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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딜라이트 보청기 “복지 환급금 인상! 보청기 구매 지금이 적기!”

    딜라이트 보청기 “복지 환급금 인상! 보청기 구매 지금이 적기!”

    지난 7월 장애인보장구 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 금액이 개정되면서 보청기 구매 환급금도 함께 인상됨에 따라, 보청기를 구매하는 고객의 부담이 기존에 비해 낮아졌다. 이로 인해 그동안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느꼈던 소비자들의 보청기 구매가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보청기구매 환급금이란 장애인인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가 장애인 보장구를 구입할 경우, 구입금액 일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험급여비로 지급하는 제도다. 보청기는 보험급여비가 지급되는 장애인보장구 품목이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으로 등록된 경우 5년에 한 번 보청기 구매 비용의 일부를 국가로부터 환급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보장구 구입일 기준으로 지난 7월 1일부터 지원금이 변경되면서, 공단 부담율이 기존 80%에서 90%로 10% 향상되었고, 차상위계층의 경우 기존 85%에서 100%(본인부담없음)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보청기 구매자가 청각장애인 등록자였을 때, 일반 청각장애인은 5년에 1번 306,000원을, 기초생활수급자 청각장애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340,000원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 맞춤형 보청기 제작업체 딜라이트 보청기(대표 김재호) 관계자는 “장애인 보장구 공단 부담 금액 인상은 보청기 구매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아 부담없이 보청기를 구매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보청기 제작 전문업체 딜라이트 보청기는 그동안 각종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서왔으며, 전국 각 지역에 지점을 두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경제] 약발 안듣는 中 경기부양책… 제조업도 ‘먹구름’

    [글로벌 경제] 약발 안듣는 中 경기부양책… 제조업도 ‘먹구름’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중국 제조업 지수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올 상반기 상장기업들이 무더기로 적자를 내면서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 오전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4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50을 넘었던 PMI가 6개월 만에 다시 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2012년 8월(49.2) 이후 가장 낮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공급 과잉과 중국 증시 폭락 사태에 따른 경기 둔화에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제조업(서비스업) 경기 역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전달보다 0.5포인트 내린 53.4를 기록했다. 지난 5월(53.2)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앤드루 틸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시작된 금융완화 정책은 5~6월의 성장세 회복에 도움이 됐지만 7월 이후 성장세가 꺾이면서 시장과 정책 입안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적자를 낸 중국 상장기업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 상장사 2800개 가운데 올 상반기 적자를 낸 기업은 440개에 이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2개를 크게 웃돌았다. 상장기업의 세후 이익은 3년래 최저 수준인 1조 4175억 위안(약 259조 54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철강과 석탄 등을 생산하는 지방 국유기업들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생산국에서 소비국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데 대한 대응이 늦은 데다 방만한 경영이 적자를 부풀리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증시 부양을 위해 상장기업들의 인수·합병( M&A)과 자사주 매입, 배당금 인상 등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장사의 우선주를 내다 팔고 채권 발행을 지원하는 식으로 자사주 매입을 도울 방침이다. 상장사들이 국내 기업 인수에 나서면 규제 완화와 금융 지원을 해주고, 해외 기업을 인수하면 신디케이트론(2개 이상의 복수 금융기관이 같은 조건으로 기업에 대규모의 중장기자금을 융자하는 대출 방식)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인민은행도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인민은행은 단기 자금시장의 유동성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2주 전부터 역(逆)환매조건부 채권 경매와 단기유동성 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이날까지 정기 발행일인 화요일과 목요일에 적게는 350억~500억 위안, 많게는 1200억~1500억 위안을 공급하는 등 모두 20회에 걸쳐 9600억 위안을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전날보다 39.36포인트(1.23%) 내린 3166.62에 장을 마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경제] 믿을 건 부동산뿐?

    중국 증시와 제조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그나마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은 중국 가계자산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부동산 가격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 주식시장에서 부양 효과를 얻지 못한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양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지난 8월 10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전월 및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은 16개월 만이다. 8월 100대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당 1만 787위안(약 197만원)으로 전월 대비 0.95%, 전년 같은 기간 대비는 0.15%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0.41% 포인트나 됐다. 전월 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51곳으로 7월보다 5개가 늘어났다. 특히 최근 잇따라 내놓은 부동산 부양책과 가을 부동산 성수기가 겹치면 주택 가격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주택도시건설부는 1주택 보유자가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 대출 계약금에서 차지하는 주택 공적금의 비율을 30%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주택자금의 최대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주택공적금은 우리나라 주택청약기금과 비슷한 개념으로 주택 구매를 위해 은행에 매달 적립하는 기금이다. 중국 정부는 또 외국인 주택 구입 규제를 10년 만에 완화해 두 채 이상을 살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경제 순풍 타고 힘 받는 ‘금리인상론’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던 9월 금리 인상론이 미 경제 회복세의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현 경제 국면은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제시한 금리 인상 전제 조건인 고용시장의 일부 개선,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압력 완화 등 두 가지가 충족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고용시장 개선의 경우 청신호다.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압력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서 생산 감축 노력과 중국 우려 해소, 미국 생산 감소 전망 등으로 이틀 동안 16.5%나 급반등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문제로 급등했던 달러화 강세 현상도 누그러졌다. 여기에 일부 국가는 전 세계가 이미 금리 인상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가 돼 있는 만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미국이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일”이라고 말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도 “연준이 긴축에 나서는 것은 인플레가 감지되고 경제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며 “우리로서는 좋은 소식”이라고 반겼다. 한편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위해 더이상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하지 않는 대신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작전 세력 등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해 나가기로 했다고 지난 30일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는 31일 정부의 부양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실망 매물이 나와 지난 주말보다 26.36포인트(0.82%) 떨어진 3205.99에 거래를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위기의 중국 경제] ‘완다’ 폐점해도 e거래로 돈 펑펑… 中 서비스업으로 진화중

