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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베이비스텝 유지냐 폐기냐’ 딜레마

    중국과 브라질이 긴축완화에 나서면서 오는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분간 저성장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금리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경기활성화를 위해 금리인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시민들의 가계부채 상환 부담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물가는 아직 ‘빨간불’이고 유럽발 금융위기도 아직 꺼지지 않은 상황이라 한은은 ‘딜레마’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오는 5일부터 모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50bp(1bp=0.01%) 인하한다고 밝힌 것은 시장의 예상보다 한달 이상 빨라진 것이다. 금융시장은 빨라도 내년 1월 춘절을 전후로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는 의미다. 사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기준선(50)을 하회한다는 예측이 있었고, 그간 중국 은행들의 대출 중단으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많았다. 최근 들어 중국 내 신규 예금이 줄고 외환유동성도 감소하면서 유동성 둔화 위험도 있었다. 중국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은행들의 대출 여력을 4000억 위안(약 70조 7840억원) 늘리면서 유동성 공급과 기업 대출 완화라는 효과를 얻게 된다. 한마디로 ‘미니 경기부양책’인 셈이다. 전세계 각국의 금리인하 릴레이는 10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브라질·인도네시아가 10월에 금리를 인하했고, 11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가 동참했다. 12월 들어 이미 브라질이 금리를 다시 인하했고, 오는 8일 ECB가 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조치가 국제공조의 성향을 띠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베이비스텝’(시장에 충격이 없을 정도로 천천히 금리를 올리는 전략)을 통한 금리정상화를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년이 가계부채 상환의 실패가 일어날 수 있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이달 금통위는 금리인하도 선택카드에 올려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광장] ‘100세 시대’ 준비 누가하는가/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100세 시대’ 준비 누가하는가/오병남 논설실장

    세모(歲暮)만큼이나 스산하고 우울한 일이다.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은 기뻐할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역설적이다. 10여년 뒤면 ‘100세 시대’가 열린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우리나라의 최빈사망 연령(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연령)이 2020년 90세 이상으로 올라서면서 ‘100세 시대’에 본격 진입한다고 예고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0년 15.6%가 되며, 은퇴가 진행 중인 60세 전후 세대가 100세가 되는 2050년에는 38.2%까지 치솟는다. ‘80세 시대’의 일반적인 라이프 사이클 30(교육·병역 기간)-30(직장생활 기간)-20(은퇴생활 기간)은 30-30-40으로 바뀌게 된다. 은퇴 이후 기간이 갑절로 늘게 되는 셈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8월 30~69세 남녀 1000명 가운데 무려 43.3%가 ‘100세 시대’는 축복이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28.7%만이 축복으로 생각한다. 노년기가 너무 길고, 빈곤·질병·소외·고독감 같은 노인문제가 벅차고, 자식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것 등이 그 이유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준비 없이 맞아야 하는 불안감이 짙게 묻어난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45%)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자녀의 부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연금 등 사회안전망마저 부실한 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얘기다. 최근 한 대학의 보고서는 ‘노부모를 부양하겠다’는 인구가 2008년 40%에서 2040년에는 19.20%로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축복 받는 ‘100세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오래 일할 수 있고, 삶의 활기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일 것이다. 하지만 ‘100세 시대’로 다가갈수록 우리의 경제 활력은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체 인구의 약 15%(759만 2000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지난해부터 본격 은퇴하는 것이 큰 원인이다.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임금근로자 312만여명은 대부분 10년 내 정년을 맞는다.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은퇴는 점점 빨라져 준비 안 된 여생이 길어진다는 것은 ‘세상은 넓은데 할 일은 없는’ 격이다. ‘100세 시대’가 차라리 ‘재앙’이라는 탄식이 실감날 수밖에 없다. 축복의 ‘100세 시대’는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까. 누구도 답을 모른다. 미증유의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장수 나라인 일본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도 ‘100세 시대’를 아직은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100세 시대’의 설계도를 그려야 할 형편이다. 그래서 더 불안하다. 정부는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한 단계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10여개 부처가 참여한 ‘100세 시대 프로젝트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책 패러다임을 다듬고 있다. 자립 지원, 기회균등, 참여, 세대 간 상생 등 4대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연말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방침이지만 어느 정도의 내용이 담길지는 미지수다. ‘100세 시대’ 준비는 개인적인 삶의 방식을 비롯해 사회시스템과 국가정책 패러다임의 대변화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취업·연금·복지·과세체계 등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노인복지 체계를 다시 짜고, 노동시간 등 근로여건의 고령친화적 개편이 있어야 한다. 노인용 주택 등 노후 관련 제조업과 노인 건강 서비스업 등의 집중적인 육성도 필수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좀 더 정교하고 공격적인 인생 후반전 설계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노후자금의 균형투자, 평생 현역, 배우자 노후 준비, 자녀에 대한 상속 포기, 집에 대한 개념 전환 등을 ‘당당한 100세 시대’를 위한 5대 준비로 꼽는다. 진시황은 오래 살기 위해 서복에게 불로초를 구하게 했지만, 준비 없이 ‘100세 시대’를 맞아야 하는 이들로서는 ‘불로를 막는 약’이라도 구해야 할 판이다. 정부도, 개인도 ‘100세 시대’를 살아갈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obnbkt@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건설, 세종시·혁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도맡은 부처이면서 동시에 서민주거 안정과 직결된 곳이다. 전·월세 문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 산적한 현안의 해법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최근에는 시장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무게 중심을 뒀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징벌적 조세 배제 등 불합리한 규제를 벗겨내기 위한 시장주의적 행보를 띠고 있다. 이런 국토부의 상황은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애초 보고하기로 했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은 미뤄졌다. 올해에만 벌써 다섯 차례의 대책이 발표됐고, 시장에선 정책적 피로감만 쌓인다는 불평이 터져나온다. ●올 다섯 차례 처방… 시장은 ‘무덤덤’ 전·월세값 폭등과 하우스푸어, 청년층 주거난 등 주택문제는 여전히 주거복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반면 건설업계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완화, 분양권 전매 및 재당첨 제한 폐지 등 정책적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중이다. 업계는 국내외 수주 급감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긴축편성 등으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내놓을 대책은 다 꺼냈다.”는 말처럼 국토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극히 제한된 상태다. 오히려 단번에 매듭을 풀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단기 처방보다는 긴 안목에서의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약이 무효?… 장기대책 절실 그동안 국내 부동산 정책은 규제책과 부양책이 끊임 없이 반복돼 왔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셈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뤄진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선 취득·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졌다. 분양가 자율화와 분양가 전매 허용,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기간 및 채권입찰제 폐지 등의 정책도 시행됐다. 반면 참여정부 때는 보유세 강화,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책과 개발이익 환수제,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의 규제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과제 산적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부동산 정책은 규제 완화와 폐지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첫해에는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정책이 빛을 바랬다.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갔고 주택가격은 폭락했다. 주택공급 부족과 전셋값 폭등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8·18 대책에서 내놓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요 법안들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치권의 기류는 이미 총선·대선에 대비한 서민 달래기 정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입주량 급감에 따른 중장기 시장불안 가능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해를 넘기기 전에 추가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추가처방은 세제부문 손질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연장 등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토부는 뿌려놓은 부동산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시간을 갖고 당장은 어렵더라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고민해야 할 또 다른 핵심사안은 4대강, 세종시, 뉴타운, 혁신도시 등의 정부 현안들을 다음 정권까지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유리창 깬 민노 당직자 국회사무처 고발 결정

