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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위 세월호 좌측 램프 제거 완료…목표치 1m 남겨둬

    수면 위 세월호 좌측 램프 제거 완료…목표치 1m 남겨둬

    정부가 세월호 인양 작업에 걸림돌이 된 좌측 선미 램프를 완전히 제거했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오전 6시 45분 세월호 좌측 선미 램프를 선체에 연결한 힌지(경첩) 4개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는 해수면에서 12m 위로 올라와 목표치에서 불과 1m를 남겨둔 상태다. 램프는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선박 구조물로, 세월호 좌측 선미에 달린 램프 중 ‘D데크’가 잠금장치가 파손돼 아래쪽으로 열린 상태로 발견됐다. 램프는 원래 닫혀 있는 상태여야 했다. 세월호는 왼쪽으로 누운 상태로 인양돼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램프가 열려 밑으로 축 늘어트려 진 상태에서는 반잠수선에 올라갈 수가 없다. 앞서 정부는 23일 오후 6시 30분쯤 세월호 지장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램프가 열린 사실을 발견하고 오후 8시부터 잠수사들을 투입해 용접으로 힌지 부위 제거 작업을 벌였다. 뜻하지 않게 발견된 램프 제거 작업에만 12시간 이상을 보내게 된 것. 해수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에는 램프가 열린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세월호 침몰 당시 해저면과 맞닿는 충격으로 램프 고정장치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는 램프가 세월호의 해저면과 닿아 있는 부분에 있어 열린 상태인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한다. 세월호는 램프 제거 작업과 13m 부양 및 잭킹바지선 고박 작업을 마치고 나서 1마일(1.6㎞) 떨어진 곳에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 이날 자정까지는 그곳에 실려야 한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와 바지선 간 상호 고박 작업을 하고 바지선의 묘박줄(mooring line)을 회수해 이동할 준비를 하는 데만 하루가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세월호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데 예상되는 시간은 12시간이다. 이날 자정이면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끝나고 중조기로 접어들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한고비 넘어…“선미 램프 제거 완료”

    세월호 인양 한고비 넘어…“선미 램프 제거 완료”

    지난 23일 오후부터 고비를 맞았던 세월호 인양 작업에 숨통이 트였다. 정부가 세월호 좌현의 선미 쪽에 있는 램프(선박에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다리와 같은 개폐형 구조물)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6시 45분 세월호 선미 램프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세월호를 잭킹바지선 2척으로 끌어올리고 그 다음 인양 단계인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옮기기 위해서는, 세월호를 해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려야 한다. 세월호의 선체 폭은 22m. 이 22m를 중 13m만 해수면 위로 들어올리는 이유는, 전부 다 들어올릴 경우 바람·유속 등의 변수로 인양 작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는 전날까지 해수면 위 12m까지 인양돼 목표 높이 13m까지 1m를 남겨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세월호의 지장물(쓰레기·폐시설물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램프가 열린 사실을 발견하고 잠수사들을 투입해 힌지(창문이나 출입문 또는 가구의 문짝을 다는 데 쓰이는 철로 된 고정장치)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에는 램프가 열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세월호는 잭킹바지선에 의해 왼쪽으로 누운 상태로 인양된 다음, 동거차도 인근(인양 현장에서 약 1.6㎞ 떨어진 위치)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램프가 열려 밑으로 축 늘어트려진 상태에서는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부는 전날 오후부터 램프의 힌지 제거 작업에 돌입했고, 이날 오전 6시까지 고정장치 4개 중 3개를 제거한 상태였다. 이제 램프 제거 작업을 완료한 만큼 세월호를 해수면 위로 1m 더 뜰어올려 목표 높이인 13m까지 들어올리는 일만 남았다. 세월호는 램프 제거 작업과 해수면 위 13m 부양 및 잭킹바지선 고박 작업을 마치고 나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 이번 소조기(지난 22일~이날)가 끝나는 이날 자정까지는 그곳에 실려야 한다. 이날 자정이면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끝나고 중조기로 접어들게 된다. 세월호를 소조기 안에 반잠수선에 거치하지 못하면 인양이 한동안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번 인양이 성공못할 경우 다시 소조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5일 이후에야 다시 시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와 바지선 간 상호 고박 작업을 하고 바지선의 묘박줄(mooring line)을 회수해 이동할 준비를 하는 데만 하루가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세월호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데 예상되는 시간은 12시간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인양 ‘수면 위 13m’까지 1m 남았다

