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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대표이사·임원 전원 자사주 매입 소액 투자자보호기금 신규 조성 윤 금감원장 오늘 ‘첫 작품’ 발표 기관·임직원 중징계 여부 주목사상 초유의 배당 오류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임의로 매도한 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구성훈 대표이사 등 임원 전원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액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7일 배당 오류 사태를 계기로 환골탈태하겠다며 이런 내용의 ‘3대 자기 혁신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8일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자체 개선안을 통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겠다는 것이다.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해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킨 직원들은 사내 징계와 민사적 책임에 이어 형사 처벌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지난달 6일 사측이 우리사주에 1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을 때 무려 501만 2000주(약 112조원)를 장내 매도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다른 직원 6명도 주식을 팔려고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실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식을 판 직원 전원을 형사 고소하는 것은 아니고 개별 상황에 따라 고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27명은 이달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취지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사고 당일 삼성증권 주식을 판 주주들의 경우 이미 차액을 보상했지만, 다른 주주들에게는 뚜렷한 보상이 없어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하는 투자자보호기금은 금융사고나 금융 관련 불공정 거래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 법률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금 규모나 운영 주체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임직원의 온라인 주식 매매를 금지한 것에 이어 의무 보유 기간과 사전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등 내부 통제도 강화한다. 불완전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환불 기간도 늘리는 등 고객권익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한편 금감원은 8일 오후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윤석헌 신임 원장 취임 후 내놓는 첫 ‘작품’이라 신중하게 발표 작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9명의 부원장보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고, 삼성증권 검사 결과를 꼼꼼히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였으며, 두 차례나 검사 기간을 연장한 끝에 지난 3일 종료했다. 금감원이 특정 개별 사안에 동원하는 검사 인력은 보통 4~5명이지만 삼성증권에는 2배가 넘는 11명을 투입할 정도로 힘을 쏟았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삼성증권의 내부 통제 및 시스템 미비에 있다고 판단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로든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관경고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구 대표이사 등 임직원에 대한 징계 등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징계 수위는 조만간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중징계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버이가 행복한 어버이날] 본받자, 장한 효자·어버이

    서울 금천구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효행자’ 10명, ‘장한어버이’ 3명을 선정해 구청장 표창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8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수여식에는 수상자 13명과 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병을 앓는 고령의 어머니(94)를 효심으로 봉양해 온 이태복(71·가산동)씨, 몸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김정의(60·독산동)씨 등이 효행자 수상자에 포함됐다. 어려운 여건에도 3남매를 부양하며 자녀들과 보육원 봉사를 다녀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이정숙(71·독산동)씨가 장한어버이로 뽑혔다. 구는 이날 지역 복지관에서 어르신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 계획이다. 금천호암종합복지관은 어르신 700여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식사 대접과 함께 기념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연다. 금천노인복지관은 9일 어르신 1000여명을 초청해 문화공연 등 흥겨운 잔치를 펼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박2일’ 황치열 정준영, 개구리 공중부양 포착 ‘무슨 일?’

    ‘1박2일’ 황치열 정준영, 개구리 공중부양 포착 ‘무슨 일?’

    ‘1박 2일’ 속 개구리를 연상시키게 하는 정준영-황치열의 공중부양 모습이 순간 포착됐다. 발에 스프링이 달린 듯 보는 이들의 두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 점프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6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황치열-김영철과 함께 경기도 광주에서 용인까지 경기도 일대 행사를 총망라하는 ‘봄맞이 페스티벌’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런 가운데 정준영-황치열이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순간이 포착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개구리처럼 뛰어오른 두 사람의 자태가 담겨있어 폭소를 자아낸다. 팔다리가 전부 공중에 둥둥 떠있는 정준영-황치열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 순간 포착에도 굴욕없는 두 사람의 8등신 기럭지가 눈길을 끌고 있어 무슨 상황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는 저녁 복불복을 걸고 단체 훌라우프에 한창인 정준영-황치열의 모습.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멤버들은 고된 행사의 늪에서 벗어나 꿀맛 같은 저녁을 맛볼 수 있는 단 한 팀으로 선정되기 위해 사력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사전 게임에서부터 남다른 점프력을 과시하던 정준영과 황치열. 단체 훌라우프가 시작되자 마자 두 사람은 이내 개구리에 빙의된 듯한 남다른 고공점프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훌라우프와 함께 하늘 높이 솟아오른 두 사람의 자태에 멤버들은 정준영의 기럭지와 황치열의 민첩성에 혀를 내두르며 넘사벽 강적임을 인정했다는 후문. 이처럼 승리를 위해 집념을 불태운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과연 성공했을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거침없이 공중부양을 하는 정준영-황치열의 개구리 자태와 함께 공중부양까지 대동한 두 사람의 의욕 넘치는 단체 훌라우프는 6일 방송되는 KBS2 ‘1박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 ‘1박2일’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의 아저씨’ 오늘(2일) 결방→스페셜 방송 대체...‘다시보는 명장면 5’

    ‘나의 아저씨’ 오늘(2일) 결방→스페셜 방송 대체...‘다시보는 명장면 5’

