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부양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인선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원팀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호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자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51
  • 달러 가치↓·금값↑… ‘트럼프랠리’ 숨고르기

    달러 가치↓·금값↑… ‘트럼프랠리’ 숨고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20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선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감지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지속된 ‘트럼프 랠리’도 숨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국제금융센터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금융시장에선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금값이 상승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취임식(20일 오전 11시 30분) 직전 101.50을 기록했으나 이날 종가는 100.74로 0.8%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만 9833에서 1만 9827로 보합세를 보였고, 금값은 온스당 1198달러에서 1210달러로 1%가량 올랐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취임식에서도 경기 부양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집권 초기 대중영합주의에 따라 많은 정책을 집중적으로 쏟아 낼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 제약 요인으로 인해 일부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노믹스(트럼프의 경제정책)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여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간 각국이 추진했던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약 100일 동안 무역 재협상, 세제 개혁, 연방준비제도이사회(미국 중앙은행) 이사 임명, 오바마케어 개정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취임까지) 미국 증시는 약 11% 상승했는데 이는 연평균 상승률과 유사할 정도로 높은 수치”라며 “트럼프 정책의 실행 여부는 1~3개월 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안이 나올 때까지는 관망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트럼프랠리 숨고르기..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감지됐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지속된 ‘트럼프 랠리’도 숨고르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국제금융센터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금융시장에선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금값이 상승하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취임식(20일 오전 11시 30분) 직전 101.50을 기록했으나 이날 종가는 100.74로 0.8%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1만 9833에서 1만 9827로 보합세를 보였고, 금값은 온스당 1198달러에서 1210달러로 1%가량 올랐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취임식에서도 경기 부양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집권 초기 대중영합주의에 따라 많은 정책을 집중적으로 쏟아낼 가능성이 높지만 여러 제약요인들로 인해 일부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노믹스(트럼프의 경제정책)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여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간 각국이 추진했던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약 100일 동안 무역 재협상, 세제 개혁, 연방준비제도이사회(미국 중앙은행) 이사 임명, 오바마케어 개정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취임까지) 미국 증시는 약 11% 상승했는데 이는 연평균 상승률과 유사할 정도로 높은 수� 굡窄� “트럼프 정책의 실행 여부는 1~3개월 후에나 윤곽히 잡힐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안이 나올 때까지는 관망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 막 내린 ‘고속 성장’

    中 막 내린 ‘고속 성장’

    전 세계 경제 성장의 33%를 담당하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6.7% 성장하는 데 그쳤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발생 여파로 성장률이 급감한 1990년(3.8%)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201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라고 밝혔다. 1~3분기까지는 6.7%를 기록했고 4분기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6.8%를 기록했다. GDP 규모는 74조 4100억 위안(약 1경 2735조원)으로 사상 처음 70조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2015년 6.9%를 기록해 ‘바오치’(保七, 7%대 유지)로 대표되던 고속성장 시대의 막을 내렸다. 2016년에는 이보다 0.2% 포인트 더 떨어져 앞으로 계속 ‘L자’형의 중속 성장 시대가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와 서방 언론은 모두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해 초 주가 폭락과 위안화 가치 폭락이라는 ‘2중 위기’를 극복하고 애초 목표였던 6.5~7% 구간을 달성한 데다 4분기에는 오히려 성장률이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대신해 고속 성장의 주자로 나섰던 인도마저 6.6%에 그친 상황이어서 중국의 성장은 아직 세계 경제를 끌고 갈 엔진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서비스업 중심의 3차 산업 성장률이 7.8%에 이른 것에 고무돼 있다. 소비가 주도하는 내수 위주의 경제가 기틀을 잡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의 동력이 부동산 버블과 정부의 금융 및 재정 투입에 따른 것이어서 지속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이 이미 강도 높게 추진되고 있고, 기업부채가 위험 수위에 도달해 중국 정부가 부양으로 성장을 떠받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걸어오면 중국 경제는 경착륙할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면 3852억 달러(2016년)에 달했던 대미 수출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의 18%를 차지하는 미국은 여전히 중국 경제성장의 ‘근원’이다. 중국은 이미 수출에 의존한 경제구조를 탈피하는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를 선언하고 성장률에 집착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튼 상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 공산당 재경영도소조 회의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성장 목표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성장률이 6.5% 이하로 떨어지는 것도 용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해석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 안팎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도 6.5%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변칙의 트럼프 시대, 도약의 기회로 활용해야