    세월호 인양 ‘수면 위 13m’까지 1m 남았다

    지난 22일부터 순조롭게 진행되던 세월호 인양 작업이 암초를 만났다. 세월호를 잭킹바지선 2척으로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해저면과 맞닿아 있던 세월호 좌현의 선미 쪽에 있는 램프(선박에 자동차 등이 드나드는 다리와 같은 개폐형 구조물)가 열려 있는 것이 지난 23일 발견됐다.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기 위해서는 이 램프를 제거하는 작업이 필수다. 정부가 세월호를 이번 소조기(조차가 작고 유속이 느려지는 시기) 안에 인양하기 위해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시작된 이번 소조기는 24일까지다. 만일 이번 소조기 안에 세월호를 인양하지 못하면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다음 소조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5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옮기기 위해서는 세월호를 해수면 위 13m까지 들어올려야 한다. 세월호의 선체 폭은 22m. 이 22m를 수면 위로 전부 다 끌어올리지 않고 13m만 해수면 위로 들어올리는 이유는, 전부 다 들어올릴 경우 바람·유속 등의 변수로 인양 작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전날부터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좌현 선미 쪽 램프 제거 작업이 이날 오전 6시 현재 전체 공정의 4분의3이 완료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세월호 좌측 선미 램프를 선체에 연결한 힌지(경첩·창문이나 출입문 또는 가구의 문짝을 다는 데 쓰이는 철로 된 고정장치) 4개 중 3개를 제거한 상태”라면서 “마지막 남은 힌지 제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해수면 위 12m까지 인양돼 목표 높이 13m까지 이제 1m를 남겨두고 있다. 세월호는 잭킹바지선에 의해 왼쪽으로 누운 상태로 인양된 다음, 동거차도 인근(인양 현장에서 약 1.6㎞ 떨어진 위치)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목포신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램프가 열려 밑으로 축 늘어트려진 상태에서는 반잠수식 선박에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세월호의 지장물(쓰레기·폐시설물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램프가 열린 사실을 발견하고 잠수사들을 투입해 용접 작업으로 힌지를 제거하고 있다.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에는 램프가 열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정부는 세월호가 침몰할 때 해저면과 맞닿는 충격으로 램프 고정장치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월호는 램프 제거 작업과 해수면 위 13m 부양 및 잭킹바지선 고박 작업을 마치고 나서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 이번 소조기가 끝나는 이날 자정까지는 그곳에 실려야 한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와 바지선 간 상호 고박 작업을 하고 바지선의 묘박줄(mooring line)을 회수해 이동할 준비를 하는 데만 하루가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세월호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데 예상되는 시간은 12시간이다. 이날 자정이면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끝나고 중조기로 접어들게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동산 부양에… 행정부 77% 평균 7600만원 ‘껑충’

    부동산 부양에… 행정부 77% 평균 7600만원 ‘껑충’

    지난해 우리나라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과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부양 효과가 공직자들의 재산 증가로 이어졌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행정부 소속 공직자 1800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23일 관보에 공개했다. 입법부·사법부를 포함한 재산공개 대상자 5284명 가운데 정무직 공무원, 고위 공무원단 가급(실장·1급), 국립대 총장, 공직 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교육감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할한다. 지난해 이들의 평균 재산은 13억 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평균 7600만원 늘어난 수치다. 2014년 평균 재산 증가액(등록 시점 기준)이 14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증가 폭이 5배 이상 커진 것이다. 1800명 가운데 76.8%에 해당하는 1382명이 재산을 불렸다. 1억원 이상 재산을 늘린 공직자도 571명이나 됐다. 특히 부동산 가액변동으로 늘어난 재산 비율이 43.4%로 지난해(36.4%)와 비교할 때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부양 효과로 재산을 불린 공직자가 전년 대비 많아졌다는 얘기다. 재산 규모별로는 5억~10억원의 재산을 가진 공직자가 480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10억~20억원 449명(24.9%), 1억~5억원 437명(24.3%), 20억~50억원 274명(15.2%) 등의 순이었다. 1억 미만은 98명(5.4%), 50억원 이상은 62명(3.4%)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의 경우 대지 484.00㎡(146평)와 건물 317.35㎡(96평)을 합쳐 27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억 8000만원 올랐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등록됐기 때문에 시세는 2배 이상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 전 대통령은 급여 저축으로 지난해 2억 1896만원을 불려 총 37억 382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지난해 재산을 가장 많이 늘린 공직자는 62억 3890만원을 불린 서울시의회 이종필 의원이다. 과거 재산 신고 착오를 바로잡으면서 가액변동액만 64억원이 넘었다. 재산 총액은 149억 1731만원이다. 재산 총액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허성주 서울대 치과병원장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최고 자산가로 꼽혔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사퇴하면서 지난해 6월 병원장으로 임명된 허 원장이 재산 총액 1위에 올랐다. 허 원장의 재산은 경남 진주와 강원 평창, 경기 용인에 있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토지 71억여원,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 10억여원 등 총 207억 6205만원으로 집계됐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무직 공무원(장차관), 각종 위원장·청장 등 28명의 평균 재산은 17억 381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재산은 43억 948만원이었다. 지난해 부모, 자녀, 배우자 가운데 단 1명이라도 재산공개를 거부한 공직자의 비율은 30.6%로 지난해보다 더 높아졌다. 지난해 재산을 공개한 공직자(부모·배우자·자녀 포함) 중에서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징계 요구 조치된 경우는 진경준 전 검사장 1명에 그쳤다. 인사혁신처는 올해부터 비상장주식 액면가액이 일정 금액(잠정 2000만원) 이상인 경우 취득 경위,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인양, 계속되는 악재…바지선과 접촉 이어 램프 절단까지