    매회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낳고 있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측이 오늘(2일)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앞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측이 이날 코멘터리 방송을 준비했다. 코멘터리 방송에 앞서 지금까지 방송 중 다시 봐도 감동적인 ‘나의 아저씨’ 명장면을 꼽아봤다. #1. “나 같아도 죽여.” 동훈(이선균)은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지안(이지은)의 불우한 과거를 알고도 등 돌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진심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지난 9회에서 지안 대신 남은 빚을 청산하기 위해 광일(장기용)을 찾은 동훈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지안을 괴롭혀 온 이유에 대해 “이지안이 우리 아버지 죽였다”라고 소리친 광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진실에 멈칫했던 동훈은 광일을 향해 내 식구를 괴롭히면 “나 같아도 죽여”라고 했다. 그리고 이 상황을 고스란히 듣고 있던 지안은 오랜 시간 꾸역꾸역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극 초반부터 무표정한 얼굴과 냉한 목소리로 일관했던 지안이 보인 오열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지은 순간이었다. #2. “행복하자.” 지난 7회에서 동훈은 ‘손녀가장’ 지안에게 사람 사는 평범한 방법들을 알려주기 시작했고, 이에 지안은 준영(김영민)과의 거래가 아닌 진심을 다해 동훈을 지키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리고 지안에게 있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 준, 첫 번째 좋은 어른이 된 동훈은 이날 지안에게 “행복하자”라고 했다.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동훈 스스로에게, ‘상처 받아 일찍 커버린 경직된 인간’ 지안에게 힘내라는 응원을 담은 이 한마디는 지안을 미소 짓게 했다. 퍽퍽한 세상을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힘겨워 웃는 방법조차 모르는듯했던 지안의 살짝 내보인 첫 번째 미소는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그녀의 삶이 행복해지길 응원케 했다. #3. “21년 제 인생에 가장 따뜻했습니다.” 상무 후보를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인 동료직원 인터뷰로 인사위원회를 앞에 선 지안은 동훈을 두고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배경으로 사람을 파악하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왕따시키는 직장 문화”에서 동훈은 파견직이라고, 부하직원이라고 지안을 함부로 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지안은 “제가 누군가를 좋아한 게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잘린다고 해도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스스로도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해온 지안을 “나도 괜찮은 사람일 수 있다.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화시킨 동훈 때문에 “여기서 일한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 가장 따뜻했다”라던 그녀의 진솔한 발언은 강력한 지원사격이 됐고, 우리의 인생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4. “내 뒤통수 한 대만 때려줄래요?” 지난 10회에서 상무 후보인 동훈에게 “박동훈 부장과 친한 파견직 여직원”이라는 자신의 존재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한 지안은 모든 것을 뒤집어쓰기로 했다. 심지어 동훈을 견제하기 위해 준영은 파파라치까지 고용한 상황. 그래서 지안은 어둑한 퇴근길, 모르는 척 동훈을 지나치자 “왜 또 아는 척 안하냐”라는 그의 말에 서늘한 얼굴로 다가서 “내 뒤통수 한 대만 때려줄래요?”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 싶고 애타고 그런 거 뒤통수 한 대 맞으면 끝날 감정이라면서요. 끝내고 싶은데 한 대만 때려주죠”라면서 동훈에게 달려드는 모습은 마치 직장상사를 ‘혼자’ 좋아하는 여직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5. “그런 사람이 있는 게 좋아서.” 손녀는 부양 의무자가 아니라며 동훈이 알려준 장기요양 등급 신청을 통해 지안은 봉애(손숙)를 무료 요양원에 모실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조금 편안해진 얼굴로 봉애와 마주앉아 담소를 나누던 지안은 “그 분은 잘 계시냐”는 질문에 “잘 계셔. 할머니 잘 계시냐고도 물어보셨어. 나 밥도 잘 사주고,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셔”라며 동훈의 소식을 전하다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는 왜 우냐는 봉애의 질문에 “좋아서”라고 말했다. 자신을 대신해 광일과 맞섰던 동훈, 불우한 과거를 알고도 등 돌리지 않았던 동훈, 그리고 아내의 외도에 좌절했던 동훈 등 그의 여러 모습들을 떠올린 지안은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다”며 울었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온 지안이 처음으로 사람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았던 이 순간은 타인에게 마음을 연 그녀의 변화가 한눈에 보인 명장면이었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2일) 오후 9시30분에 ‘나의 아저씨 코멘터리’가 방송되며, 오는 9일 13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진 측은 앞서 “5월 2일과 3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13회와 14회는 결방한다. 대신 2일엔 ‘나의 아저씨’ 스페셜 편이 편성됐으며, 3일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전파를 탄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은 “반 사전제작으로 일찍 촬영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전 배우 교체로 불가피하게 촬영이 지연됐고 밤 씬이 많은 드라마 특성 탓에 촬영 시간이 제약이 있기도 한 상황”이라며 그 한 주 결방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대, 가성비 대신 ‘가심비’를 외치다

    20대, 가성비 대신 ‘가심비’를 외치다

    ●“네가 지네야? 무슨 신발이 이렇게 많이 필요해?” 취업준비생 김보윤(21)씨는 엄마에게 “기왕 살 거면 질 좋은 것을 사서 오래 쓰라”는 잔소리를 듣는다. 김씨는 엄마와 생각이 다르다. 그는 “비싼 돈 주고 한 개 사면 그거 하나밖에 못 입지만 싼 걸 10개 사면 10가지 다른 스타일을 낼 수 있다”면서 “작은 걸 사면 부담도 적고 여러 번 사도 죄책감이 적다”고 말했다.프리랜서 김한슬(27)씨는 쓸데없지만 예쁜 물건, 이른바 ‘예쁜 쓰레기’를 사 모으는 게 취미다. 큐빅 저금통, 세일러문 셀카봉, 탱탱볼, 조개껍데기 케이스, 옷 입히기 스티커, 스노우볼 등 크기도 종류도 다양하다. ’뭐 이런 걸 돈 주고 사느냐‘는 부모님의 핀잔에도 김씨가 꿋꿋이 돈을 쓰는 이유는 “예뻐서”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예쁜 걸 보면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보면서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요즘 애들’의 소비가 달라지고 있다.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쓰지 않았을 돈을 뜻하는 ’시발비용‘, 오로지 나를 위해 돈을 쓰는 ’나홀로소비‘….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용어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소득과 소비’에 따르면 소비 만족도는 세대별로 편차가 컸다. 20대의 소비 만족도는 18.4%로 40대(17.9%), 30대(17.6%), 50대(14.1%) 등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특히 소비 만족도가 가장 낮은 60세 이상(10.7%)에 비해 7.7%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20대의 소비 만족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16.7%에서 2015년 17.4%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1.0%포인트 증가했다. ●”돈 아깝게 그런 걸 왜 해? 애들 장난감도 아니고“ 직장인 김선우(27)씨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청소 대행업체 서비스를 이용해 원룸을 대청소한다. 김씨가 이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건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때였다. 김씨는 “너무 바쁘고 지쳐 도저히 청소할 마음이 안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지저분한 집으로 가는 건 싫었다”고 말했다. 청소 도우미를 부르는 비용은 한 번에 3시간, 3만~5만원 정도다. 웬만한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비쌌지만, 대신 김씨는 여유를 얻었다. 이런 사실은 부모님에게는 비밀이다. 그는 “부모님은 직접 할 수 있는 일을 왜 돈 주고 시키느냐고 하실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싫은 일을 적은 돈으로 해결하면 행복해진다. 내가 청소할 때보다 훨씬 깨끗해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결혼한 박소현(28)씨는 남편 생일 선물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사는데 약 100만원을 썼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박씨가 선뜻 게임기를 산 이유는 부부가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다. 그는 “게임기는 남편이나 집에 놀러 온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박씨의 집에는 전통적인 혼수는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물건이 많다. 남편과 함께 누워 영화를 볼 수 있게 설치한 미니빔도 그중 하나다. ‘나를 위한 소비’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20대 소비의 특징이다. 생활에 필수적인 물건보다는 감정에 필수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아이돌 상품, 여행, 게임 등 자기만족 상품군의 20대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아이돌 굿즈(상품)의 매출은 10배가량 증가했다고 티몬은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판매된 아이돌그룹 워너원 교통카드는 2주 만에 4억원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취업준비생 연지희(26)씨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사 모은다. 주로 인형이나 아크릴 스탠드(탁상용 등신대) 같은 ‘관상용’ 물품이다. 연씨는 “두고 보는 게 심적 만족도가 크다”면서 “멤버들 분신, 상징 같은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돌 굿즈는 한 번 모으기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고 신상품이 나오는 족족 모으게 된다는 뜻에서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칠성구에 비유되기도 한다. ●“적게 벌어도 쓰는 건 만족” 대부분 취업 전이거나 사회 초년생인 경우가 많은 20대가 버는 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통계청의 ‘2016 일자리행정통계’를 보면 2016년 기준 29세 이하 월평균 근로소득은 182만원으로 전체 평균 281만원의 64.8%에 그친다. 연령대별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40대(341만원)의 절반(53.4%) 정도 수준이다. 그런데도 20대의 소비 만족도가 다른 세대보다 높은 이유는 뭘까.전문가들은 소득과는 별개로 가심비, 즉 심리적인 만족감을 따지는 소비 성향을 원인으로 꼽았다. 20대의 소득 수준은 높지 않지만, 주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고 사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김재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득은 자신이 결정할 수 없지만, 소비는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서 “부양가족이 없는 20대는 어디에 돈을 쓸지 고를 수 있는 분야가 넓고 다양해 소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대, 우리는 재테크 대신 ‘현재테크’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근로장려금, 가구당 최대 250만원... 300만 가구 대상

