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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에 세계 최초 ‘인공 산’ 들어선다?

    네덜란드에 세계 최초 ‘인공 산’ 들어선다?

    나라 전체가 거대한 평지로 이뤄진 네덜란드에 거대한 산이 들어설까. 고층건물을 세우듯이 인공적으로 산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네덜란드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른바 ‘인공 산 프로젝트’는 네덜란드의 한 언론인이 한 농담에서 시작됐다. 티지 조네벨트(30)는 지난 5일(현지시간) 칼럼에서 “우리도 슬로프와 초원, 마을이 있는 산을 창조하자.”는 장난 섞인 주장을 펼쳤는데, 이것이 의외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 조네벨트는 “진지하게 한 말이 아니었지만 의외로 적극 검토해보자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면서 “계산을 해봤을 때 인공 산을 짓는 일은 아주 허황된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농지가 전체의 50%가 넘는 네덜란드는 가장 높은 지역이 323m에 불과할 정도로 평평하다. 인공 산 지지자들은 “네덜란드에 번듯한 산이 들어서면 다른 나라로 스키여행이나 등산을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기대하는 인공 산의 규모는 폭 5km에 높이가 무려 1~2km로, 두바이에 있는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828m)보다 더 높다. 사업을 실현시키는 데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최대 300조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 이를 위해 조네벨트 측은 스키협회와 산악 스포츠협회, 건설 기업 등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그는 인공 산 프로젝트가 네덜란드의 관광산업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로도 활용돼 부동산 경기부양과 고용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것이 극복해야 할 점도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걸림돌을 극복하면 분명 큰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100%자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공 산을 짓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독일인 건축가는 베를린에 있는 옛 템펠호프공항 터에 1000m 높이의 산을 만들자고 주장한 바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통 큰’ 3차 양적완화…美 연준, 이달 내 풀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지난 8월 초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 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는 20~21일 열리는 차기 정례 FOMC의 결정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8월 FOMC 의사록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과감하고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일부 위원의 의견에 따라 국채 추가 매입을 통한 3차 양적완화 등 비상 수단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나와 있다고 31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정책 금리를 실업률이나 물가상승률에 연동시키는 방식과 연준이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거나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장기물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적극적으로 거론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 다가올 경기후퇴에 대한 위험을 사전에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3차 양적완화 실시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추가 부양책을 실시하면 경제성장과 고용 등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상승만 유발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에 따라 연준은 이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9월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30일 인기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톰 조이너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를 단번에 회복시키는 특효약은 없지만 변화를 이뤄내는 정책적 수단을 당장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성장률을 1~1.5% 끌어올릴 수 있는 조치를 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며 이 정도로 성장률을 끌어올린다는 것은 50만~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경기부양책을 담은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FOMC의 회의록 공개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소폭 올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8쌍둥이 낳은 ‘옥토맘’ 슐먼, 복싱 경기 데뷔

    지난 2009년 1월 8쌍둥이를 낳았다고 해 미국에서 ‘옥토맘’(Octomom)으로 불리는 나디아 슐먼(36)이 최근 한 복싱이벤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싱글맘인 슐먼은 이미 6명의 자녀가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체외수정으로 8쌍둥이를 출산, 총 14명의 자식을 가져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이같은 유명세는 곧 논란으로 번졌다. 그녀가 정부보조금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무직 상태였던 것. 당시 여론은 “무책임 하다.” , “아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갖은 비난에 시달렸다. 최근 슐먼은 다시 언론의 화제로 떠올랐다. 모델 출신인 바텐더와 복싱시합을 가진 것. 슐먼은 지난 주말 마이애미의 한 리조트에서 3라운드 시합을 가져 바텐더 카산드라 앤더슨에 승리했다. 경기 주최 측은 다음달 말 다음 대전을 준비 중이다. 현지언론은 슐먼이 이벤트성 복싱 경기에 나선 이유를 ‘돈’ 때문으로 보고있다. 마땅한 수입이 없는 슐먼에게 14명의 자식의 부양은 상상 이상의 큰 돈이 들어가기 때문.         그녀는 그동안 ‘옥토맘’이라는 유명세를 이용해 TV 출연 등으로 생활비를 충당했으나 이마저도 제대로 관리를 못해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초에는 미국의 한 성인영화사가 “포르노 영화에 출연하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 제안이 언론에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당시 슐만은 이 제의를 거절했으나 현지언론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옥토맘이 이 달콤한 제안을 끝까지 거절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경제 화두는 ‘긴축·증세’