    세월호 인양, 계속되는 악재…바지선과 접촉 이어 램프 절단까지

    세월호 인양 작업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인양 시도의 ‘데드라인’으로 간주되는 소조기 종료 시점은 24일까지다. 이 때까지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반잠수선)에 실어 올려야 한다. 하지만 계속된 악재로 작업이 늦어지면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선에 싣는 것이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10시 진도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세월호 좌현 선미 램프가 열린 것을 확인해 절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램프는 차량이 선적될 때 통로로 이용되는 개폐형 구조물이다. 해수부는 해당 램프가 열려있는 상태로는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제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양작업의 악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까지 해수면으로부터 24.4m, 수면 위로 2.4m 부상하면서 순조로운 진행을 보였다. 그러나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사이 강한 접촉이 발생하면서 한때 인양이 중단되기도 했다. 접촉 해결을 위한 지장물 해소와 인양이 병행돼 목표치인 수면 위 13m에 3m 모자란 10m까지 세월호는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선미 램프 문제가 돌출했다. 해수부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작은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올리는 작업까지 마칠 방침이다. 24일 오전까지 선미 램프를 제거하고 추가 부양 후 반잠수선으로 이동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하루에 끝내기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해수부는 작업이 예정된 일정에서 빗겨갈 수 있다는 우려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소조기 종료까지 예정된 작업을 못 하게 되면 인양이 중단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서 선미 램프 절단작업이 24일 아침까지 이뤄져야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절단작업에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인양작업)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검토한 다음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영상)

    세월호 인양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영상)

    정부가 22일부터 찰수한 세월호 인양 작업이 다음날이 24일 오후 세월호 선체를 목표 부양치인 13m까지 인양시켜 반잠수정으로 예인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인양 작업은 재킹 바지선과 연결된 66개 인양줄(와이어)과 유압잭을 이용해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3m까지 끌어올려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항으로 옮겨가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세월호 선체가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밀한 조정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 이내의 선박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을 금지한다. 인양 시작부터 목포 신항의 육상 거치까지는 약 2주간이 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 ‘잠시 멈춤’…해수부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올린다”

    세월호 인양 ‘잠시 멈춤’…해수부 “24일까지 반잠수식 선박에 올린다”

    순조롭게 진행됐던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잠시 멈췄다. 세월호를 끌어올리던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사이에 간섭 현상이 일어나서다. 세월호 인양은 남은 소조기 작업 일정이 쫓기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선체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목표했던 시점보다 늦어졌지만 남은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3일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작업은 해저 면으로부터 24.4m 선체가 올라온 상태에서 멈춰 섰다. 해수부는 애초 이날 오전 11시까지 선체를 해저 면으로부터 35m, 물 밖 13m까지 끌어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체가 물 밖으로 2.4m 부상해 목표치의 10.6m를 남겨둔 상황에서 부양 작업은 중단됐다.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까지 끌고 갈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사이 간섭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잭킹바지선에서 돌출해 있는 ‘슈트’라는 도르래 장치가 세월호와 강한 접촉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가 고정된 채 수면 위로 올라오면 양쪽 잭킹바지선 사이를 간섭 없이 통과할 수 있지만, 해저면 44m에서부터 조류의 영향을 받고 무게도 8000∼8500t에 달하는 배가 흔들리면서 올라오다 보니 간섭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잭킹바지선과 느슨한 형태로 1차 고박된 세월호 선체의 자세를 조정하면서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환풍구 등 지장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면 위 13m 인양’ 완료 예상 시점도 애초 오전 11시에서 오후 늦게 또는 저녁 무렵으로 늦춰졌다.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해수부가 목표한 작업 진도를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5일에도 기상은 양호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유속은 달라질 것으로 전망돼 소조기 이후 작업은 어려워질 수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목포신항까지 실어 나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하는 작업을 소조기가 끝나기 전까지 마칠 방침이다. 13m 인양을 마친 뒤 느슨한 형태의 고박을 더 단단히 하는 2차 고박을 하고 잭킹바지선의 8개 닻을 해체해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를 이동시키는 과정이 남았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앞으로 남은 공정에서 (지연된 시간을) 만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24일까지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한다는 목표가 달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만에 올라온 세월호…처참하게 녹슨 선체 모습 드러내