    근로장려금, 가구당 최대 250만원... 300만 가구 대상

    일하는 저소득층의 실질 소득과 자녀 양육비를 지원하는 ‘2018 근로·자녀장려금’ 신청기간이 시작됐다.국세청은 1일부터 31일까지 근로 장려금 200만 가구, 자녀 장려금 64만 가구, 근로·자녀 장려금 43만 가구 등 총 307만 가구의 근로·자녀 장려금 신청을 받는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근로 장려금은 가구당 최대 250만 원, 자녀 장려금은 자녀 1명당 최대 50만 원이 지급된다. 정기 신청 기간이 지난 뒤 내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청하면, 장려금 산정액의 90%만 받게 된다. 근로·자녀 장려금 신청 요건은 배우자나 부양자녀, 동거하는 부양부모가 있거나 30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며, 지난해 부부합산 연간 총소득이 기준 금액(단독가구 기준 1300만 원) 미만이고 가구원의 재산 합계액이 1억 400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근로 장려금은 저소득층의 자발적인 노동을 지원해 빈곤 탈출을 돕는 것으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에 따라 산정해 세금 환급 형태로 지급한다. 자녀 장려금은 저소득층 가구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부부합산 연간 총소득이 4000만 원 미만이면서 가구원 재산 합계액 2억 원 미만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 안내를 받은 지원 대상자는 ARS(자동응답시스템·1544-9944)와 모바일 앱, 국세청 홈택스 등으로 전자 신청하거나 세무서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안내를 받지 못했더라도 본인의 소득·재산 현황으로 볼 때 수급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신청 가능하다.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일은 신청서 등을 엄밀히 심사해 오는 9월에 지급된다. 국세청 홈택스나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신청대상자 여부, 예상 수급액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약 4만 명으로부터 근로·자녀 장려금 사전예약을 받았다. 사전예약자는 5월에 별도로 장려금을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누구나 장기요양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나. A. 건강보험제도에서는 건강보험증을 지참하면 누구나 원하는 때에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는 장기요양 급여가 필요하다고 인정을 받은 수급자만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장기요양인정 신청을 하고 등급판정위원회에서 장기요양인정 등급을 받아야 한다. 65세 이상 노인과 노인성 질병을 가진 65세 미만의 사람으로 건강보험 가입자와 그 피부양자뿐 아니라 의료급여 수급자도 대상이 된다.
  • 올 근로·자녀장려금 지원 가구 300만 돌파

    올해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으로 각각 가구당 최대 250만원, 5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300만 가구를 넘어섰다. 국세청은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 근로·자녀장려금은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실질 소득과 자녀 양육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신청 대상은 근로장려금의 경우 배우자나 18세 미만 부양자녀 또는 동거 부양하는 70세 이상 부모가 있거나, 30세 이상으로 지난해 부부 합산 연간 소득이 단독 가구는 1300만원, 홑벌이 가구는 2100만원,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 미만이면서 가구원 재산 합계가 1억 4000만원 미만인 가구다. 자녀장려금은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고, 부부 총소득이 4000만원 미만이며, 가구원의 재산 합계액이 2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올해 지원 대상은 근로장려금 200만 가구, 자녀장려금 64만 가구, 근로·자녀장려금 중복 지원 43만 가구 등 총 307만 가구다. 올해부터 단독 가구 기준 근로장려금 수급 연령이 40세에서 30세로 낮아져 지난해보다 9만 가구 늘었다. ARS(1544-9944)나 모바일 앱, 국세청 홈택스 등에서 신청하거나 세무서를 방문하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재형 감사원장 재산 16억 9000만원 신고