    미국과 유럽의 재정문제로 불거진 금융불안이 거의 한달간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화두는 ‘긴축과 증세’로 모아졌다. 갖가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작은 루머에 금융시장이 쉽게 요동치자 금융불안의 원인인 재정문제를 치유하는 것만이 해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결정과 신속한 국제적 공조가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유럽 주요국의 긴축·증세 움직임이 느려질 경우 미국과 같은 신용등급 강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 금융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대책보다 소문(루머)이나 발언에 더 민감한 추세다. 지난 26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3차 양적완화(QE3) 카드 대신 “미국 경제가 즉각적 부양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고 정책 수단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국가의 지수는 그의 말을 부정적으로 해석해 하락했다. 지난 25일 독일 증시는 자국 신용등급 강등 루머에 국제 3대 신평사들이 곧바로 부인했지만 1.71% 하락했다. 신용등급 강등 루머는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다. 반면 이날 프랑스는 오는 11월 11일까지,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9월 30일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시장정책을 내놨지만 이들 국가의 주가는 0.85~1.85% 내렸다.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해 금융위기였던 2008년과 달리 이미 제로금리인 나라가 많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도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증세와 긴축’을 통한 근본적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은 이달 초 채무한도 증액에 합의했지만 결정이 늦은 데다가 증세안은 빠졌다. 최근 부는 부자 증세 바람이 관건이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버냉키 “추가부양책 새달 논의”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26일 미국 경기를 진작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이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가진 연준 연례회동 연설을 통해 “연준은 경기부양에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9월에 이 옵션들을 다른 이슈들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시장이 기대하던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 제시가 다음달로 연기된 셈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부양책을 강구하더라도 그 시점과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차 양적완화 시행을 시사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 이후 뉴욕증시와 유럽의 주요 증권시장은 실망감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저조한 성장률(1%)로 하락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버냉키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 증권시장도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은 데 따른 충격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마감을 1시간 앞두고 1.96%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90% 빠졌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57% 하락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OMC 회의를 당초 하루 일정에서 이틀로 늘려 9월 20~21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상황이 예상한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 펀더멘털이 지난 4년간의 충격으로 궁극적으로 바뀌지 않았다.”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성장률과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해소를 둘러싼 미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경기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실업률을 낮추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률 촉진을 위한 경제정책들이 필요하지만 “연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워싱턴이 올바른 세금, 무역, 규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8월 소비자 심리지수도 정치권에 대한 신뢰 상실로 7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8월의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가 55.7로 전월의 65.7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200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초·위례 보금자리 본청약 관심

    서초·위례 보금자리 본청약 관심

    서민들의 주거난 해소를 위한 대표 상품인 보금자리주택이 올가을 속속 본청약을 시작한다. 특히 이 중에는 대규모 택지지구인 위례신도시 물량도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신규 분양 물량 중 최대 알짜로 손꼽히는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남 A1블록의 경우 3자녀 13.4대1, 신혼부부 50대1, 생애최초 47.6대1의 청약 경쟁률로 접수 첫날 모두 마감됐다. ●위례신도시 눈여겨볼 만 보금자리 주택은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수요에 비해 현재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 예정된 사업장 역시 청약(당첨)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8월 말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본청약이 예정된 곳은 서울서초, 위례신도시, 고양원흥, 하남미사, 남양주진건지구 등으로 총 3789가구가 본청약 물량이다. 다만, 실제 모집 공고 시점에서 부적격자, 사전예약 당첨 포기 등으로 물량이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이 중 입지여건과 가격 경쟁력 등을 감안했을 때 가장 유망한 곳은 서울 서초 A2블록과 위례신도시. 서초지구는 일부 계약포기자들의 잔여 물량이 나온 것으로 강남권인 데다가 분양가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위례신도시는 군부대 용지 보상 문제로 본청약 일정이 미뤄지고 있으나 강남과 가깝고, 대규모 신도시라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경기도 보금자리주택지구 고양원흥, 남양주진건, 하남미사지구 셋 중에서는 하남 미사지구 청약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납입액·가점 높은 수요자 몰릴 듯 서초와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보금자리답게 청약 경쟁이 치열하고 당첨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게 형성된 만큼 청약저축 납입액이나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이 신청하는 것이 좋다. 이와 비슷한 수준의 강남 A1블록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2009년 말 최초 공급) 당시 일반공급분의 당첨 선은 당해지역 1순위 무주택가구주 중 청약저축 1490만~1920만원 불입자였고, 3자녀 특별공급의 당첨 커트라인은 80~95점,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결혼 3년 이내 1순위 2자녀였다. 노부모부양 우선공급은 청약저축 납입금액 710만~960만원을 기록했었다. 서초와 위례 본청약 경쟁률도 강남 못지않게 높을 전망이다. 보금자리주택 최종 당첨자는 최초 입주가능일부터 90일 이내에 입주하여야 하고, 입주한 날부터 5년간 계속해 해당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또한 최초 주택공급계약 체결이 가능한 날(2011년 3월 28일)부터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므로 청약 시 이런 부분들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롬니 제친 페리, 오바마와 최종 대결?

    롬니 제친 페리, 오바마와 최종 대결?

