 빚을 갚았다. 2년 만에 빚은 4300만원으로 늘어 있었다. 카드사 5개, 저축은행 3개, 새마을금고 1개, 대부업체 2개 등 11개 금융회사의 한달 이자만 각 20만원으로 모두 220만원 가량이었다. 살려고 마음먹고 자신의 상황을 주변에 알리자 친구가 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이전에 누군가 옆에서 신용회복프로그램을 알려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면서 “창피해도 주위에 자신의 부채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캠코에서 대부분의 이자는 탕감받았고 빚은 3700만원으로 조정됐다. 매달 40만원씩 8년간 갚게 됐다. 어두운 생각을 버리기 위해 여가 시간을 없앴다. 감자 1개라도 사러 매일 시장에 갔다. 희망을 품고 일을 적극적으로 찾자 청소일 2곳과 식당일까지 월 수입은 250만원으로 늘었다. 신용회복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아 이자가 빨리 늘어나는 대부업체 빚부터 갚았다. 전씨는 “빚을 갚으면 반드시 팩스로 완납증명서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대부업체에는 170만원의 빚을 모두 갚고도 이듬해 다시 갚아야 했다. 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데 이를 입증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 적극적으로 빚을 갚으려 하자 대부업체와도 변제 금액을 두고 협상이 가능해졌다. 원리금이 300만원이면 일시불로 갚는 조건에 200만원만 받기도 했다. 빚을 갚아 나가면서 생활의 여유가 생겼다. 딸아이가 인연이 되어 새 남편을 만나 2005년 말 결혼을 했고, 차광택전문업체를 차렸다. 직원을 둘 정도로 사업은 안정돼 갔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캠코에 3개월을 초과해 원리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신용회복자 지위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3개월마다 조금씩만 변제를 했다. 다시 빚이 쌓여갔다. 그해 말 캠코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담당자를 피하려던 전씨에게 오히려 채무재조정 기회가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전씨는 “채무재조정을 다시 하니 향후 8년간 월 17만원씩만 갚는 것으로 조정됐다.”면서 “신용회복 프로그램 담당자를 추심업자가 아니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씨 부부의 사업은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 4300만원의 빚은 이제 800만원으로 줄었다. 전씨가 전하는 신용회복프로그램 이용방법은 매달 정해진 액수만 갚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6만 5000원을 갚아야 한다면 17만원을 상환하라는 것. 전씨는 “매달 갚을 때는 5000원밖에 안 되는 적은 돈일 수 있지만 채무상환 통장에 쌓이다 보면 한달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요즘 뉴스에서 가계부채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보면 과거가 생각나곤 한다. 2004년 뉴스와 너무 닮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당신의 빚을 가족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나도 비난을 받을까 말을 못했었지만, 그리고 가족도 내 빚을 갚아줄 능력은 없었지만, 끈기 있게 부채를 갚아나가는 데 가족은 가장 큰 의지가 된다.”고 전했다. 글 사진 아산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보증재원 500억 마련 20대 ‘대출 환승’ 지원

    보증재원 500억 마련 20대 ‘대출 환승’ 지원

    이르면 6월부터 20대 청년들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우수 기술을 갖고 있는 청년은 담보 없이 창업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기부금을 활용해 보증재원 500억원을 마련, 청년 지원에 활용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융위는 보증재원을 지렛대 삼아 청년층의 연리 20% 이상 고금리 빚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할 여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대출 보증재원은 6월쯤 조성된다. 전환대출 금리·대출한도·상환방식 등은 미소금융재단이나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미소금융 재원은 자활 의지가 있는 청년층에게 긴급 소액자금 용도로 1인당 3억원까지 지원된다. 이 같은 대출 전환 지원은 최근 20대가 저축은행·캐피털 등에서 고금리 빚을 지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대학생 16만여명이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서 4537억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학자금(48%)이나 생활비(26%) 용도로 빚을 졌다. 신용회복위원회 설문조사에서는 저신용층 대학생의 73.1%가 연 10%를 웃도는 이자를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34.3%는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말 현재 20대의 금융기관별 대출 규모는 전년에 비해 은행권 9.7%, 저축은행 15.8%, 캐피털 20.1%씩 늘었다. 청년창업지원펀드도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예비창업 단계나 창업초기 단계에 지원되고, 대출심사 기준은 매출액과 담보 같은 외형적 요건보다 기술성과 사업성을 우선 고려한다. 금융위는 또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제공하는 대출금 지원한도를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높이고, 설이나 추석 등 자금수요가 몰리는 시기 전후 한달 동안 대출 액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소금융 지점에 ‘미소금융 운영위원회’를 설치해 지역 사정에 밝은 경제·사회단체 지도자, 상공인, 언론인, 지자체 관계자 등을 컨설팅 인력으로 활용한다. 신용회복 성실 이행자를 위한 소액 대출도 늘리고 각자의 형편에 맞춰 상환액과 상환기간을 조정하는 조치도 이뤄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지속되고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경기에 민감한 청년·서민층의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살려주세요” 살인청부업자, 인권단체에 SOS