    3년 만에 올라온 세월호…처참하게 녹슨 선체 모습 드러내

    세월호 선체가 23일 새벽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수백명의 사람들과 함께 침몰한 지 1073일째 되는 날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 45분쯤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해수부가 공개한 세월호 인양 현장 촬영 영상에 따르면 잭킹바지선 2척 사이 물 위로 일부 녹슨 것으로 보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철제 구조물이 드러났다. 해수부는 이어 “오전 4시 47분 현재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에 도달했다“면서 ”본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년의 기다림 끝에 맹골수도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한눈에 봐도 녹이 심하게 슬어 있었다. 좌현으로 누운 채 잠겨 있던 선체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수면에는 세월호의 오른쪽 측면이 보이는 상태다.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이 물 위로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다. 다만 원래 선체에 있던 ‘SEWOL’(세월)이라는 글씨는 보이지 않았다. 선체는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듯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역력했다. 더 근접해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세월호 선체 주변에 촘촘한 그물망 같은 것이 보인다. 이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막기 위해 잠수사들이 설치한 것이다. 세월호 우현의 창문 250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2개에 설치했다.물과 잔존유를 빼느라 배에 뚫었던 100여개의 구멍 중 일부도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 본체에 부딪히는 물결은 잔잔한 편으로, 기상 상황이 계속 양호해 후속 작업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밝고 선체가 좀 더 올라오면 세월호의 부식 상태와 손상 여부 등을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1시쯤 세월호 선체를 이동에 필요한 만큼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갔다. 해상 기상 여건이 좋고,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작은 소조기가 24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밤샘 인양작업을 벌였다. 시간당 3m 안팎으로 인양줄(와이어)을 끌어당기면서 전날 오후 11시 10분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9m 높이까지 올라왔고, 이날 오전 1시에는 14.5m까지 부양했다.오전 3시에는 선체를 해저면에서 약 18.2m까지 끌어올려 수면 위로 부상하기까지 불과 3.8m를 남겨뒀으며 45분 뒤에는 이 거리마저 좁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할 예정이다. 이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보료 개편 1단계 내년 7월 시행

    정부가 마련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지역가입자의 80%가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보는 최종 단계는 2022년 7월 적용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심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개편 작업이 끝나면 지역가입자의 80%인 606만 가구가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보고 이자·연금소득이 많은 피부양자 47만 가구, 직장가입자 26만 가구는 부담이 늘게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종자 아닌 유가족 되고싶어…” 3년 기다린 엄마는 눈물만