    국회 사무처가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표결 때 국회 기물을 파손한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하면서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같은 당 김선동 의원에 대한 고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28일 “당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민노당 당직자인 천모씨와 김모씨 등이 본회의장 방청석 유리 출입문을 파손한 것으로 확인돼 조만간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는 그러나 김 의원의 ‘최루탄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있어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의 행동이 위법이라는 결론은 내렸지만 박희태 국회의장이 급랭한 여·야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여전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극한 대립에 따른 일련의 국회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역 의원이 폭력사태로 형사 처벌된 사례는 2008년 12월 강기갑 민노당 의원의 ‘공중부양’ 사건과 민주당 문학진 의원·민노당 이정희 의원의 국회 기물파손 사건 등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예산안 ‘날치기 처리’ 파동 때에도 폭력과 기물파손이 난무했지만 사무처가 국회의원을 직접 고발하지는 않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연설중인 여성이 하늘에?…착시현상 사진 화제

    연설중인 여성이 하늘에?…착시현상 사진 화제

    해변에서 연설 중인 여성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비롯한 해외 각종 게시판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사진은 한 여성이 해변에서 하늘을 나는 나무판자를 타고 조용하게 연설을 하는 듯 보인다. 사진을 보면 판자 밑에 나타난 그림자는 절묘하게도 연설대와 스탠드 마이크와 그 크기가 비슷해 연설 중인 여성이 마치 공중부양 중인 나무판 위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사진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여성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 해당 그림자가 주위에 설치된 깃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연설대 반대 방향으로 조그만 여성의 그림자가 보이기 때문에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 사진이 단순한 착시 현상이라는 사실을 금방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사진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떻게 떠 있는 것 일까.” “반중력 기계가 마침내 완성된 것일까?” “단순한 착시 현상일 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법이 바로 서지 못하는 현실을 우려한다