    미국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제치고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왼쪽) 대통령과 페리(오른쪽) 주지사가 민주·공화 양당 후보로 격돌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갤럽이 지난 17~21일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공개한 공화당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페리가 29%를 얻어 17%의 롬니를 거의 더블스코어 차로 눌렀다. 론 폴,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은 각각 13%, 10%에 그쳤다. 페리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지 불과 10일 만에 지난 1년여간 공화당 선두 자리를 독주해온 롬니를 녹아웃시키는 ‘괴력’을 보여준 셈이다. 지금 페리의 기세대로 라면 아직 출마를 결심하지 않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설사 레이스에 합류한다 해도 페리를 꺾기는 힘들어 보인다. 실제 갤럽은 이번에 줄리아니와 페일린을 설문에 포함시킨 결과도 함께 발표했는데, 두 사람은 각각 10%를 얻는 데 그쳤다. 페리의 돌풍이 이어져 대선에서 오바마와의 양자대결이 성사된다면 역대 미 대선 중 가장 대조적 성향의 후보 간 격돌로 기록될 만하다. 오바마는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비주류 계층에서 지지율이 견고하지만, 페리는 백인 보수층이 핵심 지지세력이다. 오바마가 불법 이민자들에게 합법성을 부여하는 이민법 개혁에 열성인 반면, 페리는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바마는 의료보험 개혁을 치적으로 내세우지만, 페리는 주정부 지출에 인색하고, 이 때문에 텍사스의 노인 사망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오바마는 2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선 반면, 페리는 최근 “3차 양적완화로 돈을 푸는 것은 반역죄”라는 극언을 불사했다. 오바마가 가장 혹평받는 분야는 경제이지만, 페리는 재임 중 텍사스의 역내총생산(GRDP)을 미국 내 2위로 끌어올렸다. 지난 2년간 미국의 새 일자리 가운데 3분의1이 텍사스에서 생겼다는 점도 페리에겐 강점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금값 104弗 폭락… 거품 빠졌나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던 금값이 폭락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04달러(5.6%) 급락한 1757.3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8년 3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3일부터 이틀간 금값이 160달러 하락해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세계금융시장 불안으로 23일 한때 19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급격히 가격이 뛴 탓에 ‘거품’이 순식간에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약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이며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여부에 따라 상승 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부장은 “오는 26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달러를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뜻을 밝힌다면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 연말 2000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라면서 “반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발언이 나온다면 금값의 약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장중 18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전날보다 9.80포인트(0.56%) 상승한 1764.58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오른 1086.40에 마감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영화프리뷰] 25일 개봉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영화프리뷰] 25일 개봉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1913년 프랑스 파리.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매드 미켈슨·오른쪽)와 안무가 바츨라프 니진스키가 합작한 발레 ‘봄의 제전’이 초연된다. 시대를 훌쩍 앞서간 전위적인 음악과 안무 탓일까. 관객들은 뛰쳐나가고 야유를 퍼붓는다. 하지만 남다른 맵시의 한 여인이 무대를 뚫어져라 응시한다.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안나 무글라리스·왼쪽)이었다. 러시아 혁명으로 귀국하지 못한 채 병든 아내와 4명의 자식들을 힘겹게 부양하던 스트라빈스키에게 샤넬은 후원자를 자청한다. 둘은 처음 본 순간 끌렸다. 그리고 1920~21년 파리 교외 저택에서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가족의 야릇한 동거가 시작된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얀 쿠넹 감독의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는 ‘코코’라는 별명으로 더 친숙한 20세기 여성 패션 혁명가 가브리엘 샤넬(1883~1971)을 다룬 수많은 작품 가운데 하나다. 크리스 그린하그의 소설 ‘코코&이고르’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고, 시나리오 작업도 함께했다. 이전 샤넬 영화와 다른 점은 러시아 작곡가 스트라빈스키(1882~1971)와의 짧은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 지금껏 샤넬을 언급한 책이나 영화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대목이다. 그럴 법도 하다. 샤넬에게는 27세에 만난 첫사랑 아서 카펠을 비롯해 결혼설이 나돌았던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공작, 2차 대전 당시 사랑에 빠졌던 13세 연하의 독일군 장교 한스 귄터 폰 딩클라게 등 드라마틱한 연인들이 있었기 때문. 2009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폐막작 ‘샤넬과 스트라빈스키’의 초반부는 더없이 강렬하다. 원초적이고 강렬한 리듬으로 유럽 현대음악의 새 경계를 연 ‘봄의 제전’ 초연을 훌륭하게 재현했다. 1000명이 넘는 엑스트라와 25명의 무용수, 7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동원됐다고 한다. 현대 음악 팬이라면 이 장면만으로도 본전 생각은 나지 않을 터. 인상적인 도입부 이후 영화는 두 천재의 도발적인 사랑을 그린다. 삐딱하게 보자면 고전적인 불륜 드라마일 수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아내, 아이들과 함께 사는 집에서 둘은 거침없는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쿠넹은 두 사람의 사랑이 ‘샤넬 No.5’와 ‘불의 제전’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둘의 사랑이 그랬을지언정 ‘준비 없이 내린 비’처럼 영화의 결말은 뜬금없다. 조금은 당황스럽다.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만은 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하다. 특히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뮤즈’로 불리는 여배우 무글라리스는 코코의 현신 같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앤 폰테인 감독의 ‘코코 샤넬’ 주인공 오드리 토투가 귀여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무글라리스는 패션과 사랑 앞에 누구보다 당당했던 샤넬을 고스란히 되살렸다. 샤넬룩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이기적인’ 몸매는 물론 열정과 스산함이 교차하는 묘한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FO 직접 만들었다”…中농민, 인터넷서 화제