    최재형 감사원장의 재산신고액은 16억 9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후보자 당시 신고한 15억 7000여만원보다 1억 2000만원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1월 변동된 재산공개자(1급 이상) 113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27일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 1월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37명과 승진자 21명, 퇴직자 35명, 기타 20명 등이다. 신규 임용된 고위공직자 가운데 차관급 이상은 최 원장(부총리급)과 강정민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차관), 지철호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 등 3명이다. 최 원장이 신고한 재산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예금(9억 7000만원)이었다. 본인은 1억원을 신고했지만 배우자는 8억 6000만원을 신고했다. 차남은 700만원, 장남은 300만원을 신고했다. 후보자 신분 당시 채무 2900만원이 있었지만 이번 신고 때는 모두 갚았다. 건물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134.77㎡) 한 채가 있었다. 신고액은 5억 9000만원이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 가평군의 밭(12.00㎡·300만원)과 임야(446.00㎡·1억원)도 신고했다. 자동차는 2011년식 도요타 프리우스(1798cc)를 1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아버지는 타인 부양으로 고지 거부했다. 지 부위원장은 29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2015년 10월 공정위 상임위원 당시 17억 200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번 신고 때 11억 9000만원이 늘었다. 모친 사망으로 충남 서산에 있는 단독주택과 임야, 밭, 논, 대지 등 8억 3000여만원을 상속 받은 덕이 크다. 아울러 급여소득과 배우자의 명예퇴직 수당 등으로 예금은 5억 6000만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11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파트 한 채(112.96㎡)를 19억 1000만원에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미국 워싱턴 근처 단독주택(85.00㎡)을 300만원(보증금)에, 장남 명의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 한 아파트(45.00㎡)를 140만원(보증금)에 임차 신고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CEO 자사주 매입’ 효과 미미… 은행株, 1분기 성적표 통할까

    “기초체력(펀더멘털)은 분명히 좋은데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네요.” 금리상승기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株)는 저평가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무색하게 하듯 지지부진한 흐름을 계속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가 잇달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섰음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은행들이 지난주 마무리 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주가도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27%(3200원) 오른 4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6년 7월 25일(9.52%) 이후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1분기 671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36.4%나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순이익 ‘2조원 클럽’에 가입한 하나금융 주가는 지난 1월 12일 사상 최고치인 5만 6000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채용비리 이슈 등으로 4만원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6일 1500주를 매입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보였으나, 실적 발표 전까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앞서 가계부문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 과정에서 대손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며 “다만 이런 실적이 유지되려면 부동산 시장 조정 환경에서 위험관리 능력을 보이고, 증권 및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과 함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우리은행 주가도 이날 3.59% 오른 1만 5850원에 마감하며 상승세를 탔다. 우리은행은 1분기 5897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시장 전망치보다 20%가량 많은 것이다. 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인 우리은행은 저평가된 주가 때문에 고심이 크다. 이에 손태승 행장은 지난달부터 3차례나 자사주 매입(1만 5000주)을 단행했고, 임직원들도 동참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 주가도 각각 1.54%와 0.50% 상승 마감하는 등 이날 4대 은행 주가는 모두 강세를 보였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권장하는 건 4대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유예기간이 있고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요 포커스] 치수와 21세기형 치금/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금요 포커스] 치수와 21세기형 치금/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인류의 문명은 대부분 물을 끼고 발원했다. 강이 범람해 주변 농경지에 수해를 입히곤 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치수(治水)가 국가 유지의 핵심 과제였다. 물의 성격과 매우 닮아 있는 것이 바로 금융(金融)이다. 적소에 있으면 생명의 싹을 틔우지만, 넘치면 둑을 터뜨리고 걷잡을 수 없는 파고가 돼 우리를 덮치기도 한다. 2007년 미국 월가에서 유발된 금융 위기가 대표적이다. 미국 경제를 넘어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우리나라도 금융 위기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금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금융이 화근이었으니 더 촘촘한 규제로 틀어 막았을까. 미국 자본시장은 금융 위기 이후 오히려 더 확장됐다. 일례로 오바마 정부는 우리에게도 알려진 잡스법을 2012년 제정했다. 흔히 알려진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법률에 발행 시장 규제완화 법안을 결합한 것이 잡스법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잡스법 시행 3년 만에 자본시장의 외연이 크게 확대되고 민간 부문 일자리가 740만개나 증가했다고 한다. 금융의 실패를 다시 한번 금융으로 극복해 낸 점이 흥미롭다. 대표적 금융 규제로 알려진 볼커룰 역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2015년에야 제정됐고, 은행들의 자기 투자를 일부 제한하는 수준에 그쳤다. 미국 정부가 이렇게 신중했던 것은 경제의 혈맥인 금융이 막히면 정부의 통화·재정 정책만으로는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혁신 기업과 새로운 산업의 물꼬를 트는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방법이 금융이라는 역사적 인식이 뿌리박고 있어서다. 미국은 돈과 싸우려 하지 않았다. 돈과 싸워 이겨 봐야 잃는 게 더 많다는 오랜 경험 때문이다. 미국의 모험자본시장의 역사는 우리보다 20여년 앞선다. 1980년대부터 연기금의 대체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소에 대한 규제도 거래소 간 상호 경쟁을 촉발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기업의 자금 조달 촉진으로 이어졌다. 오바마 시절 민주당은 ‘기업육성법안’으로 돈의 물꼬를 틀었고, 트럼프의 공화당은 ‘세제’라는 키워드로 기업과 자본을 유인하고 있다. 달라 보이지만 크게 보면 둘의 목표는 같다. 우리 정부 역시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의 공급’을 강조하며 기업 등 생산적 측면으로 금융의 흐름을 바꾸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 등에서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대출로 침잠하고 있는 비생산적인 금융, 국민의 노후를 어둡게 하는 편중된 연금운용 등을 이 열쇠로 해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자본시장이다. 그러나 자본시장에는 너무 오래된 것들이 많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매일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이 등장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새로운 증권을 발행하는 모집, 기존의 증권을 다수에게 파는 매출 제도는 수십년간 같은 틀을 쓰고 있다. 벤처자금의 투자자금 회수도 거래소 상장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고 주식시장도 거래소 상장시장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혁신이 필요하지만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금과옥조로 여겨지는 규제 중 일부만 바꿔도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돈의 흐름을 막는 규제보다는 방향을 바꾸는 제도, 정부 재정 중심의 정책보다는 민간 자본을 이끌어 내는 정책이 좀더 필요하다. 치수의 핵심이 ‘가뭄과 홍수’를 막는 것인 것처럼 금융 역시 어떤 곳은 너무 적어서, 어떤 곳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다. 치(治)는 물(水)과 태(台)를 합친 글자로, ‘다스린다’는 개념 자체가 치수에서 왔다. 물길을 열어서 물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현대 경제에서 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금융이다. 21세기형 치금(治金)이 필요한 때다.
  • 너의 사운드가 보여