    민주주의의 기본인 법치주의가 곳곳에서 흔들리고 있다. 민의의 전당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지막지하게 최루탄을 터뜨린 국회의원을 놓고는 집권 여당과 국회 사무처가 눈치보기에 급급하다. 도로를 점거하며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불법 시위가 난무하는데도 공권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해 수갑까지 반납하는 등 집단적 저항에 나서 민생 치안의 공백이 걱정스럽다. 폭력이 정당화되고 공권력이 실종되는 상황은 집권세력의 무능에서 비롯된 일이다. 그 자성을 출발점으로 해서 꼬인 매듭을 풀어가야 한다. 18대 국회는 해머, 전기톱, 공중부양도 모자라 최루탄까지 뒤집어썼다. 그 부끄러운 자화상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안 보인다. 최루탄을 터뜨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은 윤봉길·안중근 의사처럼 행세하고, 자랑이라도 하듯 블로그에 공개했다. 보수단체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정작 피해 당사자들은 손을 놓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미적대고, 한나라당은 고발은 사무처 소관이라며 허공에 맴도는 촉구만 했을 뿐이다. 이는 국회의장이 결단했어야 하는 사안이다. 국회 선진화법 처리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일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 등 불법 시위는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경찰은 하필이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날에 물대포를 쏘아댔다. 시기적으로는 부적절했고, 방법상으로는 과잉 대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여론상 수세에 몰리면 뒤로 빠지고, 기세를 잡으면 초강경 대응하는 무원칙한 모습을 보여왔다. 시위 대응 매뉴얼이 있다. 이를 국민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권력을 행사할 때 정당한지를 인정받으면 된다. 경찰이 수갑을 반납하고, 경과(警科)를 포기하겠다며 집단 항명하는 사태는 본분을 망각한 것이다. 그렇다고 경찰의 양보만을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다. 청와대 측은 손볼 게 없다고 하지만 경찰 반발이 예사롭지 않고, 정치권도 동조하는 만큼 이대로는 더 꼬이게 된다. 경찰 내사권 축소를 재검토해야 한다. 그때까지 경찰은 자제하고 업무에 충실하는 게 순리다. 법치주의가 총체적인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비겁하게 뒤에 숨거나, 자신감을 잃은 채 허둥지둥하는 모습으로는 해결이 난망하다. 폭력이 난무하고 공권력이 무시되는 현실을 타개하려면 정도(正道)로 가야 한다. 모든 것은 건전하고 선량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원칙과 상식을 토대로 당당하게 대처해야 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이다.
  •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제 식구 퍼주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가족수당과 퇴직금 등을 터무니없이 과다하게 지급하다 보건복지부 감사에 적발됐다. 심지어 직원의 사망한 부모를 대상으로 가족수당을 지급한 사례도 드러났다. 25일 복지부의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정기종합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수당을 지급한 직원 57명을 조사한 결과 9명이 지급규정을 위반한 상태에서 가족수당 1063만원을 받았다. 가족수당은 배우자나 자녀, 부모 등의 부양가족에게 2만~3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직원 자녀에게 지급하는 가족수당은 20세가 넘으면 중단되지만 성인 자녀 2명에게 무려 3년 3개월 동안 130만원을 지급한 경우도 밝혀졌다. 부모가 사망했는데도 6개월 동안 3만원씩 18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사망 부모 및 20세 이상 자녀에게 가족수당을 지급한 사례 등 3건에 대해 190만원을 회수토록 지시했다. 또 수당을 부당수령한 직원들은 주의조치하고, 수당지급을 결정한 직원은 경고하도록 했다. 게다가 퇴직금을 산정할 때 본래 근속기간을 월단위 또는 일단위로 적용해야 하지만 개발원은 임의로 근무기간 6개월 미만은 6개월로, 6개월~1년 미만은 1년으로 높여 계산했다. 예를 들어 3년 6개월 20일을 근무했다면 4년으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최대 6개월 가까이 근속 기간이 늘어났다. 개발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5명의 퇴직자에게 실제 퇴직금보다 2641만원을 더 줬다. 이 밖에 성과상여금 지급 대상이 아닌 사업계약직 및 보조계약직 등 일부 비정규직에게 사기진작 등의 이유로 3721만원의 성과상여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유럽서 가장 안전한 독일 국채도 흔들… 국내 파장은

    유럽서 가장 안전한 독일 국채도 흔들… 국내 파장은

    유럽에서 가장 안전했던 독일 국채마저 입찰에 실패하면서 유로지역의 경제위기가 위기에서 파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사태가 심화되면 국가부채 위기, 금융기관의 신용 경색, 경기침체 등 ‘3각 파도’가 동시에 세계경제에 충격을 주게 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시중에 돈을 풀면 긴축이 어렵다. 성장과 긴축의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24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가부도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프리미엄)가 유럽 주요 국 모두 23일에 100을 넘어섰다. 그간 위험국들과 달리 100 이하였던 독일과 영국이 각각 110과 100을 나타냈다. 우리나라(176)보다 낮지만 미국(56)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달한다. 독일 국채가 흔들린 것은 유럽에 더 이상 안전자산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유형의 경제위기인 4기로 접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 붕괴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스 국가부채 문제(1기)로 시작된 유로존 경제 위기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이(2기)됐고 최근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락 우려와 동유럽 국가의 신용경색 위기(3기)로 전개됐다. 유로존은 급등하는 국채 금리를 잡는 것이 급선무지만 긴축이 먼저냐 경기부양이 먼저냐의 국가 간 싸움은 여전하다. 지난 8월 1일과 비교해 11월 23일 10년만기국채의 금리 상승률은 그리스가 89.4%에 달했고 벨기에(25%), 프랑스(17%), 헝가리(16%), 이탈리아(16%), 스페인(7.1%) 등도 크게 높아졌다. 사실 내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단기국채 공급 물량은 일본(65.8%)과 미국(37.2%)이 그리스(30.4%), 스페인(27.7%), 이탈리아(24.3%), 프랑스(15.7%), 독일(10.1%) 등보다 많다. 문제는 유로존의 일반 은행들이 국채를 살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ECB도 여전히 소극적이다.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각각 17.4%, 18.8%씩 자국 국채를 보유하는 데 비해 ECB는 남유럽 5개국 부채를 9.2%만 보유하고 있다. 국채매입 확대에 따른 신용위험 부담, 회원국의 도덕적 해이 등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 금융기관의 신용경색을 막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2008년 미국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2120억 달러가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의 10배에 이르는 자금시장인 유로존을 안정시키려면 2조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는 6000억 달러에 불과하다. 김기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유럽 은행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헝가리에서 나타난 금융시장 여파는 아시아에도 영향이 올것”이라면서 “그리스 국채 상각 때문에 유럽계가 지난 8월 한국에서 대규모로 빠져나간 것을 볼 때 면밀한 모니터링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연평도 포격 1주년] 北 포격 5분내 도발원점 격파… 후방 지휘소까지 무력화