    오늘 미국의 새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본격 개막한다. 대통령 당선 전후의 그의 예측 불허 행보를 보면 국제사회 전체에 불확실성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 외교·안보는 물론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밀접한 관계인 우리로서는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의 화두는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70여년의 국제질서를 허물고 미국의 국익 위주로 새롭게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기존의 대외 정책과 달리 친러시아, 반중국, 반유럽연합(EU), 반국제협력 등으로 구체화되는 상황이다.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리스크’에 직면했지만 언제까지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우리 역시 한국 우선주의(코리아 퍼스트)를 화두로 국익 극대화의 생존 전략을 짜면서 트럼프 시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지난해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3.5%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1조 달러 경기부양’ 정책은 미국 경제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나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 등 난제는 남아 있지만 최근 미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우리의 대미 수출 환경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 우리 수출의 13%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를 우리의 국익과 연결하는 다각적인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는 우리로선 달갑지 않지만 냉혹한 국제 현실을 피할 수는 없다. 미·중 간 힘겨루기 와중에 우리의 선택폭이 좁아지고 있는 만큼 국제질서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유연한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대해서는 안보 의존성을 줄이고 중국에 대해서는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면서 우리의 균형감각을 키워야 한다. 북핵 문제의 국제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을 설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예상되는 미국의 통상 압력과 방위비 증액 요구는 주독·주일 미군 비용 등의 객관적 수치를 토대로 무리한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고 합당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 주한 미군 조달 시장에 대한 한국 중소기업 참여 기회 확대 등도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제 정세는 변화무쌍한 미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외교 당국은 국익 극대화 측면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유연하고 균형적인 국가 전략 수립에 매진해야 한다.
  •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中 사드 보복 심각하진 않을 듯… 아세안과 FTA 확대도 방법”

    [경제연구원장 릴레이 인터뷰] “中 사드 보복 심각하진 않을 듯… 아세안과 FTA 확대도 방법”

    우리 경제가 ‘시계 제로’의 상황에 놓였다.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우리 내부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통상압력이 기정사실화되는 등 안팎으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보는 외부의 시선도 다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만은 반대되는 예측을 내놓았다. 서울신문은 주요 경제연구기관장들로부터 우리 경제의 현재 상황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첫 번째로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을 18일 세종국책연구단지 본원에서 만났다. 현 원장은 중국의 이른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은 그리 심각한 양태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관료들은 한국과의 갈등이 자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강경 모드인 공산당과는 다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현 원장과의 일문일답.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진 중국과의 갈등을 어떻게 보고 있나. -중국이 사드에 민감한 이유는 내부 권력 구도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은 덩샤오핑 이후 장쩌민, 후진타오 등 주석들이 10년간 집권한 뒤 후계자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집단지도체제를 이어 왔다. 집권 5년차에 후계자를 지명하고 그 후계자가 나머지 5년을 준비해 주석에 오르는 식이었다. 하지만 시진핑은 기존 패턴에서 벗어나 ‘스트롱맨’(강한 사람)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가 집권 5년차인데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 많다. 그 일환으로 대미 강경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사드에 대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그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시진핑의 대내외 이미지는 공산당 선전부가 직접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선전부가 관장하고 있는 한류 문화 콘텐츠와 중국 국영 여행사들이 먼저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중국의 보복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나. -경제 문제에 관한 한 중국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국과 중국 경제는 본질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보완적 관계다. 이를테면 중국은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부품의 40~50%를 한국에서 조달한다. 정치와 경제를 따로 떼어서 봐야 할 상황이란 얘기다. 지난해 12월 초 중국의 핵심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그들도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드 배치에 강경한 당 선전부와 달리 관료 등 경제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얘기다.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측 관료들과 물밑으로 접촉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야 한다. →미국은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리적인 대안이 있을까.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는 게 일차적인 해법이겠지만, 그보다는 효율적인 홍보와 설득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일본 도요타와 미국 포드 같은 글로벌 기업과 손정의 소프트뱅크(일본) 회장, 마윈 알리바바(중국) 회장 등이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현대자동차도 31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고 한다. 트럼프가 채찍을 휘두르니 기업들이 맞춰 주는 모양새다. 우리 정부 차원에서 한국이 미국 경제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리를 개발하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교역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미국의 한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는데, 그 이유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이라는 점 등을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설득해야 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설적이게도 환율을 조작하는 당사자는 ‘트럼프 정부’가 될 것이다. 국채를 발행해 국가 인프라에 투자하고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정책 기조다. 이렇게 되면 금리가 올라 ‘강(强)달러’로 갈 수밖에 없다. 원화를 비롯해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다. 이렇게 신흥국 통화 약세를 조장한 트럼프가 스스로 그 나라들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은 대단한 모순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오르든 내리든 환율이 요동친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트럼프의 불확실성으로 (취임도 하기 전에) 환율이 출렁거려서 우리는 이미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이참에 지나치게 높은 미국, 중국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교역 상대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른다. 일본(5%)의 3배, 미국(10%)의 1.5배다. 또 아세안의 모든 회원국이 연 4~5%씩 성장하고 있다. 아세안과의 FTA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면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몇 년간 침체에 빠졌던 브라질, 러시아, 중동 등 자원대국의 경제가 유가 상승으로 플러스 반전이 예상되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당연한 얘기지만 경제체질의 개선이 최우선 과제다. 조선과 철강 등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결국 해답은 ‘지식서비스 산업’이다. 지금까지는 으레 경기가 나쁘면 케인스식 통화·재정 거시정책을 펴야 한다는 게 정설이었고, 대부분의 나라가 그렇게 해 왔다. 하지만 더이상은 아니다. 지금은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술을 하면서 재정을 풀어야 약발도 듣는다. 수술을 피하면서 영양주사만 맞는 것은 치료가 아니다. →혼란스러운 탄핵정국에서 유일호 부총리를 정점으로 한 정부 경제팀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인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을 상대로 당당한 경제외교를 펼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당장 성사되지는 않더라도 각국의 장관, 의회 책임자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면서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제관계장관들에게 “정치와 경제는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고 강하게 설득해야 한다. 이건 외교부 장관이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유 부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자주 접촉하다 보면 작은 돌파구가 생기고, 그것이 해결의 실마리로 이어질 수 있다.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생색 안 나고 인기 없는 정책을 해야 한다. 업적에 연연해선 안 된다. 창업과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일어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규제를 풀고 창업을 통해 성공한 기업인이 존경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국의 스티브 잡스, 한국의 빌 게이츠가 나올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현정택 원장 프로필 ▲1949년 경북 예천 출생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MIT 경영학 석사,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0회,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 OECD 공사, 여성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 외교통상부 경제 통상대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무역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정책 조정수석
  •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트럼프 한마디에… ‘벌집 쑤신’ 한국외환시장