    너의 사운드가 보여

    정보기술(IT)·가전을 담당하는 기자가 불행히도 흔히 ‘막귀’라고 불리는 오디오 문외한이다. 한 업체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일주일 동안 써 봤지만 사은품으로 받은 것과 도무지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서울신문에 이름난 ‘오디오쟁이’들의 섬세한 귀로 들어 본다면 뭔가 달라도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 17일 작은 ‘청음회’를 열고 이들의 평가를 정리했다. 청음회엔 온라인뉴스국 이상훈 부국장과 사진부 이호정 전문기자, 산업부 유영규 차장, 국제부 강신 기자가 참여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외모 노출’을 극도로 꺼려 아쉽게도 사진은 찍지 못했다. 청음에 쓰인 제품은 LG전자의 ‘PJ9’, 보스의 ‘사운드링크 미니2’와 ‘사운드링크 리볼브플러스’, 소니의 ‘SRS-XB41’,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P2’와 ‘베오릿17’이다. 음악은 일반 사용자들이 듣는 환경과 가깝게 고음질 스트리밍을 사용했다. 아이유의 ‘밤편지’(가요), 제니퍼 원스의 ‘웨이 다운 딥’(재즈),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지휘한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 ‘분노의 날’(클래식)을 들었다. LG전자 PJ9 공중 부양하는 스피커에 감탄 “밑이 안 막혀 균형 잡힌 저음”전원을 넣고 버튼을 눌렀다. 우퍼 위에 올라가 있던 스피커 부분이 공중에 떠오르더니 뱅글뱅글 돈다. 참가자들이 “와!”하고 감탄사를 터뜨렸다. 하지만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스피커를 공중에 띄우는 것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이 전문기자는 “그래도 올리니까 밑이 막히지 않아 소리가 훨씬 좋다”면서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대부분 쓸데없이 저음이 강한데 이건 의외로 균형이 잡혔다”고 했다. 유 차장은 “왜 띄운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부국장은 “중·고음과 저음이 서로 간섭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36만 9000원.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안정적인 소리… 저음 과해 “팝·록 듣기에 좋겠네요”저음이 과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균형 잡힌 소리를 낸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유 차장은 “저음이 과장됐다”고 말했다. 이 전문기자는 “원음보다 저음이 과하다. 벙벙거린다”면서 “머룬파이브 같은 팝이나 록을 듣기에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강 기자는 “저음이 약간 웅웅거리지만 목소리에 윤기가 느껴진다. 덩치에 비해 괜찮은 성능”이라고 했다. 이 부국장은 “저음이 단단하진 못하지만 안정적이고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했다. 29만 9000원. 보스 사운드링크 리볼브플러스 아담한 덩치에 놀라운 음질, 가격은 아담하지 않아요청음한 기기들 중 유일하게 ‘무지향’ 스피커 였다. 원통형 디자인으로, 어느 방향에서 들으나 균일한 음질을 느낄 수 있다. 미니와 달리 한국어 음성 지원이 된다. 다만 한국어를 공부한 외국인의 발음이라 참가자들이 좀 놀랐다. 소리를 듣고 더 놀랐다. 대략 맥주병만 한 스피커에서 이 정도의 음질이 나올 줄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크기처럼 가격도 아담하진 않다. 유 차장은 “역시 저음이 강한 편이지만 중음과 보컬도 들을 만하다”고 했다. 이 전문기자는 “맑으면서도 편안한 게 진공관 소리 같다”며 “클래식 듣기에 좋다”고 말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강 기자도 “악기 간 분리가 좋고, 현악기의 건조함도 덜하다”고 했다. 이 부국장은 “가요에서 선명성이 아주 좋았고 모든 장르에서 소리가 괜찮게 들렸다”고 말했다. 47만 3000원. 소니 SRS-XB41 네온 조명 번쩍 파티용 제격 “곡에 따라 소리 편차 커요”디자인이 온통 ‘파티용 스피커’임을 나타내고 있다. 음악에 맞춰 색색의 네온 조명이 번쩍거린다. 음악도 팝과 같은 파티용으로 골라 듣는 게 좋을 것 같다. 저음이 강조된 곡 ‘웨이 다운 딥’을 들으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른 저음 곡을 들어본 이 부국장은 “특이하게 곡에 따라 소리 편차가 크다”면서 “어떤 경우엔 저음이 묻혀서 들리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전문기자는 “대체로 재즈 보컬이나 피아노 독주를 듣기엔 부족하지만 팝을 듣기엔 좋고 적당한 무게감이 있어서 첼로를 듣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29만 9000원. 뱅앤드올룹슨 베오플레이 P2 휴대성·편의성 갖춘 디자인 “특유의 명료한 소리는 아니야”아무 데나 들어갈 수 있는 크기와 디자인에, 아무 데나 매달고 들으라고 끈까지 달아 놨다. 얼핏 보면 버튼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모든 버튼을 감추고 대신 본체를 두 번 두드려 음악을 틀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휴대성과 편의성을 위해서 뱅앤올룹슨의 소리를 일부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진단이 많았다. 이 선임기자는 “뱅앤올룹슨 특유의 맑고 명료한 소리는 아닌 것 같다”면서 “듣는 방향에 따라 음질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22만원. 뱅앤드올룹슨 베오릿17 고음부터 저음까지 선명한 소리, 가격은 다른 제품의 두 배네요음악이 시작되자 이 전문기자는 이제껏 소리에 집중하느라 앞으로 숙였던 몸을 의자 등받이에 깊숙이 기대고 ‘음악 감상’ 모드에 들어갔다. 기자의 막귀에도 그동안 안 들리던 소리가 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제품보다 두 배 정도 비싸다. 이 전문기자는 “뱅앤올룹슨 특유의 맑고 고운 고음, 단단한 저음, 중음의 매력이 느껴진다”면서 “음악 장르나 규모, 편성에 관계없이 모든 장점이 발휘된다”고 평가했다. 이 부국장도 “덴마크 제품답게 저음부터 고음까지 맑고 선명하게 들린다. 잘 만든 스피커란 건 틀림이 없다”고 감탄했다. 강 기자는 “안 들리던 소리가 하나씩 들렸다”면서 “의외로 저음이 단단했는데 보컬이 조금 멀게 들려서 악기에 묻힌 듯했다”고 말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는 유 차장은 “저·중·고음 중 어느 것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아 음악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소리가 그대로 들렸다”면서도 “다만 이 정도 음질이 이 가격에 부합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73만원. 대부분 집에 오디오룸 하나씩 마련해 놓고 클래식 음악을 듣는 참가자들인 만큼 블루투스 스피커 소리에 전체적으로 평이 박했다. 유 차장은 “클래식의 소품류나 바이올린, 피아노 독주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들을 만하지만 교향악단 연주를 듣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소리만 듣고 무대 위 각 악기의 위치가 그려지는 음장감을 느끼긴 아무래도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대부분 MP3 음원을 인터넷으로 스트리밍한 것을 다시 블루투스 신호로 받아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일반 오디오 시스템과는 음질 차이가 크다. ‘막귀’ 기자가 듣기에는 다들 훌륭했다. 그럼에도 역시 고가의 제품은 그만큼 음질이 좋았다는 게 참가자들의 총평이었다. 이 부국장은 “가요나 팝을 주로 듣는다면 (청음회에 나온)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좋을 것”이라면서 “다만 재즈나 클래식을 주로 들을 거라면 ‘베오릿17’이나 ‘사운드링크 리볼브플러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MF “中부채 25조달러… 15년간 15배 폭증” 금융위기 우려