    [연평도 포격 1주년] 北 포격 5분내 도발원점 격파… 후방 지휘소까지 무력화

    군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을 맞아 인천 옹진군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서 대규모 합동기동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1년 전 북한이 도발해 온 오후 2시 34분에 맞춰 일제히 시작됐다. 북한의 서북도서 기습 점령과 군사 도발을 가정한 기동훈련과 지휘소 운영 훈련을 펼쳤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바뀐 작전계획에 따라 육·해·공군, 해병대 전력이 합동으로 참가해 북한이 포격 도발하면 1단계로 도발 원점을 격파하고, 추가 도발하면 2단계로 후방의 지휘소를 무력화하는 작전계획에 따라 훈련이 진행됐다. 해병대 K9 자주포 부대는 북한의 방사포탄 공격을 대포병 레이더인 ‘아서’와 포성을 탐지해 위치를 식별하는 장비인 ‘할로’를 통해 파악하고 ‘선(先)조치 후(後)보고’ 개념에 따라 자위권 행사를 위해 사거리 40㎞의 K9 자주포로 반격을 가했다. 북한의 포격이 가해진 뒤 응사까지는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실제 북한의 포격 당시 응사하기까지는 13분이 걸렸다. 이어 초계 중이던 KF16 전투기가 연평도 상공으로 이동했고, F15K 전투기는 사거리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인 AGM-84H(슬램ER)를 장착하고 출격했다. 북한군 특수부대인 해상저격여단의 기습 상륙 도발을 가정한 훈련이 펼쳐진 백령도에선 적의 공기부양정을 격파하기 위해 AH1S 코브라 공격헬기가 실제 기동했다. 또 해군의 구축함과 호위함, 고속정도 해상 지원을 위해 동원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포격도발시 공격 원점은 물론이고 후방 지휘소와 그 지원세력까지 타격하는 계획을 연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은 도발시에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정승조 합참의장이 주관하는 작전상황평가회의에 참석해 북한군의 동향 분석과 우리 군의 작전상황을 보고받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1주년 상기훈련을 통해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북측에 전달해 다시는 도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측이 도발하면 한국군의 강력한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이 되는 날 서먼 사령관과 함께 작전상황을 평가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것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결연한 의지와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과 서먼 사령관은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한·미 공동 대응의 분야·기능별 계획을 지시하는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 지시’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 10월 말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한·미 공동국지도발 대비계획’을 연내에 완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3) 보건복지부- ‘가정상비약 슈퍼판매’ 국회 설득 과제

    보건복지부의 현안은 꼬일 대로 꼬여 단번에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부터 다양한 정책을 수립했지만 의·약사와 제약사 등이 소속된 이익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 동력을 상실한 정책도 하나 둘이 아니다. 올해 의료계 최대 이슈였던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뿐 아니라 만성질환관리제, 의약품 리베이트 연동 약값 인하, 영상장비 건강보험 수가 인하 등의 정책들이 이익단체의 반대로 제도 시행에 제동이 걸리거나 정책이 수정됐다. 다만 복지예산 증액, 보육지원 강화 등 복지 분야에서는 비교적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성질환관리제 등 장기 표류 복지부는 약사회와의 마찰 끝에 지난 6월 박카스·마데카솔 등 48개 일반약을 약국에서 판매하지 않아도 되는 의약외품으로 전환했다. 드링크류나 일반 연고류는 복지부 장관이 고시만 개정해 발표하면 되기 때문에 정책은 다음 달에 바로 시행됐다. 문제는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의 ‘가정상비약’ 슈퍼판매였다. 이들 약을 슈퍼에서 판매하려면 약사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9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정치권과 약사회의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한노인회 등 시민단체가 “민의를 거스르지 말라.”며 법안 상정을 요구했지만 결국 상정은 미뤄지고 말았다. 내년에는 국회가 총선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18대 국회 회기 내 개정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법안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개정 과정을 밟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결국 국회에 공을 떠넘긴 복지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찬성 여론을 이끌어 내느냐에 성패가 달린 셈이다. 동네의원 진료를 활성화해 환자 진료비를 절감하고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성질환관리제’는 대한의사협회의 반대로 사후관리 시스템이 빠진 채로 표류하고 있다. 지난 7월 처음 시행된 의약품 리베이트 약값 인하제도는 가처분 신청을 한 제약업계가 승소하는 바람에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제도 추진이 불가능하게 됐다. 반면 대형병원 이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상급종합병원 약값 본인부담 인상 정책은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황우석 박사 연구조작 논란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배아줄기세포 치료 임상시험을 4월 처음 승인한 데 이어 7월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허가해 바이오 강국으로서의 기반을 닦기도 했다.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도 숙제 복지부는 1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립, 독거노인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전국에서 5만명 이상의 독거노인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의 혜택을 봤다. 노인 돌봄서비스 제도가 이미 도입됐지만 독거노인에 대한 차별화된 정책을 시행했고 민간기업 참여 확대 등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 비교적 높은 성과를 거둔 정책으로 평가된다. 만 5세 아동에 대한 보육료 전면 지원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 부과체계를 개편, 피부양자 인정기준을 강화하고 임대료·금융수익 등 고소득 직장인에 대한 건강보험료 인상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보완해 앞으로 버는 만큼 건보료를 내도록 부과체계를 개선하는 문제와 지역·직장가입자의 건보료 부과기준을 통합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취업난에… 2030세대 ‘평생학습’ 급증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대학·대학원이나 학원·평생교육기관 등에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취업난과 고용불안을 반영하듯 젊은 층이 직업 관련 교육을 받는 시간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전국의 만 25~64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참여율은 32.4%로 지난해보다 1.9% 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인 40.2%(2007년 기준)에는 못 미쳤다. 평생학습에는 경제 불황이 영향을 미쳤다. 학력과 무관한 자기계발·자격증 등을 따는 비형식 교육 참여율은 16.0%로 지난해보다 0.9% 포인트가 증가했다. 스포츠 강좌가 36.1%, 직무능력향상이 20.1%, 외국어 자격증이 13.4%다. 비형식 교육 참여시간도 122시간으로 지난해보다 43시간이나 늘어 OECD 평균 58.4시간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극심한 청년실업 탓인 듯 25~34세의 비형식 교육 참여율이 23.6%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여성 참여율이 16.9%로 남성 15.1%보다 높아 눈에 띄었다. 취업을 못한 대졸자들은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취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모두 대학에 다니는 비율이 각각 36.4%, 46.8%로 다른 학교급에 비해 높았지만, 실업자는 대학원에 다니는 비율이 40.2%나 됐다. 등록금은 여전히 비쌌다. 졸업장·학위를 받는 형식교육 1인당 평균 연간교육비는 501만원이었지만 대학과 대학원 재학생이 많은 25~34세의 1인당 연간교육비는 566만원으로 전 계층 가운데 최고였다. 지난해에 비해 84만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학력별로도 대졸 이상 학력자의 연간교육비는 554만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14만원 많아졌다. 교육개발원 측은 “교육비에는 등록금뿐 아니라 교재비·실험비 등도 모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평생교육 유형별로는 형식교육 참여율이 4.2%, 비형식교육 참여율이 30.1%였다. 평생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로 78.9%(복수응답)가 ‘시간 부족’(가족 부양 책임 때문), 42.8%가 ‘가까운 거리에 교육기관이 없어서’, 26.3%가 ‘근무시간과 겹쳐서’를 꼽았다. 평생교육기관은 3591개로 지난해보다 378개(11.7%), 프로그램은 18만 2844개로 2만 2955개(14.1%)가 증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北 포격에 K9 자주포 응징 → KF16 전투기 미사일로 초토화