    “실종자 아닌 유가족 되고싶어…” 3년 기다린 엄마는 눈물만

    오전 시험 인양 발표에 술렁 안산서 온 유가족 50여명과 이동 재킹바지선 옆 1.7㎞까지 접근 인양 현장서 밤새 시선 못 떼 오후 2시 더딘 작업에 초조함 1m 부양 소식에 부둥켜 안아 “인양 소원 이뤄지면 여한없어” “제발 인양에 성공해야 하는데. 이 소원이 이뤄지면 여한이 없어요.”‘18살에 떠난 수학여행을 20살이 돼서도 못 돌아왔다’는 단원고 다윤이 어머니 박은미(48)씨는 22일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줘. 만날 때 엄마 왜 이제 왔느냐고 혼내 주고. 아빠랑 언니 손잡고 집에 가자”고 울먹였다.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박씨 등 팽목항에 모여든 실종자 가족들은 서로 의지한 채 긴장으로 떨리는 다리에 애써 힘주어 걸으며 사고 현장으로 떠났다. 세월호에서 수습되지 않은 실종자가 9명이다. 경기 안산 등에서 내려온 유가족 50여명과 미수습자 가족 7명은 해양수산부가 제공한 2대의 어업지도선을 타고 모두 인양 작업 현장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맹골수도)로 떠났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시험 인양이 시도된다는 해양수산부의 발표에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팽목항 등대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가족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해 달라”며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로 생존자가 아픔 없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작업자들의 안전과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1시간 뒤 맹골수도 현장 인근에 실종자 가족 등이 도착했다. 바람도 파도도 비교적 잠잠하자 가족들은 안도했다. 인양은 1.7㎞ 떨어진 곳에 있는 재킹바지선이 한다. 육안으로 손바닥 한 뼘 정도 크기다. 실제 인양 작업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가족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 세월호 인양으로 동생과 조카가 함께 올라오길 기다리는 권오복(61)씨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기상 여건도 좋아 기대가 크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권씨는 사고 지점을 향해 “재근아, 혁규야. 조금만 참아 줘. 미안하다”고 연신 외쳤다. 오후 2시가 넘어가면서 현장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시험 인양 시간이 당초 예상했던 2~3시간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 3시30분쯤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1m 올려졌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실종자 가족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권오복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냥 눈물만 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실종자 가족인 안산 단원고 은화양 어머니 이금희(49)씨는 “지난 3년을 기다렸는데 며칠을 더 못 참겠느냐”면서 “세월호가 우리 곁으로 돌아와 아픔을 극복하고, 이런 비극이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오후 5시 30분 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은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1m가량 인양된 사실을 확인했다. 시험 인양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의 수중 무게가 8000t에 이르고, 선체와 연결된 와이어에 걸리는 인장력에 대한 미세조정 작업을 신중하게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3시간가량 인양이 진전됐다는 소식이 없자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서 본 인양은 23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해수부가 오후 8시 40분쯤 “10분 후인 8시 50분부터 본 인양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하자 현장은 술렁였고 다시 분주해졌다. 동거차도 주민들은 23일 오전 세월호 선체가 인양될 때 기름이 유출될 것을 대비해 인근 해역에 오일펜스를 설치키로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3년 만에 처음 시도되는 본 인양이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돼 무사히 선체가 올라와 미수습자 가족들 모두 기다렸던 가족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팽목항 입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양은하(53)씨는 “인양에 성공해서 가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줄면 좋겠다. 이곳 주민들도 3년 동안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진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세월호 본인양 시작…항구로 옮기는 데 최소 13일 소요

    세월호 본인양 시작…항구로 옮기는 데 최소 13일 소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72일이 지난 22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 작업에 돌입해 낮 3시 30분쯤 세월호를 해저면으로부터 1m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좌현이 해저면에 맞닿아있고, 무게 중심이 선미에 쏠려있는 선체의 균형을 맞추는 하중 조절 작업이 이어졌다. 정부는 선체의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완료하고 주변 기상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세월호를 본격적으로 인양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m 들어올리는 데 걸린 시간은 참사일로부터 약 3년. 이르면 세월호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본인양’을 위해서는 세월호를 재킹바지선 2척으로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실어 고정시킬 때까지 최소 사흘 간 ‘파고 1m·풍속 10㎧’의 기상 조건이 유지돼야 한다. 현재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는 소조기(조차가 작고 유속이 느려지는 시기)를 맞았다. 이번 소조기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다. 만일 이 소조기를 놓친다면 세월호 인양 작업 착수를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기다려야 했던 상황이었다. 정부가 이날 오후 8시 50분부터 시작하기로 한 ‘본인양’은 수심 44m 바닥에 누워 있는 세월호를 천천히 수직상승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체가 13m 정도 끌어올려지면 세월호가 약 3년 전 침몰 이후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이후 세월호는 재킹바지선에 묶인 채 1㎞ 밖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조금씩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세월호를 인양한 재킹바지선에서 목포신항으로 운송할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세월호가 넘어지지 않게 쇠줄로 묶는 ‘고박 작업’에 사흘(3일) 정도 걸린다. 재킹바지선 이동 당시 약 9m 잠긴 세월호를 완전히 물 밖으로 빼낸 뒤 반잠수식 선박에서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에도 5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잠수식 선박을 부양시키면 세월호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뒤 목포신항 철재부두까지 이동하는 데 최소 13일, 약 보름 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래 동영상은 세월호 인양 절차를 보여주는 영상이다. (출처 :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제공)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인양 어떻게 진행되나(영상)

    세월호 인양 어떻게 진행되나(영상)