    직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직접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농민이 등장해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농민 수(舒·46)씨는 약 1달 여 동안 직접 팔을 걷고 UFO 제작에 몰입했다. 수씨가 만든 UFO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타원형이 아닌 직경 4m의 완벽한 원형이며, 헬기처럼 직선부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프로펠러 8개를 연결해 공기를 아래로 내뿜으며 상승할 수 있고, 내부 부품을 덮을 수 있는 구조물을 따로 설계해 디자인 면에서도 고심한 흔적을 내비쳤다. 프로펠러가 모두 작동하면 엄청난 굉음이 발생하며, 현재 설계로는 지면에서 약 2m까지 뜰 수 있다. 이미 지난 해 비행기 2대를 직접 설계·제작하기도 했던 수씨가 비행기와 UFO에 매달리는 이유는 학교를 설립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워낙 도시와 떨어진 곳에 살다보니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며 “기금을 모아 학교를 설립해 아이들에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수씨의 특별한 UFO를 본 우한대학 건설구조학부의 량수궈 박사는 “수씨가 제작한 것은 비행기의 형태를 갖췄지만 UFO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 노인이 행복한 사회 ⑫ ktcs 봉사단체 ‘하트너’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 노인이 행복한 사회 ⑫ ktcs 봉사단체 ‘하트너’

    “행복하세요, 고객님~” 114 전화번호 안내 업무를 하는 전국에 있는 ktcs의 상담센터 8곳에서는 끊임없이 인사말이 울려 퍼진다. ktcs의 사내 봉사 단체인 ‘하트너(Heart+Partner) 봉사단’ 소속의 220명 상담사들은 매주 3차례 설레는 마음으로 특별한 시간을 기다린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을 통해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충북, 전북, 제주 등 7개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들과 사랑의 통화를 나누고 있다. ktcs의 전화상담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전문 상담사의 목소리를 기부하는 ‘프로보노(Probono·재능 기부)’ 활동이다. 프로보노는 ‘프로보노 퍼블리코’(ProBono Publico)의 줄임말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ktcs 상담사들은 어르신들과 사랑의 통화를 하면서 ‘독거노인 사랑잇기’라는 학습 동아리까지 만들었다. 일반 고객과 상담하는 매뉴얼로는 어르신들과 진솔하게 소통을 할 수 없다는 문제 의식 때문이었다. 매주 1차례 모임을 열어 통화하는 법은 물론 어르신들에게 유용한 정보 등을 공유한다. ●단순 통화서 ‘마음나눔 품앗이’로 확산 ktcs에 따르면 캠페인이 시작된 지 불과 5개월 남짓이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목소리로 소통하던 사이에서 온 가족이 함께 만나며 어르신의 고민을 듣고 봉사하는,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품앗이’로 확산되고 있다. 담당 노인이 바뀐 후에도 통화가 이어지고 건강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돕기 위해 지역 복지센터와 연계하는 순기능도 나타난다. ktcs는 정기적인 안부 전화를 통해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방지뿐 아니라 자녀들에 대한 부양의식 제고 등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선미(30) 대전사업단 상담사는 최근 통화를 나누던 어르신이 바뀌었지만 기존에 담당했던 할머니와 짬이 날 때마다 연락을 주고받는다. 할머니가 암으로 입원하면서 대상자에서 제외됐지만 전화통화로 위안을 찾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할머니는 최 상담사와 전화 통화를 한 지 3개월 만에 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그녀의 가슴도 덜컥 내려앉았다. 유난히 사람이 그립다며 최 상담사를 손녀딸처럼 대해 주시던 분이었다. 병원에 입원하던 날, 할머니는 “그동안 고마웠다.”고 손을 잡았다. 최 상담사는 “할머니가 제 목소리로 힘을 얻고 완쾌할 수 있도록 통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따뜻한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친할머니 같은 어르신 ‘고맙다’는 말에 눈물” 오명희(41) 충북사업단 상담사는 첫 번째 통화를 잊지 못한다. 보이스피싱으로 오해를 받아 할아버지의 자녀들이 ktcs에 신상 확인까지 요청했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오해가 풀렸고 어르신 자녀들과도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오 상담사는 “어르신의 고민이나 걱정을 자녀들과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한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며 “사랑의 전화가 인연이 돼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두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왕래를 하게 돼 일찍 여읜 아버지가 돌아온 것처럼 즐겁다.”고 말했다. 충북사업단의 고객케어 강사로 일하는 박근아(28) 상담사는 봉사활동으로 맺어진 할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눈물을 쏟아낸다. 혼자 외롭게 생활하는 어르신이 친할머니처럼 느껴져서다. 짬을 내 할머니 댁을 방문해 말벗이 되기도 한다. 어르신이 호소하는 건강이나 경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지역 복지센터에 문의를 해 도움을 드리고 있다. 그녀는 “작은 관심이나 말 한마디가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한 통화의 전화에도 정성을 기울이게 된다.”고 말했다. ●‘목소리’ 활용 시각장애인용 도서녹음 등 활기 ktcs에서는 목소리도 기부가 된다. ktcs가 기업 문화로 내세우는 하트너(Heartner) 정신을 통한 재능 기부이다. 76년의 역사를 가진 114 안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상담 기술이 뛰어난 전문 상담사들이 활동한다. 이들의 목소리는 사회 공헌의 중요한 자산이다. ktcs는 2008년부터 전국의 점자도서관과 연계해 시각장애인용 도서녹음 봉사활동인 ‘행복한세상 읽어주기’를 하고 있다. 또 초등학생들을 위한 ‘전화예절 교육’도 114 상담사들을 중심으로 매월 실시하고 있다. ktcs는 목소리를 통한 다양한 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요동치는 세계경제] “美·유럽 더블딥 위험수위” 경고에 글로벌 증시 또 ‘경악’