    중국 최대 백화점그룹인 완다는 최근 중국에서 운영하는 90여개 백화점 가운데 40여개의 문을 닫았다. 세계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도 중국의 400여개 매장 가운데 30%를 정리할 계획이다. 대형 매장의 폐점과 이에 따른 ‘눈물의 땡처리’. 실물 경제의 붕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레토릭이다. 그러나 중국에선 이런 레토릭이 통하지 않는다. 완다 백화점과 월마트의 폐점에도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왕성하게 돈을 쓰고 있다. 대체 어디서? 바로 인터넷이다. 고전적인 상품 주문부터 음식배달, 네일아트, 세차 서비스까지 전자상거래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는 없다. 베이징 아파트 단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사람은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아니라 배달원들이다. 완다와 월마트는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일 것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1조 1546억 위안(약 210조 7654억원)으로 10년 사이 236배나 늘었다. 이처럼 한쪽 면만 봐서는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중국식 성장 모델은 수명이 다했다”며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를 고려하면 너무 성급한 결론이었다. 1주일 새 주가가 38%나 빠진 것은 분명히 비정상적이지만, 실물경제를 뒤흔들 엄청난 악재가 드러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과 실물경제의 몰락을 연결한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지표는 지난 21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이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 47.1이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 건 올 3월부터다. 주가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6월에도 지수는 49.4였다. 7월(47.8)엔 하락 폭이 컸지만, 주가가 이처럼 대폭락할 정도로 제조업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더욱이 중국 기업은 대부분 국유 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빌린다. 일반 법인의 주식 거래 비중은 2.5%에 불과하다. 제조업 지수만 들이대며 실물경제의 붕괴를 예단하는 것도 단견이다. 중국 경제의 무게중심은 현재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3차산업 성장률은 8.4%로 작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확대됐고 서비스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9.5%로 GDP 기여도가 81.2%에 달한다. 서방 언론의 비관론에 대해 중국 언론은 “중국 경제가 망하길 바라는 패권주의적 시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감정적인 대응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GDP 성장률이나 수출입 지표 외에 소매 판매, 자동차 판매, 스마트폰 판매, 전기 생산, 철도 수송, 철광석 수입 등 소비와 생산을 가늠할 수 있는 세부 지표들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만 보더라도 4월 200만대에 달했던 판매대수가 지난달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중국 경제를 짓눌러 온 과잉생산과 과잉부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조 위안(약 737조원)의 대규모 부양책을 폈다. 이는 국영 은행들로부터 돈을 빌린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채무 증가로 이어졌고, 산업 구조조정을 지체시켰다. 매킨지에 따르면 중국 경제주체들의 부채는 2007년 7조 달러에서 2014년 중반 28조 달러로 급증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82%로 미국(269%)보다 높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모든 위기는 빚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중국이 진짜 위기에 빠질지는 경제구조 개혁의 성패에 달렸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시장이 더 많은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뒤 자본시장 개방 확대, 금리 자유화, 국유기업 개혁 등을 동시에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의 힘을 빌려 수출이 아닌 내수가 성장을 이끄는 경제구조를 만들려던 개혁 작업은 역설적이게도 ‘시장의 역습’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였다. 성장과 개혁에서 외줄을 타는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충격파를 세계 경제에 던질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들 보기 위해 7년 간 6억 원 쓴 아빠

    아들 보기 위해 7년 간 6억 원 쓴 아빠

    뛰어난 부성애일까, 아니면 무모한 집착일까? 이혼한 아내가 해외로 데려간 아들의 얼굴을 꾸준히 보기 위해 7년간 무려 6억 원 이상의 돈을 써 결국 빚더미에 앉은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고 말하는 영국인 남성 스튜어트 윕스(37)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008년, 윕스는 아내인 크리스 폴라와 이혼했다. 이혼소송 끝에 아내는 아들 찰리의 양육권을 가졌고, 이에 당시 2살이었던 아들 찰리는 어머니의 본국인 지중해 키프로스 공화국으로 함께 돌아가게 됐다. 아들이 그토록 멀리 떠났지만 윕스는 아들의 인생에서 제외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이후 18개월 동안 매일 아들과 시간을 보내며 강한 유대관계를 느꼈었다”며 “(이혼 이후에도) 좋은 아버지 역할을 다하기 위해 무엇이든 불사할 수 있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당시의 심정을 설명했다. 그는 그 후로 7년 동안 무려 190회에 걸쳐 아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해왔다. 한 번 여행길에 오를 때마다 항공비, 호텔 숙박비, 자동차 대여료 등으로 2000파운드(약 365만 원) 가량의 상당한 돈을 지출해야 했지만 그래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가 아들을 위해 썼던 돈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법원의 양육비 지불 명령에 의해 아내에게 15만 파운드(약 2억 7000만 원)를 지급해야만 했으며, 다른 한편으로 양육권을 되찾기 위한 소송에 그 동안 6만 파운드(약 1억 9000만 원)을 사용하기도 했던 것. 이러한 재정적 문제는 건강상의 위협으로까지 이어졌다. 잦은 여행 탓에 부족해지는 업무량을 채우려 과로를 일삼던 윕스는 끝내 건강 악화로 심장마비를 겪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한다. 그러나 그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윕스는 원래 일하던 IT 회사를 그만두고 직종을 바꿔 투자은행에서 시간제 은행가로 일하고 있다. 키프로스에 머무는 동안에도 계속 일을 하며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양해야 할 가족도 있다. 윕스는 헤일리라는 다른 여성과 결혼한 상태이며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소피아(3)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포피(6)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차마 아내와 아이들에게 친구들을 버린 채 머나먼 외국 땅으로 떠나자고 요청할 수는 없지만, 아들의 성장을 지켜보겠다는 결심 또한 포기할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며 복잡한 심회를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는 가족의 범위는 어떻게 되나요. A) 가입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조부모, 외조부모, 손자녀, 외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조부모, 배우자의 외조부모, 형제자매입니다. 이 중 부양요건(동거, 재산 등)과 소득의 유무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한 사람만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 [위기의 중국 경제] 정부 강력한 개입, 시장 통제에 한계… 내수 위주 ‘뉴노멀’ 승부수도 안 먹혀