    정부가 22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시험인양에 착수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이후1073일째인 23일 새벽 세월호가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 올려 66개 인양줄(와이어)과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공정을 한다.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세월호는 무게 중심이 선미 부분에 쏠려있어 이 단계에서 고도로 정밀한 조정작업이 요구된다. 인양 테스트 후에 유압을 이용해 13m까지 부양한다. 이 작업에는 2.5일 걸린다. 이 때문에 인양작업 중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8㎞) 이내의 선박항행과 500피트(약 150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드론의 경우 거리와 관계없이 일체의 접근을 금지한다. 본인양은 시험인양보다 기상 조건이 더욱 까다롭다. 소조기 중 ‘파고 1m·풍속 10㎧ 이내’의 기상 여건이 3일간 지속해야만 진행할 수 있다. 인양 시작부터 목포 신항의 육상 거치까지는 약 2주간이 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보험 개편 2단계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정부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단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2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복지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제시한 개편안을 심의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복지위는 당초 정부가 제시한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 단계를 3단계(1단계 2018년, 2단계 2021년, 3단계 2024년)에서 2단계로 변경하기로 했다. 내년 7월에 1단계 개편을 시작하고 4년 뒤에 3단계로 바로 진입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최종 단계 개편에 들어가는 기간이 당초 6년에서 2년이 줄어든다. 복지위는 국고로 매년 건강보험 재정의 20%를 지원하도록 하는 국고보조금 지원 제도의 시한을 올해 말에서 2022년 말까지 5년 연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다만 국고 지원 사후정산제 도입은 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법안심사소위는 이 같은 합의안을 22일 오전 의결하고 23일 열리는 복지위 전체회의로 넘길 예정이다. 합의안이 전체회의를 통과하면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1월 복지부가 내놓은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은 저소득 606만 가구의 건강보험료를 2024년까지 절반으로 낮추고 고소득 직장인·피부양자 73만 가구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인상하는 안을 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가계부채 비율 1%P 오르면 성장률 0.1%P 하락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가계부채 비율 1%P 오르면 성장률 0.1%P 하락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 포인트 오르면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0.1% 포인트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 국제결제은행(BIS)이 내놓은 ‘가계부채의 장단기 실질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하면 1년 이내 단기간에는 해당국의 소비와 성장에 ‘양(+)의 효과’를 줬다. 하지만 1년 이상의 중장기로 기간을 늘렸을 때 가계부채 비율이 1% 포인트 오르면 성장률이 0.1%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늘어난 빚이 단기적으로는 소비로 이어져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의미다. BIS는 1990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23개 선진국과 31개 신흥국 등 54개국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보고서는 “정책 담당자들이 가계빚을 늘리는 ‘신용 팽창’을 통해 경기를 진작하려고 하면 심각하고 중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2012년 7월부터 8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렸고 정부도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해 건설경기 부양에 나섰다. 이로 인해 가계부채는 지난 1년 새 141조원 급증해 지난해 말 현재 1344조원을 넘었다. BIS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3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6%였다. 전년(87.0%)보다 4.6%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의 상승 폭은 노르웨이(7.3% 포인트)와 중국(5.0% 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BIS 분석 결과로 보면 지난해 늘어난 가계부채 탓에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0.5%가량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기준금리 동결하며 가계빚 관리… LTV·DTI 다시 강화해야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기준금리 동결하며 가계빚 관리… LTV·DTI 다시 강화해야