    IMF “中부채 25조달러… 15년간 15배 폭증” 금융위기 우려

    2009년 금융위기 대비 12%P↑… 美 감세안 정부부채 증가율 높여 국제통화기금(IMF)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글로벌 부채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보다 더 심각해 또 다른 금융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IMF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합친 글로벌 부채 규모가 2016년 기준 164조 4000억 달러(약 17경 450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225%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보다 12% 포인트나 증가한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 부채 가운데 절반가량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집중됐다. 미국은 2016년 기준 48조 1000억 달러로 2001년(20조 3000억 달러)보다 137%나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 부채는 1조 7000억 달러에서 25조 1000억 달러로 15배나 폭증했다. IMF는 “지난 10년 동안 글로벌 민간부문 부채 증가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3”이라며 “중국의 금융시스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13조 2000억 달러에서 18조 2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한계 수위에 도달한 글로벌 부채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조만간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부양책보다는 다음 위기를 대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IMF는 “부채 감축이 시급하다”며 “수요 확대를 위한 재정부양은 더이상 우선순위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채가 높은 현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닥칠 경우 대응하기가 어려워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IMF의 이런 지적은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하고 있다. IMF는 미국이 지난해 말 통과시킨 1조 5000억 달러 감세안과 최근 3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지출 탓에 GDP 대비 부채비율이 2023년 116.9%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빅터 가스퍼 IMF 재정담당관은 “미국은 감세정책을 시행하면서 부채를 축소할 계획이 없는 유일한 선진국”이라며 재정정책을 재검토하고 세금을 늘려 부채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등 선진경제권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103.7%로 파악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2년부터 100%를 웃돌고 있는데 적어도 2023년까지는 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880년 이래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경제위기 때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정책옵션이 그만큼 더 줄어든다는 뜻이다. 중국 등 신흥시장 경제권의 정부부채 비율도 2023년 56.8%까지 높아져 1880년대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흥경제권의 부채비율은 1980년대 남미 외채위기 당시 55%까지 치솟은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풍선카툰쇼와 어쿠스틱보컬 공연 흥겨워요” 김포 버스킹 ‘첫선’

    “풍선카툰쇼와 어쿠스틱보컬 공연 흥겨워요” 김포 버스킹 ‘첫선’

    경기 김포에서 처음으로 흥겨운 버스킹이 선보였다. 김포문화재단은 지난 14, 15일 김포아트빌리지와 김포본동 계양천 일대에서 버스킹을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우천으로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2층 로비에서 진행된 첫 공연은 2인조 어쿠스틱 밴드 ‘퍼블릭박스’가 거리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아트센터를 찾은 시민들에게 젬베와 기타 공연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진행된 ‘걸리버’의 풍선 퍼포먼스는 만화 속 캐릭터를 풍선아트로 표현하는 카툰쇼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열린 ‘2018 김포 벚꽃축제’에서는 어쿠스틱 보컬앙상블밴드 ‘세 자전거’가 꽃길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연을 뽐냈다. 히든트리 오효룡은 동물마술과 공중부양, 버블매직를 펼치며 축제 흥을 한껏 돋웠다. 올해부터 김포 버스킹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시에 13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달 공모를 통해 선발된 15개팀이 출연한다. 퓨전난타의 ‘탑스틱’팀을 비롯해 음악밴드 ‘이상한술집’, 어쿠스틱 ‘퍼블릭박스’, 마술서커스 ‘히든트리 오호롱’, 마술저글링 ‘매직팰리스’, 풍선퍼포먼스 ‘걸리버김태윤’, 댄스 ‘김포춤꾼동호회’, 통기타 ‘헬로기타’·‘상상기타’, 해금 ‘은한’, 국악 ‘꼬꾸메풍물단’, 창작국악 ‘hey string’, 인디밴드 ‘세자전거’, 뮤지컬 갈라 ‘뮤럽’ 등이다. 네이버카페 ‘김포버스킹’에서 상세한 일정과 출연자를 확인할 수 있다. 최해왕 김포문화재단 대표는 “처음 시도하는 버스킹을 통해 김포의 거리공연문화 확산과 활력 넘치는 문화예술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향후 버스킹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충족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보훈가족 찾아가 노후 주택 수리 “희망 나누려다 현실을 배웁니다”

    [동호회 엿보기] 보훈가족 찾아가 노후 주택 수리 “희망 나누려다 현실을 배웁니다”

