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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최태원에 “생큐 토니” 9번 말했다

    바이든, 최태원에 “생큐 토니” 9번 말했다

    “이 역사적인 발표에 감사드린다. 오늘 발표는 미국과 한국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다. 생큐, 생큐, 생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 함박미소와 함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반복했다. 그는 220억 달러(약 28조 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포함해 총 3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투자를 약속한 최 회장을 영어 이름인 ‘토니’와 ‘친구’라고 부르며 “다음에는 강제로라도 ‘오벌 오피스’(집무실)에 앉혀 점심식사를 함께 하겠다”고도 했다.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면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면담으로 진행됐다. SK 측에서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부회장이 배석했고,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백악관 회의실에서 최 회장 일행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홀로 집무실에서 회의실과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에 앞서 최 회장의 안부를 물으며 “원래 당신 바로 오른쪽에 앉아 있어야 했는데 거기에 있지 못해 미안하다”며 회의가 화상으로 대체된 데 대해 양해를 구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를 비롯해 미국에 22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면서 “SK가 최근 발표한 70억 달러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까지 포함하면 미국에 3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세부적으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150억 달러를 집행한다. 최 회장은 “미국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연구개발(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0억 달러와 20억 달러는 그린에너지와 바이오 분야에 각각 투자한다. 흐뭇한 표정으로 최 회장의 발표를 지켜본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하면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 4000개에서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다. 이것은 위대하고 역사적인 투자”라고 화답했다. 그는 17분가량 진행한 면담에서 9차례 감사의 뜻을 전했고, 면담 후 백악관을 떠나는 최 회장 일행에게 손을 흔드는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며 “멀리서라도 인사를 건네는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SK의 이번 투자 계획은 한미 양국의 ‘윈윈 협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지지율 부진에 빠진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국가 경제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 대통령’으로서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됐고 SK는 보조금 지원 및 각종 세제 감면 혜택 등 미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 바이든 “땡큐 토니, 다음엔 꼭 점심 함께합시다”...최태원, 미국에 통큰 투자

    바이든 “땡큐 토니, 다음엔 꼭 점심 함께합시다”...최태원, 미국에 통큰 투자

    “이 역사적인 발표에 감사드린다. 오늘 발표는 미국과 한국이 21세기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다. 생큐, 생큐, 생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 함박미소와 함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반복했다. 그는 220억 달러(약 28조 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포함해 총 3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투자를 약속한 최 회장을 영어 이름인 ‘토니’와 ‘친구’라고 부르며 “다음에는 강제로라도 ‘오벌 오피스’(집무실)에 앉혀 점심식사를 함께 하겠다”고도 했다. 최 회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면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화상면담으로 진행됐다. SK 측에서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부회장 면담에 배석했고,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백악관 회의실에서 최 회장 일행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중앙에 있는 관저 집무실에서 회의실과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에 앞서 최 회장의 안부를 물으며 “원래 당신 바로 오른쪽에 앉아 있어야 했는데 거기에 있지 못해 미안하다”며 회의가 화상으로 대체된 데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를 비롯해 미국에 22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면서 “SK가 최근 발표한 70억 달러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까지 포함하면 미국에 3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는 세부적으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150억 달러를 집행한다. 최 회장은 “미국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연구개발(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0억 달러와 20억 달러는 그린에너지와 바이오 분야에 각각 투자한다. 흐뭇한 표정으로 최 회장의 발표를 지켜본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하면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 4000개에서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다. 이것은 위대하고 역사적인 투자”라고 화답했다. 그는 17분가량 진행한 면담에서 9차례 감사의 뜻을 전했고, 면담 후 백악관을 떠나는 최 회장 일행에게 손을 흔드는 사진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며 “멀리서라도 인사를 건네는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SK의 이번 투자 계획은 한·미 양국의 ‘윈-윈(Win-Win) 협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지지율 부진에 빠진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국가 경제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되고, SK는 보조금 지원 및 각종 세제감면 혜택 등 미 행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면담에서 최 회장에게 “SK의 투자 추진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이 해줄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행정부 차원의 지원도 예고했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2030년까지 미국에 5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SK가 2017년 무렵부터 이미 미국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공식화한 220억 달러가 포함된 것으로, 여기에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이어간다는 게 최 회장의 전략이다. SK는 미국 투자와 더불어 국내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SK는 2026년까지 전체 투자 규모 247조원 중 179조원은 국내 사업에 투자한다.
  • [서울포토] AH-64E 아파치헬기 ‘로켓 발사’…주한미군 실사격 훈련

    [서울포토] AH-64E 아파치헬기 ‘로켓 발사’…주한미군 실사격 훈련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공격용 아파치(AH-64E) 헬리콥터 실사격 훈련에 나섰다. 2사단은 트위터에 지난 25일 아파치 헬기가 벌인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 하이드라70 로켓, 30㎜ 기관포 공중 실사격 영상을 공개했다. 부대 측은 트위터에 “부대는 최신 AH-64E 아파치 헬기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사격 장소는 경기도 포천 영평 사격장(로드리게스 사격장)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그간 한국에서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을 하면서도 훈련장 확보가 쉽지 않은 탓에 조종사들을 미 본토로 데려가서 훈련하기도 한다. 이날 실사격의 경우 인근 주민 보상을 위한 소음 측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영평 사격장은 헬기는 물론 포병, 박격포, 전차 등의 사격 훈련이 수시로 이뤄져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해온 곳이다. 영평 사격장에서의 미군 아파치 헬기 실사격은 2019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2사단은 지난 5월 아파치 공격헬기로 구성된 5-17공중기병대대를 창설했다. 기존에는 한미연합사단에 아파치 헬기를 순환 배치하다가 상시 주둔으로 변경한 것이다. 신설 아파치 대대는 부대원 약 500명, AH-64E 24대로 구성됐다. RQ-7B 섀도우 무인기도 배치됐다. 아파치 헬기는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 공기부양정 등을 격파하는 특수 임무에도 동원된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주한미군 아파치 대대와 포병여단 본부 등을 고정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사설] 국민연금 피부양자 자격 박탈에 억울함 줄여야

    [사설] 국민연금 피부양자 자격 박탈에 억울함 줄여야

    요즘 국민연금공단에 연금보험료 추가 납부 중단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친다고 한다. 연금을 당겨 받아 수령액을 줄이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정부가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득 요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상당수가 피부양자 자격을 잃고 지역가입자가 돼 월 15만원가량의 건보료를 내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든 소득을 줄여 건보료 부담을 덜겠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그동안 정부는 은퇴자들에게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춰 수령액을 늘리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랐다가 외려 건보료 폭탄을 맞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직장 은퇴자들의 경우 공적연금과 금융소득 등 연소득이 3400만원(월 283만원)을 넘지 않으면 자녀 등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분류돼 건보료를 따로 내지 않고 보험 혜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9월부터는 연소득 2000만원(월 167만원)을 초과하면 피부양 자격이 박탈된다. 기준 강화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피부양자는 총 27만 3000명에 이른다. 이들의 건보료 부담액은 평균 월 14만 9000원으로 추산된다. 아파트 한 채 외 별다른 재산이 없는 은퇴자들에게 15만원은 생활에 큰 타격을 줄 만한 거액이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내게 하는 원칙에 따라 건보료 체계를 개편하는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공적연금 체계와 충돌해 은퇴자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연소득이 2000만원을 단 1원이라도 초과하면 초과액이 아닌 전체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매기는 방식도 공정하지 않다. 정부가 내년 8월까지 건보료를 80% 감면해 주고 점차적으로 부담액을 늘린다고 하지만 구조적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은퇴자들이 억울해하지 않도록 빈틈을 메꿔야 한다.
  • 올라가던 평생학습 참여율, 코로나19로 ‘5년 전으로’