    미국의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트릴레마(삼중고)다. 워낙 복잡하게 엉켜 있어 전문가마다 해법이 다르지만,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융당국은 가계빚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계부채를 근본적으로 잡기 위해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서울신문이 19일 10명의 전문가에게 처방을 들어본 결과 7명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유지하며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린 뒤 8개월째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미국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출 때 우리도 과감하게 내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책 대응 폭이 너무 줄었다”며 “일단은 금리를 동결해 저소득 고위험 계층의 가계부채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경우 연말엔 미국과 역전돼 자본 유출이 일어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금리를 올려 경제가 악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자본 유출이 한·미 금리 차이에 따른 유출보다 더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금리 동결 전략… 실질적 인하 효과”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과거에도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가 역전된 적이 있었던 만큼 기계적으로 미국을 따라가야 하는 건 아니다”며 “미국이 금리를 계속 높이는데 우리가 그대로 유지하면 실질적으로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동결도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에 긴축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은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면 가계부채가 더 증가하는 등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 가계부채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 정부는 그사이 부동산 거품을 빼는 등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카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을 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우리는 경기가 안 좋아지는 게 확인돼야 금리를 찔끔 내리는 식의 통화정책을 반복한 탓에 효과가 없었다”며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시장 기대에 앞서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고 한은이 5~6월 한 차례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며 “가계부채가 양은 물론 질도 안 좋아지는 상황이라 생계형 대출은 부담을 완화해주고 부동산 대출은 조이는 이원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제는 LTV와 DTI 완화 기조를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시절인 2014년 8월 50~70%를 적용했던 LTV는 70%로, 50~60%인 DTI는 60%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1년간 한시적인 조치였으나 2015년과 지난해 각각 연장됐다. 오는 7월 시한이 다시 끝나는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연초 부처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올해도 연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DTI 놔둘 거면 DSR 조기 전면 도입”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는 통화정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금리를 내린다고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것도 아니고 금리를 올려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부채를 총량적 규제로 관리하기 전 취할 수 있는 조치로 LTV·DTI 비율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 전면 도입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DSR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신용카드 미결제액 등 모든 대출 원리금을 바탕으로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2019년까지 모든 금융권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등 여러 조치가 나왔지만 가계부채를 잡으려면 LTV와 DTI를 먼저 조절하고 금리 인상으로 가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보다 가계 부채가 더 심각”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한은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조치인 국채 매입 프로그램 가동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은 “한은의 국채 매입은 경기 부양이 아닌 경기 방어 측면이 강해 다른 나라의 양적완화와 성격이 다르다”며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부담스럽겠지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중앙은행이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것)와 같은 적극적인 정책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가 가계부채를 해결할 때 온정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목소리도 나왔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일부 대선주자 공약과 같은) 한계가구 부채 탕감 등은 성실 상환자의 의욕을 저하하고 금융 기본원칙을 흔드는 일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경기 침체보다는 가계부채가 더 심각하다고 보는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금리를 하루라도 빨리 올려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면서 “금리 인상 과정에서 이른바 ‘좀비기업’(한계기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해수부,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발표했다 번복…“기상여건 악화”

    해수부,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발표했다 번복…“기상여건 악화”

    정부가 19일 오전 세월호 본체 인양을 시도하려 했지만 기상 여건이 악화돼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돌려 “19일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인양 테스트 결과가 좋다면 바로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시간 후 “20일~22일 기상 여건 변동으로 19일 본인양 시도는 취소됐다”고 다시 공지했다. 정부는 당초 기상 여건이 좋고 인양을 위한 사전 테스트가 무사히 완료되면 19일에 인양을 시도한다는 방침이었다. 앞서 해수부는 “19일 오전 6시쯤부터 인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3시간 후 테스트 성공 여부가 결정되면 그 결과에 따라 인양 시도 여부를 19일 오전 8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해역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과 이렇게 끌어올린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18일부터 잭킹바지선의 와이어 장력 테스트 등 인양을 위한 사전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양 테스트는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 무게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하게 된다. 전체적인 인양 작업은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 거치 순서로 진행된다. 당초 19일에 인양을 시작하면 이날 오후 2∼4시쯤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은 오후 6∼7시쯤으로 전망됐다. 잭킹바지선이 끌어올린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선적하기까지는 3일가량이 걸리고, 목포신항으로 옮겨 거치하기까지는 하루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기상악화로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취소”

    정부 “기상악화로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취소”

    정부가 이르면 19일 세월호 인양을 시도하기로 했지만, 기상 여건이 나빠 취소했다. 정부는 당초 기상 여건이 좋고 인양을 위한 사전 테스트가 무사히 완료되면 19일에 인양을 시도한다는 방침이었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오후 7시쯤 “19일 기상 여건이 보다 호전되고 테스트 결과가 양호하다면 현장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테스트에 이어 인양 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19일 오전 6시쯤부터 인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3시간 후 테스트 성공 여부가 결정되면 그 결과에 따라 인양 시도 여부를 19일 오전 8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수부는 이날 오후 8시 56분쯤 기상 여건이 악화돼 세월호 인양 시도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현재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해역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과 이렇게 끌어올린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18일부터 잭킹바지선의 와이어 장력 테스트 등 인양을 위한 사전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양 테스트는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 무게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하게 된다. 전체적인 인양 작업은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 거치 순서로 진행된다. 당초 19일에 인양을 시작하면 이날 오후 2∼4시쯤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은 오후 6∼7시쯤으로 전망됐다. 잭킹바지선이 끌어올린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선적하기까지는 3일가량이 걸리고, 목포신항으로 옮겨 거치하기까지는 하루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월호 인양 준비 마무리…주말 최종점검