    “드물게라도 주말 봉사를 하자는 차원에서 결성된 ‘희나모’(희망을 나누는 모임)가 11년이 됐습니다. 사랑을 나누자는 의도였는데, 도리어 저희가 보훈 현실과 사각지대를 느끼고 배우게 됐죠.”국가보훈처 경남동부보훈지청에 근무하는 장지희(43·7급) 희나모 총무는 13일 “1년에 2회씩 형편이 힘든 노인 보훈 대상자의 노후 주택을 손봐 주는 ‘해피하우스’ 활동을 하고 있다”며 “시간이 나면 밭에서 양파를 뽑는 봉사나 김장 봉사도 나간다”고 말했다. # 23곳 주택 개선… 말보다 발로 ‘해피하우스’ 2006년 상반기부터 경남동부보훈지청(당시 창원지청)의 전 직원 20여명은 인근 두산중공업 내 국가유공자 모임인 ‘육육회’(현충일인 6월 6일에 만들어서 붙인 이름)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이듬해 상반기 봉사 동호회 희나모를 결성했다. 현재는 회원이 27명으로 늘었고, 동호회 운영비는 월급에서 5000원씩 모아 충당한다. “봉사는 주로 토요일에 하는데 평균 14~15명 정도가 참여합니다. 육육회 회원도 10명 이상 참여하고, 보훈 대상자 중에 사정이 힘든 분들을 주로 돕습니다. 동호회 운영비는 작은 돈이지만 주택 개선 사업에 보탭니다.” # 6·25 참전 용사 파지에 쌓인 열악한 집 기거 장 총무는 지난해 11월 방문한 창원 시내의 한 노후 주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88세 6·25 참전용사와 부인이 사는 곳이었는데 파지를 너무 많이 쌓아둬 마당에 쥐가 나오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 실내는 어둠침침하고 전기 배선 문제도 있었다. “남자 회원들이 리어커에 산더미 같은 파지를 실어 고물상에 팔고, 도배와 장판을 교체했습니다. 전등은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고 콘센트도 교체했죠. 무엇보다 노인 분들은 폐쇄성이 강해 살던 대로 지내려 하기 때문에 동행한 복지관 직원이 지속적으로 설득했습니다.” # “책상 업무 아닌 현장 보니 사각지대 이해” 이들은 현재까지 23곳의 노후 주택을 개선했고 다음달 26일 24번째 집을 방문한다. 정 총무는 봉사의 기쁨도 있지만 보훈 현장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외 지역보다 도심에 사정이 딱한 보훈 대상자가 많습니다. 서류상 자식이 있으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 부양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보훈 사각지대인 겁니다. 국가유공자 업무를 하면서 그 분들의 삶 자체에 관심을 두었는지 반성도 하게 됐습니다. 솔직히 업무가 지겨울 때도 있는데 현장에서 유공자와 대화를 나누면 그분들을 본질적으로 이해하자는 마음이 듭니다.” 그는 대부분의 유공자 노인들이 노후 주택 공사를 할 때 노인정에 가 있으라고 권해도 “이렇게 추워도 우리집을 고쳐주는데 그럴 수 없다”며 연신 “고마워”란 말을 되뇐다고 전했다. “봉사를 하며 말만 ‘보훈가족’이 아니라 진짜 내 할아버지를 돕는 거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6·25 참전용사들과 전몰 유족들은 정말 어려운 시대를 관통해 살아온 분들입니다. 사회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공식 선언…9대 공약 내용보니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공식 선언…9대 공약 내용보니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며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 다시,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면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제가 한 일은 ‘서울에 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었다”며 “이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대전환으로 도시의 주인이 사람으로 바뀌는 시간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6년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 새로운 시간이 왔다”며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무상급식 △시립대 반값등록금 △채무 8조 감축과 사회복지 두 배 증액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12만호 임대주택공급과 국공립어린이집 30% 달성 △뉴타운 정리와 도시재생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등 자신의 시정활동을 소개하면서 “숨가쁜 혁신의 나날들이었고 시민의 삶이 바뀌는 변화의 여정이었으며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에 투자한 도시의 경쟁력이 더 커졌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동안 국가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가야할 길이 멀다”며 “이제 서울은 새로운 미래의 도전을 시작한다.지난 6년의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빛나는 서울,천만 개의 꿈이 자라고 실현되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9대 공약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더 좋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공론장 플랫폼 활성화와 시민참여예산 확대 △성평등 구현 △2019년 서울-평양 전국체전 공동개최 추진 및 경평축구 부활 △돌봄지원센터 설립 및 영유아보육과 초등생 방과후 돌봄 공공책임제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과 폐업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및 부양의무제도 폐지 △청년미래기금 조성 △서울의 균형발전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소 확충, 생태숲 공원 조성 △스마트기술 기반 전략사업과 창업벤처 육성 등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의 아저씨’ 이지은 “상처 많은 역할에 휘둘리는 느낌...밝아지고 있다”