    對中 무역적자 해소 포석… 美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쳐 20원 내외 요동 가능성 “달러가 너무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마디에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벌집 쑤신 듯 요동쳤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7.8원 내린 1166.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1165.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고 한 발언 때문이다. 이 발언이 전해지면서 원화 환율은 12.0원이나 급락하며 출발했다.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낙폭은 줄었으나 외환딜러들은 하루 종일 트럼프 발언의 진의와 파장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이 인프라 투자 등 재정 확장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강(强)달러를 몰고 온 것이다. 지난 9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15.3원 급등하면서 달러당 1200원선(1208.3원)을 뚫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트럼프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지 않자 달러가치는 약세로 돌아섰다. 그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이후 7거래일 동안 40원 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달러 강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이후에도 공약을 정책으로 실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18∼19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과 1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서도 환율 변동 가능성이 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은 “트럼프의 강달러 발언은 제조, 수출산업에 대한 정책 집행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깐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도 지난 12월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기 위해 1분기에는 그대로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까지는 달러가 조정받는 시기로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6월쯤 미국이 다시 금리 인상 시동을 걸면 20원가량 환율이 요동치다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완전 탈퇴)도 변수다. 김환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단일시장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3~4월 이후 달러 약세 전환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으로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시작…두둑한 ‘13월의 보너스’ 받으려면?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시작…두둑한 ‘13월의 보너스’ 받으려면?

    지난 15일부터 국세청이 운영하는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가 시작되면서 ‘13월의 보너스’를 받으려는 직장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 각종 증빙서류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일단 부양가족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다. 각종 공제 항목을 적용받으려면 따로 서류를 챙겨야 한다. 퇴직연금·연금저축 세액공제, 주택마련 저축·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 소득공제를 받으려는 근로자는 연금·저축 등 소득 세액공제 명세서를 준비해야 한다. 월세액 및 거주자간 주택임차차 입금 원리금 상환액 공제를 받는 근로자는 ‘월세액·거주자간 주택 임차차입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세액공제 명세서’를 챙겨야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중도 퇴직자나 2곳 이상의 회사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는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과 소득자별 근로소득원천징수부를 준비해야 한다. 미리 발급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 접속하면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주택자금, 기부금 등 국세청에서 제공한 증명 자료 14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보청기나 휠체어 같은 장애인 보장구 구입비, 시력 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 교복·체육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 학원비, 일부 기부금 등은 연말정산 간소화에서 조회되지 않을 수 있으니 따로 발급받는 것이 좋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부양가족이 자료 제공 동의를 할 수 있어 편의성이 커졌다. 지난해 입사하거나 퇴사한 경우에는 근무한 기간의 자료만 선택해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 요건, 절세 팁 등 연말정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연말정산 모바일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앱 초기화면의 ‘연말정산 절세주머니’를 선택하면 절세에 도움이 되거나 주의해야 할 200가지 팁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개통…절세 ‘꿀팁’은?