    세월호 인양 준비 마무리…주말 최종점검

    4월 초 예정된 본격적 세월호 인양 작업을 앞두고 이번 주말 최종 점검이 이뤄진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소조기가 시작되는 19일 전후로 선체를 해저 면에서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 등 최종 점검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조기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작아 유속이 느려지는데, 이달 21일쯤 물의 흐름이 가장 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진도 앞바다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의 선체 고정을 위한 정박 작업이 완료됐다. 이후 유압잭 점검 등 막바지 준비작업 중이다. 반잠수식 선박도 전날 현장에 도착했다. 반잠수식 선박은 잭킹바지선이 끌어올린 세월호를 받쳐 들어 목포신항으로 운반한다. 세월호 인양 작업은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 거치 순으로 진행된다.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이번 점검에서 유압실린더와 컴펜세이터(파도,바람 등으로 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증가를 완화해주는 장치) 등 기계장치의 작동 시스템을 확인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시도한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 무게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최종 점검과 향후 세월호 본 인양 작업 시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6㎞) 이내의 선박항행과 300피트(약 91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의 조건은 확인이 어렵고 일 단위로 기상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 및 조정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최종점검을 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사설] 미 금리 인상, 저신용·자영업자부터 살피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0.25% 포인트 또 인상했다. 기존 0.50~0.75%에서 0.75~1.00%로 올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미국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예고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예견된 것이긴 하나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에 이어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들이 하나둘씩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다음달에는 ‘4월 위기설’을 촉발한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4400억원) 만기일이 돌아오고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연준이 올 안에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시사한 대목이다. 이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25%)와의 격차가 0.25% 포인트밖에 나지 않는다. 미국이 0.25%포인트씩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면 한국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경제는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릴 수도, 안 올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다. 극심한 내수 부진과 ‘고용 없는 저성장’ 돌파를 위해서는 금리를 동결해서 경기를 부양하는 게 맞다. 그러나 금리 역전을 오래 방치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높은 금리를 좇아 미국으로 다시 이동할 공산이 크다. 금리를 올리자니 1344조원의 가계부채가 걱정이다. 대출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추가 이자 부담이 9조원 늘어난다. 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 자영업자 등이 직격탄을 맞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저신용자나 다중 채무자들이 이용하는 금융회사는 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이 많아 충격의 강도가 클 수밖에 없다. 우선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부터 내놓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상환 부담이 커진 한계가구와 한계기업,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줄 정책을 마련하고 고위험 대출을 하는 저축은행·상호금융 등에는 충당금을 더 많이 쌓도록 해야 한다. 어제 금융위원회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제2금융권의 대출 리스크가 금융권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정부 몫이다.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에 가계대출을 자제하라고 목소리만 높여서는 안 된다. 돈 빌리는 게 좋아 비싼 이자 내고 돈 빌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을 옥죄기만 할 경우 사채시장으로 몰릴 대출 수요의 부작용에도 대비하기 바란다.
  • [뉴스 분석] 연준, 0.25%P 올려… 韓경제 영향 촉각

    [뉴스 분석] 연준, 0.25%P 올려… 韓경제 영향 촉각

    “점진적 인상”에 시장은 안도미국이 당초 예상보다는 빨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지만 시장은 웃었다. 돈줄 죄기 신호를 낼 때마다 나타난 ‘발작’(테이퍼 탠트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달 갑자기 ‘매’(가파른 금리 인상)의 얼굴을 했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막상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에는 순한 ‘비둘기’(점진적 금리 인상)로 변신하는 등 능숙한 솜씨로 시장을 다뤘기 때문이다. 연준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0.50~0.75%에서 0.75~1.0%로 0.25% 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3개월 만의 인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1월 20일) 뒤 첫 단행된 인상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인상 때만 해도 오는 6월은 돼야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였으나 지난달부터 조기 인상 징후가 급격히 확산됐다. 인상 횟수 전망도 ‘연내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늘어났다.하지만 연준은 올해 추가로 두 차례, 2018~2019년에 각각 3차례 올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상의 간단한 메시지는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올해 추가 2회 인상은 점진적인(gradual)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가파른 인상 가능성에 떨고 있던 시장은 뜻밖에 옐런 의장이 ‘비둘기 발언’을 내놓자 크게 안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은 0.54%, S&P500은 0.84% 각각 올랐다. 코스피도 전날보다 17.08포인트 오르며 2150선(2150.08)을 뚫었다. 23개월 만의 최고치다. 달러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 바람에 원화 가치는 강하게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11.6원 올랐다. 장중 14원 넘게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변수다. 그가 예고한 대로 재정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면 연준 예상보다 경기가 과열될 수 있다. 그러면 금리를 ‘더 빨리 자주’ 올리게 될 수 있다. 옐런 의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사안(트럼프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예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향후 금리 인상 전망에 ‘트럼프 리스크’는 반영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씨티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은 “연준이 오는 9월 FOMC에서 인상 예고 횟수를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 정부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율을 한 자릿수에서 묶기로 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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