    北 포격에 K9 자주포 응징 → KF16 전투기 미사일로 초토화

    #시나리오1# 0월 0일 오후 1시. 해병 연평부대가 K9 등 공용화기로 연평도 남동쪽 해상 사격 구역을 향해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도중, 오후 2시 33분 북한군이 개머리지역에서 연평도 지역으로 122㎜ 방사포 수십 발을 발사하며 도발을 감행해 왔다. #시나리오 2# 연평도 포격 도발이 시작된 직후 북한군 특수부대인 해상저격여단을 태운 공기부양정이 백령도를 기습 점령하기 위해 고속으로 기동하기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을 맞아 북한의 재도발과 백령도 기습 점령 시도 상황을 이처럼 가정하고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모두 참가하는 합동 기동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합동 기동훈련은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이 연평도 북쪽 12㎞ 거리의 개머리 지역에서 쏜 122㎜ 방사포탄 수십 발이 연평도를 포격하고, 같은 시간 북한군 해상저격여단이 고암포 기지에서 공기부양정으로 기동하는 상황에서부터 훈련이 시작된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와 같은 시간대에 훈련을 진행함으로써 뼈아픈 상처를 다시는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도발 원점뿐 아니라 후방 지원세력에 대한 응징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의한 1차 대응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전투기 동원 등 연평도 사태 이후 개편된 작전 체계가 적용된다. 1차 대응은 ‘선(先)조치-후(後)보고’ 원칙에 따라 연평도 사태 이후 3배가량 증강된 연평도 K9 자주포의 반격으로 시작된다. 신형 대포병탐지레이더인 ‘아서’와 음향탐지장비인 ‘할로’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된 북한군의 도발 원점이 반격 목표가 된다. 또 백령도에서는 새로 증강된 AH1S 코브라 헬기가 긴급 출동해 토 미사일을 발사하며 북한군의 공기부양정을 침몰시키고 저지한다. 곧바로 위기조치반이 소집된 합참에선 정승조 합참의장이 육·해·공군 및 해병 합동 전력의 투입 준비 및 경계태세 강화를 전군에 지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초계 비행 중이던 KF16 전투기가 연평도 인근 상공으로 이동하는 한편 후방의 F15K 전투기는 사거리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인 AGM84H(슬램ER)를 장착하고 출격한다. 백령도 남방 해역에서 초계 중이던 호위함(2300t급)이 북한군의 공기부양정 침투 지역으로 이동하고 서해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한국형 구축함 KDX1(3800t급)도 유도탄과 함포사격을 할 수 있는 전투 대기 태세에 들어가게 된다. 육군은 수도군단 산하 K9 자주포 부대를 전개하고 적의 추가 도발과 기습 침투에 대비한 경계태세에 돌입한다. 북한군의 첫 포탄이 연평도에 떨어진 지 5분 만인 오후 2시 39분, 반격에 나선 K9 자주포탄은 북한의 개머리 포 진지를 무력화시킨다. 북한군이 무도 해안포기지에서 2차 포격을 감행하자 정승조 합참의장은 KF16과 F15K 전투기에 미사일 발사 명령을 하달한다. 전투기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지역에서 도발 원점인 무도 갱도 속에 숨은 해안포들을 향해 직격탄을 발사해 무력화시킨 데 이어 슬램ER 미사일을 발사해 적 후방 지휘소와 지원세력까지 초토화시킨다. 이 미사일은 NLL 이남에서 발사하면 평양의 노동당사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또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공군을 포함한 합동전력으로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까지도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숫자로 보는 ‘2040년 한국인의 자화상’