    ‘나의 아저씨’ 이지은 “상처 많은 역할에 휘둘리는 느낌...밝아지고 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주인공이 한 자리에 모였다.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에 김원석 PD를 비롯, 배우 이선균, 이지은(아이유), 박호산, 송새벽 등이 참석했다. 이날 ‘나의 아저씨’ 배우들은 극 중 캐릭터가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옷차림을 한 채 등장해 눈길을 끝었다. 극 중 우울한 캐릭터인 이지안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은 이번 작품과 관련 “‘나의 아저씨’ 시놉시스를 받은 것이 지난해”라며 “굉장히 바쁠 때였다. 대본을 읽으면서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받고 확답을 드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다”면서 “김원석 감독님을 뵙고 걱정되는 부분을 말했을 때, 어떤 확신을 줬다. 그 때 신뢰가 생겼다. 이 작품을 끝냈을 때 분명 성장하고, 많은 것을 배울 거라고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지은은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맡은 배역이) 상처가 많은 역할이라 초반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지안이한테 동화되고 휘둘리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감독님께 이에 대해 상의했다. 지안이가 어른들을 만나며 성장하는 것처럼 나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조금씩 밝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지은은 극 중 아픈 할머니를 부양하는 소녀 가장으로, 사채 빚을 갚는 데 허덕이며 하루하루를 사는 이지안 역을 맡았다.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뉴스1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서울광장] 헤지펀드 공모자는 내부에 있다/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헤지펀드 공모자는 내부에 있다/김성곤 논설위원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의 합병과 관련, 3년 만에 대국민 사과를 검토한단다. 삼성물산의 지분 11%를 가진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이 2015년 7월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합병 찬성 결정을 해 국민적 불신을 자초한 것에 대한 사과란다. 당시 국민연금이 나선 것은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가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한 뒤 합병 반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백기사로 나서 엘리엇을 좌절시켰지만, 당시 이사장을 맡았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구속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정에서 청탁 관련 유무죄를 다투는 등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그런 엘리엇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사 보통주 미화 1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양측의 이해가 맞으면 현대차는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주가 부양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올리고, 엘리엇은 이를 통해 이익을 내는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엘리엇은 외국인 주주들을 규합해 현대차가 지난달 발표한 현대모비스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반기를 들 수도 있다. 양측의 치열한 샅바싸움이 예상된다. 삼성물산 합병 때에도 삼성과 엘리엇은 물밑 접촉을 통해 타협점을 찾다가 불발돼 52주간 치열한 표 대결을 벌였다. 우리는 헤지펀드 하면 공격적인 투자자로 인식하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문제는 엘리엇 같은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이들은 마치 ‘핏불 테리어’ 같다. 본래는 순종적이고 애교도 많은 사냥개였는데 미국에서 고통을 잘 참는 인내력과 강한 힘을 활용, 투견으로 육성하면서 물면 놓지 않는 ‘아메리카 핏불 테리어’가 태어났다. 행동주의 헤지펀드도 물면 잘 놓지 않는다. 수년간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골라 지분을 조금씩 매입한 뒤 적정 시점에 이를 공개하고 행동에 돌입한다. 여차하면 적대적 인수합병(M&A)도 불사한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돈만 밝히는 ‘벌처 펀드’(Vulture Fund)다. 우리 기업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주 먹잇감이다. 2003년에는 소버린 자산운용이 SK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위협해 그 과정에서 수천억원을 남긴 경우도 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은 KT&G와의 경영권 분쟁을 통해 1500억원을 벌어들였다. 엘리엇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2013년에는 채무가 탕감된 아르헨티나 국채를 탕감 이후에 사 채무조정에 반대하며 군함을 압류했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도 미국 전기업체 온코를 인수하려다가 엘리엇의 반대로 백기를 들었다. 현대차도 엘리엇에 얼마나 뜯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든 현대차는 엘리엇과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할 것이다.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제대로 된 조력도 받을 수 없고, 투명성과 지배구조 면에서 취약한 중견기업이다. 이미 상당수 기업이 국내외 사모펀드에 넘어간 경우도 있고, 지분율을 잠식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 헤지펀드가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지는 오래다. 대기업 중에서도 롯데호텔 상장을 앞둔 롯데가 취약할 수 있다는 얘기도 돈다. 헤지펀드가 나쁜 면만 있는 것도 아니다. SK처럼 헤지펀드와 분쟁 과정에서 지배구조나 경영이 투명해지고,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국가적으로는 국부 유출이다. 전근대적인 지배구조나 무리한 경영권 승계 등으로 인해 헤지펀드에 돈을 뜯긴다. 기업 돈 같지만, 따지고 보면 국가적 차원에선 국부다. 지금이라도 기업들은 경영을 투명화하고, 지배구조도 건실히 해야 한다. 오너만 존중할 게 아니라 소액주주도 중시해 헤지펀드가 끼어들 소지를 없애야 한다. 국가 역시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만 강요할 게 아니라 헤지펀드의 적대적 M&A 등으로부터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상법 개정 과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제2, 제3의 엘리엇과 마주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sunggone@seoul.co.kr
  • ‘금수저 로또’ 차단… 분양가 9억 이상 특별공급 전면 중단

    ‘금수저 로또’ 차단… 분양가 9억 이상 특별공급 전면 중단

    모두 일반공급… 전매제한 5년 9억 이하 신혼부부 특공은 확대 민영 20%·국민 30%로 상향 국토부 “자전거래 개선안 검토” 다음달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9억원 이상 아파트는 특별공급이 전면 중단된다. 최근 서울 강남권 아파트 특별공급에서 미성년자 당첨자가 나오는 등 이른바 ‘금수저’들의 증여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또 집값 과열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히는 이른바 ‘자전 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법 개정도 추진된다. <서울신문 1월 29일자 1·8면>국토교통부는 10일 특별공급 개선 방안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및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을 오는 13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5월부터 시행된다. 당초 특별공급은 소외계층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민영주택의 경우 전체 공급 물량의 33% 이내를 다자녀 가구, 부모 부양가족, 신혼부부 등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집값 급등 현상과 맞물려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속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9억원 초과 주택은 모두 일반공급으로 분양된다. 또 투기과열지구의 특별공급 당첨 물량의 전매 제한 기간이 기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에서 5년으로 강화된다. 투기 목적의 청약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1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 등을 대상으로 한 기관 추천 특별공급의 투명성과 책임성도 강화된다. 기관별로 특별공급 운영 실태를 자체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연 1회 이상 국토부에 보고해야 한다. 국토부는 부실 운영 기관에 대해서는 추천권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확대된다. 민영주택은 기존 10%에서 20%로, 국민주택은 15%에서 30%로 각각 공급 비율이 상향 조정된다. 민영주택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소득 기준도 완화된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에서 120%(맞벌이는 120%에서 130%)로 높아진다. 3인 이하 가구의 월소득 100%는 500만 2590원, 120%는 600만 3108원, 130%는 650만 3367원이다. 전매 제한에 대한 규정도 명확해진다. 주택법 시행령에 규정된 전매 제한 기산 시점이 현행 ‘최초로 주택공급 계약 체결이 가능한 날’에서 ‘해당 주택의 입주자로 당첨된 날’로 바뀐다. 국토부는 최근 강남권 주요 청약단지에 대한 집중 점검을 벌여 특별공급 당첨자 중 부정 당첨 의심사례 20여건을 적발해 소명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이날 부동산 거래계약 체결 후 해당 거래가 취소 또는 해제된 경우 이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부동산 거래계약 체결 시 신고 기한을 해당 계약 체결일부터 30일 이내로 단축하는 내용도 담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전거래 관련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우리가 만난 기적’ 라미란, 편의점 알바에서 보험회사 직원으로 변신

    ‘우리가 만난 기적’ 라미란, 편의점 알바에서 보험회사 직원으로 변신

    ‘우리가 만난 기적’ 라미란이 스펙터클한 직업 변천사를 예고하고 있다. 10일 KBS2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에 출연 중인 라미란(조연화 역)이 사무실에서 열일 중인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 중 조연화(라미란 분)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본격적인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편의점에 취직했으나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 없는 법. 불량 청소년들과 상대해야하는 것은 물론 사장의 은근한 추행에도 가족의 앞날을 위해 묵묵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는 조연화가 편의점이 아닌 한 사무실에서 전화 응대에 열중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눈에 띄게 조신해진 그녀의 변신에 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연화는 편의점 대신 보험 회사로 이직할 예정이라고. 남편을 잃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거쳐 보험 회사 직원에 이르기까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그의 눈물겨운 노력이 안방극장을 짠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우리가 만난 기적’ 제작진 측은 “조연화는 남편의 죽음에 제대로 슬퍼할 새도 없이 남은 가족들과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또 한 번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될 그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편의점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보험 회사 직원이 된 라미란은 이날 (10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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