    올해 초 중국 경제의 화두는 오랜만에 찾아온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장’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였다. 지난해 상하이와 홍콩 증권시장의 교차거래를 허용한 후강퉁(?港通)을 앞두고 상승세의 시동을 건 중국 증시는 6개월간 60% 이상 치솟으며 연말 3000선에 안착했다. 이에 힘입어 올 들어 증시 주변에는 6000선 고지 등정도 머지않았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돌면서 지난 6월 5100선을 가뿐히 돌파했다. 이것이 최고점이었다. 견고할 것 같았던 경제성장에 둔화 조짐이 뚜렷해져 증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백약이 무효’인 중국 증시의 널뛰기 장세로 ‘중국식 자본주의’의 민낯과 한계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강력한 통제와 일사불란한 정책집행으로 요약되는 철저한 관제를 통해 역동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중국식 발전 모델이 힘을 잃었다. 곤두박질치는 주식시장을 떠받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개입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바람에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7주간 무려 4000억 달러(약 470조원)를 쏟아붓는 것도 모자라 기준금리·지급준비율 인하 등 갖가지 부양책을 내놔도 패닉 상태에 빠진 중국 증시를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에인절 유바이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당국에 시장 변동을 관리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국 경제가 더이상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정부와 시장 간의 힘겨루기에서 정부가 시장에 백기를 든 형국이다. 강력한 정부 리더십을 바탕으로 성장가도를 내달리며 중국을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올려놓은 ‘중국식 자본주의’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1978년 개혁·개방을 선언한 중국은 사회주의와 시장경제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키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채택해 30여년간 연평균 10%에 가까운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승승장구했다. 덕분에 경제에 대한 국가의 통제에 반대하고 시장의 기능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을 보완하는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시진핑(習近平) 정권은 집권 초부터 수출 위주의 양적 성장을 포기하는 대신 내수 위주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신창타이’(뉴노멀) 노선을 도입하며 과감히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믿었던 내수가 살아나지 않아 성장률 둔화가 확연해졌다. 2년 전만 해도 8%를 넘보던 경제성장률은 올해 6%대 추락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간통죄 폐지 6개월, 바람난 배우자들 달라진 점? ‘반응 반전’

    간통죄 폐지 6개월, 바람난 배우자들 달라진 점? ‘반응 반전’

    ‘간통죄 폐지 6개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폐지할 때만 해도 ‘이혼 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간통죄 폐지 후 바람피우는 배우자가 늘고 ‘적반하장’ 격으로 이들이 내는 이혼 소송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직 별다른 변화는 없다. 오히려 간통죄 폐지보다는 대법원에 계류된 이혼 소송의 파탄주의 인정 여부가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탄주의는 현실적으로 혼인 관계가 깨졌다면 이혼을 인정하는 법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현행법은 그 반대인 유책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바람을 피운 배우자는 잘못이 없는 배우자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파탄주의 도입은 불륜 책임 당사자의 이혼소송 승소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혼 파탄주의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이혼으로 피해를 보는 쪽을 보호하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세계적으로는 파탄주의가 대세라는 점에서 한국도 판단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파탄주의를 채택한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재정적 고통을 주거나 자녀의 이익을 위해 혼인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면 이혼을 허용하지 않는 ‘가혹조항’을 두고 있다. 또한 이혼 후에도 부양료를 정기적으로 지급하도록 보호 장치를 둔 경우가 많다.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사진 = 서울신문DB (간통죄 폐지 6개월-위 사진은 드라마 캡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 권에 담은 참여정부 경제 정책의 겉과 속

    한 권에 담은 참여정부 경제 정책의 겉과 속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었던 학자 6명이 비망록을 냈다. 제목은 ‘경국제민(經國濟民)의 길-참여정부 경제의 겉과 속’이다. 참여정부에서 경제 철학, 공정거래, 금융, 재정, 조세, 부동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6개 분야의 정책 입안과 집행에 참여했던 6명의 저자가 직접 쓴 글을 묶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경제 철학을 ‘멀리 보고 균형을 잡다’, ‘단기 부양책을 버리고 장기주의를 따르다’라는 부제로 정리했다. 이 교수는 서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보고서를 꼼꼼히 읽었고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장관과 외부 전문가들이 모인 회의에서는 민주적 토론 과정을 통해 정책을 확정했다”며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고 회고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강철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제한, 출자총액제한제도 개선과 같은 주요 정책의 도입, 집행 과정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동걸 동국대 초빙교수는 ‘카드 대란’ 극복 과정 등을 썼다.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재정·조세 개혁 과정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지낸 김수현 서울연구원장은 종합부동산세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돌아봤다.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전문위원 출신인 김양희 대구대 교수는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시대 구상과 한·미 FTA에 대해 얘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KDI “한국경제 놀랍도록 日 판박이”