    올라가던 평생학습 참여율, 코로나19로 ‘5년 전으로’

    그동안 꾸준히 높아졌던 성인들의 평생학습 참여가 코로나19로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저학력자, 농어촌지역 거주자, 비경제활동인구, 임시 및 일용근무자, 저소득층 참여율은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시기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실태와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들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30.7%로 전년 대비 10% 포인트 가량 줄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평생학습 참여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다. 2017년 조사에서는 34.4%였던 평생교육 참여율은 2019년 조사에서 41.7%, 2020년은 40.0%였다. 코로나19 유행 학력에 따른 평생학습 참여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졸 이상은 51.5%에서 40.3%로 줄었고, 고졸은 31.4에서 25.2%로 감소했다. 그러나 중졸 이하 학력자는 28.4%에서 15.8%로 가장 많이 낮아졌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농어촌지역 평생학습 참여율은 상승 추세였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엔 급격하게 감소했다. 서울 및 광역시가 2020년 40.8%에서 2021년 32%로, 중소도시가 같은 기간 40%에서 31.2%로 줄었다. 농어촌은 이 기간 38.8%에서 26.9%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평생학습 참여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조사에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참여율은 감소하기 시작해 전년도보다 각각 4.7% 포인트, 6.6% 포인트 감소했다. 2021년 조사에서는 실업자 14.9% 포인트, 비경제활동인구는 13.0% 포인트 감소했다. 고용형태별 평생학습 참여율도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 모두 평생학습 참여율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2017년도 수준으로 하락했다. 상용근로자와 다른 고용형태의 근로자와 평생학습 참여율 차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더욱 벌어졌다. 2017년 조사에서 임시 및 일용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의 평생학습 참여율 차이가 각각 17.5% 포인트, 12.8% 포인트였는데, 2021년 조사에서는 각각 20.6% 포인트, 17.7%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참여하지 못했다고 한 응답자의 비율이 감소했다. 특히 ‘동기, 자신감 부족’을 불참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들이 많아졌다. 지난 모든 조사에서 평생학습 불참요인 중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은 남성이 훨씬 많이 선택했다. ‘가까운 거리에 교육훈련기관이 없어서’와 ‘가족부양에 따른 시간 부족’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선택했다. 특히 ‘가족부양에 따른 시간 부족’은 여성이 훨씬 많이 선택하여 성별에 따른 불참요인 차이가 뚜렷했다. 연구진은 경제활동상태별, 고용형태별 평생학습 참여율을 근거로 “코로나19는 취약계층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취약계층의 평생학습 접근성을 강화하고자 했던 노력이 코로나19로 짧은 기간 동안 과거로 돌아간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낮은 소득 분위들이 참여율 감소 이유로 개인적인 요인보다 사회 구조적 요인을 선택한 점을 들어 “취약계층에 대한 구조적 접근성 강화 정책을 더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반성하는 만큼 성공도 가능하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반성하는 만큼 성공도 가능하다/박록삼 논설위원

    고작 두 달 남짓 사이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급전직하다.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은 취임 후 40일 즈음의 일이었다. 이후 6주째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기가 막힐 노릇일 게다. “지지율은 의미 없다”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윤 대통령의 말이 보름 만인 지난 19일 “지지율 하락 원인 알면 어느 정부나 잘 해결했을 것”으로 슬쩍 바뀐 배경이다. 지지율은 민심의 흐름을 보여 주는 바로미터다. 국정 운영의 기조 및 국정 과제 자체를 돌아보고, 시행착오를 점검하며, 원인을 분석해 좌표를 새롭게 조정할 수 있는 거울 역할이다. 그렇다고 지지율 자체에 연연하는 것은 대통령이 해선 안 될 일이다. 높은 평가에 오만할 것도, 낮은 평가에 낙담할 것도 아니다. 민심의 흐름을 파악해 국정 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면 낮은 지지율은 오히려 합리적인 국정 운영의 보약이 될 수 있다. 단, 하나의 전제가 있다. 국정 운영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의지가 윤 대통령에게 있는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문답)에서 30%대로 추락한 지지율에 대해 묻자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엉뚱하게 답했고, 30% 붕괴가 임박한 지지율에 대해 묻자 “하락 원인은 언론이 잘 알지 않나”라고 비꼬듯 되물었다. 윤 대통령이 말했듯이 언론은 지지율 하락의 다양한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인사 난맥상은 대표적 사유다. 장관 후보자의 인사 검증 실패와 검찰 최측근을 다수 기용한 편향성, 지인의 친인척 사적 채용·겸직금지 의무 위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지인 수행 및 여전한 사법 리스크 등 각종 논란이 그렇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초대형 경제위기가 닥치는데도 어떤 정책으로 돌파해 넘기려는지 대책이 안 보인다. 윤 대통령으로선 억울할 수 있겠지만 주가가 10% 떨어지면 지지율도 10% 동반 하락한다는 ‘주가 요인’도 자리하고 있다. 재유행에 들어선 코로나19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정치 방역’과는 다른 ‘과학 방역’을 한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국민이 알아서 하라는 모순된 정책도 실망의 원인이다. 그리고 ‘윤핵관’의 좌충우돌 권력 다툼과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등 여권의 자중지란은 정권교체를 이뤄 준 지지층을 이탈시킨 주된 이유다. 불과 두 달 남짓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오만과 독선, 무능함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 사례들이다. 그래서 ‘최순실 시즌2’, ‘검찰공화국’ 등 세간의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 없게 됐다. 반성도 성찰도 없었다. 그 와중에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는 일은 따로 있다. 국정원, 통일부, 국방부, 법무부, 해경 등 관련 부처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이나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 등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반인륜 범죄’라며 대통령실이 앞장서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이 두 사건에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밝혀내야 하고 책임자는 처벌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북풍 드라이브는 전 정부에 대한 ‘보복’과 지지율 만회의 수단일 뿐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 ‘지지율 부양’ 차원에서 벌이는 사정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이는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오만과 독선→지지율 하락→정치 보복→정치 냉소 팽배→야당 반사이익 등 악순환의 고리만 반복될 뿐이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공약대로 특별감찰관제를 서둘러 도입해 ‘본인과 부인, 장모’를 스스로 감시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검찰과 경찰 장악 의도가 있다면 멈춰야 한다. 뒤죽박죽 인사난맥은 빨리 끊어내야 한다. 반성의 진정성이 크면 클수록 윤석열 정부의 성공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 “딸네 식구 먹여살리니 외손녀 내 姓 따라야” 중국 할아버지