    소득·세액공제 자료를 조회할 수 있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가 15일 오전 9시 개통됐다. 미리 발급한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주택자금, 기부금 등 국세청에서 제공한 증명 자료 14개 항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는 올해부터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 4대 보험료 자료와 이전에 대부분 제출되지 않은 폐업 의료기관의 의료비 자료도 제공돼 근로자의 편의를 높였다. 신고자가 직접 챙겨야 하는 영수증도 있다. 보청기나 휠체어 같은 장애인 보장구 구입비, 시력 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 교복·체육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 학원비, 일부 기부금 등은 따로 발급받는 것이 좋다. 의료비도 조회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자료가 조회될 수 있다. 이때는 홈택스 내 의료비 신고센터에 신고해 자료를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도 부양가족이 자료 제공 동의를 할 수 있어 편의성이 커졌다. 지난해 입사하거나 퇴사한 경우에는 근무한 기간의 자료만 선택해 공제받을 수 있다. 절세 ‘꿀팁’을 활용하려면 공제 요건, 절세 팁 등 연말정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연말정산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앱 초기화면의 ‘연말정산 절세주머니’를 선택하면 절세에 도움이 되거나 주의해야 할 200가지 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비과세소득, 소득·세액공제의 공제 요건과 법령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는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살릴 ‘한 방’ 없어도… ‘위기 소방수’로

    경제 살릴 ‘한 방’ 없어도… ‘위기 소방수’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로 박근혜 정부의 세 번째 경제사령탑에 오른 지 1년을 맞는다. 정통 관료가 아닌 재정학자 출신으로 취임 초에는 유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후임자(임종룡 금융위원장)가 지명되고도 우여곡절 끝에 유임되는 초유의 상황을 거쳐 지금은 경제 회생을 앞장서 이끌 ‘소방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년의 성과는 미흡했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는 의미다. 유 부총리는 취임 당시 “백병전에 임하는 각오로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자”고 강조한 뒤 경기 부양책과 민생 대책을 연이어 쏟아냈다. 경기부양 수단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우선순위를 놓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유순한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4대 구조개혁과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 과정에서 강한 ‘그립’(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해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다. 반면 기재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북한의 5차 핵실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의 충격 속에서 추경 편성,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우리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았다고 자평한다. 유 부총리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크게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게 아쉽다”면서 “지난해 성장률이 3.3%가 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정건전성을 중시하고 이벤트성 정책을 펼치지 않는 원칙주의자인 유 부총리가 오히려 정국 혼란기의 ‘관리형 부총리’로서는 적임자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본인이 추진한 어젠다가 없고 무색무취했기에 오히려 현재 정치 상황에서는 더 적임자일 수 있다”면서 “특별히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마무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에 따른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정치적 파장은 최소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을 것이고, 또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연말정산 준비됐나요… 간소화서비스 15일 개통

    연말정산 준비됐나요… 간소화서비스 15일 개통

    회사원들의 ‘13월의 보너스’를 위한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가 오는 15일 개통된다. 국세청은 근로소득 연말정산 대상자를 위한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15일)와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18일)를 인터넷 ‘홈텍스’(hometax.go.kr)에서 순차적으로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 접속하면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주택자금, 기부금 등 소득·세액공제 증명 자료 14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 4대 보험료 자료와 폐업 의료기관의 의료비 자료도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된다. 부양가족의 연말정산 자료 열람을 위한 사전 동의도 온라인에서 할 수 있다. 다만 보청기나 휠체어 같은 장애인 보장구 구입비, 시력 보정용 안경·콘택트렌즈 구입비, 교복·체육복 구입비, 취학 전 아동 학원비, 일부 기부금 등은 근로자가 구입처나 기부 단체에서 영수증을 따로 발급받아 제출해야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조회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집계된 의료비가 있으면 17일까지 홈택스 내 ‘의료비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스마트폰 홈택스 앱의 ‘절세주머니’를 통해 제공되는 100개의 ‘절세 팁’과 100개의 ‘유의 팁’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80원대로 급락(원화 강세)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184.7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 계획이 나오지 않자 그 실망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9원 하락한 1,186.5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한때 1,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을 부른 것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이다. 미국 대선 이후 두 달간 미국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와 경제지표 개선이 맞물려서다. 기대감이 워낙 커진 탓에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발언 하나하나에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당선인은 인프라 투자, 감세, 무역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책의 시행 시기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관련 해킹 의혹과 제약회사에 대한 비판 등에 기자회견 시간을 할애했다. 이 영향으로 유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등 6개 주요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화 지수는 0.2%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로 원화뿐 아니라 엔화·위안화 등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114엔대로 하락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1,150원 아래로 대폭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재정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 정책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 연설에서 인프라 투자나 감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할 수 있다”며 “그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150∼1,2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옐런 의장의 경기 판단,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시각 등에 따라 달러화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4.0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57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말로만 ´경제 살리기´… 실업자 수도 몰라