    “살려주세요” 살인청부업자, 인권단체에 SOS

    돈을 떼인(?) 터키의 살인청부업자가 인권단체에 보호를 요청했다. 남자는 “일을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는 이유로 돈을 받지 못했다. 살인을 의뢰한 조직이 이젠 날 죽이려 한다.”며 비정부기구 인권단체에 SOS를 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최근 인권단체 IHD에 장문의 편지를 보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986년 설립된 IHD는 고문피해자, 실종자 가족, 국가기관의 횡포나 권력남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후원하는 단체다. 30년 역사를 바라보는 중견 인권단체지만 살인청부업자가 도움을 요청한 건 처음이다. O.A로 이니셜만 공개된 문제의 살인청부업자는 편지에서 자신이 살인조직에 고용된 경위, 의뢰 받은 일, 수행한 일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라흐미 보스탄시라는 이름의 기업인을 살해하면 50만 터키 리라(약 3억 2000만원)을 받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남자는 “기업인을 총으로 쐈지만 머리에 부상만 입히고 살해하지 못했다.”며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도 못 받은 가운데 이젠 조직으로부터 살인협박까지 받고 있다.”면서 보호를 요청했다. IDH는 남자를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편지내용과 사건을 언론에 공개해버렸다. 한편 남자가 살인대상으로 언급한 기업인은 총격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편지에 등장하는 실명 인물들을 살인청부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공정위 연말포상 콘도이용권… 과장급 이상은 부하직원에 기회를”

    “공정위 연말포상 콘도이용권… 과장급 이상은 부하직원에 기회를”

    “간부들은 기회를 양보해 직원들이 보다 수월하게 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포상금으로 설립 30년 만에 콘도 회원권을 구매할 예정인 가운데, 김동수 공정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양보론’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의 정부업무 평가에서 정책평가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2억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불합리한 하도급 관행을 개선하고 서민생활 밀접 품목에 대해 감시활동을 펼쳐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공정위는 포상금 중 4000만원은 연말성금 등으로 쓰고, 나머지 1억 6000만원을 놓고 사용처 논의에 들어갔다. 부서별로 포상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김 위원장은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자.”고 제안했다. 요즘은 군청이나 구청 등 일선 기초지방자치단체도 후생복지 용도로 콘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데 반해, 1981년 설립된 공정위는 아직껏 한 개의 계좌도 없다. 공정위 공무원들은 워크숍이나 휴가를 갈 때마다 지인에게 부탁하는 등 숙박시설을 찾는 데 골머리를 앓았다. 김 위원장은 전 공무원에게 메일을 보내 “우리 직원과 가족 모두에게 실질적이면서도 오래도록 도움이 되고, 지난 1년간 노력한 수고와 보람이 좀 더 오래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며 콘도 회원권 구매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확보할 수 있는 회원권 수가 10계좌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500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장급 이상 간부는 사무관 및 주무관 등에게 기회를 양보해 이들이 수월하게 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별도로 주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치체제 개혁 성공 못하면 문화대혁명 비극 재현될 것”

    “정치체제 개혁 성공 못하면 문화대혁명 비극 재현될 것”