    숫자로 보는 ‘2040년 한국인의 자화상’

    204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 90세, 1인당 국민소득 3만 8000달러. 기획재정부가 성균관대 하이브리드컬처연구소로부터 21일 제출받은 ‘2040년 한국의 삶의 질’ 보고서가 그린 자화상이다. 연구소는 삶의 질과 관련된 전문가 50인에 대한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청년실업률 7%→8.62%로 악화 연구소는 204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9.38세로, 2008년 80.1세보다 9세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9년 1만 7175달러에서 2040년 3만 8408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지금부터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혁, 선순환에 기반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면 생산성 향상에 따라 경제규모와 소득수준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장밋빛 전망만은 아니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출산율은 2009년 1.15명에서 2040년 1.42명으로 높아진다.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20 08년 4.8시간에서 2040년 5.87시간으로 늘어난다. 가구 소득 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2008년 5%에서 2040년 3.95%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서 40~50대 국민의 80%가량이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결과를 고려할 때 사교육비 감소는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IT) 기기는 삶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는다. 인터넷 1일 평균 이용시간은 2008년 80분에서 2040년 112분으로, 휴대전화 1일 평균 이용시간은 2009년 15분에서 2040년 31분으로 늘어난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청년실업률은 2010년 7.0%에서 2040년 8.62%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는 인구는 2009년 56.6%에서 2040년 40.71%로 많이 줄어들 것으로 평가됐다. 자가 주택 소유율 또한 2004년 62.9%에서 2040년 56.12%까지 떨어져 집값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1일 이용시간 80분→112분 노부모를 부양하겠다는 인구는 2008년 40%에서 2040년 19.20%까지 급감, 부모와 자식 관계가 급격히 멀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사회조사에서도 부모의 노후생계에 대해 가족·정부·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2002년 18.2%에서 2010년 47.4%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가족이 돌보아야 한다는 응답은 2002년 70.7%에서 2010년 36.0%로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범죄율 또한 2009년 4% 수준에서 4.52%로 늘어 치안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질 전망이다. 1인당 환경보호 지출액이 2006년 40만 3000원에서 2040년 97만 800원으로 급증, 환경보호 문제가 국가적 중요 사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女편한 세상 위하여…

    여성가족부는 삼성화재, 포스코, 한국관광공사 등 95개 기업을 가족친화 기업으로 새로 선정하고 22일 오후 2시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인증수여식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가족친화인증제는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탄력적 근무제도, 자녀출산·양육 및 교육지원제도, 부양가족 지원제도 등 여러 제도를 모범적으로 도입·운영하는 기업을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올해는 가족친화인증기업 중 처음으로 우수기업을 선정해 대통령 표창(1개), 국무총리 표창(3개), 여가부 장관 표창(6개) 등을 한다. 대통령 표창은 상대적으로 가족친화제도 운영에 취약한 IT 업종임에도 가족친화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기반으로 가족친화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용해온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수상한다. 국무총리 표창은 스마트워크를 통해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는 유한킴벌리, 출산휴가 사용률 100%를 기록한 한국아이시스㈜와 불임휴직, 태아검진휴가·육아 시간 보장, 우수 직장보육시설을 운영하는 한국전력공사가 받는다.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기업은 삼성화재해상보험㈜, ㈜동화세상에듀코, ㈜엠아이케이 21, 천호식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법 “이혼합의각서 문구대로”

    재산분할 방식 등을 정한 이혼합의각서는 기재된 문구에 충실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황모(51)씨가 전 부인 박모(52)씨를 상대로 낸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방법원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황씨는 21년간 결혼생활을 한 박씨와 불화로 2008년 협의이혼하면서 ‘박씨가 자녀들 부양책임을 지는 조건으로 경기 군포시 아파트를 갖는 대신 기타 재산권은 황씨 소유로 한다’는 이혼합의 각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박씨가 공동재산 중 자신 명의로 된 강원 홍천군 부동산 19필지에 대해 당초 합의했던 ‘기타 재산권’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자 황씨가 소송을 냈다. 1심은 황씨 손을 들어 줬으나, 2심은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진정이 성립된 문서는 수긍할 만한 반증이 없는 한 기재된 문언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전세자금 대출·월세액’ 소득공제 챙기세요