    트럼프, 말로만 ´경제 살리기´… 실업자 수도 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이 미국 경제 살리기의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11일(현지시간) 사실과 다른 경제 지표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자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첫 기자 회견을 통해 “구직을 원하는 9600만 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익히 알려진 것이다. 이는 실제 수치다”라고 특유의 표현을 사용해 강조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하지만 CNBC는 “유감스럽게도 이는 실제 수치와는 매우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말한 9600만명은 미국의 전체 노동가능인구(16세 이상 인구) 수라는 지적이다. CNBC는 이 중 540만 명만이 실직 인구라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말한 실업자 수와 9600만 명 차이가 나는 것이다. 미국 행정부가 경제 정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일자리 문제 규모를 정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일하기를 원하는 미국인 대다수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면 강력한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수립해야 한다.  그러나 실직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 부양정책의 필요성은 떨어지며 과도한 부양정책은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CNBC는 체감 실업률 지표인 광의의 실업률(구직 단념자나 비자발적 파트타임 취업자 등도 포함한 개념)로 측정하더라도 미국의 실업자 수는 약 1479만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론] 빚 걱정, 집 걱정, 나라 걱정/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시론] 빚 걱정, 집 걱정, 나라 걱정/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집은 복잡한 물건이다. 비와 추위를 피하기 위한 필수품이라는 것은 낭만적인 설명이고, 그 자체로서 가장 중요한 재산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전 재산에 가까워 가계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을 정도다. 그렇다 보니 집은 때로 사업자금, 교육비, 노후자금으로도 바뀐다. 주택담보대출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이유다. 그 주택담보대출이 500조원을 넘어섰다. 빚내서 집 사라고 했던 최경환식 경기 부양의 후유증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주택 가격이 급락하기라도 한다면 큰일 난다고 걱정한다. 벌써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안정된 직장을 가진 사람이 담보대출을 활용해 집을 산 것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가계가 쪼들리기는 하겠지만, 그 자체로서 위기라고 할 수는 없다. 반면 급한 쪽은 집을 담보로 생계·생업 자금을 대출받은 부분이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반 가까이가 그런 용도다. 급한 대로 돈을 끌어다 썼기에 상환 능력이 낮을 우려가 높다. 자영업자나 사업자들의 위험 부채가 뇌관 중의 뇌관이라는 데 금융위원회도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근본적으로 경제 체력에 관한 문제다. 금융위기 이후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도 주택 구입에 따른 가계대출이 우리보다 훨씬 많지만, 사회안전망과 경제 체력이 있기에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부동산 경기를 살릴 것이 아니라 경제 체력을 높이는 것이 우선인 이유다. 집 걱정은 사람마다, 처지마다 다르다. 가격이 올라도 걱정, 내려도 걱정인 것이 집 문제의 특징이다. 그래도 청년들의 걱정은 명확하다. 전세는 찾을 수 없고, 월세 부담이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다. 집 부담 때문에 독립도 늦춰지고, 결혼도 출산도 버거워졌다. 저출산의 원인이기도 하다. 반면 그 청년들에게 집을 세놓는 사람들은 집에 자신들의 노후가 걸려 있다. 오른 집값으로 중산층 신화를 이루었다는 고도성장 세대는 집값 하락을 가장 걱정하는 이들 중 하나다. 고도성장 세대와 저성장 세대가 이 지점에서 충돌하고 있다. 서로가 볼모로 잡힌 형국이다. 청년들에게 집이 갖는 사용 가치와 중고령층에게 집이 갖는 노후 담보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인들은 집을 가진 비율이 70%를 넘지만,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고 수준인 50%다. 집이 노후 대책으로 실제 작동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령세대가 그렇게 집값 올리는 정책에 집착하고 있지만, 이미 주택시장이 성숙되고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가 현실 문제로 다가온 이상 부동산 경기 부양에 기댄 경제회복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부작용이 더 크다. 그럼에도 과잉 부동산 자산을 연착륙시키면서도 노후 생계에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국가가 총력을 기울여 해결해야 할 일이다. 주택연금 수준의 처방으로는 안 된다. 고령자들이 가진 주택이나 토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쳐서 청년층의 주거로 제공해야 한다. 고령자들에게는 수익원이, 청년에게는 싸고 좋은 주택이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빈집을 고치거나 매입해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공공임대주택도 새로 짓기보다 기존 주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면적인 전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다만 노후저층 주택지가 주차나 거주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도시재생과 역세권 개발에 국가적 자원이 투입돼야 할 이유다. 그동안 기본적으로 민간이 주도해 왔던 재개발, 뉴타운사업을 넘어서 이제는 공공이 본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아직 촛불은 미완성의 진행형이기는 하지만 막상 국회 탄핵 절차가 마무리되고 나니 생활의 걱정들이 몰려온다. 광장의 기대감은 커졌지만 사회문제, 경제문제는 그대로인 것이다. 다음 정부의 숙제 목록 중에서 주택은 여전히 가장 높은 순위다. 고도성장 세대가 저성장 세대와 주택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묶어 내는 것이 정부의 능력이다. 부동산 경기 부양론처럼 효과도 없는 구닥다리 정책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새로 준비하는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 [신년 업무보고] 지역가입자 건보료 기준 손본다