    “중국의 정치체제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문화대혁명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 중국 원자바오(?家寶) 총리가 양회 폐막일인 14일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 번 정치체제 개혁을 촉구했다. 2003년 취임 이래 각종 발언 기회를 빌려 정치체제 개혁을 강조해 온 그는 임기 중 열 번째이자 마지막인 이번 양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정치체제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인민대회당 금색홀에서 열린 회견에서 “(문혁 시절) 4인방 타도 이후 우리 당은 비록 (극좌 이데올로기에 대해 반성한) ‘이데올로기 문제에 대한 결의’를 채택하고 개혁·개방에 나섰지만 문혁의 오류와 봉건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치유되지 못했다.”면서 “게다가 경제발전 과정에서 분배불공평과 사회신뢰 결여, 부정부패 문제까지 겹쳤는데 이 문제들을 모두 해결하려면 중국은 경제체제 개혁뿐만 아니라 정치체제 개혁도 반드시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과 국가의 지도체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개혁은 현재 결정적인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 있는 당원과 지도자 간부는 긴장감과 절박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가 다른 중국 지도자가 잘 쓰지 않는 ‘정치체제 개혁’이란 민감한 표현을 여러 차례 구사하면서 사회 각계에서 개혁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중국의 정치체제 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예컨대 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정치체제 개혁’을 강조하고 나면 전인대 전체회의에서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장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복됐다. 우 위원장은 원 총리가 정부업무 보고에서 정치개혁을 강조한 나흘 뒤인 지난 9일 “중국은 흔들리지 않고 중국 특색사회주의 발전의 길을 갈 것”이라면서 “(중국의 정치체제는) 서구 자본주의 국가 정치시스템과는 차별화해야 한다.”고 반론을 폈다. 전날 폐막한 정협 회의에서 통과된 정치결의 초안에서도 과학기술과 재정금융, 행정체제 등의 개혁 문제는 여러 차례 거론됐으나 정치체제 개혁에 대한 부분은 찾아 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원 총리가 표방하는 정치개혁을 점진적인 직접선거의 실현과 언론·사법의 독립으로 압축한다. 원 총리는 회견에서 ‘중국 국민은 언제쯤 지도자를 직접 뽑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제 촌 단위의 직선이 성공했는데, 이는 향·현 등의 상위 단위에서도 직선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중국의 민주제도는 국가사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개혁이 이뤄지려면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원 총리는 “중국의 개혁·개방이 성공하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분투할 것”이라며 정치개혁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편 원 총리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의 ‘왕리쥔 사건’과 관련, “당 중앙은 예의 주시하고 있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면서 “충칭 시위원회와 시정부는 반성해야 하며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 서기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일본통신] 요미우리 입단이 좌절된 스타들

    [일본통신] 요미우리 입단이 좌절된 스타들

    1967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기요하라 카즈히로(44)는 일본 최고의 명문인 PL학원(가쿠엔고교) 시절 1학년때부터 4번 타자를 맡았다. 기요하라는 고시엔 대회에서 동기생이자 에이스인 구와타 마스미와 함께 우승 두차례, 준우승 두 차례를 이끌어 내며 아마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서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기요하라는 좋은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괴력이 프로 선수 못지 않았다. 이러한 기요하라가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을 당시 6개 프로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당시 기요하라가 원했던 팀은 일본 최고의 명문 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요미우리 입단은 어쩌면 기요하라에겐 당연한 일이었고 그 자신 역시 요미우리가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요미우리의 선택은 기요하라가 아닌 구와타였다. 눈물을 머금었던 기요하라는 결국 요미우리가 아닌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하게 되는데 루키 시즌부터 팀의 4번타자 자리를 꿰 차며 신인왕을 차지, 이후 소속팀 세이부를 8차례 퍼시픽리그 우승과 6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다. 당시 세이부는 공포의 ‘AK포(아키야마-기요하라)’ 앞세워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를 화려하게 수 놓았고 아직도 세이부 팬들은 이 당시 막강했던 전력, 특히 기요하라가 보여준 카리스마와 우승 청부업자로서의 면모를 기억하고 있다. 훗날 아키야마(현 소프트뱅크 감독)는 다이에(소프트뱅크)로 이적했고 기요하라는 꿈에도 그리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으며 도쿄에 안착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기요하라는 요미우리 이적 후 부상 등으로 인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2006년 오릭스로 이적해 2008년을 끝으로 은퇴한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기요하라의 전성기는 세이부 시절이었다. 만약 기요하라가 프로 입단을 요미우리에서 시작했더라면 세이부의 황금시대는 없었을 것이고 ‘일본야구의 반쵸(대장)’라는 수식어 역시 얻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그 시대가 기요하라를 원했던 건 세이부였고 2005년 요미우리 회장인 와타나베 쓰네오에게 들었던 ‘팀에 필요가 없는 선수’라는 말 역시 선수의 ‘짝사랑’이 낳은 모순점이라고도 볼수 있다. 은퇴한 기요하라 하면 요미우리 보다는 ‘세이부의 레전드’ 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고시엔 역사상 가장 빠른 공(158km)을 뿌려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테라하라 하야토(30) 역시 오매불망 요미우리 입단을 꿈꿨던 선수였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듯 일본 역시 강속구 투수의 매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기에 비교적 흉작이라 평가 받았던 2001년 드래프트에서 테라하라의 존재는 더욱 부각될수 밖에 없었고 테라하라 역시 요미우리 입단이 기정사실처럼 받아 들였을 정도였다. 하지만 추첨을 통해 테라하라를 선택한 팀은 다이에 호크스였다. 다이에에 지명을 받는 순간 테라하라는 얼굴 빛이 변했고 다이에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촬영을 원했던 수 많은 기자들을 뿌리치며 회견장을 나가 버렸다. 하지만 테라하라는 당시 다이에 감독이었던 ‘일본야구계의 거물’ 오 사다하루의 다독임과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수준의 계약 조건을 약속 받고 결국 다이에에 입단하게 된다. 테라하라는 입단 첫해 6승을 거두긴 했지만 부상과 함께 고질적인 제구력 부족을 드러내며 결국 2006년 요코하마의 타무라 히토시와 맞 트레이드되며 요코하마로 이적한다. 하지만 고시엔에서 보여줬던 테라하라의 명성은 프로에 와서 그 빛을 잃어 버렸고 비록 이적 후 12승을 거두며 요코하마의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결국 테라하라는 지난해 오릭스로 이적와 5년만에 규정이닝을 채우며(170.1이닝) 12승을 획득, 재기에 성공했다. 생각보다 프로에 늦게 눈을 뜬 그리고 야구에서 제구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대표적으로 보여준 인간 승리이기도 했다. 올해 테라하라는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에 이어 2선발 투수로 팀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야구에서 만약은 없지만, 테라하라가 프로 입단 당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단 손 치더라도 아직까지 요미우리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니혼햄으로부터 1번으로 지명됐다가 입단을 거부해 화제가 됐던 스가노 토모유키(22)는 결국 프로 재수생의 길을 선택했다. 스가노 역시 자신이 꿈꾸던 요미우리 입단이 좌절됐기 때문인데 올해 드래프트때까지 자신의 모교인 도카이대학에서 훈련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진다. 스가노는 후지오카 타카히로-노무라 유스케 와 함께 ‘대학 빅3’로 불렸던 선수로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잇는 차세대 우완 에이스가 될 재목으로 인정 받아 왔다. 물론 그에 대한 기량이 과대평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고 157km를 뿌리는 강속구 만큼은 매력 만점이다. 스가노가 요미우리 입단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은 현 요미우리 감독인 하라 타츠노리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당시까지만 해도 요미우리의 단독지명이 당연시 됐지만 니혼햄이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제비뽑기까지 이어졌고 결국 니혼햄이 승리하면서 스가노는 니혼햄과 협상을 하게 됐었다. 하지만 스가노는 자신의 야구인생에 있어 큰 영향력을 끼친 하라 감독과 요미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쉽지 않은 프로 재수생의 길을 걷게 됐다. 하라 감독 역시 요미우리 3루수 계보를 잇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선수는 누구나 어릴때부터 자신이 동경하는 팀에서 프로생활을 하길 원한다. 하지만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그 꿈이 이뤄질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오히려 생각치도 않았던 팀에 입단해 1군 멤버로 뛸 기회가 빨리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미우리와 같은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팀은 선수의 로망 이전에 현실이란 측면에선 반드시 입단 해야 할 이유로는 부적합하다. 특히 스가노는 삼촌인 하라 감독이 영원히 요미우리 감독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 하라 역시 올 시즌 성적 여하에 따라 미래가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연 스가노의 선택이 훗날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1년 후 요미우리 사정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가 궁금할 뿐이다. 윤석구 일본야구통신원 http://hitting.kr/
  •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임종석 사퇴…상처입은 韓 리더십