    한국 경제가 20년의 시간 차를 두고 일본 경제와 놀랍도록 닮아 가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임금피크제 등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나랏빚이 늘지 않도록 재정건건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우리 경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답습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세가 일본과 20년 차이를 두고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명목 GDP 성장률은 실질 성장률에 물가 상승률을 더한 것으로 한 나라의 경제 성과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한국의 국민 1인당 소득도 20년 전 일본과 거의 똑같다. 국민 1인당 소득이 2010년 한국은 3만 475달러, 1990년 일본은 2만 9773달러였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총인구 증가율, 노인 부양 비율 등 인구 구조도 일본을 거의 그대로 쫓아가고 있다. 한국의 수출 주력품도 20년 전 일본과 비슷하다. 1990년대 이후 세계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격한 것처럼 최근 한국은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 구조개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임금피크제 등 연공서열보다 근로자의 생산성이 임금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혁하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부실기업 구조조정, 규제개혁 등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주훈 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지지부진한 노동개혁에 대해 “정부에서 생각하는 노동 유연성에 대해 노동자를 설득해야 고용 개혁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뉴스 분석] ‘北 변수’에 첫 7%대 늘리려는 국방예산

    당정, 내년 DMZ·대잠수함 전력 강화 추진 국방부, 7.2% 증가 40조 요청 열영상 CCTV·대잠 초계기 도입 당정 협의 과정서 깎일 수도 최경환 “내년 재정 확장적 편성” 정부와 새누리당이 내년도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 대해서는 당정 간 시각이 엇갈려 진통이 예상된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 등을 계기로 접경 지역 전투력과 대잠수함 전력을 강화함에 따라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이후 매년 2~6.2% 수준에 그쳤던 국방예산 증가율이 군 당국의 ‘숙원’인 7% 수준을 넘어설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안 당정회의에서 “내년 예산은 지난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형성된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DMZ 접경 지역의 전투력과 대잠수함 전력을 강화하는 등 국방비 투자를 증액하는 한편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후 관계 개선에 대비해 경원선 복원 사업과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등 교류·협력 사업도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 요구안으로 올해 예산 37조 4560억원보다 7.2% 증가한 40조 1395억원을 요청한 상태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DMZ 내 북한군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할 열영상 무인감시(CC)TV, 열상감시장비(TOD) 설치, 주둔지 철책·울타리 보강 사업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예산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해군 대잠 초계기 신규 도입 사업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SOC의 경우 부족한 재정을 민간투자로 보완해 전체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SOC 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재정 부담에 대한 대안으로 민자 사업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북 긴장 국면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기는 했지만 장기적 계획에 따라 진행돼야 할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복지예산을 늘리기 위해 무기 구입 예산부터 깎아 왔던 여당이 갑작스레 국방예산을 늘리는 행태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다. 국회는 올해 국방예산을 정부안보다 1040억원 깎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경제 활성화라는 예산안 편성의 큰 틀에 맞게 한정된 예산을 경기 부양 효과가 더 많은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OC 예산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추경에 SOC 예산이 이미 많이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기류는 다르다. 내년 총선을 앞둔 의원들에게 SOC 사업만큼 지역 표심을 잡는 데 효과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외국인 5492억 순매도에도 코스피 47P 급등

    외국인 5492억 순매도에도 코스피 47P 급등

    중국발 ‘쇼크’에 급락하던 국내 증시가 이번에는 중국의 ‘부양 카드’에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만에 달러당 1180원대로 돌아왔다. 코스피는 26일 전날보다 47.46포인트(2.57%) 급등한 1894.09에 마감됐다. 상승률(2.57%)은 2013년 7월 11일(2.93%) 이후 가장 크다. 코스닥도 22.01포인트(3.41%) 오른 667.44로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란 강력한 부양책을 꺼내든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래도 외국인은 여전히 팔았다. 15거래일 연속 ‘팔자’로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54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2년 2개월 만의 최대 순매도였던 지난 24일(7238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강한 매도세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판 데 이어 코스닥에서도 매도세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921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2011년 10월 14일(952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내린 달러당 1186.0원에 마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13.48원 내린 100엔당 991.06원(오후 3시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100엔=1000원’ 시대가 지난 25일 ‘하루 천하’였던 셈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23) 엄마의 책임감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