    [신년 업무보고] 지역가입자 건보료 기준 손본다

    재산 대신 종합소득 비중 상향난임 시술·간초음파 건보 적용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 보험료를 소득 중심으로 부과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오는 10월부터는 난임 시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난임 부부의 본인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지역가입자 건보료를 매길 때 반영하는 재산과 자동차 비중을 축소하고 사업·근로·금융 투자로 발생한 종합소득에 대해서는 부과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기준은 강화한다. 현재는 이자 수익과 연금 소득이 각각 연간 4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피부양자로 등재될 수 있어 소득이 있어도 건보료를 내지 않는 ‘무임승차’가 가능하다. 정부와 여당은 종합소득 기준을 2000만원으로 조정해 피부양자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구체적인 개편안 세부 내용은 오는 23일 복지부와 국회가 공동으로 공청회를 열어 공개한다. 올해 맞춤형 복지의 거점이 될 읍·면·동 주민복지센터는 현재 980개에서 2100개로 늘린다. 저출산 대책으로는 난임 시술비 건보 적용, 출산·양육친화기업 정부사업 우대 등을 실시한다. 복지부는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성이 높은 보육시설을 410개 이상 만들고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평가인증’을 실시해 정원 준수, 안전사고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생계급여는 올해 최대 5.2% 인상된다.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생계급여는 월 127만원에서 134만원으로 오른다. 의료비 지원도 강화한다. 10월부터 간초음파에 건보를 적용하고 18세 이하 청소년 치아 홈메우기도 본인 부담이 줄어든다. 뇌성마비와 난치성 뇌전증, 1회 가격이 1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표적면역항암제에 대해서도 건보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밖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고도위험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과 권역에 1곳씩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결핵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 만 40세, 집단시설 종사자 등 180만명에게 ‘잠복결핵검진’을 실시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1월 수출·수입 동반 상승…‘불황형 흑자’ 탈출 시그널

    11월 수출·수입 동반 상승…‘불황형 흑자’ 탈출 시그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함께 늘어나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흑자폭이 커지는 ‘불황형 흑자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인 것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6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가 89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2년 3월부터 57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 갔다. 전년 동월(98억 4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8억 5000만 달러 줄었지만 과거와 달리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늘어나는 ‘활황형 흑자 구조’를 보였다.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7% 늘어난 464억 6000만 달러였고, 수입액은 10.6% 증가한 359억 4000만 달러였다.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7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3719억 9000만 달러)보다 8억 9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미국 차기 행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가치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화 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했을 때 상대적으로 화폐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In&Out] 노인연령 상향을 위한 조건/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In&Out] 노인연령 상향을 위한 조건/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마음이 무겁다. 2065년에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율이 무려 42.5%로 세계 1위란다. 거의 한 명의 생산인구가 한 명의 노인을 부양하는 구조이다. 과연 이러한 사회가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이 암울한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방안의 하나가 노인 연령의 상향이다. 앞의 수치는 65세 이상이면 노인으로, 즉 노동시장에서 은퇴해 부양을 받는 사람으로 간주한 결과다. 이는 1950년대에 유엔이 정한 기준인데 이후 인간 수명은 빠르게 늘었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1970년에 62세였으나 2015년에 82세이고 2065년에는 90세에 이를 전망이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인 연령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만하다. 실제 여러 조사를 보면 노인 대다수가 노인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한다. 며칠 전 기획재정부가 노인 연령 상향을 공론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방향 자체에 딴지를 걸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노인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을 바꾸지 않고 연령만 올리는 건 노인 수치만 조정하는 기술적 변화에 그칠 뿐이다. 현재 노인 비중은 12.8%이며, 노인의 절반가량이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법적·제도적 노인 연령이 상향조정돼 기존의 ‘노인’ 범주에 있었던 이들이 복지 혜택을 못 받게 된다면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실제 노인연령이 높아지면 장기요양보험, 지하철 무임승차 등의 적용 연령과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도 상향될 개연성이 높다. 그렇다면 노인 연령을 올리되 순기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게 관건이다. 무엇보다 노인 일자리와 노인 복지 대책을 손봐야 한다. 우선 일자리를 보자. 노인 연령 상향으로 은퇴 이후 국가복지를 받기까지 ‘시차’(소득 크레바스)가 커지는 건 곤란하다. 이에 65세가 넘어도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노인 일자리는 노동시장에서 경쟁에 노출되는 경성 일자리와 지역사회에서 협동에 기반하는 연성 일자리로 구분될 수 있다. 경성 일자리는 일정한 노동능력을 가진 노인에 해당된다. 일할 능력과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는 계속 일자리가 제공돼야 한다. 현재의 노동시장 여건을 감안하면 정부, 기업,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절실하다. 연성 일자리는 지역공동체에서 역할을 담당하는 일자리이다. 마을 문화시설의 운영, 세대별 대화가 오가는 프로그램 주관, 노인 서로 돌봄, 마을 관리 자원봉사 등 지역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 개발이 요청된다. 노후가 이모작의 시작이기에 이에 적합한 시니어 재교육 프로그램도 체계화돼야 한다. 근래 도시 지역에서 진행되는 마을 만들기 운동은 이러한 발전에 기대를 가지게 한다. 노인복지체계도 보완돼야 한다. 초고령사회에서 기초연금은 노인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핵심 제도이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므로 기초연금의 수급 연령은 현행 65세를 유지하고 금액은 30만원으로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 노인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복지는 의료와 주거이다. 의료비의 경우 서구 복지국가처럼 ‘백만원 상한제’가 요청된다. 의료적 진료라면 비급여까지 포함해 1인당 1년 본인부담금을 100만원으로 묶으면 병원비 때문에 노후자산이 타격받는 일은 막을 수 있다. 또한 노인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노인의료를 체계화하고 연명치료 대신 존엄사 문화를 안착시켜 가야 한다. 현금 소득이 적은 노후 기간에 주거안정도 중요하다. 노인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늘리고, 노인이 공동체 일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적 주거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 모두 쉬운 과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더 미룰 수도 없는 일이다. 노인 연령 상향이 불가피하다면 이것을 구현하기 위한 조건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논의가 공전만 거듭하고 상황은 계속 방치될까 우려된다. 진영을 떠나 생산적인 토론이 이어지길 바란다.
  • “21兆로 경기보강, 정책 재탕 머물러 실효성 한계”