    [요동치는 세계경제] “美·유럽 더블딥 위험수위” 경고에 글로벌 증시 또 ‘경악’

    미국 경제에 드리운 더블딥(이중침체)의 그림자가 시장의 불안감을 공포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세계 증시를 또다시 요동치게 만들었다. 미국 경제가 최악의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 섞인 보고서가 나오고, 이를 뒷받침하듯 부정적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더블딥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낙관론을 단박에 덮어버렸다. 미국 증시는 널뛰기를 거듭했고, 미 정부는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18일(현지시간) 동반 폭락했다. 모건스탠리가 “향후 6~12개월 내에”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이 침체에 위험스럽게 접근했다.”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불안정한 길을 가고 있고 신흥시장도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3.9%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3.8%로 낮췄다. 보고서는 ‘유럽이 부채위기에 너무 늦고 불충분하게 대응한 것과 미국이 부채협상을 질질 끈 것’을 거론하며 미국과 유럽 정부의 정책오류도 도마에 올렸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경우 현 금융시장 불안의 후유증이 가시화될 “올 4분기가 가장 심각한 시기”라면서 재정 부양 효과가 소진될 내년 1분기 역시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미국 정부가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2007년 금융위기를 진정시켰던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부채한도 협상으로 스스로 포기했다. 시중에 돈을 더 푸는 팽창적 통화정책은 두 차례 양적완화에서 보듯 실물경제로 흘러들지 않았다. 기업들은 향후 경제전망이 불투명하자 투자를 미루고 돈을 쌓아뒀다. 금융기관들은 제로금리를 이용해 돈을 빌린 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금융권에서만 돈을 돌리면서 월가 배만 불렸기 때문이다. 반면 시중에는 돈이 말랐다. 서민경제와 관련된 작은 기업이나 자영업체인 ‘비법인 업체’들은 2007년에 은행에서 5260억 달러를 대출한 반면 2009년에는 3460억 달러를 상환했고 올해 8월 현재도 수백억 달러를 상환만 하고 있다. 대출은커녕 상환 독촉만 받는 상황에서 일자리 증가와 소비증가는 먼나라 얘기일 뿐이다. 암울한 상황은 각종 경제지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40만 8000건으로 1주일 전보다 9000건 증가했다. 지난달 주택거래실적도 467만채로 전달보다 3.5%나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CCI)도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인 -34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5%로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없지는 않지만 현재는 미 경제에 대한 신뢰가 곳곳에서 무너지면서 낙관보다 비관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Buy 아메리카’ 외치더니 새 방탄버스는 캐나다産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서부 투어에 사용한 새 전용 방탄버스가 고가 논란에 이어 캐나다산 제품으로 밝혀지면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bc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새 전용버스는 캐나다 퀘벡에 본사를 둔 프레보스트사가 특수 제작했다. 그동안 미국 현직 대통령들은 대형 버스를 리스해 방탄 설비 등을 갖춰 사용했으나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지난해 대당 110만 달러(약 12억원)인 프레보스트사의 버스 2대를 구입해 이번 일정에 처음 활용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창출 방안과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이 국민 세금으로 캐나다 제조업체의 버스를 사서 타고 다니며 재선 캠페인을 벌였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에드 도노번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프레보스트 차체를 구입한 뒤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 있는 대형 버스 제조업체가 장비 설치 작업을 했기 때문에 반(半) 캐나다산, 반 미국산으로 봐야 한다.”면서 “대통령 보안과 통신에 필요한 중장비를 탑재할 만한 용량의 차를 찾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건보료 개선 방향 옳지만 정교히 접근해야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도 임대·사업·이자·연금소득 등 종합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종합소득에 대해서도 건강보험료를 내야 한다. 현재 지역가입자는 종합소득·부동산·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건보료를 내지만, 직장가입자는 근로소득에 부과되는 건보료만 내고 있다. 고액의 연금소득이 있으면서도 자녀가 직장에 다니면 피부양자로 인정돼 건보료를 한푼도 내지 않고 있는 문제점도 개선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직장가입자에게 적용될 종합소득 기준은 조만간 확정하기로 했다. 복지부가 건보료 부과체계를 소득중심으로 하기로 한 개편방안은 바람직하다. 소득이 많은 가입자에게 건보료를 더 부과하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 건보료와 관련해 그동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직장가입자는 근로소득에 대해서만 건보료를 내는 점을 악용, 고액의 임대소득이나 금융소득 등이 있는 고소득자들이 ‘위장취업’을 하며 건보료를 쥐꼬리만큼 낸 경우가 많았다.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의 ‘위장취업’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직장가입 자격을 허위로 얻어 보험료를 덜 내다 적발된 사례만 1100여건이나 된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자는 1조 3000억원이나 됐다. 건보료 개선 방향은 형평성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만 정확한 소득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로소득은 유리알처럼 투명한 반면 자영업자와 전문직 종사자의 소득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감안돼야 한다. 부작용과 억울한 가입자가 없도록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 실직자나 은퇴자, 영세 자영업자의 보험료 부담은 크게 줄여 주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 건보료 개선과는 별개로 허위진료비를 받아내는 양심불량의 보험사기 행위를 없애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
  • 한·미FTA 농촌 지원예산…당정 “21조원서 대폭 확대”