    [독박(讀博) 육아일기](23) 엄마의 책임감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

    며칠 전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부모 참여수업’을 했다. 이번에는 마침 야간근무 기간인 남편이 오전에 퇴근을 하면서 함께 갈 수 있었다. 자기의 영역에 엄마와 아빠가 찾아와 함께 있으니 한껏 들떴는지 아이는 어린이집을 신나게 휘젓고 다녔다. 엄마 손을 끌고 여기저기 다니며 다른 아이들에게 마치 “우리 엄마, 아빠야”라고 소개를 해주는 것 같았다. 함께 체육활동을 하고 김밥을 만들었다. 부모가 된 지 600여 일. 아직도 이 말이 어색하기만 하다. 부모 참여수업에 참석해 달라는 가정통신문을 세 번째 받았지만 내가 가는 자리가 맞는지 괜히 쑥스럽기까지 하다.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곳에서 나를 “OO엄마, OO맘”이라고 부르고 있고, 아이에게 “엄마가 해줄게”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과연 내가 ‘부모’가 맞는지, 이 아이는 나의 ‘자녀’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여전히 늘 고민하게 된다. 좋아하는 노래의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우린 어떤 의미였었나”라는 가삿말을 아이에 대입해 끊임없이 생각해 본다. ●처음 부모가 되었다고 느낀 순간들 처음으로 ‘엄마가 되었다’고 느낀 순간은 출산하고 몇 시간 뒤였다. 신생아실에 있는 수유실에 내려가 아기를 처음 안아들었다. 네가 내 뱃속에서 나온 아기니? 곤히 눈을 감고 있는 아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살면서 그렇게 작고 어린 아기를 안아본 일도 없었을 뿐더러 내 뱃속에 이런 생명체가 있었다는 자체가 신기하기만 했다. 엄마로서의 ‘책임감’은 그로부터 또 며칠 뒤, 산후조리원으로 옮겨서 처음 실감했다. 모유수유를 시도하는데 아기가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태어난 뒤부터 계속해서 모유를 먹지 못한 것 같은데, 나의 미숙함으로 아기를 굶게 만드는 것 아닌가 자책했다. 그 이후 육아 기간 중 가장 신경쓴 것도 아이의 먹는 것이다. 13개월 동안 완모를 하고 6개월부터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돌 전부터 밥을 먹이면서 ‘삼시 세 끼’ 먹이는 것의 어려움을 절감했다. 상상 이상이었다. 할머니가 항상 밥 먹었는지를 먼저물으시며 그렇게 밥에 집착하시던 것이 조금 이해가 간다. 내가 밥을 챙겨주지 않으면 이 아이의 건강에 곧바로 연결이 된다고 생각하니 소홀히 생각할 수 없다. 반면 남편이 ‘아빠가 됐다’고 느낀 것은 조금 달랐다. 남편은 아기가 태어난 지 사흘째 조리원에 가서 처음으로 아기를 안아봤다. 너무 작은 아기가 혹시나 부서질까 조심스러워하던 모습이 역력했다. 2주의 조리원 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신생아 기저귀를 하루에 10개씩 갈아치우는 모습을 오롯이 보게 됐다. 그 때 처음으로 아빠이자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어깨에 와닿았다고 한다. ‘이렇게 순식간에 기저귀를 갈아치우다니. 저 기저귀 값을 내가 다 감당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는 별로 생각지 못해본 부담감이다. 이렇게 우리는 부모가 되기 시작했다. 품에 안으면 작은 발이 아빠 배에 닿을락 말락했던 아기가 어느덧 아빠의 허벅지까지 발이 내려오도록 자랐다. 말을 하기 시작하고 인지 능력이 급격히 발달한 것처럼 보이는 아이를 보며 나는 이 아이가 어떤 것을 배우고 자랄지, 어떤 사람이 될지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그대로 따라하는 아기를 보며 덜컥 겁도 난다. 자투리 시간에 검색해 보는 것은 아이의 개월수에 맞는 놀잇감, 이맘 때 아이들에게 어떤 자극이 적절한가 등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책임감의 종류도 달라진다 남편은 부쩍 돈 이야기를 많이 꺼낸다. 둘의 기념일과 생일이 연달아 기다리고 있어 요즘 가장 갖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니 “집”이라고 답할 정도다. 어느 지역에 둥지를 트고 아이를 키우면 좋을지 열심히 궁리한다. 맞벌이다 보니 서로 회사생활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나의 걱정이 주로 눈 앞의 상황에 머물러 있고, 당장 앞가림을 잘해야한다는 데 있다면 남편은 나중에 아이가 대학갈 때까지 회사를 다니며 등록금을 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걱정을 하는 것을 듣고 놀란 적이 있다. 연애할 때는 오늘 뭘 먹을까,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했던 두 사람이다. 결혼준비를 할 때에는 둘이 살기에 적당하고 출퇴근하기 좋은 것이 신혼집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주말에는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제는 왕복 4시간 이상의 출퇴근 거리인 집에 살면서도 아기 봐주시는 이모님이 정말 좋은 분이라 이사를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에 집을 옮기게 되어도 역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아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놀이공간을 다니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찾는다. 남편이 야간근무 기간인 덕분에 그저께 처음으로 단 둘이 외식을 했다. 19개월 만의 일이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둘이 동시에 “이거 OO이가 좋아하는 건데”라고 말했고, 한 시간 내내 아이 이야기만 했다. 아주 자그마하던 아이의 존재는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항상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고민하며 살다가 여기에 ‘어떤 부모가 될까’ 하는 고민을 얹었다. 언제까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는 당장 답을 알 수도 없다. 우리는 아이가 하고싶은 일들을 다양하게 경험해 보며 세상을 넓게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또 받은 것을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그 길을 이끌어주고 지원해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이라고 다짐했다. 내가 일하는 엄마의 삶을 택한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었다. 아이가 뭔가를 경험하고 싶을 때 몇 푼이라도 더 지원할 수 있고 나의 다양한 경험이 아이의 생각을 넓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다. 그러나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를 기르는 일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많은 부담감이 뒤따른다. 부모로서의 책임감과는 또 다른 문제다. 아이는 나를 아무 조건 없이 바라보고 웃어주고, 그 웃음이 그 무엇보다 큰 행복감을 주지만 그것과 별개로 돈과 시간 같은 물질적인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꼭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아이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사주는 것부터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도 반드시 몇 푼이라도 필요하다. 그 돈을 벌기 위해 우리는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일을 한다. 일을 하는 외의 시간에는 무조건 아이와 함께해야 하다 보니 ‘나’의 시간은 급격히 줄었다. ●부모도 자녀를 위해 ‘스펙’을 쌓아야 하는 사회 성인이 되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데도, 나이 서른을 넘긴 애엄마가 됐는데도 여전히 “아버지 뭐하시냐”는 질문이 따라붙는 사회다. 고위직 인사들이 성인이 된 자녀들의 취업을 부탁하는가 하면, 그것이 통한다고 여겨지는 사회다. “어디 사느냐”는 한 마디로 그 사람의 경제적 수준이 가늠되는 사회다. 이런 곳에서 우리는 아이를 길러야 한다. 나의 한 인간으로서의 수준이나 평가가 아버지의 직업과 또는 내가 자라온 동네에 따라 단숨에 평가되는 것 같아 이런 질문들이 너무 싫었다. 하지만 만약 내 아이가 자라서까지 그런 질문을 듣게 된다면, 부모의 ‘스펙’으로 인해 아이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받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다. 대학 공부까지 잘 시켜주신 부모님에게 더 이상 의존하지 말자며 둘만의 힘으로 결혼을 하고 살림을 시작한 것이 당연하면서도 뿌듯했지만, 살면서 주변의 다른 사람들보다 출발선에서부터 한참 뒤쳐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내 아이에게 똑같은 어려움을 물려주고 싶지는 않다. 이런 생각과 경험을 갖고 접한 지난 6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미숙 연구위원이 ‘보건·복지 Issue&Focus’에 개제한 ‘자녀가치 국제비교’ 연구 내용이 흥미롭다. 9개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의미하는 ‘자녀가치’를 조사한 결과다. 5점 만점으로 각 항목의 점수가 ▲자녀는 기쁨(4.26점) ▲자녀는 부모의 자유를 제한(3.30점) ▲자녀는 재정적 부담(3.26점) ▲경제활동을 제한(3.25점) ▲자녀로 인해 사회적 지위가 상승(3.17점) ▲성인자녀는 노부모에 도움(3.54점) 등 6개 항목을 조사했다. (괄호 안은 한국의 ‘자녀가치’ 척도) 9개국의 전체 자녀가치 평균 점수는 3.29점. 우리나라는 3.17점으로 세 번째로 낮은 쪽에 속했다. 특이한 점은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도 높고 부정적인 가치도 높은 양면적인 특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점수로 나타난 것은 ‘부모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것과 ‘재정적 부담이 된다’는 것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자녀는 정신적인 기쁨을 주기는 하지만 자녀양육은 경제적 부담이 되고 개인적 생활을 제한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비율이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성인자녀가 노부모에 도움된다’는 척도가 비교적 낮게 나타난 것은 자녀에 대한 투자가 나중에 부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녀 본인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책임감은 당연하지만 외적인 부담감 줄어들기를 우리가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은 퇴근 후 모여 놀다가 간지럼 한 번에 꺄르르 소리내며 웃는 아기를 볼 때다. 퇴근하면서 현관문을 여는 순간 강아지처럼 쪼르르 뛰어나와 “엄마!”, “아빠!”하고 부르는 아이를 보면 하루종일 회사에서 쌓인 긴장감이 사르르 녹는다. 며칠 전에는 불편한 신발을 신고 아이와 시장에 다녀왔더니 발이 다 까졌다. “엄마 발 아파”라고 몇 번 중얼거렸더니 집에 들어오자마자 연고를 가져와 내 발에 대주었다. 순간 울컥함을 느꼈다. 내가 아프다는 것을 정말 아는 걸까. 발에 생긴 물집 뿐 아니라 마음의 모든 걸 치유해주는 몸짓으로 보였다. 누워있던 아기가 기어다니게 되고 다시 걷게 되고, “엄마” 소리만 겨우 내뱉던 아기가 엄마에게 과일을 건네주며 “먹어”라고 말하게 되면서 내가 엄마로서, 그리고 남편이 아빠로서 갖는 책임감의 무게가 더욱 와닿는다. 아마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 느끼는 것의 배 이상, 더 큰 무거움이 찾아올 것이다. 아이의 웃음을 무기삼아 어떤 어려움과 버거움에도 이겨낼 것이고 부모로서의 책임감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세상을 통해 느끼는 부담감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이라도 줄어들 수 있기를 바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6)환상 속에’만’ 둘째가 있다 (17)엄마인 나의 육아를 존중받고 싶다 (18)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19)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20)엄마가 되어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21)아줌마가 되게 해줘서 고마워 (22)외식에 집착하는 외로운 아기엄마의 항변 ▶1회부터 15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씨줄날줄] 불효자 방지법/박홍환 논설위원