    “21兆로 경기보강, 정책 재탕 머물러 실효성 한계”

    정부는 연초의 경기위축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21조원대의 ‘경기보강’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내용은 기존에 해왔던 공공기관의 투자 확대, 정책금융기관의 자금공급 확대를 반복한 것에 그쳐 실제 경기부양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경기보강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21조 3000억원은 지난해 9월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원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새로운 것 없어…‘착시효과’ 노린 정책” 정부는 지난해 초과 세수에 따른 지방교부세·교육교부금 정산분(약 3조원)을 예년보다 이른 4월에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하고, 연간 재정집행률을 지난 5년 평균(95.5%)보다 1% 포인트(3조원)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을 30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투자를 7조원 확대하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공급을 8조원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초과 세수의 교부세 지급은 이미 교부세법과 교부금법에 정해진 내용이다. 연간 재정집행률 제고 역시 이미 책정된 예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쓰겠다’는 것이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자금공급 확대는 필요하면 빌려 쓸 수 있는 자금의 규모를 키워 준다는 뜻으로 중소기업 등이 빌리지 않으면 그만이다. 공공기관 투자 확대의 경우 지난해는 6조원이었다. 특별히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해왔던 정책을 반복하면서 ‘재정보강’으로의 착시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광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는 “전반적으로 올 1분기에 조기 집행하겠다는 것이 전부”라면서 “새로운 것은 없고 기존에 나온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올 경제성장률 2.6% “근거 없는 낙관” 이와 함께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근거 없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올해 전망치를 2.4%로 제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민간소비가 지난해보다 2.0%, 설비투자가 2.9%, 건설투자는 4.4%, 지식생산물투자가 2.4% 증가하고 경상수지는 8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도 민간소비는 2.0%로 같은 수치를 내놨고, 지식생산물투자만 0.5% 포인트 높은 2.9%로 예측했다. 나머지 설비투자(2.8%)와 건설투자(4.0%), 경상수지 흑자(820억 달러) 규모는 KDI보다 낮게 봤다. 그럼에도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KDI보다 0.2% 포인트 높은 2.6%였다. 정부는 0.2% 포인트의 차이에 대해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정책효과”라고만 설명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전망치는 세게 말하고 실적치는 낮은 패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처음부터 전망치를 낮춰 잡아야 한다”면서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경제주체들과 공유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美연준 회의록·트럼프 취임…긴장의 1월