    정부와 한나라당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민생예산 당정회의를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 대책으로 2007년 확정한 21조원의 지원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특히 축사, 과수, 원예 등과 관련한 농어촌 시설 현대화 예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당정은 내년 6월로 예정된 농어촌 면세유 지원 일몰시한을 2~3년 늘리는 데도 합의했다. 공급 대상 기계도 추가할 예정이다. 일자리 예산을 두고는 청년·노인·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인턴, 취업성공 패키지 등의 사업을 늘리기로 했다. 회의에서 당정은 또 새해 예산안을 편성하는 데 일자리 및 민생 맞춤형 복지 예산을 강화한다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수요 증가를 고려해 보험 수혜기준을 완화해 수혜자를 3만명 정도 늘리는 한편 장애인 연금 수급액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해 수혜 대상을 늘려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이뤘지만 어느 수준까지 기준을 완화해야 할지는 정부가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기초노령연금의 A값(전체 가입자의 최근 3개월간 월소득 평균액)을 상당 수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정부는 재구조화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뒤에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맞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다문화가정 지원 대폭 확대, 농어업재해보험 정부지원 증액, 장병 처우개선 예산 확대 등에도 당정은 의견 접근을 이뤘다. 김성식 당정책위 부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당정은 재정건전성을 고려하면서 일자리·민생·맞춤형 복지 예산에 대해서는 적극 협력하기로 큰 방향에서 합의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임대·금융소득 직장인 건보료 더 낸다

    한 달에 200만원을 보수로 받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매달 5만 6400원(기업 부담금 5만 6400원)의 건강보험료를 낸다. 친구인 정모씨도 같은 보험료를 낸다. 다만 정씨는 근로소득 외에 자신의 건물에 가게를 유치한 대가로 월 50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씨와 정씨의 건보료는 5만 6400원으로 같다. 고액의 임대·금융소득을 올리는 직장인이라도 근로소득만으로 건보료를 책정하다 보니 생기는 불합리한 현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모든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돼 소득이 많은 정씨가 건보료를 더 내는 방향으로 부과체계가 바뀐다.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고액의 임대소득을 올리는 건물주, 기업주 등이 우선 대상이 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자문기구인 제6차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직장 가입자는 소득의 2.82%(나머지 2.82%는 기업 부담)만 건보료로 낸다. 앞으로는 근로소득에 대한 보험료 적용 비율인 ‘5.64%’를 종합소득에도 적용하게 된다. 임대·금융·사업·연금소득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근로소득 외에 종합소득세를 내고 있는 직장가입자는 전체 1276만명 가운데 12%인 153만명이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종합소득이 월 400만원 이상인 5만명 이상의 고소득 직장 가입자에게 건보료를 추가 부과하기로 하고 세부 적용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보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인정조건에 모든 종합소득을 반영해 ‘무임승차’를 차단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 같은 방안을 종합해 9월 정기 국회에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어서 이르면 내년부터 부과체계 변경안이 시행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만 은퇴자같이 실질소득이 낮은 취약계층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역가입자의 재산·자동차 등에 대한 보험료 부담 비중은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 차원에서 사실상 무의미해진 의사 인턴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진료 과목별로 차등화하는 방향으로 의사 수련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또 동네 의원의 불필요한 병상 증설을 억제하는 대신 종합병원이 지역 의료서비스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종합병원 병상 기준을 현행 100병상에서 300병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군대·경찰·보위부도 식량난 허덕 국제사회 원조 취약계층 전달 안 돼”

    “北 군대·경찰·보위부도 식량난 허덕 국제사회 원조 취약계층 전달 안 돼”