    “딸네 식구 먹여살리니 외손녀 내 姓 따라야” 중국 할아버지

    중국 상하이에 사는 주부가 지난 16일 지방 관청에 가정문제 조정 신청을 냈다. 이 여성은 형편이 여의치 않아 남편, 열살 짜리 딸 등 세 식구가 친정아버지 집에 얹혀 지내는데 아버지가 세 식구를 건사하는 대가로 딸의 성(姓)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라고 을러댄다고 호소했다. 이 노인네는 딸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으름장까지 놓는다는 것이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기막힌 사연을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옮겼다. 이 여성은 관청이 지정한 조정관에게 “최근까지도 아버지가 죽어버리겠다고 겁을 줘 시달리고 있다. 우리 애도 벌써 열 살이 됐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는 그애의 성을 자신의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버지가 세 식구의 주거와 숙식을 책임지기 때문에 무작정 뿌리치기도 어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했다. 또 아버지가 딸이 “등골을 빼먹는다”고 느끼며 자신이 부양하는 데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은 손녀의 성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것뿐이라고 말하면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의외인 것은 그녀의 사정을 접한 중국 누리꾼 가운데 많은 수가 할아버지의 소원이 “완전 얘기가 된다”며 옹호한다는 것이었다. 이 여성이 딸의 성을 아버지의 성으로 바꾸겠다고 결정하면 합법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 중국 법으로도 아이가 아빠 성을 따를지, 엄마 성을 따를지 결정하는 일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중국 공공안전부는 2020년 신생아 가운데 7.7%가 엄마 성을 따랐다고 보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수치도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우리와 다른 나라는 어떨까? ‘준수일보’란 매체의 지난 4월 보도를 간추린다. 걸그룹 AOA의 멤버 찬미가 어머니 성을 따라 ‘임찬미’로 개명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도 입양한 첫딸의 성을 엄마 성으로 바꿨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2005년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호주제가 폐지됐고, “자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는 민법 781조 1항이 2008년부터 “부모가 혼인신고 시 협의한 경우”에 엄마 성을 따를 수 있게 개정됐기 때문이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자녀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부모가 혼인신고 때 미리 협의한 경우만 어머니의 성과 본을 물려줄 수 있다. 하지만 결혼한 뒤에야 출산 계획이 생긴 부부의 자식이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없도록 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한 부부의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다만 법원에 ‘자녀의 성·본 변경’ 신고를 하고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을 받아야 해 조금 번거롭고 현실적으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는 부모의 성씨 가운데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하고, 따로 선택하지 않으면 엄마 성을 따른다. 독일도 법적으로 출생 신고 때 어머니의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고 부모의 성을 둘 다 사용할 수도 있다. 한국처럼 아버지의 성이 우선하도록 법제화한 곳은 거의 없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게 다른 성을 물려주기도 한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동생 베에타 에르만은 각각 부친과 모친의 성을 따랐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도 비슷한 예가 있다. 다국적 테크기업 화웨이 창업자 런징페이의 후계녀 멍완저우와 그녀의 이복동생 안나벨 야오인데 둘 모두 어머니 성을 따랐다. 미국은 혼인신고가 아닌 자녀의 출생 신고 때 부모가 성을 택하게 한다. 부모의 성이 아닌 새로운 성을 써도 대다수 주에서 막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아이가 18세가 됐을 때 자신의 성을 바꿀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이 법안은 가정 내 성폭행이나 아동학대를 겪었던 피해자가 가해 부모의 성을 계속 따르지 않게 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 11m 절벽 추락사고로 치매노모 숨지게 한 40대 징역 6년

    11m 절벽 추락사고로 치매노모 숨지게 한 40대 징역 6년

    제주지법 형사2부는 21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48)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19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높이 11m 절벽으로 몰고 가 바다로 추락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치매를 앓는 80대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 직후 추락한 차량에서 혼자 빠져나와 119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매 증상이 악화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으며 이 과정에서 가족과 갈등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치매 증상이 악화해 피고인이 부담됐다 하더라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생명을 함부로 박탈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순 없다”며 “피고인은 요양원 등 다른 방법을 통해 피해자를 부양할 수 있었지만, 그러한 노력을 다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의 범행이 원망과 분노, 재산적 탐욕을 목적으로 한 범죄와는 달리 볼 여지가 있는 점, 피고인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피고인 가족과 친척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제주지검은 지난달 20일 결심 공판에서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형법상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그러나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경제적 어려움과 어머니의 치매로 인한 가정불화 등 A씨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았던 점 등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 11m 절벽으로 차 몰아 치매 노모 숨지게 한 40대…혼자 빠져나와

    11m 절벽으로 차 몰아 치매 노모 숨지게 한 40대…혼자 빠져나와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태운 차를 절벽으로 몰아 동반자살을 기도했다가 혼자만 살아남은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21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48)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19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높이 11m 절벽으로 몰고 가 바다로 추락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치매를 앓는 80대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 직후 추락한 차량에서 혼자 빠져나와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까지 부양해야 해 부담이 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작년 하반기부터 치매 증상이 악화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으며, 이 과정에서 가족과 갈등도 빚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치매 증상이 악화해 피고인이 부담됐다 하더라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생명을 함부로 박탈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순 없다”며 “피고인은 요양원 등 다른 방법을 통해 피해자를 부양할 수 있었지만, 그러한 노력을 다하지도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의 범행이 원망과 분노, 재산적 탐욕을 목적으로 한 범죄와는 달리 볼 여지가 있는 점, 피고인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피고인 가족과 친척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에 대해 설명했다.
  • “KF21, 가속·착륙감 뛰어나… 2200회 더 출격해 완벽 개선”

    “KF21, 가속·착륙감 뛰어나… 2200회 더 출격해 완벽 개선”