    ‘전세자금 대출·월세액’ 소득공제 챙기세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직장인들의 관심이 이른바 ‘세테크’에 쏠리고 있다. 주택임대를 위한 대출금과 주택마련저축, 월세액 등 따져보면 곳곳에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요소들이 숨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소득공제는 연간 한도가 300만~1500만원에 달한다. 상환기간이 30년 이상인 장기주택저당 차입금의 연 공제한도가 1500만원으로 가장 많다. 다만 직장인들이 일반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주택임대차입금과 월세액, 주택마련저축 등은 모두 합쳐 연 300만원까지만 공제된다. 우선 전세자금 대출의 소득공제는 무주택 가구주로서 연간 총 급여액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로 대상이 한정된다. 이때 총 급여액은 급여, 수당 등 회사에서 받은 모든 노동의 대가를 포함한다. 공제를 받으려면 배우자나 부양가족도 있어야 한다. 공제대상은 대출금 중 원리금 상환액의 40%까지다. 임대차계약서의 입주일과 주민등록전입일 가운데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안팎에 빌린 돈이 대상으로, 대출기관에서 집주인 계좌로 직접 입금됐어야 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대부업자 등이 아닌 개인으로부터 빌린 돈도 입주일과 주민등록 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1개월 안팎에 차입한 금액은 공제된다.”고 설명했다. 총 급여액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빌려 매달 월세를 지불할 경우에는 월세액의 40%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역시 부양가족이 있어야 한다. 또 임대차계약서 주소지와 주민등록 등본 주소지가 같아야 한다. 정부가 대상 근로자를 총 급여액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나 올해에는 적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 근로자주택마련저축, 청약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도 납입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제받는다. 매월 납입하는 금액이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월 10만원 이하, 근로자주택마련저축은 월 15만원 이하여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2009년 말 이전에 가입한 총 급여 88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올해 납입한 금액의 40%까지만 공제된다. 이 밖에 근로자인 무주택가구주가 취득시점 기준 3억원 이하인 주택이나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사기 위해 저당권을 설정한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면 이자상환액에 대해 공제받을 수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택·건설경기 활성화’ 24일 추가 대책

    정부가 건설·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조만간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올 들어 여섯 번째다. 이번 대책에는 국민주택기금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문턱을 낮추는 등의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 최저가낙찰제 확대 완화 등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건설·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 빠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정 간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보고는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이는 가계 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집값 하락 등으로 주택 보유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기부양 효과가 가장 뛰어난 업종 가운데 하나인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 상태로는 내년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여권 내부의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주택 구입 수요 창출을 위해 주택구입자금 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올해 말로 한시적으로 끝나는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의 이자율 인하와 가구당 융자한도액, 대출 대상자의 소득기준 등을 완화해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로 끝나는 지방 1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혜택과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취득해 5년 이상 임대 후 되팔면 취득·양도세를 최대 50% 감면해 주는 조치도 연장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추가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최저가 낙찰제 확대 등에 따른 건설경기 경착륙을 막기 위한 조치도 내놓는다. 이를 위해 현행 300억원 이상으로 돼 있는 최저가 낙찰제 적용 공사를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건설업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이를 200억원대로 상향조정하는 절충안을 건설업계에 제시한 상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슈퍼주니어 세계 순회공연 ‘슈퍼쇼4’ 스타트

    슈퍼주니어 세계 순회공연 ‘슈퍼쇼4’ 스타트

    아시아를 도는 세 번의 공연을 끝낸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아시아 전역 및 유럽, 미주 등 세계 도시를 순회하는 ‘슈퍼쇼4’ 대장정에 나선다. 슈퍼주니어는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슈퍼쇼4’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각오를 밝혔다. ‘슈퍼쇼’는 지난 2008년부터 세 번에 걸쳐 열린 아시아 투어를 통해 약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슈퍼쇼4’는 ‘슈퍼쇼’ 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 공연으로 19, 20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타이베이, 방콕, 싱가포르, 베이징 등 아시아와 유럽, 미주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은 “이번 공연은 대륙이동설을 따온 무대이동설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신출귀몰, 공중부양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무대 자체가 이동하는 호화찬란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슈퍼쇼4’에 대해 설명했다. 슈퍼주니어는 다음 달 10, 1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슈퍼쇼4’ 세계공연을 이어나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독거노인 복지제도 (⑩·끝)허만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대표 인터뷰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독거노인 복지제도 (⑩·끝)허만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대표 인터뷰