    #1 김정일 총서기나 요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호 전문부대인 호위사령부의 장교를 만나 물어보니, 하루 식량공급량은 옥수수 300g, 즉 한 끼에 100g이라고 한다. 이 정도의 양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영양실조가 걸리는 양이다.…어린 병사가 집에 와서 “얼마라도 좋으니 식량을 좀 달라.”고 빌어먹으러 와 놀랐다. “상관의 명령으로 집들을 돌고 있다. 먹을 것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맞는다.”고 했다. 이 10년 동안 1월에 이렇게까지 군대에 식량이 없었던 해는 없었다. (올 1월 평안북도) #2 병사들의 한 끼는 옥수수쌀 160g에 반찬이라고는 고체형 간장을 물에 푼 ‘말린 간장’뿐이라고 한다. 일반 부대에서는 한 끼에 옥수수쌀 130~140g과 소금물만 나온다고 한다. (2월 말 양강도 여단 지휘부 장교) #3 올 들어 배급이 한꺼번에 감소해 지난 3~4월에는 본인분 배급만 한 달에 10~15일분밖에 나오지 않았다. 탄광 노동자의 평균 식사는 한 끼는 옥수수밥, 나머지는 옥수수가루로 만든 국수나 죽이 전부다. 빈곤층은 하루 두 끼를 옥수수 죽으로 때우고 있다. (평안남도 순천지구 탄광) 군대, 경찰, 보위부, 우량탄광 종사자 등 북한의 이른바 ‘우선배급대상’도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어 국제사회가 식량을 지원해도 취약계층에까지 혜택이 돌아가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잠입취재로 유명한 일본 언론사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공동대표가 최근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시마루 대표에 따르면 ‘우선배급대상’은 김정일·김정은 체제 유지를 위한 최중요 조직으로 군대, 경찰, 보위부, 당·행정기관의 간부, 지식인, 탄광·군수산업 등의 부양가족과 평양시민 일부로 북한 인구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우선배급대상’은 공동농장이나 기관에서 경작하는 농지 등을 통해 식량을 충족해 왔으나, 여기에서 식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고 이시마루는 지적했다. 또 식량배급이나 급료도 거의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도시주민들, 즉 ‘배급두절그룹’도 전체 인구의 40~5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원조를 호소하는 것은 우선배급대상 계층에 줄 식량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국제사회가 식량을 지원하면 북한은 우선배급대상에게부터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정권이 주민들에게 배급해야 할 국가보유 식량을 확보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 뒤 “실제 시장에 가면 쌀, 옥수수, 밀가루, 돼지고기, 술 등 식량이 팔리고 있는데, 이는 민간소유 식량이 팔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마루는 이어 “식량지원이 취약계층에까지 전달되게 하려면 북한이 국제사회가 생각하는 ‘우선지원대상’을 수용하고, 한정된 식량이 약속대로 분배되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41억 자산가 아들 둔 노모가 ‘기초 수급자’?

    부산에서 홀로 사는 70대 여성 김모씨는 2000년 기초생활수급자로 인정됐다. 수급자 선정 당시 김씨에게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올해 보건복지부가 다시 가족관계등록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씨에게 아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기업에 다니는 김씨의 장남과 사업을 하는 며느리의 월소득액이 1400만원이나 됐다. 경기도에 사는 80대 여성 이모씨도 독거노인으로 파악돼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됐다. 하지만 가족관계등록부 재확인 과정에서 4남 1녀의 자녀를 둔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아들의 재산은 41억원, 넷째 아들은 월 소득이 900만원이나 되는 고소득자였다. 마찬가지로 기초생활수급자인 80대 남성 이모씨는 부양의무자인 딸과 사위의 월소득이 건물 임대 소득을 합쳐 4000여만원이나 됐고 재산도 179억원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부터 기초생활수급자 38만명의 부양의무자 소득 및 재산조사를 거쳐 이들과 같이 부양 능력이 있는 자녀로부터 부양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3만 3000명의 수급 자격을 박탈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고소득 자녀의 부양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수급자가 5496명에 달했다. 또 월소득이 1000만원 이상인 부양의무자를 둔 수급자도 495명이나 됐다. 복지부는 그러나 수급자 중 중점 확인 대상자로 분류된 10만 4000여명의 42%에 해당하는 4만 3000명은 가족관계 단절, 처분 곤란한 재산가액 제외, 가구 분리특례 등을 인정해 구제하기로 했다. 또 이 가운데 2만 2000명은 지방생활보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피부양자와 가족관계가 단절된 것으로 인정돼 수급자격을 유지시켰다. 이번 조사에 따라 소득원이 새로 확인된 14만명의 급여가 축소됐고, 9만 5000명은 급여가 늘어나게 된다. 복지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해마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족의 소득 및 재산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이 구축돼 부양의무자의 수와 소득재산 정보가 더 폭넓고 정확하게 파악됐기 때문에 수급 탈락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면서 “정부가 부양의무자 기준을 현행 최저생계비의 130% 이상에서 185%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점을 고려, 최저생계비 130∼185%에 해당하는 부양의무자에 대해서는 조사를 보류했으며, 수급 탈락자와 급여 감소자에게는 3개월간의 소명 기회를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경제 하반기 회복… 더블딥 없다”