    4·11 총선 공천 갈등의 한복판에 섰던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과 서울 성동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한명숙 대표가 후보 사퇴는 받아들이고 사무총장직 사의는 반려했지만, 한동안 공천 갈등 여진은 계속될 것 같다. 한 대표는 전날 임 총장 사퇴 결정 때 당직자들에게 눈물을 보일 정도로 임 총장에게 각별했다. 임 총장 사퇴는 우선 당 안팎의 우려와 비판을 무릅쓰고 그를 중용한 한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을 낼 전망이다. 한 대표는 “임종석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신과 유사하게 정치자금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임 총장을 기용했지만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다. 임 총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희생양이라는 동정론이 여전히 있지만 그의 명예회복은 쉽지 않을 듯하다. 임 총장 사퇴는 민주당 내 시민사회세력 출신, 구체적으로는 ‘혁신과 통합’을 이끌고 있는 이해찬 상임고문의 ‘힘’을 입증한 계기가 되고 있다. 전날 이 고문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탈당 카드까지 흔들며 한 대표를 압박한 것이 결국 임 총장의 퇴진으로 귀결된 것이다. 임 총장의 사퇴가 그동안 공천 파동으로 깊은 멍 자국을 남긴 민주당에게 반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임 총장과 엇비슷하게 비리전력 시비에 올라 있는 다른 공천 후보들의 진퇴에 시선이 쏠리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임 총장과는 다른 경우이거나 결백하다며 공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부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신계륜(서울 성북을) 전 의원은 “지난 18대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는 불이익을 받아 당 지도부도 두 번이나 불이익을 주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오래전 종료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도 “선거자금으로 받은 돈을 돌려줬지만 24시간 안에 돌려주지 않아 기소됐다. 형이 실효되지도 않아 금고형 기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은 “무죄추정 원칙이 있고 결백을 확신하는데 비리 연루자로 몰아세우는 건 인권 침해다. 선거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반발 기류 말고도 민주계나 시민사회, 노동단체 출신의 공천 소외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남은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언제든지 계파 간 불협화음이 노정될 수 있다. 친노(친노무현) 내부의 균열도 큰 짐이 될 것 같다. 친노의 한 축인 한 대표와 정세균 의원, 486세력 등 당 주류가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며 지난 4년간 정치권 외곽에 머물렀던 이해찬·문재인 고문 등 혁신과 통합 세력이 큰 소외감을 표시하며 친노의 두 축이 정면으로 맞선 끝에 임 총장이 물러난 앙금이 있다. 양측의 불신, 감정싸움은 언제든지 재연될 소지가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안동환기자 taein@seoul.co.kr
  • 하루 못간 물갈이!