    1년 넘게 교육·시뮬레이터 훈련“조작 어려움 없고 충격 매우 적어최초 비행,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52전대) 소속 안준현(공사 54기) 소령은 20일 “최초 비행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개발 완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안 소령은 이날 “이륙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가장 부담이 됐던 순간이기도 했지만 조종간을 당기면서 항공기가 부양하는 순간의 뭉클함과 감동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날 최초 비행을 담담하게 떠올렸다. 그러면서 “내색은 안 했지만 실은 이륙 직전까지 마음속의 부담이 컸다”면서 “막상 이륙 후 사천 상공에 떠오른 뒤부터는 편안하고 순조롭게 정해진 경로대로 비행했다”고 말했다. 안 소령은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KF21 시험비행 준비에 나섰다. 1년여 동안 계통교육부터 조종 절차 숙달 훈련, 조종 특성 평가, 시뮬레이터 탑승 등을 수행했다. 특히 KF21은 기존 항공기와 달리 거의 모든 조작이 터치스크린 방식의 다기능 시현기(MFD)로 이뤄지는 만큼 이와 관련한 훈련도 소화했다. 안 소령은 “KF21 시제 1호기는 이륙 시 가속력이 우수했고 부양 조작 시에 어려움 없이 원하는 조작으로 이륙이 가능했다. 실제 비행도 시뮬레이터와 거의 유사했고 안정감 있게 조작이 이뤄졌다”면서 “착륙 때도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항공기 무게가 무거움에도 착륙 충격이 매우 적어 부드러운 착륙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안 소령은 2026년까지 2200여 소티(출격 횟수)를 통해 KF21 비행을 시험하는 과정에도 참여하게 된다. 그는 “비행시험을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수행하는 것, 비행시험 중에도 정확하게 조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공군 조종사로서 항공기가 최적의 상태를 갖춰 모두가 만족할 항공기를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 소령은 2016년부터 52전대 개발시험비행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다. 앞서 안 소령이 조종한 KF21 시제기는 전날 오후 3시 40분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오후 4시 13분 착륙할 때까지 약 33분간 성공적으로 비행했다.
  • 5억 이하 전셋집, 건보료 부담 경감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고령의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더 큰 전셋집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 전세보증금 때문에 건강보험료가 오를까 걱정이 된다. A. 오는 9월부터 ‘주택금융부채 제도’가 적용돼 주택에 대한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지역가입자 가구가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1주택 또는 임차보증금에 대한 재산 보험료를 경감해 준다. 실거주 1주택 공시가격 5억원(재산과표 3억원, 시가 7억~8억원 상당) 이하이거나 전월세 보증금이 5억원 이하면 대상이 된다. 공제 상한액은 주택 구입 시 5000만원, 임차 시 1억 5000만원이 적용된다. Q. 모든 대출상품에 대해 적용받을 수 있나. A. 주택금융부채 보험료 공제 적용 대상이 되는 금융회사의 범위는 금융실명거래법상 모든 금융기관이지만 개인 간 부채(사채)는 제외된다. 1가구 1주택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보금자리론이 인정되며, 1가구 무주택의 경우 추가로 전세자금대출, 전세자금(보증서, 질권 등) 대출, 전세보증금담보대출을 더해 총 5가지 대출상품에 대해 적용받을 수 있다. 아울러 대출일이 소유권 취득일(무주택 가구의 경우 임대차계약증서의 입주일)과 전입일 중 빠른 날부터 전후 3개월 이내인 대출이어야 한다. Q. 신청은 어떻게 하나. A.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The건강보험’ 또는 가까운 지사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신청 시 구비서류는 주택금융부채 건강보험료 공제신청서, 신분증, 주택 구입·임차 여부와 대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등이며, 대리인이 방문하는 경우 대리인 신분증과 위임장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 고령으로 일 안 한 사람 ‘역대 최대’

    고령으로 일 안 한 사람 ‘역대 최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달 고령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248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연로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248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 1000명 증가했으며, 6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사람, 즉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6월 1588만 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5만 6200명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연로 비경제활동인구는 오히려 증가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연로 비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10.3%에서 올해 15.6%로 올라갔다. 최근 들어 연로 비경제활동인구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조사 시작 당시인 1999년 6월 140만 7000명이었으나, 10년 만인 2009년 6월 157만 9000명으로 150만명을 넘겼다. 이어 7년 뒤인 2016년 206만 7000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돌파했다. 고령화는 앞으로 더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연로 비경제활동인구는 물론 전체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 성장 잠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기간 내국인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583만명에서 2676만명으로 줄어들지만, 65세 이상 내국인 고령 인구는 807만명에서 1698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020년 22.5명의 2.8배에 달하는 63.4명으로 증가한다.
  • “세계 경기침체 피할 수 없다… 한국, 인구붕괴 장기 위험에 대비해야” [특별 인터뷰]

    “세계 경기침체 피할 수 없다… 한국, 인구붕괴 장기 위험에 대비해야” [특별 인터뷰]