    중국 춘추전국시대 진(晉)나라의 오맹(吳猛)은 겨우 8살 때 이미 효자의 열공에 올랐다. 그가 행한 효는 이른바 ‘자문포혈’(恣蚊飽血). 한여름밤 일부러 맨몸으로 잠들어 모기가 마음껏 자신의 피를 빨도록 함으로써 아비에게는 얼씬도 못하게 만들었다니 이만한 효자가 또 있을까. 일찍이 모친을 여의고, 가난한 부친과 함께 지내던 중 여름마다 부친이 모기의 성화에 잠을 못 이루자 기꺼이 자신을 모기의 먹잇감으로 내던졌다고 한다. 제(齊)나라 사람 강혁(江革)의 효행도 남달랐다. 머슴살이를 하면서까지 홀로 된 모친을 평생 극진히 봉양했다고 한다. “내가 죽으면 홀로 계신 어머니를 누가 모시겠느냐”며 산적들까지 감동시켰다. 삯일을 해 어머니를 봉양한다는 ‘행용공모’(行傭供母) 고사의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어머니 모시는 데 소홀해질까 봐 갓 태어난 자식을 묻어 버리고 어머니 봉양에만 매진했다는 ‘매아봉모’(埋兒奉母), 늙은 모친에게 죽순 탕을 대접하기 위해 대나무를 붙잡고 통곡해 죽순이 나오게 했다는 ‘곡죽생순’(哭竹生筍) 등 중국에는 대표적인 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24효(孝)’라는 책이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늙고 병든 부모를 대접하기 위해 한겨울에 얼음을 깨고 연못에 들어가 잉어를 잡거나 어머니 약재를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섰으나 거센 강물에 막혀 안타까워하자 호랑이가 나타나 강을 건너게 해 줬다는 등 다양한 효자·효부(孝婦) 이야기들이 전래되고 있다. 불효자에 대해서는 불과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엄한 사회적 처벌이 내려졌다. 옛 신문을 뒤적이니 이런 기사도 눈에 띈다. 1964년 2월의 일이다. 경북 경주의 한 마을 주민 300여명이 추방대회를 열어 재산에 눈이 멀어 아버지를 때리고 내쫓은 불효자 최모씨를 마을에서 영구 추방했다. 주민들은 ‘수화불통’(水火不通)이라는 결의문까지 채택해 최씨와 말을 섞는 주민들까지 함께 처벌하기로 했다니 불효자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찔렀던 셈이다. 사회가 점점 빨리 고령화되면서 노인 봉양 문제가 커지고 있다. 국가의 사회보장이 100% 완벽하지 못하다 보니 각 가정 스스로 해결할 몫이 크다. 최근에는 미리 재산을 자식들에게 나눠 줬다가 자식들이 서로 부양을 외면하는 바람에 낭패를 겪는 부모들도 많다고 한다. 그 때문에 노인들 사이에서는 “죽기 전까지 어느 정도의 돈을 수중에 남겨 둬야 대접받는다”는 얘기가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돈으로 효를 산다는 슬픈 이야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불효자 방지법’도 같은 맥락이다.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는 자녀를 상대로 부모가 증여나 상속한 재산을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민법과 형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효도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는 것인데 효와는 담을 쌓고 있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씁쓸하기만 하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차이나 쇼크] 외환보유액·증시 하락폭 등 펀더멘털 양호