    [새해 벽두 숨가쁜 대외 이벤트…저성장에 쉴 틈 없는 한국경제] 美연준 회의록·트럼프 취임…긴장의 1월

    새해 한국 경제는 미국 금리 인상과 신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정유년(丁酉年) 벽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굵직한 대외 이벤트가 숨가쁘게 펼쳐져 국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지난달 15~1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오는 4일 공개한다. 회의록은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오는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한국은행도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FOMC에서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6~7일에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올해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힌트가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찰스 에번스(시카고), 제프리 래커(리치먼드), 로버트 캐플런(댈러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제롬 파웰 연준 이사가 각각 연단에 선다. 특히 에번스, 캐플런,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에서 새롭게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을 갖는 인사들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각 지역 연은 총재 등 17명(공석인 연준 이사 2명 제외)으로 구성된 FOMC는 10명이 투표권을 갖는데, 올해 4명이나 교체된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점진적 금리 인상)로 분류되며 캐플런과 카시카리 총재도 온건한 성향이라는 평가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올해 첫 FOMC를 개최하는데 에스더 조지(캔자스시티)·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에릭 로젠그렌(보스턴) 총재 등 ‘매파’(조기 금리 인상) 인사들이 대거 투표권을 잃은 상황에서 태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 강화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에 대해 전 세계는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을 기점으로 이상과 현실 간 괴리를 검증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 행정부와 의회 간 불협화음, 금리 급등에 따른 부작용, 달러와 원자재 강세 등으로 ‘트럼프 랠리’는 당분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오는 19일과 30~31일 각각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ECB와 BOJ가 올해 부양책을 서서히 거둬들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어떤 시그널을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강봉주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립주의가 부상하면서 선진국 경기 회복이 신흥국으로 전파되는 가치 사슬이 약화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 금융시장에 빠르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민관 협력으로 과도기 경제 난국 헤쳐 나가야

    정부가 어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2%대 성장 전망을 내놨다. 정부가 내놓은 ‘2017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제시했던 3.0%에서 2.6%로 0.4%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전망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2015년 2.6%, 올해 2.6%에 이어 3년 연속 2%대 저성장에 머물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구조조정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 요인에 대응하면서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일단 정치권에서 요청한 내년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없던 일로 했지만 내년 초에 가능한 모든 재원을 동원해 21조원 이상 규모의 재정을 집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정부가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고려되는 불확실한 정치적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비정규직 안정화 대책이나 고용 확대 투자 시 세액 공제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경제 활성화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기존의 정책들을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재정의 조기 집행에 방점을 찍은 내년도 경제정책은 조기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 자칫 경기가 반짝 회복했다가 2분기에 꺼질 우려도 있다. 2분기 이후로 예산이 부족해 경기가 반 토막 나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내년 중 정부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기 정부와의 정책적 연속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정책의 초기 단계에서 중단돼 예산을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그나마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신성장 동력 확충 방안에 공을 들인 흔적은 있다. 민관 합동으로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신설해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전시성 행정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 경제가 일시적 경기변동상의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경쟁력 상실로 인한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두 축인 수출과 내수의 동반 침체는 소비와 생산의 부진으로 이어져 장기 불황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세계적 보호무역 추세도 우리 경제에 커다란 위험 요소다. 저출산·고령화로 경기 활력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 개혁이 절실하다.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이 등장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난해 막대한 적자재정을 통한 단기 경기부양과 통화정책을 펼쳤지만 근본적 위기 극복에 실패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산업 재편 등을 통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로 투자와 생산을 늘려야 한다. 우리 경제는 지금 비상사태나 다름없다. 관료 조직은 정치적 과도기에 중심을 잡고 적극적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하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경제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 [2017 경제정책 방향] 위축지역엔 별도 부양책… 미분양, 임대로 활용

    주택 거래 급감 지역을 ‘주택시장 위축우려지역’으로 지정해 맞춤형 부양책을 쓰는 방안이 내년에 추진된다.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와 거래 감소에 따른 주택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서다.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환매조건부 미분양매입제’도 부활된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서 주택시장 침체에 대비, 기존 주택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이 위축됐거나 위축될 우려가 있는 지역은 별도의 건설·청약제도를 운용하고 시장을 살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주택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어떤 지원제도를 도입할지는 거래·청약 동향을 보아 가며 관계기관이 협의해 결정한다. 내년에 부활되는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제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처음 도입됐다. 2013년까지 도시주택보증공사(HUG)가 1만 9000가구를 매입한 바 있다. 내년 매입·전세임대주택 공급량은 당초 4만 가구에서 5만 가구로 늘어난다. 미분양이나 ‘역전세난’ 등으로 주택시장 수급불균형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이다. 이와 함께 ‘11·3 대책’으로 1순위·재당첨 제한과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을 적용받는 37개 청약시장 조정대상지역 중 과열이 진정됐거나 과열 우려가 없어진 곳은 조정지역에서 해제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