    “미국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머지않아 세계 경제도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 니컬러스 에버스탯(67) 미국기업연구소(AEI) 정치경제 석좌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리더십 부재가 경기의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두려워해 인플레이션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중국을 제외하는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 공산당을 개혁해 서방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노선을 따를 것이란 믿음이 오판이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면서 “(중국 배제 공급망 구축은) 어려운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라고 했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국 경제에도 위협이 되겠지만, 이 같은 단기 충격만큼이나 인구 붕괴로 인한 장기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글로벌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다고 보는가. “원론적으로 자본주의는 경기순환에 종속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를 피할 수 없다. 다만 언제 경기침체에 빠지느냐의 문제다. 미국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1.6%) 이미 마이너스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는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 수치가 현실화하면 이미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것을 뜻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유럽도 일정 정도 경기침체에 접어든다는 우려가 있고, 일본도 상황이 비슷하다. 중국 경제 데이터는 해석이 어렵지만 ‘코로나19 제로’ 정책으로 인한 봉쇄가 중국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다. 머지않아 세계 경제 전체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은 보장할 수 없지만 인플레이션을 완화하지 못하는 게 더 큰 실수였다고 토로했다. 연준의 늑장 대응 자체가 비판을 받고 있는데. “미국 경제에 1960년대 말~1970년대 초와 같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등장한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다. 그 시절 연준의 리더십은 매우 약했다. 당시 린든 존슨 대통령은 미국의 베트남전 투입을 결정하는 한편 ‘위대한 사회’(빈곤 추방·경제 번영) 정책을 시작했으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도 이를 이어 갔다.(당시 연준은 정치권의 반대에 금리 인상을 자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연준의 리더십도 매우 열악하다는 게 문제다. 연준은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경제가 너무 약하다며 금리 인상을 두려워했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통화를 30~40%는 더 시중에 풀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 연준이 (미래를 보는) 수정구슬을 갖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현실 세계와 소통하지 않고 자신하고만 이야기했다. 지금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 실패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현재 연준이 보이는 리더십 및 자신감 부족은 그 자체로 이미 경제를 위협하는 위험 요소다.” -세계 경제가 이런 어려움을 겪는 원인은. “완벽한 답을 하기 매우 힘든 질문이다.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팬데믹 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글로벌 경제 붕괴를 피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엄청난 자산 거품의 시기에 들어섰고 화폐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 두 가지가 인플레이션을 일으켰다. 수요 측면에서 그렇단 얘기다. 공급 면에서는 팬데믹으로 많은 이들이 직장을 떠났고 (고용 시장에서) 노동력이 줄었다. 수요와 공급, 양쪽 모두 충돌이 벌어지면서 경제에 매우 생소한 문제를 야기했다. 향후 (현재 넘치는) 수요가 감소하고 (현재 부족한) 공급이 증가하면서 결국 균형점에 도달하겠지만 이때까지 미국 경제는 어느 정도 고통스러운 기간을 보내야 할 것이다. 향후 상황이 (고통 없이) 호전되면 좋겠지만 미 정부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요술 지팡이는 없다.” -미국은 공급망 문제에 있어 동맹과 손을 잡고 중러와 대결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외려 편을 갈라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냉전이 종식된 1991년부터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정치·재무 분석가들은 꿈속에서 살았다. 우리는 역사의 끝에 도달했다고 생각했고 다보스 스타일의 규칙(신자유주의)이 우세한 세상이라고 믿었다. 사람들은 합리적이므로 더이상 군대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우리는 이런 환상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오판 중 하나는 중국이었다. 중국 경제를 세계 경제에 통합하면 글로벌 거버넌스로 모두 승자가 되고 패자는 없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여기서 암묵적 도박은 중국이 번영하면 나머지 세계를 위해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고 스스로 공산당을 개혁하며 서방과 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런 믿음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더욱 독재적이고 권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이 당의 유지보다 팬데믹 피해 완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정부였다면 재앙은 우리가 경험한 것과 같은 형태로 악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중 공급망에 대한 재고 역시 이미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이다. 물론 매우 어려울 것이고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구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중국보다) 훨씬 더 작고 약한 경제이기 때문에 (배제가) 훨씬 쉽다. 세계 경제와 그렇게 통합되지 않았고 실제로도 에너지 자원 측면만 볼 것이다.” -한국은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줄타기 외교 정책을 고수해 왔는데 계속 선택의 압박에 노출돼 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 조언한다면. “이것은 새로운 문제도 아니고 한국만의 독특한 문제도 아니다. ‘파워 폴리틱스’(Power Politics)의 역사 전반에서 각국 정부는 안보와 무역 사이에서 국가의 이익을 탐색해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언론 기고에서 자신의 견해를 제시했다. 그의 생각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시도하면서도 국가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동맹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해 조언한다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던) 1981~1984년에도 한국은 역동성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든 경제 조정을 겪었다. 다만 이런 고통은 다소 단기적인 문제다. 한국은 인구 통계학적 상황이라는 장기적 문제를 마주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낮은 출산율로 노동력(총인구)은 정점을 찍고 사회는 축소되며 매우 빠른 인구 고령화로 부양 부담은 커진다. 이 거대한 도전을 피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인구 감소가 꼭 가난해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한국은 교육과 기술을 이용해 현명하게 유연한 역동성을 갖추면서 부와 번영을 유지할 수 있다. 아이디어와 창의성, 기술이 넘치는 국가에서는 인구가 늙고 줄어도 더 부유해질 수 있다. 물론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며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난한 북한이 스스로 붕괴될 것이라는 과거 예측은 틀린 것 아닌가. “나는 1990년대 기근으로 북한 경제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다. 사실 당시 북한이 붕괴 가능성이 있었는지 내부 사정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햇볕 정책이 북한을 (경제 붕괴에서) 구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북한은 감각적으로 한국, 일본, 서방 등으로부터 재정적인 도움을 받아왔다. 북한 경제는 어디로 갈까. (북핵 문제와 관련이 있다.) 우리는 북한 정부가 비핵화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 북한이 한미 동맹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향후 몇 년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의 눈치 때문에 핵무기를 터뜨릴 수 없다고 관측하지만 이는 확신할 수 없는 것이며 북한 정부는 여전히 한반도에서 핵전쟁에 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국제사회가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 경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러와 대립하면서 ‘세계화는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세계화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제 모든 나라가 함께 세계화의 질서에 들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과 비교할 때 중러는 세계 경제와의 연결고리가 약화될 것이다. 중러는 자신들의 리더십과 정치력, 국제적 영향력을 너무 자신했다. 그들은 지난 2월 초 전 세계에 자신들과 협력하지 않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 다소 어리석었다. 중러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이나 경제적 기회는 충분히 많이 존재한다. 중러 역시 나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만 과거처럼 많은 이익을 세계로부터 얻지 못할 수 있다.” -당신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의 교육받은 인력이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경제적 패권은 유지될까. “미국의 인구는 전 세계의 약 4% 정도일 것이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현실을 감안할 때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번영을 유지하려면 인구, 교육, 건강, 혁신, 기술 발전 등이 필요하다. 해외에서 인재를 찾고 이민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다음 세기에는 이런 것들이 미국에 힘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이 인권, 경제적 자유, 반(反)독재 등 중요한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의 정부들에 지도자 역할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패권을 쥐는 것보다 동맹국 연합을 곁에 두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미국에도, 세계에도 좋을 것이다.”
  • “중증치매 시어머니 4년 돌봤는데 이혼 당했습니다”

    “중증치매 시어머니 4년 돌봤는데 이혼 당했습니다”

    중증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간호하다가 요양병원에 모시자는 말을 꺼냈다는 이유로 이혼 소송 중인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A씨는 1남 3녀 중 막내이자 유일한 아들인 남편과 10년 전 결혼했다. 누나들은 남편에게 관심이 많아 A씨는 꼭 시어머니가 네 명인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생활했고, 결혼 후 아이가 생긴 A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지냈다. 남편은 시부모님의 거동이 힘들어지면 모시는 조건으로 시부모님의 식당 건물을 물려 받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식당 운영을 시작했다. 몇 년 후 시아버지가 돌아가셨고 A씨 부부는 어머님을 집으로 모셔 4년을 함께 살았다. A씨는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리면서 홀로 간호를 해야 했다. 중증 치매인 시어머니는 손주도 못 알아봤고 며느리인 A씨에게 손찌검을 할 때도 있었다. A씨는 조심스럽게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자고 말을 꺼냈지만 남편은 반대했다. 시누이들도 부모님을 끝까지 모시는 조건으로 식당 건물을 받아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고 A씨를 질책했다. A씨 부부는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남편은 월셋집을 구해 어머니를 모시고 나가 따로 생활을 하게 됐다. A씨 부부는 이혼 소송을 하게 됐다. 부모 봉양 아내에게 미룬 남편에게 혼인 파탄 책임 이 경우 A씨는 부양 의무를 저버린 것일까. 현행법상 부모 자식 간의 부양 의무는 민법 974조에서 규정하고 있다. 부모 자식 간에도 상호 부양 의무가 있고 자녀의 배우자, 시부모와 며느리 간에도 부양 의무가 있지만 부양 의무자인 자식의 형편에 따라 부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최지현 변호사는 YTN라디오 ‘양소영의 상담소’에 출연해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보내자고 말했지만 치매에 걸리기 전에는 시어머니를 4년 간 모셨다. 요양병원에 보내자고 단순히 말했다는 것만으로 시어머니를 봉양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와 비슷한 사건에서 법원은 부모 봉양 의무를 아내에게 미룬 남편에게 혼인 관계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법원은 유사한 판례에서 아내가 그간 시어머니를 봉양해 재산 유지에 기여한 점이 인정된다고 봤고, 재산 중 30%를 아내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소영 변호사는 “요양병원에 모신다고 해도 그것이 부모님을 안 모시는 건 아니다. 조건부로 식당 건물을 물려받은 것이 취소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 中 ‘제로 코로나’ 경제까지 무너뜨려...향후 전망도 ‘오리무중’