    ‘우리는 신흥국과 다르다.’ 중국 증시 급락,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정부가 여러 대책회의를 하면서 강조하는 메시지다. 2년 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양적 완화(시장에 돈을 푸는 경기 부양책) 축소 언급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긴축 발작’이 일어났을 때 강조했던 메시지와 똑같다. 당시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질(펀더멘털)은 다른 신흥국과 다르고 훨씬 나아졌다. 다만 중국이 사고의 진원지라는 점이 다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긴축 발작이 일어났던 2013년 여름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297억 달러(7월 기준)였다. 2년 뒤인 올해는 3708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 규모는 싱가포르(2533억 달러), 태국(1602억 달러), 말레이시아(1056억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총외채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26.9%로 2년 전(29.8%)보다 개선됐다. 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 증시의 하락 폭이 작고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이 적은 것도 이런 차별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금융 당국은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6~8월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의 순매도는 우리나라가 0.36%인 반면 대만은 0.51%, 태국 0.49%, 말레이시아 0.51%다. 금융위는 아예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매번 벌어지는 신흥국과의 차별화 논란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투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이날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0개국의 경제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가장 영향을 적게 받는 나라로 대만에 이어 한국과 필리핀을 꼽았다. 반면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로는 한국과 홍콩을 지목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 중국 관련 전문가그룹 회의에서도 중국의 실물경제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결론지었다. 단, 중국 증시 움직임이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 상황이 중국의 실물경제로 넘어가느냐가 최대 변수가 된 것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차이나 쇼크] 中 돈 풀어 증시 떠받치기… 3000선 무너지자 ‘회심의 카드’

    [차이나 쇼크] 中 돈 풀어 증시 떠받치기… 3000선 무너지자 ‘회심의 카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5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렸다. 중국 증시가 나흘간 21.8% 하락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마저 무너지며 패닉 장세가 이어지자 중국 정부가 회심의 부양 카드를 꺼낸 셈이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이날 애플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2% 안팎으로 오르면서 출발하고, 영국 FTSE 지수와 독일 DAX 지수도 2~4% 선의 상승세를 띠면서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은행은 26일부터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내린 4.60%로, 1년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도 0.25% 포인트 내린 1.75%로 조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 이뤄진 조치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도 0.5% 포인트 내렸다. 지준율 인하는 올 들어 세 번째 이뤄졌다.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는 지난 6월 27일 이후 두 달 만에 나왔다.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가 기업대출 원가를 낮춤으로써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통화 및 신용대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 대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서 금리 인하 조치가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중단기 유동성 공급, 양로기금 증시투입 등 정책을 발표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과 전날 각각 7.63%, 8.49% 폭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964.97로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차이나 리스크’는 이제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주범이 됐다. 중국 수출에 목숨을 거는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과 아프리카·남미의 원자재 수출국에선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세계 주식시장에선 무려 8조 달러(약 9534조원)가 증발했다. 서방 언론은 중국의 경제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도 붕괴돼 구조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곧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리더십 위기를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전대미문의 ‘전환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금융시장 개방, 내수 위주로의 경제 체질 개선 등의 개혁 목표와 인위적 부양, 무리한 성장률 고집이 뒤엉켜 ‘중국 모델’이 종언을 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경제지 차이신은 “현재의 증시 폭락은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실물경제에 위기가 온 것은 아니다”라며 “불안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일재경신문도 “위기는 과장됐다”면서 “지금이 위안화의 자율조정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중국이 애써 구조적인 원인을 무시하는 이유는 경제 불안이 공산당의 통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일본 증시는 ‘중국발 악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96% 하락한 1만 7806.7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국내외 정세를 주시하면서 주요 7개국(G7)과 협력해 필요한 시책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필요한 시책이란 추가 양적완화로, 9~10월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차이나 쇼크] 증시 심리적 저항선 3000선 무너지자 中 회심의 부양카드