    하루 못간 물갈이!

    민주통합당발(發) 물갈이의 약발은 채 하루를 가지 않았다. 전날 텃밭인 호남에서 현역의원 6명을 내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민주당 공천은 6일 또다시 현역의원 탈락 ‘제로’(0)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친노(친노무현)계가 전진 배치됐고, 비리 전력자가 공천을 받으면서 민주당 공천의 양대 잣대인 ‘도덕성’과 ‘정체성’ 기준은 허물어졌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5차 공천에서는 친노·486 그룹과 한명숙 대표 라인이 대거 공천되며 득세했다. 당 안팎에서 정체성 논란이 제기됐던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원내대표가 단수 공천에 포함됐고 백재현(경기 광명갑) 정책위 수석 부의장, 문학진(경기 하남) 의원 등 현역 프리미엄이 유지됐다. 김 원내대표 공천으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시한 ‘정체성’ 기준이 무색해졌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부결의 책임론이 겹치면서 개혁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전날 호남권 공천에서 강봉균, 최인기, 신건, 조영택 등 현역 관료 그룹을 당 정체성 기준을 적용해 줄줄이 탈락시켰던 행보와도 상반된다. 한편으로는 FTA에 온건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이들을 품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신계륜 전 의원의 서울 성북을 공천은 가뜩이나 친노 인사의 득세를 ‘각본에 의한 코드 공천’으로 몰고 있는 당 일각의 반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노 인사이다. 그러나 대부업체인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아 정치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19대 총선에서 극적으로 귀환했다. 저축은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임종석(서울 성동을) 사무총장과 역시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 등 친노 486그룹의 공천 확정에 연이은 무리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날 비리 전력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정치 혁신을 위해 ‘모바일 국민경선’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5차 공천까지 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당 지도부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과 임종석 사무총장,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모두 단수로 공천이 확정돼 국민 경선은 정치 신인들만의 마이너리그로 전락했다. 5차 공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서영교(서울 중랑갑) 후보와 문학진 의원이 단수 공천으로 홀가분하게 출발했고 김태년(경기 성남시 수정) 전 의원은 경선 자격을 받았다. 이 밖에 정동영 상임고문의 측근인 정기남 정책위 부의장이 김태년 전 의원과 경선 대결을 벌이며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경기 수원갑 경선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고문인 최재천 전 의원은 서울 성동갑에서 단수 공천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조건좋은 대출 금융사 인터넷서 직접 골라요

    ●금감원, 한국이지론과 연결… 대출 중개서비스 제공 소비자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조건을 제시하는 금융회사를 인터넷을 통해 직접 고를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금융감독원은 6일 금융회사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한국이지론(egloan.co.kr)과 연결하여 대출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한국이지론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금융회사는 그 내용을 심사하여 다시 한국이지론을 통해 대출금액과 금리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금융회사의 조건을 확인하고 나서 가장 유리한 대출 조건을 고를 수 있는 역경매 방식이다. ●금융사 800여 곳 참여… 향후 추가 예정 현재 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800여개의 금융기관이 한국이지론과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이 연결되어 있으며, 앞으로 참여 대상은 확대될 예정이다. 또 금융회사가 부담하는 한국이지론의 대출중개 수수료(0.2~5.0%)도 0.2~3.5% 수준으로 인하하여 대출금리를 더 낮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회사에 직접 대출을 신청했으나 대출이 거절된 고객도 한국이지론을 통해 대출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한국이지론은 2005년 사금융 수요를 흡수하고자 저축은행중앙회 등이 공동출자하여 설립했고, 지난 6년간 1613억원의 대출을 중개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 8년만에 ‘바오바 정책’ 포기 선언