    中 ‘제로 코로나’ 경제까지 무너뜨려...향후 전망도 ‘오리무중’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은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베이징·상하이 봉쇄가 중국 경제를 2020년 후베이성 우한 사태 이후 최악으로 끌어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연간 목표치 5.5%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올 가을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전폭적인 3연임 추대 분위기를 만들려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부담이 커졌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 2464억 위안(약 57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우한 사태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1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통신 등이 시장 전망치(1.0%)에도 크게 못 미친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8.3%까지 치솟은 뒤 빅테크와 부동산, 사교육 등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가 이어져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려 앉았다. 올해 1분기 4.8%로 반등했지만 지난 4~5월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1선 도시가 전면 또는 부분 봉쇄되면서 2분기 성장률이 폭락했다. 이로써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성장률은 2.6% 정도다.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5.5% 안팎)를 달성하려면 3·4분기 성장률을 8%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세계 2위인 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큰 대가를 치르고 상하이·베이징의 대규모 코로나19 감염 파도를 잠재웠지만 향후 중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다. 감염력이 더욱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새롭게 퍼지면서 고강도 방역 조치가 상시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0%, 4.1%다. 투자은행 UBS는 3% 미만, 바클레이즈는 3.3%를 제시했다. 6월 도시 실업률은 5.5%로 전달보다 0.4% 포인트 낮아졌다.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중국 정부의 연간 관리 목표인 5.5%에 간신히 턱걸이한 모양새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3%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6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3.1%로 지난 1·2월 이후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당국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1∼6월 인프라 투자 증가율은 7.1%로 1∼5월 평균 6.7%보다 높아졌다.중국 경제가 상하이 사태를 수습하고 회복 추세로 접어든 모습이지만 경기 회복 동력이 2020년 우한사태 이후처럼 강력하지 못해 하반기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기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동산 침체가 당국의 시장 안정 노력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70대 도시 주택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0.1% 떨어져 10개월째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장 급랭 여파로 좌초된 아파트 프로젝트 분양 피해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을 벌여 부동산 위기가 금융 부문으로 전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등 시장의 불안도 여전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첨예한 미중 갈등 지속, 미국의 금리 긴축 등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안팎의 불안 요인도 산적해 있다. 당국 스스로도 경제 상황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인민일보에 따르면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12일 열린 전문가·기업인 좌담회에서 “예상 밖의 심각한 충격으로 2분기 우리나라 경제 발전 상황이 지극히 순탄치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6월 들어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 기초가 여전히 불안정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급랭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은 세계적 긴축 기조와 반대로 대출우대금리(LPR)와 지준율을 잇따라 내렸지만 미국이 본격적으로 달러를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추가적인 ‘돈 풀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고 전 주민 핵산 검사 상시화로 코로나19 방역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으면서 경기 부양에 쓸 재원을 마련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여기에 여전히 많은 전문가는 중국 당국의 노력에도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도시 봉쇄 등 ‘제로 코로나’ 기조가 중국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심각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하반기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 강도는 (우한 사태가 있던) 2020년보다 약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발표된 (부양) 정책은 비교적 온건한 수준이다. 여전히 통제에 초점이 맞춰진 방역 정책은 거시정책의 효율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여기는 동남아] 9세 친딸에게 성매매…‘인면수심’ 여성, 재판 받는다

    [여기는 동남아] 9세 친딸에게 성매매…‘인면수심’ 여성, 재판 받는다

    어린 딸에게 성매매를 시켜온 ‘인면수심’ 여성이 재판에 넘겨진다. 1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사라부리주 돈풋 지역에서 지난 11일 26세 여성이 9세 친딸에게 성매매를 시켜온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잡혔다. 찬트라라는 이름만 공개된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딸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페이스북으로 알게 된 남성이 3000바트(약 10만원)를 줄테니 딸과 성관계를 맺게 해달라고 했다. 나와 가족은 너무 가난해서 요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찬트라는 문제의 남성과 만나고자 두 딸을 데리고 남편의 차를 타고 나콘파콤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남편은 아내의 계획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찬트라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 딸 한 명과 함께 어디 좀 다녀오겠다며 남편에게 근처 쇼핑몰에서 기다리게 했다. 그 사이 그는 호텔로 찾아가 남성과 만나 딸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그 장면까지 촬영했다. 딸의 의붓아버지이기도 한 남편은 사건 발생 후 딸에게서 이상한 낌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찬트라는 이렇게 찍은 영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다른 남성들에게 한 번에 500~800바트(약 1만 8000~2만 8000원)를 받고 팔아넘겼다. 매춘부 출신으로 밝혀진 찬트라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처음에 단 한 번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해당 사건에 연루된 남성 2명을 체포하고 찬트라가 2020년부터 적어도 5차례 딸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찬트라는 매번 성매매 대가로 2000~5000바트(약 7만 2000~18만원), 사진 및 영상 판매 대가로 100~800바트(약 3600~2만 8000원)를 받아왔다.경찰은 또 찬트라가 숨겨둔 은행 계좌에서 10만 바트(약 360만원)를 발견하기도 했다. 집이 가난해 딸에게 성매매를 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찬트라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었다. 현재 찬트라를 비롯해 체포된 남성 2명은 기소된 상태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확인하고 체포해 지체 없이 재판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찬트라의 남편은 딸을 친딸처럼 사랑하고 있어 아내가 수감되더라도 잘 보살피겠다며 자신에게 일자리가 있는 만큼 부양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기고] 화폐 남발의 위험… ‘이번엔 다르다’는 주술/김진 한남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역사는 반복된다. 처음은 비극으로, 다음은 희극으로.” 마르크스의 유쾌한 금언이다. 역사에는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지만 인간들은 교훈을 얻지 않는다. 거품경제가 대표적이다. 근현대사에선 튤립투기를 위시해 자산 거품 붕괴가 반복됐고, 그 원인과 전개 양상이 매우 유사했다. 자산시장의 초호황 저변에는 불건전한 재정정책, 무분별한 화폐 남발, 과다한 신용 주입과 유동성 팽창이 있었고, 신기술과 무한한 낙관이 군불을 지폈다. 정책 당국자들은 ‘훨씬 발달한 과학·경제지식·정책기술이 있기에 이번엔 다르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이전 위기의 어설픈 봉합에서 비롯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고통스러운 부실채권 정리 대신 양적완화라는 손쉬운 경기부양책을 택했다. 명칭도 사악하다. ‘뉴 노멀’이란다. 5%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인하했고, 본원 통화량을 4조 달러까지 확장했다. 팬데믹 이후 각국은 다시 무제한 양적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대응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거품 확대를 경제 발전과 등치시키는 한심한 당국자들은 ‘빚내서 집 사라’도 모자라 파상적인 금리 인하를 통해 자산시장을 부추겼다. 지난 10년 동안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 자산이라 부를 만한 것은 죄다 몇 배씩 상승했다. 문제는 화폐 남발의 후유증이다. 자산 거품은 양극화를 초래할 뿐이다. 이 기간 미국에서 소득이 증가한 계층은 상위 3%뿐이고 90% 이상은 하락했다. 중산층의 몰락은 소비 여력 및 내수를 감소시키며 공황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원유값 폭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이미 예견됐다. 혹자는 희망을 노래한다. 아직 신용위기 징후는 없으므로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가계부채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104.3%에 달했고, 전세금을 합산하면 GDP의 150% 수준이다. 비금융 기업부채 116.8%와 국가부채 106%를 합산하면 한국의 부채 규모는 GDP의 327%를 상회한다. 향후 상당한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 여신 건전성이 가장 높던 2013년 6월 서울시 주택담보대출 5만건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적이 있다. 평균금리가 1~2%만 상승해도 연체율은 3~8배 높아지고, 부실채권 비율은 4~17배 폭증한다. 수많은 경제학자 중에서 과연 몇 명이나 정부의 몰염치한 화폐 남발을 경고했는지 기억하자. 오히려 이들은 윤전기를 더 돌려 흥청망청 돈을 찍자는 해괴한 이론(현대화폐이론)까지 내세우지 않았나. 우리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아무런 교훈을 배우지 않는다. 그냥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는 주술만 외울 뿐이다.
  • 왕숙 84㎡ 5억대… 3기 신도시 25일부터 사전청약