    “美경제 하반기 회복… 더블딥 없다”

    “올 후반기부터 미국 경제는 느리게 회복될 것이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윌리엄 클라인 선임연구원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프린스턴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클라인 연구원은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실 소속 개발·무역연구소 부소장(1971~1973년) 등을 역임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원인은.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는 다른 경기 침체보다 오래 가는 특성이 있다. 금융위기가 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게 되고 이에 따라 경기가 침체된다.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 지금은 거의 제로(0) 금리다.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올해 전체적으로 1.8%의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은 2.5% 성장할 것으로 본다.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이다. 2~2.5% 성장을 침체로 볼 수는 없다. 물론 후반기 정치권이 2단계 부채 감축 협상을 제대로 진행할지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없나. -현재 주택 건설은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2008년 위기 때보다 더 추락할 게 없다. 또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의 금융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경제 체질 때문인가, 정치 불안 때문인가. -두 가지 모두 영향을 미쳤다.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0%에 달한 데다 정쟁이 미국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으로까지 내몰았다. 정치권이 디폴트 위기를 초래하는 나라는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곧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을까. -수개월이 걸릴 것이다. 오히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부채 감축에 진전이 없다면 추가 강등도 가능하다고 경고한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신용등급 강등이 미국의 쇠락을 의미하나. -그렇게 보지 않는다. 단지 미국이 슈퍼파워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도록 경종을 울린 차원으로 본다. 실제로 별다른 타격이 없다. 국채 금리는 오히려 내려갔고 무디스와 피치는 여전히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막대한 돈을 시장에 풀었는데 왜 경제는 회복되지 않나. -효과가 없는 게 아니다. 그 경기부양책으로 공황에 빠질 위기를 막았다. 두 차례 양적완화는 실물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줬고 경색된 금융시장에 활기를 부여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가까운 장래에 3차 양적완화를 할까. -나는 Fed가 3분기 경제상황을 좀 두고 봤으면 한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가 2분기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입혔는데 3분기에는 반등이 있을 것 같다. →Fed가 3차 양적완화 대신 ‘2년간 제로금리’를 천명한 이유는. -Fed로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뒤집을 심리적 자극이 필요했다. 3차 양적완화는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제로 금리 약속은 2003년 이후처럼 인플레와 금융 거품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2년간 제로 금리’는 역설적으로 경기가 2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이에 경기 과열이나 인플레 신호가 있다면 그 약속을 이행하는 데 부담이 될 것이다. →미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 일본은 10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했지만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침체를 오래 겪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구글이 120억 달러를 들여 모토롤라를 인수했다. 미국 경제의 ‘동물적 본능’은 긴 침체를 허락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노동시장을 지탱하기 때문에 일본만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경제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얘기인가. -물론이다. 기업이 돈을 쓴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만약 미국이 더블딥에 빠진다면 한국도 영향을 받을까.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성장률이 4%에서 2~2.5%대로 떨어지는 정도일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공정거래 확립이 최우선 과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주창한 ‘공생발전’이 공정사회에 이어 제2의 화두로 떠올랐다. 각계 전문가들은 ‘공생’의 의미와 그에 대한 평가를 언급하면서 지속 가능한 실천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공생’은 부익부 빈익빈 등 현재 나타나는 문제 중 몇 가지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니다.”며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고, 어떤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느냐의 큰 이야기”라고 풀이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우리 사회의 트리클다운(정부가 투자증대 등으로 대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 경기 전체가 부양된다는 이론)이 약해졌는데, ‘공생발전’은 트리클다운을 꾀할 수 있는 화두다.”라면서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회통합과 경제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논의해 보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완전 폐지, 금산분리 대폭 완화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재벌정책을 많이 폈는데, 그 결과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등 부작용이 많이 나타났다.”며 “늦긴 했지만 바람직한 변화이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의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단순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많았다.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해 균형 잡힌 국가발전 모델을 세우는 건 당연하다.”며 “문제는 각론”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교육, 경제 등 부문별 전략을 세운 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공생발전을 추진할 종합적인 싱크탱크와 각 부문별 추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 교수는 “향후 복지나 친서민 정책이 더 강화되고, 경제 정책도 공정거래 쪽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며 “재정, 사람들의 행동 변화, 실제 효과 등을 고려해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공생발전의 제1 과제로 ‘공정거래 확립’을 꼽았다. 권영준 교수는 “공생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총제를 부활시켜야 하고, 공정거래 차원에서는 담합이나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내부자 거래 등 공정거래를 해치는 행태를 보다 강한 잣대로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정권 출범 때 세금감면, 규제완화 등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했는데 그에 대한 정리도 없는 데다 정권 초기의 기치와 다른 개념을 내놔 당혹스럽다.”고 꼬집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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