    中 8년만에 ‘바오바 정책’ 포기 선언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GDP)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낮은 7.5%로 책정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대 밑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회의에서 올해 경제 및 사회 발전의 청사진을 담은 정부업무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업무보고는 성장보다 안정과 분배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국가가 독점해 오던 각종 산업 분야에 민간자본 진출을 허용해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8000억 위안(약 141조원)대의 적자 예산을 편성해 보장성 주택(서민 주택), 교육, 의료·보건, 사회보장 등 민생 분야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선부(先富)에서 균부(均富)로 중국은 올해 추진할 중점 개혁 분야로 국가독점 산업에 대한 민간자본의 투자 허용과 세제 및 금융체제 개혁을 제시했다. 우선 민간자본이 철도, 금융, 에너지, 통신, 교육, 의료 등 국가독점 산업 분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분야는 그동안 국가가 독점하면서 ‘갈 곳을 찾지 못한’ 민간자본이 부동산시장으로만 몰려드는 바람에 부동산 거품 등 각종 부작용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더 이상 민간자본의 진출을 늦추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중국은 내수소비 확대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수출주도형 경제를 소비 확대를 통한 내수주도형 경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2~3년 전부터 밝혀 왔으나 이번에는 내용을 보다 구체화했다. 우선 최저임금 인상, 안정적인 임금인상 등을 통해 주민 소득을 증진하는 한편 문화 여가 헬스 등 소비를 유발하고, 이를 위해 유급휴가제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도농(都農) 간 물자 유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로와 주차장 관련 사회기초시설(SOC) 건설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 이내로 억제하고 주택 가격 안정, 보장방(서민형 저가 분양·임대 주택) 신규 착공 700만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빈부격차 해소·사회보장 강화 이번 양회 직전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최우선 민원 사항으로 지적된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신형 농촌 사회 양로보험제와 도시 주민 사회 양로보험제를 전국적으로 보급하는 한편 기업 퇴직 인원에 대한 기본 양로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해 안정과 분배에 초점을 맞춘 것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권력 교체와도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순조로운 권력 이양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경제·사회적 안정이 중요하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중국의 고속성장에 따른 소득불균형 등 빈부격차에 대한 불만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성장률은 8%를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8%의 성장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9.2%를 기록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산림공무원 ‘푸르미 장학회’ 설립

    산림공무원들이 5일 형편이 어려운 직원을 돕기 위한 ‘푸르미 장학회’를 설립했다. 푸르미 장학회는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지난해 정부업무 평가 포상금 중에서 5000만원을 재원으로 삼았다. 장학회 설립을 보고받은 이돈구 산림청장도 사비 500만원을 기부했다.
  • 금감원, 1~2월 인터넷 대출 사기 52곳 적발… “이런 유형 조심하세요”

    분당에 사는 40대 남성 A씨는 급전이 필요해 지난달 인터넷 검색으로 대출상품을 알아봤다. 금융기관 홈페이지처럼 꾸며놓은 대출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 사기범의 요구대로 A씨는 신분증, 재직증명서 등의 서류를 팩스로 보냈다. 금융회사 여신관리팀 소속을 사칭한 다른 사기범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48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불법 신용조회 피해 때문에 대출이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A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불법으로 신용조회를 했다는 사실에 황당했지만 사기범들은 이를 악용했다. 불법신용조회는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받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대출이 실행될 때 돌려주는 조건으로 대출금액의 5%를 공탁하라고 했다. A씨는 공탁금 240만원을 송금했지만 사기범들은 이후 연락을 끊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인터넷 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지난 1~2월 두 달 동안 인터넷을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 모집인으로 속인 52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912조원을 넘어선 가계 빚의 절반은 주택담보대출이다. 가계대출을 관리하고자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을 1조 7000억원 줄이겠다는 의지다. 반면 미소금융·햇살론·새희망홀씨 대출과 같은 3대 서민우대금융 지원을 강화, 가계대출이 제2금융권에서 대부업체나 사채로 옮겨가는 ‘풍선 효과’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연간 4조원 규모의 서민금융 지원제도로 연간 30조원씩 증가하는 제2금융권 대출 증가속도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돈 빌리기 어려워진 서민을 유혹하는 불법 대출 광고는 전단, 지하철 광고 등에서 인터넷으로 옮겨왔다. 인터넷에서 성행하는 불법 대출 광고는 공신력 있는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모집인으로 속이는 수법을 쓴다. 정상적인 대출 모집인은 금융회사와 계약하고 금융업협회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번호를 제시하지 않는 대출모집인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은행과 대출모집계약을 맺을 수 없는 대부중개업자가 저축은행 등의 상품을 소개하는 때도 있다. 등록된 대부업자는 한국이지론(www.egloan.co.kr)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제2 금융권도 가계대출 문턱 높아진다