    왕숙 84㎡ 5억대… 3기 신도시 25일부터 사전청약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5개 지구의 아파트 48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경기 남양주왕숙·왕숙2, 고양창릉신도시 등에서 공공 분양 아파트 사전청약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사업승인에 앞서 내놓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지구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1398가구), 남양주왕숙2(429가구), 고양창릉(1394가구), 화성태안3(632가구), 평택고덕(910가구)이다. 모든 지구에 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84㎡ 유형이 포함되며, 추정 분양가는 3.3㎡당 1100만~1900만원대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올해 말에는 목돈이 부족한 청년 실수요자를 위한 청년 원가주택 등 새로운 유형의 공공분양 주택도 최초로 공급할 전망이다. 왕숙지구는 GTX B노선, 도시철도(강동~하남~남양주) 등이 건설돼 서울 접근성(서울역까지 25분)이 개선된다. 59㎡ 분양가는 3억 8000만원, 84㎡는 5억 2000만원이다. 왕숙2지구 분양가는 59㎡가 4억 1000만원, 84㎡가 5억 7000만원이다. GTX A역이 들어서는 고양창릉지구 아파트 추정 분양가는 59㎡가 4억 6000만원, 84㎡가 6억 7000만원으로 결정됐다. 3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화성태안3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84㎡가 3억 8000만원 정도다. 평택고덕지구 분양가는 51㎡가 3억 3000만원, 84㎡가 4억 9000만원이다. 청약지구가 전국구라서 거주지와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청약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7월 15일) 현재 수도권 거주자(평택고덕은 전국 거주자 신청 가능)로 본청약 입주자 모집 공고일까지 거주 기간을 충족하면 된다. 공급 물량의 85%는 특별공급으로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등으로 구분해 공급한다. 입주자저축, 소득·자산 요건, 무주택 가구주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일반공급(공급 물량의 15%)은 수도권 거주(평택고덕은 전국 거주), 무주택 가구 구성원, 입주자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청약 접수 일정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다.
  • 3기 신도시 포함 5개 지구서 4800가구 사전청약

    3기 신도시 포함 5개 지구서 4800가구 사전청약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수도권 5개 지구에서 아파트 480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경기 남양주왕숙·왕숙2, 고양창릉신도시 등에서 공공 분양 아파트 사전청약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사업승인에 앞서 내놓는 제도로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지구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1398가구), 남양주왕숙2(429가구), 고양창릉(1394가구)과 화성태안3(632가구), 평택고덕(910가구)이다. 모든 지구에 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84㎡ 유형이 포함되며, 추정분양가는 3.3㎡당 1100만~1900만원 대로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추정분양가는 사전청약 공고 시점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택지비+건축비+가산비’로 산정했고, 최종 분양가는 본 청약 공고 시점에 확정된다. 올해 말에는 목돈이 부족한 청년 실수요자를 위한 청년 원가주택 등 새로운 유형의 공공 분양주택도 최초로 공급할 전망이다. 왕숙지구는 GTX-B 노선, 도시철도(강동~하남~남양주) 등이 건설돼 서울 접근성(서울역까지 25분)이 개선된다. 59㎡ 분양가는 3억 8000만원, 84㎡는 5억 2000만원이다. 왕숙2 지구 분양가는 59㎡가 4억 1000만원, 84㎡는 5억 7000만원이다. GTX-A역이 들어서는 고양창릉지구 아파트 추정분양가는 59㎡가 4억 6000만원, 84㎡는 6억 7000만원으로 결정됐다. 36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화성태안3 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84㎡가 3억 8000만원 정도다. 평택고덕 지구 분양가는 51㎡가 3억 3000만원, 84㎡는 4억 9000만원이다. 청약지구가 전국구라서 거주지와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 청약자격은 입주자모집 공고일(7월 15일) 현재 수도권 거주자(평택고덕은 전국 거주자 신청 가능)로 본 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 거주기간을 충족하면 된다. 공급물량의 85%는 특별공급으로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등으로 구분해 공급한다. 입주자저축, 소득·자산요건, 무주택 세대주 등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일반공급(공급물량의 15%)은 수도권 거주(평택고덕은 전국 거주), 무주택 세대구성원, 입주자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청약 접수 일정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다. 사전청약 누리집(사전청약.kr) 또는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 [단독] 최재천 교수 “인류 노리는 바이러스 많아… ‘사회 방역’ 필요한 시점”

    [단독] 최재천 교수 “인류 노리는 바이러스 많아… ‘사회 방역’ 필요한 시점”