    [차이나 쇼크] 증시 심리적 저항선 3000선 무너지자 中 회심의 부양카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5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렸다. 중국 증시가 나흘간 21.8% 하락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마저 무너지며 패닉 장세가 이어지자 중국 정부가 회심의 부양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인민은행은 26일부터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내린 4.60%로, 1년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도 0.25% 포인트 내린 1.75%로 조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 이뤄진 조치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도 0.5% 포인트 내렸다. 지준율 인하는 올 들어 세 번째 이뤄졌다.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는 지난 6월 27일 이후 두 달 만에 나왔다.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가 기업대출 원가를 낮춤으로써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통화 및 신용대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 대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서 금리 인하 조치가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중단기 유동성 공급, 양로기금 증시투입 등 정책을 발표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과 전날 각각 7.63%, 8.49% 폭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964.97로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차이나 리스크’는 이제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주범이 됐다. 중국 수출에 목숨을 거는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과 아프리카·남미의 원자재 수출국에선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세계 주식시장에선 무려 8조 달러(약 9534조원)가 증발했다.  서방 언론은 중국의 경제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도 붕괴돼 구조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곧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리더십 위기를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전대미문의 ‘전환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금융시장 개방, 내수 위주로의 경제 체질 개선 등의 개혁 목표와 인위적 부양, 무리한 성장률 고집이 뒤엉켜 ‘중국 모델’이 종언을 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경제지 차이신은 “현재의 증시 폭락은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실물경제에 위기가 온 것은 아니다”라며 “불안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일재경신문도 “위기는 과장됐다”면서 “지금이 위안화의 자율조정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중국이 애써 구조적인 원인을 무시하는 이유는 경제 불안이 공산당의 통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일본 증시는 ‘중국발 악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96% 하락한 1만 7806.7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국내외 정세를 주시하면서 주요 7개국(G7)과 협력해 필요한 시책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필요한 시책이란 추가 양적완화로, 9~10월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실물경제 위기감 확산…상하이 증시 1500여 종목 하한가

    실물경제 위기감 확산…상하이 증시 1500여 종목 하한가

    24일 중국 상하이발(發) 증시 대폭락은 ‘차이나 리스크’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세계 경제는 중국 시장에 힘입어 간신히 회복했다. 하지만 이제 그 소방수가 방화범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8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209.91. 지난 6월 12일 찍었던 최고점 5166에서 무려 1956 포인트나 주저앉은 것으로 올 2월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상하이 주식시장에 상장된 2600여 종목 가운데 이날 빨간 글씨(주가 상승)로 주가가 표기된 종목은 5개뿐이었다. 1500여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하루 변동제한폭 ±10%)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의 폭락은 아시아 전체에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61%(895.15 포인트) 하락하면서 1만 9000선이 무너진 1만 8540.68로 장을 끝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증시(자취안지수)는 25년 만에 최저치인 7203.07을 기록했다. 인도, 홍콩 등의 주식시장도 쑥대밭이 됐다. 이번 폭락의 직접적인 요인은 지난 11일 단행된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다. 투자자들은 위안화 절하 조치를 통해 중국 경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투자 의지를 상실했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자 외국 투자자는 물론 중국의 부호와 기업까지 자본을 해외로 유출했다. 자본이 빠져나가자 인민은행은 계속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다. 특히 지난 23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양로보험기금 30% 증시 투입 계획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시장은 “그 정도 호재는 이미 다 소진됐다”는 듯 투매로 반응했다. 중국 정부의 승부수였던 위안화 평가절하는 수출확대 및 증시·경기부양 효과를 내기도 전에 신흥국 자본유출을 초래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1200원대까지 올랐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태국 밧화 가치도 수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 통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 폭락의 근본 원인은 점차 현실화되는 실물 경제의 위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1로 집계돼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철강 생산량은 4억 10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스마트폰 매출도 올 2분기 4% 감소했고, 7월 승용차 생산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3%나 줄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 목표치 2.0%에 훨씬 못 미치는 1.6%대에 맴돌고 있다. 다른 지표를 떠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미국 애플의 시가총액이 한 달 사이에 1500억 달러(약 180조원)나 증발한 것만 봐도 중국 경제가 차가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계 경제의 더 큰 문제는 현재 중국 이외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남북 협상 타결, 준전시상태 해제.. 북한 잠수함 일부 ‘소속 기지로 복귀징후 포착’

    남북 협상 타결, 준전시상태 해제.. 북한 잠수함 일부 ‘소속 기지로 복귀징후 포착’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 상황을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5일 4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25일 오전 2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을 공식 발표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고, 남측은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25일 낮 12시부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이날 12시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또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도 다음달 초에 갖기로 했으며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서울이나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합의는 북한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데 대해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협상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한, “그동안 북한은 우리 국민에게 불안과 위기를 조성하고 양보를 받아내왔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그것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도 확인하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동·서해 잠수함기지를 이탈했던 북한 잠수함 50여 척 가운데 일부가 소속 기지로 복귀하는 징후가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철산군의 모 기지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60여㎞ 거리의 고암포로 전진 배치됐던 공기부양정 10여 척도 기지로 이미 돌아갔거나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 확성기 방송 타격 등을 위해 전방지역으로 전개된 일부 정예 특수부대 요원도 원부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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