    제2 금융권도 가계대출 문턱 높아진다

    앞으로는 상호금융·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총대출 한도를 낮추고 대출 자격을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옥죄자 2금융권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보완 조치다. 하지만 1, 2 금융권에서 내몰린 저소득층이 사채시장 등으로 내몰리는 또 다른 풍선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제2금융권 가계대출 보완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29일 내놓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6·29 조치로 은행 문턱이 높아지자 대출 수요는 2금융권으로 넘어갔다. 보험, 상호금융기관, 저축은행, 신용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402조 3000억원으로 은행권(455조 9000억원)과 비슷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농·수협 및 산림조합과 같은 상호금융,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80%로 설정했다. 지난해 4분기 신협의 예대율은 71.1%였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69.4%, 66.8%였다. 예대율을 규제하면 앞으로 2년간 상호금융, 신협, 새마을금고의 대출은 3109억원이 줄게 된다. 또 일시상환과 거치식 및 다중채무자 대출을 고위험 대출로 규정하고, 고위험 대출이 과다한 조합에 대해서는 충당금 적립 기준을 높이면서 중점 검사와 감독을 벌이기로 했다. 비조합원에 대한 대출 문턱도 높였다. 단위농협과 수협 조합원이 아닌 사람에 대한 대출 한도를 2015년부터 연간 신규대출 총액의 3분의1로 제한하기로 했다. 농협은 3928억원, 수협은 3219억원 대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규제도 은행 수준으로 강화된다. 앞으로 설계사는 보험판매 과정에서 대출을 알선할 수 없다. 보험사도 전단지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출을 권유할 수 없다. 가계대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도 정상의 경우 0.75%에서 1%로 상향 조정된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상호금융과 보험사에 규제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 대출을 억제하면 또 다른 풍선효과로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가계대출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대해 정 국장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10조원 규모로 지난해 증가율은 높았지만 규모만 따지면 큰 영향이 없어 이번 대책에서 제외했다.”며 “서민들의 대출 수요는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와 같은 서민우대금융 지원을 강화해 흡수하겠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체에서 받은 고금리대출을 저리 은행대출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의 지원 규모는 연간 2600억원대에서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서민들이 전세자금을 빌릴 때 주택금융공사가 보증을 서 제2금융권 전세자금대출을 은행 전세자금대출로 바꿔주는 특례보증도 27일부터 시행된다. 오피스텔 거주자와 노인복지주택 전세거주자도 주택금융공사가 전세자금보증을 신규로 지원하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 브리핑]

    주택금융公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 출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오는 27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고금리 전세자금대출을 은행의 보증부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징검다리 전세자금보증’을 출시한다. 지원 대상은 부부 합산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전세 거주자다. 대부업체 이용 고객 및 연체 고객은 이용할 수 없다. 지원 한도는 최대 7500만원이며 신청을 원하면 국민·우리·기업·경남은행을 찾으면 된다. 다음 달부터는 농협과 신한·하나·외환은행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강개상인, 부산·경기서 홍삼정 무료 행사 주식회사 삼흥의 홍삼 상표인 강개상인은 부산 센텀시티점과 경기 용인에 있는 경기 지점에서 고려홍삼정골드 무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자사 또는 타사 홍삼 농축액(240g 이상) 빈병을 가져오면 강개상인 고려홍삼정골드(30g)를 준다. 다른 한방 성분이 첨가된 제품의 빈병은 행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센텀시티점은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기 지점은 다음 달 9일부터 23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또 이벤트 기간에 240g 제품을 20% 할인해 14만 8000원에 판매한다.
  • [사설] 아파트관리비 연체료가 대부업 3배라니…

    아파트 관리비의 연간 연체료율이 대부업체의 최고 이자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관리비가 1년간 밀리면 최대 114%의 연체료율이 붙을 수 있다고 한다. 대부업체의 최고 이자율인 연 39%의 3배에 달한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아파트 관리비 연체에 악덕 사채업자처럼 고리의 이자를 붙이는 것은 누가 봐도 옳지 않다. 하지만 현행법상 높은 아파트 연체료율을 제재할 규정이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은 뒷짐만 지고, 서민들은 주거비와 관련돼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관리비 연체료율은 각 시·도지사가 정한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규정돼 있다. 관리규약에 따르면 표준 연체료율은 1~2개월 2%, 3~4개월은 5%, 5~8개월 10%, 9~12개월 15%, 1년 이상은 20%이다. 전기세 등 다른 공과금에 비해 월등히 높다. 그런데 실제 각 가정이 내는 아파트 연체료율은 이보다 몇 배나 높다고 한다. 연체료율이 복리로 매겨지면서 이자에 이자가 붙는 식으로 불어나기 때문이다. 1년간 미납되면 114%까지 치솟는다고 한다. 아무리 징벌적 성격이라고 해도 적절치 않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그나마 표준약관은 ‘양반’에 속한다고 한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는 한 달만 안 내도 5%의 연체료율을 부과하는 등 관리업체 마음대로 연체료율을 정해도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다고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주택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해양부 측은 “공동주택 관리규약은 각 시·도지사가 정한다.”며 오불관언이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주거비용인 아파트 관리비의 체납료율은 서민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 각 시·도지사와 문제점을 시정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아파트 관리비 1년 연체땐 이자 114%… 대부업 3배