    “해마다 4000명 이상의 노인이 자살하고, 전체 노인의 80%가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50만원 이하의 돈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버림받는 독거노인의 참상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정부에만 기대지 말고 국민 모두가 이런 현실을 돌아봐야 합니다.” 허만기(81) 도덕성회복국민연합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쉬움 가득한 어조로 운을 뗐다. 허 대표는 이어 “홀로 사는 노인이 전체 가구의 6%를 차지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부양문제에 관심을 갖기는커녕 오히려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특히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발전 과정에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인 재벌들이 노인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노인과 청년층의 일자리 갈등에 대해서도 “일자리 분업화를 통해 노인과 청년층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고 지적했다. 다음은 허 대표와의 일문일답. →노인 권익보호 운동은 어떤 계기로 시작했나. -지인 중에 상속 문제로 고통을 받는 사례를 접하고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어느 집 둘째 아들이 30년 동안 행방불명됐는데, 아버지가 죽은 다음에야 나타나 유산 상속을 요구했다. 불과 20여평 되는 아파트를 처분하려고 나선 것이다. 법정 싸움 끝에 수십년간 봉양하고 병수발까지 든 첫째는 울며 겨자 먹기로 결국 둘째에게 재산을 나눠줄 수밖에 없었다. 부모의 유산을 위로금 주듯 공평하게 나누는 현행 민법을 개정하기 위해 처음 단체를 만들었다. 문제의 근원은 효(孝) 사상이 붕괴된 데서 비롯된다. 독거노인 문제의 근본은 부모에 대한 봉양을 제대로 하지 않아도 공평하게 재산을 나눠 가질 수 있는 법체계에서 생긴 것이다. 법 정신은 오히려 효 사상을 포상하고 불효를 징벌하는 도덕성 확립에 있는 것 아닌가. →독거노인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나 정치권의 책임도 있지 않나. -사람은 영적인 존재다. 밥만 먹고 사는 동물이 아니다. 그런데 그 밥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노인의 80%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50만원 이하의 돈으로 생활한다. 그 비참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복지 얘기만 나오면 ‘과잉복지’, ‘복지망국’이라고 비판을 한다. 과연 우리가 얼마나 지원을 했나 되짚어 봐야 한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적연금 지출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다만,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 질 수 없기 때문에 대국민 캠페인 형태의 운동과 성금 모금활동을 통해 지원을 보완해야 한다. →기업도 나눔에 더 많이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좁은 나라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재벌들은 제 몫만 챙기려고 하고 있다. 재벌공화국이라고들 하지 않나. 노인들은 과거 어려운 시절 오히려 외국 물건을 쓰기보다 국산을 애용했다. 그런데 재벌들은 제 밥그릇만 챙기려고 한다. 부와 자본을 독점하고 있는 재벌들이 노인들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기업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노인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국가가 된다면 오히려 국가 이미지가 높아지지 않겠는가. 금 모으기 운동은 아마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부를 독점하고, 누구는 굶고 산다면 언젠가는 문제가 터져 폭발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니다. 사회공동체 속에서 나누고 베풀어야 한다. 그게 바로 도덕성의 회복이다. →청년과 노인의 일자리 갈등이 빚어지기도 하는데…. -우리도 내부적으로 오래 논의를 했지만 쉽게 결론 내리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일자리의 분업화를 통해 노인과 청년층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명백한 부분이다. 서로의 갈등을 풀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정보 부족이나 제대로 된 일자리 분배가 되지 않아 청년층이 담당하는 사례가 많다. 연령이나 환경에 적당한 일자리를 배분해야 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시기에 러시아를 갔는데, 우리나라보다 복지가 부족한 그곳에서도 노인들이 식당 등에서 단순 서비스 업무를 많이 맡고 있었다. 정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시장에만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과 논의가 필요하다. →정부의 독거노인 정책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거꾸로 생각해 보자. 오히려 독거노인을 입양하는 정책은 어떤가. 물론 공공주택 등에서 분양 우선권을 주는 등 혜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양로시설이 부족한 점도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독거노인의 쓸쓸한 죽음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얼마나 문제가 심하면 죽어서 장례도 못 치르고 화장터로 직행하는 직장(直葬)이라는 말이 나오겠나. 정부가 독거노인 관리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무연고 노인의 장례를 담당하는 작은 성의라도 보인다면 많은 분이 안심하고 삶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허만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대표는 1929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2대 경남도의회 의원, 13대 국회의원(1988~1992년)을 지냈고 국회 5공비리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성균관유도회(儒道會) 총재를 맡고 있다. 2007년에는 지인들과 노인 권익신장을 위한 도덕성회복국민연합을 조직했고, 2009년 대한민국 헌정회 원로위원으로 선임됐다. 저서는 ‘고전 속의 도청도설’(道聽塗說)과 ‘나의 행서체로 본 사서(四書)와 도덕경’(道德經) 등이 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참여기관(11월 17일 기준)] ●1차 협약기관 국민은행·농협·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SK텔레콤·동부화재·삼성카드·LIG손해보험·교보생명·KTIS·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대한적십자사·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보건복지콜센터(17개) ●2차 협약기관 삼성생명·삼성화재·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KTCS·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대한변호사협회·좋은 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네이버 해피빈(9개) ●3차 협약기관 외환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IBK기업은행·하나SK카드·신한카드·대한생명·네트웍오앤에스·현대C&R·SK증권·우정사업본부·보건복지정보개발원·근로복지공단·코레일네트웍스(14개) ●4차 협약기관 라이너생명 ●주관 언론사 서울신문 ●협약 예정 기관 제일은행·국민카드
  •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北해안포 ‘정조준’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北해안포 ‘정조준’

    군이 백령도·연평도 등에 전력과 화력을 집중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맞선 무력 시위를 강조하고 있지만, 허점을 파고드는 북한의 기습 도발은 여전히 심각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연평도 맞은편 개머리 해안과 백령도 맞은편 장산곶 등에서 진지 구축 및 보강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면서 “해안포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군은 황해도 비파곶 기지에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해상저격여단 병력 3000여명을 배치했다. 백령도 해안에서 80여㎞ 떨어진 비파곶 기지에는 잠수함·정 부대가 있고, 인근 고암포기지에는 공방급(級) 공기부양정 60여척을 수용할 수 있는 기지가 지난 6월 완공됐다. 해상저격여단 병력이 서북도서에 대한 기습 점령군으로 활용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기부양정은 30~50명의 병력을 태우고 시속 70~90㎞의 고속으로, 30~40분 안에 백령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깊은 갱도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북한 해안포 진지도 위협요소다. 직접 타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꼭 1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80발을 응사했지만, 해안포 기지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력으로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기습 점령 도발 가능성에 맞춰 AH1S 코브라 헬기를 배치했고, 해안포를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 무기인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들여올 계획이다. 하지만 코브라 헬기의 경우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작전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코브라 헬기에 장착된 토 미사일의 사거리가 3.8㎞, 표적 탐지 거리는 1~2㎞에 불과하다. 스파이크 미사일 배치도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군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중부 기지에 배치된 F15K와 KF16 등 공군력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간과 거리, 기상 조건에 따른 변수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일각에선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된 뒤 서방사와 해군 2함대사 간 작전지휘권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공군력 지원으로 인한 확전 우려와 이에 따른 부담 문제 등을 우리 군 내부의 불안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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