    순조롭게 일상을 되찾아 가는 듯했던 국내 방역 상황이 다시 ‘시계 제로(0)’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한 탓이다. 최근 천연두 계열인 원숭이두창의 감염자도 국내에서 나오는 등 야생동물이 사람에게 옮기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 어떤 인수공통감염병이 언제 인류를 공격할지 가늠할 수 없는 시대다. 서울신문은 12일 생태학 분야의 석학인 최재천(68)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를 만났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민관합동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었다. 최 교수는 “코로나만 우리를 노리는 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위기가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깨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BA.5 치명력 약해도 안심할 수 없어 -코로나19 재유행이 공식화됐습니다. “(재유행은) 예상했던 겁니다. 다만 우리가 사는 생태 환경을 생각해 보면 병원체는 갈수록 치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감염력이 높은 바이러스는 사람(숙주)을 아예 죽게 하거나 침대에 눕혀 둬 전파가 안 되니까요. 코로나19 변이는 알파·베타·감마에 이어 델타일 때 제일 (쉽게 확산해) 난리였어요. (13번째 변이인) 오미크론은 걸린 뒤 쉽게 나은 사람이 훨씬 많잖아요. 전파력은 더 강할지 몰라도 치명력이 약하죠. 지금의 재유행을 이끄는 BA.5는 오미크론 변이로 분류되고 있으니 치명력은 약할 거라 보지만 안심할 수는 없어요. 기존 코로나 백신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거든요. 조만간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뭔가 나오길 기다려 봐야죠.”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활동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지금이 제일 필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요. 언론 보도를 보고 폐지된다는 걸 알았죠. 물론 저는 퇴진 의사는 밝혔지만, 직접 연락해 알려줬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새 정부에서 저희더러 ‘정치 방역’을 했다면서 ‘과학 방역’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저도 과학자로 과학적으로 방역을 도우려고 애썼습니다. 감염내과 교수만 전문가는 아니예요.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각도가 다 다른겁니다. 저처럼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은 양쪽을 다 아울러서 보는 거죠. 새 정부가 말하는 과학 방역의 실체는 지켜봐야겠지만, 제가 위원회 마무리되기 전에 ‘우리가 한 건 ‘사회 방역’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지금의 상황이 과학만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과학적으로만 하려고 하면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되든 말든 방역 지침 내리면 됩니다. 근데 그렇게 하지 않았잖아요. 처음부터 국경 봉쇄를 하지 않고, 경제를 너무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굉장히 노력해서 그걸 세계가 인정한 거잖아요. 위원회 할 때마다 소상공인 대표들이 토론을 압도했어요. 그만큼 힘드시니까. 그럼에도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님처럼 철저한 방역을 강조하신 분이 계셔서 균형이 잡혔죠. 저는 자연을 관찰하는 사람이잖아요.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보면 정부는 방역에 관한 발표를 하고, 소상공인들은 보상 얘기만 해요. 서로 다른 얘기만 하다 끝나죠. 저는 ‘경제적으로 힘들어 죽어 가는 사람 살려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저를 부른 거 아니냐’며 총대 메고 싸웠죠. 곳간(재정) 탓만 하는 정부의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지난 2년간의 방역이 좋은 평가를 받은 건 3T(검사·추적·치료) 덕분인데 저는 제일 중요한 T 하나가 빠졌다고 봐요. 정부에 대한 신뢰(Trust)예요. 미국은 방역하자마자 시민들이 권리를 박탈하지 말라며 총 들고 나왔잖아요. 근데 우리도 지금은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에요. 정부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방역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아데노바이러스가 인류 노릴 것이라는 논문” -야생동물이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바이러스 중 치명적인 게 있을까요. “코로나, 천연두에 이어 아데노바이러스 계열이 우리를 노릴 거라는 예측 논문이 있습니다. 저도 바이러스 연구자는 아니라 정확한 예측 근거는 잘 모르지만 이런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해요. 코로나만 우리를 노리는 게 결코 아니라는 거예요. 다만, 예상되는 바이러스 중 어떤 게 더 치명적일 거라고 말하긴 애매합니다. 최근 원숭이두창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잖아요. 두창이 천연두거든요. 인류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게 천연두예요. 완전히 박멸했다는 게 아니라 질병이 아니도록 퇴치를 한거죠. 우리도 영장류니까 쉽게 옮을 수 있어요. 상당한 신체적 접촉이 있어야 전염되는 거라 조금은 안심이 되죠. 에이즈가 바로 그런 거잖아요. 두창도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당할 수도 있으니까 경각심을 가져야죠.” -인수공통감염병이 발생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우리 인간이 농경에 너무 성공해서 그렇죠. 농경 생활 이전에 우리는 전체 포유류 중량의 1%도 안 됐어요. 지금은 우리와 가축화한 동물의 중량을 합하면 99%예요. 인간이 너무 많기에 야생동물 몸에 있던 바이러스가 확률적으로 우리에게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설명입니다. 다시 말해 생명 종의 다양성이 감소하면서 생긴 일이죠. 다양한 종이 있었다면 돌아가며 바이러스가 옮겨갔을 테지만 지금은 인간이 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으니까요.” -환경보호를 통해 팬데믹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에코백신’을 자주 말씀하십니다. 우리 사회의 자연보호나 기후위기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그동안은 사실 엉망이었죠. 그래도 이번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분이 기후변화에 대해 진지해졌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많은 분이 이런 위기가 온 건 ‘자업 자득’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반갑죠. 지금 잘하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난 2년간 강의를 수백 번 했어요. 코로나 전에 제가 강의를 하면 많은 분이 ‘좋은 얘기이긴 한데 우리가 그런 거 생각할 땐가’ 하는 표정이 역력했어요. 근데 코로나 기간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열중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좋은 신호라고 생각해요.”  -기후 변화와 연관해 새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공식 폐기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 어려운 문제인데요. 결국은 시간적 관점을 어떻게 볼 거냐의 차이잖아요. 지금 당장을 놓고 보면 원자력이 좋은 해결책일 수 있는 거죠. 그러나 영원히 안전하다라는 보장이 없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안전성을 완벽하게 담보하려면 사실 원전은 경제적이지 못한 에너지원이 되는 거죠. 지금은 우리가 먼 훗날 후손에게 벌어질 수도 있는 위험성을 유보하는 거잖아요. 과연 이게 옳은 일이냐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약 우리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하면 어차피 살자고 하는 일인데 어쩔 수 없지만 제가 보기엔 지금은 그런 시점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세계가 점점 기후 변화 위기를 인지하고 대응해가는 추세인데 그런 시점에 지난 정부가 힘들더라도 이 길을 가야한다고 판단해 탈원전 한 걸 다시 되돌아가는 게 옳은 일일까요. 당분간은 편안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러다 보면 미래 적응력 차원에서 뒤쳐질 수 있지 않을까요?” 교수님께서는 우리사회가 당면한 문제들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게 뭐라고 보시는지요. “세대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 때 어떻게 보면 일부러 이대남, 이대녀 갈라치기를 해서 이용한 측면이 있잖아요. 그런데 남녀 갈등은 언제나 봉합될 가능성이 있어요. 서로 욕하면서도 언제가는 또 만날 거고, 한 이불 덮어야 하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세대 갈등은 노소가 만나 뭔가 얘기를 해야 풀 수 있는데 만날 이유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평행선을 가거나 더 어긋날 수 있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나이가 들고 젊은 사람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언젠가 잘못하면 폭발하겠죠. 어느 순간 젊은 층에서 ‘우리가 왜 부양해야 하냐’ 이러면 문제가 굉장히 까다롭고 심각해져요. 그래서 너무 곪기 전에 일찌감치 풀어내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세대 갈등의 한 부분 중 지식 갈등도 있어요. 요즘 어딜가든 키오스크가 많잖아요, 저도 한 번은 키오스크 앞에서 눈이 잘 안보이니까 좀 느릿느릿 하고 있는데 젊은 친구가 도와드릴까요? 하고 묻더군요. 전 제가 그렇게 느리다고 생각 안해봤는데 이 친구 관점에서 보면 느린거죠. 저도 충분히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얘기하면 서로 뻘줌해지겠다는 생각에 도와달라고 했어요. 근데 제가 원하는 걸 물어보면서 그 친구가 대신 해주는 거니까 결국 시간은 비슷하게 걸린 거예요.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많아질 거예요. 기술과 함께 태어난 세대와 그 기술을 배워서 써야 하는 세대 간의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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