    아파트 관리비 1년 연체땐 이자 114%… 대부업 3배

    아파트 관리비의 연체료가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인 연 39%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부일을 하루만 늦게 내도 2%의 연체료가 붙고 1년 동안 밀리면 최대 114%의 연체료가 붙을 수 있다. 그러나 사채와 같은 연체료율을 제재할 규정은 현행법상 없다. 아파트 관리비를 미납했을 때 부과하는 연체료율은 국토해양부가 정한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따라 정해진다. 관리규약에 따르면 표준 연체료율은 ▲1~2개월은 2% ▲3~4개월은 5% ▲5~8개월 10% ▲9~12개월 15% ▲1년 이상은 20%이다. 겉으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일부 운용은 다르다. 연체료율이 복리로 매겨지면서 이자가 불어나기 때문이다. 1년 내내 내지 않으면 연체료는 114%까지 올라간다. 예를 들어 한 달 관리비가 20만원일 경우 1개월 늦어지면 2%의 연체료가 붙어 20만 4000원이다. 2개월 미뤄지면 추가로 2%가 붙어 20만 8080원을 납부해야 하는 것이다. 복리에 복리가 붙어 6개월이 되면 20만원의 관리비는 27만 7000원이 된다. 12개월 동안 안 낼 경우 최대 58만 7000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표준 연체료율은 말 그대로 ‘하나의 표준’일 뿐이다. 아파트마다 별도의 규정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연체료율이 더 높은 곳도 다반사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P아파트는 관리비가 한 달 밀리면 2%의 연체료율을 적용하다 두 달째는 4%, 석 달째는 6%, 넉 달째는 12%를 물린다. 목동 L아파트의 연체료율도 달마다 2%, 3.5%, 5%로 높아진다. 강남구 도곡동 S아파트는 1개월만 안 내도 5%씩의 연체료율을 부과하고 있다. S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시설을 같이 쓰면서 관리비를 내지 않으면 다른 가구들이 나눠 부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혹하더라도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높은 연체료율 외에 일정 기간 연체하면 단전·단수 등의 극단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들은 대부분 ‘3개월 이상 연체 가구는 단전·단수를 취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또 관리비를 내지 않은 가구를 아파트 게시판에 올리는 관리사무소도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측은 이와 관련, “공동주택 관리규약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일 뿐”이라면서 “각 아파트가 실정에 맞게 관리규약을 따로 두는 것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조희선기자 jin@seoul.co.kr
  • 러시앤캐시·산와머니 6개월 영업정지

    서울 강남의 대형 대부업체 4곳이 다음 달 5일부터 6개월간 영업정지된다. 강남구는 최고이자율을 위반한 A&P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미즈사랑대부㈜, 원캐싱대부㈜, 산와대부㈜(산와머니) 등 4곳의 대부업체에 6개월의 ‘영업전부정지 처분’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부업체에 대한 제재 권한은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어 이들 본사가 위치해 있는 강남구가 행정 처분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다음 달 5일부터 9월 4일까지 6개월간 채권추신 업무를 제외한 신규대출, 증액대출, 광고 등의 영업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A&P파이낸셜대부 등은 금감원의 이자율 준수 여부 검사에서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이 연 44%에서 39%로 인하됐음에도 만기 도래한 대출에 대해 종전 이자율을 적용해 총 30억 5000여만원의 이자를 더 받아 적발됐다. 구는 지난해 12월 금감원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뒤 행정 처분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이들 업체가 만기 도래한 대출에 대해 인하된 이자율이 아닌 계약 당시 이자율을 적용한 것은 최고이자율 규제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는 이들 업체를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와 강남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사법 당국의 수사 결과에 따라 3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3년 이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고, 벌금형 이상이 확정되면 대부업 등록이 아예 취소될 수도 있다. 해당 업체는 행정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영업정지가 미뤄질 수도 있다. 영업이 정지되더라도 대출금 만기연장이나 상환은 할 수 있다. 업계 1, 2위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대부 등 4곳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전체 대부업체시장의 47%(3조 5677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영업정지로 저신용층의 서민금융에 공백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말 대부업체 총대출잔액(6조 7528억원)은 이미 7조원 선이 무너졌다. 12월 신규대출은 11월에 비해 24% 감소한 3660억원이었다. 대부업 이용자는 11월 9만 6166명에서 12월 7만 7093명으로 19.8% 줄었다. 조현석·이경주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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